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조금17.7℃
  • 맑음속초12.5℃
  • 맑음23.9℃
  • 구름조금철원22.7℃
  • 맑음동두천22.4℃
  • 구름많음파주21.9℃
  • 맑음대관령19.2℃
  • 맑음춘천23.8℃
  • 비백령도13.6℃
  • 맑음북강릉16.4℃
  • 맑음강릉17.9℃
  • 맑음동해13.8℃
  • 구름많음서울23.6℃
  • 구름많음인천21.0℃
  • 구름많음원주23.3℃
  • 맑음울릉도13.9℃
  • 구름많음수원21.7℃
  • 구름조금영월21.6℃
  • 구름많음충주22.2℃
  • 구름많음서산20.8℃
  • 맑음울진12.8℃
  • 구름많음청주25.5℃
  • 구름많음대전24.6℃
  • 맑음추풍령21.3℃
  • 구름조금안동21.7℃
  • 구름조금상주22.3℃
  • 구름많음포항14.9℃
  • 구름조금군산19.1℃
  • 맑음대구21.5℃
  • 맑음전주22.1℃
  • 구름많음울산16.1℃
  • 맑음창원15.0℃
  • 구름많음광주22.1℃
  • 구름조금부산14.7℃
  • 맑음통영17.3℃
  • 구름많음목포19.6℃
  • 맑음여수17.8℃
  • 맑음흑산도13.0℃
  • 구름많음완도15.9℃
  • 구름많음고창22.2℃
  • 구름조금순천18.0℃
  • 구름많음홍성(예)21.8℃
  • 구름많음24.6℃
  • 구름많음제주21.5℃
  • 구름많음고산18.5℃
  • 구름많음성산16.1℃
  • 구름많음서귀포17.7℃
  • 맑음진주18.8℃
  • 구름많음강화19.8℃
  • 구름많음양평23.8℃
  • 구름많음이천24.0℃
  • 맑음인제23.3℃
  • 구름조금홍천22.8℃
  • 맑음태백18.0℃
  • 구름조금정선군21.9℃
  • 구름조금제천20.8℃
  • 구름많음보은22.5℃
  • 구름많음천안23.7℃
  • 구름많음보령20.1℃
  • 구름조금부여22.5℃
  • 구름많음금산24.6℃
  • 구름많음23.6℃
  • 맑음부안18.8℃
  • 맑음임실21.8℃
  • 맑음정읍22.4℃
  • 구름조금남원23.0℃
  • 맑음장수21.3℃
  • 맑음고창군22.1℃
  • 흐림영광군22.3℃
  • 구름조금김해시17.0℃
  • 구름많음순창군22.3℃
  • 구름조금북창원18.4℃
  • 구름조금양산시19.1℃
  • 맑음보성군18.3℃
  • 구름많음강진군18.9℃
  • 맑음장흥17.4℃
  • 구름많음해남18.0℃
  • 맑음고흥17.7℃
  • 맑음의령군21.0℃
  • 맑음함양군21.2℃
  • 구름조금광양시18.9℃
  • 구름많음진도군15.8℃
  • 구름조금봉화19.6℃
  • 구름조금영주19.6℃
  • 구름조금문경19.6℃
  • 구름조금청송군18.5℃
  • 맑음영덕12.8℃
  • 맑음의성22.8℃
  • 맑음구미23.0℃
  • 맑음영천18.4℃
  • 구름조금경주시18.6℃
  • 맑음거창19.9℃
  • 맑음합천21.8℃
  • 맑음밀양21.5℃
  • 맑음산청20.4℃
  • 맑음거제16.1℃
  • 맑음남해18.1℃
  • 구름조금17.7℃
  • 맑음속초12.5℃
기상청 제공

2025년 04월 21일 (월)

신간

켜켜히 쌓인 고독의 세월과 마주하다

  • 작성자 : 한의신문
  • 작성일 : 07-06-01 12:27
  • 조회수 : 542
B0082007060144849-1.jpg

지난해 황순원문학상 최종후보작이었던 표제작을 비롯해 중단편 총 6편이 수록된 은희경의 아홉 번째 책이 출간됐다. 가족관계 속에서 성장을 이뤄가던 기존의 장편과 달리, 이번 책에서 은희경은 현대인의 비루하고 초라한 삶의 국면에 조용하고 섬세한 시선을 던진다. 그녀 특유의 냉소적인 문체는 이번에도 유감없이 매력을 발산해 흔들리는 생에 경쾌한 터치를 날린다. 대다수 보통 사람들에게 숨어있는 이질감을 신랄한 비판과 진한 페이소스로 그려내면서 적시적소에 소통의 단절을 배치한다. 정면으로 마주한 단절을 통해 독자는 잊었던 ‘사고’를 하게 되고, 소설이 갖고 있던 진정성의 빛을 보며 오롯이 생의 진실에 접근하게 된다.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에서는 뚱뚱한 모습으로 서른 다섯 해를 살던 남자가 아버지의 위독설을 듣고 다이어트를 결심하면서 음식에 대한 열망과 자신을 거부하는 것을 시작으로 아버지에게 한번도 인정받지 못했던 세계 속에서 자신의 좌표를 찾으려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아버지가 죽고 나서야 날씬한 모습으로 빈소를 찾은 주인공은 그가 어린 시절 연민했던 ‘비너스의 탄생’을 유품으로 남긴 아버지의 뚱뚱한 아이에 대한 기억에 비탄하고, 거대한 몸집은 애정결핍의 슬픈 역설이라는 진리 앞에 안간힘을 쓰며 웃는다. 이번 은희경의 소설에서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현실과 환상이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며 유연한 서사구조를 독립시키는 동시에 독자를 그 연결고리 정가운데에 대입시킨다는 것이다. 사실 일상은 환상과 같은 길 위에서 주머니에 있지도 않았던 것을 잊고 잃으며 사는 것이다. 은희경의 은유는 독자의 고독을 낱낱이 들추어내 허를 찌르고는 벗어날 수 없는 환상의 물결 속에 온몸을 적시게 함으로써 고요한 위로를 전한다. 특히 단편 ‘날씨와 생활’은 오디오북으로 꾸며져 주인공 몽상소녀의 유쾌 발랄한 상상과 냉혹한 현실을 귀로 읽게 할 뿐 아니라 녹녹한 작가의 육성해설이 담겨 있어 놓치기 어려운 선택을 유도할 것이다. 은희경 / 창작과비평사 / 9.800원 문의 031-955-3333

네티즌 의견 0

가장 많이 본 뉴스

더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동영상

더보기

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