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성찬 회장, 엄태영 국회의원과 간담회(25일)
-
대한여한의사회,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 교육과정 2기 개설[한의신문=주혜지 기자] 대한여한의사회(회장 박소연)가 Trauma informed care(TIC)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 전문인력 양성 전문과정 2기를 내달 1일 개설한다. 여한의사회는 지난해 한의계 트라우마 일차진료분야의 전문인력을 광범위하게 확보하고자 100명의 1기 TIC(Trauma informed care) 한의사를 배출한 바 있다. ‘트라우마 한의 일차진료 전문과정’ 수강을 완료한 한의사는 전국의 130여개 성폭력상담소와 연계해 지역의 피해자들을 진료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온·오프라인 통합교육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온라인 이론 교육의 경우 8월 1일부터 10월11일 자정까지 수강 가능하며, 오프라인 실습은 온라인 강의 수강 완료자에 한해 10월12일에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커리큘럼은 △코스1: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기초 다지기 △코스2: 트라우마 치유의 한의임상 실제 △코스3: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사회기반 마련 △코스4: 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M&L 심리치료-실전 임상적용 워크북 중심으로 △코스5: 오프라인 실습 등 총 5개의 코스로 운영된다. 박소연 회장은 “대한여한의사회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보수교육을 통해 더 많은 Trauma Informed Care 한의전문가들을 확보하고 전국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트라우마 피해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유경 부회장은 “지난해 1기 프로그램에 이어 올해는 보다 업그레이드된 교육과정을 준비했다”며 “올해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 수강료는 8월31일까지는 조기접수할인이 적용돼 30만원이며, 여한의사회 2023년 회비 납부회원은 25만원, 한의과대학 학생은 15만원에 수강이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HAVEST 홈페이지(www.havest.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보건복지부 경영평가 6년 연속 ‘A등급’[한의신문=주혜지 기자]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이재태‧이하 NECA)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3년도 보건복지부 기타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우수기관(A등급)으로 선정됐다. 2018년도 경영실적평가 이후 6년 연속 ‘A등급’ 달성을 이루었다. NECA는 신임 기관장의 경영철학을 반영한 신(新) 핵심가치 설정 및 핵심 업(業)에 집중하여 전략체계를 개편하고, 국민건강 증진 및 보건의료산업 혁신 성장을 지원함으로써 보건복지부 경영평가단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주요사업> 부문에서는 비대면진료, AI 의료기술 등 보건의료 디지털 전환 지원, 신의료기술평가 시장 선진입 제도 간소화,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높은 등재급여‧선별급여의 의료기술재평가 수행 노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신의료기술평가 시장 선진입 제도 간소화’는 신의료기술의 진료현장 진입 기간을 3년 이상 단축하였고, 보건복지부 ‘규제혁신’ 대표사례로도 선정됐다. <경영관리> 부문에서 기관 業과 연계된 ESG 경영활동 적극 발굴실천을 통해 전사적 ESG 경영 내재화를 추진했고, 구성원 건강증진 및 안전관리 강화를 인정받아 청사관리·보안업무 유공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사회적 약자 채용 정부목표 초과 달성 △친환경 경영을 위한 에너지절약추진위원회 운영 △조달청 견적 공고 활성화로 우수기관 포상 등 기관운영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재태 원장은 “앞으로도 국민이 신뢰하는 보건의료기술평가 전문연구기관으로서 지속가능한 보건의료 가치 실현으로 국민 건강향상과 보건의료기술 발전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NECA는 보건복지부 경영실적평가 우수기관 포상금 일부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활동 기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
“누가 봐도 반짝거리고, 다들 만족하는 일러스트 제작할 것”<편집자주> 한국한의약진흥원 웹진 ‘건강한(www.nikom.or.kr/webzine)’이 매달 알찬 한의약 건강정보 및 다양한 한의약 문화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제8호’ 웹진부터 ‘레어템 한의약으로 이세계 정복’이라는 웹소설 연재를 시작했다. 본란에서는 이번 소설의 일러스트를 담당하게 된 반짝임 일러스트작가에게 소설과 관련한 일러스트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들어봤다. 반짝임 일러스트작가 Q. 본인을 소개한다면? AI를 활용해 일러스트를 제작하고 있는 일러스트작가 반짝임이다.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콘텐츠 쪽에 관심이 많아서 유튜버와 웹소설 작가로도 활동한 바 있다. 최근에는 프리랜서 일러스트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영상과 소설, 디자인을 만들어 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AI 기술을 접목시켜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러스트를 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Q. 이번 소설에서 일러스트를 맡게 된 계기는? 프리랜서 외주 사이트인 ‘크몽’을 통해 의뢰 요청을 받게 돼 진행하게 됐다. 평소에 주로 하던 웹소설 플랫폼에 올라가는 것이 아닌, 웹진의 형식이라는 점이 신기했으며, 한의학과 같은 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에게 내 작업물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의약에 판타지가 더해져 한의약 지식과 웹소설의 재미 모두 잡은 매력적인 작품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Q. 등장인물들은 어떤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했는지? 등장인물들은 글 작가님의 시놉시스와 시나리오를 보면서 나의 상상력을 더해서 구상하게 됐다. 나 역시 웹소설 작가이기도 하다 보니 글 작가님이 어떤 모습을 그리며 소설을 쓰셨을지 먼저 생각해 보게 됐다. 등장인물이 주연과 조연 모두 외적으로 명확한 특징을 보여야 글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작업하려 노력했다. 예를 들면 주인공 유이태는 호감형의 잘생긴 외모, 깊은 눈빛으로 누가 봐도 주인공처럼 보이도록 디자인하게 됐다. Q. 반짝임이라는 필명을 사용하게 된 이유와 의미는? 반짝이는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다. 나는 사람들이 원하고 좋아하는 결과물을 만드는 게 좋은 창작자라고 생각한다. 누가 봐도 반짝거리고, 다들 만족하는 일러스트를 제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 의뢰인분이 댓글에 “반짝할 새 작업물 뚝딱”이라는 센스 있는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내 작업 속도가 빠르다는 특징도 포함하고 있는 필명인 것 같다고 생각한다. Q.독자들에게 본인의 일러스트가 어떻게 느껴지길 바라는가?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일러스트가 되면 좋겠다. 빠른 속도감으로 읽는 웹소설의 특성상 등장인물 일러스트와 삽화가 독자들에게 내용을 이해하고 상황을 더욱 선명하게 상상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인물과 내용을 묘사하는 일러스트가 아닌, 독자의 이해를 돕는 일러스트를 만들어가고 싶다. Q. 한의약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한의대를 나온 친구가 있기도 하고, 평소 작업을 하면서 어깨가 아프면 종종 침을 맞으러 가서 꽤 의지하기도 하는 편이다. 처음 한의약을 알게 된 건 초등학생 때 ‘대장금’ 시나리오를 생일선물로 받았을 때였다. 사극 드라마를 좋아해서 부모님이 사주셨는데 그 대본집을 따라 글을 쓰면서 취미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래서 주변 친구들보다는 익숙한 편인 것 같다. 인체의 기와 혈을 파악하고 침과 약재로 처방하는 방식이 신기하기도 하고, 동양적 의학의 전통을 이어가는 것이 멋있게 느껴진다. Q.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의 일러스트가 웹소설을 읽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기쁠 것 같다. 앞으로 많은 연재 회차가 남았는데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이번 작품이 한의약을 대중들에게 더 재미있고 쉽게 알릴 수 있도록 나 또한 일러스트 작가로서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다.
-
“한의사의 존엄한 진단 권한, 상병수당 배제될 이유 없어”민병덕 의원 국회 정무위원회(더불어민주당)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아픈 근로자가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소득 손실을 보전하는 ‘상병수당 3단계 시범사업’부터 한의과도 포함됨으로써 이달부터 전국 10개 지역 한의의료기관에서 상병수당 진단에 나서고 있다. 본란에서는 그동안 해외사례 조사에서 간담회 개최까지 적극적으로 정부를 설득, 진단에서 배제됐던 한의과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온 국회 정무위원회 민병덕 의원(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의정 활동 및 한의약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재선한 소감과 중점 추진사항은? 이번 재선에서는 기쁨보다는 경기 안양시동안구갑 지역구 의원으로서 지역과의 약속과 미래 세대를 위한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부담감이 더 크게 와닿는다. 4월 총선이 끝난 직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으로 임명돼 언제 선거를 치렀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일 모드’였으며, 현재는 도민의 삶과 복지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선거에 나서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직사무부총장과 정책위 수석부의장 등 그동안의 경험을 십분 살려 경기도청이 오직 도민의 삶을 위해 사회·경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견인하고, 도 내 직능단체와 소통하면서 문제 해결과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려고 한다. ▲안양시한의사회 및 보건복지부 관계자와의 간담회 중 Q. 3차 상병수당 시범사업에 한의과가 참여토록 노력했다. 지난해 안양시한의사회에서 의원실을 찾아와, 상병수당 시범사업 진단 의료기관에 한의과를 포함시켜야 한다고 건의했다. 한의사는 의료법상 의사로서 존엄한 진단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오랫동안 지역 건보공단 등에서 장기요양 등급판정위원으로도 활동해온 만큼 상병수당 진단에서 배제될 이유가 전혀 없다. 특히 의료현장에서 노동 관련 질환자 군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해 문제를 제기해야겠다고 판단했다. 우선 보건복지부에 한의과의 배제 이유를 묻고, 참여를 적극 주장했지만 매우 미온적인 입장이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해외사례 조사 및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보건복지부에 한의과가 참여해야 한다는 명분을 여러 차례 제시했다. ▲민병덕 의원이 이달 초 안양시내에 게재한 플래카드 의료이원화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의료시스템을 이원화되지 않은 OECD 국가들을 모델로 해 상병수당을 설계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번에 좋은 결실을 맺게 돼 기쁘고, 플래카드를 통해 시민들에게 한의원에서 상병수당 진단받을 것을 홍보하기도 했다. Q. 평소 한의약에 대한 견해는? 제가 축구를 정말 좋아한다. 얼마 전 잉글랜드 국가대표이자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2위인 해리 케인 선수가 유튜브 영상을 통해 침 치료의 효과를 극찬하는 내용의 인터뷰를 시청했다. 해리 케인 선수가 경기를 마치고, 머리, 목, 척추, 발목 등 통증 부위에 침을 맞으면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르고, 더 편안하게 다음 경기를 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 한의약의 세계화 가능성을 봤다. 그동안 국내외 많은 연구자들과 의료진들이 한의약의 우수성과 세계화를 위한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특히 지금이야말로 그 ‘적기’라는 생각한다. K-POP, K-Beauty, K-Food 등 K-Culture가 눈부시게 성장하는 가운데 세계적인 스포츠 선수가 K-Medicine(한의약)을 인정할 만큼 의료 분야에서의 경쟁력이 입증된 것이다. 국회에서도 의학 산업적 측면에서 한의약을 어떻게 육성하고, 지원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한의계에 제가 도움드릴 수 있는 부분을 건의해 주시면 적극 챙기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지난달 열린 ‘아프면 쉴 권리, 상병수당 시범사업 현황과 개선 방향’ 토론회(민병덕 의원실 개최) Q. 의료공백이 지속되고 있다. 현재 의·정 갈등을 넘어 ‘보건의료 직능 전반에 걸친 갈등이 아닌가’하는 우려가 생긴다. 이에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대의명제 아래 특정직역의 독점의식이 아닌 상호보완적인 형태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현 정부와 의사단체의 전면전은 양측 모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배제된 처사인 동시에 실효성에 있어서도 정부가 밀어붙이는 방식이 능사는 아니다. 공공의대 설립, ‘지역의사제’ 도입을 비롯해 의료 공급자간 경쟁 구조에 대한 논의 등 다양한 과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Q. 초고령사회를 앞두고 구상하고 있는 돌봄 모델은? 돌봄과 주거를 결합한 ‘고령자 복지주택’에 관심이 많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는 2030년 서울에서 4만4512명의 요양원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서울 요양시설 정원인 1만6318명을 감안할 때 3만명 이상의 어르신이 요양원에 입소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음을 뜻한다.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이 개인 공간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임대주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일례로 일본 최대 교육·의료복지 기업인 ‘각켄(學研) 그룹’이 운영하는 서비스지원형 고령자 주택 ‘코코판’의 경우 80대 경증인 어르신들이 18㎡의 1인 거주공간에서 생활하며 365일 24시간 간병인의 돌봄을 받는 시스템이다. 방문요양도 가능해 중증질환 및 치매 어르신도 거주할 수 있으며, 비용적 측면에서도 1인 기준 일본 후생연금 평균 수급액과 같은 수준이다. 일본에선 한방의학 관련 재단이 요양시설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 한의계도 요양병원·요양원을 넘어서 ‘코코판’ 등의 좋은 사례를 벤치마킹해 초고령사회 대비를 함께 고민해볼 것을 제안한다. Q. 한의사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 저출생·고령화 등 우리 사회를 위협하는 문제에 전향적으로 대한한의사협회가 나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상병수당처럼 국민 건강 및 복지 증진을 위해 함께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면 언제든 한의계와 마주 앉아 터놓고, 논의하겠다. 제가 한의약에 대한 깊은 지식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한의계의 번영을 바라는 마음은 진심이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제 진심이 잘 전달됐으면 한다.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한의사 회원들의 건강과 평안을 기원한다.
-
항일 무장투쟁 이끌었던 한의사 출신 독립운동가들은?[편집자주] 오는 8월15일 ‘79주년 광복절’을 맞이하는 가운데 본란에서는 ‘한국의사학회지’에 게재된 ‘1920년대 항일 무장투쟁을 이끈 한의계 독립운동가들(김명섭·단국대 자유교양대학 교수)’이란 제하의 논문 소개를 통해 한의사 출신의 민족지사들 중 항일 의열투쟁을 비롯한 만주 독립군 활동 등 무장독립투쟁에 참여한 사례를 소개한다. 한의사 출신 민족지사들은 1919년 3·1운동은 물론 비밀결사 활동, 만주 독립군 및 의열투쟁 등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한의사들의 독립운동 참여는 한약방이나 한의치료를 받은 여관 등을 비밀연락과 군자금조달의 장소로 활용할 뿐 아니라 치료나 약재 구입을 명분으로 지역 마을과 야산을 이동하면서 정보를 수집하는 등 전문직종의 특수기술을 활용한 중요한 독립활동의 하나였다. 한의사 강우규의 의열투쟁 한의사 출신 독립운동가로 가장 잘 알려진 인물은 대한국민노인동맹단 단원으로서 남대문 역사에서 신임 조선총독에게 폭탄을 던진 강우규 의사다. 강우규 의사는 1919년 3·1운동 이후 대한국민노인동맹단에 가입한 이후 같은해 9월2일 남대문역에서 신임 조선총독인 사이토 총독 일행이 쌍두마차에 오르는 순간에 품고 있던 수류탄을 던졌다. 폭탄은 비록 총독이 탄 마차를 손상시키데 그치고 척살하는 데에는 실패했지만 수행원과 경찰 등 37명의 사상자를 냈다. 강우규 의사의 의거는 식민지 통치정책에 대한 한민족의 저항을 문화정치로 호도해 새로운 통치질서를 확립하려는 일제당국의 지배정책의 파탄을 예고하는 것이며, 끊임없는 민족독립의식을 재확인해 주는 항일 무장·의열투쟁의 한 모형을 제시해 준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의사 김관제의 의열단 지원 활동 김관제는 경상남도 고성군 개천면 명성리 출생으로 본관은 경주이며, 호는 월강(月岡)이다. 1910년대 경남 김해에서 한의원을 개원했다. 김관제는 1909년 안희제·남형우·윤세복 등 80여 명의 동지들과 함께 국권 회복을 목적으로 한 신민회 계열의 비밀청년단체인 ‘대동청년당’을 조직해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1910년 일제의 강제합병으로 나라를 잃게 된 김관제는 만주로 망명, 동지들과 함께 봉천성 환인현에 ‘동창학교’를 세우고 교포 자제에 대한 독립사상의 고취와 교육구국운동에 종사했다. 이후 1919년 3·1운동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당시에는 경남 지역으로 파견돼 경남 동부 지역인 밀양·부산·김해·마산 등지를 순회하며 만세시위를 독려하는 한편 1920년 의열단이 ‘제1차 암살파괴계획’을 수립해 실행할 무렵 김해에서 의생으로 활동하다가 이 사건에 연루돼 피체됐다. 김관제의 당시 혐의는 의열단 단원으로 국내거사를 기획한 이종암의 각기병을 치료해주며 은신처를 제공한 혐의로 여겨진다. 또한 김관제는 1924년 대구로 이전, 약전골목에서 복양당한의원을 운영하면서, 1938년에는 대구의생회를 개편해 경북의생회를 조직하기도 했다. 복양당한의원은 당시 독립운동가들의 거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인사가 드나들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만주 독립군에서 군의 등으로 활동한 한의사들 우선 평안북도 의주군과 용천군, 선천군, 철산군에 거주하는 청년들로 구성된 항일 무장독립단체인 ‘독립군보합단’에서는 군의로 활동한 박세정이 있다. 1920년 11월3일 조선총독부 경무국장에게 보고한 정보보고서인 ‘비밀결사 대조선독립보합단 검거’ 문서에 따르면, 박세정은 “배일사상을 가진 자로서, 1919년 3월 이후 독립운동을 벌이다가 의주경찰서와 신의주경찰서에서 취조를 받은 바 있고 석방되었는데, 의생으로서 독립군 보합단의 군의(軍醫)가 되어 단원과 부상병, 환자 등을 은밀히 치료했다”고 기록돼 있다. 또한 대한독립청년단연합회에서 활동한 심병조와 안형섭도 눈에 띈다. 심병조는 평안북도 선천읍 선북동 출신의 한의사로 창설부터 참여해 서기로 활동했으며, 안형섭도 평안남도 옥천면 북창리 출신의 의생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특히 심병조는 1920년 무렵 광복군사령부의 군기대 부대장에 임명돼 활약한데 이어 1921년에는 국내로 잠입해 군자금을 모금활동을 하던 중 평안북도 제3부 형사대에 의해 의주에서 피체,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아 복역했다. 이후 3년5개월만에 평양형무소에서 출옥한 심병조는 1924년부터 선천군에서 한의사로서 활동하면서 빈민들을 돕는 활동을 시작했고, 1928년에는 동아일보사 안동지국 기자로도 활동했다. 또한 1938년에는 평안남도 개천에서 신사참배 거부 및 선동자로 지목받아 일본 경찰의 예비검속을 당해 구속된 뒤에도 항일운동을 계속했다. 이와 함께 3·1운동 이후 한말 간도부윤을 지낸 이범윤이 의병세력들을 규합해 연해주 추풍에서 조직된 ‘대한광복단’에서는 김대용과 박성용이 군의로 활동했다. 대한광복단은 1920년 10월22일 북간도 독립운동단체인 홍범도의 대한독립군에 편성돼 청산리전투에서 대승하는데 일익을 담당키도 했다. 이밖에 1919년 4월15일 만주 유하현 삼원보에 서구 대화사에서 국내에서 항일의병을 전개했던 박장호·조맹선·전덕원 등이 보약사(保約社)와 포수단 단체들을 통합해 만든 한인 무장투쟁단체인 대한독립단에서도 의생인 강홍상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이원직, 임시정부 경성교통국서 군자금 모집 활동 한의사 출신으로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요인으로 참여해 군자금을 모집한 지사로는 이원직을 꼽을 수 있다. 이원직은 환자 치료를 위해 자유롭게 지역유지의 집을 방문할 수 있는 한의사라는 직업의 이점을 십분 활용해 독립운동을 위한 군자금 모집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임시정부에서 발행한 공채를 모집하는 활동도 전개했다. 이밖에도 한의사 출신은 아니지만 의생의 아들로서 부친으로부터 배운 의술을 바탕으로 독립군 양성과 임시정부를 위한 군자금 모집활동을 벌인 지사로 ‘범정 장형’의 사례를 들 수 있다. 장형의 부친은 1914년 평안북도에서 의생면허를 취득한 장창익으로, 사상의학에 기초해 관상과 진맥에 조화가 깊어 선천뿐 아니라 평양, 신의주, 서울, 대구 등지에서까지 많은 환자들이 찾아왔다고 전해진다. 장착익의 수입은 그의 아들인 장형의 독립운동 활동에 중요한 밑천이 됐다. 장형은 대표적인 항일단체인 ‘신민회’의 비밀회원으로 활동하다가 손병희 선생을 만나 독립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일인 군자금 조달하는 일을 부탁받고 이후 이 일에 매진하게 된다. 그의 독립 군자금 모금과 임시정부 독립청원 운동, 전국 순회강연 활동 등은 대부분 한의사로 위장해 활동했기에 가능했는데, 이로 인해 ‘유사의료행위를 빙자한 사기혐의’로 수차례 투옥되기도 했다. 부친으로부터 진맥과 침술에 대한 기초는 물론 치료술을 배워 많은 이들을 치료한 장형은 이를 통해 일제의 감시망을 피해 군자금을 모아 만주 독립군과 임시정부에 자금을 전달할 수 있었다. 이밖에 장형은 1932년 중국 길림성 반석현으로 이주해 정미소를 운영하며 농업에 종사했는데, 정미소를 통해 번 돈을 독립군들의 무기 구입을 위한 군자금으로 활용했다. 이처럼. 장형은 수많은 고난에도 불구하고 독립운동 자금 모집활동을 벌이다 광복을 맞았고, 1946년 7월 환국한 이후 이듬해 11월 단국대학교를 설립했다.
-
서울권역 공보의 대상 응급상황 대처 실습 ‘성료’[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회장 심수보·이하 대공한협)는 대한한의과전공의협의회(회장 주성준·이하 한전협)와 28일 경희의료원 정보행정동에서 ‘BCS 실습-슬기로운 임상의 생활’을 주제로 세 번째 세미나(서울권역)를 개최, 공보의 회원들의 지역 의료공백 대비를 위한 일차의료 술기 및 응급상황 실습 교육에 나섰다. 현도훈 대공한협 법제이사는 심수보 회장의 인사말 대독을 통해 “이번 세미나는 한방병원에서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 병동 관리와 기본 술기들에 대해 실습해 보며 학부 과정에서 배운 내용들을 다시 한번 몸에 익히기 위해 마련됐다”며 “전공의 회원들이 응급현장에서 직접 체득한 술기교육을 통해 공공보건의료 환경에서 꼭 필요한 술기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날 참석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의료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공보의 여러분이 수행해야 할 역할은 참으로 막중하다”면서 “공보의 복무 기간이 의료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돌봄을 체득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라며, 한의협은 앞으로 공보의들의 의권 확대와 한의사들이 일차의료 영역의 전문가로서 차별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교육은 △일차의료 정책 추진 방향 및 방문간호지시서 작성법 안내(정혜인 경희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연구원) △원내·원외 CPR 상황에 대한 대처법(조은채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전공의) △‘세사리연고’를 이용한 밀폐습윤 드레싱(방호열 거제시 동방신통부부한의원장) △필수 병동 술기 및 실습(경희대학교한방병원 이지수 침구과 전공의·김세윤 한방재활의학과 전공의) △병동 관리 및 응급상황 대처법(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순환신경내과 이다빈 전공의)을 주제로 진행됐다. ▲좌측부터 정혜인 연구원, 조은채 전공의, 방호열 원장 정혜인 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정부의 일차의료 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어르신이 시설과 병원이 아닌 본인이 살던 곳에서 계속 거주하면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욕구에 따라 2년 뒤 시행될 ‘돌봄통합지원법’에 한의사가 대상자 가정과 사회복지시설에서 제공하는 진료서비스가 지원 내용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연구원은 한의사를 주축으로 하는 재택의료의 경우 △술기(도뇨관, L-tube, 혈액·소변검사, 드레싱) △서류 작성(방문간호지시서, 장기요양의사소견서, 사망진단서) 역량을 갖출 것을 권고하고, 다학제 돌봄에서의 리더인 한의사의 간호·처치 협력 요청을 위한 방문간호지시서 필요성·작성법·발급 절차·급여계약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긴급 응급상황 대처법 교육에 나선 조은채 전공의는 △환자의식 확인 △응급체계 활성화, 맥박·호흡 확인 △흉부압박·인공호흡 시행 △제세동기·약물 사용법 등 처치과정을 소개하면서 “특히 환자 파악을 통해 심폐소생술(이하 CPR)이 필요한 상환인지 판단하고, 반드시 5분 내에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CPR 실습 교육을 통해 △흉부를 깊이 5~6cm로 분당 100~120회 압박 △인공호흡시 턱을 들어올리고, 코를 막아 1회당 1초씩 400~700회 실시할 것을 설명하는 한편 “지나친 강도로 인한 환자의 갈비뼈·흉골 골절 및 장기 파열, 위산 역류, 폐렴 등에 주의해야 할 것”을 당부했으며, 자동심장충격기·암부백 사용법 및 실습교육도 진행했다. 거제시 장기요양재택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방호열 원장은 재택 돌봄 상태에 있는 다학제 돌봄 사례와 관리 메뉴얼 소개를 통해 욕창 치료·관리의 핵심 포인트로 △체위 변경 △괴사 조직의 시의적절한 제거 △조직 재생 활성화를 꼽았다. 특히 방원장은 이번 교육에서 욕창 부위 조직 재생을 위해 자초, 당귀, 호마유, 밀랍, 돈지로 구성된 고제로서 항산화 및 항염 효과가 있는 자운고(紫雲膏) 가감방(일명 ‘세사리연고’)을 거즈에 발라 환부에 부착하고, 그 위에 유산지를 덮어 의료용 방수테이프로 밀폐시키는 밀폐습윤드레싱법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좌측부터 이지수·김세윤·이다빈 전공의 손상 응급환자에 활용할 수 있는 병동 술기의 개론 및 드레싱 교육에 나선 이지수 전공의는 병동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차팅에 있어 △혈압, 체온, 맥박수 등의 Vital sign(생체신호) △현재 상태에 대한 한의사의 평가 △치료 계획(드레싱 주기 포함) △환부 사진 등 통한 치료 경과를 기록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4개의 조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실습에선 김세윤·이지수 전공의가 실습강사로 나서 CPR 애니(교육용 인형)를 통한 기관절개관, 비위관, 도뇨관의 삽관법·교체법을 교육했으며, 대공한협은 OSCE(객관구조화진료시험)를 통해 정확한 술기를 체득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이다빈 전공의가 생체신호·동맥혈산소포화도·혈당 중심의 병동 관리법과 함께 △고열 환자에 대한 패독산 계열(연고, 인삼패독산) △혈압 환자에 대한 사혈(십선혈 등), 조등산 등의 한의학 처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BCS 실습-슬기로운 임상의 생활’ 세미나는 ㈜7일, ㈜한케어 한의사몰, ㈜에프씨유 등이 지원했다.
-
산청군, ‘2025 산청방문의 해’ 선포[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산청군이 ‘2025 산청방문의 해’를 선포하고 웰니스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산청군은 26일 ON산청 빛나는 여름밤 페스티벌이 열린 조산공원에서 ‘2025 산청방문의 해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승화 산청군수를 비롯해 도의원, 군의원, 박형관 한국관광공사 부울경지사장 등 관광업계 관계자, 축제 관람객 4000여 명이 참석해 산청방문의 해 성공을 응원했다. 행사는 팝페라 가수 ‘포엣’의 공연을 시작으로 △2025 산청방문의 해 비전 발표 △방문의 해 미디어 영상 상영 △축하영상메시지 송출 △선포 퍼포먼스와 군민참여 세레머니 △초대가수 린의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특히 ON산청 빛나는 여름밤 페스티벌과 연계해 운영한 산청관광홍보관에서 각종 이벤트를 통한 방문의 해 홍보와 산청 감성 플리마켓, 키즈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승화 군수는 “빗속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함께하며 행사를 빛내준 군민과 관광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밤머리재 관광명소화 사업 등 관광인프라를 조성해 지리산권 관광벨트화를 구축하고, 축제와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2025 산청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산청이 관광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 바란다”고 덧붙였다.
-
수능 최상위권, 대부분 의약학계열 진학[한의신문=주혜지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상위권 학생 대부분이 의약학 계열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 상위 1.38% 이내 488명 전원이 의약학 계열로 진학했다. 수능 상위 2%(국어‧수학‧탐구 백분위 98.0점) 이내에서는 918명 중 84.7%(778명)가 의약학계열로 입학했으며, 수능 성적 상위 4%(백분위 96점)의 학생 2617명 중에서도 75.7%(1981명)는 의약학계열로 진학했다. 내신 우수자도 마찬가지였다. 2024학년도 자연 계열 수시모집 내신 합격점수가 1.06등급 이내인 125명은 전원이 의약학 계열에 진학했다. 이 중 74.4%인 93명이 의대에 진학했고, 약대(25명, 20.0%), 수의대(4명, 3.2%), 한의대(3명, 2.4%) 순이었다. 내신 1.07등급 이내 수험생 157명 중에선 153명(97.5%)이 의약학 계열을 선택했으며, 내신 1.23등급 이내 수험생 1246명 중에서도 의약학 계열로 간 학생은 91.3%(1137명)에 달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정시 최상위권 구간대 학생들의 의약학계열 쏠림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특히 의대 모집정원확대로 일반학과 합격선이 더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광교엘포트몰 입주병원, 장안구·영통구 보건소에 1억3천만원 상당 의료물품 기부[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수원 광교 엘포트몰에 입주한 병원(광교 경옥당한의원 외 8개 병원) 9개소가 26일 장안구·영통구보건소에 1억3000만원 상당의 의료물품을 기부했다. 광교경옥당한의원에서 경옥고 단지 20개와 스틱 50상자를 기부한 것을 비롯해 광교호수정신건강의학과의원에서 영양제 50통, 닥터스피부과의원에서 보습제 500개, 루아산부인과의원에서 흉터크림 365개, 올바른안과의원에서 눈찜질패드 2000개, 연세본정형외과의원에서 파스 1500장, 엘포트 해피치과의원에서 칫솔 6000개, 제이엠가정의학과의원에서 영양제 250개를 제공했다. 광교 엘포트몰 2층에서 열린 기부식에는 장안구·영통구보건소 관계자, 후원 의료기관 원장·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광교엘포트몰 입주병원 대표인 김승규 광교경옥당한의원 원장은 "의료기관은 단순히 환자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져야하는 의무도 있다"면서 "우리 엘포트몰 병원 의료진은 향후에도 수원시 지역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애쓰는 여러 보건소와 함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장안구·영통구보건소는 후원물품을 캄보디아 의료봉사활동에 사용하고, 관내 취약계층 등에게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장안구보건소 관계자는 “지역사회를 위해 나눔을 실천해주신 광교 엘포트몰 의료기관 원장님들께 감사드린다”며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