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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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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3

  • 작성자 : 한의신문
  • 작성일 : 19-07-11 16:07
///제 2139호

///날짜 2017년 11월 13일

///시작

///면 1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첩약건보 회원투표, 근거 법안 발의 여부 묻는 것일 뿐”

///부제 회원들의 동의 후 구체적인 안 마련 진행…세부안도 회원의견 따라 추진 방침

///부제 홈페이지 게시판 운영 및 공청회 개최 추진 등 다양한 의견 수렴의 장 마련

///본문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지난달 21일부터 홍주의 회장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직무대행체제로 전환된 당일 긴급이사회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회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활발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홍주의 회장 직무대행이 ‘회원에게 알리는 글’을 통해 향후 직무대행 기간 중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의계 의권 관련 주요한 회무를 소개하면서 회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향후 추진될 중점 회무로는 △의료법 일부 개정 법률안 입법 추진 △평생교육 관련 개정안 심의 △한의난임치료 시범사업 △장애인주치의 시범사업 △추나요법 시범사업에 이은 급여화 사업에 대한 추진 △첩약건강보험 관련 건강보험법 개정안의 회원투표 등이며, 이들 사안들은 한의계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철저하게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홍 회장 직무대행은 “짧은 기간이지만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는 만큼 한의계의 의권과 관련된 문제를 하나라도 더 올바르게 해결하는 것을 소임으로 알고 회무에 임하고 있다”며 “또한 전임 집행부의 해임을 통해 보여준 ‘협회의 정상화·회무의 정상화’라는 회원들의 신의를 지키기 위한 일들도 결코 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홍 회장 직무대행은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되는 첩약건강보험과 관련된 회원투표와 관련 회원들이 깊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의견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홍 회장 직무대행은 “이번 회원투표는 혼자서 내린 결정이 아닌 시도지부장의 합의와 전국 보험이사 연석회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라며 “이번 회원투표는 첩약건강보험을 시행하는데 있어 근거가 될 수 있는 법안 발의에 대해 회원들이 동의하는지 여부를 묻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첩약건보는 회원들이 동의해 주실 경우에만 구체적인 논의의 장이 열리게 되는 것이며, 향후 구체적이고 명확한 안이 마련되면 또 다시 그 시행 여부에 대해 회원들의 동의를 얻는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



///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본문 즉 첩약건보사업은 한의계에 있어 큰 변화를 가져다주는 중차대한 사업인 만큼 시행 여부조차도 집행부 임의로 추진하기보다는 회원들의 의견을 물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는 “5년 전 한의계는 미래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논의의 장에도 나서지 못하는 우를 범했으며, 회원투표가 발의된 현재에도 구체적인 것이 없는 데도 불구하고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의계의 미래를 걱정하며 회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좋은 방향이지만, 5년 전과 같은 공포심에 의해 논의조차 해보지 못하는 우를 또 다시 범해서는 안될 것이며, 협회에서는 이 같은 회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홈페이지에 게시판 운영은 물론 공청회 개최도 추진하는 등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첩약건보 관련 회원투표는 13일 오전 9시부터 15일 23시55분까지 온라인투표를 통해 65세 이상 어르신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를 위한 한약(첩약) 보험급여 실시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찬반 투표가 진행된다. 투표 결과는 온라인투표 종료 후인 16일 0시 이후 즉시 발표될 예정이다.

///끝



///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계 주요 5개 단체, 한약 건보 적용 의견 공유

///부제 각 단체별 한약 건보 관련 다양한 의견 제시… 회원투표 진행에는 ‘공감’

///본문 한의계 주요 5개 단체장이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피보험자 대상의 한약(첩약) 건강보험 적용 여부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들은 의약분업, 한조시약사 참여 등 각론에서는 이견을 보이면서도, 첩약 건보에 대한 한의계 차원의 논의가 풍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지난 9일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직무대행, 최도영 대한한의학회 회장, 신준식 대한한방병원협회 회장, 김성배 전국 시도지부장협의회 회장, 김남일 한국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 회장은 서울시 용산구 그릴에서 ‘한약(첩약) 보험급여 실시 여부에 대한 회원투표 간담회’를 열고 한약 건보 적용 추진 배경과 필요성 여부, 향후 진행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최도영 회장은 “요즘 젊은 세대는 자신의 아이에게 음식을 먹일 때도 성분, 원산지, 안전성 등을 꼼꼼하게 따져 먹이는 추세다. 이는 음식 등을 먹는 소비자의 의식 수준이 점점 올라가고 있다는 의미”라며 “한의약이 의료소비자의 인식에 맞추려면 표준화 작업 등을 통해 이들의 신뢰를 사야 한다. 한약 건보는 그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준식 회장은 “각론은 공청회 때 논의되더라도, 온라인투표가 있기 이전에 한약 건보 적용의 필요성 등에 대해 알릴 기회가 있어야 한다”며 건보 적용 홍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성배 회장은 “한방떡, 한방화장품 등 생약제제를 활용한 제품은 인기가 높아지는데 한약에 대한 인기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한의계는 같은 생약제제를 두고 수요가 달라지는 이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첩약 건보 적용은 이 과정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한의계에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남일 회장은 “각론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첩약건보가 필요하다는 총론에는 동의한다”며 “반대 논리는 어디에나 있는데, 향후 공청회 등의 일정에서 구체적인 카드를 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홍주의 회장 직무대행은 “이번 온라인 투표는 첩약건보를 어떻게 한다는 차원이 아니라 첩약건보를 논의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11일 있을 공청회에서 자유롭게 논의하더라도, 한의협이 첩약건보를 추진하는 이유 등의 원론은 한의계 중진 인사와 논의가 돼야 할 것 같아 이 같은 자리를 마련했다. 이후 각론은 회원투표의 결과에 따라 추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의협의 이번 간담회는 13~15일 한의협이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피보험자에 대한 한약 건강보험 적용에 대한 회원들의 찬반 의견을 묻는 온라인투표를 앞두고 개최됐다. 이와 함께 지난 11일 오후 5시에는 한의협 회관 5층 대강당에서 한약 보험급여 실시 회원투표에 대한 공청회가 진행됐다.

///끝



///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약 건보로 제도권 진입…국민건강 증진에 도움”

///부제 적정수가 책정에 의문 제기 등 도입에 따른 신중한 접근 필요하다는 우려도 제시

///부제 2017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 참석한 한의사 회원…첩약건보 회원투표 입장 ‘다양’

///본문 한의사 회원들은 6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첩약 건강보험이 정부 등 제도권에 진입, 더 많은 의료소비자들이 첩약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보고 있었다.

한의신문이 지난 5일 ‘2017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역’에 참여한 한의사들의 의견을 임의로 들어본 결과 대체로 이 같은 의견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한의사들은 첩약 건강보험 관리 주체의 한계 등을 들어 급여화 여부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온라인투표 전이라 구체적인 고민을 해 보지 않았지만, 취지에는 공감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자세한 건 조금 더 내용을 들여다봐야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약이 건강보험으로 보장돼서 의료소비자에게 공급돼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합니다. 더 많은 한의 치료가 제도권으로 진입해야 정부 차원에서 관리가 수월해지고, 한의사도 그에 걸맞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30대 중반, 충청북도).”

“찬성합니다. 1년 전에도 관련 움직임이 있었던 걸로 아는데요. 물론 한약이 급여화되면 잃는 것도 있고 얻는 것도 있겠지요. 하지만 최소한 정부의 관리 하에서 잃는 부분을 보전하려는 시도는 해 봐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 정도의 품을 들일 만큼의 가치가 있는 시도라고 생각합니다(45세, 서울 사당동).”

“한약이 급여화되면 한약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지 않을까요. 한의사들은 한약이 안전하고 효과가 있다는 데 동의하지만, 이런 부분이 의료소비자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약이 정부의 관리를 받는다면 이런 인식이 개선돼 한약의 우수성이 좀 더 부각될 수 있을 것 같아요(40세, 서울 우면동).”

“의료 영역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 정부 개입으로 질이 관리돼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한의약이 지금 현재로도 충분히 우수하지만, 제도권에 진입해 일정 수준의 관리를 받게 되면 국가 차원에서 검증을 받게 되므로 한약에 대한 인식이 조금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해요(55세, 강원도 춘천).”

또한 한약 급여화에 대한 견해가 바뀐 회원도 있었다.

“경북 문경에서 한의원 하시는 80학번대 선배님이 계십니다. 개원하실 당시만 해도 첩약 급여화에 반대하던 분이셨는데, 시대가 변하면서 요즘엔 생각이 달라지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요즘에 첩약 급여화에 찬성하는 입장이신데,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침이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는 효과가 뛰어난 측면도 있지만 저렴하게 많은 분들이 침 치료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첩약도 급여화되면 양질의 한약을 조금 더 많은 의료소비자들이 이용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50세, 서울).”

반면 첩약 급여화에 원칙적으로 반대하거나, 미흡한 준비로 한의계의 목소리가 충분히 담기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했다.

“원칙적으로 급여화에 반대합니다. 양방 쪽에서도 의료행위 하나가 보험에 들어가면서 의료행위를 하는 폭이 줄어든 사례도 있었습니다. 첩약 급여화도 그렇게 되지 말란 법이 있을까요? 첩약 급여화를 통제하는 기관 대다수가 양의사랑 관련이 깊은데, 수가가 제대로 책정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추나요법도 아직은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지만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고요. 좀 더 신중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익명 요구).”

“한약 급여화 되면 좋죠. 한약을 먹고 싶어도 비싸서 먹지 못하는 분들에겐 희소식이고, 저희 입장에서도 더 많은 환자들에게 한약을 드릴 수 있게 될 테고요. 그런데 이 과정에서 잃는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더 세밀하게 따지고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첩약 급여화에 대한 준비가 철저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익명 요구).”

///끝



///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직무대행체제 기간 동안 회무에 누수 없도록 최선”

///부제 한의협 중앙이사회, 첩약 건보 관련 회원투표 진행 등 현안 논의

///본문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지난 4, 5일 한의협회관 대강당에서 ‘제5·6회 중앙이사회’를 개최, 한약(첩약) 건강보험 관련 회원투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홍주의 한의협 회장 직무대행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협회가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등 한의계가 비상시국인 상황”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차기 집행부가 들어설 때까지 한의계 의권 수호 및 회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해 회무에 누수가 없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심의·의결된 노인외래정액제 개선 및 추나요법 회원 교육 방안 마련에 대한 논의 경과 등에 대한 보고와 함께 13일부터 진행되는 65세 이상의 노인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에게 한약(첩약)에 관해 보험급여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 찬성 여부를 묻는 ‘회원투표’와 관련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이와 함께 지난달 28일 개최된 전국 시도지부 보험이사 연석회의에서 제안된 ‘보험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특별위원회 구성보다는 보험 업무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보다 효율적인 방안을 보험이사를 중심으로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제41·42대 회무부정 조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하고, 위원 구성 및 구성 시기 등 구체적인 사안은 회장에게 위임키로 하는 한편 한약(첩약) 건강보험 회원투표와 관련된 공청회 등의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것 역시 회장에게 위임해 진행키로 했다.

///끝



///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대한한의학회, 생애주기별 질환의 보장성 강화 위한 토론회 개최

///부제 오는 15일 국회의원회관서 진행… “한의약 급여화로 국민 의료선택권 확대 기대”

///본문 대한한의학회와 대한예방한의학회가 ‘비급여의 급여화’를 내세운 문재인케어의 단계적 시행을 앞두고 생애주기별 질환의 보장성 강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열리는 ‘한의학을 활용한 생애주기별 질환 관리와 보장성 강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과 한의약 급여 확대(임병묵 대한예방한의학회 부회장)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에 기반한 생애주기별 질환 치료(김종우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개발사업단 부단장) △고령화 저출산 시대를 대비한 첩약 건강보험의 필요성(송호섭 대한한의학회 부회장)의 순서로 진행된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에는 ‘생애주기별 질환 관리와 보장성 강화를 위한 한의계의 역할’을 주제로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이와 관련 최도영 대한한의학회 회장은 “정부는 미용·성형을 제외한 치료 목적의 비급여 의료행위를 2022년까지 건강보험에 단계적으로 포함시키고자 한다”며 “대한한의학회는 국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한의약이 더욱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판단, 여기에 적극 참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한 고성규 대한예방한의학회 회장도 “학회는 과학적·학술적 근거에 따른 연구 결과를 소개하고, 생애주기별 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예방·관리방안과 정책에 대해 논의함으로써 한의약에 대한 보장성 강화의 필요성을 확인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토론회는 이 같은 시도의 일환으로 기획됐으며, 토론회를 통해 국민의 의료선택권은 확대되고 국민의료비 부담은 완화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끝



///시작

///면 5

///세션 종합

///제목 한약(첩약) 보험급여 회원투표 관련 Q&A

///본문 Q. 한약(첩약) 보험급여, 왜 지금이어야 하는가?

A: 의료법 일부개정안 입법을 촉구하기 위해 홍주의 회장 직무대행과 각 시도한의사회 회장들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관계자를 예방 중, 이달(11월) 말까지 한약(첩약)보험급여와 관련한 한의계의 의견을 달라는 시한부 제안을 받았다. 이에 시간을 지체할 수 없기에 회원들의 뜻을 온라인투표로 묻게 된 것이다. 또한, 문재인케어 관련 비급여의 급여화가 한창 논의 중인 이 시기가 한의의료의 제도권내 진입에 우호적인 환경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고려 대상이 됐다.



Q. 한조시약사, 한약사 등이 함께 하는가?

A: 현재는 원론적으로 한약(첩약)의 건강보험 진입 발판을 만드는 것 뿐이다. 따라서 참여주체의 범위는 논의 대상이 아니다. 추후 참여주체의 범위 등이 구체적으로 도출될 경우 회원들의 뜻을 다시 묻겠다는 것이다.



Q. 한약 의약분업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가?

A: 한약 의약분업이 되려면 각종 치료용 처방이 전면적으로 급여화되어야 한다. 이는 현재 예산 추계가 어려울 정도로 막대한 재정이 요구되는 큰 사안이다. 그런데, 이번에 회원들의 의견을 묻는 법안의 요지는 한약(첩약)보험의 대상을 65세 이상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 또한 전면적인 실시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수년 내에 한약 의약분업이 실시되기는 불가능한 실정이다.



Q. 한약(첩약) 10일분(1제) 가격은 얼마로 시행되는가?

A: 이 역시 추후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 조율되어야 할 사항이다. 지난 2012년 복지부와 조율됐던 시범사업에서는 10일분 13만원이 책정된 바 있었다. 이는 물가상승률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하여 협의되어야 할 대상이다.



Q. 그렇다면 왜 구체적인 안도 없이 회원투표가 실시되는가?

A: 현재 한의계는 건강보험 점유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약(첩약)보험 시행은 한의계가 원한다고 해도 논의할 수 있는 기본 근거가 전혀 없는 상태다. 당장 문재인케어에 발표된 내용에서도 한의약 분야는 구체적인 내용에서 완전 배제되어 있다. 이에 정부와 협상할 수 있는 기본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이고, 이를 회원들의 뜻을 물어 결정하겠다는 것이 이번 한약(첩약)보험급여 관련 대회원 투표 실시다.



///끝



///시작

///면 6

///세션 기획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한의치료 행한다면, 의료기기 사용은 늘 열려있어야 한다”

///부제 초음파 영상기기 40년째 임상 활용하는 이근춘 원장

///부제 진단의 정확성·효율성 높아져 환자 만족감도 상승

///부제 진단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국회가 적극 나서야

///본문 40년. 강산이 네 번 바뀔 동안 환자를 초음파 영상기기로 진단해 온 한의사가 있었다. 그는 지난 1978년 국내에 초음파 영상기기가 처음 소개됐을 때 한·양방 통틀어 가장 먼저 교육 이수를 받은 의료인 중 한명이다.

1990년대 중반에는 초음파 사용이 확대되면서 영상 진단을 활용한 논문을 발표했고, 한의사가 초음파 관련 교재를 낼 정도로 활발하게 연구했다. 초음파의학회에서 진행하는 연수교육과 학술대회에도 참여해 꾸준히 교육을 받았다. 그 공로로써 그는 대한의학회 초음파학회 평생회원이기도 하다. 그는 바로 이근춘 원장(제일한의원)이다.

“제가 고등학생 때부터 물리학을 좋아했었어요. 그러다 보니 기계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죠. 한의대에 진학해서도 그러한 관심은 쭉 이어져 왔는데 공부를 하다 보니 진찰에 있어 진단기기를 활용하면 좋겠다 싶었죠.”

탐구력이 남 달랐던 이 원장은 대학 재학 시절 독학으로 경혈탐지기를 개발했다.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싶었기 때문이다. 본인의 이니셜을 본 따 만든 경혈탐지기 ‘KET(Keunchun Electric Test)’는 선후배들에게 인기가 좋아 만드는 족족 나눠주기에 바빴다고 한다. 그 때서부터 그는 기계를 사용한 허실을 판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러던 그가 30대 초반이었을 때 4년 선배에게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초음파 영상기기가 우리나라에 처음 건너 왔는데 서울대학교에서 초음파 기기 강연이 개설됐으니 같이 들으러 가자는 전화였다.

“반가운 마음에 바로 강연에 등록했죠. 당시 한의사는 저 포함 단 세 명 이었어요. 초음파학회가 만들어지기도 전이니까 한의사뿐 아니라 양의사를 포함해서도 굉장히 빨랐던 거죠.”

양방과 달리 한의사의 경우 보수교육 학점으로 인정받는 강좌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원장은 열심히 배웠다고 했다. 그는 초음파 연수교육을 수료한 뒤 바로 초음파를 구입해 임상 현장에서 활용했다.

초음파 기기를 사용하니 우선 환자들이 너무나 만족했다. 객관화 된 지표로 자신의 상태를 알 수 있었고, 이 원장도 환자한테 쉽게 설명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초음파 활용을 통한 치료 전후를 비교해 보여주면 환자들도 치료 경과를 한 눈에 알 수 있어 치료 만족도 또한 높았다.

하지만 한의사가 전통적인 방식인 맥을 안 짚고, ‘양진한치(洋診韓治)’ 한다는 것에 대해 따가운 시선을 보냈던 일부 한의사들도 있었다. 실제 전통적인 한의학을 고집하던 일부 한의사들은 그를 이단아 취급하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그는 ‘병증을 주관화가 아닌 객관화 하는 것이 한의약 발전의 지름길’이라 생각하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도 그 뜻은 유효하다. 이 원장은 한의사의 진단기기 활용은 초음파기기 외에도 여러 분야에 있어 더욱 다양하게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의사라면 초음파도 쓰고 적외선 탐지기도 써야 돼요. 병증이 염증이라면 염증이 얼마나 진행됐는지 모르잖아요. 한의사가 손댈 만한 염증인지, 수술을 해야 할 염증인지. 이럴 때는 한의사도 ‘CBC(Complete blood count) 검사’를 해야 하거든요. 그러지 않고서는 염증환자들 손대지 말라는 것 밖에 안 돼요. 보약을 쓴다 하더라도 막연히 쓸 게 아니라 ‘간 기능 검사(liver function test)’를 통해 간 기능이 어느 정도인지 혹은 간염 유무를 알 수 있어야 자신 있게 처방을 내릴 수 있어요.”

한의사들의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고 이 원장은 강조했다. 그 예로 지금은 한의사들도 물리치료기기를 다 쓰다 보니 물리치료기기 사용을 당연히 여기는 것처럼, 한의사가 초음파 기기를 다 쓰게 되면 한의사 기기가 된다는 것이다. 의료법에서도 한의사가 의료기기 쓰지 말라는 말이 없는 만큼 한의학적인 치료만 행한다면 의료기기 사용은 늘 열려있다고 이 원장은 설명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는 ‘한의사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관리·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 등을 담은 의료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한의사가 좀 더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국회의원들의 전향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의대에서도 해부학, 생리학, 병리학, 진단학 등을 다 배우고 X-ray, MRI, CT의 원리를 배우는 만큼 진단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객관화된 진단기기를 사용할 수 있게 국회의원들이 도와줘야 해요.”

마지막으로 이 원장은 한의계의 원로로서 한의학의 객관화·과학화를 위한 후배 한의사들의 학술 연구를 더욱 활발하게 해야 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모든 한의사가 논문을 많이 쓸 수 있도록 해야 해요. 논문이 나와야 통계가 나오고, 그래야 객관화 돼요. 그리고 그 논문을 기반으로 해서 다음 사람의 논문에 대한 비판이 있고, 거기에 추가돼 학문에 발전이 있는 거예요. 논문을 많이 써야합니다.”

///끝



///시작

///면 7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노인요양보험 10명 중 3명은 치매… 한의치매사업 ‘시급’

///부제 - 60세 이상 치매 유병률 10.7%로 급증

///부제 - 보사연 “치매 조기 진단·치료 경로 다각화 필요” 제시

///부제 - 조기치매에 한의치료 효과 속속 입증…적극 활용돼야

///본문 국내 노인장기요양보험 인정자 10명 중 3명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치매 환자의 유병인구 증가로 이를 치료·수발하기 위한 비용과 사회적 부담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치매 예방·초기 관리 사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정영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이 최근 발간한 ‘치매 위험요인 기여도 분석과 치매 관리 방안 모색’ 보고서를 살펴본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노인장기요양보험 인정자 46만 7752명 중 약 30.23%(14만 1385명)가 치매를 앓고 있으며, 뇌졸중도 동시에 앓는 경우는 6.74%(3만 1537명)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02년 60세 이상인 동일 인구 집단을 11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치매 유병률은 지난 2002년 0.52%에서 2013년 10.7%로 급증하기도 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이로 인한 치매의 사회적 비용은 2013년 11조 7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23조 1000억원을, 2040년에는 34조 2000억원으로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보고서에서는 지난 2017년 ‘Norton et al’에서 제시한 7가지 치매 위험요인(교육 수준, 65세 미만 성인의 비만, 65세 미만 성인의 고혈압, 신체 비활동, 흡연, 당뇨병, 우울증)을 적용해 치매의 위험요인을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치매 유병률에 신체 비활동(49.2%)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65세 미만 성인의 비만(31.45%) △교육 수준(25.57%) △흡연(21.57%) △65세 미만 성인의 고혈압(8.01%) 등의 순이었다.

따라서 정영호 선임연구위원은 치매 예산 증액은 물론 치매 조기 진단과 치료 경로의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치매 예방과 관리를 위해서는 치매 진단 이전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요인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검진을 통해 치매를 조기에 발견함으로써 중증화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서는 현 수준보다 치매 예산 증액은 물론 치매 진단과 치료 경로의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정 선임연구원은 밝혔다.

그는 이어 “치매관리 사업이 분절되지 않고 연계돼 치매 진단과 치료, 관리 경로를 다각화할 수 있는 접촉 포인트로 구성된 보건의료 및 사회서비스 전달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증치매에 한의치료 효과 ‘탁월’

이러한 가운데 경도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 치매에 있어 한의학적 치료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초기 치매 관리에 한의치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월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한의학적 치매 관리방안 국회토론회’에서 강형원 원광대 산본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Science of Kampo Medicine’에 치매의 행동심리증상(이하 BPSD)에 대한 한약의 치료효과를 특집기사로 다룬 내용을 소개했다.

강 교수는 “일본에서는 치매환자에게 우선적으로 한약처방을 권고하는 것이 보편화돼 있다”며 “이 같은 사례 역시 일본 의학계의 각종 가이드라인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의학은 치매환자의 신체적 증상 개선 및 지속적인 관리 등을 통한 환자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환자 보호자에 대한 관리까지도 가능해 치매국가책임제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실제 치매 환자에 대한 임상 적용에 있어서도 한의치료가 효과적이란 결과도 나왔다.

부산시한의사회(이하 부산지부)가 지난해 4월부터 실시한 ‘지역 한의 치매관리사업’에서도 한의 치료가 치매환자의 인지기능 개선에 큰 효과를 보였다.

이 사업에서 부산지부는 ‘조기치매 선별검사’를 통해 경도인지장애로 판정된 200명을 지정한 뒤 부산 지역 40개 한의원에서 6개월간 한의 치료를 실시했다.

대상자 모두는 침 치료와 한약 치료를 병행했고, 인지 장애 평가 척도인 ‘모카(MoCA)테스트’를 받았다. 그 결과, 치료 전 20.37점에서 치료 후 23.26점으로, 간이정신상태검사(K-MMSE)는 24.78점에서 26.29점으로 각각 호전된 결과를 보였다.

또 이들의 치매이행률은 10%대에서 2%대로 눈에 띄게 감소했다. 대상자 역시 81.9%가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82.5%가 향후 치매 사업에 다시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강무헌 부산지부 학술이사는 “치매국가책임제가 지속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치매의 사전예방과 사후 관리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치매가 나타난 이후에 치료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며 “사전예방의 핵심은 치매 이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의 관리인데, 한의학은 이 분야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와 부산치매사업 등의 실질적 효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국가 차원에서 한의치매예방치료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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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8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한의사 MD 표기·WDMS 재등재…“명분 없는 반대 즉각 중단하라”

///부제 남인순 의원 발언에 반발한 의사단체들에 한의협 성명 대응

///부제 MD 표기와 WDMS 재등재는 반드시 필요…정부, 문제해결 나서야

///본문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한의사 MD(Doctor of Medicine) 표기와 한의과대학의 세계의학교육기관목록(WDMS; World Directory of Medical School) 재등재에 반대하는 의사단체들에 대해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한의협은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2만 5000 한의사 일동은 MD, WDMS 표기와 관련 억지궤변으로 반대만을 외치고 있는 의사들의 극단적 이기주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 발전을 위해 이 같은 명분 없는 주장을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의사 영문면허증에 MD를 표기하고, 세계의학교육기관 목록에 한의과대학 재등재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남 의원은 “한의학이 세계화를 통해 국위를 선양하고, 국민건강 증진에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한의사 영문면허증에 MD를 표기해야 한다” 강조했다.

이에 일부 의사단체들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을 ‘한방 편향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선 것.

한의협은 “한의사 MD 표기는 대한민국의 한의사가 국가에서 공인하는 의료인면허 소지자로서 해외의 medical school 졸업자와 동일한 학력으로 졸업 후 국가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직군임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보산진)에서도 한의병원과 한의원의 효과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선결과제로 한의사가 대한민국 의료체계에서 의사의 자격을 갖춘 레벨(doctor level)의 의료인임을 미국에서 인정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보산진은 이를 위해 한국의 한의사들도 중국의 중의사들처럼 보건복지부가 발행한 영문면허증에 ‘MD’로 표기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통해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 한의협은 “WDMS에 한의과대학 재등재 문제 역시 우리나라 한의과대학은 그 요건을 총족하고 있다”며 “실제로 과거에는 우리나라 한의과대학들이 WDMS에 등재돼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양의계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폄훼, 정부의 무관심 속에 지난 2010년, 당시 11개 한의과대학 전체가 세계의학교육기관목록에서 삭제되는 사태가 벌어져 아직도 모든 한의과대학과 한의학전문대학원이 미등록인 상태로 남아있는 실정.

반면 해외의 경우 중국뿐만이 아니라 몽골, 조지아, 우크라이나, 아르메니아, 베트남 등의 전통의학 대학들 은 등재가 되어 있는 상황이다.

한의협은 “우리 한의학이 국민은 물론 인류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더욱 이바지하기 위해서는 MD 표기와 WDMS 재등재는 필연적으로 이뤄져야 할 사항”이라며 “이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의협은 “2만 5000 한의사 일동은 MD 표기와 WDMS 재등재는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국가적 시책”이라며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한 정부가 주도적으로 이 문제 해결에 나서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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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8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 공모 ‘시작’

///부제 오는 17일까지 제출서류 방문 또는 등기우편으로 접수

///본문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지난 3일부터 임기 3년의 한국한의학연구원 원장 공모에 들어갔다.

응모자격은 △해당 연구기관의 경영혁신에 대한 정책을 제시하고 적극 추진할 수 있는 자 △해당 연구 분야에 관한 식견이 풍부하고 덕망이 있는 자 △조직혁신에 대한 다수 경험과 의지를 가진 자 △국제감각과 미래지향적 비전을 가진 자 △국가공무원법 제33조(결격사유) 각 호의 1에 해당되지 않는 자 등이다.

응모를 희망하는 사람은 △이력서 △주요 업적 및 경력소개서(A4 5매 이내) △당해 연구기관의 경영혁신 및 운영방안에 대한 소견서(A4 5매 이내) △개인정보제공동의서 △최종학력증명서 △경력증명서(주요경력) 등의 제출서류를 방문제출 또는 등기우편으로 오는 17일 오후 5시까지 제출하면 된다(문의: 044-287-7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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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0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의료인 윤리·한의 전문성 강화 교육 ‘눈길’

///부제 대한한의학회, 2017 전국한의학학술대회 수도권 성황리에 종료

///본문 전국 4개 권역에서 ‘21세기 실용한의학’을 주제로 열린 ‘2017 전국한의학학술대회’가 수도권역 개최를 끝으로 성황리에 종료됐다.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한의사가 알아야 할 보건 법규와 행정처분 등 의료인 윤리에 대한 주제를 비롯해 한약인성 간손상 등 한의사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진행되는 등 알찬 교육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김용호 대구한의대 교수는 ‘한의사가 알아야 할 보건 관련 법규와 행정처분’ 강의에서 의료관계 행정처분, 행정처분 사례, 벌칙, 한의약 관련 약사법 등에 대해 강의하면서 면허가 취소되거나 자격 정지되는 사례를 소개했다.

면허취소는 면허증 대여, 자격정지 기간 중 의료행위를 하거나 3회 이상 자격정지 처분을 받을 때, 의료법 제9조제1항의 규정에 따른 결격사유가 있을 때, 태아의 성감별 행위가 있을 때,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을 때 이뤄진다.

자격정지는 진료거부, 응급조치 미실시, 진단서·검안서·증명서 허위작성 및 미보존, 진료 기록부 미기재, 영리를 목적으로 한 환자 유인, 의료인의 품위손상, 의료광고 위반 등의 행위가 해당된다.

업무정지·허가취소의 경우는 과대 허위광고, 치료효과 보장 등 소비자 현혹 우려, 보고명령 미이행, 무자격자에게 의료행위를 시키는 일, 허위 진료비 청구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약인성 간손상의 이해와 한약물에 의한 위험 크기 분석 및 대처방안’ 발표에서 손창규 대전대 교수는 약인성 간손상의 진단·분류와 한약인성 간손상의 특성, 그리고 한약에 따른 간손상의 예방과 대처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의학 저널 ‘Phytother Res’에 발표된 ‘무작위 통제실험을 통한 약인성 간손상 부작용의 체계적 검토’에 따르면, 한약 임상시험의 부작용을 분석한 전 세계 논문 242개에서 한약의 부작용으로 보고된 증상은 소화기(44.3%), 신경계(17.3%), 피부(6.4%), 심장계(5.0%) 순으로 높았다. 다만 이상반응을 보인 이들은 전체 1만5441명 중 480명(3.1%)에 불과했다.

손 교수는 “한약인성 간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병력과 위험인자를 살피고, 과거 검사보다는 현재의 데이터를 우선시 해야 하는 한편 약 복용 후 이상반응에 대해 면밀히 살펴야 하며, 특히 명현 증상과 반드시 구분할 필요가 있다”며 “조기 진단, 조기 조치, 조기 의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면역약침을 이용한 경추디스크의 치료(송경송 경송한의원장) △신경포착증후군의 한의학적 이해와 치료(최석우 늘건강한의원장) △불안한 사람을 위한 한의원에서 하는 심리치료(김보경 동의대 교수) △대퇴골두무혈성괴사와 슬관절염의 도침요법(이건목 이건목원리한방병원장) 등의 발표가 세션 1에서 진행됐으며, 세션 2에서는 ‘보중익기탕의 한·일 임상적 활용 사례’를 주제로 한일학술교육심포지엄이 개최됐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 앞서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전문 의료인으로서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보수교육을 기존의 형식적이고 의무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하는 강의를 준비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다”며 “앞으로도 한의학회에서는 학술대회 개최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도 발전된 대회를 개최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직무대행은 “한의학 발전을 위한 요람이자, 최신 한의학 학술 정보 교류의 장인 2017 전국한의학학술대회가 이곳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성공적인 학술대회 개최를 위해 힘쓰신 임직원 여러분과 발표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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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韓·日, 보중익기탕 처방 교류에 나서

///부제 대한한의학회, 한·일 학술교류심포지엄 개최

///본문 한국과 일본이 양국에서 공통으로 처방하는 보중익기탕의 임상 사례를 공유하고, 양국간 교류의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대한한의학회는 지난 5일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21세기의 실용한의학-보중익기탕의 한·일 임상에서의 활용 사례’를 주제로 한·일 학술교류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구마모토 적십자 병원의 카시마 마사유키 교수는 ‘보중익기탕의 역사와 임상적 가치’ 발표를 통해 일본에서 보중익기탕이 처방되는 사례와 효능 등을 소개했다.

‘한국에서의 보중익기탕 임상 이용’을 발표한 유준상 교수는 동의보감에서 다뤄진 보중익기탕의 임상적 사용과 이제마·이동원의 문헌에 나온 보중익기탕 처방의 차이를 비교했다.

일본 카나자와 대학병원의 오가와 케이코 교수는 ‘일본 전통의학에서의 보중익기탕 임상 적용’ 발표에서 현대의학과 일본 전통의학을 통합한 일본 정부의 보건정책에 대해 소개하고, 임상에서 보중익기탕이 쓰이는 사례와 효능을 설명했다.

강의 후 양국 회원은 공통으로 사용되는 보중익기탕에 대한 최신 정보를 나누고, 한국과 일본의 임상적 공통점과 차이점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최도영 대한한의학회 회장은 “보중익기탕처럼 양국에서 공통적으로 사용되는 처방을 주제로 강연을 하니 회원들의 호응이 좋았다”며 “앞으로도 공통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주제를 바탕으로 보다 적극적인 학술 교류의 필요성을 느꼈다. 일본동양의학회와의 공동 심포지엄을 계기로 한의계의 표준화와 세계화를 위해 양국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토 히로시 일본동양의학회 회장은 “지난해 오적산을 주제로 진행된 심포지엄이 양국 학술교류를 한 단계 도약시킨 계기가 됐다. 올해에는 한국의 보중익기탕 활용에 대한 강의를 통해 새로운 정보를 많이 얻었다”며 “보중익기탕은 양약으로는 치료할 수 없는 다양한 증후 및 전신 증상에 효과가 있어서 일본에서도 종종 사용한다. 이번 한국 강연자들의 강의를 통해 보중익기탕을 사용할 수 있는 응용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 학술교류 심포지엄은 양국의 공통된 처방을 공유하는 등 양국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대한한의학회가 지난해부터 진행해 오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제67회 일본동양의학회 학술총회에서 ‘오적산의 임상 응용’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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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1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4차 산업혁명 시대, 암 치료의 새 패러다임은?

///부제 한·양방 융합, 빅데이터, AI 활용 등을 통한 전인치료가 ‘핵심’

///부제 한의학적 암 치료, 빅데이터·웨어러블 디바이스 활용 눈길

///부제 대한통합암학회, 2017년 국제학술대회 성료

///본문 ‘융합’, ‘빅데이터’, ‘인공지능(AI)’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현대 암 치료에 있어 이 같은 키워드가 제시됐다. 대한통합암학회(이하 통합암학회)가 주최한 2017년 국제학술대회에서다.

통합암학회는 지난 5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대강당에서 ‘동양과 서양, 그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통합 암 치료’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면역&바이러스 통합 암 치료를 비롯한 △세계 속의 통합 암 치료 I(미국 블록센터) △세계 속의 통합 암 치료 II(중국 광안문병원) △4차 산업혁명시대의 통합 암 치료 등 총 4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날 최낙원 통합암학회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통합암학회는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 하에 암에 대한 최적의 치료와 암 환우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끊임없이 연구,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세계적인 암 치료 추세는 면역 및 줄기세포치료, 각종 항암 생약 성분을 가진 물질들을 이용해 다양한 학제간 협조에 따른 환자 맞춤 치료가 추천되고 있다”며 “항암 면역주사제를 비롯한 한약제제, 기능식품 등 통합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과학적 근거와 함께 제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의 암 치료, 새로운 지견 제시

그 중 네 번째 섹션에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한·양방 융합 암 치료 방안 등이 논의돼 큰 눈길을 끌었다.

특히 김창업 가천대 한의과대학 교수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시대의 한의학’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데이터 수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동국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의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했으며 현재 가천대에서 생리학, 통계학을 가르치고 있다.

그는 이미 의학뿐 아니라 한의학에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사이언스가 연구 도구로써 쓰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에 김 교수는 미래 의료 환경에 대해 “한의사의 변증보다 데이터나 인공지능을 활용한 변증을 하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광범위한 데이터 수집을 통해 질병을 이해하고, 이를 통한 한의학의 치료전략을 수립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한의학은 경험의 과학이지만 지금은 그 경험을 설명하는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화승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교수는 ‘저주파 자극 웨어러블 디바이스(wearable devices)를 활용한 암환자 증상 완화’라는 주제로 한의학적 침 치료가 IT와 디바이스가 결합한 형태인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융합했을 때 나타날 임상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앞서 유 교수팀은 지난 2015년 보건산업진흥원의 한·양방 융합치료기술사업에 해당연구가 선정된 바 있다.

이에 현재는 충남대학교 병원 및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초기 유방암 환자에게 있어 항암제 치료 전 단계에서 침 치료 기술을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적용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유방암 환자가 항암 약물 치료시 침 치료를 병행하면 통증 감소 등에 유효성이 있다는 해외 연구 논문에 기초해 가설을 세운 것이다.

이를 위해 유 교수팀은 유방암 환자를 △수술하기 전 단계 △항암치료 전 △항암치료 4사이클 완료 후 △전침 시행 6개월 후 등 네 그룹으로 나눠 2주 동안 하루 2시간의 전침 시술을 진행관찰하고 있다.

프로젝트는 현재 전체 모집 유방암 환자 140명 중 일부 환자에 대해서는 실험이 완료된 상태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한 전침의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일부 확인했다.

유 교수는 “유방암 실험 대상자 중 전침을 했던 환자에게서 통증이나 이런 것들이 확실하게 떨어졌다”면서 “이 연구를 통해 웨어러블 디바이스 원격 진료가 가능해지도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환자의 증상, 체질 등에 대한 빅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선 김진목 통합암학회 회장은 ‘국내 요양병원에서의 통합암치료 최신경향’을 주제로 한국형 통합 암 치료의 최신 모델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한국형 통합 암 치료로써 면역항암제와 ‘셀레늄(Selenium)’, ‘티모신 알파1(Thymosin alpha 1)’, ‘비타민C, D’, ‘카르니틴(L-carnitine)’ 등 약물 치료와 고주파 온열치료, 한약치료 등을 병행한 결과 암 성장 억제와 부작용 개선 등 유의한 효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세계적인 통합 암 치료 기관인 케이스 블록 미국의 블록센터장과 중국 박병규·호우웨이 중의연구원 광안문병원 교수도 연자로 나서 통합 암 치료에 대한 증례 발표로 참석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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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2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학장협, 교육계 주요 이슈 공유로 소통 나서

///부제 홍주의 한의협 회장 직무대행 주요 회무 소개…회무 관련 질의응답으로 궁금증 해소

///본문 한국한의과대학학장협의회(이하 학장협)가 지난 3일 서울 중구 STX 남산타워 지하1층 만복림에서 2주기 평가인증·한의사 국가시험 등 한의학 교육계의 주요 이슈를 전국 한의대 학장과 공유하고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강연석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기획이사는 평가인증 수수료, 교육현황자료집 발간 등 제2주기 한의학교육평가인증 관련 사업의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강 이사는 “역량 중심 한의학교육으로 전환하기 위해 각 한의대 구성원의 인식 전환과 합의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에 따른 한의대의 발전 방향, 교육 목표 설정, 현재 교육과정에 대한 분석을 위해 각 한의대 구성원의 의견수렴 현황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이사는 이어 “임상실습 강화를 위해 각 대학별 임상술기센터를 갖출 수 있도록 하고, 임상실습시간을 준수하는지 확인할 예정”이라며 “향후 국가시험에 컴퓨터화 시험 도입이 확정되면 시험 준비를 위한 시설도 평가인증 기준에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인선 한의사국가시험 위원장은 2018년 1월 한의사 국가시험 문항 공개에 앞서 예상될 수 있는 문제점에 대해 짚고, 향후 국가시험 변화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이 위원장은 “내년에 한의사 국가시험을 보는 수험생은 응시자에 한해 시험 후 5일 정도 이의신청을 받게 하도록 할 예정이며, 학회와 학교 등 여러 기관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회는 직무와 무관한 내용, 중국어 번역체, 근거 없는 내용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며, 학교는 문항 검증을 위한 출제 기간 연장, 검토위원 증가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위원장은 또 “좋은 문항 개발과 출제 인력 확보가 어려운 점, 컴퓨터화 시험 도입에 따른 준비 시간 등의 문제가 있어 2019년 1월부터 국가시험의 점진적인 문항 축소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가시험 문항은 올해부터 420문항에서 380문항으로 축소됐으며, 내년에는 340문항으로 더 줄어들게 된다.

한편 이 자리에는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직무대행이 참석, 현재 중점 추진 중인 한의협의 사업과 향후 방향을 공유했다.

홍 회장 직무대행은 “한의협은 현재 첩약 건강보험, 장애인주치제도 시범사업, 추나요법 급여화 시범사업, 평생교육법 개정안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후 전국 한의대 학장과 관련 회무에 대해 질의응답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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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2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진흥원, ‘극동러시아 한의약 비즈니스 포럼’ 성료

///부제 현지 의료진·환자 대상 한의약 우수성 선봬

///본문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지난달 25일부터 29일 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한의약 치료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2017년 극동러시아 한의약 비즈니스 포럼’ 등 행사를 성료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 최태일 원장(생명수한의원) 등은 극동러시아 지역 현지 침구과 전문의 30여명 등을 대상으로 도침 매선 치료와 중추신경계 재활, 협진치료, 근골격계 한의치료 등을 소개했다.

이날 한의사들은 한의약의 우수한 치료기술과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진료 시연을 선봬 현지 침구가 전문의들로부터 뜨거운 호응과 많은 관심을 얻었다.

또 한의약 해외 홍보 거점 기관인 ‘한의약 해외홍보센터’가 위치하고 있는 ‘동양의학클리닉(Clinic of Oriental Medi­cine Vladivostok)’에서 현지 의료진과 러시아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료상담 및 침과 추나치료 등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태평양국립의과대학 부총장(Prof. Kuznetsov Vladimir) 및 러시아과학원(극동지부) 부속병원장(Dr. Sergei Petrovich)과의 면담을 통해 러시아 침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한의약과의 공동 연구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임영이 진흥원 국제의료본부 외국인환자유치단장은 “이번 극동러시아에서의 한의약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참가한 한방 병의원이 러시아 진출을 긍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한의약이 해외에 활발히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 마련 등 적극적인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진흥원은 오는 25일에는 UAE 아부다비 애드넥에서 ‘2017 UAE 한의약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진흥원은 이 행사를 통해 중동지역에 한의약의 인지도를 높이고 두바이 헬스케어 시티 등에 한의약이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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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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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침·뜸·부항 등 한의치료에 ‘엄지 척’

///부제 제주 한의웰니스 관광단 2박 3일간 한의치료 받아

///본문 제주한의약연구원(이하 제주한의약연)은 일본인들로 구성된 ‘한의웰니스 관광단’이 제주를 방문해 도내 한의원에서 한의 진료를 받았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8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제주 한의웰니스 관광 설명회’에 참석한 현지인들이 제주의 한의의료기관 및 한의관광 상품에 관심을 갖게 돼 성사됐다.

한의웰니스 관광단은 2박 3일에 걸쳐 제주 지역 5개 한의원을 방문해 한의 진료와 제주 한의학 강의를 받았고, 제주 오미자차 시음회, 공진단 만들기 체험, 제주 전통요리 체험 등을 했다.

이번 설명회에 참여한 고미 치유키(74) 씨는 “제주에서의 한의진료는 너무 만족스러웠고, 기회가 된다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제주 자연을 즐기면서 한의진료를 받고 싶다”고 밝혔다.

또 다른 방문객 세노 아야코(68) 씨는 “한의치료 방법과 식이요법 등 생활습관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해줬다. 실제 생활에 활용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면서 “침, 뜸, 부항 치료를 받고 방문 기간 동안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었고, 기회가 된다면 제주도에 다시 방문해 한의진료를 다시 받고 싶다”고 말했다.

송상열 제주한의약연 원장은 “제주지역의 우수한 한방 의료자원과 청정 제주 자연을 누리는 ‘제주형 롱스테이(long-stay) 한의웰니스’ 관광 상품의 개발을 통해 더 많은 일본인들의 제주 방문을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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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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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한의학적 완화의료의 현 주소는?

///부제 - 연명의료결정법 시행 등 암 환자 ‘웰다잉’에 초점

///부제 - 완화의료 정책 핵심인 통증 치료에 한의치료 사실상 배제

///부제 - 말기 암환자 한의 완화치료 효과 입증하기도… “더욱 관심 가져야”

///본문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중단 등 결정에 관한 법률(이하 연명의료결정법)’이 지난달 23일 시범사업에 들어갔다.

연명의료결정법이란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가 연명의료의 시행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오는 2018년 2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부와 국가생명윤리정책연구원(이하 국생연)을 중심으로 13개 기관이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2018년 1월 15일까지 시범사업에 참여한다.

환자는 연명의료결정법에 따라 이들 기관의 담당의사와 해당 분야 전문의 1명으로부터 임종과정에 있다는 의학적 판단을 받으면 △심폐소생술 △혈액 투석 △항암제 △인공호흡기 착용 등의 연명의료를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할 수 있다. 회생 가능성이 희박한 환자에게 이 같은 의학적 치료는 중단하겠다는 의사 표현이다.

이 때 환자 본인은 직접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또는 연명의료계획서를 통해 연명의료를 원치 않는다는 분명한 의사를 표명해야 한다.

환자의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는 보완적으로 환자 가족 2인이 동일하게 연명의료에 관한 환자의 의사를 진술하거나, 환자가족 전원이 합의함으로써 환자의 연명의료 중단 등 결정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치료를 중단하는 것은 아니다. 통증 완화를 위한 의료행위나 영양분 공급, 물 공급, 산소의 단순 공급은 시행하지 않거나 중단할 수 없다.

임종을 앞둔 환자에 대해 무의미한 연명 치료가 아닌 이들의 ‘삶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인 것이다.

박미라 복지부 생명윤리정책과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현장 이해도와 수용성을 높여 연명의료결정법의 원활한 시행을 지원하고, 삶의 마지막 단계에 대한 돌봄 문화가 형성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완화의료서 한의학은 찬밥?

이 같은 내용의 연명의료결정법이 본격 시행을 앞두면서 호스피스와 완화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고 노년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사회적 관심이 ‘웰빙’이 아닌 ‘웰다잉’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데다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 치료의 패러다임 또한 ‘완화의료’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완화의료는 비교적 생소한 개념이다. 완화의료 개념 자체가 현대에 들어서야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현대 완화의료는 영국 시슬리 손더스 박사가 선도한 호스피스 운동과 함께 시작됐다.

한국에서 호스피스·완화의료는 다른 국가들보다 일찍 시작됐지만 그 개념이 제대로 잡혀오지 않다가 지난 2015년 7월 ‘말기 암 환자에 대한 호스피스·완화의료’의 건강보험 적용을 시작했다.

‘말기 암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에 따르면 호스피스·완화의료팀은 통증, 구토, 호흡곤란 등 환자를 힘들게 하는 신체적 증상을 적극 완화하고, 환자와 가족의 심리사회적·영적 어려움을 도와 말기 암환자와 그 가족의 고통을 경감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호스피스·완화의료팀은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성직자,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다.

문제는 연명의료사업이나 호스피스·완화의료 서비스의 핵심인 통증 치료에 있어 한의사 및 한의치료는 사실상 배제됐다는 것.

앞서 정부는 지난 2003년 호스피스·완화의료 법제화를 하면서 한의학을 배제한 채 진행해왔다. 그러다 지난 2015년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을 세우면서 암성 피로와 암성 식욕부진의 ‘한의표준진료지침’을 만드는 것이 포함됐다.

하지만 호스피스·완화의료 암성통증관리지침 권고안에서는 약물적·비약물적 치료방법을 소개하고 있지만 한의학적 완화치료법은 제외했다.

호스피스·완화의료 소개 홈페이지에서도 “암 환자의 통증의 강도에 따라 비마약성 진통제와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한다”고 명시돼 있을 뿐 한의학적 치료에 대해서는 따로 표기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의학적 완화치료법을 연구한 윤해창 한의사는 “국내 권고안의 토대가 된 외국의 권고안을 살펴보면 비약물적 치료방법을 소개한 6개 중 5개가 침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의계의 적극적인 대처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정부는 법률 시행에 앞서 지난해 4월 민관추진단 산하에 분과위원회를 설치하고 추진방안을 논의해 왔다.

이 분과위원회에서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한의치료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지만 한의계가 내놓은 말기 암환자에 대한 서비스 제공 방안 등이 부족했다는 게 당시 복지부의 판단이었다.

윤해창 한의사는 “완화의료의 관점이 한의학의 관점과 많이 닮아있고 실제로 많은 한의사들이 이전부터 완화의료의 관점으로 진료를 행하고 있다”며 “연명의료사업에 배제되고 있는 상황을 타개할 수 있도록 한의계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의학적 완화치료법 통증 감소 등에 ‘효과’

이러한 가운데 호스피스·완화의료의 관점에서 침, 뜸, 한약을 포함한 한의학적 완화치료법의 효과를 평가하는 연구논문이 나왔다.

이 논문은 ‘말기 암환자에서 한의학적 완화치료법 현황에 대한 체계적 문헌 고찰’이란 제목으로 윤해창 한의사가 올해 발간했다.

논문에서는 완화의료와 침, 뜸 또는 한약에 대한 OASIS 검색을 통해 각각 19개, 3개, 15개의 침, 뜸, 한약 논문을 선별하고, 암 관리법에 의한 말기환자를 대상으로 영국, 미국, 대만, 일본, 중국과 비교분석했다.

논문에 따르면 침은 181개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RCT), 1만 682명 환자, 뜸은 23개의 RCT, 1861명의 환자, 한약은 27개의 RCT, 2894명의 환자를 포함했다.

그 결과 먼저 침 치료는 구역구토와 불안을 감소하는데 효과적이었다. 암성 피로와 백혈구감소증을 완화하는 데에도 효과적이었다.

뜸 치료는 구역구토와 암성 피로, 백혈구감소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됐다. 한약 투여는 삶의 질을 높이고 면역 체계의 수치를 향상시키는데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

또한 한의학적 완화치료법은 부작용이 없거나 미미했으며 치료를 받은 대부분의 환자들이 만족한 결과가 나타났다.

윤해창 한의사는 “말기 암환자의 증상에 있어 한의학적 완화치료법의 효과를 확인했다”며 “그러므로 한의학은 완화의료에 있어서 적절한 치료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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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가미귀비탕, 암 환자 수면장애 효과 ‘입증’

///부제 2주간 투여 후 불면정도, 피로감, 우울증 등 개선…간기능 등 부작용은 없어

///부제 윤성우 교수, 국제학술지 ‘Ingegrative Cancer Therapies’에 연구결과 게재

///본문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암센터 윤성우·이지영 교수팀은 ‘암 환자의 수면장애에 가미귀비탕의 효과에 관한 임상연구’를 통해 가미귀비탕이 암 환자의 수면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가미귀비탕은 한의학에서 전통적으로 불면증이나 불안감, 우울증에 사용되는 처방으로, 산조인·인삼·당귀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번 연구는 통합종양학 분야의 유명 저널인 ‘Ingegrative Cancer Therapies(IF 2.2)’에 게재되는 한편 지난 11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제14회 국제통합암학회(Society of Inte­grative Oncology)에서 발표됐다.

수면장애는 피로감 다음으로 암 환자에게 자주 발생하는 증상으로, 암 진단으로 인한 정신적 불안감과 수술 및 항암치료로 인한 이차적 유발이 그 원인이다. 특히 암 환자의 수면장애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피로감, 우울증, 인지장애 등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면역력을 저하시켜 암의 재발률을 높일 수 있다.

실제 지난 2015년 ‘Sleep Medicine’에 게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면장애를 가진 암환자가 없는 환자에 비해 암의 진행률과 사망률이 높았고, 치료반응률도 낮게 나타난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윤성우 교수팀은 수면장애를 가진 암 환자 30명을 치료군(가미귀비탕 투여)과 무처치군(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2주간 △불면 정도 △피로감 △우울증 △인지장애 변화를 비교한 결과 대조군보다 치료군의 불면정도와 피로감이 감소하는 한편 치료군에서 간기능과 신장기능의 이상을 포함한 부작용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윤 교수는 “암 환자의 불면증은 암 환자의 예후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인자 중 하나”라며 “암 환자의 불안과 불면증을 해결은 곧 신체 면역력을 높여 암 환자의 예후를 좋게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암센터는 암 환자의 수면장애에 대한 후속 연구로 천왕보심단과 인지행동치료의 비교 임상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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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스포츠한의학 기초 및 임상 분야 총망라한 교육 실시

///부제 대한스포츠한의학회, 25기 팀닥터 프로그램 수료식 개최

///본문 대한스포츠한의학회는 지난달 31일과 지난 4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스포츠한의학회 강의실에서 ‘25기 팀닥터 수료식’을 개최, 1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수료생들은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화요반 25회, 토요반 12회에 걸쳐 스포츠 생리학, 역학, 도핑, 해부학 등의 기초과정뿐만 아니라 스포츠 추나, 테이핑, MPS 등 임상과정을 총망라한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스포츠한의학회는 앞으로도 탐닥터 프로그램뿐 아니라 심화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해 한의사 회원의 스포츠한의학에 대한 관심을 충족시키는 한편 실질적인 팀닥터로서의 역할과 능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스포츠한의학회에서는 오는 18, 25일과 내달 9일 스포츠 현장은 물론 일선 한의원에서도 활용 가능한 임상 진단과 치료 술기에 대한 심화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심화세미나에서는 아이스하키와 배구 대표팀 및 프로배구팀에서 20년 이상 선수단을 치료한 경험이 있는 하상철 원장이 자신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한 치료 프로토콜을 전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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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6

///세션 기고

///이름 공이정 회장 강원도한의사회

///제목 머나먼 사대의 길 - 김훈의 <남한산성>을 읽고 -

///본문 새로운 협회장을 뽑는, 좋은 지도자가 절실한 중차대한 시점입니다. 마침 ‘남한산성’이라는 영화가 나오고 최명길과 김상헌의 관점이 재조명되는 터라 9년 전에 써 놓았던 글을 다듬어 올려봅니다. 지도자에게 필요한 덕목이 많겠지만, 이번 협회장 해임사태를 보면서 화합을 최고 덕목으로 꼽고 싶습니다.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대통령에 당선되자 제일 먼저 자신을 고문하고 흑인을 탄압했던 백인 경찰과 우익 인사들의 사면령을 내렸습니다. 그들을 포용해야 다른 반대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지요. 이런 통 큰 지도자를 기대하는 것이 저만의 허황된 꿈은 아닐 거라 생각하면서...





가. 말, 길, 삶 그리고 ……



김류가 읽어 내려가는 임금의 교지를 들으면서 최명길은 울음 같은 말들을 참아 내고 있었다. 담장 너머로 삼전도 쪽 들길이 점점 흐려졌다.

…전하, 지금 성 안에는 말[言]먼지가 자욱하고 성 밖 또한 말[馬] 먼지가 자욱하니 삶의 길은 어디로 뻗어 있는 것이며, 이 성이 대체 돌로 쌓은 성이옵니까, 말로 쌓은 성이옵니까. 적에게 닿는 저 하얀 들길이 비록 가까우나 한없이 멀고, 성 밖에 오직 죽음이 있다 해도 삶의 길은 성 안에서 성 밖으로 뻗어 있고 그 반대는 아닐 것이며, 삶은 돌이킬 수 없고 죽음 또한 돌이킬 수 없을진대 저 먼 길을 다 건너가야 비로소 삶의 자리에 닿을 수 있을 것이옵니다. 그 길을 다 건너갈 때까지 전하, 옥체를 보전하시어 재세在世하시옵소서. 세상에 머물러주시옵소서……. (본문 197~198쪽)



감히 당신께 묻습니다. 당신의 전하(殿下)는 누구입니까? 우리가 받들어 모셔야 할 전(殿)은 어디에 세워야 합니까? 남한산성을 세 번을 읽으면서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화두(話頭)가 이것이었습니다. 이리도 어렵고 험난한 길을 지극한 정성으로 헤쳐 나가면서 지켜야 할, 꼭 지켜주어야 할 당신의 전하는 누구입니까?

오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금수강산, 우리 선조의 피와 땀이 배어있지 않은 곳이 없는 보배로운 땅, 이 강토 이 나라와 소처럼 착하고 순한 백성을 싼값에 대국에 저당 잡히고 알량한 왕권을 빌어 와서는 자못 점잔을 빼며 용상(얼마나 욕된 이름이던가!)에 앉아 거들먹거리는 저 이씨 왕조의 무지렁이 같은 자들입니까?

본연의 무능을 재물과 허세로 감추고 당상(堂上)과 당하(堂下)에 모여 하릴없이 패싸움을 일삼고, 어려운 문자로 만들어진 자신도 모르고 남들은 더 알 수 없는 쓸모없는 지식과 이론으로 잘난 척하지만, 막상 어려운 때가 되면 쥐새끼처럼 지금까지 타고 있던 배를 버리고 저쪽으로 도망가서는 나 몰라라 하는 무책임한 관료 나부랑이들입니까?

이제 천하를 명나라에 팔아먹고 쓸데없는 당쟁으로 국력을 소모하다가 막상 위기가 닥치니까 그 잘난 왕 노릇에 꼭 필요한 백성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제 한목숨을 부지하고자 남한산성에 처박혀서는, 하는 일이라곤 ‘경들의 말씀이 지당하오’ 하는 것뿐인 저 이조의 멍청한 왕을 보고 있자니 속에 천불이 납니다.

임진(壬辰)년 왜란(倭亂)을 거치고 다시 정묘(丁卯)년의 호란(胡亂)을 당하고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말입니까? 임진년에만 해도 저 탐욕스런 왜구들이 부산, 동래를 거처 한양까지 진격하는데 보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강토를, 처녀 속살처럼 순결한 이 산하를 저 냄새나는 왜놈들에게 이렇듯 허무하게 내어준 것이 몇 년도 채 되지 않아 이번에는 북쪽 오랑캐에게 금수강산을 유린당하게 되었습니다.

옛 말씀에 그 시절이 편안할 때 위험을 대비하라 했는데, 편안할 때는 서로 싸우면서 그 편안함을 좀먹고 세월을 죽이더니, 막상 위기가 닥치니 어떤 일도 할 줄 모릅니다. 그 잘난 지배 계급들이 하는 일이라곤 위험을 백성들에게 전가하고 그 좁은 산성으로 도망가서는 반성은커녕,  밥 먹고 다시 힘내서 서로 다투는 것에 힘을 낭비하는 것뿐이니, 참으로 통탄할 일입니다. 

다시 제게 묻습니다. 제가 섬겨야 할 전하는 누구신지? 

말로 할 수 없는 어려움을 어떻게든 이겨내고 살아남아 끝까지 재세(在世)해 달라고 기원해야 할 대상은 미련한 군왕이 아니고 말 많은 재상들도 아니고 어린 백성임을 저는 이제 알았습니다. 

삶과 죽음이 한 순간에 나뉘는 전쟁 통에서나, 위험이 잡초처럼 무성한 생존의 길에서도, 묵묵히 제 일을 하면서 하나의 먼지처럼 이름 없이 스러지는 저 백성들이 이 땅의 주임임을 이제 확실히 알았습니다.

오천년 상처투성이의 역사가, 온갖 고난을 감내한 이 산하가 그것을 온 몸으로 증명하는데도, 통곡으로 외치는데도 저는 여태 몰랐습니다. 이 바뀌지 않는 거대하고도 환한 진실을 보지 못했던 저는 얼마나 어리석은 장님이었고, 듣지 않던 저는 왜 이리 답답한 귀머거리였단 말입니까?    



길은 사람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며, 마음의 길을 마음 밖으로 밀어내어 세상의 길과 맞닿게 해서 마음과 세상이 한 줄로 이어지는 자리에서 삶의 길은 열릴 것이므로, 군사를 앞세워 치고 나가는 출성과 마음을 앞세워 나가는 출성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먼 산줄기를 바라보면서 김상헌은 생각했다.  (본문 199쪽)



그렇습니다. 길이고 마음이고 다 사람의 것이고 다시 백성의 것입니다. 그러므로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하고는 살 길이란 없습니다. 이 백성의 길을 빌지 않고는 출성(出城)이란 가능하지 않은 것입니다.

최명길과 김상헌이 그렇게도 애타게 찾던 그 길, 나라를 구하고 사직을 보존하는 길은 오직 백성들에게 있음을, 천년 전이나 천년 후에도 오직 백성뿐임을 그들은 정녕 몰랐습니다. 정답은 제쳐 놓고 답을 찾으려니 그리도 허황한 말(言) 먼지들만 성안에 가득 찰뿐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했던 것입니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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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7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예방한의학회 창립 20돌…“근거중심 한의학 구축에 중추적 역할”

///부제 김광호 예방한의학회 초대 회장, 공로패 수상

///부제 ‘고령화 시대 예방한의학 역할’ 주제로 추계학술대회 성료

///본문 한의학적 예방의학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온 대한예방한의학회(이하 예방한의학회)가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를 가졌다.

예방한의학회는 지난 4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고령화시대 질병 구조의 변화와 예방한의학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2017년 추계학술대회를 성료했다.

예방한의학회는 지난 1997년 12월 1일 한의학적 예방의학에 대한 발전을 도모하고자 김광호 초대 회장을 필두로 창립총회와 학술발표회를 가졌다.

지난 2000년에는 대한한의학회 정회원 학회로 인준됐고, 지난 2003년에는 한·중·일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2004년에는 양생학(한의예방의학)을 발간했으며, 지난 2012년에는 한약독성학을 출간하는 등 한의예방의학에 대한 학술적 근거 마련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한의학 근거 중심 진료 사이트인 kmebm.com을 개설해 한의학 임상·학술 데이터베이스화에도 앞장섰다.

고성규 예방한의학회장은 축사에서 “예방한의학회는 한의학적 건강증진 사업과 연구, 이를 활용한 해외 글로벌 보건의료협력 등 근거중심의 한의학을 구축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 회원 여러분들의 열정 어린 노력과 성원을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가는 예방한의학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기념식에서는 김광호 예방한의학회 초대 회장이자 명예회장이 공로패를 수상했다.

김 명예회장은 수상 소감에서 “설립 당시 11개 한의대가 있었지만 예방한의학교실이 있는 학교는 몇 개 안될 정도로 어려운 여건이었다”며 “오늘 와보니까 외형도 알차게 발전하고 학회원 한명 한명이 열심히 노력하는 것 같아 감개무량하다. 예방한의학적 원리에 근거한 논문이 한층 더 활발하게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념식에 이어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고령화시대 질병 구조의 변화와 예방한의학의 역할(이선동 상지대 한의대) △한의 역학분야의 성과와 방향(장보형 경희대 한의대) △의료관리분야의 성과와 방향(임병묵 부산대한의전) △환경산업분야의 성과와 방향(정명수 원광대 한의대) △양생분야의 성과와 방향(박해모 상지대 한의대) 등에 대한 강연이 이어졌다.

이선동 상지대 교수는 고령화시대에 있어 최근 만성질환의 의학적 치료와 관리의 한계점을 지적하며, 보건의료문제를 의료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사회학, 통합의학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노령화 및 만성질환시대에 있어 한의학은 ‘변증시치’에서 ‘병증변치’의 접근이 더욱 올바르고 정확할 것이다”면서 “또 현대의료기기 사용 등을 통한 정량적 연구 강화와 한의학의 과학적 접근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보형 경희대 교수는 한의 예방의학이 지금보다 학문적으로 더욱 정립되기 위해서는 한의 역학연구 축적을 강조했다.

장 교수는 “이를 위해 코호트 자료와 패널, 한의 레지스트리를 1차 자료와 2차 자료로서 한방이용 실태조사와 같은 한의·보건의료 자료 등을 데이터로 확보해야 한다”며 “통일화 되지 않은 한의 용어와 한의학적 분류 또한 표준화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임병묵 부산대 교수는 역량 중심 보건의료관리 교육과 한의약정책 추진의 중요성을, 정명수 원광대 교수는 근로자 한의건강검진 등 산업보건관리자로서의 한의사 역할에 대해, 박해모 상지대 교수는 한의약건강증진사업과 한의약 ODA 사업의 확산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과 학술대회에는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 신준식 대한한방병원협회장, 손인철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 등이 참석해 예방한의학회의 20주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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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9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지난 5년, 중국의 중의약 발전 기조와 성과는?

///부제 세계 최초로 전통의학 관련 종합법률 갖춰…중의약의 의법발전시대 개막

///부제 ‘중의약 일대일로’ 추진으로 중의약 세계화 위한 새로운 판도 개척

///부제 19차 중국공산당대표자대회 후 중의약 안정적 발전 ‘순풍에 돛 달아’

///본문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자대회가 지난 10월 18일부터 25일까지 북경에서 열렸다. 이번 19차 당대회를 통해 지난 5년간 중의약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강조해온 시진핑 총서기를 중심으로 하는 체제가 더욱 굳건해 지면서 중의약은 향후 5년간 안정적·지속적 발전에 ‘순풍’을 달게 됐다.



중의약 발전방향

역대 중국 최고지도자들이 그래왔듯 시진핑 총서기 또한 지난 5년간 누구보다 중의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육성 발전에 공을 들여왔다.

시진핑 총서기는 18대 기간 동안 “중의약학은 중국 고대과학의 보물이며 중화문명의 보고를 여는 열쇠다. 지금 중의약 진흥발전은 하늘이 내린 좋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2015년 12월), “중의약 발전에 있어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기이며 중의약의 ‘보호, 발굴, 발전, 전승’ 4대 요소가 잘 실현돼야 한다”(2016년 2월), “중의약 사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중서의병중을 견지해 중의약과 서의약의 상호보충과 협력발전을 추진하고, 중의약 건강양생문화의 창조적인 전환과 혁신적 발전을 실현해야 한다”(2016년 8월, 전국위생건강대회)고 발언하는 등 수차례에 걸쳐 중의약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의약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나타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중의약 보호, 발굴, 발전, 전승 △중서의병중 및 서의약과의 상호협조 △중의약 건강, 양생, 문화분야의 창의적 발전이라는 중의약 발전방향을 제시했다.

또한 중국 정부(국무원)는 중의약 발전을 국가발전전략으로 승격시키고, 부총리가 주재하며 36개 부처가 참여하는 ‘중의약사업 부처간 연석회의’를 제도화함으로써 중의약 사업에 국무원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향후 15년간 추진될 중의약 종합발전전략인 ‘중의약발전전략규획강요(2016~2030)’를 수립, 추진하도록 했다.



세계 최초로 전통의학 종합법률 갖춰

특히 ‘중의약법’은 18대 기간 중국 정부의 주요 입법요구사항으로서 전국인민대표자회의를 거쳐 2016년 12월 공포됐다.

이로써 중국은 세계 최초로 전통의학 관련 종합법률을 갖춘 나라로 등극한 동시에 현재 중국 정부 지도부가 강조하는 의법치국(依法治國)을 중의약 영역에서 실현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높게 평가받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중의약법 각 조항의 실현을 위해 ‘중의진료소 신고관리방법’, ‘의료기관 중약음편 포제관리방법’, ‘의료기관 중약제제품종 신고관리방법’, ‘중약경전명방 심사비준관리방법’, ‘중약경전명방목록’ 등의 중의약 발전 규정과 ‘중의약법 법치건설 전면추진에 관한 지도의견’, ‘완전한 중의약정책체계 건설규획(2015~2020)’ 등의 중의약 발전요구에 부합하는 정책법규들이 발표되거나 준비 중에 있다.



중의약서비스 확대 추진

중국정부는 지난 5년간 중의약서비스 확대를 위해 중의의료시설의 확충, 중의의료인력 확대, 기층의료기관의 중의인력 배치, 종합병원의 중의진료과 설치 등의 정책을 추진해 왔다.

시진핑 총서기도 지난 2015년 설날을 맞아 중의병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의약은 부작용이 적고 치료효과가 좋으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많은 환자들이 중의로 진료받기를 좋아하고, 나 자신도 중의진료를 받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며 중의진료의 우수성을 높게 평가하며 중의약서비스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했다.

그 결과 중의의료기관이 2011년 3만8224개소에서 2015년 4만6541개소로 확대됐으며 기층의료기관의 중의인력배치율이 2015년 기준 사구위생서비스센터(도시보건소)가 96.9%(2011년 79.6%), 사구위생서비스참(도시보건지소)은 81.0%(2011년 47.9%), 향진위생원(농촌보건소)은 93.0%(2011년 58.8%), 촌위생실(농촌보건지소)은 60.3%(2011년 31.8%)로 크게 증가했다.

중의 진료량 역시 2011년 6억7531.9만명에서 2015년 9억912.4만명으로 대폭 높아졌다.



중의약 세계화의 새로운 판도 개척

중국 정부는 중의약 세계화를 위해서 ‘일대일로’전략과 결합한 ‘중의약 일대일로 발전규획(2016~2020년)’을 제정했다.

2020년까지 중의약 일대일로의 전방위적 협력의 신국면을 형성하고 국내 정책 기반체계와 국제 협력기제를 단계적으로 완성하고자한 이 발전규획에서는 △30개의 중의약 해외센터 건립 △50개소의 중의약 협력시범기지 조성 △20개의 중의약 국제표준과 규범 제정 △100종의 중약 상품 국제등록 등을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중국은 중의약의 대외교류와 합작을 위해 ‘중의약 국제합작 특별항목사업’ 명목으로 특별예산을 편성해 △중의약 해외센터 건립 △중의약 국제합작기지 건설 △중의약 국제표준체계 구축 △중의약 국제문화전파 △중의약 건강서비스업 국제화 실현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 호주, 스페인, 스위스, 포르투갈, 룩셈부르크, 러시아 등 15개국에 16개소의 중의약 해외센터가 건립돼 있다.

또 70여개 국가에 의료진을 파견하고 있는데 각 의료진에는 기본적으로 전체 의무인력의 10%에 달하는 중의약 인력을 포함하고 있다.

ISO(국제표준화기구)는 중의약기술위원회(TC249)를 결성, 사무국을 중국 상해에 설치했으며 10여 항목의 중의약 국제표준을 제정, 반포했다.

중약도 점차적으로 국제의약체계로 진입하고 있는데 러시아, 쿠바, 베트남,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의 국가에서는 정식 의약품으로 등록됐다.

이처럼 중의약의 국제적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면서 중의약은 이제 중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유럽연합, 아프리카, 중동부유럽 등과의 ‘위생경제무역협력’을 위한 중요한 의제로 떠올랐다. 그 연장선상에서 시진핑 총서기는 지난 1월 WHO를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은 WHO가 전통의학의 진흥발전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중의약 발전을 위한 WHO의 역할을 강조했다.

2017년 7월 개최된 브릭스(BRICS) 5개국 위생부장회의에서도 그는 “전통의학은 우수한 전통문화의 중요한 메신저이며, 인민건강의 유지보호에서 중요한 역할을 발휘하고 있다. 중의약은 그것을 훌륭하게 대표하고 있으며, 질병의 예방, 치료, 재활 등에서의 특별한 우수성은 많은 나라의 민중으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고 밝혔으며 ‘브릭스(BRICS)국가 전통의약합작강화 연합선언’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19차 당대회를 통해 시진핑 총서기를 중심으로 하는 현 체제가 더욱 강화되면서 중국 정부가 지난 5년간 국가발전전략차원에서 지원해온 중의약 발전정책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박은성 베이징전통의학연구소 소장은 “중의약법과 그에 따른 전반적인 중의약 체제의 정비와 관리가 더욱 강화되면 중의약 정책과 사업이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돼 중의약 발전이 안정적,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보제공 : 베이징전통의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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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대생들의 근거중심의학 교육에 대한 인식은?

///부제 응답자 61.3% ‘EBM 교육 받은 적 있어’… 임상연구, 체계적 문헌고찰 등으로 접해

///부제 ‘2016 KIOM URP’ 지원으로 연구 진행, 관련 연구결과 국제학술지 ‘EUJIM’에 게재

///본문 한의과대학 학부생들의 EBM에 대한 교육 경험과 만족도, 향후 EBM 교육 기대를 전국 단위로 설문한 조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발표됐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은 ‘2016 KIOM URP’ 지원으로 진행된 ‘한의대생들의 EBM 교육에 대한 인식과 경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인 ‘유럽통합의학저널(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EUJIM)’ 10월호에 게재됐다고 지난 9일 밝혔다.

‘KIOM URP’란 2013년부터 시작돼 한의학 관련 학과 학부생들이 자신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한의학연과 대학의 연구 인프라 등을 활용해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학부생 연구지원프로그램이다.

이번 연구는 경희대 한의학과 김요환·허정원·정민우, 한국외대 국제학부 김시현 학생(지도교수 김태훈, KIOM 멘토 박정환 책임연구원, 참여연구원 동신한방병원 임정태 박사)으로 구성, ‘근거중심의학(이하 EBM) 교육에 대한 인식과 경험’을 주제로 전국 단위 설문조사를 수행해 교육 현장에서 EBM 교육의 현주소와 풀어야 할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최근 한의학 임상과 연구는 물론 교육 분야에서도 EBM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어 이번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구팀은 전국 한의과대학생 1292명을 대상으로 EBM 교육의 경험, 성취도, 만족도, 이해도, 향후 기대 정도를 5점 리커트척도를 이용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1.3%가 EBM 교육을 받은 적이 있으며, EBM을 접한 분야는 문헌검색(68.1%)을 통한 경우가 가장 많았고, 임상연구(55.8%), 체계적 문헌고찰(45.8%), 비판적 논문읽기(41.8%), 한의근거중심의학(4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EBM 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74점, EBM 교육 이해도는 2.41점, EBM 교육 강화 필요성은 3.89점 등으로 나타나 학생들이 EBM 교육 강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학생들이 EBM 교육을 통해 얻길 바라는 능력으로는 ‘의학논문을 찾고 실제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47.2%)과 ‘의학논문을 비판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능력’(35.9%) 등의 순으로 나타나는 한편 EBM 교육을 통해 중요하게 다뤄야 할 내용으로는 △의학논문들의 비판적 읽기(30.2%) △한의약 임상연구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19.1%) △체계적 문헌고찰과 메타분석에 대한 이해(17.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김요환 학생(공동 1저자)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학부 수업과정에서 접한 EBM 교육을 학생들의 시각에서 분석해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김태훈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한의약 임상연구와 관련된 커리큘럼을 개선하고 교실간 합의를 이끌어내는 작업의 첫 단추가 되는 연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으며, 임정태 박사도 “논문에서는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데이터만을 제시했지만, 설문 연구 과정에서 주관식 응답이나 인터뷰 자료 등을 종합해 보다 구체적인 방안 제시할 수 있는 후속 논문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혜정 한의학연 원장은 “KIOM URP에 참여한 학생들은 학부시절부터 지도교수, 한의학연 멘토의 도움을 받아 연구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했을 것”이라며 “이번 경험을 시작점으로 이들 학부생들이 향후 한의학 R&D를 이끌어갈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2013년부터 KIOM URP를 통해 학부생들이 수행한 연구과제 중 지금까지 총 10편의 논문이 SCI 및 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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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국 한의학의 체계적인 발전 모습 ‘인상적’

///부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한의약 초청연수 프로그램 성료

///본문 해외 주요 국가들의 전통의약 및 보건의료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한의약의 이론은 물론 현재 이뤄지고 있는 한의의료서비스의 현황을 둘러보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한의약에 대한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마련됐다.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이하 한의전)은 해외 보건의료 오피니언 리더를 대상으로 지난 1일까지 10일 동안 진행된 한의약 초청연수 프로그램인 ‘Traditional Korean Medicine in Modern Health Care’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이번 초청연수 프로그램은 지난 2014년부터 개최돼 올해로 4년차를 맞고 있으며, 올해에는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몽골, 미얀마, 호주, 뉴질랜드 등 10개국에서 11명의 전·현직 전통의약 및 보건의료 관련 기관 대표 및 임원, 대학 총장, 고위 공무원 등이 참가한 가운데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한의학 의료제도와 특징, 교육, 기초이론, 한의임상의 최근 동향, 한의약 표준화 등 총 8회에 걸친 이론 강의와 함께 서울과 부산에 위치한 한방병원, 한의원, 보건소 등을 견학하면서 한의 의료서비스가 실제로 어떻게 제공되는지를 살펴봤다.

이밖에도 한국한의학연구원, 고려인삼창, 한독의약박물관 등 한의약 관련 연구·문화·산업의 대표 기관 방문 등을 통해 한의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모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특히 참가자 가운데 재스민 우딘 영국침구협회 전 회장은 “한국 한의학의 체계적인 발전상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이번 연수생들과의 네트워크가 중의학 일색인 유럽 보완의학계에서 한의학을 알리는 ‘soft power’로서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임병묵 한의전 교수는 “이번 초청연수 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개최되는 한의약 정책 연수과정으로, 한의약에 대한 우호적 인식을 제고하고 초청 대상국의 한의약 진출을 위한 인적 기반을 마련코자 진행되고 있다”며 “수준 높은 연수프로그램을 제공해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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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3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흡연이 대장 염증 유발하는 기전 ‘규명’

///부제 한의학의 ‘장상학설’을 현대 분자생물학적 관점에서 증명 ‘눈길’

///부제 경희대 배현수·김진주 교수 연구팀,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Immunology’에

연구결과 게재

///본문 흡연으로 인해 호흡기뿐만 아니라 대장에 질병이 발생하는 상세 과정이 보고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한의학의 ‘장상학설’에서 폐와 대장이 생리·병리학적으로 연결된다는 이론을 최신 면역학 연구기법으로 규명했다는 데서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3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배현수·약학대학 김진주 교수 연구팀이 흡연으로 인해 대장 질환인 크론병이 발생하는 과정을 규명해냈다고 밝혔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지원사업(개인연구) 지원으로 수행된 것으로, 국제적인 학술지인 ‘첨단면역학회지(Frontiers in Immunology)’ 10월31일자 논문으로 게재됐다.

흡연은 호흡기 질환, 뇌혈관·심혈관 질환의 주요 위험인자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흡연이 난치성 대장 질환인 크론병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라는 임상 및 역학연구가 보고되고 있지만 흡연으로 대장 질환이 발생하는 구체적인 기전은 여전히 불분명한 실정이었다.

이에 연구팀에서는 흡연과 대장 질환의 상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일반 실험쥐와 유전자 변형쥐를 담배연기에 4주간 노출시킨 후 우선 흡연만으로 염증성 대장염이 발생하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연구 결과 간접흡연에 노출된 생쥐에게 Th1 세포와 인터페론 감마가 유난히 증가하는 것을 발견했다. 또 이 특정 인자들이 흡연에 의한 대장염 유발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키 위해 Th1 세포가 유전적으로 결핍된 마우스, 인터페론 감마 분비가 안되는 마우스를 이용해 똑같이 담배연기에 노출시킨 결과 이들 두 유전자 결핍 마우스에서는 대장염이 전혀 발생하지 않아, Th1 세포와 인터페론 감마가 대장염 유발에 주요 매개체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흡연에 노출된 마우스 폐 근처의 Th1 세포를 분리해 흡연에 노출된 적이 없는 마우스에 이식한 결과 정상마우스 대장에서도 염증이 발생해 간접흡연으로 호흡기에 염증이 생겼고, Th1 세포가 분비한 인터페론 감마가 대장에 염증을 발생시킨 것을 확인했다. 즉 흡연으로 호흡기 염증 질환이 발생해 특정 면역세포들이 대장으로 이동했고, 이동한 면역세포가 대장염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한의학의 ‘장상학설’에서 폐와 대장이 생리·병리학적으로 연결된다는 이론을 최신 면역학 연구기법으로 규명했다는 데서 더욱 획기적인 의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장상학설이란 인체에 나타나는 생리·병리적 현상에 대한 관찰을 통해 각 장부의 생리기능 병리 변화 및 장부간의 상호관계를 설명하는 한의학 이론으로, 음양오행·경락학을 근거로 하고 있어 현대 과학적 방법으로 증명하기에 많은 한계가 있었다.

이와 관련 배현수·김진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흡연과 대장염과의 관련성을 규명한 것으로, 크론병 등과 같은 난치성 대장염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특히 분자생물학 기반의 연구를 통해 한의학의 생리·병리학 이론을 규명한 선구적 연구방법의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에는 담배의 다양한 독성 화학물질 중 대장염증을 유발하는 화학물질이 무엇인지 규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며 “또한 미세먼지, 꽃가루, 곰팡이 등의 다른 흡입물질도 담배연기와 같은 방식으로 대장질환을 유발하는지에 대한 연구 규명도 또 다른 관심 분야이며, 이 같은 연구를 통해 전통 한의학이론에 대한 현대의학, 과학자들의 이해도를 높임으로써 한의학 연구 활성화에 이바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용어 설명

·Th1 세포: 인터페론 감마 등의 단백질을 분비해 면역 염증반응을 담당하며,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강화시켜 면력력을 증가시킴.

·인터페론 감마: 호흡기 염증뿐만 아니라 대장 및 소화기계 염증을 유발하는 등 다양한 염증질환을 일으키는 단백질.

///끝



///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치료, 초기 뇌졸중 후유증 억제에 ‘효과’

///부제 침 치료 및 한약, 뇌혈류 빠르게 개선해 초기 뇌손상 억제에 도움

///본문 뇌졸중의 초기 치료는 막힌 혈관을 빨리 뚫어 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초기에 병원을 도착해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면 뇌손상을 피할 수 없다. 이미 죽은 뇌세포는 돌이킬 수 없지만 살아 있는 부위에 시행하는 초기 침 치료와 한약은 뇌혈류를 빠르게 개선해 초기 뇌손상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즉 뇌조직이 한번 손상되면 다시 살아나지 않지만 망가진 조직 주변의 뇌세포는 손상된 부위를 피해 새롭게 연결되는 것을 ‘뇌의 가소성(Brain plasticity)’이라고 하는데, 중풍 후유증이 회복되는 중요한 기전으로 발병시점부터 3개월까지(또는 6개월까지) 뇌의 가소성이 가장 활발하다.

특히 이 시기에 한의치료의 역할이 중요하며, 침과 뜸, 한약 등과 같은 한의치료는 뇌의 가소성을 촉진해 중풍 후유증의 회복을 돕는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문상관 교수(경희대학교한방병원 중풍센터)는 “특히 침 치료의 경우는 중풍 후 손상된 뇌조직 주변부에 혈류를 증가시키고 뇌의 가소성이 좋게 만든다”며 “이와 함께 우황청심원, 거풍청혈단 등 중풍에 활용되는 한약도 뇌 손상 부위 주변의 뇌혈류를 개선시켜 후유증 회복에 좋은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실제 경희대학교한방병원 중풍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중풍 후유증인 언어장애 환자에게 한의치료를 병행하는 경우 더 나은 언어기능회복을 보이는 것을 확인, 중풍 발생 후 한의치료를 가능한 빨리 시행하는 것이 후유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

이밖에도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중풍센터에서는 중풍 치료에 풍부한 임상경험과 누적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약제제인 청혈단을 개발했다. 지금까지 청혈단은 고지혈증 개선, 항동맥경화작용 및 뇌신경보호 효과 등 다수의 기초 및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됐으며, 최근에 보고된 임상연구에서 청혈단은 소혈관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유의한 뇌경색 재발억제효과를 나타내 중풍예방 목적의 한약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문 교수는 “거풍청혈단은 뇌경색 예방 목적으로 사용되는 항혈소판제와는 달리 뇌혈관의 탄력도를 개선시킴으로서 뇌혈류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다”며 “기존 약제와는 다른 기전으로 뇌경색 예방에 기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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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부산대한방병원, 양산 온누리교회서 한의의료봉사 진행

///부제 ‘가을철 건강 관리’ 주제로 한의건강강좌도 함께 운영

///본문 부산대학교한방병원은 지난 2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양산 온누리교회에서 한의 무료진료 및 건강강좌를 진행했다.

이날 무료진료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진행됐으며, 부산대한방병원 교수진 5명과 전공의 2명이 전공과목별로 51명의 지역사회 주민에게 혈압 체크와 진맥, 침 치료 등 한의진료와 함께 한약을 무료로 제공했다.

이와 함께 무료진료와 더불어 진행된 한의건강강좌에서는 황만석 한방재활의학과 교수가 강사로 나서 ‘가을철 건강관리’를 주제로 시행, 30분간 강의와 함께 다양한 질의응답을 통해 질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평소 건강에 대해 가지고 있는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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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광주광역시한의사회, 한의사 가족 위한 음악회 개최

///부제 “지역문화 활동 기여 위해 기획”

///본문 광주광역시 한의사 가족을 위한 음악회가 오는 15일 오후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개최된다.

‘의술과 예술의 만남’ 주제 아래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팝페라, 성악, 국악, 시낭송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으로 꾸려졌다. 여기에는 한의사 가족도 특별출연해 피아노, 바이올린 등의 공연을 펼친다.

음악회를 준비한 최해훈 광주광역시한의사회 문화예술이사는 “이번 행사는 한의사회가 지역의 문화활동에 기여하고, 회원들의 화합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시민사회·예술단체가 펼치는 문화공연으로 깊어가는 가을밤이 한층 더 아름다워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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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5

///세션 기고

///이름 함대현 경희대학교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 교수

///제목 정제 봉독, 일반 봉독에 비해 알레르기 반응↓

///부제 ♦KMCRIC와 함께 임상논문 쉽게 읽기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사람을 대상으로 한 PLA2 제거 봉독 약침의 안전성 연구



서지사항

Ahn YJ, Shin JS, Lee J, Lee YJ, Kim MR, Shin YS, Park KB, Kim EJ, Kim MJ, Lee JW, Lee HD, Lee Y, Kim S, Chung HJ, Ha IH. Safety of essential bee venom pharma­copuncture as assessed in a randomized controlled double-blind trial. J Ethnophar­macol. 2016 Dec 24;194:774-80. doi: 10.1016/j.jep.2016.11.012.



연구설계

randomised, double-blinded, placebo-controlled, crossover



연구목적

일반 봉독 약침 대비 phospholipase A2 (PLA2)와 histamine을 제거한 정제 봉독 약침의 in vitro 효능 비교 연구와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안전성에 대한 비교 연구



질환 및 연구대상

1. LPS-activated RAW 264.7 cells

2. 20~40세의 성인 20명



시험군중재

· 알레르기 반응을 본 인체 시험의 경우, 피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phospho­lipase A2 (PLA2)와 histamine을 제거한 정제 봉독 (eBV, essential BV)을 오른쪽 팔뚝에 주입하고 정제 전의 오리지널 봉독 (control BV)을 왼쪽 팔뚝에, 또 다른 그룹에서는 eBV를 왼쪽 팔뚝에 주입하고 control BV를 오른쪽 팔뚝에 주사함.

· 피험자 grouping을 무작위적으로 하기 위해 double-blinded statistician에 의해 SAS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allocation 되었음.



평가지표

1. VAS: pain, swelling, itching

2. Length: wheals, redness

3. Side effect



주요결과

LPS-activated RAW 264.7 cells에서 일반 봉독 약침과 정제 봉독 약침 모두 NO 생산을 억제하였고 인체 시험에서는 정제 봉독의 경우 0.2mL를 팔뚝에 주사하였을 때 일반 봉독에 비해 주사 부위의 통증, 가려움, 발진, 부종 등의 알레르기 증상이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났다.



저자결론

일반 봉독과 정제 봉독 모두 in vitro 항염 효과를 보였고 정제 봉독은 상대적으로 적은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냈다.



KMCRIC 비평

봉독의 한의학적 치료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많은 기초 및 임상연구가 수행되어 왔음. 특히 효능 연구에서 봉독 속의 다양한 단백질 및 비단백질 성분에 의거한 항염 (관절염) 및 진통, 디스크 치료 등의 약리적 효능에 대한 보고가 있었음. 저자들은 단백질을 크기에 따라 분리할 수 있는 gel filtration 방법을 이용하여 봉독에 들어있는 40여 가지의 성분 중에 봉독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고 알려진 phospholipase A2 (PLA2)와 histamine을 제거한 정제 봉독 (essential BV, eBV)을 제조하였음. 이렇게 가공된 정제 봉독인 eBV의 항염 효능이 정제 전의 오리지널 봉독과 비교할 때 그대로 유지되는지, 그리고 실제로 인체에 주입되었을 때 알레르기 반응이 줄어드는지를 본 연구를 통해 실험적으로 확인하고자 하였음.

항염 효과는 실험적 편의상 in vitro cell line에서 수행하였음. 세포 내 NOS (nitric oxide synthase)에 의해 촉매되는 NO gas를 분석하여 항염 활성을 측정하였으며 NO의 산화물인 nitrite (NO₂-)를 정량하였음. 비교를 위해 정제 봉독 (eBV)과 오리지널 봉독 (BV), 그리고 봉독 내 항염 단백질로 알려진 melittin을 세포에 처리한 후 nitrite 생성 억제 정도를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 3.0 ug/mL의 처리 농도까지 eBV는 BV와 비슷한 수준의 nitrite 생성 억제 효능 (항염 활성)을 보였음. melittin은 다른 두 봉독에 비해 저농도에서 다소 떨어지는 항염 활성을 보였음.

한편 eBV의 알레르기 유발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0.2mL의 BV와 eBV를 피험자의 팔뚝에 주사한 후 144시간 (또는 72시간)까지 일정 시간 간격으로 통증, 가려움, 발진, 부종 정도를 분석하였음. 통증 지표에서는 BV와 eBV 간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swellng과 itching의 경우, eBV에서 주입 직후 6시간부터 96시간 사이에서 증가하는 활성이 보이지 않았음. 주사 후 72시간 관찰을 한 wheals (발진)과 redness 지표의 경우, wheals은 BV와 eBV 간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고 redness는 전 구간에 걸쳐 eBV가 BV에 비해 현저히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음.

더욱 확실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임상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것이 어렵더라도 BV와 비교한 eBV의 효능 시험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in vitro 실험을 하는 경우에도 NO 억제 효능 이외에 다른 cytokine 지표를 좀 더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됨. 또한 NO의 정확한 정량을 위해서는 nitrite 하나만을 재는 것보다는 nitrate+nitrite를 재는 것이 더욱 정확한 것으로 생각됨. 정상인을 대상으로 한 알레르기 반응 연구에서는 두 봉독 BV와 eBV를 0.2mL씩 주사하였는데 이보다는 두 종류의 봉독에 들어있는 단백질량을 base로 동량을 주사하는 것이 더욱 합리적으로 판단됨. 그리고 이렇게 하였을 때 두 종류의 봉독에 대한 dosage 효과도 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음.

봉독의 안전성에 문제가 되는 알레르기 성분을 배제시킨 eBV가 in vitro 실험이긴 하지만 기존 BV에 비해 항염 효과에는 큰 변화가 없이 알레르기 반응이 대폭 감소했다는 본 실험 결과는 임상적으로 더욱 안전한 새로운 봉독을 개발하였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음. 하지만 알레르기 유발 물질로 알려진 phospholipase A2 (PLA2)가 봉독의 또 다른 치료 효과에 핵심 물질로 작용한다는 연구도 있는 바, 좀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됨.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ER&access=E20161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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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7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의사학은 학문의 미래 비전 제시하는 중요한 역할”

///부제 한국의사학회, ‘동아시아 의학사와 의학인물 연구’ 주제로 정기학술대회 개최

///본문 한국의사학회는 지난 4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중경실에서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경희대학교 청강한의학역사문화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제27회 한국의사학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동아시아 의학사와 의학인물 연구’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한국과 중국, 일본 및 베트남의 의학사에 있어 의학인물과 정책, 주요 의서 및 치료술을 살펴보는 한편 오늘날 한의학 발전과의 다양한 연계성을 토론하고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술대회에 앞서 김남일 한국의사학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 한의학의 현재의 위치를 재고하고, 보다 상승하기 위해서는 의사학의 역할을 재조명해 볼 필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이를 반영하듯 각 한의과대학에서 의사학은 의료인으로서의 기본 소양의 함양과 학문의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 등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진 학술 발표에서 김남일 회장은 기조발표를 통해 동아시아 의학인물 연구 성과를 정리하고 방향성을 설정할 수 있는 주제어를 제시한 것을 비롯해 송지청 대구한의대 교수는 베트남 전통의학 간략사를, 황영원 씨(고려대 한국사학과)는 1930∼40년대 조선 한의약에 대한 일본제국의 정책 변화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류상의 古今經驗活幼方 연구(세명대 한의대 김동율) △중국 주요 관찬의학서의 목차연구(경희대 청강한의학역사문화연구센터 차웅석) △한국한의학의 외치술 고찰 - ‘鄕藥集成方·咽喉門’을 중심으로(대전대 한의대 김용진) △전란기 구황식품과 식치의 중요성(한국한의학연구원 안상우) △중국 고·중세 食治의 역사와 문헌 연구(한국한의학연구원 이민호) △韓醫學 文獻의 藥性歌 考察(한국한의학연구원 이정화) △의방유취 식치편과 향약의학(원광대 한의대 강연석·김재현)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학술대회에는 중국과 한국의 관련 연구자 및 경희대의 참관 학부생 등 30여명이 참가했는데, 이 중 장린쩐(江凌玔) 절강성중의약연구원문헌정보연구소 부소장이 발표에 참여해 중국 명말청초 시기 항저우를 중심으로 활약했던 전당의학파의 의학인물과 학술경향에 대해 상세하게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맹웅재 의사학회 명예회장은 이번 학술대회 총평을 통해 ‘방약합편 활투침선(活套針線)’에 녹아있는 한국 한의학의 독자적인 임상철학을 밝히고, 근대화를 거치며 한의학 교육이 대중교육 방식으로 변경됨에 따라 도제식 전통 교육방식의 장점이 계승되지 못하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임상가에서 정기적인 의료경험 공유 모임을 가졌던 선대(故 맹화섭 선생)의 의학사를 회고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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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7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약침학회, 국내·외 민간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추진

///부제 2017년 제1차 임시대의원총회 개최

///본문 사단법인 약침학회가 국내·외 민간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학술사업을 강화하는 등 약침학회 안정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약침학회는 지난 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1차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약침학회 발전 중점 과제를 논의했다.

학술사업 강화 방안으로는 약침학 교육교재·커리큘럼 개발, 교육인력 양성 프로그램 강화, 각 한의학과 약침학 교육자료 제공 등이 거론됐다. 민간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서는 i-SAMS 등 연간 학술대회 개최, 약침 관련 자료 및 학술지 발간, 국내·외 약침연구센터 지원 및 약침 전문 한의사 배출 등이 제시됐다. 약침학회의 안정화를 위해 약침의 유효성·안정성·표준안 제시, 국·내외 약침 임상 데이터 마련, 약침학 교육 서적 번역 및 발간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강인정 약침학회 회장은 “그동안 약침학회 운영을 위한 사업을 보고하는 등 함께 노력을 기울여 준 대한약침학회와 AJ원외탕전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앞으로 사단법인 약침학회는 약침학회의 정상화와 학술적 발전을 위해 한의사 보수교육, JAMS 발간, ‘iSAMS 2018’ 독일 개최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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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7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학연, 전통의료와 식품의 융합 모색

///부제 ‘식치, 전통의료와 식품의 융합’ 국제 심포지엄 개최

///본문 식품과 의료가 융합한 ‘식치(食治)’의 현황을 모색하는 심포지엄이 지난 2일 대전 유성구 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에서 개최됐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창의형융합연구사업(CAP)의 일환으로 추진된 ‘식치, 전통의료와 식품의 융합’ 심포지엄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가 지원하는 창의형융합연구사업(CAP)에서 추진 중인 ‘의료와 식품을 결합한 생애단계별 건강증진 융합기술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한의학연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식치의 과학화와 산업 응용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이날 행사는 식치에 대한 각국의 연구 및 산업화 현황을 살펴보고, 의방유취 등 고문헌 지식정보자원의 현대화와 생애주기별 건강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고병섭 한의학연 박사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전통의학과 식품의 융합’을 주제로 기조 발표를 했다. 이후 미국 약용식품저널의 제임스 윌리엄 데일리 박사가 ‘미국의 건강기능식품 허가와 규제’에 대해, 권대영 한국식품연구원 원장이 ‘한식에 있어서 전통지식의 가치’에 대해 발표했다.

오후에는 중국의 장링전 저장성중의약연구원 문헌정보연구소장이 ‘의방유취의 식치방 고증’을, 주젠핑 저장성중의약연구원 박사가 ‘중국 소수민족 <서족>의 식료(食療) 소개’를 강의했다. 일본의 료 코사카 토호쿠 대학 교수는 ‘일본 요리와 장수와의 관계의 사회생태학적 분석’에 대해, 나토시 시바하라 토야마대학 화한의학연구소 교수가 ‘한약재 품질과 임상효과의 관계’에 대해 강의를 진행했다.

이영은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국산 산나물의 건강성에 대한 고찰에 대해, 강연석 원광대 한의대 교수와 안상우 한의학연 박사는 ‘의방유취 식치편 문헌분석’에 대해 차례로 발표했다.

이혜정 한의학연 원장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한의학, 식품학 등의 분야에서 활발한 융합연구가 이뤄져 새로운 식의약품 소재 개발에 연구진들이 앞장 서 주길 바란다”며 “식치 융합연구를 통해 저출산·고령사회의 난제를 해결하고 국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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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8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남인순 의원 “건보 국고지원 늘려 문케어 안정적 뒷받침해야”

///부제 2018년 예산안서 5373억원 증액 불구, 법정지원보다 2조원 부족

///부제 문케어·건보료 부과체계 개편 등 감안해 법정지원비율 충족 노력 필요

///본문 문재인정부가 일반회계 건강보험 가입자 지원과 관련 2018년도 새해 예산안에 올해보다 5373억원 증액 편성했지만, 건강보험 예상수입액의 10.2%에 불과해 일반회계 법정지원비율인 14%를 충족하려면 2조원을 증액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인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새해 예산안에 대한 정책질의를 통해 “60%대 초반에 정체돼 있는 건강보험 보장성을 2022년까지 70%까지 확대하려는 문재인케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려면 건강보험 재정에 대한 국고지원을 획기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이어 “현행 건강보험법에는 건강보험 예상수입액의 20%를 일반회계와 건강증진기금에서 지원토록 규정하고 있지만, 역대 정부에서는 건강보험 예상수입액을 낮게 책정하고 사후에도 정산하지 않는 방법으로 국고지원을 의도적으로 축소해 왔다”며 “보험료 실제수입액 대비 지원부족금이 2014년 4707억원, 2015년 5878억원, 2016년 1조4169억원 등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5조3245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남 의원은 “문재인정부가 편성한 새해 예산안을 보면 건강보험 가입자지원을 위해 일반회계 5조4201억원, 건강증진기금 1조8848억원 등 총 7조 3049억원을 편성했다”며 “일반회계지원금은 금년의 4조8828억원보다 7373억원을 증액했지만 이는 2018년 건강보험 예상수입액 53조3209억원의 10.2%에 불과한 것으로, 법정지원비율을 충족하려면 2조791억원을 증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남 의원은 “보건복지부에서는 2018년 보험료 인상률 2.04%와 금년 말 건강보험 누적적립금 21조원 등을 감안해 일반회계 국고지원을 지난해보다 5373억원 증액했다고는 하지만, 문재인케어와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 등을 감안해 보다 적극적으로 법정지원비율을 충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정부예산안에 따르면 건강보험 가입자 지원과 관련 일반회계지원금을 5조4110억원으로 5373억원 증액했지만, 담배부담금 예상수입 감소로 건강증진기금 지원예산이 1087억원 감소해 새해 예산안의 건강보험 지원금 총액은 금년보다 6.2%, 4286억원 증액하는 데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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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8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중풍 예방 및 관리, 이제는 한의약으로!

///부제 양평군보건소, 한의약 중풍예방교실 성황리에 마쳐

///본문 인구 고령화 추세와 생활양식의 변화 등으로 인해 노인 환자 및 만성질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양평군보건소에서 한의학적 인식을 바탕으로 한 중풍예방교실을 운영했다.

이번 중풍예방교실에서는 한의학으로 바라본 중풍 예방법 교육을 비롯해 △뇌혈관 질환과 관련 높은 치매 예방 및 치매선별검사 교육 △우울증 예방교육 및 자가진단 △중풍 잡는 건강한 식사 및 영양 교육 △중풍예방 신바람체조 등 정신과 육체 통합 건강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뇌혈관 건강에 관심 있는 주민 30여명을 대상으로 8월1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주 2회 12주간 진행된 이번 중풍예방교실에서는 사전·사후 기초건강상태 측정을 통해 프로그램 참여로 인한 건강상태 변화 정도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주민들의 참여도와 적극성을 배가시켰다.

권영갑 양평군보건소장은 “이번 중풍예방교실에서는 건강한 식습관 및 뇌혈관 건강과 관련된 치매, 우울증 예방교육 등을 통해 체계적인 만성질환 및 중풍예방관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자가 진단 및 한의사의 건강상담 등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주민이 더욱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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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9

///세션 인터뷰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아이스하키, 위험한 운동이라는 건 편견이에요”

///부제 한의사 아이스하키 팀 ‘앤틀러스’ 정호섭 단장

///부제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기원 한의사 아이스하키 대회 열기도

///본문 아이스하키는 구기 종목 중 가장 거친 종목이다. 또 링크장 대여나 만만치 않은 장비 값으로 인해 진입장벽이 높은 것도 사실. 그러나 한의사들로만 구성된 아이스하키 팀 ‘앤틀러스’ 단장인 정호섭 원장(제인한의원)은 아이스하키에 대해 “한번 해보면 중독돼 헤어 나오기 힘든 아주 매력적인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얼마 전에는 ‘제1회 전국 한의사 아이스하키 대회’까지 열었다는 정호섭 원장을 만나 아이스하키의 매력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정호섭 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한의사 아이스하키팀 ‘앤틀러스’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앤틀러스(Antlers)는 2013년 12월에 창단해서 현재 만 4년된 한의사 아이스하키 팀입니다. 한약의 상징인 녹용에서 착안해 ‘뿔’처럼 날카롭고 강력한 팀이 되고자 팀명을 ‘앤틀러스’로 정했습니다.

현재 정회원은 30여명으로 매주 일요일과 월요일 고척동 제니스 아이스링크에서 아이스하키를 즐기고 있습니다.



Q. 아이스하키는 아직 국내에서 대중화되지 않은 스포츠인데 처음에 시작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앤틀러스가 창단하기 전에 다른 동호회에서 뛰고 있었어요. 저처럼 다른 동호회에서 아이스하키를 하고 계시던 최형록 원장이 한의쉼터에 한의사 아이스하키 팀을 만들어보자는 제안을 했고, 그 광고를 보고 모인 10여명의 한의사들과 의기투합해 앤틀러스를 창단하게 됐습니다.



Q. 다른 스포츠와 달리 아이스하키만이 지닌 매력은 무엇입니까?

아이스하키만의 매력은 스케이트를 타면서 진행되는 빠른 스피드의 운동이라는 것입니다. 발로는 계속 스케이팅을 하고, 손으로는 스틱으로 퍽을 드리블하고, 패스하고, 슈팅하며 득점을 하는 팀 경기이기 때문에 재미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스포츠입니다.

프로 아이스하키라면 몸싸움도 아이스하키만의 매력 중 하나겠지만 아마추어 동호인들에게는 매력적인 부분은 아니겠고요(웃음).



Q. 최근에는 전국 한의사들이 모여 아이스하키 대회를 개최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10월 22일 개최했습니다. 앤틀러스 외에도 강릉, 춘천, 아산, 대전 등 지방에 몇몇 한의사 분들이 그 지역 아이스하키 동호회에서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거리상의 제약으로 같이 운동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전국에 아이스하키를 하고 있는 한의사들이 다 같이 모여 기념하는 자리를 처음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지방에서 운동하는 인원이 소수이다 보니 ‘서울팀(앤틀러스) VS 지방 연합팀(어벤져스)’의 시합으로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앤틀러스의 승리였습니다(웃음). 아무래도 팀 경기이다 보니 평소 같이 손발을 맞춰본 앤틀러스가 조금 더 유리했고, 홈경기다 보니 더 그런 것 같네요. 운동 후에는 같이 식사하면서 서로 인사도 하고, 시상도 하고, 기념품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Q. 팀을 운영하시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어떤 게임이었나요?

제가 4기 단장인데요. 1년 동안 앤틀러스 단장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물론 지난번 개최한 ‘제1회 전국 한의사 아이스하키 대회’입니다.

개인적으로 앤틀러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창단 후 초반에 같이 운동한 여자 아이스하키팀 ‘모노플레인’을 이긴 경기입니다. 처음에는 앤틀러스가 모노팀을 이길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거든요(웃음). 스케이팅이나 스틱 컨트롤에서 실력 차이가 상당했습니다. 그러다 한 1년 정도 지나서 처음으로 모노팀을 이겼는데 그때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1차 목표 달성이었거든요. 그 뒤로는 안 진 것 같네요. 지금은 앤틀러스 실력이 훨씬 좋은 상황이어서 친선경기를 안 한지 오래됐네요.



Q. 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만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등 많은 스포츠 대회에도 진료원장으로서 참여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스포츠의학에 있어 한의학이 갖는 장점은 무엇입니까?

첫 번째는 즉각적인 치료 효과입니다. 한의사가 치료하는 침, 뜸, 부항, 테이핑, 추나 치료를 받은 선수의 경우 치료 전후 달라진 몸 상태를 현장에서 바로 느끼고 그 효과에 놀라는 경우를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

두 번째는 한의학적 치료는 ‘도핑에 안전하다’는 것입니다. 스포츠 현장에서 선수들이 치료시에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 ‘도핑’입니다. 한의학적 치료 방법인 침, 뜸, 부항, 테이핑, 추나 치료의 경우 도핑 걱정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선수들의 경우 내과, 신경과적인 문제 발생시 약을 안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침, 뜸, 추나 치료 등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완화시키고, 치료해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Q. 아이스하키에 관심은 있지만 막상 시작하는 것에 대해 망설이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아이스하키하면 떠오르는 것이 TV화면에서 스치면서 한번쯤은 봤을 법한 ‘바디체킹’일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 듣는 질문은 거의 ‘안 다치나요?’, ‘위험하지 않아요?’ 입니다. 위험한 운동이라는 선입견이 굉장히 큽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 뭐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무장(보호대)’을 입으면 넘어지거나 부딪힘에 대한 두려움이 거의 없어집니다. 그전에 제가 좋아하고 즐겨했던 축구가 훨씬 위험한 운동이었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끝



///시작

///면 30

///세션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24)

///이름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제목 “鍼灸治療 治驗 속에서 科學을 발견해 보자”

///부제 安貞珝의 鍼灸治療論

///본문 안정후(安貞珝) 선생은 황해도 봉산 출신으로 고향에서 한의사로 활동하다가 해방 후 월남해 서울에서 개원하여 활동했다.

安貞珝 先生이 1971년 지은 『(自律神經不調症의 調節과)鍼響의 硏究』라는 책은 그의 鍼法을 정리한 것으로, 수많은 治療醫案들이 기록돼 있다. ‘鍼響’이란 용어는 그가 창작한 단어로서 사전적 의미로 ‘침의 울림’이라는 뜻이다. 1968년 8월 간행된 『대한한의학회보』제3권 제3호(총권 17호)에는 安貞珝 先生의 ‘鍼灸治驗’이라는 제목의 논문이 실려 있다. 이 논문의 서론에서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원래 鍼灸治療란 과학적인 요법이므로 적확한 부위를 선정하여 적절한 자극량으로 조절하면 속효를 나타내는 것이 원칙이므로 經絡幹孫과 內臟反射法則을 잘 이해하고 임상에 이용하면 어느 병이나 著效를 보는 것이 상례인데 만약 以上 법칙을 도외시하면 속효를 얻기 어려운 것이다.…”

그는 이 논문 본론에서 18개의 질환에 각각 합당한 치료 혈을 나열, 설명하고 있다. 그 내용을 아래에 정리한다.



①原因未詳의 小兒發熱症: 十井穴出血로 완치한다. 男左女右로 하여 少商, 少澤만의 出血로도 가능하다.

②腦充血과 腦貧血: 十井穴의 出血로 起死回生시킬 수 있다.

③高血壓과 大椎: 第七頸椎下方을 葉鍼으로 4∼5개로 鍼刺하여 附缸으로 出血시킨다.

④風寒咳와 風門, 肺兪: 感氣, 感氣後遺症으로 咳嗽할 때 두곳을 出血시킨다.

⑤充血性頭重, 頭痛과 百會: 鬱血性으로 백회 부위가 충혈되어 있고, 頭痛, 頭重의 증상이 있을 때 이 部位를 出血시킨다.

⑥頭部充血과 太陽穴及內迎香: 充血로 腦의 內壓이 亢進되어 頭重 또는 頭痛이 일어나는 현상이므로 出血로서 腦의 內壓을 低下시켜 治癒되도록 하는 것이다.

⑦瘧疾과 少商, 少澤: 수년 전 충북의 모 한의사가 이 두곳을 출혈시켜 29명의 학질환자를 완치시켰다는 보고를 받았다.

⑧項强과 少澤: 誤枕으로 項筋이 拘攣되어 回顧不如意할 때 出血시킨다.

⑨喘促과 咳嗽에 商陽: 발작을 임시로 완화시키고자 할 때 사용한다.

⑩腰痛, 霍亂과 委中: 腰痛 혹은 霍亂이 격심할 때 委中을 관찰하여 絡穴이 출현하였을 때 瀉血시킨다.

⑪小兒의 黃水瘡(胎바람): 頭部表皮에 黃水가 유출할 때 耳殼後面中央部高凸處에 자출혈시킨다.

⑫心臟神經痛과 少澤: 狹心症, 胸痛이 격심할 때 소상을 출혈시킨다.

⑬알레르기성 癮疹: 마포에 사는 26세의 어떤 부인의 癮疹에 腰薦部에 暗黑色의 靜脈이 나타나 있어서 이 부위를 3∼4일 간격으로 3차례 刺出血시켜 완치하였다.

⑭幼兒의 脾泄과 隱白: 유아가 하루에 4∼5차례 滑泄하기를 수십일동안 하면 隱白을 三稜鍼으로 刺出血하면 치료된다.

⑮兒枕痛과 照海: 産後腹痛은 湯散劑로 효과가 있지만 照海穴 부위의 靜脈을 葉鍼으로 刺出血시키면 奇效하다.

⑯扁桃腺과 出血: 少商, 少澤, 大椎, 照海, 二間, 中衝 등 혈자리를 활용한다.

⑰痔痛과 腰仙部: 內外痔를 不問하고 疼痛이 실할 때는 腰薦部의 靜脈을 出血시킨다.

⑱黃疸과 十宣: 黃疸의 通治鍼法으로 手十井穴과 齦交出血이 상당한 효과가 있다. 보조로는 至陽亂刺出血할 것이다. 이 방법은 4∼5일 간격을 두고 하는 것이 좋으며, 보조로 약제를 병용하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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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1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지난해 한의원 총진료비 ‘1380억원’…‘15년 대비 13.5% 증가

///부제 한방병원은 172억원으로 ‘15년과 비교해 29.1% 늘어나

///부제 건보공단·심평원, ‘2016 의료급여 통계연보’ 공동 발간

///본문 지난해 한의원 총진료비는 138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보건·복지 분야 정책 개발과 학술 발전을 위한 ‘2016 의료급여 통계연보(이하 통계연보)’를 발간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통계연보에는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자격 현황, 진료(심사 및 지급) 실적이 수록돼 있으며, 의료급여기관 현황 및 65세 이상 수급권자 진료 현황, 중증질환 진료실적 등이 추가돼 있다. 특히 의료급여 작성기준·용어를 최초로 통일한 국가승인 통계로서 이용자의 편의와 신뢰성을 높였다.

통계연보 가운데 의료급여 기관별 심사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총진료비는 6조7479억원으로 나타나 2015년과 비교해 7612억원(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별로 살펴보면 한의원은 ‘15년 1215억원에서 165억원 늘어난 1380억원(13.5% 증가)으로 집계됐으며, 한방병원은 ‘15년 134억원에서 38억원 늘어난 172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계연보는 13일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열람이 가능하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시스템에도 DB 자료를 구축해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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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1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임상연구센터-美 블록센터, 암 치료 연구 위해 맞손

///부제 지난 3일 MOU 체결…통합암치료 임상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 교류 진행

///본문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임상연구센터와 미국 통합암치료 분야 대표병원인 블록센터가 암 환자의 생존률 연장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양 기관은 지난 3일 상호협정서약을 맺음에 따라 통합암치료 관련 임상연구와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교류를 진행하게 된다.

이번 협약을 주도한 유화승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동서암센터 교수는 “향후 통합암치료법의 암환자 생존률 연장 및 삶의 질 개선을 위한 표준화된 프로그램에 대한 수준 높은 협력 연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록센터는 1990년 미국 시카고에 개설된 최초의 통합암치료 전문병원으로 SCI(E)급 국제학술전문지(Inte­gra­tive Cancer Therapies)를 발간하는 세계적인 기관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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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3

///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프로그래밍 지식 쌓으며 ‘한의학 용어 표준화’ 필요성 실감

///부제 “한의학, 타분야와의 융합으로 발전 이룰 수 있어”

///본문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지난 2011년 한의학 애플리케이션 ‘한의틔움’ 개발로 한의학계의 관심을 받아온 정원모 연구원의 근황에 대해 들어봤다.



Q. 한의틔움을 개발한 지 6년이 지났다. 한의계 학생들의 호평 속에 애플리케이션이 이용되고 있다고 들었다. 그동안 관리상의 어려움은 없었는지.



A. 업데이트가 본업인 연구에 밀려 생각만큼 자주 이뤄지지 못하는 점이 다소 아쉽다. 지금까지 3~4 차례의 업데이트가 있었지만 내용이 바뀌는 경우는 없었다. 앞으로도 많은 업데이트를 소화하기는 힘들 것 같지만, 필수적인 업데이트들은 수요가 있는 한 신경 쓸 것이다.

개발자 계정 유지를 위해 1년에 한 번 비용을 들이는 부분도 다소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하지만 아직 한의틔움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기쁜 마음이 더 크다.



Q. ‘톡톡하니’ 인터뷰에서 ‘용어 표준화’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용어 표준화의 정의와 장점, 그리고 이 점이 한의틔움 앱 개발에 미친 영향이 있다면.



A. 침의 기전 연구를 하면서 동시에 관심을 가지고 접근한 주제는 한의학 임상정보를 수집하는 플랫폼의 개발이었다. 임상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게 된다면 효과적인 한의학 치료가 무엇인지, 어떤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가 있는지 등을 분석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가장 핵심적인 선행 작업은 용어의 표준화다. 한의사들이 기록하는 임상진료 데이터가 서로 다른 용어를 바탕으로 쓰인다면, 모인 데이터의 의미가 많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한의틔움은 이런 생각을 하기 전에 만들었지만, 반대로 한의틔움을 만드는 과정에서 얻었던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지식들이 이런 연구에 관심을 가지게 했다.



Q. 한의학에 프로그래밍 지식을 접목한 시도가 흥미롭다. 뇌공학을 전공한 후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로 진로를 결정한 계기가 있는지.



A. 고려대학교 뇌공학과에서 2년 남짓의 석사과정을 보냈다. 한의학과는 다른 새로운 배움에 대한 욕구를 충전하는 기간이었다. 학부생 때 배웠던 한의학과는 동떨어진 컴퓨터 프로그래밍, 공학수학, 인지 뇌과학 등을 조금씩 알아나갈 수 있었다. 새로운 배움에 대한 갈증이 점차 인지과학의 연구방법론으로 침의 작용기전을 연구해보고자 하는 욕구로 이어졌다.

하지만 새로운 곳은 한의학이라는 학문, 침의 작용기전에 대해 동료들이나 교수님들과 호기심과 흥미, 의문을 가지고 열띤 논의를 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다. 이 때문에 2014년에 박사과정으로 다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에 입학해 침구경락융합연구센터에서 채윤병 교수님 지도 하에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Q. 한의계가 앱 개발 등 다른 분야와 접목하면서 외연이 확장되는 게 의미 있어 보인다. 이 점에 대해 스스로 갖고 계신 철학 혹은 관점 같은 게 있다면.



A. 다른 분야와의 융합은 한의학이 현대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저는 정보통신(ICT)기술이나 인지과학과의 융합을 시도해보고 있지만, 인문이나 생명과학 등 다른 분야들과의 융합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특히 인터넷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콘텐츠는 많은 한의사에게 다른 분야를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취미 삼아 가볍게 시작하는 다른 분야의 공부가 아마 새로운 시야를 띄워주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지금 침구경락연구센터에서 연구 중인 주제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린다.



A. 지금 박사학위 졸업을 위한 논문을 마무리하고 있다. 졸업논문은 ‘인지과학적 연구방법론을 적용한 침이 감정 조절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주제로 연구하고 있다. 자기공명영상 중 하나인 fMRI 기술을 사용, 어떤 뇌의 기전을 사용해 침이 감정조절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본 연구다. 그 외에도 표준화된 용어를 사용하며 진료기록을 작성하게 하는 Charting Language 프로젝트나 플라시보 관련 연구, 침으로 인해 득기감(침을 놓을 때 환자와 의사가 느끼는 감각)의 공간적 분포 연구, 침자 수기법을 교육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등이 박사과정 동안 연구한 주제들이다.



Q. 한의신문을 빌어 회원분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아직까지 한의틔움을 아껴주시는 한의사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며, 앞으로도 그만큼 한의사 분들께 사랑받을 수 있는 좋은 콘텐츠나 프로그램을 만들어 제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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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4

///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조선시대 제작된 경혈도, 연구활용 등 사용가치 ‘충분’

///부제 한의사 회원 진본 관람은 물론 영인본 소장도 가능… 적극적 활용 기대

///본문 [편집자주] 한의신문은 한의사들에게 경혈도 진본을 보여주거나 영인본을 제공하고 있는 오덕환 조선민화박물관 대표에게 경혈도 입수 경로, 경혈도 영인본 소장 절차 등을 들어봤다.



Q. 현재 대표로 몸 담고 계시는 박물관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린다.

A. 조선민화박물관은 민화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목표로 강원도 영월에 2000년도에 개관했다. 국내 최초의 민화전문박물관으로 선조들의 꿈과 사랑을 담고 있는 까치호랑이, 화조도, 어해도, 천문도, 침술도 등 약 4800여점의 다양한 조선시대 진본 민화를 소장하고 있다. 2015년도에는 고려청자의 보고인 전남 강진군 대구면에 조선민화박물관의 분관인 한국민화뮤지엄을 개관해 함께 운영하고 있다.



Q. 인천시청에서 공직생활을 한 후 민화에 관심이 깊어져 관련 박물관을 열게 되셨다고 들었다. 경혈도가 있다는 사실을 아시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해주신다면.

A. 2001년경 조선민화박물관을 운영하고 있을 때였다. 약 20여년간 거래하던 한 고미술상인이 괜찮은 경혈(침술)도가 있다고 해서 그 경혈도를 구입했다. 이후 수년간에 걸쳐 여러 점의 경혈도를 구입하게 됐다. 경혈도가 당시 실제 민중들의 병을 고치고 건강을 지켜 주는 데 큰 역할을 했으리라 짐작하니 좀 더 호감과 관심이 생겼다. 현대 한의학에서도 사료적으로나 실용적으로 활용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의학자나 한의사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Q. 경혈도를 주변의 한의사 분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사용에 도움을 주신다고 들었다. 소장용으로 확보하신 경혈도를 한의사 분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겠다고 결심하시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지.

A. 2015년도 늦은 가을이었다. 자신들을 한의사라고 소개한 서너 명의 관람객이 조선민화박물관을 찾아와 경혈도 소장 여부를 물었다. 이에 수장고에 있는 몇 점의 경혈도와 천문도를 보여줬다. 한의사들은 매우 놀라며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한의학 관계자들에게 도움을 줄 방법을 고민하게 됐다.

특히 2017년 봄에도 부산의 한 한의사가 조선민화박물관 홈페이지에 소개되고 있는 소장 경혈도 영인본을 만들어 줄 수 있느냐고 부탁했다. 그 이후 경혈도를 영인본으로 만들어 많은 한의사들에게 도움줄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됐다.



Q. 개인적으로 경혈도에 대한 역사적 가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으신지.

A. 경혈도는 실제 삼국시대에도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오랜 세월 동안 민가에서도 사용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민화박물관은 조선시대 말쯤 제작된 목판본과 필사본 등의 경혈도를 소장하고 있어 연구 및 실 사용가치가 있다고 판단한다.



Q. 경혈도를 직접 보고 사용하고 싶은 한의사들은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하는지.

A. 경혈도를 직접 보고 싶은 한의사들은 조선민화박물관으로 사전에 전화를 주면, 일정을 서로 조율해 경혈도 진본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조선민화박물관 경혈도 영인본을 소장하고 싶은 분은 조선민화박물관에 신청하면 된다.



Q. 한의신문을 빌어 경혈도를 보는 한의사 분들에게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A. 조선민화박물관은 경혈도 여러 점과 한의학과 관련된 음정양동도, 천명증정도 8폭 병풍과 천문도 수 점 등을 소장하고 있다. 조선민화박물관 소장 경혈도가 한의학을 연구하고 사람의 건강을 지키는데 앞장서고 있는 한의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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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6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성적 올려준다는 ADHD 치료제가 ‘자살’ 부른다

///부제 만 18세 ADHD 치료제 처방, 최근 5년간 64% 증가

///부제 불면증, 식욕 감퇴 등 부작용…심각하면 ‘자살 시도’도

///부제 안전평가원, ADHD 치료제 안전사용 정보 제공

///본문 매년 수능을 앞둔 시기가 되면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 치료제 처방이 급증한다. 고3 수험생들에게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지면서 ADHD 치료제 처방량이 급증하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ADHD 치료제 성분인 ‘메틸페니데이트’의 처방 건수는 만 16세가 19%, 만 17세 37%, 만 18세는 64%가 각각 증가했다.

특히 고3 수험생인 만 18세 환자의 ADHD 치료제 청구금액은 2015년 10월 약 9021만원으로 가장 낮은 달인 2월(약 4725만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그러나 수능 이후인 11월(약 5839만원)과 12월(약 5589만원)은 처방이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하 안전평가원)은 지난 2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ADHD 치료제 안전사용 정보를 제공했다.

안전평가원에 따르면 ADHD의 증상과 진단·치료, 치료제 복용시 주의사항, 치료제의 부작용은 다음과 같다.

ADHD란 자신의 행동을 스스로 조절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만성질환으로 여자아이보다 남자아이에게서 3배 정도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흔히 나타나는 증상은 ‘주의력 부족’, ‘과잉행동’, ‘충동적 행동’ 등이다.

발생 원인은 명확하지 않으나,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한 ‘신경학적 원인’, ‘가족력’, ‘해부학적 원인’ 등이 연구되고 있다.

또 ADHD로 인한 집중력 장애와 일반인의 집중력 감소는 다른 것으로 ADHD로 인한 집중력 장애는 신경전달 물질의 부족 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반면, 일반인의 집중력 감소는 체력 저하, 피로 등에 의해 발생한다.

ADHD 진단은 전문의가 전반적인 성장 발달 및 병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 후 결정해야 하며, 치료는 약물 사용 방법이 일차적으로 권고된다.



◇부작용 심각하면 자살 시도도

국내에서 사용되는 ADHD 치료제는 ‘클로니딘염산염’, ‘메틸페니데이트염산염’, ‘아토목세틴염산염’ 등 3개 성분, 60개 제품이 있다.

질환의 완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신경전달 물질의 양을 증가시켜 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제품의 대부분 정제나 캡슐 형태로 물과 함께 복용하게 되는데 ‘아토목세틴염산염’은 눈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캡슐을 열지 말아야 한다. 특히 체내에서 약물이 일정한 속도로 배출하는 ‘서방형 정제’는 씹어서 먹거나 가루로 만들어 복용해서는 안 된다.

또한 정상적인 아이가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염산염’ 등을 잘못 복용하면 두통, 불안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각한 경우 환각, 망상 등의 정신과적 증상뿐 아니라 자살까지 시도할 수 있으므로 성적을 올리기 위한 목적으로 시험을 앞둔 아이에게 이 약을 복용해서는 안 된다.

약물 복용시에는 신경과민, 불면증, 식욕 감퇴, 두통, 어지러움 등의 부작용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혈압 등이 상승해 가슴이 아프거나 숨이 차는 경우와 자살 시도, 환각, 공격적 행동 등 정신과적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시야가 혼탁해지는 경우 등에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안전평가원 관계자는 “ADHD 치료제는 절대 성적을 올리는 약이 아니고 약물을 오·남용하는 경우 자살에 이르는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용 전 전문가와 상의해 증상에 맞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오·남용 예방이 필요한 의약품에 대한 안전사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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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8

///세션 세무칼럼

///이름 조인정 세무사·연세교토 세무회계 대표

///제목 소득세 중간예납이란?

///부제 한의원 세무칼럼 108

///본문 이번호에서는 11월이 소득세 중간예납 신고·납부의 달임을 감안해 소득세 중간예납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자.



중간예납이란?

종합소득세 중간예납이란 내년 5월(성실사업자는 내년 6월)에 내야 할 소득세를 미리 내는 것이 아니라 금년 상반기 (2017.1.1~2017.6.30)의 소득에 대한 소득세를 11월에 내는 것이다(근로소득자는 매달 급여 수령시 근로소득세를 원천징수 방식으로 납부).

종합소득세 중간예납은 개인자영업자의 신고에 따른 납세협력비용과 행정비용 등 사회적 비용을 축소하기 위해서 고지제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사업실적이 부진해 일정 요건에 해당하면 추계액 신고를 할 수 있게 하여 고지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납부대상자는 원칙적으로 종합소득이 있는 거주자와 종합과세되는 비거주자가 소득세 중간예납 납부대상자다. 다만 아래에 해당하는 사람의 경우는 중간예납 납부대상자에서 제외된다.



종합소득세 중간예납세액의 계산

아래 산출식에 따라 중간예납세액이 계산되며 중간예납 대상 납세자에게는 관할 세무서에서 납세고지서로 고지한다.



•중간예납세액 = 중간예납기준액×1/2-중간예납 기간 중의 토지 등 매매차익 예정신고 납부세액

•중간예납 기준액 = (전년도 중간예납세액+확정신고자진납부세액+결정, 경정한 추가납부세액

(가산세 포함)+기한 후, 수정신고 추가자진납부세액(가산세 포함)-환급세액



종소세 중간예납 세액 납부 방법

1. 전액납부하는 경우

- 납세 고지서로 금융기관에 납부하거나 홈택스에서 전자납부

홈택스 홈페이지 : 신고/납부→세금납부→국세납부→납부할 세액 조회 납부→과세구분이

‘고지분’인 건을 선택→납부할 세액 전액을 납부세액에 입력→전자납부(공인인증서 인증 필요)



2. 분납할 세액을 제외한 금액을 납부하는 경우

•분납할 세액을 제외한 금액을 자진납부서에 기재해 납부하거나 납세고지서를 발급받아 납부

•중간예납 고지세액의 전부 또는 일부를 미납한 경우 미납세액 중 분납가능액에 대하여는 고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며 추후 납세 고지서가 발부됨

•분납할 세액을 제외한 금액을 홈택스에서 전자납부

홈택스 홈페이지 : 신고/납부→세금납부→국세납부→납부할 세액 조회납부→과세 구분이

‘고지분’인 건을 선택-납부할 세액에서 분납할 세액을 빼고 기한내 납부할 세액만 납부세액

에 입력→납부서 출력을 클릭하여 납부하기 클릭하여 전자 납부(공인인증서 인증 필요)



분납세액의 납부

분납 가능액은 주소지 관할 세무서에서 2018.1.5.~2018.1.10.경에 발부하는 분납분에 대한 납세고지서로 금융회사에 납부하거나 전자 납부




문의사항 Tel : 010-3422-1650 | Freecol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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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제목 첩약건보 관련 회원투표를 진행하며…

///본문 13일부터 65세 이상 어르신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를 위한 한약(첩약) 보험급여 실시 여부를 묻는 회원투표가 진행된다. 일부에서는 회장 직무대행체제에 너무 급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아직까지 구체적인 안이 마련돼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논리를 내세우며 찬반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홍주의 회장 직무대행이 회의석상이나 회원에게 알리는 글을 통해 회원투표를 급박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는 현 상황을 설명하는 한편 이번 투표의 의미는 ‘첩약건보를 시행하는데 있어 근거가 될 수 있는 법안 발의에 대해 회원들이 동의하는지 여부를 묻는 투표’일 뿐, 그 구체적인 시행방안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논의단계가 아니라는 부분을 명확히 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번에 회원투표를 발의하게 된 이유는 첩약건보는 한의계 미래에 중차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큰 의미를 지닌 사업인 만큼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회원들의 뜻에 따라 진행함으로써 자칫 5년 전과 같은 우를 범해 한의계를 혼란에 빠트려서는 안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것이다.

첩약건보에 대한 생각은 회원 각자 모두 똑같을 수는 없다. 때문에 자신의 의견을 가감 없이 표현할 수 있는 회원투표야 말로 자신의 견해를 한의계의 향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뜻깊은 권리 행사일 것이다.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나하고 상관없는 일인데’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자신의 권리 행사를 포기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것이야말로 한의계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는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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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제목 암 치료 협진, 더 이상 미룰 때가 아니다

///본문 대한통합암학회가 주최한 2017년 국제학술대회가 지난 5일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는 암 정복을 위한 한·양방 의사들의 최신 지견의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한의학 분야에서의 발표가 눈에 띄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과학과의 융합을 임상에 활용한다는 것이 인상 깊은 대목이었다.

암 치료는 인체의 면역력을 회복하고, 안정적인 대사 흐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 있어 한의치료는 면역력을 높여주고 인체의 전반적 기능 회복에 초점을 맞춘다는 것이 이번 학술대회에서 나온 이야깃거리 중 하나였다. 이에 미국의 존스홉킨스병원, MD앤더슨 암센터,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등 유수의 의료기관은 한·양방 협진으로 암 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실제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게리 덩 박사는 “침술 등 한의학 효과를 본 환자들의 경우 80% 정도가 치료를 받기 위해 다시 센터를 찾고 있으며, 전체 환자의 80% 가량은 협진에 만족해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대전대학교 둔산한방병원 임상연구센터와 미국 통합암치료 분야 대표병원인 블록센터가 암 환자의 생존률 연장과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양 기관은 앞으로 통합암치료 관련 임상연구와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교류를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제 암 치료에 있어 한·양방 협진은 국민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바라봐야 할 문제다. 그럼에도 한국은 암 치료를 위한 한·양방 협진을 하는 의료기관이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국립암센터와 서울대병원 등에는 한의과가 존재하지 않으며, 국립의료기관 중 한의과가 설치된 곳도 국립의료원과 부산대병원 등 단 2곳에 불과하다. 5~10년 뒤 한국의 암환자가 협진 치료를 받기 위해 미국에 가야 할 수도 있다.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정책 마련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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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시민단체들, 복지부 빅데이터 사업예산 전액 삭감 ‘촉구’

///부제 정보주체의 기본권리 보장 및 민간기업의 무분별한 접근·활용 제한 전제돼야

///본문 보건복지부가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정보화)’을 위해 114억6800만원의 예산을 국회에 상정한 가운데 건강세상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심각한 건강정보 유출 등을 우려하며 관련 예산의 전액 삭감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6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복지부의 무분별한 사업 추진과 예산 요구를 규탄하는 한편 예산안 심사를 시작하는 국회가 해당 예산을 전액 삭감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이들은 다양한 건강정보를 활용해 보다 빠르게 질병을 예측하고 치료방법 등을 개선하거나 의료비 절감을 추구하는 것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에 따르면 보건의료 정보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보 주체들의 동의가 필요하며, 이미 수집돼 있는 건강정보가 빅데이터 분석 등에 활용되는 것을 원치 않을 시에는 정보주체가 손쉽게 거부할 수 있도록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국민건강 정보를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기업 등에 무분별하게 제공되거나 활용되는 것을 방치할 경우 심각한 건강정보 유출, 개인정보자기결정권 침해가 발생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서는 공공이 명확한 목적을 세우고 활용 기준 및 방법을 구체화해 추진해야만 한다는 지적이다.

성명서에서는 “최근 국정감사에서 심평원이 민간보험사 등에게 국민들의 진료기록정보를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나는 등 개인정보·건강정보 보호를 위한 고민이 부족한 정부의 일방적인 행정이 심각한 건강정보 유출을 방치하고 있다”며, 복지부 등 정부가 추진하는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 정책 전반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제기했다.

특히 이들은 “국회가 복지부의 위험한 정책 추진을 멈출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고, 시민들의 건강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에 관심을 기울여줄 것을 요구한다”며 “복지부는 성과에 급급해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필요한 사업들과 정보보호 대책을 보다 가다듬고 해당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어 “만약 국회가 예산 저지라는 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고 복지부의 불필요한 예산을 배정받아 일방적인 정책 추진을 고집한다면, 국회와 복지부 모두 국민 건강정보를 돈벌이 수단으로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는 비판은 물론 강력한 시민들의 저항에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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