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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는 회무가 더욱 잘 되도록 도움을 주는 자리”[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 최문석·장준혁 감사는 13일과 15일 이틀간 한의협회관 대강당에서 ‘2024회계연도 정기감사’를 개최, 집행부의 회무 및 재무 등 전반에 걸친 현황을 점검했다. 13일 진행된 정기감사 개회식에서 최문석 감사는 “이번 정기감사는 한 해 동안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를 살펴보고, 문제점이 있다면 되짚어보는 한편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어떻게 수립할 것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감사는 집행부의 적이 아니라 좀 더 잘 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입장인 만큼 쓴소리를 하더라도 양해 부탁드리며, 올해 사업계획을 잘 수립해 대의원총회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장준혁 감사는 “정기감사는 모든 회원들을 대신해 그동안 진행됐던 회무를 되짚어보는 것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 잡고, 잘한 부분에 대해서는 더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정기감사 준비에 수고해주신 모든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원활한 감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윤성찬 회장은 “새로운 집행진이 출범한 첫 해였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족하고 미흡한 점들이 있겠지만, 이번 정기감사를 통해 잘 점검해 주시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제언해 주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 수용토록 하겠다”며 “2025회계연도에는 이전 회계연도보다 더 나은, 회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회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정기감사는 13일에는 △정책전문위원 △한의약정책연구원 △한의신문 편집국 △의약무정책국(약무) △총무비서팀(의성허준기념사업회) △재무팀에 대해, 또한 15일엔 △학술국제정책국 △법무국 △보험정책국 △의약무정책국(의무) △기획홍보국 △전산팀, 정보통신사업팀 등에 대한 주요 회무 결과 및 관련 예산 집행 내역을 세심히 살폈다. -
“한·일 양국 간 동아시아의학 연구 및 교류에 도움되길”[한의신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김태우 교수(경희대학교 기후-몸연구소장)이 자신의 저서인 ‘한의원의 인류학’ 일본어판 번역 출간을 계기로, 일본에서 연속 북토크를 진행했다.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진행한 북토크에서는 일본의 연구자들는 물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사회에서 한의학의 존재방식과 진료에 대해 논의하는 한편 동아시아의학 관련 연구의 새로운 방향성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도쿄외국어대 니와이즈미(丹羽泉) 교수의 초청으로 진행된 8일 북토크는 김태우 교수의 발표와 번역자인 사카이 히토미 씨의 통역으로 진행됐다. 이날 북토크의 청중은 대부분 연구자들로, 김 교수의 발표 이후 니와이즈미 교수를 비롯 여러 연구자들이 제기한 현대사회에서 동아시아의학의 존재 의미에 대해 질문하고 토론을 이어갔다. 또 9일 오사카 국립민족박물관에서 일반인 대상으로 진행된 북토크에서는 아사시타 마리나 씨의 한국어-일본어 간 통역을 통해 진행된 가운데 이날 행사에서는 일본 사람들의 한국 한의학에 대한 깊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일본과 다르게 자리잡은 한국의 동아시아의학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는 등 한국 한의학의 진료 방식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오사카 국립민족박물관에서 연속으로 진행된 10일 북토크는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영어로 발표 및 질의 응답이 진행, 동아시아의학이 중요한 연구주제임을 한국과 일본의 연구자들이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특히 이날 북토크는 일본 전역의 동아시아의학과 인문사회과학의 연구자들이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동시에 참여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 동아시아의학의 인문사회과학적 연구의 의미와 가능성에 대한 심도있는 질문과 토론이 이어졌다. 한편 이번 행사는 김태우 교수가 한국어로 출판한 저서가 ‘二つ以上の世界を生きている身体: 韓医院の人類学(둘 이상의 세계를 사는 신체: 한의원의 인류학)’이라는 제목으로 일본 카시와쇼보(柏書房) 출판사에서 출판되는 계기를 통해 진행되게 됐다. ‘한의원의 인류학: 몸-마음-자연을 연결하는 사유와 치유’는 지난 2021년 돌베개출판사에서 출간, 인류학자인 김태우 교수가 한국 한의학에 대한 10여 년의 인류학적 현장연구를 통해 한의학의 논리와 진료의 작동방식을 밝히고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와 관련 김태우 교수는 “이번 연속 북토크가 한·일 양국 간 동아시아의학에 대한 연구와 교류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보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동아시아의학의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90)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문화(cultura)’란 라틴어로 ‘경작하다’를 의미하니, 무엇을 경작하고 다듬어서 더 나은 형태나 방식으로 만든다는 뜻이 있다. 문화는 인간이 형성한 가치 있는 삶의 총체로서 수십만년 동안 축적한 것이다. 건축, 복식, 음식 등 물질문화가 있는가 하면 법, 윤리, 조직 등 제도적 문화와 예술, 철학, 종교 등 정신적 문화는 비물질 문화에 속한다 할 수 있다. 한자 문화권에서 ‘文化’란 文을 아는 사람이 되는 것(化)을 의미하는 단어를 조합하여 ‘culture’라는 개념을 수용한 것이다. 일찍이 Tylor(1832∼1917)는 “문화 또는 문명이란 지식, 신앙, 예술, 도덕, 법률, 관습 및 기타 사회구성원인 인간에 의해 획득된 모든 능력과 관습의 복합적 총체이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렇다면 문명은 특정한 시간과 특정한 공간에 한정되지만, 문화는 초시간적이고 초공간이라는 의미가 된다. 유네스코에서 2002년에 문화를 정의한 것이 있다. “문화는 사회와 집단의 정신적, 물질적, 사상적 그리고 감정적 특질의 제도이며 문화는 예술과 문학을 비롯하여 생존방식, 집단적 생활의 방법, 가치체계, 전통 그리고 신앙을 포함한다.” 이와 같은 문화 개념은 18세기 이후 서구에서 계몽주의의 발달로 근대 민족국가가 형성되면서 보편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하였기에 서구중심주의로서의 문화 개념이 우위일 수밖에 없어 패권주의와 제국주의라는 개념의 등장 유래가 되기도 하였고, 문화상대주의와 문화민주주의라는 대립되는 관점이 형성되기도 하였다(이상 이승환의 『인문학 개념어 사전』, 소명출판, 2022 참조). 한의학과 문화를 접목시켜서 생각해볼 차례이다. 문화가 인공적, 흐름을 가짐, 복합적, 생명력, 커뮤니케이션적 속성이 있음, 수용자의 선호성을 갖는다는 점, 그 문화만의 표현체계를 갖는다고 생각할 때 한의학만의 독특한 문화적 측면은 문화라는 맥락에서 충분이 인식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전부터 논의되어 왔던 생노병사, 장생관, 안마도인, 예방사상, 자연관, 종교관, 음양오행, 삼재사상, 천인상응, 유학적 의학관, 도교와 연단사상, 불교의학 등으로부터 앞으로 논의가 요망되는 생태환경과 한의학, 유행병 이론, 과학기술과 한의학, 생식문화와 한의학, 성문화와 한의학, 한의학과 음식문화, 한의학과 궁중의학문화, 한의학과 민간의료 등이 그 중심 주제로서 추천될 만한 것들이다. 아울러 한의학을 문화적인 측면에서 고찰할 수 있는 주제로서 의학 윤리라고 할 수 있는 醫德, 치료경험을 모은 醫案, 한의학 관련 이야기를 모은 醫話, 학자적 한의사들의 집단적 활동을 표상하는 儒醫, 의학사 속에서 물질적 바탕으로 계속이 이어져온 각종 의료기기인 한의학 유물, 한의학의 발전에 직·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역사를 추동해온 한의학 관련 인물들, 한의학의 학술적 연원과 전승에 중요한 핵심적 역할을 한 醫書의 편찬과 보급과 교육에의 활용, 한의학의 전수와 교육의 중추적 세력인 學術流派의 형성과 활동, 한의학의 지식적 전승의 중심 코어인 학술사상 등이 이러한 문화적 측면의 중요 콘텐츠라 할 것이다. 문화는 공유성, 학습성, 축적성, 전체성, 변동성을 갖는다. 이것은 한의학이 가지고 있으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게 된 근본적 속성과도 일치한다. -
화성특례시, ‘우리동네 한방주치의 사업’ 운영[한의신문] 화성특례시가 연말까지 500명을 대상으로 ‘우리동네 한방주치의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화성시와 협약된 관내 한방 병·의원 한의사와 보건소 방문 간호사가 의료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지역 주민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 ‘방문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업 대상자는 관절 및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는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과 장애인 등이며, 사업 인원은 △서부권역 200명 △동부권역 120명 △동탄권역 180명 등 총 500명이다. 화성시 서부·동부·동탄보건소는 기수별·권역별로 나눠 참여자를 모집하고, 의료기관 이용이 어려워 방문 진료가 필요한 주민을 선별해 사업 대상자로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기수별 주 1회, 총 4∼8회까지 방문 한의진료가 지원되며,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기초건강검사 △건강상담 △침 치료 △질환별 한약 처방 △복약지도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참여자의 방문 진료가 종료된 후에도 만성질환의 지속 관리를 위해 보건소 재활사업 및 방문건강관리사업과 연계한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곽매헌 화성시서부보건소장은 “의료서비스가 필요한 곳은 어디든지 찾아가는 적극적인 공공보건 의료서비스 제공에 앞장서 의료사각지대가 없는 건강한 화성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의원 절세에 맞는 소득공제와 세액공제의 종류는?이주현 세무사/세무법인 세종 다온지점 2월은 근로자들의 연말정산 시기다. 개인사업자들은 연말정산시기와 상관없으나 5월 또는 6월 종합소득세를 직접 신고하는 개인사업자들도 근로자들과 마찬가지로 종합소득세 때 공제받을 수 있는 항목들이 여러 가지가 있다. 이번호에서는 개인사업자들이 혜택받을 수 있는 소득공제와 세액공제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1. 노란우산공제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4년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2025년부터 노란우산공제에 대한 세제지원이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이번 개정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 변경사항] ☞ 가입 대상 확대 ○ 법인 대표자의 근로소득 범위가 총급여액 7000만원 이하에서 8000만원 이하로 확대 ☞ 소득공제 한도 상향 ○ 사업·근로소득금액 4000만원 이하: 5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증가 ○ 4000만원 초과 1억원 이하: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증가 [노란우산공제의 의의] 노란우산공제는 소기업·소상공인의 생활안정과 사업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다. 폐업, 노령, 사망 등의 위험으로부터 사업주를 보호하고, 안정적인 노후 대비를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입 및 혜택] ☞ 가입 대상: 소기업·소상공인 사업주 및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법인 대표자 ☞ 주요 혜택 ○ 납입금에 대한 소득공제 ○ 공제금 수령 시 퇴직소득세 적용(저율과세) ○ 압류 및 양도 불가능한 법적 보호 2. 연금저축세액공제 개인사업자들은 연금저축을 가입하면 세액공제가 가능하다. [연금저축 세액공제 한도] ○ 연금저축의 세액공제 한도는 연간 600만원 ○ 연금저축과 퇴직연금(IRP)을 합산하여 최대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가능 [세액공제율] ○ 종합소득금액 4500만원 이하(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총급여 5500만원 이하): 16.5% ○ 종합소득금액 4500만원 초과(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총급여 5500만원 초과): 13.2% [최대 세액공제 금액] ○ 종합소득금액 4500만원 이하: 최대 148만5000원(지방소득세 포함) ○ 종합소득금액 4500만원 초과: 최대 118만8000원(지방소득세 포함) 3. 인적공제 개인사업자의 인적공제는 근로소득자와 동일하게 적용되며, 크게 기본공제와 추가공제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인적공제는 개인사업자의 종합소득세 계산 시 과세표준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특히 부양가족공제는 과세표준이 높은 개인사업자가 적용을 받아야 세금혜택이 크다. [기본공제] 기본공제는 납세자 본인과 부양가족에 대해 적용 ○ 본인공제: 150만원 ○ 배우자공제: 150만원(연간 소득금액이 100만원 이하인 배우자) ○ 부양가족공제: 1인당 150만원(연간 소득금액이 100만원 이하인 부양가족) ○ 부양가족 공제 대상은 다음과 같다. - 직계존속: 60세 이상 - 직계비속: 20세 이하 - 형제자매: 60세 이상 또는 20세 이하(주민등록이 같아야 함) ※ 부양가족 공제시 유의할 점 ○ 실제 부양 원칙: 부양가족 공제는 실제로 부양하는 소득자가 공제받는 것이 원칙 ○ 동거 추정: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부모님과 같이 거주하고 있는 자녀가 실제 부양하는 것으로 간주 ○ 별거 시 증명 필요: 주거 형편상 따로 거주하는 자녀의 경우, 부모님 금융계좌 등으로 생활비를 송금한 영수증 등을 통해 실제 부양 여부를 입증 ○ 중복 공제 방지: 둘 이상의 근로자가 동일한 부양가족에 대해 공제를 신청할 경우, 실제 부양하는 한 명의 근로자만 공제를 받을 수 있음 ○ 판단 기준: 부양가족이 독립생계 능력이 없어 주로 해당 근로자의 소득에 의존하여 생활하는 경우를 실제 부양으로 봄 ○ 해외 거주 가족: 해외에 이주하여 거주하고 있는 직계존속의 경우, 실제 부양하더라도 공제 대상에 해당되지 않음. [추가공제] 기본공제 대상자 중 특정 요건을 충족하는 경우 추가공제를 받을 수 있다. ○ 경로우대: 70세 이상, 100만원 ○ 장애인공제: 장애인 1인당 200만원 ○ 한부모공제: 배우자가 없는 자로 부양자녀가 있는 경우, 100만원 ○ 부녀자공제: 종합소득금액 3000만원 이하의 여성 세대주 또는 배우자가 있는 여성, 50만원 ※주의사항 ○ 부양가족의 연간 소득금액이 100만원을 초과하면 공제 대상에서 제외 ○ 근로소득만 있는 경우 총급여 500만원 이하일 때 인적공제가 가능 ○ 사업소득의 경우, 다음 연도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시 소득금액(총수입금액 - 필요경비)이 100만원 이하인 경우에만 인적공제를 받을 수 있다. 4. 기타 세액공제 (1)결혼세액공제 ☞ 결혼세액공제 개요 ○ 적용 대상: 혼인신고를 한 모든 거주자(개인사업자 포함) ○ 적용 기간: 2024년부터 2026년까지 혼인신고한 경우 ○ 공제 금액: 1인당 50만원(부부 합산 최대 100만원) ○ 적용 횟수: 생애 1회 [주요 특징] ○ 초혼, 재혼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 ○ 혼인신고를 한 해의 다음 연도 과세표준 신고 또는 연말정산 시 세액공제가 적용 ○ 2024년 1월1일 이후 혼인신고 분부터 소급 적용 [적용 사례] ○ 2024년 혼인신고 시: 2025년 과세표준 신고 또는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 적용 ○ 부부 모두 초혼인 경우: 각각 50만원씩, 총 100만원 세액공제 ○ 한 쪽이 재혼이지만 처음 공제받는 경우: 둘 다 50만원씩 세액공제 가능 ○ 둘 다 재혼이지만 처음 공제받는 경우: 둘 다 50만원씩 세액공제 가능 (2)자녀세액공제 및 출산입양세액공제 ☞ 자녀세액공제 ○ 자녀세액공제는 기본공제 대상자에 해당하는 자녀 및 손자녀 중 8세 이상인 경우에 적용 ○ 자녀 1명: 연 15만원 ○ 자녀 2명: 연 35만원 ○ 자녀 3명 이상: 35만원 + 2명을 초과하는 1명당 30만원 : 예를 들어 자녀가 3명인 경우 65만원, 4명인 경우 95만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 출산·입양세액공제 ○ 해당 과세기간에 출산하거나 입양 신고한 자녀가 있는 경우 추가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음 ○ 첫째 자녀: 연 30만원 ○ 둘째 자녀: 연 50만원 ○ 셋째 이상 자녀: 연 70만원 [주요 특징] ○ 자녀세액공제와 출산·입양세액공제는 중복 적용이 가능 ○ 기본공제 대상 자녀의 연령이 8세 이상이어야 자녀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음 ○ 2024년부터 손자녀도 자녀세액공제 대상에 포함 ○출산·입양세액공제는 해당 과세기간에 출생하거나 입양한 자녀에 대해서만 적용 ○ 20세가 초과된 자녀는 기본공제대상자에 해당하지 않아 자녀세액공제를 받을 수 없음 [세무법인 세종 다온지점 이주현 세무사 카카오톡채널] https://pf.kakao.com/_xgJrFK E-Mail:sjtax0701@gmail.com, 연락처:010-3553-3127 -
[시선나누기-41] 시와 시나리오문저온 보리한의원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공연 현장에서 느낀 바를 에세이 형태로 쓴 ‘시선나누기’ 연재를 싣습니다. 문저온 보리한의원장은 자신의 시집 ‘치병소요록’ (治病逍遙錄)을 연극으로 표현한 ‘생존신고요’, ‘모든 사람은 아프다’ 등의 공연에서 한의사가 자침하는 역할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보고 싶다고 말하는 동안, 보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동안 전쟁이 터졌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 사이에서 버둥거릴 때 전쟁이 벌어졌다. 졸린 눈을 비비면서도 유튜브 영상을 넘기고 있을 때, 헬기가 뜨고 심야의 도로를 탱크가 달렸다. 마음속에서, 지구 저편에서, 그리고 우리의 도시에서 전쟁이 벌어졌다. 일상이 무너졌다. 그리고 신문에서 기사 하나를 읽었다. 그는 수학자다. 수학자는 칼럼에서 수학 이야기가 아닌 연극 이야기를 한다. 얼마 전에 읽은 책에서 그는, 정서적인 흥분이나 감동 없이도 음악의 구조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지 않으냐고 첼리스트에게 물었던 것 같다. 작곡가를 잘 알지 못해도 음악 자체의 아름다움만으로 정신을 고양시킬 수 있지 않느냐고, 화성의 구조를 분석해 가면서 그는 수학자의 방식으로 예술을 탐닉하며 살아가는 것 같았다. 전쟁은 누가 일으키고, 보호는 누가 하나? 기사에는 눈썹이 짙고 눈이 커다란 아이들의 활기찬 모습이 실려 있었다. 그 아래에는 이런 설명이 붙어 있었다. “레바논 전쟁이 진행 중인 2024년 11월 레바논 베카 밸리의 난민 보호소 아이들이 자선단체 ‘시나리오’가 연 연극 워크숍에 참여하고 있다.” 여남은 명의 아이들은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다.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옆에 선 아이들을 붙안고, 햇빛을 가리거나 손짓으로 친구를 부르면서 해맑게 웃고 있다. 사진 아래 붙은 설명이 아니라면, 저기가 ‘전쟁이 진행 중인’, ‘난민 보호소’라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사진 위로 ‘전쟁’과 ‘난민’이라는 단어가 이물질처럼 둥둥 떠다닌다. ‘보호’라는 말이 낯설다. 전쟁은 누가 일으키고, 보호는 누가 하나... 그럼에도 난민은 발생하며, 그들은 보호받아야 한다... 생각이 뒤엉킨다. 한쪽에서는 폭격하고 살인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또 한쪽에서는 그런 사태를 수습한다. 인간 세계는 그렇다. 인간은... 그러한 존재다. 먹을 것과 입을 것과 잠자리를 마련하는 일이 급선무인 난민촌에서 더불어 아이들을 교육시킨다. 아이들은 자라니까. 시간이 흘러버리면 아이들은 더는 아이가 아니니까. 다섯 살과 열네 살에는 다섯 살이 배우고 열네 살이 느껴야 할 것들이 있으니까. 어른들은 전쟁터 한쪽 구석에 아이들을 모아놓고 셈을 가르치고 언어를 가르친다. 그리고 ‘연극’을 가르친다. 놀이와 연극을 통한 평생 교육! 수학자는 자선단체 ‘시나리오’를 소개한다. 가자 전쟁의 여파로 주위 국가 중의 하나인 레바논도 미사일과 드론 폭격으로 수천 명의 인명 피해가 있었다. ‘시나리오’는 레바논을 중심으로 요르단, 팔레스타인, 시리아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 활동하는 연극 단체다. ‘사회 약자층 중에서도 특히 위기에 처한 여성과 어린이들에게 예술 치유와 교육을 제공하는’ 기관이다. 놀이와 연극을 통한 평생 교육! 이 멋진 말이 그들의 구호다. 전쟁터에서, 난민촌에서, 상처 입은 아이들에게 연극 공연을 보여주는 것만도 놀라운 일일 텐데, 이 단체는 ‘참여자들이 스스로 각본을 쓰고, 연출하고 연기함으로써 일깨워지는 창의력과 자아 성장에 초점을 맞춘다.’ 어느 예술보다도 연극은 참여자의 주체성과 존엄성을 효율적으로 표현해 준다는 것이다. 자신의 어린 딸과 남편과 함께 난민촌을 누비는 단체 대표의 모습이 그려진다. 고개가 숙여진다. 집을 잃은 아이들이 난민촌에서 모여 자기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고, 역할을 분담하고, 연출가를 뽑아 연기를 지도하고, 의상을 마련하고, 무대를 만들고, 그 모든 것이 헐겁고 엉성할지라도 끝내는 자신들의 ‘연극 작품’을 만든다. 그러기까지 얼마나 많은 의견과 합의와 연습이 있었을까. 얼마나 많은 ‘말’과 ‘몸짓’이 있었을까. 포탄과 폐허를 훌쩍 뛰어넘는 상상력이 언 땅위로 돋아나는 새싹처럼 얼마나 무궁무진 푸르렀을까. 그러는 동안 저 아이들은 진정 평화로웠을 것 같다. 걱정과 불안으로부터 탈출해서 눈빛과 웃음으로 어우러지면서, 인간이 나눌 수 있는 가장 풍성한 것들을 각자의 안에서 발견했을 것 같다. 꺼내어 서로 확인했을 것 같다. 사진 속 웃음이 그것일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살아’ 있을 것이다. 기사에는 사진 한 장이 더 실려 있었는데, 레바논 베이루트 주변 건물들이 이스라엘 공격으로 무너진 폐허의 모습이었다. 불에 타서 무너진 잔재가 검은 그림자에 파묻혀 있었다. 사진 끝에는 게티이미지뱅크라고 출처가 표기되어 있었는데, 그걸 보는 기분이 이상했다. 이미지뱅크에는 전쟁 사진도 있다. 당연한 일일지 모르는데 문득 그것이 낯설다. 이미지를 사고파는 인터넷 거래에 ‘전쟁’도 있다. 기록하고 역사에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던 다큐멘터리 사진들이 ‘이미지’로 ‘거래’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그것도 정보 공유의 한 방식이겠다. 세계는 무서운 속도로 변한다. 궁핍한 시대에 시인이 무슨 쓸모인가? ‘놀이하는 이모네’라는 단체의 대표 배우가 말한다. “학교에 가서 연극 체험 수업을 하는데, 장애아이들은 두세 번의 체험으로도 나아지는 게 보여요. 표현력이나 상상력을 키워주는 놀이를 하지요. 소꿉놀이, 연극 놀이... 하나의 사건을 두고 이걸 어떻게 풀어 나갈까를 연극으로 표현하니까 문제해결력이 생기고 또래끼리 사회성이 길러져요. 평소와는 전혀 다른 면을 보이는 아이들도 있어서 담임 선생님이 놀라기도 해요. 예전에는 학교 수업에서 연극을 다뤘는데, 요즘은 거의 없어져서 아쉬워요.” ‘궁핍한 시대에 시인이 무슨 쓸모인가?’. 수학자는 독일 시인 프리드리히 횔덜린의 시구절을 언급한다. 시와 연극과 아이들을 생각하며 나는 ‘빵과 포도주’라는 시를 찾아 천천히 읽는다. (...)허나 친구야! 우린 너무 늦게 왔어. 신들은 살아 계시나,/우리의 머리 위 저 세상 높이 머물고 있을 뿐이야./(...)더욱이 그들은 천둥치며 온다. 그러는 동안 나는 가끔/친구 없이 혼자 있고, 더욱 잘 잔다고 생각한다./그렇게 학수고대하며, 무엇을 행하고, 무엇을 말할지를,/궁핍한 시대에 시인들은 왜 존재하는가를 나는 모른다./허나 그대는 말한다, 시인은 마치 성스러운 밤에 여러 나라를/배회하는, 포도주 신의 성스러운 사제들과 같다고. -
2025학년도 정시 의대 최초합격자 등록 포기, 지방권 대폭 증가[한의신문] 2025학년도 정시에서 지방권 의대 최초합격자 등록 포기가 전년 대비 142.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권 의대에서는 등록 포기율이 14.3% 감소했다. 의대뿐만 아니라 한의대, 약대, 치대에서도 지방권을 중심으로 등록 포기가 늘어나면서, 최종 추가모집에 나서는 대학이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국 39개 의대 중 7개 대학(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이화여대, 부산대, 연세대 미래, 제주대)만이 정시 추가합격 상황을 공개했다. 종로학원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권 4개 대학(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이화여대)에서 정시 최초합격자 24명이 등록을 포기해 전년(28명) 대비 14.3% 감소했다. 반면 지방권 3개 대학(부산대, 연세대 미래, 제주대)에서는 등록 포기자가 17명으로 전년(7명) 대비 142.9% 급증했다. 서울권 4개 대학에서는 등록 포기율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특히 서울대 의대에서는 최근 5년간 정시 최초합격자의 등록 포기가 없었으나, 올해 1명의 미등록자가 발생했다. 연세대 의대는 12명(전년 11명), 가톨릭대 의대는 5명(전년 13명), 이화여대 의대는 6명(전년 4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권에서는 전반적으로 등록 포기자가 크게 증가했다. 부산대 의대는 13명(전년 5명), 연세대 미래캠퍼스 의대는 4명(전년 2명)으로 증가했으며, 제주대 의대는 등록 포기자가 없었다. 치대와 약대에서도 서울권 대학의 등록 포기율은 다소 낮아졌다. 연세대 치대는 14명(전년 19명), 서울대 치대는 5명(전년 1명)이 등록을 포기했다. 서울권 약대(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동국대, 삼육대, 동덕여대, 덕성여대)에서는 38명이 등록을 포기해 전년(44명)보다 13.6% 감소했다. 부산대 한의대 역시 4명(전년 3명)이 등록을 포기해 33.3%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의대 모집정원 확대에 따른 중복합격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 의대 모집정원 확대는 단순히 의대뿐만 아니라 한의대, 약대, 치대 등 메디컬 계열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정시 최종 마감 이후에도 의대뿐만 아니라 메디컬 관련학과 전 부분에서 추가모집을 실시하는 대학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 정시 추가합격 발표는 19일까지 진행되며, 이후 21일부터 28일까지 각 대학별 추가모집이 이뤄진다. 지방권 의대를 비롯해 한의대, 치대, 약대 등에서도 추가모집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
인천 서구보건소, 장애인 대상 ‘한의약 가정방문 프로그램’ 추진인천 서구보건소는 13일부터 지역 내 건강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의약 가정방문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구보건소의 한의사가 직접 대상자의 가정을 방문해 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의학적 진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각 대상자에게는 주 1회, 2개월 동안 총 8회의 방문 서비스가 제공된다. 서구보건소는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를 고려해 추가 대상자 모집을 계획하고 있으며, 보다 많은 중증 장애인들이 프로그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방문시에는 △전반적인 건강상태 평가 △기본 만성질환 관리와 낙상 예방 교육 △예방적 건강양생법 △환자 상태에 맞는 스트레칭법 지도 △경혈 마사지 △식습관 점검 및 개선 △우울증 예방을 위한 정신 건강 관리 등 종합적인 건강관리가 이뤄질 예정이다. 서구보건소 관계자는 “한의약 가정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중증 장애인들의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한의약이 공공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 프로그램이 건강 취약계층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에 대한 신청 및 자세한 문의사항은 서구보건소 통합진료실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
내과 진료 톺아보기⑰이제원 원장 대구광역시 비엠한방내과한의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방내과(순환신경내과) 전문의 이제원 원장으로부터 한의사의 내과 진료에 대해 들어본다. 이 원장은 내과학이란 질환의 내면을 탐구하는 분야이며, 한의학은 내과 진료에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의사의 내과 진료실에서 이뤄지는 임상추론과 치료 과정을 공유해 나갈 예정이다. 『論語』의 「里仁篇」과 「衛靈公篇」에 “일이관지(一以貫之)”라는 표현이 나온다. 이에 대해 朱子는 ‘천지의 지극한 정성이 끊임없이 한 순간도 쉬지 않는 것은 道의 體로 만물의 근본이며, 만물이 각각 제자리를 얻음은 道의 用으로 하나의 근본에서부터 나온 것인데, 공자의 말씀은 이에 비유할 수 있다’라고 했다. 즉, 두루 응하다 보니 일관성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모든 것을 관통하는 하나의 이치에 관한 내용인 것이다. “잠을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고, 하루 종일 머리가 멍하고 무기력합니다. 한 번씩 가슴이 두근거려요. 눈이 무겁고 시력이 저하된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증상이 심한 날에는 두통과 함께 안구 통증까지 있어요. 하루 중에 컨디션 변동이 매우 심합니다. 소화 기능이 예전보다 약해진 느낌이에요. 지금 상태로는 도저히 학업에 집중할 수 없어서 휴학을 고민 중입니다.” 매우 복잡하고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 20대 여성 환자가 내원했다. 증상은 약 2년 전부터 시작됐다. 본래 아침마다 도서관에 가서 공부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아침에 도서관 가는 것이 힘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스스로 약간 게을러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집중력이 점점 더 떨어지고, 피곤함도 날로 더 심해졌다. 15분 공부를 위해 3시간을 자야 하는 상황에 이르자 학업에 큰 지장을 초래했다. 2년 동안 다양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았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본원 내원 일주일 전에도 양방내과에서 호르몬 검사를 포함한 검진을 받았다. 하지만 별다른 이상 소견은 듣지 못했다. 증상의 원인을 찾기 위한 임상 추론을 시작했다. 증상이 복잡하고 다양할수록 그만큼 더 자세한 병력청취가 필요하다. 그래서 환자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어보았다. 평소 소화 기능이 예민해서 복통이 자주 발생하고, 조금만 긴장해도 설사한다고 했다. 심장 두근거림은 특히 아침에 잠에서 깰 때 심하고, 스트레스나 카페인 섭취와 같이 두근거림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과 상관없이 발생하고 있었다. 수면 패턴은 불규칙했고, 수면의 질도 좋지 않았다. 잠들기가 어렵고, 거의 매일 꿈을 꾼다고 했다. 잠을 자고 일어나도 머리가 멍한 느낌이어서 아침에 일어나 개운함을 느껴본 적이 오래되었다고 했다. 낮에 기력이 없고 피곤함이 심하지만 두근거림으로 인해 낮잠도 쉽게 청할 수 없었다. 운동은 일주일에 3회, 하루 40분 정도의 가벼운 걷기를 하는 정도였다. 음주와 흡연, 카페인 섭취는 하지 않고 있었다. 식생활 습관에 대해 살폈다. 주로 밥과 국 위주의 한식으로 식단을 구성하고 있었다. 특히, 학생 식당에서 식사를 주로 해결하고 있었다. 간식으로는 과일, 사탕, 초콜릿, 음료 등을 하루에 한 번씩 섭취하고 있었다. 녹황색 채소는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본원에서 다시 진단의학적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LDH 290U/L, WBC 2.0×103/㎕, Monocyte 10.8%의 이상 소견이 관찰됐다(표 1). 하지만 이 외에 염증 수치, 전해질 수치, 갑상선 호르몬 수치 등에서는 이상 소견이 관찰되지 않았다. 舌診상 榮 • 淡白하고 胖大한 舌質이 관찰되었고, 舌苔는 白 • 厚 • 潤 • 滑하였다. 脈은 沈 • 滑했고, 전체적으로 虛한 脈象이었다. 12채널 심전도 검사에서는 1도 방실차단이 관찰되었다(그림 1). 결과적으로 환자의 상태는 辨病 과정을 통해 자율신경실조증으로, 辨證 과정을 통해 氣虛證 혹은 脾氣虛證으로 진단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왜 자율신경실조증과 氣虛證, 脾氣虛證이 나타나는 것일까? 한의학에서는 몸의 각 기관과 조직에 나타나는 국소적 증상이 몸 전체의 병리변화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인체는 그 자체로 하나의 유기적인 통일체이며, 인체는 다시 주변 환경과 서로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받는 또 다른 유기적 통일체를 형성한다. 이것이 바로 정체관념(整體觀念, holism)이다. 나는 이 관점을 통해 환자의 다양하고 복잡한 증상을 “일이관지”하는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환자가 녹황색 채소를 좋아하지 않는 점, 학생 식당에서 주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는 점, 밥과 국 위주의 한식 식단을 좋아하는 점 등에 주목했다. 그리고 환자에게 증상이 식사 후에 어떤 양상을 보이는지 물었다. 환자는 식사 후에 집중력 저하, 눈의 무거움, 멍함 등 전체적인 증상이 더 심해진다고 했다. 이를 통해 증상이 식후 반응성 저혈당(Postprandial reactive hypoglycemia)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즉, 환자의 모든 증상을 일이관지하는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건강하지 않은 식생활 습관이었다. 이에 증상 완화 및 개선을 위한 첩약을 투약하면서 식생활 습관을 함께 교정하는 포괄적인 치료를 약 5개월 시행했다. 그 결과 증상의 대부분이 사라져 환자는 휴학하지 않고 남은 2년 6개월가량의 학업을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됐다. 환자는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피드백을 주어 치료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인체는 안팎으로 연결되어 있으면서 스스로 조절과 적응을 하는 유기적인 생명체이다. 생명활동이 인체 각 기관과 조직에 두루 걸쳐 있다 보니 생명활동의 부조화로 나타나는 질병이 다양하고 복잡한 국소 증상으로 발현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일관성 없는 것처럼 보이는 증상들 속에서 이를 관통하는 하나의 원인을 찾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질병의 내면을 탐구하여 증상을 일이관지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내는 데에는 한의학의 정체관념이 필수적이다. -
강동경희대한방병원, 지역민 대상 제4회 한의학 건강강좌 개최[한의신문]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김민희 교수가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 한의학 건강강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건강강좌는 오는 24일 오후 2시에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귀·코·목: 내 몸을 반영하는 건강의 창’을 주제로 진행된다. 이비인후과에서 담당하는 귀, 코, 목은 단순한 감각기관이 아니라 전신상태를 반영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유아기 때의 잦은 감기와 중이염, 청소년기의 비염과 축농증, 성인기로 이어진 만성비염과 인후염은 물론 노년기 급격히 나타나는 난청, 이명, 어지럼증 등 귀, 코, 목 질환은 평생에 걸쳐 우리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 이번 강연에서는 전신의 건강이 어떻게 귀, 코, 목으로 반영되는지, 또 귀, 코, 목의 건강한 관리가 어떻게 전신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본다. 또한 귀, 코, 목을 건강하게 유지해 몸 전체의 건강을 챙기는 방법도 자세히 배워본다. 한편 김민희 교수는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과장으로 재직 중이며, 대외적으로는 대한통합한의학회 이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