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계도 유비쿼터스에 대비해야

기사입력 2004.11.02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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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생리학회는 지난 28∼29일 이틀간 서울 신라호텔에서 ‘21세기 새로운 도전을 위한 생리학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노부다카 히로카와 일본 도쿄의대 학장, 데니스 노블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엄융의 서울의대 교수 등 세계적 생리학자들이 모여 유비쿼터스 시대에 대비한 가상 세포·장기 제조 등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가졌다.

    유비쿼터스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떤 장비로든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는 환경을 뜻하는 것으로 몸속의 질병들을 찾아 표시해 주는 첨단영상장비와 가상 인체해부스캐너가 상품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인체 생리학 분야도 생체 부족 등으로 가상 장기·세포 등 사이버상 연구개발이 가능한 환경을 의미한다.

    이에 앞서 일본 노무라연구소의 무라카미 데루야스 이사장은 지난 25일 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제2회 국제 유비쿼터스 심포지엄’에 참석해 “미래의 인터넷 환경에서는 인터넷 설비가 잘 구축된 한국보다는 인터넷 서비스를 잘 운영하는 일본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조연설에 나선 김신배 SK텔레콤 사장도 “한국의 인프라는 세계 최고”라며 “하지만 디지털 강국이 되려면 고객이 원하는 인기있는 서비스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은 컴퓨터와 정보기술 발달에 따른 바이오테크 신기술이 도입되면서 가상인체, 생리·병리현상을 영상을 통해 임상실험에 활용할 제품연구가 활발하며 이중 몇 개는 시제품을 개발해놓고 있다. 유럽은 게놈분석, 면역학, 백신 등 중요 연구분야에서 가상영상기술을 활용한 성과를 내놓고 있다.

    인체는 분명 세포가 모여 기관이 되고 기관이 모여 장기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생리학 영역에서마저 기계론적 방법론으로 생리현상을 연구하겠다는 노력은 높이 평가된다. 하지만 무형의 精·氣·神을 어떻게 수용하고, 또 어떠한 생명력을 부여할 것인지는 사뭇 궁금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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