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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마약류‧식욕억제제 처방 엄격한 관리 필요”[한의신문] 지난 5월 유명 의사 Y씨가 운영 중인 병원에서 펜터민 등 식욕억제제 중독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환자가 사망하면서 식욕억제제의 부작용 위험성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작년 한 해 처방된 식욕억제제가 2억2500만개 이상, 처방 환자는 112만6000명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처방량과 환자 수를 하루 단위로 보면 식욕억제제가 하루에 3086명 이상의 환자에게 61만6600개가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계산된다. 이를 올해 6월 기준으로 살펴보면 1억9600만개 이상, 처방 환자는 83만5000명으로 하루 평균 4589명이 60만2000개 이상을 처방받고 있는 꼴이다. 이는 작년보다 하루 평균 처방량은 줄었지만 처방 환자는 48%(1503명)이나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환자 한명이 1년에 6037개 처방…심한 부작용에도 무분별한 처방 환자의 식욕억제제 의료쇼핑과 과다처방 요구가 가장 큰 문제로 김윤 의원실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2023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식욕억제제 처방량 상위 30명 환자’를 확인한 결과, 환자 A씨는 지난 1년간 단 1개의 의료기관에서 식욕억제제를 총 6037개를 24번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환자 B씨는 8개 의료기관을 돌아다니며, 총 5346개를 54번 처방받았다. 올해는 1번의 진료로 평균 635개의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사례도 있었다. 환자 C씨는 6개월 동안 4번에 걸쳐 2540개를 처방받았다. 이 세 환자의 경우 식욕억제제의 불법판매 혹은 오‧남용이 매우 의심되는 사례이다. 식약처는 2020년 8월부터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 안전 사용 기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의료기관에 권고하고 있지만, 처방권은 의사의 고유 권한으로 가이드라인을 어긴다 해도 제재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청소년에게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2020년부터 2024년 6월까지) 총 4만860명의 청소년이 378만2000개를 처방받았다.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식욕억제제의 부작용으로 마약류로 지정돼 관리 중인 식욕억제제는 과다복용 시 불면증이나 환청뿐 아니라 심한 경우 심장이상, 정신분열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발생한다.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식욕억제제로 인한 부작용 보고 건수는 1383건으로 2020년 190건에서 2021년 316건, 2022년 319건, 2023년 342건, 2024년 6월기준 215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부작용이 심각함에도 식욕억제제가 무분별하게 처방되고 있는 것이다. 상위 30명 의사가 전체 처방량의 30% 차지…과다한 처방 ‘심각 수준’ 식욕억제제를 가장 많이 처방하는 의료기관 종은 의원급으로 전체 처방량의 97%를 차지하고 있다. 처방량이 가장 많은 의사 30명은 모두 의원급에서 근무했으며 그들의 처방량과 환자수를 살펴보면 지난 1년간 식욕억제제의 처방량은 6700만개 이상, 처방 환자는 27만4000명 이상으로 전체 처방량의 30.5% 이상, 전체 환자 수의 25.2%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이 운영하는 의원급 의료기관 의사의 처방량이 전체 처방량의 1/3을 차지하는 것이다. 또한 작년 한 해 가장 많이 식욕억제제를 처방한 의료기관은 충청남도 보령시에 소재한 의원급 의료기관이며, 2만7549명의 환자에게 793만2444개의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처방했다. 해당 의료기관은 소위 ‘다이어트 성지’로 알려진 가정의학과로 추정된다. 마약류 식욕억제제를 환자 1명에게 가장 많이 처방한 의사는 경기도 광주에 소재한 치과의원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치과의사는 2023년 기준 환자 1명에게 1920개의 식욕억제제를 처방했다. 이제는 비만치료와 아무런 상관없는 치과에서도 식욕억제제를 처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살펴보면 마약류 식욕억제제의 과다한 처방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알 수 있다.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4주 이내의 단기처방이 기본으로, 1일 권장 투여량은 1~3정이다. 의사의 판단에 따라 추가 처방이 가능하지만, 부작용 위험을 고려해 총 처방 기간은 3개월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식약처에서 권고하고 있음에도 하나도 지켜지지 않는 꼴이다. 이에 대해 김윤 의원은 “식약처가 올해 6월부터 의사가 환자의 오‧남용을 방지할 수 있도록 마약류 투약내역 확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펜타닐에 대한 투약만 확인할 수 있어 마약류 식욕억제제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환자의 과도한 의료 쇼핑도 문제지만 과도하게 많은 양을 처방하는 병원에 대한 식약처의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김 의원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이 2018년부터 구축돼 시행되어 왔음에도 여전히 의료용 마약류 오‧남용 문제는 심각하다”며 “마약류 식욕억제제 뿐만 아니라 의료용 마약류의 오‧남용 방지 등 안전관리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제주 한의약자원 기반 약초교실 심화과정 성황리 종료[한의신문] 재단법인 제주한의약연구원(원장 송민호)이 주관하는 ‘제주 한의약자원 기반 약초교실(심화과정)’이 지난 2일 성황리에 종료됐다. 이번 강의는 7월22일부터 9월2일까지 33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강생들로부터 높은 만족도와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강의는 고령화 시대에 맞춰 한의약 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제주도민에게 제주에서 자생하는 약용자원에 대한 이해와 활용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만족도 조사 결과를 통해 강의의 성과를 확인 할 수 있었다. 강의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86.96점(100점 만점)으로, 강의 내용의 질과 강사의 전문성, 그리고 강의 진행 방식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강의 종료 후 실시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7%인 20명이 강의 전반에 대해 ‘매우 만족’또는 ‘만족’이라고 응답하였으며, 응답자의 91%인 21명은 강의를 지인에게 추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재참여의사 항목에서 전 수강생이 ‘관련 강의를 다시 듣고싶다’고 응답함으로써 향후 유사한 강의가 개설되면 높은 수강 의사를 나타냈다. 송민호 원장은 “이번 강의는 수강생들의 요구를 반영하여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것이 성공의 요인 중 하나였다”며 “수강생들의 높은 만족도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향후 더 발전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에서는 이번 강의를 통해 교육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
질병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모더나 신규 백신 순차적 도입질병관리청은 올 가을·겨울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에 활용할 모더나 신규 변이 JN.1 백신 초도물량 약 63만회분을 23일부터 24일까지 양일간 도입한다고 23일 밝혔다. 질병청은 초도물량 약 63만회분을 포함한 총 200만회분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모더나로부터 원료의약품을 공급받아 제조 공정을 거쳐 완제의약품을 생산한다. 이번 절기 백신 확보 물량은 화이자 523만회분, 모더나 200만회분, 노바백스 32만회분 등 총 755만 회분이다. 모더나 신규 백신은 화이자 신규 백신과 동일하게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 11일 품목허가가 승인됐다. 노바백스 백신은 긴급사용승인 완료 후 도입될 예정이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안정적인 백신 공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
온라인 불법 마약판매 광고 적발 3만 건, 수사 의뢰는 ‘0건’[한의신문] 온라인에서 마약류를 판매하는 광고적발만 올해 들어 3만건이 넘었지만, 경찰로의 수사의뢰는 0건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의원(조국혁신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약류 온라인 판매 광고 적발 건수가 2023년 1만1239건에서 2024년 8월 3만4162건으로 3배(+2만2923건)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약의 경우 2023년 180건에서 2024년 8월 813건으로 약 4.5배(+633건) △향정신성의약품의 경우 2023년 9738건에서 2024년 8월 2만6392건으로 약 2.7배(+1만6654건) △기타(대마, 임시마약류 등)의 경우 2023년 1321건에서 2024년 8월 6957건으로 약 5.3배(+5636건) 급증했다. 올해 들어 식약처가 마약판매광고 모니터링 인원을 2.5명에서 6.5명으로 증원한 덕분으로, 이들은 마약류 온라인판매 게시물을 발견하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나 해당 사이트 관리자 측에 사이트차단, 게시물 삭제 등을 요청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문제는 이렇게 모니터링을 해도 각종 사이트에서 끊임없이 마약 판매 광고가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지금도 검색창에 마약 은어를 치면 마약을 판매한다는 텔레그램 계정 아이디가 수두룩하게 나오고, 그 아이디를 텔레그램으로 검색하면 판매인증과 판매글이 버젓이 나타난다. 다시 말해, 특정 사이트를 차단하거나 삭제해봤자 또다른 공간에서 마약을 판다는 광고는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불법 마약판매광고를 일삼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 더 이상 광고를 하지 못하도록 처벌해야 한다. 작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불법 마약 판매 단속을 위해 “경찰청과 업무협약(MOU)를 맺었으며 긴밀히 협력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2023년 7월 식약처와 경찰청이 맺은 업무협약을 살펴보면, ‘양 기관은 불법 마약류 근절을 위하여 실시하는 각 기관의 단속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필요시 합동 단속 등 공동대응에 협력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식약처는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불법 마약류 온라인 판매광고를 무려 3만4162건이나 적발해놓고, 경찰청에는 단 한 건의 수사의뢰도 하지 않았다. 2019년부터 2024년 8월까지 통틀어 보아도 총 적발건수 7만2988건 중 36건, 0.05%만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은 “식약처는 경찰청과 MOU를 맺어 불법 온라인 마약 판매를 뿌리뽑겠다고 했으나, 불법마약판매를 3만건이 넘도록 적발하고도 실제로는 수사 의뢰조차 단 한번도 하지 않았다는 게 확인되었다”며, “윤석열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을 하겠다며 큰소리쳤지만, 실제로는 마약과의 전쟁을 포기한 셈이다. 우리 사회를 좀먹게 하는 마약이 오프라인 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활개칠 수 없도록 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50년 뒤 韓 인구 3000만명대 전망…저출산 여파[한의신문] 오는 2072년 한국 인구는 3000만명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 국가 중 최저 수준인 한국의 저출산 추세가 인구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올해 세계 인구는 81억6000만명으로 추정되며 앞으로 계속 증가세를 나타낸 뒤 2072년에는 102억2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한국 인구는 감소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5200만명인 한국 인구는 2072년 30.7%가 줄어 3600만명으로 된다는 분석이다. 이에 전 세계에서 한국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0.6%에서 2072년 0.4%로 감소한다. 남북한을 모두 합쳐도 인구 감소는 피할 수 없다. 한국은 2020년에 정점을 찍고 이미 인구 감소가 시작됐으며, 북한도 2033년을 정점으로 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남북한 총인구는 2025년이 정점이며 이후 줄어든다. 한국 인구 순위는 올해 29위에서 2072년 59위로 내려가고, 남북한 총인구는 20위에서 40위 수준으로 떨어진다. 세계 인구성장률은 올해 0.86%에서 2072년 0.13%로 둔화한다. 한국은 0.07%에서 -1.31%로 감소세가 커지고, 북한은 0.30%에서 -0.55%로 감소 전환한다. 남북한 총인구는 올해 7800만명에서 2072년까지 24.3% 감소해 5900만명이 된다. 전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1.0%에서 0.6%로 내려간다. 세계 인구가 늘어나는데 한국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합계출산율 영향이 크다. 2023년 세계 합계출산율은 2.25명이다. 아프리카가 4.07명으로 가장 높고, 오세아니아(2.14명), 아시아(1.88명), 라틴아메리카(1.81명), 북아메리카(1.60명), 유럽(1.40명) 순 등이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명으로 모든 대륙 평균보다 매우 낮다. 마카오(0.66명), 홍콩(0.72명) 등 도시를 제외하면 전 세계 국가 중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23년 세계 합계출산율은 1970년 4.83명에 비해 53.3% 감소했는데, 한국 합계출산율은 같은 기간 4.53명에서 84.1% 줄었다. 북한 합계출산율도 1970년 3.85명에서 2023년 1.78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한국의 기대수명은 세계 평균보다 높다. 2022년 한국 기대수명은 82.7세로 세계 기대수명 72.6세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아메리카(78.3세) △유럽(78.2세) △오세아니아(78.1세) △라틴아메리카(74.7세) △아시아(74.4세) △아프리카(62.9세) 등 각 대륙 평균보다 상회한 수준이다. 한편 세계 인구 중에는 아프리카 인구가 올해 15억2000만명에서 2072년에는 2.1배 수준인 32억1000만명까지 늘어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는 58개국 중 콩고민주공화국(196.1%)을 비롯해 50개국(86.2%)의 인구가 올해부터 2072년까지 계속 늘어난다.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북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인구도 1.1~1.4배 수준으로 증가하고, 유럽인구만 7억5000만명에서 0.9배 수준인 2072년 6억4000만명으로 감소한다. 올해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국가는 인도(14억5000만명)이며 세계 인구의 17.8%에 달한다. 2위는 중국(14억2000만명)이며 세계 인구의 17.4%를 차지한다. 2072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16억8000만명), 다음은 중국(9억7000만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치매 예방‧관리 위해 한의치료 적극 활용”[한의신문] 장수군 치매안심센터가 지난 5월부터 진행한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을 마무리하며 인지기능 사후평가 및 결과평가를 실시 중에 있다.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은 2020년부터 시작해 올해 5년째 시행 중으로 관내 60세 이상 등록된 치매 환자 수가 매년 급증함에 따라 한의치매관리를 통해 치매 고위험군의 인지기능을 개선하고, 치매 중증화를 예방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자는 장수군에 거주하는 60세 이상 치매고위험군인 경도인지장애자 및 인지저하자 60명이며, 선정된 대상자에게 관내 지정 한의원에서 한약 및 침구치료를 4개월간 지원했다.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은 군과 장수군한의사회가 업무협약을 맺고 함께 진행해 매년 높은 사업 효과로 참여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박점숙 보건사업과장은 “치매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경도인지장애자 및 인지저하자 치료에 한의치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유병률을 억제하는 데 최선을 다해 장수군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치매 관련 더 자세한 사항은 장수군 치매안심센터(063-350-2670)로 문의 가능하다. -
한의학연, ‘내손안에 동의보감 원문강독편’ 배포[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은 동의보감을 교감해 정본으로 만든 ‘내손안에 동의보감 원문강독편’을 전자파일(PDF) 형태로 무상 공개한다고 밝혔다. 한의학연은 2017년 동의보감 8개 판본(초간, 기해영영개간, 갑술 영영개간, 갑술완영중간, 남산당 등)을 교감하고, 이를 옛 모습 그대로 재현해 정본으로 만든 ‘내손안에 동의보감 원문강독편’을 발간한 바 있다. 동의보감은 2009년에 예방의학과 공공 보건의료 개념을 담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고, 이어 2015년에는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재조명받아 내의원 초간본(1613)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지정됐다. 동의보감은 약 90만 자로 이뤄진 방대한 저작으로 내경편(內景篇), 외형편(外形篇), 잡병편(雜病篇), 탕액편(湯液篇), 침구편(鍼灸篇) 총 25권 25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내손안에 동의보감 원문강독편’은 2017년 간행본에서 새로 발견된 오류를 수정하고 목차 부분을 따로 편집해 전자파일(PDF)로 재구성한 재판본이다. 태블릿PC 등의 보급으로 전자책 사용이 늘어남에 따라 2017년 종이책 형태로 간행했던 내용을 전자파일(PDF) 형태로 재간행했다. 한의학을 공부하는 전공자들이 동의보감 구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동의보감 전체 목차를 핸드북 별책부록으로 따로 분리해 만들었다. 동의보감은 한의학을 대표하는 의서일 뿐만 아니라 한국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므로 무상으로 배포해 널리 보급하기로 했다. 이번에 공개하는 ‘내손안에 동의보감 원문강독편’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내손안에 동의보감’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내손안에 동의보감’은 구글플레이에서 동의보감 혹은 donguibogam으로 검색해 찾을 수 있고,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같은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권오민 책임연구원은 “스마트 기기의 보급으로 디지털 자료의 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한의학의 보고인 동의보감을 담고 있는 ‘내손안에 동의보감 원문강독편’은 앞으로도 한의학 임상·연구·교육 현장에서 꾸준히 이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동의보감은 한국의 문화유산이자 세계의 기록 유산인 만큼 한국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임실군 노인대학, 한의약 건강증진 프로그램 운영[한의신문] 임실군이 19일 임실군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대한노인회 임실군지회 부설 노인대학교 교육생 120명을 대상으로 ‘안면신경마비의 주요 증상 및 예방관리법’을 주제로 한의약 건강증진 프로그램 ‘노인대학 한방교실’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박성민 한의사가 △안면신경마비의 증상 △종류에 따른 원인 △치료 및 재발 방지 등의 내용을 강의했으며, 평소 가지고 있었던 건강 문제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과 함께 개별 상담 시간을 통해 한의학적 건강관리 방법을 알려줬다. 또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등 기초 검사와 건강 체조를 실시하고, 만성질환비법서를 제공해 교육 후 집에서도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건강 생활 습관을 실천할 수 있게 했다. 이와 관련 김대곤 임실군 보건의료원장은 “프로그램을 통해 만성질환에 취약한 어르신들이 자기 건강을 스스로 관리하는 능력을 배양해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
건보료 고액체납자, 금액·기간 증가…“징수 조치 방안 필요”[한의신문] 건강보험 고액 체납자의 체납 기간 장기화가 증가하면서 징수를 높이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원회 박희승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건강보험료 체납 현황(‘19년~24년 7월)’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7월 말 기준 6개월 이상 건강보험료를 체납한 세대는 94만1000세대로, 체납 금액은 총 1조5095억원에 달했다. 이 중 월 산정보험료 5만원 이하를 체납한 생계형 체납자는 72만9000세대로, 전체의 77.5%였으며, 특히 소득이 없거나 100만원 미만의 보험료를 납부하는 저소득 체납자는 57만5000세대로, 전체 체납자의 61.1%였다. 1000만원 이상 체납하는 고액 체납자 비중은 1.8%에 불과하지만 세대 당 평균 체납액은 1747만원으로, 생계형 체납자의 세대 당 평균 체납액 123만원에 비해 14.2배 많았다. 한편 고액체납자는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체납하고 있었는데 전체 체납자의 28.1%가 3년 이상 체납 하고 있는 반면 고액체납자는 절반 이상(53.6%)이 3년 이상 체납하고 있었다. 10년을 초과한 고액체납자가 5164세대(30.1%)로, 체납금액도 762억원(25.4%)에 달했다. 박희승 의원은 “성실납부자와의 형평성을 고려해 납부능력이 있는 고소득자의 건강보험료 체납에 대해 급여제한, 압류, 인적사항 공개 등 체납 보험료 징수를 높이기 위한 다각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글로벌바이오인력양성허브 지원재단’ 출범[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재단법인 글로벌바이오인력양성허브 지원재단(이사장 노연홍)은 23일 인천시 송도에 위치한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에서 ‘재단법인 글로벌바이오인력양성허브 지원재단 출범식’을 개최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중·저소득국 바이오인력의 백신·바이오의약품 제조역량 강화를 위해 ’22년 2월 대한민국을 전 세계 유일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공식 지정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를 기점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국제백신연구소(IVI) 등과 협업하여 매년 500명 이상의 중·저소득국 바이오생산인력을 교육해 왔으며 중·저소득국의 백신자급역량 향상을 통한 더욱 안전하고 건강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는 인력양성허브 3년차가 되는 해로 인력양성허브 지정 당시 국제사회에 약속한 연 2,000명 이상의 교육 목표 달성을 위해 연말까지 인력양성허브 전용교육시설인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인천 송도에 구축 중에 있다. 또한 이를 효율적으로 운용할 민간 주도의 (재)글로벌바이오인력양성허브 지원재단(이하 ‘지원재단’)을 설립해 체계적인 바이오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원재단은 보건복지부장관의 허가를 받아 설립(’24.5.21.)된 민법상 비영리 재단법인으로, 연세대 국제캠퍼스 내에 위치하고 있다. 향후 지원재단은 인력 양성 허브를 지원하는 핵심 기구이자 WHO를 비롯한 국제기구와의 협력기관으로서 글로벌 보건 분야에서 세계적인 위상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지원재단이 중심이 되어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의 지역캠퍼스(또는 네트워크 캠퍼스)로 지정된 5개 기관과 협업하여 기존의 백신․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기초이론 및 실습과정 외에도 △심화과정, 강사양성과정, 국내기업 연계 인턴쉽, 대학연계 학위과정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발굴하고, △중·저소득국의 다양한 생산역량과 인프라에 맞는 정책 컨설팅, △온라인 교육 등 교육생들의 수요(Needs)를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지원재단은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를 위해 고품질의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한국의 글로벌 위상 강화, 바이오산업 선도국으로 도약할 기틀을 다지는 역할을 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노연홍 지원재단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원재단은 대한민국이 운영하는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를 지원하기 위해 신설된 비영리 민간기구로서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구축 및 교육훈련사업 등을 차질없이 수행하여 전 세계 감염병 대응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한국이 글로벌 보건안보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