원격의료시스템 도입 ‘시기상조’

기사입력 2005.04.01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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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초고속망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표준화된 DB 등 컨텐츠 부족과 정부 차원의 지원 미비로 원격의료시스템 도입이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의학회가 지난달 28일 개최한 ‘인터넷 초고속망의 활용과 전망에 대한 심포지엄’에서 한국병원경영연구원 이용균 연구실장은 ‘병원경영과 초고속망’이란 주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이용균 실장은 “존스홉킨스병원에 있는 원격진료 로봇의 경우 국내 기술로도 상용화가 가능하지만 제도 때문에 상용화가 못 이뤄지고 있다”며 “EMR과 B2B를 허용한 2003년 개정의료법처럼 정부가 제도장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반기업에서 IT는 필수조건으로 통하지만, 다수의 병원장들은 IT역할을 의료기관의 보조자로 인식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정부 차원의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남대의대 이병국 교수 역시 ‘의사연수교육 관점과 초고속망’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원격의사 연수교육 프로그램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포괄적 시범사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유방암학회 박희붕 정보이사는 “의료 자체도 장사가 안되는 상황에서 B2C를 한다고 수익이 날지 의문이 생긴다”며 “의료산업화 관점에서 e헬스에 대한 경제적 모델 계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PACS의 경우 정통부가 필름값을 보상키로 한 것이 보급 확산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며 “결국 정보화도 돈이 남아야 하는 것인데, 언제 인터넷 무료상담 수준을 벗어날지 의문”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발표자들은 의료정보화가 산업과 연결되지 못하고 일회성 사업에 그치는 이유로 △의료정보화가 병원경영에 기여한 사례 부족 △실거래가상한제 실시로 인한 전자상거래에 대한 매력 감소 △원격 진료, 수술 등 B2C 허용금지 △표준화된 질병, 물류 코드 미비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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