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계 한약재 활용 신기술 개발

기사입력 2004.06.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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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생명공학을 주도하고 있는 걸출한 연구소들이 한약재를 활용한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주)일화 주최로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인삼활성화 성분 IH-901의 신약개발’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일화는 이날 고려인삼에서 추출한 신물질(IH-901)의 항암 효과에 대한 전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고 IH-901의 신약개발 방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회사측은 서울대 경희대 충북대 등 10여개 대학과 공동 개발한 IH-901은 인삼 사포닌의 체내 대사과정 중에 생겨나는 것으로, 독성이나 부작용이 없으면서 암세포 치료효과가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일화측의 설명이 아니더라도 서울대 유전공학연구소 김선영 교수팀은 이미 몇 년전부터 한약물질의 효능에 관여하는 인체유전자 연구에 나서고 있다. 물론 한방신약이 개발되려면 기초연구개발 지원, 지식정보인프라와 공동활용체제 구축 등 세월과 막대한 투자가 뒷받침돼야 하지만 무엇보다 지적재산권 보호와 사이버 법률체계의 정비가 요구된다.

    실제 지난 1일 특허청과 국가 사이버안전센터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 2천45건에 불과하던 사이버 침해사고는 2001년 5천9백46건, 2002년 1만6천5백7건, 지난해에는 2만7천5백2건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 특허청 관계자는 “사이버 법률체계 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연구 환경에서 바이오기술, 정보기술(IT)의 융합관련 기술이나 특허가 해킹 당할 수 있다는 것은 막대한 투자를 단 한번에 무위로 그치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특허출원에 대한 지적재산 특허출원에 대한 보안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한방신약개발은 지적재산권 등 기초환경에 있어 양의약 신약개발과 다르다. 가능성만 담긴 수천년 임상보고에 BIT 융합기술과 접목해 승부를 걸어야 하는 정통적인 접근방식이다. 그만큼 어려움과 가능성을 함께 갖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잇따르고 있는 한약추출물 연구성과는 과거와는 전혀 다른 새 시장을 창출하는 것으로 한방수요는 물론 한의학브랜드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지적재산권 구축이야말로 한의학의 산업화의 역동적 전략일 것이다.

    정부도 조만간 공포하게 될 한의약육성법 하위법령에 한의약육성의 혁신적 기반을 구체적으로 담아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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