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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벗한의사회, 배달플랫폼노조 단식농성장 의료 지원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길벗한의사회(이하 길벗한의사회)는 지난 25일 우아한 형제들 본사 앞에서 진행되고 있는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이하 노조) 천막농성장에 방문, 10일째 단식을 이어가고 있는 2명의 조합원들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등 한의진료를 진행했다. 이날 진료를 진행한 석민주 한의사는 “현재 단식을 이어가면서 경미한 두통과 근육 불편감 등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는 의료적 개입이 시급하지는 않지만, 단식이 길어질 경우 건강상태가 급격히 예상치 못하게 안 좋아질 수 있기 때문에 교섭이 원활히 진행돼 빠른 시일 내에 단식이 중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단식을 진행하고 있는 노조원들은 “현재 노조에서 제시한 단체교섭 요구안은 플랫폼 노동의 특성상 불안정한 구조 속에서 장시간 노동과 수입의 불안정성이 높은 현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기본배달료 인상 등)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위한 이번 교섭이 타결되는 때까지 단식농성 이어갈 예정”이라며, 노조의 목소리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
지난해 불임환자 24만 여명…5년새 치료비 96.5% 증가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이 최근 5년(‘18∼‘22년)간 불임과 난임 시술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이 기간 동안 불임 환자 수는 22만7922명에서 23만8601명으로 4.7%(연평균 1.2%)가, 난임 시술 환자 수는 12만1038명에서 14만458명으로 16.0%(연평균 3.8%)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임 환자의 연간 총 진료비는 5년간 1245억원에서 2447억원으로 96.5%(연평균 18.4%) 증가하는 한편 1인당 진료비는 54만6208원에서 102만5421원으로 87.7%(연평균 17.1%) 늘었다. 또한 난임 시술 환자의 연간 총 진료비는 1542억원에서 2591억원으로 68.0%(연평균 13.9%) 증가하는 한편 1인당 진료비는 127만3668원에서 184만4354원으로 44.8%(연평균 9.7%) 늘어났다. 불임 진료의 경우 최근 5년간 남성 불임 환자가 9.1%(7만8376명→8만5516명) 증가할 때 연간 총 진료비는 33.0% 증가한 반면 여성 불임 환자는 2.4%(14만9546명→15만3085명) 증가할 때 총 진료비는 102.1% 증가했다. 연령별 불임 현황을 보면, 30세까지는 불임 환자가 줄어든 반면 40세 이상에서는 늘어나고 있으며, 20대 미만에서 가장 많이 줄었고(36.4%↓) 40∼44세에서 가장 많이 늘어난(31.1%↑) 가운데 지난해 불임 진료가 많은 연령대는 △30∼34세(8만6092명, 전체 36.1%) △35∼39세(8만5118명, 전체의 35.7%) 등의 순으로 30대 불임 진료 환자 수가 전체의 71.8%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최근 5년간 인구 10만명당 불임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440명에서 464명으로 5.5%(연평균 1.3%) 증가했으며, 시도별로는 △세종 173.2%(연평균 28.6%) △전남 21.0%(연평균 4.9%) △인천 17.4%(연평균 4.1%) 순으로 증가한 반면 △제주 16.8%(연평균 4.5%) △대전 16.4%(연평균 4.4%) △울산 15.1%(연평균 4.0%) 순으로 감소했다. 이밖에 불임에 영향을 끼치는 소인 상병을 진료받은 환자 수는 지난해 다낭성 난소증후군(6만3701명), 뇌하수체기능저하(2만3758명), 음낭정맥류(1만5045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5년간 난임 시술을 받은 남성은 14.3%(5만6116명→6만4143명) 증가했고, 여성은 17.5%(6만4922명→7만6315명) 증가했다. 이 기간 남성 진료비는 100억원에서 137억원으로 36.6%(연평균 8.1%) 증가했고, 1인당 진료비는 17만8903원에서 21만3812원으로 19.5%(연평균 4.6%) 늘어나는 한편 여성 진료비 경우에는 1441억원에서 2453억원으로 70.2%(연평균 14.2%) 증가했고, 1인당 진료비는 221만9940원에서 321만4829원으로 44.8%(연평균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령별 난임 시술 현황을 보면 50세 이상 194.6%(연평균 31.0%), 45∼49세 112.4%(연평균 20.7%), 40∼44세 43.7%(연평균 9.5%) 순으로 환자 수가 증가했으며, 지난해 난임 시술을 가장 많이 받은 연령대는 △35∼39세(5만5063명, 전체의 39.2%) △30∼34세(3만8572명, 전체의 27.5%) △40∼44세(3만6568명, 전체의 26.0%) 순이었다. 더불어 최근 5년간 인구 10만 명당 난임 시술 환자 수는 23.4명에서 27.3명으로 16.9%(연평균 4.0%) 증가한 가운데 시도별로는 세종 17,623.5%(연평균 264.9%), 전남 138.8%(연평균 24.3%), 인천 52.5%(연평균 11.1%) 순으로 증가한 반면 전국 중 대구, 대전, 울산, 제주 4개 시도만 환자 수가 감소했다. 하구자 심평원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최근 5년간 불임과 난임 시술 진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진료현황 통계를 참고해 원인이 되는 질병들을 확인하고 예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조기 치료하면 생존율 높아지는 유방암, 최근 5년간 30.5%↑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직무대리 현재룡)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 ‘17년부터 ‘21년까지 유방암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유방암은 유방에 생긴 암 세포로 이뤄진 종괴로, 일반적으로 유방의 유관과 소엽에서 발생한 암을 일컫는다. 이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17년 20만6308명에서 ‘21년 26만9313명으로 30.5%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6.9%로 나타났다. 진료형태별로는 입원은 3만8467명에서 4만6841명으로 21.8%가, 외래의 경우에는 16만7841명에서 22만2472명으로 32.5% 각각 증가했다. ‘21년 기준으로 유방암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50대가 34.9%(9만3884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5.9%(6만9839명), 40대가 22.4%(6만376명) 순이었으며, 진료형태별로 보면 입원은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3.0%로 가장 높았고, 40대가 27.1%, 60대가 22.7%를 차지하는 한편 외래의 경우에는 50대 35.2%, 60대 26.6%, 40대 21.4% 등의 순이었다. 이와 관련 허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외과)는 “2019년 암 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의 발생 빈도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40대 후반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그 다음으로 50대 초반에서 많이 발생했다”며 “유방암 환자의 중간 나이는 52.3세로 이는 2000년의 46.9세와 비교하면 유방암 환자의 중간 나이가 점점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방암 재발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시기는 치료 후 2∼3년 이내이고, 재발 후에도 치료를 통해 오랜 기간 암을 조절하며 생활을 유지해 나갈 수 있다”며 “우리나라도 서구화된 식생활과 출산 감소 등으로 인해 유방암 환자의 중간 나이가 점차 뒤로 밀리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40대 후반에 정점을 찍고 난 후 감소하는 패턴을 유지하고 있어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구 10만명당 유방암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1년 524명으로 ‘17년 405명 대비 29.4% 증가했으며, 진료형태별로는 입원은 150명에서 182명으로 21.3%가 늘었고, 외래의 경우에는 662명에서 867명으로 3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연령대별로는 50대가 1091명으로 가장 많은 가운데 60대 1000명, 40대 733명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유방암 환자의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7967억원에서 1조3562억원으로 ‘17년과 비교해 70.2%(5595억원) 증가, 연평균 증가율은 14.2%로 나타났다. 진료형태별로 살펴보면 입원환자의 총 진료비는 2990억원에서 4631억원으로 54.9% 증가했고, 외래환자는 4977억원에서 8930억원으로 79.4% 늘었다. 이를 연령별로 보면 50대가 33.7%(456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26.0%(3523억원), 60대 23.3%(3166억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살펴보면 386만2000원에서 503만6000원으로 30.4% 증가한 가운데 진료형태별로 구분해보면 입원은 777만3000원에서 988만8000원으로 27.2% 증가했고, 외래는 296만5000원에서 401만4000원으로 35.4% 늘었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가 724만2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진료형태별로는 입원은 19세 이하가 1252만5000원, 외래는 20대가 594만6000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배타고 섬마을 어르신 건강 챙기러 갑니다∼”창원자생한방병원(병원장 강인)은 지난 25일 경남 통영시 한산도를 찾아 고령 주민 150여 명에게 한의 의료봉사를 실시했다. 이날 의료봉사에는 강인 병원장을 비롯한 의료진 및 임직원 10여 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은 한산농협 2층 강당에 진료소를 마련하고 척추·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상담, 침·약침 치료, 한약 처방 등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와 더불어 일상에서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척추·관절 스트레칭도 의료진이 직접 교육을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한산도는 배편으로만 닿을 수 있는 도서 지역으로, 보건지소 및 보건진료소 외에 마땅한 의료기관이 없는 복지 사각지대다. 지난 4월 기준 한산면의 노인 인구비율이 52.1%를 기록하는 등 의료·복지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강인 병원장은 “요즘과 같이 기온과 습도가 크게 오르는 초여름은 근골격계 건강 관리에 중요한 시기”라며 “앞으로도 활발한 의료봉사를 통해 도서·산간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 증진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
나창수 동신한의대 교수, 교육부장관 표창 수상동신대학교 한의예과 나창수 교수가 오랜 기간 연구에 매진하며 전공 분야의 학문적 기틀을 마련하고 고등교육 발전과 학술 진흥에 기여한 공적을 인정받아 ‘2023년도 스승의 날 유공 교원’으로 선정,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나 교수는 바이오 한의학 분야 R&D 원천 과학기술 개발에 대한 250여 편의 논문 및 특허 등록 23건, 사업화 기술이전 5건 등의 성과를 거둔 바 있으며, 경락경혈학회장·한국연구재단 기초한의학 분야 전문위원·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위원회 전문위원·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전문위원 등을 역임해 전문 학회와 기관의 학술 진흥에도 기여해 왔다. 나 교수는 현재 동신대 마이크로바이옴웰에이징 사업단장, 경혈침치료ICT융합연구 사업단장, 바이오의료기술 개발사업, 선도연구센터(MRC)우울증제어연구 부장을 맡아 바이오 한의약 분야 핵심 원천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한편 교육부는 매년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 현장에서 헌신하는 교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유공 교원을 선정, 정부포상과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50)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명돈 선생은 1954년 경희대 한의대를 3회로 졸업하고 부산광역시에서 海昌한의원 원장으로 활동했다. 1962년 김영진 선생이 부산시한의사회 회장으로 피선되었을 때 부회장으로 김봉규와 함께 선출됐다. 1972년 부산시한의사회 회관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김명돈 선생은 회장으로 선출됐다. 김명돈 회장은 무료진료사업을 직장새마을사업으로 전환해 실시했다. 그는 또 부산시의 4군데 양로원(신망애양로원, 동래양로원, 애광양로원, 정화양로원)에서 봄·가을로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각 양로원에 한의사 10〜20명씩 나가서 환자마다 10일분씩의 첩약을 제공하는 한편, 한약 및 침구 치료를 실시했다. 1975년에는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정기대의원총회를 구성하고 초대회장을 선임할 때 초대회장으로 피선되어 부의장 최석근, 이종형과 함께 활동을 시작했다. 1982년 간행된 『醫林』 제147호에서 「喘息症과 治療」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이 논문에서 김명돈은 천식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을 폈다. “喘息症은 호흡기계의 질환인만큼 기후변화에 민감하고 공해로 인해서 발병하는 경향이 많은 질환이니 우리나라같은 공업국에서는 증가일로에 있는 것이다. 대기의 오염을 막아야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의 중차대한 과제로서 이를 위해 대대적인 植樹를 하고 주위환경을 깨끗이 하며 공중도덕을 준수하여, 공해로부터 탈피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며, 의료인들은 국민보건의 차원에서 지도계몽을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처방을 김명돈 자신이 다년간 임상을 통해서 경험한 처방들이라고 공개했다. ① 기관지 천식의 급성 또는 실증과 열증에 加味定喘湯. 마황 二錢, 행인 一錢五分, 황금, 반하, 상백피, 소자, 관동화, 오미자, 길경, 지각, 사삼, 생지황, 감초 各一錢, 銀杏炒 二錢, 薑三片, 大棗二箇. 식후 1시간 복용. ② 加味升葛淸肺湯. 갈근 三錢, 승마, 마황, 행인, 패모 各一錢五分, 천화분, 오미자, 남성炒, 길경, 지각, 맥문동, 감초 各一錢, 生薑五片, 大棗二箇, 식후복용. ③ 만성기관지 천식으로서 허증과 한증의 처방. 加味金水六君煎. 숙지황 三錢, 당귀, 백복령, 진피, 반하 各一錢五分, 행인, 상백피, 오미자, 과루인, 파고지酒炒, 맥문동, 패모 各一錢, 백개자. 薑五, 棗二, 감초 一錢. ④ 加味淸上補下湯. 或用丸으로 可用. 숙지황 四錢, 산약, 산수유 各二錢, 백복령, 목단피, 택사 各一錢五分, 오미자, 지실, 맥문동, 천문동, 패모, 길경, 호황련, 행인, 반하, 과루인, 황금, 진피, 죽여, 자원, 감초 各一錢, 薑三片, 大棗二箇. 食遠服. ⑤ 심장성천식증의 처방. 加味溫膽湯. 향부자 三錢, 진피 二錢五分, 맥문동, 죽여, 반하, 지실, 백복령, 원육, 백자인, 용골, 감초 各一錢, 시호, 길경, 생지황 各七分. 薑三片, 大棗二箇. ⑥ 소아기관지천식증. 加味千生降火湯. 진피, 행인 各一錢五分, 맥문동, 전호, 황금, 반하, 건지황, 적복령, 오미자, 사삼, 감초 各一錢, 패모, 과루인, 상백피, 길경, 지각 各七分, 薑三片, 大棗二箇. 한편 김명돈 선생은 치료에 있어 허증과 실증, 열증과 한증, 급증과 만성을 구분해서 치료해야 하며 대기의 오염이 없는 맑은 곳에서 거주를 하면서 복약을 하는 것이 빠른 시일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정신적 안정과 술, 담배, 닭고기, 매운맛 등을 금기해야 한다고도 했다. -
수사와 재판 잘 받는 법-25박상융 대한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법무법인 한결)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박상융 대한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법무법인 한결)로부터 의료현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법적 분쟁의 원인과 효과적인 대응책을 살펴본다. 병원도 기업이다. 개원 관련 세무서에 사업자등록증 신고부터 구청 보건소 신고 등 챙겨야 할 일이 많다. 개원 신고와 관련 구청, 보건소에서 나와 병원으로서의 요건을 갖추었는지 심사도 한다. 그와 관련 엉뚱한 트집을 잡아 개보수 명령 조치를 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건축법, 소방법 관련 준수사항 관련 생트집을 잡아 개원 허가를 미루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그중에는 은근히 뒷돈 요구 등을 할 수도 있으므로 이와 관련 녹취 등 증거확보가 필요하다. 그다음으로 건물에 임차하면서 임대차계약서를 잘 작성해야 한다. 통상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통해 계약하는 관계로 사전에 인쇄된 계약서에 인적 사항, 보증금, 월세, 임차 기간만 기재하고 만다. 그렇지만 제일 중요한 것이 특약사항이다. 특약사항에 임차인에게 불리한 내용이 있는지 세밀히 꼼꼼히 보아야 한다. 더불어 임대인에게 특별히 요구할 사항, 예컨대 건물 누수 관련 수리 비용, 권리금 회수보장, 임대인 부담 수선비의 범위, 병원에 투자한 인테리어비용의 회수 등과 관련해 특약사항을 요청하고, 임대인과의 협의를 통해 예상되는 분쟁 관련 내용들을 계약서 특약사항으로 작성해 둘 필요가 있다. 특히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통지하지 않고 건물을 양도한 경우, 임대인이 담보를 설정하는 경우, 체납 등으로 압류된 경우에 임차인에 대한 임차보증금 지급보장, 전세보증보험금 가입협조조항등에 대해 세밀하고 꼼꼼하게 임대인에게 요구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개원하면서 각종 검진, 물리치료 기자재 도입 시 리스계약 관련 계약서상 약관 내용을 세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약관 또는 계약서에 소비자에게 불리한 내용이 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자필서명을 요하는 부분은 내용이 어떤 것인지 반드시 확인한 후 서명날인을 할 필요가 있다. AS조항, 유지보수 관련 기간, 유·무료의 범위, 하자 관련 보험 가입 여부에 대해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장비의 하자와 관련 손해발생 시 책임 부담 여부, 새로운 장비로의 교체여부 등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울러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채용 관련 채용계약서를 꼼꼼히 작성해야 한다. 통상경비 절감을 위해 인터넷을 검색, 간이계약서에 급여, 근무 기간 등만 기재하는 경우가 있어 향후 해고, 퇴직 시 퇴직금 지급, 시간외근무수당, 비밀유지의무, 경쟁업체 재취업 제한 등과 관련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서 표준근로계약서를 검색, 작성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급여, 근무 시간, 퇴직금 지급 등과 관련 중요한 내용은 근로자인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이 자필로 작성하도록 함으로써 계약서의 임의성을 담보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진료와 관련한 환자 개인의 진료기록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개인정보보호에 만전을 기할 필요가 있다. 진료기록과 관련 아이디, 패스워드 설정을 통한 접근 제한 조치를 강구할 필요가 있다. 진료·시술 전 환자에 대한 사전 설명과 동의를 구했다는 내용, 그리고 이와 관련 설명을 들었고 동의했다는 기록을 환자를 통해 자필서명을 받을 필요가 있다. 진료 관련 설명과 동의를 이해할 만한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는 노약자 등 관련자 진료 시 환자본인 외에 보호자와 연락 또는 보호자 대동하에 방문토록 해 보호자에 대한 설명, 동의를 구했다는 기록을 남겨둬야 한다. 더불어 병원에서 진료 과정 중 발생할 수 있는 의료과실, 안전사고와 관련해 보험, 공제보험 등에 가입하고 사고 발생 시 경제적, 법률적 지원을 받을 필요가 있다. 사고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하는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관련 보험 가입 시 보험금지급 관련 보험사고의 범위 등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고 내용이 모호하면 반드시 확인하고 명확하게 약관이나 계약서에 추가 기재할 필요가 있다. 요즘은 분쟁 발생 시 수사기관, 법원에 제출되는 증거자료가 CCTV, 휴대폰 통화내역, 문자메시지 등이 많다. 환자 등의 진료 과정에서 환자가 진료내용을 의사 몰래 휴대폰으로 녹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의사 또한 방어진료 차원에서 악성(?)환자라고 의심되는 경우 진료기록에 상세히 기재할 필요가 있다. 꼼꼼한 기록유지와 계약서 검토! 분쟁을 막는 지름길이다. -
“인니, 전통의약 발전과 제도화를 위해 한의약의 경험을 묻다”“한국의 한의학이 발전하는데 가장 중요한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법과 정책 속에 제도화된 한의약 교육 및 의료 시스템에 깊은 인상을 받은 인도네시아 국회의원 대표단(단장 에마뉘엘 멜키아데스 라카레나, 이하 인니 대표단)은 자국 전통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제도화의 길을 물었다. 대한한의사협회 이승언 부회장, 김주영 이사, 한국한의약진흥원 백유상 실장은 인니 대표단의 요청으로 지난 24일 하늘채에서 면담을 가졌다. 세계 각국에서 전통의학의 제도화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인니도 전통의학의 체계적인 발전을 위한 제도화의 필요성을 절감한 상태서 인니 국회 제9분과 위원회 소속 12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한 대표단을 꾸려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한국을 방문했다. 여러 민족으로 구성돼 있는 인니는 각 민족마다의 전통의학이 있으며, 인도와 중국 인접 지역은 아유르베다와 중의학의 영향을 받았다. BTS, 인삼 등 한국문화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인니가 한의학에 대해서 관심은 많으나 교육 및 정책과 한의 의료기관 운영 등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상황이다. 인니 대표단은 한국 한의약 발전 과정과 한의사 교육 시스템 및 전문의 제도, 한의학 육성발전을 위한 제도, 한의 의료기관에서 제공되는 의료행위 및 양방 의료시스템과의 관계, 한약의 제약화 과정 등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한의 의료기관의 근골격계 환자의 통증 관리와 소화불량, 감기 등 1차 의료기관의 역할 뿐만 아니라 대사증후군, 자가면역질환, 암수술 이후 재활치료와 관리에 효과적인 한의약 및 시스템 등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한의의료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보고 싶다고 밝힌 인니 대표단은 면담 후 한국 한의학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값진 시간이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
"의대정원 최소 1000명 이상 증원하라"의사정원을 최소 1000명 이상 증원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은 지난 24일 입장문을 내고 “공공의대 신설을 전제로 의대 정원을 최소 1000명 이상 증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은 환자를 치료할 의사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부분을 지적하며, “그나마 있는 의사인력도 인기과 및 특정 지역에 쏠려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남과 경북, 인천 등 의료취약지로 분류되는 지역은 공통적으로 국립 의과대학이 없다”며 “의료취약지를 중심으로 국가가 직접 필수의료인력을 양성하고 지역의료를 위해 의무복무할 수 있는 공공의과대학 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의대에 정원을 늘리는 방식으로는 공공의료 공백이 심각한 의료취약지 문제를 결코 해소할 수 없다”고 밝힌 경실련은 “의료취약지 지자체의 공공의대 신설 요청은 묵살한 채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허락하는 땜질식 정책만을 테이블에 올리는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 공공의대 설립을 전제로 한 의대 정원 최소 1000명 확대와 관련 법 제도 추진을 복지부에 지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이어 “정부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은 보류한 채 그동안 실패했던 수가 인상과 기존 의대 소규모 증원 등 땜질식 대책만 만지작거리고 있다”며 “지역필수공공의료 부족 해소를 위해 권역별 공공의대를 신설하고 이외 100명 미만의 소규모 국립의대 증원, 국방·보훈·소방·경찰·교정 등 특수목적 의과대학 신설 등을 위한 최소 1000명 이상 의대정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실련은 복지부와 의협이 참여하는 ‘의정현안협의체’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경실련은 “정부는 의협과 코로나19 안정 시 의대정원 확대를 재논의하기로 합의했지만, 의협은 자신의 이익에 배치되는 정부의 정책이 추진될 때마다 논의를 거부하며 정책 추진을 방해하는 수단으로 협의체 참여를 악용하고 있다”며 “의정현안협의체는 법적 근거나 권한도 없이 국가의 중요 정책을 이해당사자와 밀실에서 결정하는 기이한 구조로 즉각 해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경실련은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지방정부와 전문가, 시민사회 등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구조로 확대 전환해야 한다”며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와 공공의료를 확보하기 위한 합리적인 방안 마련을 지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텃밭에서 찾은 보약-23권해진 래소한의원장 <우리동네한의사> 저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제철에 맞는 음식을 한의학적 관점으로 접근한 ‘텃밭에서 찾은 보약’을 소개합니다. 안전한 먹거리에 관심이 많은 권해진 원장은 텃밭에서 가꾼 식재료를 중심으로 한의약과의 연관성 및 건강관리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환자 분이 밭에서 상추 나왔다고 많이 가져다 주셨어요.” 간호사의 말에 “오늘은 댁에서 고기파티 하셔야겠어요”라고 응대했습니다. 나가서 상추를 보니 환자분 인심이 넉넉해서인지 큰 봉투에 그것도 간호사 것과 제 것이 따로 구분되어 있었습니다. “일주일은 먹겠는걸요.” 큰 봉투에 놀라 제가 이야기하니 간호사가 말하더군요. “저는 이맘 때 상추 안 사 먹어요. 환자분들 덕분에요.” 텃밭에 나가기만 해도 한 아름 무언가를 가지고 올 수 있는 계절입니다. 그리고 이웃에게 마음도 넉넉히 베풀 수 있는 시기입니다. 채소분쇄주스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가족에 대한 애정으로 시작 봄에 식물의 순이 연하게 올라왔다면 이맘때는 햇살의 뜨거움을 머금고 튼실하면서도 쓴맛을 내는 채소가 많아집니다. 부추는 초벌부추 이후로 매운맛이 강하고, 짙은 초록을 띠는 민들레 잎도 쌈을 싸서 먹기에는 너무 거칠고 쓴맛이 납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민들레 잎을 수확하시곤 고민하고 계셨습니다. “그냥 먹기는 좀 거칠어서, 갈아서 먹을까?” “착즙을 해도 즙이 많이 나올 것 같지는 않아 보여요. 사과같이 물 많은 과일하고 같이 즙을 내 먹으면 몰라도요.” “즙을 내 먹으면 섬유질을 못 먹으니까. 그냥 분쇄를 해서 먹어볼까 해. 건더기가 좀 거슬릴 수도 있지만, 내 손으로 귀하게 키운 것을 그냥 버릴 수는 없잖아.” 그렇게 해서 민들레 잎에 케일과 치커리 잎을 조금씩 넣고 부추도 몇 줄기 들어간 채소분쇄주스가 만들어졌습니다. 쓴맛을 줄이고 수분을 넣기 위해 사과도 같이 갈았습니다. “채소분쇄주스에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담겨 있어” “맛이 좋은데! 사과 들어가니까 쓰지도 않아!”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중학생 아이가 말했습니다. “저도 한번 먹어 볼게요.” 주스를 받아 들곤 색을 본 후 맛없을 것 같다는 표정을 지으면서도 할머니가 못 먹을 걸 주지는 않으실 거라는 믿음으로 한 모금 마십니다. “아! 이거는 좀. 저는 토마토 갈아주시는 거만 먹을게요.” 아이는 표정을 어찌할 줄 몰라 하면서 할머니께 다 마시지 않은 컵을 건넵니다. “한 모금만 더 마셔! 그럼 토마토 갈아서 줄게.” “딱 한 모금만 더 마실게요.” 평소 할머니의 말을 거스르지 않는 중학생 아들은 하며 꾸역꾸역 모두 마셨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희 어머니는 채소분쇄주스 연구를 시작하셨습니다. 영양학적인 연구는 절대 아닙니다. 손주들이 흔쾌히 마시면서도 저희 텃밭에서 나오는 채소가 많이 들어가는 조합을 찾는 연구입니다. 시럽을 넣으면 색은 초록이더라도 맛만은 달달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그런 걸 손주들에게 주실 분은 절대 아닙니다. 그래서 어머니의 연구는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몸에 좋으면서 입을 즐겁게 하는 것은 일반 음식 속에서도 찾기 힘드니 말입니다. 계속된 노력의 결과로 탄생한 채소분쇄주스 “밭에 양배추 있잖아! 양배추는 삶으면 달달한 맛이 나니까, 그걸 이용해 보면 어때?” 그래서 제가 어머니께 제안 드렸습니다. “아직은 양배추가 결구(채소의 잎이 여러 겹으로 겹쳐서 둥글게 속이 드는 일)가 되지 않아서 잎이 파래. 그리고 지금 자꾸 잎을 끊어서 먹으면 양배추가 잘 자라지 않아. 결구가 잘된 동그란 흰 양배추를 먹으려면 지금은 잎을 따면 안 돼. 채소 중에 부추는 넣지 말까봐! 많이 맵고 쓰네.” “애들 잘 먹는 나물이 뭐 있어요? 그 중에 생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을 넣으시면 될 것 같아요.” 저의 말에 어머니 눈빛이 반짝입니다. “아! 그래, 미나리가 있지! 미나리는 갈아도 많이 쓰지 않아!” “함께 만들어 봐요, 채소분쇄주스” 그런 연구를 통해 5월 말, 6월 초 탄생한 주스에는 삶은 땅 미나리, 어린 케일, 질경이, 민들레 잎, 치커리, 유채가 들어갔습니다. 당근은 아직 어려서 어머니의 선택에서 빠졌습니다. 6월 말쯤이면 당근이 들어간 분쇄주스를 먹고 있을 겁니다. 마트 가면 주스에 넣을 블루베리 같은 과일이며 맛이 강하지 않은 케일 같은 채소는 항상 구할 수 있습니다. 채소분쇄주스의 목적이 밭에서 나온 채소를 섬유질까지 다 먹어보자는 욕심에서 시작된 거라 조금은 미련하게 텃밭분쇄주스가 만들어졌습니다. 입에 즐거운 맛이기 보다 어머니의 텃밭사랑, 아이들을 향한 애정이 담긴 맛을 내는 주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