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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불법개설기관 집중·자진 신고기간 운영[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오는 11월21일까지 건강보험 재정 누수 방지와 국민의 건강권 보호를 위해 불법개설 의료기관·약국에 대한 집중·자진 신고기간을 운영한다. 불법개설 의료기관·약국(일명 ‘사무장병원’, ‘면허대여약국’)은 의료기관 또는 약국을 개설할 자격이 없는 자가 의료인·약사를 고용해 개설·운영하는 의료기관(약국)으로, 이러한 불법행위는 건강보험 재정 누수 및 국민건강권을 위협하고, 의료질서까지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123대 국정과제’에 ‘지속가능한 보건의료체계로 전환’ 과제를 선정했으며, 건강보험 재정 안정화를 위해 사무장병원 단속을 강화한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건보공단은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의 일환으로 국민의 건강과 건강보험 재정을 위협하는 불법개설 의료기관 및 약국을 예방·적발하기 위해 ‘불법개설 의심기관 (온라인)신고 센터’를 상시 운영하고 있으며, 22일부터 집중·자진신고기간을 운영한다. 불법개설 의심기관 신고는 건보공단 누리집(www.nhis.or.kr) 또는 ‘The건강보험’ 모바일 앱에서 가능하며, 국민권익위원회(국번없이 1398)를 통해서도 신고 가능하다. 신고자는 공익신고자 포상제도에 따라 일반인의 경우 최고 500만원까지, 내부종사자인 경우 최고 20억원까지 포상하며, 자진신고의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환수금액을 감경 받을 수 있다. 또한 신고자는 공익신고자 보호제도에 따라 신분보장, 신변보호, 비밀보장 등 신고내용을 보호받게 되며, 신고로 인한 일체의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허수정 건보공단 요양기관지원실장은 “불법개설기관은 국민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건강보험 재정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중대한 범죄”라며 “건보공단은 국민권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공익신고자의 신분과 권리가 철저히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이번 집중‧자진 신고기간 운영으로 정직한 의료기관이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건강한 의료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동국대 한의대 이경재 학생, SCI 학술지에 논문 게재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이경재 학생(본과 3학년 휴학)이 국제 SCI학술지 ‘Bone’에 제1저자로 논문을 게재했다.이번 논문에는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재활의학과 김호준 교수와 한의학연구소 왕징화 교수가 공동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폐경 후 여성의 골다공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의료비 부담을 높이는 대표적인 만성질환으로 꼽힌다. 골다공증은 단순한 호르몬이나 영양 문제에 그치지 않고, 장내 미생물과 그 대사산물이 골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점차 입증되고 있다. ‘Clinical evidence linking osteoporosis and the gut microbiome in postmenopausal females: A systematic review’라는 제하로 게재된 이번 연구는 폐경 후 여성에서 골다공증과 장내 공생미생물 사이의 연관성을 임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 분석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이다. 특히 이번 논문에서는 다양한 임상 데이터를 메타분석으로 종합해 골다공증의 병태생리에 희귀 장내 세균과 그 대사산물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2000년부터 2025년까지 발표된 16편의 임상 논문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한 결과,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군에서 같은 연령 건강인에 비해서 장내 세균 다양성이 전반적으로 감소하지 않고, 일부 희귀 세균(예: Barnesiella, Odoribacter, Romboutsia 등)의 소실, 또는 트립토판 대사 산물(예: IAA)과2차 담즙산(예: GLCA 등)의 저하가 골대사 저하와 관련될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과 그 대사산물이 폐경 후 골다공증의 병태생리에 관여하며, 향후 장내 미생물 조절을 기반으로 한 프로바이오틱스, 식이 보충제, 발효 한약, 맞춤형 처방 등은 골다공증 예방·치료 시장에서 중요한 혁신 기술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특히 희귀 세균 복원과 장내 대사산물(Iaa, GLCA 등) 증진을 표적으로 한 연구는 한의약 및 기능성 식품 산업의 새로운 연구·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장내미생물 조절을 통해 골다공증을 예방·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생활습관·영양학적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민건강 증진과 의료비 절감에 기여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김호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골다공증 예방과 치료에 새로운 관점을 열었으며, 장내 미생물과 골대사 연구가 융합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향후 임상과 기초를 아우르는 연구를 확대해 맞춤형 치료전략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가 지원하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의료기술R&D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게재 논문은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https://doi.org/10.1016/j.bone.2025.117644). -
KIMES 현장서 ‘빅데이터 이해 및 활용’ 교육 진행[한의신ㅁ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본부(본부장 박정혜·이하 부산본부)는 오는 27일 14시부터 ‘2025 부산 국제의료기기전시회(2025 BUSAN KIMES)’에서 산·학·공공부문 관계자를 대상으로 ‘심사평가원 빅데이터의 이해 및 활용’ 교육을 개최한다. 교육 참가 신청은 22일부터 네이버폼(https://naver.me/xmBHIsGa)에서 가능하며, 선착순 56명을 모집한다. 현장 교육 참여와 더불어 최신 의료기술 및 산업 동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025 BUSAN KIMES’는 사전등록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으며, 현장등록도 가능하다. 교육의 주요 내용은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을 활용한 빅데이터 접근 △보건의료 빅데이터 분석 △심사평가원 빅데이터의 이해 및 이용 방법 등이며, 강의와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교육은 부산본부와 본원 빅데이터실이 협업해 마련한 것으로 보건의료 현장에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의 미래 전문인재 육성에 기여할 예정이다. 박정혜 본부장은 “보건의료 빅데이터는 미래 의료산업 발전의 핵심 자원”이라며 “이번 교육이 정보활용 역량 강화와 지역인재 양성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산·학·공공 관계자들에게 실절적인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보다 자세한 내용은 KIMES 공식 누리집(https://kimesbusan.com/ko)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방사선 치료로 인한 식도염 부작용에 한약 치료 ‘효과적’[한의신문] 한약 치료가 흉부암 환자들의 방사선 치료 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방사선 식도염(Radiation-induced Esophagitis, RIE)’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이 같은 내용의 연구 논문을 SCI(E)급 국제학술지 ‘통합종양학회지(Integrative Cancer Therapies, IF=3.077)’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방사선 식도염은 폐암, 식도암, 유방암, 종격동암 등 흉부에 발생하는 암을 치료하는 과정 중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들에게 자주 발현되는 합병증이다. 흉부암 방사선 치료 시 환자의 식도가 일정량의 방사선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데, 이때 식도 내벽이 자극을 받고 점막 표면에 염증·부종이 발생하면서 방사선 식도염이 나타날 수 있다. 방사선 식도염의 주요 증상으로는 음식을 삼킬 때마다 식도에 찌릿하고 화끈거리는 통증이 느껴지는 연하통을 비롯해 소화불량, 식도 협착, 거식증, 메스꺼움, 흉통 등이 있다. 심각한 경우에는 환자가 음식을 거의 섭취하지 못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는 탈수나 영양분 결핍으로 인한 영양실조에 걸리기도 한다. 이로 인해 면역력 저하, 전신 쇠약 등 2차 문제까지 동반돼 결국 사망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이에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하재준 한의사 연구팀은 방사선 식도염 환자 7283명의 임상연구 자료를 토대로 한약을 복용한 한약치료군과 보편적 양방치료만 받은 대조군을 구분해 예방 및 치료 효과를 체계적 문헌고찰로 분석했다. 임상연구에서 한약치료군 환자들이 주로 복용한 경구 한약은 생지황, 맥문동, 현삼, 금은화, 감초 등의 한약재가 혼합 조제됐으며, 대조군 환자들은 증상 완화를 위한 진통 및 점막보호 대증치료 등이 사용됐다. 분석 결과, 한약치료군은 대조군에 비해 방사선 식도염 예방률이 약 29%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방사선 치료 과정에서 흔히 나타나는 식도 손상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기존에 방사선 식도염에 대한 뚜렷한 예방법 및 치료법이 없었던 상황을 고려하면, 한약 치료가 임상적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치료 효과성을 평가한 회복률 분석에서도 한약치료군은 대조군보다 약 29% 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단순히 증상 억제 차원을 넘어, 이미 발현된 방사선 식도염 환자의 회복 속도를 촉진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한약은 점막 재생을 돕고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기전이 보고된 바 있어, 이번 연구 결과와 기초 연구에서 밝혀진 약리적 기전의 일관성은 치료 신뢰도를 높이고 있으며, 아울러 한약치료군에서는 중대한 이상반응이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 결과를 보였다. 하재준 한의사는 “흉부에 암이 발생해 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한약을 복용하면 방사선 식도염 발생률이 감소하거나 증상이 완화되는 등 유의미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추후 이보다 대규모의 임상연구가 진행된다면 한약 치료의 효과성을 입증할 확실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노인·장애인 고독사예방 시스템, 오작동에 ‘헛걸음’ 5000건[한의신문] 고독사 예방을 위해 도입된 독거노인·장애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 기기가 민감작동과 오작동을 일으키며 지난해에만 소방대원 5000여 건의 헛걸음을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안상훈 의원(국민의힘)이 한국사회보장정보원에서 제출받은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신고 및 출동 현황(’24년~’25년 7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응급안전안심서비스 기기의 민감·오작동 건수는 총 4만4396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기기 설치 대수 대비 오작동 비율도 ’22년 이후 매년 늘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실제 출동 현장에서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전체 서비스 신고 22만1699건 중 소방 출동은 2만8028건이었으나 이 중 5211건(18.6%)은 민감·오작동으로 인한 ‘헛걸음’이었다. 올해도 7월까지 출동 1만5914건 가운데 3102건(19.5%)이 불필요한 출동으로 집계됐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는 ICT 기반 예방 돌봄 사업으로, 독거노인과 장애인 가정에 설치된 센서가 장시간 미활동을 감지하면 응급관리요원이 119로 연계하는 구조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장비 노후화와 기술적 한계 △벌레·습도·통신 불안 같은 환경 요인 △사용자 이해 부족 및 관리 소홀 등이 겹치며 오작동이 반복되고 있다. 안상훈 의원은 “생명을 지켜야 할 안전망이 되레 신뢰를 잃고 있다”며 “정부는 기술 개선은 물론 현장 관리 체계 전반을 재점검해 노인과 장애인이 위험에 방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지속가능한 보건의료 발전방안 ‘심층 논의’[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19일 원주 본원에서 국회 연구단체인 ‘건강과 돌봄, 그리고 인권 포럼(이하 건돌인포럼)’과 간담회를 갖고, 국민건강 증진과 지속가능한 보건의료 발전에 대한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건돌인포럼 이수진 대표의원을 비롯해 김윤 책임의원, 서미화 책임의원, 백선희 의원, 전종덕 의원이 참석했으며, 심평원은 강중구 원장을 비롯한 임원 및 주요 부서장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심평원은 △의료현실을 반영한 심사기준 개선 △의료과다이용 관리방안 마련 △약제 및 치료재료 허가범위 초과 사용제도 개선 △필수의료 기반 강화를 위한 수가 개편 등 기관 핵심과제들을 중점적으로 보고했다. 이어 건돌인포럼 소속 의원들은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며, 심평원의 건강보험 제도 개선 방향이 실질적인 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이수진 대표 의원은 “심평원은 보건의료 제도를 책임지는 매우 중추적인 기관”이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김윤 책임의원은 “현재의 상대가치점수가 부정확한 측면이 있어, 제대로 된 수가 마련이 필요하고, 고가약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은 바람직하나 사후관리 기전을 구체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 등 여러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서미화 책임의원은 “희귀난치질환자의 고가의약품 접근성이 쉽지 않은데, 환자들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한편 백선희·전종덕 의원도 심평원 현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한편 강중구 원장은 “이번 간담회는 국회와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보건의료제도 발전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적극 검토해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국회 및 의료 현장과의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보건의료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의료취약지 지정제’ 주요지역 누락…“복지부, 편의적 행정”[한의신문] 보건복지부가 법과 스스로 정한 기준에 따라 운영해야 할 의료취약지 지정 제도를 자의적으로 운용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응급의료·소아청소년과 분야에서 지정 기준을 충족했음에도 취약지에서 제외된 지역이 있었으며, 반대로 기준을 충족하지 않았음에도 취약지로 지정된 사례도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윤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시·군·구별 응급의료취약지 지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응급의료취약지 6곳은 지정 기준을 충족했음에도 취약지로 지정되지 않았고, 경기 동두천시는 어떠한 조건도 충족하지 않았음에도 취약지로 지정된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부는 공공보건의료법 제12(의료취약지의 지정·고시)조에 따라 소아·응급 분야 의료취약지를 지정하고 있는데, 이는 지역 간 필수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최소한의 의료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핵심 제도다. 하지만 이번 분석 결과, 제도의 운영이 본래 취지와 무색하게 행정편의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역응급의료센터 30분 내 접근 불가 인구가 지정 기준(27% 이상)을 충족한 △경북 경산시(68.4%) △전북 김제시(58.1%) △인천 중구(54.7%) △부산 기장군(45.6%) △대구 달성군(33.1%)은 응급의료취약지로 지정되지 않았다. 특히 권역센터 60분 내 접근 불가 인구 비율이 27% 이상인 경기 이천시(32.7%) 역시 지정에서 누락됐다. 반면 동두천시는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지 않았음에도 불구, 응급의료취약지로 지정됐다. 소아청소년과 취약지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드러났다. 강원 정선군은 입원 의료이용률이 0%로 기준치(30% 미만)를 크게 밑돌고, 접근 불가능 인구비율도 53.36%로 기준(30% 이상)을 넘겼으나 취약지에서 제외됐다. 전남 완도군도 입원 의료이용률 20.6%, 접근 불가능 인구비율 38.8%로 두 조건을 모두 충족했으나 취약지로 지정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복지부가 의료취약지를 지정하면서도 스스로 정한 기준조차 일관되게 지키지 않고, 행정구역 구분이나 지원사업 여부를 이유로 기준 충족 지역을 누락시키고 있다”며 “이는 제도의 근본 취지를 훼손하는 행정편의적 운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시·군·구 단위 지정 방식으로는 중증 응급환자·소아환자를 적절히 진료하기 어렵다”며 “의료생활권을 반영한 중진료권 단위로 취약지를 지정하고, 이들을 진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집중 육성·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외래 진료 대기일, 서울대병원 57일…전국 국립대 68% 늘어[한의신문] 지난해 서울대병원 외래 진료 대기일이 평균 57일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국립대병원 평균도 22일로, 불과 4년 전보다 68% 늘어 환자들의 진료 공백이 심화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서미화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립대병원 본원 및 분원 외래 진료 대기일수 현황’에 따르면, 전공의 복귀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평균 대기일 수는 20.9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24년 기준 평균 57일을 기다려야 진료를 받을 수 있었는데, 이는 전년(34일)보다 약 68% 증가한 수치다. 분당서울대병원 역시 같은 기간 43일에서 52일로 약 21% 늘었으며, △전남대병원(34.7일) △양산부산대병원(21.4일) △경북대병원(19.5일) 등이 뒤를 이었다. ’20년과 ’24년을 비교한 병원별 대기일수 증가율은 △강원대병원(157%) △서울대병원(138%) △분당서울대병원(136%) △양산부산대병원(135%) △경상대병원(89%) 순으로 나타났다. 서 의원은 “전 정부의 의정 갈등으로 인해 국민 건강을 지키는 중추적 의료기관인 국립대병원마저 제때 진료를 제공하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며 “국민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필요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전달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국립재활원 장애인건강검진센터, 198억 투입에도 수검률 저조[한의신문] 장애인 의료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설립된 국립재활원 장애인건강검진센터가 정작 장애인 이용률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 친화적 시설을 내세웠으나 인력과 검진 항목은 턱없이 부족해 제도의 근본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예지 의원(국민의힘)이 국립재활원에서 제출받은 ‘장애인건강검진센터 이용률 현황(’24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센터 전체 건강검진 이용자 1048명 중 장애인 이용자는 513명(49%)에 불과했다. 국립재활원 장애인건강검진센터는 장애인의 의료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해 문을 연 첫 전용 센터라는 점에서 이용률 부진은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 장애인건강보건통계에서도 장애인 일반건강검진 수검률은 63.5%로, 비장애인 수검률(75.5%)보다 12%p 낮았다. 센터 설립 취지가 장애인의 불리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함이었음을 감안하면 이는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 이용자 유형을 살펴보면 △지적장애인(43%) △뇌병변장애인(18%) △지체장애인(14%) △시각장애인(12%) △자폐성장애인(11%)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만족도는 매년 95점 이상으로 높았으나 실제 접근성은 낮았는데, 김예지 의원은 지리적 문제와 의료인력·시설부족을 꼽았다. 센터는 서울 강북구 수유동에 위치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떨어지고, 인근 지하철역(가오리역)에서도 도보로 10분 이상 소요된다. 개원 당시 건축·장비비로 약 198억 원이 투입됐으나 현재 내과 전문의 1명만 배치돼 있다. 이 때문에 건강검진 항목 한계가 뚜렷하다. 국가 6대 암 검진 중 위암과 유방암만 가능하며, 대장암·간암·자궁경부암·폐암 검진은 아예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예지 의원은 “공적 자금으로 운영되는 국립재활원 장애인건강검진센터가 장애인 이용률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며 “전국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연계 시스템 마련과 모든 건강검진 항목이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다른 장애친화 검진기관들의 모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일프로추나연구회 “통합의학적 지평 넓히다”[한의신문] 일프로추나연구회는 21일 강남 모처에서 미국에서 활동 중인 ND Maame-Mensima Horne(Heart Body Glow Naturopathic)을 초청, 통합의학 강연 및 시연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강연은 한의사 회원들이 국제적으로 활용되는 다양한 자연의학 및 통합의학적 기법을 직접 접하고, 이를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Horne ND는 강연을 통해 △Glutathione IV 주사 요법 △Glutathione Nebulizer 요법 △PRP(Platelet Rich Plasma) 치료 △두개천골치료(Cranio-Sacral Therapy) △내장 수기요법(Visceral Manipulation) 등 다채로운 치료법을 상세히 소개했다. 또한 이러한 치료들이 통증 관리, 해독, 재생의학, 정신건강, 미용 치료 등 폭넓은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수기치료 분야에서는 직접적인 시연을 통해 참가자들이 단순히 이론적으로 배우는 것을 넘어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환경의학(Environmental Medicine) 관점에서 체내 독성부하(Body Burden)와 만성 질환과의 연관성 및 해독 치료의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하며, 글루타치온 치료를 비롯한 다양한 해독 접근법이 실제 환자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를 강조했다. 이날 Horne ND는 강연에서 “통합의학은 단순한 치료 기술의 집합이 아니라, 환자의 몸과 마음을 통합적으로 이해하고 다루는 총체적 접근”이라고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 △PTSD △불안 △우울 △중독 △소아 정서장애 △소방관 대상 해독 프로그램 등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며, 임상에서의 실질적 활용 가능성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이날 강연을 들은 이재철 원장(일프로추나연구회)은 “통합의학적 접근에서 제시된 해독 방법, 즉 땀, 소변, 대변을 통한 체내 독소 배출의 임상적 의미를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이를 통해 한의학의 확장 가능성을 다시금 실감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채연 원장(일프로추나연구회)은 “강연에서 소개된 글루타치온 네뷸라이저는 특히 미국 소방관들이 독성 물질에 노출된 뒤 활용하는 중요한 해독 도구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기기와 디톡스 방법을 직접 배우고 이해할 수 있었던 점이 매우 뜻깊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행사를 주관한 일프로추나연구회 지현우 대표(본아한의원)는 “이번 강연은 새로운 기법을 단순히 배우는 자리를 넘어, 한의학이 국제적으로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자 학문적·임상적 도전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일프로한의사회는 이번 강연이 한의학의 학문적·임상적 지평을 넓히고, 국제적 교류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판단, 앞으로도 국내외 전문가들과 협력해 다양한 통합의학적 기법을 접목하고, 한의학의 국제적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