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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 활용방안 정책포럼 -
덱사메타손, 코로나19 중증환자 사망률 크게 낮춰[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팀이 염증치료 등에 사용되는 기본 스테로이드 제제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을 코로나19 중증환자에게 투여한 결과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덱사메타손은 영국에서 5파운드(약 7600원)에 구할 수 있어 저렴에 비용으로 널리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획기적인 돌파구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가디언, 로이터, BBC 등에 따르면 옥스퍼드대 연구팀은 코로나19 입원환자 중 2104명에게 소량의 덱사메타손(하루 한번 6mg)을 치료제로 사용한 뒤 이를 투약받지 않은 4321명의 환자와 비교했다. 그 결과 산호호흡기에 의지하고 있는 환자의 사망위헌이 28~40%, 기타 산소 치료를 받는 환자의 사망 위험은 20~25% 감소했다. 다만 가벼운 증상을 보여 호흡에 문제가 없는 환자의 경우에는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터 호비 옥스퍼드 의과대학 감염학과 교수는 "덱사메타손은 현재까지 코로나19에 대한 생존률을 높인 최초의 약"이라며 "덱사메타손은 가격이 저렴해 전세계인의 생명을 구하는데 즉각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17일 브리핑에서 "덱사메타손은 스테로이드 계통의 약물로 오래 전부터 써왔던 그런 흔한 약물로 염증반응을 좀 줄여주는 목적으로 사용이 되고 있고, 또 일부 병원에서도 그런 목적으로 처방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의학 전문가들은 염증반응을 줄여줄 수도 있지만 면역을 같이 떨어트려서 다른 부작용이나 이런 게 올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그런 의견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염증, 중증염증에 대한 치료나 이런 목적으로 임상에서 쓰고 있는 약품이기 때문에 새롭게 적응증을 바꾸거나 그런 것은 아니고, 또 코로나19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치료제라기보다는 염증반응을 완화시켜주는 목적으로 쓰는 약물로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좀 더 체계적인 임상연구가 필요한지 이런 부분은 임상 전문가들하고 협의가 필요할 것 같다"며 "이 약으로 인해 다른 치료제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판단하고 있다. 아무래도 보조적인 치료제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덱사메타손은 염증억제작용이 있는 합성 부신피질호르몬제로 스테로이드제에 속하며 항염증 및 면역억제 효과를 나타낸다. 부작용으로는 감염증 유발이나 감염증 악화가 나타날 수 있으며 빈도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부신피질 기능부전, 당뇨병, 쿠싱증후군, 소화성 궤양, 위통, 가슴쓰림, 우울증, 불면, 골다공증, 근육통, 지방간, 부종, 고혈압, 체액저류, 녹내장, 백내장, 시야흐림, 혈전증, 여드름, 색소 침착, 얇고 연약한 피부, 발진, 체중증가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코로나19에 대한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 일본 등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하고 있는 렘데시비르에 대해 아직까지 유효성과 안전성이 제대로 증명되지 않아 최소한으로 일부 제한된 범위에서만 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9일 약학정보원에 따르면 그간 연구에서 렘데시비르의 흔한 부작용으로 호흡 부전, 혈중 알부민 수치 감소, 칼슘 수치, 적혈구 수, 혈소판 수의 저하 등이 나타났고 이외에도 위장관 장애, 혈중 간효소 transaminase의 증가, 투여 부위 반응 등이 발생했다. 주사와 관련된 부작용으로는 저혈압, 오심, 구토, 땀 분비 등이 있으며 간세포 의 염증이나 손상의 징후일 수 있는 간 효소 수치의 증가도 나타났다. 렘데시비르 외에도 코로나19 치료에 긴급 사용 중인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심각한 심장 부작용 위험이 제기됐으며 미국 FDA는 지난 16일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에 대한 긴급 사용을 취소했다. -
코로나19 고령 확진자 증가로 중증환자도 늘어…특별한 주의 필요[한의신문=김대영 기자]최근 고령자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중증환자수도 늘어나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60세 이상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중증환자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중증환자는 25명이고 이 중에 23명이 5월 이후에 발생한 환자들이다. 주로 최근에 유행이 있었던 수도권 개척교회나 종교모임 그리고 리치웨이에서 감염되신 분들이 주로 차지하고 있다"며 "수도권의 확산세를 꺾고 또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 본부장은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지역의 어르신들은 감염 유행이 진정되고 또 안전해질 때까지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이나 행사에 참여하지 말고 또 종교활동도 비대면으로 해 줄 것을 거듭 강조하면 65세 이상 어르신은 창문이 없거나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에서의 모임은 피하되 불가피하게 참석하더라도 식사, 노래부르기 등은 자제하고 마스크를 꼭 착용 및 손세정제를 수시로 사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전화 진료 등을 통해 정기 진료를 받고 약 복용을 철저히 해 만성질환 치료를 잘 챙기는 한편 건강관리를 위해 가정에서 매일 체조 등 운동을 하고 한산한 시간대와 장소에서 주기적으로 걷기 등을 해 주실 것을 요청했다. 이어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여름을 맞아서 전혀 약화되고 있지 않다. 오히려 세계 각국에서는 봉쇄가 낮아진 틈을 타서 재유행하고 있고,또 겨울에 접어든 남미지역에서도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며 "코로나19는 온도변화에 관계없이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기 전까지는 장기간 유행할 것으로 보고 있고 우리의 방심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 모두 경각심을 가지고 불필요한 외출, 모임은 자제해 주시고 불편하고 힘들더라도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이날 중대본은 코로나19 확진자를 위한 혈장치료제 개발에 118명의 완치자가 참여의사를 밝혀준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완치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혈장치료제는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 제제화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혈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으로 완치 및 격리 해제 후 14일 이상 경과한 사람이면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 의료기관은 고대안산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경북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으로 관련 문의는 콜센터(1522-6487)에 하면 된다. -
코로나19로 전년 동월 대비 ‘보건⋅위생용품’ 소비자상담 7배 이상 증가[한의신문=김대영 기자]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5월, 전년 동월 대비 ‘보건⋅위생용품’ 관련 소비자 상담이 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주경순)는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상담을 빅데이터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년 5월 전체 상담 건수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 소비자상담은 5만5142건으로 전월(5만4824건) 대비 0.6%(318건) 증가했고, 전년 동월(6만2432건) 대비 11.7%(7290건) 감소했다. 상담 증가율 상위 품목을 살펴보면 전월 대비 ‘에어컨’이 187.9%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건강식품’ 133.3%, ‘헤드폰·이어폰’ 105.4%로 뒤를 이었다. ‘에어컨’의 경우 주로 구매 후 설치가 지연되거나 설치비용이 구매 당시의 안내보다 많이 청구돼 소비자 불만이 발생했다. ‘건강식품’은 일부 새싹보리 분말식품에서 금속성 이물과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언론 보도 이후 해당 제품과 업체명을 문의하거나 환급을 요구하는 상담이 많았다. 전년 동월 대비 상담 증가율이 높았던 품목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보건·위생용품’으로 608.7%나 늘었다. 그 다음으로는 ‘외식’(128.0%), ‘항공여객운송서비스’(82.1%) 순이었다. ‘보건·위생용품’은 전자상거래로 구매한 마스크의 배송 지연 및 일방적 계약해제에 따른 소비자 불만이 많았고 ‘외식’과 ‘항공여객운송서비스’는 예약 후 계약해제로 인한 위약금 분쟁이 많았다. 상담 다발 품목으로는 ‘의류·섬유’가 242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헬스장·휘트니스센터’(2301건), 이동전화서비스(1862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만5240건(29.3%)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만3513건(25.9%), 50대 1마342건(19.9%) 순이었다. 상담사유별로는 ‘품질·A/S관련’(1만3937건, 25.3%), ‘계약해제·위약금’(1만3062건, 23.7%), ‘계약불이행’(8617건, 15.6%) 순이었으며, 일반판매를 제외한 판매방법에서는 ‘국내 전자상거래’(1만5141건, 27.5%), ‘방문판매’(2247건, 4.1%), ‘전화권유판매’(1844건, 3.3%)의 비중이 높았다. -
아토피 피부염, 음식알레르기 없어도 식이조절 필요한 이유는?아토피 피부염 환자라면 의료기관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해본 경험이 대부분 있을 것이다. 즉 검사를 통해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가 있다고 밝혀지면, 치료를 위해 해당 음식을 제한한다. 그러나 알레르기가 없어도 밀가루 음식이나 치킨을 먹은 후 더 가려운 경우가 있는 등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식이조절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아토피 환자, 정상인보다 특정 유산균류 적어체내에는 전체 세포수의 10배에 가까운 미생물이 하나의 생태계를 이뤄 면역이나 소화·흡수 등의 특정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를 ‘마이크로바이옴’(microbiome)이라고 일컬으며 연구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점차 밝혀지고 있다. 이와 관련 강민서 교수(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사진)는 “아토피 환자의 장내 미생물을 연구했을 때 특정 유산균류와 미생물의 다양성이 정상인에 비해 더 적게 발견됐고, 중증도가 높을 수록 더욱 그러한 경향을 보였다”며 “또한 신생아 시기에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이 높을수록 알레르기 질환의 발병이 줄어들었다는 보고도 있다”고, 장내 미생물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즉 장내미생물을 튼튼히 만들면 아토피 피부염도 호전될 수 있다는 것. 이에 한약은 장내 미생물에 작용해 유익균을 늘리고 유해균을 감소시켜 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균형 조절 역할을 한다. 또한 장내에서 유익한 발효 대사 산물을 생성해 항산화·항염 효과 등을 발휘해 아토피와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장내 유해균이 장 점막층 얇게 만들어 유해물질 체내 유입장내 미생물의 균형이 깨져 유해균이 늘어나면 유해균이 장관세포 위에서 일차 방어벽 역할을 하는 점막층을 먹어 두께가 크게 감소한다. 이로 인해 장관의 투과성이 증가하게 되는 ‘장 누수 증후군’(Leaky gut syndrome)의 상태가 유발된다. 장관의 투과성이 증가하면 인체에서 염증을 유발하는 유해물질이 체내로 들어와 소화 불량이나 복통, 변비, 설사 등의 소화기에 국한되는 증상뿐 아니라 아토피, 두드러기, 천식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한의학, 소화기 다스려 아토피 치료장내미생물 조절을 통해 아토피를 치료하는 것은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새로 생겨난 방법은 아니다. 한의학에서는 아토피의 원인을 ‘태중유열’(胎中遺熱) 혹은 ‘선천품부불내’(先天稟賦不耐) 등으로 표현되는 유전적 원인과 생활환경 또는 부적절한 식이습관 때문으로 바라본다. 아토피 유형을 파악할 때도 피부에 나타나는 증상과 원인에 따라서 구분하고, 해당 유형의 환자 개인별 맞춤치료를 한다. 강 교수는 “실례로 과민성 장증후군이나 소화 불량과 같은 소화기의 기능이 저하된 증상을 보이면서 습윤한 피부 증상을 가지는 비허습온(脾虛濕溫)형의 아토피 환자는 곽향정기산이나 평위산 같은 소화기를 다스리는 한약을 기본으로 개인별 맞춤 약재를 추가해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장내 미생물 생태계 해치는 서구화 식습관 피해야장내 미생물의 불균형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항생제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의 남용 및 제왕절개,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식습관을 주목해야 하는데, 현대의 서구화된 음식은 식이섬유는 부족하고 설탕과 정제된 밀가루의 향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연구에서 식이섬유가 없는 사료를 생쥐에게 제공하고 일반 쥐와 장 점막의 상태를 비교해 봤더니 식이섬유 투입이 없어진 쥐는 유익균이 자라지 못하고 대신 유해균이 장 점막층을 먹이로 삼아 자라나, 장 점막층이 현저히 얇아진 것이 관찰됐다. 이밖에도 강 교수는 △급성기 습진 증상(삼출, 부종, 홍반)이 심한 경우 △증상이 갑자기 심해진 경우 △병변의 범위가 넓어 외래 치료 및 집에서 관리가 어려운 경우 △환자의 나이가 어려 가려움을 참지 못하는 경우 △성인이지만 가려움증이 심하고 반복적으로 긁어 2차 감염이 우려되는 경우 등은 입원치료가 더욱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강동경희대병원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이 심한 환자는 2주 내외로 입원해 치료에 필요한 검사와 한약, 침 등 각종 치료를 받는 치료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중증 아토피환자를 대상으로 입원치료 효과를 연구한 결과 아토피 피부염 지수가 약 40% 감소된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2013년 국제학회지에 게재된 바 있다. 한편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 최인화·강민서 교수팀은 소화기 증상을 동반한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 대해 곽향정기산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
中, 온라인 진료·병원 개설에 박차[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비대면 진료가 전세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중국 정부는 예약진료제도 개선 등을 통한 온라인병원 건설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 국민보건위원회(国家卫生健康委办公厅)는 최근 위생건강위원회(国家卫生健康委)가 예약진료제도 개선과 스마트병원 건설을 강화하기 위한 △온라인 진료와 온라인병원 개설 △스마트병원 시스템 구축 △예약진료제도 개선 등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기간 중의 원격 의료서비스의 경험을 검토해 온라인 진료와 온라인 병원의 개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앞서 중국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자 베이징 의료협회 주도로 '신종 코로나 온라인 의사 상담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그 결과 이 기간 동안 중국 내 최대 이용자 보유 플랫폼인 ‘핑안굿닥터’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대비 회원수가 10배 증가해 총 11억1000만명이 이용했다. 또 중국 정부는 자국 내 의료 인프라 불균형 및 의료인력 부족문제를 해결하고자 지난 2014년부터 의사-환자 간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한 바 있다. 그 결과 중국의 비대면 진료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해 오는 2025년에는 948억 위안(약 16조2449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위생건강위원회는 의료-서비스-관리 등 세 가지 요소에 대한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병원 거버넌스 현대화 수준을 개선해 현대적인 온라인-오프라인 통합을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
질병관리청 승격 및 복지부 복수차관제 국무회의 의결[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정부는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갖고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고 보건복지부에 보건의료 전담 복수 복수차관을 두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령안을 심의, 의결했다.이날 의결된 정부조직법 일부개정령안은 지난 15일 당정청 협의회에서 결정·발표한 내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소속인 질병관리본부를 차관급 외청인 질병관리청으로 신설하고 감염병 재난관리주관기관으로 추가 지정해 독자적 권한을 부여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3일 내놓은 개편안에서 보건복지부로 이관키로 해 논란이 됐던 국립보건연구원은 현행대로 질병관리청 소속 기관으로 존치해 감염병 대응 역량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 보건연구원 소속 감염병연구센터도 국립감염병연구소로 확대 개편된다. 이를 통해 감염병 감시부터 치료제와 백신개발, 민간시장 상용화 지원까지 전 과정을 질병관리청이 주관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에는 보건의료를 전담하는 차관을 별도로 두도록 했다. 정부는 이번 주 안으로 국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으로 소관 상임위인 행정안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심의를 거쳐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되는 절차를 밟게 된다. 한편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는 "우리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는 것은 방역 성공에 힘입은 바가 매우 크다. 하지만 방역에는 마침표가 없다. 자칫 방심해서 방역에 실패한다면 모든 것이 수포가 될 것"이라며 "각 부처는 철저한 방역을 기초로 할 때만 정책이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안전망은 가장 어렵고 힘든 분들을 보듬어 안아야 한다"며 "보건복지부와 관계부처는 장애인, 결식아동, 홀로 계신 어르신 등 취약계층이 코로나19로 돌봄 사각지대에 놓이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펴봐 주기 바란다. 감염 우려 등으로 기존에 해왔던 지원이나 예산 집행이 어렵다면 농산물 꾸러미 사업과 같이 도움을 드릴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 달라"고 주문했다. -
“AI 활용한 체중 감량 예측, 비만환자 적극적 관리에 도움”정보통신기술(이하 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정보화 디지털 시대로 표현된다. 즉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ICT 기술이 삶 속에서 점차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며, 의료 분야에서도 그 영역을 활발히 넓혀가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의학의 패러다임이 기존의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치료 효과 및 기간에 대한 예후 판단은 보건의료 분야에서 더욱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한의계에서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의학이 커다란 화두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누베베한의원 김은주 원장(사진)이 ‘대한한의학회지’ 6월호 한방비만 치료 분야에서 AI(머신러닝 기법)를 활용한 예측 연구에 대한 논문을 게재해 관심을 끌고 있다. △누베베 미병연구소 △누베베한의원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삼육대학교 보건관리학과 △한국산업기술대학 경영학부 등 5개 기관이 참여해 진행한 이번 연구는 AI(머신러닝 기법)를 이용해 비만치료 환자의 체중감량 예측을 진행했다. 최종 연구 대상자(1차 예측 분석 2만5988명, 2차 예측 분석 6304명, 3차 예측 분석 833명)는 총 6만6000여명 중 연구 방법에 기반해 선정됐다. 특히 한의학계에서 흔치 않은 단일 질환 임상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이번 연구는 최대 86%의 정확도를 보였으며, 전통적인 통계학적 연구방법 제한점을 더욱 유연하게 처리할 수 있는 연구방법의 초석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약물의 경우 성인 과체중,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가미태음조위탕을 총 3개월간 약 한달 간격으로 3회 투여하고, 이를 초기(1차)-중기(2차)-말기(3차)로 구분, 머신러닝을 통해 감량률과 감량 체중의 상위·중위·하위 기준점을 설정해 기준점을 넘길 것인지를 예측해 모델의 성능을 비고 분석했다. 더불어 선정 가능한 모든 변수를 사용해 예측을 진행했고, 추가적으로 중요 변수를 추출한 후 체중 감량 예측을 모델별로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체중 감량 중위 50% 기준으로 모든 변수를 사용해 감량률과 감량 체중을 예측시 1·2·3차의 정확도는 55.01%·73.59%·84.80%(감량률 기준) 및 60.18%·75.79%·86.00%(감량체중 기준)로 나타나는 한편 중요 변수를 추출해 추가로 분석한 결과에서도 감량률 기준 54.69%·73.82%·81.88% 및 감량체중 기준 60.06%·75.33%·86.00%의 정확도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김은주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머신러닝 기법을 이용한 체중 감량 예측은 초기 체중 감량 정보를 활용해 정확도가 개선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임상에서 가미태음조위탕에 반응하지 않거나 체중 감량 정도가 낮은 환자들을 선제적으로 선별하는 등 효율적인 비만 관리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영배 누베베 미병연구소장은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누베베한의원은 스마트 병원을 지향하며, 정량적이고 디지털화된 임상정보를 생성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향후 ICT 기술을 활용한 웨어러블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등을 이용해 생활정보를 축적하면 체중 감량 예측의 정확도를 더욱 향상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ICT 기술과 한의학의 접목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통합 비만 관리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
의료기관도 치료 목적의 온천수 이용 가능[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의료기관과 노인의료복지시설 등에서도 온천수를 이용한 치료가 가능해 진다. 지난 16일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된 제31회 국무회의에서 '온천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심의·의결됐다. 그동안 온천법에서는 온천수 사용을 목욕장과 숙박, 산업시설 등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독일, 프랑스, 체코 등 유럽에서는 온천수를 사용한 의료관광 프로그램이 활성화 돼 있는 만큼 온천산업 및 의료관광을 위해 온천의 의료적 활용이 필요하다는 지방자치단체의 요구가 있었다. 이에 이번 개정안은 국민 보건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온천이용시설 범위를 요양병원, 요양원 등 의료법 제3조에 따른 의료기관과 노인복지법 제34조에 따른 노인의료복지시설로 확대했다. 이와함께 온천이용시설의 수질, 성분검사 결과 등 온천정보를 일반인에게 제공할 수 있는 규정을 명시하고 온천전문검사기관의 등록기준에 관한 규정과 온천도시 지정기준 및 지정해제 등에 관한 규정을 신설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개정으로 온천이용 활성화가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동 개정안은 지난해 11월 20일 입법예고된 바 있다. -
한의학연-전남산림자원연구소, 학술·연구 교류협약서 체결한국한의학연구원과 전남산림자원연구소가 한약자원 생산 및 활용 연구 등 협업을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은 17일 한약자원연구센터(센터장 문병철)와 전라남도산림자원연구소(소장 김재광, 이하 전남산림자원연구소)와 한약자원의 안정적 확보 및 한약재 생산·활용 연구를 위한 학술·연구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전남 나주에 위치한 한약자원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날 체결식에는 한의학연 한약자원연구센터 문병철 센터장과 전남산림자원연구소 김재광 소장을 비롯해 양측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의학연은 전남산림자원연구소 산하 완도수목원의 산림생명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해 표준한약자원 성과를 확산해 오며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한약자원식물 분야 기술 교류 및 공동연구 협력 △한약자원 식물 관련 연구·학술 정보 상호교류 △세미나 및 심포지엄 등 학술회의 공동개최 등에 합의하며, 향후 교류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번 학술·연구 교류협약을 기반으로 앞으로 공동연구를 위한 세미나를 개최해 한약자원식물 분야 협력방안 및 한약자원식물 관련 연구 진행상황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문병철 센터장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 기관의 실질적 협력을 위한 여건이 마련됐다”며 “양 기관의 연구 협력이 한약자원의 가치 제고 및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