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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핑방지위원회, ‘2025 도핑방지 길라잡이’ 발간[한의신문] 한국도핑방지위원회(위원장 양윤준·이하 KADA)는 선수와 선수지원요원, 학부모 등 스포츠 현장의 관계자들이 도핑방지규정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일상 속 도핑 위험을 예방할 수 있도록 ‘2025 도핑방지 길라잡이’를 발간·배포했다고 밝혔다. 이번 길라잡이는 현장의 실질적 이해관계자를 주요 대상으로 도핑방지규정을 명확하고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으며, 실제 사건이 아닌 가상의 사례를 바탕으로 구성된 Q&A 형식으로서 선수들이 자주 묻는 질문 20개를 중심으로 도핑방지규정의 핵심 원칙을 설명했다. △단 한 번 복용해도 도핑 위반이 되나요? △감기약이나 한약은 괜찮을까요? △의사가 처방한 약인데 왜 문제가 되나요? 등 현장에서 자주 제기되는 질문을 중심으로 복잡한 규정을 일상 언어로 풀어냈다. 또한 보충제·한약을 포함한 약물 사용과 치료목적사용면책(TUE) 신청, 검사 절차 등 선수와 선수지원요원이 실제로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을 중심으로 구성해 도핑방지규정을 단순한 제재 조항이 아닌 ‘스스로 지켜야 할 생활 속 원칙’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KADA는 17일 진천선수촌에서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2025 도핑방지 길라잡이’에 수로고딘 주요 내용을 주제로 한 도핑방지교육을 통해 선수와 지도자가 실제 경기 및 훈련 환경에서 도핑방지규정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김일환 KADA 사무총장은 “‘2025 도핑방지 길라잡이’는 도핑을 규제와 단속의 문제가 아닌 예방과 인식의 강화 관점에서 접근한 자료”라며 “선수뿐 아니라 지도자와 학부모가 함께 도핑방지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KADA는 이번 발간물을 전국 체육중·고등학교, 선수지원요원, 경기단체 등에 배포하고 KADA 누리집에서도 전자파일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
고도화된 한의재택의료 술기 교육으로 ‘돌봄통합’ 대비[한의신문] 전국 한의사들이 내년 시행을 앞둔 ‘돌봄통합지원법’에 대응해 재택의료 주치의 역할 수행 역량을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블렌디드·플립드 러닝 기반의 고도화된 임상술기 교육이 잇따라 마련되면서 재택의료 현장에서 요구되는 핵심 술기와 돌봄 연계 능력을 체계적으로 갖추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한의재택의료학회(회장 방호열)와 대전광역시한의사회(회장 이원구)는 9일 대전대 둔산한방병원에서 ‘재택의료 핵심 임상술기 강화 교육(Basic Clinical Skills in Korean Medicine Home Care)’을 공동개최, 정맥채혈·도뇨관 삽입·CPR 등 일차의료 및 병동·공공의료 현장의 실전 술기를 중심으로 한 집중 실습 교육을 실시했다. 온·오프 Blended Learning(통합형 학습) 및 Flipped Learning(사전학습·후실습) 시스템으로 기획된 이번 교육은 △Pre-Class(온라인 이론교육) △In-Class(오프라인 실습교육) △Post Class(온라인 사후 복습)으로 나눠 진행, 각 파트별 체득에 집중하도록 했다. 앞서 하베스트를 통해 진행된 Pre-Class에선 △하니위키-병동관리와 기본 술기(심수보 천안 호수부부한의원장·한방소아과전문의) △성인 심폐 소생술과 응급의약품 활용(김준석 한방내과전문의)을 주제로, 일차진료·병동·응급 상황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본 술기와 시연이 제공됐다. 특히 이날 대전지부 회원뿐만 아니라 전공의·공보의 등 수강생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On-Site HANDS-ON’을 주제로 열린 오프라인 실습 교육(In-Class)에선 5개 핵심 술기를 직접 손으로 익히는 인텐시브 실습 코스가 마련됐다. ▲(왼쪽부터) 이원구·방호열 회장, 조현일 전 회장 이원구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초고령사회, 의료 패러다임이 병원에서 지역으로, 치료에서 돌봄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 있는 재택의료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의사는 재택의료의 전문가이자 통합돌봄의 핵심 인력으로서 현장 중심의 실전 역량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대전광역시한의사회는 앞으로도 재택의료에 특화된 한의사 양성을 위해 교육과 정책 연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호열 회장은 인사말에서 “재택의료는 한의사가 주치의로서 재가 환자의 지역사회 내 지속 거주(Aging in Place)를 목표로, 의료와 돌봄을 통합적이고 연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만성질환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게이트키퍼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임상 술기가 요구된다”면서 “장기요양 1·2등급의 와상 환자는 재가라는 특성상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며, 시술 후에도 병원처럼 지속적인 관찰이나 상시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이번 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집중적인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일 전 대한한의과전공의협의회장은 “이번 BCS 교육은 재택의료에 있어 한의사의 임상역량을 스스로 증명해 나가는 과정으로, 교육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해준 하베스트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큰 감사를 드린다"면서 "한전협은 앞으로도 일차의료와 통합돌봄에서 한의사의 술기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공의 한의사들이 각 조 강사로 나선 이날 교육에선 △CPR 및 응급처치(3인 1조) △L/T-tube 삽관(3인 1조) △도뇨관 삽입술(3인 1조) △창상 봉합술(1인 1세트) △정맥 채혈 및 드레싱(2인 1조) 등 5개 세션으로 구성되었으며, 전문 수련의의 시연과 핸즈온 가이드를 통해 조별 맞춤형으로 인텐시브 실습이 진행됐다. 먼저 CPR 및 응급처치 교육에서는 급성 증상 중 하나인 심정지에 대비해 CPR 애니(교육용 모형)를 활용한 실습이 진행됐다. 실습에서는 △반응·호흡·맥박 확인 후 심폐소생술(CPR) 압박 △인공호흡 △심장 제세동기(AED) △Ambu bag 등을 활용한 처치 과정을 교육했으며, 특히 CPR 시에는 흉부를 5~6cm 깊이로 분당 100~120회의 속도로 30회 압박하고, 이어 2회의 인공호흡을 실시하도록 지도했다. 비위관(Levin tube) 삽입술 교육에서는 모형을 활용해 ‘NEX(Nose–Earlobe–Xiphoid)’ 측정법으로 삽입 길이를 잰 뒤 △공기가 잘 통하는 비강 선택 △비위관 삽입 및 고정 △흡인 후 청진기를 통한 기포음 확인 등의 실습을 진행했다. 또한 상기도 폐색이나 기도 유지가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 기관절개관(Tracheostomy tube) 삽입 교육도 병행했다. 이와 함께 도뇨관 삽입술 교육에선 요폐 해소 및 중환자 간호를 위한 Nelaton(일회용)과 Foley(유치) 도뇨관 삽입 절차를 중심으로 △앙와위 자세 유지 △요도 입구 소독 △도뇨관에 윤활제 도포 △약 15~25cm 삽입(남성 기준) △소변 배출 확인 후 도뇨관 제거 및 부위 소독까지의 전 과정을 실습했다. 정맥 채혈 교육에선 CBC, 혈액생화학, 전해질 검사 등을 위한 채혈 절차를 교육하고 △손 소독 및 글러브 착용 △토니켓 착용(용혈에 유의하며 적정 시간 유지) △소독 및 자세 유지 △혈관 탐색 및 고정 △니들 삽입(15~30도 각도) △채혈 및 튜브 혼합 △압박 순으로 실습을 진행했다. 드레싱 교육에선 △상처 관리의 기본 원칙 △드레싱 재료의 특성과 적절한 선택 방법 △소독제의 종류와 소독 방법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며, 봉합술(Suturing) 교육에서는 ‘단순봉합(Simple interrupted)’ 기법을 중심으로 △니들의 수직 진입 △진피 또는 피하조직 통과 △겸자를 이용한 바늘 고정 △매듭 순으로 실습이, 감염 예방과 상처 관리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됐다. 이후 하베스트의 온라인 사후 복습(Post-class)에서는 실습한 내용을 토대로 복습과 강사별 질의응답이 이뤄졌다, 한편 한의재택의료학회·대전광역시한의사회 주최, 하베스트 주관, 대한한의과전공의협의회·서울특별시한의사회·대전소방서·㈜GE초음파대리점·㈜한케어한의사몰·㈜옥천당·㈜노보젠 후원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에서는 수강자들에게 BCS 실습 수료증(한글·영문)을 발급했으며, 실습 평가서를 통해 교육 내용에 대한 다양한 의견도 수렴했다. -
중국 안궈 약재시장을 찾아서…[한의신문] 필자는 최근 중국 안궈(安國, 안국)시를 두 번 찾았다. 첫째는 경희사이버대학교 한방건강관리학과 재학생들과 그리고 또 한번은 대한한방고령자채록사업협회의 한약업사, 한의사, 한약사들과 안궈시를 방문했다. 이 도시에서 안궈약재도매시장, 안궈시중의약문화박물관, 안궈약용식물공원, 안궈삼칠삼용시장, 한방제약회사, 안궈디지털중약시장 등 다양한 곳을 다녀왔다. 이 글에서는 안궈약재도매시장(安國中藥材批發交易市場, 안국중약재비발교역시장)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안궈시는 과거 치저우(祁州, 기주)라 불렸으며, 베이징(北京)-톈진(天津)-스자좡(石家庄)을 잇는 삼각형의 중심에 위치한다. 베이징에서는 북쪽으로 약 250km, 스자좡에서는 남쪽으로 약 113km 떨어져 있다. 안궈의 약재산업은 북송 시대에 시작되어 명대에 발전하고 청대에 최고조에 이르렀으며, 그 명성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안궈는 ‘약도(藥都)’ 또는 ‘천하제일약시(天下第一藥市)’로 불리며 널리 알려졌다. 안궈의 약재가 얼마나 유명한지를 보여주는 옛말이 전해진다. ‘수레바퀴살이 중심으로 모이듯, 약재가 치저우(안궈의 옛 지명, 祁州, 기주)로 몰려든다’는 말로, 전국 각지의 약재상들이 이곳으로 모여들었음을 의미한다. 또한 안궈의 약재 재배 역사는 깊고, 명나라 초기부터 옛 지명인 ‘치저우(祁州, 기주)’에서 유래한 ‘기(祁)’자를 붙여 ‘팔대 기약’이라는 이름을 얻기도 했다. 2000년에 기개수(祁芥穗), 기의미(祁薏米), 기사삼(祁沙參), 기국화(祁菊花), 기백지(祁白芷), 기자원(祁紫苑), 기산약(祁山藥), 기화분(祁花粉)은 ‘신8대 기약(新八大祁藥)’으로 불리며 허베이성을 대표하는 우수 약재로 선정되었다. 오늘날까지도 이 8가지 약재는 식당과 관광지에서 적극적으로 홍보되고 있으며, 식물원에서는 이 식물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안궈는 정말 약재의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안궈약재도매시장은 서울의 코엑스 같은 ‘안궈국제전시장’ 건물 안에 있다. 우리 일행이 시장에 들어서자, 한가롭게 쉬던 상점 주인들이 활기차게 우리 일행을 맞이했다. 드넓은 1층 시장에 약재를 가득 담은 마대(麻袋)가 즐비한 모습은 훌륭한 사진 소재가 되어 주었다. 현대적인 건물과 달리 재래식으로 약재를 보관하고 판매하는 방식 또한 독특한 풍경이었다. 한가한 주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중국식 장기나 마작을 두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필자는 답사단 일행들에게 약재를 안내하면서 중간중간 직접 약재 사진을 찍어 기록했기에 이를 바탕으로 약재시장을 안내한다. 약재시장을 방문했을 때 인상 깊었던 약재 중 하나는 바로 연교(連翹)였다. 주위에 연교가 많다보니 중국에서는 이를 많이 활용하는 것 같았다. 식약처의 의약품 공정서인 ‘대한민국약전’에 수록된 연교는 의성개나리 또는 연교(당개나리)의 열매다. 당개나리로도 불리는 연교는 우리나라에서 찾아보기 어렵지만, 중국 방문 당시 식물원과 약재시장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었다. 이곳서 파는 연교는 당개나리로 쓰는 식물 연교의 열매이다. 청열약(淸熱藥)으로 활용하는 연교는 종기를 가라앉히고 뭉친 것을 풀어주는 작용을 가진다. 열매가 막 익기 시작하여 녹색빛이 남아 있을 때 채취하여 쪄서 말린 것을 ‘청교(靑翹)’ 그리고 완전히 익었을 때 채취하여 말린 것을 ‘노교(老翹)’라고 한다. 일행은 괄루인(栝樓仁)을 파는 상점 앞에 한참 서 있었다. 이 약재가 무엇인지 알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마침 주인이 둥근 하늘타리 열매를 가져와 이 약재가 바로 괄루인임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었다. 우리가 알던 둥근 열매 모양과는 달리, 압착해서 길게 잘라놓은 신기한 모습이었다. 이 시장에서는 이를 괄루사(栝樓絲)라고 표기하고 있었다. 화담지해평천약(化痰止咳平喘藥)에 속하는 괄루인은 ‘동의보감’에도 ‘기침을 낫게 하는 데 중요한 약’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책으로만 배우고 학생들에게 설명해왔던 마황근(麻黃根)을 시장에서 실제로 마주하게 되었다. 그동안 좀처럼 보기 어려웠던 마황근이 마대 속에 수북이 쌓여 있었다. 마황근은 초마황, 중마황의 뿌리 및 뿌리줄기로, 지상부 초질경을 사용하는 마황과는 약용 부위가 다르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식물의 다른 부위임에도 효능이 정반대라는 것이다. 마황이 땀을 내어 체표를 풀어주는 해표약(解表藥)이라면, 뿌리인 마황근은 땀을 멎게 하는 지한약(止汗藥)으로 쓰인다. 마황에는 기관지 평활근을 이완시켜 기침을 멎게 하는 에페드린(ephedrine) 성분이 들어 있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사용해야 하는 약재다. 안궈시에 오기 전, 베이징의 ‘국가식물원’ 온실에서 초마황이 자라는 모습을 미리 보았었다. 덕분에 마황 식물과 뿌리 약재를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목향공진당에 들어가는 약재인 목향(木香)이 수북이 쌓여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목향은 식물 목향의 뿌리에서 거친 껍질을 벗겨낸 것으로, 기운의 흐름을 원활하게 돕는 이기약(理氣藥)이다. 목향은 본래 인도 고산지대가 원산지인 귀한 약초이다. 과거에는 중국으로 수입되어 광둥(廣東)성의 광저우에서 주로 거래되었기 때문에 '광목향(廣木香)'으로 불리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중국 윈난(雲南)성 리장 등지에서 재배에 성공하여 약재로 공급하고 있는데, 그래서 이를 ‘운목향(雲木香)’이라고 부른다. 광목향과 운목향 모두 정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토목향(土木香)은 식물 토목향의 뿌리로, 목향과는 다른 종류다. 토목향은 목향의 위품이므로 목향 대신 사용하면 안 된다. 우리나라 식약처 공정서에는 방풍 이름이 들어간 방풍(防風), 식방풍(植防風, 갯기름나물), 해방풍(海防風) 등 세 가지 약재가 등재되어 있다. 특히 방풍과 식방풍은 혼동하기 쉬우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방풍 판매장에서 일행들에게 방풍, 식방풍, 해방풍을 자세히 설명한다. 방풍은 땀을 내어 체표를 풀어주는 해표약(解表藥)으로 체표에 머물러 있는 풍사(風邪)를 제거해주는 작용이 있다. 그래서 두통, 발열, 관절통, 근육의 경련에 쓸 수 있다. ‘동의보감’ 탕액편에서도 방풍은 ‘온몸의 관절이 아프고 저린 것을 치료한다’고 되어 있다. 식방풍은 우리가 쌈 채소로 흔히 먹는 ‘방풍나물’로 부르는 식물의 뿌리이다. 기원 식물 자체가 방풍과 다르며, 담(痰)을 없애고 기침, 천식 등을 가라앉히는 화담지해평천약(化痰止咳平喘藥)이다. 방풍과 더불어 약재시장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약재가 여러 군데서 팔고 있다. 바로 콩과(科) 식물인 밀화두(密花豆)의 덩굴성 줄기인 계혈등(鷄血藤)이다. 식물체의 줄기를 절단했을 때 닭의 피(鷄血)와 비슷한 적갈색의 즙이 나온다하여 ‘계혈등(鷄血藤)’ 이름이 붙여졌다. 이 액즙은 마르면 굳어지고 딱딱해지며, 꺾으면 얇은 조각모양이 된다. 계혈등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어혈을 제거하는 활혈거어약(活血祛瘀藥)으로 쓰는 약재다. 마침 시장 입구에 계혈등의 큰 줄기가 전시되어 있어, 이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계혈등과 유사한 약재인 대혈등(大血藤)은 계혈등과 달리 으름덩굴과(科) 식물에서 얻는 것으로, 계혈등의 위품이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참고로 계혈등은 동의보감 탕액편에는 수록되어 있지 않다. 시장에서는 대한민국약전에 수록되어 있는 조각자(皂角刺)도 많이 취급하고 있었다. 조각자는 콩과(科) 식물인 주엽나무 또는 조각자나무의 가시를 말하며,우리와 달리 중국약전에서는 조각자나무 한 종만 기원으로 삼는다. 조각자는 계혈등과 마찬가지로 혈액순환을 돕고 어혈을 풀어주는 활혈거어약이다. 또한 배농, 거담, 유즙분비저하에 쓴다. 이번 안궈약재도매시장 탐방에서는 식물성 약재 외에도 다양한 동물성 약재를 만나는 귀한 경험을 했다. 닭 모래주머니의 내막인 계내금, 벌집인 노봉방, 굴 껍데기인 모려, 사마귀 알집을 찐 상표초, 매미 허물인 선퇴, 그리고 참갑오징어 뼈인 해표초 등이 판매되고 있었다. 필자는 안궈약재도매시장의 1차 방문에서 75종의 약재를 7 기가바이트 그리고 2차 방문에서는 45종 약재를 2.5 기가바이트 분량으로 촬영하며 귀중한 자료를 확보했다. 이번 약재 탐방에서 함께 한 일행들이 보여준 열정적인 학구열과 탐구 정신이 매우 인상 깊었다. 약재를 심도 있게 조사하고, 그 과정을 사진으로 상세하게 기록하는 모습은 필자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탐방에 동행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
의료영상검사 이력조회 서비스에 12세 미만 X-ray 이력 추가[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은 개인별 의료영상검사 이력조회 서비스(CT, 유방촬영)에 만 12세 미만의 일반촬영(X-ray) 항목을 추가하여 18일부터 확대 개시한다고 밝혔다. 건보공단 누리집과 ‘The 건강보험’(모바일 앱)에서 만 12세 미만의 일반촬영(X-ray) 이력을 조회할 수 있으며, 법정대리인 부모가 접속해 확인 가능하다. 만 12세 미만 최근 5년간 일반촬영(X-ray) 횟수 조회가 가능하며, 연령대별 평균 촬영횟수를 비교할 수 있다. 또한 의료방사선 정의, 일반촬영(X-ray) 검사 시 발생되는 피폭량, 소아방사선의 위험성 등 다양한 정보를 시각화해 제공한다. 다만 민간 건강검진 등 비급여로 실시한 일반촬영(X-ray) 검사는 서비스에서 제외되고, 검사와 동시에 실시간으로 조회되지 않는 점은 참고해야 한다. 정기석 이사장은 “방사선 노출에 매우 취약한 소아 환자의 안전한 의료영상촬영을 유도하기 위해 정보 제공을 확대했다”면서 “소아는 성인보다 방사선에 민감하고 방사선 노출로 인한 암 발생 위험률이 3∼5배 높아 꼭 필요한 촬영만 하는 등 방사선 노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이어 “앞으로도 건보공단은 국민들이 안전하게 의료영상검사를 할 수 있도록 의료방사선 관련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등 대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며, 의료방사선 과다 노출을 방지해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건보공단은 지난 1월부터 의료영상검사 이력관리시스템을 도입해 개인별 촬영이력을 조회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하고 건강권 보호를 강화했다. -
“한의암치료, SIO에 이어 미국 임상교육 무대에 서다”[한의신문] 국제통합암학회(Society for Integrative Oncology, SIO)에서 단독 세션을 주관해 화제를 모았던 대한암한의학회 연구진들의 표준임상지침과 임상 근거가 이번엔 미국 현장 중심 교육 프로그램으로 확장, 한의암치료의 국제적 확산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내 한의학 기반 통합의학 전문가 그룹인 AIMI(회장 마이클 리)는 ABTEMS와 15일 ‘근거 기반의 암 관련 증상 완화를 위한 한의암치료’를 주제로 온라인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 가운데 대한암한의학회(회장 유화승)가 SIO에서 발표한 연구 내용들을 중심으로 한국 한의암치료의 근거와 임상 모델을 공유했다. AIMI(미국통합의학연구원·American Integrative Medicine Institute)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 중인 한의사들로 구성된 통합의학 전문가 네트워크로, 지난 2023년 대한암한의학회와 협약을 맺고 진료·연구·교육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ABTEMS(American Board of Traditional Eastern Medicine Specialties)는 미국 내 한의학·중의학 기반 통합의학 전문인력의 교육·임상·자격 인증을 담당하는 전문 단체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달 27일 하버드 의과대학에서 열린 SIO에서 대한암한의학회가 단독 세션을 주관하며 세계무대에 주목받은 발표 내용을 확장한 것으로, 동일한 교수진이 참여해 교육·임상 확산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에 나섰다. 세미나는 미국의 임상가와 통합의학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주도해 개발한 ‘암 관련 증상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기반으로 암한의학회 연구진의 선행 연구와 임상 경험을 종합한 교육 프로그램 형태로 진행됐다. 유화승 대한암한의학회장(대전대 한의대 교수)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 한의학은 이미 암 증상 관리 영역에서 충분한 임상적 성과를 가지고 있는데, 중요한 것은 이를 국제적으로 통용하는 언어로 전환하고, 또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침으로 전달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세미나는 근거를 넘어 현장으로 확장하는 과정의 첫 단계”라고 전했다. 마이클 리 회장은 “이번 AIMI 웨비나는 SIO에서의 학술 발표를 넘어 미국에서 한의학적 치료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임상가들이 실제 환자 진료에 적용 가능한 한의치료 모형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통합암치료에 있어서 한의치료의 역할(유화승 회장) △암성 피로(윤성우 경희대 한의대 교수) △식욕부진·항암화학요법 유발 오심구토(김은혜 가천대 한의대 교수) △암성 통증(박소정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항암화학요법 유발 말초신경병증(정현정 대구한의대 교수) △암 관련 신경정신학적 증상(이지영 차의과대 일산차병원 교수) △수술 후 장폐색(김명호 우석대 한의대 교수) △미국 의료체계 속 한의암치료의 적용(박지혁 미국 박지혁한의원장)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표준화된 연구 결과를 실제 임상 현장과 연결하고, 환자 진료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기존 SIO 발표와 차별화됐다. 또한 교육형 세미나의 성격에 맞춰 단순한 학술 소개를 넘어 증상별 접근법과 침·뜸·한약의 적용 전략, 미국 의료환경에서 활용 가능한 통합치료 도구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근거 기반의 피로·식욕부진·오심구토·통증에 대한 한의치료 이날 유화승 회장은 6개 부속병원이 참여한 205명 규모의 다기관 연구 결과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공유, 한의암치료가 이미 근거 기반의 표준화된 치료 체계를 갖추고 있음을 강조했다. 윤성우 교수는 병기와 증상을 고려한 변증 기반의 개별화 치료가 미국 암 환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 가능한 높은 재현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은혜 교수는 내관·족삼리·중완에 대한 침·뜸 치료와 삼출건비탕을 병행한 실제 사례를 통해 복합 한의암치료의 위장관 기능 개선 효과를 제시했다. 박소정 교수가 암성 통증 환자에게 NSAIDs·마약성 진통제와 한의치료를 병행한 통합암치료 사례를 통해 내약성 개선과 진통제 사용량 감소 효과를 규명했는데, 이는 미국 통증 관리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근거로 주목받았다. 말초신경병증·수면장애·인지저하 등 증상별 맞춤형 한의치료 모델 제시 정현정 교수는 항암화학요법 유발 말초신경병증에 당귀사역탕 가감 처방이 신경재생·통증완화·염증조절의 효과를 제시하는 한편 미국에서도 적용 가능한 한약 기반 접근을 소개했다. 당귀작약산의 인지 및 수면 개선 효과를 입증한 연구내용을 발표한 이지영 교수는 “인지저하와 수면장애는 암 환자의 삶의 질뿐 아니라 생존율과도 직결되는 문제로 한의학적 접근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호 교수는 수술 후 장폐색 환자의 회복 사례를 공유, 수술 경과 시점에 따라 목적·처방·자침 혈위를 달리 적용하는 시기별 치료 프로토콜을 제시했다. 미국 의료체계에서 실제로 적용 중인 침 치료 사례를 소개한 박지혁 원장은 침 치료가 주요 암 관련 증상 관리에서 이미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한·미 간 통합암치료 시스템의 연계 가능성에 대한 현장 경험도 공유했다. 한편 AIMI 측은 “근거 기반 한의암치료는 더 이상 서양의학의 대안적 접근이 아니라 국제 가이드라인과 연결될 수 있는 임상적 표준으로 자리잡을 충분한 근거가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암 관련 증상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국제 교육화 △한·미 통합암치료 전문인력 양성 △근거 기반 한의암치료의 임상·교육 모델 정착이라는 장기 전략의 첫 단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화승 회장은 “한의암치료는 근거와 임상을 기반으로, 이제는 세계 의료 네트워크 환경 속에서 작동하는 치료 모델이 돼야 한다”며 “세미나를 통해 나눈 지식과 경험이 미국을 비롯한 국제 암 치료 현장에서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실제적 치료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
의무직 공무원 채용에 한의사·치과의사 차별 여전[한의신문] 윤영희 서울시의원은 17일 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청 의무실이 한의사·치과의사 등을 법령 기준보다 낮은 6급 임기제로 채용해 온 구조적 문제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같은 낮은 임용계급이 전문 의료인력 확보를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치과 진료 공백이 반복되는 직접적 원인이라고 지적한 윤 의원은 “치과의사 인력이 제때 충원되지 않아 공석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환자가 없어서 진료가 없는 게 아니라, 의사가 없어서 진료를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질의 과정 중 비서실장이 “보수가 낮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하자, 이에 윤 의원은 단순한 보수 문제가 아니라 애초에 한의사·치과의사를 6급 임기제로 채용하는 채용 체계 자체가 문제의 뿌리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윤 의원의 지적은 지난 7월 서울시의회 재정분석담당관에 공식 의뢰해 발간한 ‘의무직 공무원 임용 실태 분석 보고서’에서도 사실로 드러난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임용한 의무직 공무원 373명 중 의사 95.4%가 5급 이상으로 임용된 반면, 한의사는 37.5%, 치과의사는 36.3%만이 5급 이상으로 임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의사 대부분이 법령 기준에 맞춰 5급으로 채용되는 것과 달리, 한의사와 치과의사의 절반 이상은 여전히 6급 임기제로 채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다. 또한 보고서에서는 유사·동일 업무임에도 지방자치단체의 예산·정원 사정에 따라 임용계급이 차등 적용되고, 이를 맞추기 위해 보건진료·의료기술 등 다른 직렬로 편입시키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같은 의무직 공무원 사이에서도 직렬과 처우가 뒤섞이는 혼란이 나타나고, 낮은 임용계급은 잦은 이직으로 이어져 시민과 공무원 대상 의료 서비스의 연속성과 품질이 떨어지는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이와 관련 윤영희 의원은 “이는 동일노동·동일임금이라는 기본 원칙에 정면으로 반하는 불공정한 구조”라며 “같은 의무직 공무원 간 임용 차별은 근로 의욕 저하와 잦은 이직으로 이어지고, 그 피해는 결국 시민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 의원은 “임기 초부터 계속 문제를 제기해 왔지만 개선이 지연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면서 “이번 감사와 보고서가 제도 개선의 실질적인 근거가 돼 의료직 공무원들이 차별 없이 지방공무원법에 따라 5급 사무관으로 임용되고 시민 서비스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24시간 활동혈압’,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지표에 필수”[한의신문]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본사업으로 전환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이 △참여 의원의 지역 편차 △고혈압·당뇨병 평가지표의 한계 △사업 성과의 양적 지향 등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고혈압 관리의 핵심 지표로 ‘24시간 활동혈압측정(ABPM)’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남희·이개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2일 ‘만성질환 관리사업 질 향상 토론회’를 공동개최하고,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85번인 ‘일차의료 기반 건강·돌봄을 통한 건강수명 연장’ 실현을 위한 정책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만성질환관리사업 운영 현황과 평가지표 개선’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이해영 서울대병원 중앙심뇌혈관질환센터장은 “이제는 등록된 환자 수가 아닌 실제 ‘조절 상태’로 사업 성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차의료 중심 구조로 전환…고혈압을 전략 질환으로” 만성질환관리사업의 전국 참여 현황에서 서울 1285개소인 반면 제주도 2개소로 지역별 편차가 극심한 상황으로, 이에 대해 이해영 센터장은 “사업의 필요성과 장점을 체감하지 못한 개원의가 많고, 지역 내 소통 부재도 한 요인”이라며 “정부가 인센티브·홍보·지표 설계를 함께 다듬어 참여 의원 수를 일정 수준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양적 성장에만 치우친 정부의 시범사업을 지적한 이 센터장은 “지금까지는 ‘고혈압 환자 몇 명을 등록했는가’가 주요 성과처럼 여겨졌으나 진정한 만성질환 관리라면 환자가 실제로 얼마나 잘 조절되고 있는지가 핵심 지표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국정과제 85번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고혈압을 최우선 전략 질환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8~54세 활동 인구의 가장 큰 건강 위험요인 △중년기 뇌졸중의 대다수 원인 △치매의 원인 모두 고혈압이라는 점을 들며 “고혈압이 있으면 치매 위험이 2배 증가하는데, 뇌 조직 손상 이후에는 효과가 제한되므로 55세 전후 조기 관리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고혈압 관리의 핵심 지표는 ‘24시간 활동혈압’” 현행 평가지표는 당뇨병의 경우 △당화혈색소 △지질검사 △신증 검사 △안저검사가 포함되어 질환 특성에 맞는 구조를 갖추고 있으나 고혈압 지표는 △혈액검사 △요검사 △심전도 등 혈압과 직접적인 관련이 적은 항목 위주여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고혈압 환자의 평균 혈압을 측정하는 지표가 없다는 점이 가장 심각하다”며 “이는 고혈압을 혈압이 아닌 다른 값으로 평가하는 셈”이라면서 그 해법으로 연 1회 이상 ‘24시간 활동혈압측정(ABPM)’을 포함할 것을 제안했다. ABPM은 △하루 평균 혈압 △고혈압 노출 비율 △새벽·야간 혈압 패턴 등을 측정해 실제 생활에서의 혈압을 가장 정확히 반영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웨어러블 등 새로운 장비 도입과 보험 수가 적용으로 의원에서도 편리하게 활용 가능한 수준이 됐다. 서울시 거주 직장인 대상 조사에서 고혈압이 있는 사람 중 본인 인지율이 1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가검진에서도 고혈압 의심 소견이 나와도 ‘다음에 재측정’이라는 안내만 제공되고, 2차 검진 참여율도 6%에 불과해 확진·관리가 거의 연결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ABPM을 국가검진과 연계하면 ‘혈압 이상을 듣고도 1~2년을 허비하는 구조’를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0.95%만 측정하는 현실”…활동혈압 도입에 공감대 형성 이날 조명찬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패널토론에서 김광일 대한고혈압학회 차기이사장은 “고혈압은 진료실 밖에서의 혈압 측정이 필수적임에도, 현재 우리나라 전체 고혈압 환자의 0.95%만이 이를 시행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영국은 고혈압 진단 시 진료실 외 혈압 측정이 의무이며, 측정 방식에 따라 수가를 차등 지급하는 제도도 운영 중인 만큼 우리나라도 이러한 기준을 적극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오주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지불제도개발부장은 “24시간 활동혈압 측정이 위험도 분류와 선제적 관리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도구라는 점에 공감한다”면서도 “다만 모든 환자에게 일괄 적용하기에는 급여 체계와 재정 측면에서 제약이 있는 만큼 효과성이 높은 특정 타깃군을 중심으로 적응증 범위를 좁혀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은정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장은 “지역 간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의료기관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24시간 활동혈압 측정을 성과 지표로 반영하기 위해선 정확도, 수가 책정, 편의성, 적합성 등을 면밀히 평가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뤄가는 과정이 필요하한 만큼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자리에 참석한 박소연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정부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은 치료에서 관리·예방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국가정책으로, 특히 고혈압·당뇨병 등 약물치료뿐 아니라 수면·소화·스트레스 등 전인적 관리가 중요한 질환일수록 한의의료의 접근은 환자 상태의 변화를 세밀하게 파악하고, 조기 위험 신호를 발견하는 데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한의사를 통한 참여 확대는 사업의 질을 높일 뿐 아니라 의료자원의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고, 장기적으로 국가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면서 한의협은 앞으로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근거 기반의 평가체계를 마련하고, 일차의료의 본질에 맞는 통합적 만성질환 관리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동신대 한의융합과학연구소-나주협동상회, 업무 협약[한의신문] 동신대학교 한의융합과학연구소(소장 정현우)와 나주협동상회(대표 윤현석)가 한의학을 접목한 지역 브랜드 개발과 공동 연구에 나섰다. 동신대학교 한의융합과학연구소는 최근 동신대 대정4관에서 나주협동상회와 나주 전통 약재와 지역 유산을 활용한 브랜드 공동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나주 지역 약용식물 및 전통 처방에 대한 자문과 연구 협력 △한의학 기반 건강음료 레시피의 과학적 검증 및 공동 개발 △브랜드 철학에 부합하는 전통·자연친화적 제조법 공동 발굴 △학생 참여형 산학협력 프로그램 기획 및 운영 △건강 웰니스 음료 브랜드 ‘다린(Darin)’ 공동 개발 및 상품화 등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정현우 소장은 “한의학을 기반으로 지역 브랜드 활성화와 지역민들의 건강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되며 협력을 통해 만들어갈 미래가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학생 참여형 프로그램 운영과 지역의 전통, 문화 발전을 위한 교육 연구 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윤현석 대표는 “한의학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동신대학교 한의융합과학연구소와 함께 지역 발전을 위한 혁신적인 시작의 물꼬를 트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브랜드 개발을 넘어 지역 특화 상품 개발 등 다양한 협력으로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항생제 남용은 순간! 내성은 평생! 함께 예방해요~”[한의신문] 질병관리청(청장 임승관·이하 질병청)은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 주간(매년 11.18.~11.24.)’을 맞아, 항생제 내성의 심각성을 알리고 국민이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올바른 항생제 사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홍보 캠페인을 추진한다고 18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9년부터 항생제 내성을 인류가 직면한 10대 공중보건 위협 중 하나로 지정했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대중의 인식 제고를 강조하는 글로벌 캠페인의 운영과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질병청은 “항생제 내성은 세균이 반복적인 항생제 노출로 약효에 적응하면서, 기존 치료제가 더 이상 듣지 않게 되는 현상으로 질병의 치료 실패와 의료비 증가를 초래한다”며 “다만, 항생제 내성은 ‘예방이 가능한 위협’으로 올바른 인식을 갖고 적정 사용을 위해 노력한다면 이러한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이번 인식주간을 기념해 올바른 항생제 사용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대국민 캠페인을 실시한다. 캠페인을 통해 국민과 의료인이 함께 항생제 내성 예방관리를 위해 ‘함께’ 노력하고 ‘행동’과 ‘실천’을 강조하는 슬로건을 제작해 국민에게는 일상 속 올바른 항생제 사용 실천을, 의료인에게는 책임 있는 처방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두가 함께 행동해야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공동 대응’의 실천 의지를 전달한다. 또 항생제 내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예방 수칙 등을 담은 각종 홍보물을 대상별로 배포한다. 국민에게는 항생제 올바른 사용 수칙을 담은 카드뉴스를 질병청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하고, 청소년 대상 가정통신문을 교육부 및 보건교사회 공동으로 배포한다. 아울러 여러 형태의 홍보물(리플렛, 포스터 등)을 항생제 적정사용관리 시범사업 참여기관을 포함한 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질병관리청 누리집 등을 통해 안내한다. 게재장소는 질병관리청 누리집 > 알림・자료 > 홍보자료 > 카드뉴스 / 질병관리청 누리집 > 정책정보 > 항생제 내성 > 홍보물 및 보도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28일에는 ‘항생제 내성 예방관리 포럼’을 개최한다. 항생제 내성 예방관리를 위해 노력한 유공자에 대한 포상과, 항생제 내성균 감염 극복 경험을 주제로 한 수기 공모전 수상자에 대한 시상 및 소감 발표도 이루어진다. 이어 항생제 적정사용 시범사업에 대한 운영 현황도 공유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항생제 내성은 정부와 의료계, 국민이 함께 책임감을 가지고 대응해야 할 공동 과제이며 이제는 아는 것에서 벗어나 실천에 나서야 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작은 행동이 모여 큰 변화를 만드는 만큼 모두가 관심을 갖고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이론 아닌 임상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으로 만족도 ‘UP’[한의신문] 서울 관악구한의사회(회장 장재혁)는 15일 서울교통문화교육원 소강당에서 관악구 및 타 지부 회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개천골추나와 약침치료의 임상적 적용’을 주제로 한 ‘제1회 관악구한의사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장재혁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관악구한의사회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학술강좌를 개최해 왔으며, 그 성과를 모아 이번에 첫 공식 학술대회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분회 단위의 학술대회는 회원들의 다양한 학문적 욕구를 세밀하게 담아내고, 현장 중심의 내실 있는 강의를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이어 “이번 학술대회가 서울시한의사회 보수교육 평점 2점이 부여되는 만큼, 분회 차원에서도 회원들의 학술 참여를 지속적으로 장려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이를 가능하게 도와준 서울시한의사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학술대회에서는 △두개천골추나의 기초(김이종 관악구한의사회 학술위원장·하늘벗한의원) △두개천골약침 치료가이드(박수호 본수호한의원장)를 주제로 한 강연이 진행됐다. 이날 김이종 학술위원장은 강연을 통해 두개천골추나의 기본 해부학, 두개천골리듬(CRI)이 형성되는 생리적 기전, 그리고 실제 적용 가능한 다양한 임상질환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박수호 원장은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두 개천골 치료가 두개골의 미세운동 회복, 뇌수막 이완, 부교감신경 활성화, 미주신경 조절 및 림프순환 개선에 미치는 영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한편 실제 임상에서 활용되는 약침치료, 도침, 매선 시술법을 직접 시연해 참석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이와 함께 이번 학술대회에는 관련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도 눈길을 끌었다.특히 라보센의 ‘아큐젯(AcuJet)’, 신우메디슨의 ‘두개천골약침 에어건 주입기’,귀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다는 슬로건의 ‘이봉’, CRI 개선효과를 주제로 한 ‘ANBT’ 등 다양한 업체가 부스를 운영해 회원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단순한 이론 중심의 강연을 넘어 한의사 회원들이 실제 진료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임상 중심 강의로 진행돼 매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에 관악구한의사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회원들의 임상역량 강화를 위한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매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