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환자 43%가 ‘2, 30대’

기사입력 2004.09.0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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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이라면 피해갈 수 없는 질병인 전립선염이 주로 50대 이후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문란한 성 풍조와 이른 성 경험, 장시간 앉아 있는 생활 증가 등으로 최근에는 2, 30대에서의 발병율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일중한의원(원장 손기정·사진)이 2003년 11월부터 2004년 2월까지 전립선염 증세로 내원한 환자 159명을 분석한 결과, 20대 17명(10.7%), 30대 52명(32.7%), 40대 64명(40.3%), 50대 이상 26명(16.4%)으로 2,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43.3%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손기정 원장은 “2,30대에서 전립선염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전반적인 성병 증가추세와 장시간 앉아있는 생활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손 원장의 설명에 따르면 전립선염 환자 127명 중 74%인 94명이 과거에 한번 이상 ‘비임균성 요도염’등 성병 관련 질환을 경험한 적이 있으며 3,40대의 만성 전립선염 환자들의 대다수가 20대 초반에 비위생적인 성생활로 인한 요도염 등 생식기 감염 질환을 앓았던 병력이 있다는 것이다.
    “요도염 등의 성병이 곧 전립선염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젊은 시절 부끄러운 마음에 요도염 치료에 소홀하거나 증상이 일부 없어지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해 잔류한 비 전염성 잡균들이 장기간에 걸쳐 생식기에 영향을 미치고 술, 스트레스 등과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국 전립선염으로 발전한다”고 손 원장은 지적했다.
    또한 IT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사무직 남성 150여명을 대상으로 잔뇨감, 빈뇨감, 간헐적 소변, 급박 뇨, 가는 소변줄기, 배뇨 곤란, 야간뇨 등 7가지 항목의 배뇨곤란증세를 조사한 결과 1개월 사이 3개 이상의 복합적인 배뇨 곤란을 경험한 경우가 4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빈뇨감이 75%로 가장 많았고 자뇨감 48.8%, 소변줄기 가늘어짐 41.7% 등의 순이었다.
    손 원장은 “술과 카페인, 육식을 피하고 적당한 성생활은 회음부의 이완과 전립선 분비액 배출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전립선염을 의심해 무조건 성생활을 피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며 “토마토, 생마늘, 양파와 같은 신선한 야채와 된장을 많이 섭취하는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와함께 손 원장은 걷기 등의 하체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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