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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한민국 유치 경쟁력 강화 로드맵 제시[한의신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차순도)은 5일 서울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빌딩 대회의실에서 ‘주요 권역별 찾아가는 유치사업 설명회(서울)’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대한민국 방문 외국인환자가 2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향후 단순한 양적 팽창을 넘어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유치의료기관, 유치사업자, 지자체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하여 최근 외국인환자의 전례 없는 증가가 이루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관련 사업 종사자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설명회는 ‘정책-산업-실무’ 분야를 아우르는 총 6개의 전문 세션과 질의응답으로 구성되어, 청중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진흥원 홍승욱 외국인환자유치단장이 발표자로 나섰다. 홍승욱 단장은 ‘외국인환자 200만 시대, 통계 데이터로 보는 정부 지원 로드맵’을 주제로, 대한민국 외국인환자유치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2009년부터 현재까지 약 16년간의 축적된 유치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하여 정부의 맞춤형 지원정책과 제도적 보완 방향을 공유했다. 뒤이어 삼성서울병원의 김예영 국제협력파트장은 ‘비대면 진료를 통한 외국인환자 Fast Track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ICT를 활용한 비대면진료시스템이 어떻게 외국인환자의 입국 문턱을 낮추고 의료 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는지 실제 임상 및 의료기관 운영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공유했다. 다음은 동아일보 이진한 의학전문기자가 ‘취재 현장에서 읽는 대한민국 의료관광의 내일’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진한 기자는 의사로서의 경험을 기자의 시각에서 새롭게 풀어,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의료가 가진 강점과 약점을 객관적으로 짚어내며 미디어와 브랜딩 전략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뒤이어 리엔장성형외과의원의 이세린 원장은 ‘고부가가치 외국인환자 유치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현재 대한민국 외국인환자 유치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더 이상 가성비 공장형 모델의 의료기관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고부가가치 전략과 질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설명회 후반부에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홍은정 전문위원이 ‘외국인환자 의료분쟁 조정절차 및 사례’를 중심으로 강연했다. 외국인환자 유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분쟁 리스크를 예방하고, 분쟁 발생 시 의료기관이 취해야 할 법적, 행정적 조정 절차를 실제 사례 중심으로 명쾌하게 해설했다. 마지막 세션은 관광의료서울(주)의 고득영 대표가 ‘의료관광 클러스터와 명동 네크워크’를 주제로 발표했다. 서울의 핵심 인프라를 활용한 의료와 관광의 융복합 클러스터 모델을 제시하며, 명동 지역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형성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유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 홍승욱 단장은 “서울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도 주요 권역별로 찾아가는 설명회를 지속 개최해 지역별 유치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며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의료관광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한의학 AX 시대 연다”…‘한의인공지능학회(KSAIKM)’ 출범[한의신문] 한의학의 본격적인 AI 대전환을 이끌 연구단체인 ‘한의인공지능학회(Korean Society of AI in Korean Medicine, KSAIKM)’가 공식 출범한다. 한의인공지능학회는 오는 14일 라마다 서울동대문 바이 윈덤 호텔에서 창립총회와 함께 ‘한의학×인공지능(AI) 융합을 위한 전략 포럼’을 개최, 학회의 연구 방향과 비전을 대내외에 알린다. 한의인공지능학회는 한의학의 디지털 전환과 AI 활용 연구를 선도하기 위해 설립된 학술단체로, 한의학 데이터 표준화와 인공지능 기반 진단·치료 기술 개발, 융합 인재 양성, 학술·산업 협력 등을 추진하며 미래 한의의료 혁신을 위한 연구 플랫폼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의인공지능학회·한국한의학연구원 공동주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혈침치료 ICT융합연구사업단이 후원하는 이번 포럼은 임상 현장의 AI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1부와 한의학의 미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임상의를 위한 한의학×AI 융합 사례)에선 △AI 시대 한의사를 위한 최소한의 AI 리터러시(김창업 가천대 한의대 교수) △AI를 활용한 시스템생물학-한의변증 융합 처방지원시스템(BionKM) 소개(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AI가 이미 바꾼 진료현장(엄두영 양평경희통합의원·한의원 원장)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 2부(인공지능 시대, 한의학은 어떻게 변해야 할까?)에서는 △인공지능 시대 융합 한의학으로의 도약을 위한 한의학·생물의학 지식 통합 로드맵 구축 및 의료기기 활용(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지식 전달자에서 문제 설정·탐색·해결의 동반자로: AI 시대 한의학 교육의 재설계(임정태 원광대 한의대 교수) △한의산업에서 인공지능 기술 도입을 위한 데이터 인프라 구축(김상진 한국한의약진흥원 지능정보화센터장) △한의산업에서의 인공지능 도입과 혁신, 그리고 과제(김현호 한의산업진흥협회 이사) 등의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또한 ‘한의학 AX(AI Transformation) 전환을 위한 공동 대응 방안’을 주제로 패널토론도 마련된다. 토론에는 △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의진단학회 △한의학교육학회 △한의산업진흥협회 △한국한의약진흥원 △한국한의학연구원 관계자들이 참여해 한의학의 AI 전환과 데이터 기반 산업 생태계 구축, 제도적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한의학이 지닌 환자 중심의 맞춤의학적 가치와 복합적인 생체 신호를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계통의학적 강점은 복잡한 데이터를 연결하고 패턴을 도출하는 현대 AI 기술과 결합될 때 전례 없는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의인공지능학회는 전통 한의학 지식의 AI 전환을 선도하고 첨단 과학기술과의 융합을 연구하는 학술적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AI가 가져올 한의의료 현장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연구하고, 올바른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논의와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포럼 이후 총회에선 △학회 정관 승인의 건 △학회장 선출의 건 △임원 선출의 건이 상정·논의되며, 올해 사업 계획 보고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포럼 참가 신청은 포스터 내 QR코드 및 구글폼(forms.gle/TYSFeRZmvGA8fM716)을 통해 가능하다. 아울러 학회 회원 가입은 한의인공지능학회 홈페이지(ksaikm.kr)와 구글폼(forms.gle/3GGhXPsaTMkYeQT77)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
보건소 중심 노쇠예방관리로 어르신 건강수명 높인다[한의신문]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보건소 8개소, 건강생활지원센터 2개소 ‘2026년 보건소 노쇠예방관리 시범사업’에 참여할 기관 10개소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해 보건소 중심의 예방적 건강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어르신 노쇠 상태를 조기에 발견하고 건강상태에 따라 단계별 맞춤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노쇠(Frailty)는 신체기능과 회복력이 저하되어 질병·장애·요양 필요도가 높아지는 상태로, 적절히 관리할 경우 진행을 늦추거나 건강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노쇠 및 노쇠 직전 단계(전노쇠) 어르신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나, 사전적 예방관리 체계는 충분하지 않은 상태인데, 특히 베이비부머(1968~1974년생) 세대의 후기고령층(75세 이상) 진입이 본격화되면서 지역사회 기반의 사전 예방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번 시범사업 공모에는 전국 9개 시·도에서 33개 기관이 신청했으며, 보건복지부는 사업의 수요, 사업추진체계 구체성 및 지방자치단체 역량을 고려해 도시형 3개소, 도농복합형 4개소, 농어촌형 3개소를 선정했다. <AI 생성 이미지> 도시형으로는 서울 관악구, 부산 해운대구, 대구 서구 보건소가 선정됐고, 도농복합형으로는 강원 춘천시, 경북 포항시 북구, 경남 사천시 보건소와 경기 구리시 건강생활지원센터가 선정됐으며, 농어촌형으로는 강원 평창군, 충남 청양군 보건소와 충남 금산군 건강생활지원센터가 선정됐다. 선정된 기관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노쇠 선별평가를 실시하고, 건강 상태에 따라 운동·영양·구강건강 관리 등을 통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더불어 소그룹 활동 및 자조모임 운영 등을 통해 어르신의 사회적 관계 형성과 지속적인 건강관리 실천도 함께 지원하게 된다. 정부는 올해 시범사업 운영 결과를 토대로 효과성을 검증하고, 표준 운영모형을 마련해 단계적으로 전국 확산을 추진한다. 아울러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건강관리 기반도 함께 구축할 계획이며, 지역보건의료정보시스템과 연계한 업무 기능 및 어르신용 모바일 앱을 마련하여 지속적인 건강관리와 조기 개입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김한숙 건강정책국장은 “초고령사회에서는 어르신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보건소가 어르신 건강을 미리 살펴 지역사회 내에서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사전적 예방, 건강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동의대-한의학연, '신허(腎虛)' 기반 중년 우울증 예측 AI 모델 개발[한의신문] 우울증 위험을 예측하는 과정에 한의학의 전통 병리 개념인 ‘신허(腎虛)’를 접목한 인공지능(AI) 기반 예측 모델이 제시돼 주목된다. 특히 중년층 정신건강 관리 분야에서 한의학적 변증 지표의 활용 가능성을 데이터 기반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권찬영 교수와 한국한의학연구원 정지연 박사 연구팀은 한의학의 신허(腎虛) 평가 지표를 활용해 50~65세 중년 성인의 우울증 위험을 예측하는 머신러닝 기반 모델을 개발하고 그 유효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우울증은 생물학적·심리적·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대표적 정신건강 질환으로, 특히 중년 및 노년층에서는 피로감, 수면장애, 식욕 변화, 만성 통증 등 노화 관련 증상과 혼재돼 조기 진단이 쉽지 않은 한계가 있다. 기존 우울증 선별 방식은 주로 자기보고식 심리 평가나 사회환경적 위험요인에 의존해왔으나, 신체 기능 저하와 전신 상태 변화까지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연구팀은 고령화 코호트(KoMAC)에 참여한 지역사회 거주 중년 성인 1000명의 데이터를 활용해 우울증 예측 모델을 구축했다. 분석 과정에서는 한의학적 병리 개념인 ‘신허’ 상태를 평가하는 신허 설문지(KDQ) 점수를 중심으로 사회적 지지 수준, 체질량지수(BMI) 등 다양한 임상·생활습관 변수를 통합 분석했으며, 머신러닝 알고리즘 간 성능 비교를 통해 최적 모델을 도출했다. 연구 결과, KDQ 총점과 사회적 지지 정도, BMI 등 3가지 핵심 변수만을 조합한 다층 퍼셉트론(MLP) 모델이 가장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해당 모델은 독립 테스트 데이터셋에서 ROC-AUC 0.820을 기록했으며, 특히 음성 예측도(NPV)가 0.922에 달해 우울증 저위험군을 효과적으로 선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사회 기반 정신건강 관리에서 1차 스크리닝 도구로 활용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무엇보다 기존의 심리사회적 요인만으로 구성된 예측 모델보다 신허 지표를 추가했을 때 예측 성능이 유의미하게 향상되었다는 점이 주목된다. 연구진은 신허 개념이 단순한 주관적 증상 평가를 넘어, 피로·무기력·수면 이상 등 우울증과 연관된 복합적 신체 취약성을 반영하는 지표로 기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전통 한의학의 변증 개념이 데이터 기반 정신건강 예측 모델에서도 설명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설명이다. 또한 이번 연구는 한의학적 진단 개념을 현대 AI 분석기법과 융합해 정량적 예측 모델로 구현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최근 의료계에서는 정신건강 분야에서 설명 가능한 AI(Explainable AI)와 개인 맞춤형 예측 모델 개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통의학 기반 생체·증후 정보를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권찬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의학의 신허 개념이 실제 임상에서 우울증의 예측 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을 정량적 데이터와 머신러닝을 통해 입증한 첫 번째 사례"라며 "기존의 심리사회적 위험 요인에 신체적 활력 저하를 평가하는 한의학적 지표를 통합함으로써, 중년 성인의 우울증 위험 계층화를 향상시키고 보다 전인적(holistic)인 예방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향후 더 다양한 코호트 및 지역사회 환경에서 모델을 전향적으로 검증하고, 나아가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 축 지표나 염증 바이오마커 등 객관적인 생리학적 지표를 추가하여 모델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 학술지 Explore (SCIE급, IF=2.2) 22권 4호에 게재됐다. (논문명: Predicting depression in middle-aged adults using kidney deficiency questionnaire: an exploratory machine learning study) https://doi.org/10.1016/j.explore.2026.103449 -
“한의약, MASLD 치료에 강점…한방내과에 중요한 기회 제공”[한의신문] 대한한방내과학회(회장 한창우)는 17일 코엑스 마곡 스퀘어볼룸A에서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MASLD 시대, 한방내과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제74회 춘계학술대회를 개최, 최근 대사질환의 증가와 함께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대사이상 지방간질환(이하 MASLD)의 최신 임상과 연구의 방향을 공유하는 한편 이에 대한 한의약적 대응방안을 모색했다. 한창우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MASLD는 단순한 지방간을 넘어 비만, 인슐린 저항성, 만성 염증과 밀접하게 연결된 질환으로, 대사이상이 핵심 병태로 작용한다”면서 “최근 다양한 치료 타겟이 제시되면서 약물 치료부터 생활요법까지 치료 전략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변화는 △대사 조절 △체중 관리 △염증 조절을 포괄하는 한의학적 접근이 MASLD 치료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한방내과에 중요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 회장은 “변화하는 임상 환경 속에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한방내과가 수행해야 할 진료 및 연구의 방향을 정리하고, 실제 진료에 적용 가능한 내용들을 심도있게 다루고자 한다”면서 “특히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는 패널 디스커션을 통해 단일한 정답을 제시하기보다는 실제 임상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중심으로 함께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초청강연 △포스터 발표 △패널 디스커션(panel discussion) △상복부 초음파 검사 이론 및 핸즈온 교육 등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MASLD 치료제 개발의 미래는? 먼저 초청강연에서는 △MASLD 원인 비만의 한의학 임상 치료법(이병철 경희대 한의대 교수) △MASLD 치료 타겟의 이해: 최신 치료제에서 한약까지(박진봉 경희대 한의대 교수) △Keynote lecture - MASLD 대전환의 시대: 한방내과적 통찰과 전략(손창규 대전대 한의대 교수) 등의 주제로 발표됐다. 이날 이병철 교수는 발표를 통해 MASLD 용어의 변천과정을 시작으로 정의 및 원인, 진단, 현황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비만 합병증 발생원인 중 하나인 인슐린 저항성 및 대한비만학회에서 2024년도에 발표한 진료지침에 게재돼 있는 비만 치료제 종류와 특성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그는 ‘비만 한의임상진료지침’을 소개한데 이어 현재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에서 활용하고 있는 한의학적 치료법 중 하나인 장자화(張子和) 선생의 공법(功法)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상한 시대에는 전쟁 등으로 인해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 공법을 활용하기 어려운 시기였지만, 상한 시대 이전에는 충분한 영양상태라는 것을 감안해 현대에 적응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비만 치료에 공법을 활용하게 됐다”고 운을 떼며, 대표적으로 활용하는 약재로 마황·계지(汗法), 과체(吐法), 감수·파두(下法)를 소개하는 한편 경희대한방병원 비만센터에서 감수(甘遂) 치료를 병행한 한의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유했다. 또한 박진봉 교수는 MASLD의 역사와 용어의 변천사에 대해 간략히 설명 후 MASLD/MASH 치료제의 발전사와 resmetirom, semaglutide, gut microbiome 등의 개발현황을 소개했다. 박 교수는 “앞으로 MASLD/MASH 치료제 개발의 미래를 예측해 본다면, 개인맞춤형 치료제 개발로의 변화와 더불어 장내미생물 개선도 치료제 개발에 있어 핵심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개인 맞춤형 치료나 장내미생물 은 한약 치료도 강점을 지니고 있는 분야인 만큼 앞으로 한약에 대한 보다 활발한 연구가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히며, 활용 가능성이 높은 한약재로 △시호 △택사 △단삼 △산사 △인진 등의 한약재의 치료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 소개를 통해 MASLD에 대한 한의 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의 보험제제 활용 및 생활습관 조절의 중요성 강조 이와 함께 손창규 교수는 MASLD 개선을 위한 한의학적 대처방안을 모색하며, 전신적 접근으로서 한의 보험제제와 생활습관 조절 병행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교수는 “비만의 경우 체중의 10%만 줄여도 모든 신체의 상태가 좋아지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결코 쉽지 않는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운동이나 식이요법이 치료의 메인이 돼야 하지만, 편리함을 추구하는 현대인에게는 치료의 보조수단 ‘약 복용’이 오히려 주된 치료법이 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손 교수는 MASLD 치료를 위한 의료로 △예방의료(Preventive) △참여의료(Participate) △맞춤의료(Personalized) △예측의료(Predictive)를 의미하는 ‘P4 Medicine’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12주간의 관찰연구를 통해 삼황사심탕, 이진탕, 공사인의 치료 효과를 입증한 사례 발표를 통해 MASLD 치료에서의 한의 보험제제의 활용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김명호 한방내과학회 학술이사(우석대)가 좌장을 맡아 ‘MASLD, 어떻게 진료하고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패널 디스커션에서는 발표자인 손창규·박진봉 교수와 한창호 동국대 한의대 교수, 이제원 BM한방내과한의원장이 참여해 임상과 연구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비만·대사질환 증가에 따른 한방내과 특화진료 체계 필요 이날 패널들은 GLP-1 계열 약물 등 새로운 비만·대사질환 치료제가 빠르게 확산되는 환경 속에서 한의계가 단순 체중 감량을 넘어 생활습관 관리와 장기적인 대사 건강 개선 측면에서 어떠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MASLD를 개별 질환의 차원을 넘어 비만, 인슐린 저항성, 만성 염증 등과 연결된 대사질환 관리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으며, 향후 한의계 차원에서 시범사업 등을 제안해 볼 필요성도 언급되었다. 특히 토론에서는 비만·대사질환 환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한방내과 특화 진료 체계의 필요성과 더불어 보험 적용 확대 및 표준화된 진료 모델 구축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를 위해 외부 수탁 혈액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사 관련 지표들을 보다 체계적으로 평가·관리하고, 임상 현장에서 축적되는 대사 기능 관련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장기적으로 추적·분석함으로써 실제 임상적 인사이트를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 등이 공유됐다. 또한 최근 MASLD 연구 흐름과 연계한 한의학 연구의 방향성과 관련 패널들은 한약 처방이 지닌 ‘다중 성분·다중 타겟(Multi-compound, Multi-target)’ 특성을 현대 연구 방법론으로 규명할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장-간 축(gut-liver axis), 장내 미생물 환경 변화, 대사 및 염증 조절 기전 등 복합적인 병태생리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연구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환자 대변 샘플링과 장내미생물 분석 등을 실제 임상연구에 적극적으로 접목해 한의 치료의 기전과 치료 반응을 보다 객관적으로 규명할 필요성도 언급됐다. 이어진 포스터 발표 세션에서는 김철현 교수(원광대)와 김은혜 교수(가천대)가 좌장을 맡아 심사에 참여한 가운데 최우수상에는 허준영 전공의(대전대 대전한방병원) 전공의가, 우수상은 이수현 전공의(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최대준 전공의(경희대학교한방병원)가 각각 수상했다. 또한 상복부 초음파 세션에서는 김미경 교수(동국대)의 시연과 함께 이어진 핸즈온 교육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초음파 기기를 활용해 간, 담, 췌 등의 주요 구조물을 확인하며 실습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 앞서 한방내과학회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고창남 전임 회장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
국제개발협력 핵심과제 이행 위한 추진전략 마련[한의신문] 정부는 11일 정부서울청사 9층 대회의실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제57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개최, ‘제4차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에서 제시된 핵심과제를 이행키 위한 보건·문화 분야 개발협력 추진전략 및 ‘제4기 ODA 중점협력국 재지정(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먼저 보건 분야 개발협력 추진전략을 통해 협력국의 발전 수준 및 수요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으로 기초 보건의료 체계 구축, 감염병 대응, 디지털헬스 보급 등 협력국이 직면한 다양한 과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국제보건기구(글로벌펀드, GAVI 등) 및 국내 바이오 기업·NGO와 협력을 확대해 보건 분야 ODA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대표적인 개도국 빈발 감염병인 결핵·말라리아 종식을 위해 예방-진단-치료 전 주기에 걸친 사업을 신규로 추진하는 등 앞으로도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보건 분야 사업전략협의회를 통한 통합형 사업 발굴, 성공사례 확산 등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협력국의 경제·사회 발전 및 삶의 질 제고를 위한 문화협력을 추진하기 위해 수립된 ‘문화 분야 개발협력 추진전략’은 중점 협력 분야로 새롭게 선정된 것으로, 협력국 고유의 문화와 현지 수요를 고려해 문화산업의 발전을 지원하는 ‘상생 ODA’를 기반으로 우리나라 문화 소프트파워와 AI·ICT 역량을 활용하여 협력국의 문화창조산업 성장과 관광콘텐츠 개발에 기여하는 ‘혁신 ODA’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는 ODA 사업의 체계적 관리와 부실사업 예방을 위해 ’25년 ODA 사업 진행관리 점검 결과를 공유하는 한편 ’26년도 종합시행계획(확정액) 의결 이후 발생한 사업기간 변경, 사업 철회 등 ODA 사업 변경 내역을 의결했다. 또한 정부는 ODA 사업의 투명성·책임성 강화 및 국민 이해도 제고를 위해 ‘사업실명제 및 기록이력제’를 도입, 사업명을 국민들이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제3기 ODA 중점협력국 운영 기간(’21∼’25)이 만료됨에 따라 대내외 여건 변화, ODA 정책 방향을 반영한 제4기(’26∼’30) 중점협력국 지정에 대해 논의한 결과, 제4기 중점협력국 명단은 대외정책 및 외교관계에 관한 사항으로 대내외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외 비공개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2월 국제개발협력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제4차 국제개발협력 종합기본계획(2026∼2030)’을 확정한 바 있다. 4차 계획에서는 ‘혁신과 성과를 기반으로 보편적 가치와 상생을 실현하는 K-ODA’라는 비전 아래 △포용적 가치 실현 △호혜적 상생 확대 △혁신적 개발 이행 △통합적 체계 구축 등의 4대 전략목표가 제시됐다. -
“K-Medi, 글로벌 비대면진료 허용”…외국인환자 사전·사후관리 활로[한의신문] K-Medi(한의약)를 찾는 외국인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관광 등 단기 체류 외국인환자에 대한 사전·사후 관리가 허용되면서 진료 연속성·국제 경쟁력 또한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수진 의원(더불어민주당·간사)이 대표발의한 ‘의료해외진출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외국인환자에 대한 비대면진료가 허용됐다. ‘외국인환자 유치 제도’ 도입 이후 K-의료에 대한 국제적 수요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24년 기준 한국을 찾은 외국인환자 수는 117만명으로, 2023년 60만명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본 제도는 ‘의료해외진출법’에 따라 보건복지부 산하 MEDICALKOREA ‘외국인환자 유치 정보시스템’에 등록한 의료기관에 한 해 외국인 환자에게 진료 예약, 상담, 교통·숙박 편의 등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외국인환자의 상당수가 단기간 체류에 그치면서 진료 전 상담과 귀국 이후 사후관리가 충분히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행법상 국내 의료인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해외 의료인에게 의료지식이나 기술을 지원하거나 환자에 대한 상담·교육만 제공할 수 있을 뿐 외국인환자에 대한 직접적인 비대면진료는 허용되지 않았다. 이에 이수진 의원은 개정안을 통해 한의사 등 외국인환자 유치 의료기관 소속 의료진이 비대면 방식으로 사전·사후관리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 외국인환자 관리와 진료 연속성을 확보하도록 했다. 법안 발의 당시 이 의원은 “2024년 12월 23일 개정·공포된 ‘의료법(법률 제21238호)’을 계기로 비대면진료가 제도화된 점을 반영해 외국인환자 역시 비대면진료 대상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외국인환자의 특수성을 고려해 별도의 기준과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정된 법안은 외국인환자 비대면진료의 범위와 수행기관, 방법 등을 ‘의료법’과 구분해 규정하고, 의원급 이상 의료기관(외국인환자 유치 등록)에서 비대면진료를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어 외국인환자 대상 유·무선 및 화상통신 기반 비대면진료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전용 지원시스템 구축·운영 근거를 마련, 이를 전자처방전과 연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의료 해외진출 관리체계도 대폭 정비된다. 현행법은 의료 해외진출 신고 의무를 의료기관 개설자(개인 또는 법인)에게만 부과하고 있으나 실제 현장에선 비영리법인과 의료 관련 기업 등 다양한 주체가 해외진출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의료 해외진출 관리 대상을 민법상 비영리법인과 상법상 회사까지 확대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했다. 의료 해외진출과 외국인환자 유치 성과, 운영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종합계획 및 시행계획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관리·감독 장치도 강화됐다. 개정안은 외국인환자 비대면협진이나 비대면진료의 방법·절차를 위반할 경우 시·도지사가 해당 의료기관이나 유치사업자의 등록을 취소할 수 있도록 하는 제재 규정을 신설했다. 아울러 보건복지부 장관은 의료 해외진출 과정에서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된 의료기관 개설자에 대해 일정 기간 내 시정을 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수진 의원은 “외국인환자 유치와 의료 해외진출은 양적 확대를 넘어 안전성과 신뢰를 담보하는 질적 관리 단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이번 통과에 따라 외국인환자 진료의 연속성과 의료 해외진출 정책의 체계성이 강화되고, K-의료의 국제 경쟁력과 외국인환자 관리 기반도 한층 공고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개정된 이번 법안은 내년 4월부터 시행된다. -
“한의원에서 미래 한의사의 꿈 키우다”[한의신문] 청추나한의원(원장 양운호)은 지난달 30일 중화중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진행, 학생들이 한의사의 역할과 임상 현장을 직접 경험토록 하는 한편 한의학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진로를 탐색하는데 도움을 줬다. 이번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은 오리엔테이션과 함께 의료진 가운을 착용해보며 한의원 진료 현장의 분위기를 직접 경험한 데 이어 탕전실에선 실제 약재를 관찰하고 쌍화탕을 시음해보며, 위생적·체계적인 한약 조제 관리 시스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혔다. 또한 침 시술 원리를 이해하기 위한 종이컵 관통 실험과 이침 체험을 통해 한의 치료를 보다 쉽고 흥미롭게 접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중 이침은 최근 연예인들 사이에서 붓기 관리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사례가 소개되며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첨단 의료기기 및 치료 술기 체험을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현대 한의학의 진화되고 있는 모습을 소개하는데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실제 학생들은 초음파 장비를 활용해 인체 구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확한 위치에 약침을 시행하는 초음파 활용 약침 치료 과정을 직접 지켜보면서, 한의 진료가 단순 경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영상 기반으로 정밀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체외충격파 치료 △ICT △Nd:YAG 레이저 장비 시연을 관찰하고 일부 치료를 직접 체험해보며, 다양한 물리치료 및 시술이 한의 임상에서 활용되는 모습을 경험하는 한편 추나요법의 쓰러스트 기법 시연과 맥파 검사 체험까지 더해지며, 한의학이 전통적인 치료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의료기술과 함께 확장되고 있는 모습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체험 후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초음파와 레이저 기기 활용에 큰 관심을 나타낸 학생들은 “한의원은 한약이랑 침만 하는 줄 알았는데, 레이저나 다른 시술도 있다는 걸 알게 돼서 신기했다”, “침 놓는 걸 직접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초음파로 보면서 치료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다” 등 참여 전 가지고 있었던 한의학에 대한 인식 변화를 엿볼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이주은 청추나한의원장은 “학생들이 단순히 한의원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임상에서 이뤄지는 진단과 치료 과정을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면서 “한의학이 전통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현대 의료기술과 함께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느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들이 올바른 의료정보를 바탕으로 진로를 고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복지부 “희귀질환자 의료물품 품절 걱정마세요”[한의신문] 중동전쟁으로 인해 필요한 의료물품 등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희귀질환자 등이 4일부터 필요한 의료물품을 안정적으로 배송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최근 희귀질환자들은 자택에서 주사기, 수액세트 등 의료물품을 활용해 질환을 관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중동전쟁으로 인해 의료물품 가격 상승 및 물량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정은경 보건복지부장관은 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사무총장, 서울대병원 의료진, 비대면진료 플랫폼(솔닥) 등과 간담회를 갖고, 비대면진료 체계와 연계해 의료물품 직배송 서비스를 즉시 가동키로 했다. 비대면진료 플랫폼 솔닥은 일반 온라인 쇼핑몰과 달리 의료기관과 연계하여 희귀질환자인지 여부를 자격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희귀질환자나 희귀질환자 보호자가 인터넷이나 앱을 통해 구매신청을 하면 대상자 확인이 공단시스템과 연계돼 쉽게 이뤄진다. 대상자는 이 플랫폼을 통해 상품구매를 할 수 있고, 일반 비급여 의료물품의 경우 비용을 결제하고 택배로 배송 받을 수 있게 된다. 의사의 처방전이 필요한 요양비 급여대상 물품은 비대면 진료를 통해 의사와 상담 후 상품을 구매하게 되며, 공단에 청구하는 절차는 업체가 대행하고, 대상자는 본인부담금만 결제한다.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의료물품은 재가 희귀질환자들에게 필요한 주사기, 수액세트, 석션팁, 석션카테터, 멸균식염수, 소독솜 등이다. 보건복지부와 솔닥은 필요한 경우 대상자를 중증난치질환자, 요양비 지원을 받는 중증아동 등까지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솔닥 관계자는 “희귀질환자들에게 의료 소모품은 단순한 물품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재와 같다”며, “단순한 배송 서비스를 넘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차별 없는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장관은 “질환이 희소하다는 이유로 소외받거나, 불안해하지 않도록 국가와 사회가 책임지겠다”면서 “의료소모품 비용 부담에 대한 조사를 통해 지원이 필요하다면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비대면진료는 지난 2025년 12월 의료법이 개정돼 2026년 12월 법 시행을 앞두고 있으며, 개정 의료법은 희귀질환자 등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하고 있다. -
“감정은 마음만의 문제 아냐”…몸의 상태로 읽는 정서 연구 제안[한의신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채윤병 교수 연구팀이 감정을 뇌의 인지 과정만이 아니라, 몸의 상태를 바탕으로 형성되는 체화된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관점을 제시한 논문을 발표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Human Neuroscience’ 최근호에 ‘Listen to your inner body: embodied emotions in predictive neuroscience and traditional East Asian medicine’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현대 신경과학의 ‘예측처리(predictive processing) 관점’과 전통 동아시아의학의 ‘기(氣)·균형·정서 조절 개념’을 연결, 감정을 단순한 심리 현상이 아니라 몸 안팎의 신호를 예측하고 조절하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경험으로 해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신경과학에서는 뇌를 외부자극만 처리하는 기관이 아니라, 몸 내부 상태까지 지속적으로 예측하고 조절하는 기관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관점에서 감정은 심장 박동, 호흡, 위장 감각, 긴장감 같은 내수용감각(interoception) 변화에 대한 뇌의 해석이며, 이는 전통 동아시아의학에서 감정이 기의 흐름과 신체 균형을 변화시킨다고 보고 있는 시각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행복, 슬픔, 분노, 공포 등이 가슴, 복부, 머리, 팔다리 등 서로 다른 신체 부위의 감각 패턴으로 경험될 수 있다는 기존 연구들을 바탕으로, 감정의 ‘신체 지도(body maps of emotion)’ 개념을 강조했다. 연구팀은 “감정의 신체 지도 개념은 전통 동아시아의학 임상에서 환자들이 불안 시에는 흉민과 두근거림이, 또한 분노 시엔 목과 머리의 긴장 등 감정을 신체 상태로 호소하는 양상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팀은 침, 명상, 기공, 호흡 훈련 같은 전통 동아시아의학 기반 중재가 이러한 체화된 감정 조절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즉 느린 호흡과 주의 집중, 침 자극 등은 자율신경계, 정서 조절과 관련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에는 생리신호, 계산모델, 임상평가를 함께 활용하는 융합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 채윤병 교수는 “감정은 단지 마음 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몸의 상태를 예측하고 조절하는 과정 속에서 형성되는 체화된 경험으로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예측 뇌과학과 전통 동아시아의학을 직접 동일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두 체계가 만나는 지점을 바탕으로 감정과 신체의 관계를 더 깊이 탐구할 수 있는 연구 틀을 제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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