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QL로 한방 과학화 입증 강화”

기사입력 2004.10.19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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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방의 과학화를 입증할 새로운 희망코드가 제시됐다. 바로 건강관련 삶의 질 측정(Health reated Quality Life/이하 HR-QL)도구를 이용해서다. ‘HR-QL’이란 건강에 영향을 주는 기능과 복지에 대한 환자의 평가를 말한다.
    이는 지난 12일 한양대학교 HIT빌딩에서 개최된 ‘제 1회 건강관련 삶의 질 국제 심포지움’에서 분당 차한방병원 김상우 교수의 발표로 제시됐다.

    김 교수는 “한의학은 QL 자체다. 이유는 전체 동의보감 내용 중 40%를 차지하는 한의학의 ‘섭생’ 원리에서 찾을 수 있다”고 운을 떼었다. 이어 “한의학이 그 동안 뒤늦게 기지개를 펼 수밖에 없었던 것은 한방의 과학화를 입증할 측정도구가 없었기 때문”이며 “이제는 HR-QL을 통해서 실질적인 접근이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의학은 변증을 차단해 증상을 개선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학문적 특성상, 기존의 효능과 부작용이라는 정량적인 접근으로는 한방의 과학성과 인류건강의 기여도를 입증할 근거가 되지 않았다.

    때문에 김 교수의 발의는 HR-QL이 한의학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잣대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또 이날 심포지움에 참석한 십여 명 이상 한의사들의 높은 관심은 HR-QL의 도입 가능성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날 심포지움은 HR-QL의 전반적인 소개와 국내 정착가능성에 대한 주제발표와 패널들의 토론으로 진행됐다. HR-QL중 국내활용 질문서로 적합가능성이 높은 EQ-5D가 소개됐다. 현재 EQ-5D는 미국 캐나다 및 영국 유럽일부국가 정부에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한양대 보건의료연구소 한동운 소장은 “EQ-5D는 고령화 인구가 늘어나는 향후 국내현실에 적합한 ‘삶의 질’측정기준이 될 것”이며“국내현실에 맞게 수정보완을 한다면 정부의 정책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만성병조사과장은 “삶의 질은 정부보건의료정책방향과 일맥상통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HR-QL 질문서가 간단하고 신뢰성 있는 표준화 도구로 더욱 더 거듭나야 할 것”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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