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248호
///날짜 2020년 2월 10일
///시작
///면 1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의계, ‘신종 코로나’ 정부 대응 발맞춰 동분서주
///부제 中, 한약 치료로 ‘신종 코로나’ 중증전이 감소 효과 확인
///부제 국내는 한의사·한약 활용 배제, 한·양방 병행 관리 필요
///본문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정부의 대응책에 맞춰 대회원 및 대국민 안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한편 확진 및 의심환자에 대한 한의약 활용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전파가 우려되던 지난달 9일 한의협은 전국 한의사 회원들에게 중국 우한시 원인불명 폐렴 집단발생 및 의심환자 신고 안내를 하고 다음날인 10일에는 DUR을 통해 내원환자의 해외여행력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안내했다.
지난달 20일, 우려했던 첫 번째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자 한의협은 본격적인 대응에 들어갔다.
지난달 28일 우선적으로 정부지침에 따라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방안 △의료기관의 해외여행력 정보제공 프로그램 활용법 △예방행동 수칙, 해외여행력 알리기 등 의료기관 원내 게시용 포스터 △한의의료기관 감염예방 및 관리지침서 △전국 보건소 현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선별진료소 현황 등의 자료를 배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해줄 것을 권고했다.
같은날 한의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한의계 TF’를 가동, 국내외 상황과 한의계 준비현황을 점검하고 한의약 치료 지침 마련을 위한 전문가 그룹을 결성해 운영키로 했다.
다음날인 29일에는 보건복지부 장관 주재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보건의약단체장 협의체 회의에 참석해 한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를 직접 진찰해 한의약 치료지침을 마련할 것과 확진 및 의심환자에 대한 한의약 병용 치료의 필요성을 제안했다.
그리고 당일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에 제안한 구체적 내용을 공론화했다.
또한 계속해서 선별진료소 현황과 의료기관 감염관리 주요 대응요령 및 격리 의료폐기물 관리 특별대책, 입국자 정보확인 시스템 추가안내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 적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포스터 및 현수막, 배너(국문, 영문, 중문)와 정부의 영상 및 음성메시지 등을 공지했다.
더불어 대국민 안내에도 힘을 기울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수칙 포스터를 제작, 배포한데 이어 의료인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한 대한한의사협회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
또 지난 3일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행동수칙을 국민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동영상을 제작, 배포했다. 특히 한의협은 지난 3일에는 정부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한의약 병행치료를 촉구했으나 한의계가 제시한 한의약적 관리 및 참여 방안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중국은 2002년 사스사태를 교훈삼아 중의약을 국가 공공방역시스템에 적극적으로 도입,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 그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중간 연구결과 발표에서 한약치료가 경증환자의 중증으로의 전이를 낮추고 중증환자의 증상 개선에도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 중국 질병본부는 우한에 400병상의 중의약치료병원을 지정, 모든 의료인력을 중의사로 배치해 160여명의 중의사가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들을 돌볼 수 있게 했다.
이는 과거 전염병 출현 때 없었던 조치로 중의약에 대한 중국 정부의 신뢰가 어느정도인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 4일 절강성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통제 업무 기자회견 발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중의약 치료 적용률이 67%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됐다.
절강성은 지난 5일 오전 8시 4분 기준으로 확진자 829명, 사망자 0명, 완치자 61명으로 확진자가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 다음으로 많은 성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한·양방 병행치료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효과적인 치료 및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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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中, ‘신종 코로나’ 중서의결합 예방치료 임상연구
///부제 후베이성 중서의결합병원팀 주도로 4개성의 8개 기관 참여 시행
///부제 우한시, 응급의료기관 별 중의약치료 전문가팀 구성해 중약 투여
///본문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중서의결합 예방치료 임상연구가 시작됐다.
중국 과기일보는 ‘국가과학기술 응급공관사업-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서의결합 예방치료 임상연구’가 과학기술부의 지원을 받아 지난 3일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연구는 중국공정원 원사 장백례가 책임을 지며 후베이성 중서의결합병원팀 주도로 4개 성, 8개 기관이 참여한다.
출범식에서 장백례는 프로젝트 선정의 목적과 3개 방향, 5개 과제의 개략적인 계획을 설명했다.
이번 연구의 목적은 첫째, 임상 치료이고 둘째는 과학연구로 중의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치료 전 과정에서 치료가 가능하며 중서의 각자의 장점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수도의과대학부속 베이징중의병원 류청천 교수의 설명에 의하면 지정병원에서 치료하고 있는 환자들을 연구 대상으로 임상병리학적 조사를 실시해 환자의 증후를 조사하고 임상실험과 코호트연구 방법을 활용, 중서의결합 치료법의 임상적 가치를 평가할 예정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증의 중의증후 특징과 규율을 중점적으로 연구하고 일반 폐렴(경증)에 중서의결합 치료가 미치는 임상효과의 이점과 중증 폐렴에 대한 중서의결합 치료의 임상적 가치에 대한 연구가 진행된다.
중국임상시험 등록센터에 등록을 완료한 이번 임상연구에는 후베이성, 광둥성 등 여러 지역 연구기관이 참여하고 톈진중의약대학 근거중심의학센터, 베이징대학 임상연구소 등도 과제 설계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구팀은 연구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의료진 교육을 마치고 정식으로 병례 수집을 시작했다.(출처 : http://tech.gmw.cn/2020-02/04/content_33521577.htm)
한편 우한시는 지난 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지휘부 응급치료팀이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의약 치료에 사용하는 ‘추천 사용 중약 협정방’에 관한 통지(关于在新型冠状病毒感染的肺炎中医药治疗中推荐使用中药协定方的通知)’를 발표한데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통제지휘부가 각 지정된 응급치료 의료기관에 중의약치료 전문가팀을 구성하고 환자들에게 협정에 맞는 변증논치를 실시, 병의 전 과정을 기록하도록 요구했다.
또 2월 3일 24시까지 환자가 복용할 수 있는 중약(중약탕제 혹은 과립제)을 확보하고 매일 17시 전까지 하루에 복용할 약의 양과 환자의 복약 후 병세 변화를 시의 위생건강위원회 중의약관리국에 보고하도록 지시했다.
추천 사용 협정 중약방은 生麻黃(생마황) 6g, 生石膏(생석고) 15g, 杏仁(행인) 9g, 羌活(강활) 15g, 葶藶子(정력자) 15g, 貫衆(관중) 15g, 地龍(지룡) 15g,徐長卿(서장경) 15g,藿香(곽향) 15g,佩蘭(패란) 15g,蒼朮(창출) 15g,雲苓(운령) 45g,生白朮(생백출) 30g,焦三仙各(초삼선각) 9g,厚朴(후박) 15g,焦梹榔(초빈랑) 9g,煨草果(외초과) 9g,生薑(생강) 15g이다.(출처 : http://www.yeguang315.com/zhuantibaodao/549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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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광주시한의사회, 난임치료 지정기관 교육
///부제 “의료기관 엄격히 선정, 난임부부들의 적극적인 참여 바랍니다”
///본문 광주광역시한의사회(회장 김광겸, 이하 광주지부)는 2020년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 지정의료기관 교육을 지난 1일 원광대광주한방병원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난임 사업에 참여하는 한의원들을 대상으로 질 높은 난임 치료를 위해 기획됐다.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은 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100명의 난임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하며 광주광역시한의사회에서 지정한 한의의료기관에서 3개월간 한약투여, 침· 뜸·약침 등의 집중치료가 이루어진다. 치료 후 1년간 장기관찰로 임신추적조사를 시행하게 된다.
불임과 달리 특정한 원인이 없어도 아이를 갖기 힘들었던 사람도 신청이 가능하며, 지원을 원하는 난임여성은 광주광역시한의사회에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문의전화 062-223-9481)
김광겸 회장은 “본 지원사업은 공공사업의 취지를 이해하고 소정의 교육과정을 이수해 공익을 우선으로 참여할 수 있는 의료기관에 한해 엄격히 선정했다”며 “난임부부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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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제31대 대구한방병원장에 김종대 교수
///본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는 제31대 신임 대구한방병원장에 김종대 대구한의대 교수(사진)를 임명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김종대 신임 대구한방병원장은 대구한의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뒤 동 대학원에서 한의학석사 학위를, 경희대에서 한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한 지난 1995년 대구한의대에 입교한 이후 부속 한방병원에서 알레르기 및 면역 질환과 암 치료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하며 국제학술지와 학술대회에서 100여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아울러 제26대 대구한방병원장, 구미한방병원장, 의료원 기획처장, 한방임상시험센터장, 한방암센터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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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난임부부 한의치료 대상자 모집합니다
///부제 창원시, 18일까지 접수…160만원 내 검사 및 진료비 지원
///본문 창원시가 난임 부부 12쌍(창원, 마산, 진해보건소 각4쌍)을 대상으로 한의치료 참여자를 모집한다.
신청자격 기준은 창원시 관할 주소지를 둔 난임부부로 난임 검사 상 기질적 이상소견이 없는 난임 여성으로 접수기간은 5일부터 오는 18일까지다.
대상자 1인당 160만원 한도에서 사전, 사후검사, 침, 뜸 등 진료비 및 첩약지원이 가능하다.
단, 한의치료 및 추후 관찰기간 동안 체외수정 등 난임 수술을 중복지원 할 수 없다.
지원대상자가 많을 경우 기준중위소득이 낮은 난임 여성이 우선지원 된다. 상세한 내용은 창원보건소 모자보건실(055-225-577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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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연수구분회, 드림스타트 아동 후원금 기탁
///부제 지난 2014년부터 취약계층 아동 의료비 및 생계비 지원
///본문 연수구한의사회(회장 임강민)는 지난달 29일 연수구 드림스타트(구청장 고남석)에게 드림스타트 아동을 위한 후원금을 전달했다.
연수구한의사회는 2014년부터 매년 정기총회 때마다 후원을 이어오고 있으며, 전달된 기탁금은 연수구 드림스타트 아동들의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연수구한의사회는 “주위를 둘러보면 나눔의 손길이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 회원들의 뜻을 모아 매년 드림스타트에 후원해 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한 후원을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드림스타트 관계자는 “연수구한의사회의 사회공헌 활동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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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약치료, 신종 코로나 환자의 중증 전이 현저히 낮춰”
///부제 中 국가위생건강위, “중중환자의 혈산소 포화도 및 호흡 곤란 개선에도 효과”
///부제 신종 코로나 지정병원서 연화청온캡슐·혈필정주사제 등 임상연구도 진행 중
///본문 최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전문가 그룹이 그동안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중간 연구결과 발표에서 한약치료가 중증으로의 전이를 낮추고 중증환자의 증상을 개선시킨다고 밝혀 주목된다.
중국공정원 원사 장부어리는 한약 치료의 효과에 대해 “한약 치료는 바이러스 치료가 아니라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 쉽게 감염되지 않고 또 감염돼도 병과 싸우는 데 도움을 준다.
경증 환자가 한약을 복용했을 때 중증으로 전이되는 현상이 현저히 감소했다. 중증 환자에게도 한약을 먹고 혈산소 포화도가 개선돼 호홉 곤란을 개선하는 데 보조 치료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다만 “‘쌍황련’은 약리학 실험에서 억제 역할을 할 수 있음이 발견됐을 뿐 어떤 임상 평가도 없었다. 일반 사람이 먹기에 적합하지 않고 특히 체질에 열이 없으면 배탈이 나기 쉽다. 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이 먹을 필요는 없다”며 쌍황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의약품 품귀현상이 발생한 것을 의식해 일반인의 임의복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같은 한약 치료 효과가 더욱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치료에 있어 핵심인 중증으로의 전이를 막는데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둥난대학교 부속병원 쳐유하이붜 부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치료에 있어 가장 어려운점에 대해 “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서 치사율을 낮추는 것이 관건이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 폐렴 환자는 조류 인플루엔자와 비교해 진행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또 종종 증상이 그렇게 강하지 않다. 첫 일 주일 간 좋았다가 갑자기 열흘 뒤엔 중증으로 발전하는 게 어려운 점”이라고 했다.
이어 “저희는 임상 관찰 외에 환자의 혈 산소 포화도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바이러스 치료가 또 관건이다. 몇몇 에이즈 치료약이 세포나 체외 실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복제를 지연시키는데 유효한 작용을 할 수 있어 주목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연화청온캡슐(连花清瘟胶囊)과 혈필정(血必净)주사제에 대한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2003년 SARS 유행시기에 국가특수승인 절차를 거쳐 개발돼 코로나바이러스에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 연화청온캡슐은 연교, 금음화, 자마황, 초고행인, 석고, 판람근, 관중, 어성초, 곽향, 대황, 홍경천, 박하뇌, 감초로 구성돼 있으며 유행성감기로 인한 발열(고열)과 근육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연화청온캡슐의 무작위 대조임상연구는 장보리, 중난산, 리란쥐안 원사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출처 : http://guba.eastmoney.com/news,002603,900787494.html).
중난산 원사 주도로 전국 60개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지정병원이 참여해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혈필정주사액은 홍화, 적작약, 천궁, 단삼, 당귀로 조성된 중성약으로 화어해독의 효과를 지니며 주로 발열, 천촉(喘促), 심계, 번조 등의 증상에 사용된다.
해당 연구는 지난해 9월 ‘Critical Care Medicine’에 게재된 ‘혈필정주사액의 중증 지역사회 획득 폐렴의 무작위 대조 시험’ 논문에 기초해 진행되고 있다(출처 : https: //www.thepaper.cn/newsDetail_forward_5740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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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상하이시, 중의약으로 신종 코로나환자 41명 치료
///부제 14명은 한약탕제, 27명은 중성약제제 투여…환자 치료결과 면밀히 관찰 중
///본문 중국 상하이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41명에게 중의약 치료를 적용했다고 밝혀 주목된다.
상하이 신화통신사에 따르면 상하이시 보건위원회는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환자 41명에게 중의약 치료를 적용했으며 14명은 한약탕제, 27명은 중성약제제를 투여했다고 밝혔다.
현재 상하이 시립보건소 임상센터의 중의사는 한약 치료 후 환자의 임상 증상을 면밀히 관찰 중이며 치료 효과에 따라 진단 및 치료 계획을 신속하게 평가,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중국 정부와 상하이시의 의료진 통합 배치 요구에 따라 상하이시 71명의 중의사가 우한에 투입된데 이어 또 다른 4명의 중의사가 우한으로 떠났다.
특히 상해시신형관장병독감염적폐염중의진료방안(시행)이 제정, 발표됐는데 이 계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들을 의학적 관찰기, 임상치료기, 회복기로 나눠 증상에 따른 약물 및 처방 제시하고 있다.
예를 들어 피로와 발열 증상이 나타난 의학적 관찰기에는 일정량의 금화청감과립, 연화청온교낭, 소풍해독교낭, 방풍통성환을 선택하도록 했다.
상해중의약대학부속서광의원 호흡과 장위 교수는 이 방안에서 권장되는 약물은 증상이 있는 사람들의 진단 및 치료를 위한 것이며 관련 증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권장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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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中 질병본부, 우한에 400병상 중의약 치료병원 지정
///부제 160여명 중의사가 신종 코로나 환자 200여명 치료 중
///부제 절강성, 신종 코로나 환자 67%에 중의약 치료 적용
///부제 우한 진인탄병원, 중의치료 받은 확진환자 8명 치료 퇴원 조치
///본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고위급 전문가이자 전 중국중의과학원장인 장보리 원사(천진중의대 총장)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질병본부가 우한에 400병상의 중의약치료병원을 지정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든 의료인력을 중의사로 배치해 160여명의 중의사가 환자 200여명을 치료 중이라는 것.
이는 과거 전염병 출현 때 없었던 조치로 중의약에 대한 중국 정부의 신뢰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장 원사에 따르면 중의약은 발열, 구토, 변비 등의 임상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키고 질병 제어 단계에서도 혈압안정, 혈중산소포화도 안정, 심폐신(心肺腎) 기능 유지 등에 유효성이 있다.
특히 생맥주사액, 삼부액, 삼보(안궁우황환, 자설단, 지보단) 등은 중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추고 병의 기간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환자에 대해서는 중약을 처방하고 자택 격리 및 관찰을 권유하고 있으며 확진환자의 경우 변증논치를 통해 구토, 설사, 흉민, 기촉 등 주요 증상의 치료와 인체면역력 증강에 초점을 맞춰 치료에 임하고 있다(출처:http://www.kangmei.com.cn/index.php?m=content&c=index&a=show&catid=314&id=3576, https://news.sina.cn/2020-01-31/detail-iimxyqvy9306741.d.html?vt=4&pos=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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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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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폐렴 진료방안(제4판)’에 담긴 중의치료 방안은?
///부제 의학관찰기·임상치료기로 구분하고 임상표현별 추천 맞춤형 처방 및 제제 제시
///본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진료 경험이 쌓이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폐렴 진료방안(제3판)’을 수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폐렴 진료방안(제4판)’을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이번 진료방안(4판)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잠복기는 일반적으로 3~7일이며 최대 14일을 넘지 못한다.
주요 증상은 발열, 기력저하, 마른기침 등이며 일부는 코막힘, 콧물,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중증 환자의 경우 일주일 뒤에 호흡곤란이 나타나며 심해질 경우 급성호흡 혼란 증후군, 패혈증 쇼크, metabolic acidosis와 응고 기능 장애(coagulation dysfunction)가 나타난다.
중증과 위중한 환자에게서 약간의 체온 상승이 있거나 심한 경우 뚜렷한 발열이 없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일부 환자는 증상이 비교적 경미해 아무런 발열 없이 일주일 후에 회복되는 경우도 많으며 지금까지의 치료 결과를 통해 볼 때 대부분의 환자들은 예후가 양호한 편이다.
어린이는 상대적으로 증상이 경미하나 일부 환자는 병세가 위중하며 사망한 환자들은 노인과 만성 기저질환이 있었던 환자가 많다.
특히 이 진료방안(4판)에서는 이 질환이 중의학에서 역병의 범주에 속하고 疫戾之氣에 감수돼 발생하며 각 지역의 病情에 근거해 지리적 및 기후 특징에 따라 병의 정황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본 진료방안에서 제시하는 변증론치를 참고해 치료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중의치료에서는 크게 의학관찰기, 임상치료기로 구분하고 관찰기는 다시 2개의 임상표현에 따라, 임상치료기는 초기, 중기, 중증기, 회복기 단계로 나눠 각각에 맞는 중성약을 추천하고 있다.
먼저 의학관찰기에서 소화장애를 동반한 무력감을 호소할 경우 곽향정기캡슐(藿香正氣膠囊)을, 발열을 동반한 무력감을 호소하는 환자에는 금화청감과립(金花清感顆粒), 연화청온캡슐(連花清瘟膠囊), 소풍해독캡슐(疏風解毒膠囊), 방풍통성환(防風通聖丸)을 추천한다.
임상치료기 중 초기는 한습욱폐(寒湿郁肺)로 오한, 발열 혹은 열이 없다.
마른기침, 인후 건조, 무력감, 가슴 답답함, 체기 혹은 구역질, 변은 묽으며 설질(舌質)은 담색(淡) 혹은 담홍색(淡紅)이고 태(苔)는 백니(白膩), 맥(脈)은 유맥(濡脈)을 보인다.
추천처방은 蒼朮(창출) 15g, 陳皮(진피) 10g, 厚朴(후박) 10g, 藿香(곽향) 10g, 草果(초과) 6g, 生麻黃(생마황) 6g, 羌活(강활) 10g, 生薑(생강) 10g, 檳郎(빈랑) 10g이다.
중기는 역독폐폐(疫毒闭肺)로 전신 발열 혹은 한열이 교차하며 가래가 적은 기침 혹은 약간의 누런 가래, 복부팽만과 변비, 가슴이 답답해 호흡이 빨라지고, 기침으로 숨이 차며 움직이면 숨쉬기가 힘들어진다.
설질은 홍(紅)하고 태는 황니(黃膩) 혹은 황조(黃燥)하며 맥은 활삭맥(滑数脈)을 보인다.
추천 처방은 杏仁(행인) 10g, 生石膏(생석고) 30g, 瓜蔞(과루) 30g, 生大黃(생대황) 6g(後下)(후하), 生麻黃(생마황) 6g, 炙麻黃(자마황) 6g, 葶藶子(정력자) 10g, 桃仁(도인) 10g, 草果(초과) 6g, 檳郎(빈랑) 10g, 蒼朮(창출) 10g이고 추천제제는 희염평주사제(喜炎平注射劑)와 혈필정주사제(血必淨注射劑)다.
중증기는 내폐외탈(内闭外脱)로 호흡곤란, 움직일 때마다 숨이 차거나 보조기구를 통해 숨을 쉬어야 하며 정신 혼미를 동반하고 번조(烦躁),사지가 냉하며 땀이 난다.
설질은 자음(紫暗)이고 태는 후니(厚膩)하거나 조(燥)하며 맥은 浮大無根(부맥이 크게 잡히나 뿌리가 없다)이다.
추천 처방은 人蔘(인삼) 15g, 黑順片(흑순편) 10g(先煎), 山茱萸(산수유) 15g 또는 소합향환(蘇合香丸) 혹은 안궁우황환(安宮牛黃丸)을 송복(送服)하도록 한다.
추천 제제는 혈필정주사액(血必淨注射液), 삼부주사액(參附注射液), 생맥주사액(生脈注射液)이다.
회복기는 폐비기허(肺脾氣虚)로 호흡이 짧고, 무력감, 음식물 섭취가 어렵고 토하며 복부팽만으로 인한 불편감, 대변을 볼 때 힘이 없고 무르며 상쾌하지 않다. 설은 담반(淡胖)하고 태는 백니(白膩)다. 추천 처방은 法半夏(법반하) 9g, 陳皮(진피) 10g, 黨蔘(당삼) 15g, 炙黃芪(자황기) 30g, 茯苓(복령) 15g, 藿香(곽향) 10g, 砂仁(사인) 6g(後下)이다.
///끝
///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中, 전통의학 활용해 신종 코로나 예방과 치료 나서
///부제 중국과학원 약물연구소, 호장·산두근 등 한약재 효능 검사 실시
///부제 北도 자체 개발한 ‘우엉 항바이러스 물약’ 사용
///본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아직 명확한 치료법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중국에서는 현지에 중의사를 파견해 중의치료지침을 만들어 중의약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효과가 기대되는 한약재의 임상시험을 통한 효능 검증에 나서고 있다.
중국은 지난 사스(SARS) 사태에서 중의약의 예방 및 치료 효과를 직접 경험한 이후 국가 방역시스템에 중의약을 포함시켰다.
WHO 보고서(SARS치료사례)는 한의·양의 협진의 효과가 양방 단독치료보다 효과가 좋았다고 밝히며 공공 보건상의 비상사태 관리 시 협진을 권고하고 있다.
이 보고서는 12개 임상연구를 근거로 한의치료가 △의료종사자의 SARS 감염억제 △임상증상의 개선 △폐의 염증 감소 △산소포화도 개선 △면역기능 활성화 △스테로이드 사용 감소 △사망률 감소 등에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홍콩중국대학 중의학연구소의 ‘한약처방의 SARS전파 억제효과 연구’에 따르면 사스를 진료한 병원 의료진 중 한약복용을 원하는 의료진과 나머지 의료진의 사스 발병율을 비교(코호트)한 결과 한약복용 의료진의 발병율은 0%였고 비복용 의료진의 발병률은 0.4%로 조사됐다.
이후 중국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국가위생및계획생육위원회가 선제적으로 주요 증상에 따른 한약 처방을 포함한 ‘메르스 진료지침’을 발표했다.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발생하자 우한에 파견된 중의사들은 국가중의약관리국의 통제를 받으며 한약 치료를 시작했고 중의진료지침 초안을 마련했다.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진료 방안(제3판)’에 포함됐다.
그 후에 파견된 중의사들은 100건 이상의 케이스를 관찰함으로써 중의진료지침을 개정했고 이는 최근 발표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진료방안(제4판)’에 반영돼 배포됐다.
북한 역시 자체 개발한 ‘우엉 항바이러스 물약’ 등을 처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달 28일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우리나라에 흔한 약재를 가지고 만든 우엉 항바이러스 물약을 비롯해 항바이러스제들을 많이 생산하기 위한 전투를 벌리고 있다”며 “이에 맞게 해당 단위들에서는 필요한 약물들을 공급하기 위한 조직사업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2016년 북한이 개발했다고 전해진 ‘우엉 항바이러스제’는 호흡기 바이러스 치료제로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의학대학과 의학과학원 약학연구소, 국가미생물검정소의 과학자, 전문가 등이 수년 동안 연구해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엉 항바이러스제’가 종류에 관계없이 홍역이나 감기를 비롯한 여러 가지 바이러스성 전염병을 예방하는데 임상시험 결과 호흡기성 전염병에 대한 치료율이 90%에 달하고 부작용도 적다는 게 북한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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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맥진기의 임상 활용성 높여줄 컨텐츠 개발 중요”
///부제 보험 수가개선, 한방건강검진사업 등 장비사용 활성화 필요
///부제 정부, 제품개발-실증지원-시장진출지원-제품개선지원 계획
///부제 제10차 한의약 보건정책포럼 개최
///본문 최근 맥진기 국제표준 마련을 시작으로 우수 한의의료기기 제품들이 세계전통의약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5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남인순 국회의원실이 주최하고 한국한의약진흥원 주관으로 ‘맥진기 국제표준을 활용한 산업화 전략’을 주제로 한 제10차 한의약 보건정책 포럼이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맥진기 국제표준 추진경과(대요메디(주) 강희정 대표이사) △맥진기 미래표준을 위한 과제(한국한의학연구원 김재욱 책임연구원)에 대해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맥진기 국제표준(ISO 18615) 제정을 주도한 대요메디(주) 강희정 대표이사는 7년간의 경과를 설명한 후 “맥진기 국제표준으로 국제시장 진출이 용이해지고 우리나라 제품이 세계 시장에 진출함에 있어 훨씬 우위에 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객관화, 표준화된 장비 사용으로 진단 빅데이터를 구축해 한의산업의 신뢰를 향상시키고 이는 산업 발전과 매출증대, 고용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강 대표이사는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국제시장보다 오히려 국내 시장이 녹록치 않다. 산업구조 개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국내에서는 보험적용이 되지 않은 제품은 시장에서 수용되기 어렵고 현재 한의학 진단정보 구축도 미흡한 상황이다. 표준장비를 활용한 의료행위의 재평가를 통해 별도의 행위명, 수가개선과 한방건강검진 사업 등 장비사용 활성화를 통한 국내 시장 활로 개척이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개발한 맥진기와 향후 개발 방향에 대해 설명한 김재욱 책임연구원은 임상적 유효성이 확보된 맥진지수는 산·학·연·병 맥진 연구회를 활성화해 신의료기술 및 보험수가 창출을 통해 병원용 및 ICT 헬스케어 핵심 콘텐츠화하는 한편 정맥타동법과 같이 새로 제안된 맥파기술은 향후 심화 기술 개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한국 내에서는 건강보험 수가, 신의료기술 등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중국이 발빠르게 따라오고 있는 상황에서 측정기기만 중국에 들어간다면 바로 카피돼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 그래서 컨텐츠 연구가 중요하다. 하드웨어개발은 스마트 헬스케어로 나갈 것이고 컨텐츠에 초점 맞춰 임상 연구를 진행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진 토론에 참여한 토론자들은 임상 활용성을 담보할 수 있어야 국내 시장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는데 견해를 같이 했다.
대한한의진단학회 남동현 총무이사는 “ISO TC249회의는 전쟁터나 다름없다. 우리나라에 가장 큰 위협적 요소는 전통의학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으로, 중국과 같은 전략을 사용해서는 결코 이길 수 없다”며 “근거에 기반한 전문가들의 합의 도출 전략으로 국제표준을 마련했지만 다음단계에서는 지엽적인 요소에 대한 표준화가 진행될텐데 지금까지 우리가 사용한 전략이 계속 통할 것인지 낙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남 총무이사는 “정부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마스터플랜을 잘 세워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남 총무이사는 “국제표준질병사인분류 11의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전통의학 진단코드가 포함된 것으로 2022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라며 “그동안 도구가 없어 기준을 설정할 수 없었는데 이제 도구가 마련됐으니 현시점의 맥진기산업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문제가 감별진단 기준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원광대학교 경혈학교실 김재효 교수는 “맥진기 표준화됐다고 바로 수요로 이어지지 않는다. 표준화된 의료기기 기반으로 만들어진 데이터들을 한의사가 사용하는 것이 임상 현장에서 얼마나 적합한지 인식할 수 있을 때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 그 방향은 환자 안전과 치료의 유효성 검증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며 “수가가 먼저 만들어져야 시장에 들어갈 수 있다고만 하기보다 일회용부항컵과 같이 사용해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준 다음 사용이 활성화돼 수가가 만들어지도록 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고 장기적인 시장 확보를 위해서는 교육영역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의생태연구소 박경숙 소장은 “산업화라고 하면 산업기술이 임상에서 많이 쓰이고 임상에서 생산되는 데이터가 다시 산업기술 발전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돼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한의사 쓰는 진단기기 보유율 자체가 낮다. 그 이유는 재현성이 낮다, 유의성이 없다, 정확도가 떨어진다 이런 얘기가 많았다”며 “임상가 입장에서 보면 의료기기 자체는 데이터에 한정이 있고 그렇다면 맥진기가 어디에 유용하다는 한정이 지어져야 한다. 맥진기를 통해 어떠한 것이 스크리닝되는지가 나와야 한다. 이러한 기준을 설정해주는 역할을 진단학회에서 해줘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손준호 한의기술R&D1팀장은 “의료기기의 정확도를 높이고 새로운 적응증이 발굴되려면 먼저 임상연구가 활성화돼야 하고 세계전통의약시장을 대상으로 마케팅할 수 있는 홍보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종합적인 건강상태를 알 수 있는 기기로 발전한다면 맥진기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대한한의사협회 최문석 부회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최 부회장은 “국제표준으로 기초를 세웠다면 이제 임상적 해석을 더 많이 추가해 알맹이를 채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아직 부족한 한의계의 연구인력과 인프라에 정부 지원이 있어야 산업화도 탄력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중국에 가보면 다양한 기기를 임상에 활용하고 있고 선진국 역시 보완대체의학에 집중투자 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예전보다 의료기기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는 만큼 수가현실화와 더불어 정부에서 산업화 전략 및 R&D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 김주영 과장은 “한의약의 과학화, 표준화에 있어 보장성 강화도 중요하지만 의료기기 육성 방안 역시 고민 중이고 선도적으로 가야할 부분이 진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한국이 주도해 하나의 성공모델이 나온 만큼 앞으로 제2, 제3의 국제표준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김 과장은 이와 함께 한의의료기기 발전을 위한 4단계 지원계획을 제시했다.
먼저 실제 임상 한의사와 환자의 수요에 맞는 신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두 번째로는 이렇게 개발된 의료기기에 대한 실증지원을, 세 번째는 실증을 거친 우수기기를 발굴해 시장진출을 지원하며 네번째는 한의빅데이터를 통한 제품 개선 지원을 통해 순환형 발전구조를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포럼에 앞서 남인순 국회의원은 “핵심기술인 맥진은 전통적으로 손가락으로 해왔지만 국제표준이 제정돼 객관화 표준화할 수 있는 정밀한의학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이응세 원장은 “지난 1월6일 국제표준인 ISO18615가 제정되는 성과를 거둬 우리나라가 명실공히 맥진기의 국제표준을 주도하는 국가로서 한의진단 글로벌시장을 선점할 유리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된 만큼 한의 진단기기가 한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보건복지부 이창준 국장은 “한의약이 지금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보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성을 확대해야 하고 국민이 우려하는 안전성 효과성 부분에 있어서도 현대적으로 과학화하는 노력이 요구되는데 한의학이 국제적으로도 위상을 갖추는 노력을 통해 한단계 한단계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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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6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전염병 관리 ‘한·양방 협진 진료기구’ 설치 제안
///부제 “첩약보험 시범사업 첫 단추 잘끼워 최적안 도출해야”
///부제 명예회장협의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한의진료지침 제시
///부제 “인체 면역기능과 자연치유력 높여 바이러스 감염성 질환 극복”
///본문 대한한의사협회 명예회장협의회(회장 서관석)는 지난 1일 세종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하는 입장 발표와 더불어 첩약보험, 현대의료기기 사용 활성화 등 회원들의 권익신장과 한의약 발전을 위한 제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회의에서 서관석 회장은 “추나요법이 건강보험화되면서 한의약이 제도권 의료로 발전되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첩약보험 시범사업 역시 회원과 국민에게 모두 실익이 될 수 있으려면 첫 단추를 잘 끼워야 하는 만큼 미비점을 철저하게 점검하여 최적의 안을 도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변정환 회장은 “아직도 양방 대형병원에 가보면 한약을 복용하면 간수치가 올라간다는 등 한의약에 대한 폄훼가 지속되고 있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반박자료를 지속적으로 발표하여 국민의 인식을 바꾸는 일에 소홀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또 차봉오 회장은 “한약재를 기반으로 한 관련 의약품이 숱하게 개발돼도 현실적으로 한의의료기관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한계를 지니고 있는데, 이는 한의의료 영역 확장을 위해서도 반드시 개선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조용안 회장은 “한의약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선 중장기적인 로드맵을 갖고 접근해야 하며, 이를 위해 과거에 제작됐던 백서를 기반으로 현실에 맞게 수정 보완을 통해 미래 한의약의 모습이 어떠해야 할지를 정확히 예측하고, 그 방향으로 나가기 위한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밝혔다.
최환영 회장은 “사스,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등 수년에 걸쳐 한번씩 나타나는 이 같은 위기 상황이 한의계로서는 오히려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기에 중앙회와 지부, 한의학회, 대학가 등 범한의계가 적극 나서 이에 대한 분명한 입장 발표를 통해 한의약으로 충분히 대처 가능하다는 점을 인지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 참석한 방대건 한의협 수석부회장은 추나요법 급여화, 현대의료기기 사용 활성화, 첩약보험 시범사업, 한의약 공공의료 확대 등 한의약을 제도권 의학으로서 발돋움시키기 위한 중앙회의 각종 핵심 사업을 상세히 소개하며, 명예회장단의 조언과 협력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한 명예회장협의회의 입장도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를 치유할 수 있는 길은 인체 면역세포의 면역기능과 자연치유력을 높여 바이러스 감염성 질환을 극복하는 것이 중요하며, 한의학은 병원체를 쫒는 학문이 아니라 인체의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인 생명력의 건강한 유지 관리 증진을 목적으로 체계화되어 있어 어떤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이겨낼 수 있는 노하우가 있는 학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신종 코로나 등 각종 외감성 질환도 한의학 상한론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으며 특히 고위험군으로 여겨지는 소음병, 궐음병 범주의 환자들은 해열 위주 치료를 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이 같은 질환에 대한 ‘한의진료지침’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명예회장협의회에서 제시한 ‘한의진료지침’에는 독감이나 유행성 전염병에 노출되거나 조금이라도 유사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는 일정기간 자가 격리하며, 평상시 과로를 피하고 체온 유지관리와 영양섭생 관리로 면역 기능과 자연치유 기능의 훼손을 최소화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단골 한의사 주치의에게 현 상태의 제증상을 소상히 설명하고 한의약적인 체온유지 관리법과 식이지도 및 섭생관리에 대해 지도받을 것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환자의 체질이나 과거병력을 잘 아는 단골한의사는 각자의 판단에 따라 한약이 필요하다고 생각 되는 경우 3일분 정도를 무료 투약하는 방안도 담았다.
또 한약 투약 후 1, 2일 경과 후 정상 체온을 유지하고, 제증상이 완화되면 후유증 관리에 따른 2차 진료를 받는 것을 비롯해 중앙회, 시도지부, 학계 등 범한의계가 나서 이 같은 진료지침을 국민에게 알릴 수 있는 합동 기자회견 및 국내외 각계 언론 매체에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정부도 근본적으로 인체의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바이러스 전염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국민의 건강을 유지 증진 시키는 방법이라는 판단아래 한의의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데 조금도 주저함이 없어야 할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정부가 관리하고 있는 특정격리환자 등의 고위험군 환자들에 대한 별도의 한·양방 협진 진료기구 설치를 통한 환자관리 방안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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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의생태계연구소, 사스·메르스·신종 코로나 중의처방 비교
///부제 장춘중의약대학부속병원 처방, 고위험군을 한습과 온열 상태로 구분
///부제 예방차원에서 한습 치료하는 한약재 이용한 차 권장
///본문 한의생태계연구소가 사스, 메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중의처방을 비교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특징을 살펴본 자료를 공유해 주목된다.
이 자료에서는 사스의 주의학 진료지침, 중국의 메르스 진료지침(2015년 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장춘중의약대학부속병원 처방을 기준으로 비교했다.
장춘중의약대학부속병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처방은 중국에서 발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진료 방안(4판)과 비교해 환자군을 좀 더 자세하게 돼 있는데 고위험군을 한습의 상태와 온열의 상태로 구분한다.
또 우한 지역이 춥고 습한 특징을 갖고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병정 또한 초기 한습의 상황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예방차원에서 한습을 치료하는 한약재를 이용한 차를 권장하고 있다.
이를 사스, 메르스와 비교해 보면 사스와 메르스의 경우 초기에 풍열, 열독의 온병 병정을 나타내 초기 처방에서 주로 온병처방을 사용하다 허해지면 보하는 처방을 사용해 치료했다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한습을 치료하는 처방을 우선 사용해 사스, 메르스와 다른 병정의 상태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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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8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폭탄 던지고, 군의로 활약하고…독립운동가 ‘한의사’ 재조명
///부제 KBS-1TV 다큐세상, 한의사 출신 독립운동가의 삶 심층 소개
///본문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 총독에게 폭탄을 던지고, 군의로 활동하거나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하는 등 독립운동에 참여한 한의사의 활약이 지난달 31일 상세히 소개됐다.
KBS-1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다큐세상의 ‘독립운동의 숨은 영웅들, 한의사’ 편은 일제에 맞서 독립운동에 헌신한 강우규·신홍균·허발 선생 등 한의사 3인의 삶을 추적하고 업적을 기리는 내용을 방영했다.
고향과 만주에서 한의사로 활동한 강우규 선생은 한일합방 이후 망명한 중국 길림성 유하현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2대 국무총리를 지낸 이동휘를 만난 뒤 독립운동을 결심했다. 이후 100여 가구가 사는 벽촌을 한인마을로 개척하고 광동학교를 세우며 교육에도 헌신했다.
1919년 9월에는 65세의 고령에도 불구, 서울역에서 제3대 조선총독인 사이토 마코토에게 폭탄을 투척해 제2의 3·1운동을 일으키자는 목소리에 도화선이 됐다. 이후 그의 행적이 알려져 사형을 받게 됐을 때에도 그는 아들에게 “내가 죽어서 청년들의 가슴에 조그마한 충격이라도 줄 수 있다면 그것은 내가 소원하는 일이다”라는 의연한 유언을 남겼다. 강우규 선생은 의거 100주년인 지난해 전쟁기념관 3월 호국인물로 선정됐다.
강우규 선생의 공적에 대해 러시아 우스리스크의 이바짐 고려인 민족문화자치회 부회장은 “모든 한국인들이 고향인 한반도를 해방시키는 꿈을 꿨다. 홍범도·이상설·최재형·안중근·강우규 등 많은 혁명가들이 한국의 해방을 위해 연해주에서 목숨을 바쳤다”며 “강우규는 조선총독부 총독으로 부임해 온 사이토 마코토를 저격해서 실패했지만 그는 안중근의 공로와 같은 것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독립군 3대 대첩 중 대전자령 전투에서 한의사인 신홍균 선생은 군의관으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1911년 일제의 탄압을 피해 중국 봉천성 장백현에 정착한 신홍균 선생은 한의원을 경영하면서 독립운동가이자 신종교 ‘원종’ 창립자인 김중건 선생과 인연을 맺는다. 이후 신홍균 선생은 ‘신흘’로 개명하고 군의관으로 대전자령 전투에 참여했다. 전투 중 폭우로 식량이 부족해지자 신홍균 선생은 매복한 지역에서 서식하는 식용 버섯을 발견해 군량으로 제공, 이 버섯을 먹고 버틴 독립군 500여 명과 중국인들은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전투를 마친 신홍균 선생은 중국 무단장시로 옮건 거처에서 어려운 이웃을 치료하고 도우며 지냈지만, 해방 후 가족과 고국에 돌아가지 못한 채 1948년 작고했다. 신홍균 선생의 후손인 한의사 신민식 원장은 “전투에 참여한 부상당한 동료와 독립군들을 치료하는 마음은 결국 긍휼지심”이라며 “그 마음으로 후손들도 환자를 치료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저항 시인 이육사의 외삼촌이자 한의사였던 허발 선생은 당시 의병장으로 명망이 높았던 왕산 허위 선생을 도와 독립운동에 헌신하면서 독립자금과 군자금을 조달했다.
허위 선생이 순국한 후 만주로 망명한 허발 선생은 자신의 한의원을 독립군 기지로 활용하고, 만주의 한인 교포들에게 군사 훈련을 하는 등 독립운동에 적극 참여했다. 당시 신문인 매일신보 1921년 5월 13일자에는 허위 선생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독립운동 지원을 위해 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했다는 내용이 보도되기도 했다.
허발의 딸이 낸 회고록을 보면 자신의 아버지 한의원이 독립운동가 이시영 선생 등 독립운동가들이 다녀가고, 회의를 하거나 연락을 하는 기지 역할을 하기도 했다.
허발의 독립운동은 사촌 이육사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이육사 선생의 후손 이승환 씨는 “이육사 선생이 쓴 ‘수부선행(水浮船行)’은 독립운동을 하는 자신과 자신을 지원하는 외삼촌의 관계를 배와 물에 비유해 적은 글귀”라고 설명했다.
日, 민족정신 깃든 한의학 말살 정책 시행
한의사들이 이 같은 투쟁에 나선 건 일제의 한의학 말살 정책과 관련이 있다.
일제는 우리민족의 정신과 문화를 말살하기 위해 1906년 대한제국 관립병원인 광제원에서 진료하는 한의사들을 축출하고 전권을 장악했다. 1913년 11월에는 조선총독령 제2호를 발표하고 한의사에 한해 5년 동안만 기한이 정해진 면허를 신청할 수 있게 하는 등 한의학을 탄압했다.
박윤재 경희대 사학과 교수는 “한시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한 면허는 면허를 받자마자 평생 동안 활동할 수 있는 면허와 다르다”며 “1913년 의생규칙이 반포되면서 대략 5800명 정도 한의사가 면허를 받지만 1942년 정도가 되면 면허를 받은 한의사 수가 3600명 정도로 줄어든다. 한의학은 자연스럽게 식민지 시기를 거치면서 도태될 수밖에 없는 법적인 조치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또 “식민지를 거치면서 한의학은 아팠다. 일종의 성장통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아이가 아프면서 커나가듯이 한의학이 식민지 시기에 고통을 극복하면서 성장해 나갔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방송에 앞서 대한한의사협회는 “위대한 독립운동가이자 한의사인 강우규, 신홍균, 허발 선생의 충절과 기개, 뜨거운 애국심과 숭고한 희생정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는 것에 큰 기쁨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3인의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보건의료계에서 아직도 청산되지 않고 있는 일제의 잔재를 말끔히 씻어내고, 한의학이 중심이 되어 진정한 통합의료를 구현함으로써 진료에 있어서 한의사의 역할에 제약을 없애는데 회무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끝
///시작
///면 10, 11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양약 병용투여시 주의할 점은?
///부제 ‘한약·양약 병용투여 관련 연구결과와 바람직한 한의임상적용’ 세미나
///부제 병용투여, 약물 양 줄여 부작용·내성 가능성 낮추지만 예상 못한 부작용 우려
///부제 병용투여시 특정 성분 과량함유 한약재 성분 반감기 등 별도 체크 필요
///본문 한·양약 병용투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2일 공간모아에서 ‘한약·양약 병용투여 관련 연구결과와 바람직한 한의임상적용’을 주제로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약물의 작용과 병용투여시 고려사항(동아대학교 의약생명공학과 김동현 교수) △약물대사 중심의 한약·양약 약물상호작용(한국한의학연구원 한약연구부 하혜경 책임연구원)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 이번 세미나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도 불구하고 준비된 자리가 부족할 만큼 많은 한의사들이 참여해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동현 교수에 따르면 약물 병용의 장점은 기전이 비슷한 두 약물을 섞어 사용함으로서 각 약물의 양을 줄여 부작용과 내성 발생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데 있다.
반면 단점은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것.
따라서 연구와 경험을 바탕으로 처방하고 있지만 실제로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자료가 있어야 한다.
약물-약물 상호작용 유형에는 효능의 중복, 기전의 대립(길항작용), 흡수·대사 및 배설 간섭에 따른 약효의 변경(약동학적 관점에서의 다양한 변형)이 있다.
먼저 효능의 중복은 다른 의사의 처방 내용을 알 수 없는 의사가 의도치 않게 유사한 약물을 처방함으로서 나타나는데 한약을 처방할 때 주의할 부분은 △생강함유 처방+항응고제(혈액응고 지연), 혈당강하제(저혈당 초래), 고혈압약(저혈압 초래) △인삼 함유 처방+카페인(과도한 초조함, 고혈압 위험) △당귀·황기·감초·단삼·포공영·황금·익모초·산사·백지·팔각회향·아위·정향유·생강·마늘·은행잎·curcumin 등+heparin·warfarin·tirofiban·aspirin·clopidogrel(출혈 가능성 높임) △에페드린이 든 한약 및 한약제제+강심제 약물(양지황, digoxin 등 강심제 독성 증가) △에페드린을 함유한 한약 및 한약제제+기관지천식에 사용하는 aminophylline(독성 1~3배 증가) △에페드린을 함유한 한약 및 한약제제+carboxypolymethylene·glibenclamide 등 항우울제 하나인 MAO억제제(독성 유발 가능) △탄닌 성분이 있는 가자·오배자·지유 등과 이들을 함유하는 한약제제+tetracycline·rifampicin·chlorpromazine·isoniazid·erythromycin estolate 등 간독성 가지는 양약 △각종 약주 등 에탄올을 함유하는 한약제제+chlorpheniramine과 같은 항히스타민류 약(중추신경계통에 대한 억제 증가돼 수면장애·피로 등 유발) 등이 있다.
작용이 대립하는 두 약물이 상호작용을 통해 약물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기전 대립’에서 주의할 부분은 △감초 함유 처방+고혈압약(혈압조절 실패)△인삼·영하구기자·다엽 등+warfarin(혈전 가능성 높임) △에페드린이 든 한약 및 한약제제+chlorpromazine·phenobarbital 등 진정최면약(약효 감소) △지실+phentolamine 등 α-수용체 차단제(약효 감소) △Glucocorticoid 성분 함유한 녹용·적하수오·감초·인삼 등+tolbutamide·phenformin·insulin
등 혈당강하제 △여로+혈압강하제 등이다.
약동학적 관점에서 흡수에 대한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는 △제산제-알칼로이드 함유 한약 흡수 증가(부자 독성 증대 등) △대황 함유 한약 및 한약제제+금속이온 함유 양약(소화관 침전 형성돼 약효 소실) △오매·산사+제산제 △호장·편축·사계청·황약자·대금전초·마편초·오배자·지유·가자·석류피·대황·산수유·목과·금앵자·계내금 및 황련상청환·육미지황탕 등 탄닌을 비교적 많이 함유한 한약 및 한약제제+펩신제제·디아스타아제·multienzyme 등 소화 효소류 약물(위장 흡수 어렵게 하고 소화불량, 식욕부진 등 증상 유발) △탄닌을 많이 함유한 한약 및 한약제제+진통제·chlorphenamine 등(침전물 생성시켜 체내흡수 저해) △탄닌을 비교적 많이 함유한 한약 및 한약제제+tetracycline류 항생제 및 erythromycin·rifampicin·griseofulvin·nystatin·lincomycin·clindamycin·neomycin·ampicillin(탄닌산염 침전물 생성시켜 체내흡수 저해) △탄닌을 비교적 많이 함유한 한약 및 한약제제+ephedrine·berberine·strychnine·quinine·reserpine·atropin류 약물(탄닌산염 침전물 생성시켜 체내흡수 저해) △Scopolamine과 atropin+금속이온 가진 석고(침전 혹은 변색반응 유발, 체내흡수 저해) 등이 있다.
간 대사에 대한 상호작용을 일으키는 경우는 △각종 약주 등 에탄올을 함유하는 한약제제+imipramine·amitriptyline·clomipramine·doxepin 등 항우울제(양약의 대사 촉진) △각종 약주 등 에탄올을 함유하는 한약제제+에탄올대사를 억제하는 chlorpromazine·perphenazine·fluphenazine·trifluoperazine 등 pheno
thiazine류 약 등이 해당된다.
김 교수는 “모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양의에서 한약을 먹지 말라고 하는 측면이 있다. 이들을 설득하려면 연구기관에서 많이 연구해 자료를 지속적으로 보여줄 수밖에 없다. 이를 통해 한의·양의가 서로 이해를 바탕으로 얘기해 나간다면 협업이 가능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혜경 책임연구원은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약-양약간 약물 상호작용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하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병용약은 각각의 약에 대한 약물의 흡수나 대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이 적당한데 한약은 성분이 많아 어떠한 영향을 어떻게 주는지 현재는 알 수 없는 상황으로 성분 하나하나에 대해 확인할 수 없으니 양약에 한약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 병용이 우려되는 부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또 단일 약재가 어떠한 효소에 영향이 있었다 하더라고 처방으로 들어가면 본래 단미가 가졌던 약효들이 상쇄돼 나타나지 않기도 하고 처방에서 주약이 20%를 넘는 경우가 드물어 한약처방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약처방의 약물대사효소 활성저해율 평가 연구결과 황련해독탕은 CYP2D6를, 갈근탕은 CYP2E1을, 소시호탕은 CYP2C19를, 자음강화탕은 CYP2D6 억제율이 높았다.
갈근탕과 종합감기약(OTC)의 약물상호작용을 분석한 결과 아세트아미노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는 처방에 대한 독성을 확인하는 연구(한약 처방 13주 반복투여)도 진행하고 있는데 간 조직 내 CYP450s 발현 변화는 살펴본 결과 소청룡탕은 흰쥐 암·수 모두 ≤5000mg/kg/day 용량에서 간 조직내 CYP1A2, 2C11, 2E1, 3A1, 3A2, 4A1의 유전자 발현 변화가 없었으며 암·수 모두에서 CYP2B1/2 발현이, 수컷 흰쥐에서만 CYP1A1 발현이 증가했다.
귀비탕은 수컷 흰쥐에서 5000mg/kg/day투여 시 간 조직 내 CYP1A1, 1A2, 2B1/2, 2C11, 2E1, 3A1, 3A2, 4A1의 발현 변화가 없었으며 암컷 흰쥐에서 CYP1A2와 CYP2B1/2의 유전자 발현이 증가했다.
담배연기는 흰쥐에서 CYP1A1과 2B1/2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만큼 소시호탕이나 귀비탕을 흡연자에게 처방할 경우 CYP1A1과 2B1/2의 과발현 유발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하 책임연구원은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발간한 ‘과학적 근거의 표준한약처방(2018)’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여기에 수록된 52개 처방은 한의과대학 방제학교과서 193개 처방, 국민건강보험급여 56개 처방, 보건복지부 고시 한약제조지침서 100개 처방, 한방의료기관 다빈도 처방 이용조사결과 29개 처방, 처방이론 구성상 기본적인 20개 처방 등을 종합 분석해 선정한 것으로 기본 한약처방에 대한 기원, 역대 구성 약재 및 용량변화, 구성성분의 구조식, 성분 정량법, 세포 및 동물 실험을 통한 약리작용, 합성의약품과 한약처방 상호작용, 독성, 증례에서 임상시험 및 부작용까지 3700여편의 참고자료를 수록했다.
이는 OASIS(전통의학 정보포털, https://oasis.kiom.re.kr)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한약처방 뿐만 아니라 한약제제에 대한 내용도 담고 있으며 관련 내용은 매년 업데이트되고 있다.
하 책임연구원은 “기존 치료방법에 더해 치료를 극대화하고자 통합의학이 대두되면서 전통의약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2009년 의료법 개정으로 한약과 기존의약품 병용투여 가능성이 증가했으나 병용 가이드라인이 없어 협진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체계적인 한약-양약간 약물상호작용 근거자료를 통한 병용지침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개인 단위의 산발적 연구보다 체계적인 국가주도의 연구지원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의 좌장을 맡은 대한한의사협회 송미덕 부회장은 “의료정보가 다 공개되고 있고 향후 첩약이 건강보험 급여에 들어가게 됐을 때 한약과 양약의 병용투여에 대한 연구를 임상한의사가 어떻게 받아들여 임상에 반영해야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할 때”라며 “앞으로 이러한 기회를 연중 수시로 제공하고 가능하다면 온라인 서비스도 고려해볼 생각인 만큼 많은 성원 바란다”고 했다.
공동 좌장을 맡은 윤성중 한의사는 “중국의 경우 중서약 병용 자료가 많이 나오고 있다. 마황, 부자, 시호, 인삼 등은 약물 상호작용에 있어 신경을 써야하는 약재로 처방할 때 특정 성분이 과량함유된 약재는 성분의 반감기 등을 따로 체크해 양약 등 약물상호작용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
///시작
///면 12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최혁용 회장 “국가 방역체계에 한의약 참여해야”
///부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한의약 참여 재차 강조
///부제 “사스 이후 中정부도 코로나 치료에 중의약 적극 활용”
///부제 “한의약 참여 위해 의료체계 바뀌어야…우리 스스로부터 바꾸자”
///본문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은 지난 5일 대전 동구 청소년자연수련원에서 열린 ‘2020 전한련(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 연합) 겨울학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있어 한의약 참여를 재차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한의협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한의약치료 참여 제안’ 긴급기자회견 이후 일주일 만에 국가 방역체계에 있어 한의약 참여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설명한 것이다.
최 회장은 이날 전한련 학생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지난 2002년 겨울 중국 광동성에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이 발병했다. 사스를 처음 발견했을 때 사람들은 괴질이라 불렀다”면서 “그때 중국 정부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가능한 모든 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해 사스를 치료했다. 당시 중국의사들이 활용한 지식, 경험 안에는 중의학도 포함돼 있었다”고 운을 뗐다.
2002년 사스, 중의약 병행치료 효과 입증
이어 “이들은 제일 먼저 광범위한 항생제를 썼고, 그 다음으로는 고농도의 스테로이드를 썼다. 그 다음에는 한약도 썼는데 그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과 지식에는 한약도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사스를 치료한 방식 차이에 따라 중국 북경과 광동성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북경위생국은 전염병 치료병원에서만 사스를 치료하는 바람에 환자에게 한약을 쓰지 않았고, 광동성은 사스 환자에게 있어 한약도 병행치료 했다.
최 회장은 “그 결과 광동성보다 북경에서 사망률이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를 두고 북경에서 사스 전문가 회의가 열렸다”며 “사스의 중서결합의 치료 효과에 대한 WHO 전문가 토론이 그 자리에서 벌어졌다”고 소개했다.
그는 “토론 결과 중의약 병행치료를 통해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줄일 수 있었고, 간과 신장 등의 합병증이 줄었다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사스에 대한 중의약 치료 효과가 입증이 되면서 중국정부도 전염병 관리 프로세스에 중의약을 넣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 정부는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때도 중의약을 넣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도 발 빠르게 중의약을 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료이원화 된 의료체계가 한의약 국가 참여 장벽
최 회장은 실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에서도 감염병 진료 경험이 많은 중의학 전문가들이 우한 지역에 파견됐으며, 지난달 21일에는 1차로 파견된 전문가들이 중환자실 입원 환자를 포함한 60여명의 환자를 진찰해 증상·설진·맥진 정보를 수집 후 전문가 논의를 거쳐 중의진료지침 초안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이 중의진료지침은 중국 정부에서 배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진료방안(제3판)’에 포함됐으며, 이후 현지 중의사들에 의해 추적 관찰되면서 중의진료지침이 일부 수정, 보완돼 지난달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진료방안(제4판)’이 발표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 회장은 “지난달 29일 보건복지부장관 주재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보건의약단체 협의체 회의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중국이 중의약을 활용하고 있는 만큼 한국 한의사도 국가 방역 체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의약 치료 참여 방안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의 한의약 치료 지침 마련을 위해 한의사의 직접 진찰 참여와 확진 및 의심환자에 대한 한의약 치료 병행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한 발이라도 국가 방역체계에 한의약을 집어넣으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의료이원화 된 국내 의료체계로 인해 한의약 진입은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중국에서는 중의대 졸업자도 수술을 할 수 있고 X-ray를 쓸 수 있으며, 화학약제를 쓸 수 있다. 서의대 졸업자도 침과 한약을 쓸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의사가 침 쓰면, 한의사가 양약을 쓰면 의료법 위반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100년 전만 해도 가능한 모든 도구를 통해 눈앞의 환자를 치료했지만, 현재 한의사에게는 여전히 한약과 침이라는 도구만 주어졌다. 과거 한의대에서도 한약과 침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도구의 전문가로서만 한의사를 양성하고자 했었다. 같은 시기 중의학은 모든 도구를 잘 사용하되 전통의학을 전문적으로 쓰는 전문가로서 발전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결국 한국 한의사가 의사 지위에 걸맞은 역할을 하려면, 우리 스스로가 한의사가 아닌 통합의사로서 정체성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의학에 중의학을 활용해서 득을 보면 ‘중의우세병증’이라 여기는 중국처럼 한국 한의학도 통합의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것이다.
최 회장은 “중국 최대 중의병원인 광안문병원의 입원환자 1위는 소아폐렴”이라면서 “이들은 X-ray, 항생제, 링겔 처치 등 양방치료 다하면서 추가로 중의약 치료를 한다. 그러면서 중의치료 한다고 하는 것처럼 우리 또한 한약과 침만 배워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의사 역할 하려면, 통합의사로서 정체성 확립해야”
이어 그는 한의사의 역할 영역 확대에 대해서도 “우리가 양방에서 쓸 수 있는 것 중 우리가 가져올 수 있는 건 다 가져와야 한다”며 “최근 법원, 검찰으로부터 CO2 레이저, 리도카인 등을 쓸 수 있다고 판결 받았다. 한방의료행위를 위해서 보조적 수단으로 양약을 써야한다면 써야한다. 환자의 편의와 안전을 위해 양약을 썼다. 당연히 합법이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최 회장은 X-ray 등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서도 한의사들이 더 많은 의료기기를 써서 사회적 통념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한의협에서는 프락셀레이저나 체외충격파치료기, 포터블 X-ray에 대한 사용 운동도 올해 준비 중에 있다고도 전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미래의 의료 시스템에서 국가가 사주지 않는 의학은 도태되는 만큼, 한의사가 가진 가능한 모든 것을 국가에 팔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1980년대 서울 감기 환자의 20%는 한의원에서 인삼패독산 같은 감기약을 지어 먹었다. 그러나 지금은 감기에 걸리면 다 내과나 소아과, 이비인후과로 간다. 그 때나 지금이나 감기 치료제가 없기는 마찬가지고, 그렇다고 우리가 감기 치료 실력이 줄어든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단 한 가지 차이는 보험 때문이다. 한의원에 가면 감기약이 몇 만원인데 의원은 몇 천원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은 건강보험에 적용이 안 되면 오히려 국민들이 신뢰를 안 한다. 옛날과 달리 효과가 입증되지 않으면 정부가 안 사기 때문이다. 이에 미래의료시스템 내에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점은 한의사가 가진 모든 행위와 도구를 국가에 팔아야 한다는 점이고, 그 시작이 첩약 급여화다. 가능한 모든 것을 정부에 팔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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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3
///세션 기고
///이름 김상현 한국한의학연구원 미래의학부
///제목 “신종 코로나, 질병 단계별로 중서의 결합 치료 효용성 평가…각각의 가설들 차례대로 검토”
///부제 중의진료지침에 대한 소고
///본문 우한시에 파견된 중의학 전문가들이 중의 진료지침의 초안과 개정안을 작성했다. 각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진료방안’ 3판과 4판에 포함되었다. 현지 환자들을 직접 진찰하고 도출해 낸 지침이기에 혹 정답은 아닐지라도 중요한 정보임에는 틀림이 없다.
더욱이 더 많은 환자를 진찰하고서 만든 개정안이 초안과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는 것만으로도 전문가들의 사유과정을 엿볼 수 있는 큰 공부가 될 것이다. 비록 짧은 견해이지만 온병학적 관점으로 해당 지침에 대한 간략한 해설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일단 진료지침에서 처음부터 신종 코로나를 역병(疫病)의 범주로 소개했다. 초안에서는 병기(病機)의 특징을 습(濕), 열(熱), 독(毒), 어(瘀)라고 설명하다가 개정안에서는 한습(寒濕)을 언급하면서 한습역(寒濕疫)이라 규정했다. 초기 증상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습(濕)을 언급하고 있다.
외부의 습사(濕邪)를 감수(感受)했을 때 초기 발열 양상이 주로 저열(低熱)이나 체표에는 열감이 느껴지지 않는 형태로 나타나고 권태(倦怠), 핍력(乏力), 완비(脘痞) 등의 증상과 니태(膩苔)를 관찰할 수 있다. 중의학 전문가들이 초기 단계 환자들의 증상을 종합하며 병인(病因)을 도출했기에 습(濕)과 관련된 증상이 상당히 많이 관찰됐을 것이라 추론된다.
또한 발병 초기에 공통적으로 달원음(達原飲)의 주축이 되는 약재인 빈랑(檳榔), 초과(草果), 후박(厚朴)을 활용한 점에 주목해볼만 하다. 달원음(혹은 달원산)은 명말(明末)의 의가인 오우가(吳又可)가 막원(膜原)에 잠복된 사기(邪氣)를 흩어낼 목적으로 창방한 것이다. 오우가는 막원을 사기의 잠복처이자 다양한 병증으로 전환될 수 있는 핵심으로 보고 온역(溫疫) 치료에 달원음을 중용했다.
막원과 관련된 증후를 언급한 의가들 역시 대체로 막원을 서둘러 치료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었고 거기에 달원음을 기본방으로 활용하였다. 그런 의가들이 제시한 병인은 대체로 습(濕) 및 예탁(穢濁)한 사기 등이었다. 사스 치료시 습(濕) 관련 증후가 나타나는 케이스에 막원을 활용해 치법을 제시한 연구도 있었다. 막원 관련 증후에 대한 의사학적 논의는 차치하더라도 온역이나 탁한 사기로 인한 외감병 초기에 달원음을 활용했던 전례를 통해 관련 논의가 현대의 신종 감염병 대처에 반영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논의는 진료지침 개정안에서 관찰기 환자 중 위장이 불편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다양한 제형의 곽향정기산을 추천한 것과 관련이 깊다. 오우가의 막원 관련 병기는 사기가 막원에 잠복되어 기기(氣機)의 소통을 막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막원증(膜原證)을 언급했던 다른 의가들도 비슷한 인식이 있었고 막원에 병이 들기 전 단계에 방향성(芳香性)의 약으로 사기를 흩어줘야 한다는 인식 또한 일반적이었다. 한습역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환자들 중 습(濕) 관련 증상이 약간 드러날 경우 미리 약을 씀으로써 피해를 최소화 하려는 맥락으로 보인다.
초기 증후가 제대로 치료되지 않은 경우나 병정이 심한 경우의 증상을 종합하여 다음 단계에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때에는 다소 분명한 발열 증상이 보이고 변비가 있으며 황태(黃苔)가 나타나는 것으로 기술하고 있다. 초기에 병인으로 봤던 한습(寒濕)이 열화(熱化)된 것으로 추론된다. 그리고 호흡기 증상이 심해지고 대변이 막히는데, 이것은 폐기(肺氣)가 선포(宣布)되지 않고 부기(腑氣) 또한 막힌 경우로 볼 수 있으므로 기기(氣機)의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더 위중한 단계로 진행할 수 있다.
그런 인식에서 선백승기탕(宣白承氣湯)을 기본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초기 단계에서 해소되지 않은 막원의 기기(氣機)를 풀어줄 목적으로 달원음의 의미가 가미되어 있다.
위중한 단계는 기록된 증상으로 보건대 중의학 전문가들이 증상 수집을 했던 중환자실 환자들로 보인다. 호흡도 힘들고 정신까지 혼미해 극도로 위중한 상황이기에 내폐외탈(內閉外脫)이라 표현하고 있다. 이때는 다소 치료 방향이 상반되어 보이는 회양제(回陽劑)와 개규제(開竅劑)를 함께 쓸 수밖에 없을 정도로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그리고 다행히 이런 위중한 단계까지 이르기 전에 회복되더라도 병을 앓는 과정에서 몸의 전반적인 기능이 저하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회복기에는 폐(肺), 비(脾)의 기(氣)를 완만하게 보하는 약으로 조리하도록 했다.
이상은 중의 진료지침을 토대로 실제 환자들의 병정과 치료방향에 대해 풀이해본 것이다. 중의 진료지침도 일종의 추론으로 볼 수 있고 본문의 해설하는 내용 역시 추론의 추론이기에 당연히 탁상공론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이 탁상공론을 통해서라도 한 가지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한다.
외감병을 치료할 때 초기 단계에서 치료가 잘 이루어지면 더 나아가지 않거나 이후의 예후가 좋다는 것이 한의학에서의 일반적 인식이다. 역병(疫病)은 워낙 전염성과 위해성이 크다보니 전염을 막는 데에 주로 주목하게 되는데, 이 또한 외감병의 범주에 속한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이것을 전제로 하면 적시에 병기를 파악하고 초기 단계에 한의학적 치료 행위가 반영되어야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당장 한의계가 감염병 치료에 접근할 길은 요원해 보인다. 하지만 이번 사례가 어떤 방향으로든 큰 경험이 될 것임은 분명하다. 한의계는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우선 이 사태가 진정되고 나서 질병 단계별로 중서의 결합 치료 효용성을 평가해 봄으로써 앞서 세운 가설을 검토해 보는 시도가 이루어지면 좋을 것 같다. 더불어 한의사 그리고 한의대생을 대상으로 한 온역, 온병에 대한 교육도 꾸준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새로운 감염병은 예고 없이 다가올 것이다. 철저히 준비되었느냐에 따라 감염병에 대한 한의계 참여의 길이 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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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최승훈 단국대학교 교수
///제목 바이러스, 사람, 한약
///부제 “의학은, 의료는 왜 존재하는가? 환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환자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자신이 가진 편견과 아집과 이기를 접어야 한다.”
///본문 작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2019-nCoV, 우한 폐렴)이 마치 들불처럼 중국과 지구촌 곳곳을 사르고 있다. 우한에서 최근 국내로 입국한 중국인만 6,400명이 넘는다 하니 우리들은 지금 그 와중에 있는 셈이다.
필자는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SARS) 사태가 막 진정된 2003년 8월부터 마닐라에서 WHO 서태평양지역 근무를 시작했었다. 마침 그해 10월 8~10일 Nippon Foundation의 재정 지원으로 북경에서 ‘WHO International Expert Meeting to Review and Analyse Clinical Reports on Combination Treatment for SARS(SARS의 결합치료에 관한 임상보고서 검토와 분석을 위한 WHO 국제 전문가 회의)’가 열렸고, 필자는 WHO 서태평양지역 전통의학 책임자 자격으로 참석했었다.
당시 SARS에 관해서는 그 바이러스의 출처나 감염경로가 알려져 있지 않았고, 진단도구도 미흡하였으며, 효과적인 치료약이나 백신도 없는 실정이었다. 사흘에 걸친 회의에서 중국이 제출한 10편과 홍콩이 제출한 3편 등 모두 13편의 보고서가 발표 토론됐다. 참석한 전문가들은 그 보고서들을 통해 중의 치료가 임상 증상의 완화, 폐의 염증 흡수 촉진, 산소포화도 개선, 면역기능 활성화, 스테로이드 등의 사용 감소와 양방치료의 부작용 완화, 양의 치료에 비해 저렴한 중의 치료, 한약으로 예방 조치를 취한 의료진의 SARS 발병 억제 등의 장점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중국, SARS 겪으면서 중의학 체계적 임상연구
또 이를 근거로 ①SARS에 대한 중서의결합 치료는 안전하며, 조기에 그 치료가 적용되면 훨씬 더 도움이 된다 ②SARS 환자에 대한 지속적인 후속 조치가 필요하며 다양한 치료의 장기 효과를 관찰 비교해야 한다 ③SARS의 임상적 특징과 중의의 개별화된 진단 및 치료 원칙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편향 왜곡을 최소화하기 위해 임상 연구의 품질 관리를 강화함으로써 임상 연구 프로젝트의 설계를 더욱 개선해야 한다 ④ SARS의 역학 연구와 그 치료 체계를 개선하며, 중서의결합 치료의 효과를 높여야 하고, 효과적인 중의 치료 및 완벽한 품질 관리 표준을 연구하고 개발해야 한다 ⑤보건경제, 특히 예방 효과 평가에 대한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 ⑥중의를 공중보건 응급상황을 위한 임상 치료 시스템에 참여시키며,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SARS 발생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며, 직원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중의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⑦13개 보고서에 소개된 중서의결합으로 SARS를 치료한 경험은 다른 국가에서 급성 전염병 예방 및 치료 전략을 개발하는데 참고해야 한다 등의 권고안이 채택되었다.
중의학은 SARS 사태를 겪으면서 체계적인 임상연구를 시작하는 등 의료로써 한 단계 격상되는 전기를 마련했다. 한편 SARS 총 확진자는 8422명이었고, 평균 사망율은 11%였는데, 그 중에서 사망률 3.7%인 광동(廣東)의 영향을 받은 홍콩은 중서의결합 치료를 조기에 시행함으로써 7%의 사망율을 기록했다.
그 결과 양의학 위주였던 홍콩의 종합병원에서 한약을 활용한 중서의결합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한 때 재앙이었던 SARS가 반드시 상처만을 남긴 것은 아니고 희생과 도전을 감행했던 인류에게 값진 선물을 안겨주었다.
그 후로 중국에서는 SARS 치료 경험을 토대로 조류 독감, MERS(중동 호흡기 증후군)등 급성 중증 호흡기 질환이 발생할 때마다 중의치료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적극적으로 치료에 참여하여 중국내 환자들로 하여금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우한 폐렴’, 중의약이 적극 기여하는 사실 주목
지난 1월 2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보건복지부에 해당) 국가중의약관리국에서 발표한 제4차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폐염 진료방안의 요지는 “적극적으로 중의약의 작용을 발휘하고 중서의결합을 강화하며 중서의연합 회진제도를 만들어 보다 양호한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1950년대 중반, 모택동이 중의약을 권장하고 중서의결합을 강조한 그대로다. 제4차 가이드라인의 중의 치료에 관한 내용을 요약하자면, ①의학관찰기(醫學觀察期)에는 곽향정기산 제제 등 ②임상치료기(臨床治療期)의 初期는 한습울폐(寒濕鬱肺)로 창출 등 9종 한약, 中期는 역독폐폐(疫毒閉肺)로 행인 석고 등 11종 한약이나 희염평주사제(喜炎平注射劑) 등 中成藥 ③중증기(重症期)에는 인삼 흑순편(黑順片) 산수유의 탕약, 소합향환이나 안궁우황환, 생맥주사액 등 중성약 ④회복기(恢復期)에는 폐비기허(肺脾氣虛)로 반하 등 7종의 탕약을 활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는 SARS 이래로 축적된 중의와 중서의결합 치료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는 SARS 등 중증 전염성 질환에 대해 이미 임상적으로 입증된 한약의 효능과 역할,그 리고 현재 진행중인 우한 폐렴에 대해서도 중의약계가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어차피 양의학에는 효과적인 치료약이 아직 없는 상황에서 최근 한의계가 제안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의 한의 치료를 정부와 양의계는 전향적으로 수용하고 협력해야 할 것이다.
의학은, 의료는 왜 존재하는가? 환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환자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자신이 가진 편견과 아집과 이기를 접어야 한다.
국내 한의계가 과거 조류 독감, MERS 등 급성 중증 질환의 치료에 참여하려 했지만 양의계의 반대로 번번이 좌절된 바 있다. 이건 또 하나의 人災라고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국내 양의사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치명적인 오류는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과학적 자세를 가지지 않고 “아니라”고만 부정하는 것이다. 그 사이 촌각에 달린 환자의 생명은 누가 지킬 것인가?
중의약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여 시행
자연계에 공생하고 있는 바이러스의 숙주를 인간이 무자비하게 훼손함으로써 살 곳을 잃은 바이러스가 그 새로운 숙주로 사람을 선택한 것이 작금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부정거사(扶正袪邪) 시키는 한약으로 그 바이러스에게 사람 역시 더 이상 그들에게 편안한 숙주가 아님을 보여주어야 한다.
국내 한의계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치료 경험이 없으므로 이번 기회에 중국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도입 시행해야 한다. 역사적으로 한의학이 중의학을 근간으로 발전해왔듯이 이번에도 중의약의 경험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거기에 우수한 국내 의료체계와 인력이 더해지고 내용적으로는 체질 등 개념이 합쳐지면 된다. 그것이 향약으로 시작된 『동의보감』과 『동의수세보원』의 정신이라 할 수 있다.
절호의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중국과는 제도가 다르다는 둥 구실을 들어 강 건너 불 보듯 뒷짐지고 있는 것은 한의계가 가져야 할 자세가 아니다. 같은 한약 같은 침을 쓰고 있지 않은가? 더군다나 그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오지 않았던가? 새롭게 변신한 바이러스는 앞으로도 계속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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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인문학 강의 등 학술 강좌로 지역과 소통하는 지부될 것”
///본문 본란에서는 전국 시도지부 수석부회장으로부터 2020년 회무 추진방향을 들어본다. <편집자주>
Q.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회무는?
청일면사무소 의료 봉사, 산불 피해봉사 등 여러 회무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교수님들을 모시고 인문학 강의를 진행한 사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부 회관 개관 기념으로 진행한 '유불선의 이상적 인간관'이라는 강의였다. 세 분의 교수님과 함께 무위당 사람들, 중철 철학교실, 원주학교, 이 외에 지역에 인문학에 관심 있는 분 등 인문학을 공부하는 80여 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강의를 듣고 소통할 수 있어 유익했다. 개인적으로 사회를 맡았는데 무탈하게 진행돼서 더 기억에 남는다. 식사 후 토론도 진행했는데, 이 내용을 모아서 하나의 책으로 출간하기로 했다.
Q. 지부의 주요 사업을 평가한다면?
평가 대상이라고 할 만한 사업은 청일면사무소 의료 봉사, 산불 피해 지역 봉사 등 대민의료 활동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다. 먼저 청일면사무소 봉사는 지난해 8월 말에 더덕축제와 원주횡성 건강보험공단 행사와 더불어 실시했다. 250명 정도의 환자들에게 한의치료를 제공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한의학의 우수성도 홍보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
다음으로는 산불 피해지역 의료 지원 사업이 있다. 지난해 4월 강원도 동해안 지역에 산불이 나면서 이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는데, 우리는 강원도 고성군 천진초등학교에 상설진료소를 개소해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한의 진료를 제공했다. 2주 정도 진행된 이 진료에서 속초 분회 회장은 마을회관과 피해자 숙소를 찾아다니면서 저녁 늦게까지 진료하기도 했다. 강원도한의사회는 이런 식으로 50여 명의 환자를 진료해 지역 주민에게 호평을 받았다.
Q. 올 해에 추진 할 주요 사업은?
첫 번째, 인문학 강의를 연속성 있게 이어가는 것이다. 인문학 강의는 지역 내 단체와 학술적인 목적으로 모여 뜻깊은 토론을 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개인적으로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해 보고 싶다.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세미나로 소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두 번째, 여성 한의사 분들의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는 사업을 계획 중이다. 분회 등의 활동을 보면 여성 한의사들의 참여가 비교적 저조한 편이다. 한의대에 입학했을 당시에는 그래도 예비 여성 한의사들이 꽤 됐었던 것 같은데, 정작 한의사가 된 후 지부 활동에서 만나볼 수 없어 아쉽다. 이런 여성 한의사의 활동을 끌어내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
세 번째, 치매사업을 지속성 있게 꾸려가는 것이다.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령층이 많은 강원도는 치매, 중풍 등 예방이 필요하고 치료가 어려운 질환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 치매에 대한 한의학적 치료는 효과와 우수성이 여러 차원에서 검증됐는데, 정부나 지역 차원에서 한의학에 대한 뚜렷한 지원이 없어 아쉽다. 이런 상황에서 지부 차원에서라도 나서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챙김으로써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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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인공지능(AI) 딥러닝 기술로 한약재 감별
///부제 감별 정확도 99.4% 이르러…스마트폰 앱 개발 추진
///부제 한의학연 최고야 박사·동신대 이숭인 교수 공동연구팀
///본문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가짜 한약재를 감별하며 약화(藥禍)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은 한약자원연구센터 최고야 박사와 동신대학교 한의학과 이숭인 교수 공동연구팀이 딥러닝(사람의 사고방식을 컴퓨터에게 가르치는 기계학습의 한 방법) 기법을 활용, 외형으로 구별이 어려운 한약재의 감별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주목한 한약재인 목통·방기·관목통(등칡의 줄기)은 형태가 서로 비슷해 전문가가 아니면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우며, 특히 신장질환 유발물질 아리스톨로크산(Aristolochic acid) 함유로 관목통은 현재 사용이 금지된 약재다. 하지만 일부 고문헌에 관목통을 목통으로 기록해 동명의 한약재인 목통과 오인할 수 있어 시장 유통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확한 한약재 감별을 위해서 유전자 및 성분 분석시험을 활용할 수 있지만 시간, 공간, 비용 등의 제약으로 한약재 유통 시장에서는 육안을 통한 감별에 의존하고 있고, 더욱이 한약재 감별 전문인력 수의 점차적인 감소로 인해 육안 감별에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연구팀은 비전문가들도 가짜 한약재를 쉽게 감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인공지능 기술인 딥러닝 기법을 활용한 한약재 감별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를 위해 우선 정확히 동정(생물의 분류학상의 소속이나 명칭을 바르게 정하는 일)된 한약재 음편(한약 조제 원료로 이용되는 한약재 조각)들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약재별로 수백장의 사진을 확보한 이후 해당 사진 정보를 여러 가지 딥러닝 모델에 학습시켜 한약재 감별 정확도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딥러닝을 활용한 감별 기술의 정확도는 최대 99.4%로 나타났다. 이는 본초학을 전공한 박사가 동일 사진을 육안으로 판정했을 때의 평균 감별 정확도인 94.8%보다 높은 수치로, 한약재 감별에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비전문가의 가짜 한약재 오용으로 인한 약화사고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연구팀은 한의의료기관, 원외탕전실, 한약재 유통 시장 등에서 보다 정확한 한약재 사용을 하도록 한약재 감별 스마트폰 앱 개발 등 후속 연구를 계획 중에 있다.
이와 관련 김종열 원장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한약재 감별은 한의학과 인공지능의 융합 가능성을 잘 보여준 결과”라며 “향후 인공지능 한의사 개발 등 지속적인 한의학과 IT기술의 융합연구를 통해 미래의학을 선도하기 위한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의학연 한약자원연구센터(센터장 문병철)는 ‘지속가능한 한약표준자원 활용기술 개발’ 과제를 수행하며 한약자원의 표준화와 과학화에 힘쓰고 있다. 이번 연구는 사람의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는 한약재 형태감별을 디지털화·표준화하기 위한 기초 작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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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저널의 SCI 등재 확대 위한 협력 방안 모색
///부제 국제색인 데이터베이스 등재 및 각 저널 편집인간 협력체계 마련 ‘최우선’
///부제 한의학연, ‘IMR SCIE 등재 기념식 및 한의저널 협력방안 심포지엄’ 개최
///본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은 지난달 30일 티마크그랜드호텔에서 한의계 및 학술저널 관련 주요 인사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문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이하 IMR)의 SCIE 등재 기념식 및 한의저널 협력방안 심포지엄을 개최, 한의저널의 공동 발전을 위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IMR은 2012년에 창간돼 7년만에 한의학 분야 국내 최초로 SCIE에 등재되며 질적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으며, 특히 1월3일부로 SCI와 SCIE가 통합됨에 따라 IMR의 국제적 영향력이 더욱 높아져 세계 관련 연구자들의 관심과 우수 논문 등록의 기회도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김종열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앞으로 IMR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다른 한의저널의 성장과 발전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또한 세계 최고의 임상 수준을 자랑하는 한국 한의학이 더욱 높은 위상을 갖기 위해서는 많은 한의저널들이 SCI에 등재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의연…IMR 등재 경험, 다른 한의저널과 공유
특히 김 원장은 “앞으로 우수한 한의저널과 우수 논문 게재를 통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림으로써 통합의학·보완대체의학 체계에서 한국 한의학이 리더십을 발휘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 한의학이 큰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7년간의 경험이지만 이를 다른 한의저널들과 함께 공유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며, 오늘 이 자리가 그 첫발을 내딛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채린 Elsevier 차장이 ‘IMR 현황’ 발표를 통해 IMR의 투고현황, 게재율 및 출판소요기간 등을 공유하는 한편 이명수 IMR 부편집장(한의학연 임상의학부)은 ‘IMR의 발전 전략’을 주제로 IMR의 국제적 영향력 및 우수논문 확보 전략 방안 등을 발표했다.
이어 ‘한의학 저널의 공동발전을 위한 상호협력’을 주제로 △우리나라 한의학 학술지 발전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허선 한국과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장) △한의학 논문의 연구동향 탐색 및 영향력 분석: Scopus를 중심으로(김형순 Scopus 저널선정 한국위원회 위원장) △한의학과 SCIE(강윤희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 부장) 등의 발표와 함께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허선 회장은 발표를 통해 학술지 국제출판지침 및 한의학 분야 영문 및 국문 학술지의 발전 방향 등을 소개했다.
허 회장은 “현재 영문으로 발간되는 한의학 분야 학술지는 IMR 이외에 경희대학교의 ‘ATM’, 약침학회의 ‘JAMS’·‘JoP’, 침구의학회의 ‘JAR’ 등 총 5종이 있으며, 이 중 ‘ATM’·‘JAMS’·‘JoP’은 Scopus 등재지”라며 “우선 한의저널의 발전을 위해서는 국제색인 데이터베이스에 등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DOAJ·PubMed Central·Scopus 등과 같은 국제색인 데이터베이스 등록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국내외 편집인협의회 워크숍·세미나 정기적 참여
특히 허 회장은 “어느 분야든지 관련 분야에서 학술지를 발행하면 한 학술지가 발전함에 따라 주위 학술지도 같이 발전하기 때문에 이웃 학술지 발전을 위해 서로 돕고 협력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해당 분야 편집인이 정기적으로 모여 발전방향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더불어 국내외 편집인협의회에서 개최하는 세미나나 워크숍에 정기적으로 참여해 국제적인 학술지 편집과 발전 경향을 빠르게 습득해 반영하는 것도 학술지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허 회장은 국문 학술지의 발전전략과 관련 “현실로 국문으로 발행하는 학술지의 경우 국제화가 거의 불가능하면 인용도가 낮아서 Scopus나 SCIE 등재는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지만, 국제화의 한 방법은 ESCI에 등재시켜 Web of Scinece Core Collection에 들어가 검색이 되는 것”이라며 “ESCI는 국문지라도 학술지로서 기본틀만 갖추면 등재시키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Scopus에 등재된 보완대체의학 분야 저널의 국내외 논문 동향을 발표한 김형순 위원장은 “2014년부터 2018년까지 Scopus에 등재된 보완대체의학 분야 저널 중 82종을 기반으로 전세계 연구성과를 분석해 보면 논문 생산성 측면에서 한국은 4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인용영향력인 FWCI 기준으로는 2017년 이후 상위 10개 국가 중 가장 높기 때문에 현재의 인용영향력을 유지해 나간다면 전 세계에서 연구 영향력이 높은 연구 중심 국가로 포지셔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제협력·산학협력 확대, 연구영향력 향상에 도움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나라에서 다소 취약한 국제협력이나 산학협력 등의 연구협력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나간다면 향후 연구영향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강윤희 부장은 SCIE에 대한 개념 설명과 더불어 SCIE 등재 평가 항목, 저널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을 설명했다.
강 부장은 “우선 관련 논문이 발표되는 유관 저널 및 저자 모니터링, 인용 분석을 통한 주요 연구자 탐구, 이메일 프로모션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 등을 통해 학술지 저자를 다변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논문 심사과정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투고의 기본요건 및 저널 scope과의 적합성을 정확히 판단해야 하고, 정합성이 높은 논문을 선별적으로 집중 심사해 에디터와 피어 리뷰어의 피로감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판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리·모니터링이 ‘필수’
또한 강 부장은 “심사 대상 논문의 주제와 정확히 일치하는 리뷰어 선정은 심사 거절율 및 응답 지연을 낮추기 위한 핵심요소인 만큼 유사 저널을 통해 리뷰어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인재풀을 확보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밖에도 유사 토핑의 좋은 논문 투고가 많을 경우에는 Alternative journal 런칭을 통해 해당 논문을 수용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출판 이후에도 △저널의 유관 연구 분야 논문 및 주제 동향 확인 △벤치마킹 및 경쟁 저널들과의 성과 비교 분석 △논문 심사과정의 효율성 및 정확성 확인 등 지속적인 관리와 모니터링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편집인간 긴밀한 협조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이날 공로상 수여식에서는 엄융의 서울대 명예교수가 IMR 초대 편집위원장으로서 IMR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아 공로패를 수상하는 한편 감사패는 한진 인제대 교수·김양하 이화여대 교수·채한 부산대 교수·최영현 동의대 교수·곽효범 인하대 교수·김성훈 경희대 교수·손창규 대전대 교수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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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9
///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250여 개 보건소 방문하며 실태 파악…공보의 처우 향상 위한 홍보도 강화”
///부제 대공한협 제34대 편수헌 신임 회장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최근 제34대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이하 대공한협) 선거에서 당선된 편수헌 신임 회장에게 향후 중점 사업 계획 등을 들어봤다.
Q. 당선 소감은?
대공한협에서 이루어진 이례적인 경선이었기에 심적으로 부담이 많았다.
그래서 우리는 이례적인 선거유세 방법을 선택했다. 유세 기간 동안 전국에 있는 보건소와 보건지소 하나하나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우리의 공약을 설명하는 방법을 택했다. 물리적으로 모든 곳을 간다는 것은 불가능했지만, 쉬지 않고 정해진 기간 내내 움직였고, 끝내 전체 공보의의 반이 넘는 250여 개의 보건소 및 지소를 방문할 수 있었다. 갑자기 방문 했는데도 시간을 내 주시고, 응원해준 분들의 성원이 제 업무를 하는데 있어 원동력이 되고 있음을 느낀다. 회원 분들의 선택에 후회가 없을 만큼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
Q. 직접 공보의를 하면서 느낀 공보의 처우의 현주소는?
나는 내 생활에 불편한 일은 스스로 나서서 개선해 왔다. 재학생 시절에도 평소 불편을 느끼던 사항을 개선하고자 치약 회사 ‘슬리피쉬’를 세우고 필요한 제품을 만들기도 했다.
작년 1년차 공보의로서 근무를 하며 느낀 가장 큰 불편함은 관사 문제였다. 결국 나는 관사를 옮기게 됐고 그 밖의 다른 문제들도 해결해 내는 데 성공해 냈다.
내 문제를 해결한 후 여유가 생기자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 결과 해결하고 싶은 문제점이 있음에도,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참고 사는 공보의들이 적지 않음을 알게 됐다. 여기서 나아가, 내가 모르는 더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고 다양한 지역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대공한협에서 일하겠다는 생각을 품게 됐다.
Q. 대공한협 공공보건이사, 기획이사의 업무내용과 이 경험이 이번 출마에 미친 영향은?
나와 부회장의 경우 다음 대의 회장과 부회장을 하기 위한 실무를 배우고자 이사진으로 자진해서 들어갔다. 나는 공공보건이사를 맡아, 공보의들의 근무환경 실태를 조사하는 업무를 맡았었다.
임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모 지역 보건소에서 일어난 문제로 의협에서 규탄 성명서를 내고 집회에 찾아간 일이다. 집회 소식을 듣고, 휴가를 낸 뒤 해당 보건소를 방문해 현장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이 일을 겪으며 공보의들의 근무실태를 더 자세히 알아봐야할 필요성을 느꼈고 직접 설문지를 제작해 약 200여 명에게 직접 근무환경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지를 통해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가장 고쳐야 할 문제가 관련 공무원 및 환자와의 관계, 관사문제, 진료권침해 라는 것을 알게 됐다. 이사로서 일하던 기간은 우리에게 준비하는 기간이었다. 그동안 준비해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기동안 문제해결을 위해 힘쓸 예정이다.
Q. 선거활동 중 기억에 남는 것은?
전남에 있는 한 지소를 갔을 때, 아무리 찾아도 보건지소의 입구가 보이지 않는 곳이 있었다. 보통 보건지소 앞에 주차장이 있고 입구가 있게끔 배치가 돼 있는데, 입구가 따로 없어 보건지소임을 인식하는 데 한참 걸렸다. 또 경기도에 있는 한 지소를 갔었는데 아무리 봐도 공사장이어서 지소가 없어진 걸로 생각하고 포기하려 했었다. 그러던 차에 그 공사장 안에 있던 보건지소를 간신히 발견해 근무하시는 선생님과 만날 수 있었다.
아무리 쉬지 않고 다닌다 해도 유세기간 동안 전국에 있는 모든 대공한협 회원들을 만나기엔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했다. 이러한 문제에, 일부 지역에서는 저녁식사에 초대해 주시기도 했었다.
개인 휴가까지 쓰고,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냐는 말을 많이 들었었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나 자신도 더욱 성장할 수 있었고, 정말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셨기에 힘들지 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렇게 감사한 분들을 떠올리면, 회장이 된 지금 일하는데 많은 의욕이 솟게 만드는 것 같다. 앞으로의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약속드리고 싶다.
Q. 여러 공약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홍보사업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공보의 처우의 향상이다. 하지만 그간 한의과 공보의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홍보가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함께 일하는 관계 기관에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그에 뒷받침 될 만한 역할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올해에는 도별 의료봉사활동 제도를 시작해볼 생각이다. 한의과 진료의 경우 장비가 간단한 편이기 때문에 이동진료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장점을 살려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여러 매체에 홍보를 해 공보의의 인식 개선을 도모하고, 나아가 직접적인 권리 확대까지 이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Q. 바람직한 공중보건의의 역할은?
현재 한의과 공보의의 경우 단순히 진료실에서 진료를 보는 것 외에도 다양한 일을 맡고 있다. 장애인 방문 진료, 마을회관 등의 이동진료, 방문 교육 사업 등을 맡기도 하며,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역학조사관으로서 일하는 한의과 공보의도 있다.
개인적으로 진료이외의 분야에도 한의과 공보의들이 많이 진출해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이 전체적인 한의학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또한 공보의에게도 3년이라는 시간동안 다양하게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통해 이 시간을 결코 헛되게 보내지 않게끔 하는 것이 대공한협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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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2
///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필수 이수해야 하는 보수교육으로 실질적인 서양의학적 지식 습득”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온라인 보수교육에 대한 전국 시도지부 학술이사의 입장 중 김증배 대전지부 학술이사의 의견을 들어봤다.
최근 중앙회가 일차의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온라인 보수교육을 개편했다.
의료 환경이 변화하고 환자의 인식도 바뀌면서 환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진단 내용을 전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5~10년 전만 해도 한의원에 온 아픈 환자에게 간이 안 좋아서 그렇다고 말해도 환자들이 받아들였다. 지금은 다르다. 간이 안 좋다고 하면 의문을 갖는다. 건강 검진했을 때 간수치가 정상인데, 어디가 어떻게 안 좋은 거냐고 되묻는다.
어깨만 놓고 봤을 때에는 마찬가지다. 예전처럼 소장경상 등의 용어를 써서 말하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다. 그보다는 회전근개, 상부 승모근 등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양의사와 한의사의 진단과 같아서 신뢰가 가고 쉽게 이해한다. 치료 방법은 다르지만 진단이 동일하면 환자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을 환자가 알고 있는 용어에 맞게 설명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려면 한의학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해부학 등 서양의학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최근 개편된 온라인 보수교육은 일선의 한의사가 의무로 들어야 하는 보수교육을 통해 실질적인 서양의학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어떤 학문이든 시대에 뒤처지면 살아남기 어렵다. 질병 중심의 의료가 환자 중심의 의료로 변화하는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필수로 들어야 하는 온라인 보수교육이 이런 변화를 감지해 환자와 소통하기 쉬운 내용을 제공하려는 시도는 바람직하다고 본다.
이전과 비교해 어떤 면이 달라졌다고 보는가?
첫째, 전체 강의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표를 위에 만들어서 좋고, 각 과목도 색상을 구분해서 좋다. 또 새로 추가된 강의가 가는 글씨체로서 기존의 강의와 구분을 해 놓아서 눈에 띈다.
둘째, 과목 중심에서 현대의학 용어로 바뀌어 환자와 용어 면에서 적절하다고 생각된다. 간·심·비·폐· 신 등 한의학의 5개 내과의 과목 중심에서 순환기·소화기·내분비·혈액·비뇨·생식 등 현대 질환군으로 바뀌었다. 예를 들어 기존에 간계 강의로 분류됐던 손창규·김미경 교수와 이남원 교수가 개편된 강의 화면에서 각각 순환기·혈액내과 등의 분류에 별도로 포함됐다.
셋째, 한의사 회원 분들에게 관심이 높은 복용지침, 촉탁의, 추나요법 등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는 강의도 추가돼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
넷째, 전자의무기록(EMR)·논문·통계관련 분야가 추가돼서 좋았다. 데이터나 수치로 제시하기 까다롭다는 점이 한의학의 장점이자 단점인데, 이 분야의 강의로 이런 한계가 조금은 보완될 수 있을 것 같다.
추가로 바라는 점은?
추나요법에 대한 강의가 좀 더 확보됐으면 좋겠다. 추나요법이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범으로 되면서 자동차보험 등에서 추나요법을 어떻게 진단하고 어떤 방법으로 시술했는지 더 자세하고 정확하게 기술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차트에 이런 추나 요법을 기술하는 방법이나 효과적인 추나 요법 등을 강의로 접하면 더욱 내실 있는 강의가 될 것 같다.
또 다른 점으로는 기존에 있던 강의를 보통의 글씨체로 하고, 새로 추가된 강의를 굵게 바뀌는 게 더 좋겠다. 그리고 기존 강의와 추가된 강의를 좀 더 알기 쉽게 윗부분에 적어두면 알아보기 편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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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2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제75회 한의사 국시 합격률은 96.6%
///부제 합격률 전년과 동일…770명 응시, 744명 합격
///본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이윤성, 이하 ‘국시원’)이 지난달 15일 시행된 제75회 한의사 국가시험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지난달 30일 국시원에 따르면 이번 한의사 국시 합격률은 전체 770명의 응시자 중 744명이 합격해 전년과 동일한 96.6%를 기록했다.
합격률은 2016년 제71회 94.9%, 2017년 72회 94.4%, 2018년 제73회 95.7%에 이어 점진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한편 이번 시험의 수석 합격은 340점 만점에 318점(93.5점/100점 환산 기준)을 취득한 대구한의대학교 김정민씨가 차지했다.
합격 여부는 국시원 홈페이지(www.kuksiwon.or.kr) 및 모바일 홈페이지(m.kuksiwon.or.kr) 또는 합격자발표 후 10일간 ARS(060-700-235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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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2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라오스 보건부 전통의학연구소 연구원 교육
///부제 한의약진흥원, 개발도상국 전통의약품 품질관리 역량강화 기대
///본문 라오스 보건부 산하 전통의학연구소(Ministry of Health, Institute of Traditional Medicine)의 마놀락 반나누봉(Manoluck vanthanouvong) 연구개발본부장을 비롯한 연구원 3명이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14일까지 4주간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 대구 품질인증센터에서 전통의약품 품질관리 실습 교육을 받고 있다.
2015년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사무처(WPRO, Western Pacific Regional Office)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의 전통의약품 품질관리 역량강화 연수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실시되고 있는 이번 교육은 2017년 몽골, 2018년 베트남에 이어 세 번째다.
교육에서는 한약재 및 한약제제의 안전성 확보를 위한 미생물검사와 농약, 이산화황, 곰팡이독소, 벤조피렌 등 위해물질 분석 실습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라오스 건강식품 및 의약품질관리 연구원 찬사파 파마니봉(Chansapha pamanivong)씨는 “한국의 품질인증센터에서 선진 분석법을 배우고 고국의 연구원들에게 지식을 공유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이번 연수과정은 라오스 전통의약품의 과학적인 품질관리 기반을 마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이응세 원장은 “우리 기관은 3여 년 전부터 개발도상국가에 전통의약품 품질관리 기준과 분석방법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첨단 연구기술을 해외국가에 전수하고, 한의약 산업의 세계화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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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4
///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방대한 침구의학 빠르게 반복 학습했죠”
///부제 김정민 군, 제75회 한의사 국시 수석 합격
///본문 본란에서는 제75회 한의사국가시험을 수석으로 합격한 대구한의대 김정민(본과4) 학생에게 합격 소감과 공부 비결 등을 들어봤다.
Q. 수석 합격 소감은?
우선 하나님께 영광을 올린다. 수석 합격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6년 동안 열심히 한 공부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아서 더욱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한 명의 학생이 한의사로 잘 성장할 수 있게끔 도와주신 교수님들과 친구 동기들에게도 너무나 감사하다.
Q. 이번 국시의 난이도는?
확실히 기존 국시의 방향성과는 다른 새로운 문제 유형이 많았다. 특히 한국표준질병 사인분류(KCD) 진단명과 영상자료 등을 제시하고 특정 환자의 사례를 해결해 나가는 적합한 의학적 사고과정을 묻는 문제들이 많이 보였다.
처음 문제를 보았을 때 많이 당황했지만, 천천히 읽어보며 기존지식을 종합해 적용하면 답은 명확한 것들이 대부분이었기에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 앞으로도 단순 지식을 묻는 문제 보다 문제 해결형 문제 위주의 국시를 통해 더욱 변별력 있는 한의사 선생님들이 배출 되었으면 좋겠다.
Q. 가장 어려웠던 과목과 문제 해결 방법은?
특별히 어려웠던 과목은 없었지만, 침구의학의 경우 방대한 내용이어서 공부하기에 힘이 들었다. 그래서 파트별로 내용을 나누어서 짧은 템포로 반복학습을 통해 내용을 빠르게 습득하도록 했다.
Q. 어떻게 공부해 왔나?
17과목을 모두 공부하면서 지난 6년간 공부했던 자료들을 다시 꺼내어 보며 부족한 부분들을 집중 공부했다. 점수를 잘 받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이미 했던 공부들을 다시 한 번 정리하면서 흩어져 있는 퍼즐 같은 지식들을 연결시켜 본다는 생각으로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었다.
Q.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국시 합격 비법은?
특별한 비법은 없지만,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은 6년간 무사히 진급하신 분들이라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기에 너무 겁먹지 말고, 편하게 공부 하셨으면 좋겠다.
Q. 어떤 한의사가 되고 싶은가?
어린 시절부터 한의대에 입학해 역사에 남을 훌륭한 한의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 지금도 이 목표는 유효하지만, 한의사가 된 지금은 당장 저에게 찾아오는 아픈 환자들을 잘 치료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고 많은 노력이 필요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렇듯 항상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는 한의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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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5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체외충격파 활용 문제없다”는 대검 결정에도 지속되는 양의계의 독선
///부제 재항고 끝에 한의사 손 들어준 검찰…의협의 무리한 항고 직격탄
///부제 CO₂ 레이저·뇌파계 등 합법 결정 축적…의료기기 사용 전망 ‘맑음’
///본문 지난달 한의사의 체외충격파 치료기 활용이 ‘문제없다’는 대검찰청 결정에도 불구하고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여전히 반대한다는 철지난 입장을 되풀이했다.
지난 2일 의협은 KMA POLICY 특별위원회를 통해 “결론적으로 의료행위와 한방 의료행위의 판단 기준은 이원적 의료체계의 입법목적, 당해 의료행위에 관련된 법령의 규정 및 취지, 당해 의료행위의 기초가 되는 학문적 원리, 당해 의료행위의 경위·목적·교육과정이나 전문성 등을 근거로 판단해야 하며 그와 같은 기준은 의료기기의 사용 허용에도 동일하다”는 기존 입장만을 반복했다.
이어 “한의사들의 의과 의료기기 사용은 면허 이외의 무면허 의료행위이며 국민 건강권을 위협하기 때문에 보다 확고한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들의 “의과 의료기기”, “무면허”, “국민 건강권 위협” 등의 주장은 2020년 사법부의 판단과는 동떨어져 보인다.
지난달 9일 대검찰청은 의협이 진료에 체외충격파치료기를 사용한 한의사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대해 최종적으로 ‘혐의 없음’ 결정을 내린바 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6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이미 보건복지부의 질의 회신을 통해 △한의분야에도 기계적 진동을 활용한 한방물리요법이 존재하고, 한의사의 체외충격파치료기 사용만으로 심각한 보건위생상 위해가 발생할 우려가 크지 않은 점 △한의사가 체외충격파치료기를 이용하였다 하더라도, 한의분야의 학문적 원리와 목적, 방식에 따라 의료행위가 이뤄졌다면 일괄적으로 의료법 제27조1항(~의료인도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에 위반된다고 할 수 없다는 이유로 한의사에 대해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즉, 관할 부서인 복지부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내용을 중앙지검이 인정했는데도 의협은 이에 불복해 항고를 했고 고등검찰청, 대검찰청까지 무리한 항고를 이어갔지만 끝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이 불법이거나 무면허라는 결정을 받아내지 못한 것이다.
한마디로 한의사는 무조건 의료기기를 사용하면 안 된다는 양의계의 독선적인 태도는 최근 법원과 검찰의 판결과 결정에 의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의협의 떼쓰기가 거부당한 사례는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8월에도 서울고등법원은 뇌파계를 사용했다고 고발당한 한의사에 대해 “의료기기의 용도나 작동원리가 한의학적 원리와 접목돼 있는 경우 등 한의학의 범위 내에 있는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서는 이를 허용할 필요성이 있다”며 복지부에 행정처분(면허정지)을 취소할 것을 선고했다.
지난해 8월에는 CO₂ 레이저 조사기를 이용해 여드름 질환을 치료했다는 이유로 고발된 한의사에 대해 대구지방검찰청이 “레이저는 한·양방 공히 사용되던 것으로 이원적 입법체계 위반으로 보기 어렵고, 한의학과 레이저치료에 관련된 연구가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해당 기기는 피부과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기기로 한의학에서도 한방피부과 영역이 의료법상 독자적 영역으로 인정되고 있고, 피부질환과 이의 치료에 대한 교육이 시행되고 있다”며 무혐의 결정을 내린바 있다.
의협의 무리한 항고로 한의사의 의료기기 활용이 “합법”이라는 결정이 축적됨에 따라 포터블 X-ray 등의 활용을 선포한 한의계는 올해가 의료기기의 실질적 사용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의계 관계자는 “현대 과학의 산물인 의료기기가 의사의 전유물이라는 의협의 주장은 폐쇄적이고 구시대적이며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며 “의협은 하루빨리 국민 건강 증진이라는 의료인의 책무를 완수하기 위한 여정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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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6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뇌질환 환자 위해 치유기공 동영상 유튜브에 게재
///부제 기공운동의 파킨슨병 치료효과, ‘N Engl J Med’ 등에 연구결과 게재
///부제 통합뇌질환학회, 유튜브 채널에 뇌질환 치료정보 제공
///본문 통합뇌질환학회(회장 박성욱)가 치매와 파킨슨병 등의 뇌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 개발한 기공운동법인 ‘화진뇌질환치유기공’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 등을 통해 공개하면서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하게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이다. 국내 유병률은 10만명당 약 166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으며, 급속한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유병률이 매년 빠르게 증가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파킨슨병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수는 2004년 3만9265명에서 2017년 10만716명으로 10년 사이에 2.5배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슨병은 현재까지 완전한 치료제가 없는 질환이다. 이 때문에 치료의 목적을 완치가 아닌 증상에 대한 지연 및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목표를 둘 수밖에 없어, 한의학을 비롯한 보완적인 치료방법에 대한 필요성이 환자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운동요법 중에서는 태극권이 대표적으로, 태극권의 파킨슨병 치료 효과는 이미 여러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실제 ‘N Engl J Med’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24주간 주 2회씩 한 번에 한 시간 동안 태극권 수련을 한 경우 균형능력이 호전되고 낙상의 위험성이 떨어진다는 효과가 대규모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또한 화진뇌질환치유기공을 개발한 이화진 통합뇌질환학회 봉사이사 역시 2018년 임상연구를 통해 기공 프로그램이 파킨슨병 환자의 운동기능과 삶의 질 향상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바 있었다.
이러한 임상연구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이 화진뇌질환치유기공이다. 화진뇌질환치유기공은 치매와 파킨슨병 등의 뇌질환을 가진 환자나 움직임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노인성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기공의 원리에 춤의 율동적인 리듬과 정적인 형식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기공운동법인 화진뇌질환치유기공은 일상생활 속에서 쉽게 따라하면서도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현실적인 대안으로 삼을 수 있는 기공법이다.
이와 관련 이화진 이사는 “태극권도 기공의 한 종류로서 화진뇌질환치유기공과 원리적인 측면에서는 같다고 할 수 있다”며 “다만 태극권은 서서만 움직임이 진행되고, 오랫동안 연습하지 않으면 따라 하기 어려운 동작이 많다. 반면에 화진뇌질환치유기공은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편안한 동작으로 구성돼 있으며, 단계별로 나눠 눕거나 앉아서 또는 서서 하는 다양한 형태로 구성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화진뇌질환치유기공의 효과로는 우선 자연스러운 호흡과 함께 동작을 따라 하는 과정에서 몸의 기운이 조화롭게 되고 굳어있던 몸과 마음이 부드럽게 이완되는 효과를 가져온다. 뿐만 아니라 몸의 중심을 다양한 방향으로 이동시키는 동작을 통해 균형 잡는 능력과 인체의 협동운동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자신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인지하면서 동작을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의 몸에 대한 자각능력이 향상되고 뇌신경을 자극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성욱 회장은 “파킨슨병 환자의 경우에는 외출을 하거나 화장실에 가는 등과 같은 일상생활 속에서도 자세 불안정으로 인한 낙상이나 골절의 위험에 지속적으로 노출된다”며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매일매일 규칙적으로 화진뇌질환치유기공을 해 나간다면 자세 불안정 증상이 완화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실제 환자들에게 화진뇌질환치유기공을 매일 하라고 권유하는데, 환자들이 많은 효과를 얻고 있다는 말을 듣고 있다”며 “뇌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게재하게 되었다. 더불어 영어로 자막 및 더빙한 버전도 함께 게재해 국내는 물론 외국인들도 보고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 회장은 “뇌질환 환자에 있어 한의학으로 도움을 줄 부분이 많이 있는데도 불구,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점이 매우 안타깝다”며 “앞으로도 뇌질환의 한의치료법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화진뇌질환치유기공 동영상은 통합뇌질환학회 홈페이지(http://ibds.or.kr)나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channel/UCV8pjnyjddV
0hGu0iqDiiNQ/videos)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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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6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운곡본초도감’에 미수록 된 11품목 한약재 ‘업그레이드’
///부제 주영승 우석대 한의대 교수, ‘운곡본초도감(補遺)’ 출간
///본문 주영승 교수(우석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가 지난 2017년 발간한 ‘운곡본초도감’을 보완한 ‘운곡본초도감(補遺)’을 출간했다.
이 책은 ‘운곡본초도감’과 동일한 편찬방식을 유지하면서, 당시에 미처 수록하지 못했던 곡정초, 정공등 등 11개 품목의 한약재와 함께 이미 수록된 한약재 중 책자 발간 이후 보다 명확한 사진자료 교체 및 내용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감초, 황기 등 23개 품목의 한약재를 포함했다.
이에 앞서 발간된 ‘운곡본초도감’은 한약재로 사용되는 483품목 1004종에 대한 내용을 전체 사진 3984컷(자연상태 1907컷·약재상태 2077컷)을 사용해 실제 감별내용을 중심으로 서술한 최초의 컬러도감으로, 주영승 교수의 30년간 본초학자로서의 연구결과를 총결산해 주목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주 교수는 “운곡본초도감은 한약재 감별의 구체적 내용을 알아보기 쉽게 사진자료를 활용해 설명한 한약재 감별도감”이라며 “자연상태의 한약재 모습과 약재상태의 한약재 모습을 비교해 수록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 한편 특징감별 point를 표시해 한의학에 대한 중등도의 실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육안으로도 한약재를 쉽게 감별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년을 1년6개월 앞두고 있는 주 교수는 그동안 연구한 내용을 정리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내달 공정서에 수재된 전체 한약재의 감별 포인트를 기준에 맞게 정리한 ‘한약감별색인집’ 출간을 앞두고 있다.
주 교수는 “그동안 학자로서 연구와 강의를 진행하면서 본초학의 실용화를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며 “그동안 나 자신의 오랜 시간 학문적 시행착오와 고민의 결과인 연구물 및 서적들이 후학들에게 더 나은 학문적 연구와 실용의 기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문의: 070-8223-1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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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8
///세션 기고
///이름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제목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75)
///부제 1700년 숙종 26년 의약청서 제시한 三白湯及煉臍法混合治療論
///부제 “仁顯王后閔氏의 설사병을 三白湯과 煉臍法으로 치료해내다”
///본문 『承政院日記』 숙종 26년(1700년) 4월3일에 다음과 같은 내용의 기사가 적혀 있다.
“議藥廳에서 다음과 같이 다시 아뢰었다. 방금 들어가 진찰한 醫女가 와서 전하기를 中宮殿의 症候는 아침부터 脈度도 계속 洪大하였고 神氣도 또한 매우 沈困하였으며, 泄瀉는 날이 밝은 이후로 이미 세 번 하셨다고 합니다. 臣等이 모든 御醫들과 상의해보니 지금의 급한 증상은 泄瀉라고 여기고 있습니다. 三白湯에 防風·葛根各一戔, 升麻五分을 加하여 연달아 三貼을 올려서 升提胃氣, 燥濕止泄하게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또한 煉臍의 法도 설사를 치료하는데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三白湯 한 첩을 지금 方劑로 끓여서 들이고 煉臍의 방법도 급히 시험해볼 것을 감히 아룁니다. 이에 알겠다고 대답하였다.”(http://sillok.history.go.kr/main/main.do의 공식적 번역문을 따름)
위의 기록은 1700년에 仁顯王后閔氏가 설사병을 앓는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御醫들과 중신들이 논의하여 三白湯과 煉臍法을 치료법으로 제시하고 있는 기사이다.
三白湯은 『東醫寶鑑』 內景篇, 大便門의 【泄瀉諸證】에서 “治一切泄瀉”라고 설사의 通治方으로 올려 놓은 처방이다. 약물 구성은 白朮, 白茯苓, 白芍藥 各一錢半, 甘草炙五分이다. 여기에 防風, 葛根, 升麻를 加한 것은 같은 門의 【泄瀉宜用升陽之藥】의 “下者引而竭之”, “寒濕之勝助風以平之” 등의 원리에 따라 羌活, 獨活, 升麻, 防風, 甘草 등을 가하는 원리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다.
煉臍法은 『東醫寶鑑』 內景篇, 身形門에 나오는 배꼽에 뜸을 떠서 養生하는 방법으로서 이것을 의학에 접목시키려는 시도는 여러 곳에 발견된다. 특히 『東醫寶鑑』 內景篇, 大便門의 【鍼灸法】에서는 “泄痢不止灸神闕七壯”, “溏泄灸臍中爲第一”이라고 煉臍法이 설사의 치료에 뛰어남을 설하고 있다. 여기에서 神闕은 배꼽에 있는 혈자리로 臍中이 異名이다.
이 기록은 숙종년간에 『東醫寶鑑』을 궁중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를 증거하는 하나의 예라 할 것이다.
三白湯에 대해서 『東醫寶鑑』 內景篇, 大便門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治一切泄瀉白朮白茯苓白芍藥各一錢半甘草灸五分右剉作一貼水煎服○三白泄瀉之要藥也<入門>”
한편 煉臍法에 대해서는 內景篇, 身形門에 “卽彭祖固陽固蔕長生延壽丹也詳見臍部”라고 설명하고 있어서 外形篇, 臍門의 長生延壽丹을 말한다. 長生延壽丹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人蔘, 附子, 胡椒 各七錢, 夜明砂, 沒藥, 虎骨, 蛇骨, 龍骨, 五靈脂, 白附子, 朱砂, 麝香 各五錢, 靑鹽, 茴香 各四錢, 丁香, 雄黃, 乳香, 木香 各三錢. 이 약물들을 밀가루와 섞어서 뜸봉을 만들어서 臍中(神闕)에 뜸을 떠주는 것이다.
神闕은 『東醫寶鑑』에서 上氣, 泄痢不止, 臍中痛溏泄, 中寒 등 증상에 많이 사용하는 任脈에 속하는 經穴이다. ‘神闕’이라는 명칭이 부여된 것은 이 혈자리가 생명력을 부여한다는 의미에서 ‘神’이며, 그 神을 담고 있는 궁궐인 ‘闕’의 의미를 취한 것으로 그냥 부위만을 지칭할 때는 ‘臍中’이라는 異名을 쓰기도 한다.
이 기록은 숙종년간에 『東醫寶鑑』을 궁중에서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를 증거하는 하나의 예라 할 것이다. 『東醫寶鑑』 속에 중요한 약제와 치료법으로 기록된 三白湯과 煉臍法이 궁중에서 그대로 실천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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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0
///세션 기고
///이름 곽미주 동의대 한의과대학(본과3)
///제목 한의학, 항상 그 근본에는 사람에 대한 무한 사랑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대생들이 바라보는 ‘한의학’에 대한 인식과 함께 미래 한의학의 발전을 추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아 보았다.
한의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배우는 설렘을 안고 학교에 입학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어느새 한의학 서적들로 가득한 나의 책장을 보며 지난 5년 동안 한의학과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낯선 한문이 가득한 책들이었지만 열심히 읽어보려고 고군분투했던 지난 시간이 떠오른다.
어느새 빨라진 독해 속도만큼이나 한의학에 대한 관심과 애정도 커진 것 같다. 이렇게 한의학 책들을 읽으면서 환자를 잘 치료했던 많은 사례들의 바탕에는 ‘사람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했다는 것을 느꼈다.
호전되는 방향으로 나가려면 환자
마음에 깊이 공감하는 것이 중요
특히 만성화된 병증이나 난치병 혹은 현대에 들어 증가하는 정신적인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는 환자, 더 나아가 사람에 대해 잘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병만 잘 치료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단순한 생각도 했었지만 완치가 힘들 때 증상을 완화하고 호전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환자의 마음에 대해 깊이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에서 한의대 시절 배웠던 동양철학, 의철학, 경전강독, 의학윤리와 같은 수업들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또한 예과 시절 때 밤새워 읽었던 다양한 문학, 철학, 사회과학 책들이 떠오른다. 어쩌면 점점 실용주의적, 물질주의적 가치를 좇는 분위기 속에서 한의사로서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하는지, 올바른 윤리정신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무엇보다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사상과 관점을 배우면서 사고의 틀과 포용력을 넓히고, 사람들의 깊은 내면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다. 특히 내가 평소에 좋아했던 생철학과 실존주의를 접하면서 아픈 사람들이 주어진 삶의 시간동안 최대한 행복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인지 환자의 삶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한의학이 참으로 소중한 학문으로 느껴졌다. 그리고 지난 3년 동안 독서 토론 모임을 진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소통하면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었다. 이처럼 임상과 직접적으로 연계되지는 않아도 의철학, 맹자, 주역, 논어 등의 동양 철학과 인문학 과목은 한의사로서 참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한 깨달음을 주었다.
하지만 의료분야에서 인문학에 대한 가치가 점점 경시되고 ‘진료만 잘하면 된다’ 와 같은 실질적인 결과만 추구하거나 상업적인 분위기만 중시되어 기술로서의 의료만 남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약간의 안타까움도 있다. 점점 상업화되고 기술이 추구되는 사회 속에서 인문학적인 가치, 사람을 아는 가치도 함께 끌어안는 한의학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매일 동의의료원을 지나며 몸이 아픈 환자 분들을 보면서 한번 뿐인 인생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모습에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다니던 진료소에서 친해진 할머니 와 함께 얘기를 나누면서 건강이 안 좋아서 불편함이 많지만 그래도 침을 맞으면 낫는 것 같다고 하셔서 뿌듯할 때도 있다.
아픔 속에서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많은 분들이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싶고 한의학적 치료가 그 분들에게 희망이 되면 좋을 것이다.
한의학의 바탕이 되는 철학의 근본에는 ‘인류애’ 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따뜻한 가슴을 가진 한의사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사람 냄새 나는 의술을 펼치기 위해 힘쓰고 싶다. 가까운 지인 중에 대장암 2기 진단을 받고 고된 항암치료를 받으신 분이 있다. 하지만 경제적 형편으로 인해 치료 와중에도 직장에 다녀야 하는 사정이 매우 안타까웠다.
각박한 사회 현실 속에서 한의학,
약자들을 도울 수 있는 희망으로
이처럼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 마땅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생계를 책임져야 해서 건강을 돌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현실이 안타깝다. 한의사라면 막중한 책임감과 윤리의식, 그리고 끊임없는 자아성찰이 필요할 것이다.
한의학적 진단과 치료에 동양철학의 정신이 깔려있듯이, 많은 이들을 사랑하고 의료 앞에 차별이 없기를 바라는 가치를 한의학을 통해 실현해보고 싶다. 또한 각박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사회 현실 속에서 한의학이 약자들을 도울 수 있는 희망이 되도록 힘쓸 것이다.
지난 5년 동안 내게 인류애라는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준 고마운 학문, 한의학. 항상 그 근본에는 사람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이해가 있어야 할 것이다. 삶이라는 축복을 누리지 못한 채 도움이 절실한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 더불어 우리 주변의 사회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사회의 아픈 현실도 개선하여 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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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1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완경 이후의 삶까지 내다본다면…‘안녕, 나의 자궁’
///부제 100세 시대 여성의 몸, 어떻게 소중히 쓸 것인가?
///부제 “난임으로 자궁 혹사…건강한 자궁에 기적이 싹튼다”
///부제 상세한 건강 정보…인생을 길게 보게 하는 지침서
///본문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반만 해도 미국 여성의 평균 수명은 49세였다. 그런데 여성의 평균 완경은 50세로 알려져 있다. 즉 불과 한 세기 전만 해도 월경 주기를 다 마치지도 못한 채 삶을 마감했다는 뜻이 된다.
지금은 어떨까. 인간 평균 수명 100세 시대. 50세에 완경을 마치고도 그 만큼의 기간을 더 살아야 한다. 한마디로 내가 가진 장부를 아끼고 잘 돌봐서 오래오래 써야 한단 얘기다.
여성운동에 앞장서 온 이유명호 한의사는 여성건강의 바로미터가 되는 ‘자궁’에 주목했다. 저자는 예방의학이라는 한의학의 강점을 살려 평균 수명 100시대에 맞게 여성 질환 예방을 위한 다양한 수칙들을 알려준다. 책에는 자궁을 포함해 육장육부를 가진 여성이 아프지 않고 오래 살기 위해 마땅히 알아야 할 건강 정보가 넘친다.
우선 뇌에서 자궁으로 이어지는 생식 시스템에 대해 쉽게 설명해 배란, 월경, 임신 등의 전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시스템을 이해하게 되면 왜 여성 질환이 생기는지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자궁뿐 아니라 뇌, 뼈, 폐, 피부 등 신체 주요 부위가 작동하는 원리를 설명해 노년기에 우울증, 치매, 고혈압, 허리통증, 골다공증 등이 생기는 원인도 알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임상 현장에서 만난 다양한 환자 사례들을 통해 기존의 남성주의적 시각에서 탈피, 여성의 몸을 바라보는 시각과 스스로 지켜야 할 건강 관리법에 대해 안내해 준다.
배속에 2kg의 근종이 자라는데도 꿋꿋히 아이를 출산한 산모의 사례, 근종으로 유산을 경험한 여성, 오로지 임신해야 한다는 의무감에 상업적인 병원에서 의료쇼핑을 전전하다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으로 저자를 만나 가장 기본적인 신체 기능을 회복하면서 역경을 극복해가는 눈물겨운 과정들을 만날 수 있다.
저자는 아기를 못 낳는 이유만으로 이혼 위기에 놓인 절박한 여성들의 삶조차 유쾌하게 풀어내며 여성의 몸이 도구로 쓰이는 현실에서 몸을 먼저 들여다보고, 어떻게 살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임신이라는 목적을 위해 자궁이 혹사당하는 주객이 전도된 현실. 저자는 ‘건강해진 자궁에 생명 탄생이라는 기적이 생긴다’고 강조한다. 무조건적 수술보다 기적을 만들어내는 전인적 치료 사례들을 읽으며 생명의 신비와 순환에 대해 새삼 감탄하게 된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1부 ‘여자몸, 제대로 알자’에서는 자궁, 난소, 질 등 여성에게 중요한 생식 시스템을 중심으로 골반과 몸에 대한 건강 이야기를 다뤄 자신의 몸에 대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생리통, 질염 치유법, 자궁 근력 키우는 법 등 실생활에서 여성들이 습관화할 만한 건강관리법을 상세히 소개한다.
2부 ‘애무하면 낫는다’에서는 여성들이 가장 궁금해하고 걱정하는 부분인 자궁근종, 유방암, 갑상선 질환, 무월경, 월경불순, 다이어트 등 여성 질환에 대해 다룬다. 자궁 수술 후 회복하는 법, 유방암 예방법, 올바른 다이어트 방법, 유산 후 몸조리 방법 등을 알려준다.
3부 ‘쫄지마, 갱년기’에서는 완경 후 증상, 골다공증, 고혈압, 탈모, 피부 등 나이 들면서 일어나는 몸의 변화를 알려준다. 100세 시대 건강과 젊음에 대한 강박은 30대부터 갱년기를 걱정하게 만들고 있다. 반짝하는 유행에 휘둘리지 않고 돈도 아끼면서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비법을 알려준다.
4장 ‘동변상련, 아픔도 나누면 힘이 된다’에서는 불임 판정 후 자연임신으로 출산한 환자, 고도비만을 극복한 환자, 자궁내막증을 극복한 환자 등 저자와 함께 고통을 극복한 다섯 여성의 실제 사례를 통해 치유의 지혜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한의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 질환에 대한 단순한 설명과 처방이 아닌 몸에 대한 이해를 강조한다는 이유명호 한의사. “쓸모가 다 된 폐기물, 폐광처럼 끝났다는 어감의 폐경이란 단어 대신 임무의 완수라는 의미의 ‘완경’”을 강조하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을 혹사했던 그동안의 나쁜 습관들을 되돌아보고 무심했던 내 몸에 따뜻하게 말을 걸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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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2
///세션 인터뷰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격변하는 시대 흐름 맞는 형상의학 발전 추구”
///부제 ‘형상의학회 및 회원 발전, 형상의학 세계화의 원년’ 선포
///부제 책임멘토제 시행, 맞춤형 학습 등으로 임상활용 극대화
///부제 대한형상의학회 김진돈 신임 회장
///본문 대한형상의학회는 지난달 19일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하고, 신임 회장에 김진돈 현 수석부회장이 취임한 가운데 김 신임 회장은 올해를 ‘형상의학회 및 회원 발전과 더불어 세계화를 추진하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형상의학의 발전을 위한 힘찬 첫발을 내딛었다.
김진돈 회장은 “논어에 ‘質勝文則野 文勝質則史 文質彬彬 然後君子’라는 문구가 있는데, 이는 본바탕이 꾸밈새를 압도해버리면 촌스러워지고, 꾸밈새가 본바탕을 압도해버리면 번드르르해진다. 본바탕과 꾸밈새가 유기적으로 빛나는 조화를 이룬 뒤에야 군자다라는 의미”라며 “이 두 가지는 둘 중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고, 나머지 하나는 필요가 없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역할에 따라 둘이 적절하게 어울리는게 바람직하고 아름답다는, 즉 실력있는 사람이 예의있게 표현도 잘하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운을 뗐다.
특히 김 회장은 “최근 들어 격변하는 세상의 속도는 우리들이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에 맞춰 한의계도 어떻게 준비해 나가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상황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형상의학회 역시 조금씩의 변화를 시도하면서 격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는 형상의학의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회원들과 함께 한의계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회장은 “성공적으로 삶을 바꾼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차이를 규명한 연구들에 따르면, 전자의 사람들은 마음만 바꾸려고 하지 않고 환경을 바꾸는데 집중하는 한편 후자의 경우에는 삶의 환경은 방치한 채 초인적 의지가 생기기만 바란다”며 “앞으로 형상의학회에서도 학회는 물론 회원들의 성공적인 변화를 위한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논어의 ‘學如不及 猶恐失之’나 주역의 ‘山雷頥卦에 顚頥 吉. 虎視耽耽, 其欲逐逐, 無垢’라는 말처럼 젊은 스승이더라도 배우면 길할 것이며, 진리에 목마른 사람이 있다면 배고픈 호랑이가 먹잇감을 노려보듯 간절한 마음으로 공부에 매진하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이런 열정과 下心과 恒心, 환경이라면 무슨 일이든지 잘 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형상의학회에서 회원들에게 이같은 환경을 조성키 위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올해 형상의학회에서는 기존에 운영되고 있는 △형상반(기초반) △궁통반(중급반) △지산반(고급반)의 강의 커리큘럼을 강화, 회원들이 각 단계에서의 맞춤형 학습을 통해 형상의학에 대한 이론은 물론 실제 임상에서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책임멘토제를 시행해 모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임상케이스를 정리해 회원간 토론의 장을 확대하고, 잘 되고 있는 한의원 방문을 통해 형상의학이 실제 임상에서 활용되고 있는 실례를 직접 참관토록 하는 한편 ‘형상의학 심화학습 연구반’을 별도로 운영해 형상의학에 대한 연구에도 매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형상의학이 보다 보편화될 수 있도록 보수교육에 형상의학 과목이 포함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고, 한의신문 등 언론에 정기적인 칼럼을 게재해 형상의학에 대한 일반회원들의 인식을 넓혀가는 한편 전국 한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한의대생 형상아카데미’를 보다 활성화 하는 등 재학시절부터 형상의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학회회원들에게 보다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위해 보험이사·정무이사·문화홍보이사·정보관리이사·섭외이사·여성부이사 등 임원 구성을 보다 구체화시켜 나가는 한편 학회원들의 학술적 욕구 충족을 위해 형상의학 외의 특강도 마련하는 등 한의학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데도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김진돈 회장은 “옛말에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듯이 현재 한의계가 어렵다고 하지만 우리가 함께 한다면 어떤 난관도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형상의학회가 새로운 비상을 위한 원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바탕이 돼야 할 것이며, 저부터 금·토 강의와 토론은 물론 특강에도 적극 참여하는 모습이 회원들에게 보여질 수 있도록 할 것이고, 더불어 교수회의와 임원회의 분과별 모임 등의 활성화를 통해 형상의학회 회원간 단합과 결속이 더욱 강화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회장은 “난국을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가 함께 할 때만이 튼실해질 수 있다는 굳은 믿음”이라며 “앞으로 형상의학회 교수진, 임원진, 회원들과 함께 형상의학의 발전은 물론 더 나아가 전체 한의계와 한의학의 도약을 위해 서로 이끌어주고 발전적인 방향을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나갈 수 있는 형상의학회로 발돋움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앞으로 형상의학회는 과거에 대한 말보다는 늘 꿈을 꾸고 묵묵히 실천함으로써 다가오는 미래를 이끌어갈 수 있는 세계적인 학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회원들과 합심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형상의학회의 영원한 스승님이신 지산 선생님을 비롯해 그동안 형상의학회를 이끌어오신 여러 명예회장님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한단계 진일보하는 형상의학회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끝
///시작
///면 33
///세션 기고
///이름 공병희 사랑채움한의원
///제목 요가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에 효과적인가?
///부제 ♦KMCRIC와 함께 임상논문 쉽게 읽기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요가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 환자에게 효과적인가?
서지사항
Liu XC, Pan L, Hu Q, Dong WP, Yan JH, Dong L. Effects of yoga training in patients with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 Thorac Dis. 2014 Jun;6(6):795-802.
연구설계
요가 훈련과 다른치료를 비교하여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
연구목적
COPD에 요가 훈련이 미치는 효능(efficacy)을 평가하기 위함이다.
질환 및 연구대상
COPD를 가진 환자.
시험군중재
COPD의 관리를 위해, 요가 훈련을 한 경우.
대조군중재
요가 이외의 처치를 한 모든 경우를 대조군에 포함.
평가지표
1. FEV1(forced expiratory volume in on second)
2. % pred(FEV1% predicted)
3. 6MWD(6분보행거리)
4. PaO2와 PaCO2(동맥산소분압, 이산화탄소분압)
주요결과
요가 훈련은 FEV1(p=0.04), % pred(p<0.00001), 6분보행검사(p<0.001)를 개선했다. 그러나 PaO2/PaCO2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저자결론
추가연구가 필요하지만, COPD 환자의 폐 재활 프로그램에 요가가 사용가능하다는 긍정적 결론을 얻었다.
KMCRIC 비평
COPD는 질병률과 사망률의 중요 원인 중 하나로, 202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3번째 사망 원인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1-3]. COPD는 점진적인 폐 기능 저하, 폐조직의 손실, 삶의 질의 저하를 특징으로 하며, 노작 시 호흡곤란을 호소한다[1]. 또한 이러한 COPD의 손상은 대개 비가역적이기 때문에, 효과적인 관리 및 예방이 필요하다. 2011년의 한 보고에서는 COPD에 효과를 보일 것으로 보이는 다양한 본초 및 허브를 보고했는데, 연구에는 단삼, 지황, 아이비, 마늘, 강황, 후박 등이 포함되었다[4]. 이어 2015년에는 본초인 만삼을 함유한 한약제제가 COPD에 미치는 작용에 대한 리뷰를 보고하기도 했다[5].
이와 같은 내복 등의 한약제제와 달리, 태극권, 상지운동, 요가 등의 육체활동이 COPD에 가지는 효과에 대한 연구 역시 보고되곤 했다. 그중 요가가 COPD에 미치는 연구를 정리한 것이 이번 연구인데, COPD 관리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추가연구의 필요성 역시 확인되었다. 특히 COPD 환자를 대상으로 요가를 적용했을 때, 최적의 운동시간, 운동 강도와 빈도 등에 대한 연구가 전무하다는 단점이 존재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COPD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한국, 중국 등의 황사와 미세먼지 등의 증가 추세를 보았을 때 이러한 추세는 가속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COPD의 안전한 관리의 일환으로, 요가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요구된다.
참고문헌
[1] Viegi G, Pistelli F, Sherrill DL, Maio S, Baldacci S, Carrozzi L. Definition, epidemiology and natural history of COPD. Eur Respir J. 2007 Nov;30(5):993-1013.
https://www.ncbi.nlm.nih.gov/pubmed/17978157
[2] Vestbo J, Hurd SS, Agusti AG, Jones PW, Vogelmeier C, Anzueto A, Barnes PJ, Fabbri LM, Martinez FJ, Nishimura M, Stockley RA, Sin DD, Rodriguez-Roisin R. Global strategy for the diagnosis, management, and prevention of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GOLD executive summary. Am J Respir Crit Care Med. 2013 Feb 15;187(4):347-65. doi: 10.1164/rccm.201204-0596PP.
https://www.ncbi.nlm.nih.gov/pubmed/22878278
[3] Murray CJ, Lopez AD. Mortality by cause for eight regions of the world: 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 Lancet. 1997 May 3;349(9061):1269-76.
https://www.ncbi.nlm.nih.gov/pubmed/9142060
[4] Ram A, Balachandar S, Vijayananth P, Singh VP. Medicinal plants useful for treating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 current status and future perspectives. Fitoterapia. 2011 Mar;82(2):141-51. doi: 10.1016/j.fitote.2010.09.005.
https://www.ncbi.nlm.nih.gov/pubmed/20851752
[5] Shergis JL, Liu S, Chen X, Zhang AL, Guo X, Lu C, Xue CC. Dang shen [Codonopsis pilosula (Franch.) Nannf] herbal formulae for 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Phytother Res. 2015 Feb;29(2):167-86. doi: 10.1002/ptr.5248.
https://www.ncbi.nlm.nih.gov/pubmed/25336444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 SR&access=S20141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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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학, 중의학처럼 장점 충분히 활용돼야”
///부제 안산서 16년째 봉사활동… 노현숙 원장
///본문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조선족 3세로서 2003년 경기도 안산시에 개원해 봉사, 연구·강연·저술 활동 등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는 노현숙한의원의 노현숙 원장에게 하루 일과와 한의학만의 차별점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자신을 소개한다면.
2003년 경기도 안산시에서 개원해 척추, 관절, 난임, 소아과 등 한의 진료에 나서고 있다. 부모님은 일제 강점기 때 만주로 이주한 뒤, 중국 헤이룽장성 아청시 해동촌서 나를 낳으셨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은 깡촌인 그 곳에서 열심히 공부해 1985년 하얼빈 중의대 중의과에 합격했다. 그러다 1996년 한국인 남편을 만나 한국에 와서 세명대한의대에 입학했다. 현재 척추, 관절, 난임, 소아과 등의 진료를 보고 있다. 대한여한의사회, 경기도한의사협회 이사, 안산시한의사회 부회장 등을 맡았었고 지금은 한의원 내에 연구소를 차려 집필과 연구 활동, 진료에 주력하고 있다.
Q. 한의대 수학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가?
결코 쉽지 않았다. 중국과 달리 교양도 익혀야 했고, 띠동갑인 학생들과 경쟁하기에 벅찬 적도 많았다. 그랬기에 더욱 공부에만 매달렸다. 6년 동안 수업 외에 참여한 유일한 행사가 졸업 여행이었는데, 중국에서 온 간첩 아니냐는 의심까지 받았다. 나중엔 동기들에게 한자와 중국어를 가르치면서 친해졌고, 교수님도 중의사 경력을 존중해주셔서 힘이 됐다.
Q. 진료 이외의 시간은 어떻게?
연구, 봉사, 집필 활동 등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구는 내가 중국에서 배웠던 의술을 활용하고, 한의학에 적용하기 위해 시작했다. 한의원 원장님이 4명이어서 연구소를 차렸다.
봉사활동은 주로 이주여성의 삶을 살피는 진료 위주로 하고 있다. 나도 중국에서 한국으로 왔던 경험 때문인지 이주한 여성들의 삶의 환경에 관심이 간다. 이들은 경제적, 문화적으로 어려운 상태에서 힘들게 육아를 하며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이주 여성에게 쌀이나 연탄이 필요하면 관련 물품을 제공하고, 필요에 따라 한의 진료를 제공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집필 활동은 체질에 따른 침법을 소개하는 내용인데, 3~4년 전부터 시작해 지금은 마무리 작업 단계에 있다.
Q. 연구, 한의원 진료 외에도 쌀 배달, 무료 한의 진료 등 봉사활동을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안산시한의사회 소속으로 취약계층에 쌀을 배달하거나, 외국인노동자나 이주여성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하고 있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부단히 노력해서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 이제는 내가 가진 것을 더 쌓아올리기 보다는 주변의 사람들과 나눠야 할 때다. 혼자 잘 살기 보다는 더불어 잘 살아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Q. 임상 현장에서 느끼는 한의사와 중의사의 큰 차이점은?
먼저 중국은 우리보다 연구소도 많고 관련 시설 등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연구 결과 등이 나오면 국가에서 알아서 전국의 중의사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기에 연구 결과를 알기 위해 개인적인 노력을 덜 들여도 된다. 하지만 한국은 이런 제도가 미비한 상태다. 의술이나 연구 개발을 위해 개인이 들여야 하는 품이 많다보니, 나만 해도 임상을 하면서 뭔가 새로운 의술을 발견해서 발전시켜봐야겠다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주변의 한의사끼리 모여 연구소를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다음으로 중국은 한국처럼 양의학이 전통의학에 대해 도 넘은 비난을 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한의사가 열심히 진단해서 한약을 처방해도, 양방 병원에만 가면 한약 먹으면 간이 안 좋아지니 먹지 말라고 딱 잘라 말한다. 하지만 양약 부작용이야말로 무시할 만한 수준이 못 된다. 양약 때문에 위장에 탈이 나서 응급실에 가거나, 머리가 빠지거나, 불면증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여럿 봤다. 양약 부작용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한약 부작용만 지적하는 건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
Q.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중의 제도에서 배워야 할 점이 있다면?
중의학을 대할 때 옳고 그름이 아닌 다름과 장단의 차이로 받아들인다. 중의학만의 장점을 충분히 수용하고 인정한다는 뜻이다. 염좌 질환은 침 치료가 훨씬 효율적이고 1주일이면 완치되는데, 양방에서는 2~3주 정도 걸리는 기브스를 하도록 하면서 침 치료가 부적합하다고 말하는 의사들도 있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더불어 잘 살자는 의미에서, 우리 한의원에 있는 원장님들의 급여를 보전해주고 싶다. 현재 우리 한의원에는 군의관을 다녀온 원장님도 계시고, 주5일제 근무에 적은 급여를 받으면서 진료를 하고 있다. 한의사 3명, 간호사 10명이어서 부담도 크지만 그래도 이 부분은 내년부터 꼭 지키고 싶다.
최근에는 연구소에서 중국 저서를 들여와 번역하는 일도 시작했다. 개소한지 얼마 안 된 이 연구소가 앞으로 자리를 잡고 많은 임상적, 학술적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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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한방검진센터 특화 프로그램 개발
///부제 대구한의대, 한의약 헬스케어 발전 위해 TS Imaging과 협약
///본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 의료원은 지난달 31일 대구한방병원 회의실에서 한의약 헬스케어 발전을 위해 IDG 캐피탈파트너스 자회사 TS Imaging USA Inc.(회장 토니 김)와 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IDG 캐피탈 파트너스는 전 세계적으로 유수한 투자펀드로서 중국내 1위 미국 투자기관이며, 총 기업가치 1500억 달러(160조원)에 이르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펀드다.
협약식은 대구한의대 변준석 의무부총장(의료원장)과 TS Imaging USA Inc. 토니 김(Tony Kim) 회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 기관 소개 및 협약 내용 설명, 협약서 서명, 상호 협력을 위한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방검진센터 특화 프로그램 개발 △환자진료 및 한방·양방 협진 △의학기술정보 교류 ·학술교류 및 공동연구 ·상호의료기술 지원 및 검진센터 이용 협조 △기타 협진에 대한 제반사항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변준석 의무부총장은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은 서로 보완할 수 있는 한·양방 협진 시스템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과 미국의 양 기관이 기술을 융합해 한의약 헬스케어 시스템뿐만 아니라 국가 의료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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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서 한의약 진료체험 서비스 제공
///부제 보건산업진흥원, 4~11월까지 명동역 인근서 외국인 커뮤니티 운영
///본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덕철, 이하 보건산업진흥원)은 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 외국인 커뮤니티에 참가할 한의의료기관을 모집했다고 최근 밝혔다.
보건산업진흥원은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 및 한국 의료의 우수성·접근성 향상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서울 명동에 위치한 메디컬코리아지원센터에서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의료·문화체험 프로그램인 ‘외국인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체험관은 방한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의약 홍보 컨텐츠 프로그램 및 한의사 1:1 진료 체험 서비스 제공을 통해 한의약을 홍보하고, 외국인들에게 한의약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부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운영기간은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며, 외국인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 14시부터 17시까지 한의 진료상담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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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목포청연한방병원-목포경찰서 업무협약 체결
///본문 목포청연한방병원(병원장 임진강)은 지난 4일 청연한방병원 회의실에서 목포경찰서(서장 김영근)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목포경찰서 소속 임직원의 건강복지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양 기관은 우대 혜택과 더불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키로 약속했다.
지난 2018년 9월 개원한 목포청연한방병원은 의·한 협진을 통해 허리, 목, 손목, 어깨 등 다양한 통증 부위에 대해 체계적인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임진강 병원장은 “이번 협약이 형식적인 협약이 되지 않고, 목포 경찰관들의 건강과 더불어 앞으로 양 기관이 함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하겠다”며 “앞으로도 소중한 인연 이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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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완주군분회, 21년째 이어온 이웃사랑
///본문 완주군한의사회가 21년째 온정을 이어오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28일 완주군은 매년 명절이면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며 백미를 기탁해 오는 완주군한의사회(회장 송기율)가 올해 설 명절에도 백미 300kg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탁된 백미는 지역내 거주하는 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됐다.
이와 관련 송기율 회장은 “앞으로도 지역주민의 건강과 완주군의 발전에 앞장서겠다”며 “지속적인 나눔 활동에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성일 완주군수는 “매년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완주군한의사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복지와 건강증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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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5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세계 희귀 약초 한 눈에 ‘세계의 약초와 향신료’
///부제 박종철 교수 발간, 세계 약초의 약용법 등 소개…독자들로부터 호평
///본문 국립순천대학교 한약자원개발학과 박종철 교수가 약초·향신료·열대과일의 사진과 효능을 담은 <세계의 약초와 향신료> 책자를 펴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책자에는 세계 약초의 약용법과 한방효능은 물론 동의보감과 북한의 약효도 실려 있으며, 바질, 세이지, 주니퍼 같은 향신료의 요리법과 노니, 백향과, 용과 등 열대과일의 이용법도 소개했다.
또한, 식약처 공정서 한약의 기원식물에 대한 박 교수의 연구결과를 책자에 포함시켜 일반인은 물론 연구자에게 도움 되는 도서로 좋은 평을 얻었다.
박 교수는 지난 15년간 국내를 비롯해 유럽·아시아·아메리카·아프리카 등 37개 나라에서 촬영한 약초·향신료 사진을 책자에 포함시켰다. 특히 스위스·체코의 호로파(페뉴그리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악마의 발톱(하르파고피툼근), 인도의 곡궐(골쇄보), 스리랑카의 육두구(넛메그), 인도네시아의 용뇌향 씨와 수지, 베트남의 판단(아단), 중국 우루무치·둔황의 쇄양, 육종용, 호양나무(호동루) 사진 등이 희귀한 자료로 독자들에게 호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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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의료소비자 66% “의료기관 이용 시 불만 경험”
///부제 의료기관 불만 경험 있어도…81.1%는 그냥 넘어가
///부제 40%는 진료비용 부담돼 의료기관 안간 경험 있어
///부제 소시모 “의료공급자, 투명한 가격 정보 제공해야”
///본문 의료기관을 이용한 10명 중 6명 이상(66.5%)은 불필요한 처방이나 검사, 진료비 등으로 인해 불만을 가져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료비용이 부담돼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은 경험이 있었던 의료소비자는 10명 중 4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백대용, 이하 소시모)은 최근 1년 동안 의료기관 이용 경험이 있는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6일부터 24일까지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최근 발간한 2020년 1월호 소비자리포트에 게재됐다.
진료시간·효과·과도한 진료비 불만
의료기관 이용 시 불만 경험에 대해 물어본 결과 ‘불만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66.5%로 ‘불만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33.5%)보다 약 두 배 가까이 높았다.
불만 내용으로는 ‘진료 및 상담시간이 너무 짧음(45.9%)’이 가장 많았으며, ‘기대했던 치료 효과를 얻지 못함(43%)’, ‘필요 없는 처방이나 검사를 하도록 함(33.5%)’, ‘진료비(치료비)가 너무 비쌈(32.5%)’, ‘의사들이 권위적이고 불친절함(27.1%)’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불만을 경험한 665명 중 81.1%는 의료기관 이용 시 불만을 경험했지만, 의료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지고 있지 못해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의사나 약사에게 불만 사항을 직접 이야기 한다는 14.6%에 불과했다.
의료기관 이용 시 진료 및 치료 과정에서 검사비나 치료비 등에 대해 설명을 들었는지를 물어본 결과에서는 조사대상자 중 52%만이 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누구에게 설명을 들었는지 물어본 결과에서는 간호사(49.4%)가 가장 많았으며, 상담실장(32.7%), 의사(16.5%), 원무과(1.3%)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진료나 치료 이후에 비용이 과다 청구되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물어본 결과, ‘비용이 과다 청구된 적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57.6%였다.
진료비용 부담돼 적극 치료 받지 않기도
이와 함께 의료소비자들은 의료비용 지출과 관련해서도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료비용이 부담돼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않은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40%로 나타났고, ‘진료비용이 부담돼 검사를 받지 못한 적이 있다(36.7%)’, ‘진료비용이 부담돼 치료를 받지 못한 적이 있다(28.5%)’, ‘진료비용이 부담돼 원하는 의약품을 처방받지 못한 경험이 있다(14.2%)’ 등으로 나타났다.
의료기관 이용과 관련해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9%는 ‘진료를 위해 꼭 필요한 검사에 대한 정보’가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해당 진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여부(56.8%)’, ‘의료기관에서 치료 가능한 범위에 대한 안내 정보(54.9%)’, ‘지불한 진료비의 구성 산출 내역 정보(47%)’,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의료기관 정보(45.9%)’ 등의 순이었다.
의료기관 선택 요소로 ‘접근성’ 꼽아
의료기관 선택 시 가장 고려하는 요소로는 ‘접근성’을 꼽았다. 최근 방문한 의료기관을 선택한 이유로 ‘가까워서’라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 중 약 절반(50.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치료 효과가 좋아서(18.8%)’, ‘유명해서(7.5)’, ‘주변에서 권해서(7.1%)’, ‘건강검진이나 1차의료기관에서 권유해서(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의료기관 이용 시 ‘자주 이용하는 의료기관을 선택한다’고 답한 사람은 68%로 나타났고, 특히 60세 이상의 경우 79.8%는 평소 자주 이용하는 의료기관을 선택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도 의료기관 선택에 차이가 있었는데 ‘매번 다니던 곳을 이용한다’는 연령이 높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가까운 곳을 이용한다’는 50대(30.5%)가,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고 찾아간다’는 20대(36.5%)가 다른 연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온라인 매체를 통한 의료광고가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의료기관 선택 시 의료광고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 조사해 본 결과에서도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48.9%로 나타났다.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한 사람에 대해 영향을 받는 정보 내용에 대해 물어본 결과에서는 ‘다른 환자의 치료 경험담이나 치료 효과에 대한 정보’가 3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의료인의 경력이나 약력에 대한 정보(21.7%)’, ‘치료비용 및 시술 가격에 대한 정보(19.2%)’, ‘의료 시술방법 이나 시술관련 설명(14.9%)’, ‘의료기관 시설에 대한 정보(8.8%)’의 순서로 나타났다.
가격 정보·의료 정보 비대칭성 해소
이번 결과에 대해 소시모는 의료공급자들의 투명한 가격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필요 없는 검사나 처방 및 의료비 청구 관련 불만으로 의료비용에 대해 소비자들이 신뢰할 수 있도록 가격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시모는 “조사결과 진료나 치료과정에서 비용에 대해 설명을 못 들은 응답자가 절반에 가까웠다”며 “의료기관에서 비용에 대한 표시, 설명 의무를 강화하고 진료내역, 비용에 대해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청구서 및 영수증에 대한 개선 작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기관과 소비자 사이에 의료 정보가 비대칭적인 상황에서 소비자들은 불만에 대해 소극적으로 대처하게 된다”며 “의료 정보의 비대칭은 의료인에 대한 소비자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소비자 알권리 향상을 위해 의료인들 스스로도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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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8
///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사 관점서 ‘한방화장품’ 개발, 세계화 추진
///부제 ‘러브허브’ 창립… 한방여성청결제 ‘랑스’ 출시로 시장 개척
///부제 홍희연 한의사, 한의약산업체 대표, 요가 강사 등 다양한 이력 눈길
///본문 Q. ‘러브허브’ 창립한 후 지난해 2월 한의사 면허를 정식으로 취득했다.
무척 기뻤다. 이제 사업 진행이 순조로울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본과 2학년 때 러브허브 사업자로 등록하고, 예과생 때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EBM기반 한의임상진료지침 개발’이라는 사업에 투입돼 연구하거나 경희대학교 예방의학교실에서 체계적 문헌 고찰 관련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근거 기반 연구에 대한 전문성은 한의사 선생님들과 견줄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무래도 일반 대중들의 시선에서는 한의사가 아닌 한의대 재학생이 만든 제품이라고 하면 신뢰도 면에서 인정을 받기 어려운 점이 아쉬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업 확장을 위해 한의사 면허를 정식으로 취득하기를 학수고대 하고 있었다.
그런데 순진한 착각이었다. 제가 학생 신분으로 할 수 없던 ‘특별한 행동’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 않으면 면허의 유무로 사업이 술술 풀리는 일은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특별한 행동’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면 한의사 면허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Q. 러브허브의 발전 가능성은?
러브허브는 세계로 진출하는 근거 기반의 한의약 R&D 기업을 비전으로 하고 있다. 아직은 많이 이른 이야기지만, 아유르베다 의학을 기반으로 하는 히말라야 제약회사나 바이오티크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한의학을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다.
제품은 여성청결제인 ‘랑스 네츄럴 허벌 페미닌 워시 280ml’ 딱 하나다. 제품을 더 출시할 수도 있었지만, 일단 여성청결제 하나를 주력상품으로 자리잡게 한 후 차근차근 확장해갈 계획이다. 랑스는 다른 일반 여성청결제들과 다르게, 질염에 외용제로 쓰이는 한약재들을 체계적 문헌고찰법으로 연구한 뒤 배합과 추출시험 등을 거쳐 만들었다. 여성 청결제라는 제품 특성상, 한 가지 브랜드를 선택하면 잘 바꾸지 않기 때문에 재구매율도 높다. 이렇듯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력상품으로 꾸준히 밀고 갈 예정이다.
Q. 한방화장품의 시장 규모와 발전 가능성은?
2019년 식품의약품통계연보(제21호)에 따르면 2018년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10.03조원이며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24%이다. 이 중 한방 화장품이 일정 수준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텐데, 한의사 관점에서 지금의 화장품은 함량 기준이 너무 낮은 실정이다. 그렇다보니 별다른 근거 없이 콘셉트만으로 특정 저렴한 한약재를 소량 넣어 한방의 콘셉트를 활용해 광고를 하는 제품들이 대부분이다.
한의약의 전문가인 한의사들이 나서서 근거에 따른 안전하고 효과적인 제품을 만들고, 그렇게 만든 제품을 자신 있게 권할 수 있어야 한다.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라 근거 있는 자신감으로 화장품을 권하는 마음으로 랑스를 만들었다. 제대로 된 한의약 기반 제품들이 많이 유통돼야 국내외 소비자들의 한의약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대할 수 있고, 또 한방 화장품이 더욱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Q. 졸업 후 요가 강사도 새롭게 시작했다.
요가는 러브허브 창업 초기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때 큰 버팀목이 됐다. 하루 종일 수업과 업무에 시달릴 때, 유일하게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게 해주었고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에너지를 받아갈 수 있었다. 요가 강사 활동을 하기 이전부터도 동네 요가수업에서 배운 내용들을 한 동기 한의대생이나 가족들에게 ‘너무 좋으니까 제발 한번만 따라해봐’ 하며 알려줄 만큼 요가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이후 국내 최고의 요가 전문가인 타우 선생님을 만나 좋아하는 요가를 계속 수련하다 보니 전문적인 지도자 과정까지 수료하게 됐다. 인도와 히말라야에서 수련을 하며 국제 공인 요가 강사 자격을 취득하면서 더욱 전문적으로 요가를 이해하게 됐다.
Q. ‘러브허브’ 대표, 요가 강사 등의 활동이 사람들의 삶을 어떻게 개선시킬 수 있는가?
‘러브허브’ 대표와 요가 강사로서의 활동 모두 사람들의 일상에 들어가 삶의 질을 높여주는 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생활 습관 속에 들어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존재가 되고 싶다.
‘러브허브’를 운영하면서 가장 감동받는 순간은 소비자분들의 감사 인사를 받을 때이다. 제품을 믿고 사용해주시는 분들 중에는 여성청결제 랑스를 통해서 말 못할 고민이 해결됐다며 감사하다는 후기를 적어주시는 분들이 있다. 매일매일 변화를 관찰하며 정성스럽게 남겨주신 후기를 보면서,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그 분들께 제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고 서로 연결된 느낌을 받는다.
요가의 경우 현재는 원데이 클래스 위주로만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한 번의 수업으로 인생이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제 수업을 듣고 요가의 매력에 빠져 요가의 세계로 입문하시게 된다면 몸과 마음의 평화와 건강을 찾으시는 데 도움을 받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제 수업을 듣고 요가에 관심이 생겨 동네 요가원에 등록을 하셨다는 분들이 종종 계신데, 그런 소식을 들을 때 정말 뿌듯하다.
Q. 한의학에서 얻은 지식이 요가 자세를 취할 때 영향을 미치는가?
한 요가 수강생 분이 포털 리뷰에 “단계별로 동작을 나눠서 설명한다”고 적어준 적이 있다. 수강생마다 각자의 몸 상태와 연령 등을 고려해 같은 동작 내에서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을 의미하는 듯 하다. 주로 블록이나 스트랩 등 도구를 이용해서 난이도를 조절하는데, 한의학이 맞춤 의학인 것처럼 요가도 개개인에 맞게 조절하는 동작이 필요하다.
현대 한의학의 개념이 해부학을 비롯한 현대 의학적인 지식을 포괄하고 있기에, 한의학 지식이 큰 도움이 된다. 관절의 가동범위와 근육의 쓰임 등을 이해하고 있으니 인체의 움직임을 이해하기 훨씬 쉽고 위험할 수 있는 동작들을 구분해서 적용할 수 있다.
Q. 신경정신과 석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한의대 진학 이후에도 업무에 대한 강박이나 불안감 등 정신적으로 힘든 일이 종종 있을 때 마다 한약으로 깜짝 놀랄만한 효과를 받았던 경험들이 많았다. 그래서 한의대에 입학한 처음부터 신경정신과 외에 다른 과는 고려해보지 않았다.
이제는 스트레스에 능숙하게 대응하는 방법들을 익히고 스스로 잘 관리하며 살아가고 있지만, 제가 과거에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일들을 떠올리면 여전히 정신적인 측면이 삶의 가장 근본이 된다고 느낀다. 제가 너무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기 때문에, 저와 비슷하게 정신적으로 예민하고 힘든 상황들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방향을 잡아가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Q. 앞으로의 활동 방향은?
한의대 재학 중에 법인을 한 번 만들었다가 관리가 너무 어려워 없앤 경험이 있다. 한 번 이런 경험을 하고 나니 ‘꼭 필요하기 전까지는 만들지 말자’ 하는 생각이 들어 지난해까지는 개인사업자로 있었는데, 이제는 법인이 꼭 필요한 시점이 된 것 같다. 2월이나 3월 중에 법인을 설립하고 직원도 더 채용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새로운 제품군도 선정할 계획이다. 질염을 타깃으로 체계적 문헌 고찰을 해 랑스를 만들었듯이, 다음 제품도 특정 질환을 타깃으로 실질적인 효과를 내게 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영문 판매 페이지에서도 종종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2020년에는 더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할 예정이다. 영문 자료와 제안서를 만들어 해외 SNS를 활용한 온라인 광고를 하고 있고, 2020년 1월부터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남산 케이블카와 여수 케이블카 승·하차장에 멀티비전 동영상 광고를 시작하는 등 한국을 찾아주시는 외국인들에게도 랑스를 더욱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고 있다. 해외 진출을 추진하며 국내와는 또 다른 시행착오들이 가득하겠지만, 성격상 ‘될 때 까지’ 한다. 하루빨리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꼭 사가야 하는 화장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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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자가면역·난치질환센터’ 개소, 운영
///부제 쇼그렌증후군, 루푸스, 베체트병, 섬유근육통, 소아당뇨 등 진료
///부제 안세영 센터장 “면역력 강화로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
///부제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본문 경희대학교한방병원(병원장 이진용)이 한의계 최초로 자가면역·난치질환센터(이하 특화센터)를 구축,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총 10개 진료과의 교수진이 참여해 특화된 치료 시스템을 완성·적용한 특화센터에서는 양도락·맥전도 등과 같은 기본적인 한의검사와 함께 경피온열검사 등을 바탕으로 침, 약침, 전기침, 추나, 좌훈, 기공요법 등의 한의약적 처치는 물론 한약 처방을 통해 환자의 정확한 증상 파악과 완화에 효과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또한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에는 ‘통증조절 입원’과 ‘집중치료 입원’으로 나눠 환자 상태별 입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주요 진료 분야는 대표적으로 쇼그렌증후군, 루푸스, 베체트병, 섬유근육통, 류마티스관절염, 강직성척추염, 그레이브스병, 하시모토병, 건선, 크론병, 궤양성대장염, 다발성근염, 소아자가면역질환, 소아당뇨 등이다.
발병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자가면역질환 및 난치성 질환은 아직까지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증상을 조절해가며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영위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와 관련 안세영 자가면역·난치질환센터장(한방신장내분비내과)은 “자가면역·난치질환의 유병률과 더불어 환자의 고통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며 “대학병원으로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토대로 면역력 강화와 효과적인 증상 조절을 통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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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사설
///제목 신종 코로나, 보건의료 체계의 변화
///본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켰고, 감염 확산으로 인한 공포와 불안을 지구촌에 퍼트리고 있지만 개인의 삶의 방식과 국내 보건의료 시스템의 새로운 변화의 기회가 되고 있기도 하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바이러스의 위험성과 개인의 위생관리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등의 바이러스가 발생하게 되면 잠깐 반짝이다 소멸될 것이라는 인식을 가졌으나 이제는 바이러스 그 자체에 대한 두려움은 물론 새로운 형태로 진화된 돌연변이의 바이러스가 매우 심각한 위협을 끼칠 수도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
또한 평소 철저한 위생 관리 및 면역 기능 강화를 위한 건강관리의 중요성도 인식케 됐다. 세정제 사용과 마스크 착용은 물론 손 씻기의 절대적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고, 적절한 운동과 섭생을 통한 개인의 면역기능 강화가 바이러스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중요한 수단임을 인식하게 됐다.
이외에도 불안 심리를 극대화시키는 가짜뉴스의 범람, 관련 상품의 사재기, 온라인쇼핑의 활성화, 경기 위축 등 적지 않은 변화를 실제로 체감하는 기회가 됐다.
특히 보건의료 분야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한 지역의 보건위생 문제가 이제는 더 이상 그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은 물론 대응 방법에 있어서도 정부와 보건의료계가 각 주체별로 각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협업 시스템으로 긴밀히 대처해야 한다는 점이 대두됐다.
국내의 경우 각 보건의료 주체별로 관련 TF가 구성, 운영되고 있는 것은 물론 이례적으로 대통령과 감염병 전문가들간 대응책이 논의된데 이어 정부와 보건의료단체의 대응 협의체가 가동되는 등 이전과는 다른 변화가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보건의료단체의 대응 협의체를 면밀히 살펴보면 아직도 양의약 중심의 사고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이 긴급 기자회견 개최를 통해 제시했던 한의약적 처치 및 관리 방법은 실제적으로 반영되고 있지 못한 실정이고, 감염 대처를 위한 컨트롤타워에 한의약 전문가의 참여또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의 실무 책임자를 중심으로 한 컨트롤타워에는 한·양의약계 전문가와 치과, 약계, 간호계 등의 보건의료 전문가가 실질적으로 참여해 각 직역의 전문지식을 함께 아울러 최상의 대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렇게 쌓인 전문적 노하우와 체계적 시스템은 향후 제2, 제3의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이 창궐할 때마다 가장 신속하고도, 효과적인 대응 방안을 제시해 국민의 건강과 안녕을 지킬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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