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의료사고 예방이 최선책

기사입력 2004.12.0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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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병원협회가 지난주 개최했던 ‘종합학술대회’는 국내 의료기관들에게 뉴라운드 의료시장개방 등 급변하는 의료경영환경에 미래비전을 능동적으로 제시하고 대처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높이 평가된다.

    실제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최근 웰빙 열풍과 더불어 다이어트 식품 등 건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작용으로 인한 피해도 급증해 지난해에만 소비자 상담건수가 176건에 달했다”면서 “쏟아지는 건강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하는데서 벌어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피해에 대해 식약청 등 관계기관의 지속적 감시와 단속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같은날 심평원도 지난 25일 발간한 ‘건강보험심사평가통계연보’에서 “비만 때문에 진료를 받은 국민이 3년 사이 9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와 건식제품을 의료기관에서 구매한 환자, 또 시중에 유통되는 건식을 구매한 환자 등이 혼재하는 양상으로 그만큼 의료사고를 불러일으킬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증하듯 최근 AP통신은 “오진 등 의료과실을 저질렀을 때 의사가 환자와 가족에게 솔직히 자신의 잘못을 털어놓는 ‘사과운동’이 美 의료계에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과운동은 1980년대 후반 미국에서 대형병원들이 의료사고가 늘어나면서 대다수 병원들이 운영방침으로 이를 채택했다. 이에 대해‘사과운동’을 시작한 대학병원전속 변호사들은 “이 정책을 실시한 이래 병원측이 부담해온 변호사 비용만 해도 평균 300만달러에서 100만달러로 무려 3분지 1이나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결국 병원관리 종합학술대회가 ‘의료사고 대응전략’과 ‘병원 경쟁력 제고’ 방안에 대한 주제발표가 남기고 있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의료기술의 세계화 국제경쟁력 강화와 의료서비스도 중요하지만 못지않게 의료사고의 예방이 개인 의료인들에게는 유일한 비전이자 희망일 것이란 점을 깨닫게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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