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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관절 증후군에 추나요법이 효과적일까?[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정재영 수원 모커리한방병원 ◇ KMCRIC 제목 턱관절 증후군에 추나요법이 효과적일까? ◇ 서지사항 배동렬, 조형준, 김희나, 황의형. 추나요법이 턱관절 증후군에 미치는 영향: 체계적 문헌 고찰. 한방재활의학과학회지. 2017;27(3):71-9. ◇ 연구설계 추나요법이 턱관절 증후군 치료에 효과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 연구 ◇ 연구목적 턱관절 증후군에 추나요법이 효과가 있는지 평가하기 위함. ◇ 질환 및 연구대상 턱관절 증후군 환자 ◇ 시험군중재 추나요법(해외 문헌의 경우 推拿, Tuina 혹은 Chuna라고 명시되어있는 치료 방법만 포함) ◇ 대조군중재 다양한 치료 방법들을 대조군에 포함(전침, 침, 심부열 치료, Semiconductor laser, 진통제 및 무처치 관찰 등 포함) ◇ 평가지표 Total efficacy rate, VAS ◇ 주요결과 1. 2편의 RCT가 추나요법과 전침을 병행하여 이용한 경우 전침만을 이용하여 치료한 군에 비해서 유의하게 치료 결과가 좋음을 보여줬다. 2. 2편의 RCT에서 추나요법과 침 치료를 단적으로 비교하였으나 메타 분석상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3. 2편의 RCT는 추나요법과 심부열 치료인 ultrashort wave를 중재로 연구하였으며, 추나요법이 심부열 치료에 비해 유의한 치료 효과를 보여줬다. ◇ 저자결론 턱관절 질환에 대한 치료 방법으로 추나요법은 전침과 결합한 경우, 물리치료 중 심부열 치료와 비교한 경우에 효과가 있다고 분석되었다. 비록 메타 분석 방법론에 따라 더 유리한 결과가 나타났지만 본 연구는 분석 대상이 된 논문이 중국 논문들로만 구성되고 단일 데이터베이스에 의존하고 있으며, 각각의 연구의 질이 낮다는 취약점이 있다. 이에 추나요법이 턱관절 질환의 치료에 제한적 근거가 있다고 결론 내릴 수 있다. ◇ KMCRIC 비평 추나요법은 시술자의 손과 신체의 일부를 사용하거나 보조기기 등을 이용하여 인체의 특정 부위에 영향을 주어 인체의 생리·병리적 상황을 조절하여 치료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인류의 가장 오래된 의술 중 하나이다 [1]. 턱관절 질환의 원인으로 치아 교합의 문제, 외상, 생체역학, 이상 습관, 근육 이상 등을 제시했는데 [2], 이에 턱관절과 연관된 근육 및 신경 부위에 수기법을 이용해 이상을 완화할 수 있는 추나요법을 시행할 경우에 턱관절 질환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어, 추나요법을 이용한 임상연구를 체계적 고찰을 통하여 효과를 알아보고 임상적 근거를 얻기 위해 본 연구를 시행했다. 턱관절 질환에 대한 추나요법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총 14편의 RCT 연구가 선정됐으며, 이는 모두 중국에서 발간된 문헌이었다. 추나요법과 전침을 병용한 치료와 전침만 중재로 이용하여 비교한 2편을 메타 분석한 결과 추나요법과 전침의 병행이 전침만 사용한 군에 비해 Total efficacy 측면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3,4]. 그러나 추나요법과 침 치료를 비교한 2편의 논문을 메타 분석한 결과 추나가 침 치료에 비해서는 더 의미 있는 결과를 나타내지 않았다 [5,6]. 이에 턱관절 장애에 대하여 추나요법은 침 치료나 전침 치료 등을 병행할 때 더 나은 효과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외에 추나요법과 심부열 치료를 비교한 2편의 연구에서도 추나요법을 통한 치료가 심부열 치료에 비해 Total efficacy 값으로 보아 유의미하게 더 나은 치료 효과를 보여주었다 [7,8]. 분석 대상이 된 무작위배정 임상연구들은 비뚤림 위험 평가의 많은 항목에서 불확실 또는 위험도 높음의 평가를 받았는데 이는 추나요법의 특징이 눈가림이 힘들다는 점과 치료 시 배정은폐가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모든 연구들이 중국에서만 보고된 것이고 각 비교 중재별로 메타 분석에 사용된 연구가 각각 2편에 그치고 있어 본 체계적 고찰 연구 결과에 대한 제한점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턱관절 질환에 대한 추나요법의 이상 반응은 해당 연구들에서는 보고되지 않았다. 본 고찰의 한계와 의미에 대하서 평가해보면, 우선 포함된 연구들이 모두 중국에서 발간되었다는 점과 연구들의 ROB가 상당히 높았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들의 근거 수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 추나요법이라는 치료 방법의 특성상 대조군 설정의 어려움, 눈가림의 어려움 등에 기인하였다고 판단되며, 이러한 부분의 보완된 추후 연구를 통하여 턱관절 증후군에 대한 추나요법의 효과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 참고문헌 [1] 박종민, 신상우, 박종현. 추나(推拿)의 개념 비교연구. 대한한의학원전학회지. 2008;21(2):173-91. http://www.ndsl.kr/ndsl/search/detail/article/articleSearchResultDetail.do?cn=JAKO200833155749899 [2] 노도환, 이명종. 악관절 장애에 대한 문헌적 고찰. 한방재활의학과학회지. 2005;15(3):13-24. [3] Bu LX, Chen T, Chen X, Jing H, Li NY. [Clinical observation of acupuncture and massage therapy for temporomandibular joint disorders]. Shanghai Kou Qiang Yi Xue. 2011 Jun;20(3):292-5. https://pubmed.ncbi.nlm.nih.gov/21779740/ [4] Lin JH, Zhang JJ, Xiew EX, Fang YM. A Clinical Study of Multipal Treatment on reating Tempromandilbular Disorders. Chinese Archives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2009;27(12):2639-41. http://en.oversea.cnki.net/kcms/detail/detail.aspx?QueryID=26&CurRec=1&dbCode=CJFD&filename=ZYHS200912069&dbname=CJFD2009&uid=WEEvREcwSlJHSldRa1Fhb09jT0lPd1RFODVCSTFacFFtQ1FPMkRIeGV4Yz0=$9A4hF_YAuvQ5obgVAqNKPCYcEjKensW4IQMovwHtwkF4VYPoHbKxJw!! [5] Ye Q, Li C, Shi H. Effect of Tuina on Temporomandibular Joint Disorder Syndrome. Asia pacific traditional medicine. 2017;13(2):118-9. http://new.oversea.cnki.net/KCMS/detail/detail.aspx?dbcode=CJFQ&dbname=CJFDLAST2017&filename=YTCT201713057&uid=WEEvREcwSlJHSldRa1Fhb09jT0lPd1RFODVCSTFacFFtQ1FPMkRIeGV4Yz0=$9A4hF_YAuvQ5obgVAqNKPCYcEjKensW4IQMovwHtwkF4VYPoHbKxJw!!&v=MDAwNDFyQ1VSTE9lWitSbUZ5em5VNy9OUERuSWVyRzRIOWJOckk5QVk0UjhlWDFMdXhZUzdEaDFUM3FUcldNMUY= [6] Wan. XW, Jia SQ. Clinical Observation on 35 Cases of Temporomandibular Joint Disorder Treated by Acupuncture Combined with Massage. Hebei Journal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2014;36(3):406. http://new.oversea.cnki.net/KCMS/detail/detail.aspx?dbcode=CJFQ&dbname=CJFD2014&filename=HBZY201403048&uid=WEEvREcwSlJHSldRa1Fhb09jT0lPd1RFODVCSTFacFFtQ1FPMkRIeGV4Yz0=$9A4hF_YAuvQ5obgVAqNKPCYcEjKensW4IQMovwHtwkF4VYPoHbKxJw!!&v=MTg0NjdlWitSbUZ5emdVYjNQTFMvUmQ3RzRIOVhNckk5QmJJUjhlWDFMdXhZUzdEaDFUM3FUcldNMUZyQ1VSTE8= [7] Su XY, Wei L, Gao Y, Li SJ, Xue JW. Efficacy evaluation of tuina manipulation on relief of pain in temporomandibular disorders. Beijing Journal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2013;32(12):900-2. http://new.oversea.cnki.net/KCMS/detail/detail.aspx?dbcode=CJFQ&dbname=CJFDHIS2&filename=BJZO201312009&uid=WEEvREcwSlJHSldRa1Fhb09jT0lPd1RFODVCSTFacFFtQ1FPMkRIeGV4Yz0=$9A4hF_YAuvQ5obgVAqNKPCYcEjKensW4IQMovwHtwkF4VYPoHbKxJw!!&v=MDg5MDdTN0RoMVQzcVRyV00xRnJDVVJMT2VaK1JtRnl6Z1dyN09KeWZSWWJHNEg5TE5yWTlGYllSOGVYMUx1eFk= [8] Li Q, Hu Ping, Wen Zhenyu. Treatment of 40 cases of temporomandibular joint disorder syndrome with acupoint massage and physical therapy. Jiangxi Journal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2008;(5):51. http://new.oversea.cnki.net/KCMS/detail/detail.aspx?dbcode=CJFQ&dbname=CJFD2008&filename=JXZY200805040&uid=WEEvREcwSlJHSldRa1Fhb09jT0lPd1RFODVCSTFacFFtQ1FPMkRIeGV4Yz0=$9A4hF_YAuvQ5obgVAqNKPCYcEjKensW4IQMovwHtwkF4VYPoHbKxJw!!&v=MjkzODJDVVJMT2VaK1JtRnkvbFZydktMelhSZDdHNEh0bk1xbzlCWklSOGVYMUx1eFlTN0RoMVQzcVRyV00xRnI= ◇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 SR&access=S201707995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84)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甄永鍾 先生(1917∼?)은 침술과 약물의 병행치료를 주장한 한의사다. 그는 일제강점기 아버님의 뜻을 받들어 한의사가 되었고, 한의사가 된 후로 32세부터 만보당한의원을 개원해 진료를 시작했다. 그는 소아과 환자들을 많이 진료했는데, 특히 침법을 많이 활용했다. 1962년 간행된 『醫林』 제32호에는 甄永鍾 先生이 쓴 「한의학의 근본요법과 대증요법」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게재돼 있다. 그는 이 논문에서 한의학이 유구한 역사를 가진 전통있는 의학으로서 대증요법보다 근본요법에 중점을 두어서 부분적인 국소치료보다 전체적인 원인요법을 하여 內服安全治療로서 병을 완치하는 예가 許多하게 많다고 주장한다. 그는 이러한 그의 주장을 입증할 수 있는 하나의 치료예로서 牙齒痛을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아래에 그의 주장을 요약한다. 그는 응급치료에 해당하는 對證療法과 한의학의 장점인 根本療法을 잘 혼합하여 치료해 나가야 할 것을 주장하면서 그 실례로서 牙齒痛을 들고 있는 것이다. ○ 牙齒痛의 종류: 風牙痛, 蟲蝕痛, 熱牙痛, 寒牙痛이 있으며, 이외에도 腎虛痛과 痰熱痛, 瘀血痛 등이 있다. ○ 원인: 齒者는 腎之標요 骨之餘라 하였으니, 腎臟이 쇠약하고 精髓가 충만치 못할 時에 發病하는 것으로서 手足陽明經脈이 上下齒齦에 분포되었으므로 위에 濕熱이 있는 동시에 外部風冷의 侵害로써 痛症이 생기는 것이다. ○ 증상: 齒肩이 나며 齒齦의 腫脹을 일으키는 수도 있으며 頭痛을 겸하는 수도 있고 혹은 耳痛을 倂發할 수 있다. ○ 응급요법: 通治療法이 있고 分證療法이 있으며 應急療法이 있고 根本療法이 있다고 하겠다. 우선 通治應急으로 먼저 鍼治를 하는데 承漿, 頰車, 肩髃에 침을 놓고 上牙痛이면 太淵, 手三里, 下牙痛이면 合谷, 太溪에 침을 놓는다. 그러면 다소의 통증을 안정시킬 것이며 다음으로 明礬一塊를 痛齒上에 놓고 조금 嚼齒를 하며 또 明礬細末 一兩에 麻油二兩을 고르게 섞어서 조금씩 口中에 含漱하였다가 吐出해버리는데 不過數三次면 止痛이 잘 된다. 이와 같은 응급치료로 영구히 止痛이 되지 않을 수도 있기에 다음으로 根本療法을 제시하겠다. ○ 근본요법: 근본요법으로서 내복약은 다음과 같다. 通用方은 淸胃散, 風齒에 當歸連翹飮, 蟲齒에 定痛散, 熱痛에 荊防敗毒散 加升麻, 石膏, 寒痛에 細辛湯, 腎虛痛에 八味地黃元, 痰熱痛에 二陳湯 加細辛, 地殼, 烏梅, 瘀血痛에 犀角地黃湯. 치료기간은 二三日間 一日二貼씩 食間服用. ○ 淸胃散: 升麻 二錢, 牧丹皮 一錢半, 當歸, 生地黃, 黃連 各一錢 水煎微冷服. ○ 當歸連翹飮: 當歸, 生地黃, 川芎, 連翹, 防風, 荊芥, 白芷, 羌活, 黃芩, 梔子, 地殼, 甘草 各七分, 細辛三分. ○ 定痛散: 當歸, 生地黃, 細辛, 乾薑, 白芷, 連翹, 苦蔘, 黃連, 川椒, 桔梗, 烏梅, 甘草 各一錢. 水煎潄後嚥下. ○ 荊防敗毒散: 人蔘, 柴胡, 前胡, 羌活, 獨活, 地殼, 桔梗, 赤茯苓, 川芎, 荊芥, 防風, 甘草, 升麻, 石膏 各一錢. 水煎服食間. ○ 細辛散: 細辛 一錢半, 蔓荊子, 鼠粘子 各一錢, 升麻, 黃連, 防己 各七分, 黃柏酒炒, 知母酒炒 各五分, 薄荷 三分, 蓽撥 一分. 水煎服食間. ○ 八味地黃元: 熟地黃 四錢, 山藥, 山茱萸 各二錢, 白茯苓, 牧丹皮, 澤瀉 各一錢, 肉桂, 附子 各五分. 作湯服空心, 一二貼空心服. ○ 加味二陳湯: 半夏 二錢, 陳皮, 赤茯苓 各一錢, 甘草炙 五分, 細辛, 地殼, 烏梅 各一錢, 薑三棗二. 水煎服食間. ○ 犀角地黃湯: 生地黃 三錢, 赤芍藥 二錢, 犀角, 牧丹皮 各一錢, 當歸, 黃芩 各七分, 黃連 五分. 水煎服食間. -
어르신 폐렴구균 예방접종, 민간 병‧의원까지 확대 시행[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오는 22일부터 전국 65세 이상 어르신의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민간 병‧의원(지정 의료기관)까지 확대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폐렴은 국내 사망 원인 중 3위(45.4%, 2018년 기준)이며, 특히 65세 이상 어르신에서는 폐렴구균으로 인한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균혈증을 동반한 폐렴, 뇌수막염, 심내막 등)은 치명적이다. 특히 폐렴구균 감염으로 균혈증, 뇌수막염으로 진행되면 치명률은 60~80%까지 증가돼 주의가 필요하다. 앞서 질본은 어르신의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 예방으로 질병 부담을 감소하고 건강수명 연장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난 2013년 5월부터 전국 보건소에서 어르신 폐렴구균 예방접종 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지난해 접종률은 70% 수준이었으나, 올해에는 코로나19 유행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1/4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에 질본은 어르신의 건강보호와 코로나19에 의한 중증 폐렴 예방 등을 위해 오는 22일부터 어르신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민간 병‧의원(지정 의료기관)까지 확대 시행할 예정이다. 65세 이상 어르신 중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오는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주소지에 관계없이 민간 병‧의원(지정 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예방접종이 가능한 민간 병‧의원(지정 의료기관)은 관할 보건소 문의 및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 또는 이동통신 애플리케이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 병‧의원 방문 전 사전예약으로 방문 시간을 정하고, 예약된 시간에 맞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정은경 본부장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영향에 의해 어린이 예방접종률이 감소했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접종률이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감염병 고위험군인 어린이와 어르신들의 안전한 예방접종 실시를 위해 병‧의원 방문 전 사전예약,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크 착용 등의 예방접종 행동 수칙을 준수하도록 하고, 의료기관은 사전예약 접수, 예방접종 장소와 진료실 분리, 의료기관 입구에 손 소독제 비치 등의 안전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
고전에서 느껴보는 醫藥文化-24안상우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조선시대에는 숭유억불 정책으로 인해 천년을 이어온 불교의 토대가 붕괴되고 1424년(세종6) 선교양종으로 통폐합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불교계 전체가 침체의 길을 걷게 된다. 고려 때 크게 유행하던 밀교 또한 태종 17년(1417) 『진언밀주경』, 『다라니집』과 같은 밀교계통 서적들이 불살라지면서 큰 타격을 입는다. 그러나 16~17세기 들어 극심한 사회경제적 혼란과 자연재해, 전란의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왕실이나 민간에서 수륙재를 지내는 등 밀교의식이 성행하였고, 이를 위한 진언집과 불교의식집이 집중적으로 간행되고 일반에 배포되면서 밀교 신앙이 대중 속에 깊이 뿌리 내리게 되었다고 한다(남희숙, 16~18세기 佛敎儀式集의 간행과 佛敎大衆化, 2004.). 治病위한 대표적 佛書 『불정심다라니경』, 『약사경』 이처럼 조선시대 밀교는 억불정책 속에서도 오히려 민중 신앙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는데, 다라니, 진언류 등 밀교경전은 조선 중후기에 간행된 불서 가운데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고 한다. 이러한 특징은 현세구복을 추구하는 『불정심다라니경』이 한반도 전역에 걸쳐 널리 유행할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 숭불과 배불 양면 정책이 교차되었던 조선 초기 기록에는 왕실과 지방관료의 주관으로 이 책을 간행하거나 사경했던 사례들이 남아있다. 세종 28년 광평대군이 창진(瘡疹)으로, 다음 해에는 평원대군이 두창(豆瘡)으로 사망하고 세자의 건강마저 악화되자 세종은 재위 32년(1450) 용문산 상원사에서 구병수륙재(救病水陸齋)를 여는 한편 『불정심타난리(佛頂心陁難哩)』를 간행하면서 승려들을 모아 사경하고 독송하게 하였다. 세종은 한 해 전에도 세자, 즉 문종의 치병을 위해 대자암에서 약사재(藥師齋)와 수륙재를 개설한 일이 있었다. 이는 조선 초기 『불정심다라니경』이 『약사경』과 더불어 치병을 위한 대표적인 불서로서 영향력이 컸음을 뜻한다. 이 같은 경향은 조선 말기까지 죽 이어져 1882년(고종6) 승려 추담정행(秋淡井幸)이 불가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하려는 목적으로 각종 사찰의식과 규범, 주문, 염송, 부적 등을 모아 간행한 『일용집(日用集)』에도 이 책에 보이는 비자인(秘字印)이 구산부(救産符)라는 이름으로 수록되어 있다. 이처럼 조선 중후기에는 진언과 다라니의 효험이 더욱 신봉되어 다수의 불교의식집에 수록되었고 민간의 치병을 위한 불교의례에서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제 이 불경에 나타난 치병법에 대해서 한의학적으로 고찰해 보기로 하자. 치병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다라니 경문을 지극한 마음으로 암송하거나 필사하는 방법이며, 둘째는 이 경전에 수록된 다라니와 비자인을 상품의 주사(朱砂)로 필사하여 향수, 모향수(茅香水), 청목향(靑木香), 수유(茱萸) 등을 달인 물에 섞어 복용하는 것이다. 한편 이 의경에서 적용대상으로 삼고 있는 질병군은 난산, 전염병, 난치병, 심통(心痛), 악몽 등 몇 가지로 한정되어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불교의학적 부주법(符呪法)을 경전이 활용된 당시 주류의학이었던 한의학의 치료법과 어떠한 연관성을 갖고 있었을까? 먼저 『향약집성방』에서는 산난문(産難門), 소아과문(小兒科門), 제구급문(諸救急門)에서 부주법을 활용하고 있다. 산난문에서는 난산 치료와 동시에 ‘정신이 온전해야만 해산할 때 편안함’을 중시하였다. 이에 따라 최생(催生)을 위한 수십 종의 약 처방 외에도 상당수 부주법이 등장한다. 불교의학적 부주법(符呪法), 심리적 안정 치료 기대 『왕악산서(王嶽産書)』를 인용하여 3종의 부적을 모향탕(茅香湯)으로 복용한 사례, 8종의 난산부(難産符)를 종이에 써서 복용하거나, 산모방의 벽에 붙이거나, 출산하는 요 밑에 넣어두는 등 활용방법도 다양하다. 이러한 부주법에서 실제 치료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산모가 심리적 안정을 취하고 주위 환경을 정돈하고 경건히 하는 민간신앙 차원의 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소아과문에서는 소아객오(小兒客忤)와 소아야제(小兒夜啼)에 부주법을 썼다. 소아객오란 어린아이가 갑작스레 발작하는 증상으로, 아이가 이상한 물건을 보았거나 귀신, 악기(惡氣)에 감촉되었기 때문인데, 그 치료법으로 16종의 약방과 함께 1종의 부주법이 수록되었다. 또한 소아야제란 아이가 밤에 심하게 보채고 우는 증상인데, 금기를 범하여 발병한 경우에는 법술(法術)로 치료해야 한다고 기술하였다. 구급문에서는 ‘卒魘(졸염)’, 즉 꿈속에서 귀신의 사기에 눌려서 생긴 가위눌린 데 부주법을 처방하였다. 개괄해보면 『향약집성방』에서 부주법이 활용된 경우는 난산, 소아객오, 소아야제, 졸염에 한정되며, 환자의 심리적 안정이 치료의 관건이 되거나, 귀신 탓으로 여겨지던 질병, 사회적 금기를 범한 까닭에 병이 생긴 경우에 활용하였다. 다음으로 『동의보감』에서는 부인문과 사수문(邪祟門)에서 발견되는데, 부인문에서는 난산에 대하여 최생여성산(催生如聖散), 달생산(達生散), 자소음(紫蘇飮) 등 십수 종 약방과 더불어 산모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부주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임산부가 거처하는 방 안에 주묵(朱墨)으로 ‘안산방위도(安産方位圖)’와 ‘최생부(催生符)’를 써서 붙인 뒤, ‘산모가 편안히 거처하고 장애가 없게 하며, 여러 신들이 보호하여 온갖 악귀를 물리쳐’ 달라는 주문을 외우게 하였다. 또한 주사로 그린 부적 종이를 태워서 따듯한 물에 섞어 마시게 하였다. 또 사수문에서는 당시 세속에서 ‘귀신들린 병’이라고 믿었던 정신질환의 치료에 벽사단(辟邪丹)ㆍ소합향원(蘇合香元) 등 약처방과 더불어 『만병회춘』의 부주법 처방을 짧게 인용하였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 의서에서 부주법을 적용한 사례와 『불정심다라니경』의 경우를 비교해 보면 유사한 점이 확인된다. 즉, 모두 당시 의학으로 치료가 어렵거나 강력한 심리요법을 동원해야 하는 경우, 또는 종교문화적인 믿음에 근거하여 귀신의 소행으로 여기던 특수한 경우에 한정하여 부주법을 동원했다. 이러한 사실은 민간요법에서 두통이나 위통, 한기와 같은 상습증상이나 소변불통, 악창 등 온갖 질병에 대해 병부적이 존재했고 마치 만병통치처럼 사용해 온 것과 구별되는 점이다. 한편 다라니와 비자인을 필사하여 복용하는 과정에서 가장 널리 쓰인 약재는 수비(水飛)를 거쳐 법제(法製)한 주사(朱砂)이다. 알다시피 주사의 효능은 ‘정신을 기르고 혼백을 안정시키며, 눈을 밝게 하며, 얼굴에 윤기가 돌게 하고 혈맥을 통하게 하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악귀를 몰아내는’ 것이다. 『동의보감』에서 주사가 단방으로 등장하는 병증문은 신문(神門)을 비롯해 심장, 면(面), 온역(瘟疫), 사수(邪祟), 옹저, 부인 등이다. 바꿔말해 『동의보감』에서 주사의 효능은 심신 안정에 집중되어 있다 할 수 있으며, 귀신의 소행으로 여기던 사수나 온역 치료에도 사용하였다. 『불정심다라니경』, 안도감과 신앙심의 귀의처 마련 어찌 보면 『불정심다라니경』이나 한의서에 등장한 부주법은 또 다른 일면에서 주사와 같은 진심안신의 효능을 가진 광물성약재를 극소량 효율적으로 처방하고 여기에 덧붙여 신앙심을 부추겨 심리적 안정을 꾀하기 위한 방편으로 간주할 수 있겠다 싶다. 결론적으로 『불정심다라니경』에 나타난 치료법은 부주법과 종교적 신앙심에 근거하고 있지만, 환자의 심리적 안정이 치료 여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출산 및 정신질환처럼 특수한 경우에 한정하여 활용했다는 점과 당대 시대 상황을 고려했을 때, 일정 부분 합리성을 보인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당시 의약으로 치료되지 않았던 원인불명의 증상이나 전염병, 난치병의 경우에 이용하도록 권고되었고, 실제 역사기록에 나타나는 적용사례에 있어서도 난치성 질병군에 국한해 이차적, 보조적 수단으로서 사용되었다. 우리는 이 한권의 오래 된 불의경 속에서 열악한 의료 환경에서 소외되었던 수많은 민중들에게 심리적 안도감을 주고 신앙심의 귀의처를 마련해 주었던 한국 불교의학의 일면을 찾아 볼 수 있다. *이 글은 한국의사학회지에 발표된 ‘『佛頂心陀羅尼經』의 치병법을 통해 살펴본 한국 불교의학의 일면’(2019)의 요지를 개편한 것임. -
전 회원 투표, 한의 역사의 변곡점첩약보험 시범사업과 관련한 전 회원 온라인 투표가 22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다. 24일 오후 6시 이후 발표될 투표 결과는 한의계 역사의 또 다른 변곡점이 될 것임이 틀림없다. 1984년 12월 1일부터 2년간 충북 청주·청원 지역에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이 실시된 바 있다. 이 시범사업에 대한 높은 국민의 호응은 훗날 한약제제의 건강보험 급여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전 회원 투표 결과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첩약보험 시범사업이 1984년에 시행된 이후 36년 만에 한의약 발전의 미래가 달린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선택에 따른 많은 고민이 있을 수 있다. 약국의 참여, 의약분업 도화선 우려, 불만족스런 수가 및 전체 재정 규모, 한정된 대상 질환, 환자 1인당 연 보험적용 횟수 등 부정적 부분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다. 반면에 국민의 한의약 접근성 완화, 제도권 의료 편입, 추가 확대될 재정 및 대상 질환, 수가 재조정 등 긍정적 요소에 초점을 맞출 수도 있다. 직접적인 판단 근거 외에 다른 측면에서 접근해 볼 필요도 있다. 지난 9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 이후 양의계의 대한개원의협의회, 대한신경외과의사회, 대한산부인과의사회를 비롯 대한약사회 등은 안전성과 유효성이 담보되지 않은 첩약보험은 국민을 마루타로 실험하고자하는 반인륜적 행태라고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이 같은 극렬 반대는 대개 한의약이 잘되는 방향으로 나가고자 할 때 극성을 부렸다. 한의사가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하고자 할 때도 이들 단체는 위와 유사한 논리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왔다. 만약 한의계가 몰락의 방향을 선택했다면 굳이 저 같은 비난을 퍼붓지는 않았을 것이다. 또 다른 예도 참고 사항이 될 수 있다. 그 많던 침구사와 한약업사는 다 어디로 갔을까 이다. 답은 간단하다. 국민의 외면으로 설 자리를 잃은 것이다. 처음부터 제도권 의료로 자리매김해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국가자격시험 제도를 존속시켜 후학 양성에 매진했다면, 그 운명은 달라졌을 것이다. 시장만큼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철저히 적용되는 곳도 없다. 수요가 없으면 공급도 없다. 그렇다면 첩약보험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수요자인가, 공급자인가. 최대 수혜자는 분명 국민이다. 시범사업을 한다 해도 국민의 반응이 신통치 않으면 첩약보험은 그냥 시범사업으로 끝날 뿐이다. 첩약보험 시범사업은 시장의 반응을 시험할 중요한 기회다. 여러 우려 때문에 그 같은 기회마저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옳은지, 시범사업 후 국민의 판단에 따라 지속 사업으로 확대시켜 나가는 것이 옳은지, 이제 선택을 해야 한다. -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 ⑰한 상 윤 한의학 박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교육학 교실 적당히 내리쬐는 햇살, 시원한 바람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무심코 숨을 들이마시며 상쾌한 공기를 느끼는 순간 아차 싶어지는 요즘이다. 마스크를 깜빡했기 때문이다. 외출하는 기분 좋은 발걸음에 제동이 걸린다. 이젠 마스크 없이는 대중교통 이용도 못한다고 하니 난감해진다. 다시 집으로 가서 마스크를 쓰고 나오든가 근처 약국을 찾아 새 거 하나를 사야 한다. 어느 쪽이든 귀찮은 것은 마찬가지다. 아, 더워지는 날씨에 답답한 마스크를 언제까지 써야 할지 가늠이 안 된다. 사람을 만나기도, 운동하기도 불편한 상황이 이어지다 보니 일상의 피로는 증가하게 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어지고 있다. 너무나 당연하다고 여겨졌던 숨 쉬는 즐거움, 마스크 없는 들숨 날숨이 그리워진다. 개인적으로 그리워지는 게 또 있다. 교복 입은 아이들의 깔깔대는 웃음소리. 집 근처 학교 학생들이 삼삼오오 몰려다니며 무엇이 그리 재미있는지 신나게 웃어대면, 그 모습을 보기만 해도 같이 즐거워지는 기분이 들었다. 나도 예전에 저랬을까 싶은 생각과 함께 그 청량한 청춘이 부럽기까지 했지만, 학생들을 본 지도 오래되었다. 모든 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다. 스페인 독감 이후 문명사적으로 기록될 만하다는 이 세계적 대유행 사태(pandemic)는 사회 경제적으로 이미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고 있다. 불어 닥치는 그 변화의 바람 안에 예외 없이 교육의 변화도 자리 잡고 있다. “비대면 온라인 교육은 피할 수 없는 대세” 기본적 설비와 매뉴얼도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비대면 온라인 교육 방식으로의 전면적 전환은 교수자, 학습자 모두에게 많은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었으며, 각 학교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1학기가 끝나가는 이 시점까지 아직도 우왕좌왕 시행착오를 반복하는 곳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렇다 할지라도 비대면 온라인 교육은 이제 피할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백신이 개발된다 해도, 코로나 사태의 종식이 예전의 일상 그대로 복귀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인데, 교육 방식 역시 대면을 기반으로 하는 이전의 강의식 교육으로 회귀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많은 전공 중에 의학은 과연 어떻게 교육이 이루어질지 또한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 것인지 자못 궁금해진다. 학문의 특성상 의학은 임상 술기 교육이나 병원 실습과 같은 대면을 전제로 한 교육이 여전히 중요한데, 완전한 비대면 온라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현재는 각 학교에서 강의를 1학기로 몰아 온라인으로 재생할 수 있게 하면서 실습을 2학기로 미루는 방식으로 진행되거나, 거리두기 규정을 지키며 제한적으로 환자 대면이나 학생 간 토론활동 등을 허용하는 방식으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 2학기에도 코로나 바이러스의 위험에서 안전한 상황이 올지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학교 측도 학생들도 불안하긴 매한가지다. 아직은 임시방편 격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올해가 지나면서 이러한 교육의 장단점이 드러나며 어느 정도 체계가 잡힐 것으로 예상한다. 의대생 교육, 심리적 문제 극복 상담 프로그램 필요 최근 발간된 「코로나 이후의 세계」라는 책에서는 온라인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그동안 진입 장벽이 높았던 의료 분야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으로 인한 전문 교육의 확대는 부족한 공중 보건 의료 인력의 수급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각 사회가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아직 온라인 교육으로 인한 의료인의 배출은 쉽게 상상이 되지 않는 일이기는 하다. 의학 교육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교육 방식의 변화만을 주목하지는 않는다. 올해 3월과 5월에 발표된 ‘COVID-19와 관련된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극복을 위한 사회적 처방 제도’ 와 ‘The Psychological Impact of COVID-19 on Chinese Individuals’ 라는 논문을 보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개인은 더욱 불안감을 느끼며 사회적으로 고립되기 때문에 심리 정서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크게 불안, 우울, 고독, 스트레스와 공포, 흥분의 5가지로 임상 증상이 표현될 수 있는데, 학업 부담이 많은 의과대학 학생들은 이러한 심리적 문제에 더욱 취약하리라 생각한다. 거리두기와 비대면 상황 하에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없어지기 때문에 대면하지 않고도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학생들 간의 활동이나 교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학업이나 의료에 대한 자신감 하락이나 여러 심리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상담 프로그램을 활성화 하는 등 대학의 다각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의료인으로서의 본질 잃게 해서는 안될 것” 2009년에 Annals of the Academy of Medicine, Singapore(AAMS)에 게재된 ‘The Challenges of “Continuing Medical Education” in a Pandemic Era’ 라는 논문에서는, 이미 환자를 대면할 수 없는 상황의 의학 교육에 대해 다양한 수업 자료와 동영상, 시뮬레이터 등을 통해 최대한 대면 교육과 동등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과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교육 현장은 전염병의 상황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는 듯하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교육의 혁신을 강요받은 기분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교육방식의 변화와 혁신이 기술의 발달과 맞물려 교육에 있어 진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비대면 교육의 일상이 개인주의화되고 개별화되어, 항상 환자와 함께 해야 하는 의료인으로서의 본질을 잃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교수자와 학습자, 학교 구성원 모두의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
첩약 보험 시범사업···웹과 문자 이용 온라인 투표[한의신문=최성훈 기자]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것에 대한 찬반(贊反) 여부를 묻는 전회원 투표에 대한 세부 사항이 모두 확정됐다. 대한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소위원회(위원장 한윤승)는 18일 한의협회관 5층 중회의실에서 ‘제4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소위원회’를 열고, 22일 오전 9시부터 24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전 회원투표에 대한 세부 사항을 확정했다. 회의에 앞서 한윤승 위원장은 “전 회원투표라는 매우 중대한 사안을 앞두고 이뤄지는 심의인 만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투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오늘 모인 위원님들 모두 현명한 논의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추가) 이의신청을 거친 최종 투표인 명부가 확정됐다. 이에 따르면,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것에 대한 찬반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회원 수는 총 2만3094명이다. 따라서 투표권자 2만3094명 중 3분의 1 이상이 투표에 참여하고, 그 중 과반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게 되면, 올 하반기에 예정돼 있는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안)에 대한 대한한의사협회의 공식 입장은 찬성이 된다. 투표는 (정부)중앙선관위 ‘온라인 투표시스템(K-voting)’을 이용해서만 진행하며, 우편 투표는 따로 진행하지 않는다. 투표 참여 방법은 ‘웹방식용 투표메시지(발신번호:02-525-1390, 스마트폰용, URL이 적혀있음)’와 ‘문자방식용 투표메시지(발신번호:1899-3079, 피처폰 투표가능)’가 함께 발신되는데, 2개의 투표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웹방식(스마트폰)의 경우 투표가 개설되면 휴대폰 및 이메일로 발송되는 선거 시작 메시지를 확인한 후 URL을 클릭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그 다음 보안문자와 면허번호를 차례대로 입력하면 투표홈으로 들어갈 수 있고, 투표홈에서 ‘선거정보’를 클릭하면 안건설명에 대한 첨부파일을 다운받아 참조할 수 있다. 투표는 ‘투표하기’를 클릭한 뒤 기표소로 이동해 면허번호를 입력하면, ‘2020.6.9.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 보고된 보건복지부의 시범사업 추진계획(안)을 기초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것에 대한 찬성 여부’에 대한 의견을 선택할 수 있다. 이어 선택이 맞는지 다시 한 번 확인 후에 ‘선택완료’를 클릭한 뒤, 투표확인증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닫기’를 눌러 투표를 종료하면 된다. 문자 투표 방법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투표시스템에서 오는 문구에 따라 투표를 진행하면 된다. 먼저 “귀하의 면허번호를 답장해 달라”는 선관위의 안내에 따라 면허번호를 반드시 숫자만 입력해 보내기 버튼을 클릭하면, 투표가 시작된다. 이후 선관위가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것에 대한 찬성 여부 투표에 투표해 달라”는 문구와 함께 “‘1.찬성’, ‘2.반대’ 번호만 답장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받으면 투표를 진행할 수 있다. 이때도 면허번호 입력과 마찬가지로 반드시 1 또는 2 숫자만 입력 후 보내기 버튼을 클릭해야 한다. 만약 면허번호 입력 후 몇 분이 지날 때까지도 다음 안내 문자가 오지 않는 경우에는 가급적 웹방식으로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은 건정심 본회의에서 다뤄질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 최종안 확정에 앞서 회원들에게 뜻을 묻고자 지난 9일 정관 제9조의2 제1항에 따라 전 회원투표를 공고한 바 있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소위원회(6.18) -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 강원권 간담회 개최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는 18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강원권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낙연 위원장, 전혜숙·김주영 부위원장, 김진표 비상경제대책본부장, 이광재 포스트코로나본부장과 허영 강원도당위원장, 최문순 강원지사, 원창묵 원주시장,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김선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비공개회의에서는 강원도측에서 현안 사안에 대한 설명과 함께 현안 해결을 위한 국비 지원 요청이 있었으며, 디지털뉴딜 및 그린뉴딜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을 제시키도 했다. 또한 김용익 이사장은 건강 데이터의 집적과 활용을 위한 가칭 ‘국민건강정보원’의 원주 건립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위원장은 “오늘 간담회를 통해 강원도의 역동성을 확인했으며, 강원도의 노력에 당도 최대한 함께 하겠다”고 밝히며, “공공의료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필요할 뿐만 아니라 향후 의료기기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낙연 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은 의료기기산업과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의료공공기관을 통한 강원도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한편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는 오는 22일 전주에서 예정된 호남권 간담회를 끝으로 전국순회를 마무리하게 되며, 지역별 간담회에서 제안받은 내용을 정부측에 전달하고, 당·정 협의 과정에서 구체적인 정책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
코로나19로 ‘의료는 공공자원’이라는 인식 확산국립중앙의료원(원장 정기현)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 대응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정책 역량을 높이기 위한 긴급 국민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1000명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6일간 진행됐으며, △코로나19에 대한 경험 및 정책 인식 △공공보건의료 및 의료인에 대한 인식 △국립중앙의료원 및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역할 평가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우선 ‘코로나19에 대한 경험 및 정책 인식’에서는 지난 4개월 동안 국민들은 코로나19라는 공중보건위기 상황에서 평소 지병 등 코로나19 외 의료기관 이용에 심각한 불편을 겪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전 국민 40.4%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스스로 병원 치료, 의료기관 방문을 중단한 경험이 있으며, 주요 이유로는 ‘병원 내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52.9%), ‘사회적 거리두기와 감염 위험으로 인한 외출 자제’(2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에 앞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코로나19 확산 기간 응급실 내원 환자수 작년 대비 30% 감소(대구 지역의 경우 45% 감소)’ 발표와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감염병에 대한 과도한 위험인식으로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감염병 외 국민건강에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시사한다. 또 95.1%의 국민이 사회적 또는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실천하지 않은 4.9%의 국민들은 이에 대한 이유로 ‘아프면 직장 쉬기 등이 현실성이 없다’(53.3%), ‘성공적인 방역으로 감염자가 없을 것 같다’(21.6%) 등을 꼽았다. 또한 코로나19 정부대응에 대해서는 86.4%가 성공적이었다고 답변했으며, 그동안 국민의식이 성숙되었다는데 84.5%가 동의(대구경북 지역 시민의 경우 91.6%)하는 등 이번 사태를 통해 정부와 국민 스스로에 대한 신뢰와 자부심이 높아졌음도 확인했다. 특히 ‘공공보건의료 및 의료인에 대한 인식’ 문항에서는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의료인에 대한 인식, 의료 공공성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향상됐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의료인에 대한 인식은 사태 이전과 비교해 긍정적 변화가 79.4%로 나타났으며, 이 중 매우 긍정적 변화가 25.1%를 차지해 상당한 개선이 있었다는 점이 두드러지는 한편 의료서비스가 공적자원이라는 생각에 동의하는 비율은 코로나19 발생 전 22.2% 불과했지만 발생 후에는 67.4%로 나타나 눈에 띄는 증가폭을 보였고, 반대로 병원이 영리사업이라는 응답은 코로나19 이전 47.4%에 이르렀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7.3%로 현저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는 각 주체들에 대한 신뢰도는 질병관리본부 93.2%, 국립중앙의료원 92.0%, 지방의료원 등 기타 공공보건의료기관 83.6%, 보건복지부 76.0% 등의 순으로 높았으며, 언론에 대한 신뢰도가 31.9%로 비교적 낮게 확인됐다. 이밖에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반적인 사회인식의 변화에 관한 종합 평가에서 국민들은 △의료서비스 공적책임 강화 94.3% △공공병원 중요도 체감 91.8% △국공립의료기관 확충 93.4% △방역당국 권한과 체계 강화 93.0% △감염예방시스템 선제 구축 91.9% △바이오헬스산업 성장 83.2% △경제사회활동 전반에 반성 필요 85.8% 등에 폭넓은 동의를 표시했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은 이번 인식조사에 대한 결과 분석을 토대로 2차 유행을 대비한 전략을 재점검하고, 중앙감염병병원이자 공공보건의료체계의 중추로서의 역할을 보다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