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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음파, 한의사의 내과 진료와 깊이 맞닿아 있다”[한의신문] 한의학 및 통합의학 교육 플랫폼 HAVEST를 운영하는 ㈜7일(대표 김현호)은 24일 임상 한의사를 대상으로 한 ‘내과 초음파 핸즈온 실습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에서는 이제원 BM한방내과한의원장(한방내과전문의)이 메인 강사로, 또한 김준석 한의사(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한방내과전문의)와 장준영 한의사(대한민국 공군 제11전투비행단·침구과전문의)가 교육위원으로 참여했다. 한방병원 교수 및 한방내과전문의는 물론 개원의, 봉직의, 공중보건한의사 등 다양한 직역과 연차의 학습자들이 함께 참여한 진행된 이번 교육은 먼저 온라인 사전 강의를 통해 기초 이론을 학습한 뒤, 오프라인 현장에서 초음파 기기를 직접 다루는 핸즈온 실습으로 진행됐다. 실습 장비로는 알피니언 초음파 기기가 활용돼 참가자들이 실제 임상 환경과 유사한 조건에서 훈련할 수 있었으며, 이론과 실습을 연계한 교육 구조를 통해 수강자들은 학습-실습-복습의 과정을 반복하며 임상 적용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했다. 김현호 대표는 “이번 과정은 지난 5월29일 의료기기의 날을 기념해 기획한 블렌디드 코스”라며 “한의 임상에서 초음파를 비롯한 의료장비가 보다 폭넓게 활용돼 정밀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조영민 교수는 “실습은 체계적이고 임상에서 필요한 항목들로 간결하게 구성됐다”며 “내장기 질환 이해에 초음파가 필수적이라 생각했는데, 이번 교육이 그 목적에 충실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초보자도 충분히 접근할 수 있었고, 향후 내과 진료에 있어 정확하고 객관적인 진단 도구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교육을 진행한 이제원 원장은 “교수, 전문의, 개원의, 공보의 등 다양한 직역의 한의사들이 참여해 학습과 교류가 풍성했다”면서 “내과 초음파는 단순한 영상 해석 기술이 아니라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 혈액 검사 같은 기본 진단 과정을 충실히 할 때 더 큰 의미를 갖는 도구”라고 말했다. 특히 이 원장은 “환자의 생명 활동과 동적 변화를 실시간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초음파는 한의사의 내과 진료와 깊이 맞닿아 있다”며 “이번 교육이 내과 진료의 본질인 ‘정확한 진단’을 강화하고, 한의사에 의한 내과학의 더 큰 발전에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한의약, 일차의료에서 충분한 역할 수행할 수 있다”[한의신문]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가 23일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대강당에서 국민건강증진 한의특별위원회(위원장 이재동) 발족을 기념하는 ‘일차의료 정책 워크숍’을 개최, 일차의료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이 제언됐다. 이날 종합토론은 이재동 위원장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이진윤 공직한의사협의회장, 유정규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한창호 대한한의학회 정책이사가 패널로 참여해 이날 발표된 내용에 대한 질의와 함께 일차의료 강화를 위한 한의계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이진윤 회장은 “오늘 발표내용 중 김동수 교수가 제안한 ‘(가칭)한의 일차의료 지원센터 설립에 깊이 공감하며, 현재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의 임상교육센터에서 관련 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의 임상교육센터에서는 주치의나 돌봄을 위한 다학제 교육은 물론 인공지능(AI)의 디지털 교육도 담아낼 수 있는 임상교육센터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방호열 회장의 발표에 따르면 재택의료센터가 향후 650개소로 증가한다고 하는데, 각 시도 지부 및 분회에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최근 각 지자체 차원에서 통합돌봄 지원을 위한 협의체가 구성되고 있는데, 협의체에 한의사가 꼭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또 “국민건강증진법이나 지역보건법을 보면 ‘한의’라는 단어를 찾아볼 수 없다”면서 “이러한 법률에 ‘한의’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향후 정책 추진에 있어 큰 차이가 있는 만큼 협회 차원에서도 법률상 ‘한의’가 포함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한 유정규 부회장은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 방향을 설명하면서, 이에 대한 한의사협회의 회무 추진방향을 공유했다. 유 부회장은 “현재 정부는 기능 중심 의료전달체계로의 개편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의료개혁을 위한 내용들을 살펴보면 반드시 한의계가 포함돼야 한의약의 미래가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갖고 회무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즉 협회에서 구상하고 있는 한의사의 미래 모습은 ‘주치의’ 타이틀을 가진 한의사가 만성질환 관리를 통해 외래환자를 관리하고, 관리하는 환자들이 방문진료와 재택의료센터 환자로 연결돼 관리하는 모습이 되어야 한의사라는 직종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부회장은 이어 “국정과제에도 포함돼 있는 노인주치의 제도는 노쇠 평가를 통한 건강 관리와 근육 감소 관리, 낙상 예방 등의 개념은 물론 노인환자들이 인지 저하로 접어들었을 때의 관리까지도 포함하는 개념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노인주치의에 대한 구체적 시범사업 계획안이 나올 때까지 한의협에서는 근거자료를 지속적으로 구축해 제도 시행 초기부터 한의약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며, 학회 등 관계 기관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 부회장은 “협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회무 중 하나가 한의사 장애인 주치의제인데, 이는 한의사가 처음으로 법률에 의거한 ‘주치의’라는 타이틀을 갖게 된다는 의미는 물론 향후 재활의료기관이나 방문 재활 의권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협회에서는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한의사 장애인 주치의 제도가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유 부회장은 또 통합돌봄 시행에 앞서 “지자체 조례 제개정 추진방안에 대해 시도지부와 공유하고, 시도 및 분회 관계임원들이 지역에서의 한의약 돌봄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추진할 수 있도록 교육과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면서 “더불어 한의약이 일차의료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재난 상황에서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치료 매뉴얼을 구축, 이를 통해 한의사 회원들이 재난 상황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 부회장은 “일차의료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선 먼저 현장에서 한의가 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주고, 그 사례를 중심으로 데이터를 확보해 근거자료를 마련해야 하며, 마련된 근거자료를 활용해 정부에 제시하는 등의 사업이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협회에서는 앞으로도 이 세 가지가 원활히 수행해 차질없이 준비가 진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창호 정책이사는 “현재 한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기존의 치료 중심의 의료체계에서 삶의 질 중심의 건강돌봄 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며, 정부에서도 이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통합돌봄의 관점에서 보건의료인력은 특정 진료과가 아닌 다양한 건강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하며, 이에 대두되고 있는 것이 일차의료 개념”이라고 운을 뗐다. 한 이사는 또 “현재 한의계는 한의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건강 문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는 만큼 한의사들은 돌봄에서 보건의료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에 더해 보다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준비에도 나서고 있다”며 “더불어 한의약은 노인의 기능 저하와 만성 통증, 뇌쇠 등에 대해 강점을 가지고 있는 치료의학이니 만큼 일차의료 자원으로서 한의원은 활용돼야 하며, 관련 정책에 한의사들이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 이사는 “이같은 준비되고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는 한의약이 일차의료에서 보다 큰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는 일차의료 시스템 구축 단계부터 정책적으로 한의약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하며, 한의계에서도 협업을 위한 조직 구성, 사업 내용 발굴, 효율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역량을 선제적으로 키워나가야 한다”면서 “대한한의학회를 비롯한 전문 분과학회들은 앞으로도 국가의 요구를 파악하고, 사업 수행능력을 갖춘 검증된 인력 양성을 위해 적극 나서는 등 일차의료에서의 한의약 역량 강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종합토론 이후 청중과의 다양한 질의응답이 오간 가운데 오명균 강원도한의사회장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제안된 일차의료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적인 부분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홍보의 강화도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특히 젊은 계층에게 한의약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 한의약을 선택할 수 있는 인식이 심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
서대문구, 의료·요양 7개 단체와 통합돌봄 업무협약[한의신문]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가 지역 의료·요양을 대표하는 7개 기관 및 단체와 함께 의료·요양·복지가 공백 없이 긴밀히 연계되는 서대문형 통합돌봄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이는 내년 3월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에 앞서 ‘민관 협력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서대문구는 ‘하나로 잇는 돌봄, 든든한 서대문’이란 캐치프레이즈 아래 21일 구청장실에서 ‘서대문구 의료·요양 등 통합돌봄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는 서대문구한의사회(회장 사원창)을 비롯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서대문지사(지사장 김성수), 서대문구의사회(회장 김인주), 서대문구치과의사회(회장 홍승현), 서대문구약사회(회장 송유경), 서대문구간호사회(회장 권은정), 한국재가장기요양기관협회 서대문구지회(회장 김호영)가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출발점으로 각자의 전문성과 자원을 연계해 지역 중심의 ‘서대문형 통합돌봄’ 모델을 공동 설계하고 실천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성헌 구청장은 “돌봄이 필요한 분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통합돌봄의 핵심”이라며 “협약 기관들과 함께 서대문형 통합돌봄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지속 가능하게 작동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의약진흥원, ‘제6회 한의약 홍보 콘텐츠(노래) 공모전’ 개최[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제6회 한의약 홍보 콘텐츠(노래)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한의약의 가치와 매력을 담은 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공모전에는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장르에는 제한이 없으며, 3분 이내의 음원과 가사를 내달 30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심사는 2단계로 진행되며, 1차 전문가 심사에서는 주제 적합성, 창의성, 대중성,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후 10일간 국민 공개 검증 절차를 통해 표절이나 명의도용 여부를 확인한다. 2차 온라인 투표는 한국한의약진흥원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되며, 이때 ‘좋아요’ 수가 심사 점수에 반영된다. 최종 수상작은 전문가 평가와 온라인 투표 결과를 50대 50으로 합산해 선정된다. 최종 선정작은 대상 1곡, 최우수상 1곡, 우수상 2곡 등 총 4곡이다. 총 상금은 700만원 규모로, 대상 수상자에게는 보건복지부장관상과 상금 300만원이 수여된다. 최우수상은 한국한의약진흥원장상과 상금 200만원이, 우수상 2팀에게는 각각 한국한의약진흥원장상과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수상작은 오는 11월14일 한국한의약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되며, 시상식은 11월28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공모전에 대한 세부사항은 한국한의약진흥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화동 한국한의약진흥원 원장 직무대행은 “음악이라는 창의적이고 대중적인 장르를 통해 한의약이 국민의 일상 속에서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많은 국민이 한의약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건강칼럼] 에어컨·선풍기 바람 맞으며 자고 일어났더니… 얼굴이 돌아갔어요한여름 아침에 세수를 하다 거울을 본 순간 입꼬리가 한쪽으로 쏠려 있고, 눈도 제대로 감기지 않는다면 누구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는 흔히 말하는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벨마비)로, 얼굴의 표정 근육을 조절하는 안면신경에 급성으로 이상이 생긴 상태다. 흔히 겨울철 찬바람이 원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여름철에도 적지 않게 발생하며 한의원·한방병원에서도 여름 안면신경마비로 꾸준히 내원하고 있다. 특히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이 얼굴에 직접 닿은 상태로 잠이 들거나 땀을 흘린 뒤 차가운 기운에 노출됐을 때, 또는 음주 후 체온 조절이 무너진 상황에서 자주 발생한다. 실제로 다수의 환자들이 “전날 찬 바람을 맞으며 잤다”고 말하는 것도 이러한 경향을 보여준다. 의학적으로 찬바람 노출이 안면신경마비를 직접 유발한다고 단정하긴 어렵지만 여러 연구에서는 냉기 자극이 말초 안면신경을 따라 혈류를 감소시키고, 염증과 부종을 악화시켜 신경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특히 피로, 면역 저하, 수면 부족 등의 조건이 겹치면 발병 위험이 더욱 커진다. 또한 잠복한 단순포진바이러스가 냉기나 스트레스에 의해 재활성화되어 신경을 손상시킬 가능성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이 같은 상태를 ‘구안와사(口眼喎斜)’ 또는 ‘와사풍(喎斜風)’이라 하며, 외부의 찬 기운이 얼굴 경락 등에서 기혈순환을 원활하지 않게 하여 생긴 병증으로 이해한다. 발병이 급작스럽게 나타나는 만큼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며, 일반적으로 발병 후 3~5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면 회복 속도와 결과가 크게 향상될 수 있다. 한의치료에선 침 치료를 중심으로 약침·뜸·추나 치료 등을 병행해 안면신경 기능을 회복시키고, 혈류를 개선하며 신경 자극과 염증 완화를 도모한다. 침 자극은 마비된 부위의 혈류와 신경전도 기능을 개선하고, 뜸과 약침은 면역 반응 조절과 회복 촉진에 도움을 준다. 경우에 따라 한약 처방을 통해 전신 컨디션을 회복시키고, 얼굴 근육의 긴장 불균형을 조절하는 추나요법도 병행될 수 있다. 대부분의 치료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치료 효과와 경제성 모두를 고려할 수 있다. 여름철 안면신경마비는 감기처럼 금방 나을 거라 여기고 치료를 미루기 쉬울 수 있으나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면 비대칭, 안면 연축, 연합운동, 감각이상 등의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장년층, 과로가 누적된 직장인, 오래된 고혈압, 당뇨나 면역 저하 상태에서는 회복 속도가 더디고 예후가 좋지 않을 수 있어 조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면 중 찬 바람이 얼굴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운동 후 땀을 흘린 상태에서 냉방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체력과 면역이 약해진 상태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만약 어느 날 갑자기 귀 뒤가 뻐근하고, 입 한쪽으로 물이 새고 눈이 잘 감기지 않는 증상이 느껴진다면 망설이지 말고 서둘러 내원하셔서 진료를 받아보시길 바란다. 빠른 초기 대응이 가장 좋은 치료다. -
“살 빼는 주사 오남용 조심…올바르게 사용하세요”[한의신문] 정부가 최근 ‘살 빼는 주사’, ‘다이어트 주사’라며 입소문을 타며 확산되고 있는 비만치료제 주사의 올바른 사용을 당부하고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이하 식약처)는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주사제와 관련해 의료 전문가의 처방에 따라 비만에 해당되는 환자만 허가된 용법대로 신중히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포도당 의존적인 △인슐린 분비 증가 △글루카곤 분비 저해 △허기 지연 및 체중 감소효과가 있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치료제다. 특히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과체중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즉 이상혈당증(제2형 당뇨병 등),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 또는 심혈관 질환 등 의료 전문가의 진단을 받은 환자 등에게 신중히 사용해야 하는 약품인 셈이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해당 비만치료제를 허가 범위 내로 사용하여도 위장관계 이상반응(오심, 구토, 설사, 변비 등)과 주사부위 반응(발진, 통증, 부기 등)이 흔하게 나타나고 과민반응, 저혈당증, 급성췌장염, 담석증, 체액감소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식약처는 전했다. 또 식약처는 “일부 의약품은 갑상선 수질암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투여 금기이므로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고 당뇨병(제2형) 환자에서 저혈당·망막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관련 병력이 있는 환자는 특히 신중히 투여해야 한다”며 “비만치료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 후 약사의 조제‧복약지도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온라인 등에서 해외직구나 개인 간 판매를 통해 유통하거나 구매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식약처는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주사제를 집중 모니터링 대상으로 지정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부작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온라인 플랫폼, 소셜미디어(SNS)의 비만치료제 불법 판매·광고 행위를 집중 점검한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의 올바른 사용방법을 홍보하기 위해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과 함께 △비만치료제를 사용하는 질환 △올바른 투여방법 △보관 및 폐기방법 △투여 시 주의사항 △이상반응(부작용) 보고방법 등을 담은 안내문(리플릿)을 발간할 계획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비만치료제 사용자의 이해를 높이고 안전하게 의약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건강칼럼] 반복적인 질염, 어떻게 관리해야할까?질염은 여성의 질 내 환경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질병으로, 질 분비물의 양과 질감에 변화가 생기며 가려움증, 따가움, 불쾌한 냄새, 비정상적인 출혈, 성관계 시 통증, 배뇨 시 불편감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세균성·칸디다·트리코모나스 질염 등이 대표적이며, 특히 칸디다 질염은 면역력이 떨어지거나 항생제 사용 후에 자주 발생하고 세균성 질염은 질 내 유익균(주로 락토바실러스)의 불균형으로 인해 쉽게 재발한다. 질염, 왜 반복되는 걸까? 일반적으로 질염은 원인균에 따라 항진균제, 항생제를 사용하여 치료할 수 있고, 대부분 치료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항생제의 과용, 면역력 저하, 질 내 유익균 감소, 스트레스 및 수면 부족, 과도한 질 세정 등으로 인해 반복될 수 있다. 특히 생리주기와 질염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배란기 전후에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상승하는 시기로 질 점막이 부드러워지고, 분비물도 늘어나며, 질 내 환경이 일시적으로 변화하면서 질염에 취약해지는 시기다. 또한 생리 직전 및 생리 중에는 생리혈로 인해 질 내 산도가 변화하고, 생리대 사용으로 인해 습한 환경이 조성되어 세균이 증식하기 쉬워진다. 반복적인 질염을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재발로 인한 환자의 불편감도 있지만, 만성적인 질염, 자주 재발하는 질염은 자궁경부 점막의 방어력을 약화시키고,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장기화될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궁경부암은 대개 고위험군 HPV의 지속적인 감염으로 발생하며, 질염으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거나 자궁경부에 염증이 반복되면 HPV 감염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질염이 자궁경부암을 직접 유발하지는 않지만, 자궁경부 환경을 악화시켜 HPV가 자리를 잡기 쉽게 만들 수 있다. 그렇다면 질염을 어떻게 관리하고 치료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을까? 청결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나 과도한 세정이나 비누 사용은 오히려 질 내 환경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통기성이 좋고 땀 흡수가 잘 되는 속옷을 착용하는 방법도 도움이 되며, 생리 중에는 하나의 생리대를 오래 착용하지 않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음식과 생활 습관 교정 또한 중요한데 단 음식, 기름진 음식은 곰팡이균이 좋아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고, 균형 잡힌 식사와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등이 도움이 된다. 한의학적으로는 질염은 ‘대하(帶下)‘라고 하며, 대하의 원인을 4가지로 변증해 설명한다. 몸속 습기와 열이 아래로 몰려서 질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습열하주(濕熱下注) 상태, 소화기능이 약해져 습기가 잘 빠져나가지 못해 질염이 생기는 비허습곤(脾虛濕困) 상태, 생식기 기능이 약해지고 방어력이 떨어진 신양허(腎陽虛) 상태, 스트레스, 정서적 억울로 인해 기의 순환이 막히고 습열이 생기는 간울기체(肝鬱氣滯) 상태다. 한의학은 각 변증에 맞춰 치료법이 달라지며, 신체 전반적인 관리 및 치료를 통해 질염의 재발을 막는다. 한국 여성 중 70%는 평생에 한번은 질염을 겪고, 그 중 40% 정도가 반복적인 질염을 겪는다. 많은 여성들이 겪는 만큼 증상을 없애는 치료뿐만 아니라 체질을 개선하고, 생활 습관 교정을 병행한다면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 무엇보다 질염 증상을 없앤다는 개념보다는 내 몸상태의 변화를 관찰하고, 보살핀다는 생각으로 접근한다면 질염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
서울시한의사회, K-MEX 2025 학생위원단 간담회 개최[한의신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와 K-MEX 2025 학생위원단(학생대표 최호진)은 22일 송촌지석영홀에서 간담회 갖고, 지난 3월 출범 이후 약 6개월간의 성공적으로 활동을 진행한 성과 및 향후 과제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학생위원단은 지난 3월 모집을 통해 위촉식을 진행하고, 비대면·대면 회의를 거쳐 조직을 정비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학생위원단은 K-MEX 2025 개최시 한의대생 세미나실과 부스 운영, 해외 방문단 통역 지원 등 다양한 현장 활동을 수행하며 참가자 안내와 행사 전반의 원활한 진행을 주도했다. 또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활용해 30여 건의 콘텐츠를 제작·배포하며 박람회를 널리 홍보하는 한편 학생 세미나실에는 사전신청 인원만 400여 명이 몰리는 등 한의약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를 이끌어냈다. 특히 학생위원단은 이번 K-MEX 2025 참여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개선 사항을 보완해 내년에도 보다 체계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더불어 명칭을 ‘K-MEX 학생위원단’에서 ‘서울특별시한의사회 학생위원회’로 변경해 한의대생들의 참여 기반을 확대하고, K-MEX를 한의약 미래세대의 성장과 교류를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동희 서울시한의사회 김동희 부회장(K-MEX 사무총장)은 “이번 K-MEX 2025에서 학생위원들이 보여준 열정과 참여는 매우 뜻깊었고,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국제무대에 한의약의 가치를 보다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해줬다”면서 “이번 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다가올 K-MEX 2026 그리고 다양한 한의약 분야 활동에서도 학생위원회가 한의약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는 중심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한의사회는 오는 9월부터 차기 위원을 선발하고, 11월 중 발대식을 개최할 예정이며, 이후 홍보 기획 및 서울시한의사회 주요 행사 참여 등을 통해 학생들의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자보 개악안 폐기·한의보험 보장은 곧 금융 정의 실현”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한의신문] 국토교통부가 입법예고한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이하 개정안)’에 대해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와 한의진료 보험 보장을 강조하며 즉각적인 폐기를 촉구해왔다. 김 대표는 지난 10여 년간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와 금융 공공성 실현을 위해 활동해 왔으며, 실손보험 구조 개편과 독립적인 금융소비자보호기구 설립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본란에선 김 대표를 통해 개정안의 문제점과 금융 정의 실현을 위한 과제를 짚어봤다. [편집자주] Q. 이번 국토교통부 추진 개정안에 대한 입장은? 개정안은 민간 보험사의 이익을 대변하는 편향적 입법으로, 반드시 철회해야 한다. 특히 교통사고 피해자의 8주 초과 진료 여부를 의료 전문가가 아닌 보험사가 결정하도록 한 조항은 환자의 치료 권리를 침해하고, 보험금 지급의 기초가 되는 ‘의학적 근거’ 원칙을 훼손한다. 국토부가 제기한 ‘부정수급’ 문제는 치료 제한이 아닌 ‘보험사기방지법’ 강화, 의료인 과잉진료 기준 마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심사 강화 등의 방법을 통해 해결해야 할 사안이다. Q. 개정안과 관련해 한의진료 보장을 위해 목소리를 냈다. 보험 적용에 있어 양방뿐만 아니라 한의진료 보장은 필수다. 1세대 실손보험에는 한의진료가 포함돼 있었으나 이후 개편 과정에서 제외됐다. 이를 복원해 한의진료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질환에 대해서는 제대로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 보험사만 배불리는 실손보험 제도는 폐지하고, 건강보험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금융정의연대를 이끌어오고 있다. 금융정의연대는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와 금융 공공성 실현을 위해 금융회사와 금융당국을 감시하는 시민사회단체다. 대규모 금융사고를 겪은 젊은 활동가들이 ‘금융만 전문으로 다루는 단체’의 필요성을 절감해 지난 2013년 창설했다. 금융정의연대는 국내 유명 대형 금융사고 관련 피해자 구제와 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했으며, 불법사금융·고금리 피해 근절 캠페인, 금융감독체계 개편, 금융소비자보호법 제정 등 소비자 보호 관련 입법 촉구 운동도 이어오고 있다. Q. 연대 대표로 나서게 된 계기는? 앞서 H생명의 노조 간부로 활동하던 당시 일명 ‘백수 보험’이라 불리던 장기저축 상품은 만기 시 보험금과 확정배당금을 지급한다고 판매됐으나 IMF 이후 역마진 우려로 회사는 소비자에게 해약을 권유하도록 지시했다. 직원들은 회사 경영난 압박에 의해 고객에게 상품 해지를 권유하고, 일시납 상품으로 전환하도록 설득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 과정에서 큰 죄책감을 느꼈다. 이후 사측의 구조조정과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노조 활동을 이어가다 결국 해고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금융소비자의 권리와 금융 공공성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됐고, 금융사 출신으로서의 전문 지식을 활용해 대형 금융사고 피해자 구제에 적극 나서게 됐다. Q. 개인적으로 한의진료를 경험한 적은? 골절이나 염증의 경우에는 우선 양방진료를 받고 일정 기간 후 한의진료를 받는다. 실제로 석회화건염으로 6개월 넘게 한·양방 병행치료를 받아오고 있다. 특히 두피 편평사마귀(Scalp Verruca Vulgaris)가 발생했을 때는 양방에서 장기간 치료를 받다가 한의진료를 통해 거의 완치 수준의 효과를 봤다. 이 경험을 통해 한의진료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 이는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반드시 증상에 따라 한의진료와 양방진료를 선택해 진료받을 수 있어야 한다. Q. 국내 금융제도에 산재한 현안은? 과거 대기업어음 사기 발행 사건 당시 금융감독원이 자산 건전성 유지를 이유로 사실상 금융사 편에 선 것으로 보여 안타까웠다. 현재 금융감독원 산하에 ‘금융소비자보호처’가 존재하지만 금융회사의 건전성 유지와 소비자 보호라는 상반된 역할을 동시에 맡고 있어 이해 상충이 발생한다. 이러한 구조에서는 금융회사 중심의 판단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Q. 앞으로 제도 개선 방향을 설정한다면? 금융소비자의 권리 보호와 피해 구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독립적인 금융소비자보호기구가 신설돼야 한다. 해외 주요국처럼 금융산업정책과 금융감독·소비자보호 기능을 분리해 견제와 균형을 구현해야 한다. 금융사의 재무 건전성 감독은 금융감독원이, 금융상품 영업행위 감독과 소비자 보호는 금융소비자보호원이 전담하도록 이원화하면 전문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Q. 이외 강조하고 싶은 말은? 전국 한의사 선생님들께서는 우리의 유서 깊은 한의진료의 역사와 가치를 자부심으로 여기시고, 지금처럼 환자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금융정의연대 대표로서 금융사의 부정을 감시하는 등 금융 정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동시에 보험사기와 부정수급에는 단호히 대응하고, 보험사의 과잉진료·의료쇼핑이라는 왜곡된 악마 프레임도 바로잡는 데 주력하겠다. -
심평원 부산본부-부산시 ‘폐의약품 안심수거 노인일자리 창출’ 업무협약 체결[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본부(본부장 박정혜·이하 부산본부)는 25일 부산광역시청에서 부산시(사회복지국)와 ‘폐의약품 안심수거 친환경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 및 안전물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박정혜 본부장을 비롯한 정태기 사회복지국장과 천영권 부산시니어클럽협회장, 16개 구·군 시니어클럽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폐의약품 안심수거 사업’은 급증하는 폐의약품의 배출 및 수거 활동에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약으로 부산본부는 폐의약품 전용 수거함을 지원하고, 참여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폐의약품 분리배출 방법 및 건강과 안전 등에 관한 교육을 운영하게 되며, 부산시는 폐의약품 안심수거 노인일자리 창출·지원 업무를 총괄하게 된다. 업무 협약식 직후에는 한국시니어클럽협회 부산지회에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이 폭염 날씨에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냉각 수건 2000개를 전달했으며, 안심수거를 위한 폐의약품 전용 수거함 35개도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수거함은 9월 중 지역 경로당·시니어클럽·주민센터 등 시민 접근성이 높은 거점에 설치될 예정이며, 이를 기반으로 9월부터 20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처치곤란 폐의약품, 찾아가는 수거서비스’를 본격 시행하게 된다. 박정혜 본부장은 “그동안 부산본부에서 추진해 왔던 폐의약품 수거 및 시니어클럽 건강교실 등 건강·안전 활동을 부산시와 함께 부산지역 전체(16개 구·군)으로 확대하게 되어 큰 의미가 있다”면서 “폐의약품 수거사업을 통한 노인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사회에 지속가능한 변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