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관련 의료인 자격검증·갱신 추진

기사입력 2004.10.0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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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종양항암연구회(회장 김진복)는 지난 2일 창립총회를 갖고 의료시장개방 등에 대비해 10년마다 암 관련 의료인들의 자격을 검증 및 갱신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연구회에서는 우선 외과학회와 대장항문학회, 위암학회, 유방암학회 전문의들을 주축으로 추후 내과와 산부인과, 병리과 전문의들까지 영입해 이러한 문제에 대해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도출해 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연구회 관계자는 “선진국에서는 10년에 한번씩 의사면허를 갱신하면서 보다 나은 질의 진료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우선 암 분야에서라도 10년에 한번씩 암 질환 관련 의료인으로 적절한지를 검증하는 작업을 연구회 중심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암치료에 임하는 의료인의 자격을 연구회가 검증하자는 것은 얼핏보면 타당한 수단인 것 같지만 자칫하면 재앙적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

    물론 선진국에서 의사면허를 10년마다 갱신하고 있다고 하지만 특정질환별 자격 검증하고는 차원이 다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의료선진국의 경우도 암질환을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현대의학의 발달, 보급이나 치료기술 때문이 아니라 의료비지출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인데다 세분화·전문화되어 있는 치료기술을 쫓다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 때문에 치료기술이 뛰어나 치료에 성공하더라도 수명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치료방법이 없을 정도의 말기암환자로 판정받더라도 천수를 누리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암치료전문의료인들의 자격을 검증받거나 갱신하는 방안도 치료기술못지않게 암환자의 정신건강과 경제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완충역할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아울러 지식사회로 나가기 위한 암치료의 사회적 원칙을 정립, 소수집단이 전문인으로서 만능이라는 우월감을 벗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선진국이 의료인면허갱신에서 질환별 면허갱신을 미루고 있는 원인을 규명하고 보다 선진제도를 축적해서 업그레이드하는 인식도 함께 유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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