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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 마경화 회장 직무대행 ‘선임’[한의신문]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는 14일 서울 동부지방법원이 치협 박태근 회장과 3명의 선출직부회장의 직무집행정지가처분을 인용함에 따라 치협 정관 13조에 의거, 마경화 보험담당 상근부회장을 회장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고 15일 밝혔다. 마 회장 직무대행은 1983년 경희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2002∼2007년 치협 섭외·자재이사, 2006∼2011년 상근보험이사, 2011년부터 현재까지 상근보험부회장 등 23년 동안 치협 임원으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마 직무대행은 평소 온화한 성격으로 치협 회무에 대한 식견과 대인 관계가 넓어 회장 직무대행의 적임자라는 평가다. 마 직무대행은 “치협 회무에 누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의료취약지 영상판독 1만3000건…영상전문의는 단 한 명”[한의신문] 농어촌 등 의료취약지역의 응급실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시간과의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CT나 MRI 판독이 지연되면 생명을 놓칠 수 있으나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턱없이 부족해 즉각적인 대응이 어려운 곳이 많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국립중앙의료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24시간 운영 중인 ‘취약지 응급 영상판독 지원사업’이 사실상 전문의 1명이 12시간씩 혼자 버티는 구조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약지 응급 영상판독 지원사업’은 농어촌 등 응급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의 의료기관 응급실(보건의료원 포함)에 내원한 응급환자에게 영상의학과 전문 인력이 24시간 상시 판독을 지원함으로써 응급의료의 질적 수준 격차를 줄이고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이 사업은 취약지 병원 응급실에서 의뢰된 영상판독 요청에 대해 60분 이내에 판독을 완료하고 결과를 회신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주·야간 각각 12시간씩 1인 당직제로 운영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취약지 37개 의료기관에서 의뢰된 응급 영상판독 건수는 1만3375건으로, ’23년보다 22.1%(2,423건) 증가했다. 문제는 이 모든 판독을 한 명의 당직 전문의가 12시간씩 전담하고 있다는 점이다. 평일 주간에는 1인당 평균 11.9건을 처리했으나 휴일·야간에는 3배 넘는 37.1건을 홀로 소화해야 했다. 생명과 직결된 응급 상황에서 판독 지연은 곧 환자의 예후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이처럼 중대한 업무에도 불구하고 당직 전문의의 인건비는 최근 3년간(’23년~’25년) 연 4억3800만원으로 동결된 상태다. 더 큰 문제는 평일·주말·야간 구분 없이 동일한 수당이 지급된다는 점이다. 법정기준에 따라 야간·휴일 근무에 1.5배 가산이 적용돼야 하지만 현실은 ‘정액제’다. 열악한 보상과 과중한 근무 부담으로 인해 휴일·야간 당직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국립중앙의료원에 용역을 제공하는 판독업체조차 인력 충원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이 최근 6년간(’20년~’25년) 영상판독 업체를 공모한 결과, 신청해 계약을 체결한 기관은 단 1곳뿐이었다. 낮은 단가와 불합리한 근무조건 탓에 관심을 보이는 기관이 거의 없었으며, 현재 사업을 수행 중인 업체조차 자체 전문의 풀을 꾸려 간신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서 인건비는 또다시 동결됐다. 응급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필수 의료지원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사업 주목도가 낮다’는 이유로 예산 확보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게 국회의 지적이다. 지난해 응급 영상판독 서비스를 이용한 환자의 61.2%가 60대 이상, 그중 80세 이상이 24.7%에 달했다. 노년층 환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만큼 사업이 위축되면 의료취약지 고령환자들이 가장 먼저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소병훈 의원은 “의료취약지 환자들의 생명과 직결된 사업임에도 예산 동결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며 “정부는 야간·휴일 수당을 근로기준법에 맞게 1.5배로 현실화하고, 당직 인력을 확충해 안전한 판독체계를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케데헌’ 2억3600만명 열풍…K-콘텐츠 정부 담당자는 ‘단 두명’[한의신문]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이하 케데헌)’ 등 K-콘텐츠가 세계 시장을 휩쓸며 국가 경제의 새 성장축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이를 관리하는 정부 조직은 ‘2명짜리 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정책이 사실상 손놓은 수준임이 확인되면서, K-콘텐츠 산업의 ‘무책임한 방관’이라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훈기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국정감사에서 “K-콘텐츠가 해외에서 막대한 수익과 관광·소비 진작 효과를 내고 있지만 정부의 OTT 정책 전담 인력은 단 두 명뿐”이라며 “이대로는 세계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특히 “케데헌이 한국의 설화와 무속, 퇴마 도구, K-POP을 결합해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시청자 2억3600만명, OST 빌보드 1위, 김밥 매출과 관광객, 관련 종목 주가가 모두 폭등했다. 단 하나의 콘텐츠가 1조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냈다”고 강조했다. 이 콘텐츠의 파급력은 산업지표에서도 확인됐다. CU 해외결제는 185% 증가했고, 농심 주가는 상한가(+30%)를 기록했다. 7월 서울 방문 외래객은 136만 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찍었으며, 올해 방한 외래객은 2000만명 돌파가 유력하다. “K-콘텐츠 하나가 대한민국 경제의 판도를 바꾸는 시대”라는 게 이 의원의 설명이다. 이 의원은 “정작 이런 초대형 K-콘텐츠조차 국내에선 제작이 불가능한 현실”이라면서 “우리가 만든 이야기가 세계를 뒤흔드는데, 정작 수익은 외국으로 간다”고 지적했다. 케데헌은 미국 자본과 플랫폼으로 제작됐으며, 한국은 단지 ‘소재 제공국’에 그쳤다는 것. 이 의원은 이어 “OTT 정책을 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전담 인력이 고작 2명이라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과기정통부 등 3개 부처가 제각각 움직이면서 예산은 쪼개지고 전략은 흩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에게 “지금처럼 기획·투자·제작·현지화·배급·IP 관리가 각각 따로 돌아가는 구조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며 “정부가 통합 컨트롤타워를 세우고, 2명이 아니라 조직 전체가 뛰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류 차관은 “과기정통부와 문체부, 방통위 간 협업 논의가 필요하다”며 “신설 방미통위 내 관련 기능 이관과 인력 보강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이재명 정부는 콘텐츠를 ‘국가경제를 이끄는 핵심 산업’이라 공언했다”며 “지금처럼 부처 간 칸막이를 두고 2명에게 K-콘텐츠 정책을 맡기는 건 세계무대에서 스스로 경쟁력을 포기하는 셈”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K-콘텐츠는 세계가 탐내는 ‘21세기 자원’으로 성장했으나 정부의 시스템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글로벌 산업의 최전선에서 ‘두 명의 공무원’이 대한민국의 콘텐츠 미래를 책임지는 현실, 그 자체가 지금의 위기”라고 덧붙였다. -
4대 보험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 공개…절반은 ‘비공개’[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보윤 의원(국민의힘)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4대 보험 고액·상습 체납자 인적사항 공개 현황(2020∼2025년)’ 자료에 따르면, 법률상 공개 기준을 충족한 체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실제로는 비공개 처리된 것으로 드러났다. 공개기준은 2022년과 2024년 두 차례 강화된 이후, 납부기한 다음날부터 1년이 경과한 체납자 중 △건강보험은 체납액 1000만원 이상, △국민연금은 2000만원 이상 △고용·산재보험은 5000만원 이상일 경우로 규정돼 있다. 고액체납자 공개 현황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20년 전체 4만8884건 중 1만8062건이 공개돼 공개율은 약 37% △2021년 전체 5만568건 중 1만9563건(39%) △2022년 전체 3만8468건 중 1만6830건(44%) △2023년 전체 2만8185건 중 1만4457건(51%) △2024년 전체 2만9465건 중 1만3688건(46%)에 그쳤다. 공개율은 매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거나 간신히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비공개 사유를 살펴보면 매년 절반 이상이 ‘선별 제외’로 처리됐다. 선별 제외란 보험료정보공개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에 따라 체납자의 납부 능력과 인적사항 공개의 실익이 없다고 인정하는 경우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0년 전체 체납자 3만822건 중 2만6192건(85%) △2021년 3만1005건 중 2만4360건(79%) △2022년 2만1638건 중 1만5382건(71%) △2023년 1만3728건 중 7745건(56%) △2024년 1만5777건 중 9962건(63%)이 선별 제외로 분류됐다. 이와 관련 최보윤 의원은 “고액 상습 체납자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해놓고 절반 이상을 가려버린다면 국민 입장에서는 제도의 실효성을 믿기 어렵다”며 “특히 선별 제외가 남발되면서 제도의 신뢰성마저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 의원은 “공개 제도가 반쪽짜리에 머물지 않도록, 체납자 정보 공개 원칙을 강화하고 예외 적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면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제도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제2의 팬데믹’ 조류 인플루엔자 경고…“정부 대책 전무”[한의신문] 전문가들이 ‘제2의 팬데믹’으로 경고한 조류 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이하 AI)가 국내에서도 잇따라 검출되고 있으나 정부의 대응은 여전히 ‘맨손 방역’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질병관리청과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내에서 검출된 AI는 총 100건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처럼 반복되는 검출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실질적으로 사용 가능한 백신이 전무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AI는 철새, 닭, 오리 등 조류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바이러스로, 전파 속도가 매우 빠르고, 변이 주기가 짧아 전문가들은 가장 유력한 차세대 팬데믹 후보로 꼽는다. 특히 H5N1, H5N8형 고병원성 AI는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현재는 유전자 변이를 거듭한 ‘clade 2.3.4.4b’ 계통이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이미 전 세계 가금류 대량 폐사 사태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포유류·야생동물 감염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허가된 AI 백신은 지난 2005년 GC녹십자가 개발한 ‘지씨플루에이치파이브엔원멀티주’가 전부다. 하지만 문제는 이 백신이 현재 확산 중인 H5N1·H5N8 ‘clade 2.3.4.4b’ 변이에는 면역 반응이 극히 낮아 사실상 예방 효과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는 점이다. 정부는 뒤늦게 새로운 백신 개발에 착수했으나 아직 비임상(전임상) 단계에 머물러 있어 상용화까지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즉 ‘팬데믹 후보’ 바이러스가 국내에서 검출되고 있음에도, 국민을 보호할 실질적 수단은 없는 셈이다. 질병관리청과 한국리서치가 올 상반기 실시한 ‘감염병 국민인식조사’에서도 이러한 불안이 확인됐다. “국내에서 새로운 감염병이 유행할 것 같다”는 질문에 국민의 72.4%가 ‘그렇다’고 답했으며, 이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위기감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장종태 의원은 “현재 국내에서는 인체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포유류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며 “정부는 ‘아직 국내 사례가 없다’는 안이한 인식에서 벗어나 조기 백신 확보와 감염병 대응 체계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
찾아가는 한의진료로 의료 취약계층 돌봐[한의신문] 동두천시 보산동 행정복지센터는 15일 싸릿말경로당에서 20여 명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무료 한의이동진료’를 실시했다. 이번 진료는 경기도 의료 취약계층 건강증진 사업의 일환으로, 보산동 행정복지센터가 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추진하게 됐으며, 이날 의료 접근성이 낮은 어르신들에게 뜸·침 치료 및 한약 처방 등 맞춤형 한의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장성덕 보산동장은 “이번 한의진료가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
마약류 ADHD 치료제 메틸페니데이트, 5년새 2억 7천만정 처방[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가 최근 5년간 총 2억 7천만정 이상 처방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부 잘하는 약'이라는 잘못된 인식이 확산되면서 10대 이하에 대한 처방이 급증하고 있어, 마약류 의약품의 과다처방 및 오남용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연도별로 보면 2020년 2,251만정에서 매년 급증해 2024년에는 7,906만정으로 5년간 3.5배 폭증했다. 환자수도 2020년 110,417명에서 2024년 376,431명으로 3.4배 증가했으며, 2025년 5월 기준 이미 3,839만정이 처방됐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식약처가 지정한 향정신성 마약류 의약품으로, 중추신경을 자극하는 각성제다. ADHD 치료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하지만 일부에서 ‘공부 잘하는 약’, ‘집중력을 높여주는 약’으로 잘못 인식되면서 무분별한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10대 이하가 전체 처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20년부터 2025년 5월까지 10대 이하 처방량은 총 1억 5,085만정으로 전체의 55.8%에 달했다. 2024년 한 해만 봐도 10대 이하 처방량이 4,183만정으로 전체의 52.9%를 차지했으며, 환자수는 179,806명으로 전체의 47.8%에 이른다. 10대 이하 환자수는 2020년 65,813명에서 2024년 179,806명으로 2.7배, 처방량은 1,467만정에서 4,183만정으로 2.9배 급증했다. 연령대별 분석 결과, 30대 이하가 전체 처방량의 92.7%를 차지하며 젊은 층에 처방이 집중됐다. 특히 20대 환자가 2020년 26,307명에서 2024년 101,176명으로 3.8배 증가하고, 30대 환자도 11,739명에서 65,783명으로 5.6배 급증했다. 백종헌 의원은 "메틸페니데이트가 5년간 2억 7천만정이 처방됐다는 것은 충격적인 수치"라며 "특히 이 중 절반 가량이 10대 이하에게 처방됐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백 의원은 “메틸페니데이트가 의존성과 부작용이 있는 마약류 의약품인 만큼 오남용 방지를 위한 처방 기준 강화와 의료용 마약류 관리 체계 재점검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 16년 만에 공개[한의신문] 국립중앙도서관(관장 김희섭)은 개관 80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특별전 ‘나의 꿈, 우리의 기록, 한국인의 책장’을 15일 본관 1층 전시실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국립중앙도서관이 80년간 수집·보존해 온 국가장서 중 국보, 보물, 초판본 등 200여 종의 자료를 23개 시대별·주제별 책장으로 구성, 시대에 따라 변화해 온 한국인의 독서 문화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전시 개막일에는 ‘동의보감(국보·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원본이 2009년 이후 16년 만에 공개되는 것을 비롯해 보물 ‘석보상절’과 ‘상교정본자비도량참법’의 원본도 최초로 선보이는 한편 ‘소년’, ‘청춘’, ‘별건곤’ 등 잡지 창간호와 ‘윤동주 시집’, ‘백범일지’ 등의 초판본도 전시된다. ‘동의보감’은 조선시대 의관 허준이 중국과 조선의 의서를 집대성해 저술한 의학서로, 1596년 선조의 명으로 허준 등 5인이 공동으로 편찬하다가 정유재란으로 중단된 것을 허준이 다시 독자적으로 추진해 1610년에 완성해 1613년 내의원에서 간행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e스포츠팀 T1(티원) 소속 선수 최현준(Doran), 문현준(Oner), 이상혁(Faker), 이민형(Gumayusi), 류민석(Keria)이 직접 선정한 애독서를 담은 ‘T1의 책장’도 마련된다. 이를 통해 청년세대의 감성과 가치관을 공유하며, 게임에서 확장되는 스토리텔링과 문화콘텐츠의 가능성을 조명한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소수 특권층의 전유물이었던 책이, 백성을 위하는 위민(爲民), 책과 함께 하는 여민(與民), 스스로 기록하고 표현하는 시민(市民)으로 성장하는 서사와 함께, 다양한 책장이 모여 국립중앙도서관을 이룬 이야기를 전시에 담았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국민의 꿈과 기록을 함께 돌아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권광택 도의원 “한의약은 미래 의료의 중요한 축”[한의신문] 경상북도의회 권광택 의원(국민의힘·행정보건복지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한의약 육성 조례안’이 2일 경북도의회 본회의에서 원안 가결됐다. 이에 본란에서는 권광택 의원으로부터 경북지역에서의 한의약 발전과 도민의 건강 증진 방안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자신을 소개한다면? : 안동에서 태어나 초·중·고·대학교까지 모두 안동에서 마친 안동토박이다. 안동시의회 제6·7·8대 시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제8대 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다. 이후 경상북도의회에 입성해 재선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는 제12대 후반기 행정보건복지위원장을 맡아 안전·행정·복지·보건 등 도민의 삶 전반과 직결되는 사안에 적극 나서고 있다. Q.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한의약 육성 조례’가 제정됐다. : 이번 조례는 경상북도의 한의약 육성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고 발전 기반을 조성해 도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제정됐다. 경북은 지난해 기준 노인 인구 비율이 23.8%로, 전남에 이어 전국 두 번째로 높다. 초고령사회 진입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한의의료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다. 실제 보건복지부의 ‘2024년 한방의료 이용 실태조사’에 따르면, 연령별 이용률은 19~29세 31.1%, 30대 47.8%, 40대 66.1%, 50대 79.8%, 60세 이상 86.6%로 나이가 많을수록 이용률이 높다. 경북은 또한 전국 약용작물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고, 한약재 GMP 제조업체 155개소 중 23개소(14.8%)가 위치해 있어 산업적 기반도 잘 갖춰져 있다. 이처럼 의료 수요와 풍부한 자원, 산업 인프라를 고려할 때 한의약을 경북의 새로운 성장 산업으로 육성할 필요성이 충분하다. Q. 조례의 핵심 골자는? : 한의약 육성 정책의 체계적 구축을 통해 한의약 산업을 활성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구체적으로는 △한의약 육성 계획 수립 △한의약 특성 보호와 계승 발전 △연구 및 제품 개발 △국제 경쟁력 강화 및 국제 협력 촉진 △한약 시장 지원·육성 △건강증진 및 치료 사업 확대 등이 포함됐다. 도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한의약 관련 시책과 정보를 경상북도 누리집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한의약 관련 의료·연구 기관 및 단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추진이 이뤄지도록 했다. Q. 조례 제정을 통해 기대하는 바는? : 앞으로 한의약을 비롯한 보완대체의약의 수요와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할 것이다. 업계에서는 한의약 등 보완대체의약 국제 시장 규모가 2024년 1,546억 달러에서 2034년 1조 2,827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조례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경북 한의약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특히 급속한 초고령화와 저출생이라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한의약은 예방·치료·재활을 아우르는 전인적 의료체계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고령층 건강관리, 난임 및 산후 회복 지원, 아동 면역력 강화 등 생애 전 주기에 걸쳐 한의약이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 확신한다. Q. 경북에서 한의약 육성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이 이뤄지고 있다. : 경북은 금년에 한의약 육성 지역계획에 따라 △한의약 육성 정책 추진체계 구축 △헴프 등 지역특화 약용작물 활용 △생애주기별 질병 예방 및 건강증진 플랫폼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의약 육성 기반 조성을 위해 ‘한약재 유통지원시설(BTL)’을 운영하고 있으며, 산업화 촉진을 위해서는 ‘네이처 생명산업 기술개발 지원’, ‘한의약 선진화 지원’, ‘한의약 소재은행 구축’, ‘헴프 산업 활성화 및 소재 고부가 제품 개발’ 등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안동은 2020년 산업용 대마를 활용해 바이오소재, 식품, 섬유,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헴프(HEMP)산업화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데 이어,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우수특구로 선정되며 헴프 산업의 전진기지가 됐다. 앞으로 안동이 한국형 헴프 산업의 거점도시로 도약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길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의약 난임 치료 지원 사업’을 통해 난임 극복과 출산율 제고에도 힘쓰고 있는 등 앞으로 한의진료실 운영, 일차의료 방문진료 등 다양한 건강증진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다. Q. 도의원으로서 다양한 입법 활동에 나서고 있다. : 2020년 경북도의회 입성 이후 지금까지 한의약 육성 조례를 포함해 총 17건의 조례를 발의하며 활발한 입법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주요 내용으로는 장기요양요원 처우 개선,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경상북도 의과대학 유치 지원, 인구감소지역 교육지원, 정신건강 증진, 공공형 대학 지원, 장애인 표준사업장 지원 조례 등이 있다. 이를 통해 주민 안전, 지방소멸 대응, 열악한 교육·의료 환경 개선, 장애인 복지 증진 등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 왔다. 이와 더불어 도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경북의 주요 현안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는데, 안동의료원 난임시술지원센터 지정, 안동 교통 인프라 확충, 국립의과대학 신설, 경북 북부권 균형발전,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조기 완공 등의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힘써 왔다. 특히 2023년에는 지역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경상북도 지역대학교 의과대학 신설 촉구’를 강력히 건의했으며, 현재 정부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최근 도정질문에서는 경북형 산불 피해 주택 재건을 위해 30년간 상속세·증여세 면제를 촉구하고, 1가구 2주택 기준 완화 등 5대 제도개선 방안을 제시했다. 더불어 안동 지역의 중앙선 철도망 활성화,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 유아교육진흥원 북부분원 설립 등 현안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Q. 나에게 ‘한의약’이란? : 한의약을 단순한 치료 수단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지혜와 생활 방식이 담긴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예방·치료·재활을 모두 포괄하는 통합적 의료체계로서, 고령층 건강관리뿐 아니라 아동 면역력 강화, 난임 극복, 산후 회복 등 생애 전 주기에 걸쳐 활용될 수 있다. 특히 한의약은 경북의 풍부한 약용작물 자원 및 산업 인프라와 맞물려 의료와 산업을 함께 성장시키는 미래 자원으로써 도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본다. Q. 한의사들이 지역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해주길 바라는지? : 무엇보다 한의사 여러분이 지역의 주치의이자 건강 지킴이로서 적극적으로 나서 주시기를 바란다. 특히 고령화가 빠른 경북의 농촌 지역은 의료 접근성이 낮은 경우가 많다. 이럴 때 한의사들이 가까이에서 도민을 돌봐주는 1차 의료 역할을 충실히 한다면 주민들의 신뢰와 건강 수준은 크게 향상될 것이다. 또한 학교·산후조리원·요양시설 등과 연계해 아동부터 노인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확대해 주길 바란다. 더불어 지역 자원을 활용한 연구와 한약 산업 발전에도 힘써주신다면, 한의약은 도민의 건강뿐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 본다. Q. 미래 한의약 발전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은? : 한의약은 우리 고유의 전통 속에서 뿌리내린 자산이자, 미래 의료의 중요한 축이다. 앞으로는 첨단과학 및 바이오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한의계 내부의 연구와 임상 데이터 축적을 통한 과학적 근거 강화, 의료계·산업계·행정 간 협력을 통한 경쟁력 제고, 그리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의료 서비스 확대가 중요하다. 특히 제 지역구 안동은 헴프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곳으로, 헴프 산업과 한의약이 결합할 경우 경북의 미래 먹거리 산업이자 세계 시장을 선도할 신성장 동력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경상북도의회에서도 제도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 Q. 향후 어떤 의원으로 기억되길 바라는지? : 정치는 책상머리 탁상공론이 아닌 삶의 현장에서의 실천이어야 한다. 직접 발로 뛰며 주민들과 소통하는 정치를 펼치고자 한다. 그 출발점은 도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데 있다. 도민들과 바라는 것이 같으면 그 일은 성사된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지역의 중요한 사안은 반드시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함께 논의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다. 멀리서 보면 도민의 삶이 행복해 보일 수 있지만, 가까이서 보면 크고 작은 어려움과 고난이 많다. 늘 도민 곁에서 희로애락을 함께 나누며, 도민의 삶이 진정한 행복으로 채워지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 -
심평원 인천본부, 사랑의 PC 나눔 행사 펼쳐[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인천본부(본부장 안미라·이하 인천본부)는 15일 다문화가정·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사랑의 PC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인천본부는 업무용으로는 내용연수가 경과했지만 일반 사용에는 지장이 없는 전산장비(PC, 모니터 등) 199대를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사랑의 PC보내기 운동본부·본부장 김정우)에 전달했다.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은 보건복지부 허가를 받은 비영리법인으로 장애인 및 정보소외계층의 정보화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전산장비는 초기화 및 점검과정을 거쳐 업사이클링(새활용) 된 후, 다문화가정·장애인직업재활시설 등에 전달되어 유용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안미라 본부장은 “사랑의 PC 기증으로 취약계층의 정보화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어 뜻깊다”면서 “지속적인 나눔 활동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ESG(환경·사회·투명경영) 실천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