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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초학, 한의약 치료 영역 확장에 중심 역할해야”[한의신문] 전국 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본초학교수협의회 및 교재편찬위원회는 지난달 29, 30일 이틀간 강릉시 녹색도시체험센터 회의실과 스카이베이호텔에서 워크숍을 진행했다. 정종길 교수협의회장 겸 교재편찬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2020년 ‘본초실습서’ 출판 이후 코로나19로 인해 출판기념회를 개최하지 못했고, 온라인 회의를 통해 소통하며 여러 논의를 이어온 아쉬움이 있었다”면서 “앞으로는 매 학기마다 워크숍을 개최해 교수들의 전문 역량 강화와 친목 도모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회장은 “협회, 학회 및 유관 단체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한의과대학과 한의학전문대학원의 교육과정에서 본초학이 한의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치료 영역을 확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면서 “더불어 본초학 교재에 전문의약품, 천연물의약품, 약물 관련된 법률 등 다양한 의약품 활용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추가해 교육함으로써 한의사의 전문 역량을 강화에도 힘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본초학 공동교재 개정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먼저 ‘기원’과 관련해선 기원 내용이 한국 약전과 중국 약전에 수록돼 있는 경우 KP, KHP, ChP 등과 같이 출처를 표기해 각국 약전의 내용과 비교검토할 수 있도록 개정하고, 각 국에서 약용 부위나 기원식물을 다르게 사용하는 경우에는 설명을 추가하는 한편 식물용어, 약용부위, 채취·가공 방법 등의 용어를 한글화하고, 용어(한자·한글) 설명 페이지를 별도로 만들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추가키로 했다. 또한 ‘성분’의 경우에는 주요 유효 성분과 지표성분을 중심으로 성분 정보를 간략화하고, 공정서의 지표성분 기준 규격 내용 및 한국·중국·일본 공정서의 정성 및 정량 기준 추가하되, 한국 공정서를 기본으로 하고, 한국 공정서에 기준규격이 없는 경우에는 중국, 일본 순으로 참고해 1개만 반영하고, KP·KHP·ChP·JP 등으로 참고문헌을 표기해 개정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효능·주치’ 부분에서는 효능과 주치를 연결시켜 표로 만들고, 현행 한자 표기에서 한글(한자)표기로 개정하는 등 가독성과 이해도를 높여 나가기로 했으며, ‘포제’와 관련해서는 신선한 것을 사용하는 경우엔 ‘鮮用’으로, 또 건조한 것을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生用’으로 통일되게 표기하는 것과 더불어 포제 방법을 먼저 쓰고, 포제 목적을 뒤에 서술하는 방식으로 개정하는 한편 현재 한의과대학 및 전문대학원에서의 포제 교육이 부족한 상황인 만큼 향후 포제학 교육 강화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또한 ‘금기증’과 관련해서는 최근 보고된 내용을 반영해 간독성, 신장독성, 임산부 및 소아 관련 주의 사항 등 임상적으로 중요한 내용을 업데이트하기로 하고, ‘약리’ 부분에서도 임상연구 결과를 중심으로 추가키로 했으며, ‘배합례’에서는 △배합례 출전 명시 △임상에서 자주 활용되는 처방순으로 배치 △마황 비만에 활용되는 사례 추가 △사용빈도가 낮거나 출처가 10종 의서가 아닌 경우 삭제(처방이 너무 없는 경우 예외) △임상 활용도가 많은 사상방 처방 추가 등의 기준에 맞춰 개정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꾸지뽕나무(柘木), 노니(橘葉巴戟), 마가목(花楸果), 미강(米皮糠), 불개미(螞蟻), 비타민나무(沙棘), 벌나무(山靑木), 상황버섯(桑黃), 비수리(夜關門), 양배추(甘藍), 표고버섯(香菇), 쥐눈이콩(鼠目太), 홍경천(紅景天), 생강나무(黃梅木), 황칠(黃漆) 등 최근 임상에서 활용되는 50여 종의 한약재를 본초학 교재와 실습서에 식물사진과 약재를 추가하는 작업도 병행키로 했다. -
식약처, 내년 건기식 원료 6종 재평가[한의신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이하 식약처)가 2026년 건강기능식품 재평가대상을 공고했다. 식약처는 1일 2026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정기 재평가 대상으로 히알루론산 등 6종을 선정·공고했다고 밝혔다. 내년 재평가대상에 고시형 품목은 히알루론산, 홍경천추출물 2종, 개별인정품목에는 Lactobacillus gasseri BNR17, 매스틱 검, 보스웰리아추출물, 스페인감초추출물 등 4종이 포함됐다. 이번 정기 재평가 대상은 기능성 인정 후 10년이 지난 원료 중 생산 실적, 이상사례 신고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했다. 또 식약처는 내년 1월 중 수시 재평가 원료를 선정할 예정이며 최신 과학 정보를 바탕으로 안전성과 기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안전하고 우수한 건강기능식품을 소비를 진작하기 위해 2017년부터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재평가를 매년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82종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하고 81종의 기준‧규격을 개정했다. 식약처 관계자는“앞으로도 과학에 기반한 건강기능식품 원료 재평가를 지속 실시해 국민이 신뢰하는 건강기능식품 제조·소비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원료 재평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누리집(알림→공지·공고→공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한의학과 수의학 융합 연구로 반려동물 건강 관리”[한의신문] 농림축산식품부의 실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는 1500만 명으로 2023년 기준 전 국민의 28.2%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개인의 건강관리만이 아닌 반려견, 반려묘 등 반려동물의 건강관리를 통해 함께 오랫동안 동행하는 삶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의학과 수의학의 융합 연구를 통해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의 일상에 걱정, 불안, 의심의 단초가 되는 ‘종양’ 및 ‘항암’에 대한 정보와 임상 사례를 제시한 세미나가 열렸다. 김예원 수의학 박사(심장내과 전공, 24시 더케어 동물의료센터 대표원장)는 한국반려동물영양연구소가 15일 개최한 ‘반려동물의 종양과 항암 한 번에 이해하기 One-Point 세미나’의 강사로 참여해 반려 동물의 종양 치료 전후 단계에서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최적의 관리 방안을 소개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 박사는 자신의 부친인 김정열 원장(전 서울시한의사회장, 김정열한의원)과 공동 연구로 개발했고, 종양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제 ‘안타레스(ANTARES)’의 개발 과정과 기능 등을 설명했다. 실제 강아지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4마리 중 1마리는 악성종양인 암 또는 합병증에 걸려 무지개다리를 건너며, 유선종양, 림프종, 비만세포종, 골육종 등은 강아지에게서 빈발하고, 유선암, 림프종, 편평세포암 등은 주로 고양이에게서 많이 발병된다. 이 같은 종양이 발생하면 수술, 방사선, 항암제 등의 처치로 치료할 수도 있지만 종양의 상태에 따라 영양적 관리 방법을 통해 암의 전이와 진행 속도를 늦추기도 한다. 이와 관련 김예원 박사는 김정열 원장의 박사학위 논문인 ‘홍경천(紅景天)의 항암 및 면역증진 효능에 대한 연구’에 주목했다. 이 논문에서는 홍경천이 간암, 폐암, 위암, 유방암 등에 효과가 있다는 걸 실험적으로 증명했다. 전통 한약재인 홍경천은 티베트 등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다년생 초본 식물인데, ‘참돌꽃’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이 약재는 심장쇠약, 당뇨병, 폐결핵, 빈혈, 간, 담낭질환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김예원 박사와 김정열 원장은 홍경천의 추출물을 활용해 ‘뇌수막증 개선용 조성물’ 특허를 등록, 이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영양제로 개발에 나섰다. 뇌수막증을 앓고 있는 마티즈종의 반려견(14세)에게 뇌수막증 개선용 조성물을 투약하고 관찰한 결과, 뇌 속의 종양이 현저히 줄어들었고, 면역 증진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김예원 박사는 “암이 발병한 환견(患犬)과 환묘(患猫)에게 홍경천 추출물 성분을 투여한 결과, 건강 상태가 좋아지고 부작용도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연구를 통해 반려동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정열 원장은 “사회 전반에서 다학제적 융합연구(Interdisciplinary)가 활발히 시도되고 있는 환경에서 한의학과 수의학의 융복합 탐구가 인간과 반려동물의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상호 학문의 공동 연구를 통해 각 분야의 산업화를 견인할 수 있다면 이 또한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
한의약, 다시 열리는 실크로드!백유상 한국한의약진흥원 기획협력실장(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2022년 8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로 향하는 비행기 좌석에 앉은 필자의 머릿속에는 많은 장면이 스쳐 지나 갔고 동시에 지금의 타슈켄트는 어떤 모습일까하는 온갖 상상들이 떠올랐다. 15년 전인 2007년 1월에 16일 동안 경희대학교 한방의료봉사단의 인솔자로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갔던 때의 감회가 다시 새록새록 느껴졌다. 당시 우즈베키스탄의 분위기는 구소련이 남겨 놓은 다소 생뚱맞은 유물들 –예를 들어 브로드웨이 거리 인근의 나보이 극장이나 대리석으로 장식된 화려한 지하철 등을 제외하곤, 시골의 한적한 전원 느낌과 투박해 보이는 사람들의 표정, 폐쇄적이고 조금은 답답해 보이는 일 처리-이 오버랩됐다. 타슈켄트에 도착한 이후 첫 번째 일정으로 남쪽에 건설 중인 뉴랍산 혁신도시로 향했다. 타슈켄트를 벗어나면서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드넓은 대지와 빼곡히 심어놓은 목화들은 예전 모습과 같았지만, 여기저기 뿌연 먼지 속 건물들과 공사 현장은 무언가 활기찬 인상을 주었고 오가는 사람들의 표정도 한결 여유로웠다. 뉴랍산 혁신도시 건설 현장에 도착하여 개발계획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을 때는 그 큰 규모와 말 그대로 혁신적인 도시 계획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예전에 알던 우즈베키스탄의 모습이 아니었다. 물론 혁신도시 건설에 소요되는 예산 확보가 쉽지 않겠지만 미래를 향해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비전을 갖고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오후에는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산하 제약산업발전청의 사르도르 카리에프 청장 일행과 회의를 가졌다. 이번 출장은 한국 외교부 산하 국제교류재단에서 발주한 한국-중앙아시아 전통약재 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과제 수행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공동연구기관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배좌섭 국제의료사업단장, 이지엽 해외사업개발팀장, 제영태, 엄정식 연구원 등이 동행했고, 필자가 속한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이영민 홍보협력팀장, 이경민 연구원과 외부 연구자로 부산대한의학전문대학원의 채한 교수 등이 함께했다. 우즈베키스탄 제약산업발전청은 우리나라 식약처와 산자부의 기능을 합쳐 놓은 정부기관으로 규제뿐만 아니라 제약산업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중앙아시아에서 공통적으로 산출되는 대표적인 전통약재로는 감초가 있다. 그 밖에 우리에게 익숙한 마황, 대황, 애엽, 백작약, 익모초, 산사, 목향, 회향, 황기, 박하 등과 무미요, 낙타봉, 세인트 존스 워트, 홍경천, 오레가노 등의 생소한 약재들도 생산된다. 제약산업발전청 담당자들에게 우즈베키스탄 제약산업의 현황을 질문해본 결과, 법률과 제도, 연구와 개발, 표준화와 산업화 등 모든 분야에서 체계적인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선진 전통의약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의지가 매우 강했다. 우즈베키스탄은 2018년 ‘전통의학 육성’이라는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모든 의과대학에 전통의학과를 설치하여 전통의사 배출에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중앙아시아의 전통의학은 한의학과 같은 동아시아 전통의학이 아니라 중세 아랍의 명의였던 이븐시나의 의학을 계승한 것이며, 이븐시나는 11세기 초에 활동했고, 《의학정경》, 《치유의 책》 등을 저술했다. 중앙아시아 전통의학은 20세기 초 구소련에 편입되면서 탄압을 받아 간신히 명맥을 유지해 오다가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각국이 민족주의 색채를 띠면서 다시 부흥하게 된 것이다. 현재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입장을 들어보니 전통의학의 범위를 이븐시나 의학에 국한하지 않고 타국의 전통의학도 함께 아우르는 것으로 넓게 잡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 관련 기관도 방문했다. 타슈켄트 약학대학 노디랄리 노르마카마토프 혁신부총장 일행과 미팅을 가졌다. 우즈베키스탄의 주요 기관들은 대체로 구소련 시대에 설립되어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고, 당시 문화와 과학기술을 유지 또는 발전시켜 중앙아시아에서 비교적 높은 수준을 보여주었다. 타슈켄트 약학대학에서도 체계적인 교육과 활발한 연구가 수행되고 있었으며 건물과 시설 인프라도 국내 대학의 모습과 큰 차이가 없었다. 또한 보건부 산하 전통의학센터를 방문하러 가는 도중에는 재래시장인 철수 바자르에 들러 전통약재 10여 종을 구입했다. 전통약재를 파는 구역의 규모는 크지 않으나 우리나라 경동시장처럼 커다란 포대에 담긴 약재들을 저울에 달아 소량으로 팔고 있어 친근한 느낌이 들었다. 이어서 도착한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센터에서는 미라히모프 압둘라예비치 센터장과 면담을 하면서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다. 이 센터는 전통의학 부흥 선언 후 사업이 많아져 앞으로 한국과의 교류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였다. 또한 우즈베키스탄 전통약재를 가공하여 만든 알약 형태의 제제들을 보여주었는데, 추출물에 고형제를 섞어 만든 것이 아니라 산제를 바로 굳힌 것으로 아직 GMP 수준이 높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국가에서 설립한 본초성분화학연구소도 방문하였는데, 구소련 시절에 설립되어 규모가 크고 시설도 현대화되었다. 이 연구소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유일하게 추출-전임상 능력을 갖춘 곳으로 자부심이 대단했다. 쇼만수르 사그둘라예프 소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시설을 견학했는데, 약효 성분을 추출하여 연구하는 실험실이 많았다. 우즈베키스탄에서의 마지막 일정으로는 한약제제를 생산하는 민간기업과 약용식물 재배농장을 방문했다. 타슈켄트에서 차로 1시간 남짓 걸려 ‘Yuma Bio’라는 업체에 도착했고, 그곳의 파르하드 율다셰프 대표의 설명을 들으면서 공장을 견학했다. 한국한의약진흥원은 대구에 자체 GMP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서 그것과 비교하면서 시설들을 살펴보았다. 대략적으로 필수 기계들을 갖추고 있어 외형적으로는 비슷했다. 그러나 GMP 운영에서 핵심인 표준화된 품질관리는 부족한 점이 눈에 띄었다. 아마도 관련 규제에 대한 법률과 제도가 아직 미비한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대표의 활기찬 표정과 목소리에서 회사를 키워나가려는 야심찬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타슈켄트로 돌아오는 길에 약용식물 재배농장을 방문했다. 농장 이름은 ‘Gerbo Farm’이었고 넓은 대지에 낯선 약초들이 많이 자라고 있었다. 우즈베키스탄은 파미르고원의 아래에서부터 펼쳐지는 평원의 초원지대로 수량이 풍부하지 않고 일부 오아시스를 중심으로 수로가 조성된 지형을 가지고 있다. 실제 농장을 살펴보니 여기저기 지나가는 수로에서 비교적 풍부한 수량을 확인할 수 있었다. 중앙아시아 여러 나라는 아직도 약초의 재배보다는 채취를 많이 하는 편이나, 중앙아시아의 중심 국가이면서 농업이 발전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약초 재배가 상당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허름해 보이는 농장 창고에는 말린 약초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서 수확량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었다. 이웃집 아저씨 같은 얼굴에 미소를 띤 농장 주인이 안내를 마치고 방갈로 건물에서 하룻밤 묵고 가기를 청했다. 하지만 다음 방문국인 타지키스탄으로 출발해야 했기에 농장 주인과 작별의 인사를 나눌 수밖에 없었다. 여러 기관을 방문하고 결과를 정리하느라 15년 만에 찾은 우즈베키스탄의 변화를 모두 읽어낼 수는 없었으나 예전의 정체된 모습이 아니라 빠르게 발전해 가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다. 일주일 남짓의 짧은 출장 기간에 우즈베키스탄뿐만 아니라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을 차례로 방문해야 하는 일정이라 숙소로 돌아와 미지의 나라들에 대한 궁금증을 품은 채 잠을 청했다. (다음 편에 계속) -
COVID-19에 대한 연화청온 캡슐의 부가적 효과는?[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최준용 부산대학교한방병원 한의약임상연구센터 KMCRIC 제목 COVID-19에 대한 연화청온(連花淸瘟) 캡슐의 부가적 효과- 2주만에 대상자 모집이 끝난 대규모 다기관 무작위 연구 서지사항 Hu K, Guan WJ, Bi Y, Zhang W, Li L, Zhang B, Liu Q, Song Y, Li X, Duan Z, Zheng Q, Yang Z, Liang J, Han M, Ruan L, Wu C, Zhang Y, Jia ZH, Zhong NS. Efficacy and safety of Lianhuaqingwen capsules, a repurposed Chinese herb, in patients with coronavirus disease 2019: A multicenter, prospective, randomized controlled trial. Phytomedicine. 2020;153242. doi: 10.1016/j.phymed.2020.153242. 연구설계 다기관 open-label 무작위배정 임상시험(연화청온+usual care vs usual care) 연구목적 COVID-19 환자에 대한 연화청온의 부가적 치료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 2020년 2월 2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전역의 23개 병원에서 모집된 284명의 COVID-19로 확진된 환자들로 발열·기침·피로 증상이 있으면서 영상검사상 폐렴 소견이 있는 성인 · 제외 기준으로는 면역저하자나 중대한 호흡기질환, 전신질환, 순환기질환자 및 임신 수유자 시험군중재 COVID-19에 대한 일반 치료(산소요법, 항바이러스제, 대증치료) + 연화청온 (연교, 마황, 금은화, 판람근, 박하뇌, 관중, 석고, 광곽향, 장엽대황, 어성초, 감초, 행인) 4캡슐을 하루 3회 14일간 복용 대조군중재 COVID-19에 대한 일반 치료(산소요법, 항바이러스제, 대증치료) 평가지표 · 1차 평가 변수: 증상 회복된 case(발열·피로·기침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의 비율 - 발열 기준: 겨드랑이 체온 기준 37.3℃ 이상 - 피로·기침의 정도: 환자의 자발적 보고 · 2차 평가 변수: 전체 증상의 회복에 걸린 시간, 증상별 회복 비율과 회복 시간, 흉부 CT상 회복된 환자의 비율, 임상적으로 치료(clinical cure)된 환자의 비율, SARS-CoV-2 RNA assay 음전에 걸리는 시간 및 음전된 비율 주요 결과 · 1차 평가 변수 - 무작위배정 후 14일 차에 시험군(n=142)의 전체 증상 회복률은 91.5%, 대조군(n=142)의 전체 증상 회복률은 82.4%로 시험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회복률이 높았음(p=0.022). · 2차 평가 변수 - 전체 증상 회복에 걸리는 시간: 시험군 7일 vs 대조군 10일(p<0.01) - 개별 증상 회복에 걸리는 시간 ☞ 발열: 시험군 2일 vs 대조군 3일(p=0.017) ☞ 피로: 시험군 3일 vs 대조군 6일(p<0.01) ☞ 기침: 시험군 7일 vs 대조군 10일(p<0.01) ☞ CT 호전율: 시험군 83.8% vs 대조군 64.1%(p<0.001) ☞ 임상적 치료 비율: 시험군 78.9% vs 대조군 66.2%(p<0.05) ☞ SARS-CoV2-RNA 음전율: 시험군 76.8% vs 대조군 71.1%(p=0.273) ☞ 중증 이환율: 시험군 2.1% vs 대조군 4.2%(p=0.247) ☞ 음전 기간 (중앙값): 시험군 11일 vs 대조군 12일(p=0.151) 저자 결론 연화청온 캡슐은 COVID-19에서 증상 회복률을 높이고 증상 회복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며 흉부 영상상 이상 소견을 유의하게 호전시키는 효과가 있었다. 유효성·안전성의 관점에서 볼 때 연화청온 캡슐은 COVID-19 치료제로 고려할 수 있다. 추후 이중 맹검, 전향적 무작위대조군 임상시험을 통해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화청온 캡슐의 효능을 전면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KMCRIC 비평 COVID-19에 대한 특별한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일반적인 신약 개발의 절차로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기존에 개발된 약 중에서 COVID-19에 활용하려는 많은 시도가 있다. 중국에서는 2020년 7월에 COVID-19의 예방·진단·치료·재활 관련 161개의 각종 중의약 임상연구가 등록되어 있으며, △예방 연구 12건 △치료 연구 114건 △재활(회복) 연구 23건 △변증 분형 연구 23건의 크고 작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1]. 또한 일본에서는 2020년 12월에 동양의학회 주관으로 COVID-19 관련 2개의 kampo 무작위대조군 임상연구가 진행 중인데 첫 번째, 예방 연구로는 6000명의 건강한 병원 종사자(7개 대학병원)를 보중익기탕군과 위약 대조군으로 무작위배정하여 COVID-19 PCR 검사상 양성 발생 건수를 outcome으로 평가하는 연구가 진행 중이며[2], 두 번째 치료 연구는 150명의 경증-중등증 환자에게 갈근탕 합 소시호가길경석고탕을 open label로 무작위배정하여 각종 증상이 하나 이상 좋아지는 것을 outcome으로 정하여 진행 중이다[3]. 연화청온캡슐은 중국에서 시판 중인 중성약 제제로 연교, 금은화, 마황, 행인, 석고, 판람근, 관중, 어성초, 광곽향, 대황, 홍경천, 박하, 감초로 구성되어 2015년에 중국 약전에 등록되었다. 임상연구를 통해 감기·독감·COPD에 대한 효능이 보고된 바 있었다[4]. in vitro 실험에서 COVID-19에 대한 항바이러스 효능이 보고된 바 있으며[5], 후향적 임상 분석에서 COVID-19로 인한 폐렴 환자들에게 연화청온 치료를 부가적으로 한 그룹에서 발열, 기침, 가래, 숨참 등의 증상에서 유의한 효과가 보고되었다[6]. 본 무작위대조군 임상연구에서 연화청온 캡슐은 비록 눈가림이 되지 않는 open lable 연구였지만 증상 회복 및 흉부 영상의 이상 소견을 유의하게 호전시킨 결과를 볼 때 COVID-19 환자에게 부가적인 한약제제 치료로서 추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발표된 연화청온의 COVID-19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도 본 연구를 포함한 3개의 무작위대조군 연구, 3개의 비무작위대조군 연구, 2개의 사례군 연구를 종합한 결과 연화청온 캡슐은 경증 및 중등증의 COVID-19 환자들에게 의과 치료와 결합하였을 때 더 효과적일 것으로 결론지었다[7]. 다만 바이러스 검사상 음전이 되는 비율이나 기간은 유의한 효과를 보이지 않은 점, 중증으로 이환되는 것을 유의하게 막지는 못하는 점 등에 주의해야 한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본 연구의 table 3에서 보듯이 시험군과 대조군에서 나타난 event 건수로 비교하고 있는데, abnormal liver function이나 renal dysfunction의 경우는 각 혈청 생화학 검사치의 연속 변수로 전체적인 수치의 동향을 알 수 없는 것이 한계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COVID-19로 인해 하기도 및 폐렴 증상이 오게 될 경우 중-서의 결합, 즉 의과-한의과의 협진 치료가 기본임을 반드시 주지하여야 할 것이다. 국내에서는 복잡한 상황에서 의과-한의과 협진에 의한 한의약 치료로 COVID-19 환자에게 직접 접근이 여의치 않은 관계로 치료를 위한 임상연구는 진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의 예방 연구[2]를 참고하여 건강인들에게 한의약 치료를 통하여 COVID-19의 예방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관찰 연구 혹은 전향적 연구를 통하여 밝히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전국 보건소 등의 공공보건기관에서 보험제제를 장기 투여하여 COVID-19에 감염되지 않은 건강인 또는 기저 질환자들에게 어떤 효과가 있는지 건강보험 DB 등의 추적 관찰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이 국가 방역정책에 한의약이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요하다.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2005045 -
코로나19에 연화청온(連花淸瘟)은 안전하고 효과적일까?[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최준용 교수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KMCRIC 제목 경증, 중등증 코로나19에 연화청온(連花淸瘟)은 안전하고 효과적일까? ◇서지사항 Fan Z, Guo G, Che X, Yang Y, Liu Y, Li L, Chang X, Han L, Cai X, Tang H. Efficacy and safety of Lianhuaqingwen for mild or moderate coronavirus disease 2019: A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Medicine (Baltimore). 2021 May 28;100(21):e26059. doi: 10.1097/MD.0000000000026059. ◇연구설계 중국의 중성약 제제인 연화청온과 통상 요법(usual care)을 결합하는 치료를 통상 요법 단독 치료와 비교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 ◇연구목적 경증 및 중등증의 COVID-19에 대한 연화청온과 통상 요법 결합 치료와 통상 요법 단독 치료의 유효성, 안전성을 비교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코로나19 환자(경증, 중등증) ◇시험군중재 연화청온+통상 요법(usual care) ◇대조군중재 통상 요법(usual care) ◇평가지표 1. 종합적 임상 효능(발열, 피로, 기침의 완전 관해)과 안전성 2. 중증으로 이환된 환자 수, 발열 지속 기간, CT 상 호전 ◇주요결과 통상 요법 단독 치료에 비해 연화청온과 통상 요법을 결합하여 치료 결과 1. 종합적 임상 효능을 유의하게 향상시켰다(RR=2.39, 95% CI 1.61–3.55). 2. CT 상 회복된 환자의 비율이 높았다(RR=1.80, 95% CI 1.08–3.01). 3. 중증으로 이환된 환자의 비율이 낮았다(RR=0.47, 95% CI 0.29–0.74). 4. 발열 지속 기간을 단축했다(MD=-1.00, 95% CI -1.17 to -0.84). 5. 이상반응의 발생을 증가시키지 않았다. ◇저자결론 연화청온을 통상 요법에 결합하여 치료하면 부작용을 높이지 않으면서 경증이나 중등증의 COVID-19 환자에게 종합적 임상 효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분석에 포함된 연구들이 제한적이고 그 질이 낮음을 염두에 두어 확정적인 대규모 RCT 또는 높은 질의 실용적 연구가 필요하다. ◇KMCRIC 비평 연화청온은 2002년 SARS 사태 당시 활용되어 유명해진 처방으로 연교, 금은화, 자마황, 초고행인, 석고, 판람근, 연마관중, 어성초, 광곽향, 대황, 홍경천, 박하뇌, 감초 등의 약재로 구성된다. 공효 주치는 清瘟解毒, 宣肺泄热. 用于治疗流行性感冒属热毒袭肺证, 症见:发热或高热, 恶寒, 肌肉酸痛, 鼻塞流涕, 咳嗽, 头痛, 咽干咽痛, 舌偏红, 苔黄或黄腻 等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2020년 6월에 Vero E6 cell을 이용하여 기전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1]. 이 연구에서 연화청온은 COVID-19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였고, 바이러스의 형태에 영향을 주었으며 항염증 작용까지 나타냈음이 보고되었다. 본 연구에 앞서 Liu 등은 동일한 주제로 보이는 연구를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먼저 출판하였다 [2]. 해당 연구에서는 RCT뿐만 아니라 Case Control 연구, Case series 연구들도 포함해 포괄적인 분석을 시도하였으며, 연화청온이 서양 의학 치료와 결합하였을 경우 경증 및 중등증 COVID-19 환자에게 보다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었다. Fan 등의 이번 연구에서는 상당한 문제점이 몇 가지 발견되는데, 첫째로 체계적 문헌고찰에 대한 계획(프로토콜)을 우선 공표한 근거가 없었다. Liu 등의 연구에서는 사전 프로토콜을 등록 후(PROSPERO, CRD42020176332) 체계적 문헌고찰 논문을 출판한 데 반해 본 연구는 사전에 프로토콜을 등록했다는 언급을 찾을 수 없었다. 두 번째, 선정된 논문의 디자인에 대한 오류가 의심된다. Liu 등의 연구 [1]에서는 RCT가 3건, Case control 3건, Case series 2건을 선정하여 분석하였는데, 이번 연구에서 선정된 5건의 RCT 논문 중 4건을 포함하고 있었다. 이 중 Liu 등의 연구 [1]에서 Case control 디자인으로 분류되어 있는 Yao 등의 연구 [3]가 본 연구에서는 RCT로 분류되어 있었다. 필자가 해당 연구들의 제목 및 초록을 확인해 본 결과 본 연구의 분석에 포함된 논문 중 Lv 등의 연구 [4], Cheng 등의 연구 [5] 모두 후향적 디자인이었음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본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의 문헌 검색 및 선정 상에 심각한 오류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연구 디자인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risk of bias 및 메타분석을 시행하였기 때문에 적절한 분석이라고 할 수 없으며, 따라서 본 연구 전체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없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참고문헌 [1] Runfeng L, Yunlong H, Jicheng H, Weiqi P, Qinhai M, Yongxia S, Chufang L, Jin Z, Zhenhua J, Haiming J, Kui Z, Shuxiang H, Jun D, Xiaobo L, Xiaotao H, Lin W, Nanshan Z, Zifeng Y. Lianhuaqingwen exerts anti-viral and anti-inflammatory activity against novel coronavirus (SARS-CoV-2). Pharmacol Res. 2020 Jun;156:104761. doi: 10.1016/j.phrs.2020.104761. [2] Liu M, Gao Y, Yuan Y, Yang K, Shi S, Tian J, Zhang J. Efficacy and safety of herbal medicine (Lianhuaqingwen) for treating COVID-19: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Integr Med Res. 2021 Mar;10(1):100644. doi: 10.1016/j.imr.2020.100644. [3] Yao KT, Liu MY, Li X, Huang JHh, Cai HB. Retrospective Clinical Analysis on Treatment of Coronavirus Disease 2019 with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Lianhua Qingwen. Chinese Journal of Experimental Traditional Medical Formulae. 2020;26(11): 8-12. doi: 10.13422/j.cnki.syfjx.20201099. [4] Lv RB, Wang WJ, Li X. Clinical observation on s lianhua qingwen granules combined with western medicine conventional therapy in the treatment of 63 suspected cases of coronavirus disease 2019. J Trad Chin Med. 2020;61(8):655–9. [5] Lv RB, Wang WJ, Li X. Clinical observation on s lianhua qingwen granules combined with western medicine conventional therapy in the treatment of 63 suspected cases of coronavirus disease 2019. J Trad Chin Med. 2020;61(8):655–9.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SR&access=S202105064 -
연화청온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인가?[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김관일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 ◇KMCRIC 제목 연화청온(Lianghuaqingwen, LH)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rona virus disease, COVID-19) 치료에 효과적이고 안전한가? ◇서지사항 Liu M, Gao Y, Yuan Y, Yang K, Shi S, Tian J, Zhang J. Efficacy and safety of herbal medicine (Lianhuaqingwen) for treating COVID-19: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Integr Med Res. 2021 Mar;10(1):100644. doi: 10.1016/j.imr.2020.100644. ◇연구설계 COVID-19 환자를 대상으로 연화청온 단독 혹은 양약과 병행 투여한 연구 (무작위 대조군, 비무작위 대조군, 환자-대조군, 코호트 연구, 단면 연구)를 포함하여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 수행 ◇연구목적 COVID-19 치료에 대한 연화청온의 유효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하여 수행함. ◇질환 및 연구대상 (실험실 검사로 확진된)COVID-19 진단을 받은 환자 ◇시험군 중재 연화청온 단독 또는 양약 병행 ◇대조군 중재 대조군 기준 없이 모든 중재를 포함하였음. - 대부분 양약 대조군 ◇평가지표 1. 유효율 2. CT상 회복률 3. 악화율 4, 증상 회복률 5. 증상이 회복되는데 걸린 시간 6. 실험실 검사 7. 안전성(이상 반응) ◇주요결과 1. 포함된 RCT 연구(2편)의 경우 유효율 (RR=1.16, 95% CI: 1.04-1.30, P=0.01), CT상 회복률(RR=1.21, 95% CI: 1.02-1.43, P=0.03), 악화율(RR=0.59, 95% CI: 0.37-0.94, P=0.03)에서 연화청온과 양약을 병행한 군이 양약 단독 복용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났다. 2. 후향적 환자-대조군 연구의 경우, 양약 단독 대조군에 비해 연화청온을 병행한 군이 증상(발열, 기침, 가래, 호흡곤란)이 보다 빠르게 개선되었다. 3. 케이스 시리즈 연구의 경우 7일 이상 연화청온을 복용한 경우, 5일 복용보다 치료 유효율이 높아지는 것을 보고했다. 4. 안전성에 대해 보고한 4편의 논문 중 환자-대조군 연구 한편에서 연화청온 단독군보다 연화청온과 양약 병행군에서 간 기능 이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했다. ◇저자결론 연화청온은 COVID-19 증상 개선에 도움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양약과 병행하면 COVID-19 환자의 임상적 치료율을 향상시킨다. 다만 양약과 병행하는 경우 안전성에 대한 근거는 미흡한 상황이다.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하여 본 연구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KMCRIC 비평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이하, COVID-19)는 SARS-CoV-2 감염(Coronaviridae에 속하는 RNA 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 증후군으로 제1급 감염성 신종 감염병 증후군이다. 발열, 피로,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호흡곤란 및 폐렴 등 경증에서 중증까지 다양한 호흡기 감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 COVID-19에 대한 표준 치료는 확립되지 않았으며, 항바이러스제 및 증상 관리를 위한 치료들이 시행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인플루엔자 치료에 효과를 보인 연화청온 제제의 COVID-19 치료에 대한 유효성 및 안전성 근거를 확립하고자, COVID-19 환자를 대상으로 연화청온 제제를 단독 투여 혹은 양약과 병행한 무작위 대조군, 비무작위 대조군, 환자-대조군, 코호트, 단면 연구를 포함하여 리뷰 연구를 수행했다. 연화청온은 중국에서 개발된 제제로 연교, 금은화, 자마황, 초고행인, 석고, 판람근, 연마관중, 어성초, 광곽향, 대황, 홍경천, 박하뇌, 감초 등의 약재로 구성된다. 최종 포함된 논문은 3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 3개의 후향적 환자-대조군 연구, 2개의 케이스 시리즈 연구였다. 이 중 2편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디자인 및 평가 지표가 유사해 random-effect 모델을 이용한 메타 분석을 시행하였으며, 나머지 연구는 각 연구 디자인 별로 정성적으로 평가됐다. 본 연구의 강점이라면, PCR 검사 등의 실험실 검사로 확진 받은 환자들만 포함하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여 대상자 선정에 객관성을 부여했고 각 연구 디자인별로 체계적으로 결과를 분석해 제시했다는 점이다. 무작위 대조군 2편의 연구 결과를 메타 분석한 결과 연화청온과 양약 병행 투여군의 COVID-19 치료에 대한 임상적 유의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최대한 많은 수의 연구를 포함하고자 대조군과 평가 지표를 특정하지 않은 채로 논문 선정이 진행되어, 포함된 연구의 이질성이 크다는 점이다. 차라리 핵심 질문을 정해놓고 그에 상응하는 PICO를 정하여 리뷰를 진행하거나, 아니면 최근의 스코핑 리뷰처럼 연화청온에 대한 리뷰를 상세히 제공하는 게 더 나은 연구 방법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본다.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SR&access=S202103001 -
“청폐배독탕, 몽골인들 코로나19 치료에 기여할 것”“몽골 양의사들은 한약 치료가 부작용이 거의 없는 ‘자연적 치유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청폐배독탕을 코로나19 바이러스 치료제로 사용한다면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기꺼이 협진을 하려고 할 것입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속으로 몽골 한몽친선병원에서 글로벌 협력의료진으로 근무하고 있는 문성호 한의사는 최근 코로나19 치료제인 청폐배독탕을 대한한의사협회에 지원 요청한 계기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몽골은 한국과는 달리 양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전통의학 치료를 많이 권유하는데다 실제 한몽친선병원에는 의사들이 환자로 직접 내원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몽골에서 처음 발생한 지난 3월, 주 몽골대한민국대사관에서 몽골 내 코로나19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자문의사로 위촉됐지만, 실제 감염 사례가 많지 않아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지는 못했다는 그는 최근 몽골 내 지역 감염이 급증하고 있어 울란바토르시, 대사관, 코이카, 한인회 등과 협조 하에 진료 체계를 갖추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대한한의사협회가 한국 국내는 물론 미국 등과 원격 상담으로 코로나 환자를 치료했던 성과를 참고해 청폐배독탕을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환자들 위주로 처방하려고 합니다.” 2016년 3월부터 몽골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성호 한의사로부터 몽골 내 코로나19 상황과 감염병 시대 한의학의 활용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비교적 여름까지도 몽골은 코로나 청정국가로 불렸다. 최근 현지 상황이 궁금하다. 몽골은 중국과 가장 긴 국경을 공유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Covid-19 확산이 우려되던 지난해 1월부터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해 중국과의 국경 폐쇄, 모든 여객 항공편 중지, 외국인 입국 금지, 휴교령, 공개 행사 중단 등의 강력한 대응을 해 왔다. 덕분에 급속한 전파없이 외국에서 귀국한 소수의 몽골인들 위주로 감염자 수가 서서히 증가하는 정도였으며 10월까지 누적 확진자가 약 300명 정도였다. 이후 11월 11일 첫 지역사회 전파가 확인된 뒤 12월말까지 약 9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정부에서는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역 간 이동금지, 서비스업 영업 중지 등 더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2021년 1월 1일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1220명, 사망자 수는 1명 정도다. 적극적인 대처에도 불구하고 최근 감염자 수가 증가하는 이유는 몽골인의 생활방식과 관계가 있다고 여겨진다. 몽골에서는 아직도 게르(Ger)라는 독특한 전통 가옥 형태에 주거하는 인구가 많은 편이어서 개인의 격리가 어렵고, 가족 단위의 이동, 방문이 많다. 이로 인한 감염 확산이 세계 표준보다 높다. 세계 표준에 따르면 감염된 사람은 1~2명의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를 감염시킬 수 있지만 몽골에서는 4~6명, 많게는 8명까지 감염시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최근 지역 감염 확산 추세로 볼 때 감염이 급증할 우려가 높아 적극적인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몽골에는 4000명 정도의 한국 교민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다행히 아직까지 감염사례는 없다. ◇현지인들은 코로나 한의 진료를 어떻게 생각하나? 몽골에는 2500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의학이 있어 몽골인들은 침, 뜸, 한약 등 한의학적 치료법에 대해 잘 알고 있다. 특히 코로나 유행 이후에는 황기, 사극, 홍경천 등의 약재 소비가 급증했다. 약용 식물들이 질병 치료 및 면역력 강화에 효능이 좋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또 몽골인들은 한국 의료진에 대한 신뢰가 높고, 동네 약국에만 가도 한국에서 수입한 상품들이 많이 진열돼 있을 정도로 한국산 의약품들의 인기가 높다. 몽골에는 겨울철 심각한 대기오염 및 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서 호흡기 질환의 이환율이 매우 높다. 한몽친선병원에도 호흡기 질환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침, 한약 치료에 대해 전혀 거부감이 없을 정도로 전통의학적 치료법을 선호하는 편이다. 한국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된 청폐배독탕의 효과를 홍보해 Covid-19 치료제로 사용한다면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몽골인들의 질병 치료와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는 입원한 코로나 확진자에게 청폐배독탕 처방이 불가능했다. 몽골에서는 청폐배독탕이 어떻게 처방되나? 협진 치료는 가능한가? 몽골도 한국처럼 서양의학과 전통의학으로 보건의료체계가 나눠져 있다. 구 소련 체제에서는 정책적으로 전통의학을 말살하려고 했지만 1990년 초 시장경제화 후에는 지속적 요구에 의해 정부 차원에서 전통의학을 의료의 한 축으로 육성하게 됐다. 다만 한국과는 다르게 양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전통의학 치료를 많이 권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몽골에도 감염병 센터를 중심으로 코로나 표준 진료 지침이 있다. 여기에 청폐배독탕 처방을 추가하는 것은 어려워 보이지만 한국과 중국에서 좋은 효과를 보였다는 논문 데이터를 제시해 울란바토르시, 지역 병원 등과의 협조를 통해 본원을 중심으로 원격 진료를 실시, 적응증이 맞는 환자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대한한의사협회에서 개발도상국의 건강 증진을 위해 인도주의적 지원을 했다는 사실을 함께 공지해 한국 한의약의 우수성 또한 홍보하고자 한다. ◇감염병 시대 한의학이 나아갈 길은? 한국에서 코로나 유행 초기 의료 인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한의사의 참여를 배제한 것은 매우 잘못된 정책이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 국가들은 국민 건강을 위해 정책적으로 전통의학을 육성하려는 추세지만 유독 한국 의료계만 그릇된 논리에 의해 한의사들을 배제시키려 하고 있다. 몽골 전통의사들은 의료기관 내 X-ray, 초음파진단실, 임상병리실 등의 개설이 가능하며 의료기사 지휘권, 물리치료사 지휘권 등을 갖고 있어서 한국보다 훨씬 유연한 상황에서 활동하고 있다. 새로운 종류의 감염병들은 의학에서 중요한 문제이며, 지속적으로 많은 질병들이 전 세계적인 위협을 반복하고 있다. 이러한 감염병의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진단 및 치료 도구의 개발을 기다리느라 이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한의학은 변증시치(辨證治療)에 따른 신속한 대처로 신종 감염병을 초기부터 치료할 수 있으며 감염병의 예방부터, 예후 관리까지 종합적으로 환자를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의학처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감염병에 대한 체계적 연구와 치료법을 개발해 나가야 한다. 전통적인 한의학적 변증 치료법과 약리학적 연구가 함께 진행된다면 신종 감염병에 대한 새로운 한의학적 해결책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
시진핑, 중난산 ‘공화국훈장’‧장보리 등에 ‘인민영웅’ 칭호 수여[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코로나19 퇴치에 크게 기여한 중난산 중국공정원 원사에게 중국 내 최고 영예 훈장인 ‘공화국 훈장’을, 중의약 전문가인 장보리 톈진중의약대학교 총장(중의과학원 명예원장, 중국 공정원 원사)을 비롯한 장딩위 진인탄병원장, 천웨이 군사의학연구원 소장에게는 ‘인민 영웅’ 칭호를 수여했다. 중국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 11일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결정으로 이같은 내용의 주석령에 서명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대응에 참여해 ‘SARS 영웅’으로 불린 중난산 원사는 이번 코로나19가 창궐했을 때도 의료진과 함께 우한을 직접 찾아 방제에 나선 바 있다. 특히 지난 4월 한 생방송에 출연한 그는 중의약 치료 효과에 대해 "코로나19 증상으로 발열, 무력감 등이 있는데 중의약은 이런 증상에 효과가 있다"며 "연구결과 연화청온(连花清瘟)캡슐이 비록 작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중난산 원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연화청온 캡슐의 코로나19 치료 기전을 입증한 논문(Lianhuaqingwen exerts anti-viral and anti-inflammatory activity against novel coronavirus(SARS-CoV-2))을 국제학술지 ‘Pharmacological Research’ 3월 20일자에 게재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통해 연화청온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고 숙주 세포로부터의 사이토카인 방출을 줄임으로써 코로나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중의약은 항바이러스 효과와 증상 완화를 병행해 더 많은 임상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호흡기 질환에 대한 중약 처방으로서 연화청온은 사스와 독감 치료에서 유일하게 승인된 약”이라며 “중국 국가보건위원회가 최신 지침에서 대표적인 중의 처방으로 연화청온을 다시 권고한 것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 복제와 면역학적 조절을 목표로 하는 코로나19에 대한 연화청온의 치료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연교, 금은화, 자마황, 초고행인, 석고, 판람근, 연마관중, 어성초, 광곽향, 대황, 홍경천, 박하뇌, 감초 등의 약재로 구성된 연화청온은 광범위의 항바이러스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감기, 독감, 조류독감, 메르스 등의 치료에도 활용돼왔다. ‘인민영웅’ 칭호를 받은 장보리 원사 역시 황루치, 통시아오린 원사와 함께 중의약 전문가팀을 꾸려 우한 방역 일선에서 활약했다. 지난 3월 그가 이끈 중‧서의결합치료팀은 코로나19 치료 34례 환자와 서의 단독치료팀 18례의 임상통계 수치를 비교한 결과 전체적으로 중‧서의결합치료팀에서 효과가 두드러졌다고 발표한 바 있다. 임상 완치(호전)율은 중‧서의결합이 94%, 서의단독이 61%였으며 보통군에서 중증형으로 넘어가는 악화율에서도 중‧서의결합이 6%, 서의단독이 33%로 나타난 것. 이에 장보리 원사는 “중의와 서의는 각각 다른 장점을 갖고 있어 서로를 보완할 수 있고 또 서로 대체할 수 없는 점이 있음을 이번 전염병 현장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서의는 호흡유지, 순환유지 치료 등 중요한 조치를 시행하고 중의는 증상개선, 인체의 상태 조절 등 치유에 중점을 둬 함께 코로나19를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코로나19가 우한에서 창궐하자 ‘중서의병중(중의와 서의를 함께 중시한다)’ 방침 아래 1월 21일 처음으로 국가급 중의전문가 8명을 전국의료치료전문가팀 소속으로 우한에 파견했다. 이들은 의과 의사들과 함께 우한에서 직접 확진자를 진료하면서 중의진료방안을 수립, ‘코로나19 진료방안 3판’에 수록했다. 이후 중의 전문가들이 실제로 진료 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임상정보를 반영시켜 진료방안을 수정, 보완해 실용적이고 세분화된 지침을 만들어 보급했다. 지난 3월 23일 국무원판공실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코로나 19 확진자 중 7만4187명인 91.5%가 중의약 서비스를 받았으며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후베이성에서도 확진자의 90% 이상인 6만449명이 중의약을 사용했다. 임상효과율 역시 90%이상으로 중의약이 코로나19 경증환자와 일반 환자의 중증도 이행률 및 사망률을 낮추고 회복기 재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어 중국 정부 차원에서 중약의 조기개입과 재활단계에서의 효과를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진료 방안 중 가장 대표적 처방은 청폐배독탕(清肺排毒汤)이었다. 청폐배독탕을 사용한 환자 중 증상이 악화된 사례는 없었고, 완치돼 퇴원한 이후에도 간과 신장의 손상에 대한 보고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21일 중국 국무원은 임상 관찰을 통해 효과가 우수했던 청폐배독탕을 포함한 중의약 약물 6가지를 ‘3약 3방’으로 선정, 발표하고 적극적인 연구를 통해 신약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수행할 것을 발표하기도 했다. -
中, 금화청감·연화청온·혈필정 적응증에 '코로나19 치료' 추가[한의신문=김대영 기자] 최근 중국 국가중의약관리국은 '중화인민공화국관리법(中华人民共和国药品管理法'의 관련 규정과 전염병 임상 진료 결과를 토대로 '약품보충 신청 허가(药品补充申请批件)'를 통해 금화청감과립(金花清感颗粒), 연화청온캡슐(과립)(连花清瘟胶囊(颗粒)), 헐필정 주사액(血必净注射液)의 새로운 적응증에 ‘코로나19 치료’ 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금화청감과립', '연화청온캡슐', '연화청온과립'의 '효능·효과'는 "코로나19의 일반적인 치료에서 경증, 보통형의 발열, 기침, 무기력 증에 사용"이 포함됐다. '용법·용량'은 '금화청감과립'의 경우 "코로나 19의 경증, 보통형: 1회 1~2팩, 하루 3회, 치료기간은 5~7일"이며 '연화청온캡슐'과 '연화청온과립'은 "코로나19의 경증, 보통형의 경우 치료기간 7~10일"이다. '혈필정 주사액'의 '효능·효과'는 "코로나 19의 중증형, 위중형의 전신성 염증 반응 증후군 혹은 다장기부전에 사용"이 추가됐으며 '용법·용량'은 "코로나19 : 100ml에 0.9% 염화나트륨 주사액 250ml을 추가해 희석, 1일 2회"다. 한편 지난 14일 열린 국무원연방연공체제(国务院联防联控机制) 기자회견에서 ‘3약3방(三药三方)’ 관련 연구 진전 상황을 소개한 국가중의약관리국 과학기술사 이욱개(李昱介) 사장에 따르면 '금화청감과립'은 코로나19 환자의 발열시간을 감소시키고 림프구, 백혈구의 정상율을 높여 면역학 지표를 개선시켰다. '연화청온 캡슐'은 발열, 기침, 무기력증 등 증상을 눈에 띄게 완화시켜 중증으로 악화되는 비율을 감소시켰으며 '혈필정 주사액'은 염증인자 제거를 촉진시켜 완치율, 퇴원율을 높이고 중증형이 위중형으로 악화되는 확률을 감소시켰다.(출처 : http://www.satcm.gov.cn/hudongjiaoliu/guanfangweixin/2020-04-15/14662.html) 지난 2009년 신종플루 확산 때 개발된 '금화청감'은 금은호, 석고, 마황, 고행인, 황금, 연교, 절패모, 지모, 우방자, 청호, 박하, 감초로 구성된 처방으로 최근 학술지 JTCM(Journal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핵산의 음성 이행 소요 기간을 약 2.5일, 폐렴 회복기간을 약 2.3일 앞당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3년 사스(SARS·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국가특수승인 절차를 거쳐 개발돼 사스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연화청온'은 연교, 금은화, 자마황, 초고행인, 석고, 판람근, 연마관중, 어성초, 광곽향, 대황, 홍경천, 박하뇌, 감초 등의 약재로 구성되며 유행성 감기로 인한 발열과 오한, 근육통, 기침, 두통 등에 활용된다. 최근 국제학술지 ‘Pharmacological Research’ 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고 숙주 세포로부터의 사이토카인 방출을 줄임으로써 코로나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는 치료 기전이 입증된 바 있다. '혈필정'은 홍화와 적작약, 천궁, 단삼, 당귀로 구성된 정맥주사제로 호흡기 감염과 화상, 창상 및 혼수, 호흡곤란 증상 환자에게 처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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