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79호
///날짜 2018년 9월 3일
///시작
///면 1, 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영상교육센터 개소 한의사 의료기기 활용 첨병 역할 수행
///부제 ‘대한한의영상학회’가 중점 운영
///부제 한의사·한의과대학과 교육 연계
///부제 의료기술 발전시키는 것은 ‘책무’
///부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중요한 전환점 기대
///본문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이 수년째 보건의료계의 주요 이슈로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영상교육에 대한 한의사들의 갈증을 풀어줄 상설 교육센터가 개소돼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최첨병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한한의영상학회(회장 박성우 · 송범용)는 지난달 26일 ‘대한한의영상학회 교육센터 개소식 및 개소 기념 특강’을 개최, 의료인인 한의사들이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의료기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초석을 다져나갈 교육의 장이 마련됐음을 대내외에 천명했다. 특히 상설 운영되는 교육센터를 통해 한의계의 요구와 현실을 반영한 영상의학을 비롯한 의료기기 전반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 발전에 큰 기여를 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송범용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금까지 학회를 운영하면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이번에 상설 교육센터의 개소는 한의계를 넘어 대한민국 보건의료의 건강한 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해나갈 것”이라며 “더불어 4차 산업혁명, 융 · 복합 의료기기 등의 자료가 넘쳐나는 현 시대에 영상자료의 활용은 정확한 진단 아래 치료에 임해야 하는 의료인인 한의사로써의 기본적인 자세일 것”이라고 밝혔다.
송 회장은 이어 “교육센터는 영상교육의 장은 물론 한의의료기관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적외선체열영상기기 등에 대한 정보 공유와 활용 및 교육 방안에 대해 연구하는 공간으로 활용해 나갈 것”이라며 “한의영상학회가 개원가와 학교, 한방병원, 연구원 등과의 긴밀한 소통을 위한 통로의 역할도 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날 개소식에는 대한한의사협회, 서울시한의사회,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대한한의학회 회원학회, 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등 한의계의 많은 단체들도 참석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한의계의 단합된 의지를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최문석 한의협 부회장(최혁용 회장 축사 대독)은 축사를 통해 “이 땅에서 의사는 원래 한의사로, 한의사와 한의학은 무엇보다 소중한 인명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했으며, 이를 위해 최신 의료기술을 도입하고 모든 도구를 활용해 환자를 치료해 왔다”며 “의료인인 한의사가 의료기술과 의료서비스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법적 의무이며, 한의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한의학의 기술 수준을 높이는 것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대한민국 의학의 경쟁력을 높이는 우리만의 장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또 “이번 교육센터 개소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더욱 확대하고 보다 전문적인 의료기술과 서비스로 발전시키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한의협에서도 이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홍주의 서울시한의사회장은 “사람은 도구를 사용하며, 문화의 발전에 따라 도구의 발전도 함께 뒤따르는 것이 당연한 이치인 데도, 현재 한의계만 유독 도구 사용에 대한 제약이 가혹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같은 제약에서 벗어나 한의학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교육과 실천적인 행동이 뒷받침돼야 하는 만큼 앞으로 교육센터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내에 초음파 진단기기 도입 당시 한의사로는 처음으로 이에 대한 교육을 이수한 후 40여년간 초음파 기기를 임상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이근춘 한의영상학회 고문은 “교육센터에서의 영상교육은 한의학이 객관화를 통해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교육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구를 통한 데이터 구축 등을 통해 한의학의 근거 확립에 이바지할 수 있는 노력도 함께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또 신상우 한평원장, 고성규 대한예방한의학회장, 신병철 척추신경추나의학회장, 한윤승 한의협 감사, 구원회 한의협 대의원총회 예결위원장도 축사를 통해 한의영상학회 교육센터의 설립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큰 전환점인 만큼 향후 교육센터가 제역할을 해나가는데 힘을 보태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밖에도 한의협 김경호 부회장 · 고동균 의무이사 · 전상호 정보통신이사, 남호문 KOMSTA 부단장, 이현준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재무이사, 주성완 한의정보협동조합 이사, 정희범 프리인턴 대표, 주신형 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장, 서울시 박종웅 · 곽도원 이사 등도 참석해 교육센터의 개소를 축하하는 등 교육센터에 대한 한의계의 깊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향후 교육센터의 운영 계획을 소개한 박성우 회장은 “교육센터에서는 △임상 한의사를 대상으로 한 한의영상의학 상시 교육 △전국 한의과대학 영상의학 교육 연계 △한의영상의학 관련 교재 및 자료 제작 △지역 한의사회와 연계한 영상의학 강의 지원 △타 학회와 연계해 보수교육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아직까지 우리의 환경은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도, 또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도 없는 상황이지만 그 날이 올 때까지 학회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어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자유롭게 활용하게 될 날은 반드시 올 것”이라며 “그날은 한의사 회원들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앞당겨질 수 있는 만큼 교육센터에 한의사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개소식에 이어 백태현 상지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초음파기기를 통해 관찰해 보는 藏象學’이란 주제의 강의를 통해 초음파기기를 한의사가 활용해야 하는 당위성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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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평원, 제2주기 한의대 평가 본격 드라이브
///부제 5개大 평가 대상…경희 · 대전 · 동신 · 동의 · 부산大 등
///본문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하 한평원)이 지난달 25일과 26일 이틀간에 대전 유성호텔에서 평가인증 위원 교육 워크숍 및 서면평가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2018년도 한의학교육 평가인증 주안점 △한의학교육 평가절차 및 평가위원 윤리 △한의학교육 평가기준 및 평가방법 안내 등의 강의와 서면 평가를 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본평가 대상인 경희대 현장 평가는 9월 중순에 시행된다. 현장평가가 끝나면 조정위원회와 인증판정위원회를 거쳐 평가인증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대전대, 동신대, 동의대 한의과대학 및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은 모니터링 평가 대상이다.
신상우 한평원 원장은 “한의학 교육 발전을 위한 평가위원 워크숍을 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평가위원은 향후에 있을 일정에서도 한의학교육이 발전할 수 있도록 원칙을 지켜 평가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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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교육부, 우석대와 상지대에 위험 경고
///본문 한의대와 한의학전문대학원을 보유한 전국 12곳 대학 중 10곳이 지난달 23일 발표된 2018 대학기본역량진단에서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자율개선대학은 내년부터 2021년까지 정원 감축을 하지 않아도 일반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국가 장학금이나 학자금 대출에서 불이익도 없다. 일반재정지원은 사용 목적에 제한이 없어 지원금을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다.
교육부가 일반대학 187곳과 전문대학 13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역량진단 결과에 따르면 대구한의대, 동신대, 경희대, 동국대, 가천대, 부산대, 원광대, 대전대, 동의대, 세명대 등 10개 학교는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으며, 우석대와 상지대는 각각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 판정을 받았다.
역량강화대학은 일반재정지원을 일부 받을 수 있고 국가 장학금이나 학자금 대출도 가능하지만, 정원을 줄여야 한다. 유형 Ⅰ,Ⅱ로 구분되는 재정지원 제한대학은 정부가 폐교를 유도하는 대학이다. 상지대가 받은 Ⅰ유형은 국가장학금과 학자금 대출을 일부 받을 수 있다. Ⅱ 유형은 국가장학금 수급과 학자금 대출이 전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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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인터뷰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첩약 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 선택권 확대되길
///부제 장정숙 바른미래당 의원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바른미래당 장정숙 의원을 만나 한의약을 비롯 국내 보건의료 분야의 발전 방향을 들어본다.
“사람은 다 제각각의 체질을 갖고 있습니다. 양약을 먹고 위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환자라면 적어도 한약 치료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침이 건강보험이 되듯 첩약에도 보험이 적용돼 환자가 자기 몸에 맞는 약물 치료를 선택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장정숙 바른미래당 의원(초선, 비례대표)은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첩약 건강보험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장 의원은 한약과 관련한 시어머니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감기 한 번 안 걸리며 100세까지 사신 시어머니의 장수 비결로 “십전대보탕이 분명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평소 시어머니께서는 사람이 태어나서 50세가 되면 타고난 기를 소진하므로 반드시 몸의 기운을 증진시킬 수 있는 한약을 먹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효라는 개념 때문에 부부는 물론 부모님 약에 또 입시 앞둔 자식들 총명탕까지 챙겨야 해 “좋은 건 알지만 굉장히 부담이었다”는 것이다.
다만 첩약 건강보험을 추진하기 위한 선결 과제로 ‘표준화’를 꼽았다.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다음은 장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있다 보건복지위원회로 오셨는데.
바른미래당 비례대표지만 사실상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민의당으로 시작해 바른정당과 통합되면서 정치적 소신에 의해 따라가게 됐다. 20대 국회 전반기에는 이전의 경력을 살려 교문위에서 활동했으나 후반기에는 보건복지위원회를 배정받았다. 예전에 녹색환경운동이라는 시민단체에서 이사로 활동한 경력도 있어 환경이나 복지 분야에 관심이 많다.
◇이전 상임위와 다른 점이 있는지.
보건복지위에 와 보니 여성의원들의 경우 비례대표도 많고 약사, 간호사, 식약처 출신 등 한 분야를 대표해 전문성을 갖춘 분들이 많더라. 제 자신의 경우 이런 부분에서는 자유롭기 때문에 오히려 특정단체의 시각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상식에 맞게 질의하고 잘못된 점을 지적할 수 있다고 본다. 국민 입장에서 가장 관심있는 분야가 생명, 보건 문제 등일 것이다. 국민 눈높이에서 의정활동을 펼칠 것이다.
◇직능을 대표하는 의원들이 많듯 보건복지 분야는 갈등도 많다.
막내가 북경대학을 다녀서 중국에 자주 가 볼 기회가 있었다. 중국은 큰 수술을 할 때 모르핀을 못 맞거나 특이 체질일 경우 침을 통해 마취 비슷한 처치를 하더라. 즉 환자를 위해 무엇이 가장 유익한지 협업이 잘 되고 있었다. 전에 아버지께서 특이 체질이라 모르핀을 못 맞았는데 우리나라도 환자를 빨리 완쾌시키고 정상적인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직능간 협업이 이뤄지면 좋겠다.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견해는?
합리적으로 결과물이 도출되지 않는 점이 안타깝다. 너무 기득권만 지키려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한의대 등에서 커리큘럼을 공개하고 이런 식으로 학점을 이수했다고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지표를 제시하는 것도 방법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양방에서 미흡하다고 하다면 미흡한 부분을 보완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음달 국감이 예정돼 있다. 중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시어머니께서 요양병원에 있다 가셔서 관심을 많이 갖게 됐다. 현 정부도 고령사회를 대비해 치매국가책임제를 국정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는 만큼 치매와 요양병원 쪽을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예정이다. 치매에 걸린 환자들이 갈만한 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얼마나 합리적으로 운영되고 있는지에 관심이 많다. 특히 요양병원 의료진들의 경우 상황상 퇴직한 고령의들이 많다. 90세 넘은 의사도 봤다. 젊은 의사를 고용할 경우 인건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 아닐까. 이런 부분도 함께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 외 원격의료, 사무장병원도 심도있게 들여다볼 생각이다.
◇한의계에 당부하고 싶은 것은.
한의사협회가 올해 120주년이 됐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 한편으로는 100년이 넘었는데 국민들이 과연 이렇게 오래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의계가 홍보 분야에 더욱 힘을 쓸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예전에는 한의원이 한약을 지어 먹는 곳으로만 생각했는데 지금은 침 맞으러 가는 곳이 됐다. 교통사고가 나도 이제는 물리치료 받고 침 맞으러 한의원에 많이 간다. 물론 급여의 영향도 있겠지만 한의계가 더 이상 우물 안 개구리로 머무를 게 아니라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면 어떤 돌파구가 있을까?
양방과의 갈등 사안의 경우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 국민이 동의해야 변화가 이뤄지는 거 아니겠나. 촛불혁명을 통해 탄생한 현 정권도 결국 국민과의 공감대를 이루는데 성공한 덕이다. 변화된 세상에 맞춰서 한의사도 변화해야 한다. 새로운 시장이라면 한의사가 천연물 사용 분야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도 있다고 본다. 한의사들이 천연물 사용 분야에서 전문가인 만큼 더 많은 고민을 해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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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4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일차의료 연구로 21세기 한의사 역할 찾자”
///부제 2018 호남권역 전국한의학학술대회 개최… 일차의료 활성화 방안 모색
///부제 26일, 대한한의학회 주최 강의세션 확대, 선택권 높여
///본문 대한한의학회가 지난달 26일 2018 호남권역 전국한의학학술대회를 열고 일차의료에서의 한의학 역할을 찾기 위한 다양한 강의를 회원들과 공유했다.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서 이향숙 경희대학교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 교수는 ‘한국한의학에서의 진료기반연구망의 전망’ 이란 주제의 발표에서 진료기반연구망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와 한의원 기반 대규모 연구 사례, 한의계 진료기반 연구망의 전망 등을 소개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일차의료 연구는 일차의료 기능을 이해하고, 일차의료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다. 일차의료 연구는 기초·임상의학 연구와 국민 보건의료 전달체계 사이의 중개연구 역할을 할 수 있으며, 다른 연구보다 실제 임상에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임상에 연구결과를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으며, 환자의 실질적 요구에 부합한다는 게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일차의료 연구 분야의 특성에 대해 “다른 전문 분야에서 거의 다루지 않고, 두 개 이상의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처음부터 명확한 진단을 내릴 수 없다. 이는 일차의료 환경에서 기존의 연구결과를 바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의미”라며 “연구결과를 일차의료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일차의료 환경에서 연구를 시행하고 결과를 적용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일차의료에 종사하는 개원의의 네트워크인 ‘진료기반연구망(Practice-Based Research Network, 이하 PBRN)’은 일차의료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고 근거 중심의 진료를 하기 위한 모임이다. 임상의 스스로 연구 질문을 만들고 여기에 답하기 위한 자료를 모으는 조직으로, 연구자들과 연결돼 연구망을 조직한다.
기존 의학 연구는 하나의 질환이나 질병에 한정돼 있지만 PBRN 연구는 분화되지 않은 여러 질환이 합쳐진 경우가 많은 게 특징이다. PBRN 연구 대상 역시 일차의료에서 접하는 다양한 환자군인 만큼 임상시험도 여러 방법을 통해 복합적인 효과가 나타나게 된다. 결과 또한 기존 의학 연구가 죽음, 신체 변화와 관련이 있다면 PBRN 연구는 삶의 질이나 기능적 상태 변화를 불러온다.
미국, 호주 등 해외에서는 PBRN으로 보완·대체의학 관련 연구 현황을 분석하는 등 관련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지만, 한의계에서 꾸려진 PBRN은 아직 없는 상태다.
이와 관련, 한국한의학연구원과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는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한의학 진료에서 침구치료의 안전성 확립’을 주제로 한의원 기반 대규모 설문 연구를 시행했다.
이 교수는 “한의계 최초의 대규모 전향적 설문이었던 이 연구는 임상진료현장 기반의 데이터를 축적한 점, 연구결과가 안전성 검증을 위한 효과적 근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다만 낮은 참여율과 지역 편중성, 가벼운 이상반응 위주의 보고 등의 한계는 향후 연구에서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선용 경희대 한의대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치매 위험군에 대한 일차의료에서의 한의학적 치료접근’ 발표에서 치매의 정의와 진단기준, 일차의료기관에서 사용되는 검사, 양방에서의 치료 현황, 치매 위험군 관리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정 교수는 “서울시는 60세 이상의 치매와 우울증 위험군 어르신에게 한의약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치매와 우울증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뿐만 아니라 양생 기공 교육, 침과 한약 치료를 통해 치매 치료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시도 중”이라며 일차의료기관으로서 한의원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례를 설명했다.
한편 ‘일차의료의 중심, 한의학’을 주제로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는 척추도인안교학회, 경락경혈학회, 대한한방내과학회 주최로 각각 세션이 진행됐다.
이와 함께 ‘제21회 한·중학술대회’가 열린 세션에서는 △중의 근골삼침 요법 소개 △오래된 말초성 안면마비 환자의 침도 치료 △만성경항통의 도침요법, 진통제 및 복합치료의 효능 및 안전성 연구 △뇌 관련 질환의 상부 경추 침도 치료 △경추질환 근골침 치료의 맥락 △요추 추간판 탈출증에 대한 도침 치료 임상 연구 등의 강의가 이어졌다.
이날 최도영 대한한의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회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 학술대회보다 강의 세션을 증설해서 진행했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발전된 회원 여러분의 역량이 국민보건 향상으로 연결돼 건강한 대한민국을 이루는 데 기여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송미덕 대한한의사협회 학술부회장은 축사를 통해 “‘일차의료의 중심, 한의학’이라는 주제로 지난 중부권역에 이어 오늘 두 번째로 진행되는 호남권역 학술대회는 한의사가 일차의료 통합의사로서 나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나눔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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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6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한의사 응급의약품 사용 고발 ‘각하’
///부제 의사협회, 한의협 상대 의료법 · 약사법 위반 고발했으나 ‘각하’ 처분
///부제 한의사협회, “국민건강 위한 응급의약품 사용 정책 변함없이 추진”
///본문 한의사의 ‘응급의약품’ 사용과 관련해 대한의사협회가 대한한의사협회 등을 약사법과 의료법 위반행위로 고발한 것이 ‘각하’ 처분을 받았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달 23일 대한한의사협회에 통보한 불기소이유 통지에서 대한의사협회가 고발한 약사법 위반과 의료법 위반 사안에 대해 7월31일자로 각하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지난 5월 한의사협회의 제9회 정기 이사회에서 에피네프린,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 등의 전문의약품을 한의의료기관에 구비, 사용토록 할 것을 회원들에게 안내하기로 한 결정과 관련해, 이는 한의사면허 범위 밖의 행위로 약사법과 의료법에 위반한다는 내용으로 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이사, ㈜함소아제약 등을 고발한 바 있다.
검찰청의 불기소이유 통지에 따르면, 고발 내용에 ‘약사법 제44조(의약품 판매) 제1항(약국 개설자가 아니면 의약품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취득할 수 없다)’은 약국개설자가 아닌 자의 의약품 취득행위에 대한 규정이기에 이 사건의 피의자와 같은 의약품 도매상(함소아제약)에는 적용되지 않는 조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약사법 시행규칙 제44조(의약품 유통관리 및 판매질서 유지를 위한 준수사항) 제1항 제2호’는 담합 조장 · 매점매석 · 특정 상대와의 거래제한 · 고시가격 미만 판매 등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를 방지하는 규정이지 이 사건과 같이 ‘한의사들에게 전문의약품을 판매하는 행위’에 대한 금지규정이라고 볼 수 없기에 이 사건에 적용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발인들이 고발내용을 진술하면서 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이사회 결의 찬성자들에 대한 약사법 위반, 의료법 위반 방조에 대하여 고발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였으므로, 이 사건의 검토대상에서도 제외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대한한의사협회, 성명불상의 대한한의사협회 이사회 결의 찬성자들을 고발내용에서 제외한다는 의사를 명백히 하였으며, 고발인의 추측만을 근거로 하여 수사를 개시할 만한 구체적인 사유나 정황이 충분하지 않으므로 각하한다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이 같은 각하 사실을 협회 통신망에 공지하면서,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의사의 한의진료 안전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양의사협회는 고발 당시와는 달리 경찰 조사과정 중 본회와 전국이사회 결의 찬성 임원에 대한 고발을 스스로 철회하기까지 하였는 바, 협회의 정당한 정책은 변함없이 추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의협은 환자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한의약육성법’에 기초한 한의학적 근거와 원리에 따라 ‘응급의약품’을 사용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문의약품 응급키트’ 사용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끝
///시작
///면 6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응급대처 교육에 울산시한의사회도 동참
///부제 심폐소생술 등 실습 위주의 응급처치 교육 실시
///본문 울산광역시한의사회가 지난달 25일 울산시한의사회 회관에서 50여 명의 회원에게 실습 위주의 심폐소생술 응급처치교육을 진행했다.
울산대학교병원 심폐소생술 교육담당 이창진 전문의 등이 실시한 이번 교육은 심폐소생술과 인공호흡 방법, 심장충격기 사용 방법, 기도폐쇄 응급 조치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울산대학교병원은 현재 울산광역시 응급처치 위탁교육을 맡고 있다.
이병기 울산시한의사회 회장은 “의료인의 응급상황 대처는 환자의 소중한 생명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필수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의료인의 책무에 울산시한의사회도 동참,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 앞으로도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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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7
///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중앙·지부 감사단 모여 소통 및 노하우 공유
///부제 2018회계연도 중앙 및 전국 시도지부 감사 연석회의 개최
///본문 중앙 및 시도지부 감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소통과 정보 공유의 기회를 가졌다.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달 25일 한의협회관 중회의실에서 ‘2018회계연도 중앙 및 시도지부 감사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중앙회와 각 지부 감사들간 업무 현황과 각자 가지고 있는 노하우를 공유했다.
먼저 대전지부 구원회 감사는 지부감사의 모범사례로 광주지부의 현황을 소개했다. 광주지부의 경우 매일 사무국의 업무처리현황과 민원사항을 기록 및 보고하고, 집행되는 예산내역을 회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소속 회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는 것. 구 감사는 광주지부와 비슷한 규모의 지부의 경우 이를 참고하여 지부 상황에 맞게 감사업무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경기지부에서는 최근 치러진 ‘제30대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 수석부회장 선거’와 관련된 백서를 발간한 것을 소개했다. 이 백서에는 사전선거운동 신고내역 및 선관위로 접수된 각종 질의내용과 선거 종료 후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 등이 수록되어 있어, 향후 타 지부에서도 지부장 선거 시에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도 이날 연석회의에서는 제63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승인된 ‘2016회계연도 결산, 2017회계연도 가결산’에 대한 외부 회계 검증 보고도 함께 진행됐다.
정례화 된 감사 연석회의,
각 지부 감사 효율성 높인다
2015년부터 중앙 및 시도지부 감사 연석회의가 매년 진행됨에 따라 중앙 · 지부 간 감사업무 소통이 확대되고, 시도지부 감사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 회무 투명화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일례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일부 지부에서는 회무 추진에 있어서 개인카드 또는 현금을 통한 지출이 많았지만, 중앙감사단의 지속적인 법인카드 사용 권고에 따라 2018년 현재 대부분의 지부에서도 의무적으로 법인카드를 사용한 회무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중앙 및 시도지부 감사단은 지속적인 소통과 정보 공유를 통해 대한한의사협회 회무가 보다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연석회의에 앞서 한윤승 의장(중앙감사)은 “한의계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감사가 맡은 자리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해야 협회가 바로 서고, 회원들도 바로 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석회의에는 한윤승 · 박령준 · 김경태 중앙감사, 서울지부 이상운 · 정진호 감사, 부산지부 이학철 · 석화준 감사, 대구지부 김진희 감사, 광주지부 조경화 감사, 대전지부 구원회 감사, 경기지부 전성만 · 장용만 감사, 충남지부 노운섭 감사, 제주지부 이진호 감사 등이 참석했으며, 제43대 집행부측에서는 방대건 수석부회장, 문호빈 재무이사, 문영춘 기획이사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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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울산시한의사회, 새마을금고와 업무협약
///부제 우대 금리 적용 및 수수료 혜택 제공
///본문 울산광역시한의사회가 지난달 23일 울산일대 새마을금고와 업무협약을 맺고 지역 한의사들에게 우대금리 등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에는 한의사들이 요청이 있을 때 담당 새마을금고연합에 속한 새마을금고가 직원을 파견해 우대 금리, 수수료 면제, 비과세 혜택 등 금융 업무에 대한 편의를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같은 혜택은 한의사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 근무하는 직원들도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이병기 울산시한의사회 회장(사진 · 오른쪽서 두번째)은 “울산시한의사회는 새마을금고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상호 이익을 추구하고 사회봉사에 기여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의 편의와 복지 증진을 위해 성심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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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8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역량중심 교육, 이제 행동으로 옮겨야할 때!”
///부제 보편적 의학의 틀 안에서 한의학의 특수성 녹여내야
///부제 새로운 내용 넣기 위해 무엇을 버릴 것인지부터 논의 필요
///부제 역량중심 교육의 핵심은 의료인의 역량 보여주는 ‘의술’
///부제 교과목, 학생·환자에 얼마나 효과적인 교육인지 기준으로 재배치
///본문 역량중심의 한의대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이제 한의계 내에서도 이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이에 한의학미래포럼은 지난달 26일 대한한의사협회관 5층 중회의실에서 ‘다시 교육이다. 역량중심 한의학 교육을 위해’를 주제로 역량중심 교육을 실질적으로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강연석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포럼은 권영규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의 ‘과목통합, 왜 필요한가?’와 김동일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부인과학 교수의 ‘한·양방 통합적 지식 기반의 임상한의학 교육’에 대한 발제를 시작으로 신병철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창업 가천대학교 생리학교실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토론을 이어갔다.
이날 권영규 교수에 따르면 의학교육은 가르쳐 주고 끝나는 敎授가 아니라 배우고 익히는 과정까지 포함하는 學習이어야 함에도 지금까지의 교육은 (과학)지식 교육에만 치중했으며 교과서 내용과 임상실제 혹은 개원가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처방간 괴리가 커 교수자와 학습자간 눈높이에 차이가 발생하고 이는 결국 학교교육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환자 중심 의료에 부합하고 수요자 중심이며 敎授가 아닌 學習을 지향하는 과목통합을 통해 교육의 효율성을 높이고 학생들의 문제해결 능력을 제고시켜야 한다.
하지만 실행과정에서 교육주체인 대학간, 학회간, 교실간 이해관계가 상충하고 합의 주체가 부재해 통합 추진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다 보니 현재 대학별, 과목별 실습, 자료, 교재 등에 대한 현황 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한 권 교수는 “당근이 먼저지 채찍을 먼저 들어서는 안된다”며 “국립대를 앞세워 한의학교육 전체를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정책과제를 정부에 계속 요구해 과제를 따오려는 노력도 함께 기울여 대학들이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을 불어넣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일 교수는 수요자 중심 교육으로의 변화가 더딘 이유에 대해 “기본적으로 기득권자인 교수들이 변화를 싫어하는 것도 있지만 수요자인 학생 자체도 여기에 관심이 별로 없어진 것도 문제”라며 한의대생들이 미래의 불투명성에 대한 생각이 많고 학문적 관심도 낮아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상교수의 입장에서 과목간 통합이 중요한 이유는 학생들의 수업 시수가 정해져 있어 중요도가 낮거나 중복되는 내용들을 비워내지 않으면 새로운 임상 환경에 대한 교육을 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며 “같은 내용이 여러번 반복되는 것은 정리해 한번에 가르치고 해당과목에서 반드시 필요한 부분만 간략하게 덧붙여 가르치도록 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한의사들이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하는 가운데 대학은 의료인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이고 역량중심 교육에서는 의료인의 의료기술이 핵심”이라며 “어떠한 교육이어야 하는지는 어떠한 진료여야 하는지를 봐야 하는데 윤리적 진료, 인간 중심적 진료(융합, 통섭적 진료), 경제적 진료(비용효과성), 객관적 진료(설명 및 예측 가능성)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한의사의 미래가 아니라 과목 중심 학문의 미래만을 걱정하는 것은 아닌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통합이라는 대전제 속에 교수들이 내려놓고 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패널토론에 나선 신병철 교수는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배우지 않느냐보다 환자에게 바로 쓸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한의학에서 가르치는 것이 환자에게 필요한 내용인지 아니면 의서에 나오기 때문에 그냥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심해봐야 한다”며 “학생과 환자에게 얼마나 효과적인 교육인지를 기준으로 재배치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다만 신 교수는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이 대화를 통해 해법을 찾는다는 것은 어쩌면 내부갈등만 심화시킬 뿐 무의미할 수 있어 제3자의 영역에서 한의학의 미래를 예측해 가야할 길을 명확히 제시해 주는 것이 좋을 수 있다”며 “교육개선을 위해 필요한 컨트롤타워의 역할은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 수행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보편적 의학의 틀 안에 들어가 그 안에서 한의학의 특수성을 어떻게 녹여낼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한 김창업 교수는 “EBM 패러다임을 맞아 기초의학이 상대적으로 약화돼 있는 현실이지만 단적인 예로 빅데이터기반으로 정밀의학을 하겠다는 것도 기초의학적 부분을 많이 강조하는 부분이어서 패러다임이 곧 바뀌어 앞으로 기초과목이 중요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의과교육에서는 기초의학 부분이 임상과 직결되지 않고 임상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지식으로 여기질 뿐 아니라 굳이 기초의학을 강조하지 않아도 주변의 과학자들이 본질적인 컨텐츠를 발전시켜줄 수 있기 때문에 별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한의학은 사정이 다르다.
한의학은 전통 용어와 함께 발전해왔고 이러한 용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 의사들이 순수 한방용어를 알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과학적 용어를 몰라서가 아니라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러나 김 교수는 “임상에서 전통용어를 사용하고 과학적 용어가 필요할 때만 기존 실험논문으로 보여주면 된다는 식의 접근은 옳지 않다”며 “기초의학에서도 용어를 연결시켜 이해하고 전통적인 이론과 실험적 연구를 통합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과목이 하나의 주제로 통합적인 형태를 이루는 방향으로 접근하기를 바랐다.
한편 강연석 교수는 “우리가 어떠한 진료를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우리가 무엇을 해야할 것인가를 알 수 있고 그것이 교육 목표가 돼야 한다”며 “보편화와 표준화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은 교수들도 대체로 공감하고 있으나 이해관계로 인해 현장에서 실행되지 못하고 있는데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서는 과목별로 무엇을 버릴 것인가에 대한 것과 이에 대한 제도적 보완점이 함께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WDMS(세계의과대학목록) 한의대 등재 문제에 대해서도 그는 “관련기준을 보면 역량중심 교육을 해야 한다는 것을 기본 명제로 하고 있다”며 “WFME가 서류만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와서 내용을 확인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부분도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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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해외한의진료센터’ 운영할 기관 모집
///부제 4일까지 입찰 마감…한의진료센터 운영 및 한의약 홍보 등 진행
///본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지난달 22일 ‘2018년 해외한의진료센터 구축 및 운영 위탁기관 모집 공고’를 게재, 동남아시아 지역(베트남 · 말레이시아 중 1개소)에서 해외 한의진료센터를 구축 · 운영할 기관 및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한의약에 대한 수요와 전통의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지역을 대상으로 한의의료기관의 해외시장 개척 지원 및 한의약 인지도 확대를 도모하는 한편 한의약 진출 희망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한의진료센터 구축 및 한의의료기관의 운영 참여를 통해 현지 진출시장을 분석하고 진출 관련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진출 초기 과정을 지원함으로써 국내 한의병의원의 진출을 촉진시킨다는 목적을 담고 있다.
지원 대상은 한의 병의원 단독 또는 한의 병의원을 포함한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신청하면 되며, 입찰 마감은 오는 4일 10시까지다(문의: 043-713-8323). 지원 규모는 한의진료센터 운영, 온 · 오프라인 홍보, 홍보물 제작 등 운영비 및 해당 사업 인력 운영비용을 포함해 총 70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되며, 사업 추진기간은 계약일로부터 오는 12월24일까지다.
한의진료센터에서는 현지 의료기관 환자 또는 센터 방문객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상담 및 진료체험을 제공하고, 한의약 및 국내 한의의료기관 홍보를 위한 의료봉사 추진, 현지인 대상 한의약 정보 제공을 위한 한의건강강좌 등 운영, 현지 국가내 주요 국제행사시 무료 한의진료소 운영 참가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또한 한의 치료술 강의 등 현지 의료진 대상 연수 수행과 더불어 현지 전통의학 관련 기관(병원, 대학 등) 및 유관 단체들과의 협력관계 구축, 한의의료기관 진출 Biz-Model 및 현지인 맞춤형 한의의료 상품 개발을 위한 정보 수집, 현지 전통의학 또는 보건의료 관련 동향 및 관련 정보 조사, 한의의료기관 진출 관련 법 · 제도 등 관련 정보 조사 등도 함께 수행해 나간다.
한편 진흥원은 지역 선정시 심혈관계, 근 · 골격계 등 중증질환, 미용 · 피부 등 경증 질환의 한의약 치료 수요가 높은 지역과 더불어 외국 의료인력의 면허 인정이 용이하거나 별도의 면허 발급절차 없이 진료가 가능한 지역, 무비자 입국 혹은 비자 발급 · 연장이 용이한 지역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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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9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협 시도지부장협의회, 한국한의학연구원 방문
///부제 한의학연구원 연구 추진 현황 등 정보 공유… 향후 협력 강화
///본문 대한한의사협회 시도지부장협의회(회장 이기준) 및 대한한의사협회 임원진 등은 지난달 25일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을 방문, 한의학 연구 현황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한편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각 지역의 한의사들을 대표하는 대한한의사협회 시도지부장들 및 대한한의사협회 최문석 부회장 등 16명이 방문했으며, 한의학연에서는 김종열 원장, 최선미 부원장, 이준환 임상의학부장 등이 맞이했다.
이날 행사는 김종열 원장의 환영인사에 이어 최선미 부원장이 기관 연구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한의약 치료기술 임상 증례 근거 확보(이준환 임상의학부장) △AI 한의사 개발을 위한 임상 빅데이터 수집 및 서비스 플랫폼 구축(이상훈 미래의학부 선임연구원) △과학적 근거의 표준한약처방(신현규 한약연구부 책임연구원) 등 각 연구 분야의 추진현황과 계획을 소개하고 향후 한의계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다.
이와 관련 김종열 한의학연 원장은 “한의학연은 한방병의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연구성과 창출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의계 임상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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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생명·의학 전공 학부생에 한약재 감별기술 교육
///부제 한의학연, 충청대 생물과학과·수의학과·약학과 학생들 대상
///본문 충청 지역의 생명·의약 전공 학부생에게 한약재의 감별 기술을 전수·실습하는 교육이 진행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은 지난달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한약연구부 주관으로 충청 지역 생명·의약 전공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약 감별 기술 교육’을 실시했다.
한약 감별 기술 교육은 한의학연이 충남대학교가 추진하는 특성화 기술교육의 일환으로 충남대학교의 지원을 받아 올해 처음 개최됐으며, 이번 교육에는 충남대 생물과학과·수의학과 · 약학과 학부생들 총 20명이 참여했다.
이번 교육을 총괄한 문병철 박사팀(한의학연 한약연구부)은 한약 감별에 대한 개론 강의에서부터 유통되는 유사한약재를 이용한 형태 감별, 유전자 감별 등 다양한 실습으로 이번 교육을 구성했다.
교육에 참가한 학생들은 △한약 감별법 개론 및 현장실습 사전교육(문병철 한의학연 박사) △한약 감별의 필요성과 다양한 감별법(최고야 한의학연 박사) 등의 강의 이후 한의학연 향약표본관을 둘러보며 다양한 한약자원을 직접 접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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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보건산업진흥원, UAE에 한의약 홍보 나선다
///부제 10월17일부터 3일간 한의약 홍보부스 운영 및 한의약 강좌 진행
///부제 총 3개 한의 병의원 모집…오는 7일까지 참가신청서 접수
///본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UAE에서 한의약을 홍보하는 행사를 개최키로 하고,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의 병의원을 모집하고 있다.
UAE는 중동국가 가운데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국가로, 한의약 세계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 가능하다는 평가다.
또한 비침습적 치료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어, 한의약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진흥원에서는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 동안 UAE 아부다비 국립극장 및 한국문화원 등지에서 ‘2018 Korea Festival in UAE’을 개최, 한의체험 홍보부스 운영 및 한의약 홍보자료 배포, UAE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한의약 기획 강좌 등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진흥원은 이를 통해 다양한 한의약 체험기회를 제공, 한국 한의약에 대한 인지도를 제고하는 것은 물론 현지인 대상 사상체질 및 한의치료 기반 강좌 운영을 통해 한의약의 신뢰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진흥원은 이번 행사에 참여할 총 3개의 한의 병의원을 모집하고 있다. 단 유치업체 단독 또는 유치업체 · 한의 병의원 컨소시엄은 지원이 불가하다.
참가 자격은 외국인환자 유치 등록 기관이며, 진흥원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서 및 개인정보 수집 이용 동의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오는 7일 18시까지 이메일(korean medicine@khidi.or.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문의: 043-713-8057, 8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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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2019년도 복지부 예산 14.6% 증가한 72조3758억원
///부제 한의약정책관실 예산은 26.6% 감소해 426억원 편성
///부제 한의약산업 인프라 건립사업 완료 등 2019년도 예산 축소
///부제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 대상 사회안전망 강화 예산 증액
///본문 2019년도 보건복지부 예산(안)이 편성됐다. 올해 63조1554억원보다 14.6%(약 9조2204억원) 증가한 72조3758억원으로 저소득층 일자리와 소득지원 강화 예산을 중심으로 증액됐다.
반면 한의약정책관실 예산은 올해 580억원 대비 26.6%(약 154억원)나 감액된 426억원이 책정됐다. 이는 2017년도 예산(432억원)보다도 낮은 금액이다.
이에 대해 한의약정책관실은 한의약산업육성사업으로 진행됐던 인프라 건립사업이 완료되면서 예산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고 R&D예산에서도 일몰과 신규사업 추가 과정에서 일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 2019년 정부 전체 총지출은 전년 대비 9.7% 증가한 470.5조원이며 이중 복지부 총지출 비중은 15.4%로 복지부 총지출 증가규모는 정부 전체 41.7조원의 22.1%에 해당된다.
사회복지 분야 예산이 올해 예산 대비 15.7%(8조2589억원), 보건 분야는 9%(9615억원) 증가했다.
사회복지 분야 중에서는 노인복지가 올해 대비 26.1%(2조8840억원)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그 다음으로 취약계층지원 22.4%(5161억원), 아동·보육 21.6%(1조3957억원)로 큰 폭 증액됐다.
보건 분야에서는 보건의료에 2조5643억원을 편성, 올해 예산 2조4081억원보다 6.5%(1562억원) 증액됐으며 건강보험은 올해 8조2167억원 대비 9.8%(8053억원) 증액된 9조220억원이 편성됐다.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특히 노인 · 장애인 등 취약계층 대상 일자리 확충 및 사회복지 종사자 처우 개선 등 소득보장을 통한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자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서비스 질 제고를 위한 예산이 크게 증액됐다.
사회서비스 일자리 예산이 138.8% 증액된 1조854억원이 책정됐으며 자활사업 4910억원(30.7% 증액), 노인일자리 8219억원(29.5% 증액), 장애인일자리 1208억원(26.2% 증액),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9219억원(25.7% 증액), 사회서비스원 설립 68억원(신규)이 편성됐다.
또 적정 진료비 확보를 위한 급여비가 인상(5조1443억원→5조6230억원)됐으며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 의료 보장성 강화 등 제도 개선(3043억원→4369억원)을 위한 예산도 증액됐다.
지역중심의 보건복지서비스 전달 체계 구축 및 치매·자살예방·생명존중 등 인권과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한 투자도 늘렸다.
치매안심센터(256개) 개소에 따른 운영비와 치매전문병동(3개소) 확충지원과 중증치매노인 공공후견사업(신규사업) 등을 위해 2333억원(60% 증액), 치매전담형 노인요양시설 · 주야간보호시설 신축 및 치매전담형 시설 증 · 개축 단가 인상에 따라 1129억원(31.4% 증액), 공용윤리위원회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 지원 및 연명의료결정제도 기반 확충 및 대국민 접근성 강화를 위해 55억원(105.6% 증액), 일상생활에 돌봄이 필요한 노인·장애인 등에 케어통합창구를 통한 재가 서비스 연계와 맞춤형 주거 제공 및 중간 시설 운영 등을 통한 지역사회 정착 지원 81억원(신규)이 편성됐다.
또한 자살예방 및 지역정신보건사업 709억원(17.3% 증액), 노인돌봄서비스 1124억원(13.8% 증액), 노인장기요양보험 9960억원(23.6% 증액), 장애인구강진료센터 68억원(178.6% 증액), 발달장애인 주간활동서비스 116억원(신규)이 책정됐다.
저출산 위기 대응을 위해 아동수당 1조9271억원(171.6% 증액), 다함께 돌봄(초등학생 대상 보편적 돌봄서비스 지원 및 부모의 육아부담 경감을 위한 다함께 돌봄센터 200개소 추가 확충, 1390.6% 증액) 138억원, 영유아 보육료 3조4053억원(4.5% 증액), 산모 · 신생아 건강관리 777억원(73% 증액)이 증액됐으며 미래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서는 바이오헬스 비즈니스 생태계조성 99억원(98% 증액), 제약산업 지원 126억원(28% 증액),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의과대학(원) 3개소를 지정해 교육프로그램 개발·운영 및 수련전공의 연구비 연간 2000만원 10명 지원과 개방형 실험실 5개소 구축 지원) 50억원(신규),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 60억원(신규), 인공지능신약개발 25억원(신규), 스마트임상시험 플랫폼 구축 28억원(신규)의 예산(안)을 마련했다.
국민건강 보장 및 생활 안전 확보를 위한 공공의료 확충 사업으로는 의료·분만 취약지 지원 125억원(27.4% 증액), 취약지 등 전문의료인력 양성 8억원(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원) 설치 및 공중보건장학제도 실시, 신규), 중증외상전문진료체계구축 646억원(7.4% 증액), 국가암관리 530억원(54.5% 증액),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 지원 442억원(4.4% 증액), 지역거점병원 공공성강화 1118억원(76.6% 증액)이 투입된다.
의료기관 안전과 질 관리를 강화하고 만성질환 등 고위험군 대상 건강관리 등을 지원하는 지역사회 밀착형 보건의료서비스 강화를 위해서는 의료기관 안전 및 질 관리에 133억원(66.3% 증액), 의료인력 양성 및 수급관리 249억원(53.9% 증액), 모바일헬스케어 27억원(3.8% 증액), 건강보험 가입자지원 7조8732억원(9.8% 증액)이 편성됐다.
국가예방접종 안정적 지원, 감염병 대응 및 미세먼지 등 국민 건강에 밀접한 위해요소 사전 차단 및 예방 강화를 위한 사업으로는 국가예방접종에 3265억원(4.6% 증액), 희귀질환자지원 329억원(2.8% 증액), 원헬스 기반 감염병 대응 5억원(신규), 미세먼지 기인 질병대응 연구 33억원(신규)이 책정됐다.
김강립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은 “‘19년 예산안을 통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안전망을 두텁게 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국가 경제에 활력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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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1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한의약 육성’ 한의계 주요 회무 방향 점검
///부제 한의정협의체, 첩약보험, 추나요법 급여화 등 논의
///부제 제12회 중앙이사회 개최
///본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지난 달 29일 제12회 중앙이사회를 개최, 최근 진행되고 있는 한의정협의체 운영 현황을 비롯 첩약보험, 추나요법 급여화, 한의학 영문명칭 변경 등 한의약 육성을 위한 한의계 주요 회무 방향을 점검했다.
이사회에서는 한의의료기관의 의료기기 사용 입법 추진과 관련해 복지부 주관아래 진행되고 있는 한의정협의체의 진행 경과에 대한 상세한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이 협의체에서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한 의료법 개정 및 의료일원화 등이 논의됐으며, 협의체 운영은 8월31일 제7회 회의를 마지막으로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그동안 논의됐던 사안들은 이날 회의에서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됐다.
이사회에서는 또 정부의 보장성 강화 대책 발표에 따라 한의 비급여의 급여 전환 및 한의의료기관의 요양급여 점유율을 높임으로써 국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차원서 진행하고 있는 첩약 보험급여에 따른 추진 경과도 세부적으로 보고됐다.
이에 따르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오는 11월까지 ‘첩약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의 연구 용역은 부산대 산학협력단이 맡아 현재 국내·외 첩약 조제현황, 관리기준 등에 대한 조사 및 분석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물론 첩약 급여화를 위한 단계적 기반 구축 등을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이와 더불어 복지부, 보험공단, 심평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한약진흥재단, 대한한의사협회, 대한한의학회 등 유관기관의 한의약정책 담당자 및 전문가로 자문단이 구성, 운영되고 있으며, 이 자문단에서도 최적의 첩약 급여화 모델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추나요법 건강보험 급여화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2월부터 진행된 추나요법 시범사업의 대국민 호응도를 비롯해 지난 7월 발표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추나요법 급여전환을 위한 시범사업 평가 연구’ 결과 등을 종합해 올 연말까지 추나요법 급여화 모델을 완성하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의 논의 및 의결을 거쳐 내년 초 시행을 목표로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 복지부와 긴밀한 업무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또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의 경기력 향상 요람인 ‘진천선수촌’의 한의진료실 운영은 지난 7일부터 한의진료가 이뤄진 이후 지속적으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진료를 받은 운동선수들의 만족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는 보고와 함께 9월 중 공식 개소식을 갖고 스포츠 분야에서 한의약의 위상을 높이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현재 진료는 한의사 2명(대한스포츠한의학회 장세인 부회장, 박지훈 의무이사)이 매주 화요일마다 교대로 진료를 하고 있다.
또한 의료폐기물 교육이 비의료관계 법률에서 규정돼 있어 의료인들에게 세부적인 안내가 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과태료 부과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의사협회가 직접 나서 의료폐기물 배출자 교육을 수행키로 했고, 이를 위해 현재 환경부와의 업무 협의를 통해 내년부터는 자체 교육 시스템을 구비해 의료폐기물 관련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보고됐다.
이와 더불어 현재 세계의과대학목록(WDMS)에 한국 한의과대학이 삭제돼 여러 불이익을 받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를 관장하고 있는 세계의학교육연합회(WFME)의 핵심 관계자와 9월 초 면담 일정이 확정됐으며, 이 자리를 통해 국내 한의과대학의 WDMS 재등재의 당위성을 설명키로 했다.
또한 2012년 제57회 한의협 정기총회에서 한의학 영문명칭을 ‘KM(Korean Medicine)’으로 변경해 각종 서식에 사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한의사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기본 증명 서류인 한의사면허증의 영문명이 ‘OMD(Oriental Medical Doctor)’로 표기돼 해외진출에 있어 제약을 받고 있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복지부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개선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사회에서는 이외에도 의료광고심의위원회 운영 규정·보수교육규정·계약및동심의위원회 규정·직원인사및보수규정 등 제규정 작성 건을 비롯해 고문변호사 위촉, 회원 소송 지원, 온라인 수납 지부회비 수수료 보전, (사)의성허준기념사업회 운영 인수, 복지부장관기 축구대회 지원 등의 한의계 주요 현안들이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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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경기도한의사회, 한의학 홍보 UCC 공모전 개최
///부제 11월 17일까지 접수…대상에 500만원 상금
///본문 경기도한의사회가 한의학 대국민 홍보와 다양한 한의학 홍보 콘텐츠 개발을 위해 ‘2018 제1회 경기도한의사회 한의학 홍보 UCC 공모전’을 개최한다.
참가자는 △자동차보험 한의원 치료 △한의 난임치료 △치매와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한의 치료 △한약 안정성 △암치료후유증 한의치료 △침이 질병을 치료하는 원리 등을 주제로 애니메이션, 드라마, 플래시 등의 UCC 동영상을 1~3분 이내로 제작하면 된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참여 가능하며 avi, mkv, mpeg, mp4, wmv 형식의 동영상 파일로 제출해야 한다.
접수 기간은 오는 11월17일까지며, 제출된 동영상은 11월 19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한의사회 유튜브 채널에 게시돼 ‘좋아요’ 수에 따라 가산점을 받게 된다. 심사 결과는 오는 12월28일 경기도한의사회 홈페이지에 게시되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부문과 상관없이 상금 500만원이 주어진다. 대상 외에도 초·중고등·대학일반부별로 최우수상(경기일보 사장상), 우수상(경기도한의사회장상), 장려상(경기도한의사회장상), 인기상(경기도한의사회장상)이 수여된다.
경기도한의사회는 “경기일보와 함께 주최하는 이번 공모전은 초·중·고·대학생 그리고 일반인들이 UCC 제작을 통해 한의학에 대해 더욱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한의학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전국민이 한의학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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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1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난임사업 참여 성공후기 공유로 저출산 해법 모색
///부제 경기도한의사회, 13일 ‘2017년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지원사업’ 결과 발표회
///본문 경기도와 경기도한의사회가 저출산 문제 해결에 적극 기여한 사례를 나누기 위해 ‘2017년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지원사업 결과 발표회’를 오는 13일 오후 7시에 개최한다.
경기도의회 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발표회에는 △2017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지원사업 경과보고 △난임사업 참여가족 영상편지 상영 △난임사업 참여원장 치험례 발표 △난임사업 참여가족 성공후기 발표 △난임사업 참여가족 꽃다발 전달식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 회장은 “경기도한의사회는 경기도와 손 잡고 한의학 치료로 난임여성의 신체 상태를 자연 임신에 가장 적합한 상태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해 노력했다”며 “이번 발표회가 임신에 성공한 여성 개인뿐만 아니라 저출산 해결이라는 국가적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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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2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의약 4단체, 1인1개소법 서명지 헌재에 추가 제출
///부제 재판관 5명 임기 종료 앞두고 ‘합헌 판결’ 촉구
///부제 이승준 이사, 헌재 앞 1인 시위…한의계 대표로 힘 보태
///본문 보건의약 4개 단체가 1인1개소법의 조속한 합헌 판결을 촉구하는 탄원서와 서명지를 헌법재판소(이하 헌재)에 추가로 제출했다. 오는 19일 9명의 헌재 재판관 중 5명의 임기가 종료될 예정인 만큼 합헌 판결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27일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와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는 4300부에 달하는 의료인 1인1개소법 수호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의 4차 서명지를 헌재 민원실에 추가로 제출했다. 서명운동에는 두 단체 외에 대한약사회와 대한간호협회도 참여했으며 이날까지 헌재에 제출된 서명지는 총 8만1000여부다.
탄원서 및 4차 서명용지 전달은 헌재 정문 앞 1인 시위 직후에 진행됐다. 한의협측에서는 이승준 법제이사가, 치협측에서는 이상훈 치협 1인1개소법 사수 및 의료영리화 저지 특별위원회 위원장, 최치원 부회장, 조성욱 법제이사가 함께 했다.
이승준 한의협 법제이사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많은 한의협의 경우에도 회원들이 1인1개소법을 바라보는 시각이 치협과 비슷하다”며 “이 같은 이유로 전임 집행부에 이어 치협과 적극 공조하면서 1인1개소법 수호에 힘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이사는 “건보공단은 물론, 복지부도 특사경 제도 도입 카드를 내놓을 만큼 1인1개소법 위반 기관을 포함한 사무장병원의 폐해에 적극 공감하고 있다”며 “헌재가 이 같은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해 조속히 합헌 판결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상훈 치협 1인1개소 및 의료영리화 저지 특위 위원장은 “9월19일 9명의 헌재 재판관 중 5명이 임기를 마치게 되기 때문에 늦어도 8월 말경 판결이 날 것이란 예측이 있었지만 현재로써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재판관이 부임한 후 사건을 검토하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판결이 더 늦어질 것으로 보여 가능한 조속하게 1인1개소법의 합헌 판결을 내려달라는 취지에서 다시 한 번 탄원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4개 보건의료단체는 탄원서에서 “의료법 제33조 제8항은 오직 영리추구만을 목적으로 소수의 의료인이 거대 자본을 동원해 수십 개에서 수백 개의 의료기관을 개설해 환자유인, 과대광고, 불법위임진료, 과잉진료 등을 일삼으면서 국민건강에 대한 폐해가 심각해지자 지난 18대 국회에서 의료인은 한 개의 의료기관만 개설, 운영하도록 압도적 찬성으로 개정된 법률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1인1개소법은 지난 2014년 9월12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의해 의료법 제33조 8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제청이 이루어진 후, 수년간 비슷한 여러 사건이 헌재에 계류돼 있는 상태다.
2016년 3월10일에 헌재에서 공개변론이 이루어진 후 2년이 넘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판결이 내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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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2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KOMSTA, 우즈벡 국립 부하라 의대와 양해각서
///부제 “양국 의료 협력 넘어 폭넓은 교류 기대”
///본문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이하 KOMSTA)이 지난달 24일 우즈베키스탄 부하라에서 부하라 국립 의과대학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부하라 의과대학 Inoyatov Amrillo Shodiyevich 총장, Qayumov Xolmurod Naimovich 의학 예방 학과장, Nurboyev Farmon Ergashevich 스포츠의학 및 전통의학 학과장, 송영일 글로벌 협력의(KOICA), 양승일·채우리 한의사 등이 참여했다.
허영진 KOMSTA 단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향후 봉사단 파견에 있어 부하라 지역 내 이동 비용과 숙소를 지원받기로 했다”며 “이번 기회로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이 의료를 포함한 폭넓은 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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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3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초음파기기는 진단기기 아닌 관찰도구…한의사들 적극 활용해야 한다”
///부제 소화기질환 중심 초음파 영상 임상사례 소개…양질의 한의의료 제공 ‘도움’
///부제 백태현 상지대 한의대 교수, 한의영상학회 교육센터 개소기념 특강서 강조
///본문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최첨병 역할을 수행할 ‘대한한의영상학회 교육센터’가 지난달 26일 개소한 가운데 개소식을 기념해 열린 특강에서 백태현 상지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한의사의 초음파기기 사용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날 백 교수는 ‘초음파 영상기기를 통해 관찰해보는 藏象學(인체내 오장과 오장활동으로 인해 밖으로 드러나는 현상)’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그동안 자신이 초음파기기를 이용해 진료한 환자들의 다양한 증례들을 소개하면서 초음파기기는 한의사들이 임상에서 환자들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판단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백 교수는 “장상학이란 인체에 감춰져 있는 것을 본다는 것으로, 예전에는 도구가 발달되지 않아서 활용할 수 없었지만 문명의 발전을 이끈 도구의 진화로 인해 현재는 얼마든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생긴 만큼 한의사들도 이같은 도구를 진료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양방 역시 도구의 활용을 통해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던 만큼 한의학에서도 도구를 활용한다면 얼마든지 객관화 · 과학화를 이뤄내 국민건강 증진 및 질병 치료 · 예방에 더 큰 역할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백 교수는 초음파를 이용한 영상장비는 ‘진단기기’가 아닌 ‘관찰기기’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초음파기기는 장기·조직의 정상 및 이상 유무나 장기의 운동성 등을 관찰하는 것으로, 초음파기기는 진단을 내릴 수 있는 진단기기가 아닌 진단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관찰도구”라며 “초음파기기가 답(진단)을 주는 것이 아니라 초음파 영상을 본 한의사가 관찰한 결과들을 종합해서 결론(진단)을 내리는데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 교수는 이어 “알리바바 사이트에서는 휴대폰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초음파기기를 일반인들도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는 등 이미 초음파기기는 대중화된 기기”라며 “이렇듯 대중화된 기기를 유독 한국의 한의사만 활용에 제약을 받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 2012년 헌법재판소가 한의사의 초음파기기 사용과 관련된 판결문 중 한의학이 해부학적 기초에 근거하지 않은 의학이라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된 것을 보고, 이후 한의학의 해부학에 대한 근거 찾기에 매달렸다고 밝힌 백 교수는 다양한 자료를 통해 한의학이 해부학에 근거해 발전한 학문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혔다.
백 교수는 “‘해부(解剖)’라는 용어는 BC 1세기경에 저술된 ‘황제내경’ 경수편(經水篇)에 최초로 기재된 이후 다양한 문헌을 통해 해부학적 지식들을 소개하고 있다”며 “또한 ‘동의보감’에 나온 비위도(脾胃圖)나 ‘난경’ 제42집에 나오는 간의 무게 등을 현대의 개념과 비교해 보면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사실은 당시 실측 등을 통해 인체 내부를 정확히 살핀 결과이며, 즉 한의학 역시 해부학을 근거로 해서 발전한 학문임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백 교수는 실제 임상에서 위실증(胃實證) · 위허증(胃虛證) · 위하(胃下) · 위완(胃緩) 등의 소화기질환을 중심으로 임상에서 경험한 사례들을 초음파 영상과 함께 설명하며, 진료에 초음파기기를 활용할 경우 환자에게 보다 양질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부분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 백 교수는 “인체의 내부를 볼 수 있는 여러 영상장비들이 있지만 한의원의 진료 현장에서 환자들을 쉽게 관찰하고 평가하는데 초음파기기가 가장 적합한 장비라고 생각된다”며 “실제 한의과대학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해 봐도 학생들이 초음파기기를 이해하고 실제로 활용하는 부분에서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예전에는 장부를 직접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위완’과 ‘위하’를 한 테두리로 묶었던 반면 현대에는 이것이 가능해진 만큼 이제는 위완과 위하를 달리 분류해야 하며, 초음파기기를 활용해 그에 대한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고 밝힌 백 교수는 “실제 위하의 경우에는 초음파를 통해 살펴보면 유문부(幽門部)가 중완이나 상완 정도에 있어야 하는데 하완보다 내려갔다는 것을, 또한 위완의 경우에는 위의 수축운동이 거의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등 위하와 위완을 명백히 구분할 수 있는 위의 상태를 관찰하는데 초음파기기가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초음파를 활용하면 초음파를 통해 복부 안에 어떤 것이 들어있는지를 관찰함으로써 창만의 경우에도 원인에 따라 곡창(穀脹), 수창(水脹) 등으로 다양하게 진단이 가능하며, 변비의 경우에도 한의학에서는 변의 성상 등도 변증에 활용하는 만큼 초음파를 통해 변의 상태를 관찰한다면 변증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 교수는 “물리학자인 닐스 보어는 ‘과학의 궁극적인 목적이 인류를 위한 것이라면 과학기술은 독점적으로 소유해서는 안되고 인류가 서로 공유해야 한다’는 말을 남겼다”며 “초음파기기는 인체 내부의 상태를 관찰해줄 수 있는 관찰도구인 만큼 이러한 도구에 대한 부분은 당연히 공유돼야 하며, 한의사도 임상에서의 적극적인 활용을 통해 국민들이 보다 나은 한의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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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5
///세션 인터뷰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의료기기 사용의 단합된 의지 확인…한의계 열망 실현 위해 최선”
///부제 영상기기 이외 임상서 활용할 수 있는
///부제 다양한 의료기기 발굴에도 ‘매진’
///본문 “오늘 대한한의영상학회 교육센터 개소식은 대한한의영상학회의 행사로만 머무르지 않고, 한의계의 주요 단체들이 참석해 향후 교육센터가 발전할 수 있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한의계가 의료기기를 교육하고, 새로운 한의의료기술로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단합된 하나의 생각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된 만큼 이러한 한의계의 열망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학회원 모두가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대한한의영상학회 박성우 · 송범용 회장은 한의영상학회 교육센터(이하 교육센터) 개소식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교육센터가 향후 한의사의 자유로운 의료기기 활용이 가능해지는 그날까지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한방초음파학회와 한의영상학회가 통합해 출범한 대한한의영상학회는 초음파기기를 비롯한 의료기기에 대한 학술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일선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의료기기에 대한 교육 및 실습, 다양한 정보 교류의 장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출발하게 됐고, 지난달 26일 상설 교육센터 개설이라는 의미있는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이와 관련 박성우 회장은 “이번 교육센터 개소가 앞으로 제2, 제3의 교육센터 개소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대부분 일차의료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의사들의 경우 일선 현장에서 의료기기를 적극 활용해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서 2, 3차 의료기관으로 전원시키는 것은 의료인으로써 책무인 만큼 이러한 의료인의 책무를 위해서라도 한의사의 의료기기 활용은 당연한 것”이라고 밝혔다.
송범용 회장도 “한의사 · 의사를 떠나 의료인의 일반적인 욕구는 ‘환자를 잘 보고 싶다’는 것이며, 이를 위해 새롭게 개발된 것들을 활용해 보다 양질의 진료를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싶은 것이 바로 모든 한의사들의 바람”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교육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며, 교육센터가 그러한 역할을 담당해 한의사들이 국민들에게 양질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다는 것이 바로 교육센터 개소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교육센터 개소 이전에도 한방초음파학회와 한의영상학회에서는 학술지 발간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료기기 활용을 위한 근거자료를 축적해 나가고 있으며, 현재에도 한국한의학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안전한 자침을 위한 초음파 활용방안, 초음파를 활용해 복진의 위치 객관화 등 복진을 더욱 과학화할 수 방안 등과 관련된 연구과제가 진행되는 등 의료기기를 활용한 근거와 기술이 계속 축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박 회장은 “법제도적인 한계에도 불구하고, 한의사의 의료기기와 관련된 연구가 계속 되고 있고, 임상데이터도 지속적으로 축적되고 있다는 것은 결국 언젠가는 한의사들이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라며 “더욱이 의료기기는 양방적인 진단에 참고하도록 사용되기도 하지만, 현재 진행되는 연구 대부분이 새로운 한의의료기술의 개발을 위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더 이상 의료기기가 한의사의 영역이라는 주장은 점차 설득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향후 교육센터의 운영방향과 관련 송 회장은 “기본적으로 1년 365일 이론 교육은 물론 실습까지도 가능한 교육의 장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교육프로그램 개발에서부터 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며 “더불어 하나의 특정 기기에 국한하지 않고 한의사들이 활용할 수 있는 보다 다양한 의료기기를 발굴하는 역할과 함께 학교나 병원, 연구원 등에서 진행되는 연구의 내용을 공유할 수 있는 장으로도 활용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송 회장은 이어 “그동안의 의료기기 관련 교육은 전국한의학학술대회나 지부 보수교육을 통해 지속돼 왔지만, 일정한 시간 · 장소에 국한되다 보니 정작 본인이 배우고 싶을 때는 배울 수 없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배우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배울 수 있는 공간 및 프로그램이 마련됐다는 것에서 상설 교육센터가 큰 의미를 갖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회장도 “그동안 영상교육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이론 교육 후에 자신이 의료기기를 구입하지 않는 한 숙련도를 높일 수 있는 단계가 생략돼 왔다는 것”이라며 “현재 교육센터는 최고급 사양의 12대의 초음파기기가 보유된 만큼 이제는 이론 교육 후 마음껏 실습해 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한의사들의 의료기기 활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초음파기기의 경우에는 한의사들이 직접 실습해야할 필요성이 있지만, 그 외 X-ray나 MRI, CT 등은 판독능력을 길러주는 것으로 (이론)교육만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며 “교육센터에서는 이들 영상기기 이외에도 한의사들이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폐활량측정기, 심전도기기 등 의료기기와 관련된 교육도 함께 진행해 명실공히 의료기기를 총망라한 한의사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 회장은 “오늘 교육센터의 개소는 대한한의영상학회의 최종 목표가 아니라 향후 1년 뒤, 5년, 10년 뒤 더욱 발전된 교육센터로 키워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교육센터 개소까지도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지만 개소 이후가 더 힘들어질 수도 있지만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는 책임의식을 갖고 운영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도 한의계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학회로 발전하기 위해 학회 모든 구성원들은 물론 많은 한의사 회원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도 “교육센터 개소는 한방초음파학회의 10여년 동안의 숙원사업이었던 만큼 이제야 비로소 첫 발을 내딛었다고 생각한다”며 “향후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이 당연시되는, 또 국민들도 한의원에 의료기기가 없는 것을 의아해 하고 의료기기 사용을 통해 자신들의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됐다는 인식이 심어지는 그날을 상상해 본다. 물론 상상이 현실이 되는 날이 오는데까지는 많은 땀방울이 필요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밀알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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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추나의학 학부 교육 표준화·공통강의 교안 만든다
///부제 추나의학교수협의회, ‘추나의학 교육 표준화 워크숍’서 의결
///부제 공통강의 교안 1년 사용 후 의견 반영해 보완키로
///부제 신병철 회장 “추나요법 건보 진입 전 표준화 중요”
///본문 전국 한의과대학(원)이 추나의학 학부과정 기본교육 표준화와 공통강의 교안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추나의학교수협의회(이하 추나의학교수협의회)는 지난달 25일 서울 티마크그랜드호텔에서 1박2일간 ‘추나의학 교육 표준화를 위한 전국 한의과대학 및 한의전 교수 워크숍’을 진행한 끝에 이 같이 의결했다.
이번 추나의학 학부과정 기본교육 표준화는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진입에 따른 것이다. 추나요법은 현재 건보 진입을 위한 시범사업이 진행됐으며, 이르면 올 하반기, 늦으면 내년 초 건보 등재를 앞두고 있다.
그런 만큼 전국 한의과대학과 대학원 학생들에게 똑같은 양질의 추나의학 교육을 제공하고자 추나의학 교수협의회는 교육 표준화에 나선 것.
신병철 척추신경추나의학회장은 “추나의학이 전국 한의과대학에서 강의되고 있지만 시수, 명칭, 시술방법이 각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다. 추나요법 건보 진입 전에 표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추나의학에 족적을 남기는 날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각 학교별로 발전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영달 한방재활의학과학회 회장도 “한의과대학 졸업자가 나중에 혼자서 추나요법 보험급여를 신청할 수 있기 위해서는 학교교육이 중요할 것이다”면서 “근거 마련을 잘 해달라. 재활의학과 추나의학은 같은 공동목표가 있는 만큼 추후 세미나에서는 재활의학과 교수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추나의학교수협의회는 추나의학 학부과정 기본교육 표준화를 위해 강의교안과 학습 목표를 토대로 앞으로 1년간 각 학교별 교육을 실시하고, 추후 여러 의견을 취합해 수정하기로 했다.
추나의학교수협의회는 이를 위해 이튿날 △추나의학의 개요 △추나의학의 진단 △추나시술과 용어 정의 △두경부 추나치료 △체간부 추나치료 △사지부 추나치료 등 공통강의 교안을 발표했다.
또 내년 3월까지 각 학교에서 바로 쓸 수 있도록 추나의학 임상실습지침서 편찬 발행을 진행하기로 했다.
지침서 편찬 발행을 위한 편집, 검토, 자문위원회를 가동하고, 오는 2학기부터는 중점적으로 편찬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도구 개발도 추진한다. 지침서 마련과 함께 ‘객관구조화진료시험(OSCE)’과 ‘문제중심학습(PBL)’을 개발해 한방재활의학 임상실습에 적용하기로 했다. 기 개발된 각 대학별 OSCE와 PBL을 공유해 수정 · 보완한다는 복안이다.
추나의학 교수법 워크숍 또한 정기 개최하기로도 합의했다. 추나요법에 대한 최근 기법들이 많이 달라진 만큼 교수들끼리도 시술행위, 기법들을 서로 공유하자는 데 따른 것이다.
이 밖에도 워크숍에서는 교수법 개발, 실습 인프라 확대 등 ‘학생 역량 강화’라는 목표를 둘러싼 다양한 제언들이 쏟아져 나왔다.
추나의학교수협의회 소속 한 교수는 “한의학, 한의대 교육 과정에 대한 학생 만족도가 떨어지는 만큼 의학교육실을 만들어 교육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전체 한의계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교수는 “학생들을 위한 실습실 인프라 확대를 저희 학과 차원에서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 그런 의미에서 한평원이 대학 내 실습실 규정안을 만들었으면 한다”며 “추나의학 임상실습을 어느 선까지 해야 한다는 규정이 한평원 내에 있어야 학교 내에서도 실습실을 만드는 근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추나의학 학부 기초교육 표준화 방안을 논의하기에 앞서 차윤엽 상지대 교수와 이정한 원광대 교수, 송윤경 가천대 교수가 ‘추나의학 개요 및 행위 정의’, ‘추나 진단 및 평가’, ‘추나요법 임상적용/근막부 추나치료’에 대한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또 이번 워크숍은 척추신경추나의학회와 한방재활의학과학회가 주최하고, 추나의학교수협의회가 주관,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학회,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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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김광수 의원 “국민연금 국가 지급보장 명문화해야”
///부제 국민연금법 일부개정법률안 대표발의
///부제 “공무원연금처럼 국가 부담 명문화시켜 책임 강화 필요”
///본문 국민의 신뢰 회복과 국가 책임 강화를 위해 국민연금을 공무원연금과 같이 국가 지급보장을 명문화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광수 의원(전북 전주시 갑, 민주평화당 · 사진)은 지난달 27일 국가가 연금급여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지급을 보장할 책임을 법에 규정하는 내용을 담은 일명 ‘국민연금 국가 지급보장법’을 대표발의했다.
현행법은 국민연금사업을 보건복지부 장관이 관장하도록 하고 실제 사업은 국민연금공단에 위탁함으로써 국민연금에 대한 책임이 궁극적으로 국가에 있음을 전제하고 있다.
동법 제3조의2에서 ‘국가는 이 법에 따른 연금급여가 안정적 · 지속적으로 지급되도록 필요한 시책을 수립 · 시행하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을 뿐, 국가지급을 명시하는 규정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
또 지난달 17일 열린 ‘국민연금 제도개선 방향에 관한 공청회’에서도 국민연금 제도발전위원회는 국민연금 지급보장 명문화 문제에 대해 “명문화하지 않는 현행 유지가 합리적이고 바람직하다”고 제안한 바 있다.
반면 공무원연금은 공무원연금법 제69조에 따라 부족한 보전금을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서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고 명문화돼 있다.
이에 김광수 의원은 국민연금 또한 공무원연금과 마찬가지로, 국가가 연금급여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지급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는 것을 법에 규정해 국민연금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고, 국가 책임을 보다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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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동의대부속 한방병원 지역내 51개 한의원과 협력한의원 협약
///본문 동의대학교부속 한방병원(병원장 고우신)은 지난달 25일 동의의료원 7층 대강당에서 지역의 51개 한의원과 협력한의원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한방병원과 한의원간 진단과 치료 및 정보 교류 등 효율적인 환자의 진료를 위해 상호협력 체계를 구축, 지역 내 보건 및 의료 서비스 향상을 위해 진행됐다.
이번 협력한의원에는 동의대 한의학과 교수를 역임한 감철우한의원을 비롯 고든몸한의원, 버드나무한의원 등 지역의 한의원과 더불어 창원, 양산, 대구, 서울 지역의 한의원까지 참여해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결성했다.
또한 동의대학교부속 한방병원은 한의대 재학생들의 임상 관련 수업의 증가에 맞춰 임상 수업을 부속병원에 국한하지 않고 가까운 현장에서 환자를 만나는 협력한의원으로 확대키로 하고, 이날 협력병원으로 참여하는 오세형 부산시한의사회 회장 등 50여명의 한의사를 외래교수로 위촉했다.
고우신 병원장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경 · 중증 환자들에 대한 정보 교류를 통한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더불어 졸업 후 실질적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일선 한의원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학생들에게도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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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설진기’ 의료기기로 품목·제조허가 받다
///부제 ‘CTS-1000, 의료영상분석장치’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승인
///부제 상지 한의대 남동현 교수, “한의 보장성 확대에 촉매제 역할”
///본문 상지대 한의과대학 진단생기능의학교실 남동현 교수가 “지난달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설진기(CTS-1000, 의료영상분석장치·제조 ㈜대승의료기기)에 대한 의료기기 품목허가 및 제조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설진기는 단순 혀 촬영장치인 경우 1등급 체외형 의료용카메라로 분류되며, 혀 영상을 촬영하고, 획득한 혀 영상을 분석해 일정한 수준의 진단기능을 수행할 경우는 2등급 의료영상분석장치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2등급부터 안전성 유효성에 대한 검증 대상이 된다. 1등급 의료기기에 대한 허가는 품목승인이라고 하며, 2등급 이상 의료기기는 품목허가라고 한다.
이에 대해 남동현 교수는 “설진기에 대한 식약처 승인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설진기로서는 이번이 최초”라고 밝혔다.
이번에 허가받은 설진기는 혀(舌) 전체에 고른 조명조사와 설질과 설태에 대한 다양한 자체 분석 기능을 탑재함으로써 진단과 변증의 정확성, 신뢰성, 유효성,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 같이 의료기기를 통한 변증과 진단의 객관화는 곧 한의 신의료기술 선정을 통해 의료수가 책정으로 이어져 한의약의 보장성을 확대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설진기 개발은 2000년대 초 경희대 생체의공학과 박경모(경희대 한의대) 교수팀에 의해 처음으로 이뤄졌으나, 상용화되지는 못했다. 또한 2000년대 중반부터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의 김근호 박사팀에 의해 지속적으로 이뤄지면서 다양한 형태의 선도적인 설진기들이 선을 보였다.
이와 관련 남 교수는 “박경모 교수팀의 선구적인 시도는 오늘날 설진기 개발의 시금석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됐고, 설진기 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많은 참고가 됐다”고 밝힌데 이어 “한의학연구원의 설진기 개발팀으로부터도 설진기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기술적인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남 교수가 설진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은 2010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부터다. ㈜대승의료기기와 함께 연구 개발에 나서 지난 2011년에 시제품을 개발했고, 2012년에는 1등급 체외형 의료용카메라로 식약처로부터 품목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1등급 의료용카메라 설진기는 단순히 혀를 촬영하는 정도의 장치로 안전성과 유효성 검증 대상이 아니기에 향후 건강보험 보장성 대상이 될 가능성도 매우 낮았기에 경희대 한방병원 김진성 교수와 함께 2012~2013년까지 기 개발된 설진기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한 임상연구에 나섰다.
이는 식약처에서 설진기는 의료기기로서 개발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충분한 연구자 주도의 임상시험을 통해 상당한 수준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남 교수는 경희대 한방병원 연구팀과의 임상시험결과를 바탕으로 식약처로부터 2013년에 설진기 최종 허가용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아냈다.
하지만 후속 연구를 위해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에 계속해 지원을 했으나, 번번이 선정되지 못하다가 2015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의료기기 임상시험 사업에 지원한 것이 선정돼 후속연구와 임상시험을 계속하게 됐다.
남 교수는 “순탄했던 연구 개발이 예상치 못한 장애물을 만났다. 2016년 1월부터 2등급 이상의 전기를 사용하는 의료기기는 IEC 60601-1 3판 기준을 의무적으로 준수토록 국내 의료기기 인허가 기준이 강화됐다. 이는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성능 요구사항을 규정한 국제표준으로서 국내 의료기기산업에서는 이를 준수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워 시행이 미루어져 왔던 것”이라고 밝혔다.
남 교수는 또 “IEC 60601-1 3판의 시행으로 인해 설진기의 품목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강화된 기준에 따라 식약처 임상시험계획 승인부터 다시 받아야 했다. 2013년에 받았던 허가용 임상시험계획 승인서는 예전 기준에 따라 발급이 된 것이기에 강화된 기준에서는 무용지물이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남 교수는 주위의 많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강화된 기준에 따라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다시 받아 2016~2017년 사이에 허가용 임상시험을 마쳐 식약처 기준을 충족하는 유효성과 안전성을 담보한 설진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남 교수는 “정말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때도 많았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오게 됐다”면서 “유효성과 안전성이 검증된 진단용 의료기기가 다양해질수록 한의 진료는 다채로워지고 진단의 정확도와 신뢰도는 한층 더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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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최승훈 한약진흥재단 이사장 단국대학교 교수
///제목 Where have all the elders gone?
///부제 “학문적으로도 철학적 특성이 강한 한의계에는 경험과 지혜가 중요하다. 그래서 원로들이 많아야 하고 또 그들이 활발하게 참여해야 한다. 원로가 자취를 감춘 사회는 미래가 없다.”
///본문 “Where have all the flowers gone?” “그 많던 꽃들이 다 어디로 갔을까? 아가씨에게로, 젊은이에게로, 전쟁터로, 무덤으로, 다시 꽃으로” 라는 내용의 전설적 포크송이다. 반세기 넘게 전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다.
지난달 한약진흥재단 11차 이사회를 마치고 오찬을 하던 중에, 마주 앉은 자생한방병원장 신준식 이사가 “요즘 원로들이 다 어디 간 거야? 부고장을 받지는 않았으니 돌아가신 것은 아닌데, 다 어디로 간 거지?”라고 뜬금없이 말을 꺼냈다. 생물학적 나이로 인해 자격지심을 지닌 필자로서는 그의 말에 마음이 쓰였다. 그렇지. 우리 한의계의 원로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그래도 한때는 한의계를 짊어지고 갔었던 분들인데.
한약진흥재단은 대구·경북 한방산업진흥원으로부터 한국한방산업진흥원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고 이제 한국한의약진흥원으로의 개명(改名)을 앞둔 보건복지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과 더불어 한의계 관련 정부 출연연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얼마전 새로 구성된 한약진흥재단 이사들의 나이는 60대에서 30대에 걸쳐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고 있다. 나이별 구성은 잘 된 것으로 생각한다. 노장청(老長靑)이 공존하는 조직이라야 경험과 안정감과 역동성 그리고 참신함을 갖추게 된다.
한의계는 원로에 대해 그다지 존경이 없어 보인다
최근 한의계의 난국을 초래한 세대가 요즘의 50~70대라는 비판이 있다.
그러나 그 세대가 고의로 그리 한 것은 아닐 테고, 어쩌면 전 세대로부터는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그 다음 세대에게는 가해자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겠다. 보고 배운 것이 별로 없었으니 넘겨줄 것도 그리 없었을 터이다.
이처럼 한국 한의계가 지닌 총체적인 문제는 ‘동의보감(東醫寶鑑)’ 이래 조선 의학의 지독한 폐쇄성과 그에 이어진 일제 식민 통치에 기인한다.
광복 후 국내 대부분의 학문 분야는 미국 유학 등을 통해 신속하게 보편적 학문 전통과 체계를 회복하고 global 수준으로 진입했다.
그 결과가 국가적으로는 한강의 기적에 이은 고도의 산업화 성공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유독 한의계만은 홀로서기였고 그래서 제대로 된 기초 위에서 출발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결과가 지금이다. 잘못된 틀 위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봐야 사상누각처럼 초라한 결과만 만들 뿐이다.
그런데도 한때 외적 환경에 의해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열매를 따면서도 다음 세대를 위해 배려하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지금 원로에 해당하는 세대에 대해 한의계는 그다지 존경의 마음이 없어 보인다.
올해 발표된 ‘2018 World Happiness Report’를 보면, 한국인의 행복 수준은 세계적으로 여전히 중하위권이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20위권에 있는 나라가 대만이다. 그들이 행복의 기본 요건인 ‘부’와 ‘건강’에서는 우리와 별 차이가 없으나 ‘관계’에서는 우리보다 단연 앞선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관계’가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원로가 존중받고 건재하는 전통을 세워가야 한다
그들의 공식 모임에 가면 언제나 ‘명예’라는 수식어의 직함을 가진 원로들이 많이 참석하고, 지위나 계급을 초월하여 젊은이들과 노소동락(老少同樂)하고 있다. 요즘 유행하는 페이스북에서도 아는 사람들에게 그들은 ‘좋아요’ 인심이 매우 후한 편이다. 그들은 우리보다 상생(相生)하는 우호적 관계를 잘 알고 있다. 그들의 삶 속에는 언제나 ‘관계(꽌시)’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 한의계가 언제 원로들에 대한 우대와 배려를 해줄 수 있을까? 그간 한의계 전반에 걸쳐 선임(先任)과 후임(後任)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으니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원로들의 경험과 지혜는 우리 현실 사회를 지지해주는 배경이 된다.
아프리카에서는 ‘노인 한 사람의 경험은 도서관 한 개의 무게를 지닌다’고 하였다. 전통의학을 한다는 한의계에 정작 이렇다 할 전통이 없다는 것이 우리들의 자조(自嘲)이다. 이제부터라도 원로가 존중받고 건재하는 전통을 세워가야 한다.
원로에게 기대되는 것은 위기를 타개하는 지혜다
원로의 사전적 정의는 ‘한 가지 일에 오래 종사하여 경험과 공로가 많은 사람’이고, 일반적으로 ‘은퇴자로서 전날의 경험에서 얻은 지혜를 가지고 실권자에게 그가 처한 난제의 해결을 위해 조언해주는 노회한 사람’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자타(自他)가 인정하는 업적이 있고, 권력과 금력을 추구하거나 그에 아부하지 않고 자신의 이상(理想)과 소신(所信)을 견지해 왔으며, 지금도 이상의 실현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를 가졌다면 진정한 의미의 원로에 가깝지 않을까?
지금 어려운 과정을 가고 있는 우리 한의계에 그런 원로가 진정으로 필요하다. 원로에게 기대되는 것은 오랜 경험과 통찰력에서 얻은, 위기를 타개하는 지혜이다.
학문적으로도 철학적 특성이 강한 한의계에는 경험과 지혜가 중요하다. 그래서 원로들이 많아야 하고 또 그들이 활발하게 참여해야 한다. 원로가 자취를 감춘 사회는 미래가 없다.
오늘 결심했다고 갑자기 원로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명예로운 이름 ‘원로’가 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성실하게 노력해야겠다.
///끝
///시작
///면 21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대한한의학회 척추도인안교학회
///부제 평생 중력장의 영향을 받는 척추와 골격, 이상 생기면 공간척추도인안교로 치료
///부제 동의보감서도 척추 중요성 언급… 고려대 기계공학부 ERC와 협업해 기구 및 도구 개발
///본문 10대 때부터 공황장애를 겪어 온 수녀 김슬기(33세, 가명)씨는 지난 2월 건강 악화로 한의원을 찾았다. 한의원을 가기 위해 지하철을 타는 일도 고역이었다. 좁은 공간에서 숨 쉬기 힘들어하던 김씨는 피부 알레르기와 하혈, 척추 측만 증상도 치료하고 싶다고 한의사에게 호소했다. 한의사는 김씨에게 근골격계 질환 치료 기법인 ‘척추도인안교’와 한약 처방을 시행했다. 10 차례 치료를 받은 김씨는 공황장애 뿐만 아니라 하혈과 알레르기 증상도 함께 개선됐다. 지난달 26일 2018년 호남권역 전국한의학학술대회의 첫 세션에서 척추도인안교학회가 소개한 치료 사례다.
신체 일부나 도구를 사용해 변형된 골격을 정상 위치로 돌려놓는 척추도인안교학회가 학술대회에서 첫 세션을 성황리에 마쳤다. 학회는 이 자리에서 △공간척추도인안교의 기본 이론 및 공간척추도인안교를 이용한 자동차보험 환자 접근법 △공간척추도인안교를 이용한 공황장애 치료 △공간척추도인안교를 이용한 미용적 관점의 체형 교정 △공간척추도인안교를 이용한 퇴행성 무릎관절질환 및 변형치료 △공간척추도인안교를 이용한 어깨관절치료 등의 강의로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영남권 전국한의학학술대회의 한 세션을 맡아 강의를 주관했다.
2008년 8월 한의체정학회 발기인대회에서 ‘척추진단교정학회’로 시작한 학회는 2009년 고려대 공대 기계공학부 공학연구센터(ERC)와 양해각서를 맺은 후 창립총회를 통해 공식 설립됐다. 양해각서에는 ERC와 학회가 인체공학 시뮬레이션 기법을 통해 공간척추도인안교 치료기법의 인체 안전성을 검증하고, 과학적인 진단기기와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학회는 이후 ERC와의 공동 연구로 ‘안교봉’과 ‘진정’을 개발해냈다. 2012년부터는 경희대 한의대에서 공간척추교정학 강의를 하게 됐으며 2013년에는 대한한의학회 회원학회로 인준을 받았다. 고대부터 내려온 도인안교 수기법의 기본에 충실하기 위해 지난 2월 지금의 명칭을 사용하게 됐다.
한의학 원전 ‘황제내경’과 중국 청대의 ‘안마경’에도 실린 공간척추도인안교 기법은 한의사가 손, 발 등 신체 일부나 도구·기기를 이용해 변형된 척추와 골격을 정상 위치로 돌려놓는 공간을 확보하는 한의 치료 기술이다. 이후 환자의 척추를 중심으로 신교, 압교, 채교, 타교, 회전안교 등의 일정한 자극을 통해 인체 구조를 개선하고 기능 장애를 치료하는 게 목적이다.
공간척추도인안교의 ‘도인(導引)’은 기를 이끌어서 조화롭게 하는 ‘도기령화(導氣令和)’와 몸을 이끌어 부드럽게 하는 ‘인체령유(引體令柔)’의 뜻을 담고 있다. 호흡과 함께 몸을 굽히고 피는 등의 동작을 통해 기와 혈을 유창하게 소통시켜 건강을 촉진하는 방법이다.
‘안교(按蹻)’는 몸의 특정 부위를 손이나 기계로 두드리거나 문지르는 등의 자극으로 기혈과 경락이 잘 통하게 하는 방법을 말한다. 위상 안교, 체육 안교, 치료 안교로 나뉠 수 있으며 소화기 질병을 비롯한 신경통, 관절염, 연부 조직의 손상 등 다양한 질병 치료에 사용된다.
두개골, 흉강, 골반강 등 인체를 구성하는 주요 골격 구조는 중력의 중심선에 있지 않으면 각 위치에서 기능적인 문제가 생긴다. 공간척추도인안교의 원리는 중력을 받는 인체가 두 발로 걸을 때의 구조를 역학적으로 분석하고, 체중이 집중적으로 실리는 관절이나 척추의 압력을 특정 자극과 압박으로 경감시키는 데 있다.
공간척추도인안교는 이론이 단순명료한 한편 접근이 쉽고 효과가 즉각적이고 지속적이다. 안교대와 안교석으로 인체골격과 척추의 균형을 맞추며 척추를 고정하고 안정시켜, 근골격계 질환 뿐만 아니라 내과질환, 만성병, 난치병에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김형민 리봄한방병원 병원장은 지난달 열린 학술대회에서 최근 공황장애의 원인을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등 중추신경계의 신경화학물질로 파악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소개했다. 편도핵, 대뇌피질 등 불안과 공포의 감정에 관여하는 뇌의 영역이 공황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환자의 경우 경추 부분이 도출돼 등이 굽어 있고, 머리가 앞쪽으로 나와 있는 거북목 형태를 띠거나 심하부가 긴장돼 있는 등 골격상의 변형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척추도인안교로 공황장애를 치료한 사례를 소개했다.
29세에 아이를 낳은 김선영(가명)씨는 배우자의 담낭염 수술을 지켜보며 뒷목이 묵직해졌다. 이후 불안증상을 느껴 안정제를 처방받았지만, 복용하지 않아 공황발작까지 왔다. 변비, 소화장애, 환청 등을 경험하던 김씨는 척추도인안교 치료 20회를 받고 이 증세를 동반한 공황장애를 극복했다.
김 병원장은 “구부정한 체형의 공황장애 환자는 처음에 호흡조차 힘들어 했지만, 치료가 진행될수록 호흡이 편안해졌다”며 “여기에 침, 한약, 상담 등 기존의 치료기법을 더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기 질환으로 변형된 척추가 장기 기능을 저하시켰을 경우에도 척추도인안교를 통한 접근이 효과적이라고도 했다.
김중배 척추도인안교학회장은 “우리 학회는 현재 국제학술지 등재와 국민건강보험, 자동차보험에 공간척추도인안교요법 비급여 항목 진입을 위해 막바지 노력을 경주하고 있으며 전국 한의과대학에서 필수과목으로 강의가 개설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공간척추도인안교법이 모든 한의사들에게 전파되어 한의사의 새로운 진단기법과 치료기술로 널리 활용되기를 기대하며 또한 한의원의 경영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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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2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日 의사, 한방제제 사용에 적극…한방제제 시장 지난 10년간 1.5배 증가
///부제 쯔무라제약 의료용 한방약 생산량도 2배 늘어
///부제 대건중탕, 전문의약품 한방약 시장의 8.1% 차지
///부제 ‘16년 국내 한의의료기관 처방용 단미엑스제 생산액 16억원
///부제 日 일반의약품 한방약 시장, 감기 관련 처방과 방풍통성산이 46.8%
///본문 최근 한약진흥재단이 발간한 ‘한의약 동향 Brief’에 따르면 일본 의료용 한방제제시장이 2007년 약 1000억 엔에서 2017년 약 1500억 엔으로 규모가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전통의학은 명치유신시기 근대 의료제도를 도입하며 전통의학 분야 의사 배출이 폐쇄된 이후 전통의학 분야 의사는 따로 없고 양의사가 서양의학과 함께 일본의 전통의학을 시술하고 있어 한방제제시장 성장은 일본 의사들이 한방약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이에 힘입어 일본 최대 한방기업인 쯔무라도 생산량이 해마다 증가해 2007년 1131만6000 상자에서 2017년 2082만5000 상자로 2배나 증가했다.
쯔무라의 주력사업은 의사가 처방하는 의료용 한방약 제조로 매출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엑기스 조제 중심으로 총 129품목을 취급하고 있는 가운데 △대건중탕 △육군자탕 △억간산 △우차신기환 △반하사심탕 등 5가지를 육성 대상으로 삼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일본의 한의약 연구 특징은 기존에 출시된 한약제제의 기초의학적 기전을 탐색하는 한편 새로운 적응증의 탐색과 의학적으로 확립된 임상연구방법론인 무작위대조시험을 시행해 그 과학적 효용성을 입증하는 의학 분야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다수의 SCI급 논문을 발표하면서 일본 내에서 한의학은 보완대체의료가 아닌 정규의학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10년 이상 한 주제에 대해 장기연구가 권장되고 있으며 특정 한약의 약리와 효과를 직접적으로 검증하기 위한 주제뿐만 아니라 생리, 병리, 약리 등 기초분야의 광범위한 탐색연구들이 상호 연관효과를 가지면서 결과적으로 한약의 효과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연구가 진행된다.
대표적인 사례로 대건중탕 연구를 꼽을 수 있다. 대건중탕은 소화기 질환에 다용돼온 전통 처방으로 이미 1950년대 일본 의학문헌에서도 장폐색 등에 대한 치험례 등을 찾아볼 수 있을 정도로 그 임상적 유용성이 잘 알려져 있었다.
이후 증례 발표와 함께 1990년대에는 대조연구가 시행되다 2000년대 초반 게이오의대 외과학 교수였던 키타지마마사키를 주축으로 한 외과계열 연구진들이 집중적으로 기초와 임상의학적 검토를 실시하면서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그 결과 다양한 연구를 통해 그 작용 기전과 임상적 효과가 확립됐으며 이러한 기초연구를 기반으로 임상적으로도 다양한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장관운동 개선 효과에 관한 폭넓은 증례보고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고도의 임상 근거인 무작위 대조시험 역시 발표되면서 의학적 근거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일본에서 한방의료가 활성화된 배경에는 2004년부터 일본 전체 의과대학 80곳 모두 한방의료 관련 과목을 전공필수로 지정해 약 560시간에 걸쳐 한방의료 관련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한방의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 있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18 한의약 세계화를 위한 국제컨퍼런스에서 발표한 카즈요시 후지타 크라시에 부사장에 따르면 일본의 의약품 시장은 2016년 기준으로 11.4조 엔이며 이중 의료용 의약품(ETC)이 10.6조 엔, 일반용 의약품(OTC)이 0.8조 엔으로 의료용 의약품이 압도적으로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의료용 의약품 중 한방제제는 1.4%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2년 1284억 엔, 2013년 1341억 엔, 2014년 1396억 엔, 2015년 1454억 엔, 2016년 1472억 엔으로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의료용 한방약의 경우 근거중심의학에 의한 처방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처방별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면 2016년 기준으로 대건중탕이 8.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보중익기탕 6.6%, 억간산 5.8%, 육군자탕 5.7%, 가미소요산 4.2%, 작약감초탕 4.2%, 시령탕 3.9%, 맥문동탕 3.7%, 소청룡탕 3.2%, 갈근탕 3.0% 순이다.
일반용 한방약 시장은 2010년 약 570억 엔에서 2011년 550억 엔, 2012년 530억 엔, 2013년 485억 엔으로 감소하다 2014년 490억 엔으로 약간 증가했다.
반면 올해 초 발간된 ‘2016 한국한의약연감’에 따르면 우리나라 한약제제 생산액(단미엑스제, 단미혼합엑스제, 기타 한약복합제제 포함)은 2016년 2959억원으로 2015년 2776억원 대비 약 6.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의의료기관 처방용 단미엑스제 생산액은 2006년 이후 계속 10억원 미만을 유지하다 2014년 약 12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하면서 2016년에는 16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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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학 침 치료 효과성 · 안전성 중의학계와 공유”
///부제 제21회 한 · 중 학술대회 성황리 종료
///부제 연부조직과 도침의학 등 상세 소개
///본문 대한한의학회가 지난달 2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회 한 · 중학술대회에서 연부조직과 도침의학에 대한 소개로 한의학의 우수성을 중의학계와 공유했다.
이날 행사는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 환영사와 차오쩡쿠이 중화중의약학회 부회장의 축사에 이어 △중의 근골삼침 요법 소개 △오래된 말초성 안면마비 환자의 침도 치료 △만성경향통의 도침 요법, 진통제 및 복합치료의 효능 및 안전성 연구 △강직성 척추염의 침도치료 임상연구 △뇌 관련 질환의 상부 경추 침도 치료 △경추질환 근골침 치료의 맥락 △요추 추간판 탈출증에 대한 도침 치료 임상 연구 등의 강의로 채워졌다.
‘중의 근골삼침 요법 소개’를 발표한 우한칭 베이징세계침구학회연합회 창세침법연구원 교수는 17건의 특허와 수차례의 정부 상을 받은 ‘삼침(Triangular Needle Treatment)’을 소개했다.
우 교수는 “삼침의 대표적인 종류로 ‘마이크로 방식’과 ‘매크로 방식’이 있다. 마이크로 방식은 만성 위장 질환, 발기 부전, 월경 곤란증, 무월경, 소아 성 경련, 뇌성 마비, 주름 제거 및 체중 감소 치료에 효과적”이라며 “한편 매크로 방식은 경추 및 요추 수술, 요추 협착증, 피부 신경 압박 증후군, 외상 후유증, 강직 척추 후만증, 머리의 괴사 대퇴골, 골관절염 및 발뒤꿈치 통증 완화에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유명석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 회장은 ‘오래된 말초성 안면마비 환자의 침도 치료’ 발표에서 치료가 어렵고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는 안면 마비에 효과를 보였던 침도 치료 사례를 공유했다.
유 회장은 “한의학에서 ‘구안와사’나 ‘와사풍’으로 불리는 안면마비는 7번 뇌신경인 얼굴 신경에 문제가 생겨 얼굴 근육의 위축과 마비가 발생하는 증상을 말한다”며 “근육위축, 근육마비 등을 동반하는 안면마비 후유증을 침도 요법으로 우수하게 치료된 사례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재수 대구한의대 교수는 ‘만성경향통의 도침 요법, 진통제 및 복합치료의 효능 및 안전성 연구’ 발표를 통해 도침 치료를 단독 사용할 경우와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와 복합 사용할 경우의 효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도침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성이 이번 무작위 통제 파일럿 실험에서 밝혀졌다”며 “36명의 만성 경부 통증 환자들에게 3주 동안 해당 연구를 시행한 결과, 만성 경부 통증 치료에 도침 치료를 단독으로 사용한 경우와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를 혼합 사용한 경우 모두가 만성 경부 통증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안 푸 베이징세계침구학회연합회 창세침법연구원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의 침도치료 임상연구’ 발표에서 강직성 척추염 환자 100명을 치료하기 위해 침도 치료를 시행한 결과를 소개했다.
안 교수는 “침도 치료는 척추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내부 조직 압력을 감소시킴으로써 신체의 항상성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이라며 “또 일상생활과 삶의 질을 크게 향상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강혜영 세종한의원 원장은 ‘뇌 관련 질환의 상부 경추 침도 치료’ 강의에서 상부 경추 아탈구가 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 침도 치료와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강 원장은 “상부 경추의 아탈구는 심장박동, 호흡, 혈압에 관여하는 뇌간에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며 “후두부와 상부 경추 주위의 인대, 근육의 긴장을 풀기 위해 침도 치료를 하면 두통, 어지럼증, 우울증 해소에 효과가 있어서 파킨슨 자율신경실조증이나 치매 치료 및 예방과 비뇨생식기계, 안이비인후과 질환에도 응용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준이의대 후 린 교수는 ‘경추질환 근골침 치료의 맥락’ 강의를 통해 경부척추증 침 치료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했다.
후 교수는 “침 치료는 근육과 인대의 유착을 이완시키며 경부 척추의 운동 균형을 회복시켜준다”며 “침 치료는 또 비용 효과적이기도 해서 경부 척추 치료를 위해 중국에서 사용되는 추천할 만한 치료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일 대전대 교수는 ‘요추 추간판 탈출증에 대한 도침 치료 임상 연구’ 발표를 통해 대전대 한의대에서 진행한 추간판 탈출증 치료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15년 대전 둔산한방병원에서 시행된 이 연구를 통해, 추간판 탈출증 치료를 위한 도침술은 부작용 없이 환자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연조직의 운동상태를 회복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연구 결과는 추간판 탈출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도침 치료가 유의미한 효과와 안전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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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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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한약진흥재단 한약자원본부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 여준환 센터장
///제목 “안전한 한약재 생산을 위한 토종자원 보급과 고도화”
///부제 한약진흥재단 한약자원본부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
///본문 [편집자 주]
한약진흥재단은 한의약의 표준화, 과학화, 세계화로 한의약의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한의약을 통해 국민건강과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국내 유일의 한의약 산업 진흥기관으로서 한의약육성법에 따라 2016년 2월 출범됐다. 그러나 한의계에서 조차 한약진흥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연구성과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본란에서는 한약진흥재단에서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의료의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만성질환 관리와 예방, 그리고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세계적으로 전통의학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양질의 의약품용 한약재 생산과 철저한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용 한약재 생산을 위해서는 한약재의 기원 관리가 절대적이며 대한민국약전과 대한민국약전외한약규격집에 수재되어 있는 기원종의 확인이 필요하다.
전남 장흥에 위치한 한약진흥재단(원장 이응세) 한약자원본부는 기원한약재 종자·종묘 보급, 한약자원 표준화 및 고도화, 토종자원 한약재 기반구축 사업 등을 통해 의약품용 한약재 원료 생산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 토양에서 생산되는 한약재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여 한약재 산업을 활성화하고, 세계적으로 치열한 생물자원 보유 경쟁에 적극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토종자원의 한약재 기반 구축
나고야의정서 발효에 따라 생물자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세계는 자국의 생물자원을 지속적으로 조사, 확보해 생물주권 보호에 주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나고야의정서와 관련해 ‘유전자원의 접근·이용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법률’을 지난해 1월 제정했으며, 2018년 8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국제 규범으로 구속력이 있는 나고야의정서 적용을 받게 된 것이다. 나고야의정서의 주요 내용은 ‘유전자원과 그와 관련된 전통지식이 대상이 되며, 그에 따라 유전자원의 이용국은 제공국에게 허가를 받아야 하며, 자원 이용으로 발생한 이익을 제공국과 나누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약진흥재단은 나고야의정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국 토종자원의 한약재 기반구축 사업을 진행 중인데, 현재 2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1단계 사업을 통해 삼지구엽초, 실새삼, 짚신나물, 익모초 등 우리나라 토종 한약자원 212개 품목을 수집해, 유전체 서열 데이터베이스인 진뱅크와 공신력 있는 생명공학 정보 연구소인 미국국립생물공학정보센터(NCBI : National Center for Biotechnology Information)에 유전자정보를 등록했다. 유전자정보 등록 자원에 대해 성상, 정밀시험, 확인시험, 함량, 중금속 등 시험법을 확립했으며, 지표성분 분리를 통한 구조 동정과 추출물, 생리활성 등을 분석했다. 2단계 사업은 1단계에서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생리활성 효능 등이 있는 자원을 선발하고, 이것을 이용해 기준원료 생산을 위한 재배법을 연구한다. 또한 기준원료에서 여러 성분들을 분리하고, 본초학적 효능을 연구해 의약품용 원료의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그런가 하면 지난 5월 한약진흥재단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야생식물 기반 한의약 자원의 안정적 보전과 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한약진흥재단은 식물자원의 멸종 대비를 위해 세계 유일의 야생식물 종자저장시설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시드볼트(Seed Vault)’에 자생 약용자원 10만점 이상을 영구 보관할 계획이다. 두 기관은 종자의 중복 보존뿐만 아니라 한의약 자원 및 산림자원에 관한 공동 연구와 수집·증식, 식물정보 교류를 통해 국가 한의약 산업 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기원한약재 종자&종묘 보급
한약재가 의약품 원료로 쓰이려면 공정서에 수재된 기원식물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한약자원본부 약용작물종자보급센터는 기원한약재 종자 및 종묘 보급 사업을 펼치고 있다. 기원이 명확한 한약재를 대상으로 종자 발아율, 활력 등 품질검사를 통해 보급한다. 2011년 우슬, 식방풍, 지황, 천문동 등 4개 품목 보급을 시작으로, 올해 우슬, 식방풍, 자소, 일당귀, 강황, 지황, 백출, 하수오, 천문동, 백지, 황금 등 11개 품목을 보급하고 있다. 내년 3월엔 독활, 시호, 자근을 추가한 14개 품목 42ha 분량을 보급하며, 향후 재배 품목과 분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기원한약재 보급과 함께 다양한 재배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4월 한의사를 대상으로 한약재 재배교육을 실시했는데, 농민이 아닌 한의사 교육은 처음이다. 교육에 참여한 20여 명의 한의사는 토종 한약재 주권 확보의 중요성과 한의의료기관에 공급되는 GMP(우수제조관리) 인증 한약재 표준재배 과정을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교육 프로그램은 이론학습과 약용작물 재배지 견학으로 이뤄졌으며, 지역별 한약재 생산현황과 재배시 유의점, 우슬·백출·지황 등 주요 약용작물 재배법, GAP(농산물우수관리) 재배 및 인증절차, GAP 재배지와 전시포 견학 등 한약재 재배부터 관리, 유통까지 한약재 품질 표준화 전 과정을 생생히 배웠다. 토종 한약재의 경쟁력과 안전성, 우수성을 환기시키고, 평소 한약재 재배에 관심 있는 한의사들에게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정보와 교육을 제공한 소중한 기회였다.
한약자원 표준화&고도화
의약품용 한약재는 재배과정부터 생산, 유통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한 사업이 한약자원본부의 한약자원 표준화, 고도화 사업이다. 의약품 원료로서 품질이 균일한 국산 우수한약재 재배관리기술을 개발하고, 한약재의 사용 확대를 위한 경제성 분석과 의약품용 우수한약재 생산지 모델을 시범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현재 hGAP(우수한약재 재배관리기준 : 의약품용 한약재로서 품질 균일성 확보를 위한 재배관리 기준) 표준재배법 개발을 위해 전남지역에서 사업을 수행 중이며, 접근성, 경제성, 재배관리 요소를 고려한 hGAP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한약재 유효성분의 생합성(효소반응에 의해 목적물질의 형성과정)에 관여하는 환경 요인별 처리를 통한 한약재 품질 균일화 정보를 확보하고, 이를 이용해 hGAP 기준을 설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재배기술의 표준재배 지침서(SOP) 작성, 재배부터 유통까지 요소별 경제성을 평가해 국산 한약재 유통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한약자원 표준화, 고도화 시범사업의 실현은 균등한 품질의 의약품용 한약재 생산관리의 체계를 갖추고, 향후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한약재의 hGAP 표준재배법 개발의 확대를 위한 초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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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김남일 교수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제목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43)
///부제 『東醫寶鑑』의 鍼灸不可並施論 “침과 뜸을 같이 쓸 것인가는 정확한 진단에 따라 판단한다”
///본문 『東醫寶鑑·鍼灸篇』에는 ‘鍼灸不可並施’라는 제목의 다음과 같은 주장이 실려 있다.
“내경에서 침을 놓고는 뜸을 뜨지 말고 뜸을 하고 나서는 침을 놓지 말라고 하였는데, 용열한 의사들이 침을 놓고 다시 뜸을 뜨고 뜸을 놓고 다시 침을 놓는다. 후세의 의가들이 황제와 기백의 도를 알지 못하고서 침을 놓고 다시 뜸을 뜨고 뜸을 뜨고 침을 놓는 경우가 있다. 자못 책 중에서 말한 바는 어떤 혈자리가 어떤 곳에 있는데 혹 몇 푼의 깊이로 침을 놓고 혹 몇 장의 뜸을 뜬다는 것이니, 이 말은 만약 침을 사용한다면 몇 푼의 깊이로 쓰고 뜸을 사용한다면 몇 장을 써야 한다는 것으로, 그 혈자리에 뜸을 뜬 경우 다시 침을 놓지 말고 침을 놓았으면 다시 뜸을 뜨지 말라는 이야기이다. 지금의 의사들이 무릇 뜸을 뜸에 반드시 먼저 뜸 3장을 뜨고 침을 사용하고 나서 다시 뜸 몇 장을 뜨고는 透火艾의 설을 말하니 이것은 책 속의 황제와 기백의 뜻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神應經) ○ 옛적에 宏綱 先生(陳會를 말함)이 일찍이 오직 배 위에는 침을 놓고 이를 따라서 뜸 몇 장을 떠서 그 혈자리를 견고하게 해주고 다른 곳은 꺼린다고 하였으니, 이것도 역시 의가가 변통하는 학설이다. (神應經) ○ 鍼經에서 말한 침을 몇 푼 놓고 뜸을 몇 장을 뜨는데 침을 놓고 난 후에 뜸을 뜬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물었다. 이에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침은 침이고 뜸은 뜸이다. 만약 침을 놓았다면 뜸을 뜨지 말고 뜸을 떴다면 침을 놓지 말라(醫學綱目) ○ 뜸을 뜨고 나서는 침을 놓지 말고 침을 놓고 나서는 뜸을 뜨지 말아야 할 것이니, 이것은 鍼經에서 항상 정성스럽게 한 말이다. 용열한 의사들은 침과 뜸을 같이 사용하니 한갓 환자에게 포락형을 베푸는 것과 같다. (內經言鍼而不灸灸而不鍼庸醫鍼而復灸灸而復鍼後之醫者不明軒岐之道鍼而復灸灸而復鍼者有之殊不知書中所言某穴在某處或鍼幾分或灸幾壯此言若用鍼當用幾分若用灸當用幾壯謂其穴灸者不可復鍼鍼者不可復灸矣今之醫者凡灸必先灸三壯乃用鍼復灸數壯謂之透火艾之說是不識書中軒岐之旨也<神應>○昔宏綱先生嘗言惟腹上用鍼隨灸數壯以固其穴他處忌之云此亦醫家權變之說也<神應>○問鍼經云(卽靈樞經也)鍼幾分灸幾壯鍼訖而後灸何也曰鍼則鍼灸則灸若鍼而不灸若灸而不鍼<綱目>○灸而勿鍼鍼而勿灸鍼經爲此常丁寧庸醫鍼灸一齊用徒施患者炮烙刑<入門>)”
이 글에서는 침과 뜸을 같이 사용하는 폐단을 비판하는 논지를 펴고 있는데, 이것은 일찍이 『神應經』에서부터 제기된 주장이다. 『神應經』은 명나라의 陳會가 편찬하고 劉瑾이 교정, 보충하여 1425년에 간행된 침구학 전문의서이다.
이러한 논의는 竇漢卿의 『鍼經指南·氣血問答』 중에서 “침이면 침이고, 뜸이면 뜸이다. 침을 놓으면 뜸을 뜨지 말고, 뜸을 뜨면 침을 놓지 말아라(鍼則鍼, 灸則灸, 若鍼而弗灸, 若灸而弗鍼)”라는 주장에서 비롯한다.
위에서 보듯이 『東醫寶鑑』을 통해 許浚은 침과 뜸을 같이 사용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東醫寶鑑』의 門마다 있는 ‘鍼灸法’에 침과 뜸을 같이 사용한 예를 찾아보았다.
그런데 雜病篇 卷七의 痎瘧門에 “久瘧不愈大顀先鍼後灸三七壯或云第三骨節”이라는 문장이 발견된다. 이것은 오래된 학질이 낫지 않을 때 大顀穴에 침을 먼저 놓고 다음에 뜸을 三七壯 뜨라는 것으로 난치 질환에 대한 피치 못하게 채택된 방안인 것이다.
그러므로 침과 뜸을 같이 사용할 수 있는가의 판단은 환자의 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에 달려 있는 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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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0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자생한방병원, 美 미시건주립대 예비 DO 대상 연수
///부제 美 미시건주립대 오스테오페틱 의대생, 강남자생한방병원서 연수…한의학 이해도 높여
///본문 “자생한방병원의 치료법과 연구 성과들이 인상적이다. 수기치료에 관심이 많은데 향후 관련 연구를 하게 되면 꼭 다시 자생한방병원을 찾고 싶다.”
미국 미시건주립대학 오스테오페틱 의학대학 소속 예비 오스테오페틱 의사(Doctor of Osteopathic Medicine · DO) 20여명이 지난달 24일 자생한방병원을 찾아 한의학을 경험하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미국 내에서 DO는 일반 의사(Medicine of Doctor · MD)와 동등한 권리와 지위를 가진다. 따라서 예비 DO들이 자생한방병원을 방문해 한의학을 이해하고 배워가는 것은 그만큼 한의학의 위상이 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날 이들은 병원 내 시설을 살펴보고 자생한방병원의 한의약적 비수술 치료법에 대한 의료진의 설명을 들었다. 특히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이 미국과 중국, 러시아 등에서 응급침술 동작침법(MSAT)으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영상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연수에 참여한 루시 볼러잭(Lucy Bolerjack) 학생은 “오스테오페틱 의학과 한의학은 전체론적 관점에서 환자를 치료하는 점이 닮았다. 특히 동작침법의 경우 단기 치료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이 움직일 수 있었다는 점이 놀라웠다”며 “앞으로 미시건주립대와 자생한방병원의 교류 등을 통해 오스테오페틱 의학과 한의학이 서로를 이해하고 학술적 상호작용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내 환자의 약 80%는 생활습관, 식생활 등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1차 의료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한의학은 인체를 하나의 유기체로 보고 전체론적 관점으로 치료해 1차 의료 영역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신준식 명예이사장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기회가 미국의 예비 의사들이 한의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들이 자생한방병원에서 보고 느낀 한의학은 향후 국가간 기술 교류 및 공동 연구에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준식 명예이사장은 지난 2012년부터 미국 DO들은 대상으로 한의치료 교육을 지속해 2015년 한의치료법이 미국오스테오페틱의학협회(American Osteopathic Association · AOA) 보수교육 과목으로 지정되기도 했으며, 이러한 한의학 국제교류와 연구 공로 등을 인정받아 지난해 미시건주립대 명예 박사학위를 받았다. 또 오는 10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국제오스테오페틱의학 콘퍼런스(OMED) 2018’에 초정받아 DO 7000여명을 대상으로 한의치료 특별강연을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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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0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약진흥재단, 한의약 국제 인지도 높인다
///부제 아리랑국제방송과 MOU 체결… 세계시장 진출 기반 마련
///본문 한약진흥재단이 아리랑국제방송(국제방송교류재단)과 손잡고 한의약의 국제적 인지도 향상을 위해 나선다.
양 기관은 지난달 23일 아리랑국제방송 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앞으로 △한의약 세계화 추진을 위한 해외 공동 홍보 및 마케팅 △아리랑국제방송에서 제작한 한의약 방송 콘텐츠 재가공 및 활용 △한약진흥재단의 해외홍보를 위한 아리랑국제방송 온라인(홈페이지, SNS) 홍보 지원 △한약진흥재단의 주요 국내외 행사시 아리랑국제방송의 취재 보도 및 방송 지원 등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날 이응세 한약진흥재단 원장(사진 왼쪽)은 “메디컬이자 문화이며 동양철학이 깃들어 있는 한의약은 세계인에게 매우 흥미로운 분야”라며 “현재 세계 곳곳에 한의약 마니아층이 있어 전략적으로 한의약 콘텐츠를 기획한다면 어마어마한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이승열 아리랑국제방송 사장은 “아리랑국제방송은 시사, 한류 2개 채널이 있는데 한의약도 메디컬 한류 콘텐츠로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전 세계인이 건강에 관심이 높은 만큼 한의약을 한류 세계화의 새로운 문화로 만드는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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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강진철 수윤HR노동법률사무소 대표노무사
///제목 근로자들의 휴게시간 보장은 어떻게 해야 하나?
///본문 기업의 노무 관리에서 휴게시간의 부여는 해당 사업장의 업무환경과 관련하여 민감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한의원의 특성상 휴게시간 내에 방문하는 고객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진료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근로자의 휴게시간 활용과 관련하여 추후에 문제가 되는 사례가 빈번합니다.
휴게시간은 업무 도중 근로자의 피로를 회복시키고 노동력을 재생산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목적이 있으며, 근로기준법에서는 “사용자는 근로시간이 4시간인 경우에는 30분 이상, 8시간인 경우에는 1시간 이상의 휴게시간을 근로시간 도중에 주어야 하며, 휴게시간은 근로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휴게시간은 근로자가 사용자의 지휘감독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되어야 하기에, 실질적으로 자유로운 이용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이는 휴게시간으로 보기 어렵고 근로시간에 해당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합니다.
△근로계약서 등에 근로시간 및 휴게시간을 명확히 표기할 것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원래 정해진 휴게시간을 부여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휴게시간을 반드시 부여할 것
△업무시간과 휴게시간을 표기한 문구 등을 한의원 입구 및 실내에 부착하여 방문 고객이 근로시간 및 휴게시간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할 것
△사용하지 않는 빈 공간 등을 휴게실로 활용하거나 가급적 별도의 휴게공간을 마련할 것
휴게시간은 근로시간 도중에 주어야 하기에 업무 시작 전 또는 업무 종료 후에 부여하는 것은 위법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토요일 등 4시간만 근로하기로 하는 경우 법 해석에 따르면 4시간 근로 도중 30분의 휴게시간을 부여하고 실제 업무종료는 업무 시작 후 4시간 30분 후가 되어야 법에 위반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실무적으로 근로자가 30분 휴게를 위하여 업무 시작 후 4시간 30분 후에 업무 종료하는 것을 원하는 경우는 드물기에 4시간 근로 후 퇴근하는 것이 일상적입니다.
따라서 근로자가 기어이 30분 휴게시간을 도중에 부여받고 4시간 30분 후에 퇴근하기를 요청하는 경우 사용자가 이를 거절하는 것은 법 위반이나, 업무 시작 후 4시간만 근로하고 퇴근하기로 당사자간 근로계약을 체결하였다면 30분의 휴게시간 미부여를 이유로 법 위반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할 것입니다.
한편 휴게시간을 근로자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휴게시간은 업무시간 도중의 일부에 한정되어 있기에 사업장의 시설이나 관리상 필요한 규제에는 따라야 하고 직장 규율 및 동료 근로자의 자유로운 휴게를 방해하는 것은 엄격히 제한되어야 합니다.
휴게시간은 근로자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시간임을 인지하고 사업장의 정해진 규율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잘 활용하여 더 나은 근로환경을 만들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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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3
///세션 기고
///이름 이승훈 경희대 한방병원 침구과 교수
///제목 ♦KMCRIC와 함께 임상논문 쉽게 읽기
///부제 침 치료, 퇴행성 무릎관절염 통증 억제에 효과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침 치료가 퇴행성 무릎관절염의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회복하는데 효과적인가?
서지사항
Manyanga T, Froese M, Zarychanski R, Abou-Setta A, Friesen C, Tennenhouse M, Shay BL. Pain management with acupuncture in osteoarthrit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BMC Complement Altern Med. 2014 Aug 23;14:312.
연구설계
침 치료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대상으로 수행한 체계적 문헌 고찰 및 메타 분석 연구
연구목적
1.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의 통증 치료에 침 치료의 효과에 대한 근거를 평가하기 위함이다.
2. 퇴행성 무릎관절염 환자의 기능 및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를 살피고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함이다.
질환 및 연구대상
퇴행성 무릎관절증이 있는 성인
시험군중재
침 치료 (전침 제외)
대조군중재
1. 무처치 대조군
2. 거짓침 (피부를 천자한 거짓침 제외)
3. 일상관리 (보존적 치료, 약물치료 및 운동)
평가지표
1. 통증: Visulal analogue scle (VAS)
2. 기능: Western Ontario and McMaster Universities Osteoarthritis Index (WOMAC), Knee injury and Osteoarthritis Outcome Score (KOOS)
3. 침 치료의 적절성 여부
주요결과
1. 통증 억제에 대한 효과: 평균차 -0.29 (95% 신뢰구간 -0.55 to -0.02)
2. 기능 향상에 대한 효과: 평균차 -0.34 (95% 신뢰구간 -0.55 to -0.14)
3. 삶의 질에 대한 효과: 평균차 - 0.36 (95% 신뢰구간 -0.58 to -0.14)
4. 하위군 분석시 4주 이상 침 치료를 시행한 연구에서의 통증 억제에 대한 효과: 평균차 -0.38 (95% 신뢰구간 -0.69 to -0.06)
저자결론
침 치료가 퇴행성 슬관절염 환자들에게 통증 억제, 기능 및 삶의 질 향상에 효과적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기존 연구들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진통제의 대안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근거를 뒷받침한다.
KMCRIC 비평
퇴행성 슬관절염에 대한 침 치료의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 연구는 본 연구 이전에도 이미 여러 번 시행되어 왔다 [1~4]. 기존 연구에서는 대부분 침 치료가 거짓침 혹은 무처치 대조군에 비해 효과적이었으나 그 효과 크기가 Minimum clinically important difference (MCID)보다 크지 않다는 점이 지적되어 왔다.
본 연구에서는 전침을 제외한 침 치료를 시행한 연구를 선정하여 총 12개 연구 1763명의 환자 자료를 분석한 결과 기존 연구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즉, 침 치료를 시행하였을 경우 통증, 기능 및 삶의 질에 있어 유의한 효과를 보였으나 이에 대한 효과 크기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퇴행성 슬관절염이라는 질환 자체가 하나의 단독 치료로써 기존에 설정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기 어렵다고 알려져 있으며 [5], 대부분의 약물치료 또한 플라시보와 비교했을 경우 MCID 이상의 차이를 나타내지 못했다 [6]. 이러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퇴행성 슬관절염에 대한 치료는 다학제적인 치료 접근이 필요하고 침 치료가 안전하며 효과적인 치료 옵션 중 하나로써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1].
본 연구의 하위군 분석에서는 4주 이상의 침 치료를 시행한 군이 4주 이하의 침 치료를 시행한 군에 비해 효과 크기가 더 컸다. 이를 통해 퇴행성 관절염에 대한 치료 계획을 세울 경우 4주 이상 환자에게 침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본 연구에서는 전침을 사용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제외하였으나 기존 연구들에서는 일반 침 치료보다 전침 치료가 퇴행성 슬관절염에 더 효과적이라고 제시하고 있어 이를 참고하여 임상에 응용해야겠다 [1,7].
참고문헌
[1] Manheimer E, Cheng K, Linde K, Lao L, Yoo J, Wieland S, van der Windt DA, Berman BM, Bouter LM: Acupuncture for peripheral joint osteoarthritis.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10;1:CD001977.
https://www.ncbi.nlm.nih.gov/pubmed/20091527
[2] Ezzo J, Hadhazy V, Birch S, Lao L, Kaplan G, Hochberg M, Berman B: Acupuncture for osteoarthritis of the knee: a systematic review. Arthritis Rheum. 2001;44(4):819-25.
https://www.ncbi.nlm.nih.gov/pubmed/11315921
[3] Manheimer E, Linde K, Lao L, Bouter LM, Berman BM. Meta-analysis: acupuncture for osteoarthritis of the knee. Ann Intern Med. 2007;146(12):868?77.
https://www.ncbi.nlm.nih.gov/pubmed/17577006
[4] Vickers AJ, Cronin AM, Maschino AC, Lewith G, MacPherson H, Foster NE, Sherman KJ, Witt CM, Linde K; Acupuncture Trialists’ Collaboration. Acupuncture for chronic pain: individual patient data meta-analysis. Arch Intern Med. 2012 Oct 22;172(19):1444-53. doi: 10.1001/archinternmed.2012.3654.
https://www.ncbi.nlm.nih.gov/pubmed/22965186
[5] Jordan KM, Arden NK, Doherty M, Bannwarth B, Bijlsma JW, Dieppe P, Gunther K, Hauselmann H, Herrero-Beaumont G, Kaklamanis P, Lohmander S, Leeb B, Lequesne M, Mazieres B, Martin-Mola E, Pavelka K, Pendleton A, Punzi L, Serni U, Swoboda B, Verbruggen G, Zimmerman-Gorska I, Dougados M; Standing Committee for International Clinical Studies Including Therapeutic Trials ESCISIT. EULAR Recommendations 2003: an evidence based approach to the management of knee osteoarthritis: Report of a Task Force of the Standing Committee for International Clinical Studies Including Therapeutic Trials (ESCISIT). Ann Rheum Dis. 2003 Dec;62(12):1145-55.
https://www.ncbi.nlm.nih.gov/pubmed/14644851
[6] Bjordal JM, Klovning A, Ljunggren AE, Slørdal L. Short-term efficacy of pharmacotherapeutic interventions in osteoarthritic knee pain: A meta-analysis of randomised placebo-controlled trials. Eur J Pain. 2007 Feb;11(2):125-38.
https://www.ncbi.nlm.nih.gov/pubmed/16682240
[7] Bjordal JM, Johnson MI, Lopes-Martins RA, Bogen B, Chow R, Ljunggren AE. Short-term efficacy of physical interventions in osteoarthritic knee pai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sed placebo-controlled trials. BMC Musculoskelet Disord. 2007;8:51.
https://www.ncbi.nlm.nih.gov/pubmed/17587446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SR&access=S20141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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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칼럼
///이름 김광석 오마이스쿨 대표강사
///제목 [김광석의 경제 읽어주는 남자]
///부제 신흥국발 세계경제 위기 오는가?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유튜브, 네이버 비즈니스, 오마이스쿨 인기 콘텐츠인 ‘경제 읽어주는 남자’의 김광석 오마이스쿨 대표강사(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겸임교수)로부터 어려운 경제를 쉽고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 2018년 하반기에는 불확실성의 주된 요인으로 신흥국 위기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아르헨티나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고, 터키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중국 등의 신흥국들의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많은 신흥국들의 주가도 급락하고 있고, 자본 유출로 인해 세계 경제에 연쇄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미국의 마이웨이식 금리 인상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속도를 가속화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경험한 이후 적극적으로 통화량을 늘리고,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등 경기부양을 위한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쳤다. 미국의 실물 경기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2016년 1.5%에서 2017년 2.3%로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고, IMF의 7월 전망에 따르면 미국은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2.9%, 2.7%의 높은 성장 속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자, 통화량을 축소하고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2015년 12월, 2016년 12월 각 한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2017년에는 3차례 인상했다. 2018년 한 해 동안에는 4차례, 2019년에는 3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로 미국 연준은 발표했다. 미국은 통화정책을 정상화하고 있지만, 다른 나라들은 아직 준비가 안 되어 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동안, 달러가치는 상승하고 상대적으로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JP Morgan 신흥국 통화지수는 2018년 2월 71.2p의 고점을 기록한 이후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달러가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향후에도 미국 기준금리 인상속도가 유지된다고 했을 때, 달러와 신흥국들의 통화가치는 점차 벌어지게 될 것이다.
미국의 대신흥국 제재
미국의 몇몇 신흥국들을 대상으로 한 정치적 제재로 해당 신흥국뿐만 아니라 경제적 고리가 깊은 국가들에게까지 영향이 전가되고 있다. 먼저, 미국은 터키 법원의 미국인 목사(Andrew Brunson) 구금 결정(2018년 7월 31일)에 대해 터키 장관 2명(법무부, 내무부)에 대한 금융제재 조치(미국내 자산 동결 및 미국과의 거래 금지)를 발표했고, 2018년 8월 3일 터키 수출품에 대한 관세면제($17억) 재검토를 발표했다. 한편, 러시아의 국제법 위반(영국 이중 스파이 암살 사건)에 대해 러시아 국가 안보와 관련된 상품 수출 및 기술이전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신흥국의 자금유출 우려가 거세지고 있다. 터키 리라화, 러시아 루블화 등의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수출 축소로 외환보유고가 줄어들고,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큰 나라들은 충격이 중첩되고 있다.
신흥국 자금유출 우려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다른 신흥국에 투자되었던 자금을 회수해 안전자산으로 옮기고 있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MSCI 신흥국지수는 2018년 1월 1254.6p를 기록한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불확실성 속에서 확실성을 찾아라
첫째, 기업들은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환율 등의 금융지표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안전망을 강화해야 한다. 취약 신흥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해당 국가들에 관한 경영환경을 더욱 신중히 진단해야 한다.
둘째, 정부는 모니터링 기능이 약한 중소기업들에게 적극적인 메신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수출지원 정책이나, 원자재 공급선 관리 등의 면에서 신흥국 경제 여건을 정확히 안내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셋째, 정부의 경제정책은 신흥국 위기의 국내 경제 전이를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두어야 한다. 개별 신흥국의 위기 발생은 국내 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몇몇 취약 신흥국의 위기가 신흥국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해, 국내 경제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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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인터뷰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한의과 학생들은 교육 커리큘럼 변화를 원한다”
///부제 김봉주 전한련 의장 “교육 개편 학생지지 이끌어내겠다”
///부제 “한의협과 연대 계기로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할 것”
///본문 한의과대학 교육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는 최근 한의사 국가시험을 단계별로 시행하고, 표준 교과목 개설을 추진키로 했다. 추나의학교수협의회도 추나의학 학부과정 기본교육 표준화와 공통강의 교안을 만들기로 합의했다.
역량 있는 한의사 양성을 위해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임상역량 강화’와 ‘교육 표준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
이러한 변화는 피교육자인 학생들도 사실 바라는 바다. 한의과대학 설문조사를 통해서도 교과목 표준화와 임상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체계화는 여실히 증명된 부분.
이에 대해 김봉주 전국한의과대학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 연합(이하 전한련) 의장은 한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의과 학생들은 교육 커리큘럼이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서 “한의대 공통 교육과정 확립과 과목별 정형화가 한의대생들의 대다수 의견”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학생들에게 임상역량 강화라는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학생들의 협조와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봉주 전한련 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전국한의과대학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 연합 소개를 부탁한다.
전국 12개 한의과대학, 한의학전문대학원의 학생회들이 연대, 연합한 단체로 민족의학 정립과 국민건강권 수호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1985년부터 활동해왔다. 우리 전한련은 한의대간 교류와 복지, 교육, 제도 등에 대한 전국 5000 한의학도의 이해와 요구를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한의계 정책 추진과 관련 최근 한의협으로부터 연대 제의를 받았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전국 한의대생들의 요구를 실현시키는 것이 우리 전한련의 목표다. 그 요구 중에서는 제도권, 교육 개선 등 전한련이 혼자서 하기에 힘든 사항들도 있었다. 그러나 한의협과 연대를 계기로 이러한 어려운 부분들을 해결하는데 있어 수월하게 진행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전한련은 교육과 관련해 한의협에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협회가 양질의 한의사를 배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Q. 한의과대학 커리큘럼에 있어 학생들은 어떤 부분(ex. 실습시수, 실습인프라 등)이 가장 개선돼야 한다고 느끼는가.
2016년 전한련에서 전국 한의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한의대 공통 교육과정이 확립되고, 과목별로 정형화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학교-교수-학생 교육과정협의체 구성 및 제도적 안정화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도 뒤따랐다. 하지만 이 같은 과정이 교육과정의 편의를 추구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있었다. 임상 실습에 있어서 학생들은 시설과 교수 충원 등 양적인 부분을 늘리고, 임상 능력 향상을 위한 질적인 부분(교육)을 체계화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그 외에도 많은 의견들이 있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학생들은 교육 커리큘럼이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Q. 한의과대학 교육 개편은 특히 재학생들의 협조와 지지가 필수다. ‘임상역량 강화’라는 목표를 위해 한의계 구성원으로서 전한련이 할 수 있는것은 무엇인가?
전한련은 단체의 특성상 학생들과의 관계가 매우 밀접하다. 그렇기 때문에 전한련은 학생들에게 ‘임상역량 강화’라는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학생들의 협조와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 있어서 나온 학생들의 의견과 제안, 생각들을 협회에 전달할 수 있는 포지션을 취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Q. 한의과대학 교육 개편과 관련 한의협에 바라는 점은.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다. 대한민국의 한의사는 모두 한의과대학의 교육을 받는다. 눈앞을 보지 말고 멀리 봐 미래 의료계와 한의계를 이끌어갈 한의사를 육성하는데 초점을 두었으면 좋겠다.
Q. 졸업 후 어떤 한의사를 꿈꾸나?
한의대에 입학하고 4년 동안 부모님께 “너는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할 것이므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생각하기로 의사의 기본은 환자를 잘 치료하고 보살피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의술(醫術)은 인술(仁術)이라 하였다. 정말 상투적인 얘기일지도 모르겠지만 기본에 충실한 한의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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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학으로 키운 두 딸 대하는 심정으로 아이들 치료했죠”
///부제 정은아 원장 (우아성한의원)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최근 대한민국보건산업대상시상위원회가 주최한 제12회 대한민국보건산업대상에서 최우수 브랜드상을 수상한 정은아 원장(우아성한의원)에게 수상 소감과 함께 전문 분야를 탐구하는 것에 대한 그의 철학을 들어봤다.
Q 수상 소감은.
A 제가 성조숙증에 관심을 처음 갖기 시작할 즈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집계한 성조숙증 환아는 1만명을 갓 넘은 수준이었다. 일반인들의 성조숙증에 대한 인식 역시 전무하다시피 했다. 지난해 기준 성조숙증으로 진료받은 환아는 9만5524명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저는 이렇게 늘어날 수밖에 없는 원인은 환경과 문화의 변화에 있다고 생각했다. 성조숙증을 알리기 위해 한의원내에서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을 위해 수많은 세미나를 진료가 없는 날이면 동분서주 뛰어다녔다. 이런 수고를 이제 인정받은 듯 해서 뿌듯하다.
Q 성장·성조숙증 분야의 임상 트렌드가 있다면.
A 내원하는 아이들을 보면 정말 질병으로 분류가 되어야 할 정도의 성장장애나 성조숙증인 경우도 있지만, 약간 작긴 하지만 정상 범위에 있는 아이를 단순히 몇 cm 더 키우고 싶어서 내원을 하는 경우도 있다.
또 2차 성징을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 탓에, 무작정 아이에게 겁을 주거나 너무나 건강하게 성장을 해서 약간 빠른 정상의 초경시기를 무조건 지연시키고자 하는 경향이 있어 보인다. 그러다 보니 성호르몬억제 주사나 키 성장을 시켜준다는 주사나 각종 건강보조식품들을 오·남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향은 외모에 치중하는 현대 사회적인 트렌드와도 통하는 부분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자신의 아이가 정말 치료가 필요한 상황인지 판단하기 위해 전문의와 상담해 정확한 진료를 받기를 바란다.
Q 성조숙증 분야에 특화된 진료를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성조숙증은 한방부인과 전문의로서의 제 영역과, 두 딸을 건강하게 키운 엄마로서의 역할을 접목시키기에 가장 좋은 진료 분야라고 생각한다.
저는 임신테스트기 양성 판정이 나온바로 그날 바로 임신 초기 한약을 처방해서 먹고, 입덧하고 빈혈이 생겨도 한약을 먹었다. 출산 이후에는 신생아의 태독을 풀어 주기 위해 3일간 황련감초물로 입을 씻어주고, 태열이 생기지 않게 한약재 달인 물로 목욕시켰다. 그 덕분에 14살, 11살의 두 딸이 독감 예방접종 한번 맞지 않았는데도 독감 한번 걸린 적 없다. 항생제를 복용한 횟수는 한 손으로 꼽아도 손가락이 남을 정도다.
이렇게 한의학적으로 아이들을 키우면 정말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데 이 사실을 잘 모르는 현실이 안타깝다. 여성 질환을 보더라도 성인보다도 소아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했다. 성조숙증은 어린이가 성인이 되어 가는 중요한 성장과정에 문제가 생긴 아이들이다. 이 질환은 한의사가 개입해 건강한 성인을 준비하기에 적절하다. 특히 진성특발성 성조숙증은 여아의 발생률이 90%에 달하기 때문에, 이른바 ‘소아청소년부인과’ 영역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소아기에 머물러 있게 만드는 것이 치료가 아니다. 현재의 병약함이나 불균형을 해소해서 건강한 소아가 되게 하고 제 때에 신체적·정신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그에 적응을 잘 할 수 있도록 가이드 해주는 게 한의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Q 대한여한의사회 학술이사도 맡고 있다.
A 27대 대한여한의사회는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의 탄핵과 신임회장 선거라는 역사적인 변화를 겪는 중에 갑작스럽게 출범이 됐다. 저도 27대 대한여한의사회의 학술이사 제의를 받고 결정하는 데까지 시간이 넉넉하지 않았다. 학술이사다 보니 세미나 기획과 개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인수인계도 없었던 데다 여한의사회의 사무국장도 공석인 상황이라 시쳇말로 ‘멘붕’이 올 정도였다.
진료 짬짬이 좌충우돌 여기 저기 전화해서 물어가며 준비를 했는데, 최정원 회장님이 가장 중요한 타이밍에서 지원을 주시고 중앙회 관련부서의 도움으로 보수교육평점 승인을 받았다.
한의계 내에서 뿐 아니라 대외적으로 한의사를 알리고 여한의사의 입지를 넓혀가기 위해 기회가 되면 외부 행사와 이벤트에 참석해서 대한여한의사회의 존재를 한번이라도 더 알리고 싶은데, 진료에 매인 로컬 원장이다 보니 답답할 때가 많아 아쉽다.
Q 최근 여한의사회에서 멘토링 후속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A 대한여한의사회에서 한의대 여학생들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여한의사의 진로에 대한 개요를 보여준 적이 있다. 그것만으로도 참석한 학생들의 만족도가 정말 높았었고, 저 역시 학생 때 이런 정보를 접할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다 여한의사회 회장님이 선배들의 실제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 후속프로그램을 하고 싶다고 하셔서 흔쾌히 저도 동참하게 됐다.
이번 멘토링 후속 프로그램에서 저는 한의원 직원들이 어떤 일들을 하는지 학생들에게 직접 경험하게 하고, 진료할 때 참관도 하면서 하루 일과를 모두 보여줬다. 의사로서 배워야 할 것들은 배울 기회들이 많은데, 한의원의 각종 살림을 하고 경영자와 직원들의 관계를 설정하는 등 실제 한의원 운영과 경영에 관련된 것들은 보고 배울 기회가 없는 한의계의 현실을 잘 알고 있는 선배로서 그런 부분들을 좀 더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
그날 참여한 학생 중 한명이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톡을 보내 주었는데, 그 내용 중에 우아성은 원장의 비전과 직원들의 비전을 함께 공유하며 유능한 선장의 지휘 아래 같은 곳을 향해 노를 저어가는 선원들이 함께 하는 멋진 배를 본 것 같다고 표현했다.
앞으로도 이런 계기가 있다면 또 오픈해 그간에 더욱 성장한 모습으로 후배들을 맞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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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국회 보건복지위, 국정감사 일정 확정
///부제 복지부 10월 10일·식약처 15일·진흥원 16일·국시원 24일 예정
///본문 문재인정부의 보건복지정책 분야 1년 평가가 될 2018년 국정감사가 내달 10일부터 약 3주간 열릴 예정이다. 세종과 오송에 있는 정부 부처는 국회에서 국감을 치를 전망이다(도표 참조) .
지난달 29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야 간사실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올해 국감 일정이 잠정 합의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는 내달 10일, 11일 양일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달 15일에 감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어 16일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사회보장정보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건강증진개발원 등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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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사설
///제목 ‘한의학 교육’의 바른 길에 희망을 건다
///본문 올 3월 ‘어떤 한의사를 배출할 것인가?’를 주제로 2018 제1회 전한련(전국 한의과대학 · 한의학전문대학원 학생회연합) 정책강연이 개최된 바 있다. 이날 강연의 핵심은 한의대 교육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한의사를 배출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었다.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한의사상이란 국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의료인이다. 이 같은 의료인을 배출하기 위한 한의대 교육 방향은 결국 임상에 응용 가능한 교과목 편제와 수업이 이뤄져야 함은 물론이다.
여기에 더해 학교에서 배운 것이 국가시험이란 검증 과정을 거쳐 평가받고, 이를 통해 배출된 임상 한의사들은 또 다른 보수교육과 학회 교육이라는 보충의 교육을 통해 평생교육을 이룸으로써 사회가 한의계에 요구하는 그런 한의사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전국 11개 한의대와 1개의 한의학전문대학원, 그리고 한의학교육평가원은 상호 협력 아래 역량 중심과 성과기반 교육의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한국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는 한의사 국가고시 개선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기존처럼 국시 1회로 한의사 합격 여부를 결정짓는 것이 아니라 기초 종합평가와 기존의 국가시험 등 2단계로 나눠 시험을 치루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남은 관건은 기 배출된 한의사의 지속 발전 가능한 역량을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에 있다. 현 상황에서는 의료인이면 누구나가 학회에 가입해 지속적인 학술 활동을 이어 나가는 것과 함께 한의사협회가 중심이 돼 실질 업무 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보수교육을 활성화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관련해서는 한의사협회 보수교육위원회에서도 교육의 질을 끌어 올려 회원의 만족도를 높이고, 의료인의 전문성을 제고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보수교육의 내실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한의영상학회가 지난달 26일 의료기기 활용을 위한 교육센터를 개소해 한의사들이 진료를 함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진단분야의 지식을 함양하는데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은 여타 학회에도 평생교육의 모델로 큰 참고가 될 수 있다.
일반 한의사들이 신의료지식을 배울 수 있는 길이 보수교육 내지 학술 세미나가 유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학회가 중심이 돼 의료현장에서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보급하고,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나선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많이 회자되는 말처럼 원래 길이란 없다. 걷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곧 길이 된다. 누군가 중심이 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하고, 그 길을 따라 많은 사람이 함께한다면 그곳에 길은 나고, 희망은 싹튼다. ‘한의학 교육’의 바른 길에 희망을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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