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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M, 故 김영신 선생 뜻 잇는다…AI 기반 국제교류 플랫폼 구축[한의신문] 국제동양의학회(ISOM·회장 요시하루 토모오)가 AI 기반 다국어 아카이브 구축과 국제 공동세션 확대를 통한 전통의학 국제교류 플랫폼 강화에 나선다. ISOM 한·일지부는 13일 일본동양의학회(JSOM·회장 타하라 에이치) 제76회 학술총회 기간 중 한·일 간담회를 열고, 내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ISOM·JSOM 공동 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종안 ISOM 사무총장(한의협 부회장)이 진행한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지난달 별세한 故 김영신 ISOM 국제교류이사를 추모하고, 그가 이끌어 온 한·일 동양의학 교류와 한의학 세계화의 뜻을 이어가기로 했다. ▲(왼쪽부터) 요시하루 토모오 회장, 이종안 사무총장, 카이누마 모사부로 대회장, 타카야마 신 일본 부지부장 요시하루 토모오 회장은 인사말에서 “내년 나고야에서 열리는 국제동양의학회 학술대회(ICOM)가 JSOM 학술총회와 공동 개최되는 만큼 일본에서는 JSOM 회원들의 참여를 적극 독려하겠다”며 “한국과 대만 참가자들에게도 이번 공동대회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종안 사무총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3주 전 별세하신 故 김영신 선생께서 준비해 주신 덕분에 마련될 수 있었다”며 “그는 우리 모두가 친구처럼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관계를 만들어 주신 분으로, 앞으로도 그 뜻을 이어받아 한·일 동양의학 심포지엄을 통해 학술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카이누마 모사부로 JSOM 학술총회 대회장은 “한국에서 많은 한의사들이 참석해 주신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학술총회는 여러분의 참여로 더욱 성대하고, 뜻깊은 행사가 됐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류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 JSOM, 故 김영신 이사 추모…“한·일 동양의학 잇는 소중한 가교” 특히 JSOM을 비롯한 일본 관계자들은 故 김영신 이사를 추모하며 한·일 동양의학 교류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 별세한 故 김영신 이사는 1955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다쿠쇼쿠대학을 졸업한 뒤 한국 경희대 한의대에서 한의학을 공부하고, 서울 서대문구 동산한의원을 운영해 왔다. 그는 40여 년간 한·일 교류 활성화는 물론 한국·일본·대만 전통의학계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섰으며, 특히 30여 년간 한·일 동양의학 심포지엄 등 JSOM과의 협력을 통해 한의학의 국제화와 세계 전통의학 네트워크 확대에 기여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타하라 에이치 회장은 추도사에서 “故 김영신 선생은 오랜 세월 일본과 한국의 동양의학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며 “학술 교류뿐 아니라 선생이 쌓아온 우정과 신뢰는 양국 전통의학계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가 남긴 뜻과 유산을 계승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추모인 만큼 젊은 세대를 포함한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연구·교육·임상 분야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며 “이에 내년 나고야에서 열리는 행상에서 한국의 많은 한의학자들이 참석해 한·일 교류를 더욱 확대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후임으로는 남동우 대한한의학회 국제교류이사가 선임되어 ISOM의 국제 업무를 이어받게 됐다. ◎ AI 다국어 아카이브 구축·국제 공동세션 확대…국제협력 새 활로 간담회에서는 ISOM 홈페이지를 중심으로 정책·학술·임상 자료를 집대성하는 국제 아카이브 구축 방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참석자들은 한국어·일본어·중국어·영어를 지원하는 AI 기반 다국어 플랫폼을 조성해 회원국 간 소통을 강화하고, 감염병 등 보건의료 위기 상황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이태형 ISOM 부사무총장은 “지난해 제21회 ICOM에서 발표된 ‘타이베이 선언문’의 취지에 따라 AI 기반 다국어 플랫폼을 구축해 회원국 간 유의미한 의료정보를 공유하고, 상호 교류와 협력을 강화한다면 현대사회에서 동양의학이 지닌 임상적 가치는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내년 나고야에서 공동 개최되는 ISOM·JSOM 학술대회의 운영 방향도 공유됐다. 양측은 기존 국가별 세션 중심 운영 방식에서 벗어나 회원국의 공통 관심사를 중심으로 국제 공동세션 확대에 공감했다. 주요 논의 분야로는 △재택의료 △암 치료 후 한방관리 △미용 한방 △정신건강 등이 제시됐으며, 특히 침 치료의 정신건강 분야 활용 사례를 바탕으로 국제 공동세션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재택의료와 암 환자 삶의 질 관리 모델을 국제사회에 소개하고, 관련 임상 경험과 정책 사례를 공유해 국제 표준화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양측은 한국 연구자들의 학술 참여 확대를 위해 영어 기반 국제 공동세션과 포스터 발표 기회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일본 학회 발표를 위해 요구되는 회원 가입 절차와 참가비 부담이 해외 연구자들의 참여를 제한할 수 있다는 의견을 공유하고, ICOM 공동 개최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이밖에도 JSOM은 내년 공동 학술대회에서 기존 일본 내 지역·분과 중심 세션을 축소하는 대신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온라인 회의와 실무 협의를 통해 세부 프로그램을 조율하기로 했으며, 오는 9월 학술대회 초안을 공유한 뒤 11월 최종 프로그램을 확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의협은 한의계가 직면한 한의재택의료와 프라이머리케어 기반 한의일차의료의 제도화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각국의 대표 전문가들을 한국으로 초청, 이들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공식 토론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종안 사무총장은 “초고령사회, 감염병 펜데믹 등 전 세계가 공통으로 직면한 보건의료 과제에 대응하기 위해선 국가 간 학술·임상 협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 각국 전문가들과의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한의학의 국제 표준화와 제도화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韓·日, 황련해독탕 ‘청열해독’ 넘어 자율신경 조절·지혈제로 재조명[한의신문] 전통적인 청열해독 처방으로 알려진 황련해독탕이 제76회 일본동양의학회(이하 JSOM) 학술총회에서 △신경계 질환의 자율신경 조절 △피부·정신 증상 개선 △대장게실출혈의 지혈 치료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며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한의학회(회장 이재동)과 JSOM 국제위원회는 14일 도야마 시민프라자에서 ‘한·일 학술교류 심포지엄(좌장 요시토미 마코토·남동우)’을 공동개최, 양국 연구자들의 황련해독탕 관련 항염증·항산화·신경보호 기전과 임상 근거, 새 제형을 통한 표준화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한국의 황련해독탕의 역사적 발전과 최신 적용-신경계 증상 및 질환을 중심으로(권승원 대한한의학회 편집이사) △한의 임상에서 황련해독탕 약침의 활용-전통 이론에서 근거중심 진료로(안병수 대한약침학회장)를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일본 측에서는 △황련해독탕의 피부·정신 증상 개선 효과: 외배엽 유래 증상에 대한 새로운 접근(야마오카 덴이치로 마쓰야마기념병원 교수) △항염증 효과를 넘어선 황련해독탕-약리학적 지혈제로서의 가능성(사카타 마사히로 히라이외과·위장과의원장)이 발표됐다. ◎ 뇌졸중 후유증·PNES까지…자율신경 조절 전략으로 부상 권승원 편집이사(경희대 한의대 교수)는 황련해독탕이 전통적인 청열해독 처방을 넘어 신경계 질환의 자율신경 과항진과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근거 기반 치료 전략으로의 발전 내용을 소개했다. 황련해독탕은 전통적으로 열성 질환과 염증·출혈 증상에 활용돼 왔으며, 현대에는 화열(火熱) 병리를 신경생리학적 관점에서 재해석하면서 뇌졸중 후유증과 치매행동심리증상(BPSD), 어지럼증, 불면, 심인성 비간질성 발작(PNES) 등 신경계 질환으로 활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권 이사는 “황련해독탕의 임상 효과가 화열 변증 환자군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반면 한증(寒證) 환자군에서는 유의한 개선 효과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치료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정확한 변증’을 제시했다. 권 이사는 황련해독탕의 자율신경 조절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로 △뇌졸중 후 병적 웃음 환자의 중증도(9.1점→4.8점)·지속시간(10.9초→6.6초)·발생 빈도(6.4회→3.0회) 감소(p=0.01) △심인성 비간질성 발작 환자의 전신 근간대성 경련 소실(AIMS 22점→8점) △통증·스트레스 유발 일시적 혈압 상승 환자의 수축기혈압 안정화 등을 제시했다. 아울러 일본에 우리나라 한의계가 추진 중인 △황련해독탕 약침 △청혈단(淸血丹·HH333)을 통한 제형 혁신과 표준화 연구를 소개하며 “황련해독탕은 신경계 과흥분과 자율신경계 불균형을 조절하는 치료 전략으로 새롭게 재해석되고 있다”며 “향후 표준화된 제형 개발과 전향적 임상연구를 통해 신경계 질환 분야에서 한의약의 근거 수준을 더욱 높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 약침 제형으로 확장된 항염증·항산화·신경보호 기전 이어 안병수 회장은 ‘황련해독탕 약침’의 제조 원리와 작용 기전, 안전성, 임상 적용 현황 및 향후 연구 과제를 소개했다. 이는 증류 공정을 거쳐 제조되는 멸균 주사제로, 처방 전체의 복합 약성을 유지하도록 개발됐다. 기초연구에서는 알레르기 비염 모델에서 iNOS·NF-κB 활성을 억제하고 TNF-α를 75% 감소시켰으며, 항산화 활성은 최고 농도에서 88%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코폴라민 유도 인지기능 저하 모델에서는 아세틸콜린 증가와 아세틸콜린분해효소 감소, BDNF·p-CREB 발현 증가를 통해 학습·기억 기능 회복 가능성이 확인됐다. 안전성 평가에서는 GLP 기준 단회 근육독성시험 결과, 암수 실험동물 40마리에 최대 1.0mL 이상 투여해도 사망 사례가 없었으며 체중 변화와 혈액학적·혈액생화학적 검사, 부검 소견, 국소 내약성 평가에서도 유의한 이상반응이 관찰되지 않았다. 임상 적용 분야는 근골격계·피부질환·신경정신과 영역으로, 국내 임상연구 39편(증례보고 34편·대조연구 5편)에선 △교통사고 후 경항통·급성 발목염좌·말초성 안면신경마비(HB 3.4점→2.7점, NRS 8.5점→3.0점) △욕창(자운고 병행)·알레르기 피부염 △뇌졸중 후 우울증·두통·안구건조증·자율신경 불균형 등에 대한 활용 사례가 보고됐으며, 뇌졸중 후 우울증 환자 대상 예비연구에서는 HAM-D·BDI 점수가 유의하게 개선됐다. 안 회장은 “황련해독탕 약침은 전통적 청열해독 이론을 항염증·항산화·신경보호 작용이라는 현대 과학 언어로 설명할 수 있는 대표적 사례”라며 “향후 경혈과 주입 깊이, 용량을 표준화하고 위약 대조 무작위임상시험과 장기 추적연구를 확대해 국제적 근거를 축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항염증·신경조절 작용으로 피부·정신 증상 동시 개선 야마오카 덴이치로 교수는 황련해독탕이 피부질환과 정신증상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피부-뇌 연결축(Skin-Brain axis)’ 기반 처방이라는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 그는 “황련해독탕은 전통적으로 습진과 피부염 등 염증성 피부질환에 활용돼 왔으나 최근 임상에서는 초조와 불면, 흥분 상태 등 정신 증상 호전이 함께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황련해독탕 적용 증례 2건에 대한 후향적 분석과 기존 한방 임상 경험을 종합 고찰한 결과, △염증성 피부·점막 증상 및 정신 증상 동시 개선 △피부와 중추신경계의 기능적 연관성 △신경전달물질·수용체의 표피세포 발현에 따른 피부의 정보처리 기능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피부와 신경계가 모두 배아 발생 과정에서 외배엽에서 유래한다는 점에 주목해 황련해독탕의 이중 효과가 항염증·신경조절·스트레스 완화 작용을 통한 외배엽 유래 조직의 기능 조절과 관련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야마오카 교수는 “황련해독탕은 피부과와 정신건강 영역을 연결하는 한방 처방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외배엽 유래 증상에 대한 통합적 이해를 바탕으로 피부-정신 연관성에 관한 학제 간 연구와 국제적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대장게실출혈 새 치료 대안…지혈 가능성 주목 사카타 마사히로 원장은 황련해독탕이 대장게실출혈(Colonic diverticular bleeding) 환자에서 새로운 약리학적 지혈제로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던 고령 환자 증례에선 기존 지혈 치료에도 조절되지 않던 흑색변이 황련해독탕 투여 후 안정적인 경과를 보였다. 이에 사카타 원장은 고령화와 항혈전제 사용 증가로 일본 내 대장게실출혈이 늘고 있으나 출혈 부위를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 효과적인 약물치료 전략이 부재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대장게실출혈 환자 224명(재입원 포함)을 대상으로 지혈 치료와 재출혈, 임상 경과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에서 내시경으로 출혈 부위를 확인하지 못한 환자 101명 중 36명, 출혈 병력이 있거나 출혈 부위를 확인하지 못해 침습적 처치가 어려운 환자를 중심으로 투여한 결과, 중대한 이상반응 없이 양호한 임상 경과를 확인했다. 사카타 원장은 “황련해독탕의 일관된 안전성과 긍정적인 임상 결과는 기존 내시경 지혈술이 어려운 대장게실출혈 환자에서 새로운 약물치료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황련해독탕에는 일차 지혈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단시간 작용 성분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새로운 약리학적 지혈제로 재조명하기 위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발표 후 토론에서 황련해독탕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과 대처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태형 ISOM 부사무총장은 “‘동의보감’과 ‘경악전서’ 등 의서에서는 열(熱)을 다스릴 때 허실(虛實)과 진가(眞假)의 구별을 강조한다”며 임상적으로 주의해야 할 점을 질의했다. 이에 야마오카 덴이치로 교수는 “황련해독탕은 위장관 장애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처방 시 질환의 특성과 환자 상태를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권승원 이사는 “열성 질환의 허실을 감별할 때 맥진을 활용하고 있다”면서 “특히 청혈단은 약재 용량을 제한하고, 에탄올 추출 공정을 적용해 기존 황련해독탕보다 더 폭넓은 환자군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일본동양의학회…AI·재택의료 시대 韓·日 공동의제, 미래의학으로 연결[한의신문] 일본동양의학회가 국경을 초월한 미래의학의 핵심 가치로 전통의학의 전인적 접근을 제시하며 한·일을 잇는 동양의학 국제협력 체계 구축에 나섰다. 일본동양의학회(회장 타하라 에이치·이하 JSOM)는 12일부터 14일까지 일본 도야마시에서 ‘동양의학의 발전, 차세대를 향한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제76회 학술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총회에선 △재택의료 △암 치료 후 관리 △응급의학 △정신건강 △AI 대전환 등 한·일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임상·정책 과제가 집중 논의됐다. 특히 내년 6월 일본 나고야에서 국제동양의학회 학술대회(ICOM)와 공동 개최되는 차기 학술총회를 계기로 본격적인 공동연구와 국제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다. 일본 내 보건의료인과 학부생, 한국 한의사 등 3150여 명이 참가한 이번 학술대회는 온디맨드 서비스와 QR코드 기반 디지털 운영 시스템, 실습·멘토링 프로그램을 도입을 통해 차세대 인재 양성과 한·양방 융합을 강조한 참여형 모델을 선보였다. ▲(왼쪽부터) 카이누마 모사부로 대회장, 타하라 에이치·이재동·요시하루 모토오 회장 ◎ “전인적 관리가 미래의학의 핵심”…동양의학 가치 재조명 13일 열린 간친회에서 카이누마 모사부로 JSOM 대회장은 “동양의학을 둘러싼 환경에는 인재 양성, 교육·연구 체계 구축, 생약의 안정적 공급, 보험제도 개선 등 다양한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이번 행사가 새로운 시각과 발상을 통해 한방의학을 다음 세대로 발전시키고, 한방과 양방의 ‘이도류(二刀流)’를 통해 미래의학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타하라 에이치 회장은 “이번 총회를 통해 임상과 연구, 교육, 근거 창출에 관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 만큼 이제는 이를 실질적인 협력과 교류로 이어갈 때”라며 “세대와 국가를 넘어 서로 연결되고, 앞으로 직면할 여러 과제도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동 대한한의학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AI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의 발전으로 의료 패러다임이 병원 중심의 치료의학에서 가정과 일상 중심의 예방의학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전인적·맞춤형 관리를 지향하는 동양의학이 미래의학의 중요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내년 JSOM 학술총회와 ICOM 공동개최 소개에 나선 국제동양의학회(ISOM) 요시하루 모토오 회장은 “나고야는 오랜 기간 문화 교류와 혁신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도시로, 동양의학에 대한 우리의 열정과 비전을 재확인하고, 이를 다음 세대에 계승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타하라 에이치 회장과 가이누마 모사부로 대회장에게 전통의학 발전과 국제교류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종안 한의협 부회장(ISOM 사무총장)은 “오랜 기간 한·일 전통의학 교류의 가교 역할을 해온 JSOM에 큰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ICOM을 중심으로 각국이 긴밀히 협력해 동양의학의 가치와 가능성을 세계 의료계에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황련해독탕’부터 재택의료·AI까지…한·일 공통 의제 부상 학술대회는 도야마 국제회의장과 시민프라자 등 2개 장소, 10개 강연장에서 진행됐다. 핵심 의제별 심포지엄과 특별연제, 위원회 기획 세션, 일반 구연·포스터 발표, 학생 발표, 실습 세미나, 시민 공개강좌 등 연구·교육·임상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한·일 학술교류 심포지엄에서는 양국 연구자들이 황련해독탕의 임상 활용 가능성과 최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일본 측에선 △황련해독탕의 피부·정신 증상 개선 효과: 외배엽 유래 증상에 대한 새로운 접근(야마오카 덴이치로 마쓰야마기념병원 교수) △항염증 효과를 넘어선 황련해독탕-약리학적 지혈제로서의 가능성(사카타 마사히로 히라이외과·위장과의원장) 발표가 진행됐다. 한국 측에서는 △한국의 황련해독탕의 역사적 발전과 최신 적용-신경계 증상 및 질환을 중심으로(권승원 경희대 한의대 교수) △한의 임상에서 황련해독탕 약침의 활용-전통 이론에서 근거중심 진료로(안병수 대한약침학회장)를 주제로 강연이 이어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이태형 ISOM 부사무총장은 “황련해독탕을 현대 의료환경에 접목한 발표를 통해 한·일 학술교류의 성과와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특히 경희대한방병원의 청혈단과 대한약침학회의 약침은 황련해독탕의 활용 범위를 확장한 새로운 접근으로 평가받으며 일본 의료인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한의계가 직면한 과제와 맞닿아 있는 △재택의료 및 팀의료에서의 한방의 역할-일상으로의 복귀 지원 △AI×한방의 미래와 새로운 가능성-임상·교육·연구의 최전선 △급성기(응급) 통합진료에서의 한방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이 마련돼 한국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 AI 기반 국제교류 아카이브 플랫폼으로 故 김영신 이사 뜻 잇는다 총회 기간 중 열린 ISOM 간담회에선 지난달 별세한 故 김영신 ISOM 국제교류이사의 뜻을 기리는 한편 내년 ISOM 개최를 계기로 국제교류 플랫폼 구축에 뜻을 모았다. 재일동포 출신 한의사인 故김영신 이사(전 한국동양의학회장·동산한의원장)는 오랜 기간 ISOM 활동을 이어오며 한·일 동양의학 학술교류와 한의학의 세계화에 기여해 왔다. 이에 따라 후임으로는 남동우 이사가 합류해 관련 업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이날 양국은 정책·학술·임상 분야의 온라인 아카이브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최신 AI 기술을 활용해 한국어·일본어·중국어·영어를 동시 지원하는 다국어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회원국 간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보건의료 위기에 공동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나고야에서 공동 개최되는 JSOM 학술총회와 ICOM에선 △한·일·대만 공동 관심 분야 발굴 및 국제 공동세션 운영 △재택의료·암 치료 후 한방관리·미용 한방·정신건강 분야 집중 논의 △침 치료 기반 정신건강 국제세션 추진 △한국형 재택의료 및 암 환자 삶의 질 관리 모델의 국제 확산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의협은 일본·대만 전문가들과 연구자들을 한국에 초청해 한의재택의료와 프라이머리 케어 기반의 한의일차의료 정책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제77회 JSOM 학술총회는 ‘동양의학에 대한 사랑-다음 세대로의 계승’을 주제로, ICOM과 함께 내년 6월 4일부터 6일까지 나고야에서 개최된다. -
日 나고야서 ISOM·JSOM 학술대회 동시 개최한다▲(왼쪽부터) 윤성찬 한국지부장, 요시하루 토모오 회장, 소수의 대만지부장, 이종안 사무총장 [한의신문] 국제동양의학회(회장 요시하루 모토오·이하 ISOM)가 AI 기반 협력 체계 구축과 국제 학술 교류 확대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초고령사회 대응 속에서 동양의학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다국어 기반 실시간 소통 구조 도입을 통해 지속 가능한 교류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ISOM은 26일 서울시한의사회관 송촌지석영홀 및 온라인(ZOOM)을 통해 제43차 정기이사회를 열고, 제22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 준비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AI 활용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윤성찬 한국지부장은 인사말에서 “한국에 방문한 각국 임원진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초고령사회, 동양의학은 실질적인 역할 속에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는 만큼 각국의 경험과 정책, 임상 데이터를 공유를 통해 경쟁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한 한국지부 역시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통해 회원국 간 지속 가능한 교류 체계를 구축하고, 국제무대에서 동양의학의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요시하루 토모오 회장은 “지난해 ISOM 50주년 행사를 마련해 준 대만·한국지부에 감사드리며, 내년 나고야 행사 또한 확대된 규모로 각국 연구자와 임상의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동양의학의 미래를 설계하는 국제 협력이 강화되고, 임상과 정책을 잇는 성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소수의 신임 대만지부장은 “이번 ICOM 준비 과정은 각국의 강점을 연결하고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대만지부 역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회원국 간 실질적 협력과 공동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국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신뢰를 쌓아갈 때 동양의학의 국제적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안 사무총장이 진행한 이날 회의에선 한국·일본·대만·호주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42차 정기이사회 회의록 △임원 현황 △기금 현황 등이 보고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대만중의사공회전국연합회 ‘제13대 이사·감사 선거’에서 선출된 소수의(蘇守毅) 이사장을 신임 대만지부장에 임명됐으며, 첨영조 전 이사장도 이사진에 합류됐다. 이날 ICOM 준비 현황 보고에 나선 타카야마 신 일본 부지부장에 따르면 제22회 행사는 내년 6월 4일부터 6일까지 사흘간 일본 나고야 국제회의장에서 제77회 일본동양의학회(JSOM) 학술총회와 동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Love for Oriental Medicine’을 주제로, 한국·일본·대만이 공동참여하는 △약물치료 세션(생명유지의학, 초고령사회 노쇠·치매) △침·구·뜸 세션(정신과 치료 개입) △학술교류 심포지엄(ICOM·JSOM 공동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된다. ‘2018년의 기억, 2027년의 기대’라는 슬로건을 제시한 타카야마 부지부장은 “2018년 나고야에서 열린 JSOM 학술총회의 열기를 재현하고자 한다”며 “국제 행사에 걸맞은 대규모 회의장을 기반으로, 두 개의 학술대회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공간과 충실한 시설, 풍부한 녹지와 수변 환경이 활발한 교류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막식에서는 환영 퍼포먼스도 마련된다. 한국과 대만을 환영하는 마음을 담아 행복과 번영을 기원하는 일본 전통 의식 ‘카가미비라키(鏡開き)’를 통해 학술 교류를 넘어선 문화적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토시아키 마키노 일본 부사무총장은 “나고야의 정신이라 할 수 있는 역사적 유산인 나고야성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며 “전통과 미래가 교차하는 나고야에서 동양의학의 새로운 배움과 교류를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일본지부는 제22회 ICOM 행사 관련 QR 코드를 안내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및 향후 상세 정보를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해 나갈 계획이다. ▲(왼쪽부터) 타카야마 신 부지부장, 토시아키 마키노 부사무총장, 이태형 부사무총장, 첨영조 전 중의사공회전국연합회 이사장 이날 기타 논의에서는 이태형 부사무총장이 ISOM 회원국들 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정보교류를 위해 ISOM 홈페이지 상 AI를 활용한 웹진을 운영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해 제21회 ICOM에서 채택된 ‘타이베이 선언문’을 근거로 들며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보건 위기에 대비해 회원국 간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한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AI 기술 등을 활용해 동양의학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협력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방안은 △정책 △학술 △임상 분야를 중심으로, 최신 AI 기술을 활용해 한국어·일본어·대만어·영어를 동시 표기하는 방식이다. 각국이 필요한 질의를 제기하고 이에 대해 상호 답변을 이어가는 구조로 정보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구상이다. 이 부 사무총장은 “과거 한국의 경우 ‘의림(醫林)’, 일본의 ‘한방의 임상(漢方の臨床)’ 등의 매거진을 통해 다양한 한의학 관련 정보를 각국 내에서 교류해온 만큼 앞으로 ISOM 차원에서 온라인 상 회원국들 간 정보 교류를 추진한다면 더 많은 협력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수의 신임 대만지부장에게 '국제동양의학회 50년사'를 전달하는 이종안 사무총장 이에 대해 내년 열리는 ISOM 이사회에서 각국 사무총장들이 추가 논의를 진행하기로 의결했다. 아울러 이종안 사무총장은 “ISOM 운영에서 AI 기반 웹 플랫폼 구축은 실시간 협업과 다국어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전환점”이라며 “각국 사무국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상시 소통 구조를 통해 의사결정 속도와 대응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에 유연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열리는 제22회 ICOM 참가 및 관련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www.plaza.umin.ac.jp/~ISOMjpn/ICOM22/icom22_top.html)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韓·臺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서 국제협력 강화 결의[한의신문] 경상북도와 영덕군이 공동 주최하고, 경상북도한의사회와 영덕문화관광재단이 공동 주관한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 2025’가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와 대만중의사공회전국연합회(이사장 첨영조)가 지난달 30일 오찬 간담회를 통해 양국 전통의학의 국제교류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양국의 전통의학계를 대표하는 단체 간 협력 확대의 뜻을 재확인한 자리로, 향후 학술·임상·산업 분야에서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다. 윤성찬 회장은 환영사에서 “우리나라와 대만은 의료이원화 체계 국가로서, 공통적으로 한의학과 중의학에 대한 국민들의 사랑과 관심이 매우 크다”며 “각국의 보험제도에서 현대 진단기기 활용 등 상호 벤치마킹을 통해 많은 발전을 거듭해오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이번 컨퍼런스에서 발표될 다양한 학술 연구와 부스 운영을 통해 중의학 분야의 임상 응용과 연구 성과도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며 “이러한 교류가 양국 전통의학의 상호 발전은 물론 문화적·정서적 유대까지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첨영조 이사장은 “대만의 중의사 행사에 항상 참석해 주시는 한의협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한국의 한의사들과의 긴밀한 국제 교류를 이어온 덕분에 대만의 중의사들도 제도와 기술 측면에서 한 단계씩 성장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 “현재 대만의 중의사들도 이제 공식적인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웰니스페스타 준비 과정을 통해 얻은 배움이 앞으로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윤성찬 회장, 첨영조 이사장, 이재덕 위원장, 이여영 회장 이번 양국의 협력은 그동안 국제동양의학회(ISOM)가 주최해온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 및 ‘국의절’ 행사 등에서 이어져 온 긴밀한 네트워크의 연장선에 있다. 양 대표단은 이날 전통의학과 관련해 △감염병 대응 △난임치료 제도 △의료보험 및 산업 발전 △초음파·X-ray 등 현대진단기기 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특히 향후 학술 교류를 넘어 공동연구와 임상데이터 교환 등 실질적인 협력으로 나아가자는 데 의견을 모으며, 전통의학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협력 로드맵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덕 웰니스페스타추진위원장은 “양국의 전통의학이 서로를 존중하며 협력할 때, 현대의학과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앞으로 웰니스페스타가 한·대만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웰니스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여영 신죽시공회장은 “그동안 자매결연을 통해 따뜻하게 교류해 온 한국 한의사분들과 다시 만나 기쁘다”며 “앞으로도 임상·연구·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한·대만 전통의학이 함께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대만중의사공회는 윌니스페스타의 ‘국제의료 체험존’에서 ‘대만 침·천연 허브파스 체험 부스’ 운영을 통해 영덕 군민들에게 중의약 치료를 선보였다. 또한 ‘K-한방 의료와 글로벌 전통 의학의 융합’ 컨퍼런스에선 첨영조 이사장이 ‘대만전통중의학의 미래와 추세’를, 황가봉 신죽시중의사공회 명예이사장 ‘중의학에 AI를 적용하다’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이종안 한의협 부회장(ISOM 사무총장)은 “이번 영덕국제H웰니스페스타는 전통의학이라는 같은 뿌리에서 한국. 대만, 일본, 각국이 창의적으로 발전 현황을 볼 수 있는 지혜의 장이자 ISOM에서 다져온 협력의 연장선상으로, 양국의 학술 교류가 더욱 활성화돼 근거 중심의 임상 연구와 현대 진단기기의 활용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국제모델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국제 학술 행사를 중심으로 한 네트워크가 아시아 전통의학의 표준화와 세계화에 기여하는 실질적 협력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한의협 윤성찬 회장을 비롯해 서만선·이종안 부회장, 강서원 국제이사, 웰니스페스타추진위원회 이재덕 위원장·김현일 집행위원장, 경상북도한의사회 김봉현 회장·조희창 수석부회장·왕기언 국제이사, 서울특별시한의사회 박성우 회장·남호문 부회장, 경기도한의사회 민상준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대만 측에서는 첨영조 대만중의사공회전국연합회 이사장, 황숙경 보생당 중의의료체계 집행장, 신죽시중의사공회 이여영 회장·황가봉 명예이사장, 핑둥현중의사공회 진기정 이사장·구미지 진료소 집행장, 임패진 중의항노화의학회 이사장, 송문영 타이베이시중의사공회 부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
"전통의학을 '통합의학'으로…ICOM으로 확인한 한의학의 글로벌 가능성"유용주 학생(경희대 한의대 본과 1학년) 국제동양의학회(ISOM)는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서 제2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와 ISOM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전통의학, 근거 기반 의학에서 통합의학으로(Traditional Medicine: From Evidence-Based Medicine to Integrative Medicine)’를 주제로, 감염병 대응과 통합의학 발전을 위한 국제 협력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일본, 홍콩,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브라질,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독일, 미얀마 등 14개국에서 약 1,400명의 의료 전문가와 학자가 참석했으며, 주요 강연 12개를 포함한 총 90개 강연과 92편의 논문 발표, 96편의 포스터 발표가 진행됐다. ■ 다시 찾은 ICOM, 더 넓은 시야로 본 한의학 나는 예과 1학년 시절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ICOM에 처음 참석했다. 이후 JSOM, ICMART 등 다양한 국제 학회를 꾸준히 찾아다니며 한의학을 더 넓은 관점에서 바라보고자 했다. 이번 ICOM은 예전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게 한 동시에, 한의학의 세계적 위상을 새삼 실감하게 해준 자리였다. 8월 29일 이른 새벽, ICOM 참석을 위해 비행기에 올랐다. 피곤에 겨워 잠든 사이 비행기가 이륙했고, 승무원의 기내식 안내에 잠에서 깨어 다시 식사 후 착륙까지 단잠을 잤다. 타이베이에 도착한 첫날에는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은 Taipei Tzu Chi Hospital을 방문했다. 병원은 내부를 둘러보는 데만 4시간이 걸릴 만큼 규모가 컸고, 곳곳에서 환자 중심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장기 입원 환자들을 위한 산책용 테라스, 가정집처럼 꾸민 호스피스 병동, 환자가 부담 없이 명상을 할 수 있는 불교식 공간까지—모든 것이 조화롭게 설계되어 있었다. 이 병원은 불교 재단에서 운영되며, 경제적 형편에 관계없이 모든 환자를 평등하게 대하고 치료 후 관리까지 지원한다. 우리나라의 아산병원이 의료 품질로 브랜드화했다면, 이곳은 ‘자비와 평등’이라는 가치로 병원을 상품화한 셈이었다. 저녁에는 병원 관계자들과 함께 대만 전통 음식을 즐기며 각국의 임상 현황과 교육 시스템을 공유했다. 문화와 의료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자리였지만, 의료인의 공통된 고민과 열정이 느껴지는 뜻깊은 만남이었다. ■ 첫째 날, 부인과 질환 중심의 심도 있는 강연 ICOM 첫째 날의 주요 주제는 여성 갱년기 및 난임 치료의 한의·중의학적 접근이었다. 첫 번째 강연자인 Wang-Chuan Chen 교수는 갱년기 증상을 단순히 호르몬 변화로 보지 않고, 개인의 체질과 전신 상태를 함께 고려하는 정밀의학적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갱년기 관절통을 간신부족 혹은 비신음허로 변증하고, 각각 백합지황탕 등 적합한 처방을 제시했다. 또 피부 증상은 폐신음허나 음허혈조, 비뇨생식기 증상은 음허정휴나 신기부고로 변증하여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증상 완화가 아닌, 정확한 변증과 치법의 적용이 치료 성패를 좌우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 이어진 Jung-Nien Lai 교수의 ‘난소 기능 장애(Ovarian Dysfunction)의 중의학적 치료’ 강의는 이번 학회에서 가장 인상 깊은 발표였다. 난소 기능 장애를 “40세 이상, 난포 반응 저하, AMH 수치 저하 중 두 가지 이상”으로 정의하고, 활혈거어약(活血祛瘀藥)의 임상적 활용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전통적으로 잉부 금기 약재로 여겨지는 활혈거어약이 난임 여성에게 오히려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은 매우 신선했다. 도인승기탕과 저당탕 등 하초 어혈을 풀어주는 처방이 난임 치료의 새로운 접근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Lai 교수는 “나이는 질병이며, 치료할 수 있다”는 문장으로 발표를 마쳤다. 나이에 따른 생식기능 저하를 ‘치료 가능한 상태’로 보는 시각은 인상 깊었고, 한의학이 전체 인체의 균형 회복을 통해 생식 기능을 되살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자궁내막의 수용성과 혈류 상태가 임신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소임을 설명하며, 자궁내막이 얇을 때는 신허·궁한, 두꺼울 때는 습열·어혈로 진단해 접근한다고 했다. 이는 단순히 난자 개수나 호르몬 수치에 집중하기보다, ‘전체 기능 회복을 통한 임신 가능성의 극대화’라는 한의학적 관점의 중요성을 보여주었다. ■ 둘째 날, 포스터 세션에서 본 한의학의 미래 둘째 날은 각국의 연구 포스터가 전시된 날이었다. 그중에서도 Isoorientin 성분의 항암 효과를 다룬 연구가 특히 눈길을 끌었다. 현재 한의학은 항암 치료의 보조적 역할에 머무는 경우가 많지만 Isoorientin처럼 본초에서 추출한 물질이 직접적인 항암 작용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은 향후 한의학이 항암 치료에 ‘직접 참여하는 의학’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번 학회를 통해 한의학의 임상 영역이 근골격계 질환에 치중되어 있다는 현실을 돌아보게 되었다. 내과, 정신과, 피부과, 안과, 이비인후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의학적 접근이 충분히 가능함에도, 아직 그 영역이 협소하게 인식되고 있다. ICOM에서 만난 연구자들은 이 한계를 넘어 한의학의 범위를 넓히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보여주었다. ■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본다” — 통합의학으로 나아가는 길 “부분을 치료하려면 전체를 이해해야 하는 법이죠”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헌터스’의 한 대사에는 이런 말이 나온다. 이번 ICOM의 강연들은 바로 이 문장을 떠올리게 했다. 한의학은 ‘전체의 균형’을 통해 국소적 문제를 해결하는 의학이며, 난임·갱년기·암 등 복합적 질환일수록 이러한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대만에서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나는 한의학이 더 이상 ‘전통의학’에 머무르지 않고, 근거 기반의 통합의학(Evidence-Based Integrative Medicine) 으로 발전해가고 있음을 실감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변증과 치료의 정밀화, 국제적 협력, 그리고 열린 학문적 교류가 있다. 이번 ICOM 참가는 한의학이 세계 속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또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준 소중한 경험이었다. -
‘청관1호’ 탄생기…“대만 정부의 중의약 신뢰·지원으로 팬데믹 극복”"청관1호 개발과 보급은 험난한 여정이었으나 정부의 신뢰와 지지가 큰 힘이 됐다. 한국형 한의학 신약이 개발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지지해준다면 국민들에게 큰 혜택이 될 것이다" [한의신문] 국제동양의학회(ISOM)가 ‘제2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를 개최한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속 중의약 임상데이터를 활용해 개발된 ‘청관1호(清冠一號, NRICM101)’ 사례를 통해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설립과 한의약에 대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이하 한의협)는 1일 대만 타이베이시 국립양명교통대학에서 위생복리부 국립중의약연구소(소장 소이창)와 간담회를 갖고, 한의학 연구체계 구축 방향을 모색했다. 대만 위생복리부 산하 교육·연구 기관인 국립중의약연구소는 1963년 중의약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이래 중의약 학술 연구와 신약 개발을 지속해왔으며,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개발한 중의약 처방제 청관 1·2호는 치사율 감소를 통해 대만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전통의학의 가장 큰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이날 윤성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과 대만은 모두 의료이원화 체제를 갖춘 국가로, 비슷한 역사적 배경을 공유하며 지난 반세기 동안 각자의 제도를 발전시켜 오면서 서로에게 귀감이 돼왔다”며 “이번 ICOM을 통해 대만의 경험을 직접 확인하면서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설립의 필요성을 더욱 절실히 느꼈으며, 앞으로도 양국이 전통의학 발전이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긴밀히 협력하고, 인류건강 증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소이창 소장은 “이번 ICOM을 통해 한국 한의학에 대한 우수성과 열정을 확인한 만큼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과 교류를 이어간다면 전 세계인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자리가 한의약과 중의약이 서로의 성과와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종안 부회장, 이태형 ISOM 부사무총장, 오현민 이사, 송상화 회장 다음은 한의협 윤성찬 회장·이종안 부회장·오현민 국제이사, 이태형 ISOM 부사무총장, 송상화 부산광역시한의사회장이 청관1·2호 개발자인 소이창(蘇奕彰) 소장과 진행한 일문일답이다. Q. 대만 시스템 하에서 중의약 임상데이터 확보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 데이터 수집과 학술 연구를 위해 별도로 마련한 것은 아니었다. 의료보험 청구 과정에서 환자 진료 내용이 기록되면서 자연스럽게 데이터가 축적된 것이다. 물론 임상 현장을 기반으로 한 자료인 만큼 연구 결과에 일정한 오차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대만의 경우 양방병원 입원환자가 한약을 병용했을 때 나타나는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이를 토대로 의료보험 청구 정책 개선과 관련 연구를 기획하며, 어떻게 표준화를 이룰 수 있을지 고민해왔다. 청관 1호·2호는 코로나19와 같은 특정 상황 속에서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약을 적용할 수 있어 효과적으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한국 역시 이러한 모델을 도입한다면 전통의학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할 수 있을 것이다. Q. 환자 데이터 획득을 위해 문진 등 양식이 정해져 있는가? 청관 1호 개발 당시 특별히 만든 문진표가 있었다. 청관 1호에 대한 임상연구를 위해선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IRB)를 통과해야 했는데, IRB 신청 시 정해진 양식과 서류들을 맞춰야 했다. ▲ 이날 간담회에는 국립중의약연구소 연구진 및 국립양명교통대 중의학과 교수진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Q. 청관1호의 개발은 Bench side(실험실 연구)에서 Bed side(임상 현장)로 이어지는 일반적 방식이 아닌 그 반대로 진행됐다. 이러한 역순 연구 절차의 개발 방식이 가능했던 비결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대만의 중의사들은 환자를 직접 진료할 수 없었다. 이에 2020년 1월 말 당국은 ‘코로나19 중의치료 임상지침’을 마련하고 중의사들에게 진료 대비를 지시했다. 당시 양약의 효과가 불확실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4월부터 양의사들이 중의사의 협력을 요청하면서 의대와 병원이 함께 통합 회진을 시작했고, 약 3주 만에 중의약 치료 효과가 확인되며 표준화 연구로 이어졌다. 임상 현장에서 이미 효용이 입증된 덕분이었다. 이후 한 달 동안 화학·생물학적 검증과 품질 관리가 진행됐고, 제약사와 협력해 청관1호가 개발됐다. 위생복리부는 이를 긴급사용승인(EUA)으로 허가했다. 흥미롭게도 국내 공식 허가 전 이미 해외에는 건강식품 형태로 수출되고 있었다. 이후 14개 제약사가 생산에 참여했으며, 반복된 품질 검사에서 80% 이상이 유효성을 입증했다. 현재까지 약 183만 명이 청관1호를 복용했으며, 사용 빈도는 기존 양약보다도 높았다. Q. 청관1호의 임상 외 추가 시험 여부와 비용은? 청관1호는 초기 개발 단계에서 4개 제약사가 생산에 참여했다. 팬데믹 종료 후에는 2개사가 추가 임상시험을 진행했으며, 이 중 한 곳은 이미 시험을 마쳤다. 이후 청관1호는 정식 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았다. 개발 예산은 처음 350만 NT$였으나, 인증을 거치며 추가 지원을 받아 총 6000만 NT$까지 확대됐다. 청관1호는 호주,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에서 의약품으로 허가됐고, 미국과 유럽 등에는 건강식품 형태로 수출됐다. 누적 수출액은 6000만 US$를 넘어섰으며, 시기적으로도 적절했다. Q. 중의사 진단이나 임상례가 어떻게 신약 개발에 활용되는가? 청관1호 개발 이후 대만 중의약연구소는 신약 개발 기간 단축에 주력하고 있다. 중의사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활용하면 실패 가능성을 줄이고 연구 속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저 또한 30여 년간 급성·난치성 질환을 진료하며 임상과 이론을 결합하고자 노력했다. 이를 바탕으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대학교육에 적용했으며, 제자들은 이를 다시 임상과 연구, 교육에 활용해 근거와 자료가 지속적으로 축적돼왔다. 현재 연구소는 코로나19뿐 아니라 알츠하이머, 뇌졸중 등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신약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Q. 한국에서 국립한의약임상연구센터 설립를 위해선 부설 한방병원이 필요하다. 중의약연구소에도 부설병원이 있는가? 코로나19 당시 대만 중의약연구소는 9개 병원과 협력해 임상시험과 리얼월드 데이터 수집을 진행했다. 이후 협력 범위가 확대되면서 현재는 국립·사립을 포함한 27개 병원이 공동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같은 네트워크는 연구소가 자체 중의병원을 보유하지 않아도 센터 역할을 수행하며, 다수 병원과의 데이터 협력을 통해 충분히 운영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향후 국가 중의약연구원으로의 승격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사례다. Q. 중약 처방 보험 적용부와 전통의학 관련 국가 R&D 규모는? 과립제는 의료보험이 되고, 탕약은 자비로 지출해야 한다. R&D 규모는 기존 6000만 NT$에서 코로나19 이후 방위비에서 증액된 1억 NT$이다. 이후 보다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증액된 예산은 코로나19뿐만 아니라 초고령화사회 뇌혈관 질환 관련해 투입될 예정이다. Q. 현지 초고령사회 중의사 주치의 모델은? 대만에서는 중의약 졸업 후 2년간 대학원 과정을 이수하도록 되어 있으며, 전문 분야는 총 6개다. 이 중 가정의학과와 커뮤니티·사회과는 주치의 제도와 연계될 예정이다. 현재는 퇴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방문진료만 시행 중이며, 중의사들은 병원 퇴원 후 환자의 집을 방문해 당뇨 치료를 수행한다. 양약 처방 권한이 없기 때문에 중약과 건강기능식품을 활용해 치료를 보완한다. 고령화와 만성질환 관리에서 신뢰 확보를 위해서는 임상적 근거 축적이 필수적이다. 중의사들은 만성질환 관리를 통해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신뢰를 쌓는 데 주력하며, 고지혈증 치료 시 양약의 간독성을 중약으로 조절하는 등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높이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한국·대만 대표단은 각국 전통의학의 역사를 상징하는 기념품을 교환하며 교류 강화를 약속했다. Q. 노인 돌봄에 있어 3대 질환에 대한 접근법은? 큰 단위에서 보았을 때 중의약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에 강점이 있다. 고령화사회, 복잡한 만성질환들이 출현한다. 고령인구는 한가지 질환만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복합질환에 있어서는 중의약이 더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대만에서 초고령화사회에서 크게 암과 만성질환으로 질병을 나누고, 이에 대해 대처하려고 한다. Q. 이외 한국에 전하고 싶은 말은? 청관1호 개발과 보급은 험난한 여정이었으나 정부의 신뢰와 지지가 큰 힘이 됐다. 한국형 한의학 신약이 개발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지지해준다면 국민들에게 큰 혜택이 될 것이다. 이에 대해 이종안 부회장(ISOM 사무총장)은 "상한론(傷寒論)도 과거 코로나19와 유사한 감염병으로 인해 생겨났으며, 이를 통해 한방이 발전하게 된 결과를 낳았다"면서 "대만의 팬데믹 극복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 한의학도 산업화와 정부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국제동양의학회가 걸어온 50년의 발자취 ‘한 눈에’[한의신문] 국제동양의학회(회장 진왕전(陳旺全)·이하 ISOM)가 지난달 31일 ‘국제동양의학회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지난 50년간 ISOM의 발자취를 한 권에 담은 ‘국제동양의학회 50년사(이하 50년사)’를 발간했다. ISOM은 침구 및 한약을 포괄한 동양의학 전반에 걸친 학문 발전과 교류를 위한 국제적 조직의 설립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지난 1976년 한국의 주도로 창립된 단체로, 동양의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도 최고(最古)의 전통을 갖고 있다. 창립 이후 ISOM은 국제동양의학회학술대회(ICOM) 개최를 비롯 동양의학에 대한 연구개발 및 정보 교류를 통한 종합적 정보네트워크 형성, ISOM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 등을 추진, 동양의학 분야의 국제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과 더불어 전통의학자 및 동양의학자들 간 교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오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50년사’에는 제1회 ICOM부터 제20회 ICOM까지 생생한 현장을 담은 사진을 중심으로 게재해 당시 동양의학 발전을 위한 ISOM의 노력을 한 권에 담아내고 있으며, 지난달 31일 개최된 ‘제21회 ICOM’의 포스터와 홈페이지 사진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ISOM이 걸어온 길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연표 및 그래프로 제작해 이해를 돕는 한편 역대 회장 및 현 임원진들이 ISOM 창립 50주년을 맞아 남긴 축사에서는 지난 과거를 회상하고 앞으로 ISOM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담았다. 특히 최환영 ISOM 명예회장은 “ISOM이 ‘지천명(知天命)’을 맞이한 가운데 이는 ISOM 자체가 걸어온 역사에 대한 더욱 깊은 책임감을 갖고 주체성을 재정립하며,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 계기를 갖는다는 의미”라며 “따라서 동양의학의 가치관이 정부와 타 의약단체의 시선에 휘둘리지 않고 과거의 후회에 머무르지도 않으며 미래의 불안에도 지배당하지 않는 확고한 가치 재정립에 대한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또한 “ISOM 창립 50주년을 계기로 국제 동양의학 연구자들의 동양의학에 대한 가치 재정립에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ISOM은 세계보건기구를 중심으로 보다 더 많은 나라의 정부 차원의 참여와 지원 속에 전세계 동양의학 연구자, 학자, 대학교수, 정책 관계자들 모두가 전통 동양의학의 의철학적 가치 재정립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반석으로 거듭 탄생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진왕전 회장은 “지난 50년간 ISOM의 여정을 되돌아보면 전통 경험의 축적에서 출발해 근거중심 의학으로의 전환을 모색해 왔으며, 치료 중심의 접근에서 예방의학으로 그 영역을 확장해 왔다”면서 “더욱이 고령화사회와 만성질환 증가 등 복잡한 보건의료 과제들 앞에서 동양의학의 고유성과 통합의학으로서의 가능성은 날로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향후 우리는 과학기술의 흐름을 능동적으로 수용,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과 전통의학을 접목한 새로운 의료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면서 “이제 ISOM은 전통을 기반으로 혁신을 날개 삼아, 보다 넓은 국제무대를 향해 도약해야 할 시점이며, 향후 각국 회원들이 함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교류를 더욱 활성화함으로써 동양의학이 인류 건강의 미래를 밝히는 등불이 되고, 세계 의학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50년사’ 발간을 진행한 이종안 ISOM 사무총장(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이번 ‘50년사’ 발간을 위해 준비했던 8개월의 기간 동안 50년의 세월이 베여 있는 사진과 자료들을 정리하면서 ISOM을 뼛속 깊이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면서 “ISOM 50년의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내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지만, 찾아낸 자료들을 충분히 활용해 작지만 알찬 책으로 만들어 내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또 “과거의 지혜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배워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이란 말처럼 어느 한 단체의 역사를 정리해 자료를 남긴다는 것은 과거의 경험에서 배움을 얻고, 그것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이번에 발간된 ‘50년사’가 앞으로 ISOM이 인류건강 증진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지침서가 되길 바라며, ‘50년사’가 발간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303)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몇 일간 대만에 갔었다. 국제동양의학회(ISOM, International Society of Oriental Medicine) 주최의 제2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COM, International Congress of Oriental Medicine)에 발표자로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과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독려해 100명 넘는 한국측 인사들이 참여하게 되어 의사학자의 관찰자로서 입장에서 볼 때 매우 감동스러운 행사였다. 이종안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배원식한의원 원장)이면서 국제동양의학회 사무총장의 30여 년간의 헌신(배원식 선생 보필과 국제동양의학회에서의 활동)을 오랜 기간 옆에서 지켜보면서 대만측에서 잘못 알고 진행된 몇 가지 실수(적합하지 않은 수상과 누락 등)를 잊고 넘기기로 했다. 최근 AI(Artificial Intelligent)의 열풍이 전세계적으로 불고 있다. 이종안 사무총장의 국제동양의학회와의 인연에 있어서 배원식 원장과의 만남은 중요하다. 아울러 이종안 사무총장은 필자에게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나에게 국제동양의학회 관련 자료를 처음으로 제공해 근현대 한의학의 역사를 이해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은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는 정기적으로 중구 회현동에 있는 배원식한의원을 방문해서 근현대 한의학의 역사적 전개를 배원식 선생의 생전 활동을 중심으로 경청하면서 이에 대한 안목을 키워나갔다. 이 글의 제목을 ‘AI 한의사를 논한다’로 붙인 것은 금번 제2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에서 발표한 논문의 내용이 이것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발표 논문 제목은 전혀 관계없이 붙였지만, 여기에서 ‘AI 한의사를 논한다’라고 한 것의 모티브는 배원식 선생 같은 한의사의 국제화에 일생을 바친 한의사와 이종안 사무총장 같은 배원식 선생의 뜻을 평생 받들어 국제동양의학회에 헌신했던 한의학자들의 평생 스토리가 ‘AI 한의사’를 만들어 나가는데 전혀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현실적 염려로부터 비롯한다. 본인이 학자로서의 삶을 살면서 평생해온 ‘한의학 인물’, ‘한의사 명의 발굴’, ‘儒醫列傳’, ‘한의사 치료 醫案 정리’, ‘근현대 한의학의 역사적 사안들’ 등은 관련 자료의 수집의 취미를 만들어냈다. 가끔씩, 실제로는 자주, 한의사 諸位들의 자료 기증 의사를 듣고 찾아가서 희귀한 자료를 받아오고 흥분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지금 연구실과 자료실에는 한의학 관련 자료들로 가득차서 정리하기 어려운 정도이다. 자료 수집과 정리, 집필 등의 과정에 본인은 자료로서의 가치는 고가의 고전의서의 가격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한의학을 연구하면서 적은 노트, 소규모의 모임에서 세미나용으로 만든 자료, 한의사 분회 등에서 나누어준 소식지, 한의대 재학시절 만들었던 학회지나 동아리 소식지 등 한의사들의 신변잡기와 학창시절의 추억을 불러 일으키는 자료들에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었다. 이러한 콘텐츠들이 ‘AI 한의사’를 만들어가는데 반영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의사들의 하루하루의 모습을 반영하지 못하는 기계적 느낌의 프로그램만 접하게 될 것이다. 모든 한의사는 생애, 학술사상, 평생 축적한 학문적 배경, 지역성, 국적성, 醫哲學, 醫德, 多讀 醫書, 치료술, 경험방, 개인 醫案 등 삶의 스토리 라인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처방이나 치료술, 진단툴을 검색을 통해서 찾아내는 단순한 반복형 검색형 엔진 기반의 AI만으로는 한의사의 ‘Dual Brain’을 삼을 수 없을 것을 확신한다. 배원식 선생 같은 한의사의 생애, 학문적 연구, 치료 경험, 경험방, 개인 의안 등이 멀티 모달로 정리되어 교육과 연구, 임상에 활용될 수 있게 된다면 진정한 ‘AI 한의사’가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코로나 치료제 ‘청관1호’, 전통의학 임상·정부 지원의 산물”[한의신문] 코로나19 치료제 ‘청관1호(清冠一號)’가 대만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전통의학의 성과로 주목받는 가운데 이러한 개발을 위해선 임상 축적·ISOM 공동연구와 더불어 정부의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제동양의학회(이하 ISOM)는 지난달 31일 ‘제21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이하 ICOM)’에 발맞춰 ‘ISOM 성과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반세기 동안의 학문적 성과를 집대성한 동양의학의 가치와 위상을 알렸다. 이날 대만 내 50여 개 언론 매체가 참석한 가운데 진왕전 ISOM 회장은 “전통에서 출발해 근거 중심 의학으로의 전환을 모색해온 ISOM은 지속적인 ICOM 개최를 통해 그 우수성을 세계에 전파하고, 연구학자들 간 네트워크를 구축해 학술적 교류의 장과 훌륭한 임상연구 성과 축적을 이뤄냈다”면서 “궁극적으로 ISOM은 전통 동양의학이 인류건강복지에 크게 기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진 회장은 이어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세계적인 보건 위기 속에서 전통의학은 단기간 내에 수많은 생명을 구하며 그 유효성과 공공의료 내 역할을 다시금 입증했다”면서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동양의학과 현대의학 간 조화를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 좌로부터 진황전 회장, 윤성찬 한국지부장, 소이창 소장 ◎ ISOM, 현대의료기기 사용 등 한의사 도구의 이정표 제시 이날 참석한 윤성찬 ISOM 한국지부장(대한한의사협회장)은 ISOM에서 이뤄낸 활발한 연구와 제도적 성과가 초음파진단기기 등 우리나라 한의학 도구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됐다고 밝혔다. 최근 법원 판결을 통해 한의사의 초음파진단기기, X-ray, 뇌파계 등 현대 의료기기 사용이 합법화된 데 대해 윤성찬 한국지부장은 “이러한 진전은 한국 한의사들의 지속적인 노력의 결과일뿐만 아니라 중의사들을 비롯한 ISOM 학자들의 제도적 경험이 더해진 성과”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대만에서 중의사의 X-ray 사용이 제도적으로 인정된 사례는 우리나라 한의사들에게 중요한 근거와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것. 이에 대한한의사협회는 현재 단순 진단을 넘어 초음파 활용 약침술 등 새로운 임상 술기를 제도권에 반영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한의사의 X-ray 활용을 제도적으로 완성하기 위해 관련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윤 한국지부장은 “현재 한국 한의계에서는 의료기기 활용의 폭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걸맞은 제도적 혁신도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ISOM의 일원으로서 동양의학의 현대화·세계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고, 연대와 교류의 힘으로 동양의학의 가치가 세계 무대에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전통의학의 산물 ‘청관1호’, 팬데믹 돌파구로 자리매김 대만의 학술 역량 및 연구 성과는 대만 위생복리부 국립중의약연구소(소장 소이창)에서 두드러졌는데, ISOM과의 학술 교류가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이날 소이창 소장은 ‘전통 지혜와 현대 혁신의 결합’을 강조하며 △청뇌1호(NRICM201)-알츠하이머 치료 연구 △청관1호(NRICM101)-호흡기 감염 치료 효과(대표적 코로나19 치료제) △청관2호(NRICM102)-염증성·섬유화성 폐질환을 겨냥한 다중 표적 한약 복합제 △성뇌1호(NRICM301)-허혈성 뇌졸중·신경퇴행성 질환에 대한 통합 신경 보호 전략 △Q뇌1호(NRICM401)-단백질 이상 응집으로 인한 신경퇴행성 질환 연구를 성과로 꼽았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청관1호 개발에 나선 소이창 소장(ISOM 대만지부 이사)은 “청관1호 개발은 대만 전통의학에 종사한 여러 선배님들과 10여 년간 ISOM을 통한 한국 등 회원국과의 학술 교류의 결실”이라면서 “대만도 팬데믹 초기에는 양방의학 위주의 방역 정책을 펼쳤으나 전통의학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근거를 지속적으로 제시한 끝에 중앙대책본부가 이를 채택해 사용을 허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600만명의 건강보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청관1호가 기존 항바이러스제보다 치료 효과와 경제성 면에서 우월하다는 점과 미국 의사들로부터도 임상 효과를 인정받았다”면서 “이번 성과는 전 세계 전통의학의 공동 노력의 산물로, 앞으로 전통의학의 유효성과 발전 가능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 이종안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장 3면을 '50년 기념 메모리얼 월'로 구성해 취재진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쇼조 무로가 14·15대 회장의 장남·손녀) ◎ 대만 정부, 중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업그레이드 가속화 한편 대만 정부는 국립중의약연구소를 중심으로, 중의사의 임상 현장을 위한 초음파진단기기 활용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소이창 소장은 기자회견 직후 가진 현지 인터뷰에서 초음파 진단기기가 중의학 임상에서 중요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다며 촉진 중심의 진단 한계를 보완하고, 대중에게 보다 비침습적인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사용 활성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소이창 소장은 “근골격 손상 환자의 경우 중의사가 초음파를 통해 뼈·근육·연조직 손상의 정도를 명확히 파악한다면 이후 치료 계획을 보다 정확히 세울 수 있다”면서 “산부인과 영역에선 생리 불순이나 자궁외 임신 등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와 조언을 제공할 수 있으며, 필요 시 대형 병원으로의 신속한 전원 의뢰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의사가 원격지에서도 즉각적인 진료를 제공해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휴대용 초음파진단기기 보급과 더불어 정부·중의사공회·의료초음파협회 등과 함께 제도적 활성화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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