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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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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02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19-11-28 17:09

///제 2239호


///날짜 2019년 12월 02일


///시작


///면 1,2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의 난임치료, 건보체계 내에서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어야”


///부제 한의약 난임치료, 표준화·안전성·유효성 이미 충분히 검증


///부제 저출산 대응, 한의 난임사업 제도화 절실


///부제 한의약 난임지원사업 유공자 31명에 표창


///부제 ‘2019 한의약 난임지원사업 성과대회’ 개최


///부제 “한의약으로 출산의 기쁨과 행복을 함께해야”


///본문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원하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건강보험 체계 내에서 부담 없이 한의약 난임치료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 이하 한의협)는 지난 23일 프레지던트호텔 31층 슈벨트홀에서 열린 ‘2019 한의약 난임지원사업 성과대회’에서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한 표준화와 안전성, 유효성은 이미 충분히 검증된 만큼 저출산이라는 난제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 지원사업 포함 등 한의 난임사업의 제도화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그리고 난임부부의 96.8%가 한의 난임치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며 90.3%가 정부 지원이 이뤄지면 참여하겠다(보건복지부 설문조사 결과)는 국민의 요구에 이제 정부가 답할 때임을 강조했다.


한의협이 주최·주관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서는 한의약 난임치료에 기여한 31명의 유공자에게 표창이 수여됐으며 관련 사업에 대한 경과보고, 저출산 대처를 위한 정책제언이 발표됐다.


한의 난임치료 지원사업 관련 현황을 소개한 대한한의사협회 이세연 의무이사에 따르면 한의약 난임치료지원사업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정책사업이 아니라 지자체별로 난임부부에 대한 경제적 부담 경감 및 지역 인구 늘리기와 같은 지방 시책의 일환으로 지방자치단체와 지역한의사회 간 협력을 통한 지원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2009년 대구 동구를 시작으로 점차 증가해 2019년 현재 21곳에서 관련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총 27개 지방자치단체에서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근거 마련을 위한 조례를 제·개정하는 등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한의학정책연구원 이은경 원장은 한의 난임치료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 전무한 현실을 지적한 후 저출산 대처를 위한 정책을 제언했다.


△메릴랜드 의과대학에서 침치료가 임신 성공률을 높임(미국) △배란장애, 황체기능부전에 한의 치료 병행이 임신율을 증가시킬 수 있음(일본) △단독 한의치료 통한 효과 뿐 아니라 보조요법으로 임신율 증가 효과 확인(중국) 등 다양한 학술논문 및 연구결과를 통해 한의 난임사업의 표준화와 안전성, 유효성은 이미 충분히 검증됐다며 양의계가 악의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한의 난임치료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모자 보건법 등 법 개정 △건강보험 급여화 △국가 지원사업 포함 등을 제안한 이 원장은 “표준 한의 난임지원 사업을 통해 지자체별로 상이한 난임지원사업을 건강보험 체계 내에서 관리함으로써 보다 표준화된 한의 난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지고 양방 보조생식술에 따른 고통과 부작용 해결 및 월경통 개선으로 부가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한 선택권 보장은 물론 국민의 경제적 부담까지 완화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한의 난임치료 지원사업에 참여한 난임가족이 직접 임신과 출산 성공사례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난임이라는 큰 산을 넘는데 많은 도움을 준 한의 난임 지원사업에 먼저 감사의 마음을 전한 난임 가족들은 국가에서 시술만을 지원하기 보다 부모가 먼저 건강한 몸을 만들어 자연임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향으로 지원해 주는 것이 우선이라며 자연임신을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을 졸이고 있는 난임부부를 위해 정부가 한의 난임치료를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기를 간곡히 요청했다.


한의협 최혁용 회장은 행사에 앞서 “지금 대한민국 한의원 한 곳 당 하루에 23명의 환자가 오는데 이중 19명이 근골격계 환자다. 한의사는 원래 내과, 소아과, 부인과, 이비인후과, 신경정신과 등 한약을 써서 속병을 고치는데 적합한 인력임에도 침, 뜸, 부항, 물리치료 등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 환자 위주로 내원함으로써 한의의료서비스 체계가 명백히 왜곡돼 있다”며 “국가가 실시하고 있는 정책에서 한의약을 제대로 활용할 방법을 찾지 못해 일차적으로 한의사는 스스로 배운 것을 제대로 적용하지 못하고 차단당하는 문제가 있지만 국민의 입장에서는 한의약을 충분하게 활용하지 못해 손해를 보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천년동안 임신과 출산이라는 엄청난 건강상의 변화에 한의약이 결정적인 역할을 해왔음에도 국가가 지원하지 않아 국민은 그 혜택을 다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의약 난임 지원사업은 지역마다 조례를 만들고 예산을 배정해 하나하나 구체적 성과를 쌓아온 지방자치제가 제대로 실현된 사례”라며 한의 난임 지원사업이 국가 차원에서 제대로 된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한 도우미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했다.


고운맘 카드(행복카드)에 한의의료기관이 포함되도록 하는데 큰 역할을 한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난임으로 고생하는 젊은이들이 한의약 도움을 받아 출산의 기쁨과 행복을 함께하기를 바란다”며 관련 법·제도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표창 △문영춘(경희여우한의원 원장) △박경옥(서울특별시 건강증진과장) △백현옥(충남도청 건강증진식품과장).


▲대한한의사협회장 표창 △문현주(움여성한의원 원장) △허영란(자연한의원 원장) △박미정(광주광역시의원) △박용연(용한의원 원장) △김경애(다나한의원 원장) △이정민(익산뿌리한의원 원장) △최연길(노블한방병원 병원장) △김현지(비발디한의원 원장) △조희창(조희창한의원 원장) △홍정근(경상북도의원) △안혜영(경기도의회 부의장) △정희시(경기도의원) △조명자(수원시의회 의장) △안성민(신농씨한의원 원장) △조용식(명신한의원 원장) △이성봉(산본경희한의원 원장) △장남일(경희푸른한의원 원장) △주병주(그린한방병원 병원장) △이지영(경희도곡한의원 원장) △조현주(움여성한의원 원장) △백승훈(동수원한방병원 진료과장) △권경만(유앤미한의원 원장) △어인준(당당한의원 원장) △이승아(제주특별자치도의원) △박준상(디톡스한의원 원장) △송순효(서울특별시 강서구의원) △차영수(전라남도의원) △이철웅(중화한방병원 진료부장).


///끝




///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학 분야 국내 최초 SCI급 학술지 선정 ‘쾌거’


///부제 한국한의학연구원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IMR’, SCIE에 등재


///부제 명실상부한 국제적 학술지로서 영향력 및 권위 인정받아


///본문 한국한의학연구원이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MR)’가 세계적 과학기술 분야 논문 데이터베이스인 SCIE(Science Citation Index Expanded) 등재지로 선정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은 영문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이하 IMR)가 한의학 분야 국내 최초로 SCIE 저널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이하 클래리베이트)가 주관하는 SCIE는 학술 분야별로 국제적 영향력을 인정받는 논문 데이터베이스인 SCI(Science Citation Index)의 확장판이다.


이번 SCIE 등재로 전 세계 관련 연구자들이 IMR 논문을 보다 쉽게 검색 및 인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IMR은 클래리베이트의 부가 데이터베이스인 커런트 컨텐츠(Current Contents)와 연구 동향 트렌드 및 분야별 우수 연구자·기관·논문·학술지·국가 정보 등을 제공하는 ESI(Essential Science Indicators) 데이터베이스에도 동시에 등재돼 논문 정보를 보다 다양한 경로로 제공하게 됐다.


지난 2012년 12월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통합해 과학적인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계에 알리고자 창간된 IMR은 연간 4회 정기 발간 및 다양한 특집호 발간 등을 기반으로 2015년에는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 KCI(Korea Citation Index)에 선정된 바 있다. 


이후 국제학술계의 주목을 받으며 2016년에는 클래리베이트의 ESCI(Emerging Sources Citation Index)에 등재됐으며, 2017년에는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에서 운영하는 PubMed Central(PMC)에 등재 후 올해 초 영국 국립도서관의 AMED(Allied and Complementary Medicine Database)에 등재되는 등 국제학술지로서 학술적 입지를 다져왔다.


IMR은 연중 상시적으로 논문을 접수받으며, 게재료가 없는 오픈액세스 학술지로 개별논문출판(Article Based Publishing)을 통해 빠른 온라인 출판을 지향한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연 4회, 총 28호의 학술지를 발간해 왔으며 논문 게재율은 14%(논문 거부율 86%) 수준이다. 미국, 호주, 영국, 중국 등 16개 국가의 통합의학 및 전통·보완의학 분야 전문가 76명이 편집진 및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영향력지수(IF, impact factor)는 1.684이며 2019년도 공식 IF는  Journal Citation Report(JCR)를 통해 내년 6월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종열 원장은 “IMR이 한의학 분야 국내 최초로 SCIE 저널에 선정됨에 따라 질적 우수성을 인정받았고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였다”며 “지속적인 지원·육성을 통해 향후 통합 및 보완의학 분야 상위 10〜20% 저널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IMR 논문은 홈페이지(www.sciencedirect.com/journal/integrative- medicine-research)를 비롯해 대중적인 학술검색 시스템인 PubMed (www.ncbi.nlm.nih.gov/pubmed) 및 구글 스칼라(https://scholar.google.com)를 통해 무료로 열람 또는 내려받을 수 있다.


///끝




///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의약 난임치료 참여 가족 후기


///부제 자연임신 원하는 부부 위해 한의약 난임지원 사업은 꼭 필요!


///부제 부모 먼저 건강한 몸 만들어 자연임신 성공


///부제 박찬신·최은지 부부


///본문 저희는 2017년 3월 안양시 한방난임사업에 참여한 부부입니다. 그 당시 저희는 결혼 5년차였습니다. 결혼 4년차에 접어들었을 때 임신이 되지 않아 주변의 추천으로 난임전문병원을 방문하게 됐고 다양한 검사와 배란 유도제를 처방받아 복용했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고 임신이 되지 않자 산부인과에서는 시술을 권했습니다. 


자연임신을 하고 싶던 저희 부부는 산부인과를 다니지 않고 다양한 한의원을 알아보던 중 2017년 안양시에서 지원하는 한방난임사업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 사업에 참여하면 더 전문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가져보았습니다. 2017년 3월에 시작한 상담으로 저희에게 적합한 침 치료와 한약 지원을 받으며 체질과 왜 임신이 잘 되지 않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그 후로도 한의사 선생님과 지속적인 관계 유지를 통해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그 해 11월 자연임신에 성공했음을 확인하였고 2018년 7월 건강한 아이를 출산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한방난임사업에 참여하면서 국가에서의 출산정책이 시술만을 지원해주기 보다는 이렇게 한방을 통해서 부모가 먼저 건강한 몸을 만들어 자연임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향으로 지원해주는 것이 우선이 되어야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과 노력이 더 많이 필요한 방법일 수 있으나 저희와 같이 자연임신을 원하는 부모들도 많다는 것을 반영해 한방난임지원 사업이 지속적으로 이어져 보다 많은 부부가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끝




///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의약 난임치료 참여 가족 후기


///부제 “한의약 난임지원 사업은 난임이란 큰 산 넘게 도와준 헬퍼”


///부제 더 많은 분들이 한의약지원 혜택 받기를 간절히 바라


///부제 엄재영·김정아 부부


///본문 사람들은 평범하게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평범하게 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각자에게 넘어야 할 산이 있고 제 힘으로 넘지 못하는 산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 인생 중 가장 큰 산은 난임이었습니다.


그 산을 넘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어떤 길을 찾아야 할지, 누구에게 도움을 구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그러던 중 안양시 난임 동호회를 통해 한방난임지원사업을 알게 되었고 2018년 그 수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침, 뜸, 한약을 통해 산을 넘기 위한 체력을 다졌고 한의사 선생님들의 지지로 마음에 온기를 채우게 되었습니다. 또한 혼자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제 경우엔 난임 치료와 한약 복용 문제)도 의논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되돌아보면 저에게 한방지원은 큰 산을 넘기 위한 헬퍼였습니다. 


헬퍼로 인해 막막한 목표 지점에 도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출산하고 난 지금도 또 다른 산을 넘기 위해 체력 보강을 준비해주는 지원자입니다.


크나큰 은혜를 받게 돼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지금도 난임이라는 산을 넘기 위해 애쓰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분들에게도 꼭 맞는 헬퍼가 매칭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끝




///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토종한의약자원의 미래가치 전략은?


///부제 수입원료의 국산 대체자원 발굴 및 자원 국산화 필요


///부제 토종한의약자원의 정확한 통계구축 시급


///부제 저빈도 한약재에 대한 정부 지원 요구


///부제 ‘토종한의약자원 산업화전략 심포지움’


///부제 토종자원을 발굴, 보존해 국가주권 강화 


///부제 우수 연구자 네트워크로 연구의 실효성 제고 


///부제 첩약보험 실시로 국내 한약산업 활성화 


///본문 세계 전통의약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한의약 자원의 가치를 극대화함으로써 토종한의약자원의 생물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25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남인순·황주홍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하고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주관한 ‘토종한의약자원 산업화 전략 심포지움’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나고야의정서 관련 국내 대응 동향 분석(국립생물자원관 오현경 연구관) △토종한의약자원 한약재 기반 구축사업 실적(한국한의약진흥원 안병관 센터장) △산업계에서 본 토종한의약자원의 중요성(이암허브 구교영 대표) △토종한의약자원 산업화 성공사례((주)뉴로보 최상진 부사장)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나고야의정서의 동향을 설명한 오현경 연구관에 따르면 중국 등 생물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공유(ABS)법 규제가 강화되면서 예측불가능성이 점차 증대되고 있으며 각국이 법과 절차를 마련하고 있지만 여전히 모호하고 복잡한 상태다.


따라서 나라마다 유전자원의 범위, 허가 절차, 허가신청자, 이익공유 당사자 등이 다르므로 사전 확인을 통해 유전자원 수입국 선정 시 전략적 대응이 요구되며 국가별로 제도는 갖춰가지만 집행력과 실효성은 미흡한 만큼 기업, 연구자의 탄력적 대응이 필요하다.


특히 해외 수입자원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수입 원료의 목록화, 수입국 변경, 대체자원 발굴, 자원 국산화 등 단계별 대응책은 물론 산업적 잠재력이 있는 소재의 정보공유 및 활용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제언한 오 연구관은 그 어느때보다 정부와 관련기관, 기업의 협업체계가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안병관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장은 2012년부터 진행해 오고 있는 한국 토종자원의 한약재 기반 구축사업을 소개했다.


안 센터장에 따르면 이 사업의 1단계(2012년~2016년) 목표는 공정서(약전, 생규) 및 전통한의서(향약집성방)에 수재된 토종 한약 자원 88품목을 발굴해 국립생물자원관에 등록하고 토종한약자원 100종에 대한 기초 연구자료(성분, 유전정보, 이화학정보)를 확보하는 것이다.


2단계(2017년~2021년)는 토종 한의약자원 50품목에 대한 기원 및 동속자원 확보 및 원료표준화, 본초학적 효능연구(류마티스 관절염, 위염, 아토피성 피부염, 상처치유)를 통한 산업화 기반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했다.


그 결과 현재 24개 시·군 토종자원 250여종을 수집하고 200여종의 토종자원의 증식 및 재배 정보를 확보했다.


또 토종자원 97점 표본을 국립생물자원관에 기탁하고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토종자원 150종과 250점의 종자를 기탁했으며 올해에도 300여점의 종자를 기탁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미국 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dp 212종의 유전자원을 등록하고 100종에 대한 유전체 분석을 마쳤으며 오이풀에 대한 감별 키트를 개발하는데도 성공했다.


이외에도 150종에 대한 한약 공정서 시험법 기준연구, 성분 분리 및 구조결정 300개 성분 동정, 시료의 성분프로파일 축적, 116종에 대한 기전 및 항염증·항암·항산화 연구, 한약재 50종에 대한 본초학적 효능 연구(류마티스관절염, 위염, 아토피 피부염, 창상)가 이뤄졌다.


이를 통해 21건의 특허 출원 및 등록을 마쳤으며 54건의 논문(SCI(E) 13건, KCI 41건)을 발표했다.


한약자원에 대한 세계 주요국들의 정책동향을 설명한 ㈜이암허브 구교영 대표는 토종한의약자원 발굴 시드네트워크를 구축해 토종자원을 발굴, 보존함으로써 기후변화와 소비자 기호 변화에 대응하는 국가 주권을 강화하고 산업적으로는 최적지 발굴, 종다양성 확보, 식의약소재 등의 가능성 있는 자산의 획득 및 전통지식의 보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리고 유전자원법 제3조(적용범위) 5항을 개선, ‘특허법’ 제87조제1항에 특허권이 설정등록된 유전자원 등의 적용범위를 제외시킴으로써 한의약자원 중 특허법으로 등록된 자원에 대해서는 국가유전자원 대상에서 제외시킬 것을 제안했다.


또 평창 황기, 영양 천군과 같이 지역별 경쟁력 있는 한약재 자원에 대한 대량 생산단지 구축 및 원료표준화와 표준화된 한약재 추출물 시장 형성을 통해 다양한 소재 및 제형화를 활성화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로보 최상진 부사장은 “2012년 이후 천연물 약의 상업화 성공이 전무하고 일본, 중국과 비교해 전체 제약업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지만, 국내 천연물신약 개발 기술수준은 2010년 대비 많이 높아졌고 국내산 토종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동신대 정종길 교수는 다양한 분야가 연결돼 있는 분야인 만큼 다양한 분야의 우수 연구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연구의 질과 실효성을 높여갈 것을, 경희대학교 최호영 교수는 약용작물에 대한 통계가 정확하지 않아 향후 제대로된 데이터를 수집해 이를 근거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농촌진흥청 장재기 과장은 농업이 뒷받침 돼야 제품의 질 관리와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후 과학적인 재배와 추출물 제공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날 심포지움에 참석한 한국한약산업협회 류경연 회장은 토종한의약자원 산업화를 위해서는 생산농가가 뒷받침돼야 하는데 국내 한약산업 위축으로 약용작물 농가가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첩약 건강보험을 통해 생산농가와 산업계가 윈-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참석자는 소량생산품목에 대한 검사비를 정부가 지원해줄 것을 건의했다.


한편 심포지움에 앞서 남인순 국회의원은 “해외 선진국은 전통의약시장의 무한한 발전가능성에 주목하고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미비한 실정”이라며 “한의약 산업의 토대가 되는 토종한의약자원 산업화 전략과 바람직한 발전 방안이 모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이응세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토종한의약자원은 권리를 보호받고 로열티를 지불할 필요가 없는 농가 고소득 유망작물로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며 “결국 국민·국가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미래 성장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했다.


보건복지부 이창준 한의약정책관은 “2012년부터 실시한 ‘한국토종자원의 한약재 기반구축 사업’은 토종자원 200품목의 자원증식, 재배정보, 효능연구, 품질기준설정 등 많은 데이터를 축적해왔다”며 “각계 전문가들이 모인만큼 국민건강증진과 대한민국 토종 한의약자원의 산업화 및 글로벌 시장 진출 해법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끝




///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산재보험 한방물리요법 수가 신설 추진


///부제 한의 비급여 보장 민간보험 출시 추진


///부제 투표요구서 조사 결과, 투표요건 안돼 


///부제 한의사협회, 제33회 중앙 이사회 개최


///본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지난달 27일 제33회 중앙이사회를 개최, 산업재해보상보험 한방물리요법 수가 신설 추진 현황과 한의 비급여 진료 분야를 보장할 수 있는 민간(실손)보험 상품 출시를 위한 추진 현황 등 한의계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자동차보험의 경우 국토교통부 행정해석을 통해 건강보험 상의 일부 비급여 한방물리요법을 급여로 적용함에 따라 한의의료기관에서는 교통사고 환자의 원상회복을 위한 치료방법으로 다용하고 있으나 산재환자를 치료하는 산재지정 한의의료기관에서는 온냉경락요법을 제외한 한방물리요법의 경우 산재보험의 요양급여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개선안이 마련됐다고 보고됐다.


이사회에서는 또 한의 비급여 진료 분야를 보장할 수 있는 민간(실손)보험 상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3~5년의 중장기적 계획 아래 환자 진료비 데이터 통계자료 구축과 이와 관련한 연구 용역 발주, 관련 예산 편성에 나서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또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등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손해배상책임 이행을 보장하도록 정보통신망법이 개정돼 보험(공제) 가입 또는 준비금 적립을 의무화함에 따라 한의의료기관에서 다양한 형태로 정보통신서비스가 이루어지고 있기에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등’에 포함되는지 사례별 유권해석을 축적하고, 관련 의약단체와 연대하여 모범이 될 수 있는 FAQ를 마련해 대회원 안내를 시행키로 했다. 


다만, 한의 의료기관 대부분은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 등에 포함되지 않으나, 인터넷 및 모바일 상에서 회원가입형 웹사이트 등을 운영하는 경우는 대상 가능성이 높으며, 홍보성 문자메시지를 대량 발송하는 경우도 사례별로 대상이 될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올 6월부터 11월 8일까지 한의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개인정보보호 자율점점을 실시한 결과, 1만1410곳의 의료기관이 자율점검을 마쳤다는 보고가 이어진데 이어 내년에는 4~10월 사이에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을 실시하는 것과 더불어 6월부터는 현장방문 컨설팅도 병행해 자율점검을 활성화시켜 한의의료기관이 피해를 볼 수 있는 소지를 사전에 방지키로 했다.


특히 내년에 개최 예정인 제20회 국제동양의학 학술대회(ICOM)와 관련해서는 당초 기획됐던 한국한의약진흥원과 공동으로 경북 경주시에서 개최하려했던 것이 예산 및 회원 참여율 등의 문제로 인해 대한한의사협회 주관으로 서울에서 ‘통합의료로 진화하는 전통의학’을 주제로 개최하는 방안을 ISOM 한국지부 이사회, 보수교육위원회, 전국 이사회 등의 논의를 거쳐 ICOM 개최 방향을 정립키로 했다. 


또한 비의료인이 참여하는 한약급여화협의체에서 즉각 논의를 중단하고 탈퇴하는 것과 대한한의사협회장을 해임하는 안건으로 접수된 회원투표 요구서와 철회서에 대해 닐슨코리아에 의뢰하여 지난달 11일부터 19일까지 7일 동안 전화 조사한 결과, 정관 제9조의2 제2항에 의한 회원투표 요구 요건을 갖추지 못하였다는 점이 보고됐다.


회의에서는 또 압류, 개인채무 등으로 인해 회비 감면 세부 적용기준에 부합하는 모 회원에 대한 면밀한 심사를 거친데 이어, 모 회원을 회비감면 대상자로 선정할지를 차기 이사회에 상정하여 논의키로 했다.


현재 정관시행세칙 제1장 제2조(회비감면) 5호 ‘기타 이에 준하는 회원’의 적용 기준에 따르면, 압류진료비 채권 압류 확인서, 채권압류 및 추심명령 결정문 등 명백한 증빙이 이루어지는 경우에 한정되며, 소득금액증명원의 총소득에서 압류금액 및 채무변제액을 제외한 금액이 최저임금 미만인 경우로 한정한데 이어 이 같은 사실이 면제(감면) 민원접수 후 재무위원회에서 건별로 면밀히 심사한 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최종 감면 대상자로 확정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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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6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신임 대의원 선출 위한 분회별 정원 배정에 만전


///부제 중앙선관위, 분회별 정원 배정 권고안 지부에 발송


///부제 제44대 회장 선거 운영비 포함한 ‘2020회계연도 예산안’도 논의


///본문 대한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인규, 이하 중앙선관위)는 지난달 23일 협회 5층 중회의실에서 ‘제21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선관위는 각 지부에서 올라온 ‘신임 대의원 선출을 위한 분회별 정원 배정’에 대해 논의하면서 정관에 배치된 신임 대의원을 배정한 한 개 지부에 대해 권고안을 발송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인규 중앙선관위원장을 비롯해 한윤승 위원, 박승찬 위원, 박령준 위원, 김경태 위원, 구원회 위원, 성병식 위원 등이 참석했다.


박인규 중앙선관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멀리서 올라와주신 위원들께 감사 드린다”며 “신임 대의원 선출과 관련해 각 지부에서 접수된 대의원 배정안 검토와 함께 2021년 회장 선거에 따른 예산(안)도 오늘 회의를 통해 심도 있게 논의하자”고 말했다.


이날 회의 안건으로는 △신임 대의원 선출 관련 협의의 건 △2020회계연도 선관위 예산 신청 계획(안)이 각각 상정돼 논의됐다.


먼저 신임 대의원 선출 관련 협의의 건에서는 새롭게 선출되는 신임 대의원들의 임기 시작에 앞서 각 시도지부에서 보내온 분회별 정원 배정에 대한 의견서를 면밀히 검토했다.


앞서 각 시도지부로 공문 발송한 2020년 3월 임기시작 대의원 지부별 정원 배정 안내 및 분회별 정원 관련 의견조회 요청에 따른 것이다.


선관위는 대의원 TO가 한 명이 채 되지 않는 분회의 경우 각 지부 회원의 의견을 물어 각 지역적 특성을 고려 분회 간 연합분회 형태로 대의원을 선출하라고 권고하는 한편, 분회별 대의원 배정에 대한 부분은 소위원회에 위임하기로 의결했다.


이와 함께 대의원 배정을 위한 회원 수 기준 월을 기존 10월말에서 전년도 12월말 기준으로 바꿀 수 있도록 정관 개정안을 2020년 3월 대의원총회에 제출하도록 의결했다.


전년도 12월말을 기준으로 하게 되면 선관위가 업무를 처리할 충분한 기간을 확보할 수 있는데다 중앙감사가 지부를 감사하면서 회원을 확인해 각 지부별 회원 현황을 확정하므로 신뢰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2020회계연도 선관위 예산 신청과 관련해서는 2021년 3월에 제44대 회장 선거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회장선거비용의 실비 사용을 위한 예산을 신청하기로 의결했다.


또 제42대 회장 선거에서 회장 선거 비용 5660만원을 회관건립기금에서 기채한 뒤 아직까지 상환하지 않고 있는 만큼, 2020회계연도 예산에 이를 신규 편성해 기채를 상환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2020회계연도 선관위 예산과 회장 선거 비용에 대해 더욱 면밀하게 논의할 수 있도록 소위원회에 위임하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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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6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어혈 진단 설문지, 한의학 교과서 ‘반영’


///부제 향후 어혈 다빈도 질환 임상진료에 도움될 설문지 추가 개발 추진


///부제 한의학연, 어혈 진단 설문지 개발 및 한의진단학 교과서 수록


///본문 한의사들의 임상적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된 진단도구가 한의학 교과서에 반영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은 한의변증 중 하나인 어혈(瘀血·피가 몸 안의 일정한 곳에 머물러서 생긴 병증)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기 위해 개발된 어혈 진단 설문지(BSQ-Ⅱ)가 전국 한의과대학 교재인 ‘한의진단학-진단편’(사진)에 수록됐다고 밝혔다.


어혈 진단 설문지는 한의대생의 교육 자료로 활용될 뿐만 아니라 임상현장에서 한의사의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고자 개발됐다. 이번 설문지는 2013년에 처음 제작된 ‘BSQ-I’을 보완한 개정판으로, 설문 문항은 총 30개로 구성돼 있으며 총점 147점 중 49점 이상이면 어혈로 진단된다. 


특히 문항에 따른 세부적인 진단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민감도(진양성률·실제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특정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올 확률)와 특이도(진음성률·실제 질환이 없는 사람이 특정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올 확률)가 각각 91.43%, 94.92%로 나타나는 등 높은 정확성을 보였다. 


이와 관련 한의학연 이준환 임상의학부장은 “한의진단학 교과서에 수록된 이번 어혈 진단 설문지는 향후 어혈 변증의 객관화 및 표준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나아가 후속 연구에서 임상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대사질환, 외상 후 동통, 부인과질환 등 어혈 다빈도 질환 임상진료에 도움이 될 설문지를 추가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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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6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저소득 주민 건강 위해 한방주치의가 간다!”


///부제 12월 한달 동안 90명의 저소득가정에 한의진료 및 한약 지원


///부제 달서구한의사회·달서구, ‘우리 동네 한방주치의 사업’ 추진


///본문 대구광역시 달서구(구청장 이태훈)와 달서구한의사회(회장 노희목·사진)는 동절기를 맞이해 이달 1일부터 31일까지 주민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 한의원의 재능기부로 ‘우리 동네 한방주치의 사업’을 추진한다. 


한방주치의사업은 동네 한의원이 한방주치의로 참여해 저성장, 만성질환 등 한약이 필요한 저소득가정과 결연, 한의진료 및 한약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관내 한의원 33개소와 저소득주민이 결연해 상·하반기로 나눠 진행하며, 12월 한 달 동안 90명에게 한의진료와 한약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달서구한의사회는 지난 2012년 달서구 및 달서구사회복지관협회와의 의료협약을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543명(환가액 1억 6000만원)에게 년 1〜2회 정도 무료 한의진료 및 체질별 한약을 선물하여 지역사회에 선행을 베풀고 있다.


이와 관련 노희목 달서구한의사회장은 “한약을 통해 기력을 보충하고 더욱 건강해지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시작했는데, 베푸는 삶이 더 행복한 것을 회원들이 몸소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을 위해 꾸준히 봉사활동에 참여해 준 달서구한의사회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구민들의 삶에 힘이 되는 달서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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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7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대마성분 의약품 사용 확대와 국내 대마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


///부제 “의료용 대마, 마리화나와 달라…명문화 시급”


///부제 “국내 마약법, 미국처럼 헴프와 마리화나 별도로 정의해야” 


///부제 “전초가 합성의약품보다 안전…한의사 조제시 농민 판로 확보”


///본문 전세계적으로 의료용 대마의 활용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법상 의료용 대마가 기호용 마리화나와 동일하게 규정돼 있어 법적 개선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지난달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소하 정의당 의원,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대마산업협회가 주관해 열린 ‘대마성분 의약품 사용 확대와 국내 대마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노종균 대마산업협회 박사는 ‘산업용 대마(hemp) 활성화를 위한 법 제도 개선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의료용 대마의 치료 가치와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날로 증대되고 있음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산업용 대마인 헴프와 기호용 마리화나를 구분없이 법에서 정의하다보니 의료용까지 대마로 통칭돼 전체를 다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주성분 CBD, 의존성 없어


현행법상 우리나라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대마란~”으로 시작하는 규정에 의해 식물 자체가 마약으로 설명돼 있다. 반면 미국은 산업용 대마인 헴프를 별도의 조항에서 다루고 있다. 대마는 ‘델타-9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 농도가 건조 중량 기준으로 0.3% 이하인 경우’라고 명시돼 있는 것.


학명이 케네비스인 대마는 산업용과 기호용으로 구분되는데 산업용인 헴프는 환각물질인 THC가 0.3% 이하로 들어간 대마를 의미한다. 반면 기호용으로 쓰이는 마리화나는 THC가 5~35% 범위에 있어, 의료용으로 쓰이는 헴프와 마리화나는 엄격하게 구분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의료용 대마의 주요 성분인 CBD의 의존성이 거의 없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됐다. ‘WHO Critical Review Report: Expert committee on drug dependence fortieth meeting Geneva, 4-7 June 2018’에 따르면 CBD는 대마초 식물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칸나비노이드 중 하나로, 남용성 실험 모델에서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람에게 CBD는 남용 또는 의존 가능성을 나타내지 않으며 여러 임상시험에서 효과적인 간질 치료법으로 입증됐다며 다양한 질병의 치료를 위해 온라인으로 구할 수 있는 오일, 보충제, 껌 그리고 고농축 추출물과 함께 CBD 기반 제품들은 안전한 프로파일을 갖고있다는 것이다.


노 박사는 “버닝썬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사태에서 쓰인 대마는 마리화나로, 의료용으로는 헴프만 쓰이는데 법에서 구분이 되지 않다보니 이런 혼동이 생기는 것”이라며 “미국법이 산업용 대마의 정의가 명확하도록 마리화나를 별도로 정의하고 있듯, 우리도 합리적으로 구분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문년 안동시 보건위생과장 역시 “마약류 관리법에서 식물 그 자체를 통째로 마약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제2조 4호를 수정해 ‘헴프 조항만 제외한다’는 내용만 명문화되면 될 것”이라며 “대마의 효용 가치는 학자마다 차이가 있지만 460여가지 이상이며 THC가 환각 성분이지, CBD는 슈퍼푸드라고 보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분리해서 가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처럼 농가에서 50톤 이상을 태워서 날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함정엽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천연물연구소 박사는 대마의 국내외 시장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헴프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2019년 헴프 세계 시장 규모는 약 9.3조원으로 예측되며 2022년까지 연평균 24%의 시장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에서는 2022년 대마 관련 시장만 32조원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의료용과 기호용 중 의료용 시장 전망이 우세하다”며 “네이처는 이미 케네비스 특별판을 통해 10가지 중요 연구주제 중 하나로 대마를 꼽았고 2019년에는 10대 과학기술 중점 연구분야에도 대마가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순수한 CBD 제품인 에피디올렉스 시장 전망을 보면 단일 상품으로 이런 파격 커브는 별로 없다”며 “지난해 미국에서 승인받아 360억원어치가 팔렸는데 2022년에는 7500억원의 매출이 전망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약 조제용 대마 추출물 필요… 전문가는 한의사”


최근 10년 동안의 대마연구 진행 상황을 살펴본 결과 “3만 5000건 중 미국과 중국이 1,2위를 다투고 있고 우리나라는 260위, 특허는 199건으로 조사됐는데 특허의 대부분이 산업용 대마에 관한 것으로 규제 때문에 의약품 활성에 대한 것은 별로 없었다”며 “우리나라도 빨리 규제를 풀고 글로벌 제약사의 마켓 쉐어에 뛰어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45년도가 되면 65세 인구가 전체의 절반 정도가 돼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의료비 부담도 증대되는데 CBD로 치매, 파킨슨, 조현병, 우울증 등을 치료하거나 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토론회를 마친 뒤 플로어 세션에서는 이승준 대한한의사협회 법제/약무이사가 한의사의 대마 사용 처방에 대한 질의를 했다.


이승준 이사는 “현재 국내법상 의료인의 처방이 있어야 대마를 사용할 수 있는데 해당 질환 전문가인 한의사 전문의가 정해진 절차를 따랐는데도 사용 승인 요청이 불허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이사는 “한의사협회는 전초가 합성의약품보다 안전하다고 보고 있지만 식약처는 관리상의 문제들을 이유로 이러한 부분들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며 “대마 추출물을 한약 조제용으로 허가하거나 약전이나 규격집에 의료용 대마와 관련한 내용을 등재해 한의사가 조제하면 농민들의 새로운 판로도 확보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강성석 의료대마합법화운동본부 대표는 “지난 3월부터 뇌전증 치료 목적의 에피디올렉스를 의사의 처방과 소견서를 제출하면 식약처에서 승인을 해주고 있는데 이는 의료인의 진단을 중앙정부에서 검열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게다가 양식을 살펴보면 전문의의 소견을 검토하게 돼 있지 한·양방의 구분은 따로 없는데도 식약처가 한의사의 처방을 불허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다시 말씀 드리지만 대마는 생약”이라며 “미국, 캐나다, 유럽의 MD는 대마 전초를 처방할 수 있는데 한국도 종국에는 전초를 처방하는 방향으로 가야하며 생약의 처방권은 한의사에게 있지 않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안영진 식약처 마약정책과장은 “전초 처방은 CBD 합법화를 넘어선, 아직은 머나먼 길이지만 전반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경북 안동을 지역구로 둔 김광림 한국당 의원은 “마약법을 개정해 ‘헴프를 제외한다’고 규정해야 하고, 작물이 생산되는데도 씨, 뿌리, 껍데기는 사용되지만 제일 시장성이 높은 꽃과 잎은 제외되는 실정”이라며 “오메가3도 헴프씨드에서 채취하는게 바다에서 채취하는 것보다 확실해 시장도 넓은 만큼 대마 경작과 유통이 가능하도록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전했다.


///끝




///시작


///면 8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부산시한의사회,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서 한의진료실 운영


///부제 외신기자 등 대상으로 전통복장 갖춘 의료진들이 한의진료 제공


///부제 향후 아세안 국가들로의 한국 한의학 전파에 긍정적 역할 기대


///본문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이학철)는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부산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때를 맞춰 취재에 참여한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한의진료실을 설치·운영, 한의학의 자긍심을 더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동남아시아의 10개국이 참여하는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 아세안과의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등 핵심외교 정책인 신남방정책 추진을 본격화 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부산 벡스코를 포함한 주요 행사장에서 개최된 이번 행사에서는 정상회담은 물론 경제 분야, 스마트시티 분야, 패션쇼까지 다양한 행사가 동시에 진행됐으며, 이 중 벡스코 1전시장 3홀에서는 지난달 24일부터 부대행사로 체험존이 설치·운영됐다.


중소벤처기업부·중소기업유통센터 주관으로 △온돌존 △힐링존 △중기제품 체험존이 ‘브랜드 K’라는 큰 세션으로 묶여 진행된 가운데 부산시한의사회에서는 이번에 초청된 외신기자들을 대상으로 한의진료실을 마련,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5일 동안 옛 전통복장을 갖춘 의료진들이 체질상담을 비롯한 한의진료를 제공, 한국 고유의 한의학을 체험토록 해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번 한의진료실에는 부산시한의사회 이외에도 현재 국회사무처 한의진료실에 근무하고 있는 신미숙 전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진료진으로 참여해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학철 회장은 “의학에 있어서도 동남아시아국가연합인 아세안은 한·중·일 3국뿐만 아니라 전통적으로 동양의학에 뿌리를 둔 아시아 문화의 국가로, 서로의 전통의학에 공감의 바탕을 갖고 있다”며 “또한 K-pop으로 대표되는 한류 문화에 커다란 관심을 갖고 있는 나라임을 고려한다면, 이들 지역으로 한의학을 넓혀 나가는 데에도 (이번 한의진료실 운영이)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틀간 진료에 참여한 신미숙 교수는 “다른 여타의 의료기기박람회, 건강박람회, 한의학박람회 안에서도 한의사들의 개별적인 체질상담이나 건강상담을 진행하지만,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라는 의미있는 국제적 행사에서 ‘브랜드 K’로 카테고리화 될 수 있는 아이템으로서 한의학이 초청받았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10∼20년 후 엄청난 속도의 발전을 눈앞에 두고있는 아세안 국가들에의 한의학 수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체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임상 한의학을 떠받히는 개원의 한의사들의 개별적인 역할도 중요하지만, 미래 먹거리로서의 절대적 한계가 분명한 현 시점부터라도 완벽하게 다른 시선과 시야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고, 브랜드 K 관계자들과의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귀한 경험이었다”며, 이번 행사 참여의 소회를 밝혔다. 


///끝




///시작


///면 8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조남구 부산시의원, 한의약 육성 조례안 발의


///부제 한의약 육성 위한 계획 수립·개발 사업 추진 기반 마련


///본문 한의약 육성과 지원사업 필요한 주요 내용이 담긴 조례안이 발의됐다. 


부산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조남구 의원(더불어민주당, 북구1·사진)은 제282회 정례회 기간 중 한의약 육성과 시민 건강 증진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부산시 한의약 육성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지난달 27일 밝혔다. 


조례안이 제정되면 한의약 육성 계획의 수립·시행과 연구 개발 사업 지원 등 관련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과 안정적인 추진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조 의원은 “상위법령에 근거해 한의약 육성·발전을 위한 부산시의 책무와 관련 계획의 수립·시행, 한의약 육성사업과 연구·개발 사업의 지원 등 우리 민족 전통의 한의학을 기반으로 한 한의약 육성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자 조례안을 발의하게 됐다”며 “부산에는 1146개의 한방의료기관과 94개의 한방약업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조례의 제정을 통해 관련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시민건강 증진과 지역사회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조례안은 소관 상임위원회 심사를 거쳐 오는 23일 3차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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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8


///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최병준 회장 연임, 중앙 및 지부대의원 선출 


///부제 제38차 수원시분회 총회…한의약 난임치료지원 사업 등 주력 


///본문 수원시한의사회(이하 수원시분회)가 최병준 회장의 연임을 확정시켰다.


경기지부 수원시분회는 지난달 26일 라마다프라자 수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38차 정기총회 및 송년회를 개최하고, 단독으로 회장선거에 입후보한 최병준 후보를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이로써 지난 2016년 개최된 제35차 정기총회에 신임회장으로 당선된 최 회장이 다시 한 번 회장에 선출, 2023년까지 추가로 수원시분회를 이끌어나가게 된다.


동국대학교 한의과대를 졸업한 최병준 회장은 수원시분회 총무이사, 기획이사, 정책이사, 수원시 영통구회장, 대한한의사협회 무임소이사 등을 역임했다(최근 회원 수 상위 2위 분회가 수원에서 성남으로 변동됨에 따라 올 초 무임소이사는 성남분회장으로 변경된 바 있다).


이날 최병준 회장은 “그동안 묵묵히 회무에 동참해주신 모든 회원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주어진 시간 동안 회원들을 위한 회무를 추진하는 데 역량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회무보고 시간에는 수원시분회가 추진하고 있는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 △한의약 건강증진사업 △화성행궁 역사속 한의약체험 행사 △둘째아 이상 출산여성 한약 할인지원사업 △시립어린이집 한의약 건강주치의 사업 △수원시 아동담당의 △수원시 자살예방센터 업무협약 등의 사업의 현황과 결과를 보고했다.


이밖에도 이날 총회에서는 △강서원 △김선호 △김수장 △이만희 △정광희 △허근녕 등 6명의 중앙대의원과 △강원제 △김경석 △김동민 △나종인 △양주노 △이지은 △장재윤 등 7명의 지부대의원을 선출했으며, 허창회·강한성 前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또한 수원시 한방난임지원사업 조례안을 발의한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에게 대한한의사협회 감사패를 전달하고, △김경석 △김일현 △박한돌 △유동원 △이지은 회원에게 경기지부장 표창패를, △김유빈 △김종현 △손재봉 △이달하 △이원규 회원에게 수원시분회장 공로패를 각각 수여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방문해 격려했으며,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 엄태영 수원시장, 수원시의회 조명자 의장,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정삼 수원지원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전군배 서부지사장 및 각 구 보건소장 등이 참석해 격려사와 축사를 전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 정관 제56조에 따르면, 각 분회는 매년 1월 중에 분회총회를 개최하되, 2개월 범위 이내에서 다른 월에 개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지부총회는 매년 2월 중(1개월 이내에서 변경 가능)에 개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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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0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웰다잉, 이제는 정착돼야 ③ 


///부제 “한의계, 웰다잉 문화 확산 위해 한 축 담당해야”


///부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신청 1% 그치지만 전 국민 참여 필요  


///부제 政도 ‘국민 행복 추구권’ 위해 입법 등 지원 나서야  


///부제 전인적 치료가 한의학 강점…할 수 있는 역할 한의계가 찾아야


///부제 옛 임금 주치의도 한의사…웰다잉 접근 힌트로 삼자 


///본문 70세 이후 건강하지 않은 상태에서 죽음이 가시화되는 시기를 우리는 ‘건강수명’이라 부른다. 우리나라의 평균수명과 건강수명은 2016년 기준 각각 82.1세, 73.2세를 기록했다. 즉, 우리가 죽음을 구체적으로 자각하게 되는 시간은 9년인 셈이다. 하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삶을 마무리 할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는 그간 부족했던 실정이다. 이에 <한의신문>은 대한한의사협회와 웰다잉시민운동 간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 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맞아 삶의 마무리를 아름답게 장식하는 문화 정착과 한의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지에 대해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이루고자 웰다잉 운동 확산에 나선 차흥봉 웰다잉시민운동 이사장(前 보건복지부 장관·사진). 그는 국민이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한의계도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의학은 전인적 치료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호스피스·완화의료 분야에서 말기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의술을 펼칠 수 있도록 한의계가 노력해야 한다는 시각에서다.


이를 위해 그는 한의계의 연구 활동도 중요하지만,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줄 정부의 ‘책임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다음은 차흥봉 이사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이사장께서 생각하는 웰다잉이란 무엇인가?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죽음도 품위 있게 맞이하는 인격적 운동이다. 사람이 사는데 있어 죽음을 품위 있게 맞이한다면 인간으로서 완생(完生)이라 볼 수 있지 않겠나. 그러지 않고 허망하게 죽는다면 당사자뿐 아니라 주변사람까지도 힘들어진다. 


웰다잉을 하게 되면 본인도 좋고, 주변 가족도 좋고, 주변 사람들한테도 좋다. 말 그대로 단순한 다잉이 아닌 ‘좋은 죽음’이다. 


우리 조상들도 ‘오복(五福)’의 하나로 ‘고종명(考終命, 하늘이 부여한 천명을 다 살고 죽음을 맞이함)’을 꼽았다. 서양 문화의 전유물이 아닌 우리의 고유한 가치 중 하나다.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중요하다.




Q. 웰다잉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보건복지 분야에서만 50년을 일했다. 교수도 하고, 공무원도 하면서 늘 현장에 있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노인복지, 노년학을 전공했다. 이를 공부하다 보면 노년 생활을 어떻게 잘 할 것인가를 연구하게 된다. 그러면서 내 자신도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된다. 웰에이징을 생각하는 연장선상에서 웰다잉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던 중 마침 2016년에 연명의료결정법이 국회에서 통과가 됐다. 그 때 국회를 중심으로 웰다잉 시민운동이 시작됐다. 원혜영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5선)을 중심으로 한 웰다잉 운동단체가 만들어졌고, 자연스럽게 나도 참여하게 됐다. 




Q. 웰다잉시민운동의 활동 계획은? 


그동안 웰다잉 운동을 펼쳐온 단체는 많이 있었다. 다만 뿔뿔이 흩어져 운동을 했다. 이런 단체들을 규합해 하나의 큰 시민운동으로 전개해 나갈 필요가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건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홍보가 중요하다. 언론, SNS 등을 통해 웰다잉시민운동을 홍보할 것이다. 또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만큼 교육도 중요하다. 초, 중, 고 교육을 통해 국민에게 알리는 활동을 많이 전개해 나갈 필요도 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웰다잉이라는 내용으로 들어간다면 ‘사전연명의료의향서’가 있다. 연명의료 중단 결정의 대부분은 임종 직전에 이뤄지기 때문에 그 때는 본인이 의식이 없거나 의사표현을 못할 수도 있다. 건강할 때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통해 본인의 의사를 미리 작성해 두는 게 중요한데, 이 의향서 작성법을 도와주는 일을 할 계획이다. 유언장 쓰기나 유산 기부, 엔딩노트 등 웰다잉을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문화 확산에도 적극 나설 생각이다. 




Q. 웰다잉 확산을 위해 한의계가 할 수 있는 일은? 


전인적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한의약이 가진 특징이다. 말기나 임종 직전에 있는 환자에게는 무엇보다 전인적 접근이 필요하다. 그런 지점에서 봤을 때 한의계가 말기 환자를 잘 관리할 수 있도록 한 축을 담당해야 한다. 분명 웰다잉 국면에서 한의계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본다. 


실제로 내가 대만 화련에 있는 중의병원에 간 적이 있다. 중의병원의 규모도 굉장히 컸지만, 무엇보다 호스피스 병동이 컸다. 그때 중의치료를 통해 임종의 마지막을 잘 마무리하는 모습을 봤다. 우리 한의계도 중의병원을 모델로 삼았으면 좋겠다. 한의학적 호스피스·완화의료가 정착되도록 물론 정부도 도와줄 책임은 있다. 다만 한의계에서 선결해야 할 문제는 한의의료서비스를 어떻게 과학화해서 적용하느냐가 과제일 것이다. 이건 양의계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Q. 웰다잉 문화 정착을 위해 국가가 나설 일은 무엇인가? 


국민 개개인이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 짓도록 국민 행복 추구권 차원에서 돕는 건 국가의 책무다. 연명의료결정법을 만든 것도 불필요한 연명의료를 없애자는 측면에서 제도설계를 했다. 다만 국민들이 연명의료결정을 더욱 촉진하도록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을 독려해야 한다. 


필요하면 입법을 통해서도 도울 수 있다. 하나의 기관을 설립해서 웰다잉 운동을 지원하도록 할 수도 있을 테고, 연구기관을 설립해 연구 활동을 할 수도 있다. 


또 유산 기부 활성화를 위한 법률제정도 있다. 유산 기부도 웰다잉의 하나다. 유산 기부는 우리나라 상속법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으니까 상속법을 개정해서 법률적으로 유산 기부 문화가 활성화되도록 입법이 필요하겠다. 


호스피스·완화의료도 그렇다. 호스피스란 개념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지 얼마 안 된다. 법률도 최근에 만들어졌다. 그러다 보니 전국적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 기관이 부족하다. 전국 웬만한 의료기관에 호스피스·완화의료 병동이 생길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해줘야 한다. 


이를테면 대상 질환을 더욱 확대하는 것이다(현재 대상 질환은 암, 후천성면역결핍증, 만성폐쇄성 호흡기 질환, 만성 간경화 등 총 4개). 더욱 포괄적으로 다뤄야 한다. 


또 호스피스·완화의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문제도 있다. 사실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를 계량화하기 어렵기 때문에 건보 적용을 소극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 합리적인 기준을 만들어 건보 적용을 추진해야 한다. 




Q. 현재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신청 현황에 따르면 전 국민의 약 1%만이 신청했다. 몇 %까지 올라야 비로소 웰다잉 문화가 정착됐다고 보는가?  


30%에 도달했을 때 웰다잉 문화가 정착됐다고 본다. 하지만 이건 1단계다. 나중에는 국민 3명 중 2명까지 신청해야 된다고 본다. 종국적으로는 전 국민이 참여하면 좋겠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참여해야 한다. 




Q. 더 남기고 싶은 말은?


한의계에서 웰다잉 문화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한의사들이 많이 연구해야 한다. 나는 한의학이 상당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한의계가 활동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 사업모델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 웰다잉이라는 말이 서양 문화에서 유래됐기 때문에 생소할 수 있겠지만, 뜻을 풀어서 보면 ‘고종명’이다. ‘고종명’은 우리의 언어다. 한의계에서도 자기 용어로 만들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옛날 임금을 치료하는 주치의는 한의사였다. 임금이 편안한 임종을 맞이할 수 있도록 궁중에서 애를 많이 쓰지 않았겠나. 그게 한의학이 웰다잉에 접근하는 힌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모든 백성들이 죽음을 맞이할 때 어떻게 하면 웰다잉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임금의 주치의 입장에서 생각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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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1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미세먼지 등 환경산업의학에서 한의학의 역할은?


///부제 대한예방한의학회, ‘환경산업의학과 한의학’ 주제 추계학술대회 개최


///부제 한의계, 직업병 등 산업의학 측면서 관심 증대 필요 


///본문 대한예방한의학회(회장 임병묵)는 지난달 24일 서울글로벌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환경산업의학과 한의학’을 주제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 최근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환경산업의학과 관련된 현황을 살펴보는 한편 이 분야에 대한 한의학의 역할을 모색했다. 


이날 임병묵 회장은 개회사에서 “환경산업의학, 특히 직업병과 관련해서 한의계에서는 일찍이 관심을 갖고 노력했던 분야이지만, 최근 이에 대한 연구가 정체된 상황인 것 같다. 오늘 학술대회를 계기로 다시 한번 한의계에서 환경산업과 관련한 연구가 활발히 이뤄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서울대 보건대학원 이기영 교수의 ‘최근 세계적 측면에서 환경산업 분야의 중요 이슈’를 주제로 한 기조 발표에 이어 첫 번째 세션에서는 ‘환경산업의학과 한의학’을 주제로 △국내 미세먼지의 인체영향과 관리방안(이종태 고려대 보건과학대학 교수) △미세먼지의 한의학과 중의학적 관리방안(이선동 상지대 한의대 교수) △최근 직업병 현황과 건강 위험요인(박동욱 방송통신대 보건환경학과 교수) △직업에 따른 한방의료 이용실태와 한의학적 관리방안(김동수 한국한의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이 발표됐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자유연제로 △한약제제 R&D 평가 및 시사점 분석(이은경 한의협 한의학정책연구원장) △재무분석을 통한 한방병원의 경영성과 분석(최원영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서유럽 전통·보완대체의학 관련 제도의 역사적 형성과정(박인효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대한민국 성인의 객관적 건강상태와 주관적 건강인식의 관련성 연구(고유미 경희대 한의과대학) 등 다채로운 내용이 발표됐다.


이선동 교수는 Pubmed와 CNKI를 활용, 현재까지 발표된 한의학, 중의학 등과 관련된 문헌고찰을 통한 결과 발표를 통해 미세먼지는 호흡기계뿐만 아니라 피부계, 심혈관계, 신경정신계 등의 질병을 발생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당뇨 등과 같은 질환 및 태아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미세먼지가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이로 인한 다양한 질병 치료 및 예방의 중요성이 나날이 증대되고 있다”며 “현재 한의학·중의학을 통한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들의)원인, 기전, 병증 등 기초 부분의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으며, 치료원칙이나 치료 및 예방효과(환자-대조군 연구), 사례 연구, 실험연구, 차, 뜸, 변증시치법, 안마, 음식 등의 치료 및 예방법에 대한 근거들이 생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그러나 다양한 예방 및 치료법의 부족, 특히 낮은 근거수준의 연구 등이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며 “이 같은 한계를 개선키 위해서는 앞으로 폐 및 기관지와 함께 (미세먼지로 주로 발병할 수 있는)해수·인후염 등과 같은 질병을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연구와 관심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사회적 문제인 미세먼지의 대처에 한의계가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동수 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산업한의학’과 관련돼 그동안 추진돼왔던 일련의 경과를 소개하는 한편 직업 특성에 따른 한의의료 이용 특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했던 연구결과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산업한의학 분야에서는 지난 ‘91년 산돌 노동자 진료소 개소를 시작으로 △산재직업병 전문 한의원 설립 추진위원회 발족(‘94년) △한방산재보험급여방안을 위한 연구(노동부) 수행(‘95년) △한방산재보험 시범사업 실시(‘96. 3∼‘98. 3) △한의의료기관 산재보험 요양기관 지정(‘99년) 등과 같은 정책들이 추진돼 왔으며, 2000년대 들어서는 2003년 약 3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현대자동차 이동 한의검진사업 등과 같이 주로 건강검진과 같은 사업이 주로 시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직종만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비경제활동자에 비해 사무·전문가·관리자와 기술·기능직은 한의의료를 이용할 확률이 낮게 나타난 반면 개인속성요인(성별·연령·교육수준·배우자 유무·거주지역 등)을 컨트롤한 결과에서는 사무·전문가·관리자가 한의의료를 이용할 확률이 높아졌다”며 “이러한 경향성은 개인속성요인, 즉 연령과 성별 등이 한의의료 이용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되며, 이 중 사무·전문가·관리자의 이용확률이 높아진 이유는 명확하지는 않지만 주류의학에 대한 불신이나 대안 모색과 같은 관찰되지 않은 개인속성 변수에 의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직종만으로 볼 때와 개인속성요인을 모두 고려한 한의의료 이용금액은 사무·전문가·관리자가 모두 높게 나타났다”며 “이는 사무·전문가·관리자의 한의의료 이용이 다른 직종에 비해 높고, 또한 한의의료기관 조제 한약 이용금액이 높아 다른 직종이 근골격계 질환, 소화기계 질환 등 전통적인 한의 다빈도 질환으로 이용한데 반해 사무·전문가·관리자의 경우에는 건강 관리 등으로 한의의료를 이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김 연구원은 “단순 노무·농축어업자는 더욱 만성적인 근골격계 환자의 비율이 높은데 이들에게 시간적·거리적 접근성이 한의의료 이용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판단, 앞으로 사업장 내 한의진료소 설치 등을 활성화시켜 이들의 한의의료 이용을 높일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




///시작


///면 13


///세션 인터뷰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첩약을 둘러싼 다양한 우려들, 시범사업 통해 해소 가능하다


///부제 시범사업 통한 데이터 축적으로 안전성·유효성 검증 근거 마련 


///부제 첩약 건보로 만성질환 관리·일차의료 강화에 다양한 역할 가능


///부제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장, 한의약 발전 정책토론회서 주제 발표 


///본문 지난달 21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는 ‘한의약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국민건강을 위한 보장성 강화 방안’ 국회토론회가 개최돼 국민건강 증진 및 한의약 발전을 위해서는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조속한 실시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이날 ‘첩약 건강보험 추진의 배경 및 필요성’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 이은경 원장은 첩약 건강보험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배경에서부터 그동안의 경과, 현재 한의협이 제안한 안을 중심으로 향후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추진방안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한의약에서의 주된 치료방법 중 하나인 첩약(한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에 대한 논의는 이미 지난 1984년 청주와 청원 지역에서의 시범사업이 진행된 것을 비롯해 많은 논의가 있어왔다”며 “첩약 건보 적용은 한의 보장성 강화를 위해 반드시 얘기해야만 하는 이슈로, 이번 발표를 통해 한의계에서는 왜 첩약을 급여화하려고 하는지, 향후의 과제는 무엇인지와 더불어 향후 시범사업 도입시에는 어떠한 부분이 보완되고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해 발표하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첩약 급여화, 한의 보장성 강화에 필수 


이 원장은 첩약 건강보험을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 △한의건강보험의 낮은 보장률 △한의의료의 왜곡된 질환 편중 △한의진료 및 한약제제의 협소한 급여 범위 △의과와의 경쟁 제한 및 환자 접근성 저하 △의과 중심의 보장성 강화 정책 등을 꼽았다.


이 원장은 “한의학은 속병을 고치는 의학이며, 이들 질환들은 주로 첩약을 사용해야 치료가 가능한 질환들이지만,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인해)환자들이 한약을 복용할 수 없고, 보험이 적용되는 침·뜸·부항 등으로 치료가 가능한 근골격계 환자들이 주로 한의의료기관을 방문하다보니 심각한 진료의 왜곡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로 인해 한의의료기관의 접근성이 떨어지고 계속해서 악순환이 거듭되다보니 결국에는 실수진자 수가 감소하는 유일한 직군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한약이 보험 적용되고 있는 대만이나 중국의 경우에는 중의학 분야의 근골격계 환자가 각각 20%, 18% 수준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90%의 내원환자가 근골격계 질환에 몰리고 있는 심각한 진료왜곡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이에 한국 한의사들은 30여년간 품목 수에 변함이 없는 한약제제보다는 매번 환자의 진료를 통해 처방·조제하는 첩약이 주된 치료방법인 만큼 이같은 진료왜곡 현상을 개선키 위해서는 첩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이 시급히 해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첩약 건강보험 급여 적용은 국민들이 한의의료 분야에서 건강보험 급여 적용시 가장 원하는 한의치료법일뿐 아니라 높은 치료에 대한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인 이유로 한약 복용을 어려워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는 무엇보다 국민들을 위해 첩약 건강보험 급여 적용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현재 시범사업 논의를 진행하면서 우려되고 있는 첩약의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문제는 향후 시범사업을 진행하면서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는 분야이며, 현재 논의과정에서도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첩약에 대한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라는 요구가 많은데, 현재는 첩약이 비급여로 적용되다보니 데이터 수집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향후 시범사업을 통해 첩약과 관련된 데이터가 수집된다면 지금 제기되고 있는 첩약에 대한 안전성·유효성을 증명할 수 있는 근거자료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급여 첩약, 연구 위한 데이터 확보 어려워 


이 원장은 이어 “즉 제도권 안으로 들어가 데이터가 쌓이고 이것을 토대로 근거를 창출해 나가야 하는 것인데, 한약의 경우에는 제도권에 들어가기 전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근거를 먼저 제시하라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한약이 보험 적용되고 있는 일본이나 대만의 경우에는 한약과 관련된 데이터가 쌓여 한약의 안전성·효과성을 규명하는 다양한 학술논문들이 발표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보험이 적용되고 있는 ‘침’에 대한 관련 연구논문들이 많이 발표되고 있는 만큼 보험 적용 이후에는 한약과 관련된 논문도 다양하게 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원장은 첩약의 건강보험 적용은 앞으로 한의약의 영역을 넓히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 원장은 “향후 의료패러다임은 일차의료 강화, 만성질환 관리 영역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되며, 정부에서도 커뮤니티케어 등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한의는 침과 뜸으로만 치료수단이 제한되다 보니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이나 일차의료에서의 역할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한약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면 이러한 사업들에서도 한의의 역할을 더욱 분명하게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원장은 “외국의 경우에는 장기간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질환의 경우에는 화학약품의 부작용을 우려해 천연물로 우선적으로 치료를 권고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그러나 유독 한국에서만은 천연물이 원료인 한약이 안전하지 않다며 사용하면 안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딜레마에 빠져있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만 천연물 안전하지 않다고 인식”  


이와 함께 이 원장은 향후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의 방안으로 1단계(2020년)에서는 생애주기별 취약계층(소아, 여성, 노인) 대표 상병 및 국민 요구 질환을 우선으로 예비급여(본인부담율 50%) 추진과 함께 한약 부작용 보고시스템 등 안전성·표준화 기반을 구축하게 되며, 2단계(2023년)에서는 모든 치료용 첩약을 건강보험으로 적용(본인부담율 50%)하되 1단계 상병의 경우에는 본인부담율을 30%로 낮추고, 재정효과 및 안전성 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3단계(2026년)에서는 평가에 따른 3단계 대상 상병을 정식으로 급여화(본인부담률 30%)하고, 지속적으로 재정효과 및 안전성, 효과성 등에 대한 평가를 진행해 나간다는 안을 발표했다. 이 안은 한의협에서 제안한 것으로, 현재 보건복지부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는 안이라고 부연했다. 


이 원장은 “첩약 급여화는 향후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추진을 위한 근거로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로 향후 △한의약 치료기술 우수성 확보 △한의약산업 활성화 △진단기기 활용을 통해 질환에 대한 진단 정확성 제고 등을 도모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국민의료비 부담 완화와 더불어 환자들의 치료 선택권 확대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원장은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은 (한의 보장성 강화를)시작하는 단계로, 정부에서 추진해야 부분도 있지만 한의계에서도 부작용 관리, 원외탕전 인증 강화 등 받아들여야 부분도 있다”며 “이번 시범사업의 조속한 실시를 통해 지나친 첩약의 안전성·유효성에 대한 우려, 한의약산업의 발전 저해, 직능간 대립 등과 같은 문제들이 해소돼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끝




///시작


///면 15


///세션 인터뷰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학생들이 한의계의 미래다!”


///부제 세명대 한의과대학, 제2주기 한의학교육 평가인증 최우수 대학 인증


///부제 김이화 학장 “교육중심의 프로그램이 주효, 좋은 한의사 키워나가겠다”


///부제 ‘임상술기센터’ 효율적으로 활용해 역량중심·표준화 교육 수행할 것


///본문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김이화·사진)이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하 한평원)이 주관하는 제2주기 한의학교육 평가인증에서 최우수(모범) 대학 인증을 받아 화제다.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은 24개의 평가항목 중 과반 이상의 항목에서 우수(모범)한 평가를 얻어 6년 인증을 획득해 최초로 최우수(모범) 대학이 됐다.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 김이화 학장에 따르면 평가인증과는 별개로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시켜 우수한 역량을 갖춘 한의사를 만들자는 교육 목표를 설정하고, 학과 교수들 그리고 학생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주력했던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어 김 학장은 “좋은 평가를 얻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교육을 수료하는데 있어 세명대 한의과대학이 훌륭하게 준비가 됐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 더 기쁘다”며 “한의계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고 그 근본이 되는 것이 학생들이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의료인으로서 훌륭한 자질을 가질 수 있게 교육하도록 고민하고 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학장은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며 미래의 사회와 나라를 이끌어갈 인재를 기르기 위해서는 눈앞의 이익만을 살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학장으로부터 평가인증 준비과정 및 향후 세명대 한의과대학의 교육 방향성에 대해  들어보았다. 




Q. 제2주기 평가인증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솔직히 매우 기쁘다. 그리고 함께 노력해 준 한의대 교수들과 학생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최우수(모범) 대학 인증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것에 대해서는 영광이라 생각하고, 학생들 역시 기뻐하고 있다.


3년 전부터 학과 교수들과 착실히 준비했다. 업무 분장을 통해 5개의 영역 중 어느 하나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한 달에 한 번씩 교수들과 만남을 통해 진행사항을 확인하고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논의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던 것 같다. 




Q. 정시모집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다.


최근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수도권에 있는 학교를 선택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세명대 한의과대학이 받은 평가인증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비수도권 학교에서도 질적으로 우수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교육을 충분히 수행한다면 흘륭한 한의사를 배출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교육에 중점을 두고 학교를 선택하길 기대한다. 평가인증에서 나타난 것과 같이 훌륭한 교육과정이 준비돼 있다.




Q. 최우수(모범) 대학 인증을 염두에 두고 있었는가?


교수들과 처음 만나 이야기했던 부분이 이왕 평가를 받을 거라면 6년 인증을 받아 최우수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설계를 하자고 논의했었다.


3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지 않다. 틈틈이 시간을 내 시뮬레이션을 했고, 빅데이터를 활용해 세명대 한의과대학만의 자료집을 완성시키기도 했다.


자체평가를 여러 번 했던 것 또한 큰 도움이 됐던 것 같다. 24개 항목 중 18개는 부족함이 없도록 준비하고자 했다. 자칫 2~3개의 항목에서 모범을 받지 못하면 거두게 된다면 목표치에 도달하는데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월등하게 우수한 평가를 얻고자 했고, 교수들이 그 부분에 있어 신경 썼던 것이 주요했다.


Q. 평가인증 과정에서 어떤 항목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는가? 


제2주기 평가 핵심은 교육영역 그리고 프로그램이라고 판단했다. 한의학교육실을 중심으로 교육내용 재편, 강의방법 등 일차진료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 학생들이 졸업 후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도록 그리고 환자를 맞이하는데 훌륭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앞서 말했던 바와 같이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학생들을 훌륭한 한의사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교육에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요구되는 부분들을 가장 크게 반영했고, 임상에서 실제 역량을 갖추고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고민을 하게 됐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임상술기센터의 설립이 추진됐고, 현재는 학생들이 임상술기 시뮬레이션을 통해 임상 현장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Q. 최근 세명대 한의과대학 임상술기센터가 이목을 끌고 있다.


임상술기센터 설비, 평가시스템 등 한의계에서는 가장 최신의 시설을 도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 한의과대학 교수들도 세명대 임상술기센터를 방문해 실제 시뮬레이션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보고자 한다. 


기존 페이퍼 평가 방식에서 이제는 태블릿을 기반으로 하는 최신 평가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녹화를 통해 학생들이 반복학습이 가능하며, 실제 현장에서 환자를 보는 시스템과 최대한 유사하게 배치하고자 노력했다. 학생들로부터 반응이 매우 좋다. 교육자로서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었다는 데 큰 점수를 주고 싶다.


제2주기 평가의 본질은 역량중심 교육이다. 현재 의료를 바라보는 국민들, 또한 의료교육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상당히 높아져있다. 한의계도 이런 추세를 반영해야 하고, 교육부문에서 표준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임상술기센터는 그에 아주 적합하다.


세명대는 좋은 시설을 갖췄지만 부족한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진료를 잘하기 위해 또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 배움의 자세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요점은 한의대 모두가 이런 부분들에 있어 상호보완적 관계가 돼야 하고 동반성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임상술기센터를 통해 전체 한의계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손을 내밀 준비가 돼 있다. 언제든지 학교를 방문해서 임상술기센터를 확인해보고 궁금한 것들을 물어봐주길 바란다.




Q. 세명대 한의과대학의 향후 목표는?


진료를 잘하는 한의사, 전통을 발전시키는 한의사, 사회에 기여하는 한의사 등이 기본이 돼 좋은 한의사를 배출하고자 한다. 오롯이 환자를 위해 진료하고, 환자의 가려움을 긁어줄 수 있는 의료인이 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지도하고 싶다.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하다 보면 막연하게 학업을 마치고 한의사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기 마련이다. 진정 한의사로서의 역할이 무엇인지 지금 수행하고 있는 교육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상기시키고자 멘토링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학과 교수님들이 연차별로 3~4명의 학생들을 안고 간다. 처음에는 어색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학생들도 자신들을 서포트하기 위함임을 알고 함께 발맞춰 동행한다.


목표는 달성되는 순간 다르게 설정되기 마련이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 좋은 한의사가 되기 위해 입학하는 학생들이 매년 생긴다면 좋은 한의사를 양성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끝없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끝




///시작


///면 16


///세션 인터뷰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학술대회, 한의학이 의료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기틀”


///부제 2019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소통의 장으로서 큰 역할


///부제 급변하는 의료환경 대비한 학술적 근거 마련에 노력할 것


///본문 ‘2019 전국한의학학술대회’가 지난달 17일 수도권역 행사를 끝으로 4개월간의 긴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올해 학술대회는 ‘일차의료의 중심, 한의학’을 주제로 다채로운 프로그램과 더불어 임상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인 강연자들이 발표를 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로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대한한의학회 윤성우 학술이사에게 이번 학술대회의 성과와 함께 학술대회가 나아가야할 방향성에 대해 들어봤다.




Q. 이전 학술대회와 2019 학술대회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기존 전국학술대회는 6개의 주관학회가 참가했다. 올해는 기존보다 3개의 주관학회가 더 늘어 9개의 주관학회가 참가하게 돼 좀 더 다양하고 풍성한 내용의 학술행사가 마련됐던 것 같다.


올해는 한방신경정신과학회,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사상체질의학회, 한방재활의학회,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 대한한의영상학회, 대한침구의학회, 대한암한의학회, 턱관절균형의학회가 주관학회로 참여해 줬고, 이는 앞으로도 다양한 학회가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 생각이 든다.


또한 수도권역 학술대회에서는 우수강연자 분들을 모시고 내용을 구성했고, 특별세션으로 임상한의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추나기법을 실습위주로 강의했는데 반응이 뜨거웠다. 앞으로도 참가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프로그램을 구성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자동화 입·출결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시대 흐름에 발맞춰 최신식 시스템을 도입했다는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Q. 올해 학술대회에서 가장 큰 성과는?


참가자 회원 분들에게 한의학 전문분야에 있어 최신지견을 접할 수 있게 했던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특히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회원분들이 새로운 임상기술이나 임상접근방향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았을 것이다.


학술대회를 통해 학회가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대비해 학술적 근거를 밝히려 노력했고, 협회 그리고 한의사 회원 간의 소통의 장으로서 학술대회가 충분한 역할을 했다는 평을 얻어 기쁘다.


또한 수도권 학술대회에서는 전국 한의대 학생들이 ‘미래인재프로젝트’ 포스터 발표 등을 통해 미래 한의사로서 가능성과 비전을 보여준 의미 있는 시간이 마련됐던 것 같다.




Q. 학술대회를 준비하면서 학술이사로서 역할은?


저를 포함해 대한한의학회가 다양하고 풍성하며 질적으로 높고, 임상에서 도움이 되는 한의학 학술대회를 구성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제가 좀 더 신경 쓴 부분이라고 하면 각각의 한의학 전문분야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진 강사님들을 파악하고 공정하게 검증해 학술대회 강연자로 모셨던 것이다.


또한 회원들이 남기는 피드백을 통해 보완해야 할 점들을 찾는 것도 나의 역할이다. 


특히 최근에는 △전문임상강의 △기초한의이론 △한방정책 관련 강의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학술강의를 원하는 회원들이 증가하고 있다. 최대한 경중을 살피려 노력했고, 학술적 전문성과 근거 등을 고려해 학술대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앞으로도 학술대회의 내용이 한의사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할 것이다. 많은 회원 분들이 학술대회의 좋은 면면들을 주위에 알려주시고, 치료에 도움이 되는 좋은 내용의 강의들을 더 많이 접할 수 있길 기대한다.




Q. 학술대회의 긴 여정이 끝이 났다. 회원들이 꼭 얻어갔으면 하는 것이 있다면?


매년 전국한의학학술대회의 권역별 학술프로그램과 한·일 학술대회 그리고 한·중 학술대회 프로그램을 잘 확인해주셨으면 한다.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일정을 모르셔서 참가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관심 있는 프로그램이나 강의에 꼭 참석하실 수 있도록 학회에서 안내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니 참고하셨으면 좋겠다. 또한 권역별 학술대회 강연 내용이 학술자료집으로 제작돼 무료로 배포되니 언제든지 학회에 문의해주길 바란다.


내년도 학술대회에서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역량을 강화하고 정보를 얻으며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하니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




Q. 내년도 학술대회의 목표가 있다면?


학술대회가 끝나면 항상 설정하는 목표이기도 하다. 그것을 바로 한의사 회원 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강의가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좋은 강사님들을 섭외해 학술대회를 더욱 의미 있는 소통의 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끝




///시작


///면 19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국한의학연구원, ‘제3회 남북전통의학 협력 포럼’ 개최


///부제 남북 전통의학 교류협력 방안 제시


///부제 고려의학 현황 조사결과 및 단계별 방안 상세 제안


///부제 통일시대 대비 보건의료 용어의 차이 줄여 나가야


///부제 고려의학 현황조사 결과물 백서형태로 업데이트


///본문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이후 각 분야에서 남북협력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한의계에서도 전통의약 분야의 교류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고려의학의 현황을 살펴보는 한편 이를 토대로 향후 교류협력 방안을 제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학정책연구센터는 지난달 27일 서울역 공항철도 회의실에서 ‘남북 전통의학 교류협력 방안 모색’을 주제로 ‘제3회 남북전통의학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김동수 한국한의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주제 발표를 통해 북한의 보건의료체계와 함께 최근 진행한 고려의학 현황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고려의학의 연혁 및 의료체계 내에서의 고려의학 위상, 김정은정권 하에서의 고려의학 발전현황, ‘고려의학’ 학술지의 문헌 분석 등을 발표하는 한편 향후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고려의학의 현황을 △행정기관 △교육 △의약품 △의료서비스 △법률 △‘고려의학’ 저널 내 서문 분석 및 노동신문 기사 검색 등으로 나눠 제시하면서 “북한에서는 고려의학의 주체성 강조, 신의학과의 배합, 고려약 중시 방향 강조 등 전통적인 고려의학 정책방향을 여전히 강조하고 있다”며 “또한 현재 시기를 ‘지식경제시기’로 규정하고 과학기술을 통한 경제 발전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고려의학에도 지식경제시대를 강조하며 교육 강화, 정보화 추진 및 먼거리의료체계 구축 등과 같은 연구, 의료분야의 자료기지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경제악화와 제재 등으로 인해 북한의 국산화 정책은 김정은정권 경제정책의 대표적인 특징”이라며 “이에 고려약을 중심으로 한 의약품 개발, 비약물성 치료기술도 중점적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또한 각 의료기관에서의 고려약 생산이나 시설이 부족한 곳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먼거리의료체계 개발 등 기관 단위의 자력갱생에 대한 노력들도 기사 등을 통해 많이 소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연구원은 향후 전통의학 협력방안으로 교류협력을 준비-초기-확산 단계로 분류하고, 각 단계에 맞는 구체적인 사업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우선 준비 단계로는 △한의계 리더십 구축 △분야별 전통의학 교류협력 전략 수립 △삼각협력을 통한 지식공유 사업을, 초기 단계에서는 △전통의학 학술교류 사업 △한반도 한약(약초) 자원 공동 발굴 및 개발 사업 △한약재 가공공장 설립 △지속적인 한의약 관련 인도적 지원 사업을 제시한데 이어 확산 단계에서는 △한약제제 공장 건립사업 △남북 공동 전통 약·전통의의료기술 개발 사업을 제안했다. 


김 연구원은 “준비 단계는 북한 고려의학을 이해하는 초기 단계로, 사업 추진의 효율화 모색 및 정보 공유를 위한 전문가포럼 운영이나 정기적으로 최신 정보를 취득할 수 있는 ‘(가칭)고려의학 동향 브리프’ 발간 등을 통해 한의계의 리더십을 구축해 나가는 한편 연구, 임상, 제약, 교육 등 각 분야별 고려의학의 심층 분석 및 교류협력 전략을 수립하고, 남북한간 직접적인 교류가 어려운 상황에서 제3국을 통한 접촉을 모색해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며 “초기 단계에서는 정기적·지속적 학술교류를 위한 ‘남북 학술교류 협의체’ 구성 등을 통해 남북교류 확대와 신뢰 회복의 촉매제 역할을 하도록 하며, 나고야의정서 체결 이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한약 자원의 공동 개발 및 가공공장 설립과 함께 의료장비·왕진가방 등 고려의학과 관련한 물품 지원으로 전통의료서비스 확충을 위한 다양한 지원활동이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연구원은 “마지막 확산 단계에서는 북한은 고려약이 활발하게 활용·개발되는 것에 반해 생산시설이 부족한 상황을 감안해 북측의 우수한 고려약 처방·제형변화 기술과 남측의 우수한 GMP, 표준화 등의 기술 협력방안을 마련하는 동시에 북축이 임상에서 활용해 효과가 좋은 고려약·고려의료기술을 발굴한 후 남측의 선진적인 연구기술을 통해 공동연구해 산업화하는 사업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공동연구 등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가칭)남북 공동 연구개발 사업단’ 구성·운영 등을 통해 향후 관련 사업들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제 발표 이후에는 최문석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신영전 한양대 교수, 조성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실장, 어린이의약품지원본부 박재만 총무이사·엄주현 사무총장, 권오민 한의학연구원 글로벌전략부장 등이 참석해 한의계 및 학계, 정부, 시민단체 등이 참여해 현장에서 느꼈던 소회를 발표하는 한편 이날 제시된 고려의학 현황 및 교류협력 방안에서 보완해야 될 의견을 제시했다.


최문석 부회장은 “교류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는 우선 남과 북이 만나서 교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통일시대를 대비해 보건의료용어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한 부분이다. 또한 현재 한국 한의과대학의 교육과정 개선에 대한 논의가 한창 진행 중인데 앞으로 교류협력 분야에서 대학 커리큘럼 등과 같은 학제와 관련된 논의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 신영전 교수는 “전통의학 분야의 남북 교류협력 방안 마련에 앞서 우선 리더십을 가진 주체가 어디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명확한 주체를 선정하고,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향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며, 남북간 직접적인 교류가 힘든 상황에서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중국을 통해 물꼬를 트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고려의학 현황조사 연구와 같은 결과물들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백서 등의 형태로 지속적으로 최신 자료들이 업데이트돼 간다면 고려의학의 변화상 등이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어 변화되는 환경에 맞춘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박재만 총무이사는 “향후 남북간 전통의학 교류시 ‘민족의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도 민족성·역사성·동질성을 회복하고, 민족의학을 계승·발전하는데 차원에서 의미가 부여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한약재 생산 등과 같은 사업 추진시에는 정부 단위가 아닌 지역 단위로 접근하는 사업을 마련해 가는 것도 오히려 사업이 좀더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는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엄주현 사무총장은 “오늘 발표를 통해 한의계에서는 오랜 기간 남북교류가 있어왔던 사실을 알게 됐는데, 앞으로 새로운 교류협력을 시작함에 앞서 그동안 진행됐던 교류협력에 대한 냉철한 평가 이후 전략을 수립한다면 그동안 겪었던 시행착오 없이 사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현재로서는 자료의 부족 등으로 인해 북한의 실상을 100% 알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번 고려의학 동향 분석 등과 같은 연구가 지속돼 나간다면 남북간 전통의학 협력이 왜 필요한지를 정부는 물론 한의계 내부에서 설득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연구가 지속돼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조성은 실장도 “백서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북한의 관련 자료 업데이트 주기가 불분명해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향후 한의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들이 함께 모여 백서를 발간하는 것도 고려해 보겠다”며 “또한 고려의학의 효과성에 대한 타당성 분석이나 보건의료 분야가 인도주의적 제재 예외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 강구, 제3국을 통한 협력방안 마련 등도 남북간 전통의학 교류협력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




///시작


///면 21


///세션 인터뷰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성폭력 치료, 피해자를 향한 선입견 개선부터” 


///부제 국내 성폭력 피해자 전담 한의의료기관 이유명호 한의원


///부제 “환자 보살피는 의료인, 고도의 성인지 교육 받아야”


///부제 “항우울제, 만능 아냐…전인적 한의치료로 증상 호전”


///본문 “예전에는 성폭력 범죄를 겪으면 학업이나 미래의 진로를 포기하는 경우가 꽤 많았습니다. 청소년 때 가출했다가 성 학대를 당한 뒤 자존감이 극도로 떨어지면서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지요. 저로서는 이들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치료하는 사실 자체를 감추기에 급급했는데 최근 한의계에서 성폭력 피해자 치료가 공론화되는 것을 보며 제가 미처 하지 못한 일에 여한의사회가 나서준 게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국내 성폭력 피해자 한의 의료기관을 전담해 온 이유명호 한의사(마포 이유명호한의원 원장)는 지난달 25일 한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진행된 한의계의 성폭력 피해 치료 매뉴얼 구축과 관련한 일련의 운동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의사가 좋은 의료인이 되기 위해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개념 탑재’가 우선돼야 한다고 했다. 최근 여한의사회가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인식 조사에 대해 불쾌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는 사람들에 대한 설명으로 들렸다. 의료인을 잠재적 가해자로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불편한 시선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저는 인생에서 힘든 시기를 보내지는 않았지만 단지 운이 좋아서이지 제가 잘나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교육 받을 수 있는 환경에 있었고 좋은 부모님을 만난 덕에 한의사가 될 수 있었던 거죠. 저 사람은 나와 다르다 라든가 마음속에 차별 또는 비난하는 시각 자체가 없어야 합니다. 그 날 그 시각에 ‘왜 거기에 따라갔을까, 왜 저렇게 됐을까’라는 생각 자체가 2차 피해가 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본인의 안경과 시각을 교정하지 않으면 절대 좋은 의료인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내내 성폭력 피해 치료 이전의 우리 사회의 인식 개선에 방점을 찍은 그는 한의사들이 이번 기회를 잘 살려 정말 겸손하게 환자를 대한다면 한의약의 장점도 십분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내비쳤다. 이유명호 한의사로부터 성폭력 피해 환자를 치료하면서 느낀 그간의 소회와 치료 과정에서의 유의점에 대해 들어봤다. 




성폭력 환자를 치료하게 된 계기는? 


72학번으로 민주화 운동 당시 동기들은 피흘리며 탄압받고 옥살이도 했는데  정작 짱돌도 한 번 들지 않고 일신의 영달만을 위해 한의사로서 안일하게 살아왔다. 이런 지난날을 반성하며 여성 운동을 택하게 됐다. 


98년 고은광순 한의사와 함께 여성단체와 손잡고 ‘호주제 폐지를 위한 시민의 모임’을 결성하고 ‘성별 감별 아들낳기 처방 않기’ 운동 등을 하며 여성의 몸에 대한 책도 쓰게 됐다. 


여성의 몸이 왜 박해를 받는 걸까, 여자와 남자의 몸은 차이가 일부 있을 뿐인데 이로 인해 차별이 된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 여성 운동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폭력 피해 전담 기관으로부터 의뢰가 왔고 강의도 다니다보니 자연스럽게 치료도 맡게 됐다. 




치료과정에 어려움이 있다면? 


미투 운동이 촉발된 이후 지금이야 적극적으로 피해 사실도 알리고 치료를 받으려고 하지만 대부분의 성폭력 피해자들은 털어놓을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었다. 일단 관에서 의뢰가 오면 환자들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의료인이 어떻게 판단할지부터 걱정해야 했다. 이미 상처를 많이 받은 상태에서 신경안정제나 항우울제를 과다 복용하고 있었고 이런 상태에서 한의원으로 연계되기 때문에 더욱 조심할 수밖에 없었다. 




여성 운동가로 활동하며 현장에서 느낀 우리 사회의 성인지 감수성은 어느 정도 수준인가?


언젠가 공공기관에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예방 교육 강의를 하는데 ‘성인지적 관점’이란 단어를 몰라 ‘성인잡지’로 알아듣는 웃지 못할 경우도 있었다.


한 번 생각해보자. 우리 사회는 강간의 범위를 어디까지로 볼까. 일반적인 인식 수준에서 숙박시설에 같이 들어갔다고 하면 동의한 걸로 간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미국의 최신 판결에서는 성 행위 중에 노라고 세 번 얘기했다면 그 이후부터는 강간으로 친다. 어려운 부분이지만 엄격하게 기준이 정해져 있는 셈이다. 


미국에는 성폭력을 당할 당시 집에 든 강도에게 콘돔을 준 사례도 있더라. ‘이걸 두고 강간이라면서 콘돔을 준단 말야?’라고 생각하는 게 한국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일 것이다. 당시 피해자는 에이즈 감염의 위험 때문에 그랬다고 하는데 나중에 검사해보니 실제 가해자가 에이즈 환자로 판명돼 강간이 인정된 경우도 있었다. 


성범죄는 이렇게 ‘동의 여부’ 추세로 가고 있다. ‘왜 죽을 만큼 저항하지 않았냐’가 아니다. 수사과정 등에서 자꾸 이 부분을 강조할수록 2차 피해는 커질 것이다. 




2차 피해 얘기가 나왔으니 의료기관내 에서 성인지 감수성의 중요성에 대해 좀 더 설명해 달라. 


자궁 질환을 겪는 여성 환자에게 좋은 남자 만나면 개선된다는 의사도 있었다. 이렇게 선입견이 무서운 거다. 우리나라는 가해자 예방 교육이 없고 성교육은 거의 피임만 하는 실정이다. 환자를 보살피는 의료인은 다른 전공보다 더 고도의 성인지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사실은 열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기억에 남는 환자는? 


치료받고 힘들면 긴 편지를 보내기도 한다. 첩약은 보험이 되질 않아 무료로 지어줬는데 얼마 전에는 돼지갈비를 싸갖고 온 환자도 있다.


어머니가 딸을 데려온 경우도 있었다. 어릴 때 성폭력을 당했는데 그대로 방치한 엄마에 대한 원망이 내재된 딸이 커서 딸을 낳아 자녀를 때리게 된 경우다. 그래도 여기까지 찾아온 것은 그분들이 용기를 내준 것이다. 몰카 때문에 자살하는 여성들도 있다. 여성들이 더 강해져야 한다.  




환자들이 보이는 증상은?


질염 등 신체에서 나타나는 생식기관의 병은 물론이며 심리적인 질환을 겪는다. 폭력적인 관계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이 상흔은 상당히 오래 남는다. 주로 분노가 극대화되면서 화풀이를 하거나 폭력적인 증상들을 보인다. 우울증은 기본이며 늘 불안감에 시달린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연애나 결혼 등 관계맺기는 물론, 임신의 어려움으로까지 이어진다는 점이다. 일생을 통해 극복하지 못하면 계속 어려움을 겪게 된다. 우리나라가 내숭스러운 사회다보니 보여지는 시선을 의식하다 치료를 받지 못하면 질병이 더욱 오랫동안 방치될 수밖에 없다.




한의 치료의 장점 및 성폭력 한의치료에 나설 한의사들에 조언한다면? 


무조건 항우울제로만 해결할 필요가 없다. 전인적 관점의 한의 치료는 환자의 신체 증상을 상당 부분 호전시킬 수 있다. 가슴이 답답해 호흡을 힘들어 하는 환자들도 많은데 등 근육에 부항치료를 해주면 개선되기도 한다. 


생리통이 더 심해지거나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 한의 월경통 치료의 효과는 지자체 사업에서도 입증이 되고 있지 않나.


무엇보다 환자들에게 내 몸의 소중함에 대한 교육을 많이 시킨다. 신경의 영향에 대해 설명해주고 심장이 뛰고 호흡이 가빠질 때 어떻게 할지 자율성을 키워주면 훨씬 좋아진다. 그냥 무심하게 약 먹으라고 할 게 아니라 한의사가 함께 곁에서 몸에 대한 공부를 자꾸 시켜줄수록 삶에 대한, 건강해지겠다는 의지가 생겨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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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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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통증 관리, 파킨슨 환자 삶의 질 개선 위해 필수”


///부제 서양의학 치료법만으로는 한계 드러나…약침, 한약 등 한의치료 도움 


///부제 통합뇌질환학회,‘파킨슨병과 통증’ 주제로 학술대회 개최


///부제 학술대회 후 일반인 대상 건강강좌…연구와 임상현장의 연결 ‘눈길’


///본문 통합뇌질환학회(회장 박성욱)는 지난달 24일 강동경희대병원 별관 강당에서 ‘파킨슨병과 통증’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 파킨슨병 환자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통증과 관련된 중점적인 토론의 장을 마련했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떨림이나 경직 등과 같은 운동기능 관련 증상 외에도 통증, 우울, 자율신경장애 등 운동과 관련되지 않은 증상들도 매우 흔하게 겪게 되며, 특히 통증은 파킨슨병 환자에게 매우 흔하면서도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장 대표적인 비운동 증상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에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파킨슨병 환자들이 겪고 있는 통증의 현황을 살펴보는 한편 침 치료의 통증 조절기전, 약침·사상의학을 활용한 통증 치료방안 등 파킨슨병 환자들의 통증 완화를 위한 한의학적 방안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침 치료의 통증 조절 기전(박지연 대전대 한의대 교수) △파킨슨병 환자의 통증 관리-아시혈과 약침을 중심으로(박성욱 경희대 한의대 교수) △파킨슨 환자의 통증에 대한 사상의학적 접근(허만회 체형사상학회 고문) 등의 발표와 함께 △파킨슨 환자를 위한 무용교육프로그램 Dance for PD(김미영 전문무용수지원센터 강사) △파킨슨병 환자의 영양요법(경희대 한의대 조승연 교수) 등이 발표됐다.


이날 박지연 교수는 발표를 통해 통증이 일어나는 기전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한의계에서는 등통증 등을 비롯한 기타 통증과 관련된 근골격계 환자의 내원 비율이 높은 만큼 통증기전 등 관련 연구가 중요하다”며 “통증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에는 활동 제한으로 인한 삶의 질 저하가 발생하며, 이로 인한 우울감, 불면 등과 같은 병발증상으로 연계될 수 있어 반드시 치료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신체적인 증상 외에도 감정적인 부분이 고려돼야 하는 한편 최근에는 성별에 따라 통증 민감도, 치료에 대한 반응성 및 작용 기전에 차이가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어 향후 이를 고려한 접근법도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이어 “지난 연구를 통해 침 치료 후 발현되는 물질이 진통효과에 기여한다는 것을 밝혀낸 바 있으며, 앞으로 자침 국소부위-말초신경계-척수-대뇌로 이어지는 진통효과의 기전을 확인하는 연구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또한 통증은 파킨슨병, 우울증, 알츠하이머 등 여러 질환과 병합돼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보다 폭넓은 범위에서의 연구가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성욱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에 있어 통증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오랜 유병기간 △높은 유병률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들은 평균수명은 일반인과 다르지 않아 긴 여생을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통증을 조절해 주는 것은 무엇보다 환자들이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영향을 주며, 장기간 치료를 하기 위해 통증 조절을 필수”라며 “또한 단순 노화로 인한 통증 유병률이 52.9%인 반면 파킨슨병 환자들은 정상인에 비해 통각정보에 더 큰 과민성을 갖고 있어 실제 85%의 환자들이 통증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현재 파킨슨병 환자들의 통증 치료에 도파민 제제, NSAIDs, 항불안제, 항우울제, opioid 수용체 길항제, 보툴리늄 독소, 뇌심부자극술 등이 활용되고 있지만 통증 조절의 한계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안으로 침, 뜸, 한약, 약침, 추나요법 등의 한의치료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는 한편 아시혈과 약침을 통한 통증 조절방법 및 실제 임상사례를 발표했다.


박 교수는 “흔히들 아시혈이라고 하면 ‘아픈 곳에 자침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것은 오해된 부분이 있다”고 밝히며, △눌렀을 때 통증을 호소하는 압통점이 있다 △압통과 함께 조직이 뭉쳐져 있는 경결을 확인할 수 있다 △정해진 자리가 없는 유동적 혈자리다 △같은 환자라도 치료시마다 압통과 경결을 확인한 후 시행해야 한다 △통증이 있는 곳 주변, 경혈 주변, 관절 주변에 주로 생긴다 △근육이나 근막 조직 내에 단단하게 굳은 경결점으로 존재한다. 대부분의 경우 아시혈에 영향을 받는 주변 근육들 또한 긴장도가 증가돼 있다. 아시혈에 치료를 시행하면 통증이 감소되는 것과 동시에 주변 근육의 과도한 긴장도 함께 개선된다 등 아시혈의 특징을 소개했다.


박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들이 굉장히 많은 통증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는 일반인들도 느낄 수 있는 통증들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또 다른 면으로 생각해 보면 파킨슨 환자이기 때문에 더 고통스럽고 치료가 되지 않는 부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파킨슨 환자들에게 한의치료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시혈들, 즉 환자들이 통증을 호소하는 부위 근처를 잘 살펴보면 굉장히 아파하는 아시혈들이 많이 만들어져 있다. 그 자리들을 약침 등으로 치료하면 통증도 줄어들고 경직도 줄어든다. 경직이 줄어들면 당연히 부드러워져 움직임도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민감한 파킨슨 환자를 잘 치료하면 일반인의 통증을 치료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 교수는 “파킨슨병 환자들은 떨림·경직·서동증·자세불안정 등과 같은 운동증상 이외에도 자율신경계 이상이나 정신기능 이상 등과 같은 비운동증상도 함께 나타나며, 현재 파킨슨 환자의 치료목표가 증상의 악화를 지연시키고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최근 들어서는 운동증상의 관리와 더불어 비운동증상에 대한 관리도 중시되고 있다”며 “실제 이 같은 증상들은 한의학적으로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증상들이다. 인구고령화로 인해 파킨병 환자 수의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의학이 파킨슨병뿐만 아니라 뇌질환 관리에 있어 좀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해나가는 것은 물론 국가사업에도 참여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허만회 고문은 체간측정법을 활용한 체질 분류법을 소개하고, 각 체질에 따라 요각통·슬통·족통·요통·견통·견배통·관절통·전신통 등 다양한 통증에 활용되는 처방들을 실제 임상사례 소개를 통해 상세하게 설명했다. 


한편 통합뇌질환학회에서는 학술대회에 이어 오후에는 학회에서의 학술연구가 실제 임상현장과 연결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 따라 환자와 보호자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건강강좌도 함께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건강강좌에서는 △파킨슨병의 원리와 관리법(최동준 동국대학교 교수)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기공요법(경희대학교 이화진 교수) △파킨슨병 환자의 영양요법(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내과 조승연 교수) 등의 강의가 진행됐다. 


또한 강좌 후에는 환자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이화진 교수가 개발한 화진뇌질환치유기공, 전문무용수지원센터 김미영 강사의 Dance for PD, Upledger Institute Korea 홍순규 대표의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두개천골요법 체험 행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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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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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한의대생들의 참신한 정책 아이디어 ‘마니해 공모전’ 


///부제 전한련, 한의대 재학생 정책 참여 높이고자 정책 공모전 개최  


///부제 대상에는 ‘도인요법 건강보험 급여화’ 발표한 원광대 일체유심조 팀


///부제 ‘주치의제도’·‘모자 한의 주치의제도’는 각각 최우수상·우수상 수상 


///본문 한의대 재학생들 간 참신한 의료 정책 아이디어를 선보이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전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학생회연합(이하 전한련)이 지난 9월과 10월에 걸쳐 마련한 마니해(마! 니도 함 해볼래?) 공모전을 통해서다. 


마니해 공모전은 전한련 35기 정책국이 마니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한의대생들의 정책 관련 지식을 높이고, 전한련의 의사표현 기반 확보를 위해서다. 


전한련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한련 소속 한의대 학우들에게서 받은 의료계 정책에 대한 제안을 통해 참신한 정책을 발굴하고, 훌륭한 아이디어의 경우, 실제로 채용할 것을 제안하고자 했다”고도 설명했다.  




도인요법 급여화, 


실현 가능성 부분 높은 평가  


전한련은 지난 9월 9일부터 10월 7일까지 전한련 소속의 전국 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 재학생 개인 및 팀(3인 이내)에게 의료정책 제안서 1부와 5분~15분 이내의 정책 발표 영상을 제출 받았다. 


심사는 1차로 마니아팀의 서류 심사를 거쳐 2차는 외부 전문 심사 70%(서류 30%, 영상 40%)와 재학생 공개 심사 30%(영상 심사) 형태로 이뤄졌다. 


외부 전문 심사는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장 △김동수 한국한의학연구원 연구원 △한현용 한국한의약진흥원 정책본부장 등이 맡았다. 


심사 결과 대상에는 <도인요법의 술기 범위 확장 및 국민 건강보험 급여화>를 발표한 일체유심조 (고일환 원광대 본3, 임윤서 원광대 본3, 오경진 원광대 본2) 팀이 선정됐다. 


이들은 도인운동요법의 술기 범위 확장 및 국민건강보험 급여화를 통해 한의사의 운동요법을 보편화, 전문화해 치료효과를 증대하고 국가 정책 기조에 발맞춘 한의사의 역할을 제시했다.


특히 일체유심조 팀은 심사위원 평가 결과 실현 가능성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현용 한의약진흥원 정책본부장은 “다양한 건강보험 통계자료 분석과 최근 한방물리요법 급여화 정책에 대한 분석, 병행치료시 효과에 대한 논문자료 분석, 유사 양방물리치료 행위와 수가 분석 등에서 훌륭하다”고 밝혔다.




주치의제도·모자 한의 주치의, 


정책방향에서 우수  


이어 최우수상에는 <주치의제도 : 1차 의료를 살리는 길>을 발표한 주치의요정단(신채영 가천대 본2, 김유나 상지대 본1, 신보영 상지대 본1) 팀이 선정됐다. 


주치의제도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일차의료를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한방 의료를 포함한 주치의 제도의 정착을 통해 의료전달체계를 개선, 의사와 국가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을 목표로 정책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주치의요정단 팀은 정책방향에 있어 한의사가 일차의료 주치의로서 나아가야 할 선언적 부분들을 녹여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 


김동수 한의학연 연구원은 “의료전달체계 속에서 주치의를 논하는 것은 매우 무겁기 때문에 정책에 대한 구체화 보다 주치의라는 정책방향을 선언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수상에는 <모자 한의 주치의제도>를 발표한 33한의(이가영 우석대 본4, 주성준 대구한의대 본4, 양운호 동신대 본4) 팀이 선정됐다. 


모자 한의 주치의제도를 통해 예방중심의 건강관리 지원체계를 확립하고, 국내의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해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 시행을 제안했다.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장은 심사평을 통해 “학생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응급상황을 대응하기 위한 기본 한약키트 배치사업은 매우 좋은 아이디어고, 동일한 사업이 어린이집에서도 시행된 바가 있다”며 “이 정책을 발전시키려면 관련 선행 사업을 진행한 결과와 제도화가 되지 못한 원인을 추가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한련, 정책 관심 제고 위해 


‘마니아 프로젝트’ 기획 


한편 전한련은 정책에 대한 주요 뉴스를 한의대 재학생들에게 보기 쉽게 전달해주고, 공모전을 통해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고자 올해 초부터 ‘마니아 프로젝트’를 기획·실행했다. 


이에 전한련은 마니해 공모전 외에도 정책 카드 뉴스인 ‘마니아(마! 니 이거 아나?) 카드뉴스’를 15장 내외의 이미지로 제작해 전한련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 SNS에 게재하고 있다.   


전한련 제35기 염승희 상임위원(대구한의대 학생회장)은 “전국에 각지에 흩어진 학생들에게 어떻게 전한련의 의미를 보여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고 밝혔다. 


전한련 제35기 김민희 상임위원(세명대 학생회장)도 “이 프로젝트를 기획했을 때, 사업의 장기화를 염두에 두고 그 기반을 닦고자 했던 만큼 많은 분들의 관심을 통해 내년, 내후년에도 계속 마니아 프로젝트가 더욱 발전하면서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 다음 호부터는 마니해 공모전에서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을 각각 수상한 ‘도인요법의 술기 범위 확장 및 국민 건강보험 급여화’와 ‘주치의제도 : 1차의료를 살리는 길’, ‘모자 한의 주치의제도’의 소개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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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안상영 (前) WHO 본부 기술관


///제목 일차보건의료와 아스타나선언문, 세계보건총회 결의문 그리고 UN 총회 결의문


///부제 세계보건총회, 일차의료에 ‘전통의약’ 국가보건체계 활용 촉구


///부제 전통의약 포함된 결의문 잇달아 채택…역사적 성과물로 적절하게 활용


///부제 일차의료서 한의학의 역할영역 확대 시점서 전세계적으로 전통의약 ‘주목’ 


///본문 1978년 알마아타 일차보건의료 선언문에 traditional practitioner가 의료인력으로 명기된 이후 보건체계에서 전통의약의 입지와 역할을 확보할 수 있었다. WHO에서도 1978년부터 본격적인 전통의약 사업이 시작되었다. 


2018년 10월 25∼26일에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일차보건의료 선언 40주년을 기념하여 WHO와 UNICEF 그리고 카자흐스탄 보건부가 ‘Global Conference on Primary Health Care’를 개최하였다. 


WHO측에서는 필자가 속한 국(局)에서 이 업무를 담당하였다. 필자는 2018년 3월부터 전통의약 파트 담당자로 참여하여 거의 매주 진행된 전문가 회의, 실무자 회의, 각국 대표부 회의의 진행을 검토하였다. 전통의약 부서의 일차 목표는 40주년 선언문에 전통의약 관련 문구가 포함되도록 하는 것이었고, 2차 목표는 전통의약 관련 부속 문서를 작성하는 것이었다.


컨퍼런스에서 최종 채택된 선언문에는 전통의약 관련 문구로 ‘traditional knowledge와 traditional medicines’가 포함되었다. 최종 포함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다. 


선언문 회람 초반에 전통의약 문구를 성공적으로 포함시켰다가, 중간 회람본에는 갑자기 삭제되었다. 다시 포함시키는 데는 우리나라와 중국의 공식적인 제언이 큰 힘을 발휘하였고, 내부적으로는 각 지역사무처 담당자와 전통의약 문구 포함의 당위성을 설득하였다. 전반적으로 유럽과 선진국에서는 전통의약 문구 포함에 반대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우리나라, 중국, 인도 그리고 다수의 중남미 국가에서는 포함을 지지하면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 1978년과 2018년 선언문을 통해 일차보건의료에서 traditional practitioners, traditional knowledge, traditional medicines를 활용할 여지를 확보하였다.


부속 문건 작성도 병행하였다. 


‘Traditional and complementary medicine in primary health care’을 작성하여 일차보건의료에서 전통보완의학 활용 가능성을 논하였다. 국내 연구 성과물과 공중보건의제도 소개를 포함시켰다. 또 다른 동료는 ‘A vision for primary health care in the 21st century’에 전통의약 의견을 포함시켰고, 지역 보고서에도 전통의약 내용이 포함되었다.


2019년 5월에 개최된 제72차 세계보건총회에서는 결의문 WHA72.4 ‘Preparation for the high-level meeting of the United Nations General Assembly on universal health coverage’를 채택하여 일차보건의료가 보편적 의료보장 및 UN지속가능발전목표를 달성하는데 근본 요소임을 확인하였고, 회원국에게 전통의약의 국가보건체계 활용 고려를 촉구하였다. 


금년 10월10일 UN 총회에서는 결의문 A/RES/74/2 ‘Political declaration of the high-level meeting on universal health coverage’를 채택하였다. 작년 일차보건의료 아스타나 결의문, 금년 세계보건총회 결의문에 이어서 UN 총회에서 전통의약이 포함된 결의문을 채택한 것은 역사적인 성과이다. 


UN 총회에서는 원주민(indigenous people)의 인권 차원에서 결의문 61/295 ‘United Nations declaration on the rights of indigenous people’을 채택하여 ‘Indigenous peoples have the right to their traditional medicines and to maintain their health practices’를 기재한 적은 있었지만, UN 총회에서 보건 차원의 전통의약 문구가 포함된 또 다른 결의문은 아직 확인하지 못하였다.


UN 총회 결의문 A/RES/74/2는 ‘Explore ways to integrate, as appropriate, safe and evidence-based traditional and complementary medicine services within national and/or subnational health systems, particularly at the level of primary health care, according to national context and priorities’를 포함한다. 


한의학 교육, 의료, 정책에서 일차보건의료의 역할이 자주 언급되는 이 시점에 1)아스타나 선언문 2)세계보건총회 결의문 그리고 3)UN 총회 결의문까지 이어지는 역사적인 성과물이 적절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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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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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한의 감정자유기법 활용한 트라우마 치료법은?


///부제 한방신경정신과학회 추계학술대회: 트라우마의 이해와 임상


///부제 포항 이재민에 이침 치료 결과 발표…향후 매뉴얼 마련 필요


///부제 동양의 침술과 서양의 심리치료 결합한 치료법


///부제 손가락으로 경혈점을 두드리는 비침습적 방법 


///부제 한의 임상진료로 트라우마 고통받는 환자 치유 


///본문 감정자유기법을 활용한 트라우마의 한의학적 치료와 임상효과에 대해 짚어보는 학술 세미나가 열렸다. 


지난달 24일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2019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 추계학술대회’는 한의의료기술 중 최초로 신의료기술에 등재돼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은 감정자유기법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정선용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감정자유기법(EFT)의 임상적용’ 주제발표를 통해 감정자유기법에 대한 정의, 시술법, 임상 활용 방안 등을 소개했다. 


정 교수는 “감정자유기법은 에너지 사이콜로지의 하나로 동양의 침술과 서양의 심리치료를 결합해 몸과 마음에 모두 탁월한 치료 효과를 내는 기법으로 경락의 경혈점을 두드려 문제를 해결하는 치료법”이라고 설명했다. 




◇감정자유기법이란?


정 교수에 따르면 감정자유기법은 1960년대 응용근신경학의 창시자이자 카이로프랙터인 조지굿하트가 침술을 연구하다 침 대신 두드리는 자극을 주는 것만으로 침 치료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후 1970년대 호주 정신과의사 존 다이아몬드가 특정 경락이 약해지면 고유의 부정적인 감정이 생긴다는 것을 발견, 약해진 경락을 진단해 치료하는 확언을 말함으로써 해당 경락기능을 강화하면 긍정적인 감정도 생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1980년대 초반에는 임상 심리학자인 로저 캘러핸이 소화장애를 동반한 물공포증 환자에게 경혈자리를 두드려 치료한 것을 시작으로 질환별 혈자리를 두드리는 공식을 개발했다. 위장장애에 해당하는 경혈을 두드리니 소화기능이 개선되고 물 공포증까지 치료됐다는 것이다. 


1990년대에 이르면 개리 크레이그가 혈자리 두드리는 공식을 단순화하고 말을 통한 확언을 통해 증상을 개선시키는 방식으로까지 발전해 감정자유기법(Emotional Freedom Technique)으로 개발되기에 이르렀다. 이후 전쟁 참전 용사들의 PTSD를 치료해 효과가 입증되면서 신체질환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발표되며 사용이 확대됐다. 


정 교수는 “부정적 감정이 제거되면 신념과 태도가 바뀌어 행동이 바뀌고 경락이 잘 소통되면 기가 잘 돌아 증상이 낫는다는 게 치료의 전제”라며 “경락기능의 혼란으로 생긴 거의 모든 신체, 정서적 증상이 대상이지만 신의료기술에서 일단 인정된 질환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감정자유기법을 신의료기술로 등재한 뒤 올해 6월 통보받은 심의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법은 △손가락으로 경혈점을 두드리는 비침습적 방법으로 환자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 않아 안전한 기술 △고식적 치료 등과 비교시 유의하게 증상 완화 효과를 보여 유효한 기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부정적 감정 해소 등 증상을 개선하는데 있어 안전하고 유효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 교수는 이어 준비단계, 기본 두드리기 단계, 뇌조율과정, 재평가로 이어지는 치료 방법을 환자 사례를 들어 설명하며, 향후 과제로 보험급여 신청과 타 기술들에 대한 신의료기술 평가 신청도 동반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신경정신과에서 보는 방약합편의 재해석(정대규 대구한의대 교수) △PTSD와 M&L 심리치료(서주희 국립중앙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 과장) △재난 트라우마에 대한 이침 적용(김상호 대구한의대 교수) △트라우마 및 스트레스 관련 한약물 치료(김근우 동국대 교수) △한방병원에서의 급성스트레스 장애 치험 1례(이지윤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R2) △과체 토법을 이용한 심인성 진전 치험 4례(임교민 동서한방병원 R3) 등이 발표됐다.




◇이침, 정서불안에 효과


김상호 대구한의대 부속 포항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트라우마에 대한 이침 적용’ 발제를 통해 전세계 표준 프로토콜인 NADA 프로토콜을 통해 이재민들에게 의료 지원한 결과를 소개했다. 


이침 치료는 포항 지진 이재민 대피소에서 1년 5개월째 거주하고 있는 지진 이재민 3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 4월 12일부터 6월 7일까지 흥해보건지소 재난심리지원센터의 협조 하에 시행됐다. 


매주 화, 금 두 번 화요일은 좌측 귀, 금요일은 우측 귀로 번갈아 시술했으며 두 번째 내원시부터는 기존에 부착된 이침을 제거하고 반대 측에 시술했다. 부착한 이침은 하루에 5번 매 혈위당 10초 매일 자가 지압하도록 교육했다. 


4주, 8주 뒤 추적 결과 통증, 불안정, 분노, 우울 등의 감정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본 결과는 향후 재난으로 이재민 발생시 국가 보건 차원에서 이침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할 것”이라며 “더욱 효과적인 대처를 위해 향후 환자의 다양한 호소 증상과 연령별 취약점을 고려해 치료 프로토콜을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침은 독일과 스웨덴에서 주로 쓰였으며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한 결과 대부분이 우울, 인지, 수면, 삶의 질 면에서 증상 호전을 경험한 사례들이 축적돼 있다. 


NADA 프로토콜은 지난 2001년 뉴욕의 9.11 사건 및 허리케인 카트리나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에 사용됐으며 영국 130개 교도소 교정프로그램 및 인도에서 군인들의 스트레스와 자살예방에 사용되는 이침법으로 신, 간, 폐, 신문, 교감혈 등 다섯 개의 포인트를 위주로 침을 놓게 된다. 


한편 ‘PTSD와 M&L 심리치료’를 주제로 발표를 맡은 서주희 국립중앙의료원 한방신경정신과 과장은 급성기와 만성기로 트라우마를 구분해 한의 치료법을 소개했다. 


서 과장은 “병증이 아닌 몸 치료를 기반으로 하는 한의 치료는 트라우마 치료에서 강점을 지닐 수 있다”며 “트라우마로 인해 몸이 꼼짝도 못하게 되는 상황이므로 리소스를 강화시켜 트라우마가 사라지도록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외상 후 성장을 촉진하는 게 중요하다”며 “그 자체가 치유를 위한 중요한 수단이며 의료인과 환자의 관계는 의료인이 경험이 많은 안내자로서 궁극적으로는 내담자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스토리텔링이 필요하다”고 부연였다.


앞서 강형원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한방신경정신과 전문분야의 충분한 지식과 이해가 전달되고 트라우마로 인해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며 한의학 임상진료에서의 전문성을 충분히 확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끝




///시작


///면 27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100세 시대, ‘이석간경험방’을 통해 본 식치 요법은?


///부제 음식 특성 따라 질병 치료에 한의학 원리 적용…조선 민간에도 보급


///부제 2019 이석간경험방 음식 복원 선비 식치 학술대회


///부제 이석간,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의술 펼친 유의


///부제 식치는 예방의학으로 면역력 길러 병을 생기지 않게 해


///부제 식치는 한의학 원리와 전통약재 선행 지식 필요


///본문 조선 최초의 의국인 제민루에서 활동한 유의(儒醫) 이석간(李碩幹) 선생의 저술서 ‘경험방(經驗方)’을 통해 식치(食治) 문화를 짚어보는 학술대회가 열렸다. 


지난달 26일 영주시와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주최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영주 제민루 건립이념과 이석간 경험방의 가치를 찾는 2019 선비 식치 학술대회’는 영주의 선비 식치 문화를 고찰하고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식치는 음식으로 질병의 치료를 돕는 식이요법으로, 음식의 특성에 따라 한의학적 원리를 적용해 치료 효과를 얻는 것을 의미한다. 


조선 왕실의 식치는 이후 민간에도 보급됐다. 조선 최초의 의국인 제민루에서 활동했던 영주 출신의 유의 이석간 선생이 저술한 ‘이석간경험방’에서 민간 식치의 뿌리를 찾을 수 있다. 


‘한의 고전문헌과 전통식치’에 대해 주제발표를 맡은 안상우 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장은 우리나라의 유구한 식치 전통을 소개하며 “고려 사람들은 병이 약간만 있어도 여러 약차를 이용해 예방했으며 가벼운 질환은 차로 조치를 취했다”며 “식치가 이석간 선생이 발명한 것처럼 착각할 수 있는데 삼국 시대부터 음식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시아 지역에서 고민해 왔던 부분”이라고 운을 뗐다. 


안 단장에 따르면 조선 세종 때 발간된 의학 백서인 의방유취와 사대부 문집 등에는 ‘모든 병에 있어 약이나 침, 수술 등의 치료를 하기 전에 먼저 음식으로 조율해보고 그래도 낫지 않으면 의사를 불러 치료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언급돼 있다. 치료의 대전제는 음식 조절이라는 생각이 조선에 지배적이었다는 것이다. 


이후 식치 전통은 궁중에서 시작해 사대부로 내려오면서 사대부가 음식 먹는 것을 일반 상민들도 흉내내기 시작했다고 한다. 동의보감 내 ‘식약료병론’이라는 전문 챕터에는 ‘식사와 약으로 병을 치료하는 법: 건강의 근본은 올바른 식사에 있으며 병을 고치는 길은 약에 있다. 음식의 올바른 것을 모르면 우리의 생명을 온전하게 할 수 없고 약성을 분명히 모르고는 병을 고칠 수 없다’라고 기술돼 있다. 


동의보감 이후 양생식치가 확산되면서 17세기 동의문견방에는 단방 위주의 구급요법이나 식치방이 소개됐고, 1799년 제중신편에는 동의보감에 없는 약선 처방 22종이 수록됐으며 1918년 구황벽곡비방에서 보듯 식치가 상용화됐다.  


이석간 경험방의 위상과 관련해 안 단장은 “우리나라에 있는 전통의약문헌 가운데 제일 오래됐다고 알려진 게 김영석이 편찬하고 향약집성방에 수록된 고려 최초의 한의서인 제중입효방(濟衆立效方)인데 중풍 반신불수 치료와 관련해 솔잎찜질법을 활용한다고 돼 있다”며 “이석간 경험방에는 솔잎을 이용해 죽에 타먹는 방법으로 변형돼 나와 있는데 솔잎을 사용한 측면에서 향약 전통이 그대로 이어져 온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이석간 식치법의 특징으로는 △죽과 시즙의 사용 △밥을 이용한 치료법: 밥에 약재를 섞어 먹거나 잡곡의 약성을 응용한 정통 식치 △음식류: 26조 39종의 효능과 금기사항 △수양법 △기식법: 30조 금기음식, 배합금기 등이 소개됐다. 


강구율 동양대 교수는 “이석간 선생은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의술을 펼친 유의였다”며 “식치는 결국 약을 구하기 어려운 백성이 음식을 통해 병을 치료하고 예방의학으로 면역력을 길러 병을 생기지 않게 하는 개념”이라고 전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 강연석 원광대 한의대 교수는 “식치 방론은 상당히 난해한 면이 있는데 완치라는 개념보다 질병 치료가 어려운 상황해서 복용해도 되거나 상시 섭취 가능하며 병을 나빠지지 않게 하는 음식으로 해석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영주시에서 추진하는 이 사업이 타지나 외국인 관광객에게 너무 초점을 맞추기보다 지역 사회의 주민들을 위해 잘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또 “우리나라에서 그동안 중국산 약재를 많이 써왔는데 지역 사회의 재료를 특산화시켜 활용하는 부분에 대해 정책적 검토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김동율 세명대 한의대 교수는 “학술적으로 조선시대의 지역사회 식치 문화, 선비정신과 식치의 연관성, 영주시의 발전을 위한 고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며 “음식을 통한 치료에 가족, 내 주변 사람은 물론 나아가 지역 사회를 위한 마음이 담겨 있는데서 애민유의로서의 이석간을 다시 바라보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상우 단장은 “식치 문화는 결코 한 두 사람 전문가 손에 의해 구현될 수 없으며 마찬가지로 영주 지역만의 고유한 콘텐츠라기보다 한민족에 있던 전통인데 잊혀져 있을 뿐”이라며 “특히 식치는 한의학의 원리와 전통 약재에 대한 선행 지식이 있어야 하는 만큼 기본적으로 한의계의 도움 없인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끝




///시작


///면 27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제주에 한약자원 재배단지 조성


///부제 헬스케어타운 내 한의약 활용, 연구, 교육시설 등 클러스터 조성 


///부제 한의약진흥원-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업무협약 체결 


///본문 제주도에 한약자원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헬스케어타운 내 한의약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이응세·사진 오른쪽)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문대림, 이하 JDC)은 지난달 26일 제주도 한의약 산업 발전 및 제주헬스케어타운 활성화 기반 조성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헬스케어타운 내 한의약 활용 연구·생산·교육 시설을 설치하고 제주도 한약자원 재배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으로 이를 통해 생산된 제품의 판로개척 및 홍보활동을 함께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제주한의약 혁신 협의체’를 공동으로 구성, 세미나·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등 제주도 한의약 산업 발전을 위해 활발한 교류 활동도 이어나갈 예정이다. 


양 기관은 이를 바탕으로 복합의료관광단지로서 헬스케어타운의 역할을 확대해 새로운 한의약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시초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한국한의약진흥원 이응세 원장(사진 오른쪽)은 “양 기관의 협력은 제주도 한의약 산업의 미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의약·웰니스가 제주도의 새로운 전략상품으로 자리매김하도록 교류협력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DC 문대림 이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헬스케어타운 활성화에 새로운 추진력이 더해질 뿐만 아니라, 제주도 청정 자연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의 한약자원 활용 시스템이 구축된다면 새로운 먹거리로서 제주도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제주헬스케어타운은 2008년부터 JDC가 제주도 서귀포시에 약 47만평 규모로 설립 중인 복합의료관광단지로 사업비 약 1조 5000여 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며 지역 의료서비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의료기관, 연구시설, 교육시설 등이 포함된 의료서비스센터를 추진 중이다.


///끝




///시작


///면 28


///세션 기고


///이름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제목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16)  


///부제 1969년 香港 陳存仁 先生의 來韓講演


///부제 “韓·中 醫學 交流의 歷史를 오늘날 되새겨봅시다”


///본문 1969년 香港의 陳存仁 先生이 韓國을 방문하였다. 陳存仁 先生은 中國 上海에서 敎授를 하다가 1950년 香港으로 피난한 후에 香港中醫師會長, 동화병원장, 中國精神衛生學協會長 등을 역임한 中醫學者이다. 


1969년 10월12일 당시 裵元植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개인적으로 陳存仁 先生을 초청하여 환영연을 개최하였다. 또한 경희대 한의학과 동문회(회장 李明憲)에서 초청하여 워커힐에서 오찬을 하였다. 이 자리에는 李明憲 회장 부부와 한요욱 부회장 부부 등이 참석하여 학술교류 문제를 논의하였다. 


한편 경희대에서는 11일 陳存仁 先生에게 名譽 文學博士를 수여하는 행사도 진행하였다. 13일에는 한의협에서 주최하여 한국의 집에서 성대한 환영연을 개최하였다. 이 자리에서 중앙회의 결의에 따라 陳存仁 先生에게 대한한의사협회 名譽顧問證書를 수여하였다. 모든 일정이 끝난 후 마지막으로 14일 저녁 6시에 반도호텔에서 30여명의 한의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환송연을 진행하였다. 다음날 15일 일본으로 떠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초청이 이루어지게 된 것은 전세계적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동아시아 전통의학의 부흥을 모색하였던 裵元植 協會長의 부흥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1969년 10월10일 저녁 8시 시내 金門都(중국 요리집)에서 환영연회를 개최하면서 ‘韓中醫學交流史’라는 제목의 강연을 하게 되는데, 그 내용이 1971년 7월15일 간행된 『대한한의학회보』 제31호에 실려 있다. 陳存仁 先生이 강연하고 金東明이 통역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모두 두 쪽에 걸쳐 정리되어 있다. 


그 내용을 아래에 주제별로 나누어 요약한다.


○ 대한민국은 檀君王儉이 건국한 이후로 草根木皮로 된 약물이 있게 되었다. 유구한 역사를 갖고 있어 세계 의학사상 최고로 매우 찬란한 일면을 장식하였다. 陶弘景의 本草經에 人蔘의 효능이 알려지게 되어 韓國에서 人蔘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韓中醫藥交流의 시작이 되었다.


○ 佛敎와 道敎가 中國으로부터 들어와 單方과 丸劑 등의 製法이 韓國에서 성행하게 되었다. 高句麗와 百濟産의 人蔘은 중국의 상당의 潞黨蔘보다 오히려 우수하다고 인식되었고, 濟州道의 半夏, 西京의 何首烏, 慶州의 木香 등이 모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 日本醫學에 미친 韓國醫學의 영향은 지대하다. 승려 毛治, 法藏, 法明 등이 日本에 醫學을 전하였다. 특히 漢나라 때에 성행하였으므로 日本人들은 ‘漢醫學’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唐나라 때에는 韓國人들이 日本에 醫藥에 대한 지식과 학문을 전하여 더욱 충실한 공헌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 韓國人들은 창의력이 있어서 醫書가 계속 나오게 되었다. 조선시대 太醫 許浚이 中國의 醫書들을 참조하여 『東醫寶鑑』을 저술하게 되었다. 


이 책은 중국에서 20여 차례나 출판했을 정도로 유명하다. 


○ 韓國이 中國의 醫藥文化를 받아들여서 완전히 흡수하였다. 中國에서 얻은 씨앗 한알을 韓國 학자들의 손으로 심고 가꾸어 찬란한 꽃이 피게 되었고 많은 열매를 맺게 되었다. 생각건대 中國의 國花는 梅花요 韓國의 國花는 無窮花인데 梅花 꽃잎은 5개 뿐이지만 無窮花의 꽃잎은 梅花의 것보다 많다. 醫學도 이와 같다고 본다. 한국 민족의 부단한 노력과 과학의 진보는 드디어 동양의학을 발전시키는 초석이 되었다.


○ 韓國과 中國의 문화는 마치 한집안 같고 목표도 또한 같으므로 우리 두 민족은 步調를 맞추어 一路邁進하여 동양 고유의 문화를 빛내게 하여 주시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끝




///시작


///면 29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ABS(생물자원의 접근 및 이익공유), 여전히 모호하고 복잡…철저한 사전점검 필요


///부제 원산국 특정할 수 없다면 제공국이 중요


///부제 제공국이 나고야의정서 당사국이고 ABS절차 있어야 절차 준수 신고의무 발생


///부제 ‘2019 연구자를 위한 나고야의정서 설명회’ 개최


///본문 생물다양성협약 부속 유전자원에 대한 접근 및 공평하고 공정한 이익공유에 관한 나고야의정서는 지난 2010년 10월 29일 채택된 이후 50번째 비준서 기탁일로부터 90일 후인 2014년 10월12일 발효됐다.


2019년 11월 현재 나고야의정서 비준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123개국으로 이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196개국)의 62.8%에 해당된다.


그러나 여전히 특허이익 침해와 바이오산업에 끼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는 선진국과 유전자원 제공에 대한 이익공유를 주장하는 개발도상국 간 입장차가 크고 각국이 법과 절차를 마련하고 있지만 여전히 모호하고 복잡해 해외 생물자원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상황변화에 맞춰 신속하게 적절히 대응해 나가는 것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나고야의정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유전자원 접근 신고 등 관련 절차를 안내하고자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대전, 서울에서  ‘2019 연구자를 위한 나고야의정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달 22일 서울 LW컨벤션 크리스탈홀에서 열린 설명회에서는 △나고야의정서의 이해 △국내외 유전자원 접근 및 절차준수 신고 △국내외 사례(FAQ) 발표에 이어 비공개 개별상담도 이뤄졌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나고야의정서는 유전자원과 유전자원 관련 전통지식을 그 적용대상으로 하며 이용국(자)은 제공국의 승인 후 자원에 접근해야 하고 제공국과 자원 이용으로 발생된 이익을 공유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유전자원 및 전통지식에 대한 투명한 접근 및 관련 절차 마련, 국가책임기관으로부터 사전통고승인(PIC, Prior Informed Consent) 발급, 이익공유에 대한 자원제공자와 상호합의조건(MAT, Mutually Agreed Terms) 체결, 자원이용으로부터 발생한 금전적·비금전적 이익 공유, PIC과 MAT에 대한 규정 마련, 절차이행 여부 모니터링 및 강제이행을 위한 점검기관 설치 등에 대한 내용이 골자다.


나고야의정서 적용범위인 유전자원은 유전의 기능적 단위를 포함하는 식물, 동물, 미생물 또는 그 밖에 유전적 기원이 되는 유전물질 중 실질적 또는 잠재적 가치를 지닌 물질로 연구재료로 사용되는 대부분의 유전자원을 말한다.


유전자원 관련 전통지식은 유전자원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에 적합한 전통적인 생활양식을 유지해 온 개인 또는 지역사회의 지식, 기술 및 관행 등을 의미한다.


△인간의 유전자원(인체에서 유래된 혈액, 세포, 조직, 체액 등) △특정 국가의 관할권이 미치지 않는 지역에 존재하는 유전자원(남극, 공해 지역에서 채취한 생물 등) △나고야의정서 정의상 ‘이용’의 범주 외 목적으로 접근하는 경우 △다른 국제조약의 적용을 받는 유전자원 △특허법에 따라 특허 등록된 유전자원 등은 나고야의정서 적용대상이 아니다.


여기서 ‘이용’이라 함은 유전자원을 활용해 유전자원의 유전적·생화학적 구성성분에 관해 생명공학기술 적용 등의 방법으로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적용시점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각 당사국(제공국)의 나고야의정서 비준일 이후에 이용자가 취득한 유전자원은 명확하게 나고야의정서의 적용대상이지만 적용시점에 있어 생물다양성협약(CBD) 발효시점(1993년 12월 29일) 이후로 봐야 한다는 해석도 있어 추가적인 국제적 합의가 필요한 상황인 것.


제공국의 관련법 등에 근거해 각 국가별로 규제가 상이할 수 있는 만큼 이에 대해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해외 유전자원에 접근 취득해 국내에서 이용하고자 한다면 자원 제공국이 정한 절차를 준수했음을 국가점검기관에 선고해야 하는데 제공국이 나고야의정서 당사국이면서 유전자원에 대한 접근 및 이용을 위한 절차를 마련한 경우에만 절차 준수 신고 의무가 발생하게 된다.


절차준수 신고서는 제공국으로부터 해당 유전자원 접근에 대한 승인(PIC)을 받은 날부터 90일 이내에 해당 사전통고승인 서류를 첨부해 국가점검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이익공유는 금전적 이익과 비금전적 이익이 있다.


금전적 이익에는 △표본(시료)에 대한 접근료 △선급금 △단계별 지급금 △로열티 지급 △상업화 진행의 경우 라이선스 비용 △생물다양성보전 신탁기금부담액 △연구자금 제공 △합작투자 △관련 지적재산권 공동소유 등이 있다.


비금전적 이익으로는 △연구개발 결과의 공유 △제공국 내 R&D프로그램 협업과 협력 △제품개발 참여 △교육 훈련과정 협력과 협업 △유전자원 현지 외 시설 출입 및 DB접근 허가, 과학정보에 대한 접근 △우대조건으로 지식과 기술이전 △기술이전을 위한 역량 강화 △제도적 역량 구축 △이행역량강화를 위한 인적·물적자원 △제공국이 참여하는 교육훈련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 등이 해당된다.


아직 모호한 부분이 많고 각 국에서 관련 법과 절차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보니 복잡하고 혼란한 상황에서 자칫 잘못된 판단을 내려 생물해적행위로 처벌을 받는 사례들이 발생하고 있다.


올해 3월 일본의 생물학자 A씨는 특정 나비 종에 대해서는 수출허가를 받았고 그 외의 것들은 멸종 위기 종이거나 별도의 국제협약으로 보호되는 종이 아니기 때문에 접근신고가 필요 없다고 생각해 에콰도르에서 연구목적으로 248마리의 거미, 바퀴벌레, 말벌, 꿀벌, 나비 등을 적법한 절차 없이 반출하던 중 공항에서 체포됐으며 에콰도르 법원은 지난 5월 A씨에게 유전자원 밀수출로 2년의 징역형과 4000달러의 벌금을 선고한 바 있다.


2006년 프랑스 화장품·의약품 원료 기업인 그린테크사와 코그니스사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페루 아사닌카족이 지난 3000년 간 ‘기적의 씨앗’이라 불리는 토착 식물 사카잉키를 미용 목적 등으로 사용해 온 전통지식을 이용해 특허를 신청했다 결국 특허를 포기한 사례도 있었다.


이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김성혜 연구원은 자가점검 문항을 제시하며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다.


자가점검 문항에 따르면 2014년 10월12일 이전에 유전자원에 접근했다면 나고야의정서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2014년 10월12일 이후 유전자원에 접근했지만 생명공학기술을 적용해 연구·개발을 수행(이용)하지 않았다면 나고야의정서 적용대상이 아니다.


2014년 10월12일 이후 접근해 ‘이용’한 유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이며 적법한 구매 및 수입 절차를 거쳤다면 이것 역시 나고야의정서의 적용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해당 제품을 연구 주체로 삼아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경우 나고야의정서 적용 대상이 된다.


2014년 10월12일 이후 접근해 ‘이용’한 유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제품이며 적법한 구매 및 수입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면 유전자원 제공국이 나고야의정서 당사국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나고야의정서 당사국이 아니라면 나고야의정서 적용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별도의 국내법으로 유전자원 접근 및 이용에 관해 규정할 수 있어 국내법 확인이 요구된다.


브라질의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유전자원 제공국이 나고야의정서 당사국이라면 해당 제공국이 유전자원 및 관련 전통지식 등의 접근·이용에 관한 국내법을 가지고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국내법을 가지고 있다면 이에 따른 ‘생물자원의 접근 및 이익공유(ABS)’ 절차를 준수해야 하며 별도의 법, 절차가 없다면 ABS 절차를 준수할 의무가 없다.


///끝




///시작


///면 30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한약으로 성조숙증 예방… 美 특허 취득


///부제 대전대 박승찬·이혜림 연구팀, 인진과 의이인 조성물 활용


///부제 난포 자극 호르몬 생성 억제·키 성장에도 도움


///부제 “임상 연구 통해 한의학의 가능성 입증할 것”


///본문 국내 연구진에 의해 한약을 활용한 성조숙증 치료법이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사진 가운데)과 이혜림 대전대 한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인진과 의이인을 이용한 성조숙증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에 대해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연구팀은 미국 특허청 등록 기준으로 볼 때 한약을 이용한 성조숙증 치료 및 예방용 조성물로는 국내에서 유일하며 세계 최초라고 밝혔다. 


미국 특허청에 등록된 특허명은 ‘의이인과 인진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함유하는 성조숙증 예방, 완화 및 치료용 조성물(Composition for Prevention, Alleviation or Treatment of Precocious Puberty Containing Extract of Coicis Semen and Artemisia capillaris as Active Ingredient)’이다. 


이번에 특허를 받은 성조숙증 예방 및 치료용 한약 조성물은 지난 2018년 1월에 이미 국내에서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성조숙증에 대한 인진과 의이인을 포함한 난포 자극 호르몬 억제 제제의 예방 효과 및 안전성(Preventive Effect and Safety of a Follicle Stimulating Hormone Inhibitory Formulation Containing a Mixture of Coicis Semen and Artemisia capillaris for Precocious Puberty)’이라는 제목으로 국제학술지에도 발표됐다.


연구팀은 “인진과 의이인 조성물은 난소의 조기 성장을 억제하고 난포자극호르몬(Follicle stimulating hormone)생성을 억제해 성조숙증을 효과적으로 예방, 개선 및 치료를 할 수 있다”며 “키 성장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연구에서는 인진, 의이인 추출물 처리군과 대조군을 비교한 결과 비장 등 다른 장기의 무게 변화에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은 반면, 난소의 무게는 처리군에서 유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해당 추출물이 난소의 조기 성장을 억제함으로써 성조숙증을 예방, 개선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성전자극호르몬의 일종인 FSH의 농도도 처리군에서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FSH는 성성숙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 난소의 성장 및 에스트로겐의 생산을 자극하고 남성에서는 정자 형성을 자극한다. 


해당 추출물은 체중의 변화에서 유의적인 차이를 보이진 않았으나 체장의 변화에서 유의적인 증가 효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성조숙증의 예방과 더불어 키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또 골형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단백질인 오스티오칼신의 농도 또한 추출물 처리군에서 유의적으로 증가했는데 이런 결과는 추출물이 골형성에 도움을 준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혈장 내 오스티오칼신 농도는 골아세포의 활성을 시사하고 혈중 고농도의 오스티오칼신은 골밀도의 증가와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이다. 


이들은 향후 한약을 이용한 성조숙증 치료에 대한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라는 뜻을 전했다. 연구팀은 “좀 더 많은 임상 연구를 통해 성조숙증 치료에 대한 한의학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조숙증 치료에 한약 주목


성조숙증은 사춘기 2차 성징이 또래보다 2년 이상 빠르게 진행되는 질환으로 증후로는 가슴발달, 고환 크기 증가, 머리 냄새, 변성기, 초경 등이 대표적이다. 성조숙증은 어린아이들의 키 성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성조숙증 치료를 받는 소아청소년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소아청소년은 2014년 7만2152명에서 2018년 10만 2886명으로 143%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만 19세 이하 소아청소년 인구가 2014년 1058만 278명에서 2018년 943만 4215명으로 11%가 줄어드는 가운데 성조숙증 치료를 받은 소아청소년은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초경나이는 1970년에는 14.4세였으나 2009년에는 11.98세로 조사됐다. 연구결과 12살 이전에 이른 초경을 경험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1.57배 높으며, 에스트로겐 등의 여성호르몬 노출 기간이 길어질수록 유방이나 자궁내막에 호르몬이 더 많이 축적됨으로써 암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 성조숙증 치료 약물로 성선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 작용제(gonadotropin- releasing hormone agonist, GnRHa)가 쓰이고 있지만, 부작용에 대한 우려 때문에 한약을 이용한 치료가 주목받게 됐다. 


///끝




///시작


///면 31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공공의대 설립 국회 심사 ‘본격화’…찬반 팽팽 


///부제 국립 공공의료대학원 설립법 제정 법안심사를 위한 공청회 열려 


///부제 “의사 직역 이기주의, 심각” vs “지역 민원 법안, 실효성 없어”


///본문 공공보건 분야 및 의료취약지에서 복무할 의사 인력 양성을 위한 국립 공공의대 설립에 대한 국회 공청회에서 전반적으로 여당과 학계, 지방의료계는 찬성 입장을, 야당과 의사단체는 여전히 반대 입장을 밝혀 연내 통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달 22일 ‘국립 공공의료대학원 설립법 제정 법안심사를 위한 공청회’를 열고 관련 김태년·박홍근·이정현 의원이 각각 발의한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관련 법안 3건에 대해 찬반 의견을 들었다.


서남대 폐교에 따른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공의료 강화 등을 위해 지난해 9월 발의된 ‘국립공공의료대학원법’ 제정안은 전북도 4대 현안 법안 중 하나로 국회 상임위 법안소위 계류 1년 만에 가까스로 공청회를 개최하게 됐다. 국립공공의대 설립법은 제정법(制定法)인 만큼 공청회가 필수적이다. 


오는 2022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인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은 국가가 특수법인 형태로 설립·운영하며, 교육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 정원은 49명(2025년 총 196명)으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학비를 국가에서 지원받고, 의사면허 취득 후에는 의료취약지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면허를 취소하고 10년 내 재발급을 금지한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날 공청회에서 찬성 입장에는 임준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교수, 조승연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회장이, 반대 입장에는 안덕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이 진술인으로 각각 참석했다. 


찬성측 진술인으로 참석한 임준 서울시립대 교수는 “공공의대 신설은 폐교된 서남의대 정원 49명을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의사인력 확대가 아니다”라며 “의료서비스 공급의 지역 편차, 분만병원·소아재활병원 부족, 의료기관 수도권 집중, 신종감염병 등에 대처하기 위해 공공보건의료전문가를 양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를 지역구로 둔 김광수 민주평화당 의원은 법안의 연내 통과를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의협에서 반대한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의사 수가 턱없이 적은 상황에서 기존 폐기된 수치(서남의대)를 활용해 똑같이 49명 정원으로 하는데도 반대하는 것은 직역 이기주의를 넘어 심각한 수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사 수 부족과 관련해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사 인력 수와 관련된 판단 자체가 양측이 다른 거 같은데 절대적으로 수가 적다고 생각한다”며 “의대 정원을 확충하고 의사 공급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윤태호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보건의료인력 실태는 5년마다 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보건의료 종합계획이 발표될 계획”이라며 “의사 수와 관련해 향후 인구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입장 차가 있는 걸로 알지만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데 동의한다”고 답했다. 


반대 측 진술인으로 참석한 안덕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우리나라는 민간에 맡겨 놓고는 한 군데 별도의 사관 학교를 만들어 해결하겠다는 건데 너무나 이상적”이라고 지적했다. 공공의식을 키워 공공보건의료 분야에 종사하는 인재를 육성해 내야 하는데 별도의 소규모 사관 학교를 느닷없이 설립해 의무 복무를 하게 한다고 해서 공공보건인력 확충이라는 난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신상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취지는 이해하나, 실효성 측면에서 보면 의미가 없다”며 “과거에 진행된 공중보건 장학생 제도 등을 살펴보면 전문의를 마치고 다 관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이번에는 의무 복무가 10년으로 강화됐고, 못 채우면 의사면허를 취소시키겠다고 하는데 과연 우수한 인력이 시골까지 가서 10년을 복무할 수 있을지 회의적”이라며 “또 면허를 취소할 경우 위헌까지 갈지도 모른다”고 부연했다. 


장정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설립안을 보니까 별도의 부속병원없이 국립중앙의료원을 실습기관으로 쓰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국감에서 지적했듯 의료원은 대리수술, 마약류 관리 부실 등 심각한 의료 윤리 위반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과연 의료원이 실습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서울 소재 의료원보다는 지역의 인근 의료기관을 교육 실습 기관으로 이용하는 게 좋다는 전문위원들의 의견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지방에 있는 모든 국공립병원 및 암센터, 국립재활원 등에 정부의 지원이 이뤄졌기 때문에 교육, 수련이 이뤄져야 하고 국립중앙의료원이 헤드쿼터의 역할을 하고 있으니 조정 역할을 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 결과는 27일과 28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위원회의 법안심사를 거쳐 12월 2일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끝




///시작


///면 33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제5차 국민건강증진정책 수립’ 정책토론회 개최


///부제 국민건강 증진, 치료 이전에 예방 중심으로 전환


///부제 HP2030 성공 위해서는 부처 간 협력 ‘필수’


///부제 국민건강수명 연장, 건강형평성 개선에 초점 


///부제 건강증진종합계획 수립에 국민 의견 반영 


///본문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치료 이전에 예방이 중요하며, 예방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한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 수립에 있어서는 보건, 비보건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하고, 중앙과 지방이 함께 건강증진 정책을 조율할 필요성이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2021년부터 10년간 시행될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이하 HP2030)’ 수립을 앞두고 사전 예방적 건강정책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주관으로 지난 25일 63컨벤션센터에서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토론회에서 ‘건강형평성 제고를 위한 건강증진 정책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맡은 한국건강형평성학회 정최경희 총무기획위원장은 OECD국가 중 우리나라는 소득수준별 건강 불평등의 차이가 매우 크게 나타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부처, 부서간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소득수준별 상위 20% 국민과 하위 20% 국민의 기대수명차가 6년 이상 차이가 난다”며 “보통 OECD국가에서 기대수명 6년을 늘리기 위해 평균 25년이나 걸린다. 다시 말해 소득수준이 떨어지는 국민들은 25년이나 뒤쳐진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건강에 있어서 25년이나 격차가 나는 것은 심각한 사회적 불균형이라며, 건강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감신 교수는 현대사회에서 질병에 대한 부담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비해 국민들의 건강권을 담보하는 데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감 교수에 따르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가능한 의료체계가 마련돼야 하고, 그 중 하나의 대안이 예방이라는 것.


감 교수는 건강증진 질병예방에 있어서 효율의 개념이 언급되는데 있어서는 불편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질병예방과 관련해 효율적이라면 정책을 시행하고 효율적이지 않으면 시행하지 않아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프리 로즈의 인용(예방에 애쓰는 이유는 비용 효과적이어서가 아니라 단지 그것이 더 높은 삶의 가치를 구현하는 길이기 때문)을 언급하며, “건강증진 질병예방을 국민의 권리적인 측면에서 바라봐야지 경제적인 개념이 들어가는 것은 옳지 못하다”며 “삶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라면 경제적인 측면에서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추구해야한다”고 밝혔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오유미 실장은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 있어 국민들의 의견 반영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오 실장은 “기존의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과 HP2030과의 차별점은 국민들의 여러 가지 의견을 받아들이고 숙고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오늘은 그 과정들을 보여드리고 어떤 의견들이 있었는지 또 그 의견들을 통해 어떤 것들을 반영해야하는지 토론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HP2030 추진 방향으로는 △R&D 및 정책 연구 추진으로 근거 마련 △충분한 계획 수립기간과 평가의 연계 △HP 위상 정립 △HP2030 기본 틀 재구축 등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강원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조희숙 교수는 HP2030을 위해 거버넌스 마련이 필요하고, 좋은 거버넌스의 조건에는 중앙-지방의 상호 협력관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과 김국일 과장은 치료 중심의 보건의료 정책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치료부터 건강예방까지 포괄하는 개념의 패러다임을 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제언에 동의했다.


김 과장은 “HP2030을 만들고 추진하면서 고민했던 부분들을 발제자 분들께서 많은 고민을 해줘 감사하다. 결론은 건강투자가 필요하고 향후 10년을 바라보며 이에 대한 계획을 수립·시행해야 한다”며 “HP2030에서 목표로 제시하는 것이 앞서 토론자들이 언급했던 건강수명의 연장 그리고 건강형평성이다. 국민과의 소통, 각 부처 간의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건강투자가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부처 간 협력에 관해서 김 과장은 “다부처 협력은 아주 중요하다. 시·도 단위 거버넌스를 통해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이 부분도 HP2030에 담아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시간이 아직 남아 있으니까 좀 더 많은 의견을 개진해 주시면 기본 계획에 추가할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끝




///시작


///면 34


///세션 기고


///이름 이승훈경희대학교한방병원 침구과


///제목 ♦KMCRIC와 함께 임상논문 쉽게 읽기


///부제 침 치료, 유방암 환자의 안면홍조에 효과적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침 치료가 유방암 환자의 안면홍조와 삶의 질에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밝혀짐.




서지사항


Lesi G, Razzini G, Musti MA, Stivanello E, Petrucci C, Benedetti B, Rondini E, Ligabue MB, Scaltriti L, Botti A, Artioli F, Mancuso P, Cardini F, Pandolfi P. Acupuncture As an Integrative Approach for the Treatment of Hot Flashes in Women With Breast Cancer: A Prospective Multicenter Randomized Controlled Trial (AcCliMaT). J Clin Oncol. 2016 May 20;34(15):1795-802. doi: 10.1200/JCO.2015.63.2893.




연구설계


randomised, pragmatic, open label, multicenter trial




연구목적


유방암 환자의 안면홍조 치료를 위해 강화된 자가 관리(enhanced self-care)에 침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강화된 자가 관리 단독으로 시행한 것에 비해 더 효과적인지 확인




질환 및 연구대상


안면홍조를 가진 유방암 환자 190명




시험군중재


침 치료+강화된 자가 관리: 


· 침 치료는 12주간 주 1회 10세션 시행


· 침 치료 시행 전에 설진과 맥진을 통해 변증하여 한의학적 진단에 따른 개별 침 치료 실시




대조군중재


강화된 자가 관리: 


· 안면홍조와 암에 관하여 식이, 운동 및 심리 지원을 위해 연구팀이 개발한 유인물을 배포하고 교육함. 


· 연구진은 대상자가 12주간 유인물에 맞게 생활 관리하도록 독려함.




평가지표


1차 평가변수: 치료 12주 후 안면홍조 점수(HFS)


2차 평가변수: 치료 종료 후 3, 6개월 뒤 HFS, 치료 12주 후 및 치료 종료 후 3, 6개월 후 그린 갱년기 증상 척도(Greene Climacteric Scale, GCS), 갱년기 삶의 질(Menopause Quality of Life, MenQoL)




주요결과


· Student t-test를 통해 시험군(85명)과 대조군(105명)의 HFS 차이를 비교한 결과 치료 12주 후(-11.36, 95% CI -16.39 to -6.33), 치료 종료 후 3개월(-7.86, 95% CI -12.99 to -2.73), 6개월 후(-8.82, 95% CI -14.04 to -3.61) 모두 시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안면홍조 감소 효과가 좋았음. 


· 또한 GCS로 평가한 갱년기 증상과 MenQoL로 평가한 혈관 운동성 지표, 심리사회적 지표, 신체적 지표에서 모두 시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효과를 보였음. 


· 단, MenQoL로 평가한 성적 지표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음. 


· 시험군에서 약 12명의 환자만이 경도의 이상반응을 보였으며, 중대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음.




저자결론


유방암 환자의 안면홍조에 자가 관리와 침 치료를 병행하는 것은 자가 관리만을 시행하는 것보다 안면홍조와 갱년기 증상을 감소시키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효과적이었고, 이는 치료 종료 후 6개월까지 지속되며 안전했음. 




KMCRIC 비평


미국 최고의 암 진료 의료기관인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 MSKCC)와 엠디 앤더슨 암센터(MD Anderson cancer center) 등에서는 암 환자의 증상 감소 및 완화 치료(palliative care)를 위해 침 치료를 적극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국내 유일의 정부출연 암 전문 병원인 국립암센터에서는 암 환자의 증상 관리에 있어 침 치료의 근거가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진료에 사용하고 있지 않다. 


2013년 Journal of Clinical Oncology에 암 환자의 증상 관리(통증, 오심구토, 안면홍조, 피로, 구강건조 등)에 대한 침 치료의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에서 항암화학요법 후 오심구토에 대한 침 치료는 현재의 임상 근거만으로도 충분히 효과를 인정 받았다[1]. 


이후 나머지 증상들에 대한 침구 치료의 근거 마련을 위하여 활발히 연구가 진행 중인 시점에서 2016년 이번 연구가 발표되었다. 유방암 환자들은 일반인들에 비해 심한 안면홍조와 갱년기 증상을 겪게 되지만 호르몬 대체요법을 사용할 수 없어 안전하며 효과적인 다른 치료법이 필요하다 [2]. 


본 연구는 실용적 임상 연구(pragmatic clinical trial)의 형태로 실제 진료 현장에서 침 치료가 유방암 환자의 안면홍조에 효과적(effectiveness)인지를 알아보고자 샴침(sham acupuncture) 대신에 실제 임상에서 사용되는 자가 관리를 대조군으로 사용했다. 


약 12주간 10회의 침 치료를 통해 치료 직후뿐 아니라 치료 후 6개월까지 그 효과가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유지되었으며 이상반응 비율이 낮고 중대한 이상반응이 없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미 침 치료는 통증 치료뿐 아니라 여러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을 조절하여 중독 질환 및 월경 장애, 난임 등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방법론적으로 잘 짜인 본 연구를 통해서 유방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주요한 원인인 안면홍조와 갱년기 증상을 침 치료를 통해 위험부담 없이 개선할 수 있다는 확고한 임상 근거가 마련됐다. 


단, 본 연구의 한계는 평가 변수들이 주관적인 요소가 많으며, 침의 비특이적 효과(nonspecific effect)를 배제하지 못해 침 치료 자체의 정확한 효과 크기(effect size)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한계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유방암 환자의 안면홍조 증상 완화를 위해 침 치료를 적극 시행할 수 있는 주요한 임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참고문헌




[1] Garcia MK, McQuade J, Haddad R, Patel S, Lee R, Yang P, Palmer JL, Cohen L. Systematic review of acupuncture in cancer care: a synthesis of the evidence. J Clin Oncol. 2013 Mar 1;31(7):952-60. doi: 10.1200/JCO.2012.43.5818.


https://www.ncbi.nlm.nih.gov/pubmed/23341529




[2] Morrow PK, Mattair DN, Hortobagyi GN. Hot flashes: a review of pathophysiology and treatment modalities. Oncologist. 2011;16(11):1658-64. doi: 10.1634/theoncologist.2011-0174. 


https://www.ncbi.nlm.nih.gov/pubmed/22042786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60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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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5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현대사회에서 한의학의 역할은?


///부제 한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전통의학 전문가 200여명 참석


///부제 대구한의대, 한의학 연구 성과 확산을 위한 국제학술대회


///본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는 지난달 21일 한의학관 세미나실에서 동의대학교와 공동으로 ‘현대사회에서의 한의학의 역할’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양 대학 간 학술교류 증진 및 한의학 학술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나아가 한의학의 우수한 연구 성과를 국제적 확산을 도모하고자 개최된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 전통의학 전문가와 교수, 학생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한의대 최성훈 교수와 동의대 최영현 교수를 좌장으로 진행된 1부 세션에서는 △Arcuate nucleus endorphinergic inputs to nucleus accumbens mediate acupuncture inhibition of alcohol dependence(대구한의대 양재하 교수) △Regulation on Cancer Cells and Tumor Microenvironment by the Root Bark of Morus alba L( 동의대 박신형 교수) △Herbal Medicine to improve Mental and Physical Health In the Elderly(대구한의대 김상호 교수)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2부 세션에서는 대구한의대 정대규 교수와 동의대 김원일 교수의 좌장으로 △A Study on Development of a Pattern Identification Diagnostic Tool for Climacteric and Postmenopausal Syndrome Pattern Identification( 동의대 이인선 교수) △Role of neurogenic inflammation in acupuncture points( 중국 Fan Yu 대구한의대 교수)△Phytochemical (curcumin) of turmeric as nanomedicine for cancer therapy(인도 Kummara Madhusudana Rao 영남대 교수)를 주제로한 논문이 발표됐다.


대구한의대 김상찬 제한동의학술원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기초한의학과 임상한의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학문적 교류가 이어지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한의학의 발전의 기반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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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5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돈노밧, 발로바시, 코레아!(고마워요, 사랑해요, 한국!)”


///부제 자생의료재단, 방글라데시 청년 수술비 전액 지원


///본문 양쪽 다리 고관절 이상으로 길이가 맞지 않아 거동이 힘들고 손가락 기형까지 왔으나 경제적 사정으로 수술을 받지 못하던 방글라데시 청년에게 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사진 왼쪽)이 수술비 전액을 지원, 새로운 삶을 선사해줘 미담이 되고 있다.


고아인 방글라데시 청년 피터(21)군은  복합질환으로 통증이 심했지만 어려운 경제 사정 탓에 진통제만으로 통증을 참아왔고 이러한 사정은 현지 사회복지시설에서 한국인 봉사자가 질환과 힘들게 싸우고 있는 피터 군을 보고 자생의료재단에 도움을 요청해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자생의료재단은 5000여만원에 달하는 1·2차 수술비와 입원비 등 전액을 지원키로 결정했고 피터군은 한국에서 수술을 잘 마치고 최근 방글라데시로 돌아갔다.


자생의료재단 박병모 이사장은 “수술을 잘 받고 방글라데시로 돌아간 만큼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갖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자생한방병원은 전국의 환자들을 만난다. 또 일부 의료진들은 세계를 누비며 다양한 환자의 어려움을 귀 담아 듣는다“며 “자생의료재단은 국내 최대 공익 한방 의료재단으로서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늘 고민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


자생의료재단은 지난 2월에도 MRI 등 영상진단 검사 비용이 부담돼 치료를 미루다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가 발병, 일을 할 수 없게 되면서 기초생활수급자가 된 환자의 치료비 전액을 지원하고 직접 자생한방병원에서 치료해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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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5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허진석 원장, 상지대 한의과대학에 장학기금 기부 


///부제 학비 지원 500만원 기부, 우수한 후배 양성에 보탬 되고자 기부 결심


///본문 상지대학교(총장 정대화)는 지난달 21일 본관 2층 총장실에서 허진석 원장(경희튼튼한의원·사진 왼쪽)과 상지대 우영균 부총장, 이상혁 학생행복처장, 한의과대학 박해모 학과장, 권보인 예과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날 허진석 원장은 성실하며 학업 성적이 우수한 한의과대학 재학생의 학비 지원을 위해 500만원을 기부했으며, 이날 전달된 장학기금은 재학생 2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허 원장은 지난 2001년 상지대 한의과대학에 입학해 학업을 마친 뒤 현재 경기도 부천에서 경희튼튼한의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상지대학교 대학원에 진학해 한방면역학을 연구하는 등 한의학 발전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


이번 장학기금 기부와 관련 허 원장은 “후배들이 훌륭한 한의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기회를 만들어 주셔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금은 선배들의 지원을 발판삼아 열심히 공부하고 졸업한 뒤에는 후배들을 위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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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5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울산지부, ‘2019 한의약 의료봉사’ 해단식 


///부제 의료사각지대 이웃들에게 따뜻한 손길 건네 


///본문 울산시한의사회(회장 주왕석, 이하 울산지부)는 지난달 25일 울산남구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2019 한의약 의료봉사’를 실시, 의료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인 및 생활보호대상자들에게 침·뜸·부항·약침 시술과 함께 한약을 처방하는 등 따뜻한 손길을 전해 화제다.


울산지부는 의료수혜자에게 건강증진과 함께 울산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더불어 함께하는 사회분위기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00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남구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20회에 걸쳐 실시한 ‘2019 한의약 의료봉사’는 이규희 한방의료봉사팀장을 주축으로 11명의 봉사단원이 생활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돕고 있다. 특히 올해는 총 1500여 명이 한의진료혜택 수혜를 받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들을 거뒀다.


한편 울산지부는 이번 봉사활동을 끝으로 ‘2019 한의약 의료봉사’ 해단식을 갖고, 2020년도 한의약 의료봉사를 위한 준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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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6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故 박찬국 교수, 학술적 업적 재조명 


///부제 4대째 백년가업 지켜온 홍성균한의원


///부제 경희한의대 원전학교실, 서거 10주기 추모 세미나


///본문 경희한의대 원전학교실이 故덕산 박찬국 교수의 학술적 업적을 재조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달 23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열린 ‘서거 10주기 기념 추모 문집 발간 및 학술 세미나’에는 준비위원장인 이용범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유족 대표 박민우 군(故人의 아들), 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 김규열 원광디지털대학교 총장, 윤석용 전 국회의원, 유기덕 전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김남일 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 박영배 누베베한의원 미병연구소 소장, 김덕호 인애가한방병원그룹 및 인애가사회복지재단 이사장(故人과 같은 24기 동기회장), 김중배 척추도인안교학회 회장, 정창현 한의학고전연구소 소장, 김홍균 한국전통의학사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1부 추모행사에서는 준비위원회 경과보고 및 추모 문집 전달식, 유족 대표 추모 발표, 덕산 박찬국(德山 朴贊國)교수 약력보고 및 내외 귀빈 추모 발표 등이 진행됐다. 


2부 학술세미나에서는 고인의 학술적 업적을 평가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백상룡 매난국죽한의원 원장, 김홍균 한국전통의학사연구소 소장, 김종현 가천대 한의대 교수, 안진희 경희대 한의대 강사, 신상원 경희대 한의대 강사 등의 총 5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논문 발표자들은 고인의 의학사상 가운데 특히 삼음삼양(三陰三陽)의 의미와 적용, 한의학 고전에 대한 해석, 임상 치료에 대한 견해, 의철학 사상 등을 주제로 해 학술적 업적을 평가했다. 즉 생명체는 모두 삶의 목적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인체에서는 삼음삼양으로 표현된 것으로 봤으며 이러한 목적에 대한 철학적 접근을 통해 현대 의학의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는 故人의 핵심적인 주장을 재조명했다. 


이후 정창현 경희대 한의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학술 토론에서는 차웅석 경희대 한의대 교수, 김기왕 부산한의전 교수, 류정아 부산한의원 교수, 김도훈 가천대 한의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백유상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과장은 “오늘 학술세미나가 박찬국 교수의 학술적 업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발표된 논문과 추모의 글 등을 모아 추모 문집을 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1950년 전북 무주 출생인 덕산(德山) 박찬국 교수는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원전학교실 교수, 대한한의학회 회장, 대한원전의사학회 회장, 대한파동생명장학회 회장, 한국주역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한약분쟁 당시 전국 한의과대학 교수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하는 등 한의학의 학술 발전에 큰 공헌을 했으며 한약분쟁 등 현안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한의학의 지위 향상에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저서로는 현토국역 황제내경소문주석, 동양의학대사전, 문답식 상한·금궤·온병, 장상학, 온병학(박찬국·최삼석 공저), 의학학문(박찬국·윤창렬 공저), 한의학대사전·의사문헌학편(박찬국·홍원식 공저), 한의학 특강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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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6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올해 성남시 한의약 보건사업 성적표는? 


///부제 관내 한의약 난임, 교의사업, 한의사 건강교실 등 긍정적 성과 내    


///부제 성남시한의사회-성남시, 한의약보건의료정책협의회 1차 회의 


///본문 성남시한의사회(회장 김성욱, 이하 성남분회)는 지난달 21일 성남시청 모란관에서 ‘성남시 한의약보건의료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성남분회는 성남시와 함께 2019년도 성남시 관내 한의약 보건의료 사업 추진 결과를 공유하고, 오는 2020년 한의약 보건의료 사업 계획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수정구보건소 전석배 보건행정과장을 비롯한 △중원구보건소 최진숙 보건행정과장 △분당구 보건소 김현정 의약무관리팀장, △성남시 공공의료정책과 진정현 주무관 △우석대 한의과대학 김경한 교수 등이 참석했다.  


회의는 올해 성남분회에서 추진한 ‘한의약 난임지원사업’과 ‘유관기관 참여 사업’, ‘한의사 교의사업’, ‘한의사와 함께하는 건강교실 사업’ 결과보고 순으로 진행됐으며, 각 사업에 대한 전체 참석자의 의견을 공유했다.


수정구보건소 전석배 과장은 시행 첫 해를 맞은 한의사와 함께하는 건강교실 사업에 대해 “내년 사업은 60회기에서 120회기로 증대해 실시할 예정”이라며 “사업 보고 내용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사업 방향성을 보건소에서도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분당구보건소 김현정 팀장은 “교의사업과 한의사와 함께하는 건강교실 사업은 교육사업의 성격보다는 진료 사업의 성격으로 진행되는 게 사업 취지와 효과 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된다”며 “사업 프로그램 구성과 관련해 다방면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우석대 김경한 교수는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3년간 한의약 난임치료 임상연구를 시행한 결과 임신율은 14.44%로 인공수정과 유사한 수치를 기록하는 등 한의약 난임치료에 대한 효과성이 보고되고 있다”며 “이에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는 만큼, 이를 토대로 한의약 난임지원사업을 남성 난임에 대해서도 확대 추진하는 방안과 난임과 연관된 질환인 청소년 월경통 치료 사업을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남분회 김성욱 회장은 “올해 경기도 ‘한의약 육성 조례’가 통과되면서 한의약 보건의료 정책 사업도 활성화 되고 있다. 성남시에서는 ‘한의약 난임지원사업’과 ‘교의사업’, ‘한의사와 함께하는 건강교실’ 등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보건의료 사업을 수행하며 전국의 모범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성남시청 및 보건소 관계자분들이 많은 의견과 협조를 줘서 성남시민의 건강을 위한 좋은 사업안과 정책을 만들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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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8


///세션 인터뷰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조상들의 애잔한 삶의 이야기들을 남기고 싶다” 


///부제 민중의 진솔한 삶 재조명하는 작품세계 ‘눈길’…전북 도민의장 문화장 등 수상 


///부제 “소설가 이전에 천직은 한의사…본의를 다해 환자 진료에 임하고 있어”


///부제 윤영근 원장, 1980년 등단 이후 60여편의 작품…고령에도 작품활동 지속


///본문 지난 1980년 월간문학 소설 부문에서 ‘상쇠’라는 작품을 통해 신인상을 받으면서 문단에 등단한 이래 수십년간 한의원 원장이라는 직업과 함께 작가로써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한의사가 있다. 


그 주인공은 남원에서 윤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윤영근 원장. 


1938년 남원에서 출생한 윤 원장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과 원광대학교 대학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문단에 등단 이후 한국예총 남원지회장을 활동하는 등 한의사와 작가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윤 원장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남원항일운동사’, 장편소설 ‘동편제’·‘평설 흥부전’·‘평설 최척전’·‘유자광전’과 함께 독립운공가의 일대기를 그린 ‘의열 윤봉길’·용성스님 일대기 ‘아름다운 삶’·‘독립지사 임철호’ 등이 있다.


“천직이 소설가이기 전에 한의사라는 것을 평소의 마음 깊이 간직하고 한의사로써 본의를 다해 진료에 임하고 있다”고 말하는 윤 원장으로부터 그동안 걸어온 소설가와 한의사의 길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윤영근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작가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내 이름 뒤에 소설가라는 별명이 따라다니게 된 것은 대학교 2학년 때부터다. 대학 1학년 학보사 끝자락에서 잔심부름을 하고 있을 때 학보사에서 모집하는 신춘문예 모집이 있었는데, 여기에 응모를 통해 단편소설이 당선되면서부터 글쟁이가 되었다.”




Q. 그동안의 저술 및 수상 경력은?


“학보사 신춘문예에서의 당선 이후 1980년에 문예지 ‘월간문학’에 소설이 당선돼 작가로써 확고한 매듭이 지어짐으로 해서 그동안 장편소설, 중편소설, 단편소설 등 60여 편의 작품을 햇빛에 내놓게 됐다. 그로 인해 월간문학(소설) 신인상으로 문단에 데뷔한 후 △남원 시민의장 문화장 △전라북도 도민의장 문화장 △전북문학상(소설 부문) △목정문화상(소설 부문) △전북소설 문학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Q. 저술 활동을 통해 세상에 알리고자 하는 것은?


“나의 작품은 주로 향토성이 짙은 작품들이다. 사라져가는 조상들의 애잔한 삶을 더 잊혀지고 멀어져 가기 전에 그 시대의 이야기들을 남기고 싶은 마음이다.”




Q. 저서들을 보면 ‘전통’과 관련된 부분이 많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나의 작품 속에 등장한 주인공들은 독립군이거나 문둥이(천형의 나병환자), 각설이, 백정, 산지기 등으로, 험한 인생을 살았던 민중들의 삶을 사실대로 남기고 싶어서 주인공으로 선정한 부분이 있다. 또한 우리민족이 살아왔던 한시대의 길목을 되짚어 당시의 삶을 들추어내어 현대에 조명해 보자는데 앵글이 있다. 


그래서 조국을 위해 살신성인 했던 윤봉길 의사,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이었던 백용성 스님의 일대기, 그리고 한 소리꾼의 일생을 다룬 장편소설 ‘동편제’, 또한 험한 세상을 장타령 하나로 거침없이 살아오면서 종내에는 소리꾼이 되었던 각설이의 인생 등 조상들의 삶을 재조명하는데 초점을 두었다.”


Q. 작가와 한의사를 병행하고 있는데, 진료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어찌 보면 인간이 살아가는 과정이 드라마와 같은 것 같다. 항상 우리네 인생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 소설의 주인공으로 살아간다. 천직이 소설가이기 전에 한의사라는 것을 평소의 마음 깊이 간직하고 한의사로써 본의를 다해 진료에 임하고 있다. 


우리 한의학은 동양철학에 그 기본이 있다는 말을 흔히 들어왔을 것이다. 소설을 쓰다 보니 환자와의 대화에 있어 그 폭이 넓어지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진료를 하다가 보면 환자와 진료를 하는 나와의 심리적인 소통으로 정신적인 치료요소에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것 같다. 즉 격의 없는 대화 속에서 어떤 환자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 편안히 털어 놓음으로 해서 심리적인 치료에 큰 도움이 되기도 한다.” 




Q. 작가 활동 이외에도 지역 문화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약 50여년 동안 작가로써 작품 활동에도 열심히 했다. 그리고 우리나라 문화예술 창달을 위해 예술활동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1973년부터 고향인 전북 남원에서 문인협회, 연극협회, 미술협회, 무용협회, 사진협회, 음악협회를 창립했고, 이를 기반으로 해서 한국예총 남원지회를 창립했으며, 초대회장으로부터 현재까지 36년간 회장으로 남원예총을 이끌고 있다.”




Q. 올해 초 용성스님 일대기를 저술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가 3.1운동과 상해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애국지사의 구국희생정신을 새로이 기리기 위해 민족대표 33인 중 불교대표인 용성스님 일대기인 장편소설 ‘아름다운 삶’과 남원지역 독립지사 및 의병 약 300여 명을 찾아 ‘남원항일운동사’를 발간했다.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허준과 같은 한의학을 중심으로 하는 역사적인 거성들을 우리가 깊이 모실 수 있는 글을 남기고 싶다.”




Q. 후학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진료는 한의사로써 천직이다. 폭넓고 자상스러운 진료로써 한의학의 우월성과 위상을 살려 나아가 국민의 건강에 공복이 되어야 할 것이며, 지역사회에도 많은 공헌을 해서 나라의 기둥이 되어 주기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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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8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회원투표 요구 2459명 ‘유효’…요구 요건 안돼


///부제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이하 한의협)에 수령된 회원투표 요구서 및 철회서와 관련 전화를 통한 검증작업을 진행한 결과 2459명의 요구가 유효한 것으로 판단돼 회원투표 요구 요건은 갖추지 못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한의협은 지난달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투표 요구 관련 전화조사 결과’ 공지를 통해 “최종적으로 유효한 회원투표 요구는 2459명, 확인불가 1572명으로 정관 제9조의2 제2항에 의한 회원투표 요구 요건을 갖추지 못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고 밝혔다.


이번 검증작업은 한의협에 제출된 회원투표요구서 4724매·회원투표요구철회서 1189매를 대상으로 비록 사본으로 제출돼 원천적으로는 무효이지만 요구서 및 철회서에 담긴 회원들의 뜻을 존중, 해당 회원에게 전화를 통해 의사 여부를 확인 후 유효한 투표 요구로 간주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번 검증작업은 지난달 11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됐으며, 요구서 및 철회서 모두 해당 회원들의 본인 확인 절차를 시작으로 제출 당시 회원투표 요구서 및 철회서 각 안건에 대한 요구 여부, 직접 작성 여부, 제출 후 의사의 변동 여부 등에 대한 확인작업이 진행됐다. 


이와 관련 한의협 관계자는 “한의협에서는 회원들의 진정한 뜻을 묻고자 총 5회에 걸쳐 통화를 시도했으며, 3회 시도에도 연결이 안되는 회원과 함께 전화를 거부하는 회원들에게도 문자메시지를 통해 회신을 요청하는 등 회원들의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며 “검증작업 결과 총 2697명의 회원들이 응답(63.2%)한 가운데 회원투표 요구 2459명, 확인불가 1572명으로 집계돼 회원투표 요구가 성립되는 요건은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말했다.


///끝




///시작


///면 39


///세션 사설


///제목 첩약보험 시범사업의 연내 마무리


///본문 2020년 첩약보험 시범사업을 위한 시계추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첩약보험 시범사업 철회를 촉구하는 관련 단체의 발목잡기 또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달 21일 개최된 ‘한의약 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국민건강을 위한 보장성 강화 방안’ 국회토론회에서는 현재 난항 중인 첩약보험 시범사업과 관련한 중요한 메시지가 나왔다.


이 사업과 관련한 정부부처의 핵심 관계자인 이창준 한의약정책관은 첩약보험 시범사업 계획의 연내 마무리와 내년부터 시범사업이 실시될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는 한의약에 대한 국민들의 접근성을 높여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 4월부터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급여화를 시작한데 이어 첩약, 한약제제 및 비급여로 남아있는 한의약 치료기술 분야의 보험 적용 확대를 추진 중이며, 그 같은 방향에서 첩약보험 시범사업 계획을 금년 중에 마무리짓고, 내년에는 시범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복안을 내비친 셈이다. 


사실 첩약보험 시범사업은 지난 10월 열렸던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 등의 국정감사 때 김순례 국회의원이 잇따라 제기한 여러 의혹들로 인해 좌초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팽배했었다.


하지만 해당 정책을 설계 중인 관계 당국자의 공언이 나옴으로써 이달 중 개최 예정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이하 건정심)에서 공식 의제로 첩약보험 시범사업의 건이 다뤄질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이 같이 상황이 급변하자 대한의사협회는 이사회를 열어 지난 해 4월 제70차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의결했던 건정심 탈퇴를 뒤집고, 첩약보험 시범사업을 반대하기 위한 한시적 건정심 복귀를 선언했다.


이와 더불어 대한약사회는 처음부터 첩약 급여화 사업을 반대해왔고, 대한한약사회도 지난 23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첩약 급여화 논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등 첩약보험 시범사업을 방해하는 외부적 위협 요인이 드세지고 있다. 이에 더해 한의계 내부의 사정 또한 녹록치 않기는 마찬가지다.


첩약보험 논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회원들의 전회원 투표 요구서가 접수됐으나 이에 대한 검증작업 결과 2459매만이 유효한 것으로 드러나 회원투표 요구 요건이 갖춰지지 못한 것으로 발표됐다. 하지만 아직도 투표 요구서 제출 움직임이 끝나지 않고 진행되고 있는 등 첩약보험을 둘러싼 내부의 위협 요인은 상존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달 중 건정심은 개최될 것이며, 건정심에 앞서 회장이 공약한대로 첩약보험 시범사업과 관련한 핵심 내용을 놓고 전회원 투표가 진행될 전망이다. 결국 첩약의 급여화 여부에 대한 대한한의사협회 구성원의 분명한 의사는 조만간 확인케 될 공산(公算)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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