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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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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07

  • 작성자 : 한의신문
  • 작성일 : 19-07-11 16:07
///제 2163호

///날짜 2018년 5월 7일

///시작

///면 1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남북간 한의학 교류 재개를 희망한다

///부제 한의협, 한의학-고려의학 교류협력 위한 5대 제안사항 발표

///본문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달 30일 남북정상회담의 개최를 환영하는 성명 발표를 통해 △남북간 공동 연구를 위한 ‘남북 전통의학 협력센터’ 건립 △한약재 공동 재배 및 수출입 협력 △한약자원 공동 개발사업 추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의 전통의학 활용한 의료봉사활동 합동 전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각종 국제스포츠대회에 공동 한의진료진 파견 등 한의학과 고려의학간 교류협력 위한 다섯 가지의 제안을 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상호 갈등의 구도를 버리고 교류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와 한반도의 평화 및 민족공동의 번영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 남과 북이 함께 공유하고 있는 전통의학인 한의학의 적극적인 활용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한의학은 우리 민족의 문화와 생활에 기반을 둔 의학으로, 분단 이후 첨예한 정치적·이념적 대립 속에서도 남과 북 모두 그 전통성을 유지하며 발전시켜 왔다”면서 “한의협은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총 12회에 걸쳐 학술 교류와 물품(구급차 및 심전도, 약탕기 등 의료기기 및 약재 지원 등) 지원 등을 진행해 왔다”고 소개했다.

특히 한의협은 2004년에 남과 북의 전통의학(한의학-고려의학)간 교류협력사업 협의를 위하여 대한한의사협회 방북단이 평양의 고려의학과학원(1961년 평양 문수거리에 설립된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결합한 북측의 대표적인 의학 연구 및 치료, 전문가 양성기관)을 방문해 북측에 지원한 의료기기 등의 사용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또한 2007년에도 남북간 전통의학 제도와 정책, 임상과 관련한 정례적인 학술토론회를 개최했으며, 당시 영부인 권양숙 여사가 노무현 대통령 한방주치의 등과 고려의학과학원을 방문해 전통의학 발전에 서로 힘을 모으자는 북측 제안에 긍정적으로 화답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의협은 이처럼 풍부한 업무 추진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남북간 교류와 협력의 선도적인 물꼬를 틀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주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의협은 성명을 통해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는 정부와 국회, 지자체와 민간단체 등 각계각층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적극 추진하고, 다가오는 2018년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국제경기에 공동 진출하여 민족의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의협은 △남북간 공동 연구를 위한 ‘남북 전통의학 협력센터’ 건립 △한약재 공동 재배 및 수출입 협력 △한약자원 공동 개발사업 추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의 전통의학 활용한 의료봉사활동 합동 전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각종 국제스포츠대회에 공동 한의진료진 파견 등 ‘남북간 전통의학 교류협력 위한 5대 사항’을 북측에 공식 제안한데 이어, 이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한의약은 남북 교류협력 분위기 조성의 선구자 역할을 수행할 충분한 경험과 기반을 이미 구축하고 있으며, 남북 공동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최상의 카드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의협은 “2만 5천 한의사 일동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정착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앞으로 한의학이 예방의학, 치료의학으로서 우리 민족을 넘어 세계 인류의 건강 증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남북간 전통의학 교류협력을 위한 5대 제안사항’의 조속한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끝



///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회원 의견 수렴해 첩약 건보 추진방안 설정할 것”

///부제 첩약 건강보험 추진 방안 검토회의…각 시도지부 보험이사 및 추천위원 등 참석해 열띤 토론

///부제 첩약건보 특별위원회 회원들의 의문·우려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 강구

///본문 지난달 14일 첩약 건강보험 추진 특별위원회(이하 첩약 특별위)가 발대식을 갖고 공식적인 출범과 더불어 한의계의 첩약 건보 추진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가운데 첩약 건보 추진방안 수립을 위한 본격적인 회원 의견 수렴에 나섰다.

지난달 28일 대한한의사협회 회관 5층 대강당에서는 첩약 특별위 위원 및 한의협 보험위원회 위원, 각 시도지부 보험이사 및 첩약 특별위 소위원회 지부 추천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첩약 건강보험 추진방안에 대한 검토회의’를 갖고, 효율적인 첩약 건보 추진방안 마련을 위한 열띤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임장신 첩약 특별위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2012, 2013년 한의계 내부에서 뜨거운 홍역을 앓았던 당시와는 달리 현재 회원들은 첩약건보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중앙회의 추진방안을 기다리고 있다”며 “오늘 검토회의를 시작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효율적인 안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한의사의 주요한 치료도구인 ‘첩약’을 반드시 건강보험화해 한의학이 국민건강 증진에 더욱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검토회의는 △첩약 특별위 조직 구성 및 활동방향(정성이 첩약 특별위 부위원장) △첩약 건보 추진경과 및 동향(김경호 첩약 특별위 사업추진소위 위원장) △첩약 건보 추진방안(이은경 첩약 특별위 정책연구소위 위원장)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에 대한 질의응답은 물론 다양한 첩약 건보 추진방안들이 논의됐다.

정성이 부위원장은 발표를 통해 “이제는 한의학도 사회의 새로운 요구에 맞춰 패러다임을 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며, 첩약 건보는 한의계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수 있는 핵심적인 이슈가 될 것이기에 그 어떤 정책보다도 폭넓은 회원들의 의견 수렴 및 합의된 안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향후 정부·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청회 등을 통해 첩약 건보의 필요성·당위성을 설명하는 한편 회원 대상으로는 공청회·지부별 간담회 등을 통해 의견을 한데로 모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찬반에 대한 의견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한의학의 미래를 위하는 것’이라는 대승적인 관점에서 보다 세부적인 방안에 대한 의견이 많이 제시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또한 김경호 소위원장은 지난해 8월 발표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방안에 ‘국민적 요구가 높은 생애주기별 한방의료서비스도 예비급여 등을 통해 건강보험 적용 확대’가 포함된 것으로 시작으로 양승조 의원의 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안 대표발의,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관련 연구용역 발주에 이르기까지 첩약 건보가 추진되고 있는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는 한편 제43대 집행부가 취임한 이래 한의협의 활동 내용 및 유관단체의 상황 등 전반적인 첩약 건보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에 대해 소개했다.

김 소위원장은 “한의계 내부는 물론 정부 등 대외적인 환경도 첩약 건보 추진에 대한 공감대는 어느 정도는 형성돼 있다는 판단”이라며 “이제 한의계에서는 회원들의 하나된 힘을 바탕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국민이나 한의사 회원들에게 보다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더 고민하고 의견을 한데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은경 소위원장은 발표를 통해 첩약 건보 급여화 방안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진행한데 이어 향후 첩약 건보의 본격적인 추진시 △첩약의 표준화·안전성 확보 △첩약의 근거 마련과 예비급여 평가방안 △첩약의 조제권한과 관련된 이해관계자와의 갈등 해소 △급여화에 따른 건강보험 재정 영향 등 부각될 수 있는 쟁점들에 대한 효율적인 해소방안에 대해 참석자들과 함께 논의를 진행했다.

이 소위원장은 “첩약 건보는 1984년 청주·청원 지역에서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30여년 넘게 지속돼 오고 있는 이슈지만, 정작 한의계 내부의 첩약 건보를 위한 모델은 한번도 제시되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도출될 예정인 첩약 건보 추진안은 정부와 유관단체와의 협의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이 한의계 내부에서의 합일된 의견인 만큼 지속적인 공론의 장을 마련해 대다수의 회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추진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첩약 건보가 큰 잡음 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회원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첩약 특별위에서는 한의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공청회와 각 지부별 순회 설명회 등 공론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회원들의 작은 의견 하나도 놓치지 않도록 해나가는 등 회원과의 소통 강화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계획이다.

///끝



///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운동선수들에게 한의진료는 ‘맞춤 의료’

///부제 한의협, 진천선수촌내 한의진료실 개설 운영 추진

///부제 선수들 근육 및 인대 손상 한의 침 및 추나치료 효과

///본문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에게 지속적인 한의진료가 이뤄질 수 있을까?

최근 진천선수촌내 한의진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열렸던 대한한의사협회 제5회 중앙이사회에서는 국가대표 운동선수들의 훈련장인 충북 진천선수촌내 한의진료실 개설 운영을 위한 일정액의 예비비 사용을 승인해 이와 관련한 실무적 준비가 이뤄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열렸던 ‘2018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한의진료단이 공식적으로 참여해 각국의 운동선수들을 진료, 높은 호응을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 미디어촌부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동안 한의진료센터가 외국인들이 줄을 설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며, 향후 열리는 국제 체육행사에서도 계속 개설해 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앞으로도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외국인들의 한의약 체험을 통해 한의약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주요 국가에 한의진료센터 구축을 확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한의진료단의 성과는 국제 체육행사 때마다 참여해 각국 운동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 주지의 사실이다. 이와 관련,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동안 올림픽선수촌에서 운영됐던 한의폴리클리닉의 진료 결과는 매우 유의미한 통계결과를 소개해 관심을 끈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진료소를 방문한 688명 중 658명(95.6%)은 한의치료에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응답자 681명 중 526명(76%)이 경기나 연습 중 일어난 ‘손상(injury)’으로 인해 한의진료소를 찾았다고 답했고, 손상 유형별로는 응답자 526명 중 근육 손상이 378명(71.9%)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인대 손상 79명(15%)이었다.

또한 평창 동계패럴림픽 때 한의폴리클리닉을 찾은 환자 199명 전원(100%)이 한의 진료에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주요 증상으로는 통증 509명(96.2%), 뻣뻣함 103명(19.5%), 무감각 또는 손 통증 29명(5.5%), 부기 16명(3%) 등의 순이었고, 이들에게 제공된 한의 의료서비스는 침, 추나, 부항, 테이핑 치료 등이었다.

그럼에도 국가대표 선수들의 요람인 태릉선수촌, 진천선수촌, 태백선수촌에는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양방 의무실과 달리 한의진료실은 설치돼 있지 못하다. 이천 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만 주 1회 정도의 촉탁 근무로 한의진료가 이뤄지고 있을 따름이다.

다행이 이번에는 대한체육회 산하 의무위원회와의 조율을 통해 진천선수촌내 한의진료실을 설치하여 1년간 시범 운영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각종 국내외 스포츠 경기에서 선수들의 부상 치료에 높은 치료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 한의 진료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국가대표 선수촌에 한의진료실이 설치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선수들의 건강 증진과 경기력 향상에도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지난 2018평창 동계올림픽 현장에서 한의치료 효과에 나타내 보인 세계 각국 선수들의 높은 호응을 현장에서 지켜봤던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관계자는 물론 대한체육회 실무자들도 적극 나서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한의진료가 상시적으로 제공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끝



///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내부 동의와 단결 없인 어떠한 것도 얻을 수 없다”

///부제 43대 집행부 정책에 대해 회원 합의 이끌어 내는데 총력

///부제 한의협, 서울시한의사회 정책설명회 개최

///본문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43대 집행부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한의계 내부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한 정책설명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7일에는 한의계 최대 지부인 서울특별시한의사회에서 정책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최혁용 한의협 회장은 한약과 치료행위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화, 일차의료 영역에의 한의사 진출을 통해 한의사의 역할영역과 진료범위를 넓히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1차의료 담당의에 한의사가 포함되느냐의 여부에 한의사의 미래가 결정적으로 좌우될 것이라고 주장한 최 회장은 적어도 1차의료 영역에서는 통합의사로 기능할 수 있어야 한다는데 회원들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의료일원화로 가기 위한 길을 넓히기 위해 면허 통합과 함께 의료기관 통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 회장은 의원급까지 교차고용이 허용되면 동업관계가 되기 때문에 활발한 협업이 이뤄져 결국 한·양방간 갈등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 회장은 “의원급 교차고용에 대해 병원급 교차고용 논의 당시 반대했던 논리와 똑같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병원급 교차고용을 논의할 당시 한의계는 교차고용한 (한방)병원 인근 한의원이 고사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졌지만 교차고용이 허용된지 7년이 지난 지금 결과는 오히려 반대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43대 집행부의 정책추진 방향을 설명한 최 회장은 “이같은 정책에 한의계가 내부적으로 먼저 동의하고 단결해 내지 않으면 어떠한 것도 얻어낼 수 없다”며 한의계의 동의와 협력을 당부하는 한편 “부족한 부분들은 신랄하게 비판해 동의되면 제가 꺽을 것이고 동의되지 않으면 끝까지 동의시킬 것이다. 기회를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비급여 한약의 급여화 △일차의료 강화 △한의 공공의료 확충 △지역사회 한의약사업 활성화 등 43대 집행부의 주요 정책을 설명한 손정원 한의협 보험이사는 치과의 예를 들어 급여 확대가 비급여의 축소로 이어질 것이란 일각의 우려를 반박했다.

손 이사에 따르면 2013년까지 한의원의 총진료비 점유율이 치과의원보다 높았으나 치과의원은 임플란트, 틀니, 스케일링 등이 건강보험 급여화가 되면서 2014년부터 한의원의 총진료비 점유율은 치과의원에 역전당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답보상태에 놓여있다.

건강보험 영역 퇴보는 총매출 감소로 이어져 치과와 의과는 2006~2014년 사이 총매출이 2배 증가한 반면 한의의 증가폭은 매우 적었다.

한의원와 치과의원의 총 매출액을 급여와 비급여로 구분해 2006년 대비 2015년을 비교해 보면 2006년 급여는 한의원 11.3천억원, 치과의원 10.2천억원이었고 비급여가 한의원 13.8천억원, 치과의원은 31.5천억원이었다.

그러나 2015년에는 급여의 경우 한의원 20.6천억원, 치과의원 27.1천억원으로, 비급여는 한의원이 22.6천억원, 치과의원이 58.1천억원으로 한의원과 치과의원간 격차는 2006년보다 2015년에 더욱 벌어졌다.

결과적으로 치과의 급여 확대가 비급여 확대는 물론 전체 파이의 확대를 이끌어 낸 셈이다.

손 이사는 “43대 집행부에서 이러한 정책들을 추진하려고 하는데 왜 그것을 하려고 하는지, 이 방향이 정말 한의계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그리고 그 실현가능성은 얼마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며 정책설명회에 많은 관심을 요청했다.

///끝



///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만성질환 관리 영역에서도 한의사 역할 확대돼야”

///부제 “경증 고혈압·당뇨 한의치료만으로도 관리 가능”

///부제 “만성질환 관리, 우리 스스로 큰 역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부제 최혁용 회장, 경남지부 보수교육서 정책설명회

///본문 “내과질환의 임상적 데이터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도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28일 창원 마산대학교 청강기념관에서 열린 경상남도한의사회(이하 경남지부) 보수교육에서 한 회원은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에게 이 같이 주문했다. 이날 경남지부 보수교육을 맞아 열린 한의협 정책간담회에서는 첩약 건보를 비롯한 여러 한의계 현안에 대해 집행부와 일선 회원들간 소통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의협 최혁용 회장과 손정원 보험이사의 설명으로 진행된 제43대 집행부의 회무추진 방향에 대한 설명이 끝난 뒤에는 일선회원들의 당부와 질문이 이어졌다.

한 회원은 “임기 동안 단기적으로 해나가야 할 것과 장기적으로 해나가야 할 것들을 잘 구분지어 회무에 임하시길 바란다”면서 “첩약 보험을 약사와 같이 하더라도 한의사가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더 크다는 점을 다른 회원들에게도 잘 설득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한 회원은 “당뇨병과 같은 내과질환에 있어 양방보다 한방이 더욱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근골격계 질환 외에는 한방 영역이 많이 축소된 것도 사실”이라며 “이들 내과질환의 임상적 데이터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2012년 고혈압, 당뇨병 만성질환관리제의 한의사 참여를 위한 TF가 열렸다. 그때 제가 TF의 멤버로 들어갔었다”면서 “그 당시 복지부와 협회가 만성질환관리제 한의사 참여에 어떻게 카테고리를 잡았냐면 경계 고혈압, 진단 6개월 이내인 경증 고혈압, 조기 고혈압 이 영역에서는 오로지 한방으로만 관리가 가능하다고 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근거를 뒷받침하기 위한 중국과 미국의 논문들도 가져왔다. 또 중증 고혈압도 한의 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고 봤었다. 고혈압 환자가 1000만명이고 당뇨병 환자가 500만명이다”며 “그리고 지금 혈압약과 당뇨약이 전체 의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굉장히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때도 내장형 장애에 대해서는 한의사가 단독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 경증 당뇨병도 한의사 단독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봤다”며 “중증도나 중증 인슐림 펌프를 차고 다니는 경우에도 한의치료를 병행하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봤었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또 이 같은 모형을 만들어서 한의사도 혈압·당뇨 관리에 참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그 당시 목표였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일차의료에서 한의사가 통합의사로서의 주치의 역할을 할 때 혈압약이나 당뇨약을 처방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

최 회장은 “(권한을 부여받는다는 것이)물론 국가 입장에서 행정을 다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가 그 주장을 하는 건 의미가 있다”면서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 첫 단계로 중요하다. 우리가 한의약만으로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고혈압과 당뇨에 대해서는 표준임상진료지침(CPG)을 만들고 있다”면서 “우석대 장인수 교수가 진행하고 있다. 표준진료지침을 기반으로 해서 한의사가 쓸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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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5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피부에 와닿는 다양한 한의약 홍보방안 모색

///부제 국민과 일선 한의사 회원의 피부에 와 닿는 한의약 홍보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지난 달 28일 협회관 5층 중회의실에서 중앙 홍보위원 및 전국 홍보이사 연석회의를 갖고 2018년도 한의계 주요 홍보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이날 회의에서는 다큐멘터리, 동영상 등 한의학 홍보물 제작과 관련해 주제별 적합한 제작 형태와 홍보 매체별 장단점을 비교하고 보다 효과적으로 홍보에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했다.

특히 시도지부 차원에서 진행할 수 있는 아이템과 중앙회 차원에서 추진할 수 밖에 없는 아이템이 있는 만큼 중앙회와 시도지부가 유기적으로 소통하며 협력해 실질적으로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고 보다 효과적으로 국민에게 한의약을 홍보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키로 했다.

또한 제작된 홍보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계속 재생산돼 확산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홍보물 제작과 함께 재생산 능력을 갖춰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에 한의계에 산재해 있는 온라인 홍보 역량을 집중시켜 보다 효과적으로 홍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한의의료기관 이용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의약에 대한 친숙함을 높일 수 있도록 한의학 관련 이모티콘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모았다.

따라서 관련 사안을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 사항들을 파악해 본 후 추진할 여건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공모전 등 구체적 실행 방법에 대한 타당성과 결과물에 대한 대중성, 그리고 추후 활용 방안까지 포함해 검토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 앞서 이마성 한의협 홍보위원회 위원장은 “한의학 홍보 현안과 올해 주요 한의계 홍보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마련한 자리”라며 “한정된 홍보 예산을 활용해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는데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최정원 홍보부회장도 “홍보는 최일선에서 한의사회를 빛내주는 꽃과 같은 역할”이라며 “내용도 중요하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진정성 있는 홍보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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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5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서울시한의사회-KOMSTA, 인류애 실현과 한의약 세계화 위해 맞손

///부제 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한의약 세계화 기여 기대

///본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이하 서울시한의사회)와 (사)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이하 KOMSTA)이 인도주의적 인류애 실현과 한의약의 세계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양 기관은 지난달 27일 서울시한의사회관 회의실에서 상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에 따라 앞으로 전 세계 의료봉사 대상자 공동 발굴 및 관리, 서비스 제공 등에 상호 협력하게 된다.

또한 원활한 봉사활동을 위해 서울시한의사회는 직·간접적 봉사활동 참여와 의료기술 자문, 기부금 후원 등의 지원에 나서며 KOMSTA는 해외 네트워크협력 구축 및 인프라 조성에 노력을 기울인다.

홍주의 서울시한의사회장은 “한의약을 통한 인류애 실현으로 보다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한의약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허영진 KOMSTA 단장도 “도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여전히 많다. 서울시한의사회와 협력해 한의약의 우수성을 더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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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6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왕실 건강 지켜온 한의학, 후손 건강도 지켜주네요”

///부제 ‘제4회 궁중문화축전’에 한의사 참여… 한의진료로 왕실문화 소개

///본문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맞아 공연, 체험, 전시로 왕실 문화를 소개하는 자리에 한의계가 조선시대 어의로 분해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2일 한국한의산업협동조합과 한국한의학연구원은 문화재청 등이 주최한 ‘제4회 궁중문화축전’에서 왕실 내의원 한의학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이들 한의 단체는 이날부터 6일까지 창덕궁 성정각에서 관람객들을 진료하고, 구선왕도고·제호탕을 제공하면서 왕실식치체험을 선보였다.

한의 진료는 성정각 정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성정’과 뒤편의 ‘희우루’에서 펼쳐졌다. 창덕궁 성정각은 조선시대에 내의원으로 사용됐던 곳으로 ‘동의보감’을 집필한 구암 허준도 여기서 진료를 펼쳤다. 관람객은 성정 우측의 ‘보춘정’에서 진료 접수를 한 뒤 차례대로 진료를 받았다.

진료를 받은 50대 여성은 “휴가를 받아 남편과 함께 서울에 올라와 궁중 문화 축전을 찾았는데, 마침 한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행사가 있어 참여하게 됐다”며 “평소 배란이 불규칙해서 고민이 많았다. 개인적인 문제라 자세히 말하긴 어렵지만 생활습관 측면에서 많은 조언을 주셔서 크게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관람객 중에는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네덜란드에서 온 20대 여성은 “친구들과 함께 관광 차원에서 한국에 방문했다.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 궁전이라고 생각해서 이곳에 왔는데, 한국 전통의 치료를 해 준다는 포스터를 보고 한의 진료를 받게 됐다. 고국에 돌아가서도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중보건의를 마치고 한의 진료에 참여한 한 원장은 “지인들이 모인 채팅창에서 관련 안내문을 봤다. 현대인으로서 궁궐에서 진료할 기회가 흔하지 않은 것 같아 참여하게 됐다”며 “한의대를 졸업하고 진료를 했다고 해도 한의학을 배웠던 선조들이 어떤 환경에서 진료했는지 알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평소 자신이 진료하는 근골격계 분야와 달리 방문한 관람객이 두통, 소아과 질환 등 다양한 분야의 증상을 호소했다고 했다. 이날 진료에 참여한 한의사는 총 4명으로 한의진료가 진행된 5일동안 총 20명이 참여했다.

정문 우측에서는 조선왕실에서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되던 한방차의 시음 행사가 진행됐다. 관람객은 진료를 기다리면서 이곳에서 약재의 이름을 익히고, 왕실 한방차인 ‘제호탕’을 시음했다. 이 차를 시음한 한 관람객은 “요즘에 날씨가 더워지면서 목이 마르고 갈증이 잘 가시지 않았는데, 이 차를 먹으니 갈증이 해소되는 느낌이다”고 설명했다. 동의보감에도 나오는 제호탕은 심한 더위와 목 마른 증상을 해소하고 장을 튼튼하게 하는 음료로 알려져 있다.

이번 행사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한국한의산업협동조합 최주리 이사장은 “한의학에서는 음식을 통해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한다는 의미의 ‘식치’ 개념이 있다. 우리나라는 왕실이 해왔던 식치를 국보급 문헌에 기록해온 만큼 그 중요성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다” 며 “지혜로운 선조들의 왕실 식치를 계승, 발전시키고 현대에 맞게 보급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한약재를 활용한 식치에 대해 한의사들은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서 약치와 식치를 맥락있게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선 500년 역사의 흥망성쇠를 현대인과 소통하기 위해 개최한 궁중문화축전은 올해 4회를 맞아 세종대왕 600주년을 기념한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덕수궁 외에도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종묘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진행됐다.

한의 진료가 진행되는 창덕궁에서는 창덕궁 달빛기행, 낙선재 화계 작은 음악회, 어제시 전시, 동궐도와 함께 하는 창덕궁 나무 답사 등을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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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6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식약처, 한약(생약)제제 특성 반영한 GMP 규정 마련한다

///부제 ‘한약(생약)제제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가이드라인 마련 협의체’ 회의 개최

///본문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한약(생약)제제 특성을 반영한 한약(생약)제제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가이드라인 마련에 착수했다.

지난 30일 식약처는 서울역 회의실에서 ‘한약(생약)제제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가이드라인 마련 협의체’ 회의를 개최하고 2018년도 협의체 운영 계획과 한약(생약)제제 관련 GMP 정책을 안내했다.

이번 회의는 법령·고시·지침 등에 있는 한약(생약)제제 GMP 관련 규정을 토대로 한약(생약)제제 특성을 반영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으며 올해 5회 개최될 예정이다.

식약처는 협의체 운영을 통해 마련된 가이드라인이 제조업체의 한약(생약)제제 GMP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안전한 한약(생약)제제를 국민에게 공급하는 동시에 제품 개발 활성화와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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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국민건강과 국가발전을 위해 평화와 협력의 상생의 길을 걷자”

///부제 대한한의사협회, 최대집 의협회장 취임 관련 논평서 강조

///본문 지난 2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인 회무에 돌입한 가운데 의협 집행부에 대해 많은 국민과 시민단체, 보건의료계 내부에서는 불안과 우려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신임 의협회장은 국민의 의료선택권을 높이고 경제적 부담은 줄이기 위한 ‘문재인케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한의계에 대한 비합리적이고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회원들의 지지를 얻어 의협회장에 당선됐다.

특히 회장에 당선된 이후에도 대화와 타협보다는 강경 투쟁 일변도의 행보를 보이며 ‘의료 총파업’을 예고하는 등 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으며, 한반도 평화 정착과 교류 재개의 새로운 물꼬를 튼 남북정상회담의 가치를 심각히 훼손하는 내용의 글을 본인의 SNS에 게시해 양의계 내부에서조차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지난 2일 최대집 신임 회장 취임과 관련한 논평을 통해 “한의협은 이 같은 주변의 모든 걱정과 비판을 해소하기 위해 최대집 신임 의협회장이 지금까지 공공연히 밝혀온 편향된 정치적 성향이나 한의계에 대한 배타적 모습은 뒤로 하고, 양의계의 이익보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우선 생각하는 회무를 적극 추진해야 함을 엄중히 충고한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이어 “최대집 신임 의협회장 취임식과 관련해 의협측으로부터 초청장을 포함한 어떠한 초대 의사도 오지 않아 직접 덕담을 전달하지 못하고, 이렇게 지면으로 한의계의 뜻을 전달하게 됨을 무척 아쉽게 생각한다”며 “향후에는 한의계를 비롯한 타 보건의약단체들과도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양의계의 전향적인 모습을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의협은 “꽁꽁 얼어 절대로 풀리지 않을 것 같았던 남과 북도 민족의 번영과 발전을 위해 판문점에서 뜨거운 손을 맞잡은 것과 같이 한의계와 양의계도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고 생명을 보호한다는 막중한 책무를 부여받은 의료인으로서, 대한민국의 보건의료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의료파트너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평화와 협력의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새롭게 출범한 최대집 의협 집행부에 신선한 변화를 기대하며, 한의계는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언제든지 대화에 임할 모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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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신규 학술단체, 예비회원학회 등록 규정 강화

///부제 한의학회 평의회 개최…전국한의학 학술대회 주제 ‘1차 진료의 중심, 한의학’ 선정

///본문 앞으로 대한한의학회 예비회원학회가 되고 싶은 신규 학술단체는 ‘회원학회 인준심사 및 평가위원회’ 심의와 평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등록할 수 있게 됐다.

대한한의학회는 지난달 2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제3회 평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뼈대로 한 ‘회원학회 인준 및 운영에 관한 규정’ 개정의 건을 의결했다. 지금까지 예비회원학회 등록은 이사회의 승인 후 평의회에 보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다.

한의학회는 또 2018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주제를 ‘1차 진료의 중심, 한의학’으로 확정했다. 이와 관련 최도영 한의학회 회장은 “문재인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이 1차 의료의 주치의제도를 강화하기로 한 만큼 1차 의료에 적합한 한의치료의 강점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이와 같이 주제를 선정하게 됐다” 며 “한의협과도 공감대가 이뤄진 주제인 만큼 이번 학술대회도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올해 전국한의학학술대회는 중부권역, 호남권역, 영남권역, 수도권역 등 4개 권역에서 7월15일, 8월26일, 10월7일, 11월25일에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제5회 정기총회 회의결과 △제6회, 제7회 이사회 회의결과 △2017회계연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결산 △2018회계연도 사업 계획 및 세입·세출 실행예산 △2018회계연도 사업 추진 일정 △2018년도 해외학술대회 개최 현황 등도 함께 보고했다.

한편 최도영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려 한반도에 평화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의료도 한·양방의 대립각을 없애고 국민을 위한 의료를 펼칠 때”라며 “그런 의미에서 대한한의사협회 제43대 집행부는 의료인의 나아길 길을 잘 보여주고 있다. 한의학회도 한의협과 함께 한의사가 의료인의 뜻을 펼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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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8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인천 서구, 한의 난임치료 지원사업 실시

///부제 선착순 30명 모집… 3개월간 한약 및 침구 치료 제공

///본문 인천광역시 서구보건소가 서구한의사회와 함께 원인을 알 수 없는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부들을 위해 ‘한의 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지원 대상은 만 44세 난임진단을 받은 여성으로, 나팔관 이상 등 기질적인 원인이나 남성 쪽에 난임이 있는 경우는 제외되며, 보건소에서 치료를 위한 검사를 실시한 후 관내 한의원에서 3개월간 한약 복용과 침구 치료 등의 한의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지원사업은 선착순 30명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며, 참여를 원할 경우 서구보건소 모자보건실(032-560-5058)에 사전 문의 후 준비서류와 검사 전 유의사항을 확인하고, 방문하면 된다.

서구보건소 관계자는 “난임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한의 난임 시술의 기회를 제공해 임신과 출산에 도움을 줄 계획인 만큼 난임가정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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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몽골서 의료 한류 이끌 한방 병·의원 모집합니다”

///부제 보건산업진흥원, 6월 14일~16일까지 한국의료홍보회 개최

///본문 정부가 칭기즈칸의 땅 몽골에서 ‘K-medi’를 이끌 국내 우수한 한의 의료기관 등을 모집에 나선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18년 메디컬코리아 거점공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몽골에서 오는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한국의료홍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모집 분야는 한방 병·의원을 포함한 의료기관이며, 제약사나 의료기기 회사도 모집한다.

몽골은 의료해외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주요 전략국으로 한국과의 정부간 보건의료 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다.

지난해 기준 몽골의 방한 외국인환자수는 1만3872명으로 전체 외국인 의료관광객 중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메디컬코리아 거점공관 지원사업 및 한-몽 G2G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열린 몽골 보건의료 홍보회에서는 국내 총 33개소 의료기관 및 지자체가 참가해 현지 환자, 보건의료 관계자 2500여명을 만나고 총 500여건의 비즈니스 상담을 추진했다.

이에 진흥원은 보건의료 홍보회 연속실시를 통한 몽골 현지에서의 한국 의료의 우수성 홍보 및 인지도 제고에 나선다.

행사에서는 한방 병·의원을 비롯한 의료기관의 의료홍보회를 개최하고, 의료기기·제약업체 등 홍보 전시관을 운영(부스 설치)한다. 세미나 개최 및 무료 진료도 시행한다.

또 한-몽 의료인간 세미나와 함께 한-몽 서울프로젝트 연수생 초청 학술 세미나 및 네트워킹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며, 참여기관간 비즈니스 미팅도 계획돼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의료기관에게는 참여 기관별 기본 홍보부스와 몽골어로 번역된 홍보물 제공, 세미나 발표시 전문통역 등이 지원된다.

참여 기관 접수는 오는 18일까지며 21일부터 25일까지 한-몽 참여기관간 비즈니스 상담 매칭이 이뤄진다.

진흥원 관계자는 “몽골 현지에서 한국 의료의 우수성 홍보 및 인지도 제고를 위한 한국의료홍보회에 관심 있는 기관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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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세종의 식치(食治), 어린 백성을 구하다”

///부제 한의학연, 세종즉위 600주년 기념 ‘왕실식치세미나’ 개최

///본문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과 한국식품연구원이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기념해 지난 2일 춘원당 한방박물관에서 ‘세종의 식치(食治) - 어린 백성을 구하다’를 주제로 ‘왕실식치세미나’를 개최했다.

한의학, 의사학 등 관련 전문가 및 일반인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세미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의 CAP융합연구사업인 ‘의료와 식품을 결합한 생애단계별 건강증진 융합기술구축’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이날 세미나는 안상우 한의학연 박사가 ‘세종시대 의서 편찬과 식치전통’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 이어 △조선전기 왕실의료와 어의들의 활약(김남일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 △승정원일기에 보이는 국왕의 건강식이법(김동율 세명대 한의과대학 교수)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또한 세미나 후에는 왕실내의원 개원식 기념행사로 한의처방으로 구성된 전통왕실음료인 ‘제호탕’ 시음과 세종대왕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알려진 전통 떡인 ‘구선왕도고’를 재현해 낸 시식 행사도 한의학연 왕실식치 연구팀의 재능기부로 함께 진행됐다.

이와 관련 김종열 한의학연 원장은 “전통지식에 여러 자연과학의 학문이 융합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더욱 육성·장려해야 한다”며 “이번 융합 세미나를 계기로 한의학연과 한국식품연구원이 식치(食治)에 기반한 새로운 식·의약 문화를 조성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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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형사처벌 받은 의료인, 면허취소는 어떻게?

///부제 다른 전문직과 달리 의료인만 취소 예외…의료법의 미비한 부분 개선 지적

///부제 의사의 형사범죄와 면허규제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 심포지엄

///부제 복지부, 논의과정서 여러 쟁점 도출 예상… 의견 수렴 통해 신중히 접근

///본문 최근 의사가 살인이나 성범죄, 강도, 강간 등의 중범죄를 저질러 형사처벌을 받더라도 의사면허는 취소되지 않는 현행 의료법상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회 남인순·권미혁 의원과 대한변호사협회는 지난달 27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의사의 형사범죄와 면허 규제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 향후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이 문제와 관련 입법적 측면을 중심으로 문제점 및 개선방향에 대해 발표한 박호균 변호사는 “2000년 이전의 의료법에서는 의사가 업무상과실치사와 같은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는 경우나 일반 형사범죄, 일반 특별법 위반 등으로 금고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경우에도 면허를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2000년 의료법이 개정되면서 형법 범죄 중 몇 개 범죄 및 지극히 한정적인 의료법령 관련 법률 위반에 한해서만 면허취소가 가능하도록 개정함으로써 일반 형사범죄나 일반 특별법 위반 등으로 금고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더라도 의사면허에는 영향이 없는 법률 형태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어 “故신해철 씨의 판결을 보면 재판부가 해당 의사에게 금고형을 선고한 것은 의사직을 유지하지 못하게 하는 취지의 판결이었지만, 의료법에서의 미비로 인해 해당 의사의 면허는 아직까지도 유효하다”며 “이처럼 법조계에서조차 형사처벌을 받으면 당연히 면허가 취소된다고 인식되고 있는 풍조에서 만큼 의료법의 미비된 부분은 개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박 변호사는 故신해철 씨의 주치의나 수면내시경을 한 여성환자를 성폭행한 의사도 여전히 의사면허가 유지되고 있는 등의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의사들 역시 변호사나 법무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변리사, 공무원, 사립학교 임원 등 대부분의 전문직과 같이 형사처벌을 받게 되면 범죄 종류를 불문하고 자격을 제재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한편 이를 위해 2000년 이전의 의료법으로 회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 변호사는 “일부 의료인들이 이러한 제안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갖고 있지만, 향후 의료법 개정으로 면허취소 처분이 가능하게 되더라도 일정 기간 경과 후 면허 재교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나친 규제라는 막연한 비판은 옳지 않다”며 “의료법 개정을 통한 면허 규제는 의료인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의료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이 올바른 의료제도를 보유할 것인가의 문제인 만큼 의료법 개정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대표적인 전문직인 의료인의 직업윤리가 바로 설 수 있도록 법률적·제도적으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직업윤리 측면에서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에 대해 발표한 강현철 변호사는 “의료인은 단순한 자영업자가 아닌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구하고 국민의 건강을 증진하는 전문직으로, 개인의 건강과 공공의 보건복지에 꼭 필요한 의료를 제공하고 있어 의료인에게는 의료의 독점권이 보장되고 있다”며 “따라서 의료인에게도 다른 전문인들과 마찬가지로 직업윤리가 요구되고 있으며, 이는 의사윤리강령이나 의사윤리지침을 통해서도 수용되고 있는 만큼 다른 전문직과 마찬가지로 형사범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경우를 자격의 결격사유 및 등록취소사유로 규정하는 내용의 의료법 개정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진 전문가 패널토론에서는 △이석배 단국대 법과대학 교수 △채근직 변호사 △강연섭 MBC 사회1부 기자 △강태언 의료소비자연대 사무총장 △오성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서기관 등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했다.

오성일 서기관은 “오늘 이 자리가 의료법에서의 결격사유에 대해 공론화를 시작하는 자리인 것 같다. 그러나 정부의 입장에서는 법조계 의견뿐만 아니라 당사자인 의료계의 의견 역시 수렴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명확한 입장을 밝히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향후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쟁점들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서기관은 이어 “예상되는 주요 쟁점들로는 형사처벌과 행정처분간의 연계성이라든지 다른 전문직과는 달리 환자의 몸에 직접적으로 침습적인 행위를 하는 의료인들의 특수성에 대한 고려, 범죄 종류에 따른 개별적인 접근 등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의사의 이력에 대한 제공 부분의 경우에는 국민들에게는 알권리 및 선택권을 보장할 수 있는 장점도 있는 반면 자칫 소극·방어 진료 및 특성 진료과목의 기피현상 등도 우려되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



///시작

///면 13

///세션 장애인주치의와 한의학 ⑦

///이름 송윤경 교수 가천대학교 한방재활의학과

///제목 지체장애환자를 진료할 때 주의할 점은?

///부제 장애 수준의 정확한 평가와 기능적 손상 세심한 이해 필요

///본문 [편집자 주] 본 기고에서는 한의학의 장애인주치의제 참여를 위해 장애인의 건강 관련 문제와 소통의 문제 및 시행법령을 이해하고, 한의사로서 역할을 하기 위하여 어떤 준비가 필요한가에 대한 내용들을 다루고자 한다.

장애인등록제가 도입된 1990년 이후 2014년 현재까지 우리나라 전체 장애인구는 약 249만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약 4.9%를 차지하고 있다. 장애유형별로 살펴보면 지체장애가 51.9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다음으로 시각장애 10.14%, 청각장애 10.13%, 뇌병변장애 10.08%, 지적장애 7.39% 등의 순으로 보고되고 있다(한국장애인개발원, 장애인구 추이 분석 및 장기 추계 전망을 위한 기초연구, 2015).

지체 장애(physical disability)는 절단장애, 관절장애, 지체기능장애, 변형 등의 장애로 구분되며, 쉽게 말하자면 뇌병변 장애와 중복되지 않는 팔다리의 장애와 몸통의 장애를 의미한다.

지체 장애의 발생은 선천적 또는 후천적인 원인으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데, 선천적 원인으로는 선천성 기형 및 소아마비, 근육병-근이양증 등의 질환이 있으며, 후천적 원인은 사고 혹은 질병의 합병증이나 후유증 - 예를 들면, 당뇨병 합병증으로 인한 절단, 골수 질환 등으로 인한 절단 - 등을 들 수 있겠다.

의료의 발달로 과거에는 지체 장애로 이어질 수 있던 사고나 질병을 치료하여 장애의 발생비율을 낮출 가능성이 높아진 반면, 한편으로는 장애를 야기할 수 있는 문제-교통사고나 각종 산업재해로 인한 사고, 노화로 인한 기능장애 등 - 를 접할 기회가 많아짐에 따라 지체 장애의 발생률이 낮아질 것으로 예측할 수는 없다.



지체장애의 증상 및 분류, 치료시 주안점

지체 장애는 그 자체보다는 지체 장애를 유발하게 한 원인질환의 종류에 따라 증상이나 징후는 달라질 수 있다. 목발을 사용해야 하는 지체 장애에서부터 휠체어가 필요한 정도의 지체 장애까지 종류와 정도는 매우 다양하다.

지체 장애의 등급은, 장애의 원인 질환 등에 관하여 충분히 치료하여 장애가 고착되었을 때, 원인질환 또는 부상 등의 발생 후 또는 수술 후 6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치료한 후 판정을 내리게 되는데(단, 지체의 절단 및 인공관절치환 등은 예외), 유형에 따라 상지절단, 하지절단, 상지관절, 하지관절, 상지기능, 하지기능, 척추장애, 변형장애 등에 각각 1~6등급까지의 구분된다.

진단은 관절가동범위, 근력검사, 감각검사 등의 신체적 검진 등의 기능적 평가가 활용되며, 그 외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장애인 등록제도에서 지체 장애에 해당하는 진단기준을 만족하는 경우 진단되어질 수 있다. 하지 기능 장애로 인한 보행능력뿐만 아니라 상지 기능 장애 및 체간(몸통)의 장애도 지체 장애에 포함된다.

증상은, 예를 들면 절단 부위 주변의 통증이나 부종, 각종 피부 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으나 지체 장애의 증상이 아니라 지체 장애를 유발한 절단 때문에 발생하는 증상이나 징후이다. 절단, 사고와 퇴행성변화로 인한 척추·관절 손상, 기능의 제한 등으로 인한 다양한 근골격계 증상 및 호흡기계, 소화기계 증상 등에 대한 접근과 평가로 이후의 삶의 질 향상과 기능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돕는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치료과정에서 지체 장애를 야기한 원인질환의 합병증에 유의하여야 한다. 장애가 발생한 부위의 기능제한으로 인하여 감각기능 이상 - 통증, 이상감각, 감각소실 -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운동기능의 문제 - 근육의 위축, 경직, 근력저하 - 등이 발생할 수 있다. 그 외에, 지체 장애로 발생한 기능적 손상을 보완하기 위해서 다른 신체적 부위를 과사용 혹은 잘못 사용하는 것으로 인한 통증이나 기능 손상 등의 근골격계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다른 장애와 마찬가지로 지체 장애 환자를 진료할 때, 기능적 손상에 대한 세심한 이해가 필요한데, 우선 환자의 지체 장애 수준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통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기능적 평가가 필요하다.

진료시에는 환자가 호소하는 현재 불편한 증상에 대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은 물론, 남은 기능을 최대한 활용하여 독립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을 모색하며 적절한 도움을 주는 것이 궁극적 치료의 목표가 될 것이다.

<다음호에서는 지체장애에 대한 부분을 조금 더 살펴보기로 하겠다>

///끝



///시작

///면 14

///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실질적 교류 위해 ‘남북 전통의학 협력센터’ 설립하자”

///부제 ‘남북한 통합 1호 한의사’김지은 원장

///부제 남북 공동 협력센터서 신약 개발·북한의 고려의학 지원 추진… 향후 남북 한의학 발전에 필요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관계 전망과 남북의료협력 방안, 평화 안착을 위한 남북의료의 역할 등에 대한 탈북 한의사 출신인 김지은 원장의 의견을 싣는다.

“하나된 한반도는 남북한 국민 모두가 원하는 미래입니다. 그동안의 남북 관계는 순조롭게 발전되는 듯 하다가도 도중에 중단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반신반의하는 반응도 무리는 아니지만,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떠나 남북한이 모두 책임감을 갖고 정상회담의 조항을 이행하려고 한다면 한반도의 미래는 훨씬 밝아지고, 안정될 것입니다. 그 시작을 남북 의료인이 협력해서 ‘전통의학 협력센터’를 세우는 데서부터 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난달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순조로운 분위기 속에 진행된 가운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남북 의료인의 역할에 대해 김지은 원장(김지은한의원)은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남북의 군사적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확고한 평화 체제를 수립하기로 한 ‘판문점선언’이 향후 남북의료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에서다. 그는 지난 2002년에 탈북해 현재 북한의 한의사인 ‘고려의사’, 남한의 한의사 자격증을 모두 보유해 ‘남북한 통합 1호 한의사’라는 별칭을 얻었다.

김 원장은 남북교류 활성화에 한반도의 의사들이 기여할 측면이 있다고 봤다. “남북의학 교류는 다른 어떤 분야의 교류보다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의료 분야의 교류는 그 사회의 보건복지 시스템을 파악하고 필요한 영역을 나눈다는 점에서 의료 분야 이상의 파급력을 지닐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에 부족한 사회기반시스템을 남한이 지원하고, 한의학에 대한 북한의 신뢰를 남한이 활용한다면 경제적 측면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열악한 의료현실을 보완하기 위해 남한이 그동안 발전시켜온 감염성 질환에 대한 치료를 제공할 것을 주문했다.

대표적인 남북교류 활성화 기여 방안으로는 ‘남북 전통의학 협력센터’ 설립을 꼽았다. 이 센터에서 남북 의료현장의 경험을 공유하고, 침·뜸·부항 등 북한 의료에 남한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게 그 역할이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남한 내 북한 출신 한의사 지원, 남북한 연구진의 공동 신약 개발, 북한 의료에 대한 정보 제공 등의 일을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남북 전통의학은 남북교류의 활성화에 큰 도움될 수 있을 것”



“먼저 남북의료현장의 경험을 공유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한반도가 통일된 후의 의료시스템을 구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한의학에 대한 국가적인 투자의 폭이 큰 편입니다. 그만큼 한의학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높습니다. 의료인 역시 나름의 경험을 갖고 있는데. 이 경험을 남한 한의사와 포럼, 세미나, 연구논문 교환 등으로 나누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남한이 먼저 관련 제안을 해주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통일 후 한의학에 대한 북한 주민의 신뢰를 높여 한의학 시장을 선점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를 위해 침·뜸· 부항 등 발전된 의료기술을 북한에게 지원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북한 출신 한의사의 남한 한의학 면허 취득 과정을 돕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현재 남한에는 꽤 많은 북한 의료인들이 와 있습니다. 이 중에는 한의학 전공자도 있습니다. 이들은 남한에서 다시 한의사 국가고시를 치르면서 자료 구매나 학습 방식이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서로의 경험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남한 한의대 학생들에게 북한의 한의학인 ‘고려의학’에 대해 알려주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알아야 관심이 생기고 깊이 연구하고 싶은 마음도 생길 것입니다.”

남북정상회담은 김 원장에게 만감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었다. “저는 이번 회담이 기쁘고 설레면서, 정말 고향으로 가볼 수 있는 건 아닌가 하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북한에서 살다가 북한이 싫어 한국으로 왔지만, 늘 북한 소식을 궁금해 하며 살아 왔습니다. 여러 정치적 상황도 있겠지만,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남북의 한의학 교류가 기여할 수 있다면 더 없는 영광일 것 같습니다.”

///끝



///시작

///면 16

///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경기력 향상된다는 입소문 듣고 왔어요”

///부제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서 한의진료 매년 확대

///부제 스포츠한의학회, 양방 없이 한의과 의무지원실 단독 운영

///본문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의 한의과진료가 선수들의 입소문을 타고 매년 확대되고 있다.

1992년에 시작돼 올해로 26번째를 맞는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에는 매년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소속 한의사들이 의무진료에 나서고 있다.

특히 2016년에는 대회 시작 전까지 선수단 숙소에서만 의무지원이 이뤄졌던 것에 반해 지난해에는 경기 현장에서까지 의무지원실이 운영되었고, 올해는 경기일정 종료 이후로도 선수단 숙소에서 한의진료가 이어졌다.

이 같은 진료실 운영 확대는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입소문의 역할이 컸다.

진료를 받는 선수들은 주로 침과 추나 등의 진료서비스를 매회 30~40분 동안 받게 되는데, 국내 및 아시아권 선수들뿐만 아니라 한의약이 낯선 아프리카, 유럽 선수들의 호응도 높아 입소문을 타고 동료 선수를 데려오는 일도 흔하게 보이는 광경이다.

전체 진료인원의 80% 가량이 외국인 선수로, 이중 상당수가 이 대회를 통해 한의약을 처음 접했다.

선수들은 훈련 중 당한 부상이나 피로를 치료하는 것과 더불어 경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이번 대회에서 하프코스 2위와 3위를 차지한 일본의 히로미치 준(Hiromichi Jun) 선수와 와타나베 슈스케(Watanabe Shusuke) 선수가 대회기간 동안 한의 의무실을 꾸준히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한의과 의무지원실 운영은 서울특별시장애인체육회의 공식 요청에 따라 매년 대한스포츠한의학회에서 한의 의무진료 지원에 나서고 있는데, 대회기간 중 양방 의무실은 운영되지 않고 오로지 한의진료실에서 선수들의 경기력과 전체적인 건강 관리를 지원하고 있다.

대회 조직위에서 경기 당일에도 한의과 의무실을 선수들의 탈의실과 휴게실 사이에 배치하여 선수들의 접근성을 높인 것도 한의과 의무실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다만 선수들은 전문통역사가 아닌 자원봉사 통역사가 선수들의 일어 및 영어 통역만을 맡고 있어 보다 세밀한 진료에 필요한 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아쉬움으로 꼽았다.

이번 대회에 의무지원에 나선 스포츠한의학회 소속 한의사들은 다음과 같다.

△김유진 △김종현 △남호문 △박윤형 △배숙영 △사정윤 △심범수 △심희준 △양희권 △이현준 △장세인 △전민수 △전재천 △정창우 △함유정 △황병윤(이상 16명, 가나다 순)

한편 제26회 서울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국제 공인 휠체어마라톤대회로, 지난달 28일 오전 8시부터 잠실종합운동장~성남 일원 코스에서 개최됐으며, 풀(42.195㎞), 하프(21.0975㎞), 핸드사이클(21.0975㎞), 5㎞(경쟁)종목,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하는 5㎞(어울림) 종목 등 5개 종목에 총 14개국 휠체어마라톤 선수와 시민 등 3000여명이 참가했다.

///끝



///시작

///면 17

///세션 기고

///이름 박성일회장(대한홍채유전체질의학회·‘내 눈 속의 한의학 혁명’ 著者)

///제목 환자혁명을 실천한 사상의학자 이제마와 정신분석학자 쟈크 라캉의 고찰

///본문 서양의학에서 부러운 두 의학자가 있다면 오스트리아의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와 프랑스의 자크 라캉(Jacques Lacan,1901~1981)이다. 이제마(1837~1899)가 1894년부터 쓰기 시작한 <동의수세보원>이 그의 사후 1년 뒤인 1901년에 제자들에 의해 간행되었다면, 20세기 첫해인 1900년 1월6일 빈에서는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이 출간되었다. 초판 600부 가운데 처음 2년 동안 288부 밖에 팔리지 않았고, 6년 동안 팔린 부수가 351부에 불과했다고 한다. 완고했던 빈 의학계가 일체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오늘날 프로이트는 의학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받고 있다. 프로이드는 이드, 자아, 초자아로, 라캉은 상상계, 상징계, 실재계라는 3자구조로 정신 구조를 연구하였다. 프로이드의 정신분석을 승계한 라캉의 분석이론은 그가 죽기 직전에 설립한 ‘프로이드 원인학교’를 통해 프랑스의 정신분석가들이 임상에 사용하고 있다. 프랑스 철학자들은 지금도 프로이트 사유의 혁신자인 라캉을 주체, 욕망, 무의식의 정치를 현실화 할 수 있는 선생이라고 칭하고 있다. 의학에서 제시하는 인간이해의 결과들을 철학이 수용하고 사회정치에 그 영향력이 발휘되는 유럽의 지적 풍토는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상업의학인 미국의학을 빼어 닮은 한국의 서양의학은 전통의학 가치의 사회적 활용을 늘 방해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인간의 몸을 전체로 보지 않고 세분화하여 테크노롤지나 약물에만 의존하는 풍토 때문에 현대의학이 큰 그림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은 미국에서 더 자주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제약회사가 주도하는 과학에 끌려 다니는 현실에서 기업주도의 산업화가 의료를 지배하는 곳에 환자는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환자 중심의 의학이 절실해진 시점이다.

필자는 이제마의 체질의학과 라캉의 언어와 욕망과 주체에 대한 분석태도를 비교 고찰하였다. 이제마와 라캉은 그 시대 새로운 의학자 중의 한사람이 아니라 인간과 환자를 보는 세계관의 변화를 촉구하는 혁명가였다. 혁명이란 비정상을 정상화하는 것이 아니라, 낡은 체제를 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두 의학자가 실천한 환자혁명의 내용을 비교하고 공통점을 발견하는 것은 한의학이 세계의학에 기여하는 기반을 다지는 방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대학시절 여러 한의서에서 배웠던 칠정내상, 사려상비, 선치기심의 인간정신에 관한 한의학의 심신일체적 치료체계는 가슴을 뛰게 했다. 한의사는 心醫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40년이 지난 지금 서양의학이 서둘러 전일적 생명관을 도입하는 실정에 비하여, 한의학 전체의 기반을 이루는 정신신경분야를 포함하는 철학 심리학 뇌과학의 융합교육이 충분히 시행되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한의사는 누구나 心身醫學 전문의이기 때문이다.

라캉은 1930년대의 정신병 치료에서 저지른 가장 큰 실수는 환자 개인의 인성을 배제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 당시 의사들은 환자를 정신적 장애를 가진 기계적 인물로 파악했기 때문이다. 편집증 환자는 편집증 환자일 뿐 가족관계, 정서적 기질, 야망, 의도와 지적능력 등을 갖춘 사람으로 보지 않았다. 그래서 라캉은 자신의 박사논문에서 정신병을 논의할 때 복잡한 인간적 차원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894년 사상의학을 창제한 이제마는 이미 인성을 체질에 따라 의다지소, 예다인소, 지다의소, 인다예소로 분류하여 특성에 따라 질병을 진단하고 처방하였다. 이처럼 환자의 개체성 인간성의 개별 특징을 간파해야 한다는 것은 당시 의학에서는 혁명이었다. 라캉과 이제마 모두 환자를 증상이나 질병이 발현하는 대상으로 보는 체제를 버리고자 한 것이다. 이제마는 환자를 차별화된 인성을 가진 개별적 존재로, 라캉은 특히 타자의 영향으로부터 자유해야 하는 주체로 존중받기를 원했다.

주체란 인간존엄의 또 다른 표현이다. 철학자 페터 비에리는 <삶의 격>에서 어떤 능력이 인간을 물체 같은 대상이나 단순한 육체가 아닌, 주체가 되는지 설명한다. 인간은 스스로 경험을 함으로써 자신이 인간임을 실감한다. 내면의 시각과 내면의 세계를 지닌 육체적 존재로, 신체적 감각과 느낌이 생명의 감시장치 역할을 한다.

그리고 한 차원 위에 감정은 욕구와 밀접하게 관계하며, 소망하는 것이 감정을 통해 표출된다. 소망은 상상이 되어 구체화되면, 기억과 희망으로 세상에 대한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고, 세계관을 형성한다. 이때 한 인간은 주체적인 인간이 된다고 설명한다. 건강인이든 병자든 주체로서의 인간은 단순히 이용당하는 존재가 되길 누구도 원치 않는다.

이제마와 라캉, 두 의학자를 이어주는 연결점은 인간을 충동과 욕망의 축으로 이해한 것이다. 라캉이 주체의 충동은 본능적 이드와 관련되며, 주체의 욕망은 타자의 상징에 종속된 욕망이라 했다. 즉 인간은 태어나면서 이미 존재해 있던 자연과 언어라는 상징의 세계에 속하게 되고, 그러니 욕망이란 다름 아닌 상징계에서 영향 받은 타자의 욕망인 것이다. 이러한 라캉의 충동과 욕망을 육체와 정신의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이제마의 희노애락의 성정으로 대입하면 사상체질의 성정과 연결된다. 육체적 충동인 怒는 소양인, 육체적 욕망인 喜는 태음인, 정신적 충동인 樂은 소음인, 정신적 욕망인 哀는 태양인과 상응된다.

그러나 희노애락의 생리적 감정은 자연 환경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겪는 모순과 제약으로 인해 비박탐나(鄙薄貪懦,무례하고 천박하고 탐욕스럽고 나태함)의 심욕인 병리적 감정이 되어 체질에 따라 심신의 불균형을 초래하며 완고하게 자신의 특성으로 발휘된다. 사상체질의 성정이 완고하게 유지되는 메커니즘을 라캉은 억압과 부정과 배제 속에서 나타나는 강박증과 히스테리의 예로 설명하였다.

강박증은 욕망을 유지하기 위한 상이한 방법으로, 도달할 수 없는 어떤 것을 욕망하는 것으로 인해 결국 그의 욕망은 처음부터 만족될 수 없도록 설정된다. 그리고 히스테리는 욕망을 불만족한 상태로 유지시키려는 시도로, 충족되지 않는 욕망을 도리어 요구하는 욕망이 된다. 이는 비박탐나의 욕망과 신경증에 빠진 환자가 좀처럼 자신의 병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체질적 기질적 인성적 원인을 설명하는 대목이다. 라캉은 자신의 분석치료 목적은 타자의 욕망에 종속된 주체에서 더 이상 타자에게 종속되지 않은 충동의 주체가 되는 것이라 했다. 자기 자신의 고유의 인성으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사상의학에서 仁義禮智라는 건강에 이른 상태이며 체질이 갖는 최적의 균형을 의미한다.

정리하면 이제마는 그의 철학적 저서 ‘격치고’의 ‘독행편’에서 사람에게는 누구나 인의예지의 착한 인성과 비박탐나의 나쁜 사욕이 있다하여, 사람을 알게 하는 知人論을 제시하고, 인간 내면세계의 마음구조를 의학에 적용하는 혁명을 시도하였다. 라캉은 구조주의 철학자이며,구조주의는 전통 철학의 존재론을 대체하는 관계결정론이다. 언어학을 예로 들어 구조주의를 설명하면, 언어가 독립된 개별요소로 이해되지 않고 전체 체계 안에서 자리하는 위치에 따라 결정되는 것처럼 환자를 분석하는 데에도 적용하였다. 마치 장부편차의 위치에 따라 체질이 나누어지는 사상의학의 장부상호관계적 결정론과 유사하다. 이처럼 사상의학의 체계를 구조주의 안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현재와 같이 발전된 뇌과학과 유전학을 모르던 1세기 전, 인간과 환자를 이해하는 이제마와 라캉의 통찰은 놀라운 것이다.

라캉은 자신의 환자들이 지닌 성향을 존중했으며, 치료해야 한다거나 정상화해야 한다는 이상에 쫓기지도 않았다. 마치 증상과 질병에만 치우쳐 내면적 환경을 무시하는 대증요법을 거부한 것이다. 정신분석 치료의 목표가 환자의 사회생활 또는 개인적인 자기 성취가 아니라, 환자로 하여금 자신의 욕망의 기본좌표와 곤경을 대면하도록 하는 것이라는 철학치료적 입장을 주장하였다. 이제마도 질병 치료를 위해 체질과 심욕의 상관관계를 파악하여 자신의 심성도 가꿀 것을 요구한 것은 심신의학의 본질을 천명한 것이다. 시공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19세기 말 20세기 초 인간과 환자에 대한 뛰어난 통찰을 통해 두 의학자는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 같다. “환자혁명은 결국 환자 스스로의 인식혁명과 의사의 치료혁명이 동시에 필요하다.”

///끝



///시작

///면 18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확대 위해 학회 통합”

///부제 영상학회와 초음파학회, ‘대한한의영상학회’로 새롭게 출범

///본문 “의료기기와 영상정보를 활용해 한의약의 과학화를 선도한다.”

“학술활동과 의료기기를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구축한다.”

“안전하고 과학화된 한의약 의료를 통해 국민 신뢰와 건강 증진에 기여한다.”

지난달 29일 오후 대한한의영상학회 보수교육 현장. 강의 도중 열린 학회 경과보고에서 회원들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학회 통합 선언문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대한한의영상학회가 의료기기 영상을 활용해 한의약 의료기술을 응용·개발하고 한의약 과학화와 정보화를 추구하며, 한의약 세계화를 위한 학문 연구와 기술 개발에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회원학회로 등록한 한의영상학회와 기존의 한방초음파학회가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을 위해 통합하기로 한 공식적 첫 선언이 이 자리에서 이뤄졌다. 통합된 회원학회 명칭은 대한한의영상학회로, 개별 학회의 이익보다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등의 대의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한한의영상학회는 한의사의 현대 진단기기 활용으로 해부학 기반의 한의학적 의료행위에 타당성을 부여하고, 안전하고 정확한 한의학적 치료를 위해 출범했다.

학회장을 맡은 박성우 대한한의사협회 무임소이사는 “해부학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전통 한의학은 오늘날 현대영상의료기기의 활용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한의학적 경혈, 경락, 근육, 신경 부위의 안전한 지침, 약침, 도침을 위해서는 정확하고 세밀한 진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대영상기기인 초음파, X-ray, CT, MRI 등을 통해 환자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한의 진단·치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교육뿐만 아니라 국회 입법 등 제도적 기반 마련 위해 노력할 것”

한의영상학회는 지난 1월 대한한의학회에 회원학회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교육 내용의 유사성을 이유로 당시의 한방초음파학회와의 통합 권유를 받게 됐다. 이후 공식 회의를 거쳐 두 학회는 한의사 영상진단기기 활용의 대의를 위해 명칭을 대한한의영상학회로 하기로 결정했다. 회장은 한방초음파학회의 박성우 회장과 한의영상학회의 송범용 회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대한한의영상학회는 한의학회에 보낸 공문을 통해 “한방초음파학회는 지난 2013년 회원학회로 인준된 후 한방초음파 진단에 대한 회원·비회원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고, 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도입 절차와 민원에 적극 대처하면서 한의계의 의료기기 정착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이런 뜻에 한의영상학회도 맥락을 같이 하고 있으므로, 한의영상학회와 통합해 학회의 역량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한의영상학회는 지난달 29일 서울시 용산구 동자아트홀에서 ‘임상에서의 초음파 진단과 치료’를 주제로 보수교육을 개최했다. 슬관절, 고관절, 상복부 초음파 활용 방법을 다룬 이 강의에는 100여 명이 참여해 초음파 영상 활용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대한한의영상학회 관계자는 “우리 학회는 앞으로 한의의료기기를 도입하는 절차를 제도화해서 교육을 통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의료기기를 한의사가 쓸 수 있도록 국회 입법 등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끝



///시작

///면 20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방병원서 질환 치료시 가장 많이 처방한 탕약은 ‘오적산’

///부제 한의의료기관 한약소비실태는?7

///부제 오적산 비중 한의원보다 두배 가까이 높아

///부제 오적산>당귀수산>갈근탕>십전대보탕>반하사심탕 순

///부제 보험한약(제제), 오적산>갈근탕>소청룡탕>가미소요산 순

///부제 비보험한약(제제), 소청룡탕>갈근탕>오적산>가미온담탕 순

///본문 [편집자 주]

한의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한약은 무엇이고 처방한약의 선호 제형은 무엇인지, 평소 한약재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2017년 한약소비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알아본다.

한방병원 및 요양병원 · (종합)병원에서 질환 치료시 가장 많이 처방(조제)한 탕약은 오적산(28.2%)으로 한방병원(31.5%)이 요양병원 · (종합)병원(23.8%) 대비 오적산 처방(조제) 비율이 더 높았다.

이는 한의원(16.2%)보다 훨씬 높은 비율로, 특히 한방병원은 한의원보다 두배 가까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셈이다.

오적산 다음으로는 당귀수산(9.9%), 십전대보탕(4.7%), 쌍화탕(3.9%), 갈근탕(3.6%), 독활기생탕(3.2%), 보중익기탕(3.2%), 반하사심탕(2.5%), 강활유풍탕(1.4%), 방풍통성산(1.4%), 형계연교탕(1.4%), 육미지황환(1.4%), 소청룡탕(1.4%), 육군자탕(1.3%), 대방풍탕(1.3%), 영계출감탕(1.1%), 사물탕(1.1%), 육울탕(0.9%), 귀비탕(0.8%), 청심연자음(0.7%)이 뒤를 이었다.

기타(26.6%) 처방(조제)으로는 가미온담탕, 이진탕, 삼소음, 자음건비탕, 삼출건비탕, 구미강활탕, 이기거풍산, 소요산, 평위산, 소풍활혈탕, 오약순기산, 백출산, 시호청간탕, 자감초탕, 자음강화탕, 청상방풍탕, 당귀육황탕, 곽향정기산, 대청룡탕, 반하백출천마탕, 인삼패독산, 인삼양영탕, 가미소요산, 가미패독산, 삼황사심탕, 계지작약지모탕, 당귀연교음, 궁귀교애탕, 녹용대보탕, 마행의감탕, 반하후박탕, 연령고본단, 온경탕, 월비탕, 이중환, 조경종옥탕, 갈근해기탕, 백출탕, 시함탕, 형방패독산 등이 있었다.

한방병원의 경우 오적산 비율이 31.5%였으며 당귀수산(11.2%), 갈근탕(4.4%), 십전대보탕(2.2%), 반하사심탕(2.2%), 육군자탕(2.2%), 대방풍탕(2.2%), 사물탕(1.8%), 쌍화탕(1.7%), 보중익기탕(1.6%), 청심연자음(1.3%), 귀비탕(1.1%), 육미지황환(0.9%), 소청룡탕(0.9%), 독활기생탕(0.4%), 강활유풍탕(0.4%), 방풍통성산(0.4%), 형계연교탕(0.4%) 순으로 많이 처방(조제)했다.

요양병원 · (종합)병원에서는 오적산(23.8%), 당귀수산(8.2%), 십전대보탕(8.0%), 독활기생탕(7.0%), 쌍화탕(6.9%), 보중익기탕(5.5%), 반하사심탕(2.9%), 갈근탕(2.7%), 강활유풍탕(2.7%), 방풍통성산(2.7%), 형계연교탕(2.7%), 영계출감탕(2.7%), 육미지황환(2.0%), 소청룡탕(2.0%), 육울탕(2.0%), 귀비탕(0.5%) 순으로 집계됐다.

한방병원 및 요양병원 · (종합)병원에서 탕약을 제외한 질환 치료시 가장 많이 처방(조제)된 보험한약(제제)도 오적산이었다.

오적산이 34.9%를 차지한 가운데 갈근탕 11.2%, 소청룡탕 7.6%, 가미소요산 5.7%, 이진탕 3.6%, 보중익기탕 2.9%, 향사평위산 2.6%, 삼소음 2.3%, 연교패독산 2.1%, 평위산 1.9%, 구미강활탕 1.8%, 대청룡탕 1.3%, 불환금정기산 1.3%, 내소산 1.3%, 인삼패독산 1.3%, 궁하탕 1.0%, 도인승기탕 1.0%, 반하사심탕 1.0%, 반하백출천마탕 0.6%, 황금작약탕 0.4%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14.2%) 처방(조제)으로는 자음강화탕, 청상견통탕, 백출탕, 생맥산, 형개연교탕, 소시호탕, 갈근해기탕, 삼출건비탕, 팔물탕, 궁소산, 당귀육황탕, 청위산, 시경반하탕, 대시호탕, 복령보심탕, 오림산, 이중탕, 황련해독탕이 있었다.

한방병원에서는 오적산(40.5%), 갈근탕(9.6%), 소청룡탕(9.4%), 가미소요산(7.0%), 보중익기탕(4.8%), 연교패독산(3.0%), 향사평위산(2.6%), 삼소음(1.7%), 반하사심탕(1.6%), 구미강활탕(1.4%), 이진탕(1.0%), 평위산(1.0%), 반하백출천마탕(1.0%), 황금작약탕(0.6%), 내소산(0.5%), 인삼패독산(0.5%) 순이었으며 요양병원 · (종합)병원은 오적산(26.4%), 갈근탕(13.7%), 이진탕(7.6%), 소청룡탕(5.0%), 가미소요산(3.7%), 삼소음(3.3%), 평위산(3.3%), 대청룡탕(3.3%), 불환금정기산(3.3%), 향사평위산(2.5%), 구미강활탕(2.5%), 내소산(2.5%), 인삼패독산(2.5%), 궁하탕(2.5%), 도인승기탕(2.5%), 연교패독산(0.6%) 순이었다.

한방병원 및 요양병원 · (종합)병원에서 탕약을 제외한 질환 치료시 가장 많이 처방(조제)한 비보험한약(제제)는 한의원과 마찬가지로 소청룡탕으로 조사됐다.

소청룡탕이 19.1%의 비율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 갈근탕(6.6%), 오적산(5.1%), 평위산(3.0%), 가미온담탕(3.0%), 구미강활탕(2.6%), 곽향정기산(2.3%), 보중익기탕(1.7%), 형방패독산(1.6%), 귀비탕(1.6%), 온경탕(1.5%), 백출산(1.1%), 이진탕(1.1%), 십전대보탕(1.1%), 사물탕(1.1%), 소풍산(1.0%), 당귀수산(0.8%), 쌍화탕(0.7%), 연령고본단(0.7%), 반하사심탕(0.7%)이 뒤를 이었다.

기타(43.6%) 처방(조제)으로는 당귀작약산, 안중산, 자음강화탕, 이중환, 소건중탕, 황련해독탕, 반하백출천마탕, 형게연교탕, 방풍통성산, 가미패독산, 대청룡탕, 삼소음, 소요산, 오약순기산, 육미지황환, 소시호탕, 소풍활혈탕, 시호억간탕, 시호청간탕, 조경종옥탕, 자감초탕, 이기거풍산, 강활유풍탕, 대강활탕, 대건중탕, 대방풍탕, 삼출건비탕, 생혈윤부탕, 속명탕, 시함탕, 시호계강탕, 영계출감탕, 월비탕, 자음건비탕, 청심연자음, 방기황기탕, 배농산급탕, 승마갈근탕, 청서익기탕 등이 있었다.

요양 · (종합)병원의 소청룡탕 비율이 한방병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방병원은 소청룡탕 17.6%, 갈근탕 6.1%, 오적산 5.6%, 가미온담탕 4.7%, 보중익기탕 2.7%, 평위산 2.6%, 귀비탕 2.4%, 곽향정기산 1.8%, 십전대보탕 1.8%, 소풍산 1.5%, 당귀수산 1.2%, 쌍화탕 1.1%, 연령고본단 1.1%, 반하사심탕 1.0%, 형방패독산 0.7%, 구미강활탕 0.5% 순이었으며 요양 · (종합)병원은 소청룡탕 21.9%, 갈근탕 7.3%, 구미강활탕 6.3%, 오적산 4.2%, 온경탕 4.2%, 평위산 4.0%, 백출산 3.2%, 이진탕 3.2%, 곽향정기산 3.1%, 형방패독산 3.1%, 사물탕 3.1% 순으로 집계됐다.

///끝



///시작

///면 2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학, 일차보건의료에 ‘강점’… 국가 제도에 포함될 수 있는 방안은?

///부제 보편적인 일차보건의료에 한의학의 강점 분야 결합… 교육 및 제도 개선 뒷받침 ‘필수’

///부제 대한예방한의학회, ‘한의 일차의료 연구 및 교육 발전 방향’ 주제로 춘계학술대회 개최

///본문 대한예방한의학회(회장 고성규)는 지난달 29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한의 일차의료 연구 및 교육 발전 방향’을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 한의의료가 일차의료 영역에서 보다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일차의료 정의 및 범주(고병수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 회장) △한의 일차의료 정의 및 범주, 교육발전방향(송미덕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한국사회 일차의료 필요성(임종한 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일차의료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방향-의료전달체계 개편안(임병묵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한의 일차의료 참여방안(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 부원장·한의협 기획이사) △의료윤리(장보형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 등의 발표와 함께 이에 대한 열띤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이날 고병수 회장은 발표를 통해 “양방에서는 1970년대 일차보건의료에 대한 개념을 도입했지만 아직까지 한국의 일차의료는 단 한발자국도 진전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 문제점으로 △일차보건의료와 전문의 진료의 미분화 △일차보건의료의 개념 혼란과 이해 부족 △일차보건의료 전담인력 부족 △일차보건의료에 대한 제도 및 법률의 부재 △일차보건의료에 대한 지불제도 미비 등을 꼽았다.

고 회장은 “한국에서 일차보건의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보건의료체계 개편과 함께 맞물려서 발전해야 하며, 보건의료재정의 확대 및 지불제도 개편, 일차보건의료인력 육성, 일차보건의료 현장에서의 다학제적 접근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발전해야 한다”며 “한의계의 경우 양의계의 문제점을 분석해 잘못된 전철을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향후 지역 중심으로 생각하고 한의 일차보건의료의 명확한 개념 정립 및 다학제 협력·연계 방안 등을 고려해 나간다면 성공적인 제도로 정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임종한 교수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일차의료의 재정립 등과 같은 일련의 정책들은 한국의료체계의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한의계도 일차보건의료에서의 역할 정립 등에 있어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이어 “실제 장애인주치의 (유사)사업에서 한의계가 참여해 좋은 성과를 내는 등 일차보건의료에서 한의치료가 가지는 장점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일차보건의료에 대한 기초 및 임상 교육에 대한 틀을 정비하는 등의 노력과 함께 법 제도의 개선도 병행돼 한의계가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송미덕 부회장은 발표를 통해 한의 일차보건의료 발전을 위한 한의과대학 및 졸업 후 교육, 보수교육 등에서의 변화가 필요함을 강조하며, 현재 협회가 진행하고 있는 보수교육 개선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송 부회장은 “협회에서는 ‘역량 및 성과 중심’을 목표로 일차의료의 통합의료를 수행할 수 있는 보수교육이 추진될 수 있도록 준비 중에 있다”며 “이를 위해 일차의료 진료수행지침(온라인 교육 활용)에서는 △양방 생·병리 원리 도입 △질환 질병 진단명의 이해 △환자 호소증상에 따른 과목 분류와 융합(CPX) △약동학, 본초의 성분, 화학적인 이해 등의 부분을, 일차의료 임상술기지침(실기교육 활용)에서는 △치료 및 응급조치 △현 양방 치료술기 △한의술기와 신의료기술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임병묵 교수는 비록 채택에는 실패했지만 보건복지부가 2016년부터 협의체 구성·운영을 통해 도출해낸 ‘의료전달체계 개선 권고안’을 세부적으로 설명하는 한편 향후 의료전달체계 개선시 한의계에서 고민해야 할 부분으로 △한의병의원간 기능 정립 △의료기관 기능 강화 △기관관 협력 및 정보 제공 △한의 공공병상 확충 등을 제시했다.

더불어 이은경 기획이사는 현재 한국사회에 나타나고 있는 다양한 의료 관련 데이터를 통해 현재 한국의료체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분석한데 이어 향후 한의 일차보건의료의 정립 및 정부정책으로 포함되기 위한 기초적인 작업으로 △근거 구축 △제도 개선 △역량 강화 등 세 분야로 나눠 관련 연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기획이사는 “한의 일차보건의료의 확립을 위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위해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장애인주치의제도의 한의계 참여방안 연구 등과 같은 당장 대응이 필요한 현실적인 대응방안도 함께 연구돼야 한다”며 “향후 추진되는 연구에 많은 연구자들이 적극적인 관심은 물론 연구에 동참해 한의가 일차보건의료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도출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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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약진흥재단 중심 ‘해외 한의약 교육 네트워크’ 구축

///부제 중의공자아카데미 등 대응해 한국 한의학계 힘 모아

///부제 올해 안에 한의약 해외 교육 전략 수립 예정

///부제 ‘한의약 세계화를 위한 해외 한의약 교육 네트워크 구축 회의’ 개최

///본문 한약진흥재단을 중심으로 한의약 세계화를 위한 해외 한의약 교육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한약진흥재단은 지난달 30일 연세 세브란스빌딩 소회의실에서 국내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 전문가 등 15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 한의약 교육 네트워크 구축 회의를 개최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대학에서 세계 각지 학생 및 임상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한의학 교육 현황을 짚어보고 한의약 교육의 세계화를 위한 학계 및 정부의 역할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특히 국제적인 한의약 교육 시행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갖고 한약진흥재단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의 국제 한의학 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해외 교육 네트워크 구축에 합의했다.

강연석 원광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원광대에서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학점교류 프로그램은 해외 학생들에게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다”며 “글로벌 전통의약 시장에서 한의약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있는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이상재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역시 “중국에서도 중의약 해외 확산을 위해 교육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듯 한의약 세계화에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는 것이 바로 교육”이라며 “한의약 교육을 통해 한의약의 글로벌 가치와 인식을 높이고 친(親) 한의인력이 육성되면 한의약이 세계시장을 선점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약진흥재단은 국내 한의과대학과 해외 교육 네트워크 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해 한의약 해외 교육 전략을 연내에 수립할 예정이다.

또 보건복지부와 협력해 한의약 세계화 추진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동의보감 아카데미’의 대상국 확대, 교육방식 다변화 및 국내 교육·연수로 확장시켜 세계 전통의약 교육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해외 전통의약 교육을 위한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1970년대부터 중의약 해외 교육·연수를 진행해 오고 있는 중국은 중의약대학, 중의공자아카데미, 해외중의약센터 등을 통해 중의약 교육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의약대학을 통한 외국인 교육·연수 졸업(이수)생은 연평균 1500명으로 2002~2016년 동안 총 2만2000여명이 배출됐다.

2017년 기준 중의공자아카데미는 10개국에 11개가 설치돼 있으며 중의약 강좌와 체험 프로그램 운영 및 중의약 홍보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해외중의약센터는 18개국에 19개소가 설립됐고 해외에서 중의약 임상교육, 진료, 연구, 홍보센터 역할을 수행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해 2014년부터 ‘한의약 세계화 추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 한의약 표준화 전략 로드맵 수립 및 ISO/TC249 표준 제정(총7건), 한의약 영문교재 개발(3종), 동의보감 아카데미 운영, 한의사 해외진출가이드북 및 한의약 제품 진출 가이드북 제작(6종) 등 한의약의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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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여름방학 이용해 세계 연구기관 탐방하세요∼”

///부제 한의학연, 오는 16일까지 ‘2018 KIOM 글로벌원정대’ 접수

///부제 팀당 최대 1000만원 연수비 및 연수 후 장학금 지원

///본문 여름방학 동안 전통의학을 주제로 해외 탐방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모집에 들어간다. 지원은 전국 대학 및 대학원 재학생 누구나 가능하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 대학(원)생들에게 세계 전통의학 연구기관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2018 KIOM 글로벌원정대’에 참가할 대학(원)생을 오는 16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글로벌원정대는 대학(원)생들에게 세계 전통의학 발전상을 경험하고 미래보건의료를 예측해 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의계 대표 해외 연수 프로그램으로, ‘세계로! 미래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운영된 이래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지원 자격은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는 전국 대학생 및 대학원생(휴학생 포함)이며, 응모주제는 한의학을 비롯 전통의학 및 보완대체의학 분야와 관련된 응용과학을 다루는 내용이면 가능하다.

지원규모는 약 3000만원으로, 지원팀 가운데 3개 팀을 선발해 팀당 연수지원금을 최고 1000만원까지 지원하는 한편 연수 완료 후에는 연수보고회를 통해 총 350만원의 장학금도 지급된다.

또한 연수의 질적 향상을 위해 지도교수가 팀원으로 포함돼 학생들의 연수 계획과 진행을 밀착 지도하게된다.

글로벌원정대 신청 방법은 한의학연 홈페이지 내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고, 오는 16일까지 이메일(kiomglobal@kiom.re.kr)로 신청서를 접수받으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의학연 홍보협력팀(042-869-2776)과 KIOM 글로벌원정대 커뮤니티(http://cafe.daum.net/kiomglobal)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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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노사협력으로 산적한 현안 슬기롭게 대처”

///부제 대한한의사협회 ‘2018 제2회 노사협의회’ 개최

///본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지난달 27일 노사협의회 위원 모두가 참석한 가운데 노사간 상생협력을 위한 ‘2018년 제2회 노사협의회’를 개최, 금년도에 적용하게 될 임금협상 및 최근 서울지방노동청의 근로감독 시정조치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제63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승인된 예산 범위 내에서 임금협상을 이뤄내야 하는 관계로 노사 모두 쉽지 않은 상황에서 노조는 협회의 한정된 예산과 최근 한의원 경영 현황 등을 감안하고, 사측은 그동안 직원들의 복지 및 처우에 있어 직원들의 어려움을 공감하여 지난해 대비 2.49%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

사측 대표인 방대건 수석부회장(사진 왼쪽)은 “어려운 시기에 제43대 집행진이 출범됐고 첩약 건강보험, 추나 및 약침 급여화 등 산적한 현안을 풀어 나가는데 노조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진석 노조위원장은 “제43대 집행진의 공약사항이 달성돼 한의학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동조합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힌 뒤 “특히 사측에서 고민하고 있는 회비수납율 제고에 대해서도 다양한 방안을 함께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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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5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약재 자급률 16.2%… 나고야의정서 대비 생약자원 관리 ‘빨간불’

///부제 국내 보유 유전자원 및 전통지식 관련 DB 구축 시급

///부제 해외 유전자원 및 전통지식 선점위한 선제적 대응도 필요

///부제 ‘나고야의정서 대응과 국가생약자원 관리 방향 마련을 위한 토론회’ 개최

///본문 오는 8월18일 나고야의정서의 국내 시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생약자원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

천연물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및 천연화장품 등 천연물제품 시장이 매년 7% 이상 커지는 고성장 분야로 주목받으면서 천연물 제품의 원료가 되는 생약자원의 중요성도 재조명받고 있으나 나고야의정서 발효로 생약자원을 수입할 때 수출국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특히 수입의존도가 높은 중국의 경우 이익의 0.5~10%에 달하는 로열티 지불율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한약재 자급률은 고작 16.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국내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할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나고야의정서 대응과 국가생약자원 관리 방향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서 ‘국가생약자원 관리 현황’을 발표한 이효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생약연구과장에 따르면 정부기관별 생약자원 확보 현황을 살펴보면 공정서 등재 식물성 생약자원 540종 중 식약처(식재 323, 종자 38), 환경부(종자 216), 농진청(식재 209, 종자 108), 산림청(식재 67, 종자 220)에서 보유하고 있는 자원수는 386종(중복 제외)이다.

공정서 식물성 생약 중 식재 65%, 종자 36%가 보유된 실정이다.

국산한약재 재배 품목은 감초, 강활 등 총 52품목이며 감초 등 133품목의 유통량 8466톤 중 수입이 7285톤으로 자급률은 16.2%(1180톤) 수준에 그쳤다.

더구나 현재 생약자원은 별도로 관리되지 않고 기관별 보유 생약자원의 유형, 보유량 등도 상호 공유되지 않아 DB를 통해 생약자원정보를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정부는 나고야의정서를 대비해 생약자원 관련 모든 자료를 한곳으로 모아 맞춤형 정보 공유를 목표로 ‘국가생약자원정보 총괄 DB 구축’ 사업을 지난해 8월부터 추진 중이다.

또한 1971년 과학기술처 주관으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994종의 식물성 생약 확인 이후 후속사업도 없었는데 다행히 올해부터 2020년까지 ‘국가생약자원 수집·조사연구’ 사업이 추진됐다.

아열대생약 130여종의 과학적인 품질관리체계를 마련해 나고야의정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식약처는 총 사업비 240억원을 들여 2020년까지 제주 서귀포시에 1.4만평 규모의 국가생약자원관리센터를 조성 중이다.

이와 함께 이 과장은 나고야의정서 발효로 식의약산업체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나고야의정서 조례와 유전자원법을 준수하기 위한 사례를 제시하고 국가적 손실 최소화를 위한 부처별 기능·역할을 명확히 해 식의약산업체의 니즈를 해소할 수 있는 법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중국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로열티 지불율을 최소화하기 위해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등과의 ODA 사업 확대 등 자원외교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신약개발연구조합 조헌제 상무는 유전자원과 전통지식에 대한 이익공유는 이익이 수반되는 한 무기한적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내 생물자원 및 전통지식 기반 신약연구개발에 대한 체계적 지원과 해외 생물자원 및 전통지식 기반 연구개발지원을 통한 지식재산권 및 해외자원 조기 확보 가능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생물해적행위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통한 국부 유출을 사전에 차단하고 국내 생물자원이 갖는 유용활성성분 사전 탐색과 차별화된 효능소재 발굴로 해외의존도를 축소하는 한편 해외 유전자원 및 전통지식 선점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박원석 중앙대 교수는 나고야의정서 영향산업 대부분이 식약처 소관의 업체임에도 불구하고 식약처가 우리나라 국가점검기관에서는 제외돼 있어 현행법상 식의약 산업체는 점검신고처가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범관행 인증제도 도입을 제안한 박 교수는 식의약 산업체 모범관행 수립과 산업분야별 특성에 따른 모범관행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나고야의정서는 유엔환경계획(UNEP) 하에 1992년 5월 채택되고 1993년 12월29일자로 발효된 생물다양성협약의 제1조(목적)에서 정한 ‘유전자원의 이용에 따른 이익의 공정하고 공평한 공유’를 구체화한 부속합의서로 2010년 10월29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생물다양성협약(CBD) 10차 총회에서 채택됐다.

정식명칭은 ‘생물다양성협약 부속 유전자원에 대한 접근 및 유전자원 이용으로부터 발생하는 이익의 공정하고 공평한 공유에 관한 나고야의정서(Nagoya Protocol on Access to Genetic Resources and the Fair and Equitable Sharing of Benefits Arising from their Utilization to the 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다.

나고야의정서에서는 생물유전자원 접근시 제공국으로부터 사전통보승인(PIC: Prior Informed Concent)이 필요하며 접근 및 이익 공유는 상호합의조건(MAT: Mutually Agreed Terms) 체결이 요구된다.

외국인 등이 생물자원을 이용하기 위해 제공국의 유전자원에 접근할 경우 해당 국가 책임기관에 신고해야 하며 해외 유전자원 이용자는 제공국의 절차를 준수하고, 절차 준수 여부를 증명하기 위해 점검기관에 필히 신고를 해야 한다.

또한 제공국의 점검기관은 필요시 조사를 하거나 ABS(유전자원의 접근 및 이익 공유) 준수를 요구할 수 있다.

따라서 나고야의정서 적용범위 해석과 관계없이 원산지국 ABS법을 준수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

우리나라 생물자원 의존도가 높은 중국은 지난 2016년 4월 로열티를 10% 수준까지 제안하고 위반시 가중처벌 및 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할 수 있도록 한 법안을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6년 10월25일 국무회의에서 나고야의정서 비준안을 의결했으며 이듬해인 1월17일 국내 ‘유전자원의 접근·이용 및 이익 공유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같은 해 3월2일에는 국회 본회의에서 나고야의정서 비준동의안이 가결됐다.

2017년 8월17일 98번째 당사국이 된 한국에서 기업들의 의무사항 시행은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8월18일 정식 발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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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8

///세션 종합

///이름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380)

///제목 “한국 침구의학의 연구 성과를 世界傳統醫學界에 알리다”

///부제 1982년 臺灣에서 열린 제1회 國際鍼灸硏討會

///본문 1982년 11월19일부터 3일간 臺灣의 臺北 그랜드호텔에서 제1회 國際鍼灸硏討會가 열린다.

이 학술대회에 한국에서는 23명의 대표단이 파견돼 학술 교류를 실시한다. 모두 16개국 1000여명의 대표가 참석한 본 학술대회는 許子秋 衛生署長의 개회사, 孫運濬 行政院長의 치사로 시작됐다.

許子秋 大會長은 개회사를 통해 “세계 각국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동양전통의학인 침구학의 응용과 임상 치료효과를 통해 세계 인류의 건강을 보장하기 위한 토의를 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孫運濬은 “전 세계의 의학자들을 초청해 침구를 비롯한 전통의학의 전반에 걸친 공동 연구 토의를 갖게 된 것을 세계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현대의학이나 전통의학을 막론하고 어느 나라에서나 학문을 연구 발전시켜 국민보건에 활용토록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고 했다.

이어 陳立夫 名譽大會長은 “고대로부터 침구의학은 아시아 대륙을 중심으로 전통의학으로 발달돼 왔다. 경험의학으로 발달되어 온 전통의학이 이제는 실험의학으로 지향하고 있는 과정에서 국제적으로 의학지식을 교류해 의학 발전에 이바지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측에서는 車奉五 韓國代表團長이 ‘東洋醫學의 協力增進’이라는 제목으로 특별강연을 실시했다. 20일 제2회의실에서 진행된 車奉五 團長의 특별강연에서 그는 동양의학의 의의와 당시 한국 한의계의 현황, 침구학의 의의, 한의과대학의 교육 등을 소개하고 동양의학 관련 제도 정비를 위한 공동기구의 설립을 제안하기도 했다.

첫째날인 19일 오후에는 제1주제 ‘制痛及針刺止痛之機轉’의 분과에서 姜成吉 · 崔容泰 敎授의 「以大戟水鍼作穴位注射對止痛及汞中毒之療效」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大戟根에서 채취한 약물액을 水鍼으로 하여 中極(CV3), 京門(G25)에 注射해 非穴位에 주사한 경우와 치료효과를 비교하는 실험적 연구이다.

20일에는 오전 제2주제 ‘針刺對生理功能之影響’의 분과에서 李惠貞 敎授가 「針刺對糖尿病小白鼠血糖之影響」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본 연구는 한국 경희대 한의대 경혈학교실과 대만 國立陽明醫學院 解剖學科 超微結構硏究室과 공동연구한 것이다. 이 연구는 足三里 침자가 Alloxane 유도 당뇨병 動物 血糖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한 것이다.

오후에는 제3주제 ‘針刺對心臟血管功能之影響’의 분과에서 柳根哲 敎授가 「心臟病之鍼療硏究」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고혈압, 동맥경화의 증상이 있는 환자 100명에 대해 각종 침과 기술을 사용해 그 효과를 비교한 연구이다.

제4주제 ‘灸之硏究’의 분과에서는 崔容泰 敎授가 「灸法對抗疲乏及腎上腺皮質功能不足之效應」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은 Dexame thasone에 의해 유발된 白鼠의 腎上腺皮質機能不足의 증상을 腎兪, 關元, 鳩尾 등 혈자리에 뜸을 떠주었을 때의 효과를 각종 지표로 밝혀내는 연구이다.

한편 같은 기간에 韓國 大韓韓醫師協會와 臺灣 中醫師公會 全國聯合會가 자매결연을 맺는다. 18일 臺北市 ‘自由의 집’에서 이루어진 본 자매결연식은 서울-臺北市會, 釜山-高雄市會간의 자매결연 관계에서 진일보해 협회간의 차원으로 승급된 것이었다. 조인식은 車奉五 協會長과 郜錦文 理事長이 調印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본 학술대회에 참석한 인물은 다음과 같다.

단장: 車奉五.

대표단: 裵元植, 卞廷煥, 崔容泰, 具本泓, 韓基燮, 許仁茂, 李讚榮, 宋炳基, 蔡炳允, 朴鎬湜, 申明國, 張世煥, 朴尙琦, 柳衡模, 鄭址弘, 兪企英, 安一, 曲政洲, 張昌男, 李潤日, 于仁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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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9

///세션 기고

///이름 박치영원장(생기한의원 강남역점)

///제목 한국에만 있는 한의학으로 한국으로 오게 하자

///부제 2018 KCON JAPAN을 다녀오다

///본문 “한의학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알려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해외 환자를 한국으로 내원하도록 하는 것이 한의약 해외 홍보회 기획의 최종적인 목표가 아니겠는가?” “원장님 함께 가시죠!” 내 앞에 앉은 여성분은 거침이 없으시다. 2주 후에 출발이라고 한다.

작년 11월 초에 나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라고 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라. 나에겐 그저 낯선 이름이다. 한의원에서 근무하다 보면 하루에도 몇 통의 전화가 걸려오는데 그저 그렇고 그런 마케팅과 관련된 사설기관의 전화인 줄만 알았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어떠한 곳인지는 모르지만, 굳이 만나지 않을 이유는 없다는 단순한 생각으로 약속에 응했다. 그리고 며칠 후 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라는 곳에서 근무한다는 팀장이라는 분이 나를 찾아왔다. 한의약글로벌TF팀 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한의약 해외환자 유치 및 해외 진출 지원사업을 총괄하고 있다고 했다. 아주 당찬 여성분이셨다. 나보다도 훨씬 어려 보이는 외모의 팀장님은 한의학을 전 세계에 알려내려는 사명감이 넘쳐났다. 그리고 그런 분이 나에게 함께 UAE(아부다비, 두바이)를 가자고 제안을 한 것이다. 그것도 불과 2주 후의 출발인데. 그렇게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사실 처음엔 당황해서 하루만 고민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그리고 다음 날 결심을 하고 진료 예약 일정을 서둘러 조정하였다. 2017년 11월 25일부터 29일까지 UAE(아부다비, 두바이)에서 진행된 한의약 비즈니스 포럼은 나에게 무척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것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국내 한의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포럼으로 해외 전통의학과 대체의학 시장에서 한의학의 잠재적인 수요 발굴과 진출 시장 분석, 네트워크 확보 등을 위한 국가적인 차원의 비즈니스 포럼이었다. 그 시간은 한의학의 세계 진출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주었다.

사막의 기적을 이룬 중동인들은 전 세계인을 불러 모으고 있었다. 그 역사의 현장을 직접 경험한 이후 나는 새롭게 눈을 뜬 기분이었다. “한의학적인 피부 치료로 한국을 찾게 만들자. 중동의 사막으로도 전 세계인을 불러 모으고 있는데, 한국에만 있는 한의학으로 한국으로 오게 하자.”

나는 새로운 기회가 오기를 그저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그 첫 번째 기회가 왔다.

2018년도 한의약 일본 홍보회 행사가 기획되고 있었다. 4박5일간의 일정이었다. ‘2018 KCON JAPAN’이었다. 이 행사는 매년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케이팝(K-POP), 패션, 뷰티 등의 컨벤션과 콘서트를 결합한 대표적인 한류 페스티벌이다.

3일간의 콘서트에 참석하는 아티스트는 워너원, 트와이스, 여자친구, 선미, 구구단 등으로 라인업도 엄청났다. 하지만 준비가 너무 부족했다. 시기도 급박했지만 통역을 비롯해 일본어 관련 진료 매뉴얼과 홍보 책자 등 뭐하나 준비된 것이 없었다. 처음에는 다 포기하고 다음 기회에 제대로 준비해서 가자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늘 곁에서 도와주는 윤예지 실장과 박연경 진료원장이 이번에도 많은 힘이 되어주었다. 그 짧은 기간 동안 진료 매뉴얼을 만들고 홍보 책자와 홍보 동영상까지 새롭게 제작했다. 행사 준비로 퇴근 시간이 자정을 넘기기 일쑤였다. 가장 고민이었던 통역 부분은 평소 치료를 위해 한의원에 내원하던 지인께 부탁했다. 흔쾌히 승낙을 해주셨기에 준비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다. 모두가 참으로 감사한 인연이 아닐 수 없었다.

그렇게 참가한 행사의 현장에서 느낀 한류의 인기는 그저 놀라울 따름이었다. 언론을 통해 한류를 간접 경험하고 있었지만, 현장에서 직접 느낀 것과는 천양지차였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정말 어마어마했다.

그 뜨거운 현장의 한구석에 자리잡은 한의약 홍보체험관을 찾는 일본인의 수도 무척 많았다. 생기한의원을 비롯해서 원광대한방병원, 자생한방병원, 소람한방병원, 하늘마음한의원, 우송한의원 등 모두 6개의 한방 병·의원을 대표해서 참석한 의료진들이 쉴 틈 없이 진료와 상담을 했다.

그곳에서 나는 3일간 40명이 넘는 일본인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아토피를 비롯해 건선, 지루성피부염, 여드름, 두드러기, 한포진, 사마귀 등 무척 다양한 피부질환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대부분이 1년 이상의 오랜 기간 피부질환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그리고 대부분 스테로이드제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자가관리를 하고 있었다. 현대 서양의학의 피부 치료에 한계를 인식하는 것은 한국에서든 일본에서든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역시 멀지만 가까운 나라였다.

이들에게 한의학적인 피부 치료의 우수성과 치료의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한의학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알려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이들을 한국으로 내원하도록 하는 것이 이번 기획의 최종적인 목표가 아니겠는가?

어지간한 정성과 치료에 대한 확신이 아니고서야 현해탄을 건너오지 않을 것이 자명한 이치이기에 무척 열심히 상담하고 진료했다. 대부분의 진료는 통역을 사이에 두고 이루어졌다. 한국에서 10분이면 필요한 설명이 통역을 거치는 사이에 20~30분의 시간이 필요했다. 성질 급한 나는 중간중간 손짓 발짓에 서툰 영어까지 동원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에 가면 일본어를 배워야지. 그런 생각이 수도 없이 들었다. 아침, 점심, 저녁의 일본어 인사말조차 몰랐던 나는 이번 일정을 통해서 간신히 인사말을 외우는 정도로 진일보했다.

한국에 돌아와 진료하면서 직접적인 대화가 통하는 우리나라의 피부 환자분들이 무척이나 감사하게 느껴졌다. 결국, 이번 여행의 또 다른 깨침은 너무나 당연해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냈던 감사함이었다.

하지만 통역이 필요하지 않은 분들도 꽤 있었다. 이 모든 것이 한류의 힘일 것이다. 한국어를 듣고 쓸 수 있는 일본인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 무척 놀라웠다. 어찌 보면 한류를 통해서 이미 한의학의 발판이 마련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행사 내내 진료를 하면 할수록 강하게 느껴졌다.

행사 기간 동안 보건산업진흥원과 코트라의 관계자들은 쉴 새 없이 홍보부스를 누비며 수고를 하였다. 그 모습에 참석했던 의료진도 함께 열심히 진료 상담을 할 수 있었다.

참석한 의료기관은 대부분 종합병원이나 네트워크 한의원이었다. 그 가운데 홀로 한의원을 운영하는 대구 우송한의원 원장님의 열정은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혼자서 한의원을 했던 과거의 나라면 과연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그 원장님을 보면서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행사 기간 큰 실수는 없었다. 다만 첫날 점심 식사를 위해 부스를 잠시 비운 것이 못내 아쉬운 부분이었다. 통역과 홍보로 힘들어하는 우리 팀원들에게 따뜻하고 맛있는 점심 식사를 사주고 싶었지만, 그것은 너무 순진한 생각이었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보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팀장님은 카톡으로 부드럽게(?) 지적해주셨지만 사실 매우 부끄러웠다.

그 짧은 시간에도 상담하기 위해 방문을 했던 일본인들이 꽤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튿날과 마지막 날은 아예 부스 안에서 간단히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면서 상담과 진료가 지속해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그렇게 모든 일정이 끝난 마지막 밤. 동료 한의사 선생님들과 학수고대했던 공연을 볼 수 있었다. 비싸고 구하기 힘든 공연 티켓을 선물받은 것이었다. 트와이스를 비롯한 아이돌의 공연을 직접 보다니. 그간의 고단함을 잊을 만했다. 그것은 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이었다.

그래 이제 시작이다. 이제는 세계로 가는 것이다. 12년 전 대전의 외곽 동네에서 개원하던 초심이 느껴진다. 한의학적인 피부 치료의 가능성은 이미 충분히 확인했다. 전진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느껴진다. 내실을 기하면서 세계 시장의 문을 힘차게 박차고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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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0

///세션 기고

///이름 한상윤 한의사/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박사과정

///제목 보건의료 ‘전문직간 교육’이 필요한 이유?

///부제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②

///본문 광주보건대학교는 해마다 전문직간 연계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임상병리과, 치위생과, 물리치료과, 방사선과, 간호학과, 사회복지과, 식품영양과 등 서로 다른 학과 학생들이 참여하여, 타 전공을 이해하고 실습을 통해 임상 현장에서 협업을 이루어내는 역량을 기르기 위해 개설되었다. 학생들에게 협업의 실제를 체험하게 해준다는 측면에서 이 프로그램의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전문직간 교육(IPE: Interprofessio nal Education)은 국내에선 생소하지만, 이미 해외에서는 의학교육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다. 2010년 WHO에서 채택된 전문직간 교육의 개정된 정의에 따르면, ‘두 개 이상의 전문 분야 직업인이 함께 배우고(learn with), 상대방으로부터 배우고(learn from), 서로에 대하여 배움(learn about each other)으로써 효과적인 협동과 의료활동 결과(health outcome)가 향상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한다.



영국은 ‘전문직간 교육 발전 센터’ 운영

1973년 WHO에서 전문직간 교육에 대한 지침이 만들어진 이래 세계 여러 나라에서 정부와 민간 주도 하에 전문직간 교육이 시행돼 왔다. 영국은 ‘전문직간 교육 발전 센터[The Center for the Advancement of Interprofessio nal Education(CAIPE)]’라는 기구를 설립하여 건강 및 의료 관련 교육자들의 정보 교류와 협력 개발의 역할을 부여하는 한편 미국은 지역사회 안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하여 파트너쉽을 구축, 여러 전문가들이 협력하는 모델을 만들어 왔다.

2009년에는 치과대학, 의과대학, 간호대학, 약학대학의 4분야 보건의료 관련 대학들이 ‘Interprofessional Education Collaborative(IPEC)’이라는 조직을 만들어, 협진에 대해 보건의료 전문직종의 역량을 정의내리고 그 하부 역량을 제시하고 있다. 캐나다는 정부 주도로 전문직간 교육이 시행되고 있는데, 환자 중심의 의료계 혁신을 위해 각 전문가 자문위를 구성하여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역시 핀란드, 그리스, 스웨덴, 영국 등의 국가들이 ‘유럽지역 전문직간 교육 네트워크’를 결성하여 여러 자료를 공유하고 교육 과정과 방법을 개발하고 있다고 한다.



교육과정 개발이 전문직간 교육 장애

이처럼 세계적으로 전문직간 교육에 대한 연구와 시행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미약한 실정이다. 작년 의학교육논단에 실린 ‘의과대학에서의 보건의료 전문직간 교육에 대한 현황과 인식’이 국내 의과대학의 실태를 알아본 첫 연구라 할 수 있다.

전국 41개 의과대학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설문에 응답한 30개 대학 모두(100%) 전문직간 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그러나 14개 학교(47%)만이 전문직간 교육을 실시한다고 하였다. 그 중 12개 학교는 의학과 4년 교육시간의 5% 미만이었고 2개 학교는 5~10% 미만으로 실시한다고 한다. 전문직간 교육의 장애요소로는 ‘교육과정 도입과 개발’측면이 가장 많았고 ‘교육 필요성에 대한 인식 부족’과 ‘태도와 인식의 문제’ 관련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기존의 교육과정이 이미 과도한 내용을 담고 있어 새로운 교육 내용이 진입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는 점이었고, 다른 학제들간의 공동 수업 편성이나 운영에 대한 현실적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또한 보건 의료 전문직종간의 배타적 태도나 독점적이고 우월적인 인식, 전권 의식 등을 지적하였다.

전문직간 교육을 시행하여 제대로 운영한다면, 실제 협업을 통해서 의료 전문 직종간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이 이루어지게 되고, 서로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한 부정적 선입견이나 고정 관념을 극복하여 서로의 장점을 살려 의료 현장에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환자 중심의 질 높은 의료 서비스 실현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높고 견고한 한 · 양방간 벽을 낮추어야

급성 질환보다는 당뇨나 심혈관 질환 같은 각종 만성 복합 질병들이 증가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의료 전문직간의 통합적인 케어가 이루어진다면 더욱 발전된 의학적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고 환자들의 만족도는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 WHO에서는 50여 년 간의 추적 조사 끝에 전문직간 교육이 효과적인 협진을 가능하게 하며 최적화된 의료 서비스를 만들고, 건강성과(health outcome)를 향상시켰다고 보고하였다.

여기서 한의사와 한의과대학이 참여하는 전문직간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다양한 보건 의료 전문 직종들의 협업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한의사가 포함되어 상호 교육이 시행된다면 매우 독특하면서도 의미 있는 전문직간 교육의 모델을 만들어 볼 수 있을 것이다. 더욱이 로컬에서는 환자들이 ‘양·한방 협진’을 선호하고 있고, ‘의료 일원화’에 대한 요구가 여기저기서 들리는 이 시기에 전문직간 교육의 필요성이 더 절실하게 다가온다.

높고 견고한 한방·양방간의 벽을 낮추고 허물어 대학에서부터 상호 교류와 전문직간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배출되는 의료인의 협진 역량은 증대될 것이고 의료 현장에서의 과도한 경쟁보다는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민 보건 복지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한의학이 포함되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발전된 의료 전문직간 교육의 실현을 기대해 본다.

※ 본 칼럼의 문의는 이메일(kmed17@pusan.ac.kr)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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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강진철수윤HR노동법률사무소 대표노무사

///제목 수습제도의 설정과 운용

///본문 근로관계 성립을 위한 채용의 자유는 자유롭게 인정되고 있으나, 근로자의 권리 보호나 고용 촉진 등의 관점에서 법률에 의한 제약은 점점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사용자는 채용시 근로자의 업무능력이나 적성 등을 파악하는 수습제도를 설정하여 향후 직원 평가에 대한 부담을 완화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수습제도가 사용자에게는 근로자를 평가한 후 정식채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부당하거나 자의적인 수습제도의 운용은 법률이 적절히 규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주의를 요합니다.

먼저 수습제도는 사용자가 임의로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취업규칙이나 근로계약서에 의해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어야 합니다. 만일 취업규칙 등에 수습제도 설정이 선택사항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근로계약서에 수습제도가 명시되어 있지 않았다면 그 근로자는 수습기간의 적용을 받지 않고 정식근로자로 채용된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둘째, 수습기간은 근로자의 업무능력이나 근무태도를 판단하는데 필요한 합리적인 기간으로 설정하여야 합니다. 실무에서는 대부분 3개월의 기간을 설정하는데 이는 근로기준법 시행령에서 수습 사용 중인 근로자의 정의를 수습 사용한 날부터 3개월 이내인 자라고 규정하고 있는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예외적으로는 6개월, 1년의 약정이 가능하다고 판단한 판례도 있지만 3개월 이상의 수습기간 설정은 사회통념상의 상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기에 그 기간 설정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셋째, 근로자의 예상치 못한 질병이나 사업장의 휴업 등 기타의 사정 등으로 인해 수습기간을 연장하고자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기간의 연장은 근로자의 법적 지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근로계약의 중요사항 변경에 해당하므로 근로자에게 사전통보하여 근로자의 동의를 얻어야 그 효력이 있습니다.

넷째, 수습기간 중의 임금은 1년 이상의 기간을 정하여 근로계약을 체결한 근로자 중 3개월 이내의 수습기간 중에는 시간급 최저임금에서 10%를 뺀 금액을 시간급 최저임금액으로 정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근로자가 수습기간동안 특별한 문제없이 잘 적응하고 평가받는다면 다행이겠으나, 업무능력·자질·인품·성실성 등의 평가에 있어 문제가 발생한 경우 사용자는 통상의 근로자에 대한 해고의 기준보다 다소 넓게 적용하여 정식근로자로의 채용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수습근로자라고 하여 무조건 해고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객관적으로 합리적인 이유가 존재하여 사회통념상 타당하다고 인정되어야 합니다.

여섯째, 수습근로자에 대한 정식채용의 거절은 시용기간 중의 합리적 기준과 방법 등에 따라 객관적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만일 평가절차가 사전에 정해져 있다면 그 절차를 반드시 준수해야 합니다. 즉 사용자가 부적격 사유를 제시하지 않거나 사용자가 제시한 부적격 사유가 근로관계의 지속과 전혀 관계없는 사유일 경우의 정식채용 거부는 부당해고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참고로 노동위원회에의 부당해고구제신청은 상시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에 근무했던 근로자에게만 구제신청자격이 인정됩니다).

수습기간의 설정은 해당 근로자의 자질·태도·능력 등 그 담당업무에 대한 적격성 여부를 판단하는 단계이므로 신규채용된 근로자는 해당기간 성실한 태도로 가급적 빨리 적응하려는 노력을 하여야 하고, 사용자는 근로자가 사업장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공정성을 유지하고 합리적으로 운용되어야 하는 수습제도의 의미를 살리는 것입니다.

▶▷강진철 노무사는?

(現)대한한의사협회 고문노무사

(現)대한상공회의소 인사노무전문가위원

(現)중소기업중앙회 경영지원단 자문위원

(現)중앙노동위원회 국선노무사

(現)경기지방노동위원회 국선노무사

(現)고용노동부 체당금 국선노무사

(現)고용노동부 근로조건자율개선사업 수행 노무사

(現)경기도 의정부교육지원청 인사위원

(前)한국공인노무사회 제16대 집행부 임원 교육이사

(前)중부지방고용노동청 임금체계/ 근로시간 개편 지원단 전문가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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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남들이 행복한 걸 보면 나 또한 행복해져

///부제 김명철 원장,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 우정선행상 대상 수상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달 25일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주관한 우정선행상에서 대상을 받은 김명철 청담한의원 원장에게 당선 소감과 그동안의 경험,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수상 소감은.

A. 행복하고 기쁘다. 저 자신에게 칭찬을 해주는 느낌이다. 남들이 행복한 걸 보면 제가 행복해서 오랜 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해왔는데, 상을 받고 보니 내가 칭찬과 위로가 필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분도 좋고 잘 하고 있는 느낌이다.



Q. 의료봉사를 시작한 계기는.

A. 대학생 시절 의사인 친구를 따라 평화마을에 간 적이 있다. 나는 진료를 하던 친구 옆에서 노래도 불러주고 여러 잡일을 했는데, 가만히 보니 나는 침 치료처럼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되겠다 싶었다. 그렇게 의료봉사에 재미를 들려 7~8년을 다녔다. 이후에는 지금 살고 있는 산청마을로 이사오면서 한센인 어르신들이 거주하시는 ‘성심원’에서 매주 목요일마다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Q. 한센병력의 어르신에게 특별히 한의진료를 펼친 이유는.

A. 의료봉사는 주로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저희가 찾아가는 형태다. 밖에 나올 일이 드문 한센인 분들은 이런 성격에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예전에 의료봉사 차원에서 소록도를 몇 번 간 적이 있는데, 양의 진료는 있지만 한의 진료는 없어 주민들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의료봉사는 학생 때부터 시작했지만, 2001년 이후 산청으로 이사오면서 지속적으로 한센 병력의 어르신에게 의료봉사를 하게 됐다. 한센병력의 어르신은 비슷한 연배의 다른 어르신들과 증상 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다. 코가 없거나 손발이 없어서 말초신경 장애가 있는 것 뿐이다. 중풍, 소화불량, 요통 등 어르신들이 주로 아프다는 증상 위주로 치료하고 있다.



Q. 의료봉사 중 기억에 남는 경험은.

A. 어르신들이라 병세 호전이 극적이지는 않지만, 병환이 깊으셨던 어르신들이 약간의 한의치료로 증상이 나아지는 과정을 보면 뿌듯하다. 소변이 너무 자주 나던 분은 침을 몇 차례 맞고 괜찮아졌고, 중풍이 온 분도 지속적인 한의치료로 증세가 완화됐다. 한 번은 혹이 있으신 분에게 침을 놔드린 것만으로 혹이 사라진 적도 있다.

어르신 분들은 자신을 만져주는 것을 좋아한다. 가끔 후배 한의사에게 공부를 가르칠 때가 있는데, 이 때 한센인 어르신들이 거주하는 성심원에 가서 마사지 봉사를 시킨다. 그러면 어르신 분들이 너무 좋아한다. 학생들에게 교육이 될 뿐만 아니라, 의사라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줄 수 있는 경험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의사는 수익만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의술로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이다.

Q. 의료봉사 외에도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는데.

A. ‘목화장터’라는 벼룩시장을 격주 일요일마다 열고 있다. 1년에 서너 번 꼴로 다문화가정, 장애시설, 난민이 사는 집에서 집 짓기 봉사도 한다. 내가 하는 일은 목수를 도와 싱크대를 갈거나 화장실을 수리하는 등의 허드렛일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앞으로도 한의 의료봉사를 꾸준히 이어나갈 생각이다. 하지만 저는 두 곳에서 한의원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뿌듯할 때가 있다. 한 곳은 생업을 이어가고 있는 청담한의원이고, 다른 한 곳은 매주 목요일마다 찾아가는 성심한의원이다. 여기에 촉탁의 자격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월급이 나오면 일체 돌려준다. 돈을 받지 않고 진료를 하는 그 나름의 의미가 있어서다. 같은 의사라도 각각의 삶이 있어 봉사를 종용할 수는 없지만, 이런 삶의 재미와 의미를 다른 한의사 분들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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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성남시회, 찾아가는 시민교육 참여

///본문 성남시한의사회(회장 김성욱)가 한의사 강사 위촉식을 갖고 올해부터 성남시 찾아가는 시민교육 사업에 참여한다.

성남시 평생학습과에서 주관하는 ‘성남시 찾아가는 시민교육 프로그램’은 다양한 기관에서 제공받은 강의 콘텐츠를 시민들이 신청하면 무상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위촉식에서는 △김성광 원장(약선당한의원) △김제명 원장(경희미르한의원) △김진아 원장(보름달한의원) △김한겸 원장(경희김한겸한의원) △박재만 원장(길벗한의원) △방민우 원장(생명마루한의원) △유덕종 원장(성남한의원) △최보광 원장(바른한의원) 등이 위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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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상호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포항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제목 억간산·은행잎, 치매 행동심리증상 개선

///부제 ♦KMCRIC와 함께 임상논문 쉽게 읽기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치매의 행동 심리 증상에 한약 치료가 효과적인가?



서지사항

Hyde AJ, May BH, Dong L, Feng M, Liu S, Guo X, Zhang AL, Lu C, Xue CC. Herbal medicine for management of the behaviou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 (BPSD):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J Psychopharmacol. 2017 Feb;31(2):169-83. doi: 10.1177/0269881116675515.



연구설계

억간산, 은행잎 추출물 (Ginkgo biloba) 등 여러 한약에 대한 무작위 대조군 연구들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 연구



연구목적

치매의 행동 심리 증상에 한약이 효과적이며 안전한가에 대한 근거를 평가하는 것이다.



질환 및 연구대상

치매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경도 인지장애)의 행동 심리 증상



시험군중재

억간산, 인삼, 은행잎 추출물 (Ginkgo biloba) 및 12종류의 다양한 한약 처방



대조군중재

항치매 약 (Donepezil), 항정신병 약 (Risperidone), Piracetam, Nimodipine, 플라시보약, 무처치군



평가지표

신경정신 행동 검사 (Neuropsychiatric Inventory, NPI), 알츠하이머의 행동 병리검사 (the Behavioural Pathology in Alzheimer’s Disease, BEHAVE-AD), 알츠하이머 평가 척도 중 비인지 영역 (the Alzheimer’s Disease Assessment Scale - noncognitive section, ADAS-noncog)이 주로 사용됐다.



주요결과

· 억간산은 무처치군보다 NPI 척도를 개선하였다 (SMD -0.53 [-0.86, -0.21]; I2 = 0%; n = 150).

· Ginkgo biloba는 플라시보약보다 NPI 척도를 개선하였다 (MD -3.46 [-5.94, -0.98]; I2 = 93%; n = 1757; five RCTs).

· 다른 12종류의 한약 연구 중 BEHAVE-AD 척도를 사용한 3개의 연구에서 처방은 각기 다르지만 양약에 비하여 척도를 개선하였다 (MD -7.61 [-12.94, -2.28]).

· Ginkgo biloba와 억간산 복용은 안전하며 내약성이 좋았다.



저자결론

은행잎 추출물 (Ginkgo biloba)은 NPI 척도를 개선하였다. 억간산은 특정 치매의 행동 심리 증상 (BPSD)을 개선했지만 포함된 환자 수가 너무 적고 투여 기간도 짧으며 플라시보 효과 때문일 수 있으므로 결론 내리기 어렵다.



KMCRIC 비평

치매의 행동 심리 증상 (The behaviou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 BPSD)은 이른바 나쁜 치매 증상으로 인지력 및 일상생활을 황폐화시키고 간병을 어렵게 한다. BPSD를 조절하기 위해 흔히 처방되는 리스페리돈이나 할로페리돌 같은 항정신병 약물 사용의 문제점이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으며. 최근 핀란드의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항정신병 약물 사용이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사망률을 60%나 증가시켰다 [1]. 이 때문에 치매 진료지침에 따르면 항정신병 약물의 사용 대신 비약물적 치료나 다른 치료법을 먼저 고려하라고 권고하고 있다 [2]. 그러므로 효과적이고 안전하며 인지 기능을 악화시키지 않는 새로운 약물 치료로서 한약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먼저 본 체계적 문헌고찰에 대해 본인이 AMSTAR를 통해 평가한 결과, 항목 11개 영역 중 9가지 평가항목을 충족하여 본 문헌은 잘 수행된 양질의 체계적 문헌고찰 연구로 판단된다. 이번 리뷰에 체계적 문헌 검색을 통해 총 31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분석에 포함되었다. 검색 결과 분석에 포함된 주요 한약으로는 은행잎 추출물, 억간산이었다. 특히 일본에서는 억간산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여 일본 신경과학회의 일본 치매 관리 진료지침 (2010)에는 억간산이 권고 항목에 추가되어 있을 정도이다 [3]. 한약은 기존의 정신과 약물과 달리 인지 기능을 악화시키거나 심각한 부작용이 없어 BPSD에 추천된다는 리뷰 [4]가 있었고 최근 발표된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서도 억간산의 효능이 다시 한번 입증되었다 [5]. 하지만 본 고찰에서 질 평가상 은행잎 추출물 연구들이 문헌의 질이 좋았던 반면 억간산 연구들 중에는 오직 한 개 연구만 플라시보 대조군이 있어 비뚤림 위험이 높았다. 또한 포함된 환자 수가 너무 적고 투여 기간도 짧으며 플라시보 효과 때문일 수 있어 결론을 확정하기 어렵다고 고찰하였다.

가장 많은 문헌이 포함된 은행잎 추출물의 경우 기존의 메타 분석 [6]과 동일하게 플라시보약보다 BPSD 개선에 유의하며 부작용 위험도 적었다는 결과가 나타났다. 은행잎 추출물은 인지 기능 개선과 BPSD 완화에 항치매 약물만큼 효과적이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7]. 나머지 12종류의 다양한 한약의 효과도 근거가 부족하지만 다양한 처방에서 반복적으로 자주 처방되는 약재 (원지, 숙지황, 복령, 인삼, 석창포, 천궁)에 대한 추후 연구가 의미 있을 것이다.

각 문헌의 비뚤림 위험에 대한 질 평가상 절반 정도인 15개의 연구가 무작위화되었고, 9개의 연구만 맹검되어 전반적인 연구에서 비뚤림 위험이 있었다. 또한 은행잎 추출물과 억간산 연구들 모두 제약회사에서 연구비 지원을 받았기에 연구 결과를 확실히 하기 위해서는 제약회사의 지원이 아닌 정부 차원의 독립적인 연구비 지원을 받은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앞으로 충분한 대상 환자 수와 충분히 긴 투여 기간 및 추적 조사 기간을 염두에 두어 잘 설계된 임상연구를 통해 보다 든든한 근거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한약 치료가 국가적 재앙인 치매 문제의 부담을 덜어주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

참고문헌

[1] Koponen M, Taipale H, Lavikainen P, Tanskanen A, Tiihonen J, Tolppanen AM, Ahonen R, Hartikainen S. Risk of Mortality associated with Antipsychotic Monotherapy and Polypharmacy among Community-Dwelling Persons with Alzheimer’s Disease. J Alzheimers Dis. 2017;56(1):107-18. doi: 10.3233/JAD-160671.

https://www.ncbi.nlm.nih.gov/pubmed/27935554

[2] Guideline Adaptation Committee. Clinical Practice Guidelines and Principles of Care for People with Dementia 2016. NHMRC Partnership Centre for Dealing with Cognitive and Related Functional Decline in Older People. 2016.

http://sydney.edu.au/medicine/cdpc/documents/resources/dementia-guidelines_final_for%20website.pdf

[3] Okamoto H, Iyo M, Ueda K, Han C, Hirasaki Y, Namiki T. Yokukan-san: a review of the evidence for use of this Kampo herbal formula in dementia and psychiatric conditions. Neuropsychiatr Dis Treat. 2014 Sep 12;10:1727-42. doi: 10.2147/NDT.S65257.

https://www.ncbi.nlm.nih.gov/pubmed/25246794

[4] Matsuda Y, Kishi T, Shibayama H, Iwata N. Yokukansan in the treatment of behavio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Hum Psychopharmacol. 2013 Jan;28(1):80-6. doi: 10.1002/hup.2286.

https://www.ncbi.nlm.nih.gov/pubmed/23359469

[5] Matsunaga S, Kishi T, Iwata N. Yokukansan in the Treatment of Behavio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of Dementia: An Updated Meta-Analysis of Randomized Controlled Trials. J Alzheimers Dis. 2016 Sep 6;54(2):635-43. doi: 10.3233/JAD-160418.

https://www.ncbi.nlm.nih.gov/pubmed/27497482

[6] Kasper S. Phytopharmaceutical treatment of anxiety, depression,and dementia in the elderly: evidence from randomized, controlled clinical trials. Wien Med Wochenschr. 2015 Jun;165(11-12):217-28. doi: 10.1007/s10354-015-0360-y.

https://www.ncbi.nlm.nih.gov/pubmed/26092515

[7] Ihl R. Effects of Ginkgo biloba extract EGb 761 ® in dementia with neuropsychiatric features: review of recently completed randomised,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SR&access=S2017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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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알레르기성 비염 10년새 2배 급증… 한의치료로 숨통 트세요

///부제 해외 다수 연구, 무작위임상연구로 한의 치료 효과 입증

///본문 알레르기 비염 등 봄철 기승을 부리는 호흡기 질환에 한의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간한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17’을 보면, 2016년 말 기준 환경성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970만명 중 699만명이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이중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는 2006년 인구 1만명당 841명에서 2016년 1430명으로 2배 가까이 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천식은 같은 기간 동안 500명에서 352명으로, 아토피 피부염은 226명에서 201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침·한약 등 한의 치료, 환경성 질환 치료에 효과적

환경성 질환의 하나인 알레르기성 비염은 비강 내 점막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의 증상이 일어난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공기 오염과 곰팡이, 먼지, 집먼지진드기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 들어 더욱 심해진 미세먼지의 영향도 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봄철 미세먼지는 이동성 저기압과 건조한 지표면의 영향으로 황사를 동반한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2016년 한국의 미세먼지 농도는 2016년 기준 연평균 47㎍/㎥로 ‘나쁨’ 기준인 연평균 25㎍/㎥을 크게 넘어섰다. 전국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조금씩 떨어지다가 2012년부터 증가세를 보여 왔다.

환경성 질환에 대한 한의 치료 효과는 해외 유수의 연구 결과로 입증됐다.

지난해 5월 미국 지역방송 KNWA은 의학저널 ‘Annals of Internal Medicine’을 인용, 계절성 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으로 침 치료를 받은 환자의 71%가 증상의 호전을 경험했다고 보도했다.



◇한·양약 병행해 복용할 때 삶의 질 향상에도 큰 도움

지난 2013년 독일 베를린 차리테 의과대학 교수팀이 진행한 연구도 같은 결과를 시사했다. 베노 브링커스 교수가 잔디 꽃가루 등의 원인에 따른 비염 환자 422명을 침·가짜 침·구급 약물(RM)군으로 나눠 8주 동안 치료를 진행한 결과, 가짜 침 대비 진짜침 치료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브링커스 교수는 “알레르기 천식 환자에 대한 침 치료는 이들 환자가 일상적인 치료만 단독으로 했을 경우에 비해 삶의 질과 관련된 지표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무작위대조시험 결과는 임상적인 관련성이 있으며, 보건의료계의 정책 결정자에게 큰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에는 홍콩 중문대학·시드니대학 연구진이 만성폐쇄성폐질환 치료를 위한 한·양방 병행 치료 임상 문헌을 검토했다. 검토 결과 한약 투여를 병행했을 때 최대 폐활량에서 첫 1초간 내쉰 날숨의 양(FEV1)이 평균 0.2L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질환호전지표인 6MWT 역시 평균 32.84m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한약과 양약을 병행해 복용할 때, 삶의 질 향상과 급성 악화기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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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각종 한의서 원문, 앱 하나로 검색한다 ‘한의틔움’

///부제 이럴 땐 이런 앱

///본문 [편집자 주]본지에서는 독자들이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정기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의틔움 앱은 동의보감 · 방약합편 · 본초종신 등 한의학 관련 서적 원문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으며, 본초 · 경혈 등의 사진과 설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특히 원문 속에 등장하는 한자들에 대한 뜻, 예시, 코멘트를 정리한 한의학 한자사전이 눈길을 끈다.

한의대생은 물론 일선 한의사들에게도 현재까지 유용하게 이용되고 있는 이 앱은 지난 2012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06학번 졸업작품으로 출시됐는데, 당시 졸업생들은 9개월에 걸쳐 방대한 양의 자료를 분류 · 정리하고, 프로그래밍을 독학해 개발했다고 알려졌다.

모든 기능은 무료로 제공되며, 한글검색과 한자검색을 모두 지원한다.

자주 찾아보는 항목 등은 ‘내 서재’ 메뉴에 등록해서 목록을 만들 수 있어 자신이 원하는 체계의 데이터를 만들 수도 있다.

*다운로드 방법 : 구글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한의틔움’ 검색 후 다운로드

*구글 앱스토어 사용자 평점 4.4점/5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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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6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약재 및 한약제제, 한의의료기기 시장 현황은?

///부제 의약품용 한약재(규격품) 제조업체, 2016년 210개소로 전년대비 7.1% 증가

///부제 생산량은 녹용>복령>감초>숙지황 順… 금박, 녹각, 감초는 상위 10개 품목에 새롭게 진입

///부제 한의 병·의원 처방용 단미엑스제 생산액 2014년 급증해 2016년에는 16억원 집계

///본문 한국한의학연구원·대한한의사협회·한약진흥재단·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은 최근 한의약과 관련한 주요 통계를 종합적으로 수록한 ‘2016 한국한의약연감’을 공동 발간했다. 본란에서는 ‘2016 한국한의약연감’에 수록된 부분들에 대해 상세히 살펴본다.<편집자 주>

‘2016 한국한의약연감’ 중 한약재(인삼류 제외)의 생산현황에 따르면 국내 한약재 시장은 크게 농산물 한약재(약용작물) 시장과 의약품용 한약재(규격품) 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약재(약용작물) 재배 농가 수는 2011년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2014년 증가했지만, 2015년부터 다시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2016년에는 3만9389호로 집계됐다. 재배면적은 2011년 이후 다소간 증감을 보였으며, 2016년은 전년대비 2.5% 증가하는 한편 생산량은 2013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16년에는 7만7303톤으로 전년대비 6.9% 감소했다. 2016년 한약재(약용작물) 중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건강으로 1만3559톤이 생산됐으며, 산약, 오미자, 양유, 복분자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한약재(규격품) 제조현황에서는 의약품용 한약재(규격품) 제조업체는 2016년 210개소로, 2015년과 비교해 약 7.1% 증가했다. 한약재 제조업체의 규격화 과정을 거친 한약재 총 생산액은 2016년 2043억원으로 전년대비 17.3% 증가했고, 2009∼2016년 동안 평균 6.9% 증가했다.

생산금액 기준으로 상위 10개 품목 중 2016년에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녹용으로 생산량은 705톤, 생산액 27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뒤를 이어 복령, 감초, 숙지황 등의 순으로 많이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16년에는 품목 대부분의 수량이 증가한 가운데 사인은 생산량이 5톤 증가했지만 생산액은 1억원 정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외 금박·녹각·감초는 2015년에는 상위 10개 품목에 해당하지 않았지만, 2016년에 새롭게 상위 10개 품목에 진입했다.

이와 함께 2016년 한약재 총 수입액은 1억3331만2000달러로 전년대비 10.5% 감소했고, 총 수출액은 961만2000달러로 35.6% 증가했으며, 한약재 주요 수입국은 △중국(6077만7000달러) △러시아(2798만1000달러) △뉴질랜드(2046만2000달러) 등의 순으로, 수출국은 △홍콩(307만2000달러) △중국(250만5000달러) △일본(181만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생산금액 기준 상위 10개 품목 중 2016년도에 가장 많이 수입된 품목은 감초로 수입량 972톤·수입액 354만1000달러였으며, 마황·복령·반하 등의 순으로 많이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인삼류의 경우 인삼재배 농가수는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3년에는 2만4376호로 최고점에 달한 이후 2015년까지 점차 감소하다가 2016년에는 2만2945호로 전년대비 8.8% 증가했다. 2016년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3.3% 증가한 1만4679ha로 추정되고 있으며, 생산량은 전년대비 657톤 감소한 2만386톤으로 나타났다.

인삼류의 소비형태는 전체 생산량의 35.6%를 차지하는 수삼이 전량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으며, 약 0.2%를 차지하는 백삼용 인삼도 95% 이상 국내에서 소비되고 있다. 또한 전체 생산량의 64.2%를 차지하는 홍삼용 인삼의 뿌리삼 가공 제품은 78.8%가 내수로 사용되고 있으며, 전체 인삼류 중 약 58.5%가 건강기능식품 등 가공제품용으로 쓰이며, 특히 홍삼은 91%가 가공제품용으로 소비되고 있다.

한편 ‘2016년 한국한의약연감’에는 한약제제 및 한의의료기기 시장 현황도 함께 소개하고 있다.

한약제제의 생산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한약제제 생산액은 2016년 2959억원으로 2015년 2776억원과 비교해 약 6.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단미엑스제, 단미혼합엑스제, 기타 한약복합제제를 포함한 수치이다.

또한 한의 병·의원 처방용 단미엑스제 생산액은 2006년 이후 계속 10억원 미만을 유지하다가 2014년 약 12억원으로 급격히 증가했으며, 2016년에는 16억원으로 나타나는 한편 단미혼합제제 생산액은 2008년 이후 감소와 증가를 반복하고 있는 추세이며, 2016년에는 전체 한약제제 중 약 88.2%는 기타 한약복합제제가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주파자극기, 맥파계, 맥파분석기, 피부저항측정기, 침, 부항기, 온구기 등 7개 품목에 한해 조사된 한의의료기기 시장의 경우 시장규모(생산액 기준)는 2016년 약 436억원으로 전년대비 16.9% 감소했다. 생산액을 기준으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침은 생산액이 약 201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46.1%를 차지하고 있으며, 저주파자극기는 약 150억원으로 34.4%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한의의료기기 수출액은 2016년 약 1142만달러로 전년대비 11.5% 감소했고,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침으로 약 780만달러가 수출됐으며, 수입액은 2016년 약 286만달러로 전년대비 23.1% 감소했고, 가장 많이 수입된 품목은 침으로 약 203만달러가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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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8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왜 유독 한국 양의사만 한약이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할까?

///부제 개별 한약재, 정부가 hGMP 제도로 안전성 확인

///부제 처방전, 이미 법적으로 환자가 요구할 경우 공개하도록 돼 있어

///부제 병용투여 행위에 대한 별도의 안전성 입증 요구? 양의계도 하지 않아

///부제 세계 각국의 연구보고서, 약인성 간독성 주원인은 ‘양약’

///부제 NCCIH 조세핀 브리그 박사 “한약에 대한 염려 대부분 근거 없다” 밝혀

///부제 최혁용 한의협회장, 한약 폄훼 의협의 ‘프로파간다’에 불과

///본문 정부가 한약(첩약) 급여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서자 양의계가 첩약의 안전성과 효과 입증이 우선이라며 또다시 ‘한약은 안전하지 않다’는 프레임 씌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과학적으로 안전성·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한약에 대해 급여화를 논의하는 것은 건강보험 정책 원칙이나 과학적으로 어불성설”이라며 “정부는 한약 급여화 정책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도 지난달 18일 ‘한약 및 한약재 관련 정보제공 현황과 개선방안-조제내역서 발급 및 원산지 표시를 중심으로’라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하며 “환자가 한약에 포함된 한약재의 종류나 성분 등은 알기 어렵다”며 “한약재에 대한 안전성과 유해성에 대한 문제가 계속되고 있어 한약과 한약재에 있어 소비자 정보제공 현황과 문제점을 검토하고, 이를 강화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연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한약에 보험을 적용하고 있는 중국, 대만, 일본의 의사들은 왜 한국의 양의사들처럼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거나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되지 않았고 표준화도 되지 않아 한약 급여화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를 하지 않는 것일까?

왜 유독 한국 양의계만 한약을 복용하면 큰일이 나는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것일까?

최근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이 보건의약전문지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도 양의계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질문이 쏟아졌다.

이날 최 회장은 ‘의협의 프로파간다’일 뿐이라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최 회장에 따르면 첩약을 구성하고 있는 개별 한약재의 안전성은 국가에서 hGMP제도로 관리함으로써 보증해주고 있으며 첩약은 이렇게 안전성이 입증된 한약재들을 병용투여하는 것이다.

양의계의 경우를 보더라도 양방 의료기관에서 처방전을 받아보면 5~10가지 정도의 약들이 조합돼 있고 이것을 약국에서 조제한다.

약국은 GMP시설이 아니며 약국에서 조제한 약에 대해 별도의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을 입증하지도 않는다.

각각의 약들은 GMP시설에서 만들어진 것이지만 이것을 조합하는 곳이 GMP시설이거나 조합된 약은 별도의 안전성 입증이 요구되는 대상이 아닌 것이다.

한약도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양의계는 자신들도 하지 않는 것을 한의계에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약의 병용투여와 관련한 위험성을 걸러내는 장치가 DUR과 모니터링이다.

첩약이 급여화되면 DUR과 모니터링 대상에 한약재를 포함시켜야 한다.

급여화를 위해 사전에 안전성 관련 통계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급여화 후 이를 통해 데이터를 쌓아가야 하는 것이다.

최 회장은 양약보다 훨씬 낮은 부작용이 보고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나 일본, 미국의 자료를 보면 손쉽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 회장은 실제 그렇다 하더라도 이러한 안전성 자료가 급여화의 전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며 이는 양방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처방전 공개와 관련해서는 ‘첩약’이라는 말 자체에 ‘처방 공개’라는 개념이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양약은 캡슐이든 정제든 그 안에 무슨 성분이 얼마나 들었는지를 약 포장지에 적혀있는 내용을 보지 않으면 알 수가 없지만 첩약은 한약재 하나 하나를 섞어 첩지에 싼 약으로 첩지를 열어보면 그 안에 무슨 약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바로 알 수 있다.

이처럼 한의사들은 원래 처방 공개를 해왔는데 단지 환자의 편의를 위해 첩약을 다려 제공하다 보니 약액에 무엇이 들었는지 모르겠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

그럼에도 의료법 21조에 의하면 한의원 한약 처방전 발행은 의무사항이 아니지만 환자가 요구할 경우 공개하도록 돼 있으며 첩약이 보험에 들어가면 DUR을 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처방은 공개될 수밖에 없다.

한약에 대한 양의계의 또다른 주장은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 각국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하나같이 약인성 간독성의 주원인으로 항생제, 항진균제, 소염진통제와 같은 ‘양약’을 꼽고 있다.

미국 간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미국 내 1198명의 약물성 간 손상 환자를 검토한 결과 항생제, 항결핵제, 항진균제 등으로 인해 간 손상이 발생했으며 또다른 연구에 의하면 항진균제, 심혈관제제, 중추신경제, 항암제, 진통제, 면역조절제 등이 약인성 간염을 유발했는데 특히 항진균제가 타 원인에 비해 간 유해성 높은 원인약품이라고 보고했다.

영국의 BMJ에 발표된 연구논문에서도 진통제를 복용한 그룹이 간 기능 검사에서 비정상 수치가 나올 가능성이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약을 많이 복용하고 있는 나라의 경우는 어떨까?

일본에서는 10년간 보고된 879건의 약인성 간 손상 보고를 조사(일본에서의 현재 약인성 간 손상의 현실과 그 문제점)한 결과 14.3%가 항생제, 10.1%가 정신·신경계약물로 인해 간 손상이 발생하는 등 전체 약인성 간 손상의 60% 이상이 양약에 의해 발생한 반면 한약이 간 손상의 원인이 된 경우는 7.1%로 양약에 의한 간 손상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국가적으로 모든 의료정보를 중앙에서 관리하는 대만의 경우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Drug-induced Liver Injury Based on Taiwan National Adverse Drug Reaction Reporting System) 약인성 간 손상의 약 40%가 항결핵제에 의한 것이었으며 그 외에 스타틴과 같은 항지질제, 항암제 등도 약인성 간염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한약이 마치 약인성 간 손상의 주원인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지난 2016년 3월 Holistic Primary Care에 실린 기사에서 미국국립보건원의 보완통합의학센터(NCCIH) 조세핀 브리그 박사는 “한약에 대한 염려 대부분이 의미가 있거나 정확한 자료에 근거한 것이 아니다”라며 “현재 알려진 대부분의 상호작용들은 가정에 근거하거나 동물연구, 세포 분석 또는 다른 간접적인 방법에 근거한 추론”이라고 비판했다.

한국 양의계의 한약에 대한 근거 없는 폄훼가 ‘프로파간다’라는 주장에 고개가 끄덕여 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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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9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한의학 도구의 현대화 위해 허준 레이저 기증

///부제 연정회, 한의협 최혁용 회장에게 의료기기 5대 전달

///본문 연정회가 ‘한의학 이론과 도구의 현대화’를 위해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에 허준 레이저를 기증했다.

연정회 한진근 회장은 지난달 28일 경남 마산대학교 청강기념관에서 열린 허준 레이저 기증식에서 자체 개발한 의료용 레이저 조사기 및 온구기 5대(2500만원 상당)를 최혁용 한의협 회장에게 전달했다.

연정회는 지난 1995년 경남 진주를 거점으로 한 젊은 한의사 다섯 명이 연정학의 학문적 기반을 닦고자 결성된 학술단체다. 현재는 경남, 경북, 서울 등 5개 지부로 확대됐으며 매년마다 분기별 학술세미나와 매년 수회씩 전회원이 참가하는 의료봉사를 실시해 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연정학의 기초이론, 진단, 치료를 담은 ‘연정학개론’을 편찬해 각 대학에 보급했으며, 올해는 조재경 공학박사팀과 협력해 침과 뜸을 현대화시킨 허준 레이저, 광학뜸을 개발했다.

허준 레이저는 최근 반도체기술과 침을 접목한 PWM(펄스폭변조) 블루 레이저를 통해 실제로 ‘자침(刺針)’과 같은 자극감으로 침의 효능을 그대로 재현하고, 광원을 PWM해 쑥뜸의 효능을 그대로 재현한 한의 의료기기다.

이날 기증식에서 한진근 연정회 회장은 “한의학 경락 이론을 구현하고자 연정회 회원들의 노력으로 드디어 허준 레이저라는 완제품을 만들었다”면서 “허준레이저기 다섯 대를 중앙회에 기증하는 만큼 앞으로 집행부의 한의학 정책 실행에 있어 빛과 소금이 되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길환 경남지부 회장도 “연정회는 부산대 한의전에 장학금 기부는 물론 봉사활동, 한의사가 주축이 된 허준 레이저 및 적외선 뜸을 개발한 훌륭한 단체”라며 “오늘 기증이 한의계 숙원사업을 해결하는데 있어 큰 보탬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최혁용 회장은 “한의사가 온전한 의사로서 역할을 다 하려면 한의사의 역할 영역에 제한이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역시 그 중 하나”라며 “기증해 주신 연정회 한진근 회장님과 회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많은 사람들이 연정회의 숭고한 뜻을 기릴 수 있도록 협회 내 의료기기 상설 전시관에 전시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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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9

///세션 사설

///제목 평화, 새로운 시작-한의약의 5대 제안

///본문 훈풍이 불고 있다. 정전(停戰)협정이 종전(終戰)선언으로 치닫고 있다. 남북 정상의 4·27 판문점 회담은 한반도 평화의 시대의 서막을 알리고 있다. 남은 관건은 판문점선언의 실제 이행 여부다.

분명히 가야 할 길은 멀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요소는 훨씬 많다. 당장 남북간 대결구도가 협력과 공존으로 새롭게 시작된 것만도 큰 성과다. 이미 후속 결과도 나타나고 있다. 남북의 ‘시간 통일’이다.

남한보다 30분 늦었던 시간을 지난 5일 30분 앞당김으로써 우리나라와 시간이 같아졌다. 남북 정상의 판문점선언이 평화를 향한 새로운 시작이 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한의약은 남북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가 많다. 왜냐하면 남북의 전통의학(한의학-고려의학)은 상당한 공통 분모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약재를 활용하는 치법을 비롯해 침·뜸·부항의 치료기술 및 주요 대학의 고려의학부 학제와 한의의료기관, 고려의학과학원 운영 등 유사한 접점이 매우 많다.

무엇보다 의료는 이념을 초월한다. 쉽게 접목 가능하다. 공동 연구에 나서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의약은 고려의학 분야와 지속적인 학술토론회도 개최해 왔었다. 남북간 고려의학병원의 현대화 사업에도 함께 노력한 바 있다.

이 같은 전통의학 분야의 남북간 민간교류 발자취는 앞으로 여러 분야에 걸친 남북 교류의 운전대 역할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한의협이 성명 발표를 통해 △남북간 공동 연구를 위한 ‘남북 전통의학 협력센터’ 건립 △한약재 공동 재배 및 수출입 협력 △한약자원 공동 개발사업 추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의 전통의학 활용한 의료봉사활동 합동 전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비롯한 각종 국제스포츠대회에 공동 한의진료진 파견 등 한의학과 고려의학간 교류협력 위한 5대 제안은 의미가 크다.

이외에도 한약재 유전자 정보 구축, 의료기기 공동 개발, 학부간 교환 학생 및 교수 파견 등 함께 할수록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는 즐비하다.

남북 전통의학간 교류는 어느 분야보다 남북통일과 민족통합에 큰 물꼬를 틀 기폭제일 수 있다. 평화, 그 새로운 시작이 한의약에서 출발하길 기대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