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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약진흥원, ‘한의약AI사업단’ 공식 출범[한의신문] 한국한의약진흥원이 18일 한의약 분야 인공지능(AI) 사업의 전략적 추진과 체계적 실행을 위해 ‘한의약AI사업단(TF, Task Force·이하 사업단)’을 공식 출범했다. 앞으로 사업단은 한의약 AI 사업 전담 조직으로서 한의약 AI 과제를 전략적으로 기획하고, 실질적인 활용과 산업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단은 진흥원 내 기존 지능정보화센터의 업무 중 한의약 인공지능·빅데이터 관련 기획과 개발·구축 등 주요 업무를 분리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했다. 주요 업무는 △기획(비전·로드맵 수립, 정책·제도 기반 마련, 시장·기술 전략 수립) △개발·구축(디지털 인프라 구축, 빅데이터 확보·관리, AI 서비스 모델 개발·확산) △운영·관리(거버넌스 운영, 사업 운영 관리, 전문인재 양성) 등이다. 특히 사업단은 정부의 ‘AI 3대 강국’ 정책 기조와 맞물려 한의약 AI 분야의 국가 대표 조직으로서 AI 기술·빅데이터·전산 인프라·연구개발 분야를 비롯해 유관 부처와의 협력 등 전방위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진 사업단장은 “한의약AI사업단은 한의계 디지털 혁신을 견인할 미래 보건의료 전략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과학적 근거 중심의 ‘한의약 AI 전진기지’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국회 복지위·보건복지부 새 진용…주치의, 방문진료 등 의료개혁 시동[한의신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 제1·2소위원장에 김미애·이수진 의원이 각각 선출된 한편 보건복지부는 의료개혁 로드맵으로, 지역사회 주치의 모델 구축과 방문진료 시범사업 확대를 제시했다. 복지위(위원장 박주민)는 18일 전체회의를 개회, 법안심사소위원회 및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 소위원장 선출의 건을 상정·의결하는 한편 총 247건의 법률안 및 3건의 청원과 2024회계연도 결산·예비비지출 승인의 건을 상정했으며,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 등으로부터 업무를 보고받았다. 먼저 보건·의료·건강보험 분야를 담당하는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 소위원장에는 김미애 의원(국민의힘 간사)을, 사회복지·보육·가족·취약계층 지원을 담당하는 제2소위원회 소위원장에는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 간사)을 각각 선출했으며,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 소위원장엔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선출됐다. 이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질병관리청·국민건강보험공단·국민연금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첫 업무보고가 진행됐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과 의료계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국민 중심 의료개혁 로드맵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국립대병원을 지역 거점병원으로 육성하고, 지역 필수 공공의료 인력 양성을 위해 충분한 투자와 보상을 아끼지 않겠다”며 “요양병원 간병비의 건강보험 적용, 기초생활보장제도 강화, 상병수당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AI 기술을 활용해 보건·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국민연금 보험료 지원과 크레딧 확대, 다층 노후소득 보장 체계 구축을 위해 국회의 연금개혁 논의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서비스 전국 확대 △아동수당 지급 연령 상향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서비스 확대 △장애인연금 지급대상 확대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좌로부터 김미애·이수진·서영석 소위원장, 정은경 장관 이에 국정기획위원회 과제를 포함한 세부 추진계획 발표에 나선 김혜진 기획조정실장은 복지부가 ‘지역 필수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국민 참여 의료혁신위원회를 출범하고, 건강보험 국고지원 확대, 소득 중심 보험료 체계 확립, 수가 상시조정체계 구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립대병원을 복지부로 이관해 지역 거점병원으로 육성하고,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료 사관학교 설립, 지역수가 및 필수의료기금 신설을 병행키로 했다. 이어 ‘국민 평생건강 지원체계’의 일환으로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비급여 진료에 대해 가격과 급여 기준을 설정해 관리 강화를 추진한다. 특히 일차의료 및 건강 관리 체계 강화를 위해 지역사회 주치의 모델과 방문진료 시범사업 확대와 더불어 비대면 진료 제도화, 공적 전자처방전송시스템 구축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신건강 분야에서는 자살예방 서비스 강화와 급성기 집중치료병원 확충이 추진된다. ‘돌봄 및 취약계층 지원’ 정책으로는 내년 3월부터 전국적으로 의료·요양·돌봄 통합서비스가 시행되며, 이를 위해 전담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고 지역 특화 돌봄서비스도 도입한다. 아동수당 지급 연령을 만 13세 미만까지 확대하고, 국가 책임 공적 입양체계를 안착시킬 계획이다. 또 청년미래센터 전국 확산을 통해 위기 아동·청년 발굴 및 사례관리를 강화하고, 발달장애인 주간활동 서비스 확대, 장애인연금 지급대상 확대, 맞춤형 공공일자리 확충도 추진한다. ‘미래 대비 정책’으로는 노인 일자리를 노인 인구의 10% 이상 수준으로 유지하고, 경로당 식사 제공을 확대하며, 사회적 고립 대응 정책을 마련해 생애주기별 고립 문제를 예방한다. 바이오헬스 분야에서는 보건의료 R&D 투자 확대, AI 신약개발 및 첨단재생의료 활성화를 통한 제약·바이오 산업 육성, 의료 AI 기술의 현장 활용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업무보고 이후 복지위원들은 정은경 장관에게 △지속가능한 사회복지제도 개혁 및 국민연금 재정의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 마련 △모든 장애인등록증의 영문 표기 의무화 검토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복지 신청주의 개선 및 블록체인 등을 활용한 개인정보의 보안성 강화 방안 모색 △전공의의 수련 연속성 확보 및 전공의와 PA간호사 간 업무 혼란 방지 방안 마련 △주민번호 없는 경우 사회보장 전산관리번호와 연계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검토 △차질없는 통합돌봄 시행을 위해 표준 조례안 마련 등 적극적 관리방안 모색 등을 주문했다. 한편 복지위는 19일·20일 양일간 각각 법안심사 제1소위와 제2소위를 열어 이날 상정된 법률안 등 소관 법률안을 심의할 예정이며, 26일엔 예산결산심사소위원회(소위원장 서영석)를 개회해 2024회계연도 결산 및 예비비지출 승인의 건을 심의한다. -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 참여 지자체 공모[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이하 복지부)가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시범사업에 참여할 지방자치단체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내년에 전국적으로 시행될 본사업을 대비하기 위해 진행되며 모집기간은 18일부터 29일까지다.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사업은 노쇠 등으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거주지에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시‧군‧구가 중심이 돼 지역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계·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에 복지부는 본격적인 제도 시행 이전 지방자치단체의 추진 기반 마련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시범사업에 참여할 지방자치단체를 추가 공모‧선정한다. 시범사업 참여를 원하는 시‧군‧구는 복지부에 공문으로 신청하면 되며, 복지부는 심사를 거쳐 9월 초에 시범사업 참여 시‧군‧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 지자체는 시범사업 설명회를 시작으로 △합동컨설팅 △통합지원 시스템 활용 △협업인력 배치 △빅데이터를 통한 대상자 발굴 등 시범사업 전반에 대한 지원받으며 종합판정 적용 및 전문기관·서비스 제공기관과 협업체계 구축 등 통합지원 사업을 선도적으로 경험하며 준비하게 된다. 임을기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에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본사업을 대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보건복지부는 컨설팅 등 교육 프로그램 제공, 전문기관과의 협업 등 지방자치단체의 통합지원 기반 마련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이제는 집에서 의료·돌봄 서비스 받아요”[한의신문] 금천구(구청장 유성훈)는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돌봄을 받을 수 있는 통합돌봄 지원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하면서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관내에 위치한 편백한의원과 금천주내과의원과의 협력을 통해 한의사, 의사, 간호사, 복지사 등의 전문인력이 함께 가정을 직접 방문, 노년층에게 의료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통합돌봄 지원 신청을 하는 경우 보건복지부의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서비스인 월 1회 의료인 방문진료, 월 2회 간호사의 방문간호와 함께 사회복지사의 정기적 상담을 통해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계받을 수 있다. 금천구는 앞으로도 관내 다양한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통합돌봄 서비스 품질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금천구는 △관악구 연세가정의원·정다운우리의원 △영등포구 우리네한의원 △용산구 대한민국의원 등과의 협약을 통해 관외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확대, 의료서비스 제공 범위와 질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한편 금천구는 지난달 14일부터 ‘통합돌봄 시범사업’을 시작, 이를 통해 노년층을 대상으로 보건의료, 건강, 요양, 돌봄, 주거 등 5대 분야의 50여 개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계해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진료를 넘어 거동이 불편한 노년층이 가족과 함께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는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도 힘을 쏟고 있다. 유성훈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삶의 터전에서 건강하고 안정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의료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통합돌봄 서비스의 품질을 높여 초고령사회에 ‘노년이 행복한 금천’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
부산경제진흥원, 크루즈 승객 대상 부산 의료·웰니스 홍보[한의신문] 부산광역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하 진흥원)은 해외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산 의료관광을 적극 홍보하고 부산 경제 활성화와 도시 브랜딩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부산의료관광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부산을 찾는 크루즈 승객들에게 피부 건강진단, 웰니스 체험, 의료기관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부산의 첨단 의료기술과 뷰티 산업의 경쟁력을 널리 알리고자 기획됐다. 진흥원은 지난달 7일과 30일 두 차례 홍보부스를 운영했으며, 이달에는 17일과 19일, 이후 11월까지 크루즈 관광객 입항 일정에 맞춰 총 10회에 걸친 운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홍보부스에는 부산의 한방병원, 피부과, 성형외과, 치과 등 다양한 분야의 의료기관이 참여해 적극적으로 부산 의료관광을 소개했으며, 각 기관은 다국어로 제작된 홍보 책자와 리플릿을 배포하고 현장에서 1:1 맞춤형 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일부 의료기관은 현지 관광객이 바로 예약할 수 있는 온라인 예약 서비스와 공항, 호텔 픽업 서비스까지 홍보해 잠재 고객을 실질적인 의료관광 수요로 연결하는 데 주력했다. 진흥원은 하반기 홍보 부스 운영에 있어 SNS 팔로우 이벤트 등 관광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프로그램을 더해 도시 브랜딩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행사의 기획 바탕에는 부산 의료관광 산업의 성장세와 크루즈 관광객의 부산항 입항 회복세가 깔려 있다. 실제 의료관광 산업의 경우 지난해 기준 부산 방문 외국인환자가 약 3만명에 달해 전년대비 133.6% 증가했고, 특히 미용·웰니스 분야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또한 부산항에 입항하는 크루즈 관광객 역시 올해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크루즈 입항은 최소 166항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경제진흥원 관계자는 “부산은 첨단 의료기술, 숙련된 의료진, 그리고 해양·도시 관광이 어우러진 복합 관광 인프라를 갖춘 도시”라며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현장 홍보는 민생 발전과 글로벌 의료관광객 발굴의 중요한 창구”라고 강조했다. -
지역사회에 사랑의 한약 후원 10주년 기념식 개최[한의신문] 2015년 8월부터 지역 취약 계층에 ‘사랑의 한약’을 후원하고 있는 바른지성한방병원(원장 손덕칭)은 12일 이기재 양천구청장, 동성혜 양천사랑복지재단 사무총장, 홍지승 신정4동 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불우이웃 돌봄 10주년 기념식을 갖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후원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바른지성한방병원은 지난 2008년 25평의 작은 규모 동네 한의원으로 시작해 2021년 한방병원으로 성장한 만큼 지역 사회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4~2015년에는 무릎관절염을 앓고 있는 홀몸 어르신 12명에게 재활지원 사업으로 실내자전거를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2015년 사랑의 열매에서 주최한 ‘사랑의 온돌 희망 나눔 사업’에 동참했고, 이후에는 사회복지협의체를 통해 빈곤취약 계층 어르신들을 위한 사랑의 한약 전달 등 다양한 후원 활동으로 지역 사회와의 상생에 힘쓰고 있다. 손덕칭 병원장은 “비교적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진 목동에서 아픈 몸으로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신다는 것을 알게 돼 시작한 후원이 어느덧 10년이 됐다”면서 “지금껏 해온 것처럼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서 후원이 필요한 곳을 찾아 더욱 활발한 후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나눔에 동참 중인 의료기관에 수여하는 ‘나눔병원’ 현판을 수여하면서 “10년간 한결 같은 마음으로 후원을 지속해 주신 것에 대해 지역주민을 대신하여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홍지승 동장도 “그동안의 후원에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바른지성한방병원이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기원드린다”고 밝혔다. -
찾아가는 동의보감 진료소 운영 ‘성료’[한의신문] 대가면(면장 노석철)은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찾아가는 동의보감 진료소’를 운영,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진료소는 2006년부터 매년 이어오고 있는 한의의료봉사로, 동의보감아카데미 정행규 원장(대한형상의학회 명예회장)을 중심으로 한의대생들이 함께 참여해 한의진료와 건강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침·뜸 치료, 한의약 건강체크, 맞춤형 건강생활 지도 등을 통해 주민들이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건강 관리 방법도 함께 공유했다. 이번 의료봉사 기간 동안 200여 명의 주민들이 진료소를 방문해 다양한 한의의료 혜택을 받았으며, 고령층을 포함한 많은 주민들은 “도움이 되는 진료를 가까운 곳에서 편리하게 받을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노석철 대가면장은 “찾아가는 동의보감 진료소가 지역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고 본다”면서 “앞으로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건강복지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식약처 “정부 인증없이 ‘천연·유기농 화장품’ 광고 가능”[한의신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징 오유경)가 ‘천연·유기농화장품’ 정부 인증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화장품에 ‘천연·유기농 화장품’을 표시·광고하기 위한 절차 등을 새롭게 규정한 ‘화장품 표시·광고 관리 지침(민원인 안내서)’를 14일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화장품 업계와 식약처가 함께 논의해 마련한 민간 기준인 ‘천연화장품 및 유기농화장품 표시·광고 안내서(대한화장품협회)’의 기준을 충족하고 실증자료를 갖추면 정부 인증 없이 표시·광고할 수 있다. 종전에는 ‘천연·유기농화장품’ 표시·광고하기 위해선 정부 기준을 자체 실증하거나 정부 인증을 받아야 했다. 구체적으로 기준은 ISO16128 가이드라인에 따라 천연화장품은 천연 원료 함량 95% 이상, 유기농화장품은 유기농 원료 함량 10% 이상 및 유기농을 포함한 천연 원료 함량 95% 이상이다. 또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COSMOS 인증’ 등의 민간 인증을 받은 제품의 경우 이번 개정 관리 지침을 충족한다는 실증자료를 바탕으로 천연·유기농화장품으로 표시·광고하면서 해당 민간 인증 획득 사실도 함께 알릴 수 있다. 아울러 이미 식약처로부터 인증을 받은 천연·유기농화장품은 유효기간까지 인증이 유효하고 경과 규정에 따라 시행일(1일) 기준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인 경우 종전 규정을 따른다. 단, 이미 인증받은 제품이라도 거짓·부정, 인증 기준 미달 등 종전 규정에 따른 인증 취소 사유가 확인되는 경우 인증이 취소된다. 신준수 바이오생약국장은 “천연·유기농화장품 정부 인증 폐지는 글로벌 스탠다드와 규제를 조화하고 기업에 자율성을 부여함으로써 화장품 표시·광고에 대한 책임을 더욱 강화하는 등 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제도 개선”며 “이번 제도 개선에 따른 시장 과열과 업계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대한화장품협회 등과 함께 업계의 자율 규제 방안을 모색하고, 표시·광고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화장품 영업자가 표시·광고 업무에 참고할 수 있도록 주의사항과 금지표현 등을 구체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며, 소비자가 화장품을 구매하면서 허위·과대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
한의약 R&D 투자 총액 1342억원…전년도 대비 94억원↓[편집자 주] 최근 한의약 관련 행정·교육·연구·산업 등 4개 부문의 주요 현황을 수록한 ‘2023 한국한의약연감’이 발간됐다. 본란에서는 ‘2023 한국한의약연감’에 수록된 내용을 각 분야별로 살펴본다. ‘94년 한국한의학연구소(現 한국한의학연구원)가 개소되면서 시작된 정부의 한의약 분야 연구개발(R&D) 투자는 ‘97년 보건복지부의 한의학발전연구사업(現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이 시작되면서 본격적으로 확장됐다. 이후 교육과학기술부(現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한의약 분야의 정부 R&D 예산을 주로 투자해온 가운데 ‘04년부터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이 기획과제 발굴을 통해 대규모 연구사업을 유치하기 시작했고, 지식경제부(現 산업통상자원부), 식품의약품안전청(現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의 한의약 분야 R&D 투자 또한 증가했다. ‘23년 기준으로 투자된 한의약 R&D 총액은 1342억원 규모로, 이는 전년도보다 94억원 감소한 수치다. 이를 세부적으로 보면 ‘23년 한의약 R&D 투자예산은 정부 R&D 투자예산 30조5731억원의 0.44%, 보건의료 분야 R&D 예산 2조7912억원의 4.81%를 차지하고 있다. 부처별 한의약 R&D 현황을 살펴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69.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보건복지부 19.9%, 교육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 각각 3.8%로 뒤를 잇고 있다. 보건복지부 연구지원 현황은? 보건복지부는 ‘23년도 기준 한의약 분야 지원 주요 R&D 사업으로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과 한의기반융합기술개발사업(일몰),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다부처)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1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고 ‘20년 5월부터 시작된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은 한의약육성법에 기반을 둔 사업기간 10년, 총사업비 1576억원의 한의약 R&D 사업으로, ‘근거 중심의 한의약 의료서비스 표준화·과학화로 한의 의료서비스 품질 제고 및 보장성 강화’를 목표로 가이드라인이 개발돼 △한의 의료기술 최적화 임상연구 △약물상호작용 연구 △질환별 한의중점연구센터 및 한의 중개 개인 연구의 세부 분야로 구성돼 있다. 이 사업을 통해 ‘23년 논문 178편(SCI 126편·비 SCI 52편), 특허 19건(출원 18건·등록 1건), 식약처 임상시험계획 승인 14건(IND 8건·IDE 6건)의 정량적 성과를 이뤄냈다. 더불어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확산 및 보급을 위해 6개 질환 대상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출판(누적 12건)을 완료했으며, 지침의 국제적 확산 및 접근성 제고를 위한 지침 영문 요약본 GIN(Guidelines International Network) Library 등록(12건)을 추진했다. 과학기술과의 융합 통한 국민건강 증진 기반 마련 ‘18년 한·양방 융합기술개발사업이 일몰됨에 따라 신규로 추진된 ‘한의기반융합기술개발사업’은 첨단 의료 및 과학기술의 융합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 기반 마련 및 한의약 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한의융합 다빈도 난치성 질환 대응기술 개발 △한의융합제품기술 개발 △DNA 활용 한의약 신기술 개발 △한의임상진료지침센터 운영 등 4개 지원 분야로 구성돼 있다. 한의기반융합기술개발사업은 ‘19년 이후 본격적인 정량적 성과를 도출해 내고 있으며, ‘23년에는 SCI 논문 23건, 국내외 특허 2건 등 다수의 과학기술적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22년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이 일몰됨에 따라 ‘23년부터 새롭게 추진된 ‘한의디지털융합기술개발사업’은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다부처 신규사업으로 추진, 한의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등 첨단과학기술·지식 등을 융합하는 연구를 지원해 고령화 등 국가적 난제와 현대의료 이슈 해결 기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총괄과제 △한의약 바이오 디지털 융합 헬스케어기술 개발 △한약안전 사용 플랫폼 및 융합 기술 개발 △디지털 융합한의학 기초기술·원천기술 개발 등 5개 분야로 구성돼 있으며, ‘23년에 SCI급 논문 11건(보건복지부 5건·과학기술정보통신부 6건), 국내외 특허 4건 등 과학·기술적 성과를 도출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연구지원 현황은? ‘23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주한 대표적인 연구과제로는 △한약(생약) 품질 제고를 위한 시험법 개발 및 개선연구 △한약(생약)제제 품질평가 기술 개발 연구 △한약(생약) 공정서 제개정 연구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한약(생약) 관능검사 보조기술 개발 연구 등이 있다. 이러한 과제들은 한약(생약) 전주기 품질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국제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3년도에는 총 28개 과제에 50.9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와 함께 한의약 관련 임상시험기관 지정 현황을 살펴보면, ‘97년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이 최초로 임상시험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23년 12월 기준 총 48개 기관이 한의약 관련 임상시험기관으로 지정돼 있다. 이 중 의약품 임상시험기관은 25개소, 의료기기 임상시험기관은 23개소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지원 현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의 주무부처로, ‘23년 추진한 연구개발사업의 한의약 R&D 주요 예산은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운영비 지원 예산이며, 이를 기반으로 한의학의 과학화·표준화 및 기초원천기술 등의 기반기술 개발사업이 수행됐다. 이외에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개인기초연구, 집단연구지원 사업 등에서도 한의약 관련 연구 사업들이 수행됐다. -
“리그난 강화 육두구 추출물, 암환자 면역력 회복의 열쇠”▲좌측부터 유화승 교수, 김재욱 원장 [한의신문]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유화승 교수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최종순 박사 연구팀이 ‘리그난 강화 육두구 추출물(LNX)’의 항암 보조치료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같은 내용을 담은 ‘Lignan-enriched nutmeg extract changes gut microbiota associated with aging in C57BL/6 mice(리그난이 풍부한 육두구 추출물이 노화에 따른 장내 미생물 변화를 조절한다-C57BL/6 생쥐 모델 연구)’라는 제하의 연구논문은 국제학술지 ‘Journal of Functional Foods’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육두구(肉荳蔲) 추출물이 노화로 인한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개선하고, 면역 기능과 관련된 유익균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고령인구 증가로 건강한 노화를 위한 식이 중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장내 미생물은 노화에 따른 생리적 기능 저하와 수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팀은 리그난이 풍부한 육두구 추출물이 이러한 장내 미생물을 조절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 결과 27개월령 고령 생쥐에 5주간 육두구 추출물을 투여한 이후 체중은 감소하면서도 Bifidobacterium, Blautia, Acetatifactor muris 등 건강한 노화와 관련된 균주는 증가한 반면 Turicibacter sanguinis 등 노화 관련 균주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lautia와 Bifidobacterium은 장수 노인군에서 높은 비율로 발견되는 균주로, 연구팀은 이들이 항암 치료 중 항암 효과 증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향후 인체 임상시험을 통해 육두구 추출물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하고, 암 환자 맞춤형 보조치료제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한·의 협진 현장에서 △항암제 부작용 완화 △치료 반응률 향상 △삶의 질 개선에 실질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동 제1저자인 김재욱 덕진한방병원 원장은 “이번 연구는 한약 소재가 장내 미생물과 면역 체계를 동시에 조절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며 “향후 임상에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보조요법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