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나누기-25] 우리는 무언가를 한다문저온 보리한의원장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공연 현장에서 느낀 바를 에세이 형태로 쓴 ‘시선나누기’ 연재를 싣습니다. 문저온 보리한의원장은 자신의 시집 ‘치병소요록’ (治病逍遙錄)을 연극으로 표현한 ‘생존신고요’, ‘모든 사람은 아프다’ 등의 공연에서 한의사가 자침하는 역할로 무대에 올랐습니다. 빨간 풍선이 매달려 있다. 풍선인데 바람에 둥실 떠갈 것 같지가 않다. 묶여 있기 때문이지만 하늘로 향하고 있지도 않다. 구부러진 철근이 마구 비어져 나온 잔해더미에 매달려서 축 처져 내린 저 빨간 것들을 풍선이라고 불러야 하나. 풍선은 제 무게만으로도 벅찬 것 같이 보인다. 이 붉고 무거운 것을 누가 매달았나. 언뜻 바라본 핏빛의 풍선은 잔해에 핀 꽃 같다. 붉은 심장 같다. ‘드디어’라는 말 한 마디에.... 처음 선생이 작품 구성안을 보내왔을 때, 나는 선생이 시집 한 권을 씹어 삼켜 소화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공연을 제안했던 극단 대표도 선생의 공연 레퍼토리 사이에 짧게 들어갈 정도로 예상했다고 한다. 이렇게 통째로 시집을 녹여 마임으로 만들다니...... 한참 뒤의 일이지만, 나는 내 시가 선생의 마임에 피와 살을 주고 이야기를 입혔다고 생각했다. 동양의 기운을 담았던 선생의 마임은 붓으로 그린 먹선을 닮은 데가 있었다. 먹선의 꼿꼿함과 먹선의 고졸함과 먹선의 유려함이 있었다. 휘몰아치는 기개 같은 것도 있었다. 그 정신과 여백에 나는 매료되었다. “드디어 때가 왔습니다. 작품 구성안을 보내드립니다. 읽어보시고 전화 한번 주십시오.” 코로나로 인해 모든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고 식당이나 공연장 같은 ‘집합장소’들이 강제로 문을 닫던 시절이었다. 시나브로 그 엄혹함이 조금씩 누그러지고 있었다. ‘드디어’라는 한 마디에 그간의 좌절과 애탐과 기다림이 다 들어있었다. “나는 내일 밤늦게 진주에 도착하고, 모레 극장에서 셋업하고, 문 시인님과는 모레 저녁 7시 리허설 예정입니다.” 세세한 안내 뒤에 붙은 작품 구성안을 읽었다. 전체 4막이며 각각의 제목은 시의 한 구절을 가져다 붙였다. 선생의 대사는 큰 따옴표에 넣고 음향과 조명은 괄호에 넣었다. 그의 행위와 감정과 무대 상황이 글자로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 문장은 시구절과 같기도 다르기도 하다. 그는 그의 말로 시를 다시 읊었다. 읊은 시는 그대로 그의 몸짓과 표정이 되어 무대에 나타난다. “너는 날개를 버렸다” 1. 가슴을 쪼개 보이며 그가 말했다. *나는 그림자로 보인다. *공간을 가르며 나는 나온다. *수줍게 웃으며 손톱과 발톱을 감춘다. 피가 맺힌 손가락 열 개를 보여준다. 공격한다. 그 사냥의 흔적을 이빨로 물어뜯는다. 무엇을 물어뜯어 죽이려는 걸까? *환장하게 마음이 아프다. 구름 같기도, 불화살 같기도, 채찍 같기도. 두 팔로 가슴을 껴안고 피 맺힌 손톱으로 늑간을 더듬는다. 손톱들을 뜯어낸다. 발톱들을 뜯어낸다. 겹겹이 손으로 감싸 안는다. 너에게 보내지만 이미 죽은 것들이다. *(구타 소리) 사람은 핏물 주머니다. 때리면 터지고 고이면 푸르게 된다. “도라지꽃 고운 푸른 보랏빛은 멍이다.” (푸른 보랏빛 조명) (구타 소리) 때리면 아프다. 죽는다. 맞아본 적 있나? (구타 소리) “그 멍 빼는 데 30년 걸렸다.” *다물어지지 않는 턱이다. 턱 벌어지고, 턱 막히고, 숨만 하~하~ 간신히 넘어간다. *날갯죽지가 가렵다. 손을 뻗지만 닿지 않는다. 견갑골로 날갯짓을 한다. 손과 팔을 펼쳐서 새 날개 그림자. (벌어진 턱 숨소리) “너는 날았다.” 날개를 떨군다. “너는 날개를 버렸다.” (턱 숨소리) *암전 <.....이하 생략> 슬픔의 극한에서 절망의 복판에서.... 4. 얼마나 아프신가요? *나는 그림자로 보인다. *“얼마나 아프신가요?” *공간을 가르며 나는 나온다. *촛불을 사이에 두고 한의사 문저온 시인과 마주 앉아 있다. *서로 바라본다. *(문저온 시인 ‘문진’ 낭송) 어디가 불편하신가요? 얼마나 되셨나요? 전에도 이런 적이 있으셨나요? 증상을 터놓은 이가 있으신가요?...... 제가 당신께 어떤 사람이길 바라시나요? *안개가 공중을 가득 메운 밤이다. 우리는 희미한 손을 맞잡고, 심장을 손바닥으로 서로에게 옮겨간다. 맥은 뛰고 있구나. 매끄럽고 부드럽고, 들뜨고 촘촘하게. 서로는 쥐었던 손을 놓아주고, 물고기 두 마리 지느러미로 헤어진다. 각자의 심장을 제자리로 가져간다. *한의사 문저온 시인은 내 몸에 뜸을 뜬다. *침을 놓는다. *아픈 내 몸은 제자리로 돌아간다. ‘2023년 2월 19일(현지 시각) 튀르키예 하타이주 한 유치원 지진 피해 현장 잔해에 지진으로 숨진 어린이들을 추모하는 풍선이 묶여 있다. -아나돌루통신 트위터 갈무리’ 사진 아래 적힌 글을 읽고서야 나는 이 빨간 풍선들이 땅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무겁게 매달린 이유를 알 것 같다. 꽃처럼 잔해더미에 피어난 이유를, 심장처럼 피 맺힌 점으로 보인 이유를 알 것 같다. 무겁고도 아름답게 철근 끝에 빨간 풍선을 매단 사람들을 알 것 같다. 슬픔의 극한에서 절망의 복판에서 사람은 무언가를 한다. 때로 그것은 숨 쉬는 것만큼 중요하다. -
2023전국한의학학술대회 중부권역, 이렇게 진행된다<편집자주> 2023전국한의학학술대회 중부권역 행사가 오는 8월6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생애주기별 한의학’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본란에서는 이번 학술대회를 추진 중인 대한한의학회 이의주 학술부회장, 김규석 학술이사, 박연철 학술·정보통신이사로부터 학술대회의 주요 내용 및 준비 상황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학술대회 주제가 ‘생애주기별 한의학’이다. ·이의주: 전국한의학학술대회는 주로 일차의료기관에 종사하고 있는 한의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일차의료기관에는 한의학이 강점을 지니고 있는 근골격계질환 환자의 내원빈도가 높은데, 향후 한의치료영역의 확장을 위해 주제로 ‘생애주기별 한의학’으로 정하게 됐다. ·김규석: 소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별로 인체 시스템은 변화를 거듭해 같은 질병이라도 나이, 성별 등 개체 차이에 따라 각 시기별로 적절한 치료 접근이 필요하다. 한의학은 생애주기별 맞춤의학으로서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질환들에 대한 한의학의 치료 접근방법에 대해 회원들과 공유코자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박연철: 의료 수요자 중 고령자 비율이 높아져 가는 사회적 변화에 따라 향후 예방관리를 위해 한의약기술을 활용한 의료 서비스의 수요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생애주기별 한의학을 활용한 학술적 근거를 소개해 나갈 계획이다. Q. 지난 학술대회와 달라진 점은? ·이의주: ‘강의실에서 듣는 강의’는 지양하고, 시술 및 검사와 관련 라이브시연까지 포함한 학술대회로 진화됐다는 점을 꼽고 싶다. 올해는 회원들이 관심이 높았던 ‘초음파 진단기기’를 주제로 삼았지만, 추후에는 다른 의료 진단장비 혹은 이학적 검사법 등 실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김규석: 2022년 상반기는 코로나 영향으로 중부·호남 권역 등을 통합해 6개 주관학회가 24개의 강의를 온라인으로, 또한 하반기 영남·수도권역은 오프라인으로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 엔데믹 선언 이후 중부권역 학술대회를 포함해 모든 권역별 전국한의학학술대회가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지난 학술대회와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할 수 있다. Q. 성공적 학술대회를 위해 맡고 있는 역할은? ·이의주: 기본적으로 전국한의학학술대회는 프로그램 주제 선정부터 주제에 따른 설계, 학술대회 이후 피드백, 재평가를 통해 차년도에 더 나은 프로그램이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순환구조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일련 과정뿐만 아니라 학술대회 프로그램의 질 관리가 잘 될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김규석: 학술이사로서 학술대회의 기획, 주제 및 주관학회 선정, 개최 준비 등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실무를 맡고 있다. ·박연철: 학술·정보통신이사와 한의학회 내 학술위원회 위원으로서 한의사 회원들의 불편감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후속 학술대회에 적용할 수 있도록 한의학회 내 관리시스템을 상시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Q. 주관학회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다면? ·이의주: 회원학회의 신청서 및 계획서에 따라 내부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또한 일차의료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의사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여부, 해당 학회의 이전 만족도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선정하고 있다. 또한 평가기준에 따라 개별 평가한 후 적절한 권역별 배치 및 회원학회별 고르게 분배될 수 있도록 고려하고 있다. ·김규석: 매년 전국한의학학술대회의 대주제를 정한 후 사전에 각 회원학회에 대주제를 반영한 강의주제, 강사, 강연 내용 등을 포함하는 주관학회 신청서 및 계획서를 요청한다. 이후 강연자 섭외 및 프로그램 구성, 학회 활동 평가, 학술대회 강연 내용의 우수성, 강연자의 연구업적, 주제의 부합성 등을 포함한 평가기준에 따라 한의학회 학술위원회의 심사과정을 통해 결정된 고득점 학회 순으로 권역 및 세션 조절 절차를 거친 후 최종적으로 주관학회를 선정하게 된다. ·박연철: 사회적 부담이 큰 비감염성 만성질환에 대한 질병 예방 및 건강관리와 관련해 한의약기술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질환, 관리 기술 혹은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할 의료서비스를 고려해 선정한다. Q. 학술대회의 목표와 비전은? ·이의주: 일차의료기관에 있는 한의사 회원들에게 최신 가이드를 줄 수 있고 직접 실습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맞춤형 학술대회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박연철: 한의사 회원들의 임상과 학술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최우선의 목표다. 이에 더해 한의약 치료기술의 발전과 국민건강 발전에 기여하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근본적인 해법은 한의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므로, 이를 위해 정책 및 제도 개선을 위한 근거 구축, 새로운 학문 분야와의 융·복합, 한의학계 내 다양한 학문 분야의 협력에 대한 노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Q. 생애주기별 한의학 치료 및 관리의 장점은? ·김규석: 한의학은 질병뿐만 아니라 치료 대상인 개인의 특성과 이를 둘러싼 환경까지 고려해 치료 계획을 설정하고 치료 중재를 선택하며, 수면·운동 등 생활 관리를 병행한다는 것이 큰 특징 중 하나다. 따라서 한의학은 소아기부터 노년기까지 각 생애주기별로 개인의 특징을 고려한 맞춤의학으로서 치료 및 관리의 장점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연철: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지역사회 건강문제 해결을 위해 전통의학 발전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진료 중심에서 건강 증진 및 예방보건 중심으로 보건기관의 기능이 개편되고, 질병위험인자의 통제가 아닌 개인 질병저항능력 및 건강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의료서비스가 개선됨에 따라 한의약 치료 및 관리기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Q. 이외에 강조하고 싶은 말은? ·이의주: 대한한의학회는 각 회원학회들이 회원이다. 최고의 지식들을 모아서 고도화된 프로그램으로 전달하고 있다. 매년 선정되는 주제, 강사, 실습, 라이브시연 등 일차의료기관과 공공의료기관 한의사 회원들에게 특화된 프로그램이 설계돼 있다. 매년 의료적인 전문지식이 소실되지 않고 누적되고, 환자들에게 적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통해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양질의 한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일차의료기관에서 고도화·전문화된 기술로 무장돼 있으면, 이런 진료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한의학의 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달리 말하면, 대학교에서는 검증된 교수들이 학생에게 교육을 했다면, 이제는 전국한의학학술대회가 교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박연철: 한의학회에서는 다양한 창구를 통해 급변하는 의료 현장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개선하고 있다.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 참여하는 많은 한의사 회원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
“한의약 통해 부작용 없는 임신 가능…대중화 앞장서겠다”[편집자주] 박충배 대구시 수성구의원(국민의힘)이 발의한 ‘대구광역시 수성구 난임극복을 위한 지원 조례’가 지난달 16일 수성구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향후 난임치료 지원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특히 이번 조례안에는 ‘한의난임치료비 지원’이 명시돼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본란에서는 현재 수성구민의 난임 극복을 위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충배 의원으로부터 조례를 발의한 배경과 함께 향후 지역사회 정책 등에 대한 계획을 들어봤다. Q. 조례안을 발의하게 된 배경은? 지난 3월 프랑스·이탈리아로 해외 연수를 다녀왔다. 당시 프랑스 복지센터를 포함한 여러 곳을 둘러보며 인구 감소에 따른 여러 정책 중 난임과 입양제도에 대해 공부하게 됐다. 프랑스는 43세 이하 난임 진단을 받은 모든 여성에게 인공수정과 시험관 시술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었다. 프랑스의 높은 출산율의 출발이 난임 진단을 무료로 하는 데서 시작한다고 생각해 이번 법률을 발의하게 됐다.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난임치료 비용이 부담돼 망설여하는 구민들의 비용부담을 줄여줄 수 있고, 이를 통해 출산율 증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조례안에 담긴 주된 내용은? 2023년부터 난임치료 지원에 대한 소득기준이 폐지돼 신청일 기준 주민등록을 수성구에 주소를 두고 있고, 건강보험 가입 및 보험료 고지 여부가 확인된 부부라면 누구나 시술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조례안에는 기존 90% 본인부담액 지원에 나머지 10%를 추가 지원토록 해 사실상 100% 전액 지원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또한 사실상의 혼인관계도 지원대상에 추가했고, 한의난임치료비·비급여항목(배아동결, 착상유도제, 유산방지제) 비용도 지원토록 했다. Q. ‘한의난임치료비 지원’을 명시하게 된 이유는? 양방난임시술도 과학적으로 검증되고 안전한 시술이지만 간혹 약물부작용과 시험관 시술 시 통증·스트레스 등이 많이 생긴다. 개인적으로도 시험관 시술을 통해 사랑하는 아이를 가졌지만 그 과정이 쉽지 만은 않았다. 매일 같은 시간에 놓아야 하는 호르몬 주사로 인한 와이프의 불안전한 건강 상태와 예민함, 스트레스가 굉장히 힘들었다. 반면 한약·침·뜸과 같은 한의약을 통해 난임치료에 접근하면 체질에 따라 건강 상태를 개선해 부작용 없이 원활한 임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의난임치료비 지원을 이번 조례에도 명시하게 됐다. Q. 한의난임치료에 대한 평소 생각은? 한의난임치료는 양방치료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자와 난자를 결합해 주입하는 직관적인 방법의 치료가 양방이라면, 한의난임치료를 통해서는 사전에 부부가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들고 그러한 과정에서 더욱더 건강한 정자와 난자를 만들어서 양질의 정자와 난자를 탄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후 임신이 이뤄진다면 보다 건강한 아이가 행복하게 세상의 빛을 보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Q. 현재 중점을 두고 있는 정책이 있다면? 최근 수성구 공공산후조리원의 필요성에 대해 5분 발언을 했다. 출산 후 산후조리에 드는 부담도 줄여보고자 하는 고민 때문이다. 난임치료 지원에 이어 공공산후조리원도 확보해 출산과 산후조리에 걱정이 없는 수성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나아가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명품 수성구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 Q. 앞으로 어떠한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제일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 제 지역구는 대구 수성구 파동·지산1동·지산2동·범물1동·범물2동이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된 지역들이다. 이 지역들에서는 전체 인구는 말할 것도 없고 아이들도 많이 줄었다. 저는 우리 지역, 더 나아가서는 수성구의 아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아이들이 미래의 보물이니까 말이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일반적으로 구의원이라고 하면 하는 일이 뭐냐는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국회의원이나 시의원보다는 상대적으로 활동의 노출 빈도가 적기 때문이다. 구의원의 역할은 지역 구석구석을 다니며 생활의 불편을 해소해 주는 주민 밀착형 일꾼이다. 주민들과 가장 밀착해서 활동하다 보니 민원도 많고, 해결해야 하는 일도 많다. 한의신문 독자들께서는 구의원들의 노력을 조금이나마 이해해 주시기를 바라며, 앞으로 저는 한의약을 통해 구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들이 어떠한 것이 있는지 더 고민해 보고 한의학의 대중화에 앞장서겠다. 제 정책에 관심을 두신 한의신문에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
상지대 한의대, 대학 진로탐색캠프 개최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홍철희)은 지난 12일 대학 진로탐색캠프 ‘현대 한의학 따라잡기’ 프로그램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진로탐색캠프는 한의과대학 교수들의 기초의학 및 한의학 강의와 더불어 △가상해부시뮬레이터를 이용한 인체 구조 탐색 및 뇌해부 실습 △한약 탕전 실습 △한의사와 한의대 재학생들의 진로와 학교생활에 대한 멘토링 △원주 지역의 바이오헬스 관계기관 견학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캠프에 참여한 송서희 학생(평창 대화고등학교)은 “한의학에 대한 고정관념을 깰 수 있는 유익한 수업이었다”면서 “이번 캠프는 4차 산업혁명과도 연결되는 부분이 많았고 다른 친구에게도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학 진로탐색캠프 ‘현대 한의학 따라잡기’ 프로그램은 다음달 24일까지 총 5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
어? 이건 뭐지?- 사진으로 보는 이비인후 질환 <24>정현아 교수 대전대 한의과대학 대한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학회 학술이사 이번호에서는 이차성 위축성 비염의 한 형태인 빈코 증후군으로 최근 내원한 환자의 임상사례를 통해 한의약적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6월7일 45세 남자환자가 코가 막히지는 않는데, 숨이 안쉬어지는 느낌과 코 안이 건조하다는 증상으로 내원했다. 평소 만성적으로 있던 코막힘 증상으로 방문한 병원에서 비중격 만곡증과 비염증상이 있다는 소견으로 4월11일 하비갑개 교정술과 비중격만곡 교정술을 받고, 이후 몇 주간은 코막힘이 없어 너무 편하고 좋은 느낌만 있다가 3∼4주 경과한 4월 말 5월 초순부터 코 안이 다시 건조해지기 시작해 같은 병원에 내원했는데 수술은 잘됐으니 별 문제 없다는 소견을 듣고 약과 식염수 세척, 스프레이제를 권유받아 사용해 보았지만 오히려 더 따가워져 자가로 중단했다. 본원에 내원하기 이틀 전인 6월5일경부터는 증상이 급격히 심해져 얼굴로 열이 올라오고 숨이 안쉬어지는 듯한 답답함으로 잠을 못자는 상황이였다. 아래의 사진은 초진인 6월7일 환자의 비강 모습이다. 환자의 비강 모습은 하비도는 과도히 뻥 뚫려 있으며, 비강저 끝의 비인두는 발적되고 부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양 하비갑개는 기시부만 유지하고 대부분의 점막은 소실됐으며, 중비갑개로 울혈과 발적이 보인다. 이런 변화는 빈코 증후군의 모습이다. 이러한 증상과 더불어 우울과 불안에 해당하는 감정적인 문제점도 있어, 모든 상황이 화도 나고 증상을 감당하기도 힘들어 얼굴에 열이 오르내리고 좁은 공간에 있으면 더욱 가슴이 답답하다라는 표현을 했다.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숨이 안 쉬어질 것 같은 불안감이 심했다. 환자의 이런 상태는 ENS6Q 설문지를 통해 좀 더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문진 중 suffocation이라는 항목이 있는데, 이는 숨이 쉬어지지 않는 듯한 질식감을 말하며 이로 인해 호흡과다 또는 호흡곤란감 등이 생겨 우울이나 불안한 감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증상이 너무 심해지면 수술적인 방법을 고려하기도 한다. 비강 내 용적을 줄여보거나 비강을 임시로 폐쇄하거나 비강의 혈류 증진을 도모하는 방법 등으로 접근하며 이 또한 큰 수술이기에 환자가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치료의 목표는 비강 점막의 윤활능력과 남아있는 점막의 재생기능을 높이는 것에 목표를 두고, 더불어 빈코 증후군의 특별한 증상인 우울감, 불안감 등도 같이 고려해 치료하기로 했다. 진액을 보강해 줄 수 있는 생진양혈탕을 처방하고, 건조감이 느껴질 때마다 자운고를 외비공에 바르도록 했다. 또한 영향혈을 중심으로 한 관개중악 마사지와 상영향혈, 상영향혈에서 위로 1cm 부위(그림 빨간 점)에 소염 약침을 시행한 후 정명혈에서 영향혈까지 촘촘히 자침을 하고, 전자뜸, 한약재 증기치료를 순차적으로 병행했다. 이와 함께 약침액을 비강으로 직접 도포해 주는 것도 좋다. 하지만 3일 후 내원한 환자는 기대와는 달리 얼굴에 열이 오르내리는 것이 더 심하고 가슴이 두근거려 잠도 여전히 못자는 상태였다. 빈코 증후군에 있어 건조함에 의한 증상도 심하지만, 우울감과 야간 수면 부족에 의한 상열이 심하다고 생각해 환자와 상담 하에 주말에는 되도록 활동을 줄이고 자거나 안정하는 시간을 늘리도록 했다. 이후 5번의 치료 후인 7월8일 환자는 일주일 동안 여전히 코로 숨쉬는 것이 답답하고 불편하지만, 6월 초보다는 코로 숨이 들어오는 느낌이 훨씬 많이 느껴지고 건조감·숨막힘·개방감·화끈거리는 느낌 등의 증상들이 잘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ENS6Q 21점에서 9점으로 낮아짐). 6번째 치료인 7월11일에 환자는 ‘이제 숨을 쉬는 느낌이 들고 살겠다’라는 표현을 하면서 점진적인 호전을 보이는 중이다. 특히 환자가 치료 후 가장 호전도를 잘 느꼈던 것은 상영양혈 약침으로, 비강 내부 건조감의 범위가 확실히 많이 줄어들었다고 표현했다. 빈코 증후군은 비강의 용적이 늘어나는 다양한 수술 이후 드물게 발생한다고는 하지만 일단 발생한 환자에게서는 일상이 힘들 정도로 심한 후유증을 가져오고, 재수술 또한 증상 호전을 보장하는 것이 아닌 어려운 질환이다. 이 환자의 경우는 비강 점막의 윤활능력과 남아있는 점막의 재생기능을 높이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한약, 약침, 침, 뜸, 증기 치료 등 다양한 한의만의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본 사례다. -
“한의약 가치를 세상에 알리는 데 보탬 되고 싶다”[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정인적방연구소 노의준 소장(교감한의원)을 만나 연구소에 관한 설명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노의준 소장은 정인적방연구소뿐 아니라 미국에서는 TEM(Traditional Estern Medicine)을 창립해 많은 이들에게 그의 의론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의 의론을 더 효과적으로 알리고자 정인적방연구소 내 준아카데미를 오픈하는 등 강의 창구를 늘려나가는 중이다. Q. 준아카데미에 대해 소개한다면? 준아카데미는 정인적방연구소의 세 가지 주요 조직(준아카데미·올바른·바른한약) 중 하나로, 동영상 강의 플랫폼이다. 저의 의론을 동영상 강의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만들었다. 준아카데미는 △무료강의 △준클래스 △도제클래스 등 크게 3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먼저 무료강의에서는 정인적방연구소 통합회원을 위한 여러 가지 무료강의가 서비스되며, 준클래스는 저와 의론을 공부한 분들을 대상으로 동영상 강의가 제공된다. 도제클래스는 준아카데미의 꽃으로 저의 의론을 도제식으로 전수한다. 예를 들어 백문일견은 제 진료를 동영상으로 참관할 수 있는 콘텐츠다. 또한 도제문답에서는 저에게 환자 처방을 SNS로 직접 코칭받을 수 있다. 향후 좋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의자(醫者)들의 학습을 도와나갈 계획이다. 정인적방연구소가 세상에 한의약의 가치를 알리는 데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Q. 준아카데미 강연 중 추천하는 콘텐츠가 있다면? 먼저 저의 ‘황련탕 사용법’이다. 황련과 복령은 약성이 비슷하지만 다르다. 그러면 어떻게 감별하고 접근해야 할까? 하수는 방증상대(方證相對)로 접근하고, 고수는 메커니즘(Mechanism)으로 접근한다. 방증상대는 처방기준과 환자 증상을 비교해 환자에게 적합한 적방(適方)을 하는 접근 방식이다. 이렇게 접근하면 적방 성공률이 반타작은 넘길 수 있겠지만 반타작을 넘어 비약하려면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보다 정확히 적방하려면 환자의 표현을 듣고 맥락(context)을 파악한 후 메커니즘을 적용해 환자의 표현을 재구성하고 단서를 추적해야 한다. ‘왜’를 추적하는 접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려면 방증상대를 넘어 메커니즘을 통한 접근을 공부해야 한다. 추가적인 내용은 준아카데미 무료강의 ‘고방 쉽게 시작하기 intro’를 추천드린다. 또한 김진상 원장의 ‘사역산의 임상 운용’도 추천드린다. 사역산은 초심자들은 잘 잡아내지 못할 수 있지만, 알고 나면 쉽게 집증할 수 있다. 사역산 방증은 크게 △긴장형 △우울형 2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수족다한 수족냉증, 역류성식도염, 수면장애, 공황장애, 우울증, 틱장애 등에 효과적이다. 특히 수족다한과 심한 틱장애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런던만 알면 런던도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사역산을 잘 쓰려면 사역산만 알아서는 안 된다. 다른 유사 처방들과 비교 감별할 수 있어야 한다. 사역산 원방을 써서 전형적 증상들을 치료하다 보면, 나중에는 후주가감도 할 줄 알게 되고, 비전형적인 증상도 치료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 그리고 황원택 원장의 ‘일시 호전이 아닌 완전관해에 이르는 알레르기성 비염 처방법’도 큰 도움이 되는 강의다. 비염은 적방이 정확하게 투여되면 일시 호전이 아니라 완전관해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소청룡탕만 쓰는 수준을 넘어 다양한 처방을 집증해 알레르기 비염에 접근해야 한다. Q. 최근 진행하고 있는 활동은? 홍영아 작가가 한의학 관련 작품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진행한 준아카데미 오픈 기념 무료강연회에도 홍 작가가 스케치 촬영을 진행하러 방문하기도 했다. 홍 작가는 20년 넘게 방송작가로 활동하며 KBS ‘사람과 사람들’, ‘KBS 파노라마’, ‘인간극장’, ‘병원 24시’, ‘VJ특공대’, MBC ‘닥터스’, EBS ‘세계테마기행’ 등을 집필했다. 특히 2013년 ‘한국인의 밥상’으로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교양 작품상을 받았다. 현재는 한의약을 주제로 한 작품을 기획 중으로, 저와 석 달째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제가 아니더라도 한의계에는 여러 쟁쟁한 분들이 많다. 홍 작가에 그런 분들을 소개해 드려 다음 인터뷰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자 한다. 아무쪼록 홍 작가가 한의학의 가치를 세상에 제대로 전할 수 있는 좋은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우리 한의계도 홍 작가의 작업에 대승적으로 도움 주시기를 바란다. Q. 향후 계획이 있다면? 저의 프로토콜에 따라 적방을 선방해주는 전자차트 ‘준차트’를 오픈할 예정이다. 먼저 올 가을에는 준차트 문진차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몇 가지 질환별 프로토콜을 적용한 준차트를 최종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질환별 프로토콜 차트를 통해 증례를 쌓아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AI 기반 전자차트를 만들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기술로 촉발되는 지능화 혁명으로 정의된다. 준차트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한의약을 제안하고자 한다. 준아카데미 또한 준차트를 임상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준아카데미, 준차트는 쌍둥이 플랫폼이다. 원래는 준차트를 오픈하면서 준아카데미를 같이 오픈할 계획이었다. 준차트 개발이 길어지면서 준아카데미를 먼저 오픈하게 됐다. 이번 오픈한 준아카데미를 통해 저의 의론을 공부하고 체득하면, 향후 출시될 준차트로 적방 찾아내기를 더 잘할 수 있고, 득효율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
한의협, 상식·도 넘은 ‘입원실 관련’ 의료광고에 강력 대응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는 최근 ‘병실에서 호캉스’ 문자를 환자들에게 발송해 물의를 일으킨 한의사 회원에 대한 중징계 방침을 정하고, 향후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할 경우 무관용 원칙 아래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협은 “해당 광고문자 발송은 한의치료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와 묵묵히 진료와 연구에 매진하고 있는 한의사들의 사기를 떨어뜨린 무책임한 행태”라면서 “지금까지처럼 잘못된 한의약 정보를 제공하거나 한의사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불법·허위 광고에 대해서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의협에서는 입원실을 운영하는 한의원과 한방병원을 포함한 모든 한의의료기관에 과잉광고 금지와 신고 협조를 요청하는 안내문자를 발송하는 한편 홈페이지에도 공지글을 게시하는 등 내부 자정활동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한의협은 “이처럼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향후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하지만 이 건을 구실로 국민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한의 자동차보험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여론을 기만하거나, 한의계에 대한 악의적인 폄훼를 시도하는 불순한 세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응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여름철 생기기 쉬운 요로결석, 50대가 23.5% 차지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18년부터 ‘22년까지 ‘요로결석’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18년 29만2743명에서 ‘22년 31만7472명으로 2만4729명(8.4%↑)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0%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19만4556명 21만36명으로 8.0%가, 여성의 경우에는 9만8187명에서 10만7436명으로 9.4% 증가했다. ‘22년을 기준으로 요로결석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 중 50대가 23.5%(7만4536명)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22.1%(7만244명), 40대가 20.4%(6만4885명)로 뒤를 이었다. 남성의 경우에는 50대 23.0%, 40대 22.9%, 60대 20.0% 등의 순으로, 여성은 60대 26.2%, 50대 24.4%, 40대 15.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진료인원을 ‘18년부터 ‘22년까지 월별로 살펴보면, 매년 8월에 가장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재용 교수(비뇨의학과)는 요로결석 환자가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이유와 관련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요중 수산 농도를 높이기 때문에 남성 환자가 더 많다는 가설이 있다”며 “아울러 음주, 식이를 포함한 생활습관과 비만과 같은 신체적 상태의 차이도 성별에 따른 발생률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8월에 증가하는 이유는 여름철의 무더운 날씨로 인해 땀을 통한 수분 손실이 증가하고 소변이 농축되면서 소변에서 결정의 형성이 쉬워지기 때문”이라면서 “또 여름철은 일조량이 많아져 비타민D의 합성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소변에서의 칼슘 배설이 증가하므로 요로결석의 발생이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인구 10만명당 요로결석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보면 ‘22년 618명으로 ‘18년 573명 대비 7.9% 증가한 가운데 남성은 759명에서 816명으로 7.5%, 여성의 경우에는 386명에서 418명으로 8.3% 각각 증가했다. 한편 요로결석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18년 2934억원에서 ‘22년 3962억원으로 ‘18년과 비교해 35.0%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7.8%로 나타났다. ‘22년 기준 성별 요로결석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가 24.2%(960억원)로 가장 많았고, 60대 22.2%(878억원), 40대 21.1%(837억원) 둥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50대가 23.9%(651억원), 여성은 60대가 25.9%(320억원)로 가장 많았다. 또한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간 보면 ‘18년 100만2000원에서 ‘22년 124만8000원으로 24.5% 증가했으며, 성별로 구분해보면 같은 기간 남성은 103만9000원에서 129만8000원으로 24.9%가, 여성은 92만9000원에서 115만1000원으로 23.8% 늘었다. -
대한한의학회, 제2회 이사회 개최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이하 한의학회)가 12일 만복림 서울역점에서 ‘제2회 이사회’를 열고, 위원회 운영 규정 개정 등 현안을 논의했다. 최도영 회장은 “현재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하고 코로나19와 같은 신종감염병이 창궐하면서 의료서비스가 많이 발전하고 있지만, 오히려 한의계는 부응을 못하는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최 회장은 이어 “내년 한국에서 개최되는 ICMART 국제학술대회에서 세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고 교류함으로써 다시 한 번 사랑받는 한의학이 될 수 있도록 학회가 선도적으로 해야할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ICMART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개인회원 관리 규정 △위원회 운용 규정 △표준위원회 운영 규정 △의료행위위원회 운영 규정 △계약 및 계약심의위원회 규정 △발전기금 관리 규정 등을 현실에 맞게 제·개정했다. 또한 2023 전국한의학학술대회와 관련한 논의에서는 기존에 개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던 호남권역 학술대회를 광주광역시한의사회의 요청에 따라 오는 9월3일 광주 과학기술원에서 개최키로 했다. 특히 지난 4월에 개최했던 춘계 수도권역 학술대회에서는 대한한의영상학회의 주관으로 ‘초음파 실습’ 세션을 구성했었는데, 이번 호남권역에서는 이승훈 홍보이사를 중심으로 초음파 실습 세션을 운영키로 했다. 단, 참석자들에게 보다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키 위해 50명의 인원으로 한정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진행되는 영남권역, 동계 수도권역 학술대회의 구체적인 실습 세션은 현재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상황의 조건들을 반영해 학술위원회에 위임키로 했다. 이에 최도영 회장은 “일방적인 원웨이 강의보다는 정규세션·런천세션·특별세션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회원들이 관심을 갖고 참석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22회 대한한의학회 학술대상은 국내외 한의학 학술 연구 및 활동을 제고하기 위해 상금을 상향 조정키로 했다. 금상의 경우 기존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은상은 20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각각 상향키로 하는 한편 동상과 우수논문상, 우수강연상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또 기존 금 5돈 수여하던 공로상과 특별상의 경우에는 100만원 이내의 현물을 수여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학술대상의 일정은 이달 중순에 공고할 예정이며, 심사와 최종선발 등의 과정을 거쳐 내년 1월6일 시상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내년 9월 27일부터 29일까지 제주도서 개최되는 ‘제37회 ICMART 국제학술대회’는 현재 PCO 업체를 선정하고, 홈페이지 구축 및 로고를 최종 확정한 상태다. 국제학술대회는 전 세계에서 의학 전문가 700여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
불법 사무장병원 수사···건보공단 특사경 제도 추진사무장병원 등 불법 의료기관 개설을 방지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직원에게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하도록 하는 법안이 여당에서도 발의됐다. 이종배 의원(국민의힘·충북 충주시·3선)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이하 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을 지난 12일 대표발의했다. ‘특별사법경찰’은 사회가 전문화·복잡화되는 경향과 각종 행정범죄가 급격히 증가하는 경향을 반영해 등장한 사법경찰제도로, 범죄 수사의 신속성·효율성을 제고하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의료기관·약국의 개설 주체가 아닌 자가 명의나 자격증을 대여하거나 도용해 의료기관·약국을 개설·운영하는 이른바 ‘사무장병원’ 등 불법개설 의료기관은 이윤추구를 위해 운영되기 때문에 의료 인프라 수준이 낮고, 적정 의료서비스 질을 담보할 수 없어 환자안전 관리에 취약해 국민의 건강에 위협이 돼왔다. 또 진료비 부당청구 등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 누수 등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종배 의원에 따르면 이러한 불법 개설 의료기관의 실태 및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현행 단속체계는 그 한계가 드러났다. 건보공단 임직원이 행정조사의 방식으로 단속을 할 경우 수사권이 부여되지 않아 계좌 추적 등이 불가능하며, 관련자에 대한 조사도 어려운 실정이다. 나아가 경찰에 의한 수사의 경우 보건의료 전문 수사 인력 부족으로 인하여 수사가 장기화되는 측면이 있고, 2019년 1월부터 운영 중인 보건복지부 특별사법경찰팀의 경우 인력 부족으로 적절한 수사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이종배 의원은 ‘사법경찰직무법’ 제7조의 4 신설을 통해 지방검찰청 검사장이 지명한 건보공단의 임직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도록 명시해 불법 개설 의료기관의 개설 및 운영을 근절하고 건강보험 재정의 누수를 방지하려는 것이다. 앞서 2020년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의안번호 2103006), 서영석 의원(의안번호 2103404), 김종민 의원(의안번호 2105633)이 같은 내용의 ‘사법경찰직무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지난 2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논의 후 계류돼있는 상태다. 한편 이번 개정안에는 이종배 의원을 비롯해 구자근·김성원·성일종·송석준·정운천·조해진·최연숙·하영제·홍문표 의원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