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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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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30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19-07-11 16:07
///제 2175호

///날짜 2018년 7월 30일

///시작

///면 1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올 하반기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추진

///부제 복지부 · 건보공단, 국회 보건복지위 업무보고서 첩약 · 추나요법 등 추진 밝혀

///부제 추나요법 급여화 진행 및 첩약 연구용역 후 시범사업 실시 ‘전망’

///부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

///본문 올해 하반기에는 한의 건강보험에 대한 보장성 강화가 진행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25, 26일 이틀간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보건복지부를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특히 이번 업무보고에서 복지부와 건보공단은 향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 가운데 관련 협회 · 학회 등의 의견 수렴을 통해 추나요법 및 첩약에 대한 보장성 강화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올해 하반기에는 한의 분야에서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이하 문케어)이 발표된 이후 정부는 양방 중심으로만 보장성 강화정책을 추진하면서 다른 의약단체에 불만을 샀다. 이를 반영하듯 지난 5월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해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약사회는 공동성명을 통해 문케어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안착하기 위해서는 모든 유형의 의료공급자와 연관된 각각의 전문적 사항에 대해 지속적인 대화로 의견을 일치시켜 가야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한 문케어의 형평성 있고 진정성 있는 정책 추진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또한 한의협에서는 올해 수가협상에서 현재 한의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한의 분야의 경쟁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지난 20년간 보장성 강화 부분에서 철저하게 소외되면서 한의의료기관의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수가 인상은 물론 한의보장성 강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촉구하는 한편 수가협상이 이뤄진 이후에도 최혁용 한의협 회장은 “내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이 체결됐지만 한의계는 이제부터 또 다른 협상이 시작됐다”고 밝히며, 한의 보장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키도 했다.

특히 지난 14일 한의협회관 대강당에서 개최된 ‘전국 시도지부 및 분회 보험 담당 임원 세미나’에서 ‘한의의료 보장성 강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고형우 복지부 의료보장관리과 과장은 “현재 정부는 비급여의 급여화 항목 중 포함된 한의 분야 31개 항목에 대해 검토해 나가고 있으며, 한의협과의 논의를 통해 우선순위로 선정된 △첩약 △비급여 한약제제 △약침술 △한의물리요법을 우선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 가운데 첩약의 경우 현재 연구용역이 발주돼 있는 상태로, 이는 시범사업 실시를 위한 시행방법을 연구하는 것이며, 연구결과가 나오는 데로 내년 초 시범사업이 진행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등 최대한 빠른 시행을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올 하반기 한의 분야의 보장성 강화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정책 추진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의협 관계자는 “최근 들어 한의의료기관의 문턱이 없는 한의자동차보험의 경우 자동차보험 전체 외래환자의 61%가 이용하고 있는 것은 가격제약이 없는 조건에서 한의치료의 경쟁력은 매우 높다는 실례가 되고 있다”며 “정부가 하반기 한의 보장성 강화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국회에 보고한 만큼 보다 빠른 시행을 통해 국민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양질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6일 열린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서는 식약처 · 건보공단 · 심평원에 대한 업무보고가 진행됐으며, 주로 문케어에 대한 재원 마련 및 발사르탄 함유 고혈압 치료제 사태에 대한 의원들의 날선 질의가 이어졌다.

///끝

///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부당한 사용 규제 푸는 것만으로도 경제 효과 기대”

///부제 文 대통령, 규제혁신 신호탄으로 ‘의료기기 분야’ 선택

///본문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도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열린 ‘혁신성장 확산을 위한 의료기기 분야 규제혁신 및 산업육성 방안’ 발표행사에서 규제혁신을 위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날 문 대통령은 “그동안 의료기기는 개발보다 허가와 기술평가를 받기가 어렵다는 말을 들었다”며 “안전성이 확보되는 의료기기의 경우 보다 신속하게 시장에 진입하고 활용될 수 있도록 규제의 벽을 대폭 낮추고 시장 진입을 위한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후 혁신적인 제품이 제대로 평가받고 제 때 신속하게 출시될 수 없는 비효율적인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 의료기기 분야 규제혁신 및 산업육성 방안에서는 부당한 사용 규제를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가 빠져 있다.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규제는 2014년 12월 정부가 규제 기요틴으로 선정했을 만큼 반드시 혁파해야할 규제로 지목됐던 문제다.

사실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는 충분한 당위성과 필요성을 갖고 있다.

당장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허용만으로 의료기기 시장 확대를 통한 관련 산업 활성화는 물론 1만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은 환자의 의료비를 절감하고 진료선택권의 제한을 개선하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한의의료기관에 내원한 환자가 엑스레이 같은 영상진단을 위해 양방의료기관을 방문했다가 다시 한의의료기관으로 돌아와 치료를 받아야 하는 불편을 없애고 의료비를 절감하며 의료선택권 역시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의료인은 환자의 건강 보호를 위해 적절한 보건의료 기술과 치료 재료 등을 선택할 권리가 있다.

그럼에도 유독 한의사만 의료기기 사용에 불합리한 제한을 받고 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최근 5년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80% 이상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찬성하고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조속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여야 의원의 지적이 20회 이상 이어졌을 만큼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분위기도 무르익었다.

지난해 대한한의사협회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한 설문조사 결과 75.8%가 한의사의 X-ray 및 초음파기기 같은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시민사회단체인 의료소비자연대의 경우 “유럽 등 외국 같은 경우 진료 선택권이 8~9가지, 심지어 10가지나 될 정도로 진료영역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양의와 한의밖에 없는 상황에서 한의쪽은 진단 부분에서 기기 도움을 받기 어려운 현실인 것은 분명하다. 소비자인 환자 입장에서 다양한 방법으로의 환자 진료 여건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허용에 찬성하는 의견을 지난해 국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손용근 한양대 석좌교수(변호사)도 법률신문에 게재한 ‘한의사의 초음파골밀도 측정기 사용 허용 가능성에 대한 소고’라는 제하의 ‘헌법재판소 2013.2.28.자2011헌바398 결정’에 대한 판례 평석 글에서 한의사의 현대적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전향적 입법정비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손 교수는 이 글에서 “의료법에서 의사와 한의사의 이원적 의료체계를 규정하게 된 입법연혁의 기본취지가 한의학이 서양의학과 나란히 독자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민으로 하여금 서양의학뿐만 아니라 한의학으로부터도 그 발전에 따른 의료혜택을 누리도록 하기 위함임을 고려하면, 한의사들의 현대적 의료기기 사용에 대하여 이제는 보다 전향적인 고려가 필요하다 할 것이고 대상결정의 논지는 더 이상 찬성하기 어렵다. 근본적으로는 이제 의료환경이 많이 달라졌으므로 그에 맞는 입법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에서도 지난해 9월 6일과 8일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의료법 일부 개정안을 김명연 자유한국당 의원과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대표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특정 직능의 악의적 폄훼와 반대, 주무부처의 미온적 태도로 아직까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

문 대통령이 약속한 규제혁신의 성공 여부는 국민의 편에 서서 얼마나 과감한 결단을 내리느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민을 위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정부의 조속한 결단이 요구된다.

///끝

///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의료기기 산업 육성?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있다!

///부제 “대다수 국민 찬성하는 사안 더 이상 미뤄선 안돼”

///부제 한의협, 정부의 의료기기 관련 규제 혁파 논평 발표

///본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환자의 치료에 도움을 주고 안전성이 확보된 의료기기의 신속한 시장 진입을 위해 의료기기 산업과 관련한 불필요한 규제 혁파를 발표하자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논평을 통해 의료기기 사용 규제가 철폐되면 의료기기 규제혁신과 국민 진료편익 증대라는 두 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먼저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진료에 활용함으로써 환자는 보다 폭넓은 진료 선택권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된다.

한의의료기관에 내원했다가 기본적인 검사나 골절 유무를 파악하기 위해 더 이상 양방의료기관을 다시 찾아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며 이중진료에 따른 경제적인 부담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또 전국의 한의원과 한의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의료기기에 대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에 의료기기 산업은 자연스럽게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로 일자리 창출 효과도 대한민국 경제에 적지 않은 긍정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사실 이러한 이유로 정부는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규제’를 반드시 척결해야할 ‘기요틴 과제’로 선정한 바 있으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서도 여야 국회의원들이 공청회와 국정감사 등을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조속한 해결을 지속적으로 주문하고 있고 사회적 공감대 역시 충분히 형성돼 있다.

그럼에도 이번 의료기기 산업 관련 규제 혁파 발표에서 핵심 규제인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문제에 대한 해법이 전혀 제시되지 않자 한의협은 각종 의료기기들이 규제의 벽에 가로막혀 환자 치료에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타개하겠다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큰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의협은 “자격 있는 의료인인 한의사가 현대 과학의 산물인 의료기기를 사용해 보다 정확한 진료와 안전한 치료를 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이자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가장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위한 일이며 대다수의 국민이 찬성하고 있는 사안을 언제까지 미룰 것인가?”라며 “대한한의사협회 2만 5천 한의사들은 이미 만반의 준비가 돼있음을 밝히며 정부의 신속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

///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정부, 의료기기 인·허가 규제 전면 개편 나선다

///부제 시장 진입 단축, 의료기술 평가방식 개선

///부제 연구중심병원에 ‘산 · 병협력단’ 설립, 의료기술 사업화 등 추진

///본문 정부가 지난 1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혁신성장 확산을 위한 의료기기 분야 규제혁신 및 산업육성 방안’을 발표하고 의료기기 인 · 허가 규제에 대한 전면 개편에 나선다.

그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형 신(新)산업으로 혁신 · 첨단 의료기기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규제기간을 단축하려는 노력에도 의료기기 개발 이후 시장에 진입하기까지 최대 520일이 소요되는 등 의료기기 분야 산업의 빠른 기술 변화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에 정부는 앞으로 안전성 우려가 적은 의료기술(의료기기)은 ‘선(先) 진입 - 후(後) 평가’ 방식(포괄적 네거티브 규제)으로 대폭 혁신할 방침이다.

특히 체외진단검사 분야의 신의료기술평가는 사전평가에서 사후평가로 전환하고 체외진단기기의 시장 진입에 소요되는 기간을 기존 390일에서 80일 이내로 대폭 단축할 계획이다.

신의료기술 평가대상 심의 절차도 간소화시켜 평가기간을 30일 단축(280→250일)시키고 신의료기술평가와 보험등재 심사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안을 마련해 기간을 100일(490→390일) 단축할 방침이다.

통합심사(의료기기허가-신의료기술 평가)는 ‘통합심사 전담팀’(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보건의료연구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구성해 신청인과의 창구를 선임책임담당자(식약처)로 일원화해 중복 자료 요청의 혼선을 제거하고 통합운영 심사시스템으로 자료를 공유하게 된다.

또한 인공지능(AI), 3D 프린팅, 로봇 등을 활용한 미래유망 혁신 · 첨단의료기술의 경우 최소한의 안전성이 확보되면 우선 시장 진입을 허용한 후, 임상현장에서 3~5년간 사용해 축적된 풍부한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재평가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식약처는 ‘신속허가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고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연구결과 축적이 어려운 혁신 · 첨단 의료기술은 문헌 근거가 다소 부족하더라도 혁신 · 첨단 의료기술의 잠재가치를 추가적으로 고려해 시장 진입을 허용하는 별도 평가트랙을 운용한다.

심평원은 ‘의료진의 편의 및 생산성’을 증진시키는 의료기술은 예비분류 코드(보험수가를 별도로 받지는 못하지만 해외시장에서 국내 보험 등재 여부를 확인할 때 활용하는 일종의 가상 코드) 혹은 심평원의 확인증 발급을 통해 조속히 시장에 진입(신의료기술평가 절차 생략)하도록 지원하고 기술혁신 · 개량 치료재료에 대한 가치평가 제도 개선으로 적정 보상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각 규제기관별 홈페이지와 연동되는 ‘통합정보포탈 시스템’을 구축해 규제정보 등에 대한 접근성을 증대하고 규제 진행과정(규제기준, 심의결과 등)을 신청인에게 적극 공개, 참여 보장을 강화시킴으로써 규제 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게 된다.

무엇보다 신의료기술평가의 심사 문헌범위, 심사기준, 평가결과(탈락한 기술의 심의결과서 등)를 공개하는 절차를 복지부 고시에 명확히 규정할 예정이다.

이같은 규제혁신과 함께 의료기기 산업육성책도 함께 추진된다.

먼저 연구중심병원에 ‘산 · 병협력단’ 설립을 허용해 병원이 혁신적 의료기술 연구와 사업화 허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환자진료 경험을 토대로 혁신 의료기기 개발을 선도할 연구의사 육성, 국산 의료기기 성능개선 지원, ‘의료기기산업육성법’ 및 ‘체외진단의료기기법’ 제정 등 의료기기산업이 도약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역량을 갖춘 병원을 중심으로 수련 전공의부터 신진 · 중견의사 단계별로 임상 연구의사 양성여건을 조성할 예정으로 복지부와 과기정통부는 진료시간을 단축해 연구시간을 보장하고 의사가 병원과 정부로부터 연구 공간 · 장비와 연구비를 제공받아 연구자로 독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더불어 대학내 임상의사와 기초연구 과학자와의 협업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기초의과학(의 · 치 · 한의 · 약학) 분야 대학원이 설치돼 있는 대학에 지원하는 선도연구센터(MRC, 35개)에 병원 임상의사 등이 30% 이상 참여하도록 의무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보건산업 초기 기술창업펀드’(민 · 관 총 300억원 이상 규모)를 올해 8월부터 운영할 계획으로 창업 초기 의료기기 기업에 투자하고 투자기업 진단 결과에 따라 맞춤형 엑셀러레이팅(교육, 컨설팅, IR 등)을 제공하는 한편 올해 2월부터 운영 중인 ‘보건산업 혁신창업지원센터’를 통해 기술 스카우터를 활용한 실험실 유망 아이디어(기술) 발굴과 전문가 멘토링, 투자유치 지원 등으로 창업 의료기기 기업의 성장을 지원한다.

또한 복지부는 국산 의료기기 성능 개선 및 외국 제품과의 비교 테스트(성능 동일성 입증)를 위한 병원 테스트베드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국산 의료기기 사용률이 높은 병원이 국가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할 경우 선정평가 가점을 부여하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이번 대책이 국내 의료기기 산업 분야가 성장하고 국내 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연구중심병원 내 산 · 병협력단 등이 설립됨으로써 안정적인 연구인력 고용이 가능해져 좋은 일자리도 창출되고 지역 거점병원과 연구중심병원 · 기업 · 대학 등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지역의 혁신성장은 물론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박 장관은 “의료기기 분야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분야로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면서 규제를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

///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자동차보험 한의물리요법 진료수가 신설 ‘문제 없다’

///부제 서울행정법원, 의협이 제기한 자보 한의물리요법 고시무효확인 소송 ‘각하’

///부제 한의물리요법 진료수가 신설…국민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양질의 한의의료서비스 이용하기 위한 것

///부제 자보서 만족도 높은 첩약 · 한의물리요법 등도 국민건강 증진 차원서 건강보험 급여화 ‘시급’

///본문 자동차보험에서의 한의물리요법에 대한 진료수가 신설이 전혀 문제가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20일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제기한 ‘고시무효확인’ 청구 소송에서 각하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 ‘자동차보험진료수가 한방물리요법의 진료수가 및 산정기준 알림’을 통해 경피전기자극요법(TENS), 경근간섭저주파요법(ICT), 경추견인, 골반견인, 추나요법, 도인운동요법, 근건이완수기요법 등 한의물리요법에 대한 진료수가와 산정기준을 공지하고, 지난해 9월11일 진료분부터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의협에서는 초음파 · 초단파 · 극초단파요법, TENS, ICT 등은 한방원리에 의해 개발된 물리치료 행위들이 아니고, 이를 한방물리요법에 포함시켜 수가를 신설하는 것은 한방의 무면허 의료행위를 조장하는 것이며, 우리나라 의료제도와 면허체계에 크나큰 혼란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국토교통부의 불법적 행정기준 설정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국토부를 상대로 고시무효확인 청구소송을 진행했다.

그러나 서울행정법원에서는 이같은 의협의 주장에 대해 ‘각하’ 결정을 내림으로써 의협의 주장은 힘을 잃게 됐다.

국토부가 지난해 9월 한의물리요법에 대한 진료수가를 신설하기 이전까지는 자동차보험 한의물리요법에 대한 진료수가가 정해지지 않아 한의의료기관에서 ‘비용산정목록표’와 ‘산출근거자료’를 직접 작성해 제출해야 하는 행정적인 불편함을 비롯해 동일한 의료행위에 대해 의료기관별로 다른 비용을 받는 문제, 산정한 비용에 대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동차보험센터와의 마찰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왔다.

이에 국토부는 지난해 1월 국회와 보험업계의 등의 지적에 따라 행정예고를 통해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했지만, 양방의료계의 이해할 수 없는 반대로 인해 자동차보험 한의물리요법 수가 신설이 지연돼 온 바 있다.

국토부는 지난 1월 한의물리요법 진료수가 개설을 위한 ‘자동차보험진료수가에 관한 기준’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을 당시 개정이유에 대해 “자동차보험 진료수가가 정해지지 않아 실제 소요비용으로 청구되고 있는 한의물리요법의 진료수가를 신설하고자 하며, 자동차보험 진료수가 기준의 일부 미비점을 개선 · 보완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즉 높은 치료 만족도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는 자동차보험 한의물리요법에 대한 행정적 · 법률적 부족한 부분을 해소함으로써 보다 양질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음에도 불구, 양방의료계의 방해로 인해 실행으로 이어지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어왔다.

이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한의물리요법 진료수가 신설이 가지는 의미는 교통사고 환자들이 치료시 경제적 부담 없이 양질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부분이 가장 큰 의미”라며 “이번 서울행정법원의 판결로 인해 한의물리요법에 대한 진료수가 신설이 문제가 없다고 판단된 만큼 앞으로 2만5천 한의사들은 국민들이 더욱 양질의 한의물리요법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한의의료기관의 문턱이 없는 한의자동차보험의 경우 자동차보험 전체 외래환자의 61%가 이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은 가격제약이 없는 조건에서 한의치료의 경쟁력은 매우 높다는 실례가 되고 있다”며 “특히 첩약과 추나요법 등의 한의물리요법과 같이 국민들의 치료 만족도가 높은 한의진료는 자동차보험뿐만 아닌 건강보험 급여화를 조속히 시행하는 것이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만큼 한의협에서도 건강보험 내에서의 한의의료기관의 문턱을 없애기 위해 첩약 · 한약제제 · 약침의 건강보험 진입을 위한 노력과 더불어 추나요법의 급여화 시행 등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해 매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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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국회 복지위, 25일 복지부 · 질본, 첫 업무보고

///부제 복지부 김강립 실장, “안전하고 표준화된 한의약 서비스 제공”

///본문 이명수 위원장을 필두로 새 진용을 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등을 대상으로 하반기 첫 업무보고에 들어갔다. 첫 날 열린 전체회의에서 여야 간 문재인 케어 논쟁은 여전했고 개선되지 않는 저출산 문제 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국회에 처음 입성한 의사출신 윤일규 더불어민주당(이하 더민주당)의원은 여당임에도 문케어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2018년 1분기 진료 통계를 살펴보면 상급종합병원 환자가 반이 넘는다”며 “단순히 표현하면 의료전달 체계가 붕괴된 것인데 (문케어라는)시스템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능후 장관은 “상급종합병원 환자 쏠림과 관련, 협의체를 통해 의료전달체계를 논의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전달체계 정립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신동근 더민주당 의원은 ‘의료단체와의 협상’에 대해 질의했다. 신 의원은 “의료인 단체와 협상이 지지부진한 걸로 알고 있는데 잘 되고 있나”라며 “3차 의료기관은 비급여 부분이 줄어도 보완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이 있지만 동네 의원은 그렇지 않다. 공급자인 보건의료인들이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처음에는 의료인 단체에서 전면 반대하고 대화 자체가 힘든 상황이었는데 여러 차례 논의하고 있다”며 “보다 적극적으로 대화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특히 한의약 분야와 관련해 김강립 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은 질의 전 업무보고에서 “안전하고 표준화된 한의약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비스 표준화’와 관련해서는 2021년까지 한의 분야 총 30개 강점 질환의 표준임상진료지침을 개발 · 보급하고 한의 의료기관 탕전실 평가인증제를 오는 9월까지 시행할 예정이다.

또 ‘한의 신약 개발 촉진 및 현대화’를 위해 한약 비임상 연구시설, 임상 시험용 한약제제 생산 시설, 표준탕약 조제 시설 건립 등 체계적 시설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한의 분야 ‘보장성 강화’와 관련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추나 시범사업은 물론 오는 11월까지 첩약 급여화와 관련해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저출산’ 문제와 관련해 윤종필 한국당 의원은 “복지부가 쓰는 예산 중 여성 건강 증진 강화에 485억원, 청소년 동아리에 68억원 등은 출산율 개선과 직접적 관련이 없어 보인다”며 “출산율 개선에 효과있는 사업을 연구하고 채워 나갈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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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동질성 유지한 한의학이 남북교류 선도”

///부제 한의학, 남북교류 활성화 촉진제 역할 통해 국부창출 기대

///부제 이명수 국회보건복지위원장

///본문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에 선출된 이명수 위원장이 지난 24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제6차 한의약보건정책포럼에 참석해 남북교류 활성화에 한의학의 선도적 역할을 주문했다.

특히 이날 이명수 보건복지위원장이 보건복지 분야의 하반기 국회 첫 행보를 한의약계 행사장을 찾아 남북교류 협력에 한의약의 역할론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 위원장은 “수천년간 쌓아온 경험과 지혜가 담겨있는 우리의 전통의학은 분단 이후 각자의 체제 속에서 발전해 왔다. 그러나 사람을 치료한다는 근본목적이 동일하고 남북한 모두 정통성을 유지하며 발전시켜왔기에 한민족의 문화와 생활에 기반해 남과 북의 사회, 경제, 정치분야 중 거의 유일하게 동질성을 유지한 분야라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 “한의학이 가진 학문적, 치료효과적 측면은 물론 비정치적, 인도적 측면은 다른 분야에 비해 상호교류 시 호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한의학이 남북교류 활성화의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실질적인 추진이 이뤄진다면 우리민족의 위대한 유산인 한의약이 세계화돼 중국과 일본을 넘어선 국부창출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오늘 토론회 자리가 한의학이 앞장서 남북한 한의학의 발전으로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희망찬 우리사회의 미래를 설계하는 논의의 장이 되도록 많은 의견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면서 “국회차원에서도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명수 위원장은 25일과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공식 일정으로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국민연금공단,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업무 보고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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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6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의학, 남·북이 동질성 갖고 있는 유일한 분야

///부제 남·북 교류의 주도적 역할 가능… 제6차 한의약보건정책포럼

///부제 한의학 앞세워 보건의료 영역부터 장기적·체계적 교류

///부제 남북 보건의료 협력 증진 관련 법 제정 및 실천 필요

///본문 지난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는 등 최근 한반도 평화시대의 새로운 장이 열리고 있다. 그러나 분단 이후 각기 다른 길을 걸어온 세월만큼 어디에서부터 접점을 찾아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남북 교류의 가교를 만들어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이러한 가운데 남·북간의 사회, 경제, 정치 모든 분야에서 거의 유일하게 동질성을 유지하고 있는 전통의학 분야를 중심으로 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을 추진한다면 인도적, 학술적, 산업적으로도 접근이 가능해 상호교류의 명확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관련 기사 5·7·20·21면>.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국회의원과 한약진흥재단의 공동주최로 지난 24일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남·북 교류를 대비한 한의약 역할 강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6차 한의약보건정책포럼에서다.

‘한의학 분야 남·북 교류활동’에 대해 주제발표한 최문석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부회장에 따르면 한의학 관련 남북 교류는 한의협이 1999년 타 보건의료 관련 단체들과 더불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협력 본부 구성단체로 지정되면서부터 시작됐다.

2001년 7월 1차 방북에 이어 이후 2008년 7월까지 총 13차례의 방북과 북 조선의학협회 고려의학 부분과 상호 의향서 교환(2002년 6월), 한약자원 효과적 이용을 위한 상호협력, 고려의학종합병원 현대화 설비 지원, 민족의학연구사업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2008년 이후 금강산 및 북핵 문제 등으로 직접적인 교류가 단절됐지만 한의협은 2014년 보건복지부 ‘한의약 해외거점구축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태평양국립의과대학에 유라시아 의학센터를 설립, 향후 안정적인 남북 교류협력 추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향후 계획으로 △한의학-고려의학 연구 협력 확대 △남북 민족의학 전문가 공동 연구 추진 △남북 한약재-고려약재 공동 개발 및 침 제조 공장 설립 추진 방안을 제시한 최 부회장은 보건의료 영역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통일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우선 보건의료 인력 역량 강화, 보건의료 체계 강화, 보건의료 교수 역량 강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최 부회장은 “동서독 통일 과정을 살펴보면 보건 분야의 교류협력이 쟁점이 적고 체제에 부담이 적어 통일 20년 전부터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진행해온 만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한의학과 다른 보건 분야의 다각적인 협력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남북 보건의료협력 증진 관련 법 제정 및 실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의학 학술기반 남북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한 송호섭 대한한의학회 부회장은 “남북 교류에서 중요한 것은 동질성”이라며 “다양한 남북교류 중에서도 민족의 정체성을 잊지 않으면서 일방적으로 누구를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서로 자존심을 상하지 않으면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한의학”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향후 대한한의학회의 추진 예정 사업으로 △탈북 의료인 및 고려의학 연관 전공자들 대상 인터뷰 및 질적 분석 수행 △문헌 기반 고려의학·학술 연구 동향 및 임상특징과 실태 파악 △한의학 기반 남북한 공동 R&D 수행 기반 마련 △대한한의학회와 북한 고려의학 관련 학회 간 학술 교류 시도 △통일 후 대비 남북 한의학 면허 통합 연구 진행 등을 제시했다.

이어 △강영식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 △이하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종자보전연구실 팀장 △신영종 나우중의컨설팅 대표 △이준혁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학정책연구센터장 △황정 한약진흥재단 책임연구원이 참여한 토론에서는 한의약 클러스터 조성과 고려의약품 생산공장 설립, 북한 취약계층에 실질적 지원을 위한 한약 활용 영양보조제 공동개발, 한의계 내 전문적인 대북지원단체 설립, 한반도 기반 한약자원 확보 및 보존, 컨트롤타워의 필요성 등을 조언했다.

한편 이명수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비롯한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 현수엽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 등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서 이응세 한약진흥재단 원장은 “우리 정부는 판문점 회담 이후 후속조치로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발빠르게 민간 교류협력과 함께 정부간 교류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포럼은 이러한 정부의 후속조치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며 “민족의 화해를 염원하는 한의계의 오랜 구상이 국회와 정부의 정책에 투영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 만큼 한의계 내의 남북사업에 대한 지혜를 다시 한번 모아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남북간 거의 유일하게 동질성을 갖고 있는 전통의학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 남북 교류의 바람직한 발전방안을 제시하고 한반도에 혁신적인 미래를 열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명수 위원장은 “한의학이 가진 학문적, 치료 효과적 측면은 물론 비정치적, 인도적 측면은 다른 분야에 비해 상호교류시 호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한의학이 남북교류 활성화의 촉진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실질적인 추진이 이뤄진다면 우리 민족의 위대한 유산인 한의약이 세계화돼 중국과 일본을 넘어선 국부 창출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기동민 의원도 “남북이 진심으로 하나될 수 있는 소통의 통로가 바로 민족의학”이라며 남북관계가 진전되고 이를 한의학이 선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윤종필 의원 역시 “남북 교류는 예측가능한 부분부터 시작해야 하며 그러한 측면에서 동질성을 갖고 있는 한의약 분야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주면 보건복지위원들이 뜻을 모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최도자 의원은 “한의약이 우리 민족의 우수한 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정책 제도적으로 많이 소외돼 왔다는 안타까움이 있다”며 “한의학이 국내 갈등구조를 벗어나 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갈 시작점이 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특히 나고야의정서 등 생물자원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급속히 증가하는 상황에서 남북한 한약자원을 지켜 각자 연구해온 한의학 논의를 통해 다양한 한약제제 및 치료기술을 발전시킨다면 민족공동체로서 진일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을 희망한다”고 격려했다.

방대건 한의협 수석부회장은 “남북이 함께 공유하고 있는 실용과학이자 민족의학인 한의학을 통해 상호 교류를 확대하고자 협회 내 남북민족의학협력위원회를 구성, 남북교류 협력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 민족의 의학인 한의학을 통해 남북간 보건의료 분야의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나아가 이를 통한 남북관계 개선과 평화통일의 기틀을 다지는 민족의 숙원사업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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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7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남북교류의 시작”

///부제 최문석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부제 남북 한약재-고려약재 공동 개발 및 침 제조 공장 설립 추진

///부제 남북 보건의료협력 증진 관련 법 제정 및 실천의 필요성 강조

///본문 ‘남 · 북 교류를 대비한 한의약 역할강화 방안’을 주제로한 제6차 한의약보건정책포럼에서 최문석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남북 보건의료 체계 및 한의학과 고려의학의 제도 현황을 살펴본 후 한의협의 남북교류활동과 향후 통일 관련 활동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최 부회장에 따르면 북한의 보건의료체계는 국영의료제로 개인의 개업이 금지돼 있으며 구역담당의사제를 통해 예방의학을 중시한다.

인력부분에 있어서는 의사의 종류가 다양하다. 최근 정보에 따르면 상동보건일군, 중등보건일군, 보조의료일군 등 세 종류로 구분되는데 상동보건일군은 의사, 고려의사, 치과의사, 위생의사(공직보건의), 체육의사(재활치료사), 약제사(약사)가 이에 해당된다.

중등보건일군에는 준의(3년-방문간호사 정도로 추정), 조산원, 보절사(치기공사), 조제사가 있으며 보조의료일군에는 간호원(2년-간호조무사)이 있다.

고려의사는2008년 기준으로 7070명으로 파악된다.

북한의 영아사망률은 출생아 1000명당 18.5명으로 남한의 6배 정도나 되며 결핵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429명이다.

다재내성 결핵 환자가 증가 추세인데 이는 6개월 장기 복용해야 하는 결핵약을 증세가 완화되면 복용하지 않고 장마당에 팔아 결핵 내성이 생겨 다재내성 결핵 환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교육과정 및 면허제도 현황을 살펴보면 고려의학은 의과대학 내 한 학부로 포함돼 있다.

의과대학 예과 2년을 마치고 나면 고려의학부, 구강학부, 약학부, 위생학부, 임상학부(의학부) 5개의 학부로 나눠지는데 출신성분이 크게 좌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려의학부는 2학년까지 교육내용과 방법이 의학부와 동일하고 3학년부터 의학과 고려의학을 결합시켜 교육이 이뤄지며 의학부 역시 침, 뜸, 부항 등 기초적인 고려의학을 같이 배워 실질적으로 명확한 구분도 없고 면허 제한도 없다.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역할도 마찬가지다. 최근 북한 의과대학의 임상실습시간이 줄어들면서 학제는 5년6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협의 남북교류는 1999년 타 보건의료 관련 단체들과 더불어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협력 본부 구성단체로 지정되면서부터 시작됐다.

2001년 7월 1차 방북에 이어 이후 2008년 7월까지 총 13차례의 방북과 북 조선의학협회 고려의학 부분과 상호 의향서 교환(2002년 6월), 한약자원 효과적 이용을 위한 상호협력, 고려의학종합병원 현대화 설비 지원, 민족의학연구사업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다 2008년 이후 금강산 및 북핵 문제 등으로 직접적인 교류는 단절됐다.

그러나 한의협은 2014년 보건복지부 ‘한의약 해외거점구축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태평양국립의과대학에 유라시아 의학센터를 설립해 향후 안정적인 남북 교류협력 추진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향후 한의협은 △한의학-고려의학 연구 협력 확대 △남북 민족의학 전문가 공동 연구 추진 △남북 한약재-고려약재 공동 개발 및 침 제조 공장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의학-고려의학 연구 협력 확대를 위해 남북 전통의약 분야 학술 연구 기관 간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학술교류를 확대하는 한편 나고야의정서 발효로 인한 자원 경쟁에 대비해 한약재 공동개발 연구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남북 민족의학 전문가들이 공동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과제로는 △한의학과 고려의학 간 공통 교육프로그램 개발(한의학과 고려의학 간 교육과정 비교와 공통분야 연구 발전, 한의사와 고려의사 간 진료경험 교류, 한의학과 고려의학의 특성화된 전문 영역 교류) △통일 의료 제도와 교육 방안 공동 연구(남북 민족의학 고전 문헌 공동 연구와 고려의학 서적 조사사업, 한의학 및 고려의학 용어 연구와 표준화 사업) △한자문화권 전통의학 세계화 공동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 부회장은 “한의학과 다른 보건분야의 다각적인 협력과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남북 보건의료협력 증진 관련 법 제정 및 실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특히 “아는 것이 시작이다(knowledge is the beginning)”며 “허상이 많았다. 심지어 북한을 여러번 다녀왔음에도 알면 알 수록 숨겨져 있는 내용이 많다. 그래서 서로 알아가는 것이 남북교류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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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학술기반 남북교류 활성화, ‘동질성’이 중요

///부제 통일 후 대비 남 · 북 한의학 면허 통합 연구 진행

///부제 학회 간 학술 교류 및 남 · 북한 공동 R&D 수행 기반 마련

///부제 송호섭 대한한의학회 부회장

///본문 송호섭 대한한의학회 부회장은 ‘남 · 북 교류를 대비한 한의약 역할강화 방안’을 주제로한 제6차 한의약보건정책포럼에서 한의학 학술기반 남북교류 활성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송 부회장에 의하면 북한에서는 국가가 주도해 한의학의 흐름을 이끌어왔고 실용주의적인 입장에서 이를 추진해 왔다.

질병 치료 있어서 협진 치료는 물론이거니와 동의사가 진찰 방법에서 서양의학적 방법을 쓰도록 한 것이나 서양의학 기술자가 한의학적 치료방법을 쓴다던지 하는 것이 그 예다.

북한의 서양의학 기술은 남한에 크게 뒤져 있지만 상대적으로 적극 발달시켜온 한의학부문은 남한 한의학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남북의 전통의학 중 독자적인 발전의 과정에서 특이하게 동일한 주제와 치료 방법을 형성한 것이 바로 약침요법이다.

남한의 약침요법은 약 50년 전부터 웅담, 우황, 사향, 녹용 등 동물성 한약재에서 추출한 약침(BU, BUM, CC)이나 호도, 홍화 등 씨앗에서 추출한 약침, 복합 한약제제 중 증류 추출방식을 이용해 추출한 많은 약침(팔강, 산삼 약침 등), 벌의 독에서 추출 정제해 사용하는 약침 등이 개발돼 현재 질병을 치료하는데 사용되고 있으며 대한약침학회와 전국한의과대학 교수들을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북한에서도 이에 대한 상당한 연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곰열(웅담)주사, 녹용주사, 금당 2호, 파낙시디올주사 등 다양한 약침제제가 제약화돼 사용되고 있으며 이중 김일성 주석에 의해 고치기 어려운 병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해 명명된 ‘난치나이’라고 하는 약침제제는 진통효과가 뛰어나고 난치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약재의 구성이나 제조법 등은 공개된 바 없다.

수기안마 역시 공통 관심 소재다.

북한의 장도선 박사는 국내외로부터 ‘신의 손’이라고 일컬어지고 수법치료를 학문적으로 체계화한 공로로 당과 정부로부터 ‘인민의사’라는 칭호를 받았다.

46년 동안 연마하며 체득한 수법치료 이론과 임상경험을 통해 각종 노인성 질병과 중풍, 전신 및 부분 마비 등 환자들을 치료했으며 특히 그가 자주 사용하는 치료법 중에 단연 안마법, 지압법이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을뿐 아니라 관절운동법, 견인법, 척추교정법 등도 자주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동안 남북한 보건의료 교류가 의과중심으로 이뤄졌으며 한의계의 컨트롤타워는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지난해 4월 4개 보건의료학술단체가 통일 후 대비 관련 학술 연구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남북 학술 교류 연구사업을 기획해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구상하게 됐으며 동질성 측면에서 한의학과 고려의학의 특수성을 인정받아 4개 학술단체 중 한의학회가 주도적 역할을 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송 부회장은 “학술기반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해서는 동질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다양한 남북교류 중에서도 민족의 정체성을 잊지 않으면서 일방적으로 누구를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서로 자존심을 상하지 않으면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가 바로 한의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송 부회장은 향후 대한한의학회의 추진 예정 사업으로 △탈북 의료인 및 고려의학 연관 전공자들 대상 인터뷰 및 질적 분석 수행 △문헌 기반 고려의학 · 학술 연구 동향 및 임상특징과 실태 파악 △한의학 기반 남북한 공동 R&D 수행 기반 마련 △대한한의학회와 북한 고려의학 관련 학회 간 학술 교류 시도 △통일 후 대비 남북 한의학 면허 통합 연구 진행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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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8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국민 10명 중 9명 “저출산 문제 심각하다”

///부제 지난 13년간 153조 예산 투입 불구 출산율은 지속 하락… 대책 마련 시급

///부제 윤종필 의원, ‘2017 저출산·고령화국민인식조사’ 분석결과 발표

///본문 보건복지부가 국정감사를 위해 윤종필 의원실(자유한국당·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2017년 저출산·고령화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은 저출산 현상에 대해 ‘심각하다’는 의견이 87.4%(매우 심각 24.8%·어느 정도 심각 62.6%)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이번 인식조사에 따르면 ‘저출산이 우리 사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94.5%(매우 영향 26.3%·어느 정도 영향 68.2%)로 대부분이었으며, 저출산의 주된 원인으로는 ‘결혼 후 발생하는 비용의 부담’이 31.2%로 가장 많았고, ‘취업난 또는 고용 불안정성’ 19.5%, ‘일·가정 양립이 어려운 사회문화’ 18.1%, ‘부족한 소득’ 13.1%, ‘여성 위주의 육아 및 가사 부담’ 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결혼 후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10명 중 1명 정도(10.2%)로 적었지만 자녀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육아가 힘들고 어려워서’ 28.4%, ‘교육비용 부담이 커서’ 28.0%, ‘잘 키울 자신이 없어서’ 22.3% 등의 순으로 ‘교육비용’과 ‘육아의 어려움’이 가장 큰 원인으로 파악됐다.

또한 ‘전통적인 고정관념을 바꾸어 남성도 육아 및 가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에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은 82.4%로 많은 반면 ‘남성육아휴직제도에 대해 내용까지 잘 알고 있다’는 사람은 22.7%로 적었으며, ‘들어는 봤지만 내용은 모른다’ 사람이 64.4%로 많았다.

이와 함께 초등학교 미만 자녀를 둔 부모 중 평일에 자녀육아에 할애하는 시간은 남편이 평균 45.5분·아내는 229.2분으로, 휴일에 자녀육아에 할애하는 시간은 남편이 평균 145.7분·아내는 평균 297.6분으로 나타나는 등 자녀육아에 할애하는 시간은 아내가 남편에 비해 평일에는 5배, 휴일에는 2배 이상 많아 남성육아에 대한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현실은 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출산으로 휴가를 낼 때 직장 상사 및 동료들에게 눈치가 보인다’는 응답이 76.6%로 많았고, ‘육아휴직을 낼 때 직장 상사 및 동료들에게 눈치가 보인다’는 응답 역시 72.2%로 많았으며, ‘자녀로 인해 휴가를 낼 때 직장 상사 및 동료들에게 눈치가 보인다’는 응답은 67.2%, ‘자녀로 인해 휴가를 내는 직장 동료를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응답 역시 62.4%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출산·육아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 형성이 거의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윤종필 의원은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IMF와 같은 국가비상상황으로, 정부가 2006년부터 지난 13년간 153조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출산율은 계속 하락하고 있고, 출생아수는 9만명 이상 감소(‘06년 44만명→’17년 35만명)했다”며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이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출산이나 육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분위기는 전혀 바뀌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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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8

///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한·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정원외 5%이내 취약계층 선발

///부제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의결

///본문 한의학·의학·치의학 전문대학원이 입학정원 5% 이내에서 취약계층 학생의 정원 외 선발이 가능해진다.

교육부는 지난 24일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개정된 시행령은 취약계층 학생이 사회적으로 선호하는 의료분야에 진출할 기회를 확대해주기 위해 마련됐으며, 2019학년도 신입생 선발 과정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에도 교육부는 법학전문대학원의 취약계층 특별전형 의무 선발을 기존 5%에서 7%로 확대하는 등 취약계층의 전문직종 진입을 늘리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정원외 입학으로 인한 의료인력 과잉 문제 우려는 해결해야할 숙제다.

최근 보건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현행의 한의대 정원을 유지하면 2030년경 한의 의료인력이 1700명 정도 공급 과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의료 환경은 그에 따라가지 못해 당장 현 시점에도 신규 한의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진행된 ‘한의사 인력의 정적수급 연구’ 설문조사에 응답한 한의사들은 현재의 어려운 진료환경을 개선키 위해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 한의사인력의 적정배출(4.0점)을 우선으로 꼽아 법·제도적 정비(3.93점), 국민의식 변경 등의 홍보 강화(3.4점) 등 보다 시급하다고 응답한 바 있다.

약대, 2022년부터 6년제 신입생

한편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2022학년도 입시부터 약학대학들이 6년제로 신입생을 선발할 수 있게 했다.

개정안에 따라 약대는 학제를 현행 ‘2+4 편입제’와 ‘통합 6년제’ 가운데 택할 수 있게 된다.

현행 2+4 편입제는 약대가 아닌 다른 학과·학부에서 2년 이상 공부한 학생을 편입생처럼 뽑아 약대에서 4년간 전공교육을 받게 하는 교육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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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0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약 R&D 사업 기획 및 타당성 분석 연구

///부제 보건산업진흥원, 과학기술적 · 정책적 · 경제적 타당성 등 분석

///부제 내달 7일 10시까지 전자입찰서 제출 마감

///본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지난 24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의약연구개발사업 신규사업 기획 및 타당성 분석 연구’에 참여할 기관(단체)을 모집하기 위한 공고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보건복지부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의 일몰(‘19년)에 따라 한의약 연구개발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유도하고, 성과 관점에서 연구개발사업의 효율성 및 효과성을 증대할 사업을 기획할 필요성에 따라 추진되는 것이다.

또한 한의약 분야 대규모 연구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과기정통부 예비타당성 조사에 대응하는 한편 한의약 연구개발 분야의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대한 과학기술적 남 · 북 정책적 남 · 북 경제적 타당성 분석 및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에서는 국외 시장 동향 및 산업 동향, 과학기술 동향 조사에 나서는 것은 물론 국내 한의학 분야 관련 제도 및 정책 현황 조사 등을 통해 현황 조사를 분석해 문제점을 도출하고, 국가 연구개발사업과의 연계 남 · 북 해결방안을 도출하게 된다.

또한 한의약 분야 국가 연구개발사업 수요를 조사하고, 선행된 한의약 분야 국가 연구개발사업의 결과를 분석해 신규 사업 추진 전략 수립 및 차별화 방안도 강구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합리적 절차 및 근거에 따른 사업목표 도출 △사업목표에 따른 사업내역 구성 △내역별 연구개발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 등을 통해 한의약 분야 신규 연구개발사업의 추진방향을 설정하는 한편 한의약혁신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결과보고서에 대한 지적사항을 수정 남 · 북 보완한 사업계획을 도출한다.

이와 함께 △세부사업 구성내용 및 세부사업별 성과목표 남 · 북 지표 수립 △사업추진체계와 운영방식 수립 및 사업수행 주체별 역할 설정 남 · 북 조정 △사업관리계획 △사업 추진전략 및 연차별 남 · 북 단계별 추진계획을 포함한 장기로드맵 제시 △사업예산, 예산 산정 근거 및 조달방안 마련, 비용 및 편익 추정을 통한 경제적 타당성 분석 △연구인력 및 연구시설 남 · 북 장비 구축계획 수립 △사업 추진상의 위험요인과 대응방안 상세 기술 등의 사업 구성 및 관리계획도 제시된다.

한편 이번 연구 참여자는 전자입찰(국내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며, 전자입찰서는 내달 3일 10시부터 7일 10시까지 제출하면 된다.

입찰(개찰)은 내달 7일 11시 진행된다(문의: 043-713-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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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0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탈모 치료 활용되는 한약재의 네트워크 분석 ‘눈길’

///부제 한의치료 객관적 근거 제공…각 원인별로 다른 치료방법으로 접근

///부제 김규석 경희대한방병원 교수, ‘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에 연구결과 게재

///본문 탈모는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질환으로, 약물치료남 · 북모발이식 등 다양한 치료법이 존재하지만, 완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이로 인해 많은 환자들은 한의학적 탈모 치료에 의존하기도 한다.

한의학적으로 탈모의 원인은 △간과 신장의 허약(肝腎不足) △기혈의 부족(氣血兩虛) △기혈 순환장애(氣滯血瘀) △혈열(血熱) 등으로 분류해 원인에 맞는 치료를 시행하고 있지만, 그동안 탈모에 사용되는 한약재에 대한 체계적인 분류는 없는 실정이었다.

이런 가운데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피부센터 김규석 교수(사진)팀은 SCI(E)급 학술지인 ‘BMC Complementary and Alternative Medicine(2018)’ 7월호에 탈모 치료 한약재에 대한 연관 분석 및 네트워크 분석 논문인 ‘한의학에서의 탈모 치료를 위한 한약의 구성과 모듈 특성 탐색 연구’를 게재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한의학 문헌 및 논문을 기반으로 기존 상용되고 있는 탈모 치료 한약을 수집남 · 북조사남 · 북분석했다.

연구 결과 △혈액 순환과 면역 조절에 관여하며 간과 신장을 보하는 약재 △모발 생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분의 흡수를 돕는 소화기 작용 약재 △모발 생장효과를 가지는 군약을 도와 독성을 완화해 주거나 부차적인 증상을 해소할 목적으로 쓰는 약재 또는 처방된 약재의 효능이 질병 부위인 두피에 도달하도록 하고, 여러 약재들을 중화하는 약재 등 크게 3개의 그룹으로 구성, 원인별 치료접근을 달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 연구책임자인 김규석 교수는 “이번 연구는 탈모 치료에 있어 한의학적 접근방법에 대한 객관적 근거를 제공하며,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시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향후 네트워크 약리학 분석을 기반으로 탈모 치료에 사용되는 한약재의 약리 효능 및 타겟 기전을 설명하는 후속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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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1

///세션 기고

///이름 설수진(경희대 한의대 본과4년)

///제목 “난임 부부에 아이 선물하는 꽃마을 한방병원서 자부심을 보았다”

///부제 대한여한의사회가 2018 진로멘토링의 후속 사업으로 한의대 학생 대상의 한의 의료기관 견학 프로그램을 개최해 호평을 받았다.

///본문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지난 19일 대한여한의사회 주최로 꽃마을 한방병원 견학을 다녀온 설수진 학생의 견학 후기를 싣는다.

꽃마을 한방병원은 교대역 13번 출구 근처에 접근성이 좋은 곳에 위치해 있었다. 외관만 봤을 때는 ‘이곳이 한방병원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작아보였다. 그러나 내부를 둘러본 후에는 병원이 생각보다 크고, 많은 장비들이 구비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니 3층부터 위로 꽃마을 치과, 검진센터, 한방병원 등이 보였다. 치과인데 이름을 같이 한 것인지 아니면 꽃마을 한방병원에서 같이 운영하는 것인지 궁금증이 생겼다.

대기실에서 홍보영상을 보고 차를 마시면서 병원 내부를 둘러보았다. 깔끔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의 인테리어가 여성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편안한 분위기를 제공하는 것 같았다. 그 외에 다른 장식들도 과하지 않고 좋았다.

원장님을 뵙고 진료실에 들어갔다. 진료실에는 여러 책들이 있었고 작은 유리병들이 눈에 들어왔다. 강명자 원장님은 칠순이 넘으셨으나 건강해보였고 또 인자한 미소를 갖고 계셨다. 원장님께서는 파동의학에 관심이 있으셨다. 오링테스트를 통한 체질감별이 본인의 주 무기라고 하시며 참관 온 사람 모두 체질감별을 해주시겠다고 하셨다.

작은 병들에는 특정 파동이 담긴 물이나 한약이 들어있고 태양인약, 태음인약, 소양인약, 소음인약이 담긴 병이 있었다. 그 외에도 양인 량방, 양인 온방, 음인 량방, 음인 온방이 있어서 각 태소음양인의 한열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셨다. 방법은 태소음양인약을 하나씩 왼손에 쥐고 오른손 엄지와 네 번째 손가락을 붙여서 원장님께서 떼실 때 그 중에서 힘이 들어가 두 손가락이 잘 떨어지지 않는 약으로 그 사람의 체질로 판정하셨다. 네 가지 중 힘이 있는 약을 쥐고 한 번 더 했을 때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마찬가지로 온방을 쥐고 테스트했을 때 힘이 들어가면 한에 치우친 사람이고 량방에서 힘이 들어가면 열에 치우친 사람이며 둘 다 비슷하면 한열에 치우침이 없는 것으로 체질감별을 하셨다. 그러나 약은 사상방보다는 의학입문에 기초하여 쓴다고 하셨다.

그 외에도 다섯 손가락을 엄지부터 순서대로 목화토금수로 배속하고 태양인은 폐대간소하므로 간목에 해당하는 엄지손가락에 양극이고 보하는 금속인 금반지를, 폐금에 해당하는 네 번째 손가락에 음극이고 사하는 금속인 은반지를 끼우도록 환자들에게 지도한다고 설명하셨다. 금, 은반지를 해당 손가락에 끼웠을 때 힘이 들어가고 다른 손가락에 끼웠을 때는 그렇지 않은 반응이 나왔다.

핸드폰도 매우 큰 파동을 갖고 있어 생체전기를 교란시킬 수 있으므로 그런 파동을 상쇄시키는 문양의 스티커를 붙여서 인체에 해가 안 가게 한다고 하셨다. 그 외에도 맥파검사, 적외선체열진단기, 스트레스 검사 등 여러 진단기기를 사용하여 환자들의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 결과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놓으셨다.

아래층에는 치과가 있어서 진료가 가능했고, 건강검진 센터에는 많은 기기가 구비되어 있었다. 혈압, 키, 체중 측정부터 시작하여 시력, 청력 검사실, 맥파, 홍채 검사실, 압압/안저 검사실, 초음파 검사실, 골밀도 검사실, X-ray실, 심전도 검사실, 동맥경화 검사실, 유방 촬영실, CT 촬영실, 적외선 촬영실, 내시경 검사실 및 회복실 등 다양한 검사가 가능했다. 환자들의 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질병을 예방하며 한방 치료와 연계하여 도움을 준다는 장점이 있다.

이후 시간에는 병원에서 제공되는 식사를 하고 원장님의 말씀을 듣고 질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원장님 남편 분은 명경의료재단의 황경식 이사장님이신데 아내 강명자 원장님을 참 사랑하시며 많은 후원과 지원을 해주신다는 것을 느꼈다. 원장님도 본인이 관심이 가는 분야를 열심히 공부하시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 치료에 응용하신다는 점에서, 그리고 많은 난임 부부에게 아이 울음소리를 선물한다는 데서 그 자부심과 자신감이 남달라 보였다. 이번 투어를 통해 부인과 전문 한방병원에서 실제 진료를 어떻게 하시며 어떠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지 볼 수 있었고 여성 한의학박사 1호이신 강명자 원장님을 뵙고 그분의 열정을 느낄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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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3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심평원, 진료심사평가위 상근심사위원 모집

///부제 한의 등 심사위원 9명, 평가 · 수가업무 등 총 15명 모집… 내달 6일까지 접수

///본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심사 · 평가 업무를 수행할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상근심사위원을 모집한다.

모집 분야는 본원의 경우 한방, 내과(소아과 · 순환기 · 신장 등), 신경과, 정신건강의학과, 안과, 비뇨기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진단검사의학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등의 심사를 담당할 9명과 평가 업무 2명, 수가 업무 2명 등 총 13명을 모집한다. 지원의 경우에는 수원 · 인천 지원에 내 · 외과 분야 상근심사위원을 각각 1명씩 모집에 나선다.

상근심사위원 임기는 2년(연임 가능)이며, 응시자격은 △의사면허를 취득한 후 10년이 지난 사람으로서 의과대학 또는 의료기관에서 종사한 사람 △국민건강보험법 제23조의 임용결격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 △공직자윤리법 제17조에 따른 취업제한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 등이다.

관련 서류는 내달 6일 18시까지 심평원 인재경영실 인사부에 방문 또는 우편접수로 가능하며, 서류심사 합격자 발표는 내달 7일에, 면접심사는 내달 20일로 예정돼 있다.

임용은 오는 9월3일로 예정돼 있으며, 단 요양기관 개설자(대표자)는 임용시 그 사업에 종사하지 못하고, 심평원장의 허가 없이는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으며, 기타 영리 목적의 개인사업에 종사할 수 없다(문의: 033-739-2595).

한편 진료심사평가위원회는 요양급여비용(진료비)의 심사 및 요양급여의 적정성 평가업무를 공정하고 전문성 있게 수행하기 위해 위원장을 포함한 90명 이내의 상근심사위원과 1000명 이내의 비상근심사위원으로 구성토록 하고 있다.

주요 업무로는 △의 · 약학적인 전문적 판단을 요하는 요양급여비용의 심사, 심사 모니터링 및 개선에 관한 업무 △요양급여의 적정성 평가, 평가 모니터링 및 개선에 관한 업무 △수가 · 환자분류체계 · 상대가치 모니터링 및 개선에 관한 업무 △의 · 약학적인 전문적 판단을 요하는 행위, 약제 및 치료재료의 급여 여부와 상대가치에 관한 사항 심의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 심사지침에 관한 사항 심의 · 개선 업무 △다른 법령에 의하여 위탁받은 의 · 약학적 전문적 판단을 요하는 급여비용의 심사 △그밖의 원장이 심평원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정하는 업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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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3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내년부터 20~30대 국가 건강검진 적용대상 확대

///부제 국가건강검진위원회, 정신건강검사 20 · 30세 확대 시행도 의결…719만명 대상

///본문 내년부터 20~30대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 및 지역가입자의 세대원도 국가건강검진 적용대상에 포함되고 정신건강검사가 20 · 30세에 확대 시행된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지난 19일 권덕철 차관 주재로 국가건강검진위원회를 개최하고 ‘20~30대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 및 지역가입자의 세대원 등에 대한 국가건강검진 적용방안’을 심의 · 의결했다.

그동안 20~30대 직장가입자 및 지역가입자의 세대주는 건강검진대상에 포함돼 주기적인 건강검진 혜택을 받아 왔으나 20~30대라도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 및 지역가입자의 세대원 등은 건강검진대상에서 제외돼 청년세대 간 형평성에 대한 비판과 특히 최근 청년들에게서 만성질환이 조기 발병돼 제도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국가건강검진위원회는 2019년부터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 지역가입자의 세대원, 의료급여수급권자의 세대원도 건강검진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이와함께 일반건강검진 항목 이외에 최근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청년세대의 우울증을 조기 발견해 치료 할 수 있도록 40세, 50세, 60세, 70세에만 시행하던 정신건강검사(우울증)를 20세와 30세에도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약 719만 명의 청년들이 새롭게 국가건강검진대상에 포함되며 수검률에 따라 연간 300억 원에서 500여억 원이 추가 소요될 전망이다.

복지부는 이번 조치로 20~30대 청년세대의 국가건강검진 사각지대가 해소돼 영유아기부터 노년기까지 생애주기별 평생건강관리체계의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이번 조치는 청년세대간 형평성 문제 해소와 질병의 조기발견 목적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과 관련된 위험인자를 청년세대부터 적극 관리해 향후에 질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예방효과도 고려했다”고 말했다.

///끝

///시작

///면 13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보건의료인 인권센터 설치 법안 추진

///부제 항생제 소비량은 OECD 평균보다 1.7배나 많아

///부제 윤종필 의원 “간호사 태움 등 의료인 인권 보호 목적”

///본문 최근 일부 간호사들 사이에 이른바 ‘태움 문화’의 폐해가 부각되고 일부 대형병원에서 전공의에 대한 폭행 사건이 수면위로 떠오른 가운데 보건의료인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인권센터를 설치하는 법안이 추진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종필 자유한국당 의원은 지난 19일 이같은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최근 보건의료기관 내에서의 보건의료인에 대한 괴롭힘, 폭력, 부당한 업무지시, 성희롱 등의 인권 침해 문제가 시급한 해결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공론화된 몇몇 극단적인 사례를 제외한 대부분의 보건의료기관 내 인권 침해 행위의 경우에는 그에 대한 법적인 규제의 미비와 폐쇄적이고 강압적인 조직문화 속에서 적절한 대응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어 법률적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윤종필 의원은 “보건의료인이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를 하거나 지시하지 못하도록 명시하고 보건복지부장관은 인권 침해 피해의 신고 접수 및 상담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보건의료인 인권센터를 설치, 운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보건의료인의 인권 보호를 위한 규정을 신설하려는 것”이라고 법안 발의 배경을 밝혔다.

///끝

///시작

///면 14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통합의료 위한 한의사의 역할 모색

///부제 충남한의사회, 중앙회 통합의료 정책 회원과 공유

///본문 충청남도한의사회가 지난 21일 온양관광호텔 아이비홀에서 임원 워크숍을 열고 통합의료를 위한 한의사의 위상과 역할을 지부 회원과 공유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최혁용 회장과 송미덕 학술부회장과 충남한의사회 한덕희 회장, 이필우 보험부회장, 김용보 학술부회장, 김만호 총무이사, 김대희 외무이사, 이영욱 홍보이사, 심량근 학술이사, 이철화 외무이사, 김창훈 정보통신이사, 한관성 금산군분회장, 이상룡 보령시분회장, 정병식 서산시분회장, 이준 서천군분회장, 박태선 세종시분회장, 황시영 태안군분회장, 조병수 중앙대의원, 김성호 중앙대의원, 김영하 중앙대의원, 장재호 중앙대의원, 황종수 고문, 하재원 고문, 노운섭 감사, 서정만 감사 등이 참석했다.

워크숍은 송미덕 부회장이 ‘통합의료를 위한 한의사의 역할’을 발표하고, 최혁용 회장이 관련 교육정책에 대한 중앙회와 학계의 회무추진방향을 공유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송 부회장은 먼저 21세기 한의사가 지향해야 할 목표로 ‘통합의료’와 ‘일차의료’를 제시했다.

1차 의료기관에 해당하는 한의원은 지역에서 환자가 가장 처음 접하는 의료시스템으로, 덜 복잡한 진료를 하면서 예방·건강 증진·가족력 관리·만성 질환·감별진단 등에 능통해야 한다.

송 부회장은 이어 통합의료 실현을 위한 한의사 역할로 미국 정골의사(DO, Doctor of Osteopathic Medicine)의 치료철학을 소개했다. 병·의원에서의 수술, 아이 분만, 전문의약품 처방 등을 할 수 있는 DO는 정골요법 수기 치료로 질병을 진단하고 환자 몸의 자유치유력을 북돋는 역할을 맡는다.

송 부회장은 “앞으로의 의료는 개인적 차이를 고려하고(Personalize) 이후의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며(Predictive), 일상에서 예방할 수 있는 방법 위주(Preventive)로 환자 스스로 참여하는(Participate) 4P 방식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21세기 한의사상은 이런 의료 변화를 바탕으로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

송 부회장은 또 “21세기 한의사상을 실현하기 위해 시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한의학을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21세기 한의사상은 한의대에서 교육되고 있는 과목을 융합하고, 역량 위주의 진료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도달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의사의 진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한의대 차원에서 문제중심학습(PBL), 구조 객관화된 임상시험(OSCE), 임상수행 평가시험(CPX) 등이 뼈대인 세계적인 의학교육 추세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졸업 이후 교육인 보수교육은 평생 자기주도학습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온라인 교육을 통해 현대적 생리 및 병리 원리·질환·질병·진단명의 이해 등 일차의료 진료수행 지침을 숙지하고, 실기교육에서는 현대적 치료술기와 한의술기, 신의료기술에 대한 지침을 포괄적으로 배울 수 있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혁용 회장은 “제43대 집행부의 주요 회무 중 하나가 한의원이 일차의료에서 주치의로서의 역할을 다 하는 것”이라며 “이 영역에서 한의사가 역할을 할 수 있는지의 여부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오늘의 이 자리가 한의사의 발전적인 미래를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덕희 회장은 “충남한의사회는 중앙회에서 추진 중인 통합의료 관련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이번 워크숍을 마련했다”며 “이번 워크숍이 한의사의 위상과 역할을 제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다른 지부에서도 관련 행사가 추가적으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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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4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바이오·한약·화장품분야 민원인 안내서 e-book 발간

///부제 한약(생약)제제 비임상시험 가이드라인 등 18건

///본문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2017년 제·개정된 바이오·생약·화장품·의약외품 분야의 민원인 안내서 18건을 전자책(e-book)으로 발간해 온라인 대형서점을 통해 배포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동 e-book은 온라인 서점사(yes24,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중)에 로그인해 무료 구매 후 전용앱(크레마 루나)으로 구독(PC 또는 스마트폰)할 수 있다.

18건의 민원 안내서는 △한약(생약)제제 국제공통기술문서 작성 가이드라인-품질분야 △한약(생약)제제 비임상시험 가이드라인을 비롯해 △백신 임상평가 가이드라인 △생물의약품의 제조방법 변경에 따른 비교동등성 평가 가이드라인 △3D 바이오프린팅 제품 등 세포-지지체 복합제품의 평가 가이드라인 △세포치료제 원료의약품 명명법 가이드라인 △유전자치료제 비임상시험 평가 가이드라인 △정맥주사용 정상 사람 면역글로불린제제의 안전성·유효성 평가 가이드라인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의 허가·심사 가이드라인 △생물의약품 전문가용 사용상의 주의사항 작성요령에 대한 해설서 △임상시험용 한약(생약)제제의 품질 가이드라인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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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7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류마티스 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한약 ‘안전’

///부제 352명 의무기록 분석 결과 한약으로 인한 간손상 발생률 0.58% 불과

///부제 한약 · 양약 병용시 간 기능에 부담주지 않는다는 사실도 밝혀내

///부제 이재동 · 이승훈 교수 연구팀, ‘Phytotherapy Research’에 연구결과 게재

///본문 경희대학교한방병원에서 지난 10년간 류마티스 질환으로 한약 치료를 받은 환자 중 간손상 발생률은 불과 0.58%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한약은 간손상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류마티스 질환은 심한 통증과 기능 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지속될 경우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삶의 질이 떨어지게 하는 질환이다. 현대의학에서는 류마티스 질환 치료를 위해 다양한 종류의 약들이 사용되고 있지만, 기대하는 치료효과 만큼이나 간손상 등의 부작용을 가지고 있어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많은 실정이다.

또한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을 포함한 동아시아권 국가에서는 이미 류마티스 질환 치료를 위해 다양한 한약을 사용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한약 역시 양약과 같이 간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복용하면 안된다는 우려를 표하기도 한다.

이에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이재동 교수 연구팀은 한약의 간손상 발생률을 파악하기 위해 경희대한방병원에 최근 10년간 입원한 류마티스 질환 환자들의 의무기록자료를 수집 · 분석했다.

약물로 인한 간손상을 평가하는 국제기준(Roussel Uclaf causality assessment method · RUCAM)을 이용해 총 352명의 의무기록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약으로 인한 간손상의 발생률은 0.5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국내 10개 대학병원에서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구결과에서 한약으로 인한 간손상의 발생률은 0.6%로 나타났다는 결과와 유사한 수준으로, 이는 스위스(1.4%)나 프랑스(1.3%) 등 해외 의료기관에서 수행한 연구결과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이번 연구에서는 입원 기간 동안 혈액을 이용한 간 기능 검사상 비정상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성별 △음주 습관 △특정 류마티스 질환 △한약 치료 이전 간기능 이상 △한약과 양약 병용 △스테로이드나 항전간제 사용 여부 등 어떤 요소가 간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는지에 대한 다변수 요인 분석도 시행했다.

분석 결과 한약 치료 이전에 이미 간기능이 좋지 않거나, 평소에 잦은 음주 습관을 가진 환자들이 비교적 간기능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즉 류마티스 질환 환자들은 다른 질환에 비해 항류마티스제제, 스테로이드, 소염진통제, 항전간제 등 다양한 약물을 사용하고 있는데, 한약과 양약을 병용 사용하더라도 간 기능에 더 큰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이승훈 교수(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에 따르면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에서는 항류마티스제제를 복용하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옻’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건칠단’을 개발, 통증을 억제하고 스테로이드와 진통제 사용량을 줄이면서 환자들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마른 옻을 의미하는 건칠은 “피가 뭉친 증상인 어혈을 풀어준다”고 해 류마티스 질환을 비롯한 자가면역질환에 효과적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그동안 건칠은 독성이 있어 임상적으로 사용하기에 제한점이 있었는데, 경희대한방병원 척추관절센터 이재동 교수팀에서는 알러지 유발물질인 ‘우루시올(Urushiol)’을 제거하는 특허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여러 실험 등을 통해 건칠이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 동물모델에서 양방의 표준 치료라고 알려진 ‘메토트렉세이트’나 ‘쎄레브렉스’ 이상의 면역조절 및 진통 및 항염증 효과를 가진다는 것을 입증했다. 현재 건칠은 복용하기 쉬운 캡슐제제 형태인 ‘건칠단’으로 생산에 성공해 류마티스 질환 환자들에게 쓰이고 있다.

이승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류마티스 질환 환자들이 건칠단을 비롯한 한약을 복용했을 때 간손상의 빈도가 낮았고, 추적관찰 결과에서도 간 기능이 회복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며 “이에 따라 류마티스 질환 치료에 건칠단을 비롯한 한약이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연구”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이어 “현재도 경희대한방병원에서는 류마티스 질환 환자들의 통증을 낮추고, 스테로이드와 진통제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건칠단을 많이 활용하고 있다”며 “다만 안전하고 효과적인 류마티스 질환의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한의사의 상담을 통해 한약을 처방받고, 한약 복용 이후에도 정기적인 상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지난 5월 더블린에서 개최된 국제학회인 ‘9th World congress of the world institute of pain(WIP)’에서 발표된 바 있으며, SCI급 국제학술지인 ‘식물요법연구(Phytotherapy Research)’에도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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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9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학회, 가주한의협과 국제학술대회 공동 개최

///부제 동작침법·맥진 등 한의 진단 및 치료 기법 공유

///본문 대한한의학회(이하 한의학회)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엑스칼리버호텔에서 제17차 국제한의학학술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가주한의사협회와 공동으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는 신준식 척추신경추나의학회 명예회장, 황재옥 맥진학회 회장, 왕신페이 북경대 교수가 강연을 진행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신준식 명예회장은 △요통 · 목 및 허리 디스크 · TMJ 등의 질환 △동작침법을 주제로 강연했으며 왕신페이 교수는 △방제학 분석을 통한 신경내과 · 안면마비 · 피부병 등 각종 질환 치료에 대한 강의를, 황재옥 회장은 △맥진의 비교 분석과 정확한 맥진을 통한 진단과 치료법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최도영 한의학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전 세계적으로 전통의학 분야가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가주한의사협회와 이번 학술대회를 공동으로 주관하게 돼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학회에서 추구하는 한의학 세계화와 국제한의학학술대회가 연계돼 상호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의학회는 국제사회의 동향을 파악하고 한의학의 세계화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 7월부터 가주한의사협회와 학술교류 협약을 체결, 현재까지 유지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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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9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동작침법 시연에 미국 내 한의사들 높은 관심

///부제 자생의료재단 신준식 명예이사장, 美 라스베이거스서 동작침법 강연

///본문 동작침법 시술을 받은 근골격계 환자가 침 시술 즉시 효과를 보이자 미국 내 한의사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생한방병원 설립자인 신준식 자생의료재단 명예이사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캘리포니아주 한의사들에게 한방 비수술 척추 · 관절 치료 노하우를 전수해 현지 한의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신 명예이사장은 가주한의사협회(회장 양학봉)와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2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엑스칼리버 호텔(EXCALIBUR HOTEL)에서 개최한 ‘제 16차 라스베이거스 학술대회’에 척추 · 관절 · 통증 분야 강연자로 초빙돼 동작침법(Motion Style Acupuncture Treatment, MSAT)에 대한 이론과 실습을 강의했다.

신 명예이사장이 개발한 동작침법은 침을 주요 혈 자리에 자침한 상태에서 한의사의 주도하에 환자를 수동적으로 운동시키는 치료법으로, 진통제에 비해 약 5배나 높은 통증 감소 효과가 있다. 이러한 효능으로 근골격계 질환으로 심한 통증이 있을 때 사용된다.

이날 신 명예이사장의 추나요법과 침치료 등을 활용한 턱관절 질환의 한방 비수술 치료법에 대한 강연이 현지 한의사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즉석에서 허리, 목, 턱관절 질환을 앓고 있는 한의사에게 동작침법을 시연한 즉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직접 목격한 현지 한의사들이 놀라워하며 보다 가까이에서 치료 방법을 보기 위해 강단에 몰려들었다.

신준식 명예이사장은 “최근 미국 내에서 마약성 진통제 오남용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에 계신 한의사들이 우리나라 고유의 비수술 치료법인 추나요법, 동작침법 등 한방 비수술 치료법으로 한방의 세계화에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의계, 중의계 등 각 분야의 저명한 인사들이 강연자로 초청됐으며 강연을 받은 현지 한의사들은 보수교육(CEU) 24시간을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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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9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경희대 한의대, 러시아와 학술 교류 폭 넓힌다

///부제 러시아 태평양 국립의과대와 학술교류협약 체결…지속적인 교류 및 협력

///부제 이재동 학장 “의학 교육수준 증진 기대 및 한의학 세계화에 적극 노력할 것”

///본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이재동)이 지난 23일 러시아 태평양 국립의과대학교(Pacific State Medical University)와 학술교류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은 향후 의학 지식과 의료진 수련, 의료 분야의 선진 기술과 경험, 기타 상호 이익에 따른 교류와 협력 등을 약속했다.

1958년 블라디보스톡 의학대학교로 개교한 태평양 국립의과대학교는 러시아 극동지역 6개 의과대학을 포함하는 동부 클러스터의 대표기관이다. 현재 재학생 5000여명 규모의 보건의료 분야 전문 종합의학대학교로 의학·치의학·예방의학·간호학 등의 학부 및 대학원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는 ‘침구학’이 독립적인 전문분과로 돼 있을 정도로 침구학에 대한 관심이 높고, 특히 태평양 국립의과대학교에는 성윤수 교수(한의사)가 한의학과 침구학 과목을 강의하고 있는 등 한의학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와 관련 이재동 학장은 “이번 학술교류협약을 통해 경희대의 의학 교육 수준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경희대 한의과대학은 다양한 학문을 아우르는 융합 연구를 통해 세계 한의학 교육을 선도하고, 글로벌 시대에 부합하는 한의학 인재를 양성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희대학교는 국제한의학교육원을 통해 여름에는 중국 절강성 중의약대학 중의학과·공공관리학과, 대만 중국의약대학의 연수생들이 경희대한방병원에서 각각 3〜4주간 임상 참관 및 한의학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매년 겨울방학에는 경희대 한의대 연수단을 중국 북경·광주, 대만, 홍콩 등의 해외 우수 전통의학대학에 파견하는 등 활발한 국제교류를 통해 학생들의 견문을 넓히는 등 한의약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25일부터 26일까지 대만 타이중 중의약대학에서 개최된 ‘제10회 세계전통의학대학협의회(GUNTM)’에서는 전통의학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평양의학대학 고려의학부의 학회 초청을 제안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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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0, 21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의약 통한 실질적인 남북교류 방안은?

///본문 [편집자 주]

지난 24일 ‘남북교류를 대비한 한의약 역할 강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제6차 한의약보건정책포럼에서 종합토론에는 △강영식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 △이하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종자보전연구실 팀장 △신영종 나우중의컨설팅 대표 △이준혁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학정책연구센터장 △황정 한약진흥재단 책임연구원이 참여해 컨트롤타워의 필요성과 전문적인 대북지원단체 설립, 한반도 기반 한약자원 확보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토론자들의 발언을 정리했다.

“한반도 기반 한약자원 확보와 유지·보존 우선 추진해야”

이하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종자보전연구실 팀장

먼저 나고야의정서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한약 자원은 이용을 위한 것이니 생물자원의 이용 입장을 생각하면 모든 것이 나고야의정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차원에서 지속적인 이용을 위해서는 한약 자원의 확보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반도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한 산림자원에 근간을 두고 있다.

한반도 자생식물은 1200여종에 달하며 이중 30~40%를 약용작물로 사용하는데 이 가운데 360여종은 한반도에만 자생하는 식물이다.

그런데 장군풀 같은 경우에는 북한에서만 자생하는 식물로 알려져 있다.

식물에 대한 확보가 우선돼야 연구나 공장운영을 공동으로 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기후변화에 따라 자생지가 점점 소실되는 경우가 많고 특히 고산식물의 경우 계속 자생지가 협소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남과 북이 제일 먼저 자원을 확보하고 보존하는 일에 우선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식물성 자원을 대표적으로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은 종자를 보존하는 것이고 한약재에도 식물성이 가장 많다.

씨드볼트는 가장 안정적으로 종자를 보존하는 시설인데 이를 기반으로 한반도의 한약자원을 확보하고 유지·보존하는데 힘쓰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할 것이다.

“고려의약품 생산공장을 중심으로 한의약 클러스터 개발 필요”

강영식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

북한은 보건의료의 70~80%를 고려의사가 전담하고 있다. 적어도 북한 주민들에게 고려의학은 생존의 문제이고 실질적인 보건의료의 핵심인 셈이다.

이같은 고려의학의 핵심은 질 좋고 우수한 고려의약품에 있다고 보기 때문에 GMP수준의 고려의약품 공장을 북한과 협력해 지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그외 다양한 곁가지들이 생겨날 수 있을 것이다.

고려의약품 생산공장을 중심으로 한 클러스터 조성도 고려해볼 수 있다.

국내 수입 한약재가 50%를 차지하고 있고 그 규모가 1500억원 정도다.

한약재 생산, 가공 등 종합적인 한의약 클러스터가 만들어 지면 한의학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다만 대북지원의 원동력은 민간단체의 독자적이고 지속가능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 정부에만 의존해서는 이를 담보할 수 없다.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고려의약품 공장 설립 사업을 다시 맡아 현재 남아있는 고려의약품 생산공장 부지에 공장을 새롭게 설립하고 배후지역을 개발해 스스로 운영되도록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의사협회나 치과의사협회에는 대북지원단체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지만 한의계는 없는 것으로 안다.

한의협을 주축으로 한 전문적인 대북지원단체가 있어야 중장기적인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진지하게 고민해줬으면 한다.

최근 발표에 의하면 북한 5세 미만 어린이의 20%가 만성영양실조라고 한다.

이 통계를 믿을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린이, 임산부 등 건강 취약계층에 대한 영양보조제가 절실히 필요해 보인다.

한약을 이용한 영양보조제를 공동으로 개발해 보급하는 것도 북한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국민의 공감대도 얻을 수 있는 의미있는 지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북 교류, 한의약 세계화에 긍정적인 영향 미칠 것”

신영종 나우중의컨설팅 대표

한의약이 세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남북교류가 활발해 지면 전 세계에서 한의약이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많아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북교류가 한의약의 세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정하게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중국은 중성약을 비롯해 중약재와 추출물 등 다양한 형태로 세계 각국에 진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중의약백서에 따르면 183개국에 중의약이 퍼져있고 중의약 관련 법률을 마련한 국가도 29개국에 달한다.

러시아만 하더라도 중성약, 중약재, 추출물 등 다양한 형태로 유통되고 있다.

뇌혈관 질환 약인 화타제조환은 러시아에서 기본 약물목록에 포함돼 있을 정도다.

중국은 의약품 형태로만 해당 국가에 진출하려하지 않고 의약품 이외의 다양한 형태로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3년간 중약산업 수출액을 살펴보면 중약재와 추출물 관련 수출이 85%에 달해 의약품 이외의 다양한 형태로 수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의약품으로 인정받으려는 노력과 투자도 필요하지만 해외 소비자들이 한약을 경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접점을 형성한다는 차원에서 다양한 컨셉과 형태를 제공하는 시도를 계속 해야한다는 얘기다.

한약재를 활용한 의약품의 경우 한의약 이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약효나 작용 기전들을 현지 언어로 정확하게 표현하기가 어렵고 이는 해외시장 진출의 장벽으로 작용한다.

그래서 한의학적 지식을 갖춘 현지 전문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중국은 현지에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데 2017년말 기준으로 19개국에 중의약센터를 개설했으며 이중 14개가 유라시아 지역에 설립됐다.

중의약센터 소속 중의사들은 러시아 환자를 직접 진료하고 러시아 의료인에게 중의약을 전수하는 역할을 한다.

현지 의료인과 접점을 만들어 중의약에 우호적인 현지 의료인을 확보하면서 중의약 진료로 효과를 본 환자들은 현지에서 중의약 수요를 만들어내는 기반이 되고 있다.

최근 러시아에서 중의약 합법화가 정식으로 논의될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과정과 노력의 결과라 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해외거점센터를 열심히 짓고 있는데 유라시아 의학센터의 역할을 확대해 현지에 한의학에 우호적이고 한의학을 이해하는 아군을 만드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의료관광과 연계한 전략도 요구된다.

중국은 중의약품을 의료관광과 연계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

현재 중의약이 세계전통의학시장에서 영향력이 크다.

그러나 침구에 비해 세계 천연물의약품 시장에서는 아직 확실한 주도적 위치를 잡고 있지는 못한 것도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중국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하면서 우리만의 작지만 확고한 시장을 구축한다면 점이 선이 되고 선이 면이 되듯이 충분한 시장을 확보하면서 남북교류를 발판삼아 한의약 세계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기획단계부터 차분하고 질서있게 접근해야 한다”

이준혁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의약정책연구센터장

최근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는 많은데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좀 더 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최근 사업 아이템 중심으로 논의되는 측면이 있고 이렇게 되면 자칫 외부환경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북교류를 해야하는 이유나 타당성에 대한 부분들에 대한 내부적 공감대를 형성할 필요가 있다.

정부에서는 차분하고 질서있게 접근하자고 얘기를 하는데 공감되는 측면이 있다.

선도하는 것도 좋지만 너무 빨리 간다고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기획단계가 비록 예산과 시간이 들더라도 중장기 기획부터 시작해 차근차근 깊게 들어가서 진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 사업을 하다보면 근거나 법이 필요하다.

한의약육성법만 하더라도 남북교류 협력 촉진 부분이 있으니 이를 활용하고 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부터는 남북교류 관련 내용을 넣어 전체적인 그림을 그렸으면 한다.

남북관계가 단절된지 오래돼서 그런지 정보도 없고 전문가도 찾아보기 힘들다.

좋지 않은 시기에 뿌리를 튼튼하게 만들지 못한 결과이며 이를 단시간에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매년 꾸준히 활동을 해오고 있는 통일의학센터가 모범적인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당장의 성과가 더디더라도 기반을 쌓는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다.

그리고 과연 북에서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없다는 점이다.

수요에 대한 파악 없이 공급자 입장에서만 접근해서는 진정한 교류가 아닌 일방적인 사업이 될 수 밖에 없어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요구된다.

전통의학이 남북교류에서 가장 좋은 점은 의료, 과학기술, 학술 등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다. 뒤집어 말하면 그만큼 같이 해야할 네트워크도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협회에서 혼자하기 어렵기 때문에 네트워크를 활용해 포괄적으로 같이 할 수 있는 분야를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한의계 내부에서만 논의하기 보다 오픈해서 외부 전문가들을 많이 활용했으면 한다.

“남북교류의 기본 방향은 협력 통한 상호이익 추구”

황정 한약진흥재단 책임연구원

현재 남북관계의 변화는 엄밀하게 말해서 정부가 주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정부가 추구하는 남북협력 방향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한의계의 필요성과 연계지어 앞으로 성과를 만들어 내려는 고민이 필요하다.

최근 정부에서 강조하는 것이 실질적인 상호 이익이다. 북한도 과거와 달리 협력 위주의 대북원조를 선호하는 듯 하다.

그래서 남측의 자본과 기술, 북측의 인력과 한약 자원 및 토지 이용 등이 상호이익을 창출하는 방향으로 교류가 이뤄졌을 때 한의학이 남북교류의 대표 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상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분야를 생각해 보면 먼저 한약재 부분이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남한은 질 좋은 값싼 한약재 구입이 가능해지고 북한은 수입 증대 효과를 가져와 상호 이익 증대가 가능하다.

사실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북한산 한약재가 국내에 연평균 50억원 정도 규모로 수입된바 있다.

그러나 부적합 사례가 적발되면서 문제가 됐는데 앞으로 북한 한약재가 다시 국내에 들어오게 된다면 품질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긴밀한 논의가 필요하다.

국내 의약품 기준에 합당한 한약재가 북한에서 생산된다면 충분히 중국산 한약재 시장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약제제 부분도 고려해볼 수 있다.

북한은 고려의학이 1차의료에서 80%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는 어떠한 식으로든 고려의학의 발전을 가속화 시켰을 것이고 조선민주주의공화국 약전에 고려의약 한약제제가 524종 등록돼 있어 고려의학이나 고려한약제제가 남한에 비해 많이 뒤쳐져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한약제제 생산부분에서 남한의 인프라와 기술을 접목한다면 북한에 의약품 보급과 보건의료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한의약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기술적 토대도 함께 마련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계화 전략도 남북이 같이 고민할 수 있을 것이다.

2014년 구축된 유라시아의학센터는 2009년 남북의 직접 교류와 협력이 어려워지면서 남·북·러 공동협력을 위한 우회적 접근이었는데 지혜로운 선택이었다.

러시아와 교류가 깊었던 북한은 경제적인 이유로 90년 초부터 임상의사들을 진출시켜 러시아 산업현장에서 저변을 확대 하고 있다.

또 러시아 시장이 매력적인 것 중 하나가 유럽에 소속돼 있지만 동양전통의학에 개방적이고 시장 규모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또한 러시아 정부의 보건의료 공무원들이 같은 의학이라면 중국보다 한국이 더 뛰어날 것이라는 인식을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남북이 공동으로 해외진출을 도모할 때 러시아 시장은 충분히 승산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한의학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추고 있는 분야이고 보건의료체계 안에서 협의가 필요한 만큼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실이 컨트롤타워의 역할을 당분간 해줘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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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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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칼럼

///이름 한상윤 / 한의사/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박사과정

///제목 한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④

///부제 한의대 학생들의 학업 소진

///본문 지겹도록 내리는 장맛비가 지나고 이렇게 찜통같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즈음이면 거의 대부분의 대학생들은 여름방학 기간일 것이다. 대학생들은 방학에 여행이나 독서 등 평소 하고 싶었지만 미뤄두었던 취미생활을 하기도 하고, 자기 계발에 더욱 힘을 쏟으며 분주한 방학을 보내기도 한다. 방학을 보내는 방법은 한의대 학생들도 다른 전공의 대학생들과 마찬가지겠지만, 의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방학과 같은 휴식의 시간은 매우 각별한 의미가 있다. 학기 중에 받은 학업 스트레스를 풀고 재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학업 소진(academic burnout)이란 학업 스트레스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이 축적되어 결국 신체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거나 학업에 대해 무능감을 느끼고 학업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을 말한다. 의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은 장기간에 걸친 과도한 학업량으로 인한 피로, 성적 유지에 대한 압박, 인간관계 문제, 유급의 공포 등으로 다양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게 되므로, 50~60%의 학생들이 학업 소진을 경험한다고 한다.

해외에서는 학업 소진에 대해 주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었으나 국내에서는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가 이뤄져 왔으며 특히 의과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연구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서양 의학 교육에서도 학업 소진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커리큘럼 조정과 다양한 상담 프로그램 지원 등 현실적인 학업 소진 대처 방안이 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제 한의학 교육에서도 학생들의 학업 소진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의대 학생들의 학습량과 학업 스트레스는 서양의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의 그것과 비교했을 때 그리 많은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이다.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커리큘럼이 매 학기 20주로 구성되어 있고, 타 한의대에서 2~4학기 동안 학습하는 분량을 1~2학기로 단축하여 개설했기 때문에 유난히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가 높은 편이다.

2015년 동의신경정신과학회지에 실린 ‘한의학전문대학원 재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와 학업 소진에 관한 연구’는 한의학 교육에서 학업 소진에 대해 거의 처음으로 실증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연구 도구로 ‘의학 스트레스 척도(Medical Stress Scale)’,‘학업 소진 검사(MBI-SS)’,‘긍정적 정서 및 부정적 정서 검사(PANAS)’,‘상태-특성 불안 척도(STAI)’ 등의 다양한 검사를 사용하여 2년간 총 12회에 걸쳐 측정, 4개 학년 재학생의 학업 소진 및 정신 건강 변화 추이를 관찰한 것이다.

전체 재학생을 측정한 결과 3학년 1학기까지 학업 스트레스와 소진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였고, 1학년 초에 불안 수준이 가장 높았다. 부정적 정서는 학기 중에는 증가했다가 방학 중에는 감소하고 다시 다음 학기가 개강한 이후 증가하는 양상이 반복되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업 스트레스와 냉소가 증가하고 자기 효능감이 감소한다는 결과는 고학년으로 갈수록 학업 소진과 우울증 등이 증가한다는 기존 연구 결과와 일치하였다. 매 학기 동안 학업 스트레스와 소진, 부정적 정서가 증가한다는 것은 학생들이 학업으로 인해 정서적 고갈을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개원 10년차의 한의학전문대학원은 커리큘럼을 수정, 변경하여 신입생들의 수업 시수에 변화를 주었다. 방대한 학습에 매몰되고 과도한 경쟁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의 습관을 기르게 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전체 수업 시수가 줄어 겉으로 보기에는 수월해 보일지는 몰라도 아마 재학생이 느끼는 학업 부담과 스트레스는 여전할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의 시도는 긍정적이라 할 수 있다. 연구하고 계획하고 실천하며 더 나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 한의학 교육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의과대학에서는 교육의 주체인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측정하고, 다가올 학업 소진의 정도를 예측하며 학습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고안해야 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학업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한다거나 학기 중간에 학생들이 휴식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평가 방식의 개선도 학업 소진의 중요한 해결 방법이 될 수 있다.

장기간 많은 시험에 노출되며 서로 경쟁하고 성적에 대한 압박을 받는 것이 학업 소진의 핵심적인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평가는 학생들이 배운 것을 확인하며 공부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이루어져야 하며 평가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학생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학업에 대해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평가와 사후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학업 소진으로 인한 부작용은 현저히 줄어들 것이다.

학업 소진에 대한 연구는 교육계에는 활발히 진행되어 왔지만 의학계에서는 잘 찾아보기 힘들었다. 학업 소진은 재학 중일 당시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최종적으로는 의료인의 역량을 저하시키는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한의학 교육에서도 이를 적극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각 한의과대학은 한의대 학생들의 학업 소진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학생들이 학업적 자기 효능감을 높이고 부정적 정서와 스트레스를 조절하여 성공적인 학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 본 칼럼의 문의는 이메일(kmed17@pusan.ac.kr)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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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간호조무사, 한의원서 ‘진료보조’로 역할 확대해야”

///부제 임상에 맞게 간호조무사 업무범위 정의한 서적 출간한 김준연 원장

///본문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최근 ‘한의진료보조실무’를 발간한 김준연 보건한의원 원장에게 저서 발행의 의미와 한의원 내 간호조무사의 업무 범위에 대한 의견을 들어본다.

Q. ‘한의진료보조실무’ 저서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한다.

A. 한의의료기관에서 이뤄지고 있는 시술인 부항, 뜸 등에 대한 각각의 효능과 간호조무사가 할 수 있는 업무 범위 및 행위 요령, 한의진료 보조 실무의 주의점까지 정리제목처럼 한의과적인 진료를 보조하는 실무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이론 뿐만이 아니라 손쉽게 내용을 볼 수 있게 실무사진 중심으로 편집했다. 휴대용 포켓북으로 되어 있어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볼 수 있다.

Q. 책의 차례를 손 위생·침 진료 보조·부항 진료 보조·뜸 진료 보조·물리 치료·탕전·보험제제·외용제·한의검사로 했는데 위와 같이 정하고 분류한 이유가 있는지.

A. 최근 의료기관의 감염 문제가 여러 차례 대두됐다. 보건복지부도 이에 따라 최근에 의료 관련 감염 예방관리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발표했으며 이를 의원급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환자 및 의료인의 안전을 위해 감염 관리의 기본인 손 위생에 대해 환기가 필요하다고 생각돼 감염 관련 내용을 첫 번째 꼭지로 정했다. 그러고 나서 진료실에서 주로 이뤄지는 진료보조 순으로 정리했다. 물론 특정한 진료에 우선순위가 있는 것은 아니고 통합되어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초심자가 보더라도 접근이 수월한 순서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아울러 한의진단기기에 대한 내용도 추가해 한의 진료의 다양한 면을 소개하고자 했다.

Q. 넣을지 말지 고민했던 내용도 있었을 것 같다.

A. 모든 진료의 기반은 당연히 원리와 이론에 있다. 하지만 진료보조를 하는 간호조무사 입장에서 이 모든 것을 익히고 실무에 들어가기란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원리적인 내용에 대한 부분을 고민했었지만 그 부분은 과감히 간략화하고 치료의 효과와 유의점 등을 중심으로 기술해 봤다. 그래서 이 책은 글 위주의 이론보다는 사진 위주의 행위를 중점적으로 다루게 됐다. 또 한의학적인 용어들이 어려우니 누구나 다 봐도 이해할 수 있도록 동영상을 찍어 QR 코드로 삽입해 근무 중에도 손쉽게 확인 가능하게 준비했다.

Q. 책에는 간호조무사의 업무 범위를 정하는 내용이 언급돼 있다. 법적으로 한의사 역시 간호조무사를 지도할 권한이 있는 만큼 한의사로서 간호조무사의 실무를 정의하는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

A. 현재 한의원에서 상당수의 간호조무사들이 근무 중이며, 한의사의 진료 보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진료의 범위가 넓어지고 질이 높아질수록 진료 보조 인력의 역할은 중요해진다고 생각한다. 간호조무사의 업무는 의료법에서 정의하고 있기는 하지만 구체적인 업무범위에 대해서는 명시되어 있지 않다. 이에 일선 현장에서는 많은 혼란이 있는 것이 사실이며, 기존의 유권해석에 따라 판례가 나오고 처분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일단 현행의 업무범위를 정리해보고 이를 숙지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여겨져서 이와 같은 책을 저술하게 됐다. 따져보면 그때 그때 이뤄진 유권해석들이 진료실 현장과 맞지 않는 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이에 대한 한의사들의 관심이 생겨 의견이 모이고, 현실을 반영한 지침이 도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Q. 한의원에서의 간호조무사의 역할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역할이 양방 의원 간호조무사와의 차이가 있다고 보는지 궁금하다.

A. 간호조무사는 의료법 제80조의 2항 2호에 따라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간호와 진료보조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한)의원급에서는 간호보다는 진료보조 업무를 주로 수행하고 있으나 그 업무의 범위와 수행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은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 양방 의료기관에서는 간호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등으로 의료보조인력이 분화돼 체계적으로 나눠져 있지만, 한의사는 의료기사 지도감독권이 없기에 간호조무사가 그 역할을 진료보조라는 명목 하에 대신 할 수밖에 없다. 또 한방병원 내에서 원내 탕전시 한약사가 있어야 하지만 의원급인 한의원에선 간호조무사가 그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여러 논란이 있지만 간호조무사가 진료보조라는 개념으로 다양하게 역할과 직능을 넓혀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간호조무사의 업무 범위를 정할 때 한의사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는지.

A.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지만 현행법은 실제 임상현장을 따라오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한의원에서 간호조무사의 업무는 다방면을 아우르고 있다. 업무가 다양할수록 전문성은 오히려 저하될 우려도 있기 때문에 우선 간호조무사를 지도 감독하는 한의사들이 이에 관심을 많이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일선 한의원 개원의들의 의견을 취합해서 공론화하고, 협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해 업무 영역의 법적인 확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앞으로는 간호조무사가 해당 직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수련 및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더불어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간호조무사의 구체적인 수행업무 범위를 정하는 데 실제 임상현장과 괴리감이 없었으면 좋겠다.

Q. 간호조무사와 관련된 활동 중 앞으로의 계획은.

A. 간호조무사는 이론교육 740시간과 의료기관 실습 780시간을 이수한 후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으나 대부분의 예비 간호조무사들은 양방 의료기관에서 실습하고 있다. 자격시험에서도 한의과목은 100문제 중 2문제만 출제되고 있어 한의과에 대한 부분은 간과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간호조무사들에게 한의과는 취업을 하기에 선뜻 다가가기 어렵다고 인식되기도 하고 편견을 가지게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앞으로 한의과 간호 및 진료보조 업무를 정밀화하고 체계화해 전문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하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싶다. 한의과 진료가 막연한 것이 아니라 새롭고 보람된 일로 인식된다면 보다 많은 간호조무사들이 한의원에 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다고 본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A. 지금 현재도 수많은 한의원에서 한의사들과 간호조무사들이 환자를 최일선에서 맞닥뜨리고 있다. 여기에서 진료와 진료보조가 톱니바퀴처럼 잘 어우러져 돌아가야 환자들에게 최선의 결과를 도출시킬 수 있다고 본다. 진료에 관련된 진찰과 진단 및 투약 등에 관한 논문과 책은 수없이 출판되고 있지만, 진료보조 영역에 대해서는 관심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의사가 진단 및 처방을 올바르게 했어도 진료보조 인력이 환자와 대면시 발침이나 뜸, 부항 등의 치료에서 실수를 하거나 사고가 나면 환자의 불만은 물론이거니와 한의사가 책임을 져야 될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저 또한 개원의의 한 명으로서 이러한 부분을 실감하고 있기에 진료보조 실무에 대한 책을 발간하게 됐다. 첫 시도이니 만큼 부족한 부분이 많을 것으로 사료된다. 미약하나마 한의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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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박성일회장(대한홍채유전체질의학회)

///제목 ‘자아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에 대한 임상적 고찰 ②

///부제 질병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없는 질병도 생산해

///부제 내려하는 의료계의 철학적 빈곤과 인지과학에 대한 무지는

///부제 고스란히 환자가 그 피해자가 될 가능성을 높인다

///본문 “자아란 언어와 사고, 그리고 그 기반이 되는 의식의 형식적 주체이기는 하지만, 독립적으로 의미를 창조하는 그런 자아는 없다”고 한 비트겐슈타인이 의사가 되고 싶었다고 하는 일화는 당연해 보인다. 뇌과학의 정보들이 거의 없던 시대에 인간을 이해하는 핵심통로가 의학이라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의 의학이 인간 이해를 얼마나 하고 있는지 자문해 보면, 도리어 의사들이 철학자가 되고 싶다는 고백을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자아에 대한 언급을 하면서 시냅스적 자아를 연구한 신경과학자 조지프 르두를 피해 갈 수는 없다. 실험동물 쥐를 이용한 공포에 대한 연구로 유명한 그의 가장 큰 질문은 “무엇이 나를 나로 만드는가?”라고 했다. 그는 자신있게 자아의 본질은 뇌 안에 들어 있는 뉴런들 사이의 상호연결 패턴을 반영한다고, 그의 책 ‘시냅스와 자아’에서 주장했다.

철학적 질문처럼 보이는 자아보다 의식에 관한 뇌과학 연구는 많다. 특히 신경선택이론가인 ‘신경다윈이즘(Neutral Darwinism)’의 저자 제럴드 에델만은 외부 환경에 따라 신경 세포의 선택을 지도화한 뇌 신경망 이론을 통해 지각의 범주화와 개념의 범주화로 의식을 설명했다. 에델만이 의식의 구성에 대한 전체 숲을 보여준다면, 숲 속의 나무를 보여주는 뇌과학자가 로돌프 R.이나스다.

그는 “생각은 내면화된 운동이다”이라고 정의했다. ‘꿈꾸는 기계의 진화’에서 이나스는 자아에 대하여 조상이 물려준 유전적인 기능적 구조물의 신경회로가 태어난 이후에 경험하는 것에 의해 더욱 풍부해지면서 특별한 기억과 함께 진정한 자아를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몸은 마음의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치는가?

뇌신경 분야에서 자아의 구성에 관한 신경구조의 연구들이 있다면, 인지과학에서는 자아의 실체를 파악하려는 융합적 노력이 있다. 인지생물학자 마뚜라나는 생명체의 현실적 작동에 모든 해답이 있다는 인식론을 새로운 형이상학이라 칭했다. 그는 초월적인 실재의 존재나 참된 자아를 인정하지 않는 급진적인 생물철학자이기도 하다. 존재란 생명시스템이며, 인간이 행위하고 체험하는 모든 것을 삶의 생명시스템으로 실현시킬 때 인간됨(humanness)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 시스템 안에 특별히 자아라는 독자적 개념이 머물 자리가 없는 것이다. 그의 제자 프란시스코 바렐라는 에반 톰슨과 함께 서양 철학과 동양의 불교 사상을 인지과학으로 융합한 ‘몸의 인지과학’을 저술했다. 그의 주제는 몸이 마음의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는 신체화된 인지이론이다.

이 책에서 바렐라는 본격적으로 자아의 본질을 언급한다. 인생 모든 순간에 일어나는 사건들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하는 자아와 그 경험은 늘 변화하고 상황에 의존적이었으며, 이런 상황에서 독립적이고 순수하며 영속적인 것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설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자신의 분별성을 확신하고, 인격과 기억과 회상 그리고 계획과 기대를 경험한다. 그 이유는 존재의 기반이자 세계를 바라보는 중심이 되는 정합적 시각을 통해 통일적인 관점이 유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자아의 통일성에 대한 지속적인 믿음이 원인이다.

자아가 유지되는 이유를 아는게

자아를 극복하는 길

인지철학자 에반 톰슨은 실재하지 않는 자아의 존재를 경험하는 이유를 또한 습관화된 자아로 설명한다. 생각과 행동의 실천적 지배자로써 변화하는 심적 물리적 특징과는 별개로 영원한 내적 본질이 있는 통합된 행위자인 것처럼 습관적으로 경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의 본질에 대한 망상이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하는 것이다. 그의 설명은 매우 허무하다. 그러나 자아가 유지되는 이유를 아는 것이 곧 자아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이다.

생명은 홀로 존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또한 生長化收藏의 변화 속에서 통일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뇌 시스템에서도 동일하다. 조지프 루드는 뇌 시스템간의 내적인 조율인 마음과 행동의 통일성은 뇌의 병렬적 가소성이 조율한다고 신경학적으로도 설명한다. 다양한 서로 다른 뇌 시스템이 같은 생활사건을 경험하여 여러 개의 측면으로 나누어 별개의 시스템들에 공통으로 입력하는 것을 말한다. 결국 자아란 명시적으로 기능하는 의식 가능한 시스템들과 암묵적으로 기능하는 무의식적인 시스템들 모두에 의해 유지되는데, 우리는 우리가 누구인지 그리고 어떻게 행동할지를 의지적으로 명령함으로써 자아를 지탱한다고 함으로써, 신경과학과 인지과학이 동일하게 실재하지 않는 자아를 형성하고 유지하게 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자아는 실재하는 개체도 독립적인 존재도 아닌 서로 얽힌 과정이다. 그럼에도 사고, 감정, 느낌의 소유권에 대한 권리를 주장함으로써 경험주체와 행위자로서 자신을 개별화하고, 이로써 자아를 발제, 즉 스스로 발생시킨다. 신체적 물리적 심리적인 것들이 서로 얽혀진 과정의 집합이 의존적으로 함께 일어나는 것(연기·緣起)이며, 무수한 상호 의존적인 원인과 조건에 따라 일어나고 소멸하는 현상이라고 에반 톰슨은 ‘각성, 꿈 그리고 존재’에서 정리한다.

이제마, 天·人·性·命의

성명론에서 자아 서술

조선의 의성 이제마도 이를 간파한 바 있다. 인생과 자아를 구성하는 것, 한 인간의 체질 즉, 기질 성격에 관여하는 것이 오직 자신만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마는 天·人·性·命의 성명론에서 서술했다. 사람은 대자연에 존재하여 또 사회를 구성한다. 天은 인간이 생존하는 자연환경인 地方과 天時 그리고 사회 조건인 世會와 人倫을 뜻한다. 인간이 자연과 사회의 변화에 적응되어 생존한다는 이러한 체질관은 자연과 사회 환경 그리고 인간관계 속의 삶의 경험이 인간의 체질과 인격 그리고 자아를 형성하는 중대한 상호 얽힘의 관계에 있음을 통찰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에반 톰슨은 깨달음이란 활동을 주관하고 일상적인 사건들을 조절하는 독립적인 자아가 있다는 것에 속지 않는 것이라 했다. 경험주체와 행위자로써의 자아는 의존적으로 일어나는 사건들의 연속이다. 결국 자아는 과정이며 서로 얽힌 사건 그 자체이고, 존재란 생명시스템이라는 불편한 관점이다. 여하튼 삶의 방식이 된 오래된 습관과 우리를 지켜온 가치관의 믿음을 해체하고 새로운 관점을 받아들이는 것은 자유다. 하지만 질병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없는 질병도 생산해 내려하는 의료계의 철학적 빈곤과 인지과학에 대한 무지는 고스란히 환자가 그 피해자가 될 가능성을 높인다. 비단 의사와 환자관계 뿐만은 아니다. 강자와 약자, 지배와 피지배자 모두 차별과 대립의 갈등 구조 속에 얽혀있는 개인이 아닌 집합이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은 진료실에서든 사회에서든 임상적 가치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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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6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부산대 한의전 ‘한의학교육역사박물관’ 한의학 유물 기증 캠페인

///부제 11월 8일 한의학전문대학원 개원 10주년 기념 기획전시 개최

///부제 9월말까지 한의학 유물 기증받아, ‘근대 한의학 교육’ 기획전 준비

///본문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원장 권영규)이 오는 11월8일 개원 10주년에 맞춰 한의학교육역사박물관의 기획전시전을 개최하며, 이를 위한 유물기증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부산대 한의전의 한의학교육역사박물관은 지난 5월 28일 준공됐다. 부산대 한의전은 준공일에 맞춰 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을 초청해 ‘명사특강’을 개최, 학생들과 한의약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만든데 이어 박물관 준공기념 ‘醫’ ‘藥’ 사인 이벤트도 열었다.

또한 준공식 이후에는 ‘근대 한의학교육’ 기획전 프리뷰 전시도 이뤄졌다. 이와 관련 윤호상 학예사가 한의학의 역사, 근현대 한의학 교육, 국립 한의학 교육기관의 부활, 부산대 한의전의 우수 교육 프로그램과 인프라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프리뷰 전시에서는 경희대 한의대의 전신인 동양의약대학 제12회 졸업 앨범과 재학시절 직접 작성한 강의록 등이 큰 관심을 받았다.

이 앨범과 강의록은 2대째 의업을 잇고 있는 박정준 원장(건우한의원)이 지난 3월 한의사협회 대의원총회에서 유물 기증 안내를 듣고 부친과 상의해 기증한 것이다. 동양의약대학 졸업당시 앨범과 교육내용을 짐작할 수 있는 강의록은 근대 한의학 교육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됐다.

또한 전시 작품 중에는 ‘제중신편’, ‘향약집성방’ 등 한의학 관련 유물 370점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작고한 故 조규홍 원장을 대신해 그의 유족인 조정희씨가 프랑스 유학 중임에도 바쁜 시간을 쪼개 모친과 함께 박물관을 방문해 유물전시 현황과 기획전시 계획을 듣고 유물을 기증했기에 가능했다. 부산대 한의전에서는 이와 관련한 전달식도 가졌다.

조정희씨는 “아버지께서 남긴 유물이 국립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의 한의학 교육에 도움이 될 뿐더러 의미 있는 자료로 전시된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대 한의전은 올 11월8일 개원 10주년을 맞이해 한의학교육역사박물관의 기획 전시전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기획전시에 필요한 유물기증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기획전시에서는 고조선 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기까지의 한의학 교육 역사를 기초로 근현대 한의학 교육과 관련된 의사규칙를 비롯해 동제의학교, 일제강점기, 광복 이후 현재에 이르는 동안의 한의학 흐름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의학의 교육 역사는 일제강점기에 국학의 맥이 끊어지고 ‘의생(醫生)’으로 겨우 이어지다 고종 때 설립된 ‘동제의학교(同濟醫學校)’마저도 3년만에 폐교한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특히 동제의학교는 1904년 궁내부의 설립허가를 받아 1905년 4월 서울 종로구 당주동에 있던 관청인 내섬사(內贍寺) 건물에 설치됐었으나 헤이그밀사 사건으로 고종황제가 퇴위하면서 1908년 3년만에 문을 닫았다. 이에 따라 부산대 한의전은 100년간 이어진 한의학 교육의 역사를 상세히 다룰 예정이다.

또한 박물관의 공간 구성은 △상설전시실 △체험실 △자료보관실로 이뤄졌다. ‘상설전시실’은 무빙월(이동식 벽)로 꾸며졌다. 따라서 전시가 없을 때는 학생들의 실습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변형 공간으로 효율성을 높였다.

이와 더불어 박물관 입구에는 기증자를 기릴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체험실’은 의약기(약장, 약연, 약틀, 약작두 등)를 전시해 당시의 진료 현장을 되살렸고, 약연(약재를 가는 도구) 등의 한의약 기구는 관람객이 직접 체험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부산대 한의전에서는 한의학 교육 역사·문화·생활 등과 관련된 자료를 수집 중이며, 기증자들에게는 기증자 명패 게시 및 기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호상 학예사는 “한의학교육역사박물관은 한의사들을 비롯해 시민들과 함께 써내려가는 의미 있는 교육역사 공간으로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서 “많은 유물들이 기증돼 근대 한의학 교육 관련 자료가 확보됨으로써 한의학이 국민들에게 친숙해지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 학예사는 또 “기증 유물은 영구히 보존하고 전시와 학술연구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면서 “한의학 교육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60년대부터 최근까지 개인적인 강의록 등 교육 관련 소장 자료들이 후세에는 값진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기증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기증 관련 문의:한의학교육역사박물관 (051-510-8485, muse8485@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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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대한한의학회 한방세포교정학회

///부제 손상된 세포 한의학적 관점으로 복구

///부제 8개 세포교정물질로 다양한 영역서 효과

///본문 일산에서 꽃집을 운영하는 손은정(55세, 가명)씨는 아토피성 피부염에 따른 울긋불긋한 손등을 치료하고 싶었다. 아토피로 소양증, 발진, 물집, 우울증까지 생겼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 항히스타민제 등 양약 치료도 받아 봤지만 피부가 얇아지고 신경이 예민해져 부종, 당뇨까지 얻었다. 우연히 한방세포교정학회의 처방을 받은 지 3개월 만에 손 씨의 손등은 본연의 흰 피부로 돌아왔다. 해독과 재생 과정으로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학회의 치료 방법 덕이다. 지난 2016년 한방세포교정학회 창립총회 세미나에서 소개된 임상 사례다.

한방세포교정학회가 한약제제로 얻지 못하는 성분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손상된 세포를 치료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현재 대한한의학회 예비회원학회로 등록돼 있는 한방세포교정학회는 창립된 후 매해 꾸준히 세미나를 개최하며 활동 영역을 넓혀 왔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20여 차례 세미나를 진행했으며 오는 9월 30일에는 서울 성모병원 대강당에서 ‘만성난치병의 완치를 위한 한방세포교정의학의 가능성’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세포교정의학은 모든 병이 스트레스와 독소에 따른 세포 손상에서 발생한다고 본다. 이 과정에서 손상된 세포를 재생시키기 위해 세포에서 필요로 하는 해독물질, 복구물질 등의 세포교정물질을 투여해 병을 치료하는 게 뼈대다.

한방세포의학은 이 같은 세포교정의학에 음양의 균형을 중시하는 전통 한의학의 관점을 포함시킨 융합의학이다. 몸과 증상의 음양허실을 진단해 음양 균형을 잡아주는 한의학에, 한약으로 보충하지 못하는 성분을 포함해 장점을 극대화했다. 고열·고압으로 제조하는 과정에서 안토시아닌, 필수지방산 등의 한약 유효성분이 손실되는 점도 감안해 세포 교정물질 8가지를 엄선했다.

세포 교정물질에는 해독·혈류·면역·복구 작용을 하는 안토시아닌, 세포막의 구성 원료인 필수지방산, 유전자의 구성 원료인 유전자 단백질, 콜라겐과 해독효소의 구성원료인 식물성 식이유황, 근육·신경·관절·뼈의 구성 원료인 칼마그, 모든 유전자의 구성물질인 크로마틴, 해독과 혈전억제작용에 영향을 미치는 커큐민, 간 독소와 중금속 배출작용을 하는 프리바이오틱스 등 8대 세포교정물질이 포함된다.

한방세포의학에 따르면 세포손상 종류는 세포막, 미토콘드리아, 핵 등 세포 구성 요소의 손상 여부에 따라 각각 염증세포, 부전세포, 종양세포로 나뉜다. 세포막 파괴와 관련 있는 질환은 간염, 신근염, 위염, 장염, 폐렴 등이다. 미토콘드리아 파괴는 뇌경색, 심근경색, 간경화, 동맥경화 등의 질환과 관련이 있다. 핵 세포가 파괴되면 고형암이나 혈액암 등의 악성종양이나 지방종, 용종, 근종 등의 양성 종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들 세포 구성 요소 각각의 손상 여부에 따라 세포교정물질을 달리 적용해 세포를 복구시키는 게 치료 과정이다.

고광재 한방세포교정학회장은 “수천 년 역사를 통해 계승, 발전해 왔던 한의학이 21세기 들어 살아있는 한의학으로 발전하지 못하고 현대의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 속에서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한방세포교정학회는 기존 전통한의학에 세포교정요법을 융합함으로써 살아있는 한의학, 나아가 미래의 한의학으로 새 지평을 열고자 노력하고자 한다. 한의학은 병인을 내인,외인,불내외인으로 나누어 말하고 동시에 모든 병은 세포의 손상으로 드러나게 된다. 따라서 치료를 위해 양생과 섭생을 잘 해야함은 물론이고 손상된 세포에 교정물질을 투여하여 손상된 세포를 복구하고 재생시킴으로써 질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신개념의 기능의학이 곧 한방세포교정의학”이라고 밝혔다.

고 학회장은 또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해 “지금까지 우리 한의학에서는 유사한 치료법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뤄져 왔지만, 학문적이고 체계적인 연구와 노력은 미흡했던 게 사실이다. 현대의 빅데이터 환경 속에서 새로운 영역의 개척과 연구 발전이라는 책임감을 가지고 보다 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연구·발전돼야 하는 점은 큰 숙제”라며 “우리 학회는 앞으로 지속적인 강좌와 연구, 논문, 세미나 등을 통해 한의학 발전에 함께 노력하겠다. 예비학회로서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새로운 영역을 함께 열어가는 동지로서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과 지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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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김남일 교수 /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제목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386)

///부제 1977년 『杏林』 5월호가 전하는 한의계 소식 “77년 영화 ‘집념’이 대상을 차지하다”

///본문 1977년 5월10일 東醫學術誌인 『杏林』 5월호(제2권 제4호, 통권 11호)가 출간된다. 『杏林』은 1976년 6월 창간된 한의학 전문 학술잡지로, 일제 강점기인 1923년 李泰浩가 서울 안국동에 한의서 출판과 침구판매 전문을 목적으로 개점한 杏林書院에서 창간했으며, 편집인은 李泰浩 先生의 손자인 20대 중반의 李甲燮이었다.

『杏林』에는 매 호마다 ‘東醫消息’이라는 제목의 소식란이 있어서 당시 한의계의 중요 사건들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아래에 두쪽에 걸쳐 기록돼 있는 ‘東醫消息’의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한방분원 설립차 도미했던 盧正祐 博士 귀국: 작년 8월(1976년) 경희대한방병원 분원 설립차 도미했던 노정우 박사가 업무협의를 위해 잠시 귀국했다. “당초 목적과는 달리 동서연구교육재단을 설립했습니다. 그러나 한의학에 대한 서구의 학문적 요구가 날로 점증하고 있어 교육기관 설립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동서문화가 교류하는 하와이주에 한의학 교육기관을 기필코 설립,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하는 그는 그런 의미에서 동서연구교육재단은 큰 의의를 지닌다고 부언한다.

○生保者 무료진료: 관악구한의사회(회장 金演洙)는 마포에 이어 두 번째로 관악구보건소에 한방과를 설치, 오는 19일부터 生保者의 무료진료에 나서기로 했다.

○동경에서 개최될 제5차 국제침구학회의 연제 발표: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일본 동경에서 개최 예정인 제5회 국제침구학회의 논문 발표자가 확정됐다. △최용태(경희대 교수) △山村秀夫(東京大 敎授) △己澤勝助(東敎大 敎授) △샤츠(國際鍼灸學會 副會長, 프랑스). 심포지움 주제와 연자는 다음과 같다. △疼痛과 臨床: 兵頭正義(大阪醫大 敎授) △鍼麻醉: 池園悅天郞 △鍼灸의 作用機序: 武重千冬 △各國의 鍼灸事情: 問中喜雄.

○東西硏究 論文集 發刊: 韓國東西醫學硏究會(이사장 韓昇璉)는 東西醫學의 文化 交流를 위한 연구의 일환책으로 세계적 저명학자들의 東西醫學 硏究에 관한 論文集을 발간할 계획이다. 지난 75년에 동서의학 비교연구 100주년 기념논문집을 발행해 동서의학의 비교연구에 큰 이바지를 한 바 있는 韓國東西醫學硏究會는 이번 그 속편 논문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한의학회 이사회 6월 학회지 발간: 대한한의학회(이사장 林鍾國)는 지난 15일 한의학회 편집실에서 학회이사회를 소집하고 금년도 보수교육과 학회지 발간에 대해 토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금년도 회원 보수교육의 강사 위촉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는 한편 학회지를 6월에 발간키로 했다.

○‘집념’ 대상 차지: 한의학의 거성 허준 선생의 일대기를 영화화한 ‘집념’이 한국일보사에서 주최한 제13회 한국연극영화예술제에서 대상을 획득했다. 동의보감 저자이며, 한국 한의학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허준 선생의 집념을 그린 이 영화는 백림영화제에도 국책영화로 선정돼 출품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영화의 촬영에는 봉산한의원장 崔光守 先生이 학술적 고증을 맡은 바 있다.

○경희대 한의대학장 金定濟: “개업 한의사들과 대학병원 및 대학과의 유대를 강화해 학술 발전의 기여에 노력하겠습니다.” 경희대 한의과대학장 겸 한의대 부속병원장으로 취임한 김정제 학장은 학문 발전을 통해서 개업 한의사의 권익 옹호에 나서겠다고 밝힌다. 대한한의사협회장을 역임하고 성제국한의원을 경영한 바 있는 김 학장은 “개업 한의사의 부탁이라면 학교시설을 제공할 용의가 있으며, 난치병 환자의 치료에는 공동연구를 하고 싶다”고 하면서 일반 개업 한의사와 유대 강화를 당부한다. “우리 학교에서는 한약의 현대화를 위해 상당히 노력하고 있다. 한약의 엑기스화 시설도 되어 있다. 한약의 규격화와 현대화를 우리 손으로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면서 동양의학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임상, 진단은 물론 한약의 현대화 및 규격화를 위해 활발한 학술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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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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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약, 간 기능 개선에 효과

///부제 YTN헬스플러스라이프, ‘한약의 간 기능 개선 효과’ 편 방송

///본문 지난 21일 생활건강 프로그램 YTN 헬스플러스라이프(health+Life)에서 ‘한약의 간 기능 개선 효과’ 편이 방송됐다.

이번 방송에서는 김민정한의원 김민정 원장이 출연해 간 기능 개선을 돕는 한약에 대해 설명했다.

김 원장에 따르면 간 기능을 개선하는 가장 대표적인 한약 처방으로 생간건비탕이며 해외 학술지에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생간건비탕이 간 세포를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기자와 감초도 간 기능과 관련해 치료 효과를 인정받고 있는데 구기자는 간 괴사 염증이나 간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해외 저널에 실린 바 있으며 감초는 알코올성 간 손상을 감소시키고 알코올성 간 질환에 치료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해외 학술지 BMC에 게재됐다.

한약의 간 독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김 원장은 “한국한의학연구원이 3년간 한방병원에 입원한 환자 1000여 명을 관찰한 결과 전체 환자의 0.6%인 6명에게서만 경미한 간 손상이 나타났다”며 한약재와 관계없이 개인적인 체질이나 입원 당시 상황에 따라 간 독성이 나타나는 것으로 한약재와 간 손상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거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약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할 점으로 “한약재는 농산물 또는 식품용으로 사용되는 약재와 의료기관에 공급하는 의약품용 약재가 있다. ‘GMP’ 인증을 받은 의약품 한약재를 사용하는 한의원에서 처방을 받고 복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어떠한 약재라도 처방을 거치지 않고 민간요법에 의지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의 설명과 같이 한의사로부터 처방받은 한약에 의한 간 손상은 극히 드물다.

한의사 제도가 없어 양의사가 한약을 처방하는 일본의 경우에도 10년간 보고된 879건의 약인성 간 손상 보고를 조사(하지메 타키카와, 일본에서의 현재 약인성 간 손상의 현실과 그 문제점, 일본의사협회지 53권 4호)한 결과, 전체 약인성 간 손상의 60% 이상이 양약( 14.3%가 항생제, 10.1%가 정신·신경계약물 등)에 의한 것이었고 한약이 간 손상의 원인이 된 경우는 단 7.1%로 양약에 의한 간 손상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또한 해외에서 수술 후 환자 회복 촉진을 위해 사용된 대건중탕(국내에서도 흔히 사용되는 한약) 3284례를 대상으로 실시한 일본 내 시판 후 조사에서도 한약 복용이 간 손상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는 단 2례뿐이었다.

SCI급 국제학술지 ‘Journal of Ethnopharmacology’에 게재된 논문(한약을 복용한 근골격계 질환 입원환자의 간 효소 이상의 대규모 후향적 코호트 연구)에서는 한약을 복용한 후 간 기능이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2005년 12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8년간 자생의료재단 7개 병원에 입원한 근골격계 환자(3만2675명) 가운데 하루 이상 입원한 후 한약을 복용한 환자 6894명을 대상으로 추적관찰한 결과, 입원할 때 간 기능 검사에서 간 손상 판정을 받은 환자는 354명이었지만 한의치료를 받은 후 퇴원 시 간 손상 환자는 129명으로 줄어들었다.

64%의 간 손상 환자의 간 기능이 정상으로 개선된 것이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한약에 의한 간 독성이라고 잘못 알려진 대부분은 일반인의 자의적 판단에 의한 단일 한약재 복용에 의해 발행하고 있다.

대전한의대학생연구팀이 국내에서 한약재에 의해 발생된 간 손상 관련 임상보고 논문들을 분석, 간독성을 유발하는 한약재 리스트를 체계적으로 밝혀 SCI급 국제학술지 ‘Food and Chemical Toxicology’에 게재한 논문에서는 1차 스크린에서 조사된 5034개 논문 중 최종적으로 선별한 임상보고 논문 31개에 보고된 97명의 환자 케이스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약 90%의 간 손상 환자가 일반인의 자의적 사용에 의한 단일 한약재를 복용한 경우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약을 먹으면 간이 나빠진다’는 얘기는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오히려 한약이 간 기능을 개선시켜주는 효과가 입증된 만큼 한의사가 처방한 한약은 안심하고 복용하면 된다.

한편 생활 속 의학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헬스플러스라이프’는 YTN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6시50분에 첫 방송이 나가며 일요일 오전 2시50분에 재방송된다.

YTN사이언스에서도 매주 일요일과 그 다음주 월요일 오전 9시50분, 오후 9시50분에 차례로 방송되며 YTN라이프, YTN WORLD 등 계열 방송에서도 같은 내용이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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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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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우석대 한의대, 정읍 일대서 한의 인술 실천

///부제 4일간 350여명 대상으로 한의 의료봉사로 호평

///본문 한의대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3박4일 동안 칠보농협과 함께 정읍시 일대 주민을 대상으로 침, 뜸, 물리치료, 약 처방 등 한의 의료봉사를 펼쳐 호평을 받았다.

칠보면·산외면·옹동면·산내면에서 진행된 이번 활동에는 김락형 우석대 한의대 지도교수와 재학생 20여 명이 참여했다. 칠보농협은 지난 2010년부터 매해 우석대 한의대와 한의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해 왔다.

최준수 학생은 “무더운 날씨에 고된 농사일로 힘들고 지친 어르신을 진료하며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는 활력소가 됐다”며 “원활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해 주신 칠보농협측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권혁빈 칠보농협 조합장은 “뜨거운 가슴과 순수한 열정을 가진 젊은 예비 한의사들의 학생들이 중심이 돼 봉사활동을 펼치니 반응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며 “농사일에 지친 조합원에게 건강한 삶을 위한 한의 의료봉사 활동으로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 앞으로도 농촌 주민을 위해 다양한 복지사업을 계속 확대해 고령화된 농업인들이 건강한 삶을 보내는데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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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1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대법, 의료인의 의료기관 중복 운영 ‘유죄’

///부제 1인 1개소법 위반…9월 헌재 결정 귀추

///본문 3년째 헌법재판소에 계류 중인 ‘1인 1개소 법’ 선고가 오는 9월로 전망되는 가운데 대법원이 최근 ‘의료인의 중복 운영’ 사례에 유죄 판결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일 대법원 제2부는 3개의 치과의원을 운영하다 적발, 의료법 위반·사기·공무상 표시 무효 혐의로 기소된 A치과의사의 상고를 기각, 유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치과의사는 본인 명의의 B치과의원을 개설·운영하면서 C치과의사의 명의를 빌려 D치과의원을, E치과의사의 명의를 빌려 F치과의원을 각각 개설·운영했다. 검찰은 사기·공무상 표시 무효·의료법 위반 혐의로 A치과의사를 기소했다.

그동안 의료인이 개설했으나 운영은 사무장이 하는 이른바 ‘사무장 병원’과 달리 의료인이 직접 여러 의료기관을 운영하는데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이번 사건에서 의료법 제4조 제2항인 ‘의료인은 다른 의료인의 명의로 의료기관을 개설하거나 운영할 수 없다’와 의료법 제33조 제8항의 ‘의료인은 어떠한 명목으로도 둘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할 수 없다’를 들어 ‘중복 개설’과 ‘중복 운영’을 구분해 판시했다.

의료법의 규정을 살펴보면 의료기관의 ‘중복 개설’이란 이미 자신의 명의로 의료기관을 개설한 의료인이 다른 의료인 등의 명의로 개설한 의료기관에서 직접 의료행위를 하거나 자신의 주관 아래 무자격자로 하여금 의료행위를 하게 하는 경우’를 뜻하며 그와 구분되는 의료기관의 ‘중복 운영’이란 ‘의료인이 둘 이상의 의료기관에 대해 그 존폐·이전, 의료행위 시행 여부, 자금 조달, 인력·시설·장비의 충원과 관리, 운영성과의 귀속·배분 등의 경영사항에 관하여 의사 결정 권한을 보유하면서 관련 업무를 처리하거나 처리하도록 하는 경우’를 뜻한다는 것.

재판부는 “의료기관의 ‘중복 운영’에 해당하면 ‘중복 개설’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1인 1개소 원칙을 위반한 것이 된다”고 판시했다.

한편 ‘1인 1개소 법’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를 비롯한 의약단체들은 해당 법안의 고수를 주장하고 있지만 일부 네트워크 병원들은 의료인에 대한 형펑성 등을 훼손한다며 위헌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최초로 위헌법률심판 제청이 이뤄진 후 현재까지 헌법재판소에 계류상태지만, 헌법재판소 재판관 5인 임기가 오는 9월 18일 만료되기 때문에 그 전에는 선고가 날 것으로 예상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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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1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식약공용 농산물(수입 포함) 110종 PLS 제외

///부제 제5회 식품 · 의약품 안전 열린포럼 개최///부제 일정 수준 이상의 급여 보장시 연구직 고려 ‘61%’

///본문 지난 20일 서울글로벌센터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5회 식품 · 의약품 안전 열린포럼에서는 내년부터 모든 농산물 및 가공식품을 대상으로 시행될 예정인 ‘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 : Positive List System)’의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제도가 연착륙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농약 PLS는 식품 수입량이 증가하고 그 종류도 다양화되면서 기존 제도로는 수입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어 국내에 안전사용기준이 설정된 농약만을 사용하도록 관리해 농약 사용의 오남용을 방지하고 안전한 식품을 국민에게 제공하고자 지난 2011년부터 추진됐으며 2016년 견과종실류 및 열대과일류에 우선 도입된 바 있다.

이에따라 잔류농약 허용기준이 설정돼 있지 않은 농약의 경우 CODEX, 유사농산물의 최저 기준 등이 순차적으로 적용됐던 기존 방식은 2018년 말까지만 적용되고 2019년 1월부터는 잔류허용기준 미설정 농약(미허가 농약)에 대해서는 불검출 수준인 0.01mg/kg 이하의 기준이 적용된다.

이같은 PLS는 일본(2006년), EU(2008년) 등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으며 미국, 호주, 캐나다에서는 이와 유사하게 기준이 없으면 불검출로 운영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PLS 연착륙을 위해 산업계, 농업계 등의 보완 또는 개선 요구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진흥청과 협의해 대책을 마련, 추진 중이다.

소면적 재배 농산물에 필요한 농약은 직권등록과 잔류기준을 설정 중(1670건 직권 등록을 완료하면 연내 잔류허용기준 설정할 계획)이며 농산물 재배에 추가적으로 필요한 농약은 농식품부 및 농진청의 수요조사 등을 토대로 현장의 어려움이 없도록 신속하게 등록과 기준 설정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경과조치로 내년 1월 제도가 시행되더라도 제도 시행이전에 수확된 농산물은 이전 기준을 적용받도록 하고 토양에 오래 잔류돼 농산물에 오염 가능성이 있는 농약 등 비의도적 오염에 따른 잔류허용기준(EMRL) 설정도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감초, 구철초, 녹용, 당귀, 생지황, 백수오 등 생약의 기준을 따르는 식 · 약공용 농산물 110종은 PLS에서 제외되며 이는 수입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한편 농업계에서는 준비 부족으로 PLS를 유예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예정대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PLS가 시행되면 PLS 체계 운용 및 인증, 안전성이 입증된 수입선 확보 등에 대한 비용 추가 부담과 시행 초기 일시적 농산물 수급 불균형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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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1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경찰 건강도 한의사에게 맡기세요”

///부제 경북 예천경찰서, 한의사 초청 교양 아카데미 개최

///본문 경상북도 예천경찰서가 지난 23일 대회의실에서 추현욱 대구 부민한의원 원장을 초청해 ‘바른 자세와 건강한 척추 만들기’를 주제로 교양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직원 80여 명이 참석한 이번 아카데미에서 추현욱 원장은 척추 건강 운동법을 직접 선보였다.

강의에 참석한 한 직원은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척추 건강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척추에 좋지 않는 생활 속 나쁜 습관들을 되돌아보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이런 강의를 자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태철 경찰서장은 “추현욱 한의사의 강의가 경찰서 직원의 건강 뿐만 아니라 예천군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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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1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금산군보건소, 한의약 건강증진 표준프로그램 시범기관 선정

///본문 금산군보건소가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추진하는 성인 대상 ‘한의약건강증진 표준프로그램’ 시범사업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와 관련 보건소는 골다공증 예방 관리를 위해 30일부터 50세 이상 주민들을 대상으로 300명 골밀도 검진을 무료로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골밀도 검진은 검진 수치가 1.1 이하인 골감소증부터 골다공증 대상인 주민 30명을 대상으로 다락원 스포츠센터 2층에서 8월14일~1월27일(13시~16시) 매주 화요일마다 14주동안 한의약 골밀도 채움 교실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 검진에서 공중보건 한의사가 진맥과 상담, 침술, 한약치료와 개인별 생활식습관에 대한 중요성을 교육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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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반도 평화 정착에 작은 희망을 보태겠습니다”

///부제 일반 국민들에게 평화 통일에 대한 중요성 및 인식 심어주기

///부제 김진돈 원장, 민주평통 서울송파구협의회 이끌며 다양한 활동

///본문 최근 남 · 북 정상회담, 북 · 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에 그 어느 때보다도 평화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가운데 민간 차원에서도 평화통일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전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김진돈 원장(운제당한의원)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서울송파구협의회(이하 송파구협의회) 회장으로 협의회 차원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개최된 ‘2017 국민훈장 수여식’에서 그동안의 활동이 높이 평가돼 ‘대통령 단체표창’을 수상키도 한 송파구협의회에서는 정기적인 회의 개최 이외에도 ‘평화공감 통일현장 견학’, ‘고등학생 통일골든벨 송파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일반국민들에게 평화통일에 대한 중요성 및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잠실여자고등학교에서 개최된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기원 2018 고등학생 통일골든벨 송파구대회’에는 잠실여고 1 · 2학년 학생 및 교직원, 자문위원 등 7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돼 청소년들의 통일관 · 역사관 함양을 통한 통일인재 육성과 평화통일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및 비전 공유를 통해 청소년들의 건전한 인식과 담론을 확산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한 지난 5일에는 강원도 춘천 · 화천 일대에서 자문위원 40여명이 참여한 ‘평화공감 통일현장 견학’ 행사를 개최, 에티오피아 한국전 참전기념관을 둘러보는 한편 제2군수지원여단을 방문해 지금 이 순간에도 국민들의 평화를 위해 불철주야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군장병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김진돈 원장은 “에티오피아 참전기념관 참관시 시청한 동영상에서 당시 참전용사가 ‘현재 발전한 대한민국을 보니, 우리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하다’는 말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이번 현장 견학을 통해 현재 우리가 누리는 평화가 많은 희생 속에서 얻을 수 있었던 것이며, 얼마나 소중한지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9일에도 6 · 13 지방선거를 통해 새롭게 선출된 시의원 및 구의원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하는 ‘2018 지역대표 자문위원 위촉장 전수식’을 열고, 송파구협의회의 활동에 지속적인 참여를 당부하는 한편 송파구협의회의 활발한 통일활동을 위해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및 ‘민주평통 대행기관 운영에 관한 지원조례’가 제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키도 했다.

또한 김 원장은 지난 11일 세종대학교 컨벤션홀에서 개최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8기 서울지역회의’에서 최근의 한반도 정세 대전환의 흐름에 동참할 수 있는 실천방안을 논의키 위한 ‘공감토크’에 패널로 참여해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각 지역회의의 도전 △협의회 통일 활동 우수사례 소개 △내가 바라보는 평화로운 한반도 등을 주제로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이밖에도 김 원장은 민주평통 서울지역회의에서 최근 한반도 정세와 남북관계에 대한 지역의 관심과 요구가 반영된 다양한 정책건의안 마련을 위해 운영된 ‘정책건의 TF’에도 참여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김진돈 원장은 “최근 한반도의 평화기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평통의 역할이 매주 중요하며, 특히 지역사회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각 지역에서의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는 것은 물론 모든 국민들의 소원인 통일에 한걸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송파구협의회에서도 보다 다양한 활동을 해나갈 것이며, 이 같은 작은 희망들이 모여나간다면 평화통일은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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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세무 칼럼

///이름 조인정 세무사연세교토 세무회계 대표

///제목 올해 세무 분야에서는 어떠한 변화가 있나?

///본문 이번호에서는 올해부터 변경된 내용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자.

1. 국민건강보험료 변경

2018년 7월1일부터 건강보험료 부과기준이 개편됐다.

(1) 피부양자 인정기준 강화

피부양자 인정기준이 느슨해 부모 등의 충분한 소득과 재산이 있어도 자녀 등의 피부양자로 등재함으로써 보험료를 부담하지 않는 경우가 있었으나, 피부양자 기준이 강화돼 부담능력이 있는 피부양자는 지역가입자로 전환되어 부담능력에 맞는 보험료를 납부하게 된다.

(2) 고소득 · 고재산 가입자 보험료 적정 부담

월급 외에 임대, 금융소득 등으로 연간 3400만원을 초과하는 추가 수입이 있는 직장가입자는 추가 보험료를 내도록 기준이 강화된다. 또한 소득이나 재산이 상위 2~3%인 지역가입자는 보험료를 더 내도록 기준이 조정돼 건강보험료를 내는 기준이 공평해진다.

2. 직원 관련

(1) 연간 3일 난임치료 휴가 신설

- 연간 3일 난임치료 휴가(최초 1일 유급, 나머지 2일 무급)

- 근로자는 휴가를 시작하려는 날의 3일 전까지 사업주에게 신청해야 한다.

- 사업주가 난임치료 휴가를 주지 않을 경우 과태료 500만원

(2) 연차 유급휴가 신청시 육아휴직 기간을 출근한 것으로 인정

- 연차유급휴가 신청시 육아휴직 기간을 출근한 것으로 인정된다.

- 육아 휴직을 분할 사용한 경우에도 그 개시일이 시행일 이후면 인정된다.

- 계속 근로기간 6개월 이상이면 육아 휴직 허용

- 해당 사업장에서 6개월 이상 계속 근로한 노동자에게 육아 휴직 보장

- 계속 근로기간 6개월 이상 노동자

- 육아 휴직 신청 거부시 벌금 500만원

(3)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 상한액 200만원으로 인상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육아 휴직을 사용할 경우 두번째 육아 휴직 사용 노동자의 첫 3개월간 육아 휴직 급여 상한액을 200만원으로 인상된다.

같은 자녀에 대해 두번째 육아 휴직 기간이 2018년 7월1일 이후이면 그 기간만큼은 인상된 급여기준 적용한다.

3. 청년 추가 고용 장려금 지원 확대

기존에는 성망유망업종 중소기업에서 청년 3명 이상을 채용해야 지원했지만 2018년 6월부터 일부 유해업종을 제외한 모든 5인 이상 중소 · 중견 기업도 지원받을 수 있다. 30인 미만 기업은 1명, 30~99인 기업은 2명 이상의 청년을 채용해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지원금액도 연간 667만원에서 900만원으로 대폭 확대했다.

4. 청년내일채움 공제

- 중소·중견 기업에 신규 취업해 3년 근무하면 3000만원 목돈

청년내일채움 공제를 이용하면 중소 · 중견 기업에 신규 취업한 청년이 3년간 근속하면서 600만원 납입시 정부 1800만원과 기업 600만원을 보태어서 총 3000만원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문의사항 Tel : 010-3422-1650| Freecol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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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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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최도자 의원 “공중에 뜬 연명의료, 중소병원 엄두도 못내”

///부제 박능후 장관 “개정법안 찬성…전산 고도화 등 강구”

///본문 시행 5개월이 지난 연명의료 결정제도의 행정절차가 복잡해 중소병원은 엄두도 못 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5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은 “현장 의료진들은 연명의료 결정제도를 이용하고 싶어도 서류 등 행정절차가 너무 복잡해 중소병원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지키지도 못하는 공중에 뜬 법을 만든 것”이라고 질타했다.

실제 시행 5개월 동안 요양기관 종별 시행 비율을 보면 42개밖에 없는 상급종합병원에서 59.2%에 해당하는 2만 건 이상이 시행됐고 병원·요양병원은 0.3%에 불과해 등록기관 대비 차이가 크다는 것. 또 대형병원이 아니면 의료기관 윤리위원회를 설치하고도 실제로 제도를 지키려고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행정절차 외에 가족이 대리로 결정을 해야 할 경우에도 가족 전원의 합의를 받아야 해 현장에서 적용하기가 어렵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됐다. 최 의원은 “가족 전원의 동의를 받기가 매우 어려워 가족 범위를 배우자 및 1촌 이내의 직계 존비속 등으로 조정해 환자의 존엄한 임종을 돕고 의료현실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법안을 대표발의했다”며 “환자단체 대표는 이 법이 가장 우선적으로 통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현행법상 환자가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라면 연명의료에 대한 환자의 평소 의향을 환자가족 2인 이상이 동일하게 진술해 추정해야 한다. 이때 가족이 없거나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연명의료 중단 여부를 아예 결정할 수 없게 돼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연명의료 결정법은 생명권과 관련돼 있기 때문에 절차적으로 신중할 필요가 있지만 전산을 고도화 한다든가 보다 쉽게 서류를 작성해 간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시범사업을 할 때는 제대로 수가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박 장관은 “개정 법안에 대해 찬성한다”며 “빨리 법이 개정돼 현장에서 보다 쉽게 이 일이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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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3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상지대 한의대, 영월군 일대서 의료봉사 진행

///부제 김삿갓면 등 5개 지역서 100여명 참여…지역주민 2000여명 의료혜택

///본문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이수진) 교수진 및 학생들로 구성된 의료봉사단이 영월군 각지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영월군 김삿갓면, 북면, 상동읍, 주천면, 중동면 등 5개 지역에서 진행된 이번 의료봉사에는 한의과대학 의료봉사단인 △나미드리 △곤진회 △산약연 △자백지용 △활의 등 5개 봉사단에서 100여명이 참여했다.

영월군과 농협 영월군지부는 상지대부속한방병원과 2014년부터 업무협약을 맺고, 농촌 재능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영월군의 의료사각지대인 농촌마을에 한의의료 지원을 정기적으로 함께 하고 있으며, 이번 의료봉사는 한의과대학과 함께 무료 의료지원을 시행했다.

의료봉사단은 지역주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침·뜸·부항·약제 등을 이용한 한의진료와 건강상담을 실시했으며, 영월군과 농협 영월군지부는 의료봉사에 참여한 의료진을 닥터 명예이장과 명예주민으로 위촉하는 등 지역에 애정을 가지고 진료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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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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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美 정골의학 현장을 가다①

///부제 정골의사의 산실 MSU를 찾은 한국 한의사 11인

///부제 정골의학(OMM) 진단원리 · 치료법 배우며 한의학과 접목 노력

///부제 IGH 총장 커닝햄 교수 ‘원 헬스(One-health)’ 주제로 특강 진행

///본문 미국 동부 디트로이트에서 차로 두 시간 정도 떨어진 소도시 이스트 랜싱(East Lansing). 이곳에는 미시건 주립 대학교(Michigan State University, MSU)가 위치해 있다. MSU는 1855년에 설립됐으며, 미국내 최초의 랜드 그랜트(Land-grant) 대학이다. 랜드 그랜트란 주 정부가 연방정부로부터 국유지를 교부 받아 그 국유지를 매각한 자금으로 설립한 대학을 말한다. 주를 대표하는 만큼 일부 아이비리그 대학을 제외한 여러 분야(연구, 시설, 교원 수 등)에서 사립대학보다 두각을 나타낸다. 이른바 미국 내 명문 공립대학교들로 간주되는 퍼블릭 아이비 대학들 중 하나이다.

그 중에서도 D.O(Doctor of Osteopathic Medicine)의사들을 길러내는 MSU 정골의대(College of Osteopathic Medicine, COM)는 미 전역 36곳 정골의대 중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위상이 높다.

‘수기의학의 원리’를 저술한 그린만 교수와 ‘척추교정’을 저술한 보딜런 교수 도 MSU에서 재직했으며, 이를 계승한 제자들도 다수 포진돼있을 만큼 수기의학을 중시하는 학교 중 하나다.

◇D.O들도 한의사 임상 수준에 ‘원더풀’

이곳에서 척추신경추나의학회 회원들은 매년 OMM(Osteopathic Manipulative Medicine) 연수를 받고 있다. 지난 2011년 자생한방병원과 미시건 정골의대(MSU COM)가 공동 연구활동, 교육을 위한 의료기술, 학술정보, 인력 등을 교류하는 내용의 상호협력(MOU)을 체결하면서다.

지난 2013년 Advanced OMM Training 1기를 시작으로 한국 한의사 10여명은 매년 여름이면 MSU로 건너가 2주간 OMM 연수를 갖는다.

6기째를 맞는 이번 연수단은 지난 16일(미 현지시각)부터 27일까지 2주간 MSU COM에서 연수를 가졌다.

6기 연수단은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유한길 단장(추나의학회 상임고문)을 비롯 △김미령 △여형돈 △조현철 △김원식 △이현준 △강병구 △전세환 △김현중 △이기범 △기유미 등 추나의학회 회원 11명이다.

연수 프로그램에서는 OMM의 이론과 이를 토대로 한 임상실습이 주를 이뤘다. 약 40여평의 실습 공간에서 MSU COM 교수들이 요통, 두통, 턱관절, 목 디스크 등에 대한 OMM의 진단원리와 치료 등을 설명하면 2인 1개조로 나눠 이를 실습해보는 형태로 진행됐다. 특히 요통 환자에 대한 OMM적 접근을 강의한 제이크 로완(Jake Rowan) 교수는 연수단의 실력과 열정에 연신 감탄했다.

추나치료와 OMM과의 비교 분석은 물론 OMM 원리에 대한 계속된 질문에 로완 교수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로완 교수는 “통증이나 재활의학 분야에서 한국 한의학의 수준은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한 임상 전문가들이 모인 만큼 이해도가 높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두통에 대한 OMM적 접근을 주제로 한 리사 디스테파뇨(Lisa DeStefano)의 강연은 OMM이 지닌 수기의학(Manual Mesicine)의 특징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디스테파뇨 교수는 검지와 중지로 관자놀이 부근 촉진을 통해 동맥의 속도, 리듬, 진폭 등을 확인하고 이를 통해 두개골 내 혈액 용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진단을 한 뒤 손과 손바닥을 이용한 적절한 자극법 등을 통해서 치료까지 마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빌 커닝햄 학장보 “기존 의학 한계로 자연친화적 치료 대두”

연수 기간 중에는 MSU COM 학장보이자 OMM 학과장인 빌 커닝햄(Bill Cunningham) 교수의 특강도 이어졌다. 커닝햄 교수는 또 서부 미시건 6개 대학의 부학장과 전 세계 전염병 연구를 위해 의료진을 파견하는 기관인 글로벌헬스(Institution for Global Health) 총장을 맡고 있는 인물이다.

그는 글로벌 헬스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인간과 자연환경 간 연관성이 중요한 만큼 한의학과 같은 자연친화적 치료 접근 방식이 더욱 대두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항생제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인간에게 항생제 내성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동물이다. 우리가 항생제를 투여 받은 동물을 섭취하다 보니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기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1960년대 항생제를 먹인 소가 더 빨리 자라는 걸 보며 우리는 감염 예방이 건강한 소를 만드는 지름길이라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면서 “소, 돼지, 조류에게 항생제를 투여하면 성장호르몬 영향을 주게 돼 성장을 더욱 촉진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 인해 사람 몸에 축적되고 있는 항생제 성분의 90%는 가축에게 투약하는 항생제라고 설명했다.

실제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최근 미국 질병역학 및 경제정책연구소가 발표한 최근 논문을 토대로 발간한 ‘2000〜2015년 글로벌 항생제 사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분석된 76개국에서 항생제 소비량은 2000년 211억 DDDs에서 2015년 348억 DDDs로 65%가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항생제 소비율(DDD/인구 1000명/일)도 11.3에서 15.5로 39%나 증가했다.

커닝햄 교수는 “실제 미국 어린아이들의 덩치가 더 커지고 뚱뚱해지는 이유가 항생제에 오염된 음식과 물 섭취에 있다”며 의사로서 우리의 역할은 이를 환자에게 알리고 교육시키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매년 새로 생기는 질환의 82%는 전부 동물에서 기인하고 있다”며 “전체 환경 시스템이 최적의 건강상태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인간의학과 동물의학이 서로 상호 연결되는 원 헬스(One-Health)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MSU COM을 필두로 한 MSU 17개 단과 대학은 인간과 동물, 환경을 어떻게 보호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현재 공동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항생제 내성 감소를 위해 광범위한 항생제 사용이 아닌 자연친화적 접근방식을 통해 답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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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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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불볕더위…건강한 여름을 보내는 한의약적 방법은?

///부제 지나친 땀 배출은 몸 안의 진액 손실시켜 심할 경우 탈수증상까지 유발

///부제 체질·증상에 따른 맞춤처방 및 침·뜸 등 종합적인 한의치료 ‘도움’

///본문 최근 연이은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3일 질병관리본부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5월20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온열질환자는 1043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397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텁지근한 여름철이 지속되면서 유난히 기운이 없고 피곤하며 입맛이 없어지는 것은 물론 특히 평소에 열이 많고 땀이 잘 나는 체질이거나 기력이 부족한 허약한 사람들은 이러한 날씨가 더욱 두렵기만 하다.

이와 관련 김영철 교수(경희대한방병원 간장  ·   조혈내과)는 “여름의 열기는 피부에서 땀구멍을 열고 닫는 역할을 하는 위기(衛氣)까지 소모시키기 때문에 땀구멍이 축 늘어지고 열리면서 땀의 배출이 늘어난다”며 “적당한 땀 배출은 체온 조절에 도움을 주지만 지나치게 흐르는 땀은 우리 몸 안의 진액을 손실시켜 수분과 전해질 부족으로 이어지고, 심한 경우 탈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의보감’에서도 여름철 건강 관리가 여러 모로 쉽지 않다고 나올 만큼 한여름 무더위에 가만히만 있어도 땀이 물처럼 흐르고 뜨거운 햇볕 때문에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또한 더운 날씨에 습도가 높거나 차가운 바람을 맞게 되면 오히려 땀이 증발하지 못해 몸이 무거워지는 것은 물론 두통이나 콧물, 재채기 등 감기 증상으로 이어진다.

여름철 양생법, 이것만은 지키자

여름철 제대로 정기를 보충하지 않으면 새 학기 적응에 어려움과 면역력 저하를 겪게 되며, 이는 가을과 겨울로 이어지기 때문에 여름철 건강 관리는 중요하다. 또한 여름은 더운 기운이 위로 올라가는 계절이고 우리 인체도 몸 안의 따뜻한 기운이 위로 올라가거나 피부 바깥쪽으로 몰리다 보니 뱃속은 오히려 풍선 안처럼 텅텅 비고 냉해지게 되며, 이는 차가운 음식을 먹게 되면 배탈이 나기 쉬운 이유이기도 하다.

장은경 교수(경희대한방병원 간장  ·   조혈내과)는 “평소 몸이 차고 소화기능이 예민한 소음인은 당장의 더위와 갈증을 해소해 주는 차가운 음식보다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며 “장시간 실내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은 지나친 냉방을 피하고 에어컨의 찬 공기가 피부에 직접 닿지 않게 얇은 긴 소매 착용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이어 실내외 온도 차이는 5〜6℃ 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냉방병 예방에 도움이 되며,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 균형 잡힌 식생활, 하루 8잔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 적절한 온도 유지는 여름철 건강 관리에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이장훈 교수(경희대한방병원 간장  ·   조혈내과)는 “여름철 기진맥진한 사람에게는 맥문동, 인삼, 오미자로 구성된 생맥산을 추천한다”며 “맥문동은 열을 내려주는 동시에 진액을 보충해 갈증 해소를, 또 오미자는 강장작용과 함께 땀 배출량을 감소시켜 주며, 인삼은 원기를 보충하고 진액을 생성해 주는데 매우 유용한 약제”라고 말했다.

여름용 보약 ‘생맥산’…여름 나기에 도움

한편 경희대한방병원 보양클리닉에서는 무더위에 손상된 원기 회복과 진액을 보충하는 것을 치료 목표로, ‘생맥산(生脈散)’  ·   ‘청서익기탕(淸署益氣湯)’  ·   ‘향유산(香薷散)’  ·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 등 체질과 증상에 맞는 개인 맞춤 한약 처방과 뜸  ·   침 치료 등 종합적인 한의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장훈 교수는 “퇴계 이황 선생은 ‘활인심방’에서 무더운 여름에 대처하는 마음가짐으로 마음을 고요히 하고, 높은 소리를 내지 말고, 화를 내지 말라고 권하고 있다”며 “규칙적인 수면과 운동, 균형 잡힌 식생활, 하루 8잔 이상의 충분한 수분 섭취, 적절한 온도 유지와 함께 화내지 않는 마음가짐을 유지하면서 생맥산 등의 여름 보약을 복용한다면 건강한 여름을 보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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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5

///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외출 전 미세먼지, 오존 체크 우리동네 대기질

///부제 이럴 땐 이런 앱

///본문 [편집자 주] 본지에서는 독자들이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을 정기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영유아나 노약자, 호흡기질환 환자들은 요즘 외출하기에 앞서 걱정부터 앞선다. 황사, 오존,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는 외출하기 전 간단하게 내가 있는 곳의 대기오염 정도를 체크해보자.

언제 어디서나 내가 있는 곳의 대기오염 정도를 알려주는 ‘우리 동네 대기질’ 애플리케이션은 환경부 및 한국환경공단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 다양한 대기오염도를 한 눈에 보기 쉽게 색으로 구분하여 수치 정도를 제공해주고 그에 따른 행동 요령도 알려준다.

초기 화면과 원하는 지역을 설정하여 확인이 가능하며 월 기준 혹은 그 날의 시간대별 대기오염도도 확인할 수 있다.

*다운로드 방법 : *다운로드 방법 : 구글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우리동네대기질’ 검색 후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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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6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나는 몸이로소이다-개화기 한글 해부학 이야기’

///부제 ‘동의보감’에서부터 ‘해부학’ 교과서에 이르기까지 관련 유물 소개

///부제 국립 한글박물관 기획전시전 10월14일까지… 해부도 등 213점

///본문 ‘동의보감’에서부터 제중원의 ‘해부학’에 이르기까지 해부학 관련 자료 213점이 소개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국립한글박물관(관장 박영국)은 허준박물관, 한독의약박물관 등 18개 기관의 협조를 받아 ‘동의보감’을 비롯해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해부학 교과서인 제중원 ‘해부학’을 소개하는 기획특별전 ‘나는 몸이로소이다-개화기 한글 해부학 이야기’를 오는 10월14일(일)까지 개최한다.

국립한글박물관 소장품인 제중원 ‘해부학’ 1~3권은 1906년 간행된 초간본으로 전질이 갖춰진 유일본이다.

제중원 ‘해부학’ 1~3권 초간본 최초 공개

최초의 한글 해부학 교과서인 제중원 ‘해부학’은 일본 해부학자 이마다 쓰카누(今田束, 1850~1889)의 ‘실용해부학(實用解剖學) 1~3권(1888)을 제중원 의학생 김필순(金弼淳, 1880~1922)이 우리말로 번역하고 제중원 의학교 교수 에비슨(魚丕信, Oliver R. Avison, 1860~1956)이 교열하여 1906년에 펴낸 책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모두 3부로 구성됐는데, 1부 ‘몸의 시대를 열다’는 몸에 대한 전통적 가치관과 근대 서양의학의 관점 차이를 비교한다. 1876년 개항 이후 전통의학과 근대 서양의학의 서로 다른 두 세계가 만나면서 새로운 몸의 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전통의학과 서양의학의 변화에 초점

몸과 마음(정신)을 하나로 보는 동양과 달리 근대 서양에서는 몸은 물질일 뿐이고 그것을 지배하는 것은 정신이라고 보았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는 개화기 전통 의학과 서양의학의 인식 차이와 변화에 초점을 맞추었다.

주요 전시 자료로는 △동의보감 △향약집성방 △해체신서 △의림개착을 비롯해 ‘증수무원록’, ‘신주무언록’, ‘이운지 이경화 시신검시 문안’, ‘이판술의 육세 아들과 이여광 이군필 이판용 사안’ 등의 조선시대 검시 지침서 및 보고서와 관련된 ‘검안(檢案)’ 자료가 소개되고 있다.

2부 ‘몸을 정의하다’에서는 한글 창제 이후 개화기에 이르기까지 몸을 가리키는 우리말의 변화상을 선보인다. 우리말 몸 이름에는 오랜 세월 동안 축적된 한국인의 사고와 문화가 담겨 있다. 동양에서는 몸을 자연의 질서를 따르는 것으로 보고 몸의 각 기관을 동양의 철학, 음양오행(陰陽五行)과 연결시켜 설명했다. 서양에서는 해부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몸을 객관적으로 분석하여 골격계(骨格系), 소식계(消食系) 등과 같이 서로 연관된 각 부분을 함께 묶어 설명했다.

몸에 대한 우리말, 문화 엿볼 수 있어

전시실은 ‘몸의 기둥, 뼈와 근육’, ‘마음의 집, 심장과 뇌’, ‘보고 듣고 느끼는 감각기관’, ‘서로 돕는 몸속 기관’ 등의 네 가지 주제로 구성되었으며, 각 주제별로 몸에 대한 우리말과 문화, 새롭게 생겨나고 사라진 말들을 볼 수 있다.

주요 전시 자료로는 △동의보감 △증수무원록언해 △훈몽자회 △역어유해 △몽어유해 △동인도 △침 △동서병명 등이 소개되고 있다.

3부 ‘최초의 한글 해부학 교과서’에서는 김필순과 에비슨이 펴낸 제중원 ‘해부학’을 소개하고, 개화기에 발간된 여러 종류의 한글 의학 교과서를 한데 모아 그 의의를 제시하고 있다.

‘약물학 상권(무기질)’을 비롯해 △신편화학교과서(무기질) △병리통론 △외과총론 △실용해부학 △약물학 상권 △생리학초권 △중등생리학 △간호교과서 등이 이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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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6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국립중앙도서관 휴가철 읽기 좋은 책 100권 선정

///부제 ‘구스타프 소나타’,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1~2’ 등

///본문 국립중앙도서관(관장 박주환)은 휴가철에 책과 함께 하는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2018년 ‘휴가철에 읽기 좋은 책’ 100권을 선정, 소개했다.

100권의 책은 문학, 심리학, 자기계발, 사회경제, 자연과학, 기술생활과학, 인문예술, 역사지리 등 8개의 주제 분야로 나뉘어 선정됐으며, 이 중 80권은 국립중앙도서관의 사서 추천 도서이고, 나머지 20권은 서평전문가 4명의 추천 도서다.

도서관 사서 추천 80권 중 문학 분야 10권과 서평전문가 추천 도서 20권 중 역사지리, 사회경제, 문학, 자연과학, 인물예술 분야의 10권은 구스타프 소나타, 나를 위로하는 글쓰기, 딸에게 들려주는 역사 이야기 등이다(도표 참조). 권장 도서 100권의 목록은 국립중앙도서관 누리집(www.nl.go.kr)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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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8

///세션 기고

///이름 주영승 교수

///제목 한약재 감별 정보 75

///부제 [苦楝皮와 川楝子] 멀구슬나무와 川楝, 기원식물별 효능 차이 없어

///본문 #편저자 주 : 본 기고는 1달 1회의 기고를 통하여, 한약재 감별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여 제시함으로써, 한약재 감별의 효율을 높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K-herb사업단·우석대 한의대 본초학교실

#기고내용과 의견을 달리하는 회원들의 고견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전화(042)868-9348, (063)290-9027, 홈페이지 wshani.net/boncho

동일한 기원식물에서 약용 부위에 따라 주요 약재로 사용되는 종류는 많지 않다. 약용 부위가 根皮 혹은 樹皮인 苦楝皮와 과실인 川楝子는 동일 기원식물에서 유래된 한약재로, 각각 약효가 다르다. 이 중 川楝子는 楝實이라는 이름으로 신농본초경 下品에 처음으로 수록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宋나라의 蘇頌은 과실인 川楝子를 설명하면서 뿌리 채취의 내용을 묘사하고 있다. 이시진은 과실 모양이 작은 방울(小鈴) 모양으로 익으면 노란색을 띤다하여 ‘金鈴子’라 부른다 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멀건 구슬 모양의 열매가 달린다 하여 ‘멀구슬나무’라 부르고 있다. 일반적인 이름인 川鍊子에서 보듯이 四川省産을 適地약재로 본다. 이와 같이 苦楝皮와 川楝子는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한약재에 속하지만 실제 임상에서의 응용은 그리 높지 않은 종류에 속한다.

苦楝皮와 川楝子의 기원식물 분포를 보면, 멀구슬나무는 한국과 중국의 華南(臺灣)에 분포하고, 川楝(참멀구슬나무)은 중국의 西南(四川 貴州 雲南), 華中(湖北 湖南), 西北(甘肅 陜西), 華北(河南)에 분포한다. 심지어 히말라야와 같은 고산지대에서도 자주 보고되어지는 식물에 속한다.

채취시기를 보면 苦楝皮는 봄과 가을에 껍질을 벗겨 曬乾하거나 粗皮를 제거하고 曬乾하며, 川楝子는 가을과 겨울에 果實이 성숙할 때 채취해 건조한다.

상품기준을 보면,

①苦楝皮: 유통품의 대부분은 樹皮인데, 껍질이 두텁고 粗皮가 없으며 크고, 단면층이 분명한 것이 좋다.

②川楝子: 크고 金黃色으로 육질은 黃白色이고 포만하며 탄성이 있는 것이 좋다.

1.苦楝皮와 川楝子의 기원

楝科(멀구슬나무과; Meliaceae)에 속한 낙엽교목인 멀구슬나무 Melia azedarach var. japonica Makino(KHP, CP)와 川楝 M. toosendan Siebold et Zucc.(KHP, CP, THP)의 樹皮 또는 根皮(苦楝皮)와 과실(川楝子)을 건조한 것이다.

2.약효상의 차이

苦楝皮의 대표적인 응용예는 아래와 같으며, 사용량은 6∼12g이다.

1)淸熱燥濕殺蟲: 練陳湯-檳榔 使君子 榧子 苦楝皮

川楝子의 대표적인 응용예는 아래와 같으며, 사용량은 4.5∼12g이다.

1)舒肝行氣止痛

①肝鬱氣滯로 인한 胸脇脘痛을 치료한다: 金鈴子散-金鈴子 玄胡索 《活法機要》

②寒疝臍下冷痛 및 氣痛을 치료한다

: 導氣湯-小茴香 木香 吳茱萸 川楝子 등

: 當歸四逆湯-當歸 附子 肉桂 茴香 柴胡 白芍 川楝子 玄胡索 등

2)驅蟲-蛔蟲으로 인한 蟲腹痛 등에 檳榔 使君子 등과 배합돼 응용되나, 殺蟲 효과가 약해 실제적으로 止痛 작용을 나타낸다고 말할 수 있다.

약리학적 실험 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①苦楝皮는 주성분인 toosendanin의 작용으로 구충, 피부진균 억제, 중추억제, 신경-근육전달 차단, botulinum toxin 억제, 부정맥 억제, 장관수축 작용을 한다.

②川楝子는 진통(근육전달 차단: toosendanin), 항진균, 구충 작용이 있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하면, 驅蟲藥의 苦楝皮와 理氣藥의 川楝子는 효능면에서 뚜렷한 차이점이 있다. 정리하자면 苦楝皮의 경우 殺蛔蟲>順肝氣의 효능을 가지고 있다면, 川楝子는 殺蛔蟲<順肝氣의 효능으로 정리되어진다. 즉 苦楝皮의 驅蛔力은 苦寒 大毒하여 殺蟲 消積止痛의 효능을 나타내는데, 殺蛔蟲의 작용은 대표적인 구충제인 使君子보다도 강하다(예: 練陳湯-二陳湯에 苦楝皮를 추가한 형태로서, 독성이 있으므로 지속적인 복용은 곤란하다). 특히 根皮인 苦楝根皮의 작용이 더욱 강하며, 아울러 止痛 작용을 나타내므로 蟲積腹痛에 응용할 수 있다. 반면에 川楝子의 順氣力은 주로 肝經에 들어가서 肝熱을 疏泄하므로 解鬱止痛의 효능을 나타낸다. 주로 肝胃氣滯로 인한 胸脇脘腹疼痛과 疝氣痛, 澤丸腫痛 등에 靑皮보다 효능이 우수하여 常用하는 약물이 된다.

한편 2품목 모두 독성으로 인한 중독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중독반응은 頭暈, 惡心嘔吐, 腹瀉, 호흡곤란, 心跳, 震顫痙攣, 혈압 상승 등이며 심한 경우 지각상실, 사망에 이르게 된다. 처치법으로는 신속한 催吐와 위세척 및 대증치법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

1.자연상태의 구분

苦楝皮와 川楝子의 기원식물의 자연상태감별 검색표(discriminative key in natural status)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 멀구슬나무와 川楝을 동일식물로 보는 견해도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2.약재상태의 구분

苦楝皮와 川楝子의 기원식물의 약재상태의 감별 검색표(discriminative key in Herbs)를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이상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자연상태에서 멀구슬나무와 川楝은, ①잎 가장자리의 鋸齒의 유무(圓齒-멀구슬나무, 全緣-川楝) ②花序의 털의 유무(無毛-멀구슬나무, 星狀毛-川楝) ③과실의 크기(작음-멀구슬나무, 큼-川楝)로 구분이 가능하다. 하지만 최근에 들어 2종을 같은 종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2) 약재상태에서,

①苦楝皮는 2종의 구분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표면의 가로 皮孔과 단면에서의 여러층의 섬유층이 특징적인 모습이 된다. 驅蟲力을 높이기 위해서 뿌리껍질(根皮)의 사용을 검토하자면, 두께가 0.2∼0.3cm로 상대적으로 얇고 표면의 코르크층은 비늘모양을 나타내며 떨어진 후에는 벽돌색과 같은 홍색을 띠는 점을 주된 감별요점으로 하면 된다.

②川楝子의 경우에는 약재상태에서 2종의 구분이 가능하다. ①과실의 크기(작음-멀구슬나무, 큼-川楝) ②果核의 모양(長橢圓形-멀구슬나무, 卵圓形-川楝) ③종자색깔(紫紅色-멀구슬나무, 黑褐色—川楝)의 차이이다. 실제 유통시장에서는 대부분이 川楝이 유통되며, 약효면에서의 차이에 대한 보고도 아직까지는 없다. 이에 대한 확인차원의 비교실험이 향후 수반되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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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9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항생제 남용, 장내 미생물 불균형으로 만성질환 야기

///부제 병원균 감염 치료 외에도 장내 유익균도 함께 죽이는 부작용 발생

///부제 김희남 교수·이효정 박사 연구팀, ‘Trends in Microbiology’에 게재

///본문 항생제와 장내 미생물, 인체 만성질환을 연결짓는 비밀이 밝혀졌다.

고려대학교 김희남 교수·이효정 박사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이 항생제에 대응해 일으키는 생리적 긴축반응을 규명하고, 이 긴축반응에 대한 대처가 만성질환의 예방과 치료책이 될 수 있음을 설명했다고 한국연구재단이 지난 18일 밝혔다.

항생제는 병원균 감염을 치료하는데 반세기 이상의 긴 세월동안 사용돼 왔다. 그러나 항생제는 병원균뿐만 아니라 인간의 건강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장내 유익균도 함께 죽이는 부작용이 있으며, 특히 항생제로 인한 장내 미생물의 피해는 수년이 지나도 쉽게 회복되지 않고, 고혈압·당뇨·아토피 등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팀은 장내 미생물이 스스로 일으키는 생리적인 반응 때문에 이들 구성의 불균형이 고착된다고 밝혔다.

즉 항생제의 위협을 받으면 장내 미생물은 생존하기 위해 생장을 억제하고 항생제 내성이 생겨나게 되며, 항생제 남용시 이들 내성균이 늘어나면서 장내 미생물 구성에 심각한 불균형이 생긴다.

또한 항생제 내성균은 대부분 돌연변이를 갖고 있어 항생제를 오랫동안 먹지 않아도 왜곡된 미생물 구성이 쉽게 회복되지 않아, 이같은 장내 불균형이 만성질환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희남 교수는 “이번에 제기된 장내 미생물 긴축반응 모델은 장 속에 깊은 상처를 남기는 요인을 이해하고 만성질환의 예방과 치료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장내 미생물에 관한 집중적인 연구를 통해, 현대인이라면 누구도 자유롭지 않은 만성질환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등의 지원으로 수행된 것으로, 학계의 전문가들을 직접 초빙해 논문을 싣는 미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미생물학의 트랜드(Trends in Microbiology)’에 지난 17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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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9

///세션 사설

///제목 의료기기 규제혁파,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본문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으로 의료기기 분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의료기기 분야의 규제 개선을 통해 국가 성장동력으로 중점 육성해야 한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규제를 혁파하겠다는 퍼포먼스는 화려했다. 이명박정부는 대불공단 전봇대 소란을 떨었고, 박근혜정부는 규제 기요틴 공언(空言)을 남발했다. 특히 박근혜정부는 ‘규제기요틴 민관합동 회의’를 통해 총 114건의 규제기요틴 과제를 선정, 개선키로 했으나 결과는 매우 미흡했다. 그 114건의 개선 과제 속에는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허용 및 보험적용 확대’도 포함돼 있었다.

현 문재인정부 역시 과감한 규제 개혁을 통해 성장동력을 찾고자 하고 있다. 보건의료 분야에 있어서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으로 대별되는 ‘문케어’와 별도로 국가 규제개혁 제1호 과제로 의료기기 분야의 규제 혁파를 주창하고 나섰다.

지난 19일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의료기기 분야의 규제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 내용은 의료기기 개발 이후 시장 진입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겠다는 것이다. 문 대통령은 “많은 노력을 기울여 개발된 의료기기들이 규제의 벽에 가로막혀 활용되지 못한다면, 도대체 누구를 위한 규제이고, 무엇을 위한 규제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가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개선 과제로 의료기기 분야를 첫 과제로 택한 것은 분명 환영할만 하다. 그러나 왠지모를 기시감(旣視感)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과연 바뀔까? 소관부처 담당 공무원들이 움직일까? 라는 의구심을 버릴 수 없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한의정협의체의 속도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의료기기 분야의 규제 혁파를 원한다면 한의정협의체의 논의는 이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 필요한 건 논의가 아닌 결말이다. 문 대통령이 어떤 보고를 받고 의료기기 분야의 규제 개선을 외쳤는지 모르겠다. 확실한 것은 의료기기 분야의 문제는 ‘의료기기 개발 이후 시장진입 기간’에만 있지 않다는 점이다. 핵심은 시장진입 ‘기간’(인·허가)이 아닌 시장에서의 ‘활용’이다.

한·양방 의료체계서 한쪽은 과학 발전의 산물인 문명이기(文明利器)를 활용하고, 다른 한쪽은 사용을 막고 있는 행태가 바로 대표적인 규제 혁파의 대상임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