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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보건소, 하반기 하반기 한의약 순회진료 진행[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충남 예산군보건소는 의료취약지역 고령자가 있는 마을을 직접 방문하는 ‘2024년 하반기 한의약 순회진료’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한의약 순회진료는 의료기관 접근성이 떨어지고 대중교통이 열악한 읍·면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고령자들의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는 무료 진료사업이다. 12개 보건지소별 대상마을 2곳을 선정, 총 24개 마을을 2회기로 나눠 1회기당 주 1회 12주씩 올 12월까지 2회기에 걸쳐 24주간 운영된다. 진료에는 공중보건한의사 6명, 보건지소 담당자 12명 등 6개팀 18명으로 구성된 인력이 순회로 추진하며, 올해는 총 6581명의 주민이 한의약 순회진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순회진료에서는 한의사가 직접 진료한 이후 침 치료, 한약제제 처방, 한방파스 제공, 건강상담 등의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혈압·혈당 등 기초건강 측정을 통한 만성질환 유소견자 발견 및 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의학적 만성질환예방 교육 및 근골격계 관리를 위한 관절 통증완화 교육, 운동 방법 등을 한의사가 직접 교육해 건강생활 실천 분위기를 조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예산보건소 관계자는 “찾아가는 한의약 순회진료 사업이 의료취약지역의 한의약적 접근을 통해 근본적인 건강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등 많은 군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하는데 기여하는 의료서비스 나눔의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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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대, ‘경혈자극진단 ICT 접목 침치료 융합시스템 개발 워크숍’ 개최[한의신문=기강서 기자] 동신대 경혈침치료ICT융합연구사업단(단장 나창수)은 24·25일 이틀간 바이오센터에서 ‘3차년도 경혈자극진단 원천기술기반 ICT 접목 침치료 융합시스템 개발 중간 진도점검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참여기관인 경희대, 부경대, DGIST, (재)포항산업과학연구원, 라파스 연구진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3차년도 및 1단계 사업 주요 성과 와 함께 실적을 공유했다. 특히 유효성 기전연구 분야를 담당하는 동신대와 경희대 연구팀은 레이저침, 전도성 마이크로니들침을 적용한 골관절염 및 파킨슨병 유효성과 작용 기전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또한 경혈침치료에 적용하기 위한 ICT융합 요소기술을 담당하고 있는 라파스는 전도성 마이크로니들침, DGIST 연구팀은 DSCA 미세혈류측정시스템, 부경대 연구팀은 경혈위치가이딩 시스템,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레이저/전기침 융합 시스템에 관한 각각의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GIST 정성호 교수는 ‘레이저의 의료분야 응용’이라는 주제의 발표와 함께 사업단이 개발 중인 침습형 레이저침의 개발 동기와 공동연구 실적을 소개했다. 나창수 단장은 “연구진들이 최선을 다해 경혈침치료에 적용하기 위한 ICT 융합 요소기술 개발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는 것에 감사드린다”며 “성공적으로 단계평가를 준비하고 연구에 박차를 가해 한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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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현 양주시장, ‘한의 의료봉사’ 현장 방문[한의신문=강환웅 기자] 강수현 양주시장이 25일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침구학회’가 진행한 한의 의료봉사 현장을 찾아 자원봉사단을 격려했다. 이번 한의 의료봉사는 세 번째로 시행되는 것으로, 백석농업협동조합(조합장 이용재)은 지난 2021년 의료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침구학회와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교수 및 한의사, 학생들로 이뤄진 침구학회 소속 자원봉사자 50여 명이 27일까지 백석농협 2층 대회의실 및 연곡2리 마을회관을 순회하며, 침과 뜸 치료를 비롯해 한약 처방 등 맞춤형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한편 이날 격려방문에는 강수현 양주시장을 비롯한 윤창철 양주시의회 의장, 오정수 NH농협양주시지부장, 송미애 보건행정과장, 백승호 백석읍장 및 관계 직원 등이 함께 했다. 강 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회에 따뜻함을 전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것은 물론 진료 대기 중인 주민들의 안부와 건강, 생활 속 고충의 귀를 기울였다. 이용재 조합장은 “3년째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침구학회와 함께 백석읍 어르신들을 위해 의료봉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평소에 농정 활동 중 연세 드신 어르신들이 농부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며 “지역주민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해서 의료 지원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수현 시장은 “시민들의 건강을 위해 나서주신 백석농업협동조합 및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침구학회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시민이 건강한 양주시를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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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아픈 몸을 이야기하기[한의신문=주혜지 기자] “아픈 사람은 질병을 이야기로 만듦으로써 운명을 경험으로 전환시킨다” 암을 겪은 사회학자가 이야기하는 ‘아픈 몸’ 이 책의 저자 아서 W. 프랭크(1946~ ) 사회학자는 몸의 사회학 분야, 특히 질병의 경험과 서사, 생명윤리, 임상윤리, 돌봄윤리에 대해 연구를 계속해 왔다. 1991년에 프랭크는 39세에 겪은 암과 심장질환 투병 경험을 담은 회고록을 출간했고, 몇 년 후 암 재발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불안과 공포를 겪고 치료가 끝났음에도 여전히 질병에 사로잡혀 있는 상태에 대해 숙고하게 되었다고 한다. 몸의 윤리 : 이야기하기와 이야기듣기 질병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증언의 행위다. 이는 질병의 경험과 그것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것이 질병을 ‘극복’하였거나 질병으로부터 ‘생존’한 것 이상의 윤리적 무게를 담고 있음을 의미한다. 질병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은 증인이다. 그들은 자신의 질병을 일차적으로는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나아가 타인에게 증언해야 할 도덕적 책임을 짊어진다. 이때 중요한 것은 증언을 들어줄 청자/독자의 존재다. 저자는 홀로코스트 증언을 예로 가져와 고통을 말하는 것과 듣는 것의 어려움을 논의한다. 질병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이야기를 듣는 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질병의 이야기는 단지 상처 입은 스토리텔러만의 몫이 아니라 그 사람의 상처를 듣고자 하는 타자의 의지가 필요한 협업이다. 저자는 아픈 몸을 이야기하는 것이 자기를 치유할 뿐만 아니라 타자와의 공감과 연대를 통해 타자를 치유할 가능성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책임의 윤리라고 말한다. 화자가 질병 이야기를 개인적 경험의 역사로서 증언하고, 청자가 그 증언을 받아들여 또 다른 타자에게 증언하는 과정을 통해, 아픈 몸이 하는 증언은 아픈 몸에서부터 시작하여 다른 아픈 몸으로 이어지는 윤리적 실천이 된다. 당신도 회복사회(remission society)의 일원 이 책에서 제시되는 주요 개념 중의 하나인 ‘회복사회’는 우리가 단순히 질병을 나와 무관한 것, 설령 나에게 오더라도 지나가면 끝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없다는 점을 깊이 생각하게 한다. 회복사회는 ‘완쾌’와 ‘투병’ 사이에 존재하며 양쪽 모두에 발을 딛고 있는 사람들을 집합적인 의미로 가리키는 용어다. 구체적으로 회복사회의 구성원들은, 질병을 앓았던 경험으로 인해 재발의 공포에 시달리는 사람들, 당뇨병이나 알레르기 등으로 식이요법 등의 관리를 계속 해야 하는 사람들, 각종 인공기관과 함께 사는 사람들, 만성질환자, 장애인, 폭력과 중독으로부터 “회복 중인” 사람들, 그리고 이들의 가족들까지도 포함한다. 한국 사회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였고 젊은 층을 포함하여 만성질환을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설령 질병에서 회복되었다고 하더라도 질병의 트라우마적 효과를 살아가는 내내 겪는 사람도 많다. 이렇게 본다면 살아가는 동안 회복사회에 단 한 번도 속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불가능에 가까울 것이다. 회복사회의 개념은 건강이 정상이고 질병이 이상이라는 위계적 이분법이 허구적이라는 것과 질병의 직·간접적 경험이 언제라도 ‘나’의 문제, ‘우리’의 문제일 수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아픈 몸은 목소리를 필요로 한다 질병의 경험이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부여되는 시련이 아니라 인간인 이상 언제든지 질병과 ‘함께’ 살아갈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한다면, 아픈 사람이 자기 자신과 세계를 이전과는 다른 틀로 새롭게 인식해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된다는 점도 받아들이게 된다. 질병을 앓고 있거나 앓았던 사람은 그 사람의 삶을 안내해 주던 지도와 나아갈 목적지를 상실하기에 새로운 지도와 목적지를 그려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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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강화법’으로 지역·필수의료 역량 강화할 것!”[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조국혁신당)이 지역·필수의료 역량 강화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일명 ‘공공의료강화법(공공보건의료법·국가재정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하고,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법안의 통과를 촉구했다. 현행 ‘공공보건의료법’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공공보건의료사업 및 공공보건의료 전달체계 구축·운영을 추진하기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공공보건의료 수행기관에 필요한 재정적·행정적 지원을 통해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하도록 하고 있다. 기자회견에서 김선민 의원은 “코로나19 등과 같은 국가적 감염병 위기상황에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공공보건의료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음에도 공공보건의료의 제공을 위한 공공병원 확충에 어려움이 있고, 국가가 수행해야 하는 필수 공공의료사업을 수행함에 따라 불가피하게 발생한 공공병원의 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선민 의원은 ‘공공보건의료법 개정안’과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통해 지역·필수의료 역량 강화와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에 나섰다. ‘공공의료강화법’ 패키지를 살펴보면 △공공보건의료 시설 확충 및 질적 개선, 공공보건의료 관련 사업 재정 마련을 위한 ‘공공보건의료기금’ 설치(국가재정법 개정 전제) △국가 및 지자체의 공공보건의료기관에 대한 지원 의무화 △공공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 대상에 공공보건의료기관 설립·확충, 공공보건의료기관간 인적·물적 교류 등 협력체계 구축 사항 추가 △지역별 병상 총량의 30% 범위에서 공공의료기관 설치·운영 △공공보건의료기관 신속 설립 인정시 예비타당성 면제 등 현행법의 미비점을 보완함으로써 공공보건의료기관 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김 의원은 “지난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우리나라 공공병원과 종사자들이 헌신했기에 외국에 비해 안전했다”면서 “하지만 현재처럼 공공의료기관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다시 대규모 감염병 위기가 발생한다면 이전과 같은 헌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공공의료기관 지원 부재는 결국 모든 국민들에게 피해로 돌아가기에 현 상황을 더 이상 지켜볼 수가 없었다”며 “‘공공의료강화법’이 하루 속히 통과돼 그 어떤 보건의료 위기 속에서도 공공의료가 우리 국민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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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속 증가, 백일해 유행 확산 중[한의신문]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가 최근 4주간 입원환자 수가 약 3.5배 증가했으며, 백일해도 20일 기준 1만3,545명 환자가 발생하는 등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되고 있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지난달 유행주의보 발령이후 입원환자 수가 최고 수준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입원환자 수가 증가하고,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동시에 크게 유행하고 있어 여름철 실내 환기를 포함한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해 줄 것을 26일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의 제4급 표본감시 감염병 전환 이후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220개소)을 대상으로 입원환자 현황을 감시 중이다.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1주에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했으나, 6월 4주(63명)부터 증가하는 추세로, 7월 3주(225명) 동안 주간 입원환자수가 3.5배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수(11,069명)의 64.9%(7,179명), 50~64세가 18.5%(2,052명), 19~49세가 10.2%(1,130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 수 증가와 함께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증가하는 추세로 7월 3주 기준 검출률(17.0%)이 6월(6.4%) 대비 10.6%p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오미크론 세부계통 검출률을 보면, 그간 유행하였던 JN.1의 검출률이 19.5%로 감소(6월대비 -39.8%p)한 경향을 보이고, KP.3가 39.8%(6월대비 +27.78%p), KP.2는 16.1%(6월대비 +10.4%p)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에서 모니터링 변이로 지정하여 감시하는 KP.3는 JN.1 대비 S 단백질에 3개의 추가 변이를 지니고 있어 면역회피능의 소폭 증가가 확인되나, 현재까지 전파력, 중증도 증가 관련 보고는 없다. 이 KP.3는 전 세계적인 증가(5월5주: 24.4%→ 6월3주: 40.3%) 추세(세계보건기구, 7.15.)를 보여, 세계보건기구도 모니터링변이로 감시 중이나 여전히 오미크론으로 분류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변이의 유행상황과 변이의 전파력, 중증도 등 특성을 반영해 기타변이(VOI), 모니터링변이(VUM)를 선정하여 관리 중이다. 현재까지 국내보다 일찍 KP.3가 유행했던 미국, 영국, 일본에서도 코로나19 발생 증가 추세가 보고됐으나 전반적인 상황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도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최근 4주간 유행이 확산하면서 7.3주기준 총 1만3,545명(의사환자 포함)의 환자가 신고됐다. 연령별로는 13~19세가 58.5%(7,925명), 7~12세가 34.0%(4,605명)으로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92.5%(12,530명)를 차지해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유행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유행주의보가 발령 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표본감시기관 입원환자수도 유행주의보 발령이후 최고 환자수가 신고됐다. 최근 4주간 연령별로는 7~12세가 전체 입원환자 수(2,519명)의 51.6%(1,299명), 1~6세가 27.0%(680명), 13~18세가 10.3%(259명)의 순으로 나타나 소아 중심으로 유행 중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정부는 환자 발생 동향 분석과 함께 지속적인 변이 모니터링, 특히 요양원과 같은 감염취약시설 대상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 집중 홍보, 집단 발생시 신속한 역학조사 등을 통해 코로나 19 대응에 소홀함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면서 “유행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백신을 도입하여 10월 중 ’24~’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 청장은 이어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는 하계 휴가지 등에서는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는데, 현재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고 있는 만큼, 백일해 백신 적기 접종과 함께 손씻기, 기침예절 준수,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 착용, 적정 실내 환기 등을 통해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한 여름철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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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 관절염·류마티스 관절염·우울증 CPG 3종 출간[한의신문=기강서 기자] 한국한의약진흥원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단장 이준혁)은 최근 △퇴행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우울증 등 3종 질환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출간했다. 이는 올해 △난임 △임신오조 △산후풍 △비만 △소아 식욕부진 △월경전증후군 출간에 이은 신규 3종으로, 한의약의 과학적 근거 기반을 마련해 나가고 있는 가운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2016년부터 보건복지부 지원으로 53종이 개발됐으며,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은 2029년까지 신규지침 개발과 기존지침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AGREE 2.0(국제 공인 임상진료지침 평가 도구)방법론에 기반한 질적 평가를 시행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침 개발법과 검토·인증 방법론을 적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표준화된 한의약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환자의 건강 증진과 한의계 발전, 나아가 국가 보건의료 시범사업의 정책·제도 개선 근거자료로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특히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국제적 학술네트워크 GIN(Guidelines International Network)에 등록돼 한의약의 위상을 높이고 있으며,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인지도 제고를 위해 병·의원 환자용 리플릿, 진료 참고용 인포그래픽 이미지 파일을 지침과 함께 보급하고 있다. 한편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은 26일부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신규 3종 출간과 관련해 ‘도서 무료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한의약에 관심 있는 누구나 국가한의임상정포보털(http://www.nikom.or.kr/nckm)을 통해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이벤트 종료 후에는 해당 사이트에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전자 파일, 홍보용 리플릿 및 인포그래픽 이미지 파일 등을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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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아한의원, 동병하치 치료 지원 프로그램 운영[한의신문=강환웅 기자] 함소아한의원이 오는 8월까지 취약계층 아동의 건강 관리를 위한 ‘2024 함소아 동병하치(冬病夏治) 치료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동병하치(冬病夏治)’란 여름에 면역력을 충전해 겨울까지 건강을 이어가는 한의치료를 일컫는다. 기온과 계절 변화의 적응에 미숙한 아이들은 ‘삼복첩’ 치료로 여름철 장염·배앓이·냉방병을 예방하고 면역력이 떨어지는 추운 겨울에 호흡기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 함소아한의원은 지난 2007년부터 드림스타트 후원협약을 통해 전국 취약계층 아이들에게 동병하치 치료를 후원해왔다. 올해에는 드림스타트 1050명의 취약계층 아동들을 대상으로 연계 지역 내에 함소아한의원 지점(전국 37곳 참여)에서 건강 상담과 함께 삼복첩 치료 3회, 한방음료 생맥산 처방이 포함된 함소아 호흡기 면역력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삼복첩은 강즙, 백개자, 사인 등의 약재를 함유한 ‘삼복고’ 밴드를 혈자리에 붙이는 치료이며, 생맥산은 더위로 지친 기력, 진액을 보강하는데 도움을 준다. 한편 올해로 18년째로 이어지고 있는 동병하치 치료 지원은 올해로 누적 지원 아동 수 6만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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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수련시간 단축과 수련의 질 동시 확보[한의신문] 정부는 25일 의료개혁특별위원회(이하 ‘의료개혁특위’) 산하 ‘의료인력 전문위원회’(위원장 윤석준) 제5차 회의를 개최, 전공의 수련시간 단축 방안과 내실있는 수련을 위한 지도전문의 역할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우선 전공의 수련시간 단축 방안과 관련해 전공의 업무부담 완화를 위해 현행 80시간인 주당 수련시간을 60시간으로, 36시간인 연속 수련시간은 24시간으로 단계적으로 단축해 나가는 것을 논의했다. 전공의의 주당 수련시간은 단축하면서도 꼭 필요한 교육시간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도록, 수련 시간의 일정 비중은 교육시간으로 보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했다. 현행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제7조에 따라 전공의는 주 80시간, 연속 36시간을 초과하여 수련할 수 없도록 규정 돼 있다. 또한 ‘내실있는 수련을 위한 지도전문의 역할 강화’와 관련해서는 지도전문의가 수련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지도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지도전문의는 전공의 지도, 평가 및 피드백 등을 통해 내실있는 수련을 가능하게 하며, 환자 안전도 확보하는 등 전공의 수련에 있어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논의한 전공의 수련시간 단축 등을 포함하여 전공의 수련에 관한 전반적인 개선안을 8월 개최 예정인 의료개혁특위에서 1차 의료개혁 방안에 포함할 계획이다. 노연홍 의료개혁특위 위원장은 “전공의가 제한된 시간 동안 밀도있는 수련을 받음으로써 충분히 역량있는 전문의로 양성될 수 되도록 지도전문의 역할 강화 등을 포함하여 다방면으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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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줄 알았던 환자, 완치돼서 나타나김은혜 치휴한방병원 진료원장 <선생님, 이제 그만 저 좀 포기해 주세요> 저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의사로서의 직분 수행과 더불어 한의약의 선한 영향력을 넓히고자 꾸준히 저술 활동을 하고 있는 김은혜 원장의 글을 소개한다. 얼마 전, 병원을 지나는데 누가 뒤에서 나를 톡톡 건드리며 말했다. “혹시, 김은혜 선생님인가요?” 돌아보니, 내가 인턴 첫날, 의사 인생 제일 처음으로 뵈었던 대장암 환자분이었다. 항암치료를 받으시는 3년 동안은 우리 과에 계속 오셨는데 그 후로는 연락이 끊겨, 솔직히 말하자면 돌아가셨을 수도 있겠다 생각하며 가슴 한편에 또 한 분, 묻어두었던 환자였다. 하지만 수년 만에 만난 환자의 얼굴은 오히려 내가 못 알아볼 정도로 건강한 혈색을 갖고 있었다. “저 완치되고도 몇 년 지났어요. 지금은 진단받기 전보다 오히려 더 건강하게 보내고 있어요.” 꽤 오랜만에, 내가 담당했던 환자 중 완치 판정을 받고, 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드문 경우를 마주한 날이었다. 새삼, 누군가의 희망이 또 다른 혹자에게도 벅찬 감정을 정말로 불러일으킬 수 있구나 싶은 감회를 느꼈다. 어쩌면 이날 만났던 환자가 내 첫 환자이자, 가운을 입은 이래로 가장 서툴렀던 때에 함께했던 분이어서 더 설명하기 힘든 감격을 줬는지도 모르겠다. 말 한마디가 모종의 긍지심을 자극 태어나 처음으로 병원의 ‘스테이션’이라는 곳에 발을 디딘 순간, 한 간호사로부터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었다. “암센터 담당 인턴쌤 누구세요? 지금 당장 케모포트 인설션이요!” ‘대학병원은 3월에 가면 안 된다.’라는 말의 장본인 중 하나가, 바로 나였다. 일을 시작하기 전, 교육 자료로 보았던 ‘케모포트(chemoport)’라는 관을 ‘인설션(관 삽입)’한다는 행위를 출근 첫날부터 해야 된다는 생각에, 출근한 지 10분 만에 사표를 떠올렸던 기억이 있다. 원래는 이제 갓 주치의를 맡은 레지던트가 먼저 보여줘야 하는 게 원칙인데, 그때가 하필 응급상황이 연달아 터져 병동을 맡고 있던 모든 레지던트들이 다 정신이 없었다. 그 긴박한 상황에 눈치 없게 아무나 붙잡고 ‘제가 이걸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요….’라고 징징거릴 용기도 없었다. 결국, 유튜브를 틀고 케모포트에 들어갈 니들(바늘)을 세 개 들고 와서 하나는 교육 때 받았던 모형에 대고 여러 번 연습했다. 다행히 해외 의료진들이 올린 영상에서는 환자들이 아프지 않게 빨리 잘 넣는 방법까지, 직접 보여주면서 설명해 주고 있어서 어느 정도 감은 알았다 싶은 때가 왔다. 그리고 다른 한 개를 꺼내서, 내 몸 중 살이 가장 많은 부분을 철저한 소독부터 바늘 삽입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시뮬레이션을 해보고 나서야 마지막으로 남은 한 개를 챙겨 환자에게로 나섰다. 의사는 환자 앞에서 절대 당황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되므로 나름대로는 짐짓 엄숙한 태도로 환자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나보다 병원 생활이 더 베테랑이었을 환자 눈에 내 긴장과 초조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리가 없었다. 나 또한 환자가 그것을 알아보았다는 것을 눈치챘을 정도였으니 실로, 매우 어설펐던 의료진이었음이 분명했다. 하지만 주춤거리고 있는 나를 물끄러미 보고 있던 환자는, 문득 씨익 웃더니 “잘 부탁해요.”라고 말 한마디를 건넸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말 한마디가 그날 일말의 실수 없이 부드럽고 순탄하게 모든 과정을 끝낼 수 있었던 이유의 전부였던 것 같다. 물론, 사람의 성격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그 말 한마디가 ‘잘 부탁해. 너를 믿고 내 몸을 맡길 테니,’라는 의미로 다가왔었다. 그 당연한 말이 의료인으로 해야 할 도리를 한 번 더 일깨워, 한층 더 무거워진 책임감으로 탈 없이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실제로, 그 후로 지금까지도 어떤 환자를 보든 간에 같은 책임감이 들었던 것을 보면, 그 말 한마디가 모종의 긍지심을 자극했던 건 분명했다. 각종 관들과 처치가 필요한 상황이 반복 시간이 흐르고 보니, 이 환자가 전신의 부종으로 인해 케모포트를 포함한 모든 관뿐만 아니라 피를 뽑는 것조차 한 번에 성공하기 힘든 케이스임이 밝혀졌다. 또한, 어설픈 3월의 의료진 모습을 직시하고도 그렇게 웃으며 반응해 주는 환자도 거의 없음을 알게 되었다. 당연히, 제 목숨을 맡긴 것과 크게 다를 바 없는 상황에서 뚝딱이고 있는 의료진을 보면 컴플레인이 쏟아지는 것이 정상적인 상황이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이 환자에게 나는 고마움과 동시에 ‘내 처음을 지켜주었던 것처럼, 이제 내가 당신을 지켜드리겠습니다’라는 책임감을 느꼈던 것 같다. 이후로, 피 뽑기, 각종 관 소독, 위장관 출혈 세척 등 인턴으로서 어렵다 싶은 처치들의 모든 처음을 나는 이 환자를 통해 배웠었다. 우리끼리 하는 말에 ‘환자와의 관계는 첫 만남에 정해진다.’고 했었는데, 정말로 그런 건지 신기하게도 모든 처치들이 내 첫 시도였음에도 불구하고 이 환자에게는 백발백중이었다. 초심자의 행운이라기에는 너무 낮은 확률의 연속이었고, 나의 술기 실력이 타고났다고 보기에는 한참 뒤에 다른 환자에게는 몇 번 실수가 생겼다. 그러다 보니 모두가 업무에 익숙해지고 나서도, 간헐적으로 이 환자의 술기 실패 소식이 들려오면 어김없이 내가 불려가 대신 해주곤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내용을 반대로 해석하면, 환자는 병원에 있는 내내 끊임없이 각종 관들과 처치가 필요한 상황이 반복되었다는 뜻이다. 어느 날은, 언젠가부터 한 움큼씩 쑥 빠지는 머리카락이 끝내 거추장스러웠는지 머리를 깔끔하게 싹 다 밀고 왔었다. 그 전에 가끔 ‘머리는 절대 안 밀고 싶다’라는 말을 장난스럽게 했던 적이 있었는데, 결국 그 상황이 오고야 만 것에 울적했는지 몇 분을 멍하니 거울을 바라보고 있는 게 보였다. 조금씩 쳐지며 붉어지기까지 하는 눈가에, 다가가서 “미인은 원래 머릿발 안 받는다더니, 요리 봐도 조리 봐도 여전히 예쁘시네요.”라고 나 또한 장난스럽게 말하자 금방 꺄르륵 웃어내고는 거울을 구석으로 치워버렸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당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 너무나 잘 알면서도, 항상 긍정적으로, 그리고 사랑스럽게 승화시키려고 다분히 노력하시던 분이었다. 그리고 우리의 인사는, 결국 항암치료가 중단되고 중환자실로 가게 된 날 나누게 되었다. “잘 회복하셔서, 저희 또 봐요.”라고 말하자, “당연하지. 그간 고생 많았어요. 근데, 나 또 올 거야. 무조건.”이라는 대답을 들었던 것이, 마지막 대화였다. 중환자실로 보내드리고 며칠간은 온라인상으로나마 차트를 몇 번씩 보곤 했는데, 볼 때마다 나빠지는 상태에 나중에는 내가 읽기가 버거워서 덮어두었었다. 그와 동시에 이때가, 언젠가는 돌아가실 거라는 슬픈 예감으로 마음 저편으로 밀어놨었던 순간이었다. “결국, 의사는 환자에게서 배운다” 그런 마지막 순간을 흘려보내고, 다시 만나게 된 것이 며칠 전의 우연한 만남이었다. “나 중환자실 때는 많이 힘들었는데, 좀 나아지고 마지막이라 생각한 바뀐 항암제가 효과가 너무 좋았어요. 그 덕에 완치된 거잖아요.” 그 방긋 웃는 얼굴로부터 듣는 희소식에, 왜 내가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오려 했는지 모르겠다. 막상 나아지니 병원은 꼴도 보기 싫어서 안 왔지만, 그 와중에도 가끔 내 생각은 났다며, 말을 덧붙이는 환자 앞에서, 감격으로 목이 메는 것을 겨우 숨겼었다. ‘결국, 의사는 환자에게서 배우는 것이다’라는 말처럼, 마치 내가 그들의 무언가를 손에 쥐고 들었다 놨다 하는 듯하지만, 결국 나를 울고 웃게 만드는 것은 환자분들이었음을 여실히 느끼는 요즘이다. 지난 글에서도 거듭 말했던 것처럼, 누군가의 흔적이 다른 이들에게는 희망으로 느껴지기를 바라며, 또한 그 흔적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도 언젠가는 꼭 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