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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VITA 2025…“한의기술 사업화·글로벌 공동연구 새 지평”▲(왼쪽부터) 김봉이 HE-VITA 조직위원장, 김용관 국립산림과학원장, 박지나 서울시한의사회 부회장, 황은영 경희대 산학협력단 부팀장 [한의신문] 경희대 한의과대학 병리학교실은 16·17일 이틀간 서울 바이오허브 및 온라인(ZOMM)을 통해 ‘Bridging Asian Medicine with Evidence-Based Global Health’를 주제로 ‘HE-VITA 2025 International Symposium on Natural and Traditional Medicines’를 개최, 전통의학과 천연물 기반 신약 연구의 융합을 통해 학술 성과를 산업화로 연결하고, 글로벌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HE-VITA(조직위원장 김봉이·Health Evidence: Validating Intergravity Traditional Approaches)는 전통의학 및 보완·통합의학 분야에서 ‘근거 기반 검증’이라는 비전 아래 세계 각국의 연구자가 참여하는 국제 연구 단체로, 한의학 기술의 산업 생태계 확장과 국제 공동연구 네트워크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16일 개회식에서 김봉이 위원장(경희대 한의대 병리학교실 주임교수)은 “지난 수십 년간 전통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해온 경희대 한의대의 결실인 HE-VITA를 통해 그 비전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며 “이번 학술대회가 학문과 국가의 경계를 넘어 협력과 소통의 장이 돼 인류건강 증진과 지속가능한 의학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용관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장, 서울시한의사회 박지나·김동희 부회장, 양운호 정보통신이사를 비롯해 강소진 KOMSTA 이사, 신나리 경희대 한의대 교수, 황은영 경희대 산학협력단 부팀장 등도 참석해 HE-VITA의 발전과 한의학의 미래를 응원했다. ▲(왼쪽부터) 박문녀·정윤주·자한기르·이동훈·문규호 교수 ◎ 전통의학과 AI·분자생물학·미생물 연구 결합한 플랫폼 미래 제시 첫날 학술발표에서 세계 각국 연구자들은 암·섬유증·자가포식·AI 인과모델·미생물 신약 개발 등 융합 의생명 연구를 통해 ‘과학화된 한의·의생명 플랫폼’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Session 1: Traditional Medicine & Natural Product-Based New Substance Research △Technical Session 2: Traditional Medicine Efficacy & Technical Research △Technical Session 3: Convergent Technology Research 등 세 개의 세션에선 한국, 필리핀,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 모로코 , 파키스탄, 이집트 등 13명의 연구자가 참여해 발표를 진행했다. 박문녀 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Evaluation of the Combined Effects of BK002 and Ojeoksan in Prostate Cancer: In Vitro and In Vivo Studies’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며 전립선암 세포에서 BK002와 오적산 병용의 분자적 상승기전을 규명했다. BK002는 우슬(Achyranthes japonica)과 장구채(Melandrium firmum)로 구성된 단일 처방으로, PI3K/CHOP 경로를 통한 세포자멸사와 활성산소종(ROS) 생성이 핵심 기전이다. 박 교수는 “임상 한의학에선 단일제보다 5~15종의 약재를 병용해 상승효과를 내므로, 순환 개선과 적체 해소에 쓰이는 오적산을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AI 기반 네트워크 약리학·KEGG·GO 분석을 통한 PI3K–Akt·MAPK·apoptosis 경로 활성화 및 암 관련 신호 억제 △전립선암 세포주(PC3·DU145) 실험을 통한 DNMT1·PI3K·PD-L1·STAT3·IL-6 발현 억제 △miRNA 변화에 의한 miR-148a-3p·miR-192-5p 증가로 세포사멸 강화 △생체 마우스 모델에서 전신 독성 없이 종양 억제 효과 등을 확인했다. 박 교수는 “BK002·오전산 병용은 ROS-PI3K-STAT3 축 조절과 PD-L1 억제를 통해 항암과 면역강화를 동시에 구현하는 융합 한의학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Leukemia inhibitory factor receptor amplifies pathogenic activation of fibroblasts in lung fibrosis’라는 주제를 통해 섬유성 질환의 새로운 표적치료 타깃으로 LIFR(백혈병 억제 인자 수용체)을 제시한 정윤주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조교수는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 조직에서 LIF·LIFR의 동시 과발현을 확인하고, JAK2–STAT1 축을 통한 섬유화 신호 증폭 메커니즘을 규명했다”면서 “LIFR 차단 항체 처리 시 TGFβ1 유도 섬유화 유전자 발현이 감소하는 다중 신호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조교수에 따르면 LIFR은 여러 상류 신호의 병리적 효과를 한 번에 차단하는 ‘단일 하류 마스터 증폭기(Single downstream amplifier)’로 작용해 다중 사이토카인 억제 전략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자한기르 엠디 알람 방글라데시 쿠쉬티아 이슬람대 교수는 ‘Reconstitution of Autophagy And Cancer Drug Discovery’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자가포식(autophagy) 전 과정을 시험관 내에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Atg1 complex가 위상 분리로 액체상 응축체를 형성하고, 돌연변이·인산화 저해 시 PAS(pre-autophagosomal structure) 형성이 억제되며, Atg8의 지질화와 막 굽힘(구형구조 형성)이 자가포식소체 형성의 핵심 단계임을 규명했다. 또한 Atg7·Atg3·Atg12/5/16 복합체가 막을 닫아 완전한 자가포식소체를 완성하고, 단백질 액적-막 간 습윤(wetting) 정도에 따라 굽힘력이 달라짐을 규명한 그는 “이를 통해 P62 등 암 관련 단백질의 선택적 분해와 신약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동훈 고려대 수학과 부교수는 ‘Active Bayesian Causal Inference to Increase Sample Efficiency of Randomized Trials’를 주제로 인과추론의 계산비용 문제를 해결한 능동적 베이지안 인과추론 모델(ABC3)을 발표했다. 이는 Cohn 기준 사후분산을 최소화해 조건부 평균처치효과(CATE)의 추정오차를 줄이는 알고리즘으로, 능동학습을 통해 샘플 추출과 처치 결정을 동시에 최적화한다. 처리군-대조군 불균형 해소와 제1종 오류 통제에서도 우수한 안정성을 입증했다. ‘Innovative Bioactive Compound Development Through Microbial Metabolites’ 주제 발표에서 문규호 경희대 약학대 조교수는 미생물 유래 생리활성물질 탐색을 위해 △금속·할로겐 자극 기반 Elicitor screening △항생제 유도 생산 △기능 프로파일링을 결합한 다중 경로 활성화 전략을 제시했다. 문 조교수팀은 Streptomyces ambofaciens CJD34 균주에서 메톡시-아포-엔테로박틴을 발견해 칸디다 알비칸스의 균사 전이와 병원성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그는 “유전자–대사–표적을 잇는 통합 파이프라인을 통해 침묵 BGC(Silent Biosynthetic Gene Cluster)를 활성화함으로써 항암·항진균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 “산·학·연 매칭으로 한의기술 글로벌 상용화 가속” 둘째 날 열린 ‘Corporate Technology Commercialisation Session’에선 한의학과 바이오 기술의 접목을 통한 기술 사업화의 실제 가능성이 집중 조명됐다. 이 자리에는 임정욱 iM투자파트너스 상무, 허권 큐로테크 대표, 한선미 메타이뮨테크 대표, 박정현 밥스누 연구소장, 고덕훈 탐라인 대표, 신용운 위특허사무소 변리사, 김성훈 심플리케어바이오 대표 등 국내 바이오·헬스케어 주요 전문가들이 참여해 △한의학 기반 기술의 투자 유치 △지식재산(IP) 전략 △글로벌 시장 진출 방안을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세션 참가들은 산업계와 학계 간 1:1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실질적 공동연구와 기술 이전의 발판 마련 △한의 기술의 산업 생태계 확장 △인도네시아, 모로코 등 다국적 연구진의 참여로 국제 공동연구 네트워크 강화 방안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김봉이 위원장은 “이번 HE-VITA 2025는 단순한 학술 심포지엄을 넘어 한의학과 바이오산업의 접점을 실제로 구현한 자리였으며, 연구 성과가 산업화로, 기술이 다시 글로벌 협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한의학의 과학화·세계화’라는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섰으며, 앞으로도 산·학·연이 함께하는 글로벌 혁신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키 영양제’ ‘키 크는 주사’ 등 부당광고 219건 적발[한의신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이하 식약처)가 ‘키 성장’, ‘키크는 주사’ 등의 표현으로 식·의약품을 광고·판매하는 온라인 게시물을 집중 점검해 219건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9월15일부터 19일까지 키 성장과 관련한 식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을 광고·판매하는 온라인 게시물을 점검한 결과, 식품 등 부당광고 게시글 153건과 성장호르몬제 등 의약품 불법판매 게시물 66건 등 총 219건 위반행위를 적발했다. 부당광고 게시글의 경우 온라인 판매사이트에서 86건, 누리소통망(SNS)에서 67건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인 위반 내용으로는 △‘키 성장 영양제’, ‘청소년 키성장’, ‘중학생 어린이 키 크는’ 등 일반 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혼동시키는 광고 122건(79.7%) △‘키성장’ 등 인정하지 않은 기능성을 내세운 거짓·과장 광고 16건(10.5%) △‘키 약’ 등 식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혼동하게 하는 광고 8건(5.2%) △‘성조숙증’ 등 질병 예방·치료 표방 광고 6건(3.9%) △체험기 등 소비자를 기만하는 광고 1건(0.7%) 등이다. 또 성장호르몬제 등 의약품을 온라인에서 불법 판매하거나 알선·광고한 온라인 게시물 66건을 적발했으며 △중고거래 플랫폼 50건(75.8%) △일반쇼핑몰 10건(15.2%) △오픈마켓 6건(9.1%)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이번 점검 결과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하게 만드는 부당광고가 다수 적발된 만큼, 소비자는 온라인으로 건강기능식품 구매 시 제품 에 표시된 건강기능식품 인증마크와 기능성 내용 등을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인증마크과 기능성 내용은 식품안전나라 누리집 (www.foodsafetykorea.go.kr) > 식품·안전 > 건강기능식품 > 건강기능식품 검색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온라인으로 불법 유통되는 의약품은 허가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유통 중 변질·오염 등의 우려가 크고, 불법유통 제품을 복용한 후 발생하는 부작용은 의약품 피해구제 혜택을 받을 수 없으므로 절대 구매하거나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외국인환자 불법유치행위 단속, 지자체 이관 후 환류체계 부재[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외국인환자 수가 117만명으로 전년대비 1.9배 증가, 누적 환자는 505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국가별로는 일본(44만명), 중국(26만명), 미국(10만명) 순으로 많았으며, 진료과별로는 피부과(56.6%), 성형외과(11.4%), 내과통합(10.0%) 순이었다. 또한 외국인환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지역은 서울(85.4%)이었으며, 전체 환자의 91.6%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집중됐다. 이런 가운데 현재 진흥원이 운영 중인 ‘외국인환자 불법유치행위 온라인 신고센터’ 접수 건수는 ’21년 31건에서 ’24년 88건으로 약 3배 증가했지만, 사건 종결 여부와 행정처분 결과가 진흥원에 공유되지 않아 후속관리와 통계분석이 모두 불가능한 상태다. 소병훈 의원은 “불법유치행위 단속권한이 지자체로 이관된 이후, 진흥원으로의 환류체계가 사실상 단절된 상태”라며 “신고만 하고 결과는 공유되지 않는 구조로는 중앙 통합관리 기능이 작동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4년 외국인환자 117만명과 동반자가 국내에서 소비한 의료관광 지출액은 약 7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연간 7조원 이상의 경제효과와 8만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내는 국가 전략산업임에도 불구, 불법유치행위 관리체계는 여전히 분절적이고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소 의원은 “지자체와 진흥원 간 환류체계가 부재한 상태로는 환자 불법유치행위 단속과 통계관리 모두 한계가 명확하다”며 “진흥원이 중심이 되어 신고-조사-결과 공유가 이뤄지는 통합관리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 의원은 이어 “보고항목 확대 과정에서 의료기관과 지자체의 행정부담이 과도하게 늘지 않도록 현장 부담을 줄이면서도 데이터의 정확성을 높이는 세부지침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이재덕 위원장 “웰니스도시 영덕을 향한 담대한 한걸음”[한의신문] 경상북도와 영덕군이 주최하고 (재)영덕문화관광재단과 경상북도한의사회가 주관하는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2025’가 성대한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막바지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이재덕 웰니스페스타 추진위원장(경북한의사회 명예회장/사진)은 웰니스페스타를 탄생시키고 현재까지 진행해온 산증인이자 주역이다. 그로부터 올해 웰니스페스타의 이모저모를 물어봤다. <편집자주> Q.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를 주목해야 할 이유는? : 웰니스도시로 나아가는 핵심은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최근 웰니스관광을 표방하는 여타 지자체에서도 우수한 자연자원과 편리한 시설을 내세우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서 필요한 것은 웰니스중심도시 영덕만의 특별함, 영덕에서만 맛볼 수 있는 웰니스 체험콘텐츠이다.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는 한의학과 아유르베다 등 세계 전통의학 중심의 의료치유, 자연치유, 생활치유, 음식치유, 문화치유까지 총집결한 통합형 치유체험축제이다. 관광과 산업, 학술을 통합하는 선구적 모델을 제시해온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는 그 중요성과 영향력이 해를 거듭하며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Q. 영덕에서 웰니스페스타를 기획하게 된 계기는? :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북한의사회 회장직에서 6년 만에 내려와 대한한의사협회 예산결산위원장을 맡으면서 경북한의사회 후임 회장과 함께 영덕의 인문힐링센터 여명과 메타세콰이어숲, 고래불해변 등을 찾게 됐는데,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것이 충격이었다. 위대한 자연 속에서 우리 몸은 자연 치유된다는 것을 실감했고 한의학만이 아닌 명상, 요가 등 자연치유까지 결합하는 웰니스페스타를 구체적으로 구상하게 됐으며, 이후 예산 확보를 위해 3년간 고군분투했다. 무엇보다 경북도지사의 관심과 영덕군수의 의지, 영덕군 공무원의 열정에 힘입어 2022년 첫 행사를 열 수 있었다. Q. 웰니스페스타의 역사를 간략히 소개한다면? : 2022년 첫 행사를 기획할 당시는 한의사가 대규모로 참여하는 축제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걱정 반 기대 반이었지만 결과는 놀라울 정도였다. 참여한 한의사, 명상·요가·음식 전문가, 인도 아유르베다 의사들도 큰 보람과 자신감을 얻었던 행사였으며, 참여 인원에 비해 인문힐링센터 여명의 공간이 좁아 ’23년 2회 차 행사는 고래불국민야영장으로 옮겨 진행됐다. 웰니스산업전을 처음 도입해 주목받기도 했다. ’24년 3회 차 행사 역시 고래불국민야영장에서 개최했는데 세계 최초로 한의학과 인도 아유르베다, 독일의 크나이프(수치료)까지 세계 3대 자연의학을 체험하는 축제로 대성공을 거두었다. 산업전의 규모는 전년도에 비해 커졌고, 학술세미나도 미국과 인도 대학, 기업의 참여로 심도 있게 진행되는 등 나흘간 연인원 2만여 명이 운집했다. Q. ‘영덕 웰니스’가 우수 관광산업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경북한의사회의 적극적인 참여와 김광열 영덕군수께서 웰니스중심도시를 표방하며 웰니스관광 육성을 위해 공을 들여왔는데, 지난 9월 한국관광정책연구학회가 주관한 ‘2025 제3회 대한민국 관광정책대상’ 시상식에서 관광산업부문 대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영덕군은 2019년부터 웰니스 관광사업에 집중해 2020년 명상과 자연건강을 체험하는 ‘인문힐링센터 여명’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추천 웰니스 관광지’에 선정됐으며 2024년에는 ‘우수 웰니스 관광지’로, 같은 해에는 고래불국민야영장이 ‘경북 웰니스 관광지’로 꼽힌 바 있다. 이 같은 수상의 저변에는 영덕의 대표 브랜드 관광상품으로 인정받은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의 성과가 큰 몫을 했다. Q. 올해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의 달라진 점은? : 먼저 축제 장소가 변경됐다. 작년까지 2회 연속 고래불에서 행사가 치러졌다면 올해는 영해면 웰니스자연치유센터를 중심으로 대진해수욕장 일대에서 웰니스 페스타가 펼쳐진다. 행사장의 긴 거리와 보행이 힘들다는 방문객의 평가를 반영하여 올해는 평지에 치유체험전과 치유산업전을 집결시켜 동선을 단축했다. 또한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인터넷 사전등록과 현장 등록 시 큐알코드를 발급하고 대기시간, 다음 체험 장소 등을 핸드폰 알림톡으로 전송해 정체를 줄일 예정이다. 큐알코드나 핸드폰에 익숙지 않은 어르신과 외국인을 위해 통역과 안내요원을 집중 배치해서 동선이 원활하게 이어지도록 고려했다. Q. 주목할 만한 특징이 있다면? : 인도 중심이었던 예년에 비해 올해는 15개국에서 64명의 내빈이 참여하는 명실상부한 국제행사로서 면모를 갖췄다. 국제의료존에선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전통의학과 인도 아유르베다를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인도의 날, 대만의 날을 정해 전통문화공연도 개최한다. 규모 면에서도 크게 성장했다. 가장 큰 웰니스치유체험관은 86개 부스, 12개 프로그램이 열리는데 특히 의료치유체험존에선 33가지의 특별한 체험이 제공된다. 웰니스자연치유센터도 전층을 활용해 진단과 체험, 루프탑에서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치유산업전에는 10개국 35개 기업이 홍보관을 연다. Q. 앞으로의 계획은? : 웰니스페스타는 일상 속 웰니스 생활을 실현하는 창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웰니스자연치유센터를 중심으로 영덕 전체를 아우르는 다양한 웰니스 체험 콘텐츠를 구성해 웰니스페스타에서 경험한 치유콘텐츠를 평소 영덕에서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웰니스치유산업전’을 계기로 전국의 웰니스 관련 기업들이 영덕의 가능성을 보고 이전해오길 기대하고, 은퇴자 대상 의료와 워케이션이 결합된 ‘웰니스타운’을 통해 영덕이 인구 소멸도시가 아닌 인구 유입도시로 탈바꿈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향후 ‘국제웰니스산업엑스포’라는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웰니스페스타가 교두보 역할을 해 나겠다. 올해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에 많은 기대와 참여를 바란다. 세부적인 내용과 사전 등록은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 공식 홈페이지(www.hwfesta.org)에서 가능하다. -
이주연 시의원 “과천 발전과 함께 한의약 중요성 증가”[편집자주] 과천시의회 이주연 의원이 발의한 ‘과천시 한의약 육성 조례’가 시행됨에 따라 과천지역의 한의약 발전에 어떤 효과가 나타날지에 대한 전망을 이 의원으로부터 들어봤다. Q. 프로필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이화여자대학교 과학교육과 졸업 후, 초중등 과학교과서·참고서·학습지와 과학 관련 전집 등의 제작(편집, 집필, 교정 등)을 오래 했다. 교정·교열·자료 검토 등의 직업적 습관이 시의회에서 조례 등 각종 서류 검토시 활용돼 자료들을 꼼꼼히 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낸 후 학교운영위원회 등 학교교육에 관심 갖고 참여하던 중, 마침 교육감선출이 직선제로 바뀌어 좋은 경기도교육감 선출을 위해 교육감 선거운동을 하게 됐다. 그 후 경기도교육청에서 위원회 활동을 하며 ‘과천교육희망네트워크’라는 교육 관련 시민단체를 구성, 지역에서 교육·교류활동을 했다. 그 외 주위 추천을 받아 시민정책 제안을 위해 주민자치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과천시협의회), 과천시자율방재단,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회(과천지구) 등에서 활동하면서 지역을 위한 봉사와 정책 제안 등을 했다. Q. 주요 의정활동을 소개한다면? 이 경험을 바탕으로 시의원이 된 후, 처음 제안·주도한 일은 ‘청소년 의정학교’를 여는 것이었다. 청소년 때부터 주변 일에 관심을 갖고, 문제 개선을 위한 방안을 생각해 보고, 시의원을 직접 만나 시의원이 하는 일을 들어보고, 국회 견학과 지역 국회의원과의 만남을 통해 국회의원이 하는 일 등을 배우는 것은 민주시민의 역량을 기르는 교육활동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모의의회를 통해 토론하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면서 자신감과 발표력을 기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회를 거듭할수록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인기가 높아져, 대기 신청자가 늘고 있다. 또 발의한 조례에는 ‘과천시 한의약 육성 조례안’을 포함해 △과천시 장애인 이동기기 수리 등의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과천시 시민옴부즈만(시민고충처리위원회)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과천시 직장 내 괴롭힘 금지에 관한 조례안 △과천시 자동차정비업 지원에 관한 조례안 △과천시 학교 등 급식 식재료 방사성물질 검사 조례안 △과천시 작은 도서관 활성화 지원 조례안 △과천시 정신건강 위기대응체계 구축에 관한 조례안 △과천시 부모교육 지원 조례안 △과천시 장애인 평생교육 지원 조례안 △과천시 순환경제사회 전환 촉진 조례안 등이 있다. Q. ‘과천시 한의약 육성 조례’ 발의 계기는? 집에 허준의 동의보감(만화책)이나 수지침, 혈자리 등의 내용이 담긴 한의학 관련 책들이 있었던 탓인지, 한의학에 관심이 있었다. 치료나 건강 회복을 위해 한의원도 종종 이용했다. 그러다 타 지자체에 있는 ‘한의약 육성 조례’가 과천시엔 없다는 것을 발견하고 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느꼈다. 관련 법률과 타 지자체 조례 등을 검토해 ‘과천시 한의약 육성 조례(안)’을 만들고, 이 조례와 가장 관련 있는 과천시한의사회 소속 한의사분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열어 의견 청취와 토론을 통해 조례 제정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었다. Q. 한의약이 과천시에서 갖는 의미와 기대하는 바는? 과천시는 타 지자체에 비해 인구나 면적 등 규모가 작아 한의원 수도 적다. 최근 아파트 재건축과 지식정보타운이란 새 지구가 개발되면서 그나마 늘어난 한의원 수가 20개 정도다. 한의약 위주의 사업을 하기에 충분한 환경이라고 할 순 없지만 올해 3월부터 ‘한방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관내 한의사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난임 진단을 받은 부부에게 한의학적 치료비를 1인당 최대 180만원까지 지원하는 내용이다. 과천시는 향후 과천과천지구, 과천주암지구, 과천갈현지구 개발을 앞두고 있어 인구가 늘어나면서 한의원 수도 늘 것이다. 그때가 되면 더 안정적으로 다양한 한의약 사업을 실행하면서 한의약이 과천시민의 건강증진에 더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과천시는 ‘개인맞춤형식품 연구지원센터’를 구축해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식이설계 플랫폼을 개발·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한의약적인 체질·기질·특성 등을 접목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Q. 과천시 한의사단체들과 함께 할 사업은? 현재 운동 부족으로 인해 청소년의 체력이 점점 떨어지고, 한의학이나 건강 상식으로 거론되는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간과된다. 몸을 따뜻하게 하면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청소년들(특히 여자 청소년들)에게 자기 몸을 소중히 여기고 몸을 따뜻이 유지하는 생활습관이나 다양한 방법을 한의사 분들이 이론과 함께 소개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을 사업화하는 것에 대해 과천시보건소와 함께 구상 중이다. Q. 과천지역의 지역의료가 처한 현실은? 지역의료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과천은 현재 병원이라고 부를 만한 의료기관이 거의 없고, 분만이 가능한 산부인과 의원도 없으며 의원급인 내과, 치과, 소아과, 피부과, 정형외과 정도가 있다. 하지만 지난 9월 ‘과천시 막계동 특별계획구역’에 아주대학병원 컨소시엄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해 3백 병상 규모의 병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따라서 2030년 이후에는 과천시에 종합병원이 들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Q. 통합돌봄사업과 관련한 준비사항은? 통합돌봄사업이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자신이 살던 곳에서 의료 요양 돌봄서비스를 통합 연계해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과천은 이 사업에 대비해 보건소 내 지원 전담팀을 신설했고, 사업 대상자와 대상 규모 산출을 논의 중이며, 유관기관과 협력을 위해 협의 중인 단계로 파악했다. 현재 상세 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상태로, 작은 규모의 시범적 실시를 통해 과천형 통합돌봄사업을 만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시범적으로 통합돌봄서비스를 미리 실시 중인 지자체의 사례 스터디가 필요해 보인다. Q. 한의약 발전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것은? 요즘 의료서비스는 단순한 의료적 행위(치료)를 넘어 환자의 복합적인 상태를 파악해 정신적·심리적 만족감까지를 포함(또는 요구)하는 것 같다. 특히 한의약의 경우 다양한 진단방법(체질 파악을 위해 오링테스트도 하고, 기질 파악을 위한 문진이 긴 경우도 있음)을 사용하고, 침·뜸·약복용 등의 의료 행위 시간이 짧지 않은 점 등의 특징으로 인해 환자를 상대하는 시간이 긴 편인 것 같다. 그런 만큼 환자를 다방면으로 파악할 수 있는 여유가 있으므로 심리상담 기본을 공부해 접목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정신적 병인도 많은 편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의와 양의간 활발한 교류가 필요하고, 한의약의 특성을 현대의학의 관점에서도 설명할 수 있는 연구도 필요하다고 본다. 환자에 따라 한·양방간 보완적 처방,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이러한 협력적 의료행위가 어렵지 않게 이뤄지면 좋겠다. -
“대구‧오송 첨복단지, 국가대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키운다”[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가 23일 첨단의료복합단지를 국가대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한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하 첨단의료단지법)’에 따라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을 위해 2010년부터 대구 신서지구와 충북 오송에 조성한 바이오헬스 집적단지다. 4개 핵심 인프라를 비롯,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해 바이오헬스 기업 등에 연구개발, 비임상, 시제품 생산 등의 지원을 위한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5년마다 수립하는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은 산업계, 학계, 연구계, 의료계 전문가 및 관련 부처, 지방자치단체로 이뤄진 전략기획위원회의 논의와 제1차 첨단의료복합단지협의회의 협의를 거쳐 마련돼 25년부터 29년까지 시행한다. 이번 종합계획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계획(’10~’38년)의 지난 15년간의 성과와 한계를 분석하고, 4번의 종합계획을 통해 구축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미래 첨단기술·서비스 수요와 정부의 클러스터 육성 방향을 반영해 ‘혁신과 연계로 국가대표 바이오헬스 클러스터로 도약’이라는 비전 아래 5대 전략과 13대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첫 번째 전략으로 산업생태계 강화를 위해 혁신 지원한다. 정기 수요 및 만족도 조사를 통해 수요 맞춤형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센터별로 접수·관리되던 기술서비스를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등 기술서비스 관리시스템을 체계화한다. 또 제약스마트팩토리 등 새로 구축되는 인프라를 활용해 기술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아이디어 발굴부터, 단지 내 창업기업 지원센터 입주, 연구개발, 마케팅 및 판로 개척까지 성장단계별 창업·사업화 지원을 강화한다. 최근 국내·외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연계해 글로벌 인허가 컨설팅 및 교육을 확대해 시장 진출을 뒷받침한다. 또 공공적 역할 중심의 기반 R&D를 강화한다. 핵심인프라 기능을 최적으로 유지하고, 기반 기술을 신속히 구축하기 위한 첨복단지 특화 프로그램형 R&D 도입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신약·의료기기 개발, 비임상평가 및 의약품 생산 지원을 위한 R&D를 강화하며, 보건안보 및 공백기술 지원 등 공공성 추구라는 첨복단지의 역할과 기능을 고도화한다. 또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필요한 인증·평가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의료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국산 의료기기의 성능 향상 등 제품화 지원도 강화한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중심으로 연계와 협력을 활성화 한다. 단지 내 법률·투자·인허가·임상서비스 기관 등 유치를 통해 협력기관을 확대하고 산업 동향·연구개발 성과 공유 및 단지 운영·발전 방향 논의를 위한 네트워킹을 활성화한다. 또 양 단지별 특화 영역에 기반해 연계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상호 기술교류회를 개최하는 등 단지 간 협력을 강화한다. 국내 20여 개의 클러스터들과 초광역 협력체계를 마련하며, 인프라 등 공유를 위한 버추얼플랫폼을 구축하며, 해외 클러스터와 인력교류, 공동사무소 운영 및 공동연구 등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성화한다. 더불어 인프라 고도화 및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체계적인 장비를 관리하기 위한 중장기 장비 관리 단계별 이행안을 수립하고, 국제 규격에 부합하도록 장비를 개선·유지 보수하며, 공공 위탁연구개발생산기관(CRDMO)으로서의 역량 강화를 위한 인프라와 창업기업 지원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한다. 또 단지 내 보유한 실제 산업 현장과 동일한 인프라를 활용해 현장수요 중심 인력, 신기술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WHO와 협력을 통해 개발도상국 정부·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의약품 공정, 규제 지침 등에 대해 공적원조(ODA) 교육을 실시한다. 끝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 운영기반을 안정화한다. 행정비용 중복 등 비효율성을 해소하고 단지관리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통합을 추진하며, 지정과 조성에 초점을 맞춤 현행 ‘첨단의료단지법’ 체계를 육성 및 활성화를 위한 법으로 개편한다. 또 민간시장이 활성화된 분야의 경우 민간투자유치, 민간위탁경영 등 민관협력을 활성화하며, 국내 및 글로벌 투자 유치도 적극 지원한다. 우수 인재의 유치 및 정착을 위해 생활·문화시설과 교통환경 등 정주 여건도 개선한다. 보건복지부는 종합계획 수립에 따라 관계부처, 대구시·충북도 및 대구경북·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함께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해 종합계획을 추진한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는 ‘오송 한의약임상연구센터 기획 설립위원회(위원장 정유옹)’를 중심으로, 정부와 국회(간담회 및 토론회)를 통해 센터 및 한방병원 설립의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다. 한의협은 이를 통해 △공익적 임상연구를 통한 근거 기반 한의약 정책 수립 및 제도화 지원 △공익적 한의약 R&D 지원을 통한 한의약 의료기술 발전 △해외환자 유치 등 세계 전통의약 시장 주도권 선점 △한의약 안전성‧유효성 기술 발전을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
심평원 강원본부, 농촌일손 돕기 및 농산물 판로 지원[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강원본부(본부장 김기근·이하 강원본부)은 15일 강릉시 대전동 일대의 농촌을 찾아 ‘일손 돕기’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22일 밝혔다. 강원본부 봉사단 ‘강心원’ 단원들은 본격적인 가을 수확철을 맞아 고추 따기, 땅콩 수확, 볏짚 치우기 등의 일손을 거두며 바쁜 농가에 힘을 보탰다. 강원본부와 강릉시 대전동 주민들은 △인근 지역 재배 농·특산물 판로 지원 △농번기 지역 농촌 일손 돕기 △본부 직원 및 가족의 농촌 체험 등 다양한 분야의 지속적인 상호 협력에 대해서도 약속했다. 김기근 본부장은 “앞으로 지역 농촌과 상호 유기적인 협력 관계가 되길 바라며 이번 봉사활동 및 판로지원 약속을 계기로 지역사회 농촌마을의 활력 제고 및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심평원 광주전남본부, ‘고하도 썬셋 마켓’ 공동 개최[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광주전남본부(본부장 임상희·이하 광주전남본부)는 18일 목포시 고하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야외정원에서 ‘2025년 고하도 썬셋 마켓’을 개최했다. 고하도마을 주최로 8개 기관이 공동 주관하는 ‘고하도 썬셋 마켓’은 마을주민이 스스로 주도하고 공적 기관이 지원하는 마켓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 활력을 높여 민관 신뢰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행사다. 탄소중립과 생물다양성 보전 등 ‘기후·환경 위기 대응 실천 행동’을 주제로 열린 이번 마켓은 자원순환과 관련된 체험·교육과 마을장터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됐으며, 당일 비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800여 명이 방문해 성황리에 행사가 진행됐다. 광주전남본부는 이번 행사에서 △진료비 확인 서비스 △내가 먹는 약! 한눈에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환자경험평가 등 대국민 서비스 업무와 이용방법을 홍보하고, 건강실천 안전 캠페인을 진행했다. 또한 어린이들을 위해 환경과 보건 메시지를 담은 인형극과 함께 심평원 캐릭터를 이용한 포토존 등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임상희 본부장은 “기후행동과 생명존중, 보건 등을 주제로 민관이 협력해 개최한 축제의 장에 함께할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상생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사무장병원·면대 약국 근절 위한 ‘공동 협력’[한의신문] 서울시 한의사회·의사회·치과의사회·약사회가 건강보험재정 악화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사무장병원·면대약국을 뿌리뽑기 위한 의료법·약사법 개정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시 의약단체는 22일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사무장병원·면대약국의 근절을 위한 의료법·약사법 일부개정법률안 개정 제안서를 전달하고, 관련 법안의 발의를 위해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국회 입법조사처 자료에 따르면, 의료인이나 약사(한약사 제외)의 면허증을 대여받아 의료기관·약국을 불법으로 개설·운영하는 이른바 ‘사무장병원·면대약국’ 운영 혐의로 적발돼 환수 결정된 병원·약국이 ’10년부터 ’23년까지 1712개소이고, 총 환수결정액은 약 3조4000억원에 이르고 있지만, 환수율은 6.79%에 불과한 실정이다. 더불어 정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사무장병원·면대약국의 불법 개설 수단과 방법이 점차 고도화·지능화되어 근절이 어려운 실정이며, 일선 수사기관의 보건의료 전문 수사인력 부족으로 수사가 장기화(평균 11개월)되고 있고, 그 사이 지급된 요양급여 비용은 폐업·재산 은닉 등으로 환수가 더욱 어려워져 건보재정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코자 서울시 의약단체는 지난 6월 ‘서울특별시 건강보험재정 건전성 향상을 위한 의료기관·약국 개설신고 절차에 대한 조례안’과 관련 서울시청에 제정 요청 및 입법청원을 제출했지만, 모법의 근거 부족으로 계류 중에 있는 상황이다. 이에 모법 개정의 필요성에 따라 이날 서울시 의약단체는 전현희 의원에게 사무장병원·면대약국의 문제점 등을 세부적으로 설명하면서, 의료법·약사법 개정을 건의했다. 서울시 의약단체가 제안한 개정안은 의료기관이 매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는 법정 의무교육을 의료기관·약국 개설 신고 전 이수하게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건전한 의료환경 조성을 통한 국민보건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한편 이같은 필수교육 이수과정을 통해 의료기관을 개설하려는 자의 법적 적합성을 검증할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서울시의사회에서는 개원의 및 예비 개원의를 대상으로 10년 넘게 개원 관련 세미나를 진행, 진료에 필수적인 의료법뿐만 아니라 노무 문제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노동법, 세무에 관련된 세법까지 건전한 의료기관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서울시 의약단체는 “각 의약단체가 주관하는 필수교육을 의료기관 개설 전에 이수하도록 한다면, 지역의료 환경을 가장 잘 아는 전문인과 의료기관 개설자간 교육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무장병원이나 면대약국 개설을 차단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이번에 제안한 의료법·약사법 개정안이 반드시 제정돼 사무장병원·면대약국 개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보건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건강보험재정 건전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서울시 의약단체는 “변호사의 경우 변호사 자격이 있는 자는 대한변호사협회에 변호사 자격 등록을 하고, 자신의 입회하고자 하는 지방변호사회에 입회 신청을 해 승인을 얻은 후 개업신고를 해야 한다”면서 “또한 세무사도 한국세무사회에서 실시하는 실무교육을 이수한 후 자격 등록을 하고 있는 만큼 의료기관 개설에서도 이같은 절차를 도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참석한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장은 “사무장병원·면대약국과 같은 불법 개설 의료기관은 개설 전 충분히 거를 수 있는 방안이 있음에도 불구, 현재는 이미 범법이 이뤄진 후 적발되는 것이 큰 문제”라며 “범법 이후에는 대처에 한계가 있고, 환수에도 어려움을 겪는 만큼 건강보험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선 사전에 개설을 차단할 수 있는 의료법·약사법 개정을 통해 불법 개설 의료기관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에 한의사의 참여 필요”[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주민)가 22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을 대상으로 진행한 국정감사에서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에 한의사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바이오메디컬 기술혁신 및 의료서비스 질 향상을 위해 전주기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의과학자 학부과정 지원 △전공의 연구지원 △전일제 박사과정 지원 △신진/심화/리더급 의사과학자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약 413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200여 명의 의사가 사업에 참여 중이지만 현행 제도는 신청 자격을 ‘의사면허 보유자’로 한정하고 있어 한의사의 참여가 불가능한 실정이며, 이는 WHO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통합의료를 중심으로 의사과학자 양성을 지향하는 국제적 흐름과는 상반되는 정책 방향이다. 이날 남인순 의원은 “현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바이오헬스 융복합 인재 양성 사업’을 통해 의사과학자 양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하지만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에 참여하는 대상이 의사면허 보유자로 한정돼 있어 한의사의 참여가 원천적으로 차단돼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남 의원은 “한의사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이러한 부분들을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차순도 원장은 “의원님께서 말씀해 주신 부분을 다시 한번 적극 검토해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러한 한의사의 사업 참여 배제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WHO가 ‘전통·보완·통합의학 전략 2025-2034’를 통해 각국 정부에 △TCIM 연구 기반 조성 △연구인력 양성 체계 마련 △제도적 지원 확대를 요청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사는 WHO가 정의한 TCIM 전문가의 대표 직역으로, 국내에서는 제도적으로 의료행위와 연구 참여가 가능한 유일한 보조인력이며, 이는 WHO 국제 전략 흐름에 반하는 정책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2022년 한의협의 수요조사 결과, 조사 대상이 일부 한의과대학 소속 기관에 한정됐음에도 전일제 박사과정 60명, 전공의 연구지원 희망자 33명 등 총 94명의 참여 희망 응답이 확인돼, 제도화 이전 단계에서도 자발적인 참여 수요를 보이며 제도 신설시 수요 확대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KIST, KAIST, GIST 등 주요 연구 기관 및 대학원에서 한의사 출신 연구자들이 기초·임상 융합연구, 신약 개발, AI 기반 질병 예측 모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만큼 한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이 제도화될 경우, 기존의 활동 기반과 연계해 빠른 성과 창출 및 인력 정착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지난 2023년 대한한의학회지에 발표된 실태조사 논문인 ‘한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한의학과 대학원 재학생의 교육 및 연구환결 실태조사와 제언’에 따르면 전일제 한의대 대학원생은 주당 44시간 이상을 연구·교육·행정에 투입하고 있으며, 응답자의 55.6%는 대학 및 연구기관 진출을 희망하고 있지만 경제적 여건이 가장 큰 장벽으로 확인됐으며, 인건비는 최저 임금에도 미달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의사들은 특히 대학원 만족도, 연구역량 향상 욕구, 자아 실현 동기 등이 매우 높아, 제도적 지원만 보완된다면 높은 확률로 한의사과학자로 진출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도출됐으며, 이는 수요의 존재, 연구역량의 준비도, 제도적 효과성을 동시에 입증하는 실증적 자료이다. 한의협은 “한의사과학자를 희망하는 현장의 수요가 다수 있으며, 열의가 있음에도 참여가 배제되고 있다”면서 “한의사과학자 양성의 제도적·정책적 지원이 미비한 만큼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에 한의사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