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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군, 전남 마음건강치유센터와 업무 협약[한의신문] 함평군과 전남 마음건강치유센터(이하 치유센터)가 군민건강 증진을 위해 협력에 나선다. 함평군은 9일 “전남 마음건강치유센터와 업무협약식이 7일 함평군청에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이상익 함평군수와 강형원 전남마음건강치유센터장(원광대 한의대 교수) 등 관계자 7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양 기관은 함평군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공동 협력과 상호 지원을 약속했다. 치유센터는 함평군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함평군민 마음휴가 힐링캠프’ 프로그램을 이달부터 12월까지 12회 운영할 예정이며, 함평군은 참가비 전액을 지원한다. 힐링캠프는 산후우울증을 겪는 산모, 치매환자 및 정신질환자 가족, 암 환자, 갱년기 여성 등 스트레스에 취약한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1박 2일 동안 진행되며 1회당 참가자 10명을 모집한다. 참가자는 △한의치료 △스트레스검사 △불안‧우울검사 △차훈명상 △요가 △온냉치료 △스포츠마사지 등 기본검진과 상담, 치유프로그램과 통합의학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상익 군수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함평군민들이 의료기반의 정신건강 치유 서비스를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면서 “앞으로도 군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한의약진흥원, 2025년 노사 단체협약 체결[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직무대행 신제수)이 7일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엄길용)과 2025년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2024년 9월 기본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노사 간 상견례 및 10차례의 실무교섭을 거쳐 이뤄졌으며, 총 108개 조항과 6개 부칙에 대해 합의안을 도출했다. 주요 내용은 △일‧가정 양립 및 모성보호 지원 강화 △산업안전 및 보건 등 근로환경 개선 △노무 교육시간 확대 △건강검진을 통한 근로자 건강 증진 등이다. 특히 이번 단체협약은 기관장 공석이라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원활하게 협상이 진행됐으며, 2021년 최초 단체협약 체결부터 2회 연속 무분규 협약 체결로 의미가 크다. 이는 노사 간 상호 신뢰와 지속적인 소통의 결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엄길용 위원장은 “최근 노동 환경의 변화 속에서 근로자의 권익 보호와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한 현실적인 조항들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노사 간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신뢰와 협력의 노사관계 유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신제수 원장 직무대행은 “기관장 공석 등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서로의 입장을 경청하고 한 발씩 양보한 결과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이번 단체협약이 근로조건 개선은 물론 노사 간 상생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어 한의약 육성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
국회 여야 ‘뇌전증 관리 및 뇌전증환자 지원법 제정안’ 추진[한의신문] ‘세계 뇌전증의 날’을 맞아 국가가 ‘뇌전증관리위원회’ 및 ‘뇌전증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뇌전증 예방·진료·연구에서 환자 지원까지 담당하는 법안이 여야 공동으로 추진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0일 이 같은 내용의 ‘뇌전증 관리 및 뇌전증환자 지원법 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신경계 질환에 해당하는 ‘뇌전증(腦電症·Epilepsy)’은 전해질 불균형, 산·염기 이상 등 특별한 원인인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만성적으로 신경세포의 일시적·불규칙적 이상흥분현상에 의해 반복적으로 발작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국내 환자는 약 37만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인순 의원에 따르면 뇌전증은 유병기간이 길고, 집중적인 돌봄이 필요하며, 발작증상을 수반함에 따라 편견이 심해 취업·교육·결혼·대인관계 등에서 많은 차별적 제약이 따르고 있다. 그 결과 환자 및 그 가족들은 경제적·심리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적 차원의 지원 및 관리는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남 의원은 이번 제정안을 통해 뇌전증에 대한 예방·진료 및 연구와 환자에 대한 지원 정책을 수립·시행하도록 명시해 국가의 체계적 관리와 환자 및 그 가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남인순 의원은 “치매와 뇌졸중은 주로 노인에게서 발생하지만 뇌전증은 모든 연령층이 앓고 있는 국민질환이며, 신경계 질환 중에서 뇌졸중 다음으로 수명을 단축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 “국내에 약 37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치매, 뇌졸중과 함께 3대 신경계 질환에 해당함에도 유일하게 관련 법률이 없다”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이어 “WHO에서도 지난 2022년 5월 ‘제75회 세계보건기구총회’에서 ‘뇌전증과 기타 신경계 질환의 범국가적 지원체계 추진을 위한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뇌전증 환자 지원 관련 법률 제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정안은 보건복지부 장관이 △뇌전증관리 종합계획을 5년마다 수립하고 △국가뇌전증관리위원회 및 뇌전증지원센터 설치·운영과 함께 △예방·진료 및 뇌전증환자 지원을 위한 뇌전증연구사업, 뇌전증등록통계사업, 역학조사, 실태조사를 실시하도록 했으며, △환자에 대한 사회생활을 보장할 수 있도록 고용·직업능력개발훈련 지원, 의료비 지원, 심리상담 서비스 지원, 주간활동·돌봄 지원 등에 근거를 마련하도록 했다. 이번 제정안에는 남 의원을 비롯해 김문수·김윤·문금주·박지원·박해철·박홍근·서미화·서영석·오세희·이병진·이수진·이재강·이재관·이훈기·임미애·전진숙·황명선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요한 의원(국민의힘), 전종덕 의원(진보당)이 참여했다. 한편 국제뇌전증협회(IBE)와 국제뇌전증퇴치연맹(ILAE)는 지난 2015년 뇌전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 확산 및 부정적 인식 개선 등 환자의 권익 신장을 도모하고자 매년 2월 두째주 월요일을 ‘세계 뇌전증의 날’로 제정해 운영해오고 있다. 한국뇌전증협회(회장 김흥동)는 이와 관련해 1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5 세계 뇌전증의 날 기념식 및 토론회’를 개최한다. -
한·의·치·약대생들 축구대회 ‘메디컬리그’ 첫 대회 열린다[한의신문] 활기 넘치는 예비 한의사, 의사, 치과의사, 약사들이 학교와 팀의 명예를 걸고 축구로 대결을 펼친다. 의료건강 신문 메디컬투데이가 주최하는 '메디컬리그 KMSL(Korea Medical Soccer League)'가 5월 3일과 4일 이틀간 충북 제천시 제천축구센터에서 열린다. 예비 의료인들의 화합과 건강 증진을 위한 제1회 메디컬리그 KMSL에는 △한의대-상지대, 대구대, 대전대, 동국대, 세명대 등 5개팀 △의대-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성균관대, 서울대, 연세대 원주캠퍼스, 전남대, 조선대, 중앙대, 차의전, 충남대, 충북대, 한양대 등 13개팀 △치대-서울대, 연세대, 경희대, 단국대, 경북대, 부산대, 전북대, 전남대 등 8개팀 △약대- 6개팀 등 총 32개팀이 참가해 명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행사 첫날인 5월3일 32개팀이 예선전을 치른 후 4일 8강전에 이어 준결승과 결승까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승팀과 준우승팀 3위팀에게는 트로피와 상금이 수여된다. 또한 대회 MVP, 득점왕도 선정해 시상한다. 메디컬투데이 관계자는 “전국의 메디컬 대학생이 한자리에 모이는 유일한 행사가 아닐까 싶다”면서 “평소 치열하게 공부하며 미래 의료인을 꿈꾸는 학생들이 잠시 학업을 잊고 축구공 하나로 친교를 나누는 것은 물론 더 나아가 한국 의료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메디컬리그 KMSL에 대한 자세한 경기 일정 및 대진표 등은 대회 공식 사이트(https://cafe.naver.com/kmsleague)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대회 참가 신청은 물론 경기 결과, 하이라이트 등도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행사 관련 문의사항도 접수 가능하다. -
영등포구, 거동 불편한 어르신 위한 재택의료 지원[한의신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병원 등에 입원하거나 요양시설에 입소하지 않고도 의료서비스를 가정에서도 받을 수 있다고 11일 밝혔다.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은 (한)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한 팀을 이뤄 장기요양보험 수급자의 가정에 방문해 진료, 간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영등포구는 2년 연속으로 해당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를 이용하면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어르신이 집에서 의료·복지 서비스를 받으며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서비스 대상은 거동이 불편해 재택의료가 필요한 장기요양 재가수급자로, 희망하는 가정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 지정기관인 우리네한의원으로 신청하면 된다. 실제 지난해 재택의료 서비스를 받은 90세의 한 어르신은 골반에 욕창이 생겨 병원 입원을 앞두고 있었지만, 재택의료센터의 한의사와 간호사의 방문으로 집에서 침 시술과 상처 소독 등을 받으며 치료에 힘쓴 결과, 욕창이 치유될 수 있었다. 최호권 구청장은 “어르신이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도, 집에서 편안하게 의료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다양한 돌봄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탄자니아 보편적 건강보험제도 정착 위한 역량강화 지원[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10일부터 6일간 탄자니아 보건부 및 국민건강보험기금 등 소속 보건의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단기 연수 과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지난해 10월 한국국제협력단(이하 KOICA)과 ‘탄자니아 보편적 건강보험제도 정착 지원 사업(‘24.10.∼‘25.5.)’의 운영 약정 체결 이후 탄자니아의 보편적 의료보장 달성을 위한 신속개발컨설팅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수과정은 신속개발컨설팅사업의 일환으로 탄자니아 보건부 및 국민건강보험기금 등 보건의료 관계자 10명을 초청해 한국 건강보험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고, 탄자니아 사회‧경제 상황을 고려한 보편적 건강보험(UHI) 정착을 위한 실행방안 도출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다. 구체적으로 △한국의 보편적 건강보장 달성 정책 △건강보험 재정시스템 △건강보험 급여관리 체계 △건강보험 자격부과제도 등 토론 중심의 강의와 더불어, 건보공단 지사 및 본부 방문 등 실무 현장 견학을 통해 한국 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특히 참가자들이 탄자니아의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제도 정착을 위한 실행계획(Action Plan, AP)을 직접 작성하고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탄자니아 보건의료 관계자들의 정책실무역량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룡 건보공단 기획상임이사는 환영사에서 “이번 연수가 탄자니아 보건 분야와 시스템 발전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며, 많은 국가들이 직면해 있는 의료서비스에 대한 보편적 접근성 제고, 지속가능한 건강보험 재정 확보와 같은 공통 과제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건보공단은 세계 최단기간에 보편적 건강보장을 달성한 성공적인 운영 경험 및 노하우를 기반으로 개발도상국의 건강보험 정책 컨설팅 및 역량강화사업 등 다양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수행해 오고 있으며, 향후 탄자니아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의 수요를 반영한 건강보험 가입자 확대, 만성질환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제개발협력 사업 발굴‧추진으로 국제사회 UHC 달성에 기여해 나갈 예정이다. -
“한의사·의사는 혜택, 사무·판매직은 타격”…한은 AI 일자리 예측[한의신문] AI 확산으로 국내 일자리 중 한의사·의사 등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는 한국은행의 전망이 나왔다. 다만 사무직·판매직 등은 AI로 대체돼 임금이 줄거나 실직자가 늘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한국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과 공동 연구한 ‘AI와 한국경제’에 따르면 높은 노출도, 높은 보완도를 갖춘 직업이 AI 도입을 통해 생산성 향상과 임금 상승 혜택을 누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의사, 의사, 기업 대표 및 기업 고위 임원, 금융 전문가, 대학 교수, 고객 서비스 관리자 등이 대표적이다. AI 도입 영향에 대한 초기 연구에선 AI에 많이 노출된 직업일수록 대체 위험이 높다고 봤다. 다만 한은은 이번 IMF와의 연구에서 AI 보완도를 도입, 보다 심층적인 분석을 진행했다. AI 노출도는 특정 직업이 수행하는 직무가 AI에 의해 어느 정도 대체 가능한지를 나타낸다. AI 보완도는 직업의 사회적·물리적 속성으로 인해 AI로 인한 직업 대체 위험으로부터 보호받는 정도를 보여준다. 보완도로 조정한 후 AI 노출도를 보면, 기존엔 노출도가 높았던 한의사 등 의료 진료 전문가의 노출도가 낮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도 노출도가 낮은 것으로 분류된 건설 및 채굴기계 운전원, 운송 서비스 종사자, 건설구조 기능 종사자, 전기공, 배관공, 경찰·소방 및 교도 종사자, 선박 승무원 및 관련 종사자, 건설 기능 종사자, 스포츠 및 레크리에이션 전문가 등도 노출도가 낮은 직업으로 꼽혔다. 반면 ‘높은 노출도·낮은 보완도’ 직업은 AI가 업무를 대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낮은 임금, 실직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무직이 대표적이다. 회계·경리 사무직을 비롯해 통신 관련 판매 종사자, 컴퓨터 시스템 전문가 등이 해당한다. AI로 인해 일자리 대체 위험에 노출되는 직업군은 51%에 달했다. 전체 근로자의 24%가 AI로 인해 생산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높은 노출도·높은 보완도’ 그룹에 속하며, 27%가 AI에 의해 대체되거나 소득이 감소할 가능성이 큰 ‘높은 노출도·낮은 보완도’ 그룹이었다. 한은은 학력과 소득이 높아질수록 AI 노출도는 물론 보완도도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여성·청년층·고숙련·고소득 집단에게는 AI가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노출도와 보완도가 함께 상승해 해당 집단 내에서의 차별화 역시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AI는 전 세계적으로 ‘산업 혁신의 핵심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한국은 AI 붐으로 고사양 반도체 산업에서 큰 기회를 맞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선진국 가운데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 중이어서 AI 도입이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중소기업이나 신생 기업이 AI 도입의 혜택에서 소외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며,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하는 맞춤형 정책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월대보름, 선조의 지혜 담긴 전통음식 건강에도 한 몫[한의신문] 정월대보름(오는 12일)은 한 해의 첫 보름달이 뜨는 날로, 올해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명절이다. 특히 이날 다양한 전통 풍습들이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데, 그중 '부럼깨기'와 '약밥 만들기' 등은 정월대보름의 대표적 음식 풍습으로 꼽힌다. 특히 부럼깨기는 호두, 잣, 땅콩 등 딱딱한 껍질을 깰 때 나는 소리 등으로 귀신이 놀라, 한 해 동안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는 의미가 담겼다. 조선 시대 기록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를 보면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부럼을 깨 먹으면 일 년 내내 무병하다”고 기술돼 있다. 정월대보름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러한 음식 풍습이 실제 한의학적·영양학적 건강 증진에 어떤 도움을 주는지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창연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도록 하자. 부럼은 딱딱한 껍질 속 열매를 칭하는 말로, 대표적인 부럼에는 호두가 있다. 한의서인 ‘본초강목(本草綱目)’에 따르면, 호두는 신장 기능을 강화하고 두뇌 활동을 촉진하며, 허약한 기운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실제로도 비타민E와 오메가3 등이 풍부해 혈액순환을 돕고 뇌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 아울러 호두는 콩팥의 기능을 강화해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주는 효과가 있으며, 관절통과 요통 등에 호전 효과를 보이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잣은 예로부터 신선이 먹는 음식으로 불리며 무병장수를 상징하는 견과류로 여겨져 왔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도 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오장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기술돼 있다. 영양학적으로도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 노화 억제, 신진대사 촉진 등에 도움을 준다. 특히 잣에는 다른 견과류에는 없는 ‘피놀렌산’이라는 불포화지방산이 들어가 있는데, 해당 성분은 혈중 콜레스테롤은 물론, 혈당 조절에 효과적이다. 땅콩 역시 건강에 이로운 성분이 풍부하다. 땅콩은 예로부터 ‘낙화생(落花生)’이라고도 불렸으며, 혈액 순환을 개선하고 피로 회복과 호흡기·소화기 건강을 보호하는 데 유익한 것으로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실제 비타민 B군과 ‘레시틴’이라는 성분이 포함돼 두뇌와 신경세포 활성화를 높여주는 견과류로도 꼽힌다. 다만 땅콩은 장기간 실온에 둘 경우 ‘아플라톡신’이라는 발암 물질이 형성될 수 있어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 같은 부럼 견과류들은 정월대보름의 또 다른 전통 음식 ‘약밥’에도 사용된다. 옛날엔 꿀이 들어간 음식에는 ‘약(藥)’자를 사용했기에 붙여진 이름으로, 찹쌀밥에 잣, 대추, 꿀 등이 사용된다. 찹쌀은 성질이 따듯해 위장을 보호하고 기력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약밥에 올라가는 대추도 성질이 따듯하며, 소화 기능과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동의보감’과 ‘본초강목’에도 대추는 오장을 보호하고 속을 편안하게 하는 약재로 기록돼 있다. 아울러 약밥에 사용되는 꿀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노화 방지와 피부 건강 및 피로 회복을 돕는다. 대전자생한방병원 김창연 병원장(사진)은 “정월대보름의 전통 음식 풍습들에는 건강을 고려한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며 “다만, 견과류와 약밥은 칼로리가 높은 편이므로 과다 섭취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특히 딱딱한 견과류를 씹을 때 턱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한의의료기관서 이용가능한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전국 확대[한의신문]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말부터 시범 운영 중인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지역을 오는 14일부터 3월14일까지 전국으로 단계적 확대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한의의료기관, 금융기관 등에서 실물 주민등록증과 동일하게 사용 가능하다. 정부는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확대를 위해 기술적·제도적 개선사항 발굴 및 보완, 체계적 민원처리 등을 위해 3단계로 나눠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1단계로 비수도권부터 시작해 수도권 일부, 서울 등으로 확대한다. 3단계 확대 2주 후인 오는 3월28일부터는 주민등록지와 상관없이 전국 어디에서나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하고 발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17세 이상의 국민이 희망하는 경우에 발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을 위해서는 ‘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 앱을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에 설치해야 한다. 발급 방법은 2가지로, 먼저 IC칩이 내장된 실물 주민등록증을 신청·발급받으면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고도 본인의 휴대전화에 IC 주민등록증을 접촉해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직접 발급·재발급 받을 수 있다. 특히 IC 주민등록증은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을 위해 도입한 실물 주민등록증으로, 주민등록증 신규 발급 또는 재발급 신청 때 서식에서 ‘IC칩 내장’을 선택해 신청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IC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증 최초 발급 대상자가 신청하는 경우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으나, 기존의 실물 주민등록증을 IC 주민등록증으로 교체하기 위해 재발급받는 경우에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 두번째 방법으로는 실물(플라스틱) 주민등록증을 소지하고 주민센터를 방문해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용 QR 코드를 촬영하는데, 신청 즉시 발급받을 수 있으며 발급 비용은 무료다.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디지털 시대에 걸맞게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에서 국민의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킬 것”이라며 “발급 과정에서 불편한 사항이 없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개선해 오는 28일부터는 전 국민이 전국 어디서나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국가대표 ‘대학부설연구소’ 양성 박차…1곳당 10년간 1000억원 지원[한의신문]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함께 세계적 수준의 연구를 선도할 대학부설연구소를 선정, 연 100억원을 10년간 지원하는 ‘국가연구소(NRL 2.0)’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에 올해 4개 연구소를 선정하는데, 선정된 연구소는 예산의 자율적 운용이 가능해 연구인력 확충-연구시설·장비 구축-국내·외 공동 연구개발 등을 대학의 특성 및 강점 분야와 연계해 자유롭게 추진할 수 있다. 교육부와 과기정통부는 지속 가능한 대형·융복합 연구거점의 선도모델 창출을 통해 국내 대학의 연구 역량과 연구지원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국가연구소(NRL 2.0)’ 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정부는 우선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탁월한 연구를 선도할 대학부설연구소를 선정해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원한다. 또한 부처·학문·주체 간의 경계를 허물어 연구소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한 행·재정적 지원을 병행하고, 대학 내 학과 및 외부 연구기관과의 협력도 활성화한다. 아울러 대학별 자율적 투자를 보장해 연구·인력·시설 등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하고, 각 대학의 발전 전략과 연계해 독창적이고 다양한 연구 혁신 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고등교육 경쟁력 제고의 주무 부처인 교육부와 연구개발 혁신의 주무 부처인 과기정통부가 부처 간 벽을 허물고, 사업의 기획부터 추진과 성과관리까지 전 주기적으로 협업할 예정이다. 최근 교육부와 과기정통부는 ‘국가연구소(NRL2.0) 사업 기본계획’을 국가연구소 사업 추진위원회에서 심의해 10일 확정·공고했다. 이어 오는 4월 말까지 신규 과제 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사업의 지원 대상은 이공 분야 대학부설 연구소로 기존의 연구소뿐만 아니라, 기존 연구소의 재편 또는 신설 연구소의 신청도 가능하다. 신청 연구소에 대해서는 연구소의 역량 및 발전계획, 대학의 연구소 육성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렇게 평가를 거쳐 선정된 연구소는 오는 9월부터 사업을 시작하며, 교육부와 과기정통부는 연구 및 대학 행정 전문가 등으로 컨설팅단을 구성해 국가연구소의 효율적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국가연구소는 대학 본부 소속의 직할 연구소로 운영한다. 또한 겸임 교원 및 전임 연구원, 행정 지원 인력 및 장비 엔지니어, 박사후 연구원 등을 포함해 대형·융복합 연구 수행을 위한 적정 인력으로 구성한다. 교육부와 과기정통부는 기존의 연구소 지원 및 집단연구 사업도 지속 지원한다. 국가연구소 사업 신규과제 공모내용과 추진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교육부와 과기정통부, 한국연구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학의 자율성에 기반을 둔 혁신적 연구생태계 구축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한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국가연구소 사업으로 대학의 연구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내 대학의 연구소가 국제사회의 연구혁신을 이끌고 국내외 우수한 인재들이 몰려드는 연구 거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첨단 연구의 전초기지인 대학의 연구경쟁력 향상은 국가적으로 매우 시급한 과제”라면서 “국가연구소(NRL 2.0) 사업이 국내 대학의 연구역량 제고와 선도형 연구시스템 확충에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