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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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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8

  • 작성자 : 한의신문
  • 작성일 : 19-07-11 16:07
///제 2205호

///날짜 2019년 3월 18일

///시작

///면 1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첩약보험 시범사업, 올 하반기 시행?

///부제 심사평가원, 국회 업무보고서 “시범사업 검토 및 협의 진행 중” 밝혀

///부제 장애인 건강주치의 2차년도 시범사업에 한의학·치의학 서비스 포함

///부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본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 업무보고를 통해 현재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는 9월부터 추진되는 장애인 건강주치의 2차년도 시범사업에는 한의학 등을 포함해 수요자 맞춤 서비스 개선을 위한 수가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향후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이명수)는 지난 13일 전체회의를 개최, 식품의약품안전처 소관 법안을 상정하는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심평원은 올해 주요 업무 추진계획에 대한 보고를 통해 △심사평가체계 개편 △요양급여의 결정 및 가격 관리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지원 △환자안전 중심의 의료인프라 관리 등을 제시했다.

심평원이 추진할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지원을 위한 한의 관련 정책을 살펴보면, 국민 요구도를 반영한 급여화를 위해 한방 추나요법 급여화 및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명시하는 한편 한방병원·병원 2·3인실 수가 검토 및 손실방안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취약계층 의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오는 9월부터 추진될 예정인 ‘장애인 건강주치의 2차년도 시범사업’에 한의학 및 치의학 서비스 확대 등 수요자 맞춤 서비스 개선을 위한 수가도 검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환자안전 중심의 의료인프라 관리 항목 중에는 급여 한약제 동일성분 중복 등 한의의료기관 DUR점검 프로그램 개발 검토가 포함돼 있다.

특히 이날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과 관련 윤일규 의원은 “업무보고 자료에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을 12월로 명시했는데, 보건복지부와 협의된 것이냐”며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은 복지부와 잘 협의해야 한다. 지난번 추나요법과 같이 정치적인 문제가 올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김승택 심평원장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협의된 것은 아니다”라며 “지금 첩약 급여화에 대해서는 검토 중에 있으며, 시범사업 실시시기를 12월로 못박은 것은 제대로 보지 못한 불찰”이라고 답했다.

한편 첩약 급여화 추진과 관련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현재 첩약 급여화를 위한 시범사업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 관계자는 “첩약 급여화 시범사업 추진의 경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이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은 물론 대통령의 신년연설에서도 한의 보장성 강화가 언급된 만큼 올해 하반기 중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첩약 급여화는 내달부터 시행될 예정인 추나요법 건강보험 적용과 더불어 한의 보장성 강화를 위한 것인 만큼 정부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심평원 업무보고에서 명시된 한의의료기관 DUR점검 프로그램 개발 검토 부분 역시 ‘첩약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 연구’ 최종보고서에서 첩약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제언된 부분”이라며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첩약 급여화에 대한 우려에 대한 대비책도 더욱 보완해 차질없는 시범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오는 9월부터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에 대한 한의계의 참여 역시 예상된 부분이었다.

그동안 한의협은 물론 장애인단체에서도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에 양방 이외에도 한의학, 치의학 등이 참여해야만 장애인의 진료선택권 확보를 통한 진정한 건강주치의 사업이 진행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특히 한의학의 경우 장애인이 겪고 있는 다빈도질환에 강점을 지니고 있을뿐더러 장애인이 가장 필요로 하는 방문진료서비스에도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장애인들의 건강 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끝



///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에 회무역량 집중”

///부제 회원과 국민 모두 공감할 수 있는 투쟁 로드맵 마련에 ‘박차’

///부제 헌재 5종 의료기기 및 혈액·소변진단기기 사용 등 영역 확대

///부제 한의협, 의료기기 사용 확대 특별위…김경호 위원장 선출

///본문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올 한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권 확보를 위해 모든 회무역량을 집중키로 한 가운데 앞으로의 투쟁방향 등을 비롯한 로드맵이 오는 31일 개최되는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한의협은 지난 11일 동락재에서 ‘제3회 의료기기 사용 확대 특별위원회’(위원장 방대건)를 개최하고,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을 대상으로 발표할 예정인 설명자료를 점검하는 등 향후 투쟁로드맵에 대한 열띤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의료기기 사용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전국 시도지부 회원을 비롯해 한의계 전 직역들의 단결된 힘을 바탕으로 해야만 성공적인 투쟁이 진행될 수 있는 만큼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해야 하는 필요성에서부터 올해 회무역량을 집중해야 하는 이유, 의료기기 사용으로 인해 얻어지는 국민의 이익, 한의사의 역할 영역 확대 등에 대한 명확한 제시를 통해 공감대를 이뤄낼 수 있도록 관련 자료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회의에서는 기존에 작성된 설명자료 초안을 이은경 부회장이 발표했으며, 회의 참석자들은 설명자료의 구성에서부터 추가해야 할 부분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는 등 성공적인 의료기기 확보 투쟁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투쟁로드맵에는 회원들에게 명확한 목표와 함께 이를 실현하기 위해 회원들의 해야 할 역할들이 분명하게 담겨져 있어야 성공적인 투쟁이 담보될 수 있다고 판단, 구체적으로 실행될 수 있는 목표와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가 이어졌다.

이에 우선적으로 헌법재판소에서 합헌 결정을 받은 안압측정기, 자동안굴절검사기, 세극등현미경, 자동시야측정장비, 청력검사기 등 헌재 5종과 더불어 한의사가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은 바 있는 혈액검사기기·소변검사기기 등 총 7종의 의료기기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사용 확대 운동을 펼침으로써 국민들에게 한의의료기관에서도 이들 의료기기를 통해 진단·검사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심어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또한 X-ray의 경우에는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책임자에 한의사를 포함시키고, 지난 2017년 발의된 관련 의료법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과 더불어 내달 보험급여 적용이 예정돼 있는 추나요법의 보다 안전한 시술을 위해 X-ray 영상진단을 인정받고 사용 확대를 해나갈 방안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한의사가 실제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의료기기들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발굴된 의료기기는 우선순위에 맞춰 ‘사용→공개→인정→사용 확대→급여 적용’의 단계에 따라 순차적으로 한의사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즉 발굴된 의료기기는 우선 한의사들이 사용해 한의임상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자료를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행위 정의 및 분류 등을 해나가는 한편 이렇게 구축된 근거들을 토대로 한의계 차원에서의 사용 확대 운동을 펴나간다면 결국에는 급여 적용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방대건 위원장은 “중앙회에서는 올해를 ‘의료법 입법 개정안’을 바탕으로 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권 확보 투쟁을 할 마지막 적기로 보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한의협의 모든 회무역량을 집중해 이를 실현시키고자 한다”며 “하지만 의료기기 확보 투쟁은 중앙회만의 힘으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한의사 회원과 더불어 한의계 관련 직능들도 한 목소리를 내고, 단결된 힘을 보여줄 때만이 가능한 만큼 철저하게 투쟁로드맵을 작성해 대의원을 시작으로 일반회원, 나아가 국민들에까지도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심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투쟁로드맵과 관련 제시된 의견들을 반영해 보완키로 했으며, 변경된 로드맵에 따른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편성해 오는 23일 개최되는 대의원총회 예결산위원회에 제출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는 김경호 한의협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고동균 한의협 의무이사를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끝



///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모든 일을 국민 관점에서 설계하고 실행할 것”

///부제 이의경 식약처장 취임

///본문 지난 11일 제5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 취임한 이의경 신임 처장(사진)은 모든 일을 국민의 관점에서 계획하고 실행할 것을 강조했다.

이 처장은 취임식에서 “혁신적 포용국가 실현에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 동참해야 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국민을 섬기기 위함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며 “모든 일을 우리의 관점이 아니라 국민의 관점에서 계획하고 행해야 한다. 규제도 국민편익 관점에서 설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함께 균형감각을 가지되 명확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펴고 역량 강화를 통해 신뢰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하며 현장과 소통의 폭을 넓히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춘 새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그 동안 국민의 한 사람으로, 학계와 현장에서 활동한 사람으로서 항상 식품과 의약품의 안전을 고민했고, 식약처의 발전을 지켜보고 응원해 왔다”며 “이제는 처장이 되어 여러분과 함께 치열하게 고민할 것이며 국민의 건강을 지키면서 우리 사회에 혁신과 포용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지난 8일 이의경 성균관대 약학대학 제약산업특성화대학원 교수(학과장)를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임명했다.

이 처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약학대학과 동대학 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치고 아이오와대에서 약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 선임연구위원, 숙명여대 임상약학대학원 교수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 약학대학 교수,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 회장, 한국보건사회약료경영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청와대는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사회 약학 및 의약품 정책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끝



///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3.1운동 되새겨 우리 역사 바로 알자”

///부제 (사)동의난달 주최, 3.1운동 100주년 기념 창작 칸타타 ‘자유만세’ 협연

///본문 한의사들이 주축이 돼 소외된 이웃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활동하고 있는 (사)동의난달(이사장 김홍신)이 지난 1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영산아트홀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거울로 삼기 위한 협연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인류평등과 민족자존, 세계평화를 앞세웠던 3.1운동 100주념을 기려 (사)동의난달 김홍신 이사장과 신재용 명예이사장이 함께 주최하고 시스띠나가 주관한 창작 칸타타 ‘자유만세’ 협연이 진행, 600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과 함께 호흡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사)동의난달 한 관계자는 “웅장하고 처연하며 아리따운 선율에 몸을 맡긴 가운데 우리 역사를 바로 알고 거울로 삼을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마지막에는 관객 모두가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며 애국가를 부르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김희보 선생이 대본을 쓰고, 박현미 선생이 작곡을 맡았으며 시스띠나 이호중 선생이 지휘한 가운데 일산심포니오케스트라, 파주시립예술단, 코리아싱어즈, 뉴드림합창단, 다함께성가를합창단이 참여했다.

(사)동의난달은 오는 30일 오후 5시, 파주 운정행복센터 대공연장에서 파주시립예술단이 주관하는 칸타타 ‘자유만세’가 한 번 더 열릴 예정이라 밝혔다.

///끝



///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한의난임사업’, 공공보건사업 되기 위해 데이터 일원화 필요

///부제 대상자 선정 및 진료환자 데이터 기록 ‘강조’

///본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 이하 한의협)는 지난 9일 약침학회 회의실에서 한의약 난임사업 연석회의를 개최, 각 시도지부 한의약 난임사업 관계자들이 모여 한의 난임치료에 대한 가이드라인과 한의약 난임사업 제도화를 골자로 회의를 진행했다.

방대건 한의협 수석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협회는 올해 커뮤니티케어, 장애인 주치 사업, 방문진료 등 한의약이 국가공공보건 사업에 포함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라며 “한의약 난임사업 역시 매우 중요한 사안이기에 각 시도지부 분들과 힘을 모아 정보를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한의약 난임치료사업 추진 방향 △난임치료 사업 추진일정 △세부 사업추진 및 지원체계 △한의약 난임사업 표준진료 척도 등의 논의 순서로 진행됐고, 각 시도지부 한의 난임사업 운영현황을 토대로 한의약 난임치료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회의에 앞서 한의협 이은경 약무부회장은 “출산율은 사상 최저를 경신했고, 인구절벽 이야기가 뉴스 메인으로 다뤄지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한의 난임치료를 통해 이런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것이 지역사회 뿐만 아니라 국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밝혔다.

또 이 부회장은 “한의 난임사업이 국가사업이 되기 위해서는 표준화 매뉴얼 즉, 환자들로부터 수집하는 데이터를 수치화 시킬 수 있는 동일한 척도가 필요하다”며 “올해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매뉴얼을 어떤 방식으로 표준화 시킬 것인지 논하고, 이를 바탕으로 결과 값들을 축적해 난임부부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이와 관련 이 부회장은 한의치료 난임사업을 효율적으로 시행했던 시도지부별 환자 진료 차트와 사업 보고서를 토대로 데이터 수집양식을 표준화 시킬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고, 올바른 데이터가 수집되기 위해서는 사업에 참여한 한의사들이 표준화된 형식에 맞춰 환자들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의협은 △난임 지원사업 참여자 선정 △난임 지원사업 홍보 △난임치료 가이드라인 설정 △참여 한의의료기관의 교육 수행 △난임 지원사업 회계 및 행정지원 등에 대해 논의했고, 이밖에도 △지자체와 MOU체결 △보건소와 협조체계 구축 △사업의 연속성을 위한 방법론에 관해서도 의견을 공유했다.

한편 몇몇 시도지부는 12월에 확정되는 예산 때문에 사업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 어려움을 호소했고, 한의협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년 이상 난임사업을 진행한 지부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업계획서를 통일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구지부 김재홍 의무이사는 “2월에 시청공무원들과 협의 후 예산을 받아 진행하다보니 환자모집 및 대상한의원 교육은 6월쯤 돼서야 완료 되는게 현실이다”며 “내년도 사업계획 논의가 9~10월에 논의 되는데 3개월 동안 필요한 자료를 제출하는 것이 근본적 문제다”라고 전했다.

이어 서울 강서구분회 이병삼 부회장은 “대구시가 겪고 있는 고충들을 우리도 똑같이 경험했다”며 “각 지부에 속하는 시·군·구청 관계자들과 미리부터 사업계획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중앙회에서 사업계획서를 먼저 통일시켜주면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 부회장은 “각 시도지부가 혼선 없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올바른 사례를 공유하고자 오늘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부회장은 “난임사업의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첫 번째로 대상자 선정이고, 그 대상자에 대한 신뢰 있는 데이터를 기록하는 것이 두 번째이다”며 “교육이 실시되면 대상자 선정과 데이터 기록에 대한 부분이 강조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송미덕 부회장은 “난임사업을 표준화하기 위한 보수교육을 부인과 진료 전반의 내용으로 10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표준적인 진료내용을 갖추기 위해 지부에서 교육에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의협은 올해 한의약 난임사업 데이터 일원화 작업을 끝내기로 하고, 정기적 모임을 통해 사업결과를 공유, 한의약 난임치료 제도화를 위해 총력을 기하기로 했다.

///끝



///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노인층 방문 많은 한의의료기관서 치매 예방·관리가 효율적

///부제 주관적기억장애, 경도인지장애, 우울증의 치매 이환 전 신속한 선별 관리 중요

///부제 한의치료로 인지기능 향상·인지기능 저하 억제·행동심리 증상 개선

///부제 한의치료의 유효성에 대한 근거수준 높은 연구결과 다수

///부제 한의협 제4차 추가 보수교육

///본문 대한한의사협회가 2018년 추가 보수교육을 실시한 가운데 지난 10일 대한한의사협회관 5층 대강당에서 4차 교육이 진행됐다.

이날 보수교육에서는 △추나치료를 위한 척추영상(X-ray, CT, MRI)의 활용 및 금기(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신민섭 교수) △한의원에서의 치매 환자 관리(강동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정선용 교수) △한의 의료기관 내 성희롱 예방교육-동영상 강의(동국대학교 법과대학 강동욱 교수)이 이뤄졌다.

특히 한의원에서의 치매 환자 관리에 대해 강의한 정선용 교수에 따르면 치매는 일종의 만성 진행성 정신퇴행질환으로 기존에 획득된 인지 기능의 저하, 즉 선천적이거나 발달과정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닌 후천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된 인지기능 장해로 특징지어지는 질환군을 뜻한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이 711만8704명이며 이중 추정 치매환자가 약 72만명이다.

치매 진단에 있어 중요한 것은 우울증과의 감별이다.

최근 독거노인의 증가로 그 중요도는 더욱 높아졌다. 정신운동지체가 우울 증상의 하나이며 치매 환자의 80%에서 우울증이 발생하고 있다.

우울증은 치료가 가능하지만 치매는 악화 방지가 우선으로 치료 및 예후가 다르다.

우울증에 걸린 상태에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4, 5년 후에 치매로 진행되는 사례가 많아 빨리 감별해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섬망도 치매와 구분되는데 갑자기 발생하고 변동이 심하며 원인 질환이나 상태가 호전되면 급격하게 회복되는 특징을 보인다.

치매환자와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섬망은 의식의 변화가 있지만 치매는 의식의 변화가 없는 차이를 보이며 섬망 상태가 4주 이상 지속될 때 치매로 판단해 볼 수 있다.

행동심리증상(BPSD)은 치매 환자에서 흔히 발생하는 것으로 지각, 사고내용, 정서 또는 행동의 장애에 의해 발현되는 증상들이다. 이때 양방에서는 항정신병제제를 처방하는데 부작용이 많고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아 한의약 치료가 강점을 보일 수 있는 대상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치매환자 중 가장 많은 것이 알츠하이머치매(50~60%)이고 그 다음이 혈관성치매(15~30%)다.약 10~15% 환자에서는 혈관성치매와 알츠하이머치매가 공존하며 그 외 다른 치매의 흔한 원인은 각각 1~5% 정도 차지한다.

알츠하이머(AD)는 기억력과 공간지남력 저하로부터 시작해 언어이해력, 계산능력 저하, 의욕감퇴 자발성의 결여, 정서불안정 등 다양한 증상의 조합된 경향을 보인다.

전반적인 인지기능 저하경향을 보이며 서서히 시작해 점차 악화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보통 65세 이후 발병하며 Hachinski score 4 이하다.

반면 예방가능한 치매의 대표적 유형이라 할 수 있는 혈관성치매(VD)는 인지기능의 부분적 손상 및 단계적 황폐화 경향을 보이며 발병초기 두통, 현훈, 편마비, 저림, 보행장애, 언어장애, 실인증, 실행증 등의 증상을 동반해 부분적인 인지기능 저하 경향을 보인다.

발병시기는 다양하며 계단식 악화 경향을 보인다. Hachinski score는 7 이상이다.

치매가 나타나는 시기별로 보면 치매가 파킨슨 증상보다 선행하는 질환은 알츠하이머병과 루이체치매가 있으며 치매가 파킨슨증상의 경과 중에 비교적 늦게 나타나는 질환이 파킨슨병이다.

치매환자와 면담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의 태도다.

환자는 두려움을 갖고 있어 분위기 형성을 잘 해줘야 하는데 불안때문에 가만히 있지 못하고 쉽게 주의가 분산되므로 예측 가능하고 조용한 면담 분위기를 형성해 줘야 한다.

서두르거나 사무적 인지 기능 평가는 치료적 동맹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며 경미한 신경증적 문제에도 의사를 존중해주고 유연하면서도 지지적인 면담의 진행이 요구된다.

인지 기능 검사 도구인 MMSE-DS 검사를 진행할 때는 연령, 성별, 학력을 최우선 파악하고 피검자 격려를 통해 스트레스를 최소화 해야 한다.

수행이 좋은 경우 긍정적 피드백을 주고 수행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적절히 위로해 주도록 하며 정답 또는 오답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해서는 안된다.

다만 ‘좋습니다’, ‘잘하고 있습니다’ 정도는 가능하다. 체크 혹은 채점 시 피검사는 볼 수 없도록 하고 검사의 신뢰도 및 정확도를 위해 시행 지침을 반드시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피검자의 반응은 반드시 그대로 기록해 두도록 한다.

치료에 있어서는 다양한 한의치료가 가능하며 많은 연구를 통해 그 효과성이 입증되고 있다.

치매 한의임상진료지침 권고안에서는 한약 단독 사용 시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인지기능 개선에 육미지황환·지황음자·보양환오탕가감·억간산을, 일상생활 능력 개선에는 보양환오탕을, 행동심리증상 개선에는 육미지황환·억간산을 권고하고 있다.

혈관성 치매의 인지기능 개선에는 지황음자·조등산을, 일상생활능력 개선에는 지황음자를 처방하고 경도인지장애의 인지기능 개선을 위해서는 온담탕가미를 활용한다.

한약과 의과 항치매약물을 병용할 시에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인지기능과 일상생활능력, 행동심리증상 개선을 위해 육미지황환을, 혈관성 치매의 인지기능 및 일상생활능력 개선을 위해서는 지황음자·보양환오탕가감·통규활혈탕을, 경도인지장애의 인지기능 개선을 위해서는 지황음자가감·보양환오탕가감 처방이 권장된다.

비약물 치료로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인지기능 개선에 침·인지재활훈련·회상치료를, 일상생활능력 개선에는 침을, 우울과 불안 개선에는 회상치료가 도움이 된다.

혈관성 치매의 인지기능 개선을 위해서는 침, 전침, 이침과 뜸 병용, 회상치료가, 일상생활 능력 개선을 위해서는 침과 전침이 권장된다.

경도인지장애의 인지기능 개선을 위해서는 침, 전침, 침·뜸 병용, 인지재활훈련을 활용할 수있다.

비약물 치료와 의과 항치매약물을 병용할 때에는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인지기능 개선을 위해 침과 명상치료를, 혈관성 치매의 인지기능과 일상생활능력 개선을 위해서는 침 치료를, 경도인지장애의 인지기능과 일상생활능력 개선을 위해서는 침과 전침 치료가 가능하다.

다만 △진단과 치료계획이 명확하지 않을 때 △적극적인 치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경우 △MMSE 점수 10~20 정도로 의과 항치매약물치료를 고려해야 할 때 △심한 우울, 불안을 보일 때 △다동배회, 폭력행위 등 이상행동증상이 심해서 위험한 경우에는 전원조치를 해야 한다.

정 교수는 “주목할 점은 경도인지장애 환자 모두가 치매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치매로 진행되기 전에 빨리 선별해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며 “따라서 타 진료기관에 비해 노인층 방문이 많은 한의의료기관에서 치매를 적극적으로 관리한다면 보다 효과적으로 치매를 예방·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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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6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이제는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다 04

///부제 첩약의 안전성·유효성,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부제 첩약 제공의 각 단계별로 안전성 및 유효성 확보 위한 제언 ‘눈길’

///부제 유효성 …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통해 각 질환별 치료 근거 확보 가능

///부제 안전성 … DUR에 한의약 적용과 함께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 등 활용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 2월1일 공개된 ‘첩약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 연구’ 최종보고서에 대해 각 주제별 세부적인 내용을 소개한다.

이번 최종보고서에서는 첩약 급여화를 위한 쟁점사항을 도출하고, 이에 대한 해결방안에 대해 조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첩약의 안전성·유효성 근거 및 관리방안에 대해서는 첩약은 천연물인 한약재가 다수로 조합(조제)되어 사용되기 때문에 기존의 제조의약품에 적용되었던 평가체계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들어 △개별 약재 단계 △처방 단계 △조제 및 투약 단계 △투약 후 단계로 나누어 단계별 안전성 평가방안을 제안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우선 ‘개별 약재 단계의 안전성’과 관련해서는 기원물질의 혼·오용, 제조과정의 오염 및 GMP 시설의 관리 미비 등의 사안이 주로 문제점으로 제기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첩약 특성 고려한 기존 검증방법의 개선 필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최종 가공 및 생산기관인 hGMP 시설의 관리 기준 강화와 함께 또 한약재 제조 및 가공 시설 모니터링 강화를 위해 제조업소에 출하되는 원료약재의 이력과 hGMP 업체에 대한 실시간 검사 및 행정처분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히는 한편 향후 ‘의약품 일련번호 제도’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관련 부처와 협의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이와 함께 ‘처방 단계에서의 안전성·유효성 근거 및 평가 방안’ 마련을 위해서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하 임상진료지침)을 통한 임상적 근거 확보 및 의약품 안전사용 서비스(이하 DUR) 활용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현재 임상진료지침은 총 30개 질환을 대상으로 문헌고찰, 전문가 합의, 임상연구, 진료현장조사 등을 통해 질환별 한의치료의 근거를 종합 및 분석하고 있는 만큼 이 지침을 통해 질환별로 각 한의치료법에 대한 권고등급과 근거수준을 도출할 수 있으며, 이 가운데 한약 치료에 대한 근거 역시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원외탕전인증제도 및 표준조제지침 ‘제안’

또한 DUR은 병용시 취약군에게 주의해야 하는 의약품 정보 등을 알리고, 정해진 기준에 따라 약물 사용이 적절하게 이뤄지는지 점검하고 평가하는 제도로, 현재는 한의약 분야는 적용 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 그러나 향후 첩약의 안전성을 위해서는 한의약 분야도 적용 대상에 포함돼야 하지만, 한의학에서 한약을 처방하는 것은 자연과학의 약리학적 접근 외에도 동양의학의 약물 배속원리 또한 고려되기 때문에 기존의 의약품 검증방법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심층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고서에서는 한약 사용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한약을 포함한 약물의 안전성 근거 구축과 제도 시행에 대한 심층적인 검토가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개별 한약재의 특성 및 한약재간 상호작용뿐만 아니라 한약재와 의과 제조의약품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와 근거 구축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조제 단계의 안전성’은 탕전기관을 포함한 조제기관의 시설 및 공정의 표준화를 통한 질 관리를 고려할 수 있으므로 원외탕전인증제도와 한의원 표준조제지침을 제안하고 있으며, ‘투약 단계’에서는 복약지도 또는 첩약 포장 내에 처방정보표기(라벨링)를 통한 의약품 정보의 제공을 통해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첩약 복용에 의한 부작용 보고 사례 ‘미미’

특히 보고서에서는 ‘투약 후 단계의 안전성 평가·관리 방안’으로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의 활용과 더불어 전국 한의과대학 부속병원 또는 한방병원을 중심으로 한 각 지역별 부작용 보고 관리 시스템 구축방안 등 한약에 대한 부작용을 포함한 이상반응 보고체계를 제안했다. 이외에도 환자에게 투약 후 품질 부적합 한약재로 확인되는 경우 해당 약재의 회수 조치와 제조업체에 대한 행정처분 방안과 관련한 추가 협의 진행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의 부작용 보고체계 사례를 살펴보면 동국대 일산한방병원이 2012〜2014년간 EMR 보고시스템에 신고된 유해반응 중 한약이 의심약물로 평가된 비율은 약 2% 수준이었으며, 2%의 유해반응들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에 따라 분석한 결과 경증이 97.5%, 중증도가 2.5%로 심각한 유해사례는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경희대한방병원이 2014년 3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원내 약물이상 반응보고 시스템을 통해 접수된 부작용 사례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입원환자나 탕제에 대한 이상사례 보고는 없었으며, 외래환자의 경우 한약제제로 인해 보고된 이상사례만 전체 보고의 0.1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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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정부가 ‘한의사 방문진료’ 적극 도입해야 하는 이유!

///부제 中, 다양한 일차의료 관련 사업에 중 · 서의 함께 참여

///부제 ‘가정의사 계약서비스’로 중의사 방문진료 · 치미병서비스 제공

///부제 다양한 시범사업과 한방공공보건사업으로 높은 만족도 확인

///부제 뛰어난 현장성과 충분한 상담으로 종합적 관리 가능

///본문 방문진료(왕진) 활성화를 위해 방문요양급여의 법적 근거를 마련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이 지난해 11월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우리사회의 급속한 고령화로 급성병 중심의 기존 보건의료시스템에서 만성병과 노인성 질환을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 변화가 요구되면서 방문진료의 중요성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전국 보건소 등에서는 이미 방문진료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한방공공보건사업의 일환으로 한의사 방문진료가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받으며 시행되고 있다. 한의사 방문진료에 대한 높은 만족도는 통계청 조사와 보건복지부의 한의약공공의료에 대한 평가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확인된다.

한의사 방문진료가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거동이 불편한 환자는 대체로 척추 및 근육 질환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자주 넘어져 타박과 어혈이 많다. 또한 움직임이 자유롭지 못해 소화장애나 변비 같은 소화기 질환과 배뇨장애 그리고 사회적 편견으로 인한 우울증 및 불면은 물론 장애가 심한 경우 욕창 질환을 갖고 있다.

대표적으로 장애인의 경우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다빈도 상병 1위가 등 통증(목, 허리 통증 포함)이며 상위 20순위 내에 근골격계 질환이 8개나 포함돼 있다. 이러한 장애인 다빈도 질환은 한의 의료기관의 주 진료 질환과의 일치율이 상당히 높다. 이는 한의진료로 높은 치료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의학을 활용한 주치의사업이나 지역사업 등 다양한 조사 결과를 살펴보더라도 한의 치료 효과뿐 아니라 충분한 상담과 지속적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것이 이러한 이유다. 특히 한의진료는 현장성이 매우 뛰어나다.



중국, 중의 진료특성 활용해 방문진료 활성화



현장에서 치료가 제한적이어서 결국 의료기관을 찾아야만 하는 양방과 달리 한의사는 휴대가 편한 치료도구들로 현장에서 바로 다양한 치료가 가능해 증상을 즉시 완화시켜 준다. 이러한 한의진료의 특성을 잘 활용해 방문진료를 활성화하고 있는 국가가 중국이다.

중국은 2016년 중의약 발전을 ‘국가급 발전 전략’으로 승격시키고 ‘중의약 발전 전략 규획 강요’를 국무원이 발표하는 문건 중 최고 권위를 가진 ‘국무원 인발’로 공포했다.

이는 중의의 특수성을 더욱 발전시켜 중국 경제 산업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의지의 발로다.

이와 함께 시진핑 주석이 제창한 ‘중서의병중(한자병기)’원칙에 따라 중국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사업 문건에서 지칭하는 의학에 항상 중의를 포함한다는 것이 명시돼 있으며 2016년 이후 추진된 다양한 일차의료 관련 사업(가정의 제도, 지역사회 보건사업 구축, 전과의사 제도 등)에 서의와 중의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방문 진료는 중국 사회 경제가 발달하지 않았을 때 낙후된 농촌의 의료시스템을 보충하기 위해 1960~70년 문화대혁명 중기부터 ‘맨발의사’ 제도를 도입, 당시 일차의료인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2016년 발표된 ‘가정의사 계약서비스 지도의견’에서는 중서의 결합을 강조하며 중의약의 기본의료와 예방보건에 중요한 역할을 부여, 중의사들이 가정의사 제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우선 노인층, 임산부, 아동, 장애인, 고혈압, 당뇨병, 결핵 등 만성질환 및 중증 정신장애자를 보장하고 2020년까지 전국적인 가정의 계약 서비스 제도를 확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의 방문 진료 호평, 중의약 관리 선호도 높아



눈길을 끄는 것은 거주민에게 기본의료 외에 제공하는 서비스 중 중의사의 ‘치미병’서비스와 ‘방문 진료’서비스가 포함돼 있는 점이다.

방문 진료는 가정 방문과 기관 방문이 있는데 가정의사 계약 서비스는 기관 방문 위주이나 환자의 거동이 불편한 경우 가정 방문이 가능하다.

중국 정부가 중의 방문진료 제도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활용하고 있는 것은 평소 양생에 관심이 많은 중국의 문화로 인해 중의약 보건관리 방법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중국 전체의료기관 중 중의약 계열의 의료기관 수가 전체의 약 23% 전후를 차지하고 있으나 지역의 공공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지역사회위생서비스센터의 96.93%가 중의약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가정의사 계약 서비스 수가는 각 지역의 실제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책정되지만 의료보험 기금, 기본 공공위생 경비와 거주민 지불 비용 등에서 부담한다.

기본적으로 계약 서비스 비용은 가정의사팀이 소속돼 있는 일차 의료기관 수입이 되며 2016년부터 도입한 의료인 성과급 제도에 관한 규정으로 허가된(△의료기관이 현재 업무기관의 임금 통제 수준을 벗어나 의료위생기관이 단독으로 성과급 총 수익 제정 △의료 서비스 수입은 원가에서 공제하고 규정에 따라 각 기금을 인출한 후 주로 구성원의 인센티브에 사용) 사항에 따라 급여를 분배해 많이 일하면 더 많이 받는 구조다.

원칙적으로 계약된 서비스 요금의 70%를 가정 의사팀이 가져가게 되며 서비스 수량, 서비스 품질, 거주민 만족도 등의 심사를 고려해 분배된다.

이러한 정책에 따라 보계시는 2018년 말 가정의사 서비스 실시 1년만에 보급률이 60% 이상으로 성장했다.

북경시는 2018년 9월 말 기준 65세 이상 노인 194.3만명과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374개의 중의서비스 팀에 26,577명의 중의 전문가들이 소속돼 있는데 그 중 4명의 국의대사를 포함해 고급 직급의 중의사가 5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또 105개 시범기관에 중의양로 서비스 전문 지구를 설립하고 1011명의 중의양로 서비스팀이 맞춤형 중약을 제공한다.

북경시의 방문 진료 수가는 의사의 직급에 따라 보통의사, 부주임의사, 주임의사로 나눠지며 횟수에 따라 각 직급의사 서비스 표준에 기초해 30%를 넘지 않도록 명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은 노령화 시대에 만성질환 관리와 재활치료에 중의학의 강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2017년 국무원이 발표한 중국 만성질환 예방 치료 중장기 규획(2017~2025년)에는 만성질환 예방 치료에 중의학의 우세한 특징을 살릴 것을 명시하고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중의약 건강관리를 제공해 2020년까지 노인들의 중의약 건강관리율을 65%, 2025년까지 80%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양방만 독점적 공급자로 한정한 것은 개선돼야



이에 따라 주임의사가 팀장으로 중약사, 재활 물리 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중의약서비스팀이 노인들과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환자들에게 중의 체질분석, 침구 · 부항 치료 등 중의약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중의약의 장점을 살려 일차의료에서 만성병과 노인성 질환을 적극 관리하고자 하는 이같은 중국의 사례는 만성질환관리제, (장애인)주치의제, 치매국가책임제, 커뮤니티케어 등 지역사회 일차의료 강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 크다.

다학제적 협력이 중요한 지역사회 일차의료 강화 정책을 진행하면서 그동안 독점적 공급자로 양방에게만 기회를 준 것은 시급히 시정돼야할 부분이다.

정부가 구매선을 다양화해 한의학이 가진 장점을 활용한다면 국민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보다 효과적으로 변화된 보건의료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한의학의 특성상 방문진료에 강점을 갖고 있고 한방공공보건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높은 만족도가 확인된 한의사의 방문진료를 적극 도입한다면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의 편의 증진은 물론 수준 높은 서비스 제공으로 삶의 질과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

정부가 ‘한의사 방문진료’를 적극 도입해야만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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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모든 일 훌훌털고, 편안하게 영면하소서”

///부제 김필건 전 회장 10일 별세, 한의협 전 임직원 추도식 거행

///본문 김필건 전 대한한의사협회장이 지난 10일 새벽 심장마비로 급작스럽게 별세했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새벽 강원도 정선에서 일을 마친 후 강릉으로 귀가하던 도중 심장에 이상을 느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에서는 소식을 전해들은 직후 최혁용 한의협 회장 등 임직원들이 빈소를 찾아가 애도의 뜻을 전하는 한편 지난 11일에는 한의협회관 대강당에서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故김필건 전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추도식’을 갖고, 고인의 영면을 다함께 기원했다.

이날 추도식에서 방대건 한의협 수석부회장은 고인의 약력 및 업적 발표를 통해 “고인은 재임과 동시에 불법의료 양성소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최고의 의결기구인 국회에 버젓이 입성한 뜸사랑 봉사실을 폐쇄한 것을 비롯해 실손보험에서의 한의의료 보장, 제3차 한의약 육성발전 5개년 종합계획에 한의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등을 포함되도록 노력했으며, 실제 정책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방 수석부회장은 “고인은 초음파, 엑스레이 등 의료인으로서 가장 기본적이지만 한의사는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현행 의료제도를 타파하고자 단식, 시위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사용해 고군분투해 왔다”며 “이 같은 고인의 노력으로 인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은 대한민국 사회에 가장 큰 이슈로 자리매김하게 됐고, 정부 및 국회의 정책 아젠다가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혁용 회장은 고인과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 수석부위원장 시절에 처음 만남을 가진 고인에게서는 ‘의기·공의가 있고, 자신이 생각하는 옳은 길에 대해서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의료기기를 가져오기 위해 목숨을 걸고 단식하는 협회장, 합리적 이유 없는 정부의 차별에 맞서 자기의 생명을 걸 수 있는 협회장을 우리가 또 만날 수 있을까”라며, 고인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최 회장은 또한 “그토록 강한 심장을 가진 분이 60세도 되지 않은 채 고인이 되신 이유는 당신의 생명 하나 유지하지 못할 만큼 한의사가 국민건강을 위해 마땅히 해야 할 도구들을 가져오기 위한 노력에 자신의 생명을 다 쓰셨기 때문”이라며 “한의계가 처해있는 불합리와 불평등, 수족을 묶어 놓은 각종 제도상의 제약 등을 타파하기 위해 홀몸으로 싸우신 고인의 뜻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그 싸움에 함께 하지 못한 자책과 후회가 많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김필건 회장님은 돌아가셨지만, 고인이 이루고자 했던 일들은 고스란히 우리에게 남아 있다”며 “한의계는 고인이 되신 김필건 회장님의 뜻을 이어받아 국민들을 위한 의료기기 사용,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에 대한 저항 등 남은 일들을 기필코 이뤄낼 것이다. 그 과정에서 우리 안에서의 더 이상 싸움 없이 하나된 힘으로 김필건 회장의 유지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의협 직원을 대표해 추모사를 낭독한 홍미숙 정책사업국장은 “회장님 임기동안 열성적인 추진력으로 협회를 위해 온 마음과 정신을 다해준 모습이 아직도 선연한데 이제는 그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고, 그리움 속의 한 켠으로 미뤄둬야 한다니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이제는 회장님의 어깨를 짓누르고 마음을 무겁게 했던 모든 일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이승에서 못다한 생을 계시는 그곳에서 마음껏 행복하게 누리기를 바란다”고,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최혁용 회장은 故김필건 회장 빈소를 발인 때까지 지키는 등 한의협 차원에서도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최대한 예를 표하며, 한의계에 많은 공헌을 한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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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1

///세션 종합

///이름 최 혁 용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제목 김필건 회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부제 “당신의 뜻을 이어 우리가 해야 할 일, 기필코 해내겠습니다”

///본문 김필건 회장님을 처음 만났던 순간이 기억납니다.

2012년 가을, 협회 1층 작은 공간에서 숙식하며 천연물신약에 대해 밤새 토론했습니다. 그때 처음 느꼈던 김필건 회장님은 한 마디로 ‘진짜 사나이’였습니다.

사익은 한 줌도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의기와 공의를 가지고 ‘옳은 일’이라는 판단이 서면 누구보다 뜨거운 가슴으로, 강한 심장박동으로 해결하러 달려가는 ‘진짜 사나이’ 김필건 회장님은 그렇게 제 인생과 기억 속에 처음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요일 오전, 갑작스럽게 들려온 김필건 회장님의 부고 소식은 우리 한의계에 크나 큰 슬픔이 되었습니다. 한의사가 현대 의료기기를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목숨 걸고 단식하는 회장, 정부가 합리적 이유 없이 한의사들을 노인정액제 개선에서 제외하는 차별에 맞서서 자신의 생명을 걸었던 회장… 우리가 또 만날 수 있을까요? 김필건 회장님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그런 분이셨습니다.

그는 누구보다 강한 심장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차별에 맞서 싸우며 그 심장은 재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의 심장은 한의사가 국민건강을 위해 마땅히 사용해야할 도구를 가져 오는데 다 쓰여졌습니다. 예순도 되지 않은 생명을 유지하지 못할 만큼, 하나도 남김없이 그 기운을 다 쓰신 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한의사는 힘을 모아 단결해서 나아가기보다는 또 다른 이유로 분열했습니다. 밖에서는 일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런저런 핑계로 그 분을 괴롭혔습니다.

저는 김필건 회장님처럼 강한 사나이가 이렇게 급작스러운 운명을 맞이한 것은 고독한 싸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의계가 처해있는 불합리와 불평등, 수족을 묶어놓은 각종 제도상의 제약을 이겨내기 위해 단기필마로 적진에 뛰어들어 홀로 외롭게 싸워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혼자 싸우시지 않게, 저도 싸움터에 나가 힘을 보탰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이렇게 황망히 떠나신게 아닌가 하는 자책과 후회가 밀려옵니다.

우리가 함께 했어야 합니다. 그의 싸움이 외롭지 않았어야 합니다. 김필건 회장님은 가셨지만 그가 이루고자 했던 일들은 고스란히 우리에게 남았습니다. 우리는 비록 소수지만 국민과 대의를 위해 그리고 보건의료의 공공성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의료기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고인이 맞서 싸웠던 합리적 이유 없는 차별에 대한 저항은 이제 우리 몫으로 남았습니다. 그가 짊어졌던 책임은 우리가 그에게 진 빚이기에 이제는 우리가 반드시 이뤄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더욱 단결해야 합니다. 누구든 혼자 싸우게 놔두어서는 안 됩니다. 다 같이 힘을 합쳐 비극 없이 오롯이 우리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남은 자들이 분발해야 합니다.

저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니,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너무 빨리 떠나신 김필건 회장님.. 그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당신의 뜻을 이어 우리가 해야 할 일, 기필코 해내겠습니다.

부디, 아무런 걱정 없는 따뜻한 곳에서 평안하게 영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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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1

///세션 종합

///이름 박 완 수 한의협 전 수석부회장

///제목 “회장님이 바라셨던대로 한의학은 전진할 것입니다”

///본문 너무도, 아직도 믿겨지지 않을 따름입니다. 우리는 전혀 준비가 안되어 있는데 회장님께서는 무엇이 그리 급하시다고 먼 길을 이리 황망히 떠나시옵니까! 가슴 한켠이 무너지는 아픔만이 짓누를 뿐입니다.

천연물신약, 현대 의료기기 입법화, 추나요법 급여화, 한의실손보험 반영, 불법의료 척결 등 여러 부분에 걸쳐 앞장서셨던 회장님의 희생과 투혼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점에 마음이 아프고, 아플 따름입니다.

부족했던 저를 협회의 수석부회장으로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기회를 주셨던 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제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한층 넓어졌고, 우리 한의학의 미래에 대해 보다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었던 귀중한 시간들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늘 저를 불러주셨던 그 목소리가 아직도 귓전에 생생합니다. “박 수석님, 박 수석님!!!!”, 언제나 회장님 곁에서 우리 한의학을 위해, 우리의 선후배들을 위해, 우리의 국민건강을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세상은, 세월은 그리하지 못했습니다.

이 또한 회장님과 제게 주어진 운명이 아닐까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 회장단이 걸었던 한의협 제41대, 제42대의 발자국은 한의협 역사에 분명히 투영될 것이고, 그 길을 따라 많은 후학들이 한의학의 육성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의학에 대한 깊은 사랑만큼은 이 세상의 그 어떤 누구와도 견주어 결코 모자람이 없을 것입니다. 고인께서 늘 보여주셨던 생전의 열정을 결코 잊을 수가 없기에 지금 보내드리고 싶지 않은 마음 절절할 뿐입니다.

“한의학이 살아야 한다. 우린 괜찮다. 솔직히 더 이상 돈벌지 않아도 먹고 살만하다. 왜 이 고생을 하겠냐. 다 후배들을 위해 하는 것 아니겠냐. 우리의 한의학, 선배들이 살려놓지 못하면 우리의 후학들이 이젠 갈 곳이 없다. 그래서 싸우려 하는 것이다. 세상에 싸움을 좋아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냐. 우리가 싸우는 것은 한의학의 역사와 미래를 위해 싸우는 것이다. 함께 싸워 나가자.”

회장님께서 제게 말씀하셨던 그 이야기가 아직도 생경합니다. 우리의 싸움은 결코 현재의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미래의 후학을 위한 싸움이기에, 결코 물러설 수도 없고, 조금도 양보할 수가 없다던 회장님의 말씀이 오늘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회장님께서 늘 강조하신, 우리 한의학, 한의학의 미래, 그런 대장부의 기개를 다시 볼 수 없음에 회한이 밀려 듭니다. 그때 내가 조금 더 뛰고, 내가 조금 더 열심히 하였으면 이 사태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란 늦은 후회만이 눈물과 함께 앞을 가릴 따름입니다.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회장님의 열과 성을 다한 깊은 애정, 회장님이 바라셨던대로 우리의 한의학은 늦지만 결국 앞으로 앞으로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회장님이 방향을 잡아주셨던 그 길을 찾아 뚜벅뚜벅 우리만의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이제 온갖 세상의 고뇌와 시름을 저 편에 훌훌 털어 버리시고, 영면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가시는 길, 편안한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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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故김필건 회장, 고인이 한의계에 남긴 족적은?”

///부제 목숨 건 단식투쟁으로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사회적 이슈’ 부각

///부제 양방 단독 노인외래정액제 개편시 단식투쟁으로 한의의료 포함

///부제 한약제제 상한금액 개선 및 정제·연조엑스제 확대, 제제 활성화

///부제 추나요법 급여화 시범사업 실시 등 한의약 육성 환경 기틀 마련

///본문 김필건 전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이 지난 10일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별세한 가운데 한의계에서는 고인을 향한 추도의 물결이 이어졌다.

故김필건 회장은 지난 2012년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아 중앙회 회무를 시작한 이래 지난 2013년 회원들의 손으로 직접 뽑은 첫 직선제 회장으로 선출돼 회무를 시작, 2017년 10월까지 5년여동안 한의협 회무를 최일선에서 이끌어 왔다.

고인은 한의사의 의권 수호 및 영역 확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회무를 추진해 왔고, 많은 결과물을 이끌어냈지만 고인의 가장 커다란 업적은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시킨 것을 꼽을 수 있다.

고인은 헌법재판소가 현대의료기기 5종에 대한 한의사의 사용이 합헌으로 결정되고, 규제기요틴에도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가 과제로 선정되면서 이를 통해 초음파, X-ray 등 의료인으로서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의료기기임에도 유독 의료인인 한의사에게만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현행 의료제도를 타파하고자 목숨을 건 단식투쟁과 한의계의 단합된 힘을 대내외에 천명하기 위한 시위를 지속하는 등 가능한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최일선에서 투쟁했다.

이러한 고인의 노력으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은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큰 이슈로 자리매김하고, 국민들 역시 다양한 설문조사를 통해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은 물론 정부 및 국회의 정책 아젠다로까지 대두되게 하는 등 올해 대한한의사협회가 의료기기 확보를 위한 투쟁을 할 수 있도록 한 밑거름을 다졌다.

또한 고인의 목숨을 건 투쟁은 의료기기 확보 이외에도 2017년 당시 보건복지부가 양방 단독으로 추진했던 노인외래정액제 개편 추진시에도 한의계에 직접적인 피해가 돌아올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또 다시 단식투쟁을 진행해 양방과 함께 한의의료기관에서도 노인외래정액제가 개선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한의약의 미래는 한약제제의 활성화에 달려있다는 확고한 신념 아래 수십년간 변경되지 않았던 한약제제 상한금액을 변경해 약가의 현실화를 이뤄내는가 하면, 산제에 한해 적용됐던 보험급여 한약제제를 정제, 연조엑스제까지로 확대 적용하는 성과를 이뤄내는 등 한약제제의 제형 다양화를 통해 국민의 한약제제에 대한 휴대 및 복용 편의성을 높일 뿐 아니라 향후 한약제제 산업의 발전과 한의계의 폭넓은 한약제제 활용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특히 올해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될 예정인 추나요법에 대한 시범사업 역시 고인의 재임시절인 2017년 2월부터 실시돼 추나요법 건강보험 급여화라는 꽃을 마침내 피우게 돼 건강보험 내에서의 한의보장성 강화를 위한 물꼬를 텄다.

이와 함께 2차에 걸쳐 진행된 한의약육성발전 5개년 종합계획이 화장품, 건강기능식품을 포함한 한의약산업에는 도움이 되었지만 실질적으로 한의계의 발전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는 부분을 통렬히 비난하고 새롭게 시작되는 제3차 계획에는 한의계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안팎으로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3차 종합계획에는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등의 사업이 포함됐으며, 이같은 사업들은 현재에도 계획대로 차질없이 수행돼 향후 한의학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러시아, 중앙아시아, 동유럽 등에 한의사의 진출을 모색해 기존의 미국 진출이라는 획일화된 한의사 세계화 전략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는 한편 2009년 이후 실손보험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한의진료에 대한 보장을 개선코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한방실손보험을 보장하는 상품들이 속속 출시되는 성과를 얻기도 했다.

또한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법적으로 자행되고 있는 무면허의료행위에 발본색원하기 위해 시도지부와 연계해 적극적으로 대응했으며, 한의난임사업이 국가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과 더불어 전침용 일회용 멸균호침을 단체표준으로 제정하는 등 국민건강을 증진하고 한의사의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크고 작은 성과들을 창출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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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 용 환 전 부산광역시한의사회 회장

///제목 “동지 김필건을 보내며”

///본문 김필건 회장이 갔다. 내게 항상 동지라고 했던 그다. 그를 기억하는 많은 이들에게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아픔이 될 것이나 또 한편으로는 어쩌면 하는 일말의 불길함의 완성이었을 것이다.

그가 가기 바로 전날 저녁에 통화를 했다. 토요일 7시 가까운 시간에 이제야 마쳤다고, 힘들다고 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심신의 고달픔과 함께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짙게 배어 있었다. 아마도 그의 정선한의원에는 김필건 원장이 돌아왔다는 소식과 함께 환자들이 들이닥쳤으리라. “내가 바로 김필건이야”하는 내면의 울림을 토해내듯이 한 바탕 한숨을 쉬고는 예의 그로 돌아갔다. 첩약건보 시범사업과 관련한 처방 공개 등 몇몇 주요 현안에 대한 깊은 우려를 그다운 육두문자와 함께 날려 보내는 것으로 아직 살아있음을 시위하는 그로….

나는 그가 한 개인으로서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른다. 혹자는 가는 곳마다 갈등을 유발하는 갈등유발자라 하고, 혹자는 솔직하고 소탈한 한 성질하는 전형적인 경상도 남자라고도 하고. 하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가족이나 친구로서의 관계가 아닌 이상 그가 어떤 인간인지는 최소한 내게는 중요하지 않다. 그의 삶의 궤적과 중요한 순간에 그가 이룬 성취에 나는 관심이 있을 뿐이다.

정치 사회적으로 최악의 암혹기였고 학교마저 혼돈이던 80년대 초반 모교인 동국대에서 이룬 성취를 나는 대강 안다. 과연 그의 투쟁 없이 그 시점에 동국대 한의대를 서울로 올려 보낼 수 있었을까.

또한 2012년에 터진 천연물신약 투쟁에서 막강한 제약회사와 양방의료계, 그리고 한약의 신약화를 통한 이권 확대에 눈 먼 일부 한의계 내부의 썩은 커넥션을 물리칠 수 있었을까. 아마도 지금쯤 수많은 명 처방들이 신약으로 포장되어 양의사들에 의해 처방되고 약사들에 의해 조제되고 있을 것이다.

우선의 급한 불을 끈 그는 한의학과 한의사의 미래를 의료기기 사용에서 찾았다. 그리고 그러한 목표를 향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 정치적 역량 강화로 그리고 입법으로, 또한 그것을 직접 실현할 수 있는 의료기기의 런칭으로.

혹자는 김필건 회장이 투쟁력은 좋으나 사려 깊지 못하다고 한다. 그러나 부산지부장으로, 협회 부회장으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그를 지켜본 나로서는 동의하지 못한다. 그는 보기와는 달리 매사에 매우 철저하고 치밀한 사람이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고 하지만 그에게는 악마가 깃들기 어려웠다. 큰 맥락을 잡고 세부적인 정책을 잡아감으로써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가졌다. 나는 그의 그런 집념과 열정, 그리고 성취를 높이 평가한다.

그렇게 그는 우리에게 선택되었고 한의학과 한의사의 의권 향상을 위한 도구로 쓰여 졌으며, 그리고 끝내는 버림받았고 그렇게 홀로 남겨졌다. 협회 역사상 최초로 탄핵된 협회장이며 협회 회계 관련 피고발인이라는 멍에와 함께.

그가 협회장직에 있을 때나 홀로 버려지고 난 후에나 한의학과 한의사에 대한 그의 걱정과 책임의식은 끝이 없었다. 소명이 닥쳤을 때나 움직이고 허울 좋은 외적 명분에 끄달리는 나 같은 사람은 그에 비하면 한낱 생각 많고 가슴 텅 빈 고깃덩어리에 불과하다.

니체는 더 이상 자신있게 사는 것이 불가하면 차라리 당당하게 죽음을 선택하라고 했던가. 어쩌면 김필건은 버려질 때 이미 죽음을 선택한 것은 아닌가. 그에게 한의학과 한의사 그리고 숙명과도 같았던 의료기기 사용의 목표가 삶 그 자체였다면 탄핵과 동시에 이미 그는 죽었다. 나는 그를 버렸고 죽였다. 나는 어제야 알았다. 많은 이들이 그에게 덧씌웠던 갈등유발자란 각인이 혹 맞을 수는 있으나, 실로 그의 삶의 궤적에 있어서 주요 성취를 위한 불타는 열정의 다른 이름이었음을. 빈소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그는 보통의 아버지였고, 그의 아내는 소박하고 단아했으며 그리고 그의 아직은 어린 네 아이들은 너무도 처연했다. 하늘에서라도 남은 가족 잘 챙기고 그토록 원했던 한의학의 미래 살펴달란 말밖에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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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3

///세션 종합

///이름 이 병 기 울산광역시한의사회 회장

///제목 “부디 고통을 내려놓고 편히 영면하시길”

///본문 인생이 허망하다지만 이렇게 황망히 유명을 달리하실지 그 누가 알았겠습니까. 누추한 추모의 글로 고인을 욕되게 할지 걱정스런 맘 금할 수 없습니다. 허나 잊지 않고 용기를 내야할 산자의 숙명을 책망할 뿐입니다.

대한한의사 비대위를 시작으로 한의계에 풍운이 몰려올 즈음 회장님을 먼발치에서 만났습니다. 사원총회와 최초의 직선제 협회장으로써 큰 책무를 끌고 갈 당당함에 한의계는 열광하였습니다.

찬 아스팔트 바닥에서 단식시위와 의료기기 시연으로 온갖 동영상이 유포되며 돌팔이라는 폄훼와 굴욕 속에서도 오로지 한의사 독립 의료기기 쟁취라는 사명에만 몰두하셨습니다. 죽어가는 한의계를 살리기 위한 헌신과 노력은 또 내부의 반론을 극복하지 못했고 친필 반필하며 깊은 소용돌이를 만들더니 깊은 내상을 안고 결국 유명을 달리하고 말았습니다.

고인의 희생이 한의계에 어떤 기록으로 남을지 후일의 일이지만 지금 현장의 우리가 해야 할일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 누가 또 바람을 일으켜 한의계를 끌고 가겠습니까. 안일하고 따뜻한 밥그릇에만 집착하는 식솔들을 누가 전장으로 끌고 갈 것입니까?

그간 적폐 청산을 외치며 했던 우리의 목표와 미래가 더 선명해져야 하고, 그 답을 해줘야 할 깊은 책무가 주어졌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지부의 수해 때 한걸음에 달려와 회원을 위로하던 큰 형으로써의 따뜻함을 어찌 잊겠습니까! 전화기 너머로 도와달라던 가슴 막힌 떨림을 알아보지 못함을 원망하며 부디 고통을 내려놓으시고 편히 영면하시길 바랍니다.

///끝



///시작

///면 13

///세션 종합

///이름 우 정 순 중앙대의원

///제목 “정말, 많이… 아주 많이 미안합니다”

///본문 김필건 회장님의 부음은 어처구니 없는 황망함 그 자체였습니다. 회무에 관해 사심없이 진솔하고 열정으로 일관하셨으며, 목표에 대해 확신이 서면 좌면우고하지 않는 우직한 성격이셨습니다.

재임기간 내내, 한의계의 숙원 사업이던 진단 분야의 혁신이란 주제에 몰입하시고 바야흐로 이루기 직전에 내부 소요로 좌절됐지만 못다 이룬 꿈에 대한 여한이 많았으리라 생각됩니다. 부족했다라고 늘 되뇌이셨지만 정말, 하실 만큼 하셨습니다. 많이 아쉽지만… 모든 결과는 역사의 평가로 미루시고, 님을 추모하는 많은 분들의 위로를 받아들이시고 편하게 영면하시길 빕니다. 정말, 많이...아주 많이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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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3

///세션 종합

///이름 홍 미 숙 한의협 정책사업국장

///제목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본문 존경하는 김필건 회장님. 어제 오전에 갑자기 날아든 회장님의 부음소식으로 저는 일순간 모든 것이 정지된 느낌이었습니다. 회장님 웃으시는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그려지는데 이제는 저희와 생을 달리하는 곳에 계시다니 이것이 진정 현실인지 아직까지도 믿기지 않습니다.

어찌 이렇게 황망하게 저희 곁을 떠나실 수가 있으십니까. 저희를 두고 가는 발걸음이 떨어지기나 하셨습니까.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뭐가 그렇게 급하시기에 이렇게 빨리 가셔야만 하셨습니까.

회장님 임기동안 열성적인 추진력으로 협회를 위해 온 마음과 정신을 다해주신 그 모습이 아직도 선연한데 이제는 그 모습을 다시는 볼 수 없고 그리움 속의 한 켠으로 미뤄둬야 한다니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회장님, 이제 회장님의 어깨를 짓누르고 마음을 무겁게 했던 모든 일들은 훌훌 떨어버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편안히 가시기를 기원드립니다.

한의계를 위해 애쓰시던 그 모습 저희의 곁에 남겨주시고, 이제는 이승에서 못다한 생을 계시는 그곳에서 마음껏 행복하게 누리시기를 바랍니다.

저희 임직원 모두 회장님의 명복을 빌며 부디 영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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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5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광주시한의사회, 회장 이·취임식 개최

///부제 제33회 정기총회 성료…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진료 등 결의 다져

///부제 최혁용 회장 “추나요법 급여화, 구조 볼 수 있는 눈도 필요”

///본문 광주광역시한의사회가 정기대의원총회와 함께 신임 김광겸 회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지난 13일 전남 홀리데이인 광주호텔에서 열린 제33회 총회에서 홍광표 의장은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안수기 회장은 광주 유니버시아드 선수촌 한의진료소, 건강지킴이 사업, 소아 · 청소년 건강 지킴이 사업, 영아 일시보호소 나눔 진료 등 수많은 사업과 탁월한 리더십으로 한의계 위상과 발전에 노고를 아끼지 않았다”며 “올해 역시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선수촌 진료사업, 추나요법 건보 적용, 첩약 건보 추진 등 진료 여건 개선에 중요한 시기인 만큼 광주지부 첫 직선제로 선출된 김광겸 회장과 함께 서로 격려하며 뜨거운 한의사랑으로 헤쳐나가자”고 결의를 다졌다.

14~15대 회장을 역임하고 임기를 마치는 안수기 회장은 이임사에서 “광주지부 800여 회원의 권익과 의권 신장이라는 무거운 책임으로 여기까지 달려왔다”며 “아쉬움도 많지만 보내주신 뜨거운 성원을 신임 집행부에게도 이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운을 뗐다.

안 회장은 “한의계는 격동의 세월을 보냈으며 의학 패러다임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은 어렵지만 6년간의 회무 경험으로는 한의학이 서서히 재도약할 것이란 희망을 가져본다”며 “한의사들이 긍지를 갖고 미래 의학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성찰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수기 회장과 최용준 수석부회장에게는 전 회원을 대표해 홍광표 의장이 한의약 발전에 기여하고 회원 화합을 위해 공헌한 공로로 감사패를 전달했다.

‘회원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협회, 투명하고 공정한 협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운 신임 김광겸 회장은 취임사에서 “광주시한의사회 첫 직선제 선거에서 94%라는 아주 높은 득표율을 통해 보내주신 뜨거운 지지와 성원에 의해 이렇게 영광된 자리에 서게 됐음을 깊이 감사드린다”며 “광주시 회원 모두가 지부회장이라는 원칙 하에 광주시한의사회라는 큰 배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빈으로 참석한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광주 서구을)은 “원조 한류 열풍에 해당하는 한의학은 세계적으로 발전시킬 가치가 있으며 특별히 광주에는 한의사들의 역할이 큰 것 같다. 제 사무실도 한방병원과 같이 있다”며 “이전 보건복지위원회 경험을 살려 앞으로도 준 위원으로 활동하며 성심껏 뒷받침할 것”을 약속했다.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김광겸 신임 회장은 88학번 동갑내기로 같은 세상에서 같은 시대에 맹인 침구사들의 침 활용 저지, 약사법 투쟁 등 한의계의 역사를 같이 해 온 동학”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최 회장은 “올해 우리가 해결해야 할 숙제가 하나 있다. 급여화가 적용된 추나요법은 신체의 구조적 불균형을 찾아 바로잡는 의학으로 제대로 된 치료를 위해 정확히 볼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며 “미국 카이로프랙터들은 의사가 아닌데도 X-ray를 쓸 수 있다. 한의사는 의료법이 인정한 의료인으로 추나요법이 보험 적용을 받는다면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보다 제대로 된 진단 도구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장휘국 광주 교육감은 “최혁용 회장의 말씀을 듣고 보니 한의계가 엄청난 용틀임을 할 것이란 기대가 생긴다”며 “한의계가 사회적 책임을 다 하기 위해 봉사하고 있는데 학생들이 한의학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갖도록 교육 현장에서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서대석 광주 서구청장은 “우리 사회가 짱돌, 화염병을 드는 일은 8~90년대에 끝난 것 같지만 사회복지는 투쟁의 역사로, 저절로 주어지지는 않더라”며 “한의사회가 정당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행정 분야에서도 그 길을 응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2부에서는 2018년도 정기감사 보고 와 함께 △정 · 부의장 선출의 건 △감사 선출의 건 △2017회계연도 세입 · 세출 결산 승인의 건 △2018회계연도 세입 · 세출 가결산 승인의 건 △2019 회계연도 사업계획 및 세입 · 세출 예산 승인의 건이 논의됐으며 예산안은 원안대로 가결됐다.

의장단 선출에서는 홍광표 의장이 연임되고, 최명호 부의장이 새롭게 선출됐으며 감사단으로는 방기봉 감사가 연임과 함께 휴드림한의원 최용휴 원장이 신임 감사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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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7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에 29개 지자체 신청

///부제 복지부, 내달 4일 최종 선정 지자체 발표

///본문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케어) 선도사업(이하 선도사업) 공모결과 29개 기초자치단체가 신청했다. 지난 12일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에 따르면 노인 분야에 22개, 장애인 분야에 5개, 정신질환자 분야에 2개 기초자치단체가 공모했다. 아쉽게도 노숙인 분야에는 신청 지역이 없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경기도에서 6개 기초자치단체가 신청해 가장 많았다. 노인 분야에 5곳(부천시, 안산시, 시흥시, 남양주시, 양주시), 정신질환자 분야에 1곳(화성시)이 응모했다. 충남과 경북도 각각 4개 기초자치단체가 공모했다. 충남의 경우 노인 분야에 3곳(천산시, 당진시, 청양군), 정신질환자 분야에 1곳(서산시)이며 경북은 노인 분야에 3곳(청송군, 성주군, 영덕군), 장애인 분야에 1곳(포항시)이 신청했다. 경남은 노인 분야 2곳(창원시, 김해시), 장애인 분야 1곳(밀양시)으로 총 3개 기초자치단체가, 부산(북구, 부산진구 : 노인 분야), 강원(노인 분야 : 태백시, 장애인 분야 : 춘천시), 제주(노인 분야 : 서귀포시, 장애인 분야 : 제주시)는 각각 2곳의 기초자치단체가 응모했다. 대구는 남구가 장애인 분야에, 광주는 서구가 노인 분야에, 울산은 울주군이 노인 분야에, 충북은 진천군이 노인 분야에, 전북은 전주시가 노인 분야에, 전남은 순천시가 노인 분야에 신청했다.

복지부는 서류 및 발표 심사를 거쳐 내달 4일 최종 지역을 선정할 예정이다.

보건, 복지, 돌봄, 주거와 관련된 다양한 기관·전문가가 협력해 지역 자율형 통합돌봄 모형을 만드는 것이 이번 선도사업의 주된 목적임을 감안할 때 심사 과정에서는 민관 협업체계 구축방안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기초자치단체들이 사업 계획서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많은 민관의 기관들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심사를 거쳐 선도사업으로 선정될 기초자치단체(노인 5개, 장애인 2개, 정신질환자 1개)에서는 담당인력에 대한 교육, 실행계획서 마련 등 충실한 준비를 거쳐 선도사업을 실시하게 된다.

보건복지부 배병준 커뮤니티케어추진본부장 겸 사회복지정책 실장은 “선도사업을 신청한 29개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엄정하고 공정한 심사를 통해 역량 있는 지역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도사업 신청을 위해 사업계획서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의 현장 전문가들과 함께 민·관 협력의 소중한 경험을 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돌봄이 필요한 사람들이 자신이 살던 곳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받으면서 살아갈 수 있는 포용적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지역이 앞장서 나갈 수 있도록 충분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끝



///시작

///면 17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의료기관내 폭행사고 우려시 ‘진료 거부’ 정당화 추진… 의료인 보호

///부제 김명연 의원,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 대표발의

///본문 의료인 보호 차원에서 의료기관 내에서 폭행 등 사고의 우려가 있을 시 정당하게 ‘진료 거부’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이 발의됐다.

지난 11일 동 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한 김명연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은 “최근 정신건강의학과 환자의 피습에 의한 의사 사망사건과 관련해 환자의 폭력적 성향, 심각한 정신질환 등으로 인해 진료 중 폭력 등 신변의 위협을 보이거나 그러한 사유가 존재하는 경우 안전관리인력 입회하에 진료하는 등 최소한의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 진료를 유보할 수 있도록 하는 법규 마련이 시급하다”고 그 취지를 밝혔다.

현행 의료법 제15조 제1항에서는 정당한 사유없이 진료거부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고 그 정당한 사유를 유권해석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유권해석의 법률상 효력 등을 감안할 때 보다 확실한 법적 구속력이 보장된 정당한 사유의 구체적 사항을 법률에 직접 명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에 동 개정법률안에서는 안전한 진료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의료기관내 폭행 등 사고의 우려가 있을 때에는 의료인의 보호권을 보장할 수 있도록 진료를 거부할 수 있는 정당한 사유를 구체화했다.

///끝



///시작

///면 17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보건산업진흥원, 한의약 외국인환자 유치·해외진출 사업화 지원기관 모집

///본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보산진)이 한의약 세계화를 위한 지원기관을 모집한다.

지원 분야는 ‘2019년 한의약 외국인환자유치 특화프로그램 지원사업’과 ‘2019 한의약 해외진출 사업화 지원’이다.

우선 ‘2019년 한의약 외국인환자유치 특화프로그램 지원사업’의 경우 지원대상은 공고일 기준 외국인환자유치등록 한방 병·의원으로 의료기관 단독 또는 한·양방 복수 의료기관 컨소시엄 형태로 신청이 가능하다.

복수기관 컨소시엄 신청시, 선정평가 및 지원사항 등은 단일기관으로 간주해 적용된다.

사업기간은 다음 달 계약일부터 12월 15일까지이며 기관당 3000만원 이내로 지원받을 수 있다. 접수기간은 오는 22일 18시까지다.

또한 ‘2019 한의약 해외진출 사업화 지원’의 경우 국내 한의약 의료서비스 및 한약제제 동반 진출을 위해 해외 진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단계별 맞춤 지원을 통한 성공사례 창출을 위해 추진된다.

1단계로 한의약 해외진출 모델 수립 및 시범사업 운영, 2단계에서는 시범사업 보완 운영 및 진출 본격화를 다룬다.

지원예산은 최대 1억원이며 접수기간은 오는 29일 18시까지다. 두 사업에 참여의사가 있는 한의 의료기관은 보산진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 후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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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8

///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노력에 집중”

///부제 경북지부 총회… 김현일 회장 당선인에게 당선패 전달

///본문 경상북도한의사회(회장 이재덕)가 지난 9일 대구인터불고호텔에서 제67회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하고, 2억1808만4000원의 2019회계연도 사업예산을 수립했다.

중점 추진사업으로는 한의약 홍보사업 등 대외홍보, 대외협력사업과 회원 단합 및 한의계 위상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전체 예산은 지난해보다 760만원 증가되었으며, 지부회비의 경우 전년도와 동일하게 33만원(전액자 기준)으로 편성됐다.

또한 이번 총회에서는 지난 1월 제35대 경상북도한의사회 회장으로 당선된 김현일 회장 당선인에게 당선패를 전달했으며, 임기 만료 예정이었던 김동렬 지부감사의 유임을 확정하기도 했다.

오는 4월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김현일 당선인은 1995년 대구한의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후 1997년 김현일한의원을 개원했으며, 경산분회장, 중앙대의원 등을 역임했다.

선거공약으로는 △회원 의권 보호(불법의료 척결, 의료기기 사용 요구 운동, 한약 안전성 대국민 홍보) △한의원 경영 개선(보험수가인상 및 보험제도 개선, 난임/치매 등 한방사업 개척, 국가 제도권진입을 위한 연구 개척) △회원 권익 향상(회원 애로사항 상담 및 개선, 알찬 학술대회로 단합의 장 마련, 대국민 봉사활동 확대로 위상 향상) 등을 내세운 바 있다.

총회에는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 및 경상북도 전우헌 경제부지사 등이 참석했다.

최혁용 회장은 “4월부터 추나 급여화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의 첩약 건보 적용이 진행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한의계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노력에 집중할 예정으로, 지부 회원님들과 대의원님들의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3월을 마지막으로 6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는 이재덕 회장에게 경북지부는 이번 총회를 통해 공로패를 전달했으며, 이외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중앙회장 표창 : 이병철, 이원훈, 길상용, 김병덕, 송상우, 전인균, 김육지, 최혜선 △지부회장 표창 : 이범주, 김경호, 김미주, 신지섭, 박순열, 신종철, 손희송, 김철규, 정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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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8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제39대 대한약사회 김대업 회장 임기 ‘시작’

///부제 약사회 총회,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약사회 만들 것”

///본문 대한약사회(회장 김대업, 이하 약사회)가 지난 12일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대한약사회관 4층 대강당에서 제65회 정기총회 및 제39대 김대업 회장(사진)의 취임식을 가졌다.

문재빈 총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최근 우리 약사회가 갈등과 분열의 모습으로 회원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서로 상처를 남기는 일들이 많았다”며 “새로 시작하는 김대업 집행부가 국민건강증진을 위해서 갈등과 분열을 먼저 봉합하고, 약사 직능에 충실히 임한다면 더 큰 가치를 얻게 될 것”이라 전했다.

이어 이날 총회에서는 제39대 대한약사회장 당선을 공포하고 회장 이취임식을 진행했다.

김대업 신임회장은 “국민건강증진에 기여하는 약사회, 국가와 국민 앞에 당당한 약사회, 약사의 권익과 행복을 지켜가는 약사회를 만들 것”이라며 “국민 그리고 약사회원들과 함께하는 희망찬 내일을 열어가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임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함께 임기 내 해결해나갈 현안 중 전문의약품 공공재 도입을 최우선 과제로 꼽은 김 회장은 “전문의약품은 공공재이다. 그런데 의사의 처방에 의해 구매 품목과 양이 결정되고, 처방이 중단된 약품의 재고를 소진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사회가 분담해야할 책임이 약사들에게 주어지고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찬휘 전 회장은 약국 청구 불일치, 법인약국 시도,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 등을 언급하며 지난 6년간의 회무에 함께 힘 써준 회원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조 전 회장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 떠오른다. 약사회를 뒤덮고 있는 이 먼지 가득한 하늘을 김대업 집행부가 맑게 변화시키길 기대한다”며 “좀 더 나은 회무, 좀 더 나은 봉사를 하지 못 한 것 같아 후회와 안타까움이 가장 먼저 밀려온다”고 말했다.

또 “회원 여러분으로부터 받은 사랑과 몸소 겪은 경험을 통해 후임자 김대업 신임회장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신임집행부를 향한 날카로운 견제를 유지하시되 부디 그 속에는 제게 전해줬던 무한한 사랑을 담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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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8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기공공법지도 임상실제 등 발표

///부제 대한의료기공학회,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 개최

///본문 대한의료기공학회(회장 안훈모)는 지난 9일 무의도한방병원 세미나실에서 ‘제22차 정기총회 및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전국 각지에서 의료기공학회 회원 및 비회원 등 40여명의 한의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도인안교 중 안교 2(안훈모 의료기공학회장) △기공공법지도의 임상실제2(배재룡 의료기공학회 편집이사) 등을 주제로 한 강의와 함께 ‘대한의료기공학회지’에 게재된 논문 5편에 대한 포스터 발표가 진행됐다.

한편 대한의료기공학회는 한의학의 양생의학적·조기요법적 특성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의료기공학의 체계적 연구를 위해 지속적인 정기학술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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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0

///세션 인터뷰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최고의 복지는 한의 의료기관 경영 개선”

///부제 김용수 대한한의사협회 총무이사

///부제 체납회비 문제, 회비 부과체계 개편 등 중점 추진

///부제 의료기기 사용 위한 투쟁국면 대비해 만반의 준비

///본문 한의계 현안문제를 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뒤에서 튼튼하게 받쳐주는 버팀목으로서 지원해주는 것이 총무이사의 역할이라고 말하는 대한한의사협회 김용수 총무이사. 그는 한의사 회원들에게 최고의 복지는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줌으로써 궁극적으로 경영 개선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자신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43대 집행부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회무 시스템은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조직은 능동적이고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한다. 특히 올해는 체납회비 문제와 직원 급여체계 개편과 더불어 의료기기 사용을 위한 투쟁국면에도 대비할 계획이다. 김 이사는 축구를 좋아했으나 프로선수나 겪는다는 십자인대 부상으로 운동을 접은 후에는 스트레스가 쌓이면 성토하며 술을 마신 후 노래방에서 ‘낭만에 대하여’를 즐겨 부른다고…

상근이사로 근무하면서 회원, 임직원, 지부와의 소통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한 김 이사로부터 총무 분야의 사업과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김 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Q. 총무이사로서 관리하고 있는 업무는?

크게 이사회나 총회 등 각종 회의와 협회 재산에 대한 관리, 직원인사에 대한 관리 분야가 있다. 그리고 각 부서의 업무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일들에 대해서도 챙기고 있다.



Q. 총무이사가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회원들은 위기의식과 함께 실제로 일을 추진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집행부를 원했고 이러한 요구에 맞춰 43대 집행부가 꾸려졌다. 이에 43대 집행부는 다방면으로 많은 일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일들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뒤에서 튼튼하게 받쳐주는 버팀목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회무가 전반적으로 잘 돌아가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회무 시스템은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조직은 능동적이고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



Q.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자 하는 것은?

내부적으로는 체납회비 문제와 회비 부과체계 및 직원 급여체계 개편을 추진하고자 한다. 체납회비는 우선 자료 검토를 마친 11개 지부부터 1차와 2차 안내문자 발송을 마쳤다. 나머지 5개 지부도 자료 검토를 마치는 대로 안내문자를 발송할 예정이며 3월 중에 체납회비에 대한 최고장을 발부할 계획이다.이후 절차는 법제이사가 담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 그 전까지 차질 없이 진행하고자 한다. 제가 상근을 하고 있으니 만약 지부에서 필요하다면 직접 찾아가 업무도 도와드릴 생각이다.

정책적인 부분에서는 올해 의료기기 사용 등을 위한 투쟁국면으로 들어갈 수 있어 만반의 준비를 해두고자 한다. 조직화를 위해 지부와의 원활한 소통과 협조관계 구축에 더욱 신경쓸 것이다.



Q. 회원들의 복지를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회원 복지를 위해 추진한 사업과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한의사에게 최고의 복지는 진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궁극적으로 경영 개선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측면에서 보면 한의의료의 보장성 강화, 의료기기 문제 등 현안들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제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해 성과를 내는 것이 최고의 복지가 될 것이다. 다만 부수적으로 중앙회에서는 회원복지를 위해 공무원상조회와 MOU를 맺어 회비 완납회원에 대해서는 조의금(10만원)을 더 드리고 AKOM몰을 통해 회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다.

또한 가상계좌를 이용해 회비를 선납할 경우 5만원을 할인 적용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Q. 대회원 서비스 제고 차원에서 사무처는 어떻게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사무처에서 대회원 서비스를 제고해줄 수 있는 분야라면 대표적인 것이 회원 민원 처리다. 대부분의 민원이 유선상으로 이뤄지는데 회원의 민원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할 것이다. 민원 대응 매뉴얼을 통해 만족도를 높이면서도 악성 민원에 대해서는 적절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니터링을 통해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Q. 상근이사로 근무하게 된 계기는?

선거를 도왔던 인연이 있었다. 회원의 입장에서 회무개혁의 필요성과 그 방향성에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그러나 한의원 이전 계획이 겹쳐 바로 임원으로 합류하지는 못했으나 이후 지속적인 권유로 이사직을 맡게 됐다. 그리고 총무이사직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회무의 진척 과정과 사무처의 움직임을 내부에서 직접 꿰고 있어야 할 필요성을 느껴 상근이사로 근무하게 됐다.



Q. 상근이사로 근무하기 전과 후 달라진 점은?

먼저 출근 거리가 많이 달라졌다.(웃음) 회원일 때는 중앙회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와닿는 부분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직접 회무에 참여하고 상근이사로 근무하다 보니 결정해야 할 것도, 처리해야할 것도 너무나 많다. 사무처 직원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게 됐다. 그럼에도 아직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Q. 상근이사로 근무하면서 힘든 점은 무엇인가?

총무이사로서 맡고 있는 일도 있지만 상근이사다 보니 회장님이 지시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수행해야할 일이 있다. 한마디로 일이 많다.(웃음) 회원과의 소통은 물론 임원간, 임직원간, 지부장 및 지부와의 소통이 보다 원활해져야 하는데 이 부분이 쉽지 않은 것 같다. 더 노력해 긴밀한 협력 관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하겠다.



Q. 상근이사로서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다고 했는데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축구동아리 활동도 적극적으로 할 만큼 축구를 좋아했는데 공중보건한의사로 근무하던 중 프로선수들이나 겪는다는 십자인대 부상을 당한 이후 특별한 취미는 없다.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술 마시며 성토한 후 노래방에 가는 것이 스트레스를 푸는 유일한 방법이다. 여기에 하나를 더한다면 사우나에 가서 땀을 빼는 정도다. 어릴 때부터 오래된 옛날 노래를 좋아하다 보니 노래방에서 최백호 씨의 ‘낭만에 대하여’를 즐겨 부른다.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다.(웃음)



Q. 삶의 좌표를 잃어버리지 않게 하는 좌우명은?

부친께서 어렸을 때부터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라’고 자주 말씀하셨다. 특별할 것 없는 말일지 모르겠지만 대학교 재학 중 부친께서 작고하셔서 어떻게 보면 일찍 여읜 것이라 그런지 제게는 크게 와닿는 말이 됐다.



Q.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회무를 시작하면서부터 체납회비와 관련해 악역을 맡게 됐다. 그러다보니 회원들에게 무리한 부탁을 드려야 하는 상황이다. 더구나 앞으로 의료기기 투쟁국면이 되면 상황에 따라 회원들의 희생을 요구할 수도, 불편을 드려야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아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다. 그렇지만 전체 한의계를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 43대 집행부를 믿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

///끝



///시작

///면 22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한의대 폐지’부터 외친 의협, 내부서도 의견 분분

///부제 의협, ‘한의대 폐지를 통한 의학교육 일원화 토론회’ 개최

///부제 한의대 커리큘럼, 의대 교육 내용의 75% 포함

///부제 “한의약 산업 매출만 연 9조… 지역 경제도 고려해야”

///본문 지난해 최종 합의 도출에 실패한 의료일원화와 관련, 한의대 폐지를 골자로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토론회를 열었으나 내부에서도 의견이 분분했다. 이날 모인 참석자들은 의료일원화를 위한 선행 조건으로 한의대 폐지를 내세우면서도 실현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했다.

지난 10일 서울 의협회관 7층 회의실에서 열린 ‘한의대 폐지를 통한 의학교육 일원화 토론회’에서 조정훈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이하 한특위) 위원은 ‘의학 교육 일원화 고찰’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서남대 의대 폐지 하나도 그렇게 힘들었는데 과연 전국 12개 한의대 폐지가 가능하겠나”라고 운을 뗐다.

조 위원은 일례로 대구한의대를 들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대구한의대는 재학생 653명에 등록금 연수입이 65억원, 한방병원 한 군데 매출만 연 55억원에 달한다. 게다가 병원도 두 군데인데 현실적으로 폐교가 가능하겠냐는 것.

그는 “인근 한약 판매상, 재배 농민, 지자체 사업 등 지역 경제도 고려해야 한다”며 “대구광역시 한의약 관련 사업만 해도 1600억원인데 갑자기 폐교하면 이에 대한 비용을 누가, 어떻게 보전해 줄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조 위원은 “한의학연구원의 ‘2018 한의약 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의약 산업의 1년 규모가 9조4000억원대”라며 “한의대 폐지시 학문적 부분뿐만 아니라 산업에 대한 문제까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복수면허 진료자들의 형태를 살펴보면 양방이 아닌 오히려 한방에 중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우리 생각에는 양방이 기준이고 한방이 보조가 될 것 같은데 그렇지가 않더라”고 설명했다. 그가 제시한 자료는 지난 2013년 5월 의료일원화 공청회에서 나도균 대한의사한의사복수면허협회장의 ‘복수면허 의사 진료 형태’로, 의학을 먼저 공부한 23명 중 11명이 “한방 위주, 양방 보조”로 진료한다고 답했으며, “양방 위주, 한방 보조”라고 답한 인원은 4명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의사면허를 취득한 뒤 한의사면허를 취득했지만 결국에는 한의학 위주로 치료를 하고 있는 셈이다.

한방을 먼저 공부했다는 11명 중에서도 “양방 위주, 한방 보조”로 진료한다는 인원은 6명이었으며, “한방 위주, 양방 보조”라는 답은 4명이었다.

조 위원은 “원칙에 벗어난 의료일원화 추진은 한의사 의도에 말려들어갈 수 있고 변질 가능성이 높다”며 “한의대 폐지는 학문적인 부분만 보면 맞지만 재정 등 배후 문제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속도 조절과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무열 중앙대 의대 생리학교실 교수는 ‘의학 교육과 한의학 교육의 양과 질적 차이’에 대해 “기존 연구결과(오희철, 1998년)를 살펴보면 한의대 커리큘럼에 의대 교육내용의 75%가 포함된 것으로 나왔고 2012년 윤태영의 연구에서도 한의대, 의대의 교육 일치율이 상당히 높게 나왔다”며 “직접 경희한의대, 대구한의대, 원광한의대, 부산한의전에서 자료를 받아 커리큘럼을 분석해 본 결과 교육시간으로는 75%가 일치, 질적으로는 50% 일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김교웅 한특위 위원장은 “한의학은 400년 된 학문으로 이론적 근거가 있어 말살시킬 수 없고 살려야 한다”며 “(일원화)과정에서 변질될 수 있는 만큼 강력한 의견을 모으기 위해 지역 한특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플로어 질의응답에서 분당에서 이비인후과를 하고 있다는 한 개원의는 “400년 된 학문이라 어떻게든 안고 가자고 하는데 한의약 산업이 연 9조원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왜 그들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느냐”며 “400년 됐기 때문에 책임져야 한다는 것은 과대평가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무열 교수는 “100% 폐지보다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것이 분쟁을 줄이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끝



///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경옥고…미세먼지로 인한 폐 손상에 예방 효과

///부제 미세먼지의 혈관 투과성과 활성산소 감소 및 폐 조직 손상 억제

///부제 배종섭 교수팀, 국제학술지 ‘국제환경 보건 연구 저널’에 연구결과 발표

///본문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린다는 뜻으로 ‘삼한사미’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낼 만큼 극성을 부리고 있는 미세먼지로 인해 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경옥고가 미세먼지로 인한 폐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국제 학술지인 ‘국제 환경 보건 연구 저널’에 발표돼 주목된다.

미세먼지는 혈관 내피세포간의 정상적인 상호작용을 방해해 혈관 투과성을 높이는데 이는 각종 독성물질과 염증성 단백질, 유해물질을 조직으로 유출시키는 결과를 초래해 질병의 원인이 된다.

이에 경북대학교 약학대학 배종섭 교수팀은 미세먼지(PM2.51)로 시험용 쥐의 폐손상을 유도한 후 경옥고 투여군과 비투여군 사이에서 염증성 인자, 활성산소(ROS), 혈관 투과성 및 폐조직 변화 추이를 세포실험과 쥐를 이용한 동물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에 의해 정상수치 이상으로 높아지는 혈관 투과성이 경옥고 투여군에서 유의한 수준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혈관 상호작용 붕괴에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는 p38 전사인자(외부자극에 의해 활성화되면서 염증반응을 높임) 발현 역시 경옥고를 투여한 경우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옥고의 활성산소 감소 효과도 관찰됐다. 미세먼지는 체내 에너지 생성에 관여하는 물질인 미토콘드리아에도 악영향을 미쳐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알려져 있다. 산화스트레스는 활성산소를 증가시키는데 이 과정에서 염증 반응의 증가, 조직 손상 등을 야기한다.

이번 연구에서 경옥고를 투여한 쥐는 투여하지 않은 쥐에 비해 폐 내피세포에서 활성산소가 58%나 감소했다. 염증 관련 지표 비교에서도 예방 효과가 있음이 확인됐다.

염증 질환은 다양하고 복합적인 생체 내 반응으로 백혈구의 이동 및 침착 그리고 염증성 사이토카인(염증 매개 물질) 발현 증가 등의 결과를 초래해 질환의 원인이 된다.

이번 연구에서도 미세먼지의 흡입은 폐에서의 백혈구 이동, 염증성 사이토카인(IL-6, TNF-α)의 발현 증가와 조직 손상을 야기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경옥고 투여군은 비투여군과 비교해 백혈구 이동은 58%, IL-6발현은 61%, TNF-α의 발현은 59%가 감소했으며 조직학적 분석을 통해 폐조직 손상을 억제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배종섭 교수는 “경옥고의 효능은 동의보감과 방약합편 등 여러 문헌을 통해 전해져 내려왔을 뿐 아니라 다수의 연구 논문을 통해 그 효능이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있다”며 “이번 시험을 통해 미세먼지 노출로 발생할 수 있는 폐 손상 등 호흡기를 포함한 건강상의 문제를 예방하는 데 경옥고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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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한약 효과 입증한다”

///부제 대전대한방병원 -청연한방병원 연구 프로토콜, 국제학술지 Trials 발표

///본문 대전대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과 청연한방병원(병원장 김지용)이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한약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나섰다.

청연한방병원은 최근 대전대한방병원과 함께 퇴행성 관절염에 계지가출부탕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앞서 진행된 연구 프로토콜에 대한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인 ‘트라이얼스(Trials)’에 발표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보건복지부 한의약임상인프라구축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대전대한방병원 김영일 교수 연구팀 주도 하에 청연한방병원과 다기관 임상시험으로 진행됐으며 퇴행성 관절염 환자의 치료에 많이 활용되는 한약인 ‘계지가출부탕’의 관절염 치료 효과에 대한 임상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파괴로 인한 관절의 형태학적 변형과 반복적인 염증상태로 인한 기능 저하를 특징으로 하는 중장년층의 대표적인 근골격계 질환이다.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법은 뚜렷이 없는 실정인데 연령이 증가할수록 증상이 심화돼 가급적 초기 단계에서부터 염증반응을 관리해 증상의 악화를 지연시키는 것이 중요시된다. 초기부터 한약, 침, 뜸, 약침 등의 한의약적 치료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연구는 계지가출부탕을 투약해 통증, 운동기능 등을 평가하고 복용 중 발생될 수 있는 부작용 등을 연구해 한약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차후 연구 결과를 통해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의 초기 증상 관리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일 교수는 “계지가출부탕은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통증 관리를 위해 오랫동안 한의 임상에서 활용돼 왔으며 기전에 대한 연구나 증례보고도 많이 이뤄졌다”며 “그러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근거가 부족했었는데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무작위 대조 시험 근거를 확보하고 임상에 좀 더 활발하게 쓰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임상시험은 대전대한방병원과 광주 청연한방병원에서 환자 모집을 시작해 현재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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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약사회, “첩약보험 연구보고서 연구책임자 고발 예정”

///부제 첩약보험 연구보고서 관련 공청회 개최

///본문 대한한약사회(회장 김광모, 이하 한약사회)는 지난 10일 손기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첩약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 연구 보고서(이하 첩약보험 보고서)’에 대한 공청회를 갖고 연구용역과제 요구서를 무시한 채 대한한의사협회의 가이드라인만 따른 것이란 지적을 내놓았다.

한약사회 김광모 회장과 이창훈 대의원의장, 김성용 학술위원장이 공동진행을 맡아 진행된 이번 공청회는 첩약보험 보고서의 문제점들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한약사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공청회에서는 먼저 연구팀이 애초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연구 용역을 발주하면서 연구의 주된 목적을 기술한 요구서의 내용을 따르기보다 단순히 대한한의사협회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한약사회가 제출한 의견서의 내용을 연구에 포함시키는 형태가 아닌, 해명하는데만 급급했으며 각 단체의 의견 수렴 일자와 최종보고회 일자를 비교한 결과 다른 관련 단체인 약사회와 의사협회의 의견은 아예 고려조차 하지 않았음을 문제 삼았다.

이와 함께 보고서 안에는 한의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한의과상병코드가 이미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의과상병코드를 이용해 상병명을 지정하려는 비정상적인 방법을 채택했는데 이는 한의사들의 의료진단기기 사용을 위한 포석일 것으로 추정했다.

결과적으로 이번 첩약보험 보고서가 보험 추진 방식을 정하는 데에만 치중했고 대한한의사협회를 제외한 타 보건의료단체들의 공통된 의견인 분업을 전제로 한 연구는 완전히 배제함으로써 대한한의사협회가 바라는 결론을 미리 도출한 후, 그 결과에 짜맞추기 식으로 연구보고서가 작성됐다는 의구심이 든다는 것.

한약사회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취합, 정리해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세금으로 연구를 수행함에 있어 마땅히 지켜야 할 공정성을 외면한 채 특정 직능단체에게만 이득을 줄 목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한 부산대학교 임병묵 교수를 고발할 예정” 이라며 “고발에 앞서 발주자의 연구목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보고서에 대해 즉시 사죄하고 연구비를 국가에 반환해 학자로서의 마지막 양심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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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0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약재, 현실 반영해 제도의 탄력적 개선 필요”

///부제 “의약품 한약재 등급 기준 마련 요구돼

///부제 한의의료기관 수요 확대와 소비문화 변화 있어야”

///부제 한의생태계연구소, 기획 포럼 개최

///본문 한약재 현황을 살펴봤을 때 제도에 현실을 맞추기 보다 현실을 반영한 제도의 탄력적 개선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한의생태계연구소(소장 박경숙, 송용훈)는 지난 9일 삼경교육센터에서 ‘한약재 생산, 제조, 소비, 유통과정 현황’을 주제로 첫 번째 포럼 기획 시리즈를 개최, 한약재 시장의 현황을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한의생태계연구소 정훈종 책임연구원은 151개 제조업소 중 66곳의 시세표를 확보해 데이터베이스화 과정을 거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정 책임연구원에 따르면 시세표에 다른 한약재를 동일 약재명으로 표기하기도 하고 동일한 약재명의 다른 기원 한약재가 유통되는 경우가 발견됐다.

동일 약재명이라도 약재의 기원이 다를 경우 전혀 다른 약효를 나타내거나 독성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더구나 절단된 상태에서 관능검사 진행 시 육안으로 기원 감별이 어렵기 때문에 정확한 기원 관리와 정보 제공이 요구된다.

또한 규격품 포장지에 국내산일 경우 지역명까지 표기해야 하지만 포장지에 지역명이 표기되지 않거나 실제 시세표에 원산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사례도 있었다.

포자 한약재의 경우 공정서에는 없으나 임상적 수요로 생산되는 품목이 있는데 유관단체의 입장이 달라 현실을 반영한 제도의 개선 요구에도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제조업소는 추말 시 유통기한이 짧아지고 포제 방법이 다양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포제 한약재 품질관리방법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식약처는 포제 기준 규격 마련이 어렵고 포제품의 유통량에 한계가 있어 규격품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제품의 공정서 등록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생강, 생지황, 총백 등 신선 한약재도 마찬가지다.

신선 한약재는 규격품 제조 과정을 거치는 동안 검사기간이 길 경우 신선도가 감소하고 약재보관 등 현실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식약처는 공정서 삭제를 반대하는 의견이 있어 고민 중이란 입장이어서 현행 제도와 간극이 벌어진 채 제도 개선에는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또 우리나라 공정서에는 약재별 등급기준이 없어 약재의 적정 품질에 대한 적정 가격 형성 기준 마련이 어려운 상황인데 국내 제조업소 시세표에는 약재별 다양한 등급을 임의로 매겨 유통되고 있다.

현행 위해물질 검사 기준을 맞추려다 보니 약성과 상관없이 다년근 한약재 유통이 감소하는 것도 문제다.

다년근 한약재 중 황기는 한의원으로 1~2년근이 주로 유통되고 3년근 이상은 산지시장, 도매업소, 소비시장에서 식품이나 농산물로 유통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다년근 약재일수록 비의도적인 카드뮴 수치가 높아질 수 밖에 없지만 현행 기준이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해 다년근 약재는 수입 통관 검사 중 카드뮴 부적합 판정 빈도가 높아 1~2년근 한약재만 유통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한약재의 법적 지위에 맞게 의약품으로 관리·유통돼야 함을 강조한 정훈종 책임연구원은 “한약재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위해 올바른 기원의 한약재 선택과 제도에 맞추는 현실보다 현실을 반영한 제도의 탄력적 개선이 요구된다”며 “한약재 품질에 대한 가격의 적절성 판단을 위해 의약품 한약재 등급 기준 마련도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이어 ‘한약재 위품과 유통실태 및 유사한약재 감별을 위한 유전자 마커 개발’을 주제로 발표한 한국한의학연구원 한약자원센터 문병철 센터장은 어떻게 기원을 확인하고 객관적으로 감별할 것인가에 대해 설명했다.

문 센터장은 유사품 및 위·변조품이 유통되는 원인으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생산, 가공 단계에서 발생하는 위변조 및 혼입 △형태적 유사성과 가공과정에서의 형태 변형에 따른 감별법 부재에서 발생하는 혼입 △전문 지식의 부재와 부주의에 기인한 혼입 △국가별 공정서 수재 기원식물의 차이에 따른 수출입 과정에서 발생하는 혼입 △약재명이나 식품명의 동일성 및 유사성에 기인한 혼입을 꼽았다.

문 센터장은 “생물 유래 소재는 특정 부위만 사용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건조, 절단, 분쇄 등을 거치며 종 고유의 특성이 상실돼 감별하기 어렵다 보니 여러 경로를 통해 유사 한약재가 유통되고 있다”며 “어느 하나만으로 감별하기 힘들기 때문에 형태중심의 관능감별과 유전자, 이화학 감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감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 한국한의학연구원 최고야 선임연구원은 “한약의 가장 큰 문제는 수요가 적다는 것이다. 이로인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며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소비문화”라고 지적했다.

최 선임연구원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은 첩약보다 가루약, 가루약 보다 알약이 비싸다. 반면 우리나라는 알약이 가장 싸고 그 다음이 가루약이며 첩약이 가장 비싸다고 생각한다. 정관장이 알약이 아닌 엑기스 제품을 계속 만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엑기스 제품을 만들어야 비싸게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선임연구원은 또 “한의사 문화도 개선돼야할 부분이 있다”며 “경제적 이유도 있겠지만 약값을 충분히 지불하지 않으면 절대로 좋은 한약재가 들어올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병철 센터장도 “문화라는 개념도 있지만 약재에 대한 관심이 좀 적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며 “한약재 유통에서 의료행위를 하는 한의사가 파워를 가지려면 한의원에 들어오는 한약재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지속적으로 지적해야 시장이 개선해 갈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의생태계연구소는 이날 포럼과 함께 위품 유통 가능성이 높은 한약재 및 유통단계별 한약재를 전시해 관심을 모았다.

한편 박경숙 소장은 포럼에 앞서 “2017년 한약재 제조업소 리스트 한 장에서부터 시작해 수차례의 회의와 현장방문조사, 전화문의, 연구자 인터뷰 등 발로 직접 뛰며 현장을 파악하고 데이터를 만들어 분석했다. 추후 연구과제를 남겨둔 미완의 상태지만 첩약 건강보험 진입을 앞둔 시점에서 한약재 시장의 문제를 한의계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의견을 모으고자 했다”며 포럼의 취지를 밝혔다.

포럼에 참석한 대한한의사협회 최문석 부회장은 “한약재 유통부분까지 한의사가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 슬픈 현실이다. 그러나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하게 되면 이 문제가 중요해 질 것이기 때문에 협회도 제조업소에 대한 전체적인 실태조사를 준비 중”이라며 “한의생태계연구소에서도 혜안을 제시해 주면 협회가 반영해 첩약 건강보험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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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8

///세션 기고

///이름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제목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399)

///부제 “함경북도 북청 출신 한의사들의 활동을 회고하다”

///부제 1970년 간행된 『北靑郡誌』에서 전하는 북청출신 한의계 인물들

///본문 1970년 『北靑郡誌』(북청군지편찬위원회 간행)가 간행되었다. 『北靑郡誌』는 한국전쟁 이후 越南한 함경남도 북청군 출신들이 고향 관련 사안을 回顧하여 정리해서 후손들에게 전해주고자 만든 것이다.

이 책의 간행을 위해서 同鄕人士들이 여러 분야별로 나누어 초고를 썼다. 그 내용은 지리, 역사, 행정, 문화, 체육, 교통, 사회, 산업, 사적, 인물, 미담, 풍속, 토속 등이다. 특히 제9편 保健體育에서 北靑郡의 한의학에 대한 기록이 두쪽에 걸쳐 적혀 있다. 부족하나마 너무나도 소중한 자료이다.

아래에 그 내용 가운데 핵심이 되는 부분을 전재한다. 내용 가운데 한의사가 아니고 한약업사, 침구사 혹은 무면허자 등이 섞여 있을 것임을 예상한다. 앞으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다.

“그 대표적인 명의들로서는 北靑邑 內里에 壽世局을 經營하는 金慶浩와 東里의 滿春局의 崔命載 등은 건재약국을 겸하여 本郡內의 藥品을 대부분 供給하였다.

西里의 吳壽日과 金述元, 金在學, 최이방 등이 유명하였으며, 陽化面이 낳은 유명한 流注鍼 金景律, 舊韓國末에 나라의 典醫였던 趙性燦, 德城面 泥望只里의 朱淳翊, 朱淳福, 趙學寜, 主義洞里의 金萬鉉, 泥谷面의 梁景浩, 梁景伸, 星岱面의 林亨吉, 下車書面의 金哲洙, 劉學容, 朴炫容, 上車書面 嚴東里의 金成三, 新北靑面의 趙寬喜, 金龍根, 金鍊顯, 劉泰化, 劉官彬, 朴始寬, 劉泰郁, 李榮夏, 俗原面의 李洛善, 李株極, 朱일섭, 厚昌面의 金翼模, 全亨滿, 新昌邑의 金炳觀(侍從院 典醫), 李得鉉, 金春良, 馬熙律, 全榮植, 趙漢星, 李根模, 居山面의 全榮佰, 新浦邑의 嚴柱桓, 李時屹, 李鎔德, 寶珠里 出生인 李聖桂 등은 本郡 한의학계의 泰斗였다.

在京 北靑人으로서는 東大門區 蓮池洞 咸鏡堂藥房을 경영하는 吳楸煥 先生은 한의로서 名醫일 뿐아니라 수십년간 많은 貧民患者들을 무료 치료하기도 하였다. 朱冕祐 先生은 新北靑面 出身으로 종로 6가에서 慈生堂院을 차려 80高齡에도 불구하고 평생을 통하여 한결같이 北靑出身의 庶民患者에게는 無料治療함과 동시에 治療費도 半價로 하고 있다. 지금도 50년전 소유했던 三間古屋에서 淸貧한 仁術生活을 계속하고 있다.

鐘路區 玉仁洞 壽世局의 金長凡, 鐘路區 孝悌洞 天乙堂의 金鍾德, 新村 로타리 한의원 韓堯頊, 廟洞의 趙達衡, 觀水洞의 趙誠洗, 仁壽洞의 金鍊煜, 唐珠洞의 趙誠虎, 都染洞의 朱命燁, 道峰洞의 朱鳳業, 雲泥洞의 馬義律, 藝場洞의 劉澤亮 等外에도 여러분이 있다.”

아울러 각 面 출신의 한의사에 대한 기록을 적고 있다. 적혀 있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新昌邑: 李君徹 1868年 橘井한의원, 名醫 金炳觀 1873年 侍從院侍從正三品典醫, 趙漢星四代名醫. ○ 陽化面: 仁和洞 출신 徐斗星 한의사, 昌上里 출신 咸順熙 한의사(함흥 개원), 北靑邑 출신 金應信. ○ 俗厚面: 西湖里 朱珙燮, 李洛書, 羅錫洪. 西島里 李在輅, 李璜鎬, 李承鎬. 下天里 趙容均. ○ 新北靑面: 朱冕祐, 劉澤亮, 金振翰, 金亨典, 池亨哉, 全弼芳 諸氏가 각각 한의원을 개설하고 크게 활약하고 있다. ○ 星岱面: 朝陽里의 林醫院, 星岱寶浦와 杏洞의 한의사 등이 유명했다. ○ 泥谷面: 中上里 梁奎晶, 濟初中上里 金長凡. 梨洞 李鍾屹은 유명한 한의사. 위의 金長凡 先生은 越南하여 孝子洞에서 개원하고 있는(1970년 현재) 한의사인데, 전국적으로 高明함은 물론 殺蟲農藥을 硏究發明하여 山林廳에 제공한 바 그 효과가 百發百中임으로 森林保護에 큰 貢獻이 있다하여 山林廳長으로부터 表彰 副賞까지 받은 바 있는 한국 한의사계에 둘도 없는 至寶的 存在이다. ○ 下車西面: 上新興에 金履榮, 下新興에 金學元, 荏子洞에 朴炫龍, 朴淇龍, 劉學龍, 李承榮, 月近台에 朴경희, 德友台에 吳基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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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0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뇌전증 치료제(CBD) 공급, 난치질환 치료기회 확대

///부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 일부 개정·공포

///본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12일 자가 사용을 목적으로 국내 대체치료제가 없는 희귀·난치질환 치료를 위한 대마성분 의약품의 구입 절차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정·공포했다.

동 시행령 및 시행규칙에서는 △희귀·난치질환자를 위한 대마성분 의약품 자가치료용 취급승인 및 수입 절차 마련 △의료용 마약의 조제·판매 지역제한 폐지 △행정처분 기준 개선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그 동안 대마는 학술연구 등 특수한 목적 이외에는 사용이 전면 금지됐으나 이에따라 12일 부터 희귀난치 질환자의 경우 해외에서 의약품으로 허가받은 대마성분 의약품을 자가치료 목적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구입을 위해서는 식약처에 취급승인 신청서, 진단서(의약품명, 1회 투약량, 1일 투약횟수, 총 투약일수, 용법 등이 명시된 것), 진료기록, 국내 대체치료수단이 없다고 판단한 의학적 소견서를 제출해 취급승인을 받은 후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대마 성분 의약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된다.

신청 대상은 대마 성분이 함유돼 해외 의약품 허가기관에서효능, 안전성 등을 입증해 허가된 의약품은 모두 신청 가능하지만 국외헤서 의약품으로 허가받지 않아 의약적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식품, 대마오일, 대마추출물 등은 자가치료용으로 허용되지 않으며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서 자가치료용으로 수입하는 의약품은 낱개판매를 하지 않아 진단서에 기재된 용법용량, 투약기간과 제품 포장단위를 고려해 신청해야 한다.

현재 국외에서 허가 판매되는 대마성분 의약품은 △Cannabidiol oral solution(CBD-OS) 100mg/ml(GW) : 뇌전증(드라벳증후군, 레녹스가스토증후군) 치료 △사티벡스 : 다발경화증 치료 △Canemes : 항암 환자의 구역, 구토 치료 △Dronabinol 캡슐 : 식욕부진을 겪는 에이즈 환자, 항암 환자의 구역, 구토 치료 등이다.

추가로 취급승인을 받고자 할 경우에는 처음 취급승인 신천 시 제출하는 절차와 동일하게 서류를 구비해 취급승인 신청해야 하나 구비서류 중 일부가 면제될 수 있다.

이와함께 지금까지 약국에서는 동일한 행정구역의 의료기관에서 발행한 마약 처방전에 따라 조제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환자가 어느 곳에서나 처방받은 약을 구입할 수 있게 지역제한을 두지 않는다.

또한 마약류 취급보고 시 전산 장애로 일부 내용이 누락되었음을 입증할 경우에는 처분을 감면할 수 있도록 행정처분 기준도 합리적으로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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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0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공직 근무 한의사, 절반 이상이 ‘여성’

///부제 130명 중 74명이 女한의사…보건소·정부 기관 등 선호

///본문 공직에 근무하는 한의사 중 절반 이상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일 공직한의사협의회에 따르면 2019년 3월 기준 공직 한의사 전체 130여 명 중 여성은 57%인 74명으로 조사됐다.

공직한의사는 공보의 신분이 아닌 보건소 등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 신분을 가진 한의사로, ‘보건소 및 지자체’에 근무하는 공직한의사는 총 94명이고 여성은 57명이었다.

또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식품의약품안전처, 국립중앙의료원, 국회 진료실, 서울의료원 등의 ‘정부 기관’에 근무하는 한의사는 총 34명이고 이 중 17명이 여성 한의사였다.

대한한의사협회 임원, 한의학회 분과 학회장, 대학 교수 등에서 여성 한의사 수가 현저히 적은 데 반해 공직 사회에서는 여성이 상당히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사혁신처가 지난달 발표한 ‘2018 공무원 총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전체 응답공무원 중 여성공무원은 비율은 45.5%(42만9798명)로 5년 전 41.4%(36만7281명) 대비 3.6%포인트 증가했다. 2003년 34.2%→2008년 40.6%→2013년 41.4%→2018년 45.0%로 매 조사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진윤 공직한의사협의회장은 “공직한의사는 공무원 신분으로 많은 돈을 벌기보다 정해진 시간에 출퇴근을 할 수 있고 휴가 또한 보장돼 있어 삶의 질이 좋은 점이 여성 한의사들이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 일 것”이라며 “정부 공공기관이나 지자체에서 근무하면 남녀차별 등이 없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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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0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키르기스스탄에도 한방병원 생겼으면 좋을 것”

///부제 디나라 케멜로바 주한 대사, 한의학 치료에 큰 관심

///본문 키르기스스탄의 디나라 케멜로바 주한 대사(사진 가운데)가 광주 청연한방병원(원장 김지용)을 방문해 한의 시술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청연한방병원은 지난 6일 키르기스스탄의 디나라 케멜로바 주한 대사가 병원을 방문해 다양한 피부 시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디나라 케멜로바 대사는 밀크필, 재상관리, 쿨리프팅 등 피부과 진료를 받았으며 동반한 아타이 나마트바에브 보좌간은 허리디스크와 어깨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추나요법, 도수치료를 받았다.

청연한방병원에 따르면 디나라 케멜로바 대사와 아타이 나마트바에브 보좌간은 1시간 가량 시술 및 치료를 받고, 한의학 치료에 대해 크게 만족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디나라 케멜로바 대사는 “키르기스스탄에도 청연한방병원 같은 한·양방 협진의료시설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나중에 청연한방병원 원장님을 대사관에 초청해 키르기스스탄과 협업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청연한방병원은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CIS권 국가에서 현지 의료봉사 및 한의학 홍보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청연한방병원은 지난해 카자흐스탄 현지에 알마티청연이라는 한의원을 개원해 현재까지 운영 중이며 키르기스스탄에도 진출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김지용 원장은 “디나라 케멜로바 대사가 저희 병원을 방문해줘 영광이다”며 “앞으로도 한의학의 우수성을 세계 곳곳에 알리고 더 나아가 청연의 세계 진출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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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어르신 건강, 한의약이 지켜드리겠습니다”

///부제 송윤경 병원장, 지역사회 건강 도움되는 대학병원으로서의 역할 ‘만전’

///부제 가천대학교부속 길한방병원·대한노인회 인천시중구지회 업무협약 체결

///본문 가천대학교부속 길한방병원(병원장 송윤경·이하 길한방병원)과 대한노인회 인천광역시중구지회(회장 박길정·이하 중구지회)는 지난 5일 상호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단체간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해 상호 협조와 이익을 도모한다는 목적으로 체결된 이날 협약에 따라 앞으로 길한방병원은 중구지회에 소속된 협력 대상(중구지회 소속 어르신 및 그 직계가족)의 진료 요청이 있을 때는 최선을 다해 응대하고, 진료에 관계된 제반사항에 대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길한방병원은 건강강좌와 교육을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박길정 회장은 “대한노인회 인천시중구지회는 경로당 77개소로 구성돼 있으며, 그 가운데 30여개는 병원 근접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 40여곳은 영종·용유·무의도 지역으로, 의료기관 접근이 쉽지 않은 도농지역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가천대부속 길한방병원과의 업무협약이 각 경로당 어르신들에게 무척 반가운 소식이 됐고, 앞으로 소속 회원들의 건강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에 송윤경 병원장은 “지역사회 건강에 도움이 되는 대학병원으로서의 역할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경로당 어르신들이 보다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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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1

///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절식보조제 ‘감로수’ 개발 보급

///부제 한방비만학회, 30일 감로수 디톡스 다이어트 연수 강좌

///본문 ‘감로수’란 국내 최초로 한방비만학회에서 개발한 절식보조제로, 일정 기간 동안 영양공급 중지 또는 열량섭취 제한을 통해 몸 안의 노폐물과 독소를 배제하는 해독요법의 한 범주인 절식요법에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방비만학회에 따르면, 생수단식의 경우 장기간 시행 시 체력저하, 전해질 손실, 케톤증(ketosis), 근육량 감소 등의 부작용이 있어 실제 임상에서 적용할 때에는 단식으로 인한 부작용을 완화하면서 치료효과를 증진시키기 위한 절식요법을 시행하게 된다.

이러한 절식요법은 절식기 동안 생수 이외에 야채효소, 꿀, 한천, 메이플 시럽, 산야초 발효액 등 열량 섭취를 일부분 허용해 진행하는 치료과정으로 단식과는 구분된다는 것.

2016년 6월 개발된 ‘감로수(甘露水)’는 한방비만학회에서 개발한 절식요법에 사용할 수 있는 절식보조제로, 조선왕조의 궁중음료인 제호탕(醍湖湯)과 동의보감에 나오는 전통음료인 생맥산(生脈散)을 기반으로 만든 혼합발효음료다.

한방비만학회에서는 기존 연구를 통해 감로수를 이용한 절식요법이 절식기 동안의 불편증상 및 부작용을 완화시키고 비만, 대사증후군, 고혈압 및 다양한 염증 매개 질환 치료에 적용할 수 있음을 입증한 바 있다.

한방비만학회 관계자는 “매년 2차례씩 계속되는 감로수 디톡스 연수강좌를 통해 회원 및 한의사들에게 디톡스 다이어트법을 교육해 호평을 받고 있다”며 “오는 30일에 삼성동 섬유센터 에서 개최되는 산삼비만약침 & 감로수 디톡스 다이어트 연수강좌에서 감로수를 활용한 디톡스 다이어트 교육을 진행하는 등 앞으로도 관련 연구 및 교육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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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한의학 계간지 ‘온보드’ 3월호 발간

///부제 미세먼지·스포츠한의학회 특집

///본문 한의정보협동조합(이하 한정협)은 프리미엄 한의학 매거진 On Board의 2019년 봄호(통권 제9호)를 발행했다고 12일 밝혔다.

‘Spring’을 키워드로 이번 호에서는 봄이 되면서 갑작스레 부산해진 움직임과 스포츠 등으로 인한 골절, 아이들의 성장, 무채색 세상을 알록달록 수놓는 꽃들의 향연, 춘삼월에 발동 거는 연애세포 등 계절로의 봄, 통통 튀어 오르는 스프링 같은 봄 이야기들을 담았다. 그리고 국가적 과제가 된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주범인 미세먼지 이야기도 다뤘다.

또 주요 한의학회의 활동과 학문적 성과를 소개하기 위해 ‘학회특집’ 코너가 신설됐다. 첫 번째 주인공은 ‘대한스포츠한의학회’로 스포츠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운동계 손상, 팀 닥터의 실제, 평창올림픽 의무지원의 성과와 의의 등 한의학과 스포츠를 연결지어 특화된 전문 영역을 구축해 온 스포츠한의학회의 활약상을 실었다.

‘학술’ 코너에서는 한약을 통한 운동선수의 경기력향상과 컨디션 관리, 지속적인 통증에 대한 전침의 효능 기전 탐구에 관한 논문 소개 등 전체 콘셉트인 ‘Spring’에 맞춰 준비했다.

다양한 임상 현장의 생생한 경험과 정보가 담긴 ‘클리닉1’에서는 두통에서의 침 치료의 효과, 영유아 약리학, 힘줄 질환에 대한 정보 등을 담았다.

‘클리닉 2’는 진단서 작성과 관련된 법적 책임에 관한 Q&A, 보험 청구의 기준 등 한의원 운영과 관련하여 실용적으로 도움이 될 정보를 담았다.

한정협 홈페이지(www.komic.org)에서 조합원으로 가입하면 정기 구독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교보문고에서 개별 구매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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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1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인천시, 한약(생약)제제 안전성 점검 나선다

///부제 보건환경연구원, 납 등 중금속 및 곰팡이독소 등 유해물질 검사

///본문 인천광역시(시장 박남춘) 보건환경연구원은 한약재와 한약(생약)제제 중 환제, 과립제 등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검사를 시행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안전한 한약재 공급을 위해 한약재 제조업체에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제도를 지난 2015년부터 전면 의무화하면서 관리 수준을 높이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아직까지 환제, 과립제 등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있다.

인천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에 검사하던 한약재에 대한 기준 규격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추가로 한약(생약)제제를 대상으로 과량 검출 이력이 있는 납 등 중금속과 더불어 보관과정에서 유래할 수 있는 곰팡이독소 등 유해물질을 검사할 예정이다.

이성모 인천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모니터링을 통해 한약(생약)제제 복용에 불안을 해소, 한방 의약품 안심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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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2

///세션 기고

///이름 김환영 원장(광주 상무지구 아침햇살한의원)

///제목 한국차의 위기는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부제 차(車)를 좋아하고 차(茶)도 좋아하는 남자

///본문 “한국차의 지향점은 명확해진다. 건강 및 생태 기능 증진 효과와 다도 수양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차, 즉 차의 카테킨과 테아닌 성분을 동시에 보전해내는 제다법과 전통적인 덖음 녹차를 주재료로 삼는 것이다.”

햇찻잎의 환상적인 방향(芳香)을 만나는 기대감이 커지는 바야흐로 ‘春三月’이다. 하지만 남녘의 차농가들은 근래 한국차의 소비가 급격히 줄어 한국차가 쇠망의 위기에 처했다며 걱정이 앞선다고 한다. 그렇다면 한국차의 위기는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한국차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존의 커피시장에 중국 보이차의 공세까지 더해진 것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한다.

특히 보이차 효능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은 국내 보이차의 과소비 현상에 큰 몫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한국차의 소비가 급격히 줄어드는 최근의 추세는 한의학, 한식, 한복, 한지, 국악 등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력(文化力)이 통째로 약해지는 것 같은 안타까움마저 들어서 한의사의 애정을 듬뿍 담아 한국차에 대한 글을 한 번 써 보고 싶어서 펜들 들었다.

차는 원래 약용 또는 건강지킴이 용도로 마시다가 기호식품 겸용으로 음용하게 되었으며 차의 본래성을 오래 잘 보존하기 위한 방안으로 제다(製茶)가 창안되었다. 이런 음용목적용 제다 방법과 차 종류가 바로 증제 녹차(crispy green tea) 류이다.

당대(唐代) 육우(陸羽, 733년~ 804)가 쓴 『다경』에서부터 명대(明代)에 덖음 녹차(散茶)가 본격적으로 나오기 전까지, 그리고 요즘의 장흥 청태전(靑苔錢)에 이르기까지 덩이차류 또는 떡차류는 원래 증제 녹차(crispy green tea)였다. 그것이 장기간 보존 과정에서 산화 및 발효 작용이 더해져서 황차류 또는 흑차류 및 보이차류로 발전되고, 혹은 생 찻잎 상태에서 부수적 원인으로 인해 백차류와 홍차류가 우연히 또는 의도적 결과로써 출현했다고 보면 된다.



카테킨, 테아닌, 카페인은 차의 3대 성분



차에는 카테킨(catechin), 테아닌(theanine), 카페인(caffeine)의 3대 성분이 있다. 이들 셋이 적절한 길항, 보완, 견제 작용을 함으로써 떫은 맛, 감칠 맛, 쓴 맛 등의 차의 맛을 내고 우리 몸에는 건강 및 생태 기능 증진 효과를 발휘한다. 카테킨은 인체 안의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노화 및 각종 암 예방효과를 발휘하고, 테아닌은 정신 안정, 카페인은 각성 효과를 낸다. 이러한 차의 주요 성분과 효능은 비로소 제다를 통해서 각각의 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고 그에 따라 차의 종류도 달라진다.

전통적으로 제다는 1.차의 강한 떫은 맛을 상쇄하고자 카테킨을 줄이는 제다 2.차의 건강증진 효과를 위해서 카테킨 성분을 보존하는 제다 3.차의 감칠맛과 정신 안정 효과를 기하기 위해서 테아닌을 보존하는 제다의 세 가지로 변화과정을 거쳐왔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제다 과정에서 카테킨과 테아닌의 양은 각각 산화 및 미생물 발효에 좌우된다는 것이다. 티 폴리페놀 구성 성분인 카테킨은 티 폴리페놀 산화효소에 의해 산화되어 다른 색소물질로 변화되면서 본래의 효능도 변질된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테아닌은 녹차류인 떡차나 잎차류를 오래 보관하는 과정에서 미생물 발효효소에 의해 발효, 분해되어 감쇄된다. 따라서 차의 어떤 성분에 의한 어떤 효능을 기대하느냐에 따라 제다법과 차의 종류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한국 전통 다도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심신수양



한편 차는 예로부터 다도(茶道)라는 각별한 문화현상을 동반해 왔다는 점이 다른 음료수가 따라올 수 없는 차의 차별성이자 뛰어난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전통 다도의 중요한 목적 중 하나는 심신수양이다. 이런 다도의 기능에 부응하는 효능을 내는 차의 성분은 테아닌과 카페인이다.

각종 실험 및 연구보고에 따르면 테아닌은 뇌파를 일상적 대상의식인 베타파(Beta Wave)로부터 내면 명상의식인 알파파(Alpha Wave)로 안정시켜주는 효능을 발휘한다. 더 심도있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테아닌의 이런 효능은 카페인의 각성 효과와 적절한 상호작용을 거치면서 뇌파를 선현들이 다도로써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렀던 델타파(Delta Wave, 숙면상황에서 정신이 깨어있는 寂寂惺惺의 경지)로 유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한국적 제다와 한국차의 지향점은 명확해진다. 건강 및 생태 기능 증진 효과와 다도 수양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차, 즉 차의 카테킨과 테아닌 성분을 동시에 보전해내는 제다법과 전통적인 덖음 녹차를 주재료로 삼는 것이다.

카테킨은 티 폴리페놀 산화효소에 의해 산화되면서 소실되므로 찻잎을 덖음으로써 티 폴리페놀 산화효소의 작용을 중지시켜 보전이 가능하며 테아닌은 보이차처럼 제다 과정에서 미생물발효에 의해 유실되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덖음 녹차라는 기제를 통해 그 유지를 가능케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제다법, 차의 성분 및 효능과 관련하여 보이차의 경우를 녹차에 더 비교해 볼 필요가 있겠다. 녹차의 제다 및 성분과 효능에 대해서는 위에 언급한 바와 같다. 보이차는 원래 녹차인 보이 생병(生餠)이 오랜 저장 기간을 통해 자연발효됨으로써 차의 카테킨 성분이 줄고 테아닌은 어느 정도 유지된 것이다.

그러나 요즘 유행되고 있는 보이 숙병(熟餠)은 1973년에 개발된 ‘인공쾌속 미생물발효법’에 의해 미생물효소(곰팡이균)에 의해 발효된 것인데, 이때 미생물발효의 원료가 되는 것이 테아닌이다. 따라서 보이 숙병엔 카테킨과 테아닌 성분이 모든 차류 중에서 가장 적다. 테아닌의 경우 보이 숙병 제다 과정에서 총량이 9.7mg/g에서 20% 이하인 1.6mg/g으로 감소한다. 흔히 보이차를 마시는 이유로써 “보이차를 마시면 몸이 따뜻해진다”는 말을 하는데 그 말은 틀린 말은 아니다. 보이차는 제다 과정에서 생성되는 일부 알코올류의 작용으로 실제로 몸이 따뜻해지는 효과가 있다.



우리의 덖음 녹차를 마심으로써 차 산업도 부흥



한국차가 녹차를 지향해야 함은 한국차의 품종과도 관련이 있다. 모든 나무는 남쪽 열대지방의 교목형 품종이 북쪽 온대로 이식되면 낮은 일조량 때문에 본능적으로 움츠러들어 관목형이 되고, 잎도 대엽에서 소엽으로 변한다. 차나무도 마찬가지이고 차의 성분도 관목형은 티 폴리페놀과 카테킨 함량이 낮아지고 테아닌과 카페인의 함량이 높아진다. 열대지방의 잎이 큰 교목형은 카테킨이 과다하여 이를 누그려 트리기 위해 황차, 홍차, 흑차류(보이차) 제다에 적합하지만, 온대지방의 차나무 품종은 오히려 카테킨과 테아닌을 보전하기 위한 제다법과 차 종류를 지향해야 한다. 이처럼 차나무의 품종에 따른 차의 성분이나 차의 성분에 따른 차의 효능에 비추어 볼 때 한국차의 제다법과 차의 종류는 전통 덖음 녹차임이 명백해진다.

녹차는 한국의 전통차일 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단연 제다 및 음용에 있어서 1위이다. 중국에서는 녹차 제다량이 모든 차류 제다량의 67%를 차지하고 중국내 차 소비량의 70%가 녹차이다. 일본은 어떤가? 일부 도서지방의 기후 특성에 따른 예외적인 제다 및 차 종류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일본차 종류가 녹차이다. 그래서 이른 바 ‘그린티(green tea)’는 ‘일본 녹차’라는 고유명사로 일컬어지고 있을 정도이다.

‘제 땅에서 제철에 난 음식을 먹어야 체내의 기혈의 흐름이 순조롭다’는 신토불이(身土不二) 에 따라 한국인 역시 한국산 차나무 잎으로 한국 전통 제다법에 따라 만들어진 한국의 덖음 녹차를 마시는 게 건강에 좋지 않을 수가 없다. 아울러 심신수양에도 제격인 우리의 덖음 녹차를 마심으로써 우리의 차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국내 차산업도 부흥할 수 있는 효과를 거두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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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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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이준환 한국한의학연구원 임상연구부 책임연구원

///제목 ♦KMCRIC와 함께 임상논문 쉽게 읽기

///부제 만성 목 통증 환자에 추나치료 ‘효과적’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중국식 추나 치료 (Tuina)는 만성 목 통증에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치료법일까?



서지사항

Pach D, Piper M, Lotz F, Reinhold T, Dombrowski M, Chang Y, Liu B, Blodt S, Rotter G, Icke K, Witt CM. Effectiveness and Cost-Effectiveness of Tuina for Chronic Neck Pain: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 Comparing Tuina with a No-Intervention Waiting List. J Altern Complement Med. 2018 Mar;24(3):231-7. doi: 10.1089/acm.2017.0209.



연구설계

무작위 대조 임상연구, 2-arm (randomized two-armed controlled trial)



연구목적

중국식 추나 치료 (Tuina)가 비처치군에 비해 만성 목 통증 환자의 통증을 감소시키는 데 더 효과적이고, 경제적인지 밝히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독일 베를린대학병원 통합의학 클리닉 외래에서 모집된 만성 목 통증 환자 92명



시험군중재

3주간 6번의 추나 치료 (1주 2회, 1회 약 30분), 환자는 앉은 자세에서 원위에서 근위의 순서로 경혈, 손목, 팔꿈치, 어깨 수기 치료에 이어 목 부위의 연부조직 마사지, 근육 스트레칭, 가동화, 경추 견인, 통증 유발점 수기 치료 등을 받는다.



대조군중재

비처치 대기군, 연구 종료 후 무료로 6번의 중국식 추나 치료를 받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평가지표

(1) 일차 평가 변수

· 0~100 시각적 상사 척도로 평가하며 4주차에 평가된 지난 7일간 평균적인 목 통증 강도

(2) 이차 평가 변수

· 12주차에 평가된 지난 7일간 평균적인 목 통증 강도

· 4주차와 12주차에서의 NPDS (Neck Pain and Disability Scale), NDI (Neck Disability Index).

· SF-12 (12-item quality-of-life questionnaire)

· 약물 복용

· 경제성



주요결과

(1) 중국식 추나 치료를 받은 군에서는 목 통증 감소가 4주차에 나타났으며 (그룹간 차이, -22.8mm, p<0.001) 이러한 효과는 12주차에까지 지속되었다 (그룹간 차이, -17.9mm, p<0.001).

(2) 중대한 이상 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3) 삶의 질 평가 (Quality-adjusted life years, QALY)와 총비용은 그룹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룹간의 차이를 고려하였을 때, 점증적 비용효과비 (ICER)가 경제성을 보이는 구간은 €7,566~39,414 (1회 치료당 €10.28~35)였다.



저자결론

만성 목 통증 환자에게 3주간 6회의 중국식 추나 치료 (Tuina)를 시행한 결과 효과적이었고, 안전하였으며 비교적 경제적이었다.



KMCRIC 비평

중국식 추나 치료에 대하여 많은 연구가 발표된 바 있지만, 그 효능이나 유효성에 대한 데이터는 여전히 매우 부족하며 특히, 경제성 관련 데이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실제로 추나 치료 임상연구를 설계할 경우, 추나 치료의 경제성과 많은 연관이 있는 치료 기간, 빈도 등 최적의 치료 용량 (dosage)에 관한 명확한 데이터가 없다는 점, 실제 임상에서 추나 치료가 다른 치료와 같이 복합 치료로서 제공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 다른 치료와의 직접 비교 (head-to-head) 임상연구가 오히려 필요하지 않은가라는 점 등 다양한 사항을 고려해야 하지만 본 연구에서 저자들은 연구의 맨 처음 단계로서 비처치 대기군과의 비교를 설계, 수행하였다.

이 연구에서 저자들은 3주 동안 총 6회의 중국식 추나 치료를 받은 군이 비처치 대기군에 비해 통증, 기능, 삶의 질에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호전을 보였다고 보고하였으며, 아울러 중국식 추나 치료가 비교적 안전하며 아마도 경제성이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 임상연구는 무작위배정 연구로서, 단일기관 임상시험으로서는 비교적 대규모 (n=92)로 수행되었고, 환자들이 보인 높은 순응도와 추적 조사 비율, 통증, 기능, 삶의 질, 약물 복용, 기대 등에 대한 다양한 임상 참여 환자 보고 결과 (patient-reported outcomes), 경제성 분석의 수행 등을 그 장점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독일 의료 환경에서의 중국식 추나 치료에 대한 연구로 단일기관에서 특이한 경력을 가진 한 명의 치료사가 치료를 수행한 점, 피험자 중 높은 여성의 비율 등을 고려하면 외적 타당도의 측면에서 볼 때, 연구에서의 결과를 일반화하기는 어렵다는 제한점이 있다.

아울러 내적 타당도의 측면에서 연구 설계상 연구자들이 비처치 대조군에 비해 치료군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며, 피험자 맹검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은 잠재적으로 편향을 야기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 연구의 설계 및 결과들이 2017년 예비 연구 프로토콜에 발표되었고 [1], 최근 예비 연구에 이어 본 연구까지 국내에서 수행 완료된 (한국식) 추나 임상연구와 비교한다면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추가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임상에서 지금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쓰러스트 (HLVA, High Vlocity Low Amplitude) 기술을 비교적 안전성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여 치료 프로토콜에서 제외하고 연구를 진행하였기 때문에 결과 해석 시 이러한 점을 유의하여야 한다.



참고문헌

[1] Shin BC, Kim MR, Cho JH, Jung JY, Kim KW, Lee JH, Nam K, Lee MH, Hwang EH, Heo KH, Kim N, Ha IH. Comparative effectiveness and cost-effectiveness of Chuna manual therapy versus conventional usual care for nonacute low back pain: study protocol for a pilot multicenter, pragmatic randomized controlled trial (pCRN study). Trials. 2017 Jan 17;18(1):26. doi: 10.1186/s13063-016-1756-8.

https://www.ncbi.nlm.nih.gov/pubmed/28095892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80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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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인터뷰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일제 때 억압당한 민족의학 한의학, 더욱 대중화되길”

///부제 영화 ‘항거’ 출연 배우 최 미 라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3·1절 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에 출연한 배우 최미라씨로부터 역사적 의미와 민족의학 한의학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자기소개를 부탁드린다.

연기를 시작한지는 십년 정도 됐는데 사실 그 기간 동안 많은 직업을 경험했다. 교양프로그램 100분 토론에서 18기 시민 논객으로 활동했던 것이 인연이 돼 패널 의전과 작가님의 보조로 일한 경험도 있다. 그 외 방송국 리포터, 프리랜서 아나운서, 영화 스탭, vfx회사의 프로듀서(쉽게 말해 cg회사라고 보시면 된다), 연극 기획 마케팅 책임자, 청소년 및 아역 연기 지도 등 영화와 방송, 연기의 틀 안에서 많은 일들을 해왔다. 연기 활동은 10년 전, 한 서울뮤지컬아트센터라는 아마추어 뮤지컬 극단에서 시작했고, 이후 드라마 단역, 영화 단역, 단편영화 등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았다. ‘미라클 여행기’라는 독립 장편 다큐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공동제작자로 참여해 현재 영화 제작사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어떤 것을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계획하고 움직이기보다는 일단 어떤 일을 제안받거나 주어졌을 때 일단 하고 본 것이 지금에 이른 것 같다. 최근 ‘환상의 타이밍’이라는 드라마에 캐스팅돼 촬영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에 출연했다. 영화를 촬영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처음 영화에 대한 소식을 들었을 때한창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 빠져있었다. 나이를 한 살씩 먹을수록 한국 근현대사를 다룬 작품들에 눈이 가더라. 유관순 열사를 다룬 영화라니. ‘항거’는 조민호 감독이 오랜만에 준비하시는 상업 영화였다. 배역의 경중을 떠나 어떤 식으로든 꼭 참여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3.1운동과 유관순 열사에 대해서 안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작품에 참여하며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유관순과 함께 8옥사에 수감됐던 25명의 여수인들은 모두 수감기록표가 있는 실존 인물들이다. 태어난 곳, 성장 배경, 독립운동에 참여한 계기 등이 모두 제각각이며 이 부분이 크게 마음에 다가왔다. 이 분들 또한 우리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여성들이었고 자신의 뜻을 펼치는 데 주저함이 없었던 그 용기가 감동적이었다.

극 중 모진 고문을 받고 돌아온 유관순을 마주했을 때, ‘아리랑’을 부르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장면에서는 모두가 그 시대로 돌아간 듯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일제강점기 이후 서양의학이 우위를 차지하면서 민족의학인 한의학은 제도적으로 소외돼 왔다.

일제강점기 때, 광제원에서 한의사들을 축출함으로써 민족의학을 탄압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는 민족의 건강을 오랫동안 돌보아 온 한의학을 강제적으로 제외시키고 말살시킨 가슴 아픈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서양의학이 국소를 치료하는 의술이라면 한의학은 체질을 개선하고 종합적으로 변화를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 만약 그 시대부터 한의학이 명맥을 이어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지금도 한의원은 비싸서 잘 못 가고, 아프면 양의에 의지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는 것 같다. 우리의 몸은 한 가지에 이상이 생기면 비단 그 부분만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몸의 전반적인 균형을 바로 잡고 좋은 체질로 개선해 주는 한의학이 다시 민족의술로의 자리를 되찾아가길 바란다.



◇평소 한의 치료에 대한 경험은?

평소 손발이 차고 속은 뜨거운 편이다. 또 신장이 약한 편이라 소화에도 종종 애를 먹곤 했었는데 몇 년 전 지인에게 소개받은 한의원에서 체질 진단을 받고 사상의학에 대해 알게 되었다. 같은 음식도 체질에 따라 이로울 수도, 해로울 수도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한의원에서 알려 준대로 음식을 조절해가다 보니 몸이 가벼워지고 고질적으로 있어왔던 복통도 사라졌다.

일반 병원이 아프면 찾아가 약을 받고 그 때의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라면, 한의 치료는 몸의 기운을 살리고 아프지 않은 체질로 변화시켜 주는 것 같다. 이에 따라 사람의 성향과 성질에도 영향을 준다는 것에도 역시 공감한다. 현대인들은 많은 피로와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오는 것 같다. 지금도 스케줄 때문에 피곤할 때면 한의원에 가서 가벼운 침 치료를 받곤 한다. 원활한 순환을 이끌어 건강한 신체를 일깨워주는 한의 치료가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하고 친근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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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안상우 박사 한국한의학연구원 동의보감사업단

///제목 고전에서 느껴보는 醫藥文化 10

///부제 에도시대 동인형(銅人形)에 드러난 조선 침구학의 족적

///부제 임진왜란 때 수많은 의서 약탈 의학문화 흥성

///부제 에도시대 동인형들 조선 침금동인과 아주 유사

///부제 조선 침구학, 日 침구경혈학 발전 결정적 기여

///본문 전통시대 경락과 경혈을 기록하고 학습하는 방법으로 돌이나 청동, 나무, 종이 등 여러 가지 재료를 사용하여 인체모형을 제작하여 표시하는 방법과 종이나 돌비석과 같이 평면에 선형으로 그림을 그려 남기는 방법이 대종을 이루었다. 이렇게 표시한 그림을 경락도, 경혈도 혹은 침구도라고 부르는데, 고대에는 이를 천자가 거처하는 명당에 비유하여 ‘명당도(明堂圖)’라고 불렀다. 혹은 청동으로 사람의 형상을 주조하여 만든 동인(銅人)의 모습을 그렸다고 하여 ‘동인도(銅人圖)’, ‘동인명당도(銅人明堂圖)’라고도 하였다.

중국에서는 경혈과 경락을 별개로 표시하다가 송대 『십사경발휘(十四經發揮)』가 나온 이후로 경혈도와 경락도를 하나의 그림에 표시하기 시작하였으며, 경혈의 위치와 경맥의 유주를 동인형에 새겨 넣었다.

예를 들어 중국국가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침구동인은 경혈만 표시한 동인이며, 우리나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침금동인(鍼金銅人)은 경혈과 경맥 유주를 함께 표시한 대표적인 동인이라 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의 동경국립박물관을 비롯하여 국립동경과학관, 하리큐뮤지움(鍼灸博物館)에 소장된 여러 종의 동인형(銅人形)은 모두 경락과 경혈을 함께 표시한 것들이다.

일본의 의학은 서기 420년 백제에서 덕래(德來)가 일본으로 건너가서 그 후손들이 대대로 나니와(難波)에 거주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후 임진왜란 때 조선에서 활자와 수많은 의서를 약탈해 가서 갑자기 의학문화가 흥성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조선통신사에 동행한 양의(良醫)와 의관을 통해 조일(朝日)간 의학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게 된다. 또한 허임(許任)의 『침구경험방(鍼灸經驗方)』이 1725년, 1778년 2차례나 간행되면서 일본의 침구학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다.

따라서 에도시대에 만들어진 일본의 동인에는 조선에서 전해진 침구학으로부터 많을 영향이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 근래 입수한 3구의 에도시대 동인형의 외형과 골도(骨度)를 측정하고 그 특징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조선의 침구학이 일본의 동인 제작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이 확인되었기에 이 자리를 통해 그 요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아래 내용은 최근 경락경혈학회지에 발표된 논고에 바탕을 둔 것으로 공저자인 시중한의원 박영환 원장의 치밀한 조사와 노력 끝에 이루어진 성과이다.

논문의 주안점을 이루는 여러 가지 변별점 가운데서도 가장 주목할 것은 바로 동인형의 자세와 위양혈의 위치이다. 우선 조선 동인 제작법이 일본에 전파되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살펴보니, 이들 에도시대 동인형들은 공통적으로 조선의 침금동인과 아주 유사한 특징을 지니고 있었다.

첫째, 머리와 몸통의 비율인데, 실제 골도법보다 두상을 30% 정도 크게 제작하고 대신 목을 짧게 하여 전체적인 비율을 맞춘 점. 둘째, 늑골과 쇄골, 척추돌기를 크게 강조하고 흉부에 비해 복부를 볼록하게 만든 점. 셋째, 성별을 표시하지 않은 점. 넷째, 두 손바닥을 앞으로 향하여 내밀고 있으며, 무릎을 약간 구부린 자세로 서 있는 것이 흡사하다. 마지막으로 표면에 근육과 뼈, 인대 등을 나타내어 경혈의 위치를 표시한 점에서 유사성이 크다. 현존 중국의 동인 중에서 이러한 특징들을 모두 갖추고 있는 경우는 단 한 가지도 없다.

이러한 조선적 특징에 반해 중국의 동인들은 머리의 비율을 골도법(骨度法)에 맞추고 목을 길게 만들었으며, 대체로 머리에 작은 관(小冠)을 쓰고 있다. 또 흉배의 늑골과 척추돌기를 강조하지 않아 흉곽이 밋밋하게 표현되어 있다. 아울러 사지의 인대와 뼈, 근육도 표시하지 않고 복부도 볼록하지 않다. 특히 중국의 동인은 음경을 표시하여 성별을 구분한 것이 특징인데, 천이나 청동으로 띠를 만들어 음경을 가린 경우도 있다. 한편 자세에 있어서도 두 손바닥을 펴서 몸통 쪽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 많으며, 한손은 손바닥을 앞으로 다른 한손은 뒤로 하고 있거나, 한 손을 위로 올린 경우도 있어 한눈에 보기에도 조선 것과는 자세가 다르다.

다음 위양혈(委陽穴)의 위치 표기가 쟁점이 되는데, 알다시피 위양혈은 그간 혈위가 잘못 알려져 온 대표적인 경우이다. 많은 의서에서 위양혈은 ‘승부혈(承扶穴) 아래 6치’로 잘못 기재되어 전해져 왔으며, 『십사경발휘』, 『침구자생경』, 『류경도익』, 『의종금감』 등에서 모두 오류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따라서 중국제 동인형에도 모두 위양혈이 은문혈(殷門穴) 옆에 표시되어 있다. 이러한 오류를 처음으로 명확하게 언급한 책은 다름 아닌 바로 세계유산 『동의보감(東醫寶鑑)』이다. 허준은 위양혈의 혈위가 본래 ‘在承扶下一尺六寸’인데 본문에서 ‘一尺’ 2자가 누락되면서 은문혈과 나란히 놓이게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아울러 현대침구학자인 황룡상의 견해에 따르면 현재 알려진 동인 중에 위양혈의 혈위를 정확하게 제대로 표시한 동인은 조선의 침금동인이 유일하다고 한다. 적어도 17~18세기 조선에서는 중국과는 다르게 위양혈의 혈위를 정확히 알고 있었으며, 이는 조선과 중국 침구학의 차별점을 구분 지을 수 있는 중요한 가늠자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일본에서는 조선의 영향을 받아 일찍부터 위양혈의 잘못된 위치를 바로잡아 인지하고 있었으며, 나아가 신문(神門), 합곡(合谷)혈에 대해서도 허임이 『침구경험방(鍼灸經驗方)』 와혈(訛穴)에서 잘못된 위치를 바로잡은 사실과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다. 이에 반해 중국에서는 위양혈의 위치가 잘못된 것을 명료하게 인식하지 못한 채 『의종금감』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으로 오류가 확대 재생산되었다. 17세기 조선은 이미 중국과는 다른 독자적인 침구학을 확립하고 있었으며, 일본 침구경혈학 발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했음을 밝혀주는 증거가 이 오래 된 동인의 구석구석에 새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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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강서구, 난임부부 위한 한의약 치료 지원

///부제 서울시 자치구 최초 한방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부제 한약, 침구치료 등 한의학적 치료 통해 임신 성공률 높여

///본문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지난 7일 지역 내 임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난임부부 지원을 위해 한의약난임치료 지원사업을 펼친다고 밝혔다.

강서구는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이 정부 지원에서 배제돼 있는 만큼 보다 다양한 난임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이번 사업을 운영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강서구는 지난해 12월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서울특별시 강서구 한방난임치료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난임으로 고통 받고 있는 가정의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리기 위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며 “저출산 시대를 대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출산장려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달부터 시행하는 한의약난임치료 지원사업은 한의학적 치료를 기반으로 평소 몸이 차거나 열이 많은 경우와 같이 체질별로 다른 난임 원인을 찾아 한약 복용과 침구 치료를 통해 건강 증진과 생활의 질을 개선, 임신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한의약난임치료 지원사업 신청기간은 다음달 15일까지이며, 강서구에 주소지를 둔 법적 혼인상태에 있는 만 44세 이하의 난임부부가 지원대상이다.

강서구는 지원신청자에 대해 혈액·소변 검사 등 임상검사를 거쳐 선정위원회의 심사 후 최종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고, 지원대상자는 여성의 경우 4개월, 남성은 2개월간 지정된 한의원에서 치료 지원을 받도록 해 2개월간 치료 경과에 따른 관찰치료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사업에 참여를 원하는 난임부부는 지원신청서 및 동의서 등 구비서류를 준비해 강서구보건소 3층 건강관리과(02-2600-5804)로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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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사설

///제목 ‘중단없는 개혁, 당당한 한의사’는 한의의 미래

///본문 김필건 전 대한한의사협회장이 지난 10일 타계했다. 제41대, 제42대 중앙회장을 지냈던 김 회장은 한의협 역사상 최초로 전회원 투표에 의해 회장으로 당선됐다.

천연물신약 폐기와 현대의료기기 확보 투쟁은 고인이 큰 관심을 갖고 추진했던 대표적인 회무 과제였다. 물론 불법의료 척결, 한의약 실손보험 반영, 한의대 교육의 질적 개선,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공공의료 분야 한의약 편입, 한의약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등 한의계 전반의 발전을 위해 다방면에서 열과 성을 다했다.

한의사협회는 고인의 급작스런 비보를 접한 후 대한한의사협회장 장례, 분향소 설치 등 여러 방안을 모색했으나 고인의 가시는 길을 간소하게 하고 싶다는 유족의 뜻에 따라 11일 임직원이 모인 가운데 추도식을 갖고 故김필건 회장의 영면을 기원했다.

고인의 생전 희생을 기억하는 많은 회원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해 주었다. “회무에 관해 사심없이 진솔하고 열정으로 일관하셨으며, 목표에 대해 확신이 서면 좌면우고하지 않는 우직한 성격이셨습니다.”, “고인의 희생이 한의계에 어떤 기록으로 남을지 후일의 일이지만 지금 현장의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그 길을 따라 많은 후학들이 한의학의 육성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물론 깊은 애도를 표현하는 저 다른 한 편에서는 한의계 초유의 전회원 ‘탄핵’을 지적할 수도 있다. 누구에게나 공과(功過)는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고인이 생전에 보여 주셨던 지향점과 열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

미래의 후학들이 잘 사는 한의계, 한·양방 차별없는 진료문화 형성 등 고인이 주창했던 핵심 슬로건은 “중단없는 개혁, 당당한 한의사!”였다. 이의 달성을 위해 한의사회관 현관에서 뼈를 깎는 단식 투쟁에 몰입했고, 비상대책위원회의 야전침대에서 번뇌의 밤을 지새웠던 것이다.

다만, 그 과정에서 전회원의 공감을 끝까지 이끌어 내지 못했고, 그로 인해 회장 임기를 마지막까지 다하지 못했던 부분은 안타까운 점이 아닐 수 없다.

“우리 안에서 더 이상 싸움 없이 하나된 힘으로 김필건 회장님의 유지를 이어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11일 열렸던 고인의 추도식에서 최혁용 회장이 밝힌 대목이다.

고인을 기억하는 가장 명료한 단어는 ‘현대의료기기’일 것이다. 한·양방 차별없는 진료행위를 위해 온 몸을 불살렀던 열정은 제43대는 물론 이거니와 앞으로도 지속돼야 한다.

그가 외쳤던 ‘중단없는 개혁, 당당한 한의사’라는 슬로건은 결코 마침표가 아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계속돼야할 한의계의 미래다. 최 회장이 이어가겠다는 고인의 유지 또한 결국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확보 등 진료 분야에 있어 결코 차별과 위축받지 않는 당당한 한의의료를 말하고 있음이다. 그는 갔어도, 그의 뜻은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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