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의지와 가족 도움 필요, 미요시 셰이도 지음, 권승원 한의사 옮김

"저 정말로 좋아지는 건 맞나요?" 《뇌졸중 재활, 이렇게 일어나 걸어보자》의 옮긴이인 권승원 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중풍센터(순환신경내과) 전임의는 의료 현장에서 뇌줄중 환자에게 이런 질문을 끊임없이 받는다. 편마비, 언어장애, 의식장애 등 뇌졸중 장애로 하루하루가 지옥같은 환자들에게 옮긴이는 차마 "지금의 치료가 최선입니다. 마음을 편히 드시고 지금 치료에만 열중하세요!" 등의 말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뇌졸중 재활, 이렇게 일어나 걸어보자》는 이처럼 하루빨리 건강해지고 싶은 환자들이 조기 재활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지침을 담았다. 40년에 걸쳐 뇌졸중 재활 임상 지켜봐온 저자 미요시 세이도는 연간 500여명의 환자를 치료하며 충분한 재활을 돕는 급성 병원이 적다는 점을 통감했다. 저자는 이 한계를 환자 본인의 의지와 가족의 도움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 방법은 '기립-착석 훈련'으로 요약된다. 일어나고(起立) 앉는(着席) 등 몸을 움직이다 보면 마비되지 않은 부위의 근육이 소실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그의 의견이다. 누워 있으면서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마비된 부위 뿐만 아니라 마비되지 않은 쪽도 쇠약해진다는 얘기다. 실제로 옮긴이의 병원에서 이 훈연을 실행에 옮긴 뇌졸중 환자는 휠체어에서 일어나 지팡이를 짚고 걸을 수 있게 됐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몸을 계속 움직이고 병원에 대한 지나친 의존을 지양하는 등 재활과 관련한 오류를 바로잡는다. 급성기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재활치료부터 퇴원 후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재활치료 요법도 아울러 담았다. 고혈압, 심장병 등 합병증이 있을 때의 대처방법도 함께 수록했다.
지은이 : 미요시 세이도 / 쪽 수 : 204쪽 / 정 가 : 15,500원 / 구입문의 : 청홍 02)3453-6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