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의신문] 한의임상해부학회(회장 권오빈·이하 학회)가 표면해부학과 초음파를 활용한 임상해부학 이론에 기반한 약침·한약 처방을 한의사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자연생탕전실·AJ탕전원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 임상해부학 기반의 새로운 약침 처방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임상해부학 이론에 최적화된 맞춤형 약침·한약 처방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학회 대표 처방의 형태로 전국 한의사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먼저 학회는 지난달 27일 자연생탕전실(대표 고동균)과 업무협약을 체결, 향후 △초음파 및 표면해부학 기반 근육학 교육 강화 △한의약 분야의 혁신적 치료기법 공동연구 및 개발 △학술 및 임상 데이터 공유를 통한 처방 고도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학회가 개발한 ‘경락성형약침’은 경락을 실체적 개념으로 해석해 소법(疏法) 개념에 따라 경락을 완해·절개·박리하는 ‘경락성형술’에 최적화된 약침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학회는 경제적이면서도 고품질의 약침 처방을 조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으며, 회원 대상의 최신 임상기술 교육과 논문 발행 지원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한 자연생탕전실은 학회로부터 제공받은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규 처방 개발과 마케팅 자원 확충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어 지난달 30일에는 AJ탕전원(대표 안병수)과 협약을 체결, 양 기관은 청열조습(淸熱燥濕)의 명방 ‘이묘산(二妙散)’에 ‘악마의 발톱’으로 불리는 천수근(天授根)을 가미한 새로운 근골격계 통증 처방 ‘천묘환(天妙丸)’을 개발하고, 이를 한의임상해부학 이론에 기반한 1순위 임상 적용 처방으로 지정했다.
학회는 이를 통해 회원 한의사들이 임상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조제·공급 체계를 구축하며, AJ탕전원은 임상데이터를 반영해 처방 개선과 신규 처방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
또한 양 기관은 한의학 커뮤니티 내 홍보 및 교육 콘텐츠를 공동 제작해 처방 확산과 임상 효용성 입증에도 나선다.

▲ 경락성형약침액(왼쪽), 천묘환(오른쪽)
학회는 앞서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지원사업을 통해 초음파 유도하 약침술에 대한 연구들을 발표해오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시술 시 통증이 적은 약침액 등 임상의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특성을 반영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권오빈 회장은 “표면해부학과 초음파를 기반으로 한 근육학적 접근은 한의학의 임상정확도를 높이는 핵심 도구”라며 “학회의 이론을 실제 처방으로 구현함으로써 한의사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협약은 단순한 처방 제공이 아닌 한의임상해부학의 표준화를 위한 출발점”이라며 “향후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실증 기반 처방 체계를 확립해 한의 임상현장의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회는 향후 추가적인 산학연 협력을 통해 표면해부학·초음파 기반의 임상 진단 교육과 약침 임상 DB 구축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