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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 의료기기 특허출원, 10년 만에 42% 급증[한의신문] 올해 의료기기 수출규모가 전년 대비 7.4% 증가한 약 62억 5천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인공지능, 웨어러블 기술 등 첨단기술을 활용하여 성능과 편의성을 높인 기술 등 의료기기분야 특허가 2015년 이후 10년 만에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청장 김완기)은 최근 10년간 의료기기 분야의 특허출원 동향을 분석한 결과 ’15년 9,336건에서 ’24년 13,282건으로 10년 만에 약 42%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출원된 의료기기 유형은 심박수, 혈압 등 다양한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바이오센서가 탑재된 웨어러블 전자장치 종류의 생체계측기기로 총 1만7,514건(14.6%)에 달했다. 이어서 수술치료기기(14.0%), 의료정보기기(13.7%), 의료용품(11.9%) 순으로 나타났고, 4개 분야가 전체 의료기기 특허출원의 절반 이상(54.2%)을 차지했다. 출원증가율로 살펴보면 가장 높은 분야는 의료정보기기로 연평균 21.9%씩 증가했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 비대면 진료시스템 등 원격진료와 관련된 의료정보기기 관련 특허출원이 92.6%를 차지해 출원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정보기기 다음으로는 마취호흡기기(5.6%), 생체계측기기(5.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출원인 유형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 31.7%(3만7,925건), 개인 19,7% (2만3,554건), 외국법인 19.6%(2만3,375건), 대학·연구기관 19.1% (2만2,806건) 순으로 전체 출원의 51.4%를 차지하고 있는 중소기업과 개인이 의료기기 분야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기관은 삼성전자(주)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연세대, 고려대, 오스템임플란트(주) 이었다. 주요 기술유형별로는 생체계측기기와 재활보조기기 분야는 삼성전자(주), 체외진단기기 및 의료정보기기는 연세대, 영상진단기기는 삼성메디슨(주), 치과기기는 오스템임플란트(주), 치료보조기기는 ㈜바디프랜드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영희 특허청 화학생명심사국장은 “최근 인공지능, 웨어러블 기술 등 첨단기술을 의료기기에 접목하는 등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면서 특허출원도 증가하고 있다”면서“앞으로도 특허청은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특허분석결과를 산업계와 긴밀히 공유하는 등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건보 지출 폭증…“지불제도 개혁·총액관리제 도입 필요”▲좌측부터 이수진·김윤·전종덕 의원 [한의신문] 고령화와 진료비 급증으로 건강보험 재정 악화가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현행 행위별 수가제의 한계를 지적하며 총액계약제, 포괄수가제 등 구조적 개편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수진·서영석·김윤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상훈 의원(국민의힘),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 전종덕 의원(진보당)은 6일 ‘초고령사회의 건강보험 재정은 지속가능한가?-건강보험 재정 균형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개최, 건강보험 지출 구조의 효율화와 의료공급 시스템 개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이수진 의원은 인사말에서 “최근 10년간 건강보험 지출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국민의 보험료 부담도 커진 반면 보장률은 여전히 OECD 평균인 73%에 못 미치는 64.9%에 머물러 국민들이 이중 부담을 겪고 있다”며 “건강보험이 제 역할을 다하도록 실효성 있는 재정 운영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윤 의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의사 수는 적지만 외래 진료 횟수와 병상 수는 과도해 과잉진료 유인이 존재한다”며 “실손보험과 비급여 관리 부재로 연간 10조 원 넘는 초과 지출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단순한 보험료 인상이 아닌 구조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종덕 의원도 “지금의 ‘많이 진료할수록 더 받는’ 지불제도는 필수의료를 약화시키고,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이제는 보험료를 얼마나 걷느냐가 아니라,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를 중심에 둔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행 건강보험 지불제도에 대한 평가 및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김진현 서울대 간호대 교수(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상임위원장)는 “국민 부담에 비해 혜택은 크지 않고, 재정 지출 구조는 지속적인 비용 폭증을 유발하고 있다”며 건강보험 지불제도의 구조적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건강보험 전면 시행 이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10.1배 증가한 반면 건강보험 급여비는 37.4배로 급증해 소득 증가율의 3.7배를 초과했다. 같은 기간 보험료율은 3.13%에서 7.09%로 2.3배 증가했으나 보장률은 62.5%에서 64.9%로 사실상 정체됐다. 최근 10년간 진료비는 국민소득 증가율의 2.1배 속도로 늘었고, 수가 인상률은 물가 상승률의 3.6배에 달했다. 그는 이러한 구조적 비용 증가의 핵심 원인으로 행위별 수가제(FFS)를 꼽았다. 현재 건강보험 지출의 93.4%가 이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포괄수가제(2.1%), 일당제(4.5%)는 극히 제한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김 교수는 “행위별 수가제는 단일 단가 계약 방식으로, 진료량 증가와 과잉진료를 유도하며, 보험료 인상과 재정 적자를 초래한다”면서 “상대가치점수는 지난 10년간 49.1% 인상됐으나 실제 업무 강도나 전문성과의 연계성은 부족해 진료 불균형과 필수의료 약화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 교수가 소개한 OECD 주요국 중 대만의 경우 지난 2004년부터 ‘총액계약제’를 도입해 진료비의 연간 증가율을 GDP와 물가에 연동해 통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04~2023년 연평균 진료비 증가율은 4.0%에 그친 반면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연평균 진료비 증가율은 8.4%로, 대만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김 교수는 “대부분의 국가는 일차의료기관에 인두제·행위별 수가제를 병행하고, 병원급 이상에서는 포괄수가제·총액제를 중심으로 진료비를 통제하고 있다”면서 “지불제도를 GDP·물가·보건의료 임금과 연동해 재설계하고, 기존의 유형별 수가 협상 방식에서 요양기관 단위 계약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히며, 이를 위한 방안으로 △진료비 총액 설정 △수가·진료량 연계 관리 △비급여 통합 모니터링 △신규 비급여 사전 승인제 등 총진료비 통제 시스템 구축을 제언했다. 김 교수는 아울러 “현행 포괄수가제를 치료 에피소드 중심의 통합지불제(bundled payment)로 전환하고, 일당제 도입 시 장기입원 억제와 본인부담 상한제 남용 방지 방안도 병행해야 한다”면서 “건강보험 재정을 기금화하면 단기적으로는 보장성 확대에 제약이 있을 수 있으나 정부 지원 확대와 재정 운용의 투명성을 높여 국민이 보험료 인상을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태진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서 신현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행위별 수가제는 공급을 많이 할수록 이익이 나는 구조여서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이제는 행위별 수가제를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 위원은 “가장 큰 문제는 상대가치 점수의 왜곡이며, 이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이 바로 환산지수”라며 환산지수 체계를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다만 현행법상 환산지수 폐지가 어려운 만큼 환산지수를 고정하고 인상분은 상대가치 점수 왜곡 해소에 활용하는 방식이 필요하다”면서 “왜곡된 환산지수로 인해 수술·처치는 보상이 적고, 검사는 보상이 과도하게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년 환산지수가 평균적으로 인상되면서 검사 항목의 점수도 함께 올라가는 점이 문제”라면서 △포괄수가제 △일당정액제 △성과기반 단위 보상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대표는 “환자의 치료 성과를 AI 등으로 평가해 수가에 반영하는 제도 도입을 정부가 준비해야 하며, 행위별 수가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구조 개편 과정에 국고 투입 논의도 필요하다”면서 “건강보험 지불제도 개혁, 의료인력 개선, 주치의제 도입 등 핵심 과제들이 지난 20년간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은 이해관계 충돌과 손해 감수 기피 때문”이라며 제도 전환을 위한 사회적 합의를 촉구했다. 이날 참석한 이중규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병상 수 감축이 의료비 절감과 직결되는 만큼 다양한 시범사업을 통해 병상 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지불제도 개편 시 공급자뿐 아니라 국민의 반발도 예상되는 만큼 접근성 변화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AI기술, 복지·돌봄에 활용 위한 첫 발 떼다[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가 6일 컨퍼런스 하우스 달개비(서울 중구)에서 AI 기술을 복지·돌봄현장에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AI가 복지·돌봄 분야에서 혁신을 견인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이를 국민 체감도 높은 정책과제로 연결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이스란 보건복지부 제1차관을 비롯해, 네이버 클라우드 나교민 이사와 옥상훈 이사, 김용득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교수(한국디지털사회복지학회장), 최문정 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장,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박미야 복지안전본부장과 김성훈 전략기술본부장이 참석해 복지·돌봄 분야의 AI 기술 활용 현황, 정책 수요, 민간협력 방안에 대한 다양한 제언을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AI 기술의 발전 동향 △국내·외 활용 사례 △복지 사각지대 해소 △돌봄 공백 보완 등 AI가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 영역에 관한 내용을 공유했다. 또 AI 기술 도입 시 고려해야 할 개인정보 보호, 디지털 포용, 법․제도적 뒷받침 방안 등 지원 과제 전반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이스란 제1차관은 “국민이 필요로 하는 복지와 돌봄을 더욱 신속하고 세심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AI 기술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AI 기술이 사람 중심의 복지와 돌봄을 보완하고 강화할 수 있도록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복지부는 △현장 중심의 AI 활용 모델 발굴 △민간·전문가와의 협력 강화 △복지·돌봄 영역의 AI 적용 확대를 위한 실행과제 구체화 등 다각적인 정책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
경기도한의사회 “환자 외면하는 ‘자배법 개정안’ 철회하라”[한의신문]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는 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손명수 의원(더불어민주당·용인시을)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교통사고 피해자의 치료 기간을 8주로 제한하는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의 전면 철회를 촉구했다. 경기지부 이용호 회장·민상준 수석부회장, 조상원 용인시한의사회장을 비롯해 손명수 의원, 남종섭·전자영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임현수·신나연 용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간담회에선 국토교통부가 입법예고한 자배법 개정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자배법 개정안은 상해 12~14등급 교통사고 피해자에 대한 △8주 초과 치료 제한 △지급보증 여부는 손보사 또는 보장위원회 심의로 결정 △보장위원회 업무는 ‘자동차손해배상진흥원’에 위탁 가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에 경기지부는 개정안으로 인해 야기되는 여러 문제점을 설명하고, 개정안 철회 및 전면 재검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용호 회장은 “상해 12~14등급 교통사고 피해자의 치료기간을 8주로 제한하는 이번 개정안은 환자의 진료 보장권과 의료인의 진단권을 무시하는 것으로,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심평원, ‘지속가능인권경영 인증’ 획득[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6일 한국ESG데이터로부터‘지속가능인권경영 인증’을 획득, 이해관계자 소통 중심의 인권 친화 경영 우수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인정받았다. ‘지속가능인권경영 인증’은 ‘유엔 기업과 인권 이행원칙(UNGPs)’과 세계 벤치마킹연합(World Benchmarking Aliance·WBA)의 ‘기업인권벤치마크(Corporate Human Rights Benchmark·CHRB)’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인증 제도다. 해당 인증은 △인권경영 정책과 거버넌스 △인권경영 내재화 △고충처리제도 △인권경영 이행 성과 △대응 및 공개 등 5개 분야에 대한 서류·현장 심사 및 학계·시민단체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인증 여부가 결정된다. 심평원은 2015년부터 인권경영을 본격 추진해 왔으며, 정책 수립에서 실행까지 정례화된 체계를 통해 인권경영의 제도화를 이뤄왔다. 특히 2023년부터는 지역본부 및 협력사를 포함한 실태조사를 통해 인권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식별하고, 공급망 및 활동 전반에 대한 인권경영 확산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번 인증에서는 인권경영 전담조직의 높은 역량과 예산 지원, 인권경영위원회의 내실 있는 운영을 통해 ‘인권경영 정책과 거버넌스’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인기 심평원 기획상임이사는 “심평원은 모든 경영활동에서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최우선에 두는 인권경영 실천에 앞장서 왔다”며 “이번 인증을 통해 그간의 노력이 객관적으로 평가받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협력사와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와 함께 인권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부천시 경로당 주치의제, 사업 지속 희망 ‘97%’[한의신문] 부천시가 지난 5월부터 추진한 ‘2025년 경로당 주치의제’를 마무리한 가운데 5일 ‘2025년 경로당 주치의제 추진 관련 유관기관 간담회’를 개최,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노인회 부천시 원미·소사·오정지회장을 포함한 유관기관 관계자 15명이 참석해 사업 운영 성과를 돌아보고, 지역 의료자원 연계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경로당 주치의제’는 고령층의 건강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일상에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도록 각 경로당에 전문 의료인력을 연계해 건강상담과 교육, 진료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원미 21곳, 소사 10곳, 오정 7곳 등 총 38개 경로당을 대상으로 운영했으며, 부천시 한의사회·의사회·치과의사회·약사회·간호사회 등 5개 전문단체가 참여해 총 111회에 걸쳐 1453명의 어르신에게 건강서비스를 제공했다. 또한 간담회에서 발표된 만족도 조사 결과, 사업 전반에 대한 평균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88점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97%가 사업의 지속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로당 주치의제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병원 가는 게 쉽지 않은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경로당에서 진료받을 수 있어 편하고, 아픈 곳을 바로 살필 수 있어 든든했다”고 전했다. 김은옥 부천시보건소장은 “어르신들이 경로당에서 손쉽게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협력을 이어가겠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의료기관과 연계해 지역사회 내 민간의료기관 협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복지부, AI 의료분야 등 5년간 1천 명 이상 인재 양성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6일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의료 인공지능(AI) 특화 융합인재 양성 사업’의 착수보고회 및 제1차 협의체를 개최했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의료 AI 분야의 기술개발과 상용화 등 전 과정에 필요한 핵심 융합인재 배출을 목표로 경희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중앙대, 한림대 등 6개 대학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대학은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학교당 연간 1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다만, 금년은 학교당 7.5억 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선정된 대학은 다학제 인재 양성을 위해 대학 내 의학, 약학, 치의학, 공학 등 다양한 학과가 참여하여 AI 진단·예측, AI 신약·치료제 개발, AI 의료기기 개발 등 특화 분야의 세부 과정을 개설한다. 이 가운데 경희대학교는 경희의료원, 권역외상센터(8개 병원) 및 한의대, 의대, 치대, 전자정보대, 소프트웨어 융합대 등 여러 단과대학들이 카카오헬스케어, 코스맥스, 트라이얼 인포매틱스 등의 산업체와 연계해 멀티모달 분석 기반의 AI 진단 예측 분야 개발에 집중할 전망이다. 특히 의료 AI 실습이 가능하도록 의료데이터를 보유한 병원 및 바이오헬스 기업과 대학 간 협업 체계를 구성해 학생 참여 프로젝트와 인턴십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이를 통해 5년간 학부생 및 대학원생 총 1,000명 이상의 의료 AI 융합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이번 착수보고회 및 제1차 협의체에서는 정부의 사업 추진 방향을 공유하고, 공동 교육 과정 운영을 위한 상호 학점 교류 인정 방안 마련, 성과교류회 및 경진대회 공동 개최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질병관리청,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업으로 타 연구개발 사업 연구자의 강의 및 교육용 데이터셋 제공 방안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백영하 보건복지부 보건의료데이터진흥과장은 “의료 AI는 보건의료 분야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핵심 기술”이라며, “AI와 의·약학의 전문성을 가진 융합형 인재 양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에 정부는 현장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교육과 연구, 산업을 연결하는 인재 양성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복지부, 통합돌봄 시행 앞두고 현장 목소리 청취[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이하 복지부)가 내년 3월 ‘의료·요양 통합돌봄사업(이하 통합돌봄 사업)’ 시행을 앞두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광주광역시를 방문해 통합돌봄 시범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본사업 시행에 대비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통합돌봄 사업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노인 등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시‧군‧구가 중심이 돼 돌봄 지원을 통합‧연계해 제공하는 사업으로 2024년 3월 26일 관련 법률이 제정돼 내년 3월 27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이번 현장 방문은 내년 3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및 본사업 실시를 앞두고 시범사업 운영 현황을 면밀히 살피고 개선점을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또 현장 방문을 통해 통합돌봄 사업의 추진 취지를 실제 현장에서 구현하는 과정을 확인하고, 실질적으로 의료와 요양을 아우르는 통합돌봄 정책을 추진하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추진됐다. 정은경 장관은 광주시청, 광주 북구 소재 영구임대 돌봄 특화마을(오치주공1단지), 광주 북구 보건소를 차례로 방문해 광주광역시 및 광주 북구의 통합돌봄 추진 현황을 보고받은 후 담당 공무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현장간담회에선 광주광역시가 자체적으로 추진 중인 △‘광주다움’ 통합돌봄 운영 현황 △지방자치단체 예산 투입 △동 주민센터 담당자의 가정방문 실시 등의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었던 요인을 공유하고 통합돌봄 사업의 안착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논의했다. 아울러 ‘신청‧접수-조사-지원계획 수립-통합지원회의 실시-서비스 연계- 모니터링’에 이르는 실제 통합돌봄 업무 수행 과정을 담당 공무원이 직접 설명해 현장 상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통합돌봄 체계 내에서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했다. 복지부는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통합돌봄 시범사업에서 나타난 성과와 과제를 보다 면밀히 분석·보완해 본사업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장관은 “초고령화 사회를 맞아 돌봄이 필요한 국민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 내에서 의료와 요양이 아우러진 통합돌봄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돌봄은 국가와 지자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로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통합돌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 -
[자막뉴스] 꿈을 향한 서브, 한의약의 힘으로 스매싱!대한한의사협회와 한국중·고등학교탁구연맹은 탁구선수의 경기력 향상과 건강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탁구 꿈나무들을 위한 다양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마련키로 했습니다. -
“캄보디아에서 울려 퍼진 인술의 노래”경북한의사회, 경북의사회, 경북치과의사회, 경북간호사회, 경북약사회가 연합하여 만든 경북 보건단체 의료봉사단은 7월 24일부터 29일까지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총 92명 단원 중 경북한의사회는 한의사 6명과 가족 단원 8명이 참가해 사상 최대의 인원이 함께 했다. 참가 단원은 필자를 비롯 김현일 명예회장, 조희창 수석부회장, 정병곤 의무이사, 이재열 의무이사, 왕기언 홍보이사와 가족 단원으로 김현일 명예회장님의 사모님과 이재열 이사 가족 4명, 왕기언 이사 가족 3명이 참여해 큰 힘이 됐다. 경북 보건단체 의료봉사단의 캄보디아 의료봉사는 12회째를 맞이하고 있고, 올해는 캄보디아 캄퐁톰 지역에서 봉사가 진행됐다. 이 지역은 최근 3년 동안 매해 방문한 곳이라 지역주민들에게 친숙할 뿐만 아니라 이 지역 의사들이나 치과의사들과의 협력과 교류를 통해 봉사에만 그치지 않고 교육이나 치료기기 기부 등을 통해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 방긋 웃음 지으며 해맑은 눈빛 보여줘 특히 이번 봉사기간동안 캄보디아와 태국 접경지에서 국지전의 형태로 서로 간 공방이 펼쳐지기도 했으며 해외 언론에서는 전쟁이 발발한 것으로 보도하기도 해 봉사단 지인들로부터 우려가 담긴 카톡이나 연락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2년 전 태풍을 뚫고 봉사에 임했던 강심장을 경험했던 터라 이번 봉사기간에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캄보디아 캄퐁톰 주민들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했기에 많이 두렵고 힘든 시기에 봉사를 와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눈시울을 적신 분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이번 봉사에서는 친절하고 성심껏 진료하는 한의진료에 대해 입소문이 난 것인지 한의진료의 의미를 잘 모르는 몇몇 주민들의 경우 침 치료받는 사진을 보여주며 이런 진료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휴대폰을 보여주면서까지 진료 받으러 오신 분들도 있었으며, 일반 양방진료를 통해 약만 받아가기 보다는 한의치료를 통해 보다 특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찾아서 오신 분들도 많이 있었다. 특히 이번 봉사에서는 정병곤 이사의 제안으로 약침요법을 최초로 도입해 약침액과 약침 주사기를 미리 준비하여 캄퐁톰 주민들에게 침, 약침, 경추추나, 파스, 한약제제는 물론 허증 환자에게는 경옥고까지 제공함으로써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차별화되고, 더욱 효과적인 한의진료에 나설 수 있었다. 한국에서는 무더위에 나름 익숙해져 있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에어컨이 있어도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는 여건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독맥과 방광경을 따라 땀방울이 아래쪽으로 흘러내렸다. 더위와의 싸움은 진료 환경을 한층 더 힘들게 만들었다. 또한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캄보디아 주민들에게 애써 캄보디아 말을 섞어가면서 통역의 도움을 받아 진료를 했다. 그러나 뭔가 더 물어보고, 더 상세히 설명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남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찌푸린 얼굴로 인사를 했다가 치료를 받고 나갈 때 방긋 웃음을 지으며 해맑은 눈빛을 보여주던 그 모습에서 아쉽고 부족한 진료의 스트레스는 어느덧 사라지고 말았다. 치료하러 왔다가 치료받고 가는 기쁨 2년 전에 왔을 때는 보다 많은 환자를 봐야하고, 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서 양방 의료진을 깜짝 놀라게 해야 한다는 경쟁심을 갖고 진료하다보니 스트레스는 물론 아쉬움이 많이 느껴졌다. 그렇지만 세 번째 맞는 이번 의료봉사에서는 양적인 성장보다 질적인 진료의 충실함이 중요하고, 멋진 임상케이스보다는 한 분 한 분에게 최선을 다해서 마음을 전하는 것이 더 소중하다는 깨달음을 얻었기에 그 깨달음이 전하는 대로 급하지 않게, 바쁘지 않게 차분하게 성심껏 진료할 수 있었다. 중국과 일본 사이에 끼여서 늘 치이고만 살던 대한민국의 국운과 유사하게도 태국과 베트남 사이에 끼여서 침략과 고통을 당했던 캄보디아의 역사는 우리와 닮은 점이 많다. 킬링필드로 인해 수많은 무고한 국민들이 죽어간 동족상잔의 역사 또한 우리나라 과거의 아픔과 비슷하기에 잘 지켜주고 보호해줘야 할 무언가가 느껴졌다. 비록 3일간의 진료를 통해 그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전쟁과 비슷한 태국과의 분쟁 상황 속에서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었기에 더 특별한 감사함을 전해 받았다. 가끔은 ‘곁에 있는 어려운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이 더 소중하지 않나?’라는 질문을 받으며 머나먼 이국땅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깎아내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도 있었고, 그 결과나 성과에 대해서도 소모적이거나 평가 절하하는 듯한 말을 들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봉사란 것은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해외이건 국내이건 필요한 곳은 언제나 달려가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봉사를 가기 전에 이 봉사를 왜 가야하고, 굳이 가야하는지 고민하다보면 대부분 가지 않게 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한의치료의 경우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며칠간의 진료를 통해 질병을 낫게 하긴 어렵다며 폄훼의 말을 건네는 사람도 만나게 된다. 하지만 이번 경북지부 의료봉사단으로 참여한 단원들의 공통된 의견은 그동안 잊고 있었던 각자의 마음속에 숨겨진 순수함을 발견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치료를 받고 돌아가는 수많은 캄보디아 캄퐁톰 주민들의 감사해 하는 눈빛과 미소를 보며 보람과 힐링을 얻게 돼 오히려 우리가 힐링을 얻었다고들 말했다. 소중한 휴가를 골프여행이나 럭셔리한 리조트에 가지 않고 캄보디아 오지에서 봉사를 하였음에도 오히려 더 기쁘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을 바로 치료를 하러 왔다가 치료를 받고 가는 그 기쁨 때문이 아닐까? 이번 봉사 참여자들은 내년에도 모두 참여하기로 했으나 이 멋진 혜택과 기쁨을 독점해서는 안 되겠기에 내년 봉사자 모집 경쟁률이 무척 치열해 질 것 같아 내심 고민스런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행복한 고민이라는 것을 안다. 일단 내년 참여자 모집 때 고민하는 것으로 미루기로 하고, 다시금 봉사에서 얻은 행복과 기쁨이 떠올라 바보 같은 미소만 짓게 된다. 함께 조화를 이룬 한편의 멋진 합창곡 이번 12번째 경북보건단체 의료봉사는 한의사회, 의사회, 치과의사회, 간호사회, 약사회가 함께 조화를 이룬 한편의 멋진 합창곡인 듯하다. 그 어떤 단체도 목소리를 크게 내서도 안 되고 너무 작게 내서도 안 된다. 합창곡은 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테너, 바리톤, 베이스가 서로 자기 역할에 맞게 조화롭게 소리를 내다보면 멋진 합창곡이 완성되는 것이다. 이번 의료봉사 역시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면서 만들어 낸 특별한 예술작품이었다. 우리의 노력에 캄보디아 주민들은 관객이 돼 감동을 받고 행복해 하는 모습에서, 이는 의료봉사의 탈을 쓴 멋진 인술의 공연이었으며,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침을 가지고, 약침으로, 우리의 한의치료를 통해 이렇게 멋진 예술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신기하고 자랑스럽다. 내년에 이어질 더욱 멋진 13번째의 작품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