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65호
///날짜 2018년 5월 21일
///시작
///면 1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2019년 수가협상 화두는 ‘적정수가’ 보상
///부제 김용익 이사장, 2022년까지 보장성 강화와 적정수가 마련에 노력
///부제 공급자단체 대표,각 직능의 어려운 상황 상세히 밝혀
///부제 공단 이사장-의약단체장 간담회 개최 17일 상견례 시작으로 협상 ‘본격화’
///본문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과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 임영진 대한병원협회장,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 조찬휘 대한약사회장, 이옥기 대한조산협회장은 지난 11일 서울가든호텔에서 2019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에 앞서 간담회를 갖고, 성공적인 계약 체결을 위한 상호간 의견을 나눴다.
이날 김용익 이사장은 “정부에서는 비급여를 모두 급여화해서 건강보험의 보장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국민들을 고액진료비 부담으로부터 가정경제를 지킬 수 있는 문재인케어를 발표하고, 차근차근 시행해 오고 있다”며 “비급여를 급여화하는 과정에서 의료기관도 건강보험 진료비만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기 때문에 건강보험 수가도 적정수가로 보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이사장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적정수가 보상은 전체 5개년 계획으로 추진돼 2022년에 완성될 예정이며, 올해의 수가협상은 그 첫해인 만큼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수가협상은 의료공급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국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적정부담의 균형을 만들어가는 까다롭지만 매우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에 각자의 기대와 책임의 균형점을 찾아 함께 노력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며, 건보공단도 최선을 다해 성실히 수가협상에 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날 간담회에서는 각 의약단체장들이 현재 각 직능이 처하고 있는 현실과 함께 정부정책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제시했다.
최혁용 한의협회장은 문재인케어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인 만큼 한의협에서는 관련된 정부 정책에 전폭적으로 찬성할 뿐만 아니라 한의사들도 그 안에서 일정 역할을 하기 위해 가능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운을 뗐다.
특히 최 회장은 “첩약을 비롯한 한약과 한약제제, 약침이 급여화돼야 국민들이 온전한 한의학을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약의 보헙급여화 추진을 강조하는 한편 “이번 수가협상에 있어 한의계도 적정수가 보상이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 지난 세월 소외돼 왔던 부분들이 정상화될 수 있게끔 한의 영역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대집 의협회장은 “지금과 같은 수가협상 구조로는 더 이상 의료계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로, 의료계에서는 수가체계와 수가협상의 구조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수가협상에서는 협상을 진행하면서 문재인케어나 건강보험제도 개혁이라는 큰 틀에서 광범위한 논의가 진행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또 임영진 병협회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은 이론적으로 옳은 정책이 많지만, 그 정책이 현실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의료공급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해 옴에 따라 환자들이 받는 의료혜택이 기대에 비해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번 수가협상에서는 모든 의료공급자 영역에서 적정수가가 무엇인지 파악되고, 그것이 정확하게 현장에 대입될 수 있는 협상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며, 이는 곧 국민들에게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철수 치협회장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높아지고, 국민의 눈높이 맞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적정수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조찬휘 약사회장은 “정부가 동네 의원·약국들의 실제 경영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실태조사를 시행, 의료공급자단체의 어려움을 실질적으로 파악하려는 노력이 뒤따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9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체결을 위한 수가협상은 지난 17일부터 공급자단체와 건보공단 협상단의 상견례를 시작으로 오는 31일 자정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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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한의협 이사회, “최적의 첩약보험 모델 만들자”
///부제 첩약보험 주요 쟁점 논의…급여화 추진에 박차
///본문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12일 제9회 정기이사회를 개최,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김경호 부회장은 한의건강보험 보장률 저하에 따른 보장성 확대, 한약 급여범위 확대를 통한 한의의료의 왜곡된 질환 편중 해소, 첩약 치료에 대한 만족도 대비 가격 부담감 해소, 소득 격차에 따른 첩약이용 불평등 개선 등 첩약 보험의 급여화 필요성과 함께 첩약 보험을 추진하는데 따른 주요 쟁점 사항을 비롯한 급여화 추진 방안을 상세히 소개했다.
특히 건강보험 급여화 원칙과 예비급여에 대한 적합성 평가 기준을 준용하여 첩약 급여화의 주요 쟁점 사항인 조제과정의 표준화, 안전성, 치료 · 비용의 효과성, 사회적 요구도에 대한 단계별 평가를 거쳐 추진하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설명과 토론이 이어졌고, 현재 운영 중인 ‘첩약 건강보험 추진 특별위원회’의 활동 상황을 지켜보며 최적의 첩약보험 급여화 모델을 만들어 가기로 했다.
또한 최근 3개 회계연도(2015년 66.2%, 2016년 66.5%, 2017년 62.1%)의 회비수납율이 60%대에 머물고 있는 심각한 현상이 지적되며, 2018회계연도에는 회비수납율 100%를 목표로 전국단위별 재무위원회를 발족, 운영키로 하는 한편 각 시도지부도 회비 수납에 적극적인 협조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박유환 전 중앙재무위원장이 참석해 1998회계연도에 회비수납율 98.68%라는 대기록을 이룰 수 있었던 회무 경험을 소개하며, 회비수납율 제고를 위한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단돈 1원이라도 회원의 회비가 투여된 회무에 대해서는 체납회원에게 그 어떤 혜택도 줄 수 없다는 확고한 방침이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하며, 회비수납율 제고를 위한 시도지부별 조직 체계 구성, 우수 수납지부에 대한 적절한 포상, 악성 체납자에 대한 철저한 대책 등 1단계에서 3단계에 이르는 회비수납의 효율적 방안을 소개했다.
회의에서는 또 한의약을 통한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한 방안으로 진천선수촌에 한의진료실을 개설해 1년간 운영키로 했으며, 의료장비 구입 및 의료진 인건비, 의료용 소모품 구입 등 진료실을 운영하는데 따른 관련 예산을 예비비에서 지출키로 한데 이어 세부적인 준비와 운영을 의무위원회에 위임키로 했다.
또한 한의사회관 1층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한약제제 전시관’에 이어 ‘의료기기 상설 전시관’을 개설해 한의의료기관에서 필요한 진단용 의료기기를 전시하기로 했으며, 협회 및 학회의 보수교육과 학술세미나 등과 연계해 전시관의 의료기기들이 실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회의에서는 신바로정, 레일라정 등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의약품과 생리식염수 등 한의의료행위에서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의약품, 의료행위시 예측되지 않은 이상반응 처치를 위해 활용해야 하는 에피네프린,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 등의 전문의약품이 한의의료기관의 의료행위에 사용할 때는 한의학적 근거와 원리에 의해 사용토록 회원들에게 안내하기로 했다.
또한 X-ray 골밀도측정기 사용과 IPL 기기 등 현대 의료기기 사용으로 인해 소송을 벌이고 있는 한의 회원들의 승소를 위해 소송비 일부를 지원키로 했고, 불법의료 척결을 위해 추진했던 부산지부의 소송건과 관련해서도 소송에 따른 비용 일부를 지원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특히 홈페이지 관리규정 제8조 ⑤항 ‘원활하고 공정한 운영을 위해 홈페이지 운영위원은 비공개한다’는 규정을 삭제했다. 이는 협회 정관 및 제규칙 · 규정에 의해 위원회 위원의 소속 위원회, 성명, 직위 등을 AKOM에 공개토록 한 것에 부합토록 한 것이다.
또 지난 제63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제2의 한의사회관 건축을 위한 관련 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을 이사회에 위임한 것과 관련해 방대건 수석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제2 한의사회관 건축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정부 세종청사 인근에 제2의 한의사회관 부지를 마련키 위한 제반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한의사 출신 변호사인 김종우 법률사무소의 김종우 변호사와 법무법인 명석의 노용균 변호사를 협회 고문변호사로 위촉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또 최승훈 단국대학교 교수(전 서태평양지역사무처 자문관)를 고문으로,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주신형 회장과 허보신 부회장을 공공보건 의료특보로, 전 홍보이사로 활동했던 인산한의원 한진우 원장과 하늘땅한의원 장동민 원장을 각각 언론특보(대변인)로 위촉키로 했다.
또한 한의약 관련 자료 및 유물 등을 협회에 전시해 교육, 홍보 등에 활용하고자 했던 ‘한의약 관련 회원 소장품 기증운동’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고, 이미 기증받은 소장품은 기증 회원에게 반환하거나, 한의약 관련 박물관에 기증하는 것 등을 회장에게 위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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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신포괄 시범사업 참여기관 교육 실시
///부제 심평원, 실무교육 및 현장견학 등 실시
///본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 신규 참여기관을 대상으로 이달 10일부터 30일까지 2차 실무교육과 현장견학을 실시하고 있다.
심평원은 시범기관으로 선정된 30개 기관의 신포괄 제도에 대한 이해와 시범사업으로의 원활한 진입을 돕기 위해 도입 시기에 따라 2차에 걸쳐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1차 교육은 오는 8월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을 도입할 예정인 18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관계자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5차례 실시한 바 있다.
이번에 실시되는 2차 교육 가운데 실무교육은 내년 1월에 신포괄수가제 시범사업 도입을 준비하는 12개 기관의 의무기록·전산·행정·심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심평원 서울사무소에서 진행됐다.
실무교육에서는 △수가·원가·비급여 자료 제출 △조정계수 및 정책가산 산출방법 및 세부기준 △진단코딩 관리 △심사자료 제출 및 심사내용 △CP 개발 및 평가 등에 대한 것을 주요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와 함께 시범사업 참여기관 현장견학은 오는 25일, 28일, 30일 등 3회에 걸쳐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과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에서 공동으로 진행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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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온전한 한의의료 제공키 위해 한약 급여화 필요”
///부제 한의학은 속병 치료하는 학문…급여화 되지 않아 ‘통증치료 전문가’로 비춰져
///부제 양방과 동일하게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면적인 급여화 추진 ‘강조’
///부제 한의계, 보장성 강화에 철저히 소외…한의 영역 정상화 위한 특별한 배려 필요
///부제 최혁용 회장, 건보공단 이사장-의료공급자 단체장 간담회서 밝혀
///본문 지난 11일 2019년도 수가협상을 앞두고 진행된 김용익 건강보험공단 이사장과 의료공급자 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는 각 의료단체의 현실적인 어려움과 함께 이번 수가협상과 더불어 문재인케어 등을 포함한 정부정책에 대한 각 단체별 의견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은 “문재인케어는 미룰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한의협에서는 문재인케어뿐만 아니라 일차의료 강화, 의료전달체계 개편, 공공병원 설립과 같은 공공의료 강화 등 모든 정책에 대해 전폭적으로 찬성하며, 그것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국민과 국가를 위해 가장 중요한 시스템 변화라고 생각한다”며 “한의협에서는 이 같은 국가정책에 적극적인 협조는 물론 한의사들도 그 안에서 일정 역할을 하기 위해 가능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일련의 정부정책들은 동시에 단계적으로 진행돼야 하며, 현재의 정부의 진행방식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의 정부와 공급자단체간 불신과 의심을 거두고 다 같이 합심해 원활한 방향으로 변화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일본·대만, 내과·부인과·소아과에서 한의학 활용
특히 최 회장은 한의계의 보장성 강화와 더불어 이번 수가협상에서는 지금까지 소외돼 왔던 한의 부분의 정상화를 위해 특별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최 회장은 “현재 급여화 항목에서 우리나라 한의사들이 청구하는 질환들을 보면 90% 가까이가 근골격계로 돼 있어 마치 한의사가 통증치료 전문가인 것처럼 비춰지고 있지만, 원래 한의학은 속병을 치료하는 학문으로 가까운 중국·일본·대만을 보면 그 나라 국민들이 향유하고 있는 한의학의 대부분은 내과·부인과·소아과”라며 “이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원인은 우리나라에서는 침, 뜸, 부항, 물리치료는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도구들은)보험이 되는 반면 한약이나 한약제제, 약침과 같은 내과계 질환을 치료하는 도구는 급여화가 안됐기 때문으로, 이로 인해 우리나라 국민들은 실질적으로는 한의학의 절반만 쓰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한의학, 다른 나라에 비해 이례적으로 점유율 낮아…제도적 뒷받침 ‘시급’
실제 최 회장에 따르면 70년대 서울지역 감기환자들의 20%가 한의원에서 한약으로 감기를 치료했다. 그러나 오늘날 한의학이나 양의학 모두 감기를 치료하는 방법은 예전에 비해 별차이가 없고, 치료근거에 있어서도 양방이 우세하다고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의의료기관에서 감기 환자를 치료하지 못하는 것은 오직 한의치료가 급여화돼 있지 못하다는데 있다는 것이다.
최 회장은 “이는 곧 제도가 행태를 규정하는 것으로, 이를 개선하기 위해 한의협에서는 첩약을 비롯한 한약과 한약제제, 약침이 급여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래야만 우리나라에서도 한의사가, 한의학이 온전히 향유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문재인케어가 정착되면 국민들은 자신이 돈을 지불해 의료서비스를 받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 일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차제에 문재인케어에 있어서 한의 부분도 부분적으로 급여화할 것이 아니라 양방과 동일하게 네거티브 방식으로 전면적으로 급여화하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그동안 한의 영역은 2년 연속으로 진료비 증가율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고, 정부에서도 비급여의 전면급여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한의 영역에 비급여 영역이 많다는 이유를 들어 급여 인상에서 소외시켜서는 안될 것”이라며 “지금 우리나라 한의계는 중국·일본·대만의 한의 부분과 한의사 양성시스템이나 한의사 수, 국민들의 선호도 등을 고려해 비교해 보면 이례적으로 낮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이는 제도적으로 심각하게 보장이 안되고 있기 때문으로, 한의계 역시 적정수가 보상이라는 부분이 타 의료영역과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 회장은 “정부에서는 지속적으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을 추진해 왔지만, 지난 5년간 한의 영역에서의 보장성은 현상 유지는커녕 오히려 점점 하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번 수가협상에서는 한의 영역에 대한 별도의 배려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는 한의만 특별히 잘 봐달라는 의미가 아닌 지난 세월 소외돼 왔던 한의영역에 대한 정상화 및 국민들이 한의의료서비스를 정상적으로 향유토록 하기 위한 정상적인 수순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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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학 교육 방향 명확히 규정하는 결의 필요”
///부제 한평원, 제2회 이사회 개최… 세계적 의학 교육 흐름에 발맞추기로
///본문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한평원)이 시대 변화에 따른 세계적 의학 교육 흐름에 부합하는 평가인증 기준을 만들자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 13일 한평원은 제2회 이사회를 열고 세계의학교육협의회의 기본의학교육 표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선언적 의미를 담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결의문은 대한한의사협회 자문단(최혁용 한의협 회장, 최도영 대한한의학회 회장, 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 이응세 한약진흥재단 원장, 손인철 한평원 원장, 이재동 한국한의과대학 학장협의회 회장, 이기준 한의협 시도지부장협의회 회장, 권영규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원장, 이은경 한의협 기획이사·한의학정책연구원 부원장)의 권고에 따라 논의를 거쳐 최종 의결됐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추가로 수정하기로 했다.
권고문에는 교육과정 표준화를 위한 전국 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의 교육과정 통일, 전국 한의대·한의전의 교과목 영문명칭 통일 등도 함께 담겼다.
한의학 교육 방향으로는 △한의학은 과학을 기반으로 하는 학문 △한의학은 생의학적 지식 체계를 바탕으로 함 △한의학교육은 근거중심의학에 기초한 의학교육을 기반으로 함 등의 문구가 포함됐다.
의사를 양성하는 기본 교육인 세계의학교육협의회(WFME)의 기본의학교육(BME;Basic Medical Education) 표준은 급격하게 늘어난 의학 지식과 의사 역할에 대한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교수보다 학생 중심 △지식보다 문제해결 중심 △학문 단위보다 통합교육 중심 △병원 환자보다 지역사회 건강 중심의 교육을 추구하는 게 기본 골자다.
한평원의 이 같은 결의문 채택은 국내 한의학교육기관의 세계의학교육기관 등재 및 재등재, 의학교육의 질 향상 요구 등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한의학 교육이 학생 중심, 문제해결 중심으로 변화할 필요성을 인식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평원은 이날 이 결의문 외에도 결의문의 중장기 목표 설정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관련 위원회를 마련하기 위해 한평원 내 조직 구성에 대해 논의했다.
임원 선출 건에서는 손인철 한평원 원장의 사임에 따라 신상우 부산대 한의전 한의학교육실장이 한평원 신임 원장으로 선출됐다. 선임직 이사로는 고흥 세명대 한방병원장이, 전임자 사임으로 공석 상태였던 선임이사직 공익 대표로는 양판식 법무법인 시화 변호사가 선임됐다.
한평원은 이외에도 교육부 현장평가 점검사항, 교육부 인정기관 재지정 심사 이행계획을 공유하고 1차 이사회 회의 결과, 조직 개편 등을 보고했다.
지난 2016년 5월 교육부에게 인정기관 지정을 받은 한평원은 지난달 23일 교육부 인정기관 재지정 심사를 위한 현장 평가를 받았다. 인정기관 재지정 여부는 이달 중 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이에 따라 3년 또는 5년의 인정기관으로 지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회의에 앞서 최혁용 한평원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4월 직접 눈으로 보고 겪은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임상실습실 사용 등의 현황은 놀라운 수준이었다”며 “이 같은 수준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교육의 방향을 명확하기 규정하는 그릇이 필요하다고 본다. 오늘 이 자리가 그 그릇의 성격과 방향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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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천안시 동남구, 우리마을 주치의제 ‘호평’
///부제 동남구보건소, 마을 회관서 한의 진료 및 건강 상담 제공
///본문 한·양방 의료진들이 의료취약지역 현장을 방문해 펼치는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보건소의 ‘우리마을 주치의제’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15일 동남구보건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시작된 ‘우리마을 주치의제’는 올해에도 교통이 불편한 의료취약지역 읍·면 마을 9곳에 한의사 등 의료진이 지난 2월부터 오는 12월까지 매월 3회 이상 방문해 진료와 의료 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혈압·당뇨 측정, 치매·우울 검사, 건강프로그램 운영, 국가건강검진대상자 검진 안내 및 독려, 만성질환 고위험군 관리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동이 불편한 주민의 경우에는 의료진의 직접 방문을 통해 만성질환관리 및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지원받을 수 있다. 5월 현재 한의과·의과 진료를 받은 환자는 1350명이다.
동남구보건소 관계자는 “한의과 등 열정 넘치는 의료진 덕분에 의료취약지역 주민의 의료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동남구보건소는 주민의 의료접근성 향상과 건강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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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영유아 건강도 지역 한의사회와 함께”
///부제 충남한의사회, 어린이집과 영유아 건강증진 협약 체결
///본문 충청남도한의사회가 지난 10일 천안축구센터 대회의실에서 충남어린이집연합회 가정분과위원회 소속 어린이집과 협약을 맺고 한의 의료검진 서비스를 영유아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충남한의사회는 이날부터 내년 5월 10일까지 1년 동안 충남어린이집연합회에 소속된 어린이집의 영유아, 교직원, 학부모에게 건강 관련 정보와 교육을 제공하게 된다.
충남한의사회는 영유아 건강 증진 활동과 건강 생활 교육을 통해 아동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가고, 보육 관계자와 학부모들의 건강도 동시에 챙기겠다는 방침이다.
한덕희 충남한의사회 회장은 “이 사업을 토대로 지역 내 유치원은 물론 차후 학교 교의제도의 적극 진출을 도모해 한의약을 통한 아동 및 청소년 건강 증진 사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수원시한의사회도 지난해 7월 14일 수원시어린이집연합회 국공립분과와 건강주치와 △보육아동 질환 조기발견을 위한 건강정보 제공 △보육아동 질병 예방을 위한 ‘찾아가는 영유아·교직원 교육’ △인터넷 카페를 이용한 온라인 건강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는 내용의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울산광역시한의사회 역시 지난 2016년 7월 20일 울산광역시 울산사립유치원연합회와 함께 협약식을 갖고 아동 건강 증진을 위한 울산사립유치원 한의약 주치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맺기 1년 전인 2015년에는 참여 한의원 주변 1~3개의 어린이집과 연계해 △학부모와 어린이집 교원 대상의 건강 강좌 실시 △협약 어린이집 원아의 한의 건강 검진 △원내 건강 관련 상담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하는 내용의 시범사업을 시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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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약진흥재단-국립백두대간수목원, 한의약 자원 교류 협력
///부제 한의약자원의 종자관리 및 보존, 약용식물 교류
///본문 한약진흥재단과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야생식물 기반의 한의약 자원의 안정적 보전과 산업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은 지난 10일 한약진흥재단 대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한반도 자생식물 기반의 한의약자원에 관한 협력 △한의약자원 종자의 중복보존 △한의약자원의 수집 및 증식 △한의약자원의 종자와 표본 등 식물정보 교류 △한의약자원 공동연구 및 인력양성 등에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에따라 한약진흥재단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세계 유일의 야생식물 종자저장시설인 ‘시드볼트(Seed Vault)’에 자생 약용자원을 보관할 예정이며 향후 두 기관은 남북한 한약재 자원의 수집과 보존, 연구개발 등에도 적극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이응세 한약진흥재단 원장은 “한의약 자원 및 산림자원에 관한 공동 연구프로젝트 발굴과 정보교류를 통해 한의약 자원의 경쟁력을 높여 국가 한의약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하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원장도 “두 기관이 윈-윈할 수 있는 요인이 굉장히 많다”며 “한의약 자원의 수집과 보존, 재배기술 협력, 약용작물 산업화 등 실질적인 사업으로 적극 진행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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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사암침 의료봉사로 한의학 대중화 실천
///부제 사암한방의료봉사단, 경북 봉화군서 의료봉사 및 건강상담 실시
///본문 한의대 학생과 한의사로 구성된 사암한방의료봉사단(단장 김홍경)이 지난 13일 경북 봉화군 법전면 눌산1리 마을회관에서 사암침 시술, 한약 투여 등 한의 진료와 한의학 건강 강좌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농촌재능나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한의 봉사활동은 올 연말까지 매달 둘째 주 일요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실시될 예정이다. 충남 금산군 진산면 오항2리 마을회관에서도 매월 넷째 주 일요일에 봉사활동이 펼쳐진다.
사암한방의료봉사단 운영위원회 회장인 정유옹 원장은 “사암한방의료봉사단이 비영리법인으로 승인받은 후 처음으로 정부 지원으로 진행하는 의료봉사라 준비를 많이 했다”며 “오지에 계시는 어르신들이 혜택을 받고, 주변의 한의원을 많이 찾아 쾌차하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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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항암제 내성 억제 한약제제 발굴 연구과제 선정
///부제 이남헌 대전대 천안한방병원 교수
///본문 대전대천안한방병원 한방암센터 이남헌 교수(사진)가 항암제 내성 억제 복합한약제제 발굴 연구로 한국연구재단 이공 분야 기초연구사업과제에 선정됐다.
대전대천안한방병원에 따르면 이 교수가 진행하는 연구는 ‘P-glycop
ro tein을 타겟으로 하는 대장암 MDR억제 복합한약제제 탐색 및 기작연구’로, 이번 연구를 통해 항암제 내성 치료 효과가 기대되는 후보 약물의 항암제내성(MDR) 억제 효능을 검증하고 분자생물학적인 기전을 탐색할 예정이다.
또한 항암제내성의 가장 큰 원인인 약물배출펌프가 발달돼 항암제 내성에 취약한 대장암부터 연구를 시작하지만, 향후 다른 암 연구로도 확장시킬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남헌 교수는 “이번 연구가 항암치료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인 항암제 내성에 효과적인 치료제를 발굴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에 연구된 항암제 내성 치료제들이 임상에서 사용되지 못한 이유가 독성과 부작용이었다. 안전성이 입증된 복합한약제를 통해 독성 없이 항암효과를 증대시키는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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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6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노인복지 증진 및 한의 치매예방사업 ‘공동 협력’
///부제 노인건강 증진, 경로당 활성화, 노인 취업 지원 등 협력사업 추진
///부제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 적극 참여 향후 사업 확대의 기대감 높아져
///부제 부산시한의사회·대한노인회 부산시연합회 업무협약 체결
///본문 부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오세형·이하 부산시회)와 대한노인회 부산광역시연합회(회장 문우택·이하 부산연합회)는 지난 11일 부산시회 회관에서 ‘노인복지 증진과 한의치매예방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향후 상호간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 노인복지 증진을 위한 건강 증진과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앞으로 부산연합회 경로당 및 이용 회원들을 대상을 △노인건강 증진 및 경로당 활성화 △노인 취업 지원 △치매예방관리 등의 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부산시회는 부산연합회 회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건강 관련 칼럼 및 강연, 경로당 순회 재능기부활동 등을 병행해 나갈 계획이며, 부산연합회에서는 부산시회가 부산광역시와 함께 3년째 추진하고 있는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에 적극 협력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오세형 회장은 “부산시회와 부산연합회에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상호간 협력을 통해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과 함께 치매 예방에 있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 나가겠다”며 “이를 위해 부산시에서는 건강예방강좌나 의료봉사를 계획하는 등 보다 어르신들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오 회장은 “최근 고령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치매가 커다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국가에서도 치매국가책임제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예방·관리 정책을 펴나가고 있다”며 “이런 가운데 부산시회에서는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을 꾸준히 진행하면서 한의학적 치료가 경도인지장애의 예방 및 치료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한 만큼 향후 부산연합회 회원들을 적극적인 참여로 사업이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치매국가책임제에 한의사가 포함되는 토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회가 발표한 ‘2017년 한의치매예방관리사업’ 결과에 따르면 사업 참여 대상자들의 인지기능 개선 및 유지는 물론 2016년 결과가 지난해에도 그대로 재현되는 등 한의치매치료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
실제 한의치매치료 효과의 지속성 및 재현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2년간 사업에 참여한 대상자(이하 기존 참여자) 및 새롭게 참여한 대상자(이하 신규 참여자)를 분류해 분석한 결과 기존 참여자의 경우(MoCA 점수 기준) 사업 시작에서 6개월까지 20.93점에서 24.01점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하다가 치료 중지 6개월간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24.01점→23.03점)했으며, 다시 치료를 시작한 12개월~18개월까지는 다시 23.03점에서 24.11점으로 증가해 기존 참여자의 경우 20.93점에서 24.11점으로 인지기능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즉 MoCA 점수의 경우 치료 후 2점 이상이 상승했을 경우 그 치료에 대한 효과가 인정되는 것을 감안한다면, 한의치매치료는 인지기능의 상승은 물론 그 효과가 꾸준히 유지된다는 것이다.
또한 신규 참여자의 경우에도 20.58점에서 23.57점으로 2.99점이 상승, 2016년도 사업 결과인 2.89점 상승과 유사하게 나타나 동일한 프로토콜로 시행한 한의치매치료의 재현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지기능에 대한 세부적인 평가에서는 △시공간 구성력 및 실행력(3.13→3.58) △주의력 및 계산능력(4.02→4.72) △문장력(2.34→2.59) △어휘력(2.66→2.76) △추상력(1.33→1.63) △회상력(1.27→2.08) △지남력(5.50→5.69) 등으로 나타나 인지기능의 전반적인 개선효과가 있었다.
반면 한의치매치료에 대한 부작용은 사업 참여자 중 1명에서 피로와 환각 증상이 나타났고, 다른 1명에서 흉통, 피로, 다한증이 발생한 것 이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발생하지 않는 등 부작용 발현이 극히 낮은 것으로 확인돼 장기간 치료가 필수적인 치매치료에 한의치료의 적합성이 증명되기도 했다.
이밖에도 만족도 조사에서 참여자들은 ‘만족한다’는 답변이 91.1%, ‘보통’ 7.8%, ‘만족하지 않는다’ 2%로 나타나는 한편 향후 재참여 의사에 대해서는 90.6%가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한의치매치료에 커다란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부산시회 관계자는 “한의치매사업을 통해 임상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얻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미 메타분석을 통해 경도인지장애자에 대한 한의치료의 우수성이 입증되고 있는 만큼 향후 치매국가책임제에서의 한의약 역할을 명시하는 등 치매 예방에 조속히 한의학적 치료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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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담배 경고그림·문구 전면 교체한다
///부제 궐련형 전자담배도 ‘발암성’ 상징 그림으로 교체
///부제 올해 상반기 고시 개정 후12월23일부터 교체된 경고그림 부착 예정
///본문 담뱃갑 포장지에 표기돼 있는 경고그림과 경고 문구가 전면 교체된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담뱃갑에 새롭게 부착할 경고그림 및 문구(안) 12개를 확정하고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 등 표기내용(복지부 고시)’개정(안)을 내달 4일까지 행정예고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궐련류 담배의 경고그림은 총 10가지 주제(질환관련 5, 비질환관련 5)로 구성돼 있으며 그 중 경고효과가 낮게 평가된 ‘피부노화’는 삭제하고, 대신 ‘치아변색’을 새롭게 추가했다.
현재 ‘흑백 주사기 그림’으로 돼 있는 전자담배 경고그림은 궐련류 담배의 경고그림에 비해 전하는 메시지를 이해하기 어렵고, 경고효과도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액상형 전자담배(니코틴 용액 사용)’는 니코틴 중독 유발 가능성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궐련형 전자담배(궐련과 유사한 형태의 제품을 기계를 이용하여 가열해 사용)’는 일반궐련과 유사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점, 배출물(에어로졸)에서 발암물질(궐련연기에서 배출되는 발암물질)이 여전히 검출되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암 유발을 상징할 수 있는 그림으로 제작했다.
경고문구 역시 질병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증가도를 수치로 제시함으로써 일반 국민이 흡연의 폐해를 보다 실감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
질환 관련 주제의 경우 현재는 흡연이 질병의 원인이라는 사실만 경고했지만 교체안에서는 질병발생 또는 사망위험이 어느 정도로 증가하는지를 국내·외 과학적 연구결과를 근거로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했다.
예를 들어 ‘폐암의 원인 흡연! 그래도 피우시겠습니까?’를 ‘폐암 위험, 최대 26배! 피우시겠습니까?’와 같이 조정한 것이다.
비질환형 주제의 경우에는 흡연에 따른 손실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구성해 현재의 문구보다 간결하고 명료하게 흡연폐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마련된 경고그림 및 문구는 행정예고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6개월의 유예기간 경과 후인 12월23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안에 대한 의견서는 복지부 건강증진과(Fax: 044-202-3937, Email: psj2009@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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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7
///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한의협, 노용균·김종우 고문변호사 위촉
///부제 한의사출신 법조인 활약 기대
///본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가 노용균·김종우 고문변호사를 위촉했다.
12일 개최된 제9회 정기이사회에서는 한의사 출신의 두 법조인을 협회 고문변호사로 위촉하는 것을 최종 승인하였으며, 같은 날 고문변호사 위촉식을 갖고 바로 활동을 시작하도록 했다. 고문변호사는 협회 및 회원의 각종 법률적 문제에 대해 원활한 자문을 제공하고, 한의계와 법조계 간의 소통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현재 법무법인 명석 소속의 노용균 변호사의 경우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및 건국대학교 법학전문대학교를 졸업하고, 2013년 6월~2014년 12월까지 대한한의사협회 법제이사를 역임한 경력이 있어 한의사회원들이 법적인 어려움을 마주하게 될 때 보다 실질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용균 변호사는 “개원의들은 시간적·장소적 제약으로 법률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한의사 출신 변호사로서 약 5년간 쌓아온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어렵고 생소한 법률적 문제를 만났을 때 작은 도움이나마 되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혁용 회장님을 비롯하여 한의사 출신 법조인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며 “한의계와 법조계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한의법조인들이 더 많아지고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의협은 최근 한의사 출신 법조인 현황을 파악하고, 간담회를 개최한 바 있다. 한의사 출신 법조인은 최혁용 회장을 비롯하여 현재 1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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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사무장병원 적발의사 3명 중 1명은 ‘60대 이상’
///부제 사무장병원 적발 의사 40대 가장 많아… 60대 이상은 35.9%에 달해
///부제 김승희 의원, 근본적 해결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촉구
///본문 지난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2015∼2017년 상반기 사무장병원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현행 의료법 제33조 제2항에 따르면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의료인의 면허를 대여해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하는 ‘사무장병원’의 문제가 근절되지 않아 건강보험 재정손실과 의료 질서 교란을 유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출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적발된 사무장병원은 총 206건으로 나타났으며, 과별로 살펴보면 의과가 117건(56.8%)으로 가장 많았고, 치과병원과 한방병원의 경우 각각 45건(21.8%)과 44건(21.3%) 적발됐다. 같은 기간 적발된 사무장병원의 총 환수 결정 금액은 약 5345억원이었으며, 과별로는 △의과 약 4593억원(85.9%) △한의과 약 647억원(12.1%) △치과 105억원(1.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연령대별로 분석해 본 결과 40대(26.2%), 50대(25.2%) 순으로 많이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은 60대 29명(14.1%), 70대 34명(16.5%), 80대 11명(5.3%) 순으로 나타나는 등 총 74명(35.9%)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김승희 의원은 “사무장병원으로 인해 국민건강보험 재정 누수가 발생하고 의료질서가 교란되고 있다”며 “사무장병원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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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8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내국인의 천연물 난임치료제 특허 출원 비중 ‘90%’
///부제 난임 치료제 특허출원 증가… 전통의학지식 바탕으로한 국내 연구소 등 연구 활발
///부제 특허청, 난임치료제 개발 현황 조사 결과 발표
///본문 난임 치료제 관련 특허출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천연물로 난임 치료제 특허를 출원한 낸국인 비중이 9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의학지식을 바탕으로 국내 연구소 및 기업이 외국에 비해 더 활발하게 연구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15일 특허청에 따르면 난임 부부를 돕기 위한 난임 치료제 관련 특허출원이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난임 치료제와 관련된 특허출원 건수는 총 258건으로 한 해에 적게는 17건, 많게는 34건의 특허가 출원돼 매년 평균 26건의 특허가 출원되고 있다.
난임 치료제 유형을 구분해 보면 합성화합물이 48%(124건)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바이오의약품이 40%(102건), 천연물이 11%(29건)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출원인의 국적별로 분석해보면 지난 10년간 외국인에 의한 출원이 70%(181건)로 다수를 차지했다.
난임에 대한 의학적 관심이 외국의 제약 선진국을 중심으로 먼저 일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목할 점은 내국인의 경우 2008년 2건에 불과했던 특허출원이 이후 증가해 2017년에는 16건에 달해 최근 들어 난임 치료제에 대한 국내 업계 및 학계의 연구 활동이 활발해 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천연물의 경우 내국인의 출원 비중이 90%(26건)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한의약, 민간 요법과 같은 우리나라의 풍부한 전통의학지식을 기반으로 국내 연구소 및 기업이 외국에 비해 활발한 연구 활동을 전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천연물이 특허 등록된 사례로는 동국대학교 한방병원에서 처방되고 있는 토사자, 복분자, 인삼, 구기자, 당귀 등이 배합된 한약이 착상 개선용 난임 치료 용도로 특허 등록을 받았으며 광동제약에서 출원한 생지황, 복령, 인삼, 구기자 등을 포함하는 약학 조성물은 정자 수 증가를 통한 남성 난임 치료 용도로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도 특허 등록을 받은 바 있다.
이처럼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 의약품이 난임 치료제 시장에서 얼마나 비중을 높여갈지가 주목된다.
이유형 특허청 약품화학심사과장은 “저출산 시대에 아기를 간절히 희망하는 난임 부부를 도울 수 있는 치료제 개발은 가정의 행복은 물론이고 가까운 미래에 인구절벽의 위협에 처해있는 우리나라의 국가적 생존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난임 치료제 개발의 중요성과 시장 가치를 미리 내다보고 연구소 및 업계 차원에서 신기술 확보와 지재권 선점에 더욱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2004년 12만여명이던 난임 진단자 수가 2016년 22만여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 제약회사 머크는 난임 치료용 배란 유도제 고날에프(Gonal-f)로 2016년 1분기 동안 17.0%의 높은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며 중국 난임 치료제 시장의 경우 2013년 약 1500억원 규모로부터 매년 2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어 난임 치료제 시장의 규모 및 잠재력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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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대전지방 식약청 한약(생약)제제 GMP 민관 실무협의체 회의 개최
///본문 식품의약품안전처 대전지방청은 지난 17일 대전·충청·세종지역 제조업체의 제조·품질관리 실무자를 대상으로 ‘한약(생약)제제 GMP 민·관 실무협의체 회의’를 대전식약청(대전시 서구 소재)에서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한약(생약)제제 GMP 관련 규정과 한약(생약)제제 GMP 평가 방안을 안내하고 산업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자 마련됐다.
이에따라 이날 회의는 △한약(생약)제제 GMP 평가 방안 안내 △GMP 관련 규정 설명 △식물성 한약(생약) 원료의약품 등록 처리 지침 안내 △생산 현장 애로사항 청취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대전식약청은 이번 회의를 통해 한약(생약)제제 제조업체의 GMP 수준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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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의약의 해외진출 방안은?
///부제 제1회 한의약 글로벌 헬스케어 정책 포럼
///부제 “해외진출의 뚜렷한 목표 의식 가져야”
///부제 한의사 해외진출이 우선… 정부와 유관단체의 세심한 지원이 필요
///본문 한의약의 해외진출 및 환자 유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0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다이아몬드홀에서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메디컬 코리아 2018’ 세부 행사로 ‘제1회 한의약 글로벌 헬스케어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한의약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국가별 전략 및 사례’를 주제로 한 이날 포럼에서는 △유럽지역 전통의학 시장 현황 및 한의약 진출 전략(전은상 터키 메디폴메가대학병원 교수) △미국 내 통합의학 연구 현황 및 한의약 진출 전략(윤형준 메모리얼슬로운케터링암센터 연구원) △베트남 시장 보건의료 현황 및 한의약 진출 전략(공보경 우덕회계법인 이사) △중동지역 내 대체의학 병원 성공 사례(루드밀라 바실리에나 홀리스틱힐링메디컬센터장) △카자흐스탄 한의약 진출 전략 및 사례(박종승 청연국제진료센터장) 등의 발표가 이어져 통합의학에 대한 수요가 높은 유럽, 미국, 베트남, 중동, 카자흐스탄 지역 보건의료 현황과 지역특화 사례를 공유했다.
특히 전은상 교수는 한의학을 세계화함에 있어 한의사의 해외진출이 우선돼야 하며 이때 정부의 이름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면 보다 효과적으로 한의사의 해외진출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세계적 흐름과 한의학의 경쟁력을 감안할 때 통합의학 전문가로 해외에 진출시키는 방안을 제언했다.
윤형준 연구원은 미국 내에서 통합의학에 대한 인식의 변화로 한의학이 미국 주류 의학의 한 분야로 편입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은 틀림없으나 현 상황에서는 한의사가 미국에 진출해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윤 연구원은 한의학의 세계화에 앞서 한의사가 해외에서 의사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규정과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공보경 이사는 베트남 의료시장은 병상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의료인력의 전반적인 수준이 낮은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 중산층의 증가는 기회요인이지만 낮은 수가와 의료 이용량 및 민간병원 이용량이 낮은 것은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종승 센터장은 해외 진출에서 중요한 것은 뚜렷한 목표의식이며 최고경영진과 실무책임자의 열정 및 상호 신뢰 관계가 준비 기간을 단축시키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참석한 이태근 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포럼에 앞서 민관 협의체를 통해 보완대체의학으로서 한의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의료, 관광, IT 등을 융합한 한의약 의료관광 상품 개발, 한의약 해외의료의 기반 조성 등을 포괄하는 한의약 분야 해외환자 유치 및 진출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 연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한의진료센터 참여기관(강동경희대한방병원, 경희대한방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동국대일산불교한방병원, 바이플랜한의원, 쉬즈한의원, 의료법인해인의료재단동신한방병원, 이문원한의원, 자생한방병원, 재단법인대한환경보건원 솔한의원, 제원한의원, 청연한방병원, 해들인한의원)에 복지부 장관 감사장을, 직접 진료에 참여한 23명의 한의사에게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 공로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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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0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의 및 한류 연계해 외국인 환자 유치 확대
///부제 “의료분쟁의 합리적 해결은 제도가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
///부제 한국의료 신뢰도 제고를 위한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설명회
///본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한의 및 한류를 연계한 외국인 환자 유치를 확대하고 국가별 보건의료정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1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 다이아몬드룸에서 ‘메디컬코리아 2018’의 한 세션으로 열린 ‘2018년도 상반기 한국의료 신뢰도 제고를 위한 외국인환자 유치사업 설명회’에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택식 팀장은 2017년 외국인환자 유치 현황과 올해 외국인환자 유치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명동의 분위기를 보면 지난해에 비해 외국인들이 확실히 늘어난 것을 체감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낸 김 팀장은 올해 외국인환자 유치 정책 발향으로 △국가별 맞춤혐 홍보마케팅, 안전성·신뢰성·편의성 제고, 관광 연계 등을 통한 외국인환자 유치 활성화 △외교관계 변화 및 국가별 보건의료정책 강화 △한의 및 한류 연계 외국인 환자 유치 확대 정책을 제시했다.
이어 그는 “숫자의 변화는 환경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숫자에 흔들리지 말고 치밀한 생각과 경건한 마음으로 외국인 환자들에게 신뢰와 확신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의료관광 사증발급 및 체류관리’에 대해 발표한 류재석 법무부 체류관리과 사무관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에 등록해 사업을 개시한지 1년 이상으로 최근 1년 이내 초청실적이 50건, 진료실적이 500건 이상인 행정제재 사실이 없으면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으로 신청할 수 있으며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으로 지정받으면 △전자신청권 부여 △전자신청 시 재정능력 입증서류 생략 △간병인 입국허용(4촌 이내 방계가족까지)의 혜택이 주어진다.
다만 의료관광 비자에 의한 불법체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며 불법체류 발생에 따른 유치기관에 대한 행정제재는 초청인원 및 불법체류율에 따라 제재가 주어지며 구두경고, 1개월 정지, 3개월 정지, 자격취소 순으로 이어진다.
외국인환자 의료분쟁 사례에 대해 설명한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의료분쟁조정위원회 이락원 심사관은 외국인환자의 의료분쟁 잠재 요소로 △언어장벽 △대화부족 △인간적인 상호작용 결여(컴퓨터 중심 진료) △불충분한 진료시간 △검사결과·치료계획·부작용에 대한 설명 부족 △의무기록 기재 부실 △불친절 △감염관리의 불철저(장갑 미착용, 손 세척 미실시 등) 등을 꼽으며 의료분쟁으로 변할 수 있는 외국인 환자의 불만을 사전에 해소해줄 수 있도록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감함 부분은 녹음을 해 두거나 차트화해 각 단계별로 주의해 케어했는지를 체크하는 등 리스크 관리 체계를 확립할 것도 도움이 된다고 제언했다.
이어 외국인환자와의 분쟁은 중재절차 활용이 가장 간명하고 신속한 해결방법이지만 신중하고 철저하게 준비할 것을 조언한 이 심사관은 “모든 분쟁은 상대방을 믿지 못하는 것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환자에게 신뢰를 심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의료분쟁의 합리적 해결은 제도가 아니라 사람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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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0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조무상 원장, 대구한의대에 연구기금 전달
///부제 학문의 융합 발전과 연구 진흥위해 매년 1천만원 기탁
///부제 20년간 2억 기탁, 현재 11년 지급
///본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는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대구한방병원에서 한의학과 1기 졸업생 출신인 조무상 A3한의원장의 연구기금 전달식을 가졌다.
조무상 원장은 학문의 융합발전과 연구진흥을 위해 지난 2007년부터 매년 1,000만원씩 20년간 2억원의 연구기금을 조성해 대학에 기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1년간 20명을 선정해 연구 장려금을 지급했다.
올 해 조무상 연구기금 수상자는 △한방피부미용학과 김진희 교수(과제명:피부세포 및 프로테오믹스를 기반으로 한 국내 자생오리방풀 유래 미백 기능성 신소재 개발과 그 작용기전) △화장품공학부 이경하 교수(과제명:화장품원료로서 국내산 아로니아열매의 항염증 효능 검증 및 이를 활용한 여드름케어 화장품 개발) △임상병리학과 임재원 교수(과제명:중성지방에 의한 T세포 면역반응 신호전달계 규명)가 각각 선정됐다.
특히 한방피부미용학과 김진희 교수는 2013년도에 이어 두 번째로 선정될 만큼 꾸준한 연구와 실적을 올려 올해에도 2개의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점이 높이 평가돼 선정됐다.
연구자 선정은 조무상 원장의 뜻에 따라 학문의 균형발전을 위해 한의학 분야는 연구기금 선정에서 제외하고, 전년도 정부공모 연구 과제를 수탁한 조교수 이하 교수를 대상으로 연구수행을 통한 대학기여도, 후진양성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초연구 계열과 전공연구 계열에서 각각 1명씩을 선정하고 있다.
조무상 원장은 “대학에서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젊은 교수들의 활발한 연구 활동이 필요하다”면서 “그들에게 미흡하지만 작은 도움을 주어 또 다른 대학사랑을 실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대구한의대에서 학사·석사·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알러지(Allergy), 아토피(Atopy), 천식(Asthma)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A3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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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미투(Me Too)운동’…한의계의 현실은?
///부제 청한, ‘미투운동과 한의계’ 주제로 25일 토론회 개최한다
///본문 최근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미투운동(#MeToo)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성범죄 피해 사실을 밝히며 심각성을 알리는 캠페인으로, 2017년 10월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의 제안으로 시작돼 전 세계로 확산됐다.
우리나라에서는 2018년 1월 29일 서지현 검사가 JTBC 뉴스룸에 출연하여 검찰 내의 성폭력 실상을 고발하면서 미투운동을 촉발시켰다.
그렇다면 한의계 내부에서의 성범죄 피해 현황 및 미투운동 가능성은 어떨까?
이 같은 물음을 확인하기 위해 참의료실현 청년한의사회(이하 청한)에서는 오는 25일 노들장애인야학에서 ‘미투운동과 한의계’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 1부에서는 김홍미리 여성주의 연구활동가가 ‘미투운동의 시사점’을 주제로, 평화운동가 대표인 고은광순 솔빛한의원 원장이 ‘한의계의 성폭력은 왜 드러나지 않는가’를 주제로 각각 발제를 맡는다.
이어지는 2부 종합토론 순서에서는 ‘한의계 내 성폭력 해결 방안’을 주제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성평등인권위원회 달해 등이 토론자로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토론회에서는 청한 성평등인권위원회에서 진행한 ‘한의계 내 성폭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된다.
설문조사는 5월 22일 자정까지 무기명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성폭력에 대한 피해 경험과 참여자들의 성에 대한 인식에 대해 의견을 묻는다.
설문 참여 링크는 아래와 같다.
https://goo.gl/forms/Iih4A4Nk61qXftq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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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1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문케어는 보편적 복지…한의협, 적극 역할 할 것”
///부제 최혁용 회장, “문케어, 한의사 역할하기 위해 한약 보험 확대 이뤄져야”
///부제 중국식 의료일원화 ·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도 주장
///부제 BBS 불교방송 ‘경제토크’ 라디오 인터뷰서 밝혀
///본문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회장이 문재인케어에 대한 적극 찬성 입장을 대내외에 거듭 강조했다.
최혁용 회장은 지난 11일 BBS 불교방송 ‘경제토크’ 라디오와 초청인터뷰를 갖고 문재인케어를 비롯한 한약 급여화, 중국식 의료일원화,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사용 등 한의계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최 회장은 우선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케어는 ‘포용적 복지’, ‘보편적 복지’로 나아가기 위한 국가 정책이라 규정하고, 적극 협력을 약속했다.
최 회장은 “문재인 케어와 같이 비급여화를 전면 급여화 하는 것 자체가 우리 국민들한테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의사협회는 찬성하고 있고 국민과 함께, 정부와 함께 이 정책이 잘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문케어에서 한의사가 의사로서의 역할을 다 하기 위해서는 한약에 대한 보험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의사의 모든 행위와 도구가 국가에 의해 인정되고 국가가 보험체계에 편입시켜 줄 때만 미래가 있다”면서 “지금도 우리나라 국민 90%는 근골격계 질환으로만 한의원에 간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학은 원래부터 속병 잘 고치는 학문이었지만 침, 뜸, 부항, 물리치료는 보험이 되고, 한약은 비급여에 묶여있다”고 지적하며 “제도적으로 근골격계는 보험을 해주고 내과 질환은 보험을 안 해주니까 한의계가 근골격계 특화로 간다”고 진단했다.
임기 내 공약으로 내건 중국식 의료일원화에 대해서도 “중국은 중의대를 졸업하면 중의사가 되고, 서의대를 졸업하면 서의사가 된다. 여기서 2년을 더 배우면 동서결합의가 된다”면서 “중의대를 졸업한 중의사나 서의대를 졸업한 서의사나 2년을 더 배운 중서결합의나 면허 범위는 똑같다. 이를 학문적으로는 삼원적 일원화라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나라 실정을 비춰봤을 때 이 같은 중국식 이원적 일원화 방식이 가장 좋다”면서 “천연물신약이나 의료기기 공동 사용을 통해 점진적으로 한의사와 의사 역할영역을 겹치게 만들어 일원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서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 책임자에 한의사만 빠져있다. 법이 현실을 못 따라가고 있는 게 문제”라면서 “현재 모든 한의과 대학이 방사선 과목을 배운다. 올해 국시에서도 CT, MRI 를 보여주면서 진단하라는 문제가 4문제나 나왔다. (의료기기 판독을)배웠으면 실제(의료기기로) 진단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X-ray는 전문의가 아닌 양의사들도 판독하기 어려운데 한의사가 판독할 수 있느냐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도 “면허라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할 수 있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이지 모든 것을 다 할 줄 알아야 면허를 주는 게 아니다”면서 “의료기기 판독을 배웠고 시험까지 치렀으면 자격조건을 갖춘 것이다. 실제로 볼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는 졸업 후 교육과 평생교육을 통해 그 의사가 자기 실력을 얼마만큼 쌓느냐에 달린 문제지 면허로 규제할 건 아니다”고 반박했다.
한편 최혁용 회장이 출연한 BBS 불교방송 ‘경제토크’ 라디오 인터뷰는 오는 19일(토) 18: 00부터 18: 40까지 약 40분간 BBS Radio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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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이제는 오셔서 편안하게 식사하세요〜”
///부제 이승호 경북한의원장, 법동사회복지관 장수식당에 식탁 기증
///본문 이승호 경북한의원장은 지난 11일 법동종합사회복지관의 장수식당을 방문,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500만원 상당의 원목식탁 20세트를 기증했다.
대전 대덕구 법2동 영구임대아파트에 위치한 법동종합사회복지관 장수식당은 하루 평균 100여명의 저소득 어르신이 무료로 이용해 오고 있지만, 식탁이 없어 이용에 불편을 겪어 왔다.
매일 식사 준비 등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는 한 회원은 “허리가 굽고 다리가 불편해 앉고 서기 힘든 어르신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웠는데 식탁이 생겨 기쁘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와 관련 이승호 원장은 “장수식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식탁이 없어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식탁을 기증하게 됐다” 며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니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박명순 법동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이승호 원장의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많은 어르신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식사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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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전북 순창군, 한의약 기공체조 교실 운영
///부제 90명 대상, 14일부터 11월까지 주 2회 진행
///본문 전라북도 순창군이 일상생활에서 호흡, 체조, 심신운동을 통해 마음과 정신을 닦는 ‘한의약 기공체조교실’을 운영, 주민들의 건강 지키기에 나선다.
9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해당 교육은 2개 반으로 나눠 14일부터 11월까지 주 2회 총 50회 정도를 운영될 계획이다.
한방기공체조교실은 노인인구와 만성질환자의 증가에 따라 질병에 노출되기 쉬운 고위험군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고 명상, 호흡법 등의 습득을 통해 심신의 안정과 집중력 강화, 올바른 자세교정 등으로 만성질환 예방과 증상 완화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순창군측은 참여자들의 사전 · 사후 기본검사를 실시해 교육의 효과도 검증하고 만성질환사업과도 연계해 만족도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한의약 기공체조 교실은 신체의 기를 활성화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참여자들이 실제로 건강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준비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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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3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저조한 회비수납율, 대책은 없는가?
///부제 10명 중 4명 회비 체납, 최근 3년 회비수납율 60%대에 불과
///부제 전국 단위 재무위원회 조직화 완납과 체납회원간 차등 필요 규제보단 복지 및 권리 강화
///본문 “단돈 1원이라도 회원의 회비가 투여된 회무가 체납회원들에게는 조금의 혜택도 줄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한다.”
지난 12일 열렸던 이사회에서 박유환 전 중앙재무위원장(대구시한의사회 명예회장 · 사진)이 회비수납의 활성화 방안을 설명하면서 강조한 말이다. 회비를 납부한 회원과 그렇지 않은 회원간에는 분명한 차등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박 전 위원장이 이사회에서 효과적인 회비수납 방안을 설명한 것은 저조한 중앙회비 수납율과도 무관치 않다. 낮은 회비 수납율로는 정상적 회무가 추진될 수 없다는 절박감의 한 단면이기도 하다.
실제 최근 3년간 중앙회비 수납율은 평균 60%대에 불과하다.
2014년 71.6%를 기록했던 중앙회비 수납율은 2015년 66.2%, 2016년 66.5%, 2017년 62.1% 등 60%대에 머물고 있다. 특히 지난 회계연도의 회비 수납율은 한의사협회 역사상 가장 낮은 수치이기도 하다.
다시말해 회원 10명 중 4명은 무임승차하고 있는 셈이다. 4명의 체납회원들은 나머지 6명의 회원이 성실히 납부한 회비 덕분에 협회에서 파생되는 이런 저런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박유환 전 위원장은 “협회는 이익단체며, 이익단체의 최고의 선은 목표 달성이다. 그러나 예산의 뒷받침없는 회무 결과는 그 답이 뻔하다. 부실한 사업은 결국 부실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밖에 없다. 이로 인한 손실은 성실히 회비를 납부한 회원들에게 돌아가고 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회비 수납율 향상은 중앙회의 의지에 달려 있다. 물론 16개 시도지부장의 절대적인 협조도 필요하다. 중앙회 임원은 무엇보다 욕 먹겠다는 각오를 해야 한다. 욕을 안 먹고 회비를 걷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대구광역시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던 그가 중앙회 재무위원장을 맡아 회비수납을 총괄 했던 1998, 1999년도의 중앙회비 수납율은 가히 기록적이었다.
1997 회계연도 75.77%였던 수납율이 1998년 98.68%, 1999년 95.2%라는 수납율을 보였다. 역대급 회비 수납율이자, 전무후무한 기록이다.
특히 1998 회계연도에는 부산(102.86%), 인천(105.92%), 광주(105.37%), 대전(103.92%), 경기(103.58%), 강원(109.06%), 충북(106.91%), 충남(106.91%), 전남(107.49%), 경북(100%), 경남(106.99%), 제주(103.30%) 등 16개 지부 중 12개 지부가 100% 이상의 회비 수납율을 보였다.
또한 서울, 대구, 울산, 전북지부의 회비 수납율도 100%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90%대를 훌쩍 넘어섰다.
1999 회계연도에는 부산, 대전, 충남, 경남, 제주지부 등 5개 지부가 100% 이상의 회비수납율을 보였다. 나머지 11개 시도지부의 수납율도 90% 대에 머무는 등 회비수납의 르네상스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박 전 위원장이 이처럼 높은 회비 수납율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나름의 철학과 방식이 주효했다. “회비 무임승차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신념과 회비수납을 위한 조직 구성이었다.
재무위원회를 중앙회와 전국 단위로 구성, 운영했다. 또한 각 지부에는 반단위까지 조직을 만들어 그 탄력성을 통해 중앙회 회무에 대한 관심 유발과 참여, 그리고 회비납부에 적극 나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중앙회와 시도지부 재무위원회간에는 회비 수납 및 지출 현황 등 회비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공유했고, 회비수납에 따른 노하우도 함께 하면서 회비 납부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한의신문과 AKOM 통신을 통해 매주간 전국 시도지부의 회비수납율을 공개한 것은 물론 우수한 회비납부 실적을 올린 지부에 대해 적절한 포상을 아끼지 않았다. 체납회원들에게는 설득과 압박을 통해 자연스럽게 회비를 납부할 수 밖에 없는 동참의식을 이끌어 냈다.
물론 10년 전의 회비수납율 100% 달성 방법이 오늘 날에도 똑같이 유효할 순 없다. 또한 회비를 납부하는 형태도 많이 바뀌었다. 모바일기기 및 인터넷 납부, 카드수납 등으로 분화됐다.
그럼에도 변치않는 진리는 유효하다. 회비는 조직 운영에 절대적이라는 점이다. 한의사협회의 가입은 자율이 아니다. 반강제적 의무 사항이다. 한의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는 의료법에 따라 의무 가입이 원칙이다.
저조한 회비수납은 곧 불완전한 회무 추진을 의미한다. 이는 다시 회무 성과의 빈약으로 이어지게 된다. 회원을 향한 복지와 혜택은 감소하며, 협회 위상은 추락하게 된다. 회원들은 불신의 불씨를 점화하고, 악순환의 역사는 반복될 수 있다.
그만큼 회비납부는 회무추진의 전제 조건이 아닐 수 없다.
중앙회 고성철 재무위원장은 “회비를 완납한 회원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그들에게 실질적인 복지 증진과 권리 강화가 이뤄져 체납회원들과는 분명한 차별을 둘 수 있는 방안을 재무위원회에서 마련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1998년, 1999년도와 같은 회비수납의 르네상스가 다시 오기란 쉽지 않다. 한 나라의 운영이 세금으로 이뤄지듯 협회의 회비는 필수재다. 좋은 세금, 좋은 회비란 없다. 나라와 조직을 운영하기 위한 의무사항이 세금과 회비 납부다.
60% 대의 회비수납율은 개선돼야 한다. 자칫하면 50%대로 곤두박질칠 수 있다. 저조한 회비수납율 제고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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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장애인주치의와 한의학 ⑨
///이름 송윤경 교수 가천대학교 한방재활의학과
///제목 장애인 질환… 한의의료 효과적으로 적용
///부제 “근골격계 질환 치료 효과 비롯 한의주치의 장애인 만족도 높아”
///본문 [편집자 주] 본 기고에서는 한의학의 장애인주치의제 참여를 위해 장애인의 건강 관련 문제와 소통의 문제 및 시행법령을 이해하고, 한의사로서 역할을 하기 위하여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에 대한 내용들을 다루고자 한다.
장애인의 건강 상태를 개선하고, 의료서비스 이용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장애인 건강권 및 의료접근성 보장에 관한 법률’이 2017년 12월 30일부터 시행되며, 2018년 5월부터 의과에서 ‘장애인주치의제 시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 시범사업에 현재 한의의료기관의 참여가 배제되어 있는 상태이나 2018년 하반기에 관련 논의를 하기로 보건복지부 장애인주치의 시범사업 관련 회의(‘17.11.24)에서 결정 및 제21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17.11.29) 확인된 바 있다.
따라서, 이에 대한 한의계의 관심을 고취하기 위한 협회 및 학회의 노력과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장애로 인해 추가적으로 발생한 주요 질병에 대한 설문조사(국가인권위원회, 장애 1~3등급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시행한 ‘장애인 건강권 증진방안에 관한 연구’)결과, 근육통(16.1%)이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관절염 등 근골격계 질환(13.8%), 고혈압(12.6%), 두통(11.1%) 등의 순으로 나타났고, 장애인들에게서 나타나는 만성질환의 종류는 고혈압 52.6%, 골관절염 29.7%, 당뇨병 25.1%, 요통 16.7%, 뇌졸중 12.9%, 이상지질혈증 12.4%, 우울증 9.1%이었다(한국보건사회연구원, 장애인 실태조사, 2014).
한의의료가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장애인의 근골격계 질환 관리에 한의의료기관의 참여는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며, 실제로 한국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의 장애인 대상 주치의 사업(‘15.5~’17.4) 결과에서도 타 종별의료에 비해 한의사를 주치의로 선택한 장애인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장애판정을 받게 되는 장애인에게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약 10%이내이며, 대부분 후천적 사고 혹은 질병으로 인하여 장애를 가지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누구나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인생의 어느 시점 발생된 장애를 최소화하며, 남은 후유증이 있더라도 불편하지 않게 일상생활을 건강하게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느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인 관심사이며, 이에 대한 국가적인 정책에 한의의료가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일 것이다.
시범사업에서 적용되는 장애인의 대상은 지체장애, 뇌병변장애, 시각장애의 1~3등급에 해당하는 중증 장애인이며, 일반 건강관리 및 주장애에 대한 전문관리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에 대한 한의건강관리 서비스에, 장애인의 만성질환에 대한 관리 및 장애후유증에 대한 일반관리(예를 들면, 통증, 관절구축, 낙상예방, 욕창예방 및 관리, 우울증 등 심리에 대한 평가 및 관리)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며, 또한 주장애 각각 뇌병변장애, 지체장애, 시각장애인에 대한 장애로 인한 증상과 기능제한에 대한 전문적 관리도 포함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한의사로서 준비해야 할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 법령에 대한 이해와 장애인 인권과 관련된 내용, 그리고 소통에 대한 방법 등이다. 이에 대해서는 협회차원에서의 교육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두 번째, 장애인의 생리 및 병리에 대한 이해와 관련 장애별로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상과 합병증 등에 대한 것과, 장애인들이 주로 많이 호소하고 있는 일반 증상과 만성 질병에 대한 이해와 관리 방법이다. 이에 대해서도, 진료와 교육 매뉴얼이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세 번째, 이 정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한의원 및 한방병원 등 의료기관이 갖추어야 할 시설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네 번째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범사업 및 본사업이 시행될 때,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실제 장애인들의 건강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의사로서 최선을 다하는 마음일 것이다. 제도권 내에서 의료인으로서 역할을 다하는 한의사로서의 마음가짐과 사회적인 변화에 발맞추어 특히, 의료에서 소외되기 쉬운 환자들에게 양질의 한의의료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점일 것이다.
시범사업에 한의의료기관 참여가 잘 이루어지고, 또 본사업에서도 실제 한의의료의 우수성이 발휘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한의사분들을 응원하며, 본 기고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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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6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한국당과 손잡고 수가 협상 나선 의협, 속내는?
///부제 “비급여 보전·수가는 올려 이윤 창출 존속이 속셈”
///부제 무상의료운동본부, 의협 규탄 기자회견 개최
///부제 “최대집 회장 선출 자체가 국민 목소리 안 듣겠다는 것”
///부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에 의사만 있나” 복지부에 단호한 태도 주문
///본문 최근 자유한국당과 손잡고 문재인케어 저지 본격화에 나선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의 집단행동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의사가 바라보는 최근의 의협 행보에 대한 뼈아픈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 16일 서울 경복궁 인근 참여연대 사무실 지하 1층에서 무상의료본부 내 보건의료노조, 건강보험노조, 참여연대, 보건의료단체연합, 건강세상네트워크 등 5개 단체가 참여해 개최한 ‘의협 집단행동 규탄 및 획기적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의사인 김정범 무상의료운동본부 공동 집행위원장은 “의협이 정부에 제출한 ‘뉴 건강보험’이라는 정체를 알기 힘든 문건을 자세히 살펴보면 정부가 건강보험에 획기적으로 돈을 넣어서 의사들의 수가를 올려줘야 한다는 내용”이라며 “그 수가에 어떤 항목이 들어갈지 시민사회는 배제하고 의사 집단과 얘기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가를 최대한 올리기 위해 의정 합의에 나서면서 한편으로는 수가를 쉽게 올리기 힘들어 보이니 현재의 모든 비급여를 그대로 보전해 수가는 수가대로 올려 받으면서 모든 비급여는 온전히 하려는 속셈”이라며 “최대집 회장이 선출된 것 자체가 의협이 국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생각이 있는지 의심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의협이 문케어를 반대하고 집단행동을 감행하는 이유는 결국 의사 직능의 수가를 보상받기 위해서라는 게 이들 단체의 주장이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건강보험 수가 보상의 파이 배분만 봐도 약 1/3 이상을 특정 직능인 의사가 점유하고 있어 타 직종 의료인력의 노동 가치는 평가절하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들은 “의사 소유의 병 · 의원으로 잡히는 수익까지 고려하면 의사의 보상수준이 절대 낮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의사집단과 일반 노동자와의 임금격차도 OECD 국가들 중 상위권으로 국민 시각에서 볼 때 저수가 주장이 타당한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의료체계 개혁과 국민 의료비 경감을 위해 필요한 것은 수가 보장보다 비급여의 급여화로, 의학적 적정선을 벗어난 남용과 불필요한 의료비 부담을 강제하는 비급여 영역이 존치되어야 할 이유는 없으며 근거가 확립된 의료기술이라면 급여권에 포함시키면 된다는 설명이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의료체계가 가진 자들의 수명을 늘리기 위한 체계로 가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해 비급여를 줄이자는 게 문재인 케어인데 이를 포퓰리즘 운운하며 의료 최일선에서 건강권 평등을 구현해야 할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하고 있다”며 “(이번주 예정된 궐기대회는) 자신들의 이익을 늘려보려는 욕망을 집단행동으로 표현한 것에 다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의사들은 의사인력 확충을 반대하고 있지만 일선 병원 현장에서는 간호사가 의사 대신 수술 처치 동의서를 받고 환부를 봉합하고 의사 아이디로 오더를 내는 등 불법 의료행위가 횡행하고 있다”며 “환자의 안전한 치료를 원한다면 문재인케어 저지가 아닌 의사인력 충원이 먼저”라고 일갈했다.
가입자를 대표해 나온 김준현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는 “OECD 국가 중 의사와 노동자간 임금 격차가 이렇게 큰 나라에서 의사들이 나라를 위해 그만큼 노동의 댓가를 치르고 있나. 오히려 근거없고 무분별한 주장으로 정치권까지 끌어들이고 있다”며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이 의사에 의해서만 지탱되는 게 아닌 만큼 수용할 여지가 전혀 없다. 복지부에 단호한 태도를 주문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지난 11일 의협 최대집 집행부가 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과의 만남에서 제안한 새로운 건강보험체계인 뉴 건강보험(The New NHI)에 대해, 양의계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재원을 늘려 적정한 보장범위를 논의하고 민간보험의 역할을 축소하자는 게 골자인데 이는 곧 ‘비급여의 급여화’를 내세우는 현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인 ‘문재인케어’와 별반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양의계 내부에서조차 “누가 봐도 문재인케어와 70% 이상은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에 처음으로 제안한 내용이 너무 부실한 것 아니냐”라는 자조섞인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특히 수가 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의협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을 만나 문재인케어 전면 재검토를 위해 함께 손잡기로 한 것도 자충수가 될 것으로 보여 당장 양의계 내부 동력을 얻기도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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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정한민 전북 완주군보건소 공중보건의
///제목 장애인 주소증 다르지 않아… 눈 마주치고 얘기 들어드리려 노력
///본문 [편집자 주]본란에서는 전라북도 완주군보건소에서 시행하는 한의약건강증진팀 한의약 재활교실에 참여한 정한민 공중보건의에게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느꼈던 점을 싣는다.
지난 5월3일자 한의신문 기사에 완주군보건소에서 시행하는 장애인 한의약 재활교실에 대한 내용이 실렸다. 완주군보건소 한의약건강증진팀에서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시행하고 있는데 그 중 장애인 한의약 재활교실은 6주간 주 2회 내원하여 한의과 진료 및 재활 운동 치료를 병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장애인 한의약 재활교실을 담당했던 완주군보건소 한의과 공중보건의사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과 여러 생각들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올해로 2년차 공중보건의사가 되면서 지금은 두 번째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라 조금 익숙해진 것 같지만, 작년 신규로 배치받은 후 처음 장애인 한의약 재활교실에서 진료를 맡는다고 했을 때는 걱정이 컸었다. 장애를 가지신 분들을 많이 접해보지 못했고, 한의사로서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 고민이 되었다. 또한 이러한 프로그램이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다.
고령자분들 가운데에는 사실 큰 변화가 없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지난번과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아요.”, “침 맞고 운동하고는 조금 시원했는데 다시 그대로에요.” 이런 말씀들도 하시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장애로 인한 통증과 오랜 시간 지속된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통증, 대사성 질환으로 인한 증상, 자세 불량으로 인한 통증이 한 두 번의 진료로 인해 어떻게 다 나을 수 있으랴, 그러나 참가하신 분들 중에 비교적 젊은 분이시며, 본인의 의지가 강한 분의 경우에는 눈에 띄게는 아니지만, 조금씩 호전되어 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한 분의 이야기를 소개하자면, 50대 초반 여성 환자분으로 10여 년 전쯤에 뇌출혈이 발생하였고 그 후유증으로 반신을 사용하시기 힘들어진 분이셨다. 주소증은 허리와 다리, 어깨 통증이었는데, 발병 초기에는 조금도 움직이기 힘드셨으나 그 후 치료를 꾸준히 받으셔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처음 방문할 때부터 자력으로 걸어서 들어오실 수 있는 분이셨다. 주 2회 프로그램 이외에도 방문하셔서 추가 치료를 받으시기도 하셨을 만큼 치료 의지가 강하셨던 분으로 기억한다. 침 치료와 간단한 추나를 시행하고 이어서 재활팀과 연계하여 물리치료사를 통한 운동 재활치료를 계속하신 결과, 프로그램이 끝날 무렵에는 이전보다 많이 좋아지셔서 여전히 불편하지만 그래도 보행이 더 편해지셔서 좋아하셨다.
또 한 분의 이야기를 소개하면, 80대 후반 남성 환자분으로 2017년 초에 뇌경색이 발생하면서 그 후유증으로 왼쪽 반신을 사용하시기 힘들어진 분이셨다. 이 환자분은 연세도 많으시고 이미 퇴행성 질환으로 인한 통증이 있었기에, 주소증이 크게 좋아지시지는 않으셨으나, 정규 프로그램 시간 외에도 며느리분과 같이 방문하셔서 치료받으셨던 분이다. 특히, 자신의 상황에 대한 내 견해를 정확히 알려주기를 원하셨다. 병원에서 왼쪽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권유받았는데 이에 대해서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셨는데, 연세가 있기 때문에 큰 수술은 부담스러우며 수술 후에도 무릎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는 말씀을 해드리자 얘기해줘서 고마워하시며 치료받으셨던 분이셨다. 이러한 경험은 내 교만한 생각을 고치고 환자를 진료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셨다. 최근에는 며느리 분이 바빠지셨다면서 혼자 오시기 힘드셔서 잘 뵙지 못하고 있는데 한 번씩 생각이 나는 분이셨다.
장애를 가지신 분이라고 해서 호소하는 증상이 특별히 다르지는 않았다. 주로 내원하시는 증상이 근골격계 질환이 많았고 더불어 소화불량이나 변비 증상과 같은 소화기계 질환을 호소하셨다. 따라서 보다 자신감 있게 치료할 수 있었고, 더불어 운동 재활 치료를 하시면서 근육을 풀어주다보니 처음에는 조금 아파하시기도 했지만 시원하고 개운하다는 반응들이 많이 있으셨다.
짧은 기간이지만 프로그램을 하면서 느낀 장애를 가지신 환자분들과 일반 환자분들의 차이점은 심리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프로그램에 참여하셨던 장애를 가진 환자분들은 연령대와 상관없이 대부분 뇌졸중 이후 후유증으로 발생한 장애를 호소하였다. 그러다보니 뇌졸중 발생 전에는 장애 없이 보행 및 생활을 해왔기에, 장애가 생긴 것에 대한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많이 있었다. 물론 장애의 유무의 차이를 단순히 심리적인 부분에 있다고 단정하기는 무리가 있다. 장애가 있는 분 중에도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잘 처리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는가하면, 장애가 없더라도 심한 스트레스나 우울감에 빠져있는 사람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장애를 가지게 된 계기가 후천적 사건에 의한 것이기에,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그러한 경향성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에는 치료 후 침대에서 일어나시는 것을 도와드리는 것도 거절하시고 조금 힘겹게 혼자서 하시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 분들을 도와드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저러다가 넘어지시기라도 하시면 어쩌나라는 고민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먼저 도움을 요청하시기 전에는 그 분들의 방식을 존중하고 인정해 드리는 것이 더 나은 방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그 분들의 이야기를 조금 더 들으려고 노력하였다. 사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말씀하시는 경우가 많다. 지난번에 했던 얘기를 또 하시고 본인이 속상하셨던 얘기, 답답한 얘기를 반복해서 하셨다. 조금 번거롭기는 하지만 그래도 들어드리고 눈을 맞추려고 노력하였다. 그 결과가 어떠하였는지는 알 수 없었으나 그래도 나쁘게 보이지는 않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한다.
길다고 생각하면 길 수도 있지만, 6주의 시간이 짧게 느껴지고 아쉬움들이 드는 것 같다. 오히려 의사인 내가 환자분들에게 더 배웠던 시간이었다. 그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이 마음 그대로 이어나가는 한의사가 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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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외국인 환자 90% 이상이 한의치료에 ‘만족’
///부제 한방의료관광 연평균 127% 성장… 의료관광 선진국 위해 한의 역할 중요
///부제 자생한방병원, SCI(E)급 국제학술지 ‘근거중심 보완대체의학’ 저널 게재
///본문 국외 거주 외국인 초진 환자의 한의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90% 이상인 것으로 조사돼 의료관광 선진국을 위해서는 한의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자생한방병원 국제진료센터는 의료관광에 있어 한의치료의 경쟁력을 알아보기 위해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강남 자생한방병원에 내원한 국외 거주 외국인 초진 환자 1733명의 전자차트(EMR) 분석과 한방치료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의료관광 전반에 대한 현황 및 만족도를 분석한 문헌연구 등은 많이 이뤄졌지만 한의학에 초점을 맞춰 의료관광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만족도를 조사한 연구는 드물었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신재권 한의사에 따르면 주요 환자군은 40~60대였으며 주로 허리와 목 통증으로 내원했다.
체류 기간 동안 평균 5회 내원해 치료를 받았으며 이들에게 가장 만족도가 높은 치료법은 침과 약침이었다.
설문에 응답한 의료관광객들은 자생한방병원의 치료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57.14%가 ‘매우 만족’, 33.08%는 ‘만족’이라고 답해 ‘만족 이상’의 답변이 90.2%에 달했다.
가장 만족스러웠던 의료 서비스에 대해 의사의 전문성과 신뢰성이 73.1%로 가장 많았고 비의료 서비스에서는 코디네이터와 통역 서비스(68.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치료 후 내원한 의료관광객의 76.9%는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 더 좋아졌다고 답했다.
이는 의료진의 전문성과 외국인 환자를 위해 입국부터 출국까지 책임지는 ’원스톱 서비스’ 등 인적 인프라에 대한 높은 만족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가별 내원 환자 추세를 살펴보면 2012년 전체 외국인 초진 환자 중 일본인이 43.2%로 가장 높았지만 환율로 인해 매년 감소세를 보이며 2015년에는 13.7%를 기록했다.
반면 카자흐스탄과 몽골, 중국은 홍보회와 설명회에 힘입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에 비해 2015년 몽골은 약 50배, 카자흐스탄은 약 10배 증가했다.
2012~2015년 국외 거주 초진 의료관광객 국가 비율은 일본(26.89%), 러시아(26.72%), 카자흐스탄(20.37%), 몽골(3.06%), 미국(2.89%) 등 순이었다.
이처럼 내원 의료관광객들이 한의치료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 데에는 자생한방병원이 지난 2006년부터 꾸준하게 외국인 진료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자생한방병원 국제진료센터 의료진들은 3개국어(영어, 독일어, 러시아어)를 구사해 해당 국가 환자들과는 별도의 통역 없이 원활한 진료가 가능하다.
또 국가별로 전담 코디네이터가 진료를 위해 비자 발급, 숙소 및 진료 예약, 진료와 상담 등 입국에서 귀국까지 종합적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뿐 아니라 자국어로 된 약 복용 설명서를 제공하고 본국에 돌아가서도 한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해외배송 서비스도 운영한다.
특히 지난해 11월 논현동 이전과 함께 병원 1개층 전체를 외국인 환자만을 위한 ‘국제진료센터’로 구축, 동작침과 도수치료 등 전용 진료실을 갖추고 있으며 영어와 일본어는 물론 러시아어, 몽골어, 우즈벡어, 카자흐스탄어 등 총 7개국 통번역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김하늘 자생한방병원 국제진료센터장은 “의료관광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들이 한방치료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실제로 한방 의료관광은 연평균 127.2%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가 의료관광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한방의 역할과 효과적인 홍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SCI(E)급 국제학술지 ‘근거중심 보완대체의학(Evidence-Based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 최신호(5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국내 병원의 해외 환자 유치는 지난 2009년 의료법 개정으로 외국인 환자 유치 · 알선이 허용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의료관광 산업에서 선진국 입지를 굳히고 있는 태국, 인도, 싱가포르 등의 나라에 비하면 상당히 늦은 편이다.
이에 정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의료관광을 위한 비자를 발급해주는 등의 외국인 환자 유치에 실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2008년 2만7000여명이던 국내 의료관광객은 2016년 36만4000여명으로 최고점을 찍었고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의료관광객 100만명 유치를 목표로 내세웠다.
우리나라의 의료체계는 현대의학과 전통의학인 한의학으로 이원화되어 있다는 특색이 있어 의료관광 활성화에 한의학과 통합의학이 상당히 경쟁력 있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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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1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중국중의과학원의 연구 현황은?
///부제 2014년 기준 191건 연구과제에 약 487억원 지원
///부제 2015년 학술논문 2769건, SCI(SCIE 포함) 490건 게재 등 성과
///부제 기초이론 연구에서부터 한약, 침구, 임상 영역까지 광범위한 연구 진행
///본문 한국한의학연구원·대한한의사협회·한약진흥재단·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은 최근 한의약과 관련한 주요 통계를 종합적으로 수록한 ‘2016 한국한의약연감’을 공동 발간했다.
본란에서는 ‘2016 한국한의약연감’에 수록된 부분들에 대해 상세히 살펴본다.<편집자 주>
‘2016 한국한의약연감’에서는 전통의약학 및 통합의학 관련 주요 국외 연구기관의 현황을 소개하고 있다.
이중 1955년 설립된 ‘중국중의과학원’은 위생부 산하 국가중의약관리국에 소속돼 있고, 예산 현황은 2014년 중국중의약연감에 의하면 191건의 연구과제가 선정됐으며 지원금액은 약 2억7359만 위안(약 487억원)에 달한다.
조직은 행정조직·산하연구기관·산하병원·교육기관·학술출판기관·산업기관·산하단체·분원 등으로 나눠 운영되고 있다(도표 참조).
중의과학원의 핵심 임무는 중의약과학연구로, 중의약 기초이론 연구와 질병의 예방과 치료 및 중약신약 개발 연구 방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획득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더불어 △중의의료의 우세와 특색을 발휘해 환자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 △중의약 인재의 교육과 양성의 본거지로 중의약, 중약학, 중서의결합 세 방면의 석박사 및 박사 후 과정의 연구사무소 △전국의 중의약전문 저널 발행 △중의약 기술혁신 및 질병의 예방 및 치료효과 제고 △중의약 이론의 정립과 발전, 기황(岐黃), 중경(仲景), 시진(時珍) 공정 등 3대 공정 추진 △전통적인 방법과 현대적 방법을 이용한 중의약 기초이론과 임상연구 전개 △중의약 이론과 현대과학기술을 이용한 다발성 질병에 대한 연구 강화 등을 주요한 기능으로 하고 있다.
이같은 임무 및 기능을 달성키 위해 중의과학원에서는 중의기초연구, 증후기초연구, 중의약 의사 문헌 및 정보 연구, 경락 연구, 침구작용기전 및 침구표준 연구, 중약약리학 연구, 중약생약학 연구, 중약포제 연구, 중약제제 연구, 중의약치료 심혈관·종양·당뇨병·혈액병·골상·안과질환·대장항문·노인병·에이즈 등 연구, 중의약 임상효능 평가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의 주요 성과를 보면 학술논문 2769건, SCI(SCIE 포함) 490건, 특허신청 19건, 발명특허 획득 10건, 신약증서 5건 등을 낸 바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가 단위에서 받은 과제는 주로 국가자연과학기금과 11.5계획에서 지원하는 신약 개발과 중약 현대화사업의 과제들이 지원됐으며, 기초이론 연구에서부터 한약, 침구, 임상 영역까지 자체연구, 기관간의 협동연구, 연구원과 기업체와의 협동연구, 정부연구과제 등의 형식을 통해 방대한 양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의과학원 산하 3개 연구소가 WHO 전통의학협력센터로 지정됐으며, 2013년 말 기준으로 국제협력프로젝트 8건을 추진 중에 있다.
이러한 연구 진행을 통해 중의과학원은 2015년에 중국 과학 기술상, 국가 과학기술 발전상, 중국 신장 기전 부문, 중국 통합학회과학기술상, 중화중의약학회 정책 연구상, 중국 텐진시 과학기술연구촉진회 혁신성과 부문, 중국 텐진시 합작촉진회 혁신 성과 부문 등에서 수상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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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2
///세션 기고
///이름 최승훈 단국대학교 교수
///제목 응답하라 1989
///본문 1989년 대만 중국의약대학 객좌부교수 시절이다. 주요 임무는 그 대학에서 처음 개설한 박사과정에서의 강의였다. 첫 학기에는 조우쉐시(鄒學熹)의 『易學十講』을 교재로 수업했었다.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는 한편, 그 대학의 연구소(대학원) 소장 황웨이산(黃維三) 교수(1923~2001)의 학부과목인 鍼灸學과 『難經』을 강의실 맨 앞자리에 앉아 녹음하면서 청강했었다.
황 교수님은 山東省 출신으로 民初의 鍼灸大家 承淡安(1899~1957)의 제자이며 1949년 국민당정부를 따라 대만으로 건너왔다. 당시 그는 대만 중의학계에서 내과학의 마광야(馬光亞) 교수와 양대 축을 이루고 있었다. 그 때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는 중의학 대가들이 그분들의 직계 스승이었다는 사실이 부러웠다.
매일 새벽 황 교수님과 학교 藥園(본초원)에서 태극권을 수련하고 근처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같이 하는 등 마치 父子간의 情을 나누었다. 부속병원 실습을 통해 그분에게서 중국식 鍼刺法을 배우는 기회도 가졌다. 그분의 강의 내용 가운데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것은 三焦에 대한 그의 해석이다.
침구학 전문가로서 그는 『內經』시대 12경락 명칭을 붙일 때 삼초 역시 오장육부와 같은 수준으로 상정하였기 때문에 삼초도 역시 다른 腑와 같은 실체로 이해해야 한다고 역설했었다. 그러한 맥락에서 삼초는 주로 체간부의 腸間膜이며, 따라서 영어 번역도 triple energizer나 triple burner같이 좀 우스꽝스런 표현보다는 triple membrane이 더 어울린다고 했다.
미국 내 언론, “새로운 장기를 발견했다”
지난 3월 말부터 서양의학계에서는 New York의대와 Manhattan의 Mount Sinai Beth Israel 병원의 닐 타이스(Neil Theise) 교수팀이 Scientific Reports에 발표한 ‘interstitium(間質)’이 화제가 되고 있다. NBC 등 미국 내 유력 언론매체들이 “새로운 장기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피부과학계의 저명한 학자 Charles E. Crutchfield III 박사(미네소타의대 교수)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실제로 이 발견은 우리 체중의 20%에 해당하는 조직 즉, 체내에서 가장 큰 장기라고 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인체에서 가장 큰 장기라고 할 수 있는 피부보다도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間質은 몸 전체에 체액으로 가득 차 있는 격자형 網狀 구조의 밀집된 결합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오래전부터 間質에 대해서 알고는 있었지만, 실시간으로 생체 조직을 볼 수 있는 탐침형 공초점 레이저 현미경 내시경(probe-based confocal laser endo- microscopy·pCLE)으로 새로운 발견이 가능했다. 기존의 현미경 슬라이드에서는 이 조직을 체액이 없는 밀집된 섬유로 보여주었다.
그 조직 샘플을 준비하는 과정에 정작 그 잠재적 중요성을 볼 수 없도록 변해버린 것이다. 살아있는 조직을 볼 수 있는 pCLE로 보면, 間質은 피부, 폐, 동맥, 정맥, 근육, 요도와 장간막 등 인체의 넓은 부분과 연관된 적지 않은 양의 체액을 포함하고 있는 콜라겐과 엘라스틴으로 만들어진 결합조직 네트워크의 상당한 양의 체액으로 가득 한 공간이다. 間質은 체내 대부분에 분포 연결되어 있다.
기존 현미경으로는 이처럼 대량의 체액으로 가득 찬 조직을 볼 수 없다. 슬라이드를 만드는 과정에 체액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이를 발견한 연구자들이 농담 삼아 말하기를 ‘이 새 臟器는 거의 백 년 동안 빤히 보이는 곳에 숨어 있었다’고 하였다. 間質이 새 장기로서의 지위를 가지려면 ‘심장, 신장, 피부, 간이나 뇌처럼 특수한 기능을 수행하는 고유한 구조를 지닌 조직의 조합’이라는 臟器의 정의를 만족시켜야 한다.
어떤 학자는 방대하면서 체액으로 차 있고 공간 사이에 있다는 점이 장기의 정의에 어울린다고 하지만, 의학교재를 새로 쓰기 전까지 여전히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모든 새로운 이론에 대해 조심스럽게 그리고 회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 우리들은 여전히 間質의 체액에 있는 물질의 성분과 특별한 功能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디에서 오고 어디로 가고 우리들의 건강을 위해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한다.
과학자들은 지금 間質의 잠재적인 역할에 매료되어 있다. 누군가는 그것이 인체를 위해 충격 흡수라는 방어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한다. 또 임파계와 상호 작용하는 체액의 유동적인 江이면서 면역계통을 도와주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The Daily Beast는 타이스 교수팀의 논문이 Scientific Reports에 실리기 전에 여덟 개 저널로부터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혁신의 무게만큼 기존의 거부감은 무겁다.
기자회견을 하면서 타이스 교수가 ‘間質’을 “a highway of moving fluid: 흐르는 수액의 고속도로”라고 하였다. 『素問·靈蘭秘典』에서는 “三焦者、決瀆之官、水道出焉: 삼초는 수액을 순환시키는 기관으로 물길이 나온다”고 하였다. 또한 『靈樞·營衛生會』에서 “上焦如霧,中焦如漚、下焦如瀆: 상초는 안개와 같고 중초는 거품과 같고 하초는 도랑과 같다”고 한 것은 삼초를 체간부에 분포된 수액의 양상을 중심으로 본 것이다.
혁신적 발견은 최신 장비와 기법들이 있었기에 가능
이는 최근 만성 신장병 환자들로부터 환영받고 있는 복막투석에 복강 내 間質이 관여하고 있는 것과 통한다. 이들과 관련하여 清의 唐宗海가 『血證論·臟腑病機論』에서 “三焦,古作膲,即人身上下内外, 相联之油膜也: 삼초는 옛날에 膲라고 하였으며, 사람 몸의 위아래와 안팎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는 기름막이다”라고 했다. 전신에 분포되어 있는 間質과 흡사한 표현이다.
또 타이스 교수는 間質에 있는 단백질 덩어리가 장기나 근육이 움직이면서 굽혀질 때 전기를 형성하는 것 같으며, 따라서 鍼의 작용과 관련하여 어떤 역할을 할지 모른다고도 말했다. 이는 『難經 六十六難』에서 “三焦者, 原氣之別使也, 主通行三氣,經歷五臟六腑”라 하여 인체의 기가 삼초에 의해 오장육부로 보내지고 전신으로 퍼진다는 내용과 관련된다. 구조 형태 수준에서 더 나아가 기능의 유사성까지 확인해야 한다. 향후 침구학 분야에서 더불어 검증해 나갔으면 한다.
지난해 3월22일자 Nature에 UCSF의대 마크 루니Mark R. Looney 교수팀은 폐가 호흡을 할 뿐만 아니라 혈액 생성에도 주도적으로 관여한다는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었다. 이 역시 『靈樞·營衛生會』에서 “上注於肺脈, 乃化而爲血: 위로 폐맥으로 가서 변화하여 피가 된다”는 한의학에서의 혈액 생성에 관한 내용과 상통한다. 루니 교수팀의 발견이 가능했던 것은 새로 개발된 2광자 생체내 영상 (two-photon intravital imaging) 기법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상의 혁신적 발견은 최신 장비와 기법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많은 영양학자와 한의사들이 暗視野 (dark field) 현미경으로 생혈진단을 하면서 적혈구 주변에 銀河처럼 반짝이는 작은 물체들을 보았지만 그에 대해 더 이상의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러나 건강한 사람의 혈액에서는 반짝이면서 활발히 움직이지만 암환자의 경우 숫자가 줄어들고 운동성도 떨어진다. 바로 그 작은 물체가 인간의 생명활동에 매우 중요한 요소일 것이라는 생각을 포기하지 않고 원자력현미경과 전자현미경에 최신 기법들을 동원하여 20~150 nm 크기 생명체로 확인한 것과 같은 경우이다.
한의학은 위대했다고 자만하는 것이 아니다
Thomas Kuhn의 말처럼, 첨단 장비도 필요하고 동시에 통찰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집념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끄는 발견을 가능케 한다. 이처럼 과학이 발달할수록 한의학이 전제하고 있던 내용을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입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물론 兩者가 완전히 구체적으로 일치하는 그림은 아니다.
그러나 그 방향과 의미 부여가 서로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는 macro하게 보아왔고 서양과학은 micro하게 보려 할 뿐이다. 동일한 대상에 대해 서로 전혀 다른 방향에서 접근했지만 그 결과가 크게 다르지 않으면 상호 보완하여 통합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2000년 전 『內經』에서 이야기했던 그림들이 첨단 과학이 밝혀주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은 그동안 그를 전제로 했던 한의학이 지닌 역할과 가치를 웅변해준다. 다만 앞으로 그러한 그림을 구체적이고도 객관적으로 확정지어 가는 것이 우리 후학들이 할 일이다. 디테일에 악마가 있다고 한다. 통찰과 집념과 도구만 갖춰지면 오히려 그 디테일에 엄청난 지식과 기술의 寶庫가 숨겨져 있음이다.
역시 한의학은 위대했다고 자만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지금 어떤 첨단 과학기술을 도구로 취할 것인가 탐색하고 고민해야 한다.
타이스 교수팀의 발견이 30년 전 황웨이산 교수님의 신념에 찬 강의 모습을 불현듯 떠올리게 한다. Interstitium과 三焦 뿐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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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제목 中, 전통에 대한 자부심 대단… 우리는 어떠한가?
///부제 중·서의 서로 적대감 없이 우호적…현대 의료기기도 장벽 없이 사용
///부제 강소성중의원장 “우리도 현대의학 하는 의사” 국가의 전폭적 지지 덕분
///본문 [편집자 주]본란에서는 중국 상하이 중의약 박물관 견학과 남경 중의약 대학의 제1 부속병원인 강소성중의원을 참관한 주성완 강남구한의사회 기획이사의 소회를 게재한다.
강남구한의사회 이사가 되고 난 이후 처음으로 해외 행사에 참여했다. 나 개인적으로는 중국 여행 자체가 처음이었다. 강남구한의사회에서는 집행부의 능력 계발을 위해 2년에 한 번 정도씩 해외 탐방을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한다.
5월5일 새벽 인천공항에서 만나 상하이행 비행기에 올랐다. 짧은 비행 후 상하이에 도착하자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그 덕분인지 다행히 극심한 미세먼지는 만날 수 없었다. 첫 방문은 상하이 중의약 박물관이었다.
처음 보자마자 상하이 중의약 박물관의 외부 규모에 놀랐다. 대학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임에도 불구하고 도립이나 시립 박물관 수준의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중의학의 역사를 소개하는 관, 중의학 본초를 소개하는 관 등으로 각 층을 차별화 하여, 체계적이고 세련되게 정리 및 안내가 되고 있었다. 비록 전공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일반인들이 가족들끼리 와서 보기에 부담이 없고 즐거운 시간이 될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시간 남짓 박물관을 다 둘러보자, 그들의 중의학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고 또 굉장히 부러웠다. 이 글이 끝날 때까지 계속 이야기를 하겠지만 이번에 중국 여행을 하면서 크게 느꼈던 것은, 중국은 자신들의 전통 혹은 정체성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강하다는 것이다. 반면에 전통과 정체성이 버림받는 한국의 여러 가지 현실이 대비되어 여행 내내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이튿날 오전에 상하이 홍챠오 역으로 가서 고속전철을 타고 난징으로 향했다. 상하이 역은 외관상 규모가 인천공항보다도 컸다. 인상이 깊었던 것은 마치 공항처럼 여권과 신분증을 가지고 예약을 하고, 타기 전에 검색대에 소지품들을 검사하고 인적 사항을 확인해야 탈 수 있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에 대한 통제가 아주 강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마 전혀 제어가 안 되어서 그랬으리라. 아무튼 국내 고속열차보다 빠른 속도의 것을 타고 한 시간 남짓한 시간이 지나 난징에 도착하였다.
중국 여행 이튿날에는 난징의 중산릉과 난징대학살 기념관을 방문하였다. 중산(中山)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쑨원(孫文)의 호다. 중국인들은 쑨원의 정치사상을 최고로 생각하며, 그를 위대한 인물로 존경한다고 한다. 때문에 그의 묘와 주변의 기념 공원을 거대한 규모로 만들어두었다. 쑨원이 죽을 당시 중국의 인구가 3억9200여 명이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능까지 오르는 계단을 392개로 만들어두었다는데, 개인 묘를 가기까지 그렇게 많이 올라가야 한다는 사실이 놀랍고 신선했다.
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강남구한의사회 박성우 회장님과 개인적인 담소를 나누면서 392개의 계단을 오르자 눈 아래로 드넓은 풍경이 펼쳐졌다. 끝없이 펼쳐진 안개 낀 숲은 중국의 기개가 느껴지는 장관이었다. 그러한 풍경을 내려다보면서 새삼 중국은 본인들의 긍정적인 역사를 잊지 않고 가슴에 새기려고 노력한다는 사실에 뭉클해졌다.
중산릉을 내려와서 난징대학살 기념관(이 관의 정확한 명칭은 侵華日軍南京大屠殺遇難同胞紀念館이다)으로 이동하였다. 난징은 1937년 중일전쟁 당시 난징에서 30만명 정도의 사망자가 발생한 그야말로 잔인한 학살의 현장이었다. 일본인 장교 두 명이서 경쟁하듯이 일반인 머리 빨리 자르기 내기를 했을 정도이니 당시의 상황이 얼마나 잔혹했을지 짐작이 간다.
단지 당시 국민당의 수도가 난징이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한다. 전쟁과 아무런 상관없는 이들이 죽어나가고, 그 트라우마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곳. 그러한 참극을 잊지 않고 새기기 위해 그들은 거대한 기념관을 만들어두었다. 난징인들의 자부심이 중산릉이라면, 난징인들의 내재화된 분노가 난징대학살 기념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곳 역시 굉장히 체계적으로 안내가 되고 있었는데, 대학살의 생존자들이 살아남아 새로운 가정을 이루어 최근에 찍은 가족사진들이 전시가 된 마지막 관에 이르러서는 여행에 참여했던 모두가 울컥해하는 것이 보였다. 전시관을 나오면서 적은 문구가 아직도 머리에 맴돈다. ‘용서는 하되 잊어서는 안된다. 과거를 기억해 미래의 스승으로 삼아야한다.(历史可以宽恕 但不可以忘却. 前事不忘 后是之師)’
마지막 3일째는 아침부터 남경 중의약대학의 제1 부속병원인 강소성 중의원에 참관을 가게 되었다. 사실상 이번 여행의 핵심인 셈이었다. 중국 의료의 상황에 대해 말로는 많이 들었지만, 일단 직접 눈으로 확인하니 그 규모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일단 강소성 중의원은 일 평균 외래 환자 수가 무려 3만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중국 내에서 연구 성과나 진료 실적에 대한 중의 병원 평가 2위를 한 곳이란다. 그 수없이 많은 환자가 아주 질서 정연한 시스템 하에서 움직이고 있었다.
병원측에서는 강남구한의사회 임원단 일동을 아주 크게 환대를 해주셨다. 꽤 장시간의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는데, 긴 시간 동안에도 모두가 미소를 잃지 않고 상세히 설명을 해주는 것이 인상 깊었다. 한국의 한의학 현실과 다른 핵심적인 부분은 중의와 서의가 상당히 서로에게 호의적이라는 것, 중의들도 현대 진단 의료기기를 큰 장벽 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중성약을 비롯하여 중약 역시 과학화를 이루어가고 있어서 현대적인 의료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 등이었다.
해당 병원의 병원장님은 ‘우리는 서의가 아니지만 현대 의학을 하는 사람이다’라고 아주 자부심이 넘치게 이야기할 정도였으니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분께서 어떻게 중의학이 그렇게 발전을 할 수 있었느냐고 물어보자 병원측에서는 ‘국가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이다’라고 답변을 했다.
전폭적인 지지, 그렇다. 2015년 개똥쑥으로 만든 말라리아 치료제로 노벨생리의학상을 탄 투유유 여사도 사실상 전통과 정체성을 강조하는 중국의 문화가 이루어낸 쾌거였던 것이다. 중의 의료진과의 대담은 대한민국의 한의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많은 청사진을 얻는 시간이었다.
이후 병원측의 가이드를 받으며 병원 이모저모를 둘러보았다. 한국의 한방병원처럼 처방을 직접 달여서 주는 형태가 아니라 원내 약국에서 한약재를 담아서 주는 방식으로 처방이 되고 있었다. 80~90년대 한국의 한방병원들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진료실, 입원실, 약국, 대기실을 막론하고 사람이 가득 차 있었다. 지금이야 말로 중의학의 전성기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강소성 중의원 참관을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중국에서의 일정은 끝이 났다.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여행을 돌아보았다. 여행을 오기 전 중국이라는 국가에 대해서 좋지 않은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번 여행은 중국이 그렇게 쉽게 생각할 국가가 아님을 보여주었다.
본인들 스스로 중국인이라는 자부심이 강한 나라, 본인들의 자랑스러운 혹은 뼈아픈 역사를 잊지 않으려는 나라, 본인들의 전통을 기반으로 현대적으로 새롭게 재해석하려는 나라, 그러한 거대한 문화적 흐름의 끝에 중의학이 있었다. 향후 중의학이 대성을 한다면 전통을 존중하는 국가와 국민의 정신이 만들어내는 것이고, 향후 중국이 대성을 한다면 전통과 정체성을 잊지 않으려는 그들의 노력이 그러한 결과를 만들어내는 것이라 믿는다.
이러한 생각의 끝에 한국의 현 상황과 한의학의 현 상황을 생각해보았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자부심이 있는가? 우리는 우리의 전통을 존중하는가? 우리는 우리의 값진 역사를 사랑하는가? 쉽게 답하기가 힘들다면, 어쩌면 그것이 우리가 발전하지 못하는 이유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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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칼럼
///이름 김진성교수 대한한방내과학회 부회장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위장소화내과
///제목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한의약으로 더불어 치료하기
///부제 5 · 19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 기념
///본문 [편집자 주]최근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면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들 역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을 위해 각종 보건 관련 기념일을 제정, 국민들에게 질환에 대한 이해 및 치료, 예방에 대한 인식을 높여나가고 있다.
이에 본란에서는 대한한의학회 및 산하 회원학회 전문가들이 각종 보건 관련 기념일에 맞춘 해당 질환 및 질병 등에 대한 유익한 정보 제공은 물론 다양한 한의약적 치료법 및 예방법을 소개하는 ‘대한한의학회, 한의학의 미래를 열다’칼럼을 게재한다.
염증성 장질환(IBD, inflammatory bowel disease)은 구강에서 직장에 이르는 소화기관에 생기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이 포함된다.
이들 질환은 병의 원인과 발생 기전이 명확하지 않고 잘 치료되지 않는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기 때문에 함께 염증성 장질환이라고 불린다.
세계적으로 약 500만 여명이 염증성 장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서구에서는 인구 1000명당 1명, 국내에서는 인구 1만 명당 1명 정도인 셈이다. 최근 이 질환의 발병률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며, 특히 크론병은 10~20대의 젊은 연령에서 발생이 높게 나타난다.
이러한 염증성 장질환을 평생 동안 앓고 있는 환자의 고통 및 사회 생활의 불편한 정도는 매우 심하나 이에 대한 일반인 및 환자의 인식은 낮은 편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환자의 절반 정도는 증상이 나타난지 6개월 후에나 병원을 찾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난치성 질환인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5월19일을 ‘세계 염증성 장질환의 날(World IBD Day)’로 제정하였고, 이 날을 기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에 걸쳐서 환자 단체와 의료진이 함께 참여하는 건강 강좌와 홍보 이벤트가 진행된다. 우리 한의계에서도 그동안 쌓아온 연구 및 임상적 성과를 널리 알릴 필요성이 높다.
활동기와 관해기가 반복되는 염증성 장질환의 특성을 고려하여 병기에 따른 한의학적 치료방법이 통합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질환을 극복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 국민건강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궤양성 대장염(Ulcerative colitis)은 대장 내부의 점막층 및 점막하층에만 발생하는 염증을 특징으로 하며, 피가 섞인 대변, 설사, 급박한 배변감 및 복통 등의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 그에 비해 크론병(Crohn’s Disease)은 대장뿐만 아니라 입에서 항문에 이르기까지 위장관의 모든 부분에서 장의 전층을 침범하여 장의 협착이나 루공의 합병증을 유발하는 염증을 특징으로 하며, 주요 증상으로 복통, 설사, 체중감소를 나타낸다.
두 질환 모두 발병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나 잠재적인 유전적 소인, 강력한 환경적 요인, 감염성 요인, 장벽의 면역학적 요인 및 정신적인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한의학적인 발병기전은 주로 비장(脾臟)의 기운이 약해지고, 습하고 탁한 기운이 생겨나서 오래되면 나쁜 열이 생성되어 발생된다고 본다.
이러한 염증성 장질환의 진단은 대장 내시경과 함께 시행된 조직 생검이 가장 중요한 검사이고, 병력 및 신체 검진 소견 등의 임상평가가 필요하다. 물론 한의 진단은 이미 염증성 장질환의 진단을 받은 상태에서 증상의 분석 및 전신 상태를 확인하여 치료의 근거를 확인하는 측면에서 이루어진다.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서양의학에서의 치료 목표는 증상과 점막의 염증을 호전시켜 관해를 유도하고 가능하면 오랫동안 관해를 유지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염증 및 면역 반응을 억제하기 위하여 항염증제, 스테로이드제제 및 생물학적 제제 등이 사용된다. 이러한 약제들은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되지만, 장기 복용에 따른 복약 순응률이 떨어지는 등의 질환 관리의 어려움이 흔하게 발생한다.
더욱이 질환의 자연경과에는 효과가 적어 장기 합병증을 막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들도 있다. 한의치료는 이러한 제한적 요소를 극복하고 전신 상태를 개선하여 관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활동기와 관해기를 나누어 적용한다.
첫째는 활동기의 설사, 혈변 등의 급성의 염증 반응이 두드러질 경우로서 주로 청열거습(淸熱祛濕)의 약제를 위주로 하여 진통, 지혈의 효과를 보이는 약제가 같이 활용된다. 물론 양약과의 병용 투여시에는 간독성을 비롯한 안전성을 고려하여 치료 약제를 선택한다.
둘째는 관해상태를 유지하고 전신 증상을 개선시키기 위한 치료 기간이다.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파악하여 항상 정기(正氣)를 유지시켜서 질병에 대한 회복능력을 향상시키는 치료방법을 적용하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만성적인 경과로 피로감,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의 전신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우에는 보익건비(補益健脾)시켜주는 약제를 기본으로 적용한다.
한약제의 효과는 주로 장관내 상피 조직의 재생을 향상시키고, 장내 미생물군의 항상성을 복원하며, 과다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연구되었다.
더불어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는 질환의 특성상 복부 혈위를 중심으로 뜸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 대한 뜸치료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 뜸치료는 설파살라진과 같은 전통적인 약물치료에 비해서 반응율에서 우호적인 효과를 보였다.
향후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지속적인 기초 및 임상 연구가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 더불어 임상의가 표준적인 의사 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한의 임상진료지침이 개발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서 제도적 참여를 통한 염증성 장질환에 대한 한의 치료가 보다 많은 기여를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참고자료.
Abraham C, ChoJH. Inflammatory Bowel Disease. N Engl J Med. 2009;361:2066-78.
Yang SK, Yun S, Kim JH et al. Epodemiology of inflammatory bowel disease in the Sonpa-Kangdong district, Seoul, Korea, 1986-2005: a KASID study. Inflamm Bowel Dis. 2008;14:542-9.
Ng SC, Lam YT, Tsoi KK et al. Systematic review: the efficacy of herbal therapy in inflammatory bowel disease. Aliment Pharmacol Ther. 2013;38:854–63.
Zhao L, Zhang S, He P. Mechanistic Understanding of Herbal Therapy in Inflammatory Bowel Disease. Curr Pharm Des. 2017;23(34):5173-5179.
Lee DH1, Kim JI, Lee MS, Choi TY, Choi SM, Ernst E. Moxibustion for ulcerative colitis: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BMC Gastroenterol. 2010 Apr 7;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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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381)
///이름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제목 “한의학의 발전 향상을 위해 충남한의사회가 나섰다”
///부제 1959년 醫林社에서 주최한 大田座談會
///본문 1959년 11월10일 오후 3시 대전시 남대전중학교 강당에서 한의학학술잡지 『醫林』 주최, 충청남도 한의사회·한약협회·침구학회의 후원으로 좌담회가 이뤄졌다.
본 좌담회의 목적에 대해 1960년 간행된 『醫林』 제26호에서는 “일반대중의 한의학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동시에 한의사의 사회적 지위를 높이고자 하는 의도 하에 「한방의약지방순회강연회」를 지방도시 중심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첫 강연회를 중남부 지방의 광야에 자리잡고 있는 대전시에서 하게 된 것”이라고 기사화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한의사, 의사, 한약업사 등이 모인 가운데 토론회가 진행됐다. 본 좌담회의 개최를 위해 裵元植 『醫林』 사장은 다각적 노력을 통해 후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했다. 이를 위해서 그는 당시 중앙회 회장 朴性洙, 부회장 박승환·이종해 등과 접촉했다.
이에는 한의사협회 金祚錫 사무장의 노고도 컸다. 金祚錫 사무장은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오랜 기간 사무장으로 근무하면서 한의학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 인물이다.
아래에서 『醫林』 제26호에 게재된 당시의 토론회의 토론 요지를 발표자의 목소리로 요약한다(이하 존칭 생략).
○충남한의사회 회장 尹重元: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서 동양의약대학(경희대 한의대 전신)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고전 한의학을 현대 술어로 체계 있게 새로운 학설로 창설함과 동시에 종합병원을 창설하는 것을 추진해야 한다. 계속 연구논문 발표회 또는 강연회를 개최해 한의학의 질적 향상을 이끌어가야 한다.
○대전시한의사회 회장 吳載淳: 대학의 교과서를 견고하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한의학의 원리를 정확하게 정리해서 비과학이라는 비난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동양의약대학에 유능한 인사를 초빙해 강사로 강의를 시켜야 할 것이다.
○대전시침구학회 金學俊: 침구학의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
○東洋醫藥大學 졸업생 宋 先生(이름은 밝히지 않고 있음): 대전 지방에 와서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 이 지방의 실정을 아직은 잘 모르겠다. 앞으로 대선배들을 모시고 경험을 얻어서 斯界發展에 힘쓰기로 하겠다. 醫林社를 통하여 중앙보도를 하루 속히 대전 지방에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대전시한의사회 부회장 柳吉榮: 보건당국이 한방에 대한 시책, 중앙 한의사회에서 斯學界를 살리는 방안, 東洋醫藥大學을 발전시키는 방안 등을 중앙에서 서면이나 지상으로 설명해 주기를 바란다. 한의학을 연구하는 단체가 합심해서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 화합하자.
○충청남도한의사회 부회장 朴榮根: 첫째, 한방은 양방에 비하여 열세에 놓여 있다. 그 이유는 입법부에 한방의의 민의원이 한사람도 없는 반면에 양의측에서는 몇 사람이 짜여 있다. 그리고 국민의료법규가 우리 학계에 불리하게 되어 있다. 그리고 보건행정당국에 양방의가 執職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곤란한 점이 간혹 있지 않은가 생각된다. 침구학은 한의학의 일분과로서 한의학의 영역에 있는 것이다.
위에서 강연을 주도한 朴榮根 先生은 경상북도 합천군 출신으로서 대전시 삼성동에서 春陽한의원을 운영했다. 그는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가서 山口縣 德山中學校와 德山高等學校를 졸업하고 早稻田大學 法文學部를 다녔다.
1959년 대전시한의사회에서 임원회를 개최하면서 그는 조충희 회장을 보좌하여 학술이사의 중임을 맡아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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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9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의의료기관 한약소비실태는?9
///부제 한방병원의 56.2% ‘원내탕전’만 이용
///부제 탕약 1제당 최저가격 평균 16.2만원, 최고가격 평균 42.3만원
///부제 월 평균 원내탕전 건수 400.6건, 원외탕전 건수 83.7건
///본문 [편집자 주]한의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한약은 무엇이고 처방한약의 선호 제형은 무엇인지, 평소 한약재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2017년 한약소비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알아본다.
한방병원 및 요양병원·(종합)병원의 탕전 이용 형태는 한방병원과 요양병원·(종합)병원간 차이가 극명하게 갈렸다.
한방병원은 ‘원내탕전만 이용’하는 곳이 56.2%로 가장 많았고 ‘원내탕전과 원외탕전 모두 이용’하는 곳이 27.5%, ‘원외탕전만 이용’하는 곳은 15.2%, 모두 이용하지 않는 곳은 1.2%로 조사됐다.
반면 요양병원·(종합)병원의 경우 모두 이용하지 않는 곳이 83.8%였으며 ‘원외탕전만 이용’하는 곳이 8.4%, ‘원내탕전만 이용’하는 곳은 6.4%, ‘원내탕전과 원외탕전 모두 이용’하는 곳이 1.4%를 차지했다.
탕약 1제(20첩)당 최저가격은 평균 15.9만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10~20만원’이 58.1%로 가장 많았고 ‘20만원 이상’ 35.1%, ‘10만원 미만’ 6.8% 순이었다.
권역별 탕약 최저가격 평균은 경상권이 16.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수도권 16.7만원, 충청권 15.9만원, 전라권 14.7만원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20만원 이상’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비중을 보였다.
한방병원의 경우 탕약 최저가격은 ‘10~20만원’이 59.0%, ‘20만원 이상’ 26.5%, ‘10만원 미만’ 4.5% 순이었고 최저가격 평균은 16.2만원이었다.
요양병원·(종합)병원에서도 ‘10~20만원’이 56.9%로 가장 많았고 ‘20만원 이상’ 33.2%, ‘10만원 미만’ 9.9% 순인 가운데 최저가격 평균이 15.6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탕약 1제당 최고가격은 평균 38.4만원인 가운데 ‘40~50만원’이 48.4%, ‘50만원 이상’ 16.4%, ‘20~30만원’ 15.7%, ‘30~40만원’ 12.6%, ‘20만원 미만’ 6.9%의 비율을 차지했다.
권역별 최고가격 평균은 수도권이 41.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50만원 이상’ 비율이 타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수도권 다음으로는 충청권 39.2만원, 전라권 37.6만원, 경상권 33.6만원 순이었다.
한방병원의 탕약 최고가격 평균이 42.3만원인 가운데 ‘40~50만원’ 45.3%, ‘50만원 이상’ 26.4%, ‘20~30만원’ 14.2%, ‘30~40만원’ 11.7%, ‘20만원 미만’ 2.4%의 비율을 보였다.
요양병원·(종합)병원에서는 탕약 최고가격 평균이 33.2만원으로 한방병원보다 낮았으며 ‘40~50만원’ 52.6%, ‘20~30만원’ 17.6%, ‘30~40만원’ 13.9%, ‘20만원 미만’ 12.9%, ‘50만원 이상’ 3.0% 순으로 조사돼 한방병원과 차이를 보였다.
원내탕전 월 평균 탕전 건수의 합계는 9만2713건이며 이중 한방병원이 8만8113건으로 95.0%를 차지했다.
매출 규모가 클수록 원내탕전 월 평균 탕전 건수의 합계가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한방병원의 원내탕전 월 평균 탕전 건수의 평균이 400.6건인 가운데 ‘50건 미만’이 36.8%, ‘50~100건’ 20.8%, ‘100~300건’ 20.5%, ‘300~1000건’ 13.0%, ‘1000~5000건’ 7.4%, ‘5000건 이상’ 1.5%를 차지했다.
요양병원·(종합)병원의 원내탕전 월 평균 탕전 건수는 ‘50건 미만’ 79.6%, ‘100~300건’ 7.7%, ‘50~100건’ 7.2%, ‘300~1000건’ 5.5%의 비율을 보여 ‘50건 미만’ 비율이 한방병원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월 평균 탕전 건수의 평균은 49.1건이었다.
원외탕전의 월 평균 탕전 건수는 ‘50건 미만’이 76.7%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50~100건’ 13.6%, ‘100~300건’ 7.1%, ‘300~1000건’ 2.2%, ‘1000~5000건’ 0.4%의 비율을 보였다.
월 평균 탕전 건수의 합계는 1만1255건이며 평균은 49.0건으로 나타났다.
매출규모로는 ‘50~100억원’ 인 경우 원외탕전 월 평균 탕전 건수의 합계가 비교적 높았다.
한방병원의 원외탕전 월 평균 탕전 건수는 ‘50건 미만’이 70.1%를 차지했으며 ‘100~300건’ 14.5%, ‘50~100건’ 10.0%, ‘300~1000건’ 4.5%, ‘1000~5000건’ 0.9%의 순이었다.
원외탕전의 월 평균 탕전 건수 합계는 9391건이며 평균은 83.7건으로 집계됐다.
요양병원·(종합)병원의 원외탕전 월 평균 탕전 건수 합계는 1864건이며 평균은 15.9건 가운데 ‘50건 미만’이 83.0%, ‘50~100건’이 17.0%의 비율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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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2016년 건강보험 보장률 ‘62.6%’… 전년대비 0.8%p 감소
///부제 중증질환 위주의 보장성 정책으로 불형평한 결과 야기
///부제 비급여 풍선효과로 전체 보장률 하락… 비급여 관리대책 시행 시급
///본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지난 25일 발표한 ‘2016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 연구결과 2016년 건강보험 보장률은 62.6%로, 2015년 63.4%에 비해 0.8%p 감소했다.
이에 따르면 2014년부터 중증질환에 집중된 보장성 강화 정책 등으로 인해 4대 중증질환 건강보험 보장률은 증가한 반면 4대 중증질환을 제외한 환자들의 보장률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일 뿐만 아니라 매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4대 중증질환 보장률은 2011년 76.2%에서 2016년 80.3%로 증가추세였지만, 4대 중증질환을 제외한 그밖의 질환 보장률은 2011년 60.1%에서 2016년 57.4%로 감소하고 있어, 4대 중증질환과 그 외 질환의 보장률 차이가 점차 커지고 있다.
또한 유사하게 고액질환 및 중증질환이 아닌 질환의 보장률은 56.2%(전년대비 1.1%p 감소)로 4대 중증질환 및 고액질환 보장률에 비해 낮게 나타났으며, 심지어 고액질환이라고 하더라도 4대 중증질환이 아닌 경우의 보장률은 70.7%로 4대 중증질환 보장률과는 10%p 정도의 차이가 벌어져 특정 질환 중심의 보장성 강화정책의 한계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건보공단 부담금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비급여 진료비 증가율은 17.0%로 약 1.6배의 차이를 보여, 건보공단 부담금에 비해 비급여가 크게 증가해 비급여 본인부담률이 상승했다.
특히 비급여 진료비의 경우 2014∼2015년 일시적으로 증가가 억제되기도 했지만, 2016년에는 다시 비급여 진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현상을 보면, 비급여 풍선효과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건보공단은 “이러한 결과는 중증질환 중심의 보장성 강화정책은 다른 질환과의 불형평성을 야기했고, 비급여 진료비에 대한 억제 정책이 부재한 상황에서 보장률 개선이 쉽지 않다는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의료비 부담수준을 낮추기 위해서는 모든 질환이나 계층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정책을 계획하고 집행해야 하며, 한편으로는 비급여 풍선효과를 최대한 억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8월 정부가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은 모든 의료적 비급여를 건강보험권에 편입시켜 질환별 보장성 혜택의 불형평성을 줄이고, 비급여 진료비의 발생을 억제시켜 국민들의 의료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고자 계획된 것”이라며 “이러한 정부의 보장성 강화대책이 당초 의도한 대로 성공적으로 수행된다면, 전반적으로 건강보험 보장률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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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치협 총회, 회장 공백 뒤 내부 갈등 봉합 나서
///부제 이사진 19→22명으로 증원… 예산 55억2100여만원 확정
///본문 선거 무효로 회장 공백 사태를 겪었던 대한치과의사협회(이하 치협)가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올 한해 살림살이를 확정지었다.
지난 12일 치협회관에서 열린 제67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김종환 의장은 “지난해 4월 직선제로 치러진 회장단 선거가 무효로 판결난 뒤 협회장 재선거에 적극 참여해 그동안의 혼란에 종지부를 찍어준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지난 8일 치러진 선거에서 재당선된 김철수 회장은 인사말에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및 수가 정상화, 보건복지부 내 구강보건 전담부서 설치, 보조인력 구인난 해소, 미수련 회원의 전문의시험 응시자격 보호, 치과의사의 공공기관 및 해외 진출 확대 등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외빈으로는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혜숙·신동근 의원, 자유한국당 소속 박인숙·윤종필 의원이, 유관단체로는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 조찬휘 대한약사회장, 홍옥녀 대한간호조무사협회 회장, 김양근 대한치과기공사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외빈들의 좌석은 총회가 진행되는 단상 위에 마련돼 보건의료계와 국회, 정부가 단합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려는 듯 했다.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참석하지 않았다.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치협 회원들의 어려움을 익히 알고 있어 입법으로 도움이 되고자 한다”며 “국민 건강을 위해 치과계가 사회에서 큰 힘을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대의원들은 협회 이사진을 현재의 19인에서 22인으로 증가하는 내용의 정관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라 법제·홍보·국제위원회 이사가 한명씩 늘어난다. 한의협과 의협의 해당 이사진 숫자와 비교할 때 치협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올해 예산으로는 55억2100여만원을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억 4200여만 원(2.5%)이 감소된 수치다.
또 총회 산하에 ‘정관 및 규정 제·개정 특별위원회’가 한시적으로 설치되며, 집행부가 상정한 ‘적립금회계 5억 원의 법무비용별도회계 이관의 건’도 통과됐다. 68차 정기대의원총회는 내년 4월21일 대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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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함평군보건소 ‘한의약 피부보약교실’ 운영
///부제 체질 맞춤 피부관리·한의약 양생법 등 교육
///본문 전라남도 함평군보건소가 다음 달까지 건강증진센터에서 ‘한의약 피부보약 교실’을 운영한다.
해당 교실에서는 전문 관리사의 피부 관리 방법, 혈액순환 향상 운동, 한의약 양생법 등을 교육할 예정인 것으로 지난 13일 확인됐다.
교육 시작 전 기초검사와 사상체질 검사로 주민 건강상태를 파악해 개인별 체질에 맞는 식이요법, 아로마 테라피 교육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노인 피부질환도 중대한 문제이지만 그동안 다른 노인질환에 비해 등한시됐다”며 “피부질환에 대한 세심한 관리로 어르신 삶의 질을 높일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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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조준영 꽃마을한방병원 부인과
///제목 자궁내막증 수술 후 경구피임약과 한약 동시 복용시 임신율은?
///부제 ♦KMCRIC와 함께 임상논문 쉽게 읽기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자궁내막증 수술 후 경구피임약과 한약을 병용하는 것이 임신율을 높이고 골반통을 줄이는가?
서지사항
Zhu S, Liu D, Huang W, Wang Q, Wang Q, Zhou L, Feng G. Post-laparoscopic oral contraceptive combined with Chinese herbal mixture in treatment of infertility and pain associated with minimal or mild endometriosis: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BMC Complement Altern Med. 2014 Jul 5;14:222.
연구설계
randomised, three-arm, trial
연구목적
경도의 자궁내막증 여성에 있어서 자궁내막증 수술 후 경구피임약 복용 또는 경구피임약과 한약을 동시에 복용하는 것이 수술만 단독으로 시행한 것에 비해 임신율을 높이는지 확인
질환 및 연구대상
1년간 임신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뒤 자궁내막증 수술을 받은 20~40세 여성 156명
시험군중재
자궁내막증 수술 후 경구피임약을 33일 복용, 이후 30일은 경구피임약과 함께 Dan’e mixture를 복용 (단삼, 아출, 적작약, 당귀, 시호, 현호색)
대조군중재
대조군 1 : 자궁내막증 수술 후 경구피임약을 63일간 복용함.
대조군 2 : 자궁내막증 수술만 하고 다른 치료는 받지 않음.
평가지표
평가 지수 1 : 임신율과 생아 출산율
평가 지수 2 : 통증 점수 (VAS), 부작용
주요결과
•자궁내막증 수술 후 12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시험군에서는 30.77%의 임신율을 보였음.
•대조군 1에서는 38.46%, 대조군 2에서는 46.15%의 임신율을 보였으며, 세 군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음.
•생아 출생률에서도 세 군간 유의한 차이는 없었음.
•통증 점수인 VAS는 연구 종료 후 6개월 시점에서 추적 관찰했을 때 연구 초기에 비해 시험군과 대조군 1에서 대조군 2와 비교하여 유의한 감소를 보임.
•시험군과 대조군 1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음. 두 군 모두에서 부정출혈과 유방압통 증상이 있었으나, 두 군간 발생률의 유의한 차이는 없었음.
저자결론
경도의 자궁내막증 여성에게 자궁내막증 수술 후 추가로 경구피임약을 복용하거나, 경구피임약과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수술만 단독으로 시행하는 것에 비해 임신율을 높이지 않았다.
KMCRIC 비평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바깥으로 나와 만성적인 골반 통증과 난임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을 앓고 있는 여성의 30~50%는 난임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1]. 경도의 자궁내막증의 난임과 관련된 병리에 대해서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런 여성들에 대한 치료는 복강경 수술이나 기대 요법, 배란 유도, 보조 생식술과 약물 요법 (가짜 폐경을 만드는)이 포함됩니다. 자궁내막증 수술을 통해 모든 자궁내막 병변들이 제거될 수는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수술 후 약물 사용은 논쟁적인 이슈입니다.
현재까지는 자궁내막증 수술 후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임신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 지배적인 연구 결과입니다 [2,3]. 이 연구 역시 자궁내막증 수술 후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자궁내막증 수술 단독 요법에 비해 임신율을 높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이 수술 단독 요법에 비해서 통증을 억제하는 데에는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구피임약과 함께 약 한 달간 한약을 복용하는 것은 임신율을 높이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증에 있어서는 경구피임약과 함께 부가적으로 약 한 달간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경구피임약만 먹는 것과 차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수술 후 한약 단독치료군이 없는 점과 경구피임약과 한약을 동시에 복용했기에 한약의 효과를 얻기에 충분하지 못한 연구 설계로 보입니다. 또한 한약 복용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편이기에 임신율에 별 영향이 없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울러, 환자가 눈가림 (blinding)이 되어 있지 않으므로 편견이 개입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향후 이런 점들을 보완한 잘 설계된 연구가 필요하겠습니다.
참고문헌
[1] Holoch KJ, Lessey BA. Endometriosis and infertility. Clin Obstet Gynecol. 2010;53:429-38.
https://www.ncbi.nlm.nih.gov/pubmed/20436320
[2] Wu L, Wu Q, Liu L. Oral contraceptive pills for endometriosis after conservative surgery: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Gynecol Endocrinol. 2013;29(10):883-90.
https://www.ncbi.nlm.nih.gov/pubmed/23919282
[3] Yap C, Furness S, Farquhar C. Pre and post operative medical therapy for endometriosis surgery. Cochrane Database Syst Rev. 2004;(3):CD003678.
https://www.ncbi.nlm.nih.gov/pubmed/15266496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407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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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실크로드 타고 건너온 한의학 쫓아 한국 왔어요”
///부제 우즈벡 의사 자크릴로 씨, 한의학 치료 연수
///부제 1인당 GDP 1238달러의 가난한 농업국서 뜨거운 한의 침 치료 열기
///본문 서울 중랑구의 한 한의원. 발목 염좌 환자에게 침을 놓는 한의사 옆에 수련을 받는 외국인이 서 있다.
실크로드를 타고 중앙아시아로 갔던 한의학에 매력을 느껴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직접 건너왔다는 닥터 자크릴로(Dr. Ulmasov Zikrillo)씨. 한국에서 침을 놓으면 불법이라 직접 실습은 못하지만 어깨 너머로 공부하는 그의 수첩은 빽빽했다. 하나라도 놓칠까 열심히 따라다니는 그에게서 한의학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다.
대한민국의 한의학이 우즈베키스탄에 진출한지 올해로 21주년. 국내 한의학 전문가들이 우즈베키스탄 내에서 한국과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고 양국간 지속적인 교류를 거듭한 끝에 우즈베키스탄에서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수요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드라마 대장금으로 시작된 한류 열풍 후 한의학에 대한 관심은 식을 줄 모르는 상황이다.
특히 러시아 언어권인 중앙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우즈베키스탄이 세계 전통의학 가운데 한의학에 대해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들에게 한의학은 이미 특별하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서양의학을 공부하는 의대생들에게 한의학이라는 것이 단순히 침을 놓는 미스터리한 민간치료법이 아니라 전침, 약침, 추나, 매선 등의 다양한 치료방법과 근거가 존재하는 현대 의학의 하나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닥터 자크릴로는 “한의사들이 해외 진료단을 구성해 수도 타슈켄트 내 친선병원에서 침 치료 봉사하는 것을 어깨너머로만 봤는데 환자들의 반응도 뜨겁고 제대로 공부 해 보고 싶어 자비를 들여 한국으로 오게 됐다”며 “이번 한국 방문은 세 번째로 한 달 동안 두 군데 한의원에서 교육을 받은 뒤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우 친선한방병원, 침 맞겠다고 줄서는 환자들
한·우친선한방병원은 지난 1996년 8월 KOMSTA(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가 타슈켄트 타쉬미 제1병원과 벡티미르 41병원에서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하면서 태동했다.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도움으로 지난 1997년 설립됐으며 KOICA(한국국제협력단)를 통해 정부파견 한의사와 국제협력 한의사가 파견돼 진료와 함께 현지 우즈베키스탄 의사들에게 한의학을 강의하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2010년 한국 한의학을 공부한 우즈베키스탄 의사들이 우즈베키스탄의사협회 산하에 우즈베키스탄 한국한의학학회를 설립했다. 한의학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국가의료기관에 한의과가 개설됐다. 한국의 전통적 침법인 사암침법 러시아어 번역본도 출간됐다.
그러나 병원이 두 군데에만 있어 4~5시간 떨어진 곳까지 의료진이 직접 가긴 힘든 상황이라 높아지는 한의학 치료 열기에는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3년 전만 해도 의료진 한 명당 하루에 15명 정도의 환자를 봤는데, 이제는 하루 내원 환자가 50명 정도가 모인다고 한다.
자크릴로는 “우즈벡은 공화국이라 의사들이 준 공무원처럼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한다”며 “향후 침 치료 등 한의학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해 퇴근 후 개인클리닉을 개원할 것을 목표로 더 배우러 왔다”고 덧붙였다.
특히 침 치료 한 번에 어깨의 움직임이 자유로워진 환자의 모습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했다. 한의학의 치료 효과를 지근거리에서 접한 자크릴로는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관심이 많아 이 곳 한의원을 찾았다고 한다. 고려인이 20만명 이상 살고 있는 중앙아시아 중부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은 2018년 기준으로 인구 1인당 GDP가 1238달러(세계 163위)인 가난한 농업국으로 대부분 허리, 목, 어깨 등 근골격계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은 탓이다. 참고로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2775달러로 우즈베키스탄의 26배가 넘는다.
자크릴로에게 한의학 관련 교육을 하고 있는 하상철 스포츠한의학회 명예회장에게 교육 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을 묻자 “발목을 삐었는데 왜 다른 곳에 침을 놓느냐는 질문을 한다”며 “침 놓는 행위 자체가 흉내낼 수는 있어도 원리를 터득하는데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 것을 너무 다 내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아주 중요한 핵심적인 기술까지는 공유하지 않고 있다. 가르쳐 주는 순간 비법이 풀릴 수 있지 않습니까(웃음)”라고 답했다. 침 등 새로운 버전을 받아들이려는 적극적인 태도에 감동받아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이론과 기술이 서술된 영문 서적을 몇 권 소개시켜줬다는 하 명예회장은 대신 실용적이며 침과 함께 병행하기 좋은 테이핑 요법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고 한다. 테이핑 요법의 경우 빠르고 짧은 시간 안에 효과를 볼 수 있어 우즈베키스탄 내에서도 인기가 높다는 것이다.
자크릴로의 한국 방문을 환영한다는 현수막을 한의원 입구에 붙여 놓은 하 명예회장은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시작으로 평창올림픽까지 근골격계 질환에서 침과 추나를 비롯한 한의학적 치료는 메달리스트들의 훌륭한 조력자로 세계인들에게도 통한다는 게 충분히 입증됐다”며 “오늘날 우즈벡 의사의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전 세계인들에게로 뻗어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 명예회장은 오는 6월8일부터 프랑스의 액상 프로방스(Aix-en Provence)에서 개최되는 Volleyball National League를 앞두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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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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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한의원 세무 칼럼 128
///이름 조인정 세무사연세교토 세무회계 대표
///제목 탈세 제보 포상금이란?
///본문 불임에 좋다는 한약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홍길동(가명) 원장은 얼마 전 국세청에서 세무조사를 받았다. 오랫동안 실장으로 일했던 직원과 한의원 운영방침에 대한 의견 충돌로 인해 실장이 퇴사했는데 이 실장이 앙심을 품고 국세청에 홍길동 원장이 탈세했다고 제보했기 때문이다.
강남권에서는 성형외과나 피부과에서 퇴사하면 강남세무서에 한번씩 들러서 매출 누락 정보를 제공하고 포상금(퇴직금?)을 받는 것이 퇴사의 필수코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최근에는 탈세 잡는 파파라치 일명 ‘세파라치(탈세 제보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국세청이 탈세 제보 1건당 지급한 평균 보상금은 약 3000만원 정도로, 웬만한 직장인들의 1년 연봉 이상이다. 심지어 올해는 포상금 한도와 지급률이 더 높아졌다. 이번호에서는 탈세 제보 포상금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포상금은 탈루세액에 5~20%를 지급하는데 최대 40억원이 한도다. 즉 탈루세액이 10억원이면 탈세제보 포상금은 15%인 1억5000만원이다. 심지어 국세청에서는 탈세 제보 포상금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을 주고 있다. 예를 들어 앞의 사례에서 세무조사 결과 매출누락 10억원이 드러나 제보한 직원한테 1억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경우 이 실장은 1억5000만원에 대해서는 개인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국세청에서는 세파라치에 의해서 많은 실적을 얻고 있어 해마다 포상금을 올리고 있는데, 올해에는 작년에 비해서 5%씩 성과급(?)을 늘렸다. 실제로 지난해 탈세 제보건수는 2003년도에 비해서 80%나 증가했고, 추징세액도 1조4000억원에서 1조8000억원으로 4000억원이나 증가했다.
포상금 지급시기
포상금을 받으려면 단순한 제보가 아니라 탈세를 입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와 탈세자의 인적 사항을 세무서에 제출해야 한다. 제보는 모바일 홈택스 앱으로도 가능하며 국세청이나 홈택스 홈페이지, 전국 세무서와 국세청, 지방국세청, 전화(126)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증빙은 조세탈루 또는 부당하게 환급 공제받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거래처, 거래일, 거래품목, 거래수량 및 금액 등이 적혀있는 자료 또는 장부, 자료의 소재를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 정보, 그 밖에 조세 탈루 또는 부당하게 환급 공제 받은 수법, 내용, 규모 등의 정황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 등이다.
탈세 제보를 하더라도 자료 또는 장부 제출 당시 이미 세무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 익명으로 제보한 사건 등은 포상금이 지급되지 않는다. 실명 제보만 포상금 지급대상이며 신고자의 신원은 철저히 비밀보장된다.
포상금은 조세탈루 혐의를 받은 자의 불복 청구 절차가 끝나고 부과처분이 확정되면 받을 수 있는데 조세탈루 행위가 드러나더라도 국세청이 세금을 징수하지 못하면 포상금을 받을 수 없다. 즉 매출 누락이 드러나 추가로 세금을 내고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 소송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지나야만 포상금이 지급되는 것이다. 세금을 낼 돈이 없어서 세금을 못내는 경우에는 제보자는 포상금을 한푼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실질적으로 포상금을 받기까지는 제보하고 나서 한창의 시간이 지난 후이다.
또한 탈세했다는 사실만 제보한다고 해서 세무조사가 들어오지 않으며 탈세에 사용한 계좌, 계약서 등 탈세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자료를 제공해야 제보자에게 포상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즉 아무런 증빙없이 단순히 매출누락했다고 제보만으로는 세무조사가 들어오더라도 포상금은 지급받을 수는 없다.
문의사항 Tel : 010-3422-1650| Freecol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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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박태희 미소필한의원 원장 광주광역시한의사회 홍보이사
///제목 ‘한’의민족에게 적절한 치유를! 5.18 민주화운동과 한의학
///본문 “광주민주화운동과 한의학은 우리 사회와 의료계의 제도적 소외자들의 대표격이다. 그런데 광주의 한의학이라면 얼마나 더 깊은 제도적 소외 속에서 버텨나가겠는가? 국가적 제도의 소외 뿐만 아니라 메이저 의과대학 두 개가 꽉 잡고 있는 시의 정책에 광주의 한의학은 더더욱 차별 받고 있다.”
지금 광주는 한창 외부손님들을 맞이하는 준비에 바쁘다. 38년 전의 이날 광주에는 외부손님들을 못들어 오게 하려고 광주시민들이 피를흘려가며 막았었다. 그 피도 부족했는지 계엄군은 그렇게 광주를 휩쓸고 지나갔다. 그렇게 38년이 흐르고 지금은 외부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한창인 광주의 5월이다. 2018년 5월 18일은 38주년을 맞는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이다. 5월 18일에는 ‘5월 광주, 정의를 세우다!’라는 슬로건아래 많은 행사가 준비 중이다.
국립 5.18민주묘지와 금남로 일대에서 추모공연, 헌화·분향,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이 진행되고, 5·18민주화운동 당시 행방불명된 이창현군(당시 8세)과 38년간 아들을 찾아다닌 아버지 이귀복 님의 사연을 담은 씨네라마(영화+공연)가 공연되어 깊은 울림을 전달할 예정이다.
영화 ‘택시운전사’를 통해 널리 알려진 독일인 기자 故 위르겐 힌츠페터씨의 부인 에델트라우트 브람슈테트도 참석한다. 38년 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도 당당하게 제창 할 수 있는 행사가 되었다. 당시 승리로 축배를 들었던 군부세력들과 그 한가운데 있었던 그의 딸은 늙고 병들고 감옥에 들어가 있다.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이 와 닫는다.
흔히 우리민족을 ‘한’의민족이라고 한다. 그만큼 역사상 무수한 고통과 억압을 견뎌내 온 민족이기 때문일 것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 역시 군부독재의 억압속에서 한이 폭발한 경우 일 것이다. 38년전의 5월은 아주 최근의 역사이다. 그 때의 피해자가 아직도 살아있고, 군부독재의 총 칼 속에서 죽어간 사람들의 가족들이 여전히 살아 있는 최근의 역사이다.
민주국가에서 일어나기 어려운 일을 최근의 역사속에서 온몸으로 고스란히 겪었던 사람들은 그 후로도 차별과 억압속에서 더 큰 한을 품고 살아왔다. 현재 우리가 당연하다고 느끼는 자유를 얻기 위해 싸웠던 피해자들은 오히려 빨갱이라고 손가락질 받고, 빨갱이 지방이라며 차별 받던 지역의 일이 그나마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것이 그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주었다. 그러나 그 큰 상처의 트라우마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어린 시절 그 무서움을 모르고 지나간 필자에게도 그러한 환자들이 심심치 않게 오고 있기 때문이다. 상처와 마음속 ‘한’의 치료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한의학 역시 마찬가지이다. 반만년을 이어온 우리의 자랑스런 전통의학이지만,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민족말살 정책하에 온갖 난도질을 당했으며, 그 적폐의 영향이 현재까지 국가정책 속에 온전히 들어가 있지 못하는 차별을 받고 있다. 중국을 비롯해서 서구의 국가들까지 한의학을 육성하고 체계화해가는 국가적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유독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정책에서 한의학이 배제되어가고 있다. 이 역시 일제강점기의 잔재가 아직도 남아서 억누르고 있는 한민족의 ‘한’일 것이다.
광주민주화운동과 한의학은 우리 사회와 의료계의 제도적 소외자들의 대표격이다. 그런데 광주의 한의학이라면 얼마나 더 깊은 제도적 소외 속에서 버텨나가겠는가? 국가적 제도의 소외 뿐만 아니라 메이저 의과대학 두 개가 꽉 잡고 있는 시의 정책에 광주의 한의학은 더더욱 차별 받고 있다.
한의학에서 병인을 내인(內因), 외인(外因), 불내외인(不內外因)으로 나누고 내인을 그 최상으로 둔 것은 인간의 칠정이 몸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인가를 강조한 것이다. 가슴속의 칠정의 한은 사람을 아프게 한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직접적인 피해자 뿐만아니라 광주시민의 가슴속에는 차별과 억압에 대한 깊은 한이 있다. 몸을 아프게 한다.
지역적 특성상 이런 내인을 고려해야 치료가 된다. 마치 세월호의 안산처럼 지역적 특수성이 있는 ‘한’의정서를 고려해야한다. 이러한 직간접적인 피해자들에게는 가벼운 감기부터 몸의 큰 상처까지 그냥 교과서적인 치료가 아닌 한을 감싸주는 치료를 더해야 한다. 다른 환자들보다도 더 깊은 한을 품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국가적 폭력에 상처입은 사람들을 일제의 폭력에 양방의 폭력에 상처입은 의학이 치료하는 것은 어찌보면 참 운명적인 것도 같다.
광주민주화운동의 사망피해자들의 사진을 보고 홍어택배 운운하며 조롱하던 일베의 일원인 최대집씨가 의사협회 회장이 되었다. 광주시민이자 한의사인 내가 보기엔 충격적인 일이었다. 얼마나 많은 차별과 억압을 받을 것인가라는 것은 둘째 치고, 과연 그런 사고를 가진 사람을 뽑을 정도로 의사라는 집단은 민주시민인가? 지성인인가? 라는 충격. 그러나 역사는 돌고 돈다. 언제나 흥한 사람은 없다. 바른 것은 반드시 제자리를 찾는다. 희망을 갖자.
무너지지 않을 것만 같았던 군부독재의 후신인 과거의 여당이 무너지고 다시 임을 위한 행진곡이 공식적으로 불릴 수 있는 날이 오는 것처럼 한의학도 다시 국가의 틀안에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그동안 과거의 정부에서 행해왔던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국가적 소외나 한의학의 국가적 소외를 이제 바른 위치에 올려주어야 한다. 바른 위치는 동등하게 대우해서는 안된다.
그동안 기울어져있던 운동장을 바르게 맞추려면 약자와 소외자를 더더욱 우대해주어야 그나마 동등해진다. 정부는 한의학을 더 우대하고 국가제도는 한의학을 더 육성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일제강점기부터 내려온 적폐가 청산되고 양방과의 균형이 맞는다. 소외와 차별이 없는 사회, 화합과 소통의 사회를 만드는 것이 한민족의 ‘한’을 풀어주는 가장 훌륭한 치료제이다. 그 가운데서 한의학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제도와 차별이 문제였지 한의학이 문제가 아니다. 쫄지마 한의학! 쫄지마 한의사!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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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5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COPD 환자에 한 · 양약 병행 치료, 삶의 질 개선 효과 뚜렷
///부제 미세먼지 ‘보통’ 이하면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 1.6배↑
///본문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농도가 나빠질수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의 입원율이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COPD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특히 COPD 환자에 대한 한약 병행 치료는 증상 개선뿐만 아니라 삶의 질 증진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팀은 2015년 1월부터 2017년 5월까지 COPD 증상의 급성 악화로 입원한 40세 이상 374명에게 역학 연구를 실시한 결과 대기오염 농도와 COPD 환자의 상관 관계를 확인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국내 사망원인 7위의 질환인 COPD는 해로운 입자나 가스, 담배연기 등의 흡입으로 염증이 생겨 기도가 좁아지다가 심할 경우 폐쇄되는 질환이다. 급성으로 악화하면 호흡곤란과 기침, 가래 등의 증세가 심해지면서 폐 기능이 더 떨어진다.
연구팀은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 오존, 이산화질소, 산소포화량, 일산화탄소 등 6가지 대기오염물질을 수치화한 통합대기환경지수(CAI)가 ‘좋음’일 때와 ‘보통’ 이하일 때의 COPD 환자 급성 악화 입원율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이 지수가 보통 이하로 나빠지면 COPD 증상은 좋음일 때보다 악화돼 입원 확률이 1.6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오염 물질 종류별로는 미세먼지 농도가 30㎍/㎥ 이상으로 상승했을 때 입원율이 가장 높았다.
심재정 교수는 “그동안 미세먼지의 건강 위해성은 천식, 급성기관지염, 심혈관 질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이번 연구로 COPD 증상의 급성 악화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COPD 환자들은 증상 악화 예방을 위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마스크를 쓰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한약과 양약을 병행 투여했을 때 COPD 치료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세계만성폐쇄성폐질환기구(GOLD)는 지난해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COPD의 치료목적을 두 가지로 제시했다. 첫 번째는 COPD에 따른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완화해 일상적인 어려움을 줄이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COPD에 따른 건강 위험을 낮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하는 길이다.
지난 2016년 홍콩 중문대학·시드니대학 연구진이 COPD 치료 관련 한·양방 병행 치료 관련 임상 문헌을 검토한 결과, 한약을 양약과 병행 투여하는 경우 최대 폐활량에서 첫 1초간 내쉰 날숨의 양(FEV1)이 평균 0.2ℓ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COPD 환자가 한약과 양약을 병행해 복용할 때, 삶의 질 향상과 급성 악화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제4회 만성 폐쇄성 폐질환에 관한 국제회의에서도 한 한의사는 한약으로 COPD 환자를 완치시킨 사례를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약학정보원에서 발행하는 학술정보지 ‘팜리뷰’에서 송보완 경희의료원 약제본부장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한약병용요법’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COPD 환자에게 한약 투여를 병행할 경우, COPD 환자의 안정기 증상과 삶의 질 향상, 안정기에서 급성 악화기로의 전변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약치료는 또 급성 악화기뿐만 아니라 급성악화기 이후 재발 방지와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송 본부장은 또 “그동안의 COPD 연구는 보중익기탕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대부분이지만, 임상에서는 변증(辨證)에 따른 한약처방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변증별 한약 치료는 COPD 증상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안정기의 한약 투여는 급성악화 발생빈도를 개선시킬 뿐만 아니라 급성악화시 증상 완화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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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5
///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실시간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을 검색할 땐? ‘응급의료정보제공’
///부제 이럴 땐 이런 앱
///본문 [편집자 주] 본지에서는 독자들이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정기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제공하는 응급의료정보제공 어플리케이션에서는 지도를 중심으로 실시간 진료 가능한 의료기관을 검색할 수 있다.
특히 나의 현재 위치를 파악해서 주변의 병의원 및 약국 위치, 운영시간, 진료과목, 의료자원과 실시간 병상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응급실 상황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명절 기간이나 야간 · 주말 진료가 가능한 의료기관을 바로 검색하는 메뉴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응급처리 요령과 독극물 정보 등을 통해 일반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다만 일부 이용자는 어플리케이션에 나타난 의료기관 운영시간이 실제와 다른 경우가 종종 있는 경우가 있다는 후기를 남긴 것으로 보아 좀 더 정확한 정보 업데이트가 주기적으로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다운로드 방법 : 구글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응급의료정보제공’ 검색 후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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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6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미국·중국 등 해외 암 치료 중심에도 ‘통합의학’ 있어
///부제 국내외 연구진, 통합암치료·유전자 분석·암재활 등 다뤄
///부제 대한통합암학회 춘계학술대회 개최
///본문 국내외 암 치료 전문의들이 한 자리에 모여 ‘최신 암 치료’ 정보를 공유하고 미래 암 치료의 청사진을 살펴보는 장이 마련됐다.
올해 초 보건복지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은 대한통합암학회(이하 통합암학회)는 지난 13일 서울성모병원 지하 대강당에서 △유전자 분석 △정밀의료 △암재활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미국 메모리얼슬론캐터링 암센터 준마오 교수가 암 치료를 위해 정밀의학에 기반을 둔 다학제 접근에 대해, 중국 복단대병원 리샤오칭 교수가 상해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기능의학을 이용한 항암치료 사례를 소개해 주목받았다.
특히 마오준 교수는 CAM(Comple 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의 활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암 생존자 10명 중 6명이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암 치료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논문에서 통합종양학을 “다양한 패턴의 심신 치유, 천연물, 생활습관 교정을 활용해 통상적 암 치료와 함께하는 환자 중심적, 근거 기반적 암 관리 분야. 통합암치료의 목표는 건강, 삶의 질, 임상결과를 최적화해 암 관리 지속체를 형성하고 사람들의 암 예방과 암 치료 전, 중, 후에 적극적인 참여자가 될 수 있도록 지지해 주는 것’으로 정의내리고 있는데 여기서 핵심은 ‘환자 중심’, ‘근거 기반’이라며 이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메모리얼슬론캐터링암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종양 침술 강좌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외에 고성규 경희한의대 교수는 정밀의료와 천연물 항암제 연구를 주제로 진행 중 또는 전이적 유방 암에 대한 SH003의 효과와 임상시험 과정을 설명했다.
2017년 발표된 유방암의 통합암치료 가이드라인을 소개한 이상헌 단국대학교 생명융합학과 교수는 이 가이드라인이 보수적이고 침술이 비교적 낮게 평가돼 있지만 최근 주요 저널에 침술 효과에 대한 보고가 많아져 향후 가이드라인에서는 침술에 대한 평가등급도 상향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준용 부산대 한방병원 교수는 폐암 항암 치료 후 통합의학 임상경로 개발 및 적용에 대한 발표에서 “현재 국내에서는 수술 후 관리에 대한 CP개발이 대다수로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CP는 개발 및 적용이 활발하지 않으며 특히 통합의학 CP개발은 전무한 실정이지만 중국에서는 폐암 환자에 대한 중의학 CP 개발이 이뤄져 있다”며 중국에서 개발된 CP를 참고로 폐암으로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CP를 소개했다.
CP(Critical Pathway)는 환자들의 임상적 문제에 대한 관리를 상세하게 단계화하고 예상되는 치료과정을 설명함으로써 다른 분야의 의료인력 또한 효과적이고 적절한 치료방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다학제간 구성원에 의해 개발된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말한다.
유화승 대전대둔산한방병원 교수는 암성 식욕부진 개선을 위한 통합암치료에 대한 발표에서 총 204편의 관련 논문 중 11편의 RCT 논문에 대해 체계적 고찰을 한 연구결과를 설명했다.
이들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된 한약재는 황기였는데 황기는 항염증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올해 발표된 NCCN(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가이드라인에서는 암성 식욕부진에 도움이 되는 약물로 △megesterol △corticosteroid △Ghrelin △olanzapine △ cannabinoid를 제시하고 있으며 Current Pharmaceutical Biote chnology에 실린 논문에서는 강황, 황금, 인삼, 프로폴리스, 보중익기탕, 황금탕, 십전대보탕, 육군자탕, 캉라이터, 생기부정이 도움이 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와함께 유 교수는 침과 뜸 치료를 통한 연구결과도 함께 소개했다.
이외에도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통합 암 치료를 주제로한 해외 연자들의 강의와 테라젠이텍스바이오연구소 김경철 박사의 정밀의학 면역 항암치료 발표에 이어 암재활과 심신의학을 주제로 분당서울대병원 양은주 교수, 아주대병원 전미선 교수, 서울대 간호대 강승완 교수의 발표가 이뤄졌다.
최낙원 통합암학회 이사장은 “앞으로 암 치료는 수술, 방사선, 항암제에 추가해 여러 진료과가 환자 개개인에 맞춘 치료가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전 세계에서 이뤄지는 최신 암 치료법을 한 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시간으로 최신 암 정보를 전문의나 환자 뿐만 아니라 환우회에게도 개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암학회는 이번 학술대회부터 개인뿐만 아니라 환우회, 학회 등 단체도 사전등록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통합암학회는 △9월 1일~2일 연수강좌 △10월 14일 추계학술대회 △11월 18일 대국민강좌 일정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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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한약재 감별 정보 73
///제목 [부평(浮萍)] 잎 아랫면이 적갈색이고 수염뿌리가 많은 小浮萍이 ‘정품’
///본문 #편저자 주 : 본 기고는 1달 1회의 기고를 통하여, 한약재 감별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여 제시함으로써, 한약재 감별의 효율을 높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K-herb사업단 · 우석대 한의대 본초학교실
#기고내용과 의견을 달리하는 회원들의 고견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전화(042)868-9348, (063)290-9027, 홈페이지 wshani.net/boncho입니다
한약재 중 發散風熱藥에 속하는 浮萍은 우리 주변의 논 등과 같이 물기 있는 곳에서 자연상태의 모습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식물이다. 하지만 많은 한약재가 그러하듯이 浮萍 역시 유사한 형태의, 더 정확히 말하면 동속근연종 혹은 완전히 기원이 많은 종류가 한약재로 섞여 유통되고 있다.
이들의 약효범위가 오차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 그래도 다행이겠지만, 그렇지 않아서 의료사고로 연결되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예: 신장중독을 일으키는 關木通을 土木通이라는 이름에 현혹돼 발생한 의료사고 등). 더구나 약재사용 빈도수가 높지 않은 한약재의 경우에는 검증과정이 빈약한 허점을 가지고 있어 아주 오랫동안 큰 의미없이 문제의 한약재가 버젓이 유통되어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浮萍이 이에 속하는 한약재이다.
浮萍은 신농본초경 中品에 기재된 바와 같이 오랜 역사를 가진 한약재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기원종은 오랫동안 무의식적으로 혼란상태에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바로 다음 세대(梁)의 저서인 神農本草經集注에서부터 시작된 기원의 혼란은 당나라의 蘇敬의 ‘水萍有 3種’으로 이어졌다. 심지어 청나라의 黃宮綉의 本草求眞에서는 효능을 설명하면서 ‘發汗勝于麻黃 下水捷于通草’라 하여 땀을 배출하는 능력은 麻黃보다 좋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능력은 通草보다 높게 평가하기도 했다.
그러나 麻黃은 辛溫하다면 浮萍은 辛寒하여 근본적으로 작용구역이 다르고, 通草 역시 대표적인 이뇨약이라는 점에서 잘못된 평가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명나라의 李時珍에 이르러 浮萍에 대한 구분을 명확히 하기 시작하였는데, 여기에서 비로써 현재의 대표적인 오용품인 大浮萍을 언급하고 있으며 小浮萍을 나누어 靑萍과 紫萍으로 구분했다.
이 약은 한국과 중국 각지의 연못 및 논 등에 분포한다. 중국에서는 주로 華南(福建 臺灣), 湖北, 四川, 江蘇, 浙江 지방에서 생산된다. 채취시기는 6~9월 사이에 채취하여 씻은 뒤 잡질을 제거한 다음 晒乾한다. 이 약은 앞면이 녹색이고 뒷면은 적자색인 것이 좋다.
1. 浮萍의 기원
한국과 중국의 공정서(KHP, CP)에서 浮萍科(개구리밥과; Lemnaceae)에 속한 다년생 漂浮식물인 개구리밥(紫背浮萍) Spirodela polyrhyza (L.) Schleid.의 全草를 건조한 것으로 하고 있다. 기타로 좀개구리밥(稀脉浮萍) Lemna paucicostata Hegelm과 靑萍 Lemna minor L.이 사용되었으며, 특히 북한(DKP)에서는 개구리밥은 紫萍, 좀개구리밥을 浮萍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와 같이 1종만을 기원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약재시장에서는 大浮萍이라는 이름으로 천남성과식물인 大浮萍(大藻) Pistia stratiotes의 全草가 대표적으로 廣西 지역에서 유통되어지고 있으며, 기타로 네가래과에 속한 네가래 Marsilea quadrifolia도 江蘇 지역에서 유통되어지고 있는 등 유사한약재가 혼입 또는 대체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1) 위의 도표에서 알 수 있듯이, 2가지 한약재는 유사한 공통점이 많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많은 문헌에서 浮萍의 오용품으로 大浮萍을 언급하고 있는 점과, 아울러 이에 대한 현대적인 의미에서의 명확한 구분이 이루어져 있지 않으므로, 현재수준에서는 사용 자제가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2) 더욱이 大浮萍의 뿌리에서 독성이 발견되었으므로 사용할 때는 반드시 뿌리를 제거하고 사용하라는 보고가 있다. 이런 면에서도 大浮萍 사용은 자제되어야 하며, 약재의 특성상 뿌리 제거가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점 역시 사용이 자제되어야 하는 이유가 될 것이다.
3) 浮萍의 정품은 紫萍인 浮萍 Spirodela polyrhyza이며, 보조품인 靑萍 종류는 효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4) 강한 利尿力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자연상태의 서식조건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보통 물가에서 자생하는 많은 한약재가 利尿力을 나타내는데(예: 澤瀉 燈心), 浮萍도 이에 속한다.
1. 자연상태의 구분
개구리밥(紫背浮萍) Spirodela polyrhyza과 좀개구리밥(稀脉浮萍) Lemna paucicostata과 靑萍 Lemna minor 그리고 오용품인 大浮萍(大藻) Pistia stratiotes의 자연상태감별 검색표(discriminative key in natural status)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크기가 작다
2.수염뿌리가 다수(5〜10여개)이며, 잎의 아랫면이 紫棕色이고 葉脈은 5〜11개이다---------------------------------개구리밥(紫背浮萍) Spirodela polyrhiza(=Lemna polyrrhiza)
2.수염뿌리가 1개이며, 잎의 아랫면이 綠色이고 葉脈은 3개이며, 수염뿌리가 1개이다
3.葉狀體가 대칭이고 胚珠가 彎生한다--------------------靑萍(綠背浮萍) Lemna minor
3.葉狀體가 불대칭이고 胚珠가 직립한다--------좀개구리밥(稀脉浮萍) Lemna paucicostata
1.크기가 크고, 잎이 족생하며 蓮座狀으로 담황〜담녹색이고 양면에 모두 세밀한 백색의 짧은 絨毛가 밀생한다-----------------------------------大浮萍(大藻) Pistia stratiotes
한편 靑萍(綠背浮萍) Lemna minor과 좀개구리밥(稀脉浮萍) Lemna paucicostata을 동일종으로 보는 학자도 있다는 점에서, 이 2종 사이의 구분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2. 약재상태의 구분
紫萍인 浮萍 Spirodela polyrhyza과 보조품인 靑萍(좀개구리밥 Lemna paucicostata과 靑萍 Lemna minor), 그리고 오용품인 大浮萍(大藻) Pistia stratiotes의 약재상태의 감별 검색표(discriminative key in Herbs)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1.크기가 작다
2.수염뿌리가 다수(5〜10여개)이며, 잎의 아랫면이 紫棕色이다-----紫萍 Spirodela polyrhyza
2.수염뿌리가 1개이며, 잎의 아랫면이 綠色이다-------------------------------------------------------------靑萍(좀개구리밥 Lemna paucicostata과 靑萍 L. minor)
1.크기가 크고, 잎이 족생하며 蓮座狀이다---------------大浮萍(大藻) Pistia stratiotes
정리하자면, 유통되는 浮萍草는 大浮萍과 小浮萍이 있는데, 小浮萍이 정품에 속한다. 약재상태에서 특징적인 차이를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1) 기원식물인 小浮萍(紫萍-개구리밥 Spirodela polyrhiza, 靑萍-좀개구리밥 Lemna paucicostata과 靑萍(浮萍) L.minor)은 크기가 작으며(길이 0.6~0.9cm, 지름 0.2~0.6cm), 오용품인 大浮萍(大藻) Pistia stratiotes은 크기가 매우 커서(길이 1.3~10cm, 지름 1.5~6cm), 쉽게 구분된다. 한편 약재시장에서 좀개구리밥은 찾기가 용이하지 않다.
2) 小浮萍 중에서도 효능이 상대적으로 좋다고 알려진 紫萍은 잎의 아랫면이 자갈색이고 수염뿌리가 다수라는 점에서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반면 상대적으로 효능이 약한 靑萍은 잎의 아랫면이 녹색이고 수염뿌리가 1개이다.
한편 浮萍의 대표적인 응용예는 아래와 같으며, 사용량은 4〜12g이다.
1) 風熱表證과 熱證浮腫에 薄荷 蟬蛻 등과 배합된다.
2) 隱疹, 風疹, 皮膚瘙痒 등에 牛蒡子 薄荷 防風 등과 배합된다.
3) 表證을 兼한 水腫, 小便不利에 紫蘇 桑白皮 등과 배합된다.
한편 최근까지의 약리학적 실험결과를 정리하면, 강심 · 혈압 상승 · 항바이러스 · 이뇨 · 멜라닌세포 생장 촉진 · 혈액응고 억제 작용에 대한 보고가 있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하면, 浮萍은 發散風熱藥으로서 전통적인 한방처방과 최근의 경향 등이 피부질환의 개선(宣散風熱, 透疹, 行水)에 집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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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국한의학연구원, ‘발명의 날’ 대통령 표창 수상
///부제 IP 경영 도입으로 기업 기술경쟁력 제고·국가 산업경제 발전 기여
///부제 ‘IP 경영 전주기 운영시스템’ 모델 확립 등 우수발명 창출 및 연구성과 지속 확산에 노력
///본문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은 지난 1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제53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특허청은 매년 발명의 날을 기념해 발명 진흥으로 국가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적이 있는 발명 유공자를 발굴하고 포상하고 있다.
한의학연은 이번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IP(지식재산) 경영 도입을 통해 우수 발명을 장려하고, 기업 기술경쟁력 제고 및 국가 산업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품에 안았다.
한의학연은 1998년부터 직무발명제도 운영을 통해 법률에 근거한 직무발명 및 기술이전 보상(발명자 및 기여자)을 실시, 연구자의 발명동기부여 강화 및 우수발명 창출에 앞장서 왔다. 또한 특허분석 수행을 통해 R&D 전략을 수립하는 IP-R&D 프로그램을 도입해 연구의 질적 생산성 향상과 성과달성 제고를 위한 기반도 마련해 왔다.
이와 함께 연구성과의 효율적인 관리 및 연구성과 확산을 위해 우수 IP 발굴, 창출, 기술가치 제고, 기술마케팅, 기술이전, 사후관리 등을 포괄하는 ‘IP 경영 전주기 운영 시스템(KIOM IPMS)’ 모델을 확립해 우수발명 창출 및 연구성과의 지속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건강기능식품 및 화장품 분야 2개 연구소기업을 설립해 신규고용을 창출했으며,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개원 이래 최대 기술이전 실적을 달성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도 함께 인정받았다.
특히 기술이전 계약은 2012년 대비 약 12배, 기술료는 약 7.4배, 연구생산성은 5.3배 증가했으며, 각 지표별로 연평균 40% 이상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김종열 한의학연 원장은 “한의약 연구개발 성과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식재산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며 “한의약 우수 치료 기술 개발과 상용화로 국가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 송성환 한의학연 표준성과확산팀장은 IP 경영모델 확립, 직무발명제도 운영, 우수발명의 사업화 등을 통해 한의학연의 지식재산권제도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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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사설
///제목 정상적 회무 발목잡는 낮은 회비수납율
///본문 “협회를 움직이는 근간은 회비다. 그러나 무임승차로 혜택을 보는 회원들이 많다.” 지난 12일 열렸던 제9회 이사회에 참석했던 박유환 전 중앙재무위원장의 말이다. 그가 재무위원장을 맡았던 1998회계연도의 중앙회비 수납율은 98.68%라는 엄청난 수치를 기록했었다.
벌써 20년 전의 먼 이야기다. 그럼에도 2018년도의 이사회에 나타나 회비수납 방안을 설명한 그의 경험은 아직도 유효한 부분이 많이 남아 있었다. 20년 전의 경험을 청취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해마다 추락하고 있는 저조한 중앙회비 수납율 때문이다.
최근 3년간의 중앙회비 수납율은 60%대에 머물고 있다. 2015년 66.2%, 2016년 66.5%, 2017년 62.1%를 기록했다. 특히 중앙회장 탄핵으로 어수선했던 지난 회계연도의 회비 수납율은 자칫하면 50%대로 떨어질 수 있는 62.1%로 나타났다. 회무 불신이 회비납부 거부로 이어진 측면도 있다.
62.1%라는 수치는 회원 10명 중 4명은 무임승차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수납율로는 정상적인 회무 수행이 어렵다. 인건비, 통상 운영비 등 필히 지출되는 고정경비를 제외하면 정책 추진에 투입되는 실제 예산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매년 3월 대의원총회에서 새로운 설계를 했던 상당수의 사업들이 공수표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회비수납율은 반드시 증대돼야 한다.
중앙회는 회비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회원은 자신의 의무를 다한다는 자세가 함께 하여야 한다. 다행히 중앙회 재무위원회에서도 낮은 회비수납율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찾고 있다. 완납한 회원들의 복지 혜택을 늘리는 형태의 인센티브식 제고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의 올해 일반회계 세입액은 총 99억5871만원이다. 물론 수납율 100%를 가정했을 때의 이야기다. 단순 비교할 순 없지만 의사협회의 올해 예산은 355억1600만원이다. 이 가운데 한방대책 특별회비로 9억 7900만원이 편성됐다. 회비수납율 제고는 중앙회와 일선 회원 모두의 과제임을 인식케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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