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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밤에 아프면 갈 곳 없다’…전국 응급실 30% 소아 진료 중단[한의신문] 전국 425개 응급의료기관 중 24시간 내내 소아응급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곳이 10곳 중 6곳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강원도와 부산은 20~30곳 가까운 응급의료기관 중 단 한 곳만이 24시간 소아응급 진료를 유지하고 있어, 부모들이 ‘의료 공백의 밤’을 견뎌야 하는 실정이다. 보건복지부가 전진숙 의원실(더불어민주당)에 제출한 ‘응급의료기관 소아응급환자 진료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425개 응급의료기관 중 266개소(62.5%)만이 24시간 소아응급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 나머지 158개 기관(37.5%)은 야간·휴일 등 특정 시간대에 진료가 제한된다. 권역별로 보면 △권역응급의료센터 44개 중 9곳(20.5%) △지역응급의료센터 137개 중 48곳(35.0%) △지역응급의료기관 232개 중 101곳(43.5%)이 24시간 소아응급환자 진료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역 상황이 매우 심각했는데 △강원도는 22곳 중 단 1곳(4.5%) △부산은 29곳 중 1곳(3.4%)만이 24시간 진료를 유지하고 있었다. 반면 서울은 52곳 중 32곳(61.5%), 경기도는 74곳 중 41곳(55.4%)으로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높았다. 이에 대해 전진숙 의원은 “결국 ‘수도권 아이는 살리고, 지방 아이는 못 살린다’는 의료 양극화가 현실이 된 셈”이라면서 “필수의료의 핵심 축인 소아응급의료체계의 지역별 불균형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이어 “진료권 중심의 24시간 전문의 대응체계와 야간·휴일 진료협력망 구축이 시급하다”면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인 소아·응급의료체계 강화 정책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지원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경증 환자를 ‘달빛어린이병원’, 중등증 환자를 ‘소아긴급센터’, 중증 환자를 ‘소아응급센터’에서 진료하는 3단계 협력체계를 국정과제로 추진 중이다. 하지만 의료인력 부족과 지역 병원 인프라 한계로 현실화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
복지 바우처 932억원 증발?…6년 새 부정수급 6.7배 폭증[한의신문]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사회서비스 바우처 제도가 ‘복지 사각지대’가 아닌 ‘관리 사각지대’로 전락하고 있다. 최근 5년 여간 부정수급 적발액이 6.7배나 급증하며 누적 932억원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장애인활동지원사업에서 전체 부정수급의 70% 이상이 발생해, 복지 재정이 새나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백종헌 의원(국민의힘)이 한국사회보장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 6월까지 사회서비스 바우처 부정수급 적발액이 총 932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바우처 결제액은 2020년 3조원에서 2024년 6.2조원으로, 두 배 증가했으나 부정수급 적발액은 44억원에서 297억원으로 6.7배 폭증했다. 특히 2024년 한 해에만 297억원이 적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업별 현황을 보면 특정 사업에 부정이 집중되고 있었다. 가장 심각한 것은 장애인활동지원사업으로, 2020년 약 38억원에서 2024년 약 225억원으로 급증하며 5년 6개월간 전체 71.1%(663억원)을 차지했다. 이는 장애인 돌봄서비스가 복지의 핵심임에도 불구하고,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을 보여준다. 이어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이 174억원(18.6%) △발달재활서비스사업이 53억 원(5.7%)으로 뒤를 이었다. 이 세 사업만으로 전체 부정수급액의 95%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도 편차가 컸다. △전북 전주시는 2020년과 2023년에 걸쳐 3차례, 약 27억원 적발 △충남 서산시는 2024년에만 두 차례, 약 25억원 적발 △경북 칠곡군은 2025년 6월 기준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에서 7만건 이상, 약 12억 원 부정수급 적발됐다. 이는 특정 지자체에서 반복적으로 대규모 부정이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백종헌 의원은 “최근 5년간 바우처 결제액은 2배 늘었는데 부정수급 적발액은 6.7배나 증가한 것으로, 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라면서 “장애인활동지원사업에서 전체 부정의 71%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집중 점검과 시스템 전면 재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복지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투입되는 국민의 세금이 부정하게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치매 치료 효과 ‘의료용 대마’, 규제 완화해야”[한의신문] 최근 천연물 신약이 세계적 관심을 받는 가운데, 정부가 의료용 대마 규제 완화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치매·알츠하이머 등 고령사회 대표 질환의 치료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되고 있음에도, 국내에서는 여전히 엄격한 법규 탓에 연구와 산업화가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신성범 의원(국민의힘)은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부출연연구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의료용 대마를 활용한 신약 개발 현황과 규제 개선 필요성을 집중 질의했다. 신 의원은 “대마가 전세계적으로 파킨슨병, 치매 등 신경계 질환의 치료 의약품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강릉분원을 중심으로 의료용 대마 기반 항암제 및 치료제 연구가 진행 중인데,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이 병행되지 않으면 산업화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상록 한국과학기술연구원장은 “강릉에서 의료용 대마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 연구를 추진 중이며, 기술 개발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판길 한국뇌연구원장도 “치매·알츠하이머는 고령화 시대의 최대 사회적 과제인 만큼, 신경정신과학 분야와 협력해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의료용 대마의 연구와 임상 활용은 여전히 법적 장벽에 가로막혀 있다. 현행 ‘대마관리법’은 의료·산업 목적이라도 재배와 유통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어 농촌 지역의 시범 재배나 임상 실험조차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신 의원은 “정부 관리하에 의료용 대마 재배가 합법화된다면 신약 개발은 물론, 농민 소득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과기정통부가 관련 부처와의 협의를 주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일본 등 50여 개국에서는 의료용 대마가 합법화되어 통증 완화, 신경 흥분 억제, 뇌전증 및 암성 통증 치료 등 다양한 임상에 활용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대마’라는 단어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관리 규제로 인해 연구자들이 합법적 실험조차 진행하기 어렵다. 이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구혁채 1차관과 박인규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관련 연구 동향과 제도 개선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답했으나 실질적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신 의원은 아울러 “의료용 대마는 이미 세계적으로 과학적 효능이 입증된 천연물 신약 자원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여전히 법적 사각지대 속에 갇혀 있다”면서 “치매 치료와 농촌 재생이라는 두 가지 사회적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의료용 대마 규제 혁신’, 이제는 선택이 아닌 과제”라고 강조했다. -
한의약진흥원, ‘2025 한의약 연구 성과교류회’ 개최[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송수진)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단장 이준혁)이 25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린 ‘2025 국제 침구·한의학 학술 심포지엄(ISAMS, International Scientific Acupuncture and Medicine Symposium)’에서 한의약 연구 성과교류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은 매년 다양한 주제로 한의약 연구 성과교류회를 열어 국내외 지식·정보 교류와 협력의 장을 마련해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제침술협의회 학회총회(ICMART, 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와 연계한 성과교류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올해는 전통의학 분야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행사인 ISAMS와 연계해 진행함으로써 국내 한의약 연구의 위상과 영향력을 한층 높였다. 이번 성과교류회는 ‘한의약 연구성과의 확산과 활용 전략’을 주제로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 주최했으며,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신병철 교수가 좌장을 맡고 국내외 한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해 한의약의 발전과 표준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홍콩 보건부 빈센트 치호 정(Vincent Chi-ho Chung) 중의약 개발위원은 ‘홍콩의 중의약 서비스 발전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이민정 교수는 ‘한의학 교육에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CPG)의 활용’에 대한 교육적 접근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한국한의학연구원 손미주 책임연구원은 ‘한약제제 이상사례의 공통 보고서식 개발 및 적용 방안’을 소개하고, 박만영 선임연구원은 ‘한의 전자의무기록(EHR)의 OMOP CDM 표준화’를 주제로 한의 임상데이터 공동 활용 전략을 공유했다. 이준혁 단장은 “이번 성과교류회는 한의약 의료기술 개발과 과학적 근거 마련을 위해 노력해 온 성과를 국내외 연구자들과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실질적 협력방안 모색을 통해 한의약 연구성과가 임상 현장에서 널리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지역사회 의료돌봄 통합 지원 ‘공동 협력’[한의신문] 의정부시(시장 김동근)는 24일 의정부시한의사회(회장 김재우)와 지역사회 의료·돌봄 통합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026년 4월부터 시행되는 ‘의료·돌봄 지역돌봄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에 앞서 지역사회 돌봄이 필요한 시민의 재택의료 및 돌봄 욕구를 해소하고, 민·관이 함께하는 의정부형 의료돌봄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했다. 양 기관은 앞으로 의료돌봄이 필요한 대상자의 △방문의료 지원사업 협력 △방문한의 진료서비스 지원 △서비스 제공 대상자 발굴 및 지역사회 연계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의정부시는 ‘일차의료 한의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을 통해 의료·돌봄이 필요한 주민에게 찾아가 한의진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관내 한의원 11개소가 참여 중이다. 김재우 회장은 “병원 방문이 어려운 주민을 위해 한의사가 직접 찾아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기쁘다”며 “시와 긴밀히 협력해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건강 돌봄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동근 시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 내 민간 의료기관과 공공이 함께 어르신과 취약계층의 건강을 돌보는 지역 상생 모형(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돌봄이 필요한 주민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시는 의료·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내달 18일 경기도 의료원 의정부병원 및 편한자리의원과도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
심평원 전북본부, 뇌졸중 의료이용 분석 결과 공유회 공동 개최[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북본부(본부장 문경아·이하 전북본부)는 27일 전북특별자치도 공공보건의료지원단 및 전북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와 공동 주관으로 ‘전북 중증 응급 뇌졸중 의료 이용 현황 분석 결과 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유회는 전북본부에서 제공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전북지역 내 중증·응급 뇌졸중 환자의 의료 이용 현황과 의료접근성을 분석하고, 향후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공유회에서는 △심평원 빅데이터의 개요 및 활용 방안 △전북지역 뇌졸중 의료이용 현황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 기반 응급심뇌혈관질환 네트워크 시범사업 추진현황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문경아 본부장은 “전북지역 내 뇌졸중 치료 접근성 강화를 위한 정책적·제도적 개선방안을 모색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이번 공유회를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보건의료의 지역 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주민의 건강수준을 향상시키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경기도한의사회, ‘2025 한의약 리더쉽 최고위과정’ 개강[한의신문] 경기도한의사회가 한의사의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해 내달부터 ‘2025 경기도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을 개설, 김홍신 작가를 비롯한 각계 명사들이 초빙해 인문학·심리학·AI·경제 등 다섯 가지 주제를 통해 통찰과 실천을 겸비한 한의약 리더 양성에 나선다.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는 다음달 17일부터 12월15일까지 매주 월요일, 경기지부회관과 온라인(ZOOM)을 통해 ‘2025 경기도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경기지부는 한의사의 리더십 제고와 전문성 확장을 도모하고자,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한의약미래전략위원장 민상준)을 통해 각 분야의 저명 인사를 초청해 통찰과 실천 역량을 갖춘 한의약 미래 리더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최고위과정은 시대 변화 속에서 한의사가 갖춰야 할 통합적 사고와 사회적 리더십 역량 강화를 위한 다섯 개 분야의 명사 강연으로 구성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겪어보면 안다(김홍신 작가) △역사로 보는 리더십(이성원 전남대 사학과 교수) △우리는 왜 미루고, 무엇에 움직이는가?(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한의사가 알아야 할 인공지능 필수 트렌드(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2026년 경제전망: 스테이블코인이 가져올 금융혁명(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을 주제로 진행된다. 먼저 내달 17일 개강일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소설 ‘인간시장’의 작가이자 방송인으로도 널리 알려진 김홍신 작가가 강연자로 나선다. 그는 소설가, 국회의원, 방송인, 교수 등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체험이 지식보다 더 큰 깨달음을 준다”는 메시지와 함께 한의사들에게 인간의 상처를 통찰로 승화시키는 법을 문학적 언어로 풀어낼 예정이다. 이어 24일에는 ‘황하문명에서 제국의 출현까지’ 등 다수의 세계사 저서를 펴낸 이성원 전남대 사학과 교수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정치사를 통해 위기 상황에서의 결단, 공감과 도덕성, 집단 리더십의 조건 등을 분석하고, ‘권력보다 책임, 명령보다 설득’이라는 리더십의 본질을 재조명할 계획이다. 12월1일에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 ‘어쩌다 어른’ 등에 출연한 이동귀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가 행동심리학과 뇌과학에 기반한 자기조절 전략을 중심으로 강연을 진행한다. 그는 실제 사례와 실험 데이터를 통해 개인의 의지력 강화, 습관 형성, 자기 동기 부여 방법 등을 심리학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12월8일에는 한의학과 인공지능 융합 연구의 선도적 연구자 중 한 명인 이상훈 연구원이 한의 임상과 연구 현장에서 AI를 어떻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을지를 중심으로, AI 진단 알고리즘의 원리, 한의 임상데이터의 디지털화, 생성형 AI의 의료 응용 등 한의사가 알아야 할 최신 AI 동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12월15일에는 KBS와 연합뉴스TV 등 주요 뉴스 프로그램에서 경제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이 강연에 나선다. 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안정, 금리 전환기, 블록체인 기반 금융 혁신을 배경으로 향후 경제 패러다임의 전환을 전망할 예정이다. 이용호 회장은 “올해에도 리더십 최고위과정을 통해 전문성과 인문학적 소양, 디지털 감각을 두루 갖춘 한의사 리더를 양성하고자 한다”며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한의약의 미래 전략을 함께 설계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리더로서의 통찰과 비전을 확장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과정에는 각 분야에서 깊은 통찰과 실천을 보여온 명사들을 직접 모셨다”며 “바쁘신 일정에도 한의사들과 소통을 위해 귀한 시간을 내주신 강사님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전국의 한의사 회원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매주 월요일 총 5회(강의 90분, 질의응답 30분)에 걸쳐 경기지부회관 2층과 온라인(Zoom) 동시 진행되는 이번 최고위 과정은 경기지부뿐만 아니라 전국 한의사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수강신청은 오는 27일부터 11월3일까지 QR코드 또는 구글 신청서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경기지부 사무처(☎031-242-1409)로 문의하면 된다. ▶ ‘2025 경기도 한의약 리더십 최고위과정’ 신청하기(클릭) https://docs.google.com/forms/d/e/1FAIpQLSdMAqQbsWPi4zD9mfnfe7icfCj5A8FsGm4iMFqfKhrhcYG3fw/viewform -
[자막뉴스] X-ray로 보는 척추 균형, 한의공공의료의 진단 패러다임 전환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는 '2025 추계학술대회'를 열고 엑스레이를 활용한 근골격계 한의 진단법 교육에 나섰습니다. -
단계별 맞춤 골관절염 치료 임상 적용 ‘본격화’[한의신문] 대한융합한의학회(회장 양웅모)가 개발한 골관절염 치료용 약침제제 ‘플렉사(FLEXA)’가 경희대 한방병원에 도입,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단계별 맞춤치료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플렉사’는 골관절염 부위에 직접 작용해 염증을 완화하고 통증을 경감시키는 한의학 기반 약침제제로, △염증 감소 △통증 경감 △연골 보호라는 세 가지 주요 효과를 통해 관절 기능의 근본적 회복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골관절염은 대표적인 퇴행성 관절 질환으로, 연골이 닳아 통증과 기능 저하가 발생하며 계단 이동 곤란, 아침 관절 뻣뻣함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큰 제약을 준다. 이러한 측면에서 플렉사는 근본 원인을 단계적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플렉사는 환자의 증상과 병기에 따라 튜닝된 접근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단계별 맞춤 관리 약침제제’로, 임상 현장에서 보다 정밀하고 표준화된 한의약 치료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대한융합한의학회 관계자는 “플렉사의 경희대한방병원 도입은 한의학과 현대과학 간 융합연구 성과가 실제 임상에 적용되는 의미 있는 성과”라며 “향후 다양한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플렉사의 임상적 활용을 확대하고, 한의학 기반 골관절염 치료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성인 ADHD의 세밀한 진단 및 통합적 치료 방향 논의[한의신문] 국립중앙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PI 서주희) ADHD연구팀은 23일 온라인 플랫폼(ZOOM)을 통해 미네소타의과대학 정신의학 및 행동과학부 소속 ADHD 클리닉의 전문가들을 초청, ‘성인 ADHD의 진단과 Whole Person Care 접근’을 주제로 웨비나를 개최했다. ADHD는 어린 시절에 시작되는 대표적인 신경발달장애지만 절반 이상은 성인기에도 증상이 이어지며, 단순한 주의력 부족 문제가 아닌 감정 조절의 어려움과 일상관리 능력 저하, 신체 리듬의 불균형 등으로 이어진다. 이 때문에 성인 ADHD는 삶 전반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복합적 질환으로 이해되고 있다. 특히 만성피로, 두통, 수면장애, 과민성장증후군 같은 신체 증상이 함께 나타나며, 여성은 임신·출산·폐경 등 호르몬 변화 시기에 증상이 악화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이번 웨비나에서는 이 같은 성인 ADHD의 특성을 고려, ADHD를 전인적 관점에서 재조명하고 통합치료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첫 강연에서 Michael Bloomquist 교수는 ‘성인 ADHD의 진단’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성인 ADHD는 단순한 집중력의 문제가 아니라 자기조절 능력의 전반적 어려움”이라며 “아동기와 달리 성인에서는 불안, 충동적인 결정, 일의 우선순위 혼란, 감정 기복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한 Bloomquist 교수는 진단에서 ‘면담과 행동평가가 핵심’이라고 강조하며, “검사 수치보다 실제 생활 속 어려움을 세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ADHD의 대부분은 우울,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등과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이러한 동반 질환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면서 “약물치료에 더해 인지행동치료와 습관 형성 훈련을 결합한 맞춤형 치료가 성인 ADHD의 기능 회복에 효과적”이라고 제안했다. 이어진 발표에서는 Lidia Zylowska 교수가 ‘Whole Person Care for Adult ADHD’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ADHD를 신체와 마음, 사회적 관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전인적 질환’으로 설명한 Zylowska 교수는 “ADHD는 지식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실행이 어려운 ‘수행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특히 Zylowska 교수는 “ADHD를 치료할 때 개인의 강점을 살리고, 자기이해와 자기연민을 회복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약물치료에 더해 생활습관 관리, 마음챙김 훈련, 기능의학적 접근을 통합적으로 병행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이날 소개된 ‘MAPs(Mindful Awareness Practices for ADHD) 프로그램’은Zylowska 교수가 개발한 것으로, 명상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 스스로를 관찰하고 다독이는 ‘마음챙김 자기코칭’을 실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강연을 들은 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는 “현재 한의ADHD 임상진료지침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치료의 병합’이 단순한 기법의 나열이 아니라, 환자 개인의 삶의 맥락과 기능 수준에 따른 맞춤형 재구성임을 알 수 있었다”면서 “더불어 침 치료 근거와의 연결점도 의미 있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ADHD 임상진료지침 개발 연구에서 침 치료는 특히 과잉행동·충동성 증상에서 일관적으로 개선을 보였으며, 약물치료나 다른 비약물치료와 병용할 때 시너지 효과를 나타냈다”며 “또한 성인ADHD에서는 침 치료에 대해 아직 근거가 제한적이지만, ADHD 증상 개선과 함께 자율신경 조절, 기능적 손상(functional impairment) 회복이 보고되고 있는 만큼 오늘 강연에서 강조된 정서조절과 자기이해, 통합적 회복 개념과 일맥상통함을 확인할 수 있었던 매우 귀중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톨릭관동대 학생상담센터 정정애 교수는 “부적응 대학생들을 만나보면 ADHD를 스스로 의심하는 학생들도 있고, ADHD가 의심되는 학생들이 가끔 있는데, 학생들은 지원체계의 빈약으로 혼자서 힘들어하는 경향이 많다”며 “성인 ADHD가 늘어나는 현실에서 이번 강연이 실제 지원 방향을 제시해줬고, 미국에서 10월이 ADHD의 달이라는 점과 ADHD에 대한 의료계와 학문적 연구에 깊이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또한 좌장으로 참석한 서주희 국립중앙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장은 웨비나 총평을 통해 “성인 ADHD는 생애주기와 환경에 따라 증상이 달라지기 때문에 단순한 증상 조절을 넘어 삶 전체를 돌보는 Whole Person Care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번 웨비나가 한의학적 관점에서 정신건강을 통합적으로 다루는 방향을 제시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이번 웨비나에는 한의사, 의사, 임상심리사, 공공의료 관계자 등 3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참가자들은 성인 ADHD의 통합치료 모델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활발한 질의응답을 이어나가기도 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 내부연구사업(과제번호 202500040001)의 지원으로 진행됐으며,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연구소를 통해 향후 한의학 기반의 정신건강 공공의료 모델 구축을 위한 학술·임상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