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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방 협진치료···파킨슨병 환자 입원·약물 위험 낮춰”[한의신문] 원광대학교 한방병원(병원장 이정한)이 한·의 협진 4단계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된 후향적 차트 리뷰 연구에서, 한·양방 협진치료가 파킨슨병 환자의 하루 도파민계 약물 총량(Levodopa Equivalent Daily Dose, LEDD)과 복용 약물 수를 유의하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평균적으로 발병 후 5년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지는 ‘허니문 기간(honeymoon period)’에 들어간다. 이 시기에는 LEDD의 증가와 다약제(polypharmacy) 복용이 급증하며, 이는 입원 및 사회적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기존 보고에 따르면, 입원 치료를 받는 파킨슨병 환자의 약 15%만이 질환 자체의 신경학적 증상 때문이며, 대부분은 합병증이나 약물 부작용으로 입원한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진단 후 5년 이상 경과한 환자 7명을 대상으로 한·양방 협진치료의 효과를 분석했다. 환자들은 원광대학교 광주한방병원에서 도파민제 등 기존 양약을 유지하면서 전침, 봉독약침, 한약 등을 병행했으며, 일부 환자에게는 초음파 유도 침술(ultrasound-guided acupuncture)이 시행됐다. 분석 결과, 평균 LEDD가 386.4mg에서 321.7mg으로 약 17%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LEDD가 300mg을 초과하면 도파민제 관련 부작용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상자 중 5명이 300mg 이상을 복용하고 있었으나 협진치료 후 2명으로 감소했다. 복용 약물 수는 8.0개에서 6.1개로 감소했으며, 특히 다섯 가지 이상 약물을 복용하는 다약제복용 환자 비율이 85.7%에서 28.6%로, 10가지 이상 복용하는 초과 다약제복용 환자는 28.6%에서 14.3%로 감소했다. 운동기능을 나타내는 Hoehn & Yahr 단계는 평균 2.71에서 2.57로 유지돼 약물 감량에도 기능 저하는 관찰되지 않았다. 1저자인 김철현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의 입원은 신경학적 증상보다는 고용량 도파민제 복용과 다약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주된 원인”라며 “한·양방 협진 치료를 통해 이러한 약물 의존도를 낮추면 입원률과 사회적 의료비용을 동시에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신저자인 김남권 교수는 “협진치료는 단순한 보조 요법이 아니라, 통증·소화기 장애·수면장애 등 비운동증상을 종합적으로 관리해 전체 약물 부담을 줄이는 전략적 치료 모델”이며, “향후 대규모 전향적 연구를 통해 한·양방 협진치료가 파킨슨병 환자의 장기 예후와 입원율 감소에 미치는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Parkinson’s Disease 2025년 최신호에 게재됐다. -
한의사 미래 꿈꾸는 청소년들, 한의의료 체험[한의신문] 중랑구한의사회(회장 김성민·어깨동무한의원장)가 지난 5월에 이어 이달에도 청소년들의 ‘진로직업체험 시설 견학’ 프로그램에 참여, 미래의 한의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에 대한 응원에 나섰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8명의 중학생이 어깨동무한의원을 방문해 한의원의 전반적인 시설을 둘러보는 한편 한의약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전달하고, 한의원에서 실제 이뤄지는 일들에 대해 자세하게 전달했다. 특히 이날 프로그램에서는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하는 등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현대 한의학에 대해 소개하고, 이를 직접 체험해 청소년들이 막연하게 가지고 있는 한의학에 대한 인식을 개선시키는 한편 스트레스 관리 향주머니 만들기 등을 통해 한약재에 대해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날 참여한 학생들은 “한의원은 할머니, 할아버지들만 가시는 곳으로 알고 있었는데, 동네 병원과 같이 다양한 질환을 치료하는 것을 처음 알게 됐다”, “한의원이 침만 맞는 곳이 아니라 다양한 의료기기를 활용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아프면 이제 한의원부터 찾을 것 같다” 등과 같은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김성민 회장은 “자라라는 청소년들이 한의약에 대해 보다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코자 중랑구한의사회에서는 청소년들에게 접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적극 참여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으로 인한 한의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학생들도 예정보다 한의원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한의약이 지속적으로 국가 보건의료체계에서 한 축을 담당해 나가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들을 대상으로 한의약의 우수성을 적극 알려나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한의약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다양한 회무를 발굴·실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대구시한의사회, 한의 난임사업 지원위해 머리 맞대[한의신문] 대구지역 한의 난임사업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구광역시한의사회(회장 노희목·이하 대구지부)는 27일 대구 소재 모처에서 관계 기관들과 ‘한의난임사업 현장 간담회’를 갖고 한의약을 통한 난임 문제 해결의 방향을 모색했다. 대구지부를 포함해 대구시청 출산보육과와 한국한의약진흥원이 함께 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먼저 한의약진흥원과 함께 대구지역 난임사업의 현황을 공유한 뒤 컨설팅과 교육 등을 활용한 한의 난임사업의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또 ‘한의난임 정보시스템’의 활용 가능성을 가늠하고 시스템을 활성화 해 사업의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 실무자 대상 업무 안내서’를 제작할 경우 고려해야 할 사항을 살펴보고 필요할 경우 각 기관별로 적극 협력키로 했다. 노희목 회장 “한의 난임사업은 단순한 치료 지원을 넘어, 지역의 저출산 해소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대구시한의사회도 대구시와 한의약진흥원 등 유관기관과 적극 협력하고 한의약을 통해 더 많은 부부가 한의 난임치료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토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대구한의사회, 무료 한의진료 체험 부스 성황리 운영[한의신문] 대구시한의사회(회장 노희목)가 22일부터 25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된 ‘2025 미래혁신기술박람회’에 참여해 무료 한의진료 체험 부스를 운영해 대회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행사는 국내외 기업 585개사가 2000여개의 부스를 운영했으며, 11만5000여명의 방문객이 행사장을 다녀가는 등 성황리에 개최됐다. 특히 인공지능(AI), 모빌리티, 휴머노이드 등에서 미래를 선도할 다양하고 새로운 기술이 소개됐으며,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박람회를 방문해 현장의 주최 측과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대구한의사회가 마련한 부스에서는 최원준 원장(강남요양병원), 김지연 원장(한신병원), 백승태 대구시한의사회 부회장(S한방병원), 이은철 원장(믿음한의원)이 참여해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한의진료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한의약을 통한 건강 관리 방법 등을 안내해 큰 호응을 얻었다. 노희목 회장은 “이번 행사의 무료 한의진료 체험 부스를 통해 좀 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관람객들에게 한의진료를 체험토록 하고 유익한 경험을 제공해 더 많은 지역 주민들에게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인구구조 변화 대응 위해 사회보장체계 전환 이뤄져야”[한의신문] 국회미래연구원(원장 김기식)은 29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사회보장체계 전환- 노후소득 및 건강보장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제2회 인구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김기식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초저출산과 초고령화로 국민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을 비롯한 사회보장제도의 재정적 지속가능성이 한계에 다다랐다”면서 “단순한 보험료 인상이나 국고지원 확대가 아니라 건강보험의 서비스 전달체계 개편과 공적노후소득보장체계의 구조개혁 등 구체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포럼에서는 허종호 국회미래연구원 연구위원이 ‘국민건강보험의 재정적 지속가능성을 위한 서비스 전달체계 개편’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허 연구위원은 “초고령화, 노인진료비 비중 상승,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현행 제도를 유지할 때 2026년부터 건강보험 재정이 적자로 전환되고, 2030년에는 누적준비금이 소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 연구위원은 이어 “이러한 재정 악화의 원인으로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뿐만 아니라 민간 중심의 의료공급체계, 행위별 수가체계 중심의 지불구조, 의료기관 간 기능 분화 및 연계 부족 등이 있다”고 분석하는 한편 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일차의료 강화와 의료기관별 기능 재정립 △가치 기반(value-based) 지불제도 도입 △공공보건의료기관의 확대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 돌봄체계 구축 등의 방안을 제언했다. 이와 함께 ‘공적노후소득보장체계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개편 전략’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채정 국회미래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초저출생·고령화의 심화로 공적노후소득보장체계의 재정 부담이 급속히 가중되고 있는 한편, 국민연금의 광범위한 사각지대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부연구위원은 “1998년, 2007년, 2025년 세 차례의 국민연금 개혁이 보험료율·급여율·수급개시연령 등을 조정하는 단순한 ‘모수개혁’에 그쳐 지속가능성과 제도 신뢰 회복이라는 근본 과제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는 한편 “OECD 국가 연금개혁의 흐름을 통해 우리나라의 향후 개혁은 기여와 급여의 연계를 강화하는 명목확정기여(NDC)제도 도입, 재정 변동에 따른 자동조정장치(ABM) 법제화, 소득 하위 계층 보호를 위한 기초연금의 보장연금 전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크레딧 제도 확대 등 구조적 전환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 이후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구인회 서울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선민 조국혁신당 국회의원과 함께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 김태일 고려대학교 교수, 신영전 한양대학교 교수가 참여해 우리나라 인구변화에 따른 노후소득 및 건강 보장에 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박주민 국회의원(국회보건복지위원장)·윤영석 국회의원(국회연금개혁특별위원장)이 축사를 전했으며, 토론에 참석한 김윤 의원, 김선민 의원 외에도 김영배·백선희 의원 등 국회의원과 각계의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
첩약보험 시범사업 전회원 투표 등 주요 현안 점검[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28일 한의사회관 대강당에서 제32회 중앙이사회를 개최해 교통사고 환자 8주 초과 치료 제한과 관련된 현황을 비롯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 전회원 투표 TF 활동 경과, 자동차보험 무균·멸균 약침액 가이드라인 등 한의계의 주요 현안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상해등급 12~14급 교통사고 환자를 치료하는데 있어 기간별 제출 서류 및 절차 등을 규정해 졸속으로 입법예고한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과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규칙’의 철회를 위한 그간의 과정을 점검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지난 9월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자동차보험 건전성 확보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참여해 교통사고 환자의 8주 초과 치료 제한과 관련한 의학적 근거의 불분명한 것을 포함한 개정안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해당 정책의 전면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했다. 또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과도 지속적인 면담을 통해 법령의 문제점 지적과 개선 방안을 강조해왔다. 특히 지난 13일 열렸던 국토교통부 국정감사에서는 김정재 의원(국민의힘)이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개정안이 교통사고 피해자의 치료권과 건강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고, 이에 김윤덕 국토교통부장관은 “관련 법안의 개정안 추진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회의에서는 또 자동차보험진료수가에 관한 기준 중 무균·멸균 약침액과 관련된 가이드라인 마련에 따른 경과도 보고됐다. 이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적용기준에 의거해 약침술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객관적으로 입증된 무균·멸균 약침액은 과학 또는 의학계에서 인정하는 무균·멸균 과정을 거친 경우를 의미하는 것이고, 특정 기술의 채택이나 인증여부에 한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유권 해석한 바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7월 진료분부터 보건복지부 인증 원외탕전실 조제 약침액을 사용하는 경우에 한해 약침술 진료수가가 인정돼 왔다. 이에 대해 한의협이 약침술 진료수가 인정에 따른 불합리성을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함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자동차보험 무균·멸균 약침액 관련 사회적 협의체를 운영해 지난 9월 ‘자동차보험 무균·멸균 약침액 관련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 이를 충족하는 약침조제 원외탕전실에서 조제된 약침액은 자동차보험 약침술에 사용할 수 있음에 따라 한의협은 향후 4년간의 운영기간 동안 가이드라인이 차질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하는데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회의에서는 또한 2020년 11월부터 시행된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과 관련한 전회원투표 TF 활동 경과도 보고됐다. 이에 따르면, 현재 시행되고 있는 첩약보험 시범사업은 관행수가 대비 낮은 수가, 한약재 원산지 공개 등 임상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여러 문제로 인해 한의계 내부의 찬·반 의견이 공존하고 있다. 이에 한의협은 회원의 이익과 직결된 첩약보험 시범사업을 회원 스스로 공정한 투표를 통해 결정할 수 있도록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전회원투표 TF’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9일에는 한의사회관 대강당에서 ‘첩약 건강보험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해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이와 더불어 11월 중 첩약보험 시범사업과 관련해 중립적 위치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방법으로 전회원 투표를 실시해 시범사업에 따른 전체 한의사 회원들의 여론을 확인할 계획이다. 회의에서는 또 이사회 회의 결과, 임원 보직 변경, 클린-K 특별위원회 활동 경과, 전국 한의사 회원 통계(2025.9월 기준) 등이 보고됐다. 회원 통계를 살펴보면 전체 회원은 2만9236명이며, △서울 6860명(23.50%) △경기 6173명(21.10%) △중앙회 2234명(7.60%) △부산 2125명(7.30%) △대구 1560명(5.30%) △경남 1407명(4.80%) △인천 1280명(4.40%) △대전 1025명(3.50%) △경북 1020명(3.50%) △전북 1013명(3.50%) △충남 996명(3.40%) △광주 841명(2.90%) △충북 690명(2.40%) △전남 652명(2.20%) △강원 583명(2%) △울산 472명(1.60%) △제주 268명(0.90%) △미주 37명(0.10%)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 앞서서는 부부 한의사인 홍성덕 원장(경희부부한의원)과 엄정아 교수(미국 버지니아 통합의학대학교)가 한국한의약진흥원의 한의의료기관 해외진출 지원 사업 가운데 미국 진출에 따른 실제 사례를 토대로 ‘K-Medi Initiative 확장 전략: 협회의 작은 지원으로 큰 성과를 만든다’는 특별 강연을 통해 한의사의 해외진출 전략 방안을 소개해 큰 관심을 끌었다. -
정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 모집[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이하 복지부)는 28일부터 내달 28일까지 한 달간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이하 재택시범사업)에 참여할 지방자치단체 및 의료기관을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재택시범사업은 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한 팀으로 장기요양보험 수급자의 가정을 방문하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지역사회 돌봄서비스 등을 연계하는 사업으로 지난 2022년 12월에 시작돼 참여 지방자치단체 및 의료기관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재택의료센터를 더 확대해 내년 3월 통합돌봄사업 시행에 대비하겠다는 게 복지부의 복안이다.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에 참여 중인 의원급 의료기관 및 지방의료원·보건의료원·보건소(지소)에 해당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의료기관이 있는 지자체(시·군·구)가 해당 의료기관과 협약해 건강보험공단에 신청하면 된다. 참여 의료기관은 의사·간호사·사회복지사로 팀을 구성해 환자 건강·기능상태 및 주거환경 등을 포괄적으로 평가한 후 케어플랜을 수립해야 한다. 이후 △의사의 월 1회 방문진료 △간호사의 월 2회 방문간호 △사회복지사의 요양·돌봄서비스 연계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해당 지역 내 수급자를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이번 공모에서는 의료기관이 부족한 지역에도 재택의료센터를 확충하기 위해 ‘의원-보건소 협업형 모델’을 신규로 도입한다. 해당 모형에서 의사는 의료기관, 간호사·사회복지사는 보건소에서 지원하는 방식으로 의원-보건소가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다. 대상 지역은 군 지역(82개군) 또는 공모 시작 시점(’25.10.28) 기준 재택의료센터가 지정돼 있지 않은 시·구 지역이다. 보건소와 협업하는 의료기관은 ‘일차의료 방문진료 수가 시범사업’ 참여 기관이어야 하며, 보건소와 동일 지역 내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나, 참여를 희망하는 의료기관이 없는 경우 인접 지역 의료기관이 참여할 수 있다. 수가는 의원에게 방문진료료, 보건소에게 재택의료기본료를 각각 지급한다. 단, 의원은 방문진료 외 추가적인 사례관리에 대한 보상으로서 협업 인센티브(수급자당 월 20,000원)를 신설한다. 공모 신청은 28일부터 11월28일까지다. 참여를 희망하는 의료기관은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약 후 건강보험공단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시범사업 참여기관은 지정심사위원회에서 운영계획, 관련 사업 참여 경험, 지역별 분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한다. 시범사업 참여기관 모집에 대한 자세한 안내 및 제출서류 등은 보건복지부 누리집(www.mohw.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한평원, ISAMS 2025 학술대회 세션 개최[한의신문]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원장 육태한·이하 한평원)은 26일 부산에서 열린‘Institute of Korean Medicine Education & Evaluation’ 세미나를 ISAMS 2025 학술대회 세션(좌장 원광대 한상윤교수)을 통해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한의학 교육이 지식 전달을 넘어, 지속 가능한 전문직 경력(sustainable career)과 역량 중심 교육(competency-based education), MZ 세대 맞춤 학습 혁신을 한의과대학·수련·평생교육을 아우르는 전주기 한의사 양성 패러다임과 함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첫 발표에서 이민정 경희대교수는 의료인의 경력 지속 가능성을 설명하는‘WISHES 모델’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의사 지망은 늘었지만 지속 가능한 경력 설계에 대한 제도적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한의대부터 수련·전문의 과정까지 연속적인 진로지원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ISHES 모델은 △Workplace △Influence △Self-efficacy △Health △Empowerment △Sustainability 등 여섯 요소로 구성되며, 의료인의 직무 효능감과 제도적 환경이 경력 유지에 핵심적이라는 점을 밝혔다. 이어 이혜윤 부산대교수는 ‘Traditional Heritage and Holistic Perspectives in Primary Care’를 통해 조기임상노출(ECE)교육에 보건의료시스템학(Health Systems Science, HSS)을 접목한 사례를 소개했다. 이 교수는 “학생들이 지역 한의의료기관을 직접 경험하며 한의학의 전통적 가치와 환자 중심적 돌봄의 의미를 재발견했다”며 “이러한 경험이 전통적 인본주의와 현대 의료시스템 사고를 연결하는 교육적 다리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세 번째 발표에서 조은별 원광대교수는 ‘Advancing Competency-Based Education in Korean Medicine’ 발표에서 학부–수련–평생교육을 잇는 역량 기반 교육의 연속성을 제시했다. 조 교수는 “현재의 보수교육과 전공의 수련은 임상 능력에는 기여하지만, 의료책임성과 사회적 역량 측면에서는 미흡하다”며 단계별 학습성과를 연계한 통합 커리큘럼과 평가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진명호 동의대교수는 ‘Integrating Portfolio-Based Learning into Korean Medicine Education’을 통해 포트폴리오 기반 학습(PBL)을 MZ 세대 중심의 한의학 교육 혁신 모델로 제안했다. 진 교수는 “MZ 세대는 점수가 아닌‘성찰과 성장의 기록’으로 자신을 증명하길 원한다”며 포트폴리오가 역량 평가뿐 아니라 학교의 교육 품질을 입증하는 공적 자료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육태한 한평원 원장은 세션을 마무리하며 “각 대학과 연구자들이 나름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여기까지 와 준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며 “이런 자리가 단순한 발표에 그치지 않고, 한의학 교육이 스스로의 연구 역량을 키우며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육 원장은 “앞으로 이런 기회가 자체 연구 과제나 새로운 프로그램 형태로든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며 “그런 흐름이 지속되려면 내부 연구 역량을 꾸준히 키우고, 자체 과제의 생성과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 한평원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육 원장은 “오늘처럼 한의학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다양한 목소리가 함께하는 자리가 많아질수록, 한의사의 전문성과 사회적 신뢰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세션은 한의학교육의 목표를 ‘지식 전달’에서 ‘지속 가능한 전문가 양성’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한의대 교육이 더 이상 학문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보건의료 인력정책과 연결된 전략적 인프라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이다. -
“한의암치료, 국제통합암학회 무대서 근거 기반 임상모델로 새 지평”[한의신문] 대한암한의학회(회장 유화승)가 25일(현지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소재 하버드 의대 조지프 B. 마틴 컨퍼런스 센터에서 열린 ‘국제통합암학회(SIO) 2025 학술 워크숍’에서 ‘한의 기반의 암 관련 증상 완화 치료’를 주제로 단독 세션을 주관, 한국 한의학의 과학적 근거와 임상역량을 세계 의료계에 선보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 한의학이 세계 통합종양학 무대에서 독립 세션을 주관한 첫 사례로, 근거 기반의 암 증상 관리 모델을 제시하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유화승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의학은 수천년의 임상 경험과 더불어 최근 수십 년간의 근거 기반 연구를 통해 암 관련 증상 완화에 실질적인 효과를 입증해왔다”며 “이번 워크숍을 통해 이러한 한의학의 임상 근거를 세계 의료진과 공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한의학이 통합종양학 내에서 실현 가능한 ‘근거 기반 임상모델’로 자리잡아, 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최승훈 국제동양의학회 명예회장(전 WHO 서태평양지역 전통의학 자문관)과 리빈 지아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박사가 좌장을 맡은 이번 세션에선 침·뜸·한약 등 실제 임상술기 시연과 참가자 체험이 결합된 ‘체험형 상호교류 강의’ 형태로 진행됐다. 세션에서는 한의학의 다양한 치료법이 암 관련 주요 증상 완화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구체적인 임상 근거와 함께 제시했다. 이날 발표는 △Overview of KM’s Role in Integrative Oncology(유화승 회장) △Cancer-Related Fatigue(윤성우 경희대 한의대 교수) △Anorexia & Chemotherapy-Induced Nausea/Vomiting(김은혜 가천대 한의대 교수) △Cancer-Related Pain(박소정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Chemotherapy-Induced Peripheral Neuropathy(정현정 대구한의대 교수) △Cancer-Related Neurophysiological Dysfunction(이지영 차의과대 일산차병원 교수) △Post-Operative Ileus(김명호 우석대 한의대 교수) △The Application of Korean Medicine for Cancer Patients in the US(박지혁 미국 박지혁한의원장)을 주제로 진행됐다. ▲(왼쪽부터) 유화승 회장, 윤성우·김은혜·박소정 교수 ■ 피로·통증·신경·소화·인지장애 증상별 맞춤형 한의치료 근거 제시 유화승 회장은 6개 부속병원을 포함한 다기관 연구(205명 대상) 결과를 소개하며 “암 환자의 60% 이상이 침·한약 치료를 받고 있고 증상이 중증일수록 한의치료에 대한 신뢰도와 수요가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한암한의학회가 개발한 ‘암 관련 증상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CPG)’을 제시, “한국의 한의학은 이미 충분한 근거와 임상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이제 이를 국제 표준으로 확장해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암성 피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윤성우 교수는 2021년 한의CPG를 기반으로 침·뜸·십전대보탕·보중익기탕의 효과를 제시하며 “기허(氣虛)와 양허(陽虛) 변증이 중증 피로와 밀접하게 관련된다”며 환자 맞춤형 변증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김은혜 교수는 암 환자의 식욕부진·오심·구토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P6(내관), ST36(족삼리), CV6(기해) 등 주요 혈위와 처방을 실제 시연하면서 “영양 섭취 저하는 단순 부작용이 아닌 생존율과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라고 강조했다. 박소정 교수는 암성 통증의 통합 관리 모델을 제시하며, 침·뜸·부항·봉침·약침 등이 통증 완화뿐 아니라 염증 억제, 면역 회복, 수면 개선에도 효과적임을 설명했다. 실제 임상 사례에서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 감소와 항암 내약성 향상 사례를 공유했다 ▲(왼쪽부터) 정현정·이지영·김명호 교수, 박지혁 원장 정현정 교수는 항암화학요법 유발 말초신경병증에 대한 한의치료의 근거를 제시하며 “LR3(태충), ST36(족삼리), SP6(삼음교) 등 경혈 자극과 당귀사역탕 가감처방의 신경기능 회복 개선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지영 교수는 ‘수면장애 및 인지저하’를 주제로, 천왕보심단과 당귀작약산 등의 처방이 불면·불안 완화 및 인지 개선에 유효함을 발표하며 “통합의학적 접근은 암 치료 후 삶의 질 회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호 교수는 수술 후 장폐색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 효과를 발표하며, 곽향정기산·향사평위산 등의 처방과 ST25(천추), ST36(족삼리), LI4(합곡) 자침을 통한 장기능 회복 및 입원 기간 단축효과를 소개했다. 미국 임상 현장에서의 한의치료 적용 사례를 공유한 박지혁 미국 박지혁한의원장은 “통증·오심·불면 등 증상 완화에 침 치료가 안전하고, 근거 기반의 중재로 활용되고 있다”면서 “한국의 맞춤형 한약 조제 시스템과 통합암재활 모델이 미국 의료체계 속에서도 확장이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 한의암치료, ‘체험형 글로벌 세션’으로 통합의학 무대 주도 특히 이번 세션 프로그램은 정보 전달을 넘어 참석자들이 직접 한의치료 도구를 체험하고 시술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실습형 세션으로 구성, 참가자들은 “임상 중심의 실질적 학습”이라 평가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대한암한의학회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한의학의 과학적 근거와 임상기술이 글로벌 통합암학계에서 독립적 치료영역으로 인정받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한의통합암치료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근거뿐 아니라 환자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임상적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낙원 대한통합암학회 명예이사장은 “이번 워크숍은 세계 통합암치료 전문가들과의 실질적 교류의 장으로, 향후 국제 가이드라인 수립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APEC 2025’서 한의학 통해 K-MEDI 알린다[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APEC 2025 KOREA 기간에 한국을 방문하는 외빈들을 대상으로 한의약 치료를 제공하고 홍보해 세계 무대에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돕고자 ‘K-한의 헬스케어관’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K-한의 헬스케어관’에서는 홍보 영상을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한류, K-콘텐츠 열풍의 중심에 있는 한의학을 널리 홍보하는 한편 각국 정상을 비롯한 외빈과 방문객들에게 침과 뜸, 약침, 추나, 한약처방 등 다양한 시술과 처방을 제공함으로써 한의치료의 우수성을 전파할 예정이다. 특히 초음파 등 진단장비와 추나 테이블 등 치료장비를 통해 발전된 현재의 한의학 진단과 치료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한의협이 주최하고 대한스포츠한의학회와 경상북도한의사회, 경주시한의사회 공동주관으로 마련된 ‘K-한의 헬스케어관’은 오는 11월1일까지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선덕광장에 마련된 야외 부스에서 운영되고 있다. 정호섭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의무이사는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한류 붐과 맞물려 한의학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면서 “K-한의 헬스케어관 운영은 APEC 정상회의를 위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각국의 정상과 외빈은 물론 기자단과 관계자들에게 한의학의 가치와 가능성을 알릴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