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경쟁력 핵심은 ‘자생력’

기사입력 2004.12.0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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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가 어렵다고 야단이다. 의료계도 예외는 아니다. 특히 소규모 동네 병·의원은 위기감마저 감돌고 있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보건사회연구원 등 5개 국책 연구기관들은 출산율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경우 잠재성장률이 2030년대에 1.6%로 하락한 뒤 2040년 이후에는 1%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라살림(통합재정수지)도 복지비용 증가로 2020년대 후반부터 고갈 상태에 직면하고 2032년부터는 만성적인 적자에 빠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정부도 국민연금제도를 손질하고 복지제도에 대한 범정부차원의 연구와 점검도 이뤄지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세계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속도로 고령화사회가 급진전되고 있는 만큼 연금의 필요성은 더욱 절실하다고 볼 수 있다.

    더불어 퇴직연금제의 도입을 비롯 노후생활보장을 어느 정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광범위하게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어쨌든 평균수명은 늘어나는데 퇴직연령은 앞당겨지는 우리의 현실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중소 병원들의 경영난은 불보듯 뻔할 것이다. 따라서 개원가도 고령화사회에 대비한 경영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그런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경제특구에 외국인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 병·의원들도 의료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자생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워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보건복지부도 올해부터 뉴라운드 개방파고에 대비한 병원경영평가를 시작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 어렵고 고립된 처지에 있는 노인들의 경우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개원가의 경영전략은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환자들도 포괄구제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일을 병행해야 한다. 어쨌든 병원 경쟁력 핵심은 자생력에 있는 것만은 분명한 시대가 서서히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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