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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전통의약 국제표준 현황 및 미래 전망 제시[한의신문]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주관한 ‘2025 전통의약 국제 학술토론회’가 9·10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개최된 가운데 ‘전통의약의 국제표준과 글로벌 협력 방안’ 세션에서는 한의약·전통의약의 국제표준의 현황을 제시하고 미래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이 세션에서는 △전통의약 국제표준의 현황과 미래 전망(선 위안동 ISO/TC249 의장) △한의약 국제표준 동향과 전망: ISO/TC249를 중심으로(김용석 경희대학교 교수) △독일 전통의약 국제표준 현황과 전망(케니 쿠흐타 독일 괴팅겐대학교 한방의학연구실 연구교수) 등이 발표됐다. 이날 선 위안동 의장은 “ISO는 국제표준화기구의 약자로 독립적인 비정부 기구이며 각 분야의 위원회가 존재, 각 위원회에서 국제표준을 제정하고 있다”며 “ISO가 제정하는 국제표준은 삶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며 풍요롭게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2009년에는 ISO/TC249(국제표준화기구 전통의약기술위원회)가 설립됐다”고 밝힌 선 의장은 “이후 발전을 거듭해 현재는 전 세계 48개 회원 기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국제기구들과의 협력관계 구축과 더불어 올해 1월에는 모든 전통의약을 포괄하도록 범위를 확대키로 결정한 바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생각하는 앞으로의 도전과제들과 기회에 대해 밝힌 선 의장은 도전과제로는 △국제기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국제 정세 △글로벌 경제사회에서의 전통의약의 지위 및 공헌의 촉진 △AI 및 디지털 기술 변혁으로 인한 전통의약 표준화·현대화 등을 꼽았으며, 기회로는 △고령화로 인한 질병의 다양화와 전통의약에 대한 수요 확대 △AI의 접목을 통한 전통의약 표준화의 질적 향상 등을 제시했다. 특히 선 의장은 “ISO/TC249는 ISO의 전략과 우선순위에 따라 효율성을 추구해 작업을 진행하면서 지속적으로 국제표준을 제정하고, 그 결과를 국제사회와 공유할 것”이라며 “또한 국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혁신과 포용성을 추구,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적극적으로 탐구하기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인 만큼 앞으로도 많은 협력을 기대한다”고 강조하며, 그동안 한국 측의 공헌에도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2009년 ISO/TC249의 설립 이후 한의약 분야에서 다수의 국제표준이 개발되고 있다고 한 김용석 교수는 “한의약은 빠르게 발전·변화하고 있으며 2035년이면 1.6조 달러 정도의 시장 규모를 가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ISO, WHO 등의 국제기구들이 표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한의약은 적극적이고 전략적으로 이러한 움직임에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ISO/TC249에서는 현재 69개 정도의 국제표준이 개발 단계에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한국은 적극적인 리더십 역할을 수행했으며, 한국한의학연구원도 한의약의 세계화·표준화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대표적인 한의약 분야에서의 국제표준을 소개하는 한편 한의약 산업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하면서 지속적인 표준화 활동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한의약 국제표준화를 통해 국제적 인지도, 안전성 및 품질 보증을 강화하는 중요한 토대를 마련했으며, 이같은 성과에는 한약재, 침술, 의료기기 용어 등의 분야가 포함돼 있다”며 “국제표준은 혁신과 국제 교류를 촉진하는 동시에 정체성을 보존해 주는 만큼 앞으로도 국제 전문가, 정부 및 이해관계자 간의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케니 쿠흐타 교수는 “독일에서 동아시아 전통의학에 대한 규제 기준을 고려할 때, 독일 법률은 외국 전통의학과 자국 전통의학을 구분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며 “전통 한약재는 그 구성 성분과 약리학적 상호작용의 상당 부분이 아직 알려지지 않아 과학적으로 완전히 이해되지 않았기에 독일에서는 이를 ‘생화학적 기전 의학’, 즉 ‘일반의학’으로 분류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전통 한약은 식물의 활성 성분을 통해 치료 효과를 발휘한다고 여겨지므로, 독일에서 ‘대체의학’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며 “결국 전통 약초 의학은 법적으로 ‘식물요법(Phytotherapy)’이라는 별도의 범주로 정의된다”고 밝혔다. 또한 케니 쿠흐타 교수는 “독일 법률에 따라 법적으로 인정된 두 가지 형태의 ‘대체의학’인 동종요법(Homeopathy) 및 인류학(Anthroposophy)과 함께 ‘식물요법’은 세 가지 ‘특수 치료 체계(Besondere Therapierichtungen)’ 중 하나를 구성한다”며 “여기서 ‘식물요법’은 단순히 ‘수세기에 걸친 문화적 진화를 통해 확립된 의학 형태’로 정의되며, 따라서 유럽 약초 의학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전통의학이 독일 법상 ‘식물요법’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케니 쿠흐타 교수는 “이는 동아시아 전통의학도 포함하며, 따라서 독일은 ISO/TC249의 프로세스 틀 안에서 이들 의학의 표준화 및 품질 관리에 적극 참여해 왔다”면서 “법이 유럽 전통의학과 동아시아 전통의학을 동등하게 취급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후자의 실제 규제 상황을 이해하려면 전자의 법적·역사적 맥락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불가능하다”면서 서양 약초의학의 기원이 되는 고대 그리스-로마 문명의 의료 관행부터 시작해 현대 독일의 국민건강보험에서 전통 의약품의 해당 사항에 이르기까지 상세하게 소개했다. -
성상교세포 면역 기억, 알츠하이머 예방 효과 확인[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연) 고영훈 박사팀이 알츠하이머의 새로운 발병 원인을 발견하고 맞춤형 예방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고영훈 한의연 박사팀과 연세대학교 서진수 교수팀이 뇌 안의 성상교세포가 가진 ‘면역 기억’이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인 독성 단백질 축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IF 15.7)’에 지난달 14일 게재됐다. 연구진은 뇌 속에서 신경세포를 돕는 성상교세포가 감염 같은 자극을 한 번 경험하면 이를 기억했다가 다시 비슷한 자극이 오면 강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렇게 형성된 ‘면역 기억’은 뇌 속에서 청소부 역할을 하는 미세아교세포의 아밀로이드베타(알츠하이머의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독성 단백질) 제거 기능을 강화해 아밀로이드베타가 과도하게 쌓이는 것을 막는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인 APOE4 유전형을 가진 사람의 경우 성상교세포의 면역 기억 형성이 대조군(APOE3)에 비해 뚜렷하게 저하되고 그 결과 미세아교세포의 식균작용 능력이 떨어져 아밀로이드베타가 더 많이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줄기세포에서 분화한 성상교세포, 미세아교세포, 알츠하이머 뇌 오가노이드, 인간화 마우스를 이용해 이 같은 현상을 검증했다. 그 결과 성상교세포의 면역 기억이 뇌 건강을 지키는 새로운 방어기전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증명했으며 APOE4가 이를 방해한다는 새로운 알츠하이머 발병 메커니즘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기존에 해롭다고만 여겨졌던 뇌의 면역 기억이 실제로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의미있는 성과”라며 “앞으로 한의약 기반 성상교세포의 면역 기억 조절제를 개발해 APOE4 보유자를 위한 맞춤형 예방 치료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한국한의학연구원 기본사업, 중견 연구자 지원사업,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한국뇌연구원 기본사업과 보건복지부의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 한의디지털 융합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한편 이번 연구의 논문명은 ‘Astrocyte priming enhances microglial Aβ clearance and is compromised by APOE4’이며 제1저자는 이세인 석박사통합과정생(DGIST 뇌과학과, 현 Weill Cornell Medicine 박사후 연구원), 유지창 석박사통합과정생(DGIST 뇌과학과)이고 공동 교신 저자는 고영훈 박사(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기술응용센터), 서진수 교수(연세대학교 시스템생물학과)다. -
[자막뉴스] 의사 출신 라이칭더 대만 총통 "한약 효과 과학적 증명 가능" 선언국제동양의학회가 지난달 30일, 31일 대만 타이베이시 국립대만대 부속병원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2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 및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습니다. -
[자막뉴스] 한의약 치료, 월경통 완화 삶의 질 향상 90% 달성화성특례시한의사회와 화성특례시가 시행한 '청소년 월경통 한방치료비 지원사업'이 올해 상반기 참여율 90%를 기록하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
디지털 기반 한의학 임상실습 교육 혁신 ‘눈길’[한의신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고성규)이 가상현실(Virtual reality·이하 VR)을 이용한 임상실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희대학교 홍보영상을 통해 이를 적극 알려나가는 등 한의과대학의 새로운 교육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임상실습 사상의학: VR 현훈추나’이란 제하의 홍보영상에서는 경희대 한의과대학 이의주 교수(사상체질과 주임교수)가 출연, 임상실습의 개념과 더불어 VR 기반 현훈추나요법 임상실습의 장점 등을 설명했다. 이의주 교수는 “임상실습은 향후 한의과대학 학생들이 실제 진료현장에 나가기 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핵심과정으로, 각 한의과대학에서 보다 양질의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경희대 한의대에서는 가상현실을 이용한 임상실습 교육을 도입·운영해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운을 뗐다. 경희대 한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들은 올해 2학기(6월)부터 사상체질과 임상실습 시간에 VR 기반 현훈추나요법 실습을 정규 커리큘럼으로 수행하고 있다. 이 교수에 따르면 현훈과 관련된 두경부 추나요법은 숙련도를 요하는 시술인 만큼 반복적인 학습과 실시간 피드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이 같은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VR 기술을 응용한 실습 콘텐츠를 개발해 학생들의 학습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 교수는 “VR 현훈추나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실제 환자 없이도 자유롭게 실습을 반복할 수 있다는 점이 큰 강점”이라며 “기존 실습에서는 환자의 상태나 실습 시간의 제약으로 인해 충분한 경험을 얻기 어려웠던 반면, 가상현실에서는 언제든지 실습을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자연스러운 반복과 오차의 수정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실제 수업에서 학생들은 VR 헤드셋을 착용한 채 가상환자와 상호작용하며 어지럼증과 관련된 두경부의 주요 근육 등을 대상으로 실습을 진행하게 되며, 가상실습실에서는 가상환자의 근육, 근골격을 메킹할 수 있어 근육과 관절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정확한 추나술기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이 교수는 “VR 현훈추나 임상실습은 한의약의 전통적인 수기치료법과 최첨단 ICT 기술이 융합된 새로운 교육모델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면서 “실습 후 제공되는 학생별 종합 피드백 리포트를 통해 자신의 숙련도와 보완점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러한 피드백 리포트를 통해 교수-학습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자기주도학습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실습에서 활용되는 콘텐츠는 지난해 경희대 교수학습개발원의 ‘사상의학1’ 첨단기술 콘텐츠 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된 것으로, 임상실습 콘텐츠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현훈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및 고도화 과제(RS-2024-00441603)’를 통해 제시할 임상적 활용에 반영할 예정이다. 실제 VR 현훈추나 임상실습에 참여한 이예빈 학생(경희대 한의대 본과 4학년)은 “VR을 활용한 추나요법 실습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반복해서 추나실습이 가능하다는 점”이라며 “1학기에도 현훈추나를 배웠지만, 실습이 가능한 환경을 마련하기 어려워 반복해서 연습하고 체득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VR 현훈추나 실습을 통해 같은 추나술기를 반복해서 연습해 볼 수 있었고, 추나술기의 숙련도가 높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VR을 통한 추나실습이 보편화된다면 실습생들이 추나를 훨씬 더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고, 학습한 추나술기를 졸업 후 임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의주 교수는 “앞으로 경희대 한의대에서는 VR 현훈추나 임상실습 시스템을 기반으로 국내외 한의과대학 교육 현장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면서 “향후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2025 산·학·연 Collabo R&D 과제(RS-2025-02305807)를 통해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기반으로 확장시킬 예정이며, 이를 통해 디지털 헬스 시대에 발맞춘 한의약 교육의 선도적 사례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대한한의학회, 임상증례 논문 작성법 교육 워크숍 개최[한의신문] 대한한의학회는 6일 서울 용산구 후암동 소재 스페이스쉐어 서울역점에서 학회 회원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상증례 논문 작성법 교육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 김경한 교육이사(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는 임상증례 연구 방법을 상세히 소개한데 이어 한의계에서 증례보고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증례보고 논문 작성 절차와 CARE 가이드라인을 소개하고, 임상 한의사가 자주 겪는 오류에 대해 예시를 들어가면서 설명했다. 강의 후에는 참가자 전원이 증례 기반 논문 작성 실습에 참여했다. 실습강사 2인이 추가 투입돼 참여자들의 논문 작성 과정을 개별적으로 지원했으며, 작성 중 생긴 의문이나 어려움에 대한 질의응답이 활발히 이어졌다. 김경한 교육이사는 “이번 워크숍은 일차의료를 중심으로 한 임상 증례를 학술논문으로 발전시키는 데 필요한 절차를 비롯해 윤리 요건, 투고 방법 등 실무적 내용을 교육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대한한의학회지 및 관련 학술지 게재를 목표로 한 맞춤형 지원”이라고 밝혔다. 대한한의학회는 이번 워크숍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1:1 실습 강사 연계를 통해 논문 작성 및 포스터 발표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오는 11월 말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
“전국민 마음투자? 수도권·2030에만 쏠린 심리상담”[한의신문] 국민 정신건강 지원을 내세운 전 정부의 ‘전국민마음투자지원사업(심리상담바우처)’이 실제로는 수도권과 20~40대에 집중되면서 사업 취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작 자살률이 높은 중장년층과 지방 거주자들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것. 전 정부는 우울·불안 등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전국민마음투자지원사업’을 도입했으나 실제 수혜자는 특정 지역과 연령대에 편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사회보장정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4년 7월부터 ’25년 6월까지 서비스 제공기관의 51.9%(857개), 제공 인력의 58.8%(3,190명)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몰려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 현황도 불균형을 보였는데, 같은 기간 사업 이용자 비율은 30대가 26%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대(19.6%) △40대(18.2%) △10대(14.8%)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23년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80대 이상(59.4명) △70대(39명) △50대(32.5명) △40대(31.6명) △60대(30.7명) 순으로 중장년층 비중이 높았다. 실제 위험군과 지원 대상자가 엇갈리면서 중장년층을 겨냥한 정책 보완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역별 편차도 두드러졌다. 전체 이용자 8만8318명 가운데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가 57.7%를 차지했다. 바우처 결제 건수 역시 전체 52만2251건 중 △서울(26.7%) △경기(26.6%)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경북(4.9%) △경남(4.8%) 등 비수도권 지역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서미화 의원은 “전 정부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면서 성급히 사업을 추진한 결과,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정신건강 취약계층을 보호하려면 지역·연령별 편차를 해소하고, 중장년층과 지방 거주자의 접근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면적인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의약 비만치료와 새로운 영양 패러다임(New Nutrition) 소개[한의신문] 방민우 대한사격연맹 의무위원장(서울 다이트한의원장)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 동안 마리나 베이 샌즈 싱가포르에 위치한 Sands Expo & Convention Centre에서 열린 2025 Global Green Development and Healthy Lifestyle Promotion Summit에 초청 연사로 참여해 한의약 비만치료와 새로운 영양 패러다임(New Nutrition)을 주제로 연설했다. 이번 서밋은 전 세계 보건의료·환경·영양 전문가들이 모여 지속 가능한 건강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로, 방 원장의 발표는 동아시아 대표 연설 중 하나로 주목을 받았다. 방 원장은 연설에서 △칼로리 중심 영양학의 한계 △저탄수화물 식단(Low-Carbohydrate Diet, LCD)의 과학적 근거 △한의학 기반 비만 치료의 임상 성과를 종합적으로 제시했다. 특히 다기관 후향적 연구와 증례보고를 통해 한약 치료와 LCD 병행이 체중·혈당·간기능 개선 효과를 보여 주며, “현대 영양학은 단순히 ‘얼마나 먹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먹는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음식이 약이 되고, 약이 음식이 되는(食藥同源)’ 한의약 전통 개념을 세계적 영양 패러다임 전환(New Nutrition)과 연결시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더불어 UNESCO 마이크로 크레덴셜 프로그램과 연계된 Healthy Lifestyle Coach (HLC)인증제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한의학이 교육·정책·디지털 헬스 분야까지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발표와 함께 지난 6월 출범한 다이트한의원 부속 다이트연구소가 제작한 강의가 UNESCO-ICHEI 산하 국제온라인교육연구소(IIOE)에 업로드될 예정임을 알렸다. 방민우 원장은 “비만·당뇨·대사증후군 등 현대인의 건강문제에 대해 한의약적 치료가 학문적·정책적 대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국제사회에 알린 데 의미가 크다”면서 “오늘의 식탁이 내일의 세계를 만들 수 있기에 한의약적 접근과 디지털 헬스, 국제 협력이 함께할 때 비로소 건강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서울시의회, 의료관광특위 활동 ‘본격화’[한의신문] 서울특별시의회 의료관광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혜영)는 10일 제2차 회의를 개최, 이종배 의원과 아이수루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선임하는 한편 서울시 관광체육국의 의료관광 활성화 추진 현황에 대한 업무보고가 진행됐다. 특별위원회 위원들은 서울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관광자원의 결합을 통한 경쟁력 강화, 외국인환자 유치 확대, 관련 산업 간 연계 강화 등을 위한 제도 및 정책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김혜영 위원장은 “서울은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의료 인프라와 다양한 관광 매력을 갖춘 도시”라며 “의료관광이 서울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특별위원회 차원에서 정책을 면밀히 검토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의회 의료관광특별위원회는 지난 7월 출범했으며, 의료관광 산업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서울이 글로벌 의료관광 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9월, 10월 2차례 현장방문으로 의료관광 산업계의 목소리를 청취할 계획이다. 한편 의료관광특별위원회는 김혜영 위원장과 이종배·아이수루 부위원장을 비롯해 고광민·김길영·김용호·김태수·김형재·옥재은·이상욱·이종환·황철규·박강산·우형찬·한신 의원 등 총 15명의 위원이 참여하고 있다. -
한의사 등 의료인 면허 신고·협회 보수교육 관리 효율화 추진[한의신문] 한의사 등 보건의료 직능이 3년마다 면허 실태와 취업 현황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신고하도록 한 제도의 신고 수리와 협회 보수교육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법안이 추진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 보건의료인 면허 관리 및 보수교육 체계 개선에 나선다. 김 의원에 따르면 현행법은 한의사·의사·치과의사·조산사가 3년마다 면허 실태와 취업 상황 등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신고하도록 하고, 그 업무를 각 단체에 위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신고 수리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인력·시스템 등 운영 비용이 발생하고 있으나 위탁받은 단체가 해당 경비를 충당하기 위한 수수료를 징수할 수 있는 근거가 법령에 명시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또한 각 중앙회에서 한의사·의사·치과의사·조산사에 대한 보수교육을 실시하도록 규정하면서도 보수교육 대상자에 관한 정보를 중앙회에 제공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 교육의 체계적인 관리·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김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보수교육 업무와 신고 수리 업무의 효율화를 위해 보건복지부 장관이 보수교육에 필요한 대상자 정보를 협회 중앙회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면허 실태와 취업 상황 등의 신고 수리 업무를 위탁받은 단체가 신고 대상자로부터 수수료를 징수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제30조(협조 의무) 중 “중앙회는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회원의 자질 향상을 위해 필요한 보수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조문 뒤에 “이 경우 보건복지부 장관은 ‘개인정보 보호법’ 제18조(개인정보의 목적 외 이용·제공 제한) 제2항에 따라 보수교육에 필요한 정보를 중앙회에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신설했다. 또한 제85조(수수료)에는 면허·면허증 재교부 의료인, 국가시험 응시자, 진단용 방사선 발생 장치 검사 대상자, 진단용 방사선 발생 장치 안전관리책임자 교육 대상자뿐만 아니라 제25조(신고)에 따른 신고자도 수수료 납부 대상으로 추가토록 했다. 아울러 같은 조 제3항에는 “신고 수리 업무를 위탁받은 자는 납부받은 신고 수수료를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신고 수리 업무에 필요한 경비에 직접 충당한다”는 규정을 신설했다. 한편 이번 개정안 발의에는 김 의원을 비롯해 남인순·이상식·서미화·서영석·이병진·이주희·전진숙·정태호·채현일 의원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