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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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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9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19-07-11 16:07
///제 2186호

///날짜 2018년 10월 29일

///시작

///면 1, 2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의사 장애인주치의제 참여 방안 복지부 전달

///부제 일반주치의·전문주치의로 구분한 새 모형 제시

///부제 방문진료 서비스 강화로 장애인 의료접근성 확보

///본문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한의사 장애인주치의제 참여 방안을 마련,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1일 진행된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장애인의 다빈도 질환 특성을 반영, 장애인주치의제도에 한의사와 치과의사를 포함시켜 장애인의 의료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문에 박능후 복지부 장관이 이에 공감하며 빠른 시일 내에 추진할 것을 약속하자 발빠르게 움직인 것.

사실 한의계는 그동안 장애인주치의제 참여 의사를 복지부에 지속적으로 전달해 왔다.

한의사가 장애인주치의제에 참여하게 되면 수혜자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의의료기관의 50% 이상이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의 치료 목적으로 내원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의 장애인 대상 연구결과 장애인 다빈도 질환 20순위 중 10개 질환이 한의의료기관 다빈도 상병급여에 포함돼 있어 한의의료는 장애인 주요질환 관리에 강점을 갖고 있다.

더구나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의 장애인 대상 주치의사업 결과에서 한의사를 주치의로 선택한 장애인의 만족도가 비한의사 그룹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사업 수혜 당사자인 장애인들의 한의진료에 대한 요구가 많은 것도 이를 뒷받침 한다.

복지부 장애인정책과에서도 이에 대해 공감대를 갖고 한의계와 논의를 이어오고는 있으나 진척에 더딘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박능후 장관이 명확한 입장을 밝힘에 따라 한의사 참여 논의에 힘을 받게 됐다.

한의협이 복지부에 전달한 한의사 장애인주치의제 참여 방안에서는 △한의의료의 장점을 살린 새로운 모형 △방문진료 서비스 강화 두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먼저 장애인주치의제 본연의 취지를 반영해 일반의 주치의와 해당 장애관리 경험이 많은 전문의 주치의로 구분, 모든 장애 유형별(1~3급)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일반주치의’와 뇌병변장애·지체장애(1~3급)에 해당하는 장애유형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전문주치의’로 모형을 설계했다.

한의사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한 ‘일반주치의’는 근골격계, 소화기계, 신경정신질환, 쇠약 등을 중심으로 장애인의 만성질환 및 일반장애에 대한 교육 및 상담, 한의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한의과 전문의가 참여하는 ‘전문주치의’의 경우 일반주치의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뇌병변·지체장애로 유발된 통증 및 기능저하에 대한 전문적 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의과 전문의의 경우 한의진료체계의 특성상 일차의료 의사로서의 역할 수행이 가능하고 해당 장애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의료접근성이 낮은 장애인을 위한 방문진료 서비스 강화다.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에서 실시한 장애인 주치의 사업 만족도 조사 결과 방문진료사업과 방문보건사업 모두에서 한의사가 주치의인 경우 비한의사 주치의보다 유의하게 높은 점수를 보였을 만큼 한의의료는 방문진료에 강점을 갖고 있어 한의사 참여로 방문진료 서비스가 강화되면 장애인의 참여를 확대시키고 제도의 성공적 안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이다.

정준희 한의협 약무이사는 “주치의라고 하면 환자의 평소 상태를 정확히 알고 꾸준히 관리해줄 수 있어야 하는데 한의 진료체계가 주치의 개념과 상당히 부합한다. 특히 장애인은 자신의 상태를 충분히 설명할 시간을 갖기 어려운데 한의는 진료할 때 환자의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봐야하기 때문에 소통의 측면에서도 높은 만족감을 드릴 수 있다”며 “장애인 주치의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수혜자 중심으로 정책이 추진돼야지 공급자 위주로 접근해서는 누구도 만족할 수 없다. 장애인들의 의료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서라도 한의사의 참여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장애인주치의제 시범사업에 등록한 중증 장애인 102만명 중 0.03%만이 주치의를 찾아가 서비스를 받는 등 장애인들의 참여가 미진한데 대해 정 이사는 “제도 자체가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시작된 부분도 있었고 시작하면서부터 주장애 관리에 대해 장애인 단체들이 누구를 위한 시범사업인지 의문을 제기하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결국 장애인 참여 현황을 보면 매우 저조한 상황”이라며 “홍보가 제대로 되지 못한 부분도 있겠지만 제도의 수혜자인 장애인의 입장에서 보면 기존에 의료서비스를 받던 것과 특별히 다른 것이 없다 보니 관심이 낮고 그래서 자체적인 홍보에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던 게 아닌가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시범사업을 통해 수혜자인 장애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변화되면 자연스럽게 참여도 높아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제도 보완 과정에서 한의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장애인 진료가 쉽지 않기 때문에 한의협은 한의사가 장애인주치의제에 참여하게 되면 내부적으로 충분히 홍보하고 사전에 장애인 진료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다. 그렇게 되면 장애인들의 만족도를 더 높여 제도의 활성과 안착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방문진료 서비스 강화에 대해 정 이사는 “의료기관 접근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현장에서 즉각적이고 다양한 치료가 가능한 한의의료는 매우 유용하다”며 “현재 복지부에서도 한의사 방문관리의 장점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 한의협에서는 구체적인 매뉴얼이 갖춰지면 장애인주치의제뿐만 아니라 점차 확대되고 있는 다양한 사회복지 시스템에 녹여내 한의사 방문진료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경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끝

///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의료인 면허신고, 잊지 말고 꼭 하세요”

///부제 매년 3년 주기로 실시…올해는 2015년 면허 취득자 및 면허신고자 대상

///부제 신고 전 보수교육 이수 여부 확인 ‘필수’…미신고시 신고할 때까지 면허정지

///부제 대한한의사협회 홈페이지 ‘면허신고’ 메뉴서 진행…면허신고현황도 확인 가능

///본문 지난 2012년 4월부터 의료인 자격 관리 및 보수교육 내실화를 통한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과 보건의료인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 제고를 위해 ‘의료인 면허신고제’가 실시되고 있다.

의료인이라면 모두 최초 면허 발급 후 매 3년마다 면허를 신고해야 하며, 대한한의사협회 · 대한의사협회 · 대한치과의사협회 · 대한간호협회 · 대한조산협회 등 각 중앙회의 장에게 신고수리 업무가 위탁돼 운영되고 있다. 특히 미신고시에는 신고할 때까지 면허의 효력이 정지되기 때문에 반드시 신고를 해야 하며, 또한 보수교육 미이수시에는 신고가 반려되기 때문에 신고 전 자신의 보수교육 이수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면허신고 대상은 모든 의료인이며, 면허 정지 중에 있는 의료인 역시 신고 대상이다. 또한 면허가 취소된 자는 신고 대상이 아니지만, 의료법 제65조제2항에 따라 면허를 재발급(재교부)받은 의료인은 신고 대상이 된다.

신고 주기 및 기간은 면허 취득 또는 신고일로부터 3년마다 하도록 돼 있다.

예를 들면 2015년에 면허를 취득한 회원이나 2015년 면허신고를 한 회원의 경우는 3년이 지난 올해(2018년)가 면허신고를 해야 하는 해이며, 2016년에 면허를 취득했거나 면허신고를 한 회원이라면 3년 후인 2019년이 면허신고를 해야 하는 해가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면허 재교부자는 재교부(재교부된 면허증 발급일)받은 해를 기준으로 3년마다 신고를 하면 되고, 자신의 면허 발급 연도는 보건복지부 면허민원안내 시스템(lic.mohw.go.kr)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신고 내용은 기본 인적사항, 취업상황, 근무기관 및 지역, 보수교육 이수 여부 등이며, 신고시에는 의료법 시행규칙 별지 제10호 서식인 ‘의료인의 실태 등 신고서’를 작성해 제출하는 한편 중앙회에서 보수교육이수증이나 보수교육 면제 · 유예 확인서 등 자신이 보수교육을 이수하거나 면제 · 유예를 확인받을 수 있는 서류를 첨부해야 한다(면허신고시스템상으로 확인 · 처리 가능).

특히 미신고시에는 행정절차법에 따라 미신고자에 대한 처분사전통지 및 의견제출 기회를 부여한 이후 면허 미신고로 최종 확인된 경우에는 처분서를 발송하고, 도달 시점부터 면허의 효력이 정지된다. 면허의 효력은 신고기간이 종료하는 날의 다음 날부터 정지되며, 면허신고를 할 때까지 면허의 효력 정지가 계속된다.

면허 미신고로 인해 면허의 효력이 정지된 경우도 일반적인 면허 정지 처분과 동일한 효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면허 효력이 정지된 자가 의료행위를 한 경우는 면허의 취소 처분의 사유가 될 수 있다.

이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자신의 면허신고 주기를 꼭 확인해 미신고로 인한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면허신고 방법은 ‘한의협 홈페이지(www.akom.org)’에 접속한 이후 △로그인 △면허신고 메뉴 클릭 △면허신고 바로가기 클릭 △신고서 기본사항 작성 △신고서 추가정보 입력 △보수교육 이수 및 면제 확인 등의 순서로 진행하면 되며, 자세한 사항은 한의협 홈페이지의 ‘면허신고’ 메뉴에서 면허신고방법을 참조하면 된다.

또한 자신의 면허신고 현황을 확인하고자 하는 회원들은 한의협 홈페이지 ‘면허신고’ 메뉴에서 ‘면허신고 현황’을 클릭하면, 자신이 언제 면허를 신고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끝

///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외국인환자 의료분쟁 상담·조정, 4년새 24.7% 증가

///부제 최도자 의원, “중국인 最多…성형외과>정형외과>산부인과 順으로 나타나”

///본문 국내를 찾는 외국인환자가 증가하면서 외국인의 의료분쟁 접수도 4년새 2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8년 9월까지 외국인환자의 의료분쟁(상담,조정 · 중재신청) 접수 건수는 810건으로 확인됐다.

외국인환자 의료분쟁 건수는 2013년 111건, 2014년 162건, 2015년 128건, 2016년 137건, 2017년 147건으로 나타났고, 올해 중재원에 접수된 의료분쟁 건수는 125건이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환자가 538건으로 전체 의료분쟁 810건의 66.4%를 차지했다. 뒤이어 미국인이 72건, 베트남인 41건, 몽골인 22건, 러시아인 1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끝

///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한의과 진료실’ 문 열다!

///부제 한의약 활용한 다양한 치료와 건강관리로 선수 체력증진과 부상회복 기대

///부제 한의계 · 체육계 인사 30여명 참석한 가운데 한의진료실 개소식 개최

///본문 대한민국 스포츠의 산실인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한의과 진료실이 공식 개설됨에 따라 한의약을 활용한 다양한 치료와 건강관리가 국가대표 선수들의 체력증진과 부상회복에 더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와 대한체육회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은 25일 선수촌 메디컬센터 1층에서 한의계와 체육계 인사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의과 진료실 개소식을 가졌다.

이 날 개소식에서 최혁용 한의협 회장은 “한의과 진료실은 스포츠 분야, 특히 근골격계 질환에 있어서 한의사가 최고라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해 줄 것이며, 많은 선수들이 한의약을 통해 체력과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한의협은 앞으로도 국가대표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근 선수촌장은 “지금까지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가장 열악했던 것이 한의진료였다”며 “이러한 차원에서 선수촌의 숙원사업인 한의진료를 실현할 한의과 진료실의 개소는 큰 의미가 있으며 국가대표 선수들의 부상방지와 체력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소식에 앞서 한의협과 대한체육회는 지난 6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한의과 진료실을 개설 · 운영한다는 내용의 ‘국가대표 운동선수 건강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업무협약에서 한의협은 국가대표 선수들 및 임직원들에게 침, 뜸, 부항 등 각종 한의진료 제공과 올바른 한약복용 및 한의치료에 대한 지도 · 관리를 시행하며 대한체육회는 한의과 진료실 개설을 위한 공간과 제반환경 지원을 약속했다.

이 협의에 따라 지난 8월, 한의협은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내 한의과 진료실 설치를 마치고 스포츠한의학 분야 전문 한의사(스포츠한의학회 장세인 부회장, 박지훈 의무이사)로 구성된 의료진을 투입해 진료를 진행해왔으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과 아시안 패러게임(장애인 아시안 게임) 등 국제적 스포츠행사를 마치고 마침내 이날 공식적인 한의과 진료실 개소식 행사를 갖게 된 것이다.

8월부터 10월 현재까지 한의과 진료실에는 근골격계 부상이 잦은 투기와 구기를 비롯한 다양한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내원해 침과 추나, 부항 등의 치료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한의협을 비롯한 한의계는 스포츠 분야에서 충분히 입증된 한의진료의 뛰어난 효과를 바탕으로 국가대표 선수촌에 한의과 진료실 개설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선수촌 내 한의진료소를 개설해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의 선수들과 임원들의 건강을 관리했으며 2015년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도 대회 기간 중 1000여명의 각 국 선수들과 취재진 등이 한의진료소를 찾았다.

특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침 치료 공식 인정과 함께 올림픽 사상 최초로 한의진료소(한의 폴리 클리닉)가 개소돼 화제가 됐던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한의진료를 받은 선수와 임원의 95.6%가 치료에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한의진료실을 찾은 전 세계 42개국 선수와 임원의 재진비율이 60%에 육박할 정도로 한의약 치료의 인기가 높았다.

평창 패럴림픽(장애인 올림픽) 역시 한의진료소에 내원한 선수들이 매우 높은 치료 만족도를 나타낸 것을 비롯해 최근 막을 내린 인도네시아 아시안 패러게임(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도 한의사 진료인력이 파견돼 선수들의 부상방지와 건강증진을 도와 호평을 받았다.

한의협은 “한의약은 침과 추나, 부항과 뜸, 테이핑 치료와 한의물리치료 등을 통하여 훈련 및 경기 중 흔히 발생하는 근육과 인대, 관절 등의 손상과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치료하는데 탁월하며, 선수들의 부상을 방지하고 체력을 강화하는데 특화돼 있다”고 설명하며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한의과 진료실 개소는 스포츠 분야에서 한의약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향후 국가대표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한의약이 늘 곁에서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

///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선진 10개국 고위 보건의료 전문가 국내 한의학 연수과정 참여

///부제 부산大, 복지부 지원 한의학 세계화 사업 일환으로 진행

///부제 국제 전통의학·통합의학 컨퍼런스 참석 각국 현황 발표도

///본문 세계 선진 10개국 고위 보건의료 전문가들이 우리나라 한의학을 알기 위해 ‘한의학 연수과정’에 들어갔다.

보건복지부가 지원으로 한약진흥재단과 부산대가 함께 수행하는 ‘한의학 세계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의학 연수과정’은 해외 오피니언 리더들에 대한 연수를 통해 한의학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와 인지도를 제고하고자 2014년부터 시작됐다.

지난 15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진행될 ‘한의학 연수과정’에는 미국 브루커 라첼 국가위생재단 행정관과 아론 쉰들러 미네소타주 침구협회장을 비롯해 콘스탄티아나 테오도라토우 그리스 의학침술협회장 등 10개국(미국, 독일, 그리스, 핀란드, 헝가리, 가나, 호주,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의 보건의료 또는 전통의학의 행정, 교육, 표준 등에 관련된 정부 공무원과 대학교수, 협회 임원 등 전문가 13명이 참여하고 있다.

19일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에 따르면 ‘한의학 연수과정’ 프로그램은 강의와 현장 견학, 국제컨퍼런스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올해는 사람중심 의료로서 통합의학과 한의학을 결합하고 참가자들이 각국의 보완 통합의학 사례를 발표, 토론하는 국제적 전통의학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강의 프로그램으로는 한의학 분야의 국내 민관 전문가들이 사상의학 등 한의학 이론, 정책 및 제도, 치료기술, 교육시스템, 한약관리, 한의학 표준화 등을 주제로 이뤄지며 한의의료기관, 의학박물관, 연구기관, 인삼창, 보건소 등을 직접 방문해 한의학이 현대적 의료시스템에 어떻게 통합·활용되고 있는지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연수 기간 중인 10월21일에는 보건복지부와 한약진흥재단이 부산대, 한국한의학연구원, 대한통합한의학회와 공동으로 ‘건강, 복지, 사람 중심 의료’를 주제로 한국한의학연구원 표준센터 제마홀에서 개최하는 ‘2018 국제 전통의학·통합의학 컨퍼런스’에 참석해 각국 전통의학이 사람을 우선하는 의료를 지향하는 현대 보건의료시스템에서 어떻게 기능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도 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초청 연수와 국제컨퍼런스를 통해 한의학이 통합의학으로서 사람 우선 의료를 실현하고 한의학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 제고, 한의학 상품 및 기술의 해외 진출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 마련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외국의 임상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연수를 확대해 사업의 내실화를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

///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원광대 익산한방병원, 러시아에 한의진료센터 건축

///부제 러시아 미네랄니예보디에 ‘원광 한의진료 및 에스테틱 센터’ 기공식 가져

///본문 원광대학교 익산한방병원(병원장 이정한)과 원광보건대학교(총장 김인종)가 러시아의 휴양온천도시 미네랄니예보디에 ‘원광 한의진료 및 에스테틱 센터’를 건축하게 된다.

지난 19일 러시아 현지에서 진행된 기공식에는 양 기관 관계자 및 미네랄나야 바다 휴양소 관계자를 비롯, 예센투키 시장(네크리스토프 알렉산드르 유리예비치)과 제1부시장(계라시모프 예브게니이 바실리예비치), 스타브로폴 지역 관광 및 보건부 장관(뜨루하쵸프 알렉산드르 블라디미로비치) 등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해 성공적인 센터 개설을 기원했다.

원광대학교 익산한방병원과 원광보건대학교측은 원광 한의진료 및 에스테틱 센터 개설이 완료되는 즉시 현지에서 한의진료 및 뷰티센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며, 폰토스 플라자 호텔 외에 미네랄니예보디 다른 휴양소에도 센터를 개설해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단순 진료에 그치지 않고 모스크바 루덴대학에서 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최신 한의학 강의 과정 개설을 통해 전문적인 한의인력 양성에 힘쓰는 등 한의학 한류에 앞장설 예정이다.

Health & Beauty 컨셉의 이번 센터는 지상 3층, 2개 동의 한옥 양식으로 리모델링 되어 ‘원광 한의진료 및 에스테틱 센터’라는 이름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센터 건축은 평소 한국 선진의료에 관심이 많았던 러시아 남부지역의 대표적인 기업 ‘미네랄나야 바다 휴양소’의 대표 카이쉐프 블라디미르 그레고리예비즈가 건강검진차 한국을 찾았다가 우연한 계기로 원광대학교 익산한방병원을 방문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

익산한방병원에서 척추재활 프로그램 및 해독정화 치료를 받은 뒤 한의학의 놀라운 효과와 친절한 의료진에 큰 감동을 받았고, 귀국 후 모국인 러시아에도 Life-style 개선과 건강 증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그 대안으로 한의학을 떠올렸던 것.

이후 운영 중인 휴양·호텔 사업에 한의학 치료와 K-Beauty를 도입하고자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교류를 활성화하여 미네랄니예보디 폰토스 플라자 호텔에 센터 개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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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보산진, 보건산업 러시아 진출 사절단 파견

///부제 러시아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비즈니스 미팅 121건 성과

///본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의료서비스와 의료기기 등 국내 보건산업의 러시아 진출을 지원하고자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보건의료사절단을 파견, 러시아 시장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를 가졌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을 대표로 의료기관, 의료컨설팅社, 의료기기社 등 총 14개 기관(기업)이 참여한 보건의료사절단은 주러시아대한민국대사관 주최로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한-러 보건의료협력포럼에 참석, 양국의 의료인 양성제도와 교육훈련 사례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또 러시아 북서권역의 최대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된 2018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 건강포럼과 현지 병원(26번 시립병원)을 참관하며 러시아 보건의료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제고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아이리의 조홍석 재무이사는 “러시아는 앞으로 우리 기업들이 개척해 나가야 할 시장이지만 아직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많다”며 “이번 행사는 러시아 시장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정부대표단은 상트페테르부르크시 보건위원회와 클러스터청, 의료관광청과의 면담을 통해 우리 기업의 러시아 북서경제권 진출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섰다.

또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무역관과 공동으로 한-러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하고 모스크바에서 54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67건 등 총 121건의 상담을 성사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2019년에도 보건의료사절단을 파견할 예정인 보건산업진흥원은 앞으로도 보건산업체의 러시아 진출 지원을 위해 양국 정부간 보건의료협력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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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약 보장성 강화로 국민 접근성·선택권 높여야”

///부제 총진료비 중 한의의료비 비중 ‘13년 4.16%서 ‘17년 3.65%로 지속 감소

///부제 남인순 의원, “한의보장성 강화 미흡… 생애주기에 따른 보장성 확대 필요” 강조

///부제 국민, ‘보험급여 적용 확대’를 한의의료 개선 사항 중 가장 시급한 것으로 인식

///본문 이런 가운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에게 제출한 ‘건강보험 한방 진료비 추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건강보험 진료비 심사결정분을 기준으로 건강보험 총 진료비 중 한의진료비 비중이 2013년 4.16%에서 2017년 3.65%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13년 50.7조원에서 지난해 69.6조원으로 5년간 37.2% 증가한 반면 한의진료비는 같은 기간 2.1조원에서 2.5조원으로 20.4%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심평원이 남인순 의원에게 제출한 ‘건강보험 한방 약품비 추이’에서도 건강보험 전체 약품비 중 한방 약품비 비중은 매년 0.2% 수준으로 정체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약품비는 2013년 13.2조원에서 2017년 16.2조원으로 5년간 22.4% 증가하고 있지만, 한방 약품비는 같은 기간 286억원에서 345억원으로 2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남인순 의원은 “한약진흥재단이 지난해 ‘한방의료 이용 및 한약소비실태’를 조사한 결과, 한의의료가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보험급여 적용 확대가 4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며 “정부에서는 그동안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2016∼2020)에서 한의약을 통한 국민건강 향상을 위해 보장성을 강화하고 공공의료 확대를 통한 한의약 접근성 제고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한의약 보장성 강화는 부진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남인순 의원은 “문재인정부가 건강보험 보장성을 70% 수준으로 확대하는 문재인케어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한의약에 대한 선택권과 접근성을 제고하고, 국민건강 향상 및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생애주기에 따른 한의약 보장성도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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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오제세 의원 “국립암센터에서도 한·양방 협진 이뤄져야”

///부제 이은숙 국립암센터장, “과학적 근거 만들어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

///부제 한의협, “국립암센터는 물론 모든 공공의료기관으로 확대 필요하다”

///본문 국립암센터에서 한·양방 협진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사진)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립암센터 국정감사에서 “존스홉킨스대학이나 엠디앤더슨 등에서는 암 치료에 침술 등 한의학과 함께 한·양방 협진을 하고 있다”며 “또한 경희대학교병원 등 국내에서도 한·양방 협진이 이뤄지고 있는데, 왜 국립암센터에서는 한·양방 협진을 하지 않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이은숙 국립암센터장은 “(그 부분에 대해)그동안 여러 의원들의 지적도 있었고, 그 부분에 신경을 많이 못써왔다”며 “현재 한약진흥재단과 천연물을 가지고 약 개발 등의 공동연구를 추진함과 동시에 이미 허가를 받은 일부 천연물은 암환자 치료에 있어 부작용 경감 등에 응용하려고 임상시험 등을 같이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오제세 의원은 “존스홉킨스대학이나 엠디앤더슨, 경희대병원 등의 사례를 잘 파악해 효과가 있다면 국립암센터에서도 해야 한다”며 “국립암센터는 (암 치료 분야에 있어)더욱 앞서가야 될 것이고, 좋은 사례를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질의에 대해 이은숙 센터장은 “그렇게 하겠다. 우리도 근거 중심의 과학적인 근거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 그러한 근거가 잘 만들어진다면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도 지난 24일 “국정감사의 단골메뉴인 국립암센터 한의과 설치 및 한·양방 협진시스템 구축은 더 이상 늦춰서는 안된다”며 “암 환자의 치료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국립암센터는 물론 모든 공공의료기관에 한·양방 협진이 적극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암센터의 한의과 설치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수차례 지적돼 왔다.

실제 2014년 국감에서도 김명연 의원이 국립암센터에는 전통의학 연구과와 한의사 채용을 위한 T/O도 있는데 왜 국회와 국민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느냐고 보건복지부를 질책했으며, 2016년 국감에서는 남인순 의원이 국민의 만족도가 높고 선진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한의약을 정부가 육성하지는 못할망정 찬밥신세로 방치해서는 안된다며 공공의료 분야에서 한의약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국립암센터와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 한의진료과 설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키도 했다.

이와 함께 오제세 의원의 지적처럼 엠디앤더슨, 존스홉킨스,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의료기관에서는 한·양방 협진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암환자 치료에 활용하고 있다.

엠디앤더슨 암센터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침술은 항암화학요법에 의한 오심, 구역, 통증, 신경증, 구강건조, 안면홍조, 림프부종, 피로 등에 효과적’이라며 침 치료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으며, 1884년 설립된 세계 최대 민간 암센터이자 U.S. News&World Report 평가에서 미국 암병원 1위를 차지한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의 경우에도 침술 등 한의학의 효과를 본 환자들의 경우 80% 정도가 치료를 받기 위해 다시 암센터를 찾고, 전체 환자의 80% 가량이 한·양방 협진에 만족해 하고 있다는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특히 암 치료시 한·양방 협진의 효과는 ‘비소세포폐암환자에 대해서 한·양방 치료 병행시 환자생존율이 증가하고 항암치료에 따른 피부 및 소화기계 부작용이 감소한다’(J Integr Med. 2014년) 등을 비롯한 많은 국제적인 학술논문 및 연구결과들이 한·양방 협진 치료의 효능과 장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한·양방 협진은 한의계와 양의계의 직역간 이익다툼의 문제가 아닌, 국민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사안”이라며 “암 치료에 있어 한·양방 협진이 환자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특히 항암치료 중인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증명된 만큼 한의학의 종주국인 우리나라에서 이를 주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한의협은 “이미 세계적으로 서양의학의 한계를 인정하고 한의학 등을 통해 이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의료선진국 등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이제 더 이상 다람쥐 쳇바퀴 돌 듯 문제점 지적에만 머물지 말고 정부가 직접 나서 국립암센터 한의진료과 설치와 국가적 차원의 한·양방 협진시스템 구축에 앞장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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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약진흥재단, 국가한의임상정보센터(NCKM) 오픈!

///부제 근거 창출에서 임상까지 연계 가능한 국가 주도 한의약 임상정보 제공

///본문 한약진흥재단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이하 사업단)이 30개 질환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보급 및 확산을 위해 ‘국가한의임상정보센터’(www.nckm.or.kr)를 오픈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국가주도 한의약 임상정보와 근거 교류를 위한 공간으로서 근거 창출을 기반으로 한의약 임상정보 소통의 중심을 지향하는 국가한의임상정보센터(NCKM : National Clearinghouse for Korean Medicine)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확산 및 보급과 함께 임상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우수한 한의치료기술 발굴과 근거 창출을 위한 임상연구를 통해 객관적으로 그 효능을 검증,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최근 한의계 임상 현장의 목소리를 모두 담아내 미래의 지적 자산으로 축적하게 된다.

NCKM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현재 1단계(예비인증) 과정을 통과한 30개 질환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요약정보와 권고안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최종인증을 완료, 완성된 진료지침의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원본 PDF파일까지 모두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의학 분야 임상진료지침의 대표 검색원으로서 그간 한의학 분야 임상진료지침을 모두 모아 확인하고 검토할 수 있도록 가능한 기 개발된 모든 지침들의 원본파일도 함께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개발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대해서는 지침을 홍보하고 임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확산도구도 함께 제공된다.

먼저 올해 말 최종 인증을 받는 7개 질환(견비통, 경항통, 만성요통증후군, 요추추간판탈출증, 족관절염좌, 화병, 안면신경마비)에 대한 진료지침 확산도구는 올해 연말 업로드를 목표로 현재 개발 중이다.

온라인에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홍보하기 위한 다양한 컨텐츠와 함께 일선 의료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환자용 리플렛을 함께 제작함으로써 임상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단이 발굴한 한의 우수 치료기술 정보도 제공된다. 사업단에서는 실제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는 우수한 치료기술을 발굴해 과학적으로 검증하고 이를 한의계의 공용 자원으로 확산하고자 ‘한의약 치료기술 공공자원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개, 올해는 10개의 치료기술을 선정해 검증연구를 진행 중이며 정보제공자와 협의를 통해 선정된 치료기술에 대한 정보와 연구결과를 NCKM을 통해 제공하려는 것.

실제 임상한의사들이 치료 중인 질환별 우수 치료기술 내용을 확인하고 실제 연구를 통해 효과를 확인한 내용을 읽어볼 수 있어 임상한의사들에게 유익한 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1900년대 이후 활약했던 우수한의학자들의 저서에 기재된 우수 한의처방 정보도 제공된다.

현재까지 구축된 처방은 5개 서적 5700여건으로 연말까지 6개 서적에 대한 정보를 추가하면 도합 1만여건 이상의 근현대 처방정보를 처방명, 대상질환, 조성, 치험례 등으로 구분해 원하는 검색 조건에 따라 맞춤형 처방 검색이 가능해 진다.

제공될 한의서 처방 정보는 저자 또는 저작권 소유자와 저작권 협의까지 모두 완료해 분쟁의 소지까지 미연에 방지했다.

제공되는 근·현대 한의서적 목록은 △한방임상보감(배원식) △동의새임상처방집(조세형) △창제증방(신경희) △홍가정진비전(홍순승) △방약지침강좌(맹화섭) △의방신감(한병련) △경험방삼백선집(이태호) △특수비방집(김창겸) △임상경험방집(동대문구한의사회) △실제임상경험방선집(성동구한의사회)이다.

한의사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공간인 ‘한의임상포럼’도 눈길을 끈다. 진료지침의 경우 개발자와 임상 한의사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해 임상 적용 시 발생하는 문의사항이나 활용 방안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공공자원화사업 성과에 대해서도 임상적 특이사항이나 궁금한 점에 대해 정보제공자와 연구진에게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임상에서 개인이 보유한 우수 치료 기술 및 처방을 정보센터에 정식 등록할 수 있고 등록된 치료기술 중 포럼을 통해 임상례가 쌓인 우수한 치료기술일 경우 공공자원화 사업에 우선적으로 참여시켜 검증 연구까지 지원받 수 있게 된다.

향후 추가로 구축될 ‘임상연구 메뉴’는 한의약 임상연구의 주도적인 역할을 할 통합관리센터를 지향하며 2019년 이후 오픈될 예정이다.

현재 한의약 임상연구 현황을 파악하기 용이하지 않은 문제점을 개선하고자 추진하는 것으로 진료지침 개발 과제에서 진행되는 임상연구들에 대한 정보들이 가독성 있는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정석희 사업단 단장은 “NCKM은 임상진료지침의 개발과 보급으로 한의약의 신뢰도 제고와 표준화를 지향하는 곳으로 임상의들이 임상에서 필요한 근거를 적절히 제공하기 위해 임상의와 연구자의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또 “무엇보다 NCKM 내에서 한의임상기술의 발굴과 검증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현재 한의의료기관에서 사용 중인 다양한 치료기술들이 가감 없이 교류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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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창원시한의사회, 사랑나눔 의료봉사

///부제 합천군 주민 200명 대상 한의진료 및 환제 투약 등 활동

///본문 창원시한의사회(이하 창원분회)가 지난 21일 합천군 용주면 주민복지회관에서 ‘2018 사랑나눔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창원분회 소속 이병직 회장, 박정하 감사, 김영근 사무처장, 간호보조 3명 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의료봉사는 주민 200여명을 대상으로 침, 부항, 약침 등 한의진료 및 환제(곽향정기산, 궁하탕, 보중익기탕, 삼출건비탕, 소시호탕, 소체환, 오적산, 이진탕, 인삼패독산, 평위산) 6일분을 투약하는 것으로 진행됐다. 그 외 내과, 산부인과, 치과 분야 의료인들이 각종 검사 및 약제를 지원했다.

이병직 회장은 “의료봉사 외에 영정사진 촬영 등 수자원공사와 합동으로 봉사 에 나서 합천군민들이 보다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창원분회는 이와 같은 사회 공헌 활동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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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7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전남 무안군, 한의약 갱년기 교실 운영

///부제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 일환…12월까지 중년여성 40여명 대상

///본문 전라남도 무안군은 오는 12월까지 남악 건강생활지원센터에서 무안군에 거주하는 중년 여성 40여 명을 대상으로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인 ‘한방 도전! 한방 갱년기 교실’을 운영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무안군은 한방 갱년기 교실을 운영해 여성들에게 갱년기 증후군에 대한 올바른 상식과 증상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신체적·정신적 변화에 대한 상담과 교육, 다양한 체험 등을 통해 갱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는 방침이다.

무안군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중년 여성이면 누구나 겪게 되는 갱년기가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인식케 하고 갱년기가 인생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으로 건강하고 활기찬 중년을 보낼 수 있도록 자신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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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분심기음가미방’ 한약제제 임상시험 진행된다

///부제 식약처, 한의의료기관 사용 3년·200례 한약에 대한 IND 승인

///부제 한의의료기관 고유 처방에 대한 안전성, 유효성 입증 가능성 열려

///본문 한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는 ‘분심기음가미방’ 한약에 대한 임상시험이 진행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의의료기관에서 3년 이상, 200례 이상 사용된 한약에 대해 연구자 임상시험을 승인한 것은 드문 사례에서 더욱 주목된다.

지난 22일 한약진흥재단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에 따르면 식약처가 지난 9월11일 ‘화병에 대한 분심기음가미의 유효성 및 안전성 연구’(연구책임자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정선용)에 대한 임상시험계획을 승인했다.

‘분심기음가미방’은 화병에 대한 한약 처방 중 임상에서 사용빈도가 가장 높은 처방으로 다수의 임상사례를 통해 그 효과가 보고됐으며 대한한방신경정신과학회에서는 분심기음가미 한약제제를 화병 임상연구에 사용할 처방으로 추천한 바 있다.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는 화병 진단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분심기음가미 한약제제를 현재까지 3년 이상, 200례 이상 사용함으로써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됐다.

이번 식약처 IND(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 승인은 한의의료기관에서 사용 중인 신조성 처방에 대해 안전성, 유효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한의 진료에 대한 신뢰도 제고는 물론 기성한약서 수재처방 이외에 한의의료기관에서 처방된 우수 한약에 대한 신규 한약제제 발굴까지 이어진다면 향후 한방산업 활성화 및 한의약 건강보험 영역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은 분심기음가미방을 시작으로 기능성 소화불량과 파킨슨병에 대한 2건의 추가 신조성 한약처방에 대한 연구자 임상연구 IND 신청을 준비 중이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 임상연구지원팀 박민정 팀장은 “현재 기성한약서 이외의 처방에 대한 비임상시험자료 제출 면제는 임상시험실시기관에서 3년 이상, 200례 이상 사용 중인 처방에 대해 한정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임상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한약 처방 모두 근거를 마련할 수는 없지만 향후 대상의 점진적 확대 노력을 통해 한약의 임상시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 고시 ‘한약(생약)제제 등의 품목허가·신고에 관한 규정’ 제2조 14호에 기재된 기성한약서에 수록된 처방은 전통적인 사용경험을 인정해 비임상시험성적 자료 제출 없이 품목허가 신청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재 한의학 임상현실에서는 기성한약서 처방에서 응용 개발한 다양한 조성의 처방들이 치료에 활용되고 있으며 현대적으로 응용돼 사용 중인 우수처방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근거를 확보하고자 하는 수요도 있지만 기성한약서에 기재된 처방 이외에 새로운 조성과 용법 용량에 대해서는 비임상시험 성적 자료 제출이 필요하기 때문에 효과에 대한 학문적 입증이 어려운 현실이다.

식약처 ‘의약품 임상시험 등 계획 승인에 관한 규정’ 제7조 2항에서는 한방병원에서 사용하는 한약제제 중 내용고형제, 내용액제로 연구자 임상시험을 실시하고자 하는 경우 비임상시험성적에 관한 자료 대신 임상시험실시기관에서 3년 이상, 200례 이상 사용돼 안전성 및 유효성이 인정되는 확인서를 근거로 임상시험을 진행하도록 하는 규정하고 있다.

그래서 분심기음가미방과 같이 한방병원에서 사용하는 신조성의 처방에 대해 연구자 임상시험을 진행하려면 ‘의약품 임상시험 계획 승인에 관한 규정’ 제7조 제2항에 따라 △의약품 등의 안전에 관한 규칙 별표 1의 의약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및 별표 4의 2의 임상시험용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에 맞게 제조되었음을 증명하는 서류 또는 자료 △임상시험실시기관, 시험자 및 수탁기관 등에 관한 자료 △임상시험피해자 보상에 관한 규약 △시험대상자 동의서 서식 △임상시험계획서 △해당 한약제제가 당해 임상시험실시기관에서 최소 3년 이상, 200례 이상 사용되어 안전성·유효성이 인정됨을 증명하는 임상시험 실시기관장의 확인서 △식약처장이 지정한 임상시험실시기관의 IRB승인서 △보건복지부장관 또는 관련 학회 등 전문가 단체의 추천서 △자가기준 및 시험방법 △임상시험용의약품 기본정보(성상, 제조방법, 저장방법, 원료약품 및 그 분량) 등의 자료를 제출하되 3년 이상, 200례 이상 한약제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는 임상시험 실시기관장의 확인서는 △확인 사항에 대한 확인서(처방명, 대상질환, 병원명, 기관장 날인 필수) △처방 이력 간략하게 소개 △처방 연수와 환자수, 연령범위 등을 기재하여 환자 명단을 부록으로 필수 첨부 등 네 가지 사항을 명확해야 한다.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사업단에서는 2017년 11월부터 이번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진행 초반에는 분심기음가미방과 위약 생산과 관련해서 부형제 함유량, 생산라인 및 생산량 설정에 대한 논의를 한 다음 IND진입 시점에 대비한 원료의약품 가속시험을 진행했다.

이와 동시에 IND승인을 위한 제출자료 준비를 준비해 지난 7월 식약처 IND신청하고 수차례 보완을 거쳐 9월11일 분심기음가미엑스과립 연구자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완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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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허임의 가치 재조명돼 지역 역사문화 발전으로 승화되길”

///부제 동신대, 鍼醫 명의 ‘허임’ 역사적 가치 재조명 학술심포지엄

///부제 동신대·나주시, 허임의 역사성 발굴 및 문화관광 콘텐츠로 육성 추진

///본문 동신대학교는 지난 17일 동신대 한의학관에서 조선 시대 당대 최고의 침의(鍼醫)로 이름을 날린 ‘허임(許任)’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전라도’ 정명 천년을 기념해 동신대와 나주시가 공동으로 ‘침구명의 허임 역사적 가치 재조명’을 주제로 마련한 이날 학술심포지엄에는 최일 동신대 총장, 위광환 나주부시장, 김이화 경락경혈학회장, 김남일 한국의사학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한의학연구원 안상우·오준호 박사, 김남일 한국의사학회장, 동신대 나창수·박훈평 한의학과 교수 및 이상준 건축공학과 교수 등이 발표자로 나서 허임의 의학사상과 의사학적 의의, 의약사적 조명사업의 필요성, 허임의 나주 연고와 콘텐츠 활용 방안 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허임은 조선시대 선조(14대)부터 인조(16대)에 이르기까지 어의를 지냈으며, 말년에는 자신의 기술을 기록으로 남긴 ‘침구경험방’ 편찬을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일본과 중국의 침구술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동의보감을 집필한 허준과 동시대를 살았으며 나주의 천민(노비) 가정에서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번 심포지엄을 준비한 나창수 동신대 한의과대학장은 “명의 ‘허임’의 학술적 가치에 대한 재조명 심포지엄을 통해 나주의 훌륭한 역사성을 되새기고, 그 가치가 지역의 역사문화 발전에 승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신대와 나주시는 전라도 정명 천년을 기념해 허임에 대한 역사성 발굴과 나주에서의 활동을 재조명하고 이를 이야기로 엮어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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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급증하는 노인의료비… 대책은 없는가?

///부제 건보 총 진료비 중 노인진료비 ‘08년 30.8%서 ‘17년 39.9%로 늘어나

///부제 남인순 의원, “보건의료정책, 질병 예방 및 건강증진 중심 전환 필요”

///본문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인구구조의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노인의료비도 급증하고 있어,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구병)에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노인진료비 비중 추이’에 따르면, 건강보험 총 진료비 대비 노인진료비 비중은 2008년 30.8%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39.9%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보험 총 진료비는 2008년 34조8690억원에서 지난해 69조3352억원으로 98.8%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노인진료비는 10조7371억원에서 27조6533억원으로 157.5% 증가했다.

이와 함께 건보공단이 남인순 의원에 제출한 ‘연령별 진료비 추이’ 자료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진료비 연평균 증가율은 70세 이상 연령층이 13.2%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년간 연령별 진료비 증가율 추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9세 이하 3.9% △10대 4.4% △20대 4.5% △30대 4.8% △40대 4.7% △50대 7.7% △60대 8.2% △70세 이상 13.2% 등으로 나타나 연령대가 높을수록 진료비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보험 적용인구 1인당 연간 진료비는 136만3000원이지만, 65세 이상 적용인구는 1인당 415만4000원으로 전체의 3.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건보공단의 ‘노인의료비 전망’에 따르면, 65세 노인인구가 20%를 넘어서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 노인의료비가 57조9000억원으로 증가하고, 2040년에는 163조8000억원, 2060년 337조1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남 의원은 “노인성 질환 및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건강하고 품위 있는 노후를 보장하는 한편 건강보험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보건의료정책의 패러다임을 사후 질병치료 중심에서 사전 질병 예방·건강 증진 중심으로 전환하는 한편 가족 중심의 돌봄에서 국가적·사회적 돌봄 체계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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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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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권익위에 접수된 공익신고, 국민건강 분야 ‘최다’

///부제 김정훈 의원, 1만1344건으로 41.6% 차지

///본문 민간 부문에서 발생하는 공익침해행위에 대한 공익신고 건수가 매년 급감하고 있으며, 보상금 지급 실적 역시 전체 신고 대비 극히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김정훈 의원(사진)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2011∼2018년 9월까지 국민권익위에 신고된 공익신고 및 보상금 지급 내역’을 살펴보면, 총 신청된 건수는 2만7241건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1년 793건 △2012년 1153건 △2013년 2887건 △2014년 9130건 △2015년 5771건 △2016년 2611건 △2017년 2521건 △2018년 9월까지 2876건으로 2014년 이후 매년 공익신고가 급감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같은 기간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공익신고를 분야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이 접수된 분야는 ‘국민의 건강’ 분야로 1만1344건(41.6%)이 신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뒤를 이어 국민의 안전 분야 4294건(15.8%), 환경 분야 2377건(8.7%), 소비자 이익 분야 1364건(5.0%), 공정한 경쟁 분야 570건(2.1%), 이익에 준하는 공익 분야 1건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현재 국민권익위원회는 접수된 공익신고 중 보상금 지급 신청을 별도로 한 신고건에 대해 보상심의위원회를 거쳐 보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공익신고 2만7241건 중 보상금을 신청한 건수는 793건이며, 이 중 실제 보상금이 지급된 건수는 619건(지급 보상금 10억4611만8000원)에 불과, 이는 전체 국민권익위원회 접수된 공익신고 대비 2.3% 수준에 불과하다.

이처럼 공익신고자에 대한 보상금 지급 실적이 저조한 사유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는 “내부 공익신고자에 대한 보호·보상을 강화하기 위해 보상금 지급대상을 내부 공익신고자로 한정(2016.1.25 시행)함에 따라 보상금 지급 건수는 감소 추세이며, 다만, 보상대상가액이 높은 신고가 늘어나면서 보상금 지급액은 증가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김정훈 의원은 “2014년 이후부터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된 공익침해행위 건수가 매년 급격히 감소하고 있으며, 공익신고 대비 보상금 지급 비중은 2.3%에 불과하다는 것은 현재 공익신고 활성화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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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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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의약품 안전사용 경고 안내…의료현장에선 ‘외면’

///부제 맹성규 의원, DUR 경고 외면한 미변경률 및 무의미 사유 회신 지속 증가

///본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맹성규 의원(인천남동갑·사진)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확인한 결과, 의료현장의 DUR 시스템 외면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품안전관리사용서비스(DUR·Drug Utilization Review)는 의약품을 처방하고, 조제할 때 함께 먹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거나, 노약자·임산부 사용에 대한 경고 등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맹성규 의원이 확인한 결과, DUR시스템을 통해 제공되는 병용금기, 연령금기, 임부금기 등 각각의 알림에도 불구, 의사나 약사가 처방·조제를 변경하지 않는 비율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동일 처방전 내 금기 알림에 대한 미변경률 2013년 65.8%에서 2017년 81.6%로 상승했고, 처방전간(교차) 금기 알림에 대한 미변경률은 2013년 84.3%에서 2017년 88%로 상승했으며, 또한 마약류 의약품(마약, 향정신성의약품)의 경우에도 동일성분을 중복처방했다는 알림에 대해서는 90%가 넘게 처방·조제를 강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DUR 경고 알림 중 ‘금기’나 ‘동일성분 중복’ 등에 대해서는 처방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그 사유를 기재해 회신하도록 되어 있지만 정당한 사유가 아닌 ‘1111’, ‘1234’, ‘ㅎㅎ’, ‘ㅠㅠ’ 등 무의미한 사유를 회신하는 사례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런 무의미한 사유를 회신하는 의료기관이나 약국에 대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분기별로 주의 안내를 보내고 있지만, 안내 메시지를 보내는 통보횟수도 2016년 5025건에서 2017년 9574건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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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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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보험용 한약제제 제형 다변화 후 건보 청구액 20% 증가

///부제 연조엑스 54품목, 정제 22품목 등 76개 품목허가… 2년 만에 4배 증가

///부제 단미엑스정제 2품목, 혼합단미연조엑스 54 품목, 혼합단미엑스정제 20품목 등

///본문 건강보험용 한약제제의 제형이 다변화 되면서 건강보험 한약제제에 대한 청구금액도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보건복지부의 ‘한약제제 급여목록 및 상한금액표’ 개정고시(보건복지부고시 제2016-44호)에 따라 가루약(산제)이 아닌 정제나, 연조엑스와 같은 다양한 제형의 한약제제도 2016년 4월 1일부터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에따라 2018년 10월15일 현재 기준으로 혼합단미연조엑스 54품목, 혼합단미엑스정제 20품목, 단미엑스정제 2품목 등 총 76품목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이중 61품목이 보험등재를 완료했다.

지난 2016년 12월16일 기준 19품목(혼합단미엑스정제 12품목, 혼합단미연조엑스 7품목)과 비교하면 2년만에 품목허가 제품이 4배나 증가한 것이다.

제약사별로 살펴보면 경방신약이 혼합단미연조엑스 14품목, 혼합단미엑스정제 10품목, 단미엑스정제 2품목 등 총 26개 품목을 허가받아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한풍제약 18품목(혼합단미연조엑스 16품목, 혼합단미엑스정제 2품목), 정우신약 12품목(혼합단미연조엑스 7품목, 혼합단미엑스정제 5품목), 한국신약 8품목(혼합단미연조엑스 6품목, 혼합단미엑스정제 2품목), 한국신텍스제약 5품목(혼합단미연조엑스), 함소아제약 4품목(혼합단미연조엑스 3품목, 혼합단미엑스정제 1품목), 신화제약 3품목(혼합단미연조엑스) 순이었다.

처방명별로 살펴보면 오적산(혼합단미연조엑스 5품목, 혼합단미엑스정제 1품목)과 소청룡탕(혼합단미연조엑스 5품목, 혼합단미엑스정제 1품목)이 각 6품목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삼소음(혼합단미연조엑스 4품목, 혼합단미엑스정제 1품목) · 구미강활탕(혼합단미연조엑스 4품목, 혼합단미엑스정제 1품목) 각 5품목, 보중익기탕(혼합단미연조엑스) · 반하사심탕(혼합단미연조엑스) · 궁하탕(혼합단미연조엑스 2품목, 혼합단미엑스정제 2품목) · 갈근탕(혼합단미연조엑스 2품목, 혼합단미엑스정제 2품목) 각 4품목, 평위산(혼합단미연조엑스 2품목, 혼합단미엑스정제 1품목) · 이진탕(혼합단미엑스정제) · 형개연교탕(혼합단미연조엑스) · 소시호탕(혼합단미연조엑스) · 불환금정기산(혼합단미연조엑스) · 연교패독산(혼합단미연조엑스) 각 3품목, 황련해독탕(혼합단미엑스정제) · 가미소요산(혼합단미연조엑스) · 삼출건비탕(혼합단미연조엑스) · 자음강화탕(혼합단미연조엑스) · 향사평위산(혼합단미연조엑스 1품목, 혼합단미엑스정제 1품목) 각 2품목, 생맥산(혼합단미엑스정제) · 이중탕(혼합단미엑스정제) · 반하후박탕(혼합단미엑스정제) · 반하백출천마탕(혼합단미연조엑스) · 대시호탕(혼합단미엑스정제) · 대화중음(혼합단미엑스정제) · 시경반하탕(혼합단미엑스정제) · 팔물탕(혼합단미연조엑스) 각 1품목이다.

단미엑스정제는 감초정과 작약정이다.

다양한 제형의 제품들이 출시되면서 건강보험 한약제제 청구금액도 증가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7 급여의약품청구현황’에 따르면 건강보험용 한약제제 청구금액이 2015년 284억 원에서 보건복지부의 ‘한약제제 급여목록 및 상한금액표’가 개정고시 된 2016년에는 309억 원, 2017년에는 34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5년 대비 2017년에 건강보험 청구금액이 약 20% 증가한 것.

이같은 한약제제 제형 다변화는 한약진흥재단의 한약 제형 현대화 사업을 중심으로 한 한 축과 제약사 자체 개발에 의한 축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약진흥재단은 2013년 7개 처방(오적산, 삼소음, 평위산, 보중익기탕, 이진탕, 반하사심탕, 황련해독탕)을 시작으로 2014년 7개 처방(소청룡탕, 갈근탕, 인삼패독산, 반하백출천마탕, 가미소요산, 청산경통탕, 생맥산), 2015년 8개 처방(구미강활탕, 형개연교탕, 내소산, 소시호탕, 불환금정기산, 삼출건비탕, 반하후박탕, 이중탕), 2016년 8개 처방(갈근해기탕, 연교패독산, 자음강화탕, 황금작약탕, 향사평위산, 팔물탕, 조위승기탕, 삼황사심탕), 2017년 8개 처방(궁하탕, 대시호탕, 시경반하탕, 시호계지탕, 도인승기탕, 대화중음, 시호소간탕, 시호청간탕)을 개발해 56종의 기준처방 중 38처방의 제형개발을 추진했다.

이렇게 개발된 건강보험용 한약제제는 관련 제약회사를 통해 품목허가를 추진, 현재 22개 제품(연조엑스 15품목, 정제 7품목)이 보험급여목록에 등재됐다.

제약회사 자체 개발은 경방신약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경방신약은 2016년 하반기 갈근탕정제를 시작으로 현재 총 26개 품목을 허가받았다.

약효와 무관한 전분질과 수지의 함유를 낮추기 위해 ‘직활추출’ 방식이 아닌 ‘순환추출’ 방식의 제조기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유일하게 2품목의 단미엑스정제를 출시한 것도 눈길을 끈다.

현재 황련해독탕정과 인삼패독산연조엑스, 연교패독산연교엑스, 자음강화탕연조엑스에 대한 품목허가도 진행 중이다.

휴대와 복용의 편의성이 향상된 정제와 연조엑스제 등 다양한 제형의 한약제제를 한의의료기관에서 약값의 30%만 부담하면 처방받을 수 있어 건강보험용 한약제제 시장이 앞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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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회원들과 함께한 ‘경기한의가족 축제 한마당’

///부제 경기도한의사회, 회원간 화합 및 결속 다진 자리

///본문 경기도한의사회(이하 경기지부)가 개최한 ‘제4회 경기한의가족 축제 한마당’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경기지부는 지난 21일 안양 신성고등학교 실내체육관 및 잔디구장에서 열린 ‘제4회 경기한의가족 축제 한마당’에 한의사회원 및 가족들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동, 서, 남, 북 4개부 총 8개 조로 구성해 축구, 족구, 탁구 경기를 진행하고 화합과 결속을 다졌다고 밝혔다.

윤성찬 경기지부장은 개회식에서 “그간 한의약의 외연을 넓히는데 정진했다면 오늘은 경기한의가족 축제 한마당을 통해 경기도내 31개 시군분회에 흩어져 생활하고 있는 경기도 한의사 회원과 가족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여 회원의 내적 결속을 다짐으로 본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며 “결실의 계절, 깊어가는 가을을 마음껏 즐기시고 회원들과 가족간의 친목과 우정, 사랑을 키우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회식 전에 진행된 난타 및 비보이 공연을 통해 참석자들의 흥을 돋운 뒤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특히 올해에는 처음으로 사단법인 미래희망기구와 함께 ‘희망나눔 운동화그리기 봉사활동’을 통해 경기지부 회원 자녀들 60명이 참여해 남수단 빈곤 아이들에게 희망의 운동화를 전달하고 봉사점수 2시간을 받는 등 의미 깊은 재능 기부참여도 시도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국정감사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그 외 경기도의회 안혜영 부의장,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은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내빈으로는 방대건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 홍주의 서울시한의사회장, 한윤승 한의협 감사 등이 참석해 경기 한의계 가족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한의계 현안들에 대해 협조를 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혜영 경기도의회 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심각한 인구절벽, 저출산 문제와 고통받는 난임부부의 문제는 개인이 아닌 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며 “경기도가 앞장서 실시한 시범사업이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었고 앞으로 경기지부도 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과의 정책토론의 장을 통해 도민들에게 최선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김은주 의원은 “경기도한의사회와 도의원들의 노력으로 시작된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이 자연임신 성공에 놀라운 성공을 보여줘 난임부부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며 “시범사업이 더 확대되고 체계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행사가 끝난 뒤 진행된 만족도 설문평가에서는 총 98명이 참여한 가운데 67%의 회원이 전체적으로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보통’으로 평가한 회원은 23%였다. 체육대회 종목 외에 끝나고 이어진 행운권 추첨이나 상품, 분회포상 등에서도 대략 60%의 회원들이 만족한다고 답했다.

회원들은 이외에도 “경기 종목이 다양해서 좋다”, “기존보다 경품의 종류가 늘어나고 품목이 새로워진 부분이 좋다”, “연령대별 놀이가 다양해서 좋다”, “가족 단위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좋다”, “지부에서 부담없이 맞아줘서 좋다”, “모르던 회원들과 인사하고 교류할 수 있어서 좋다”, “조별 분회장간 소통이 잘 되도록 단톡방을 만들어 출전 선수를 조율했으면 좋겠다”, “참여 인원이 더 늘었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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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5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국제수기·근골의학연합회(FIMM), ‘19년 4월 서울컨퍼런스 개최 확정

///부제 신병철 추나의학회장, FIMM 총회 참석해 서울컨퍼런스 스케쥴 협의

///본문 국제수기 · 근골의학연합회(Federation Internationale de Medecine Manuelle, FIMM)는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53회 총회에서 2019년 4월 서울컨퍼런스 개최를 결정했다.

이는 그동안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해오던 FIMM이 한국의 회원 가입을 계기로 아시아와 호주권역(한국, 일본, 홍콩, 뉴질랜드, 호주)의 활동을 활성화하고자 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결정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번 총회에 참석한 척추신경추나의학회(이하 추나의학회) 신병철 회장을 비롯한 김미령 국제이사, 기성훈 특임이사 등 대표단은 서울컨퍼런스 개최를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에 대한 협의방안을 구축했다.

지난 19일 추나의학회에 따르면 내년 4월 6, 7일 양일간 열릴 서울컨퍼런스의 프로그램 선정에 대회 조직위원회와 FIMM의 빌트만 회장, 빈젤버그 학술이사, 파인스톤 재무이사 등 학술 컨텐츠 위원(Scientific content committee) 등이 참여할 예정으로 현재 협의 중인 프로그램(잠정안)은 △천장관절 진단절차와 임상사례 △흉추 진단절차 및 전 흉추의 움직임 △근막통증 진단과 치료적 툴박스 △흉추기법 워크숍 △요추와 골반부의 근막증후군 △한국 추나기법 소개 등의 주제 발표와 실기시연 및 실습이다.

이와 함께 서울컨퍼런스에 앞서 4월5일에는 7인의 FIMM 집행이사회 멤버가 모두 참석하는 FIMM학술회의도 가진다.

FIMM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유럽 수기의학 연합회(ESSOMM, European Scientific Society of Manual Medicine)에서 유럽 수기의학 교육훈련 모델과 경험을 소개하고 FIMM 사무총장이자 미국 오스테오패틱 아카데미(AAO)의 국제위원장인 쿠체라 교수는 미국 오스테오패틱 수기의학 교육 모델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FIMM은 근거 중심의 수기 · 근골의학 연구를 함께하는 23개 회원국가의 학술단체 연합회로 수기 · 근골의학 분야의 300시간의 전문 교육훈련지침을 제정해 보급하고 있는 국제 학술단체 연합체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서울컨퍼런스 개최 결정 이외에 임기 4년(2018~2022)의 새로운 회장과 집행이사회 임원을 선출하고 차기 총회는 스페인에서, 차차기 총회는 이탈리아에서 개최키로 했다.

또한 각 회원국 학회들은 2013년판 FIMM 교육훈련지침(한국어판 표지 사진)에 따라 우선 자국의 300시간 커리큘럼 및 강사자격 ‘체크리스트’를 올해 12월까지 FIMM 교육위원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후 교육위원회 인증을 거쳐 2023년까지 최종적인 커리큘럼을 확정하고 2024년부터 시행에 들어가기 위해서다.

따라서 추나의학회 역시 1995년부터 현재까지 24년 동안 이어온 ‘추나의학 아카데미’를 FIMM 교육훈련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교육인증 시스템으로 재정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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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7

///세션 기고

///이름 송 영 일 원장(한국국제협력단 우즈베키스탄 사무소 글로벌협력의료진·사진 우측)

///제목 우즈베키스탄의 새로운 전통의학 관련 결의안 소개

///부제 “우즈벡에서 한국 한의사들도 자유롭게 의료활동할 수 있는 길 열린다”

///부제 지난 13일부터 전통의학 영역 정립하는 방안에 대한 결의안 발효… 조만간 법률 제정

///부제 20여년간 우즈벡에서 다양한 한의사 활동이 결의안 발표에 중요한 역할

///부제 우즈벡에서의 전통의학 주도권 확보 위해 많은 한의 회원들 진출 기대

///본문 지난 15일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보건부 면허관리국 라힘쿨로프 파르홋 압두라우포비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간단한 안부인사 후 잠시 우즈벡 보건부로 와달라는 요청을 했다. 파르홋 국장과는 2017년 한국에서 열린 ‘MEDICAL KOREA’ 행사로 인연이 시작됐다. ‘MEDICAL KOREA’ 행사 참가 전에 필자는 2015년 5월28일에 이뤄진 우즈벡 내에서 한국의 의료인들이 별도의 과정없이 면허가 인정되며, 의료행위 역시 인정한다는 내용을 담은 양 국가간의 의료협정을 바탕으로 파르홋 국장과 한의사면허 인정에 대해 몇 차례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파르홋 국장은 협정에 의거하면 한의사 역시 면허 인정에 아무런 제약이 없을 것으로 구두로 답변해 주었다. 하지만 문서화된 공식적인 답변서에는 면허 인정이 즉각적으로는 어렵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무엇보다 한의사라는 전통의학을 다루는 의사들이 우즈벡에는 법률적으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상호 대응되는 의료직역이 없다는 것이 큰 이유였다.

그런 답변을 받은 지가 벌써 1년이 되어가는 중 파르홋 국장을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파르홋 국장은 필자에게 몇 장의 공문서를 건네주었다. 그것은 바로 우즈벡 대통령이 결제한 결의안이었다. 결의안이 발효되는 시점은 2018년 10월13일부터였다. 결의안은 우즈벡의 전통의학 영역을 정립하는 방안에 대한 내용이었다. 문서를 같이 보며 파르홋 국장이 웃음기 띤 얼굴로 말해주었다.

“이 결의안이 제정되는데 1년이 걸렸네요. 그때 좋은 결과를 만들어주지 못해 미안했습니다. 이제 한국 한의사들은 우즈벡에서 자유롭게 의료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이제 우즈벡에도 전통의학을 다루는 의사의 직역이 생겼기 때문이지요.”

마치 내가 만든 결의안이라도 되는 양 뿌듯한 순간이었다.

필자는 우즈벡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지가 2007년 5월부터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우즈벡의 의료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았지만, 이렇게 큰 사건은 처음이었다. 이 큰 발전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대한민국 한의사들이 한국국제협력단을 통해 우즈벡에 파견돼 공식적인 한의학 진료를 시작한 지가 20년이 넘었다. 그리고 이런 국가적 차원의 파견이 시작된 것은 1996년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KOMSTA)의 성공적인 의료봉사 덕분이었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해준 대한한의사협회와 우즈벡에 다녀간 많은 한의사들의 노력이 있었다. 이런 모든 과정을 알고 있는 필자는 우즈벡 정부에서 전통의학에 대한 새로운 법령을 만들게 된 것이 바로 우리 대한민국 한의사들이 꾸준하게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즈벡 국가의료체계 내의 유일한 한의진료센터, 타슈켄트의 의과대학의 학부과정 중 한의학 교육, 타슈켄트 의사재교육센터의 한의학 교육, 해마다 열리는 한의학 학술대회, 실크로드를 누비며 진행되는 한의학 의료봉사활동 등 이 모든 것을 대한민국의 한의사들이 하고 있으며, 현재 우즈벡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한의학 관련 사업은 모두 대한민국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이 바로 그것을 입증하는 근거들이다.

그런데 이러한 우리 노력의 결과물로 중국과 인도의 전통의학 관련 의료인들도 덕을 보는 상황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그간 아무런 진출활로를 찾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발효된 결의안을 시작으로 막대한 국가간 협력사업과 병원 진출을 시작하려는 움직임을 자주 볼 수 있다.

중국은 우즈벡과 중국 양국의 전통의학과 현대의학 대표 관계자 및 의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전통의학과 현대의학 포럼’을 연내에 개최할 예정이다. 포럼에서는 전통의학 및 대체의학의 이론, 실제적인 공동 연구와 이를 인구의 건강을 위해 실천해 나갈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중국 상하이대학교는 의료 교육 협력사업으로 우즈벡 의과대학교 학생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는 이미 많은 의사들이 우즈벡 현지 병원에서 진료하고 있다. 전통의학 영역도 인정되면 아유르베다의사들도 대거 진료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죽 쑤어서 개준다’는 속담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자칫하면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음으로 양으로 대한민국 한의사들이 많은 노력과 희생을 함으로써 만들어낸 우즈벡 내의 전통의학 주도권을 놓칠 수도 있는 상황이 오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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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9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대리수술로 면허취소… 3년내 면허 재발급 승인

///부제 진단서(진료비) 거짓작성(청구)으로 면허 취소된 의료인이 27.3% ‘최다’

///부제 사무장병원(16.7%), 의료행위 대리(13.6%)로 적발된 의료인도 적지 않아

///부제 김승희 의원,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재교부 불승인의 명확한 기준 마련돼야”

///본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이 지난 18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13∼2018.08. 의료인 면허 재교부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특히 의료기기 영업사원의 대리수술, 마약관리법 위반, 성폭행 등 각종 불법행위로 의사면허가 취소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의료인이 각종 불법행위로 면허가 취소돼도 최대 3년 후 면허를 재교부받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의료인 면허가 철옹성 면허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승희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8년 8월까지 5년 8개월간 면허 취소 후 의료인 면허를 재교부받은 사람은 총 66명이었으며, 면허를 재교부받은 의료인의 78.8%가 ‘의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3년 10명 △2014년 10명 △2015년 12명 △2016년 6명이었으며, 지난해 17명으로 급증했고, 지난 8월 현재 11명이 의료인 면허를 재교부받은 상황이다.

의사·치과의사·한의사 직군별로는 의사가 66명 중 52명(78.8%)으로 가장 많았고, 한의사가 8명(12.1%), 치과의사가 6명(9.1%) 순으로 재교부를 받았다.

이와 함께 면허 재교부를 받은 의료인 면허 취소 사유 중에는 진단서를 거짓작성하거나 진료비를 거짓 청구한 의료인이 가장 많았다.

면허 취소사유별로 살펴보면 진단서(진료비) 거짓작성(청구)이 18건(27.3%)으로 1위였고, 뒤를 이어 ‘부당한 경제적 이익, 리베이트’가 11건(16.7%), ‘의료인이 아닌 자에게 의료행위 대리’를 시킨 것으로 적발된 의료인이 9명(13.6%)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사무장병원’ 8건(12.1%), ‘면허증 대여’ 7명(10.6%), ‘자격정지 처분기간 중 의료행위’ 5명(7.6%), ‘마약류관리법 위반’ 4명(6.1%)이 있었으며, 이외에도 약사법 위반, 정신질환자, 내과의사가 한의의료행위를 한 경우, 3회 이상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의료인도 각 1명씩 있었다.

이와 관련 김승희 의원은 “현행법상 의료인의 허술한 면허 재교부 제도가 의료인의 불법·일탈행위를 조장하고 있다”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재교부 불승인에 대한 명확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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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9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성남시한의사회, 시민 건강지킴이 역할 ‘톡톡’

///부제 ‘제13회 성남시민건강박람회’서 한의 건강상담관 운영

///본문 성남시한의사회(이하 성남분회)는 지난 14일 성남시 분당구 소재 율동공원에서 개최된 ‘제13회 성남시민건강박람회’에서 ‘내 몸의 건강지킴이 한의건강상담관’을 운영, 한의약 홍보에 나섰다.

성남시민건강박람회는 성남시와 관내 5개 의약단체가 공동 주관해 매년 10월경 개최되는 대규모 건강 체험 행사로, 이날 600여명의 시민들이 성남분회의 한의약 부스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성남분회 소속 한의사들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만성질환 관리 및 맞춤형 건강 상담을 진행했다.

김성욱 성남분회장은 “건강박람회의 한의사 상담은 한의원에 관심은 많으나 선뜻 접근하지 못했던 시민들에게 한의사들이 직접 다가가 한의약을 홍보하는 기회”라며 “특히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한의약에 대한 인식을 파악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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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9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화려한 돌려차기 후 발목부상, ‘한의 치료’로 해결

///부제 분당자생한방병원, 성남시장기 태권도대회 한의의료 지원

///본문 분당자생한방병원은 지난 20일 성남시 중원구 성남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제30회 성남시장기태권도대회에서 학생 및 일반 선수 700명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겨룰 수 있도록 한의의료 지원에 나섰다.

태권도는 발차기 동작이 많은 종목 특성상 발과 무릎에 근육·인대손상, 염좌 등 부상이 자주 발생하는 스포츠로 경기 중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선수들의 부상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분당자생한방병원은 2010년부터 성남시태권도협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성남시에서 열리는 주요 태권도대회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진료소를 찾은 선수의 대부분이 돌려차기나 옆차기 중 부상을 입었다.

손상된 근육이나 인대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연골 손상이나 관절염 등 2차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처치가 필요하다.

이에 김수연 한의사를 비롯한 의료진과 임직원들은 대회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선수들의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부상 선수들을 치료하는 한편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응급 후송차량도 준비했다.

김동우 분당자생한방병원 병원장은 “스포츠에서는 승패만큼이나 선수들의 건강도 중요한 만큼 경기 중 발생한 부상에 대해 신속하면서도 적절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이번과 같은 지원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자생한방병원은 이외에도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수정노인복지관, 한솔종합복지관 등 분당 지역 내 복지시설과 업무협약을 맺고 침 치료, 건강상담 등 꾸준한 한의의료 지원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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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0, 21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최성훈 기자

///제목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개원 10주년 부산대 총장 - 한의협 회장 특별 대담

///부제 부산대, 한·양의 통합교육 위해 TFT구성해 실무협의 추진

///부제 ■최혁용 회장 “불합리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는 교육으로부터 나온다”

///부제 ■전호환 총장 “통합교육의 가장 쉬운 방법인 학생 모집 단위 통합 등 검토”

///부제 ■권영규 원장 “국립대 최초 한의학전문대학원의 큰 역할을 절감한다”

///부제 ■신상우 부원장 “부산대 한의전, 한의학 최신 교육기법 도입에 큰 기여”

///부제 한의협·부산대, 한의학 교육 역량제고 위한 ‘한의학교육연수원’ 설립에 상호 협력

///본문

Q 국립대 유일의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설치 의미는?

총장 : 거점 국립대인 부산대에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설치돼 벌써 개원 10주년을 맞이했다는 것은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2007년 당시 의사 출신의 김인세 총장과 부단장으로 의전원 원장이 부산대에 한의전을 유치하려 부단한 노력을 펼쳤던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분들이 한의전을 유치하고자 했던 취지는 국립 부산대를 한·양의는 물론 생명공학 등과 연계한 의생명 특화 융합 학문으로 발전시키고자 했던 의미가 매우 컸다고 생각한다.

원장 : 고종의 지원으로 설립된 동제의학교가 폐교된지 100년 만에 국립대에 한의학교육기관이 신설됐다. 이는 2만여 한의사의 염원으로 설립된 국내 유일 국립 고등교육기관이기도 하다. 특히 당시에 사립대 정원 50명을 감축하면서까지 설립한 것이기에 한의계 구성원들의 높은 기대와 국립대 최초의 한의전이라는 큰 역할을 절감하고 있다.

회장 : 2006년 4월 대한한의사협회 이사회 의결로 국립한의대 설립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한의협 명예회장이신 김정곤 당시 서울시한의사회장께서 위원장을 맡아 많은 노력을 하셨다. 그런 노력 끝에 탄생한 부산대 한의전은 한의약의 과학화, 표준화, 세계화를 달성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한의약 육성·발전체계를 구축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Q 국립대 한의전의 10년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총장 : 중국 중의약의 경우 지난 1970년대 미국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 때 침술마취를 선보이며 중의약에 대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지난 2015년에는 중국전통의학연구원의 투유유 교수가 개똥쑥에서 중의약으로 말라리아 치료의 특효 성분인 아르테미시닌을 개발한 공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하는 등 발전을 이루고 있다. 이에 맞서 우리나라도 사립 11개 한의과대학의 한의약 육성을 위한 힘겨운 노력에 더해 부산대 한의전이 설립, 운영되면서 체계적인 한의약 연구 개발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선도적 역할을 해 오고 있다.

회장 :교과목을 역량위주 과목으로 편성하고, 임상술기센터 설립 등 수준 높은 교육환경을 조성해 학생들의 수준제고에 기여하고 있으며, 학습평가방법의 객관성 등 현재 필요한 교육개혁방향에 대하여 선도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부원장 :올해 대한한의사협회 회장과 임원진을 비롯해 전국 시도지부장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한의전을 방문하는 등 국내 한의학 교육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연구과정 및 문제중심학습(PBL), 임상술기시험(OSCE), 진료수행시험(CPX), 특성화선택실습 등의 새로운 교수-학습-평가법을 도입, 운영하고 있고, 노화를 주제로한 선도연구센터 기초의과학분야(MRC) 사업 선정 및 교육부의 BK+사업으로 불임관련 한의약 연구와 외상수술 후 침시술 협진 등의 연구에서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 보이고 있어 한의약 육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큰 기여를 해오고 있다.

또한 한의전 한방병원, 한의약임상연구센터, 한약표준조제센터 등의 운영은 공공의료 분야의 한의약 역할을 확대하는 것으로서 임상연구의 표준화, 산업화 기반 마련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Q 한의전 개원 10주년을 맞아 아쉬운 점은 없는가?

총장 : 벌써 10주년이 되었구나라는 안도감과 감사함 외에도 걱정이 많다. 우리 한의학의 미래에 대해서는 물론이거니와 세계화, 과학화, 표준화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한다. 대학도 대학이지만 한의계 구성원들이 한의학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가야 한다. 학교나 경영자 입장에서는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만큼 그에 대비한 성과가 미흡하면 우려가 클 수 밖에 없다. 특히 한의전 구성원들이 어떻게 혁신을 할 것인가에 대한 대안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한층 더 분발해야 한다.

회장 : 더 열심히 하는 것으로 달라질 수 있을 것인가. 지금 현재까지 연구개발이 미진하니까 연구개발을 활발히하자 그렇게 한다고 해서 더 나아질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있다. 제 생각은 제도에서 출발해야 된다고 본다.

전통의학을 향유하는 의사들을 양성하는 나라들이 꽤 있다. 중국과 대만에는 중의사가 있고, 몽골에는 몽골의사가 있으며, 베트남에는 베트남의사가 있다. 북한에도 고려의사가, 미국에는 정골의사가 있다. 이러한 나라에서는 의사의 지위를 주는 전통의학을 공부한 사람들에게 X-ray를 포함한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제한하고 있지 않다. 이를 제한하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다.

또 우리나라는 시스템 자체가 내가 쓰면 너는 못 쓴다, 이렇게 쪼개 놨다. 쪼개 놓을 것 같으면 애초에 교육할 때도 그것만 교육하면 되지 않는가. 하지만 막상 한의대 교육을 열어보면 전체 한의대 교육 과정의 75%는 이미 현대의학이다. 사실상 현대의학 교육을 기반으로 교육을 해놓고는 의료기기 사용권은 제한을 두는 것이다. 이런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총장 : 노력하자 표현한 것은 꼭 연구개발 내지 논문만을 쓰자는 것이 아니다. 그런 제도적인 불합리한 부분들을 한의협과 한의사들이 요구하지 않으면 개선이 되지 않질 않느냐. 그런 노력을 병행하자는 것이다. 불합리한 부분은 글을 통한 문제제기도 좋고, 국회에 가서 국회의원들을 설득도 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노력 없이 이뤄지는 것은 없지 않나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이것도 당사자들이 불합리한 부분들을 논리적으로 설득시켜야 한다.

Q 불합리한 제도를 바로 잡으려면 무엇부터 시작하여야 하는가?

회장 : 불합리를 해결할 수 있는 단초가 어디에서 오느냐. 실은 교육이다. 이미 한의대의 교육 중 75%가 현대의학 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씀드렸다. 나는 그런 정도가 아니라 한의과대학 교육에 대해 통합교육을 하고, 통합의사를 양성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 이런 기관들이 있느냐. 중국에는 중의과대학이 그렇고, 북한에는 고려의대학이 그렇고, 미국에 정골의대가 그렇다.

미국에 1886년에 스틸이라는 사람이 이런 생각을 했다. 우리 몸에 질병이 왜 생기는가. 뼈가 바르지 않아서 그 구조적 불균형 때문에 뼈 사이에 흐르는 체액이 원활하지가 않아서 모든 질병이 생긴다고 생각을 하고 우리 몸에 구조적 불균형을 손을 써서 바로잡는 것을 치료법이라 여기는 학문을 만들었다. 이를 정골의학이라 불렀다. 이를 가르치는 대학을 정골의대라 한다.

한의학도 추나요법이라해서 똑 같이 인체의 구조적 불균형을 바로 잡아서 질병을 치료하는 학문체계가 있다. 어떻게 보면 한의학의 일부라 할 수 있는 사고방식이다.

그런데 1,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미국의 MD들이 전부 전쟁터로 나가게 됐다. 지역사회에는 의사가 너무 부족해졌다. 그래서 정골의사들이 지역사회에서 MD의 역할을 대신하게 됐다. 대신하다 보니까 원래 정골의학에는 없지만 출산도 처치해야 하고, 응급수술도 해야 하고, 양약도 처방해야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다보니 이 사람들이 어떤 작업을 했냐하면 우리가 손으로 모든 질병을 치료할 것이 아니라 현대의학을 다 배워서 현대의학적 치료도 다 해야되겠다. 그래서 통합적인 포괄적인 의사가 돼야겠다고 판단했다. 대학도 그러한 교육들을 다 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로 자각을 하고, 두 번째로 교육을 받았다. 세 번째로는 우리가 그만한 자격이 있다는 사회적 인정을 받는 과정이 있었다. 제일 먼저 인정받게 된 과정은 군대였다. 정골의대를 나온 사람이나 의대를 나온 사람이나 동일한 역할을 하도록 군대에서 활용을 한 것이다.

그 다음 정골의사들은 캘리포니아에서 의사와 동일한 면허가 있다는 자격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50년 전부터는 미 전역에서 모든 의료기관에서 정골의사와 의사는 동일한 면허범위, 동일한 역할을 하도록 규정됐다.

한의과대학이 미국 DO(정골의학)대학의 역사를 참조할 필요가 있고, 지금 DO대의 현황이 우리의 목표가 되도록 만들어야 된다. 그렇게 되려면 어떻게 되야 하냐. 먼저 한의사들이 우리는 포괄적인 의학을 할 수 있어야 된다. 우리가 한의학을 하는 것은 우리의 전공이지, 한의학만 하도록 규정하면 안 된다는 인식을 해야 된다. 사실 이러한 인식은 이미 되어 있다. 대학 교육의 75%를 의대 교육을 배우고, 지금도 진단은 KCD라고 해서 현대의학의 질병명으로 진단을 하지 않으면 국가에서 진찰료를 안 준다. 보험청구를 못 한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 포괄적으로 현대의학의 의료가 다 가능하도록 교육이 먼저 돼야 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대학은 실제로 그 교육을 행해야 한다.

총장 :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원장 : 우리 학교만 해도 사실 이해관계 때문에 실습의 한계가 있다.

부원장 : 단순히 의도나 말로 해결될 순 없다. 예컨대 가장 협조적일 때는 협진 연구와 같은 실질적인 협력의 계기가 있을 때 의대쪽도 상당히 오픈 마인드가 된다. 협력 연구의 필요성도 총장께서 더 강력히 권고하게 되면 더 쉽게 풀리지 않을까한다.

총장 : 그렇다면 협력할 수 있는 국가 연구 과제를 가져온다거나 하는 식의 스스로 노력을 해야 된다. 권리는 누가 주는 게 아니고, 스스로 만들고 찾아야 한다.

원장 : 총장과 협회장께서 교육부에 협진에 대한 연구사업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 달라.

회장 : 그런 점에서 거점국립대가 의미가 있다. 한의과대학 교육이 통합교육이 돼야 한다는 게 목표라고 말씀드리지 않았나. 11개 한의과 대학이 있는 사립대 중 의대와 한의대가 같이 있는 곳들이 있다. 사실 부산대 한의전도 그렇다고 할 수는 있다. 같이 있다는 대학들은 그 안에서 비전을 그렇게 설정을 하고, 한의대생들한테도 의학 교육을 충실하게 하고, 의대생들한테도 필요한 경우에 한의대 교육을 충실하게 해서 우리 대학에서는 적어도 통합의사 양성을 비전을 삼자 하면 쉽게 되는데 그렇지 않은 대학들이 있다. 한의과대학들만 있고 의과대학이 없는 대학들도 있다.

그 대학들에 대해 우리가 기대하는 바는 한의과대학만 있는 지방 사립대가 의대를 가진 지역 거점국립대학과 협력을 해서 그 한의대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거점국립대 병원이나 교수들이 맡아주시면 하는 바람이 있다.

총장 : 그렇다면 가장 쉬운 방법은 학생 모집 단위를 통합하는 거다. 일부 의대 교수들 중에는 그걸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다. 교육을 같이 시켜서 나중에 전공을 나누는 것이다.

Q 통합의학 교육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무엇이 있겠는가?

회장 : 실제로 북한이 통합의학 교육을 하고 있다. 북한은 고려의학부와 서양의학부가 따로 있다. 그런데 학생들을 한꺼번에 뽑아가지고 기초 교육은 같이 시킨다. 그러다가 분화되도록 만들고 있다.

총장 : 부산대도 그렇게 할 용의는 있다. 통합교육 과정을 배울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의무부총장을 중심으로 TFT를 구성하겠다. 협회는 정부를 좀 설득시켜 주시고, 나는 의무부총장한테 한의전 교수 몇 명, 의대 교수 몇 명해서 일정 학생들을 통합교육 시키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하겠다. 적어도 그런 부분은 내가 해볼 수 있다.

원장 : 의학교육의 지식, 술기, 태도에서 술기교육인 임상실습을 함께 혹은 교차 교육함으로써, 상대의학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지, 의료인 사이의 소통도 이루어지고 환자를 위한 협진이 가능해진다.

회장 : 기초 교육은 사실상 지금도 같이 한다고 보면 된다. 강제한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통합교육, 교차교육이든 서로 학문 간 융복합이 가능하게 하고 연구를 활발히 하기 위한 비전을 제시하고, 그 비전을 위한 제도적인 방안을 강구하는 건 상층부에서 해야 된다고 본다.

총장 : 통합교육에 대한 생각은 나도 가지고 있다. 원로 의대 교수들은 대체로 찬성한다. 미래를 위해서 통합교육을 해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Q 한의학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한의학교육연수원 설립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회장 : 서울대에 의학교육연수원이 있다. 전국에 모든 의대 교수들을 교육하고, 교수법 등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전국 40여개 의과대학의 교육 표준화와 질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국가가 운영한다. 이 같은 역할을 담당할 한의학교육연수원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그 한의학교육연수원이 반드시 국립대인 부산대에 설립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총장 : 의학교육연수원은 전문인력이 있는가?

부원장 : 교육학을 전공한 교수, 의학교육 전공 교수들과 연구원들이 있다. 대학별 교수학습지원센터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데, 전국 의과대학 신임교수를 위한 교수학습 워크숍 등 연수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종욱글로벌센터에서는 외국 의사를 위한 연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는데, 국내외 의학교육의 핵심연수기관이라 할 수 있다.

총장 : 한의전이 설립돼 있는 양산에 건립 부지를 제공할 수 있으니, 한의협에서는 정부 재정과 기금모금 등을 진행하면 바람직할 것 같다. 연수원이 전국 한의과대학에서도 필요하다 한다면 우리가 지을테니까, 12개 대학이 십시일반 예산을 걷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이것은 목표가 뚜렷하니까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는 충분한 명분이 있을 것 같다. 예산 마련을 위해 한의협에서 좀 나서달라. 한의협에서 TF를 만들라.

Q 대학의 ‘글로벌’과 한의학의 ‘세계화’를 연계시킬 비전이나 전략은?

총장 : 지난 17일 부산대를 비롯해 서울대, 경북대, 전북대 등 대한민국 국립대학을 대표하는 10개 거점 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Korea NU10)의 회장 자격으로 독일 아헨 크뢰눙스잘에서 독일의 과학·공학 분야 고등교육을 이끄는 아헨공과대학 등 9개 주요대학(TU10)과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벤츠·BMW·지멘스 등을 통해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한 독일 공과대학의 산업 지향적 고등교육 정책은 우리나라 한의과대학들에게도 많은 것을 시사할 수 있다고 본다. 이들이 보여 준 ‘대학 중심의 도시 재건’이라는 메시지는 향후 국내 한의과대학도 세계적인 유수 대학과 교류협력을 보다 활성화해 교육역량의 제고와 산업화를 견인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보건복지부의 지원아래 한약진흥재단과 함께 추진해 오고 있는 해외 보건의료 전문가 대상의 ‘한의학 연수과정’과 국제 컨퍼런스 개최, 세계적인 임상전문가 중심의 한의약 연수 확대 등의 알찬 프로그램을 통해 한의학 상품 및 기술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회장 : 한의약 세계화 사업의 주체가 복지부, 한의학연구원, 한약진흥재단으로 옮겨가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의 한의학 수준은 자타공인 세계 최고임에도, 이러한 지적 컨텐츠를 한의학에 관심 있는 세계의 MD들이 연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화 된 것이 부족하다. 보건의료 전문가 대상의 연수강좌 확대와 현재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미국, 유럽, 남미 등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의보감아카데미 사업의 지속적인 확산, 그리고 일반인 대상의 한의약 문화콘텐츠를 생산하고 보급하는 다양한 수준의 한의기반 정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원장 : 한의전 개원 10주년을 기념해 특성화 실습을 위한 협력 체결(상해, 터키, 일본 등)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4+4 교육시스템과 동일한 미국 유수대학과도 교류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동의보감아카데미 사업을 기반으로 독일, 스위스, 그리스 등 유럽으로 한국 한의약의 가치를 확대시켜 나갈 예정이다.

///끝

///시작

///면 23

///세션 기고

///이름 대한한의사협회 정준희 약무이사

///제목 2018 자카르타 아시안 패러게임 한의진료와 장애인주치의제

///부제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들, 한의진료에 무한 신뢰

///부제 선수들의 강한 요구로 팀닥터에 한의사 합류

///부제 장애인주치의제, 최우선 보완할 점은 ‘한의사 참여’

///본문 자카르타를 떠나온 지 열흘이 지났지만, 그 덥고 습한 날씨는 한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한낮 기온이 평균 35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에서 아침에 만든 도시락이 점심시간까지 신선하게 유지되는 경우는 드물었고, 이는 여러 선수들과 대회관계자들을 장염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만들었다.

이런 힘든 상황(날씨뿐만이 아니다. 시설문제, 교통문제 등 전반적인 상황이 열악했다)에서도 선수들은 주어진 환경에 굴하지 않고 자신들의 목표 달성을 위해 연일 구슬땀을 흘렸다.

본래 ‘장애’라는 큰 산을 넘어 국가대표 자리까지 오른 선수들이 아니던가. 오늘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고 경기 후에는 내일 더 나은 컨디션으로 대회에 임하고자 진료실을 찾는 선수들의 열정을 보고 있노라니 내 자신이 살짝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진료실을 찾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근육과 관절 문제를 호소했다.

아무래도 신체장애를 갖고 있다보니 일정 부위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대부분의 선수들이 근육, 인대손상을 갖고 있던 터에 이번 대회를 앞두고 집중적인 훈련을 했을 테니 상황은 더 안 좋았을 것이다.

근골격계 질환의 경우 침구, 추나요법 등 한의진료가 통증감소, 관절가동범위증가에 있어 무엇보다 빠른 효과를 보여주기 때문에 선수들은 큰 만족감을 보였다. 캄보디아 양궁 선수단 코치의 경우 한국인 감독님과 함께 진료실을 찾은 후 그 효과에 반해 대회 기간 내내 진료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근골격계질환 이외에 선수들을 괴롭혔던 장염을 비롯해 변비 등 소화기계 질환에 대해서도 많은 진료가 이뤄졌다.

진료실에서 만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유도의 최광근 선수였다.

겉으로 멀쩡해 보이는 이 덩치 큰 선수는 고등학교 때 훈련 도중 불의의 사고로 시각장애를 갖게 됐다고 한다.

이후 장애인 유도선수로 전향해 최정상급 선수로 활약하던 그는 대회 3주전 우측 무릎 전방십자인대와 내측인대가 모두 파열됐다. 주변에서 당장 수술을 해야한다며 출전을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한의진료와 근육강화훈련만으로 대회를 준비해 끝끝내 영광스러운 은메달과 단체전에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모든 의사가 최 선수에게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할 때, 본인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주며 적극적으로 진료를 해준 사람은 다름아닌 이번 대회에 한의사 팀닥터로 참여한 장세인 원장이었다.

대한스포츠한의학회 부회장으로 2010년경 장애인 선수들을 진료하며 맺은 인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도 이천훈련원 등에서 여러 장애인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장세인 원장은 최광근 선수와의 인연도 8년이 되어간다.

사실 이번 대회 기간 내내 한의진료실을 찾은 선수들 대부분이 오랫동안 장세인 원장에게 진료를 받아와 장 원장의 진료에 대한 신뢰가 매우 두텁다는 것을 금세 느낄 수 있었다.

나중에 알게 된 이야기지만 원래 이번 대회에 한의사는 팀닥터로 포함될 계획이 없었으나 선수들의 강한 요청이 이어져 합류하게 됐다고 한다.

약 10년의 세월로 형성된 환자와 의사와의 신뢰 관계. 이 정도면 ‘주치의’라 부르기에 손색없지 않을까.

나는 ‘실제 진료현장에서 장애인들의 한의약적 건강관리 방법과 장애인들의 한의약에 대한 인식정도 확인, 이를 바탕으로 한 바람직한 장애인건강관리의 방향 모색’이라는 그럴 듯한 목표를 갖고 ‘진료지원’이라는 명목하에 이 곳 자카르타에 오게 됐다.

그래서 진료를 받는 선수들에게 자주 이런 질문을 던졌다.

“혹시 장애인주치의제라고 들어보셨어요?”

돌아오는 대답은 거의 비슷했다. “아니요” 혹은 “그게 뭐에요?”

어떤 선수의 경우 “홍보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내가 모르면 내 주변은 아무도 모르지” 하며 구체적인 홍보방안까지 제시해 주기도 했다.

장애인주치의제는 장애인의 건강관리를 위해 올해 5월부터 시작된 시범사업으로 의료취약계층인 장애인에게 도움을 주고자 만들어진 제도다.

장애인의 건강관리라는 매우 좋은 취지로 시작된 사업임에도 수요자인 장애인들에게 홍보조차 잘 되지 않았다니, 뭔가 안타까움마저 들었다.

정부의 홍보가 부족해서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당사자인 장애인이나 의사 입장에서 현 사업에 대해 크게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다.

정책을 수립할 때 수요자가 자신에게 실제로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선택해 제공받을 수 있도록 의료선택권을 확대해 줬더라면 어땠을까.

아쉽게도 한의사는 현재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지 못하다.

다행히 최근 국정감사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한의사의 장애인주치의제 참여를 약속했다.

늦었지만 병의 원인을 찾기 위해 환자의 심신 전체를 살피는 진찰 방식, 충분한 상담을 통한 환자에 대한 깊은 이해 등 주치의로서 큰 강점을 갖는 한의사의 참여가 어쩌면 현 제도를 보완하는 최우선적 선택이 돼야 할 것 같다.

한의사가 장애인주치의제에 어떠한 방식으로 참여하게 될지는 앞으로 주무부처와의 논의가 있어야겠지만 그 중심에는 수요 당사자인 장애인이 있고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한의진료의 장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방식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진료실에서 느꼈던 가장 아쉬웠던 점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진료실은 접근성이 용이한 1층이 아닌 선수촌 5층에 위치해 선수들이 진료실을 이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더구나 진료실 출입구가 너무 좁아 휠체어를 탄 선수들이 진료실로 진입하는데 큰 불편을 겪었다.

현재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에서 장애인의 이동권 등 편의시설에 대한 개선 노력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은 턱없이 부족하고 의료기관의 경우에도 장애인을 배려하기 위한 시설마련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자카르타 아시안 패러게임은 이에 대한 개선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고 한편으로는 의료기관을 이용하기 쉽지 않은 중증 장애인을 위한 방문진료의 필요성을 다시한번 절감케 한 계기가 됐다.

에필로그

“여기 지도 좀 봐요. 지금 이 방향으로 가는게 맞나요?”

더듬더듬 내 입 밖으로 튀어나온 영단어들의 조합을 인도네시아인 택시기사는 이해하지 못하는 듯 했다. 아니 이해하고 싶어하지 않는 건지도 모르겠다. 왜 계속 웃는 거야? 교통체증이 심하기로 유명한 자카르타 한복판, 앞뒤로 꽉 막힌 도로 위, 하늘색 자동차 안에 갇힌 채 택시기사와 씨름하던 나는 내 옆을 유유히 지나쳐 가는 수많은 오토바이들이 부러웠다.

출발 전 구글맵은 내 목적지인 숙소가 분명 차로 13분 거리에 있음을 알려주었건만 나는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겨우 택시를 벗어날 수 있었다. 그것도 숙소입구가 아닌 숙소 주변에서. 그리고 구글맵은 다시 한 번 나를 좌절시켰다. 분명 이 스마트한 친구는 여기서 숙소까지 도보로 5분 거리라고 알려주었건만, 이내 현실에 없는 가상의 이동경로였음을 깨닫게 해줬다. 고지는 바로 이 길 건너편 저기에 있는데 나와 그 곳 사이에는 차와 오토바이로 가득찬 6차선 도로가 있었고 주변에 횡단보도 따위는 보이지도 않았다. 하는 수 없이 걷고 걷고 또 걸어서 겨우 만난 육교가 이렇게 반가울 수가... 하지만 내 목적지를 향해 내딛는 발걸음마다 아랫배는 아침부터 시작된 장염증상으로 부글거렸고 두 다리는 평소 운동부족을 탓하듯 부들거렸다.

그렇다. 택시기사가 내 말을 좀 알아들어줬으면, 저 육교가 저기가 아닌 여기에도 있었다면, 하는 아쉽고 애타는 마음.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짧은 시간 장애인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이해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끝

///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치료’에서 ‘예방’으로 변화하는 의료 패러다임

///부제 의료기기 분야, 안전성·유효성보다 ‘정확도’에 방점

///부제 의료기기산업협회, ‘제15회 KMDIA 정기포럼’ 개최

///본문 의료기기 시장 규제로 산업의 빠른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정부가 지난 7월 의료기기 시장 혁신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정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 기관별 연계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내놨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기존 문헌 중심의 안전성·유효성 평가방식보다는 포괄적 가치평가를 추가해 ‘신속한 시장 진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9일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제3회 의료기기산업대상 수여식 및 제15회 KMDIA 정기포럼’에서 신준수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정책과장은 ‘2018년도 첨단의료기기 관련 주요업무 및 제도 개선 사항’에 대한 발제에서 현재 추진 중인 ‘체외진단 의료기기에 관한 법률’에 대해 설명했다.

신 과장은 “체외 진단 제품의 특성을 반영한 체외진단 의료기기법 제정이 현재 추진 중”이라며 “허가 심사 기준은 인체에 미치는 안전성, 유효성보다 인체유래 검체를 대상으로 한 진단의 ‘정확도와 정밀도’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치료에서 질병의 조기 진단 및 예방을 중심으로 의료 패러다임이 변화함에 따라 혈액, 조직 등 체외에서 질병을 진단하는 체외 진단 의료기기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동반 진단, 차세대 유전자 분석기술 등 새로운 과학기술과 결합돼 새로운 기기와 방법이 출현하고 있는데 현행법과 제도로는 의료기기 분야의 개발 속도 및 기술적 특성을 반영하지 못해 새로운 안전관리 체계 도입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국민 건강과 미래 신산업 창출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질병의 조기 발견과 맞춤형 치료를 통해 의료비 지출 증대를 막고 환자의 치료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라도 이 같은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는 것.

이에 따라 체외진단 의료기기법에서는 사용 목적, 대상에 따라 소비자용, 의료용 등을 구분해서 기재 사항을 더 쉬운 용어와 사용방법을 기술해 기재할 방침이다. 또 IRB(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만으로 임상시험을 허용하며 임상시험 기관 외 장소에서도 가능토록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신채민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신의료기술평가사업본부장은 ‘7·19 규제개혁안 발표에 따른 향후 계획’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2018년 7월 의료기기 규제 혁신 대책 중 하나인 체외 진단기기 선시장 진입, 후평가 도입에 따라 단계적으로 사후 평가 방식으로 전환될 예정”이라며 “시장 진입 후에 수집된 임상 자료를 바탕으로 가치평가를 하고 체외 진단 사후 평가 전환시 선진입 적용되는 신의료기술은 기존 신청 건의 약 53%에 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곽순헌 보건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장은 ‘의료기기 분야 규제 및 산업 개선방안’ 주제 발표에서 “의료기기 분야는 국민의 안전과 직결돼 있어 여러 단계의 규제가 작동하다보니 산업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다는 비판에 직면했고 이 때문에 새 제도를 도입할 때마다 국민의 안전을 담보로 업계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며 “그럼에도 고용 창출, 성장세 때문에 정부가 의료기기 분야를 신산업 분야로 판단, 적극 육성하기 위한 대책을 이번에 준비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곽 과장은 “특히 복지부, 식약처, 심평원을 포함한 규제 기관별 의료기기 상담 창구가 있긴 했지만 분산돼 있다 보니 전주기적으로 한곳에서 정보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았고 규제 과정이 불확실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컸다”며 “의료기기산업 종합지원 센터의 역할을 대폭 강화하고 신의료기술 평가와 관련해 규정으로 명문화 돼 있지 않다는 얘기가 있어서 관련 내용을 전부 고시로 규정해 곧 공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391조원으로 2018년은 478조원, 2019년 504조원, 2020년 531조원, 2021년 560조원으로 향후 4년간 약 8.6%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반해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7년 기준 약 6조2000억원으로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은 1.6%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7월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헬스케어 혁신 파크에서 혁신 성장 확산을 위한 의료기기 분야 규제 혁신 및 산업육성 정책을 발표, 첨단 의료기기 인허가 절차 간소화 및 시장 진입 기간 단축 등 규제 개선에 대해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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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손창규 교수팀 연구논문, 국제저널 표지논문 장식

///부제 조직 특이적 101개 산화스트레스 관련 유전자 특성 밝혀내

///본문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손창규 교수팀의 조직 특이적 산화스트레스 유전자발현 특성 연구논문이 스위스에서 발행하는 기초의학 관련 국제학술지인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IF 3.687) 10월호 대표논문으로 표지를 장식해 주목된다.

손창규 교수에 따르면 산소를 이용해 생명을 유지하는 모든 생명체는 활성산소의 생성에 따른 산화스트레스(Oxidative Stress)라는 병리환경에 자유로울 수 없다.

대부분의 질환 중에서도 특성 동맥경화,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암 등 만성질환을 비롯해 노화와 같은 모든 현상은 산화스트레스에 의한 산화적 손상(Oxidative Injury)과 밀접히 관련돼 있다.

그런데 동일한 병리적 환경이나 독성물질에 노출됐을 때 각각의 장기나 조직은 서로 다르게 반응한다.

이러한 반응의 다양성과 특이성을 규명하는 것은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매우 중요한 분야 중 하나다.

장기·조직의 특이적 반응은 그 장기·조직의 유전자적 특성에 의해 결정된다.

예를 들어 뇌가 산화적 손상(Oxidative Injury)에 매우 민감한 이유는 뇌가 산소를 많이 소비하는 것에 비해 항산화효소에 관련된 유전자들의 활성은 억제돼 있기 때문이다.

손창규 교수팀은 이러한 생리적 상태에서 장기·조직 특이적인 산화스트레스 관련 유전자적 특성을 규명하고자 건강한 실험용 쥐의 10개 장기·조직에서 약 2만8000개의 유전자 발현을 비교분석하고, 그 중에서 장기·조직 특이적으로 차이를 보이는 101개의 산화스트레스 관련 유전자들의 특성을 밝혀냈다.

또 이 데이터를 기존의 인체의 유전자 및 단백질 데이터베이스와 비교해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장기·조직 특이적 산화적손상의 기초연구에 중요한 동물모델을 최초로 구축하고 활용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받고 있다.

손창규 교수는 “산화스트레스와 산화적손상은 한약제제의 효능연구에서 가장 보편적으로 차용되는 기초의학 지식으로 이 연구는 이에 대한 가장 기초적인 연구성과가 한의대 연구팀에 의해 이뤄졌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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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6

///세션 인터뷰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전국 시도지부장 릴레이 인터뷰-1

///부제 ‘다가가는 한의사회’ 내건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

///부제 “한의학에 빚진 인생, 회원 권익 향상으로 갚겠다”

///본문 “한의약 덕분에 가족들 먹여 살리고 교육도 시키고 있으니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봉사도 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선배의 설득에 회무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한의학이 마냥 좋아서, 한의약의 탁월한 치료효과에 감동해서 한의원에 오는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진료하는 게 보답이라고 생각했다는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이하 경기지부) 회장은 한의약에 진 빚을 갚기 위해 봉사하는 마음으로 회무에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지난 1999년 가을, 대학 동문 선배의 강력한 권유로 수원분회 임원으로 회무에 발을 들여놓은 지 올해로 20년.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1996년부터 윤한의원을 개원해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분회 반장, 분회 재무이사, 분회 부회장, 지부대의원, 중앙대의원, 수원분회장 겸 중앙회 무임소이사, 경기지부에서는 재무이사, 재무부회장, 수석부회장 등을 거치며 밑바닥에서부터 회무 경력을 차근차근 쌓은 끝에 그는 올해 2월 경기지부를 이끄는 제30대 신임 회장에 선출됐다. 한의신문에서는 전국 시도지부장 릴레이 인터뷰 시리즈의 첫 번째로 취임 8개월을 맞이한 윤성찬 경기지부장으로부터 그간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며칠 전 가족축제한마당을 성황리에 종료했다. 회장으로서 대회를 마친 소감은?

매년 실시했던 체육대회를 회원 가족들이 참여해 즐기는 가족축제한마당으로 바꾸고 4회째를 맞이했다. 예전에는 회원별 운동 경기대회가 위주였다면 이제는 어린아이들까지 참여 가능한 릴레이, 줄다리기, 다트게임, 공바구니 터트리기 등의 명랑운동회와 솜사탕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등을 결합한 버라이어티한 축제가 됐다. 지역축제들처럼 한의약이라는 공통된 정서를 가진 한의가족들이 모여 함께 하는 시간이라고 보면 된다. 2500만원의 예산을 들여서라도 행사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올해는 회장 취임 후 추진한 첫 가족 단위 축제였는데 차언명 준비위원장과 김영선, 최병준, 신재홍, 고희정, 황재형, 전영준, 윤호준 준비위원과 사무처 직원들이 철저히 준비한 덕에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었다. 행사 후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냉정한 평가를 통해 다음 축제 때 매뉴얼로 쓸 것이다.

◇분회 반장부터 시작해 회무 경력만 20년으로 알고 있다. 취임 8개월간의 소회가 궁금하다.

한의학에 빚진 인생에 보답하며 봉사해 왔다고 생각도 했는데 요즈음 들어서는 이렇게 한의계 상황이 나빠지도록 20년간 회무하면서 뭐했나라는 자괴감과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러나 한의계가 처한 어려움은 한의약이 효과가 없거나 학문적 가치가 낮아서 발생한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일제강점기 박해와 광복 후 보건의료제도에서 친일파를 숙청하지 못한 것, 기득권을 가진 의사협회의 엄청난 방해로 인해 결정적으로 보험제도에서의 불공정이 크게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이를 극복해야 한의계에 미래가 있으며 젊고 능력 있는 회원들이 더 많이 회무에 참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하다.

◇제30대 경기도한의사회의 목표인 ‘다가가는 한의사회’에 대해 설명해 달라.

‘다가가는 한의사회’는 경기 회원은 물론 경기도민, 나아가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회무를 하겠다는 결의의 표현이다.

변호사들 보릿고개라고 하는데 과거보다 경쟁이 심해지자 하루에 저녁을 두세끼씩 먹어가며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더라. 우리 한의사들도 한의약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더 발로 뛸 필요가 있다.

소규모 건강강좌는 물론 보건소 한의약 강좌부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한의계 관련 좋은 소식들을 SNS를 통해 알리고 해외의료봉사를 비롯한 지역사회 봉사 요청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수도권 유력 일간지에 한의약 칼럼을 고정 기고하기도 한다.

내부적으로는 회원 자녀들의 진로지도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알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회원자녀 진학정보 세미나’를 기획했고 개원가에서 어려워하는 세무, 노무, 건강보험, 법률 등의 정보를 교육하는 ‘새내기회원 대박 만들기 세미나’ 등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부로는 최초로 메디콤뉴스라는 자체 인터넷 뉴스 사이트를 오픈했다. 온라인 뉴스에 대한 회원 반응과 활용방안은?

한정된 예산으로 일간지 광고 등을 통해 홍보하는 일은 어려움이 많아 보다 효율적인 홍보수단에 대해 고민한 끝에 인터넷 신문사를 창간하게 됐다.

그렇게 탄생한 메디콤뉴스는 김제명 이사의 헌신적인 노력과 편집위원 및 기자로 참여한 한의사 회원들의 노력으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아직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이 용이하지 않지만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기사의 질을 높이고 신문을 알리려는 노력이 진행 중이다.

한의약의 가치와 우수성을 전하는 많은 기사들이 메디콤뉴스를 통해 생산되고 또 회원들이 각종 단톡방이나 SNS를 통해 자신들이 속한 공간으로 정보를 퍼나르는 상상이 현실이 되도록 내실을 다지고 있다.

◇올해 남북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데 접경지역인 경기도에 위치한 만큼 남북교류에도 관심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이재명 신임 경기도지사가 평화부지사직을 신설해 관련 정책과 사업을 준비하고 있어 경기지부에서도 몇 가지 한의약 교류사업을 제안한 상태다.

우선 남측 한의학자들과 북측 고려의학자들의 공동 관심사인 허준묘역 참배와 UNESCO 세계기록유산인 ‘동의보감’의 가치를 조명하는 세미나를 경기도와 경기지부가 공동 주최하고 고려의학자 및 사학자들을 초청하는 것이다. 경기도 파주의 민간인통제선 내에 위치한 허준 선생 묘역을 참배하며 남북이 함께하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은 남북 민간교류협력의 중요한 단초가 될 수 있다.

또 남북 한약재 공동 생산 및 가공 유통공장의 설립, 남북 한약재 및 약침, 한약 엑기스제 교역 등 할 수 있는 사업이 매우 많다. 경기도 소재의 한의대학과 북의 고려의대 간의 교류도 적극 도울 생각이다

◇남은 임기 동안 꼭 추진하고 싶은 회무가 있다면?

첫째로 경기도에 한의약 전담부서를 반드시 설치하고 경기도의회에서 한의약육성조례를 제정하도록 하겠다. 한의약육성법에 의하면 정부는 한의약 육성계획을 발표해야 하고 지방자치단체는 그 계획에 따르는 시책을 세워야 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그동안 지방자치단체들은 직무유기를 했다. 내년을 목표로 이를 바로잡기 위해 이미 경기도, 도의회와 상당 부분 공감대를 형성했다.

둘째, 회비 인하다. 다행히 경기지부에 유입되는 회원 수의 증가로 회비납부액이 늘어나고 있고 비용 지출이 큰 행사는 격년제로 바꾸는 등 회비지출을 긴축해 최근 몇 년 동안 매년 몇천 만원 정도의 회비를 다음해 예산으로 이월시켜왔다. 당장 올해는 회장 선거 기간에 이미 예산안이 제출된 상태였지만 올해 11월 말까지 중앙회와 지부의 회비를 미납 및 체납없이 완납한 성실 회원들에게는 연말에 기프티콘 형태로 선물을 보내기로 이사회 의결을 마쳤다. 미흡하지만 실질적인 회비인하효과를 나타낼 것이다. 회비가 인하돼 많은 회원들이 체납없이 회비를 납부하고 한의계 권익 신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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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8

///세션 기고

///이름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제목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46)

///부제 “正理湯을 평생 써본 경험은 이것이다” 尹吉榮 敎授의 正理湯論

///본문 正理湯은 尹吉榮 敎授가 創方한 처방이다. 몇일 전 서울시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하고 있는 최평락한의원을 방문했을 때 최평락 선배님(경희대 74학번)께서 尹吉榮 敎授의 正理湯이 윤 교수의 대표처방으로서 한국인의 건강을 지켜줄 중요한 방제라고 말씀해 주셨다. 최평락 선배의 스승인 鮮于基 先生도 이 처방을 중요하게 여기시고 평생 활용하셨다고 한다.

號가 玄谷인 尹吉榮(1912∼1987)은 1943년 醫生이 된 후에 동양의약대학 교수, 경희한의대 교수 등을 역임하면서 韓醫學界의 중심에서 학문을 이끌어간 리더였다.

최평락 선배님으로부터 이 말을 듣고, 다음날 학교에 출근해서 尹吉榮 敎授의 『東醫方劑學』(1971년 간행된 3판) 책을 열어보니 41쪽에 正理湯에 대한 내용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총론적인 내용을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本方은 安胃祛濕散風寒除痞의 效를 갖춘 處方으로 가장 活用 範圍가 넓은 一般的 通治方이다. 補益에 不適하며 極虛人은 不勘이요 燥하거나 本熱에는 不合하며 太陽傷寒正證과는 絶無相干이라 誤服하면 反傷正氣한다. 그러나 活用의 妙는 오로지 加減使用하는데 있으니 能히 一切의 病을 治한다(玄谷方).”

그리고 그 아래에 ‘玄谷方’이라는 제하에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蒼朮 一錢半, 蘇葉 香附子 枳實 各一錢, 厚朴去粗皮 陳皮 半夏製 茯苓 各七分 甘草 五分 薑三. 〔외우기〕平胃二陳香蘇加枳實料正理湯.”

이 처방은 不換金正氣散과 藿香正氣散의 變方이다. 蒼朮, 厚朴, 陳皮, 藿香, 半夏, 甘草로 구성된 不換金正氣散에서 藿香을 蘇葉으로 바꾸고 茯苓, 枳實, 香附子를 가한 것으로 二陳湯平胃散香蘇散에 枳實을 加한 것이 된다.

이 처방의 개괄적인 목표에 대해서 尹吉榮 敎授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하고 있다.

“대체로 疾病을 外感과 內傷과 外感兼內傷 및 內傷兼外感으로 分할 수도 있다. 그런데 純外感性인 傷寒證은 本方의 適合證이 아니고 純內傷性에는 蘇葉이 꼭 필요한 것이 아니며 外感兼內傷 및 內傷兼外感에는 本方의 加減으로 可하다 하나 대개 外感에는 多少間 內傷이 兼하고 內傷에는 外感이 多少間 兼하는 것이 많으니 本方의 治療範圍가 가장 넓다.”

위의 글만 읽어서는 外感內傷 가릴 것 없이 두루 넓게 활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실제로 이 처방은 다양한 증상에 광범위하게 加減을 통해 활용되었다. 米穀不化에 神麯, 麥芽, 生冷之物에 三稜, 蓬朮, 乾薑, 菜蔬滯에 草果, 酒滯에 葛花 혹 葛根, 便秘에 大黃, 桃仁 등을 가하는 것 등이 그러한 예이다.

그리고 윤 교수가 정리한 大體的 治效는 다음과 같다.

脾胃不和 不思飮食 口苦無味 脾胃宿食 飮食不通 內傷生冷 中脘不快 嘔逆 嘔吐惡心 酒滯食滯肉滯 嘔吐腹痛 膈氣反胃 嘔瀉 泄瀉不止 霍亂吐瀉 心腹痞悶 肚腹疼痛 心下痞滿 心下撮痛 心腹脇肋脹滿刺痛 心腹冷痛 腹中腸鳴 五穀膈氣 五噎八痞 呑酸 有積飮痞隔中滿 水土不服 胸滿短氣嘔噦惡心噯氣 怠惰嗜臥體重切痛 色萎黃肌體瘦瘠 小兒疳傷 便秘 傷暑霍亂 挾食傷寒 犯房挾食傷寒 胃中不和而不眠 中濕身重 雨濕蒸氣 赤白痢 食瘧 胃中痰濁諸證 痰飮諸證 浮腫鼓脹 頭眩心悸……

아울러 現代的으로는 血行을 왕성하게 해주어 自家中毒을 除去하고 諸機能을 亢進시키므로 滲出性 및 膠質性疾患과 消化器官系統疾患에 효과가 있고 胃腸疾患, 流行性熱性傳染病, 神經性疾患, 胃酸過多, 胃潰瘍, 胃痙攣, 神經痛, 關節炎, 中風, 感冒, 痢疾, 瘧疾, 黃疸, 腎臟炎, 腹膜炎, 腹水, 肋膜炎, 肺結核, 肺炎, 心臟瓣膜病, 白帶下, 月經痛 등에 활용될 수 있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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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8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항생제 사용 증가, OECD 평균치와 격차 ‘심화’

///부제 OECD 26개국과와 비교시 ‘08년 5.2DID서 ‘16년 13.6DID로 차이 벌어져

///부제 이명수 위원장, 해외 선진사례 벤치마킹 등 특단의 조치 ‘촉구’

///본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인 이명수 의원(자유한국당·충남 아산)은 지난 19일 실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국내 항생제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동시에 OECD 평균치와의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며 “항생제 사용량을 크게 감소시킨 호주, 핀란드 등의 성공사례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문제 지적과 함께 시급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동시에 OECD 26개 국가의 평균치와의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2008년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26.9DID였고, OECD 26개 국가의 평균 항생제 사용량은 21.7DID로써 차이값은 5.2DID로 나타난 반면 2016년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34.8DID, OECD 26개 국가의 평균 항생제 사용량은 21.2DID로써 차이값은 13.6DID로 나타나 그 격차가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호주·핀란드·포르투갈·스웨덴의 경우 자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2008년도부터 2016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호주·핀란드의 경우에는 2008년 자국내 항생제 사용량이 OECD 국가별 평균사용량보다 높았지만 매년 그 격차가 줄어들면서 급기야 2013년부터는 자국내 항생제 사용량이 OECD 국가별 평균 사용량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균에 의한 사망은 매년 70만 건으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경우 매년 입원환자의 5〜10%에 해당하는 200만명의 의료 관련 감염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 중 10만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영국도 항생제 내성으로 인해 2050년이 되면 전 세계에서 1000만명이 사망할 것을 예측했고, 향후 항생제 내성은 20년간 현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키도 했다.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으로 인한 손실액도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2013년 미국 질병관리본부는 연간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하는 한편 영국도 2017년 O’Neill을 통해 향후 35년간 세계 GDP의 3.5%에 달하는 100조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예측할 정도다.

이러한 추세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경우 항생제 사용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3년 대비 2016년에 국내 인구수는 1.6%(81만6814명) 증가한 반면 항생제 소비량은 17.5%(9688만5937DDD) 증가했고, 의약품을 처방받은 환자 수는 15.6%(4.7DID)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이명수 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항생제 내성균에 대한 사망률과 손실액이 높아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항생제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동시에 OECD 국가 평균치와의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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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0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60년 한의업(韓醫業) 이어온 역사서 한국사를 마주하다

///부제 춘원당한방박물관, 2018 개관 10주년 특별전

///본문 누렇게 바랜 진료록, 세로쓰기 방식으로 써내려간 환자의 주소증, 녹슨 작두. 서울 종로구 춘원당한방박물관 4층의 특별전시장에 들어서 안쪽으로 쭉 걸어가면 세월의 흔적이 묻어 있는 한의 의료 물품들이 눈에 띈다. 점잖은 중년의 신사가 썼을 법한 지팡이와 중절모도 보인다. 전시품이 사용됐을 당시를 떠올리다 보면 자연스레 한국전쟁, 한의사 제도 등 한국사와 의학사의 씨줄과 날줄을 엮어온 역사를 마주하며 감회에 젖게 된다.

춘원당한방박물관이 다음달 30일까지 ‘춘원당 이야기-평양에서 종로까지’를 주제로 특별 전시를 열고 있다. 지난달 17일부터 시작된 이번 특별 전시에서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1847년 평안북도 박천에서부터 가업을 이어온 춘원당한의원의 소장품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품 대부분은 윤영석 춘원당한방병원장의 조부인 故 윤종흠 원장의 유물이다. 손자였던 윤 원장 눈에 비친 그의 조부는 시대를 앞서가는 의사였다. 1950년대부터 소아마비와 부인병으로 진료 과목을 특화하고, 국내에 발간되는 여성지 대부분에 광고를 냈다. 1960년대에는 상호의 중요성을 예견하고 춘원당 이름을 법원에 올리기도 했다. 이번 전시장에는 이런 조부가 간직한 명당도(明堂圖) 한의사면허증, 당시의 환자에게 쓴 처방과 진료록 등이 전시돼 당시 분위기를 가늠하게 한다.

60년 동안 한의업(韓醫業)을 이어온 故 윤 원장의 유품에는 한국 격변기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1961년 평양의전을 다니던 그는 1·4후퇴 때 부산으로 월남해 부인병과 황달, 늑막염, 소아마비 등을 주로 치료했다. 1952년 서울로 돌아온 춘원당한의원은 서울시 종로구 소격동으로 이전하고 故 윤 원장은 제1회 한의사국가시험에 합격해 진료를 이어갔다.

윤 원장은 한의사가 돼야겠다고 결심한 순간을 잊지 않고 있다. 자신의 부친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부은 눈을 가리기 위해 선글라스를 낀 채 진료를 하는 조부를 보면서부터다. 윤 병원장은 “1950~60년대에 춘원당은 장안에 이름난 한의원 중 하나였다. 환자들에게 진료대기표를 나눠줄 정도로 전성기였다”며 “사정이 딱한 지방 환자들에게는 덕을 나누고, 당장 돈이 없어 약을 못 먹는 사람들에게는 약을 지어준 후 사정이 나아지면 갚으라고 하셨다”고 회고했다.

이윤선 춘원당한방박물관장은 “흔하디흔한 일상이 모여 가업을 이루게 된 것처럼, 그 과정 속에서 사용하던 물건은 이제 역사의 한 조각이 돼서 이번 특별전에 선보이게 됐다. 1847년 평안북도 박천에서 시작한 춘원당은 일제강점기의 평양을 거쳐 전쟁의 아픔 속에서 부산으로, 다시 종로로 긴 세월만큼이나 긴 거리를 거쳤다. 그 역사적 흐름 속 각자의 생활 속에서 가업을 이으며 살아왔던 한의사의 모습을 시간의 흐름대로 따라갔다”고 밝혔다.

이 관장은 이어 “전시를 준비하면서 바쁜 일상의 현대인들에게 전통 의학과 가업이라는 게 어떤 의미로 기억될지 생각해본다. ‘춘원당’이 봄의 뜰처럼 만물이 소생하는 집이라는 뜻이 있듯, 이곳이 전통을 매개로 몸과 정신까지 다룰 수 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관객에게 기억되길 바란다. 그동안 춘원당을 지켜주신 선조들께도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방전문박물관으로 2008년 개관한 춘원당한방박물관은 한방 관련 다양한 문화재들을 수집, 보존하며 대중에게 한방을 친숙하게 알리는 전시를 펼쳐오고 있다. 1847년 이후 8대째 한방을 가업으로 이어오면서 남겨진 유물을 토대로 한방의 역사를 되짚고, 관람객과 한방 관련 문화재를 공유해 그 가치를 빛내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해에는 ‘약기藥器, 화제和劑의 여정’을 주제로 특별 전시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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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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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난임, 한의약으로 함께 극복해요!”

///부제 인애한의원, 제6차 난임지원사업 진행

///본문 다양한 여성질환을 중심으로 진료하고 있는 여성한방네트워크 인애한의원이 난임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인애 난임지원사업’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꾸준히 진행해와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인애 난임지원사업’은 자연임신을 기다리거나 난임으로 진단받은 후 시험관아기 시술을 계획하고 있는 만 40세 이하 여성들에게 3개월간 한방난임치료를 지원(150만원 상당, 침구치료는 본인부담)하는 것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여성은 내달 10일까지 신청을 해야 한다.

인애한의원은 “한방난임치료는 수많은 임상경험으로 데이터를 축적하고 검증하면서 치료에 대한 효과를 입증하고 있기 때문에 난임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방치료만으로 오랜기간 임신에 성공하지 못했거나 한방치료 효과가 좋아 한방치료를 원하는 난임환자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긍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지지하고 격려하는 마음으로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애한의원에서는 인애위시맘캠페인의 일환으로 난임여성들을 위한 힐링토크콘서트인 ‘Talk Me Heal Me’와 한부모 가정을 정기적으로 지원하는 ‘헤아리’, 매달 다양한 주제로 모든 여성들에게 건강에 대한 정보를 보다 쉽게 제공하기 위한 인애미즈클래스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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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0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제주한의약연구원, 원광대학교 원광한약연구소와 ‘맞손’

///부제 제주 한의약 자원 활용 공동 연구프로젝트 추진

///본문 제주한의약연구원과 원광대학교 원광한약연구소가 제주의 한의약자원을 활용한 공동 연구프로젝트 발굴 및 추진을 위해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양 기관은 지난 19일 업무협약을 맺고 연구 활성화 및 전문 인력 지원 등을 통해 앞으로 △연구인력 교류 및 연구장비 공동 활용 △연구개발 프로젝트의 공동 수행 △세미나 및 강의 프로그램 등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협조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송상열 제주한의약연구원 원장은 “우리나라 한약연구에 있어서 핵심 연구기관 중 하나인 원광대학교 원광한약연구소와의 업무협약 체결로 앞으로 제주 특화 한의약자원을 활용한 좋은 연구를 펼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내 유관기관은 물론, 국내·외 우수 연구기관과 협력연구를 통해 그 결실이 도민들에게 돌아가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한의약연구원과 원광한약연구소는 2018년도 경제협력권육성사업 연구과제를 공동 수주해 올해 7월부터 제주 산물진피 등 한의약자원을 활용한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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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강세영 우석대학교 전주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

///제목 ♦KMCRIC와 함께 임상논문 쉽게 읽기

///부제 전침, 척수마취 환자 치료에 효과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무릎 관절경 수술을 위한 척수마취 후 방광기능장애 회복을 위한 전침의 효과

서지사항

Gao Y, Zhou X, Dong X, Jia Q, Xie S, Pang R. Electroacupuncture for bladder function recovery in patients undergoing spinal anesthesia.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4;2014:892619. doi: 10.1155/2014/892619. Epub 2014 Dec 24.

연구설계

randomised, blank control, parallel

연구목적

척수마취를 겪은 환자들의 방광 기능 회복에 전침이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무릎 관절경 수술을 위해 척수마취를 한 18세에서 65세의 성인 61명

시험군중재

척수마취 후 중극 (CV3), 관원 (CV4), 귀래 (ST29)에 직경 0.3mm, 길이 50mm의 호침으로 자침 후 침병에 전침을 걸고 2Hz로 30분간 시술함.

대조군중재

무처치

평가지표

bladder overdistension (BOD; 방광 과잉팽창)와 postoperative urinary retension (PUR; 수술 후 소변 저류), 자발적인 배뇨까지 걸린 시간, 소변량, 정맥 내 수액 주입량, 불완전 배뇨감과 같은 부작용을 측정함.

주요결과

Pearson’s Chi-square test를 통해 전침이 BOD를 유의하게 낮추며 (16.1% : 53.3%, P <0.01), two sample t-test로 전침군이 자발적 배뇨까지 걸린 시간을 유의하게 단축시켰음을 보여줌 (P < 0.001).

또한 전침군 내에서도 50세 이하의 자발적 배뇨까지 걸린 시간이 50세 초과보다 유의하게 단축시켰음을 two sample t-test로 보여줌 (P < 0.001).

대조군에서는 2명의 PUR이 있었고, 불완전 배뇨감이 전침군과 대조군에 각각 2명, 6명이 있었으나 유의하지는 않았음.

저자결론

전침이 척수마취를 겪은 환자의 BOD를 낮추고 자발적 배뇨까지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제시함으로써 척수마취에 따른 방광기능장애를 위한 치료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줌.

KMCRIC 비평

PUR을 예방하기 위해 기존에 사용되어 온 제한된 수액 처방, 카페인 섭취, α blocker 투여는 각각 저위험 외과수술 환자에게는 빈도를 낮출 수가 없고 [1,2], 과민성 방광이나 요실금에서는 적합하지 않으며 [3,4], 척수마취로 낮아진 혈압을 심각하게 저하시킬 수 있다 [5]는 제한점 때문에 모든 임상 수요에 맞출 수가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마취 후 방광 기능의 회복을 촉진시키기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었는데 관원 자침이 소변이 저류하는 쥐 모델에서 배뇨근의 수축 빈도를 증가시킨다는 결과 [6]와 중극 자침이 토끼의 방광 내압을 조절할 수 있다는 연구 [7], 그리고 귀래 자침이 근치적 자궁절제술을 한 환자들에게서 평균 소변량을 증가시킬 수 있고 배뇨 후 잔뇨량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여 준 임상연구 [8]를 근거로 관원, 중극, 좌우 귀래혈에 자침 후 저주파 전침 자극을 주어 BOD의 빈도를 낮추고, 자발적 배뇨까지 걸린 시간을 단축시킨 것을 보여주어 척수마취 수술 후 방광 기능 회복을 위한 새로운 치료법의 가능성을 제시하여 주었습니다.

논문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는 BOD와 PUR의 역치를 요역동학적 결과와 전문가의 의견을 토대로 각각 400mL와 600mL로 사용한 것은 합당한 점도 있지만, 결과의 해석에 있어서 기존 논문보다 우수한 결과를 나타내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아쉽습니다.

그 밖에도 마취제를 기존 15mg보다 적게 10mg만 사용하고 개인마다 편차가 심한 감각 차단 수준 때문에 측정 기준시간을 일정한 감각 차단에 이른 시점 (T10 segment)으로 다르게 사용하였습니다. 그래서 대조군에서조차도 기존 7-8시간보다 짧은 평균 5시간 정도가 걸렸다는 점은 결과의 해석에 오해를 낳을 수 있어 보입니다. placebo 효과와 거짓 침 (sham acupuncture)의 여러 가지 제약점 때문에 대조군을 무처치로 하여 임상연구의 표준율을 따르지 않은 점은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향후 요역동학적 평가를 실시하여 전침의 효과와 기전을 보다 명확히 밝히고 sham acupuncture를 이용한 비교연구를 통하여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사료됩니다.

참고문헌

[1] Pavlin DJ, Pavlin EG, Fitzgibbon DR, Koerschgen ME, Plitt TM. Management of bladder function after outpatient surgery. Anesthesiology. 1999 Jul;91(1):42-50.

https://www.ncbi.nlm.nih.gov/pubmed/10422927

[2] Feliciano T, Montero J, McCarthy M, Priester M. A retrospective, descriptive, exploratory study evaluating incidence of postoperative urinary retention after spinal anesthesia and its effect on PACU discharge. J Perianesth Nurs. 2008 Dec;23(6):394-400. doi: 10.1016/j.jopan.2008.09.006.

https://www.ncbi.nlm.nih.gov/pubmed/19038746

[3] Lohsiriwat S, Hirunsai M, Chaiyaprasithi B. Effect of caffeine on bladder function in patients with overactive bladder symptoms. Urol Ann. 2011 Jan;3(1):14-8. doi: 10.4103/0974-7796.75862.

https://www.ncbi.nlm.nih.gov/pubmed/21346827

[4] Davis NJ, Vaughan CP, Johnson TM 2nd, Goode PS, Burgio KL, Redden DT, Markland AD. Caffeine intake and its association with urinary incontinence in United States men: results from 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s 2005-2006 and 2007-2008. J Urol. 2013 Jun;189(6):2170-4. doi: 10.1016/j.juro.2012.12.061.

https://www.ncbi.nlm.nih.gov/pubmed/23276513

[5] Hartmann B, Junger A, Klasen J, Benson M, Jost A, Banzhaf A, Hempelmann G. The incidence and risk factors for hypotension after spinal anesthesia induction: an analysis with automated data collection. Anesth Analg. 2002 Jun;94(6):1521-9, table of contents.

https://www.ncbi.nlm.nih.gov/pubmed/12032019

[6] Wang JH, Chen BG, Yin J, Luo XJ, Zou WG, Zhang XM. Influences of electroacupuncture at Guanyuan (CV4) acupoint on the excitability of detrusor of rats with urinary retention after spinal cord injury. Journal of Hubei University of Chinese Medicine. 2009;11:3.

http://en.cnki.com.cn/Article_en/CJFDTotal-HZXX200904001.htm

[7] Meng X, Han J, Ye X, Huang X. Effect of acupuncture on rabbit bladder with urodynamic indexes. J Tradit Chin Med. 2013 Feb;33(1):103-8.

https://www.ncbi.nlm.nih.gov/pubmed/23596821

[8] Yi WM, Li JJ, Lu XM, Jin LL, Pan AZ, Zou YQ. Effects of electroacupuncture on urinary bladder function after radical hysterectomy. Zhongguo Zhen Jiu. 2008 Sep;28(9):653-5.

https://www.ncbi.nlm.nih.gov/pubmed/18822980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41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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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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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한상윤 한의사/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박사과정

///제목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 ⑤

///부제 효과적인 임상실습을 위하여

///본문 어느 가을 저녁, 학생의 자리마다 흰 가운이 놓였다. 각자의 몸에 맞춰진 가운에는 역시 각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도열한 교수님들 앞으로 자신의 가운을 들고 학생이 서면, 각 교수님들은 그 가운을 입혀주며 학생을 축하한다. 기념촬영을 하고 후배들은 준비한 선물을 전달하며 선배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가운을 입은 학생들은 하나같이 들뜨고 상기된 표정이지만 어딘지 모르게 비장한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예비 의료인으로서 아마 지난 시간의 학습에 대한 반성이나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 보겠다는 각오와 다짐이 섞여있기 때문일 것이다.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임상진입식 풍경이다. ‘임상진입식’이라는 행사와는 상관없이, 본과 3학년 학생들에게 임상 실습은 그 자체로 큰 의미가 있다. 강의실 위주의 수업에서 벗어나 병원에서 실제 환자들을 보며 학습한다는 것은 새로운 세계를 만날 때 설렘과 동시에 두려운 기분을 느끼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그동안 배웠던 지식과 기술을 구체적으로 적용해 봄과 동시에 더욱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 설레기도 하겠지만 직접 환자를 접하며 그들의 고통을 마주한다는 것은 일면 두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학생들이 교과서상의 이론과 지식을 실제 임상과 비교해보며 1차 의료의로서의 자질을 갖춘다는 점에서 임상 실습은 매우 중요한 기간이라 할 수 있다.

임상 실습 교육의 질은 교육 병원과 실습 여건, 임상 교수, 환자, 동료와의 상호 작용, 학생 본인의 의지 등 여러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 우선 교육 병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한데, 각 학교 졸업생이나 재학생의 말을 들어 보면 현재 국내 12개 한의과대학에서 실시하고 있는 임상 실습 교육은 상당히 다른 모습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듯하다. 교육 병원과 실습 여건이 학교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대학운영규정에는 의,한,치의학의 학과를 두는 대학은 부속시설로 부속병원을 반드시 갖추어야 하며, 부속병원이 없을 때는 교육에 지장이 없도록 해당 기준을 충족하는 병원에 위탁하여 실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임상 실습 교육 병원의 기준이나 평가에 대한 규정이 없다. 각 한의과대학의 교육 병원은 임상 실습 교육에 필요한 공간, 전산시스템 확충, 교육 전담 부서와 인력 충원 등의 제반 여건을 잘 살펴 필요시 개선해 나가야 한다. 특히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적절한 자격을 갖춘 임상 교원을 확보해야 한다. 이와 같은 기본적인 시설과 여건을 갖추는 것은 임상 실습 교육의 첫걸음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교육 병원은 실습 교육에 대해 제대로 수행되었는가를 정기적으로 평가하는 자체적인 시스템을 갖추어야만 한다. 임상 실습 교육의 질을 관리하고 지속적으로 개선하려는 고민과 노력 없이는 피상적이고 형식적인 실습 교육이 되어버리고 말 것이다. 국제의학교육연맹(WFME) 역시 교육 병원의 의학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적합성과 질적 수준을 주기적으로 평가하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서는 대학과 정부의 재정 지원과 투자가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 병원의 평가와 관련하여 각 대학의 인증 평가와 더욱 밀접하게 연계시키는 것도 좋을 것이다.

기본 환경이 갖추어진 후에는 임상 교수와 환자, 학생이 맺는 다면적 관계를 통해 임상 실습 교육의 질이 결정된다. 대개 임상 교수들은 진료와 연구에다 학생 교육까지 맡고 있어 현실적으로 매우 분주하고 여유 없는 일상을 보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열심히 실습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하고, 즉각적이며 적절한 피드백을 통해 학생들을 지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의 반응을 관찰하며 더 깊은 학습을 촉진하는 촉진자로서의 역할이 부여된다고 할 수 있다.

학생은 환자 진료를 참관하며 실제 임상을 간접 경험하면서 1차 진료 역량을 키워야 한다. 강의실에서 배운 기본적인 지식과 술기 등을 숙지하면서 적극적으로 실습에 참여해야 한다. 또한 임상 지도 교수와 동료 학생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본인에게 부족한 점을 채워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단순한 질병에 대한 지식과 처방, 술기 뿐 아니라 의료인으로서의 역할과 태도를 학습할 수 있을 것이다.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은 학생들의 시행착오를 줄이며 임상 각 과 전공의 효율적인 실습을 위하여 매년 임상 실습 지침서를 발간, 배포하고 있다. 임상 실습 지침서를 통해 학생들은 해당 전공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주의사항을 미리 숙지하는 등 임상 실습에 큰 도움을 얻고 있다. 학교와 병원이 긴밀하게 협의하여 학생들의 임상 실습을 돕고 교육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위해 임상 실습 지침서를 발간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본과 3학년 학생들의 임상진입식이 열릴 것이다. 그동안 크고 작은 많은 시험을 통과하며 임상 실습에 들어가는 후배들에게 가능한 많이 보고, 듣고, 배우며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고 싶다. 임상 실습이 역량 있는 의료인으로 성장하는 큰 발판이 되길 바라며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함께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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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5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약식동원(藥食同源), 한식 문화와 한의 치료의 공통점”

///부제 한국한의학연구원, 2018 전통식치와 한식문화 심포지엄 개최

///본문 음식으로 병을 치료하는 ‘식치(食治)’에 대한 한의학적 접근과 한식 문화의 우수성을 공유하는 ‘2018 전통식치와 한식문화’ 학술 심포지엄이 지난 18일 서울시 중구 한식문화관에서 성황리에 종료했다.

기조연설, 학술발표, 전통식이 시연 순으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서 ‘식치와 본초(주영승 우석대 한의대 교수)’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과 더불어 △경옥고 제조법과 임상 활용(김명동 전 상지대 한의대 학장) △건강한 육아를 위한 한방이유식(신현숙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부회장) △왕실식치의 적용사례 연구(김현경 성남 우리한의원장) △종합토론(이진철 보명한의원장) 등의 발표가 진행됐다.

주영승 교수는 발표를 통해 한약의 토대인 ‘본초’ 개념과 조건을 설명하고 대표적인 식·약품인 전복의 한의학적 효능에 대해 설명했다.

주 교수는 “약품은 질병을 치료하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독성 등 안전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식품은 약품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라며 “식품 중에서 약품으로 공정서에 수재된 것을 먼저 선택하거나, 약품에서 무독한 것을 선택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한의사의 확인 과정을 반드시 거쳐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복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명동 전 학장은 전통적 식치로 된장, 간장, 김치 등을 사용해 질병을 다스려온 한식 문화와 한의약적 방식을 소개했다. 한의학에서 1차 가공을 한 한약재를 다시 가공, 처리하는 방법인 ‘법제’ 중 뼈 법제와 우각 법의 장점과 효능에 대해서 설명했다.

김 전 학장은 “음식물뿐만 아니라 한약제제도 인체에 소화 흡수가 잘 돼야 신진대사를 활성화시켜 쉽게 영양상태를 개선시키고, 면역력이 강화될 수 있다”며 “이로써 음식으로 질환을 치료하는 식치가 가능할 것이고, 이를 위해 다양한 법제 방식을 잘 응용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영유아 이유식의 한의학적 관리에 대해 설명한 신현숙 부회장은 △이유식을 시작해도 되는 신호 △6개월 이후에 이유식을 시작하는 이유 △이유식으로 인한 알러지 증상 △이유식과 알러지 △이유식 관련 한의학 기록 등을 소개했다.

신 부회장은 “임상을 하면서 영유아 질병 때문에 부모들이 자주 내원하는데, 이 시기에는 부모가 곧 의사 역할을 한다. 가릴 음식과 권장할 음식만 잘 구분해도 질병이 낫는 경우가 있다”며 “약을 쓰기 전에 음식을 사용해 병을 치료하고, 이렇게 안 될 때 약을 사용하라는 ‘약식동원(藥食同源)’ 원칙은 ‘육영가비’ 등 명나라 시대 한방소아과 문헌에도 등장하는 이치”라고 설명했다.

김현경 원장은 조선시대 왕실 역사 기록물인 ‘승정원일기’에 나온 조선 왕실의 식치 문화를 통해 같은 증상에 다른 식치를 적용하거나 다른 증상에 동일한 식치를 적용하는 등 한의학적 방식의 식치 활용 방법을 소개했다.

김 원장은 “승정원일기 기록을 보면, 선조들은 질병을 치료할 때 약치와 병행해 치료효과를 증대시키고, 건강하지는 않지만 질병을 보유하지 않는 상태에서는 절기상 인체 상태를 고려해 건강상태를 유지해 왔다. 또 질병 말기에 식치를 통해 체력을 보완하기도 했다”며 식치와 한의학적 치료의 관련성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식치에 대한 한의학적 접근 외에도 △한식과 건강성(한식진흥원 이사장 선재스님) △건강과 질병치료에 유용한 약선(박성혜 광주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종합토론(김미숙 한식문화관 관장) 등의 주제로 학술 발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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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5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청소년 밝은 미래 위해 한의원이 뛴다

///부제 아이누리한의원 네트워크, ‘2018 위아자 나눔장터’ 참여

///본문 아이누리한의원 네트워크가 서울, 부산, 대구, 대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2018 위아자 나눔장터’에 참여해 올린 수익금을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해 기부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2005년부터 시작된 위아자 나눔장터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시민끼리 사고 판 수익금으로 저소득층 청소년을 돕는 국내 최대 규모의 나눔 행사다.

아이누리한의원 네트워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이번 나눔장터에서 아이누리 어린이유산균 포거트, 피부보습제 윤기 모이스쳐 아토로션, 아로마 테라피 코코패치 제품을 시중 온라인 판매가 보다 저렴하게 판매했다. 이날 올린 수익금은 국내아동지원 전문기관 위스타트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저소득층 어린이를 돕는데 기부됐다.

아이누리한의원 네트워크 황만기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및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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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한국한의학연구원 K-herb사업단 · 우석대 한의대 본초학교실

///제목 한약재 감별 정보 78

///부제 [藁本] 藁本 기원품 3종의 효능 차이는 없어

///본문 #편저자 주 : 본 기고는 1달 1회의 기고를 통하여, 한약재 감별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여 제시함으로써, 한약재 감별의 효율을 높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K-herb사업단 · 우석대 한의대 본초학교실

#기고내용과 의견을 달리하는 회원들의 고견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전화(042)868-9348, (063)290-9027, 홈페이지 wshani.net/boncho

한약재의 이름에서 한글명과 한자명이 동일 혹은 유사해 기원에 있어 혼란이 나타나는 종류가 많다. 이런 종류에도 식물분류상 큰 범주에서 차이가 남으로써 약효까지 차이를 나타내는 종류(예: 한글명 후박Machilus thunbergii과 한자명 厚朴Magnolia officinalis)와, 유사한 효능을 나타내어 그나마 같이 사용되어지는 종류 등으로 나눌 수 있다.

한약재 藁本은 식물분류상 種 수준에서는 차이를 나타내지만 효능에서 유사해 동일한 기원으로 취급되는 종류인 후자에 속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분명하게 미미한 차이일지라도 구분해야 할 연구역할은 존재한다고 보겠다.

藁本은 신농본초경 中品에 처음 기재된 한약재로, 뿌리 윗부분의 그루터기 모습이 禾藁(볏짚) 모양과 비슷해서 ‘藁’라 했고 뿌리를 의미하는 ‘本’이 합해진 이름이다(“根上苗下 似禾藁 故名槀本 本根也”). 즉 뿌리 윗부분의 모습이 짚 같은(뿌리 윗부분의 줄기와 연결되는 부위의 葉鞘를 지칭한 것) 뿌리약재라는 의미다. 하지만 시대별로 기록된 藁本의 모습은 매우 다양해 많은 종류의 식물뿌리가 藁本이라는 이름으로 사용됐음을 알 수 있으며, 이런 연유로 많은 종류의 기원식물 및 위품에 해당하는 식물이 있게 된 것이다.

채취 시기는 뿌리류 한약재의 대강이 그러하듯이, 가을에 莖葉이 말랐을 때나 또는 다음 봄에 새싹이 나올 때 채취해 晒乾한다. 크고 향기가 진한 것을 상품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겉이 밝은 갈색으로 꺾은 면의 중심부에 황색점(油點)이 있는 것(고본: 細葉藁本, 혹은 중국고본-中國藁本)이어야 한다.

1.常山의 기원

산형과(Umbelliferae) 고본(細葉藁本) Ligusticum tenuissimum Kitagawa)(KHP, DKP, CP), 중국고본(中國藁本. L. sinense Oliv.)(CP) 또는 요고본(遼藁本. L. jeholense Nakai et Kitagawa)(CP)의 뿌리줄기 및 뿌리를 건조한 것이다.

2.약효상의 차이

기본적으로 3종 모두 기원식물에 해당되기 때문에 약효는 대동소이하다고 전제할 수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에서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고본(細葉藁本) Ligusticum tenuissimum이 자생 혹은 재배가능하다는 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겠다.

고본(細葉藁本 L. tenuissimum) 중국고본(中國藁本. L. sinense) 과

요고본(遼藁本. L. jeholense)

기미 溫 辛苦 溫 辛

귀경 膀胱

효능 疏風除濕, 散寒止痛 祛風勝濕, 散寒止痛

주치 風寒感冒, 感冒夾濕, 頭痛, 風寒濕痹, 寒疝痛 風寒頭痛, 顚頂疼痛, 風濕痺痛, 疥癬, 寒濕泄瀉, 腹痛, 疝瘕

분류군 解表藥 解表藥

소분류 發散風寒藥 發散風寒藥

藁本의 대표적인 효능은 發散風寒 祛風止痛이며, 사용량은 3∼12g이고 응용예는 다음과 같다.

1) 霧露山嵐으로 頭疼項强한 경우에 응용된다: 神朮散-蒼朮 川芎 白芷 細辛 羌活 藁本 《和劑局方》

2) 一切 頭痛에 新舊左右를 막론하고 사용된다: 淸上蠲痛湯加味-黃芩 蒼朮 羌活 川芎 白芷 藁本 蔓荊子 細辛 등

3) 風濕頭痛 頭風에 응용된다: 羌活勝濕湯-羌活 藁本 獨活 防風 등

약리학적 실험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 진통, 진경, 중추신경 억제(ligustilide, ferulic acid), 간손상 억제(myristicin) 작용이 있다.

② 피부진균의 억제작용이 있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하면, 藁本은 性味가 辛溫하고 膀胱經에 歸經하며 頭部의 巓頂에 도달하여 祛風散寒하고 비교적 양호한 止痛작용을 나타내어 風寒·風濕頭痛과 身痛 등 證에 常用하며, 더욱이 局部性頭痛인 巓頂痛을 치료하는 太陽經의 要藥이 된다(巓頂頭痛非此不除). 또한 辛溫한 性味는 寒濕으로 인한 肢節痺痛과 寒濕腹痛 및 泄瀉를 치료한다.

1.자연상태의 구분

藁本의 3종 기원식물의 자연상태감별 검색표(discriminative key in natural status)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잎이 線狀이며 葉緣은 全緣이고, 傘輻이 15∼20개이다---------------------------

-------------------------------------- 고본(細葉藁本) Ligusticum tenuissimum

1.잎이 卵形이며 2∼3회 3出 羽狀全裂한다

2.羽狀全裂이 3∼5대칭이며 葉緣에 鋸齒가 있고, 傘輻이 15∼22개이다--------------

-------------------------------------------藁本(중국 藁本, 西藁本) L. sinense

2.羽狀全裂이 5∼7대칭이며 葉緣은 큰 결각모양의 鋸齒가 있고, 傘輻이 6∼19개이다---

------------------------------------------요고본(遼藁本, 香藁本) L. jeholense

공통적으로는 多年生草本으로 根莖이 발달됐으며 줄기는 가운데가 비어 있고 표면에 縱稜이 있으며, 複傘形花序는 頂生 혹은 腋生하고 꽃은 백색이며, 雙懸果이다.

2.약재상태의 구분

藁本의 3종 기원식물의 약재상태의 감별 검색표(discriminative key in Herbs)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크기가 크고 덩어리모양으로 짙은 갈색이며, 맛이 맵고 약간 떫다-------------------

--------------------------------------고본(細葉藁本) Ligusticum tenuissimum

1.크기가 불규칙하며, 맛이 맵고 쓰며 약간 얼얼하다

2.크기가 상대적으로 크며 흑갈색이고, 단면이 비교적 평탄하며 황갈색의 점이 있다-----

-------------------------------------------藁本(중국 藁本, 西藁本) L. sinense

2.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으며 黃棕色이고, 단면이 섬유성이며 갈색의 점이 있다---------

------------------------------------------요고본(遼藁本, 香藁本) L. jeholense

이상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자연 상태에서 마지막 끝의 잎(末回葉片) 모양의 線모양(고본-細葉藁本), 卵形(藁本 혹은 遼藁本)으로 1차 구분이 가능하고, 葉緣의 鋸齒 심도(보통-藁本, 큰 결각-遼藁本)로 2차 구분이 가능하다.

2) 약재 상태에서 표면의 색깔(짙은 갈색: 고본-細葉藁本, 흑갈색: 藁本, 黃棕色: 遼藁本)로 1차 구분이 가능하고, 단면의 형태 및 점색깔(평탄하며 황갈색 점: 藁本, 섬유성이며 갈색의 점: 遼藁本)로 2차 구분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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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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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영업사원 하루 한 명꼴 국립암센터 수술실 출입

///부제 정춘숙 의원, ‘2018년 수술실 출입관리대장’ 분석

///본문 국립암센터 수술실에 의료인이 아닌 의료기기 회사 직원이 하루에 한명 꼴로 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국립암센터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수술실 출입관리대장’을 분석한 결과, 올 1월부터 10월11일까지 284일 동안 의료기기 회사 직원이 118명, 301회 출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별 방문건수를 살펴보면 가장 많이 방문한 A업체는 46회, B업체는 35회, C업체는 28회, D업체는 21회 순이었다.

그 밖에 5~10회 출입한 업체가 7곳, 2~4회 출입한 업체는 16곳으로 집계됐다.

수술실 출입 목적 사유를 보면, ‘참관’이 전체 방문건수 301건 중 54.4%에 달하는 164건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이 20건, 장비 설치 후 시험 테스트를 진행하는 ‘demo’는 15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사례를 살펴보면 매주 1차례 가량 수술실을 방문한 A업체는 이 기간 46회에 걸쳐 출입했는데 이 중 설치와 장비점검 3건을 제외한 43건이 참관(35건), 교육(1건), 데모(7건)를 목적으로 출입했다고 기재했다.

수술용 로봇을 납품하는 B업체는 이 기간 총 35회 수술실에 출입했는데 그 중 참관과 교육 목적으로 수술실에 33회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5건 중 26번(74%)을 동일한 직원이 방문했는데 출입사유는 참관 16회, 교육 9회, A/S 1회 순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국립암센터는 ‘2017년 수술실 출입관리대장’이 분실됐다는 이유로 국회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 규정에 따르면 수술실 출입관리대장은 보안문서로 분류돼 5년간 보존해야 하고 폐기할 경우 일정한 장소에서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

정춘숙 의원은 “의료기기 업체 직원의 잦은 수술실 출입과 관련 대리수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환자들이 앞으로도 국립암센터를 신뢰할 수 있도록 수술실을 출입한 의료기기업체의 방문사유와 대리수술 실태조사를 진행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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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사설

///제목 한의약 분야의 보장성 강화 대책 시급하다

///본문 문재인정부의 보건의료 핵심 정책은 문케어로 대변된다. 문케어는 2022년까지 30여조원을 투입해 기존 3800여개의 비급여 진료항목들을 단계적으로 보험을 적용해 국민의 건강보험 보장성을 한층 더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양방 의료계는 문케어가 본격화되면 진단 검사 과잉, 의료쇼핑, 대형병원으로의 환자쏠림 현상에 따른 건강보험료 대폭 인상과 건강보험 재정 악화 등을 이유로 적극적인 참여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문케어는 의료소비자의 입장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많은 국민이 고가의 병원 진료비에 큰 부담을 느껴 의료기관 방문을 기피한다면 이는 문제가 있다. 질병의 고통 외에 병원비의 고통에서도 벗어나게끔 보장성을 강화하자는게 바로 문케어다.

그럼에도 문케어를 바라보는 한의약계의 시선은 곱지만은 않다. 문케어가 이루고자 하는 비급여의 급여화 항목이 너무 양방 위주로 편제돼 있기 때문이다. 당장 지난 19일 열렸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정감사에서 남인순 의원에 따르면, 건강보험 총 진료비 중 한의진료비 비중은 2013년 4.16%에서 2017년 3.65%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 뿐만이 아니다. 건강보험 한의 약품비도 마찬가지다. 건강보험 전체 약품비 중 한의 약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불과 0.2% 수준이다. 2017년 기준 전체 약품비는 16.2조원이지만 한의 약품비는 345억원에 불과했다.

이처럼 한의진료비를 비롯해 한의 약품비가 감소와 정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핵심 요인은 한의 진료의 비급여가 큰 몫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의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첩약 건강보험, 추나치료 및 약침의 급여화 등 한의의료가 제도적으로 소외돼 있다 보니 문케어의 핵심 기조와는 역주행 현상이 한의약 분야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비단 이 뿐만이 아니다. 국립암센터, 국립재활병원, 보건소장 임명 등 공공의료 영역에서 한의 배척은 물론 장애인주치의제, 치매특별등급 소견서 발급, 현대 의료기기 사용 등 의료인이면 당연히 누려야할 권한이 배제되다 보니 정상적인 진료에 큰 제한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소외와 배제가 결국 한의진료비의 지속적인 감소를 초래했고, 국민의 건강보험 보장성을 70%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문케어의 기조와도 맞지않는 의료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국민의 한의약에 대한 선택권과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수다. 양방 위주의 문케어 설계에 치중하지 말고, 한·양의의 균형있는 발전 계획과 이행이 실현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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