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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의의료기관 이용 외국인환자 3만4535명[한의신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하 보산진)이 외국인환자 유치 등록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4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환자는 실환자 기준 117만467명으로 전년 실적(61만명)대비 약 1.9배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2009년 유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래 누적 환자 수는 505만명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한방병의원 이용 외국인환자는 총 3만4535명으로 ‘23년 1만8394명 대비 1만6000명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전체 외국인환자 117만467명 중 3.0%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방병의원 진료 환자 중 성별로는 여성이 91.6%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연령에서는 20대가 45.5%, 진료유형에서는 외래가 99.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한방병의원을 방문한 외국인환자 국적으로는 일본인이 2만6665명으로 77.2%의 비중을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중국(2582명), 베트남(1982명), 미국(1600명)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특히 외국인환자가 이용한 한방통합 진료과별 현황에서는 한의과가 3만951명으로 91.3%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한방내과(1865명) △침구과(481명) △한방피부과(219명) △한방재활의학과(12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보고서에서는 지난해 한국의료를 이용한 외국인환자 수, 성별, 연령, 국적, 진료 유형, 지역, 진료과 등 주요 요인별로 외국인환자의 추이도 포함됐다. 외국인환자의 국적은 총 202개국으로 다양했으며, 일본(44만1000명), 중국(26만1000명), 미국(10만2000명), 대만(8만3000명), 태국(3만8000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과 대만은 각각 135%, 550%의 증가율을 보이며 방한 의료수요가 급증했다. 또한 진료과목별로는 피부과가 전체의 56.6%(70만5000명)로 1위를 차지하며 성형외과(11.4%)와 내과통합(10.0%)을 크게 앞질렀다. 피부과는 2023년 대비 194.9% 증가했고, 한방통합도 84.6% 성장하며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이 단기 외래 진료와 중장기 치료 중심 진료가 공존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환자의 85.4%(100만명)를 유치하며 수도권 집중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부산(3만명)과 제주(2만명)가 전년 대비 각각 133.6%, 221.0% 증가하며, 비수도권 지역도 특화 진료(피부, 한방, 치과 등)와 관광자원의 결합을 통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동우 보산진 국제의료본부장은 “지난해는 단순한 회복을 넘어 유치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초로 외국인환자 100만 명 시대를 연 전환점”이라며 “향후에는 한국의료에 대한 신뢰와 편의성을 중심으로 서비스 품질을 고도화 하고 연관 산업과 공진화 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보산진 홈페이지(https://www.khidi.or.kr) 또는 국제의료시장포털(https://www.medicalkorea.or.kr/ghip)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남지역 국립의대 신설 본격 논의…2027년 개교 목표”[한의신문] 전라남도의회 전라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설립 지원 특별위원회(이하“의대 특위”라 한다)가 지난 7월 28일 첫 회의를 개최하고, 신민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최선국 의원(더불어민주당)을 공동위원장으로 부위원장에는 박현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을 선출했다. 의대 특위는 기본적인 건강권을 보장받기 위한 도민의 오랜 염원을 실현하고 대정부 설득 등 체계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구성·설치됐다. 이어서 신민호 공동위원장은 “지난 의과대학 유치 추진 당시, 최선국 위원장과 함께 대책위원회 활동을 통해 분주하게 뛰었던 경험으로 이번 기회는 말 그대로 ‘천재일우’의 기회로, 다시는 오지 않을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위원님들과 힘을 모아 반드시 전라남도의 오랜 숙원인 의과대학 유치를 이뤄내고 수시로 의원들과 소통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대 특위는 앞으로 ‘전라남도 국립의대’의 국정과제 확정과 2027학년도 개교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와 국회 등 방문 활동을 전개하고, 정책포럼, 토론회 등 공론의 장을 통해 여론을 조성하는 등 통합의과대학 설립 기반 마련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편 전라남도의회 제392회 임시회에서 통과된 전라남도 통합대학교 국립의과대학 설립 지원 특별위원회는 김태균 의장이 구성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으며 신민호, 최선국, 나광국, 박현숙, 김화신, 손남일, 최정훈, 정영균, 임형석, 진호건 의원 10인으로 구성됐다. -
복지부-보산진, ‘2025년 보건의료 R&D 우수성과 30선’ 선정[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이하 진흥원)이 ‘2025년 보건의료 R&D 우수성과 30선’을 최종 선정했다. 우수성과 30선은 보건의료 R&D 연구자의 의욕을 고취하고 대국민 인지도 향상을 위해 보건의료기술 연구개발 우수성과를 발굴 및 선정하는 제도다. 올해는 진흥원 및 유관기관 등에서 도출한 총 6096건의 우수성과 후보 중에서 예비심사 및 우수성과추천위원회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최종 30선을 확정했다. 본 성과는 정부의 보건의로 R&D 투자를 통해 연구개발단계 전주기(기초-응용-개발)에 거쳐 논문, 특허, 기술이전 등 질적으로 우수한 성과 사례를 발굴한 것이며, 유형별로는 △논문 21건 △특허 6건 △기술이전 1건 △사업화 2건을 선정했다. 특히 올해의 경우 각 분야의 독보적인 성과를 대표성과로 선정했으며, 먼저 논문 분야 ‘GLP-1 기반의 식욕억제제 기전 규명(최형진, 서울대학교)’ 성과는 GLP-1이 뇌의 등쪽 안쪽 시상하부(DMH)에 작용하여 식욕 억제와 배부름 유도를 담당하는 신경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통해 GLP-1 기반 비만 치료제의 새로운 작용 기전과 치료 전략의 가능성을 밝혀냈다. 또한 특허 분야 ‘난치성 심부전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유전자 기술 개발(김효수, 서울대학교병원)’ 성과는 확장성 심근병증의 병리기전을 규명하고, Latrophilin-2 유전자의 핵심 역할과 p38-MAPK 경로의 역할을 밝혀 유전자 치료 및 조기 진단 바이오마커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글로벌 기술수출 분야의 ‘1조7000억 원 규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기술수출(이정민,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성과는 복잡한 자가면역질환의 치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IBM-101는 OX40L과 TNF를 동시에 표적하는 이중특이항체로서, 기존 치료제 및 글로벌 경쟁 물질보다 뛰어난 약리 효과와 내약성을 입증해 네비게이터메디신(미국)과 화동제약(중국)으로 1조7000원의 글로벌 기술수출을 달성했다. 이어 사업화 분야의 ‘세계 최초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개발 및 수출(배동환, ㈜리브스메드)’ 성과는 세계 최초의 직경 5mm 다관절-다자유도 복강경 수술기구 개발과 임상데이터 축적을 통해 기술혁신, 비용 효율성, 신뢰성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 및 기업 성장을 달성하며, 최소침습 수술 분야의 선도적 역량을 강화했다. 보건의료 R&D 우수성과로 선정될 경우, 복지부 주관의 보건의료기술진흥 유공자 정부포상, 과기정통부 주관의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및 유공포상 추천을 비롯해 우수성과 사례집 발간, 성과교류회 우수성과 전시 등 온·오프라인을 통한 다양한 방식으로 대국민 홍보 혜택이 제공된다. 차순도 원장은 “우수성과 30선에 선정되신 연구자분들께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우수성과 30선은 첨단기술과 혁신 신약 개발의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연구자 여러분의 열정과 도전 정신이 이루어 낸 성과”라고 밝혔다. 차 원장은 이어 “보건의료의 혁신적 아이디어와 우수성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보건의료 분야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글로벌 의료시장 선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25년 보건의료 R&D 우수성과 30선’은 사례집으로 발간될 예정이며, 진흥원 홈페이지와 보건의료기술 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
식약처, 11개 소비자단체장과 ‘식의약 안전정책’ 설계 논의[한의신문]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유경 처장이 25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11개 소비자단체 대표와 만나 안전한 식의약 정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여한 소비자단체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의 소비자교육중앙회·한국부인회총본부·소비자공익네트워크·한국소비자연맹·한국소비자교육원·한국YWCA연합회·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한국YMCA전국연맹·대한어머니회중앙회·미래소비자행동 등이다. ‘식의약 안심이 일상이 되는 세상’을 주제로 열린 이번 간담회는 식약처가 추진하고 있는 식의약 안전관리 주요 정책을 공유하고,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했다. 간담회에서는 안전한 식의약 소비 환경 조성을 위한 방안과 신산업 대응을 위한 제도 정비 현황 등을 소개하고 소비자단체의 의견을 청취했으며 식약처와 소비자단체 간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지난해 소비자단체에서 건의한 내용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식약처에서 추진한 무인판매점 및 조리로봇 사용 음식점에 대한 위생점검 강화와 안전관리 지침 마련 등 성과를 공유했다. 오유경 처장은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합리적인 식의약 안전관리 정책을 마련하고 적극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안전한 식의약 소비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소비자단체와 긴밀히 협력해 소비자 친화적인 안전 정책을 설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홍성군, 한의약으로 중년여성 건강 챙긴다[한의신문] 홍성군이 갱년기 여성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위한 한의약 기반의 건강증진 프로그램 ‘슬기로운 갱년기 생활’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군에 따르면 한의학적 접근을 통해 참여자들은 갱년기 증상 완화와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의사 건강상담 등의 활동에 참여하게 되며, 갱년기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돕고, 개인별 맞춤 건강관리법을 배울 수 있다. 신청대상은 지역 주민 중 갱년기 증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40세부터 60세 사이의 여성이며, 신청 및 문의는 보건소 지역보건팀(041-630-9081)으로 전화하면 된다. 단 모집인원은 20명으로 선착순 마감된다. 세부 프로그램으로는 명상, 기공체조 교실, 공예활동, 웃음치료 등 다채롭게 구성돼 있으며, 내달 14일부터 9월 25일까지 총 13회에 걸쳐 회차별로 1~2시간 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홍성군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갱년기를 단순한 변화가 아닌, 자신의 몸과 마음을 돌아보고 더 건강한 미래를 설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 증진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2025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사전 등록하세요[한의신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바이오, 그 무한한 가능성을 향해’를 주제로 9월 3일부터 3일간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하는 ‘2025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GBC)’의 사전등록 신청을 7월 30일부터 8월 29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올해로 11번째 개최되는 GBC는 미국, 스위스, 일본, 독일, 호주 등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분야 규제당국, 제약업계, 학계, 환자단체 등 전문가들이 모여 각국의 바이오의약품 최신 규제 동향과 개발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다. 또한 바이오 의약품 분야의 미래 발전을 위한 혁신과 규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는 글로벌 소통의 장으로, 급속도로 성장 중인 바이오의약품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 신속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번 2025 GBC에서는 9월 3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유키코 나카타니(세계보건기구(WHO) 사무차장), 로버트 랭거 교수(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등 국내·외 전문가의 특별강연과 전문 분야별 포럼(백신 포럼, 유전자재조합의약품 포럼, 첨단바이오의약품 정책 및 품질 포럼 등), 글로벌 규제당국자 1:1 미팅, 환자 중심의 의료제품 안전관리 정책토론회, 청년 대상 멘토링(바이오의약품, 내일을 부탁해) 등이 진행된다. 바이오의약품 및 GBC에 관심 있는 누구나 8월 29일까지 GBC 대표누리집(www.gbckorea.kr)에서 무료로 사전 등록할 수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GBC 개최가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미래 발전을 위한 혁신 방안을 마련하고 글로벌 협력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문의 :(운영사무국)gbc@kobia.kr 또는 GBC 카카오톡 채널(카카오톡 채팅방에서 ‘글로벌바이오콘퍼런스’로 검색) -
대구한의대, 우즈벡 부하라서 ‘K-MEDI 전통의학’ 체험 성료[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가 지난 7월 우즈베키스탄 부하라국립의과대학교 글로벌 캠퍼스에서 양교 학생이 함께 참여한 ‘K-MEDI 전통의학 한방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대구한의대 글로벌 캠퍼스 EDU Lab과 부하라세종학당이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약 2주간의 일정으로 △한의학 이론 강의 △현장 실습 중심 체험 활동 △기초 한국어 교육 등이 마련됐다. 특히 대구한의대 한의학과 재학생 9명이 현지를 직접 방문해 부하라국립의과대학교 전통의학과 학생들과 짝을 이뤄 공동 교육을 진행하며 활발한 학문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주요 프로그램은 △한의학 개요 강의 △사상체질 진단 체험 △침·뜸·부항 시연 △한약재 오감 체험 △약선식품 시음 △한국 전통놀이·한복 체험 및 음식문화 소개 등으로 구성됐으며, 참가자들은 전통의학에 대한 체계적인 이해와 함께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다채로운 체험의 기회를 가졌다. 또한 부하라국립의과대학교 전통의학과 교수진도 적극 참여해 대구한의대의 한의학 교육 콘텐츠와 실습 중심 운영 방식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으며, 세종학당 수강생과 현지 주민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프로그램은 학술 교류를 넘어 지역 커뮤니티와의 소통 채널로도 확장됐다. 이와 관련 변창훈 총장은 “이번 체험은 단순한 문화 교류를 넘어,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간 전통의학 교육을 연결하는 실질적인 학문 협력의 시도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캠퍼스를 거점으로 전통의학의 세계화를 선도하고, 국제 수준의 한의학 전문 인재를 양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제10기 M&L심리치료 프로스킬 트레이닝 베이직 코스를 마치며[한의신문] 몸을 편하게 푼 상태에서 편안하고 행복한 장면을 떠올려 봅시다. 제게 가장 편안했던 순간은 “아무도 없는 방 안에, 중학교 2학년의 내가, 혼자 진한 나무색의 긴 책상에 앉아. 손닿을 거리에 책을 줄 세워 쌓아두고 있는 때였습니다. 책에 내용도 물론 중요하지만, 종이를 넘기는 질감, 느낌, 그리고 무언가를 읽는다는 그 순간” 바쁜 개원생활에서 잊고 있던, 그 추억이 마인드풀니스 상태에서 갑자기 박차고 일어나듯 떠올랐습니다. 그 때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여유가 없어서 항상 피곤하던 정신이 맑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실습과정 중에 제 내용입니다- 신규 개업 원장으로서, 반특화 진료를 하며 독특한 질병군을 많이 보고 있습니다. 체질과 맥진을 메인으로 진료를 하다 보니, 일반적인 통증환자보다 다양한 케이스를 많이 다루곤 합니다. 그래서인지 내과적인 치료가 중요한 만큼 항상 환자에게 ‘心’의 중요성과, 균형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 왔습니다. 심리치료 프로스킬 트레이닝 베이직 코스 환자의 맥을 짚고, 약과 침으로 균형을 바로잡으면서, 치료가 거듭됨에도 항상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증상이 호전 되어가던 중에도, 스트레스로 다시 악화 되고, 끝에 완벽히 해결되지 않는 어떤 지점에서는 깊은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환자에게는 ‘심’과 ‘신’의 중요성에 대해 여러 번 이야기하지만, 결국 나는 ‘신’에 치우쳐서 몰두하고 있지는 않았던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심신의학’이라는 관점에 대해 다시금 열심히 공부하며 연구하다가 심리치료라는 항목에 관심을 두었습니다. 그리고 하베스트에서 M&L 심리치료 프로스킬 트레이닝 베이직 코스를 찾게 되었습니다. 약간 홀린 것처럼, 강의를 결제하고 혼자라도 이 수업을 끝까지 들어봐야지 라는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개원의로서, 주 7일(365)근무를 하면서, 20강 정도의 강의를 듣는다는 게 쉽지는 않았습니다. 한 강의도 부분 부분 쪼개서 들을 수밖에 없고, 그러다 보니 내용 자체를 큰 틀에서 보지 못해 답답함도 쌓였습니다. 하지만 쪼개서 듣는 모든 강의들이, 제 틀을 깨트리는 내용들로 가득 차 있었기에, 바쁜 시간 짬을 내어 반복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오프라인 강의는 들었던 강의 중에 최고 환자와의 관계, 치료의 목표, 치료자의 자세, 강사 분들의 말의 톤과 속도, 단어까지 모두 다 당연하다 여겼던 것들이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놓쳤던 부분들이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心’이라는 부분을 많이 놓치고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온라인 강의 강의도 훌륭했습니다만, 오프라인 강의는 들었던 강의 중에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아침 6시에 일어나 오프라인 강의를 들으러 가는 시간, 전날 진료를 하고 피곤했던 터라, 몇 번이나 돌아갈까 생각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막상 강의가 시작하고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서 중간에 돌아갔으면 크게 아쉬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한 달에 한 번씩, 온라인 강의가 아닌 오프라인에서 수업을 하고 실습을 했다는 시절이 부러워지기까지 했습니다. 저는 부정맥이 있습니다. 가족력도 있고 몸도 허약하게 태어났습니다. 바쁜 봉직의 기간과 개원 생활에서 허약과 부정맥은 조금씩 더 심해져 가고 있었습니다. 스트레스나 피로가 쌓일 때에는 20초 뒤 심장이 멎을 것 같은 느낌을 느끼곤 합니다. 당연히 이런 증상을 없애야 할, 부정적인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실습 날, pot therapy 시간, 저는 상자에 넣을 불편함으로 이 증상을 꼽았습니다. 그 느낌에 집중하고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편했지만, 치료를 이끌어주시는 원장님의 도움으로 이 느낌을 상자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제 상자의 모양과 두께,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하려 하는 찰나, 이 증상이 무조건 없애야 할 극복해야 할 대상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상자를 가볍게, 자그만하게 만들어, 진료실 책상에 두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증상은 몸이 나에게 보내는 신호다. 잘못된 휴식, 안정을 못 취하고 있다는 소리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게 된 것 만으로, 불안감과 불편함이 많이 사라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pot therapy란, 힘든 트라우마 기억, 상황, 내용 등을 용기에 넣어서 처리하는 심리적 외과술에 해당합니다. 치료가 종료되지는 않았지만 어떤 느낌이 남아있을 경우의 대처법입니다.) ‘심’이라는 부분에서의 치료법, 접근법, 가치관에 대해서 배우는 것도 물론 좋았지만 무엇보다 치료자 본인에 대해 다시 관찰하게 된 것도 큰 발견이라 생각합니다. 진료를 하다보면, 컨디션에 따라 환자와의 대화, 치료, 많은 부분에서 하루하루가 조금 다르단 것을 많이 느낍니다. 그리고 우리 스스로가 안정적으로 느끼고, 마음이 평안할 때 환자에게 올바른, 적절한 치료를 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치료자 본인을 다시 관찰하게 된 것 큰 발견 M&L을 들으며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환자와 함께하는 삶에 대한 자각이 아닐까 합니다. 체질진료를 하면서, 환자에게 나타날 증상, 패턴에 대해서 설명하고 증상을 예측하는 진료를 하다보니, 환자와 함께 증상을 치료해간다는 방식을 잊은 것 같아 부끄러움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원인을 찾아내는 것은 익숙하지만, 스스로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참 낯설었습니다. 나의 이야기를 꺼내는 시간을 가지며 환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질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모두 각자의 방법으로 열심히 선을 베풀고, 의술을 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술, 학문에서 ‘심’이라는 것은 뒷전으로 미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모든 장기는 ‘심’의 주재하에 있고, 당연히 ‘마음’은 ‘몸’에 깊숙이 영향을 끼칩니다. M&L 강좌는 ‘심신의학’으로서 진정한 한의학을 배우는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심리치료나 정신질환을 주로 다루지 않더라도, 본인을 먼저 치료하고 환자의 마음까지 치료하려는 한의사에게는 시간이 아깝지 않을 강의라 생각합니다. 좋은 인연으로 귀중한 학문을 배울 수 있었던 행운에 감사하고, 열심히 가르쳐주신 유수양 강형원 은사님, 티처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 M&L심리치료연구원은 지난 7월 19일과 20일 이틀에 걸쳐 올해로 열 번째를 맞이하는 ‘M&L심리치료 프로스킬 트레이닝 코스’ 중 베이직 파트의 실습을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에서 진행하였다. 8월부터는 한의학 교육 플랫폼인 하베스트(havest.kr)를 통해 ‘제10기 M&L심리치료 프로스킬 트레이닝 어드밴스드 코스’가 열린다고 하니, 관심있는 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자세한 내용 및 M&L 심리치료에 대한 궁금점은 www.mnlkorea.com을 참고할 수 있다. -
정은경 복지부 장관 “한약제제 산업·원외탕전 조제한약 상생 도모”[한의신문]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22일 취임한 가운데 한의약 육성의 일환으로 한약제제 산업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장관은 사전질의를 통해 한의약의 과학화·표준화·세계화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며 AI 기반 진료체계 구축과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확대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박주민)는 18일 전체회의를 통해 정은경 장관에 대한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데 이어 추가 서면질의도 실시했다. 추가 서면질의에서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원외탕전실 중심의 조제한약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상대적으로 한약제제 산업이 위축되고 있다”며 정부의 입장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은경 장관은 “조제한약의 경우 2018년부터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제를 도입해 조제한약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왔다”며 “한약제제 산업도 한의약산업의 중요한 축인 만큼 활성화를 위한 개선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지난해 10월 열린 보건복지부 대상 국정감사에서도 한약제제 개발 지원 및 관련 건보 급여 확대를 촉구한 바 있다. 당시 남 의원이 제시한 ‘건강보험 한약제제 현황(‘14~‘23년,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건강보험 총 급여의약품 대비 한약제제 비율은 2014년 0.21%에서 2023년 0.15%로 줄었으며, 같은 기간 한의진료비 대비 한약제제 비율도 1.22%에서 1.12%로 감소했다. 정 장관은 “한의약산업 전반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조제한약과 한약제제가 상생할 수 있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밖에 정 장관은 재택의료·장애인 건강권·일차의료 체계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통합적이고 지속가능한 보건복지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내년 시행 예정인 ‘돌봄통합지원법’에 대한 준비 상황과 함께 재택의료·방문진료·방문재활 등 지역사회 기반 통합돌봄 서비스 확대 방안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정 장관은 “법 시행에 앞서 지자체의 인력과 예산 확보를 위한 관계부처 협의를 지속하고 있으며, 제도적 기반이 되는 법령 정비와 시스템 구축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장애인이 재택에서도 적절한 돌봄과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재택 기반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정 장관은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으며, 방문진료 시범사업 참여기관도 확대해 나가겠다”면서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내 방문진료·간호서비스 외에도 방문재활 도입 검토 등 장애인 맞춤형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 장관은 장애인주간이용시설과 장애인자립생활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사회 기반 장애인 돌봄체계를 구축하고, 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방침이다. 남 의원은 “의원-병원-상급종합병원으로 이어지는 의료전달체계 확립과 함께 주치의제를 도입해 지역사회 중심의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일차의료의 역할 강화와 의료전달체계의 정립이 상호 보완적이며, 지역 내 주치의제 도입 필요성에 깊이 공감한다”며 “지속 가능한 지역의료 기반 구축을 위해 관련 정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주치의 중심 맞춤형 일차의료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노인층 수요도를 고려한 어르신 대상 ‘한의사 주치의제’ 도입과 ‘재택진료 서비스 및 통합 재가 서비스 제공기관 확대’를 위한 한방·재활 등 특화된 진료과목을 재택진료에 추가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
대구한의대, 청도여성대학과 함께하는 역사‧한의약 체험프로그램 운영[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 평생교육지원센터(센터장 김문섭)가 위탁 운영 중인 ‘2025년 제42기 청도여성대학(풍각면)’은 최근 교육생 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역사문화 및 한의치유 체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여성의 감성과 지혜로 피어나는 배움’이라는 주제로 기획돼, 지역문화 체험을 통한 정서 회복과 심신 안정, 그리고 자기 돌봄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으며, 경산 삼성현역사문화공원에서 원효, 설총, 일연의 사상을 공유하는 역사문화 교육을 진행한 후 동의한방촌에서의 한의약제품 및 전통차 체험을 비롯해 대구한의대학교 캠퍼스 투어를 통한 한의약산업과 관련된 현장 기반 학습이 이뤄졌다. 현장에는 김하수 청도군수도 함께 참여해 청도여성대학의 취지와 운영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프로그램에 참여한 백경순 교육생 대표는 “직접 느끼고 체험하는 활동을 통해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을 받았다”며 “나와 가족의 건강한 삶을 다시 생각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사업담당자인 김진숙 책임교수는 “앞으로도 지역대학 및 유관기관과 연계한 실질적인 체험 중심 여성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중장년 여성들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공동체 활력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청도여성대학은 청도군과 대구한의대학교가 함께 운영하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으로, 여성의 문화예술 체험, 자기계발, 정서 회복, 지역사회 참여를 목표로 다양한 교양 및 체험 중심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향후 문화·건강·소통·리더십 등 실용 중심의 평생교육 과정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