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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7월 기준 건강보험 수지 8639억원 적자[한의신문] 올해 들어 7월까지 건강보험 재정이 900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지원금을 고려하면 최종적으로 흑자일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지만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국민의힘)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재정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현재 보험료 수입은 53조5653억원이었다. 같은 시점에 보험료 지출은 54조4292억원으로, 수입에서 지출을 뺀 당기 수지는 8639억원 적자가 된다. 건강보험 재정 수지는 2018년 1778억원 적자를 낸 뒤 이듬해 사상 최대 규모인 2조82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2020년(-3531억원)까지 3년 연속 적자를 면치 못했다. 2017년 문재인케어 도입 이후 2018년부터 건강보험 재정이 당기 수지 적자를 기록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0년 정부 지원금 9조2000억원을 투입하는 등 이후 정부 지원금 규모는 계속 늘고 있다. 문재인케어는 문재인 정부가 2017년부터 시작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방안으로 선택 진료비나 상급 병실료 등 규모가 큰 건강보험 비급여 항목이 급여화돼 보장성은 높아졌지만, 그만큼 재정이 많이 소요됐다고 지적이 있어왔다. 건강보험 재정은 2021년부터는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아직 적자를 기록 중이지만, 건강보험공단측은 정부지원금을 7개월분을 받았다고 가정하면 당기 수지는 3조828억원의 흑자라고 설명했다. 김미애 의원은 “문재인정부는 지역·필수 의료는 내팽개치면서 ‘문재인케어’라는 의료 포퓰리즘으로 과잉검사·과잉진료에 건보재정 수조원을 탕진했다”면서 “이 돈을 지방의 응급실·소아과·산부인과·흉부외과·신경외과 그리고 암 등 중증 진료 체계에 투입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현 정부는 이제라도 수가체계와 건보재정 개혁을 통해 지역·필수의료 체계를 강화해야할 사명과 책임이 막중하다”며 “건강보험 재정수지 산정시 정부지원금을 수입에 포함시키고 있어 실질적인 재정수지를 파악하는 데에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 정부 지원금을 받으면 흑자라는 인식은 국민세금을 가볍게 여기는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이제는 문재인 정부와 달라져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건강보험의 보장성 확대 방향을 추진하더라도 정부 지원금은 납세자의 혈세라는 인식을 명확히 하고, 건강보험 재정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거제 화도보건진료소, ‘한의약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한의신문] 거제시보건소는 10월과 11월 2달 동안 주 1회 예정으로 둔덕면 화도보건진료소에서 ‘한의약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둔덕면 화도(花島)는 거제시에서 가장 의료취약지에 해당하는 곳으로, 도선을 이용해 왕래가 가능한 지역이다. 또한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45%에 이르는 고령지역으로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관절통과 근골격계 질환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공중보건한의사와 보건진료소장이 경로당을 직접 방문, 급·만성 근골격계 통증 완화를 위한 한의약적 중재시술(침 치료)과 한약제제 제공 및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상담·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구신숙 거제시보건소장은 “지난해에 이어 화도지역 ‘한의약 특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취약지역 어르신들에게 한의약 진료서비스를 제공, 근골격계 통증 완화 및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지역주민들도 높은 만족감과 고마움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참가에 관한 문의는 055-643-6717, 639-6115로 전화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한의약진흥원, ‘제2회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전문가 교육’ 성료[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직무대행 신제수)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단장 이준혁)은 12일 서울 바비엥2 교육센터에서 ‘제2회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 전문가 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한의원 자료를 활용한 증례논문 작성 및 특허 출원 전략’을 주제로 △증례연구 논문 출판시 주의할 점 △KIOM KORE 프로젝트 소개 및 증례보고 우수논문 사례 △특허 출원 및 등록 기본 △한약 처방 조성물 특허 등록 사례 △한의약 발명을 특허로 보호받는 방법 등 5개의 세부 주제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교육은 대한한의사협회로부터 한의사 보수교육(평점 2점)으로 인정받아 한의사들의 큰 관심을 받았으며, 현장에는 한의사, 연구자, 관련 업계 종사자 등 90여 명이 참석해 한의약 임상연구와 특허 출원에 대한 실질적인 지식을 습득했다. 이준혁 단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한의약 분야의 근거 기반 연구 활성화와 연구 성과 실용화에 한 걸음 더 나아갔다”며 “앞으로도 한의약 연구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가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건보공단, 행복글판 문구 ‘새 단장’[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이 원주에 소재한 본부사옥 외벽의 ‘행복글판’을 새롭게 선보였다. 건보공단은 2017년부터 위로와 응원의 마음 등을 담은 행복글판 문구를 정기적으로 공개해 왔으며, 이번 26번째 문구로는 “건강을 더하고 부담은 빼고, 소통은 곱하고 배려를 나누겠습니다”가 선정됐다. 이번 행복글판 문구는 건보공단이 현장에서 매일 만나는 국민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위한 건보공단의 핵심가치인 ‘소통과 배려’를 통해 국민의 건강은 지키고 부담은 덜어드리겠다는 건강보험의 다짐을 표현하고 있으며, 행복글판 이미지는 ‘언제나 든든한 우산’과 같은 건강보험의 가치와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담았다. 향후 행복글판 문구를 활용한 건강보험의 다짐을 다양한 경로로 국민들에게 전하고, 나아가 국민과 소통하고 배려하는 자세가 건보공단의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폭넓게 활용될 예정이다. 건보공단은 “앞으로도 행복글판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고 공감할 수 있는 소통 기회를 발굴하고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통인한의원-하나투어ITC 외국인환자 유치 MOU 체결[한의신문] 통인한의원(대표원장 이승환)이 14일 종로 태화빌딩에서 하나투어 ITC(대표 이제우)와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하나투어 ITC는 국내 최대 인바운드 여행사로, ㈜하이브와 협업하여 만든 글로벌 상품 ‘인더숲 BTS편 평창 촬영지 투어’, 글로벌 플랫폼에서 인정한 ‘디스커버 코리아’ 등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통인한의원은 다수의 외국인 환자가 방문하는 한의원으로, 한국한의약진흥원의 2024 동남아 외국인환자 유치지원 국책 사업에 선정됐고, 최근 체코의학침술협회 18명의 의료진이 방문한 바 있다. 양 기관은 이 날, 웰니스 투어 프로그램 개발 및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한 홍보에 노력하기로 협의했다. 이제우 대표는 “대한민국을 찾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투어 프로그램 중이나 마무리 된 후에 좋은 의료기관을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종종 해왔었다”라며 “외국인 진료에 적극적인 통인한의원과 함께 기존의 프로그램과 접목 시키는 한편, 새로운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환 원장은 “통인한의원 가까이 대한민국 1등 인바운드 회사가 있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았다”라며 “많은 외국인들이 보다 쉽게 한의약 치료를 받고, 만족할 수 있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
의료급여 수급자 10명 중 6명 건강검진 안받아…건보 가입자 절반 수준[한의신문] 취약계층의 건강검진 수검률이 매년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건강보험 가입자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75.9%인 반면 의료급여 수급자의 건강검진 수검률은 35.1%로, 건강보험 가입자에 비해 절반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2021년과 2022년에도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등 건강보험 가입자의 수검률은 매년 상승하는데 반해 취약계층인 의료급여 수급자의 수검률은 40%를 채 넘기지 못하고 오히려 하락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김선민 의원은 “우리 사회에 취약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의료급여 수급자와 건강보험 저소득층의 건강검진 수검률이 매년 낮게 나타나고 있어 이들에 대한 건강관리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건강검진을 담당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관련 기관 및 지역 공동체와 연계해 수검을 독려하는 등 소득 격차에 따른 수검률 편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한의약 산업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한 자치단체의 역할은?[한의신문] 한방산업 상생발전협의회(회장 이필형·동대문구청장)는 11일 서울한방진흥센터 다목적강당에서 ‘한방산업 발전 및 활성화를 위한 자치단체의 역할’을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 한의약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지속가능한 발전방안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날 이필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5개 지자체들이 모여 한방산업 상생발전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각계 전문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향후 한의약 산업의 발전방안을 찾고자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향후 추진되는 방향성을 정립하는데 실질적인 방안이 논의되는 장이 되길 바라며, 협의회에서는 다양한 제언들이 바로 정책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성우 서울특별시한의사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세미나에서는 △지자체 한방산업 발전 모델 및 전략(백유상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 △한의약 육성발전과 지역혁신주체(최병희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정책팀장) △지역축제 기반 한의약 산업의 현황 고찰 및 중장기적 협업모델 구상(유재민 서울시한의사회 기획이사) △서울약령시의 한방산업 활성화(윤성준 동방불교대학 불교기록문화유산 디지털화사업단 특임교수) 등을 주제로 발표됐다. 이날 백유상 교수는 “한의약 산업이란 인류의 질병 치료와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한의약의 특성과 원리를 활용한 유·무형의 재화나 서비스를 생산, 유통, 소비하는 데 관련된 모든 산업을 말한다”면서 “한의약 산업은 1·2·3 산업군은 물론 4차 산업에까지도 포함되는 등 광범위한 범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이어 “1차 산업의 경우 기후위기 등으로 인해 지속가능한 한약재 재배와 공급 시스템 구축이 요구되고 있으며, 2·3차 산업도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인체의 면역력 강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질병 치료뿐만 아니라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포괄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보건·복지·웰니스 등을 함께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더불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향후 한의약 산업과 연계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난해 한의약육성법 개정으로 인해 각 지자체는 의무적으로 한의약 육성 지역계획을 수립해 제출해야 하다고 설명한 백 교수는 지자체 한의약 산업 발전모델을 자연친화형(경남 산청군)·도시친화형(서울 동대문구) 모델로 세부적으로 접근해 각 모델에 맞는 관련 사업들을 제시했다. 특히 백 교수는 “지역사회에서 한의약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지자체가 컨트롤 타워가 돼 지역 내 위치한 기업체, 대학, 연구소, 사회단체 등이 결합하는 한의약 산업 진흥을 위한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며, 여기에 더해 정부 각 부처, 즉 보건복지부, 식약처, 농촌진흥청, 문화관광부 등과 연계한 사업을 통해 지원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또 지자체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간 연계를 강화해 통합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행정 시스템을 갖추는 한편 한의약 산업 관련 기관이 현재 수행하고 있는 사업과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이를 중심으로 협력체계를 구축해 국내외 한의약 산업 트렌드 변화를 정확하게 읽고 한의약 관련 기관들의 사업과 니즈를 파악, 지속적이고 공고한 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병희 팀장은 “지역과 지자체는 국가 한의약 정책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으며, 지역계획 수립·제출 의무화와 더불어 한의약 산업 발전을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며 “미래사회 대응에 있어서도 지역 발전을 위한 중심에 있는 지자체의 역할은 지속적으로 강조될 전망인 만큼 이번 발표를 통해 한의약정책을 지자체의 역할 관점에서 분석하고, 지역 한의약 산업과 혁신주체 현황 고찰을 통해 지역 한의약 육성발전을 위한 지자체의 전략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 팀장은 “제4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의 4개 전략목표 중 가장 첫 번째로 제시된 것이 ‘한의약 중심 지역 건강 복지 증진’이며, 이는 초고령사회 진입 등으로 돌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한의약이 지역사회 돌봄체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라며 “이처럼 지역 중심의 한의약 정책은 지속될 것이며, 더욱이 한의약 육성발전을 위한 지자체의 수립·제출이 의무화됨에 따라 한의약 육성을 위한 지역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지자체가 보다 적극적으로 한의약 관련 정책을 기획하고, 실행하며, 지역경제와 연계하는 주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최 팀장은 향후 지자체의 역할 강화를 위한 방안과 관련 “지자체가 한의약 육성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유과기관의 지원은 지속적·체계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또 지역 특성에 맞는 한의약 산업 연계 모델 개발과 관련 조례·조직·인력·예산 등이 수반되는 지속가능한 한의약 거버넌스 확대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유재민 기획이사는 지역별로 다채롭게 개최되고 있는 한의약 관련 축제 현황을 분석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서울둘레길 2.0사업과 한의약 산업의 협업모델 제안을 통해 지자체와 한의약 산업군의 상생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유 기획이사는 “지난 5월 개최된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는 전통 한의약에 최신 문화 트렌드를 접목한 힙 트래디션(Hip tradition) 문화축제로 평가할 수 있으며, 기성세대뿐만 아니라 MZ세대에게서도 높은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낸 참여형 콘텐츠를 선보여 향후 한의약 관련 문화축제가 나아갈 길을 제시한 바 있다”면서 “또 ‘영천 한약축제 with 작약꽃’ 행사도 한의약 체험행사 이외에 봄 작약꽃이라는 테마를 가진 작약꽃 축제 체험행사와 연계해 풍성한 참여 중심 아이디어가 돋보였던 행사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처럼 젊은 세대들에게 한의약 관련 힙하고 핫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면 SNS를 통한 파급력 있는 전파효과로 한의약에 대한 이미지 개선 및 홍보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즉 하드웨어에 의존하는 경향이 커서 특정 지역에 국한될 수밖에 없었던 기존의 한의약 축제 형태에서 다양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지역적·환경적 바탕을 접목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한의약 산업 발전에 구체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유 기획이사는 △한의약 관련 역사 유적, 인물, 약초 등을 테마로 한 한의약 프로그램 개발 △한의약 체험관 등 상설 부스 운영 △한의약 테마 체험상품 등의 관광상품화 등 서울둘레길 2.0 사업과 실질적으로 연계될 수 있는 사업모델을 제시했다. 유 기획이사는 “다양한 지역사업과 한의약 산업을 연계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을 위해서는 사업에 참여하는 각 한의약 산업군의 짜임새 있는 협업을 비롯해 예산 편성 등 지자체의 지원이 조화를 이뤄나가야 한다”면서 “이는 축제 위주의 한의약 산업에서 벗어나 보다 중장기적 사업 모델로의 확대의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며, 궁극적으로 한의약 산업의 진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윤성준 교수는 “서울약령시 일대의 침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한의약’을 단순히 ‘한약’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먹거리, 문화체험 등과 엮어서 풀어낼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서울약령시 한의약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청년층을 목표로 하는 전략과 전술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윤 교수는 ‘서울시 매력 일자리사업’과 연계해 서울약령시에 청년층을 유입, 스마트한 서울약령시로의 변모를 위해 그들의 콘텐츠 생성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경락경혈학회, 21일 제3차 온라인 학술아카데미 개최[한의신문] 경락경혈학회(회장 김재효)가 21일 ‘한의연구, 교육, 행정을 아우르는 개인 비서: 바쁜 연구자를 위한 ChatGPT 활용법’을 주제로 기초연구자와 임상 한의사가 함께하는 제3차 온라인 학술아카데미를 개최한다. 임정태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아카데미는 △ChatGPT의 교육 및 연구현장에서의 활용’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료교육학 교실 이민정 연구원) △ChatGPT API를 활용한 평가 반자동화 수행 및 변증교육 도구개발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이원융 교수) 이라는 주제를 통해 한의학 연구와 교육현장에서 ChatGPT의 다양한 활용방안을 소개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임상 한의사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저녁 시간을 활용해 ZOOM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되며, 경락경혈학회 회원의 경우 3회 이상 참석시 ‘경락경혈학회 학술아카데미 이수증’이 수여될 예정이다. 참가희망자는 신청서 링크(https://qrco.de/bcxfgI)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번 강의를 기획한 김재효 회장은 “이번 강연에서는 ChatGPT를 활용한 연구 생산성 향상 방법과 효율적인 교육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탐구할 것”이라며 “연구자 및 한의사들이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다룰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총 4회로 계획돼 세 번째를 맞이한 경락경혈학회 학술아카데미는 상반기에 ‘한의학과 뇌과학의 만남’과 ‘한의학 실습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으며, 경희대학교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AMSRC) 및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공동후원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
2024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영남권역, 주요 발표내용은? <1>[한의신문] 2024전국한의학학술대회 영남권역 행사가 오는 11월3일 부산 BEXCO 컨벤션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학술대회는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대한침도의학회, 한방재활의학과학회, 대한약침학회의 정규세션 외에도 기초한의학학술대회, 초음파 핸즈온 실습, 피부미용 레이저 핸즈온 실습 등의 특별세션이 준비됐다. 본란에서는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대한침도의학회가 준비한 정규 세션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한의 뇌파 연구의 역사와 임상 적용(조성훈·경희대학교) 조성훈 교수는 ‘한의 뇌파 연구의 역사와 임상 적용’을 주제로 그동안의 한의 뇌파연구들을 살펴보고, 뇌파의 응용을 가늠해 보는 학술특강을 준비했다. 조 교수는 “오랫동안 끌어왔던 한의사의 뇌파 사용이 인정됐다. 이 일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20여 년간 뇌파를 한의학에 적용해왔던 연구들이 있었다”며 “그동안의 뇌파 임상연구들을 살펴봄으로써 뇌파의 한의학적용과 실제 임상적용을 통해 한의 임상장면에 뇌파의 활용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량화 뇌파(QEEG)의 이해와 활용(임정화·부산대학교) 임정화 교수는 신경정신질환의 평가에 활용되는 정량화 뇌파의 개념과 해석을 위한 척도, 그리고 임상활용 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연구동향과 증례를 소개한다. 임 교수는 “뇌파는 신경정신과질환의 진단, 평가, 치료에 널리 활용되고 있으며, 정량화 뇌파(QEEG)를 활용하면 뇌의 활동과 기능의 상태를 보다 알기 쉽게 평가할 수 있다”며 “회원분들이 정량화 뇌파의 임상활용에 대한 지견을 얻어 뇌파계의 한의임상에서의 활용이 활발해지길 기대하며, 더불어 관련 연구 또한 활발히 이루어지길 소원한다”고 전했다. △뇌파생기능자기조절훈련의 이해와 활용(김락형·우석대학교) 김락형 교수는 뇌파를 이용한 바이오피드백 치료인 뇌파생기능자기조절훈련을 소개한다. 뇌파생기능자기조절훈련의 원리, 역사, 임상활용 등을 알아보고 신경정신과질환 및 수행능력 향상에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를 논의한다. 김 교수는 “뇌파생기능자기조절훈련은 두피에 센서를 부착하여 측정한 뇌파 활동에 대한 실시간 바이오 피드백을 사용자에게 제공하는 치료 기술로 일반적으로 비디오 디스플레이, 소리 또는 진동의 형태로 제공된다”며 “한의 임상에서 주된 치료법의 하나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뇌파 검사 시연(김윤나·경희의료원) 김윤나 교수는 뇌파 검사를 이해하기 위한 뇌파의 기본 원리부터 최신 임상 응용까지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뇌파의 생성 원리, 측정 방법, 국제 10-20 전극 배치 시스템, 주파수 대역별 특성 등을 설명한다. 김 교수는 “뇌파는 스트레스, 불안, 불면증, 인지장애 등 다양한 상태를 평가하고, 침이나 한약치료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데 활용될 수 있는 도구”라며 “강의를 통해 기본 원리부터 검사 방법까지 이해하고, 이를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요골반 X-ray를 활용한 침도치료(지현우·본아한의원) 지현우 원장은 디스크, 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을 X-ray를 활용해 침도치료에 활용하고 요추, 장골, 천골의 변위를 진단해 근육과 관절, 인대 등 치료점을 선정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지 원장은 “한의사가 X-ray를 활용하게 되면, 단순 근골격계 통증질환뿐 아니라 구조적 접근법을 통해 인체의 자율신경, 순환, 자생력을 높이는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진단이 가능해진다”며 “기존 척추관절질환의 병리진단과 더불어 한의학적 관점에서의 진단으로 국민보건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추 X-ray를 활용한 침도치료(손덕칭·바른지성한방병원) 손덕칭 원장은 경추 X-ray 진단을 통해 경추 및 두뇌질환 치료에 침도 치료점을 보다 효율적으로 선별, 임상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한다. 손 원장은 “대부분의 한의사가 움직임 검사를 비롯한 이학적 검사나 촉진에 의거해 진료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양방 협진을 통해 다양한 X-ray를 활용하며 진단의 정확성 및 효율적인 치료점 선별에 있어 많은 도움을 체감하고 있다”며 “이번 강의를 통해 한의사가 방사선 장비를 활용하는 당위성을 공감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예풍혈을 중심으로 한 경추부의 초음파 침도치료(최성운·고려수재활병원) 최성운 원장은 침도의학의 경추부 침도치료에서 가장 큰 의미를 가지는 경추1번 횡돌기(예풍혈 주위)와 다양한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기타 경추부의 치료부위를 강의한다. 최 원장은 “침치료 포인트의 숫자를 줄이거나 하나의 자침포인트로 여러 해부학적 구조물을 자극하는 것, 굵은 침을 사용해 환자가 시술시 받는 통증을 줄이는 것은 환자의 만족도를 올려준다”며 “각종 의료시술이나 수술 시 통증에 대한 환자들의 민감도가 높아지고 있기에 좋은 치료법을 전승하기 위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82)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崔容泰 敎授(1934∼2017)(호는 一石)는 침구학 분야의 최고권위자로 1982∼1985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 전국한의과대학협의회 초대회장, 1976∼1982년 대한침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의 저술로는 『경혈학신강(經穴學新講)』(1962년), 『침구학(鍼灸學)』(1969년), 『침구경혈도(鍼灸經穴圖)』(1973년), 『정해침구학(精解鍼灸學)』(1974년), 『원전침구학(原典鍼灸學)』(2000년) 등이 있다. 1980년 『東洋醫學』 5월호에는 경희대 한의대 침구과 최용태·최익선·강성길·박동석, 경희대 의대 정형외과 김봉건·오명환 등의 공동연구 논문인 「四肢切斷에 依한 幻覺痛의 鍼治療效果에 關한 臨床的 硏究」가 게재돼 있다. 필자도 학창시절 최용태 교수의 강의시간에 환각통에 대한 수업을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들었던 강의의 내용이 들어있는 논문을 발견하고 매우 기쁨에 사로잡혔다. ‘幻覺痛’에 대해 本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한의학적 측면에서 추론하여 볼 때, 절단소실된 사지부위의 경락(Meridian) 결손을 보충하고, 調氣 行氣 시키고자 하는 작용이 발생함에 따라 幻覺肢 乃至 幻覺痛이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사료되며, 시일이 경과하거나 외부적 자극을 가해줌으로 경락의 經氣活動이 소멸된 사지표층의 경락기능을 대신하는, 신체 체간부의 심층통로로 경락의 기능을 대신하는 代償通路가 생기므로 그 환각통은 완화 내지 소실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연구는 연구대상으로 1976년 5월13일부터 1979년 7월19일까지 경희대 의과대학 부속병원 정형외과에 사지절단으로 인해 환각통을 호소하는 환자 가운데 입원환자 24명과 외래환자 2명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그 대상을 하고 있다. 환각통은 찌릿찌릿함, 저림, 뻐근함, 시림, 쑤심, 뜨끔뜨끔함, 따거움, 가려움, 서로 꼬여 있거나 붙어 있음, 움직임 등을 호소했다. 본 연구에 사용한 침은 호침으로, 耳鍼法의 경우에는 절단부의 환각통 발현 부위에 해당되는 同側 耳의 상응부위에 깊이 1〜2mm, 體鍼法의 경우에는 반대측의 상지 혹은 하지의 환각통 상응부위에 깊이 5mm〜1.5cm로 각 20분간 置鍼術로 2일 1회, 침자극을 가하여 문진상 환자 자신의 통증변화정도에 따라 △完全消失(Recovered) △顯著(Excellent) △好轉(Good) △감소(Moderate) △무변화(Unchanged) △불확인(Unknown)에 의해 치료효과를 판단하였다. 침치료성적은 환각통이 완전소실된 경우가 6例(30%), 3例(15%)가 현저, 10例(50%)에서 호전, 1例(5%)에서 감소, 6例(23%)는 미확인, 그리고 악화되거나 효과가 없는 경우는 없었으며 그 호전도는 95%였다. 환각통이 호전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9회 이상의 침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침치료방법은 耳鍼法, 體鍼法 그리고 耳鍼法과 體鍼法을 병용한 방법 등으로 그 치료성적을 구분한 결과, 耳鍼法은 9例(34.6%)로, 5例에서 환각통이 완전소실되었고, 호전과 미확인된 例가 각 2例였으며, 體鍼法은 3例(11.5%)로, 1例에서 호전, 2例는 미확인이었으며, 耳鍼法과 體鍼倂用의 경우에는 14例(53.9%)로 1例에서 완전소실, 3例가 현저, 7例가 호전, 1例가 감소 그리고 2例가 미확인이라고 했다. 이상의 결과로서 최용태 교수와 공동 연구진들은 환각통에 대한 침치료효과는 유효하다 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더욱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