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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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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7

  • 작성자 : 한의신문
  • 작성일 : 20-04-24 11:20

///제 2259호


///날짜 2020년 4월 27일


///시작


///면 1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올해 추진되는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 과제는?


///부제 첩약 건보 시범사업 하반기 실시


///부제 건보용 한약제제 목록 다빈도 제제로 개편


///부제 한의약침약제 규격 표준화로 약침 제도화 기반 확보


///부제 원외탕전실 인증 신청률 제고 위한 홍보


///부제 한의약 국제표준 선도위한 국제표준 제정 참여 


///부제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 


///본문 최근 보건복지부가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 2020년도 시행계획을 수립, 확정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한의학의 표준화, 과학화, 건강보험 급여 확대 방안을 담고 있는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보급을 통한 근거 강화 및 신뢰도 제고 △보장성 강화 및 공공의료 확대를 통한 한의약 접근성 제고 △기술 혁신과 융합을 통한 한의약 산업 육성 △선진인프라 구축 및 국제경쟁력 강화 4개 분야별 세부과제가 추진되고 있다.


올해 추진되는 세부과제를 살펴보면 먼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보급을 통한 근거 강화 및 신뢰도 제고’를 위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및 임상연구 지원, 그리고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보급·확산을 위한 과제가 진행된다.


2016년부터 이뤄지고 있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대상 30개 질환 중 남은 20개 과제의 임상연구를 마무리 짓고 CP(Clinical Pathway) 개발 및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과 연계된 한의약건강증진사업 표준 프로그램 개발 연구가 지속된다.


진료지침 기개발 과제 8개 질환은 △안면신경마비 △화병 △족관절염좌 △견비통 △경항통 △만성요통증후군 △요추추간판탈출증 △슬통이며, 신규개발 과제 20개 질환은 △중풍 △감기 △고혈압 △수족냉증 △편두통 △현훈 △파킨슨병 △불면장애 △기능성소화불량 △턱관절장애 △알레르기성 비염 △피로 △암 관련증상 △불안장애 △치매 △자폐 △수술 후 증후군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퇴행성 요추척추관 협착증 △월경통 △갱년기 장애다.


올해는 진료지침 기개발 1개, 신규개발 22개 최종인증을 진행한다.


국가한의임상정보센터는 이렇게 개발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과 임상연구, 임상증례 DB를 운영, 관리하며 진료지침 확산을 위한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생산한다.


올해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관련 임상증례 보고 연구 지원사업을 확대(10건 예정) 운영할 계획이다.


‘보장성 강화 및 공공의료 확대를 통한 한의약 접근성 제고’를 위해서는 △한의약 보장성 강화 △한의약 공공보건의료 강화가 추진된다.


특히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시행방안을 2분기 내에 마련, 하반기에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의·한의 협진 3단계 시범사업이 올해 12월까지 진행된다.


2016년 7월 시작된 1단계 시범사업에서는 국공립병원 위주 총 13개 기관에서 협진 선행·후행 행위 모두 급여를 적용했으며, 2017년 11월부터 진행된 2단계 시범사업에서는 국공립 및 민간병원 총 45개 기관에서 협진 다빈도 질환을 대상으로 표준 절차에 따라 협진시 협진 수가를 적용했다.


3단계 시범사업에서는 총 70개 병원에서 협진 성과가 확인된 질환 등을 대상으로 협진 성과 평가를 통한 기관 등급(1~3등급)에 따른 차등 수가를 적용하고 있다.


 등급 차등 수가는 기관 등급별로 1만1000원~2만3000원 수준의 차등 협의진료료가 적용(의사, 한의사 각각 산정)되며 협진 과정 및 절차 분야, 협진 기반 분야, 협진 서비스 질 분야 등에 대한 성과평가가 이뤄진다.


‘기술 혁신과 융합을 통한 한의약 산업 육성’에서는 △한약(재) 품질관리 및 유통체계 강화 △기술혁신을 통한 한의약 상품화 지원 △한의약 R&D 지원을 위한 세부과제들이 진행된다.


의약품 수준 허가 제품(한약제제)의 안전성·유효성 연구비용 부담을 줄이면서 독점권을 인정받을 수 있는 방안을 발굴해 4차 종합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며 한의약침약제 규격 표준화 사업을 통해 약침의 제도화 기반도 확보한다.


기존 건강보험용 한약제제(56종) 중 저빈도 제제를 삭제하고 비보험 제제 중 다빈도 제제의 제형을 개선해 건강보험에 등재하는 등 품질관리된 한약제제에 대한 수가 차등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지난해 시행한 연구용역 결과를 기반으로 한약제제 보장성 강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의약 R&D와 관련해서는 한의약 선도기술 개발, 한의기반 융합기술 개발, 한의약혁신기술 개발 사업 등 204억원 규모의 연구·개발이 이뤄진다.


다빈도 난치성 질환 중 한의약이 장점을 지닐 수 있는 질환(난임, 아토피, 비염 등)에 대한 의·한 협진 진료·관리 기술 개발과 의·한 협진 진단·치료·예방 기술의 편의성 제고를 위한 제품 개발은 물론 약물상호작용 연구와 신종 바이러스 감염 대응 융합 솔루션 개발(MERS-CoV 감염질환 치료 물질 개발), ICT 융합 기반 아토피피부염의 한의학적 관리 기술 개발, 빅데이터 기반 한의 예방 치료 원천기술 개발(대전지역 코호트 800명 이상 목표), 한의 개인건강기록 플랫폼 활용기술 개발, 융합의학 기반 구축사업(한의기반 치료기전의 과학적 규명) 등이 추진된다.


한약(재) 품질관리 및 유통체계강화를 위해서는 자생생물자원 DNA바코드 분석 및 정보 확보로 한약자원 감별 기술을 개발하고 한약자원 표준재배기술 개발, 한약자원 수집 및 보존, 한의약 자원공급기반 구축(해남, 신안, 장흥) 및 한의약 소재은행·한의약소재 검색시스템 등 토종 한약자원 국가관리체계 구축, 독성 인프라 구축(한약비임상시험센터), 우량 한약자원 생산 확대 사업이 지속된다.


지난해 원외탕전실 인증 평가는 20건이 진행된 바 있다.


‘선진인프라 구축 및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세부과제로는 전통지식 DB 구축, 한국전통지식포탈 운영 등을 통한 전통의학 지식정보화 및 무형자산 관리, 타겟 국가 다변화를 통한 한의약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2만4255명 목표),  한의약 해외진출 활성화 및 기반강화 지원, 한의약 ODA 확대, 한의약 세계화 홈페이지 개설 및 운영 관리·한의약 교육 컨텐츠 개발·한의약 홍보 컨텐츠 개발 등을 통한 한의약 국제브랜드 제고, 한의약 국제 표준 선도를 위한 국제표준 제정 참여 및 국제공조 강화 등이 진행된다.


한편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은 ‘한의약육성법’ 제6조 및 7조, 동법 시행령 제4조에 따라 한의약 육성의 기본방향 및 시책을 수립·시행해 국민건강 증진과 국가경제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장관이 타 중앙행정 기관의 장과 협의한 후 한의약육성발전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5년마다 수립하고 있으며 2006년 제1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이 시행됐다.


///끝




///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한의사 회원들의 착한 기부 릴레이


///부제 의료봉사 참여 못한 회원들, 나눔의 먹거리 지원


///부제 마카롱부터 한라봉까지…삶은 달걀 기탁한 회원도 


///부제 “전화센터 봉사자들에게 작게나마 힘 됐으면” 


///본문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대한한의사협회가 운영하는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운영이 계속되면서 봉사하는 한의사 동료들을 위한 간식 등 물품 지원이 이들의 용기를 북돋우고 있다. 사정상 미처 진료봉사에 참여하지 못한 한의사 회원들이 먹거리 지원으로나마 동참하고 나선 셈이다. 


회원들이 협회에 기탁한 먹거리들은 식사 대용부터 음료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이상기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장은 지역 특산품인 한라봉 5박스를, 조성옥 협회 총무이사는 치킨 11세트를, 노태진 협회 약무이사가 파이 및 만주 80상자를,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이 공차 25개를, 경기도한의사회에서 홍루이젠 샌드위치 60개를, 김제명 성남시한의사회장이 공차 50개, 김용진 대전시한의사회장이 성심당 빵 12상자를, 대한여한의사회에서 호두과자 50상자를, 정성이 안양시한의사회장은 케익과 빵을, 장동민 동대문구한의사회장은 대만샌드위치 60개를, 장인수 우석대 한의대 학장은 피자 10세트를, 박성우 강남구한의사회장은 쑥 절편 10박스, 허영진 서울시한의사회 부회장은 떡 1박스를 기탁했다. 


이상기 제주특별자치도한의사회장은 “몸은 멀리 있지만 마음으로라도 봉사에 발 벗고 나서준 동료 한의사들의 노고에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영선 대한여한의사회장은 “모두가 불안 속에 갑갑한 일상을 보내고 있지만 더 어려운 환자들을 생각하는 전화센터 봉사 의료진들의 수고를 생각하게 된다”며 “작게나마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학계나 지부 및 분회에서 활동하는 한의사들 외에 개인이 직접 보내온 개원 한의사들의 후원도 잇따랐다. 체력 보충을 위한 고단백 음식부터 장시간 전화 진료 시 필요한 수분 섭취를 위한 음료들이 속속 협회로 배달됐다. 


박성희 경인한의원장이 떡 2박스, 오수윤 청주율량함소아한의원장이 마카롱 1박스, 모영택 회원이 삶은 달걀 60개, 백은경 해마한의원장이 모둠과일 80개, 서알안 전북 역전참한의원장이 공차 22개, 이진희 서울 다이룸한의원장이 마카롱 40상자, 김종인 충남 성심한의원장이 대만샌드위치 30개와 설화병 100개, 전영준 경기 전한의원장이 머핀 60개와 음료 30개, 고희정 경기 약촌미가한의원장이 견과류, 사탕, 초콜릿, 과자 등 1박스를, 강봉수 가온앤 대표가 고단백 스낵 7종(70개), 현현숙 회원이 스낵 및 제빵류 26상자를, 이재희 서울 하늘향기한의원장이 디저트세트 36개, 김선제 서울 수락한의원장이 공차 50개를 후원했다. 


또한 송윤경 가천대 길한방병원 교수가 마카롱 2상자, 김봉현 안동부부한의원장이 안동참마보리빵 6상자, 수원시한의사회가 공차 50개, 인천 연수구한의사회가 던킨도너스 30박스를 보내왔다.  


대한한의사협회 서울 전화상담센터의 총괄 센터장인 김경호 부회장은 “코로나19로 한의 의료기관도 환자 수가 감소하는 등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맨 위기 상황에서 마음을 담은 정성스런 물품과 성금을 보내준 한의사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확산 방지와 환자 돌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




///시작


///면 3


///세션 인터뷰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온 힘을 다해 환자들에 집중하고 있어”


///부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참여 모영택 한의사


///부제 한 사람이라도 더 치료하겠다는 의지 강해


///부제 사회적 거리두기 이어져야 해…예방 ‘강조’


///본문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한의학을 홍보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기회에 코로나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모영택 한의사는 지난 6일부터 대한한의사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해 약 130여 건의 다양한 케이스를 살폈다. 그는 “얼굴, 체형, 색 등을 보고 진찰하는 대면진료가 아니다보니 오히려 환자들이 느끼는 증상들에 좀 더 집중하게 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우려되는 점으로 ‘무증상 감염’을 꼽았다. 지난 19일 러시아 정부는 러시아 78개 지역에서 564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으며, 신규 확진자의 45% 이상이 무증상 감염자라고 소개했다. 모영택 한의사 역시 현재까지 진료를 마쳤던 환자들의 증상 등 세부사항들을 포함한 통계가 집계되지 않았지만 무증상 감염자가 꽤 있었고, 이들은 무증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자가격리 시설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두고 “환자들은 의사의 확고한 진단이나 경과에 대한 답을 얻길 원하고, 도움이 되는 처방을 받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하지만 정작 가벼운 증상이나 무증상 확진자에 한약이 투약돼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약이라는 이유만으로 반입을 거부하는 격리시설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이는 추후 다른 감염병 사태를 대비해서라도 개선돼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국가재난사태를 맞아 의료인을 구분하는 정부의 행태도 비판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전파됐을 당시 그는 대구시청에 봉사활동을 하겠다는 의사를 전했지만 한의사를 원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는 지난 2018년 봉사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한의원 문을 닫고, 사단법인 ‘꿈이있는더작은사람들’이라는 단체를 조직해 매년 해외의료봉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단체의 이런 결정이 더욱 안타깝다고 전했다. 


마침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개소했고, 이에 지원하게 됐다는 것.


그는 “오래 앉아 있어야 하는 전화상담센터 업무가 조금은 힘이 들지만 이렇게 좋은 아이디어를 내서 환자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있는 협회에 감사하다”며 “한 사람이라도 치료해줄 수 있고, 이런 기회가 마련됐다는 것이 의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매일같이 이곳을 방문해 노력해주는 동료 원장님들 특히 후배들과 한의대생들이 옆에 있어 든든하다”며 “재난상황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 한의계의 모습을 보며 한국의 미래 그리고 한의학의 미래도 밝을 것임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끝나는 형국을 보이고 있지만 예방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지금부터는 손·발을 깨끗한 상태로 유지하며, 정부지침에 따라 가이드를 잘 준수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끝




///시작


///면 3


///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변증으로 적절히 처방하는 한의약, 감염병 영역에 효과 커”


///부제 부산서 상경해 일주일 째 전화상담센터 진료 중인 강시은 한의사


///부제 양약 복용해도 남아있던 증상, 한약 복용 후 호전됐다고 할 때 큰 보람


///부제 감염병 방역 및 진료업무에 한의약 제도 진입 긍정적 영향 기대 


///본문 “감염병의 특성 중 하나가 갑자기 발생해서 빠르게 확산되는 점입이다. 이런 시기에는 바이러스를 파악하기에도 오랜 시간이 걸리고, 신속하게 치료제를 개발하기도 어렵죠. 한의약은 ‘변증(辨證)’으로 한약을 처방하기 때문에 기운을 돋우는 측면에서도 도움이 됩니다.”


한의진료 서울 전화상담센터에 일주일 째 참여 중인 강시은 한의사는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한의약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하면서 한약이 코로나19에 따른 가벼운 증상뿐만 아니라 양약으로 호전되지 않던 증상까지 완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병원에 입원해 양약을 복용해도 낫지 않던 증상이 한약을 복용한 후 호전됐다는 환자를 여럿 접한 이후다.


“실제로 병원에서 청폐배독탕을 복용한 후 이렇게 빨리 나을 수 있냐고 되묻던 환자도 있었어요. 재진 환자가 요즘 많기도 하지만, 회복기가 아니어도 한약이 유효하다는 증거입니다.”


현재 직장을 쉬고 있는 강시은 한의사는 지난달 개인 일정으로 대구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워하다 서울 전화상담센터가 열려 흔쾌히 지원하게 됐다.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지원하는 숙소에 머물면서 진료에 나서고 있다. 


“의료인이 나서야 할 국가적 비상사태인데, 한의사의 참여가 막혀 있어서 비의료인의 시각으로 코로나19 환자를 대할 수밖에 없어 아쉬웠어요. 하지만 이렇게 전화상으로라도 직접 목소리를 들으며 진료하니 공부도 많이 되고, 환자 분에게 또 한약이 큰 효과가 있다니 보람도 정말 많이 느낍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3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한의계의 코로나19 대응에 “감사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코로나19 대응에서 협업할 수 있도록 논의 기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중대본의 발표는 고무적이었어요. 환자 분들께 직접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고 실제로 효과도 좋은데, 협회 차원에서 맨땅에 헤딩하듯 회원과 외부 기관의 기부로 바닥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같아 안타까웠거든요. 그래도 지금 하고 있는 한의사 분들의 모든 노력이 감염병 방역 및 진료 업무에 대한 한의약의 제도 진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끝




///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코로나 언택트 시대, 빛 발하는 임상정보 공유


///부제 화상 컨퍼런스로 하루 마무리하는 서울 전화상담센터 


///부제 환자 사례·진단 공유 및 처방 조언…선후배간 멘토링


///부제 “제제 한약 어디서 구하나요?” 환자들 문의 소개도


///본문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역시 하루 진료를 마무리하는 컨퍼런스를 화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매일 늦은 오후에 열리는 화상 컨퍼런스에서는 진료에 참여한 봉직의, 개원의, 공직 근무 한의사, 대학교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 온 한의사 전원이 환자 사례와 진단 및 처방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신속하고 투명한 방식을 통해 진료센터 바깥으로도 공유되는 다양한 임상 경험이 선후배간 유익한 정보 교류의 장이 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20일과 21일에 열린 화상 컨퍼런스에 참여한 한의사들은 코로나 추가 확진자 수가 연일 10명 안팎을 넘나들며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복기 환자들을 진료한 소감을 공유했다. 참여자들은 “완치와 종결이 많아 환자 수가 감소하는 게 다행”이라면서도 여전히 후유증 등 양방에서 치료하지 못하는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환자들도 신기해하는 향낭 효과


코로나 바이러스는 다른 감염병과 달리 호흡기 질환 외에 각종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계는 대표적인 침범사례로 보고되고 있는 ‘후각 손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향낭을 처방하고 있다. 


김대하 한의사는 “한 달 넘게 후각이 상실됐다는 21세 여성에게 향낭을 처방했는데 3일 정도 꾸준히 사용했더니 향을 맡을 수 있게 됐다며 환자 본인도 신기해하더라”며 “향낭 처방을 자신있게 해도 될 것 같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말했다.


주병덕 한의사는 “후각 상실이 심하다는 30세 여성은 양방 스프레이를 지속적으로 뿌려도 효과가 없다고 했는데 향낭을 처방받고 만족감을 표현했다”고 부연했다.


이세원 한의사는 “향낭이 치료제로 같이 쓰일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코막힘에 탁월하고 효과가 좋다는 발표들을 들은 것 자체가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각 소실에 대한 논문을 단톡방에 올렸다는 조대현 한의사는 “후각, 미각 장애환자에 대한 차트 시리즈 논문이라고 보면 된다”며 “유병률과 통상적인 유병 기간에 대해 나와 있어 티칭에 도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각 이상은 보통 발열이 강하게 나타난 후 뒤따르는 경우가 많은데 회복기에 맞춰 접근해야 할지 어려움이 있다”며 “향낭을 통한 처방은 회복을 지켜보면서 뇌 신경 증상을 배제할 수 없어 은교산 과립을 추가 처방했다”고 공유했다.




◇다양한 감각 이상 증상, 처방 공유


그 외 설명이 어려운 다양한 이상 증상에 대한 처방 공유도 이어졌다. 박종훈 한의협 보험이사는 “코로나19는 현생 인류가 최초로 마주하는 감염병인 만큼 정설이라고 할 수 없는 각종 이상 반응에 대한 사례가 알려지고 있다”며 “초기에는 급성 호흡기 질환, 일시적 증상이라 생각하다가 관찰해보니 바이러스에 의한 중추, 뇌신경 손상 때문에 일어나는 신경학적 증상이라는 설도 대두되고 있는 만큼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오지현 한의사는 “초기 발현증상으로 항문에 힘이 없어 대변이 쭉 나온다는 환자가 있어 보중익기탕이 처방됐다”며 “복용 뒤 해당 증상과 콧물, 코막힘도 개선돼 비슷한 방향으로 한 번 더 쓸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이강욱 한의사는 “손에 힘이 빠져 병뚜껑조차 따기 힘들었다는 환자도 있었는데, 처음에는 단순히 기력 저하의 범주로 생각했지만 감염 이후의 후유증 또는 길랑바레증후군 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길랭-바레증후군(Guillain-Barre syndrome)은 여러 말초 신경에 염증이 와 팔다리에 통증과 마비가 일어나며 몸통과 얼굴로 퍼지는 질병으로, 실제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코로나19를 일으키는 원인병원체 SARS-CoV-2가 길랭-바레증후군을 일으켰다고 보고된 바 있다. 


김지민 한의사는 “한 두달 넘게 양성과 음성이 번갈아가며 나와, 자율신경 긴장으로 피로감과 불면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꽤 많았는데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박종훈 한의협 보험이사는 “센터에서 정신과학회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어 정신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한테 자가 치료할 수 있는 명상법, 훈련법 등이 준비돼 있다”며 “통화 말미에 한약 처방과 함께 학회 링크를 보내줄 것”을 조언했다.


권종훈 한의사는 “불면증 환자에 시경반하탕을 처방했는데 좋아졌다는 팔로업을 받았다”며 “고무적 케이스이긴 하지만 청폐배독탕 외 다른 처방도 활용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소개했다. 


또 통증 척도와 관련해 “환자 진술에 의존해 기록해야 하지만 주관적 부분도 객관화를 해야 한다”며 “비대면 진료에서 통증 수치를 어떻게 얻느냐가 중요한 만큼 항목을 좀 더 세밀하게 조정하고 환자가 말한 증상을 직접 입력할 수 있도록 프로토콜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한의약 국민 인식 재점검 계기 


컨퍼런스에서는 이번 진료가 한의약에 대한 국민 인식을 재점검하고, 개선할 계기라는 제언도 나왔다. 모영택 한의사는 “아직도 한약이 간에 안 좋다고 오해하는 환자들의 말을 듣고 슬펐다”며 “그러면서도 코로나 발생 이후 건강기능식품의 복용률은 오히려 높아졌다. 협회가 홍보에 조금 더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대하 한의사는 “센터를 한 달 이용한 환자가 모든 증상이 잘 잡혀 치료 종결 처리를 했는데 치료를 받으면서 한약을 탕약이 아닌 제제를 통해 이렇게 쉽게 접근할 수 있었는지 몰랐다고 했다”며 “너무 만족감이 커 센터 홍보를 많이 하겠다는 답변을 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또 다른 27세 남자 환자의 경우 코로나를 앓고 난 뒤 기저질환이던 경추 디스크가 심해지면서 불면증도 악화됐는데 인근 한의원을 소개해줬고 침 치료를 받으면서 디스크 및 입면난 등의 증상이 전체적으로 호전됐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손하빈 한의사는 “시설에서 무증상이었고 퇴소 뒤 자택에서 저린감과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한의원에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권유했고 그 외 다른 환자들은 한약 처방이 효과가 좋은데 추후에 어디서 구매해 복용할 수 있냐는 문의도 있었다”고 밝혔다. 


박한송 한의사는 “젊은 환자인데도 심적으로 힘들어 밖에 나가지 못하는 환자들에게 정서적으로 지지해드렸다”며 “이 기회에 많은 국민들에게 한방 친화적 사고가 자리잡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박주연 한의사는 “홍삼 먹고 속이 안 좋은 환자가 한약을 먹고 개선됐다며 딸에게도 전화센터 진료를 권했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한의약에 신뢰없던 분들조차 진료소를 통해 믿음이 생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조했다. 


강영건 한의협 국제/기획이사는 “전화진료센터는 한의사 회원의 아이디어에 따라 바뀐다”며 “새 아이디어를 제시해 주면 더욱 완성돼 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용수 한의협 보험이사는 “환자들 중 우리에게 감사의 마음을 어떻게 전할지 물어보는 분들이 있었다”며 “협회가 미주한의사회에도 청폐배독탕을 배송하는 등 코로나 극복을 위해 열심히 하는데도 정부가 받아주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오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끝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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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코로나19 진료도, 회의도 스마트하게”


///부제 한의협, 전화상담센터 일일 컨퍼런스 화상 컨퍼런스로 전환


///부제 한의협 공식 유튜브 계정 ‘AKOM_TV’에서도 실시간 중계


///부제 “한의약 코로나19 치료, 여러 전문가들과 공유하고자 시도”


///본문  “오늘 진료를 했던 어떤 환자분은 코로나를 앓고 난 뒤 가정, 사회, 미래에 대한 염려 때문에 갈피를 못 잡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환자의 이야기를 10분씩 들어주고 갈무리 하는 쪽으로 갔는데, 여유가 된다면 환자분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우리가 보는 관점에서 최적의 방향을 제시해 주면 될 것 같습니다.”


“기존에 흉통이 있었던 환자가 있었습니다. 진료자문단 멘트도 다시 쳥폐배독탕을 투여했으면 좋겠다는 메모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걱정돼 오늘 그 분께 전화 드렸더니 흉통을 비롯한 다른 증상들도 대부분 호전됐다고 합니다.”


모니터에 분할된 25개 화면에 비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내 한의 의료진들이 한 명 씩 말을 이어갔다.


말하는 의료진 외에 다른 의료진들은 귀에 꽂은 이어폰을 통해 음성을 들으며, 때로는 메모하기도,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한 마디 한 마디 놓칠 새라 경청하고 있었다.


 대한한의사협회가 마련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국가 감염병 관리치료에 있어 비대면 진료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코로나19 진료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일일 회의에서도 비대면 원격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의협은 지난 14일부터 공식 진료업무를 마치고 이어지는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일일 컨퍼런스를 화상 컨퍼런스로 전환했다. 한의사들의 코로나19 진료 경험을 국내외 여러 전문가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웹캠을 통한 화상 컨퍼런스를 실시한 것이다.


이에 한의협은 ‘ZOOM’을 이용해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ZOOM’은 미국 IT기업인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Zoom Video Communications)’이 만든 웹기반 화상회의 플랫폼 서비스로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을 맞아 재택근무와 화상수업 사례가 늘면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아울러 한의협은 컨퍼런스에 다양한 전문가들이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실시간 화상 컨퍼런스 화면을 지난 16일부터는 한의협 공식 유튜브 계정(AKOM_TV)에 라이브로 스트리밍에 나섰다.


실제로 지난 16일 40분간 이어진 화상 컨퍼런스에 참여한 한의 의료진들의 모습이 담긴 화상 컨퍼런스 화면은 AKOM_TV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됐다.


화상 컨퍼런스에 참여한 한 원장은 “전화상담센터에 있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다른 전문가들도 컨퍼런스에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박종훈 진료팀장(한의협 보험이사)은 “한의사 회원들이 진료에는 참여하지 못해도 컨퍼런스 내용들에 대해서 많은 궁금증을 가지고 문의를 주고 있다”면서 “또 모범적인 비대면 진료를 선도하고 있는 한의사들의 코로나19 진료 경험을 국내외 여러 전문가들과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웹기반 컨퍼런스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화상 컨퍼런스를 잘 발전시켜 컨퍼런스 현장을 한의사 회원들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하거나 미국, 중국, 일본 등 한의약 치료에 관심 있는 의사들과 교류를 시도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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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환자 목소리 경청·공감하면서 큰 보람 느껴” 


///부제 한의진료 전화진료센터 자원봉사 중인 손하빈 한의사 


///부제 “감염병 협진 위한 근거 기반 확보 꼭 이뤄져야” 


///본문 손하빈 한의사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참여 계기에 대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환자들에게 한의사로서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부터 경기도 일산에서 서울 강서구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까지 이틀 째 출퇴근 중이라는 손하빈 한의사. 그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감염병을 치료하기 위해 대한한의사협회가 대구에 전화상담센터를 마련한다는 소식을 한의신문을 통해 접하긴 했지만, 처음엔 참여해야겠다는 마음이 크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전화상담센터 운영이 장기화되고 서울로 센터가 이전되자 “비록 개인의 신분이지만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환자들과 동료, 선후배 한의사들을 위해 지원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틀 간 20명의 환자와 전화진료한 손하빈 한의사는 “상담을 진행하면 할수록 불안감을 느끼는 환자 분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며 “그런 이들의 얘기를 경청하고 공감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손 한의사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재확진에 대한 공포감, 사회적으로 격리됐다는 소외감 등을 느끼고 있다. 이로 인해 신경과민에서부터 우울감, 수면 장애까지 신경정신과적 증상이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그는 신경정신과적 치료를 위해 ‘가미귀비탕’ 처방과 장기간 투병생활로 인해 떨어진 기력을 회복시키는 차원에서 ‘공진단’, ‘경옥고’ 등을 주로 처방하고 있다고 한다. 


또 코로나 감염에서 회복돼 음성 판정을 받았더라도 후각이나 미각 상실 등 잔존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제법 있어 지금은 ‘향낭’을 처방하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환자가 한약 치료를 원함에도 한약 반입을 거부하는 격리시설이 많아 처방약을 못 드리는 케이스도 많다고 전했다. 


손 한의사는 “한 환자의 경우 확진 판정을 받고 자택에 격리되면서 전화상담센터를 통해 한약을 복용 중이었던 분이었다. 인후통 증상이 정말 심한 상태에서 청폐배독탕을 두 차례 먹고 증상이 경감된 케이스”라며 “그런데 이 분이 지난 14일경 생활치료시설에 입소하게 되면서 더 이상 한약을 받을 수 없다며 무척 안타까워 하셨다. 한약을 드릴 방법이 없어 덩달아 저도 너무 안타까웠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는 이번 전화상담센터 운영을 계기로 한양방 협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민과 의사들을 상대로 한의약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는 작업이 필요한 만큼, 이번 환자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논문화 하는 작업이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손 한의사는 “전화상담을 해보면 환자들의 치료 순응도도 높고, 한약에 대한 효과도 너무 좋다는 얘기를 해 주신다. 하지만 현재 주체적으로 감염병 관리를 하는 건 의사들이다. 감염병 치료를 환자들도 필요해하고 우리도 필요해하고 있지만, 함께 협진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의치료의 근거 기반 확보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센터에서 자원봉사하고 있는 동료 한의사들과 한의대 재학생들에게도 한의계의 한 구성원으로서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저는 구직 중이어서 시간이 많지만 다른 동료 한의사들은 진료 시간을 빼서 오는 경우도 많고, 아예 한 달 가까이 센터에 오시는 분도 계시다”며 “학생들도 당장 다음 주가 시험이라 들었다. 그럼에도 내 일처럼 나서주는 모습을 보며 존경스럽기까지 하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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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6


///세션 인터뷰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코로나로 미각·후각 상실 회복기 환자에 향낭 도움 되길”


///부제 ㈜한의유통, 한의협 전화상담센터에 향낭 기탁


///부제 박승택 전무이사(범아박승택한의원장), 매주 목요일마다 한의진료 참여


///본문 “그윽한 한약재 향 맡으며 코로나19로 잃어버린 미각과 후각을 되찾으세요!”


대한한의사협회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는 미각과 후각을 상실한 코로나19 회복기 환자에게 향낭을 처방하고 있다.


코로나19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특이적으로 회복기에 미각과 후각 상실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자 마침 지난 2일부터 매주 목요일마다 전화상담센터에 자원해 진료하고 있는 ㈜한의유통 박승택 전무이사(범아박승택한의원장)와 논의해 미각·후각을 상실한 회복기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향낭을 처방하자는 데 뜻을 모으고 ㈜한의유통에서 향낭을 전량 기탁기로 한 것.


이 향낭은 애엽, 곽향, 박하, 백지, 목향, 창출, 강활, 정향, 천초, 세신 등 정향·정유 성분이 많은 10개의 한약재로 구성됐다. 


대륙체질에 맞춰진 중국의 처방을 고스란히 가져오지 않고 반도체질인 우리나라 국민에게 적합한 한약재로 구성을 새롭게 했다. 거실이나 침실 등 주거공간에 놓거나 주머니에 넣고 수시로 향을 맡으면 되는 향낭은 3~6개월 간 사용할 수 있다.


박승택 전무이사는 “지구 온난화로 감염병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전화상담을 통해 치료제가 없는 신종 감염병 관리에 한의약이 충분히 예방·치료·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며 환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했다.


특히 박 전무이사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산후조리를 하지 못한 환자를 진료한 사례를 들며 “한약은 산전·산후 관리에 뛰어나기 때문에 산후조리에 도움이 되는 맞춤형 처방이 가능하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맞춤의학의 특성을 잘 살릴 수 있는 텔레메디신이 된다면 환자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의료자원을 동원해야 하는 국가적 재난상황에서도 한의사를 배제하려고 하는 것을 보면 양의계의 한의약에 대한 배타성이 너무나 짙다”며 “한의계는 이에대한 대책을 철저하게 세워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혼자서는 힘들기 때문에 높은 도덕성과 사회성으로 무장하고 주변과 함께 성장하는 길을 가야 한다는 것이 박 전무이사의 생각이다.


“한의계가 진정성을 갖고 노력하면 국민들이 알아줄 것이고 그러면 양의계가 반대해도 국민이 화답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한의계의 파이는 그렇게 넓혀갈 수 있을 것이다.”


한편 ㈜한의유통은 1997년 대한한의사협회 제2차 임시대의원총회 결의사항으로 정부와 대한한의사협회가 추진하고자 하는 약무정책의 실행 주체가 필요하다는 뜻을 가진 전국의 한의사들이 힘을 모아 1999년 설립됐다.


///끝




///시작


///면 6


///세션 인터뷰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코로나19 환자 통해 한약 치료효과 실감”


///부제 서울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참여한 이은철 한의사


///본문 지난 18일 화창한 봄날 주말. 인적 드문 곳이라도 찾아 감미로운 봄 기운을 만끽하고 싶은 그런 날에도 서울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는 쉴 틈 없이 돌아갔다.


일정한 간격의 거리를 두고 마련된 자리에서 오로지 헤드셋을 통해 전달되는 환자의 말에 의존해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필요 시 한약 처방을 해줘야 하는 진료 자원 한의사들의 긴장감이 맴도는 이곳의 한켠에서 격리로 인해 불안해 하는 환자분과 차분한 목소리로 나긋나긋하게 라포 형성에 집중하고 있는 이은철 한의사를 만날 수 있었다.


5월 초 개원을 앞두고 있는 이은철 한의사는 전화상담센터가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고 한다.


개원 준비만으로도 정신없이 바쁠 텐데도 그는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더 빨리 참여했을 텐데... 개원 전까지 시간이 되면 최대한 참여할 생각이에요”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국민 건강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자리에 더 많이 참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격리로 인해 코로나19에 의한 불안과 공포를 오롯이 홀로 견뎌야 하는 환자분들이 진료 한의사에게 의지를 많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한약을 복용한 후 증상이 호전됐다며 연신 고마움을 전하는 환자분의 진심이 전해져 보람도 있었구요.”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들에게 한약을 처방하고 증상을 관리하고 있는 일선 현장에서는 한약의 뛰어난 치료효과를 실감하고 있음에도 국가방역시스템에서 여전히 한의사와 한의약이 배제되고 있는데 대한 아쉬움이 크다는 이은철 한의사.


“국민의 건강보다 직역 이권의 문제로 한의사와 한의약이 활용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막연히 한의약을 ‘고가의 보약’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아직도 많은데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한의약이 국가 방역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이 있고 치료 효과 역시 우수하다는 것을 국민들이 새롭게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상담을 하면서 대구분들이 여전히 힘들어하고 있고 이러한 분들을 위해 조금이나 힘이 되어줄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보상을 받은 것 같다는 이은철 한의사는 “한의약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았으면 좋겠어요. 시간을 내기 어렵겠지만 참여하면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라며 한의협에도 대국민 홍보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당부했다.


///끝




///시작


///면 6


///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호흡기 증상보다 ‘사회적 격리’ 불안감 호소”


///부제 공보의 마치고 개원 준비하며 전화진료 참여한 주병덕 한의사


///본문 “참여하기 전에는 환자에 대한 걱정이 많았어요. 심적으로 괴로워하는 환자들도 많다고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마음이 놓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의 전화 상담을 위해 한의진료 서울 전화상담센터에 3일째 참여 중인 주병덕 한의사는 22일 전화상담에 나선 후 달라진 확진자에 대한 인식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호흡기, 소화기 증상 외에도 자가 및 시설 등 ‘사회적 격리’에 따른 불안감과 무력감을 호소하는 환자들에게도 한약이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을 직접 환자들에게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경증의 피로감이나 무력감 등 일상생활의 삶의 질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은 양약과 다른 한약이 가진 장점이기도 하죠.”


그는 경증이나 무증상 뿐만 아니라 후각 상실 등 코로나19 감염자에게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도 한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병원에 입원한 도중이나 퇴원한 후에도 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음성과 양성을 오가는 환자분들도 더러 있었어요. 이들 중에는 전화상담센터에서 처방한 청폐배독탕을 복용한 이후부터는 지속적으로 음성 판정을 받은 분도 있었습니다. 후각을 잃었던 환자분들도 한의 처방으로 치료된 걸로 봐서, 한약이 감염증 치료에 여러모로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공보의를 마치고 개원 준비를 하고 있다는 주병덕 한의사는 다음 주에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의사가 코로나19 치료에 참여할 공식 경로가 없는 상황에서, 한의계가 자발적으로 진료할 기회를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긍정적인 성과까지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이 지속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요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끝




///시작


///면 7


///세션 인터뷰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감염병 한의약 치료, 우리에게 중요한 경험 될 것” 


///부제 백만원 성금 기탁 이어 진료봉사까지 나선 김형운 병원장


///부제 “봉사지만 돈 내고 배워도 될 만큼 배움의 가치 있어”


///본문 “한의치료가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증상 회복에 있어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국가가 한의사를 국가방역체계에 포함시키는 것을 포함해서 국가 성장 동력으로도 삼아야 한다.” 


지난 12일부터 매주 일요일마다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참여하고 있다는 김형운 천문한방병원 병원장. 그는 이번 코로나 여파로 인해 누구보다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환자들을 외면할 수가 없어 매주 전화상담센터를 찾아 봉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성남시 미금역 부근에서 한의원을 운영해왔다던 김 병원장은 병원 확장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난 3월 초 한방병원을 개원했다. 


그러나 불행스럽게도 시기가 좋지 않았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에 다다른 시점이라 환자들의 발길은 뚝 끊긴 것이었다. 결국 한방병원을 폐업하기로 결정한 김 병원장은 다음달 1일 한의원으로 재개원할 예정이라고 한다.  


의료기관 개·폐원 문제로 바쁜 나날이지만, 그는 지난 19일에도 한의 의료진으로 봉사하고자 전화상담센터를 찾았다. 심지어 김 병원장은 이날 오전까지도 병원 환자를 봤었다. 


혹여 피곤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그는 “성남에서 이곳까지 한 시간 이상 운전을 해서 와야 하지만 감염병 치료에 있어 한의사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와야 한다”면서도 “오늘 도착 예정 시각보다 한 시간 가량 일찍 도착해 주차장에서 잠깐 잤다”며 웃었다.


아울러 김 병원장은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의 운영에 보탬이 되고자 성금 100만원을 한의협에 기탁하기도 했다. 여기에 현재 천문한방병원에서 부원장으로 근무하는 한의사 두 명도 전화상담센터에서 함께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병원장은 “감염병을 한약으로 치료하는 지금 이 기회는 우리에게 있어 대단히 중요한 임상 경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환자가 약을 먹고 피로감, 인후통, 설사가 나아져 우리에게 감사하다는 얘길 할 때 참 감동적이다”면서 “이런 기회가 주어진 것에 대해 매우 감사하다. 비록 봉사지만 돈 내고 배워도 될 만큼 충분한 배움의 가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병원장은 코로나19의 의료기관 내 감염을 막기 위해 한시적으로 도입된 비대면 진료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내놨다. 생각보다 비대면 진료 방법이 어렵지 않고, 편의성도 비교적 높다는 측면에서다. 


그는 “전화통화를 통해 환자에게 몇 마디 들어보니까 환자의 상태가 금방 잡히더라. 비대면으로도 충분히 진료가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회의부터 사회 내 모든 행위가 ‘언택트(Untact)’로 흘러가고 있는 만큼, 코로나 이후에도 미국처럼 원격의료가 활성화 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한 한약 치료 경험을 계기로 한의약에 대한 정부와 국회의 지원이 이뤄져 한의계가 한 단계 더욱 발전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전화상담센터 사전교육 때 최혁용 회장이 우리의 목표는 국가방역 단계에 들어가는 것이라 말했다. 이정도 선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국민 건강을 위해 복지부가 더 많은 한의의료행위를 급여화 하는 단계까지 나아가야 한다. 곧 있으면 21대 국회가 만들어지는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도 한약제제는 물론 의료기기까지 한의사가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적인 뒷받침을 해줘야 된다고 본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건강한 삶을 위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보물을 제대로 쓸 수 있도록 제도적 기틀을 마련해줘야 한다.” 


///끝




///시작


///면 7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열정적으로 뛰어주는 한의계 모든 구성원에게 감사”


///부제 남양주한의사회, 코로나19 성금 300만원 한의협에 기탁 


///부제 이홍민 회장 “감염병에 한의계 더욱 목소리 낼 계기 되길” 


///본문 [편집자주] 지난 14일 남양주한의사회(회장: 이홍민)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의 한의약 치료에 써달라며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이홍민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금 기탁의 자세한 배경과 앞으로의 바람에 대해 들어봤다.


Q. 서울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최근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분회 활동을 하다 보니 대구에 의료봉사 하러 내려가신 원장들의 소식부터 대구 현지 원장들의 수고하는 모습도 많이 봤다. 그래서 저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서울 전화상담센터 교육을 받고 자원봉사에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았다. 못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분회 카톡방에서 “중앙회에 기부를 하면 어떻겠냐”라고 제가 제안을 했다. 다행스럽게도 다들 흔쾌히 동의해줬다. 올해 남양주한의사회 의권 사업으로 편성해놓은 예산 200만원과 추가 예비비 100만원을 더해 기부하게 됐다.




Q. 지난달에는 남양주시 지역 보건소에 쌍화탕 900포를 기탁했다. 


국가방역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을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남양주시 관내 보건소 3곳을 찾아 2월 29일부터 3월 14일까지 순차적으로 쌍화탕 900포를 전달했다. 




Q.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와 앞으로의 과제는?


시스템적으로도 체계적으로 잘 준비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결과물도 굉장히 좋게 나오고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한의과대학과 같이 협력해 이번 임상 치료 데이터들을 잘 객관화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이다. 


임상은 한의협이 잘 할 수 있지만, 그걸 연구 자료로써 논문으로 만드는 작업 역시 필요하지 않겠나. 한의과대학 중에서도 한방내과 쪽에 실험실도 많이 있으니까 결과물을 함께 만들어 나간다면 앞으로 감염병 예방관리에 있어 한의계도 더욱 목소리를 낼 수 있지 않을까 본다. 이번 치료 효과에 대한 데이터를 객관화해 임상 근거로써 활용하자는 얘기를 드리고 싶다.   




Q.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자원봉사하고 있는 한의 의료진과 한의과대학 재학생들에게도 격려 메시지 부탁드린다. 


회무에 밝은 회원들은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대한 내용이 자꾸 올라오니까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지만, 사실 일선 회원 중에서는 관심이 없는 분들도 많이 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 나와 뛰시는 분들을 보면 자기 건강을 해쳐가면서까지 열정적으로 한다. 때로는 금전적인 손해도 많이 감수하면서까지 뛴다. 


한의과대학 학생들도 이번에 보니까 학교 바깥으로 나와 한의사들조차도 하기 힘든 배송 부분들을 도맡아서 하고 있다. 한의계 전체 발전을 위해 힘쓰는 이 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힘내시라 전하고 싶다. 


///끝




///시작


///면 8


///세션 인터뷰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한 달간의 진료, 호전된 기록 그리고 완치 진단”


///부제 서울전화진료센터 의료봉사 참여한 이상훈 한의사


///부제 “미래에도 반복될 감염병, 한의사들 대처 더 빨라질 것”


///본문 한 달 이상 받은 한의 진료, 호전된 기록들, 그리고 이어진 코로나19 종료 진단. 


지난 17일 대한한의사협회 5층 서울전화센터에서 전화진료 의료봉사에 참여한 이상훈 한의사는 이번 참여를 계기로 의료봉사에 눈을 뜨게 됐다고 밝혔다. 사실상 한의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반신반의하면서도 다음주 새 직장에서의 첫 근무를 앞두고 생긴 1주일간의 여유 동안 짬을 내, 이 곳 센터를 찾았다고 했다. 


그는 이날 첫 진료를 한 뒤 “생각보다 낯설어서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이미 많은 한의사들이 참여해 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덕에 한 시간 정도 익히니 수월하게 진료를 볼 수 있었다”며 “3월부터 3일 간격으로 한 달 동안 꾸준히 한의사로부터 진료를 받은 한 환자의 호전된 기록을 보니 마음이 뭉클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앞선 다른 한의사들의 진료 덕에 최종적으로 ‘치료 종결’ 진단을 내리게 됐을 뿐인데 환자로부터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대신 받게 됐다”며 “한의계가 어디까지나 자발적으로 추진했지만 충분히 그럴만한, 가치있는 일이었다는 걸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료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관련해 “최근까지 공보의로 근무하면서 감염병 최일선 현장인 보건소의 사정을 가까이서 지켜봤기 때문”이라며 “그 어느 때보다 환자들을 도울 일손이 필요하다는 걸 절감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그가 근무했던 충남 홍성군보건소는 당시만 해도 코로나 환자가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도시 지역은 사태가 심각했고, 보건소에 있는 의과 인력들마저 차출되는 상황이다보니 남은 한의사 공보의들의 할 일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보통 보건소에서 공중보건의사는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과 감기 환자들을 진료하는데, 비상시국이다 보니 기존에 근골격계 질환에 집중하던 공중보건한의사들이 차출된 의사 인력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해야 했던 거죠. 보건소를 한의사 혼자 지키는 경험을 하면서 분명히 서울 센터에서도 한의사의 역할이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이번 전화진료센터가 한의계에 큰 교훈으로 남을 거라는 의견도 밝혔다. 미래에도 감염병 위기는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다음에는 오늘의 경험을 되살려 더 빨리, 더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거란 얘기다. “한의사들이 이번에는 교육을 받았지만 다음에는 곧바로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며 “국가 재난시 한의사로서의 역량을 갖추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끝




///시작


///면 8


///세션 인터뷰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코로나19 한의치료 받은 환자들 만족도 매우 높아


///부제 국립중앙의료원 이도은 한의사 


///부제 “국가재난상황에서 의료지원 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본문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한의사들이 지난 6일부터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봉사활동에 참여한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이도은 한의사는 환자와의 통화 끝에 “한약으로 치료해 줘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면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그의 업무 대부분은 차트내용 누락 유무를 검수하고,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자원봉사를 자청한 원장들이 프로그램을 원활히 사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해주는 역할이다. 이와 함께 환자들의 증상들을 파악해 한의학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이도은 한의사는 최근 정서적 불안으로 인한 피로감이나 식욕부진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재 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에서 ‘한의사 마음 건강법 지도’ 매뉴얼을 통해 불안, 우울, 공포, 분노 등 심리적 문제 및 통증, 소화장애, 불면 등의 연관된 신체적 증상 관리를 위한 지도지침을 만들었다”며 “환자분들이 겪는 심신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기 위해 지도지침 영상을 일괄 전송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그는 “어떠한 치료약도 없는 이 시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며 “양방에서 무증상으로 분류하는 식욕부진, 피로감 등과 관련해 한의치료를 받은 환자분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많은 분들이 한의치료를 접하고 경험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협회 차원에서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마련해준 것에 대해 “한의사들이 집단적으로 긍정적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줘 감사하고, 감동받았다”며 “한방신경정신과 전공의로서 추후 적극적인 한의정신과적 개입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국가재난상황에서 환자들의 회복을 위한 적절한 의료지원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미래의 한의사, 한의대 학생들 덕분에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학생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꼭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




///시작


///면 8


///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양방 구분 없이 힘 합쳐 국가적 재난사태 극복해야”


///부제 전화상담센터에 에어캡 기부한 김정숙 드림디포 발산역점 대표


///본문 “대한한의사협회가 거래처여서 기부한 것만은 아니었어요. 전에는 거의 없던 에어캡(일명 뽁뽁이) 주문이 계속 많아지기에 그 이유가 궁금했어요.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에게 무료로 지원하는 한약을 포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작은 도움이라도 드렸으면 좋겠더라고요. 어려울 땐 서로 도와야죠.”


서울 강서구 소재 사무용품업체 ‘드림디포’ 발산역점 김정숙 대표가 대한한의사협회에 에어캡 50롤을 기부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한의사들에게 힘을 더했다.


그는 감염병 치료에서 한방과 양방을 구분하기보다 더 나은 치료를 위해 협업하는 길이 지금 상황을 조속히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한의학이나 의학이나 모두 사람 살리는 학문 아닌가요? 파급력이 과거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보다 크다고 하는데 어떤 분야가 더 좋고 나쁘다고 할 것이 아니라 머리를 맞대 더 좋은 치료 방법을 고안하는 것이 국민을 위한 길인 것 같아요.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이 일상적으로 마스크를 쓰는 삶을 상상만 해도 안쓰럽잖아요.”


김 대표는 코로나19 확진자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한의 진료에 나서준 한의사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하며 자신도 기회가 된다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에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끝




///시작


///면 9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김선민 신임 심평원장, 대한한의사협회 방문


///부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불합리한 심사기준 개선 등 한의계 현안 청취


///부제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방문해 


///부제 한의사 및 한의대생들 직접 격려키도 


///본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10대 원장으로 공식 취임한 김선민 신임 원장이 공식으로 취임한 다음날인 지난 23일 대한한의사협회를 방문해 한의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둘러보며 진료와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한의사 회원 및 한의대생들을 격려했다. 


이날 한의협에서는 최혁용 회장과 임장신·최문석·김경호 부회장, 박종훈·김용수 보험이사,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장이, 또한 심평원에서는 김선민 원장과 김기원 비서실장, 이미선 심사실장이 참석했다. 


취임 후 의료계와의 소통의 중요성을 감안해 첫 공식일정으로 의료단체를 방문하고 있는 김선민 신임 원장은 이날 한의계가 겪고 있는 다양한 불합리한 부분들을 세심하게 청취했다. 


이날 최혁용 회장은 코로나19 사태에서 한의계가 소외된 부분을 시작으로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제한, 점차 심화되고 있는 직능간 갈등, 일차의료에서 한의사의 역할 확대, 의료 통합(일원화) 등과 같은 국가 전체에서 소외되고 있는 한의계의 현실에 대해 전했다. 


또한 한의보험 현안과제로 △한약(첩약) 보험급여 시범사업 추진 △한의 등재비급여 및 기준비급여 개선 △한의 불합리한 심사기준 개선 △한의계 최초 신의료기술인 감정자유기법 보험급여 등재 등에 대한 심평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심평원 내에 한의사 전문인력이  보다 확충될 수 있는 방안 마련 등도 함께 전달했다.


이에 김선민 신임 원장은 “한의계의 어려운 현실을 들으러 방문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한의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나갈 것”이라며 “심평원의 운신의 폭이 적기는 하지만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챙기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특히 김선민 원장은 간담회 이후 한의협회관 5층에 마련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직접 방문, 전화상담센터가 운영되는 현황을 둘러보며 이날 진료 및 자원봉사에 참여한 한의사 회원 및 한의대생들에게 ‘코로나19 환자들을 위해 노력해주시고 계신 부분에 대해 존경한다’며 직접 격려키도 했다. 


한편 지난 21일 임명된 김선민 신임 원장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예방의학과)을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의 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지난 2018년부터 심평원 기획상임이사로 재직하며 제2사옥 건립 등 지방 이전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심사체계 개편을 통한 보건의료 발전과 코로나19 대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이어 지난 22일 가진 취임식에서는 ‘국민에게 사랑받는 건강보험 평가기관으로의 도약’을 다짐키도 했다. 


이날 김 원장은 △건강보험을 포함한 제반 의료보장 급여의 적정성과 타당성을 판단하는 국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의 자리매김 △한국 의료체계 전반의 문제를 해결하고 보완하는 세계 최고의 건강보험급여 관리기관 △유관 기관의 신뢰를 받는 유능한 기관 △누구나 일하고 싶고 자존감 높은 행복한 직장 △국민 모두의 사랑을 받는 국내 최고 공공기관으로의 위상 정립 등의 비전을 제시했다. 


///끝




///시작


///면 1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코로나 증상 해결은 물론 마음건강까지도 챙긴다”


///부제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한의사 마음 건강법 지도 매뉴얼’ 적극 활용


///부제 한의협·경희대 한방신경정신과교실·강동경희대한방병원 공동 제작 


///본문 지난달 9일부터 운영되고 있는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코로나19 환자들의 증상 개선뿐 아니라 심리적인 치료에도 도움을 주고 있어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는 경희대학교 한방신경정신과교실과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과 함께 그동안 준비과정을 거쳐 ‘코로나19 현장에서의 한의사 마음 건강법 지도 매뉴얼’(이하 매뉴얼)을 마련, 지난 21일부터 전화상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매뉴얼은 코로나19 현장에서 마음 건강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온라인과 현장에서의 한의사 진료에 참고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발간된 것으로, 불안·우울·공포·분노 등 심리적인 문제를 비롯해 통증·소화장애·불면 등의 연관된 신체적 증상 관리를 위한 지도지침 및 환자의 자가 수행방법을 기술해 놓고 있다. 


특히 코로나19가 발발해 있는 상황에서 이번 매뉴얼은 각 환자군이 어떤 상태에 해당하는지를 분류하고, 각 단계별로 나타날 수 있는 증상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환자의 증상 및 상황에 따라 적합한 심신의학적 중재를 지도하는데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매뉴얼의 적용 대상은 1차적으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환자이거나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해 자가격리 중인 상황,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환자의 가족 및 지인, 코로나19와 관련된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 등으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증상으로는 △코로나19가 정신적 충격, 트라우마로 나타난 상태 △불안, 우울, 분노 등의 정서적 문제를 겪고 있는 상태 △자가격리 등 통제된 환경과 일상생활에서의 답답함 등 불편감을 호소하는 상태 △코로나19 이후 기존의 정신장애가 악화되고 있는 상태 등이다. 


매뉴얼은 매뉴얼에 대한 전체적인 소개에 이어 △진료 알고리즘 △증상 관리를 위한 지도 지침 △자가 수행방법 △FAQ △부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관련 이은경 한의학정책연구원장은 “매뉴얼은 코로나19 상황에서의 환자 진료 알고리즘, 마음건강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및 심신의학적 중재법, 그 외 부록으로는 코로나와 면역력, 마음건강에 관한 FAQ 및 한의사 교육자료로 구성돼 있다”며 “한의사는 이 매뉴얼을 활용함으로써 환자의 진료알고리즘을 통해 환자의 상황과 증상을 분류하고, 그에 해당하는 교육 매뉴얼 및 심신의학 중재 매뉴얼을 통해 진료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의사항에 대한 대처 및 심신의학 중재에 대한 심층적인 지식 또한 부록에 수록된 내용을 통해 습득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진 매뉴얼을 통해서는 △마음건강법 지도 필요성 확인 △개별 스트레스 정도 파악 등의 문진을 통해 심리적인 지원에 대한 필요성을 타진하는 한편 어느 정도로 힘든 상태인지, 어떤 종류의 스트레스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지에 대해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증상 관리를 위한 지도 지침에서는 과긴장상태, 공포감 호소, 불안 호소, 우울·무기력 호소, 신체적 고통의 호소(불면·소화문제·통증), 분노 및 짜증의 호소(정신적 고통) 등으로 세부적인 증상을 구분, 각 증상별로 △증상 및 문제점 △발생기전 △대처방법 △설명 사례 예시 등으로 구성해 실제 임상에서 직접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가 수행방법으로는 △호흡법 △호흡마음챙김 △걷기명상 △점진적 근육이완법 △자율훈련법 △호흡수식관 △마음챙김 정좌명상 △자애명상 △먹기명상 △바디스캔 △기와 함께하는 명상 등의 방법이 제안돼 있으며, 부록편에 각 수행방법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함께 담고 있다.


이밖에도 FAQ에서는 “코로나19를 마주한 우리에게 면역력, 왜 중요한가요?”, “우리 마음이나 기분에도 면역이 영향을 미치나요?”, “면역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할까요?”, “면역력을 해치는, 하지 말아야 할 행동도 있을까요?” 등과 같은 진료 현장에서 상담자들이 많이 물어오는 질의내용들을 중심으로 서술, 실제 상담 현장에서의 환자와 의료진간의 소통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이은경 원장은 “매일 진료 후 실시하는 컨퍼런스를 통해 진료에 참여하시는 회원들의 공통된 의견은 코로나19 환자들이 신체적인 증상도 증상이지만 정신적인 고통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이었다”며 “이에 한의치료를 통해 코로나 증상은 물론 확진자 및 주변 사람들의 심신적인 안정 및 치료를 도모할 수 있는 매뉴얼이 마련된 만큼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겪고 있는 다양한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데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




///시작


///면 13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中, 금화청감·연화청온·혈필정…‘코로나19 치료’ 추가


///부제 면역학적 지표 개선, 발열시간 단축, 완치율·퇴원율·중증으로 악화율 감소


///본문 최근 중국 국가중의약관리국은 ‘중화인민공화국관리법(中华人民共和国药品管理法’의 관련 규정과 전염병 임상 진료 결과를 토대로 ‘약품보충 신청 허가(药品补充申请批件)’를 통해 금화청감과립(金花清感颗粒), 연화청온캡슐(과립)(连花清瘟胶囊(颗粒)), 헐필정 주사액(血必净注射液)의 새로운 적응증에 ‘코로나19 치료’ 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금화청감과립’, ‘연화청온캡슐’, ‘연화청온과립’의 ‘효능·효과’는 코로나19의 일반적인 치료에서 경증, 보통형의 발열, 기침, 무기력증 사용이 포함됐다.


‘용법·용량’은 ‘금화청감과립’의 경우 코로나 19의 경증, 보통형: 1회 1~2팩, 하루 3회, 치료기간은 5~7일이며 ‘연화청온캡슐’과 ‘연화청온과립’은 코로나19의 경증, 보통형의 경우 치료기간 7~10일이다.


‘혈필정 주사액’의 ‘효능·효과’는 코로나 19의 중증형, 위중형의 전신성 염증 반응 증후군 혹은 다장기부전 사용이 추가됐으며 ‘용법·용량’은 코로나19 : 100ml에 0.9% 염화나트륨 주사액 250ml을 추가해 희석, 1일 2회다.


한편 지난 14일 열린 국무원연방연공체제(国务院联防联控机制) 기자회견에서 ‘3약3방(三药三方)’ 관련 연구 진전 상황을 소개한 국가중의약관리국 과학기술사 이욱개(李昱介) 사장에 따르면 ‘금화청감과립’은 코로나19 환자의 발열시간을 감소시키고 림프구, 백혈구의 정상율을 높여 면역학 지표를 개선시켰다.


‘연화청온 캡슐’은 발열, 기침, 무기력증 등 증상을 눈에 띄게 완화시켜 중증으로 악화되는 비율을 감소시켰으며 ‘혈필정 주사액’은 염증인자 제거를 촉진시켜 완치율, 퇴원율을 높이고 중증형이 위중형으로 악화되는 확률을 감소시켰다(출처 : http://www.satcm.gov.cn/hudongjiaoliu/guanfangweixin/2020-04-15/14662.html).


지난 2009년 신종플루 확산 때 개발된 ‘금화청감’은 금은호, 석고, 마황, 고행인, 황금, 연교, 절패모, 지모, 우방자, 청호, 박하, 감초로 구성된 처방으로 최근 학술지 ‘JTCM(Journal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핵산의 음성 이행 소요 기간을 약 2.5일, 폐렴 회복기간을 약 2.3일 앞당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3년 사스(SARS·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 유행 당시 국가특수승인 절차를 거쳐 개발돼 사스 억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연화청온’은 연교, 금은화, 자마황, 초고행인, 석고, 판람근, 연마관중, 어성초, 광곽향, 대황, 홍경천, 박하뇌, 감초 등의 약재로 구성되며 유행성 감기로 인한 발열과 오한, 근육통, 기침, 두통 등에 활용된다. 


최근 국제학술지 ‘Pharmacological Research’ 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고 숙주 세포로부터의 사이토카인 방출을 줄임으로써 코로나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는 치료 기전이 입증된 바 있다.


‘혈필정’은 홍화와 적작약, 천궁, 단삼, 당귀로 구성된 정맥주사제로 호흡기 감염과 화상, 창상 및 혼수, 호흡곤란 증상 환자에게 처방된다.


///끝




///시작


///면 13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금화청감과립, 코로나19 핵산 음성전환 2.5일·폐렴 회복기간 2.3일 단축


///부제 금화청감과립, 코로나19 치료 효과 대조군 연구 결과


///본문 중국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인 대표 중성약으로 꼽은 ‘3약3방’ 중 하나인 ‘금화청감과립’이 코로나19 핵산의 음성 이행 소요 기간을 약 2.5일, 폐렴 회복기간을 약 2.3일 앞당기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학술지 JTCM(Journal of Traditional Chinese Medicine)에 게재된 중국 수도의과대학 유안병원중서의학센터 연구진의 ‘Clinical Observation and evaluation of Jinhua Qinggan Granules in the Treatment of Novel Coronavirus Pneumonia’ 논문에서는 지난 1월 24일부터 2월 17일까지 입원 후 24시간 이내 금화청감과립 치료를 받은 환자(44명)와 그렇지 않은(36명) 환자의 핵산이 음성으로 변하는 시간과 폐렴 회복 시간을 비교했다.


그 결과 핵산이 양성에서 음성으로 변하는 평균 소요시간은 금화청감과립 치료군이 7.27 ± 3.71일, 대조군이 9.80 ± 4.37일이었다(P = 0.010).특히 금화청감과립 치료군의 56.82%, 대조군의 27.78%가 7일 이내에 핵산이 음성으로 전환돼 7일 음성 환산율이 대조군(P = 0.009)보다 현저히 높았다.


흉부 CT로 확인한 폐렴 회복 기간은 금화청감과립 치료군이 8.00 ± 3.71일인 반면 대조군은 10.31 ± 4.99일(P = 0.021)로 대조군보다 약 2.3일 더 짧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금화청감과립 치료군에서 별다른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진은 “금화청감과립 복용이 코로나19 핵산의 음성으로 이행되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할 수 있으며 어떠한 부작용도 없이 폐렴 회복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연구 대상 코로나19 환자 80명 중 37명이 남성(46%), 43명이 여성(54%)이었으며 이들의 평균 나이는 51.19세로 15세에서 86세까지 다양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신종플루 확산 때 개발된 금화청감과립은 금은호, 석고, 마황, 고행인, 황금, 연교, 절패모, 지모, 우방자, 청호, 박하, 감초로 구성된 처방으로 해열시간 단축과 임파구, 백혈구 회수율을 제고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끝




///시작


///면 13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中 중의약관리국, ‘3약3방’ 코로나19 치료효과 재조명


///부제 청폐배독과립, 화습패독과립 등 임상시험 승인   


///본문 중국 중의약관리국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적인 대표 중성약과 처방인 ‘3약3방(三藥三方)’을 재조명해 주목된다.


한국한의약연구원의 ‘Global COVID-19 REPORT’(4.16)에 따르면 중국 중의약관리국이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91.5%에 해당하는 7만4187명이 중의약치료를 받았으며 총 유효율은 90% 이상이라고 소개했다.


‘3약3방(三藥三方)’ 중 ‘3약’은 △금화청감과립(金花清感颗粒) △연화청온캡슐/과립(莲花清瘟胶囊/颗粒) △혈필정주사액(血必净 注射液)이며 ‘3방’은 △청폐배독탕(清肺排毒汤) △화습배독방(化湿败毒方) △선폐패독방(宣肺败毒方)이다.


중국공정원 중난산(钟南山) 원사 연구팀은 연화청온제제(莲花清瘟制剂)의 치료효과 연구를 통해 해당제제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Vero E6 세포 내 복제와 염증세포 발생에 대한 억제작용이 있음을 규명했다.


중국공정원 황루치(黄璐琦) 원사는 선폐패독방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염증을 억제하는 데 유효하다고 발표했으며 푸단대학교 연구진은 혈필정이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8.8%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에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3약3방’에 대한 행정절차를 간소화시켜 임상시험에 들어갔다.


중의약계 원사 및 임상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특별전문가팀을 결성, ‘3약3방’의 연구기관과 생산기업 연계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으며 코로나19 긴급승인절차를 통해 청폐배독과립과 화습패독과립의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또한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3약’에 대한 적응증을 수정, 발표했다. 


금화청감과립, 연화청온캡슐/과립, 혈필정주사액의 약품 설명서에 ‘코로나19 일반치료 중, 경형·보통형으로 야기된 발열, 기침, 전신무기력 증상에 사용’이라는 문장을 추가했다(출처 : http://www.satcm.gov.cn/xinxifabu/meitibaodao/2020-04-14/14650.html, http://www.satcm.gov.cn/hudongjiaoliu/guanfangweixin/2020-04-15/14661.html, http://www.satcm.gov.cn/hudongjiaoliu/guanfangweixin/2020-04-15/14662.html).


///끝




///시작


///면 17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방제학 통합교재 ‘한의 방제학’ 출간


///부제 교육 질 향상 위한 공동교재 발간 ‘중요’…‘15년 편찬위 구성 후 지속 작업


///부제 主方 299方·副方 204方·四象體質方 35方·건보등재 한약제제 56方 등 618方 수록


///부제 한의방제학 공동교재 편찬위원회 편저


///본문 한의방제학 공동교재 편찬위원회(이하 편찬위)가 최근 한의방제학 공동교재인 ‘한의 방제학(韓醫 方劑學)’을 출간, 향후 방제학 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편찬위에 따르면 한의학은 변증논치(辨證論治) 의학으로, 변증이 아무리 정확해도 논치에서 변증에 맞는 유용한 치료를 확보하지 못하면 소기의 치료목적에 차질을 빚는다. 논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은 침구와 약으로, 예부터 ‘一灸 二鍼 三藥’이라고 하여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서 약이라고 하면 두 가지 이상의 약물을 배합하여 만든 한약제제(韓藥製劑)인 방제(方劑)가 주를 이루게 되며, 방제에 대한 깊고 정확한 이해는 바로 치료효과와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국민들에게 양질의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방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그만큼 높다고 할 것이다.


편찬위는 “방제학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에는 교수방법, 교재, 학생수준, 교육시설, 평가시험 및 교육시간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며 “그중에서도 양질의 내용을 갖춘 교재 개발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밝히며, 이번 공동교재 발간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방제학 공동교재 편찬의 출발은 지난 2012년 당시 12개 한의과대학(1개 한의학전문대학원 포함)의 방제학교실에서 교육되고 있는 방제학 주교재가 총 6종으로 파악되면서, 방제학이 다양하게 교육되고 있는 장점도 있는 반면 방제학이 보편적인 학문으로 체계화되지 않은 채 교육되는 난립현상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 시작됐다. 


이에 2012년 8월 ‘대한한의학방제학회 하계학술대회’에서 방제학의 고전 문헌과 한국의 방제학 교재, 중국의 방제학 교재, 서구 및 일본의 방제학 교재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공통점과 차이점이 무엇인지를 분석하여 장단점을 파악하게 됐고, 방제학이 학문으로서 체계적이고 표준화된 교육을 통해 수준 높은 한의사 양성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방제학교육의 중심인 공동교재가 반드시 편찬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후 2015년 10월 ‘한의방제학 공동교재 특별편찬위원회’가 정식으로 발족되었고, 중국에서 발간된 ‘方劑學’ 上·下冊(李飛 主編. ‘方劑學’. 第2版 第9次印刷. 北京: 人民衛生出版社, 2011)을 기본으로 하되 한의학의 특징을 반영한 사상체질의학의 방제, 임상의에게 필요한 한방건강보험요양급여 한약제제 그리고 현대적으로 개량된 천연물신약과 건강기능보조제를 더 넣어 발간하기로 의결하면서 지속적인 발간작업에 착수했다. 


이러한 다년간의 노력 끝에 발간된 이번 교재에는 △主方 299方 △副方 204方 △四象體質方 35方 △천연물신약 및 건강기능보조제 24方과 더불어 부록으로 한방건강보험요양급여 한약제제 중 혼합엑스산제 56方을 포함해 모두 618方을 수재하고 있다. 


편찬위는 편찬과정의 어려움과 관련 “방제학의 과제상황이 존재하고, 이를 해결하지 않은채 집필을 진행하다보니 혼선을 빚기도 했다”며 “예를 들면 용량 부분에서 古典에서 사용한 도량형을 현대적인 미터법으로 전환할 때의 기준이 달라 집필진간 많은 학술논쟁이 진행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불합리한 부분들은 향후 학회 학술모임을 통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보다 완성된 표준안을 도출, 개정판에서 반영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고 밝혔다. 


특히 편찬위는 “공동교재가 발간되기까지 집필진 교수들의 노고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만큼 많은 노력이 들어가 있는 책인 만큼 독자들에게 분명 작은 도움이라도 될 것을 확신한다”며 “이 책이 한의과대학생과 관심 있는 한의 의료인들이 방제학을 이해하는데 넓게 이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끝




///시작


///면 17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연령 폐지해 난임부부 한의치료 지원 


///부제 태안군, 남성 지원 신설…치료기간 6개월에서 4개월로 단축


///본문 충남 태안군이 연령을 폐지한 ‘난임부부 한의치료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지원사업 대상은 법률혼 난임부부로 접수일 기준 6개월 전부터 충남도내 주민등록상 거주하는 자이며, 여성은 최대 150만 원, 남성은 최대 100만 원의 치료비를 지원받게 된다.


구체적 지원대상은 여성의 경우 1년 이상 정상적인 부부생활에도 불구하고 임신이 되지 않는 자이며, 남성의 경우는 여성지원자 중 난임진단서 상 남성 요인이 포함된 배우자로 정액검사 결과 △정액 내 총 정자 수 1500만/ml 이하 △운동성 있는 정자 40% 미만 △정상형태 정자 14% 미만 3항목 중 2항목 이하 해당자이다.


또 △양방적인 검사 상 부부 모두 불임을 유발할 수 있는 기질적 질환이 없다고 진단된 환자 △임신경험이 있는 경우 출산 후 임신을 시도했으나 1년이 지나도 임신이 되지 않는 자 △한약이나 침, 뜸 등에 대해 알러지 반응이나 심리적 거부감이 없고, 주 1회 이상 내원이 가능한 자이어야 한다.


또 부담스러웠던 긴 치료기간(실 치료기간 3개월+관찰기간 3개월)을 4개월로 단축(관찰기간 1개월)하는 한편, 직장생활 등으로 빈번한 내원이 어려운 경우를 감안해 기존 의무사항이었던 주2회 이상 침구치료를 주 1회 이상으로 변경했으며 사업기간은 올해 말까지다. 


///끝




///시작


///면 18


///세션 기고


///이름 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제목 신미숙의 여의도 책방(4)


///부제 포스트 코로나(Post-Corona)와 아날로그(analogue) 한의학의 미래


///부제 원격진료에서의 한의학적 쓰임…활발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


///본문 “사람과 자본은 더 이상 국경을 넘지 않으면서 각 나라는 자국과 지역 중심의 가치사슬(value chain)을 급속하게 재편하는 방식으로 더욱 공고한 각자도생을 도모할 것이며 그 결과 탈 세계화(deglobalization)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지난 4월 21일 조선일보 경제면은 코로나19를 겪은 세상은 그 이전과는 완벽하게 달라질 것을 의미심장하게 예고하고 있었다. 인류의 대면(對面) 관행이 뒤바뀔 가능성은 ‘악수의 종말’이라는 글귀로 그 삭막해질 세상을 좀 더 실질적으로 미리 상상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프랑스식 인사법으로 알려진 비쥬(bisou, La bise ; 순수하게 볼을 맞대고 나누는 인사) 없는 인간관계에 유럽인들은 과연 적응할 수 있을까? 우린 악수, 비쥬 이외에 또 어떤 많은 것들을 거리두기하면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포스트 코로나”라는 시대의 강을 건너가게 되는 것일까?




포스트 코로나, 우리는 어떤 시대를 맞이하게 될까?


지난 4월 3일 경북 경산 소재의 한 내과 선생님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 환자 진료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로 확진 판정받기 이전 상태의 환자 두 명을 각각 2월 26일과 2월 29일에 진료한 이후 증상이 발생하기 시작한 이 개원의 선생님은 3월 19일 경북대 병원에서 코로나19로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입원 치료를 받으시던 중 평소 당뇨와 심장 관련 기저질환이 있었던 상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증세가 악화되면서 심근경색으로 사망하게 된 것이었다.  


바로 그 날(4월 3일) 한의사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또 하나의 코로나19 관련 보도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는데 그 내용은 고개를 들기 어려울 정도의 크나큰 수치스러움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아마 그 뉴스를 본 동종업계 종사자들은 거의 나와 비슷한 심정이었을 것이다. 


경기도 평택의 한 한의원에서 의료진과 직원들이 대구로 의료봉사를 간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휴진을 했었는데 실제로는 필리핀으로 단체여행을 다녀왔고 확진판정을 받은 직원이 입국 다음 날, 발열 등의 의심증상이 있어 검체 검사까지 받았지만 자가격리를 해야한다는 규정을 어기고 5일 동안 환자들과의 접촉은 물론, 음식점까지 방문(역학조사에서 이 음식점 방문은 숨기기까지 하였다)하여 무려 42명의 환자와 이웃들을 접촉했다는 내용이었다. 


의사협회에서 한의사들의 의료봉사 참여를 허락한 적 없다는 것을 평택 그 한의원의 관계자들과 환자들은 몰랐었던 모양이다. 직원들의 해외연수까지 알뜰살뜰 챙기는 평택의 그 개원의 선생님의 복지 마인드는 존경한다. 그러나 증상이 있는 직원을 5일이나 근무하게 하고 가뜩이나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코로나19의 조속한 종결을 온 국민이 나서고 있는 이 마당에 공식적인 의료봉사는 거부되었지만 한의협 차원에서 자발적인 콜센터를 마련하여 확진환자에게 한의학적 케어를 해보겠다고 동료 한의사들 수십, 수백명이 고생하고 있는 이 와중에 42명의 무고한 시민들에게 자가격리와 확진가능성의 공포를 쌍으로 안겨주시다니 이 뉴스에 달린 어마무시한 ‘한방사 물러가라’ 류의 댓글들을 과연 읽어는 보셨는가 여쭙고 싶다. 이 평택 한의원 기사 하나 덕분에 코로나19 시대에 한의사라는 직군은 안타깝게도 시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저만치 ‘자가격리‘가 필요한 대상이 되어버렸다.  




전화교환수, 전기수, 여차장…


기술 발전으로 소멸된 직업군들


소리의 네트워커, 전화교환수 / 모던 엔터테이너, 변사 / 문화계의 이슈 메이커, 기생 / 이야기의 메신저, 전기수 / 트랜스 마더, 유모 / 바닥 민심의 바로미터, 인력거꾼 / 러시아워의 스피드 메이커, 여차장 / 토털 헬쓰 케어?, 물장수 / 메디컬 트릭스터, 약장수. 


2011년 출간된 <사라진 직업의 역사>의 목차이다. 변사는 성우로, 기생은 연예인으로, 유모는 어린이집 교사로, 인력거꾼은 택시기사로 명칭과 형태는 바뀌었을 뿐 본래의 기능은 오늘날까지도 생생히 살아있는 것들도 있지만 전화교환수, 전기수, 여차장 등의 직업들은 기술의 발전으로 쓸모지수가 제로로 평가되어 그야말로 소멸된 직업군으로 구별해볼 수 있겠다. ‘사라진 직업군’의 약장수 역시 오늘날의 ‘한의사’로 변신하여 의료인의 한 직군으로 자리잡았으나 유독 약장수를 언급한 챕터에서는 1900년 전후의 ‘한의학’과 ‘한의사’가 그 시절, 그 사회에 얼마나 해악을 끼치는 존재였는지 1896년 12월 1일자 <독립신문> 논설이나 1908년 H.N.엘런의 <조선 견문기>를 근거자료로 제시하며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100여년 전부터 강도높은 지속적인 짓밟힘에도 불구하고 2020년 현재까지 ‘한의학’도 ‘한의사’도 아직은 어쨌든 생존(!)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임에는 틀림없다. 




1900년 전후부터 시작된 한의학·한의사 ‘짓밟기’


이쯤에서 <사라진 직업의 역사>에 실려있는 1896년 12월 1일자 <독립신문> 논설을 한 번 들춰볼까 한다. 그 주된 내용은 ‘돌팔이 한의사와 못된 한의원을 척결하자’는 것으로 그도 그럴 것이 그 당시 <독립신문>의 의학 담론의 기반은 서구적 의료시스템이었다. 그리고 서구적 의료시스템은 기독교 의료 선교를 통해 조선으로 유입되었다. 이 의료 선교는 조선인들의 세계관과 의학 사상적 인식과는 무관하게 ‘과학과 문명’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한의학과 민간 의료를 비과학과 야만의 이름으로 끊임없이 주변부화시켰고 ‘기독교-과학-문명’의 도식이 공고히 성립될 수 있게 되었다. 기독교를 종교로서보다는 문명개화의 힘으로 받아들인 근대 초기 조선의 지식인들에게 기독교를 통해 들어온 서구 근대 의학은 매우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한의학과 한의원이 위험한 존재로 비판받은 것은 의학에 대한 체계적인 지식이 부족하며 의료 기구를 비위생적으로 관리하며 해부학적 경험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물론 오늘날 한의대생들의 해부학 실습을 포함한 현대의학에 대한 학습, 그리고 현대화된 의료기구, 1회용 멸균 제품들은 현대한의학의 필수품들이다). 더구나 계몽 지식인들은 개신교의 의료선교를 통해 유입된 서구의 근대 의학을 무기로 몇백 년에 걸쳐 내려온 조선식 전통의학인 ‘한의학’과 대결을 펼쳐야만 했다. 서구의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치료 체계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사적 전략으로 한의원의 의료 행위를 무당이나 판수와 같이 미신을 추종하는 것과 동일선상에 배치했다. 이로써 전통적 사유 체계는 주변부화되어 하나하나 지워져나가고 서구의 과학적 의료 체계를 통한 신체에 대한 인식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결국 한의원은 악의 상징으로 서구의 의사는 생명을 구하는 명의로 부각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사회 저변·주변 치유해낸 


사회적 기능이 한의학 존재하게 해 


이토록 역사와 전통을 가진 ‘악의 상징 한의학 vs 생명을 구하는 서양의학’의 잘 짜여진 갈등조장 구조 속에서도 그대로 소멸해버리지 않고 지금까지 악바리 근성으로 살아남은 한의학의 생명력에는 한의학이 사회의 저변과 주변을 치유해냈던 ‘사회적 기능’이 분명히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1900년대 전후 그 당시의 지식인들에 의해 철저히 주변부화 되었었던 그 때부터 ‘한방대책특별위원회’를 따로 조직하여 한의사의 거의 모든 활동에 비판적 논평을 쉬지 않는 의협 덕분에 2020년의 의과-한의과 갈등양상은 1900년대와 비교해도 거의 변한 게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 이전과는 완벽하게 달라질 거라는 미래학자들의 코로나19 이후의 시대에도 마지막 아날로그의 향취를 간직한 한의학이 지켜내야 할 가치가 있다는 이유로 생존할 수 있을 것인지는 그 누구도 모를 일이며 비단 우리만의 노력으로 가져올 수 있는 미래가 아닐지도 모른다.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강물 속에서 소멸해버린 많은 것들이 하나하나 모두 온당한 이유를 가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비록 의료계의 변방이자 구석탱이를 담당하고 있기는 하지만 무당이나 판수 취급 당하던 1900년대 그 시절의 그 위치는 아니라는 현 시점에서의 우리를 보다 냉정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 가치 사슬(value chain)이라는 용어는 기업에서 경쟁전략을 세우기 위해, 자신의 경쟁적 지위를 파악하고 이를 향상시킬 수 있는 지점을 찾기 위해 사용하는 모형을 의미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진정으로 빛을 발휘할 수 있는 원격진료에서의 한의학적 쓰임에 대한 활발한 논의도 이런 많은 시도들 중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첨단, 디지털, 초정밀, 정확, 신속으로 대표되는 현대의학의 차갑고 냉정하고 칼로 자른 듯한 빈틈 없음 사이에서 또한 크고 작은 질병의 진단기록지에 언급된 몇 줄의 진단명 사이사이에 잔존해 있는 그 수없이 많은 말로 설명하기도 어렵고 복잡한 증상들 사이에서 그 불편한 면면을 완화해주고 이완시켜주는 한의학만이 해낼 수 있는 그 아날로그적인 진료행위들이 미래한의학의 어떤 ‘밸류체인’으로 평가될 수 있을까? 


부산광역시 연산로터리의 메디컬빌딩에서 부당청구나 꼼수경영 없이 대내외적으로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ctness)’까지 실천할 수 있는 상생을 모토로 하는 한방병원을 준비 중인 박 원장이라 불리우는 자랑스러운 제자가 있다. 따뜻하고 친절한 진료로 환자들의 리즈시절을 회복시켜 보겠다며 여의도 KBS 앞에 한의원을 개원한 김 원장이라는 사랑스러운 제자도 있다. 포스트 코로나를 뚫고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마지막 아날로그의 전사들이 이 야멸찬 세계의 최후의 서바이버가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끝




///시작


///면 19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3072개 의료기관서 10만건의 비대면 진료


///부제 의원급 의료기관이 84.5%, 진료횟수 60.3% 차지


///부제 총 진료금액 약 13억 원


///본문 지난 2월24일부터 4월12일까지 3072개 의료기관에서 전화상담·처방 등 비대면 진료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비 청구한 데이터로 청구시기와 진료시기가 달라 실제 진료건수와는 다를 수 있으나 이 기간동안 종별 전화상담·처방 진찰료 청구현황을 살펴보면 3072개 의료기관에서 10만3998건의 비대면 진료가 이뤄졌으며 총 진료금액은 12억8812만7000원이다.


비대면 진료를 실시한 의료기관 중 의원급 의료기관이 2596개(의원 2231개, 치과의원 18개, 한의원 347개)로 84.51%(의원 72.62%, 한의원 11.30%)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병원급이 353개(병원 275개, 요양병원 73개, 치과병원 2개, 한방병원 3개)로 11.49%, 종합병원은 109개로 3.55%, 상급종합병원은 14개로 0.46%로 조사됐다.


진료횟수는 총 10만3998건 중 의원급 의료기관이 6만2757건으로 60.34%를 차지한 가운데 의원이 57.64%(5만9944건), 한의원이 2.67%(2778건)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종합병원이 19.73%(2만522건), 병원급 17.17%(병원 1만4093건, 요양병원 3753건, 치과병원 4건, 한방병원 11건 등 총 1만7861건), 상급종합병원 2.75%(2858건)로 뒤를 이었다.


진료금액은 의원 7억3679만2000원, 종합병원 2억7470만7000원, 병원 1억6734만원, 상급종합병원 4355만1000원, 요양병원 3816만6000원, 한의원 2699만6000원 순이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환자를 대상으로 전화상담센터를 운영 중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 이하 한의협)는 지난 4월 5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의 14.6%를 비대면진료했다.


누적 환자 수가 초진 1497명, 재진 3527명으로 하루 평균 300명의 환자를 전화로 진료하고 있는 셈이다.


한의협 최혁용 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감염병 관리에 있어서는 비대면진료가 기본 프로토콜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비대면 의료서비스와 재택근무, 원격교육 등 디지털 기반 비대면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이 의사-환자 간 원격의료 허용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 지난 20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기본적으로 보건의료체계의 미래를 어떻게 가져가야 될지에 대해서는 코로나19가 던진 여러 가지의 화두들이 있다. 이 화두를 정책체계 내에서 어떻게 고민하고 어떻게 실행할 수 있는 방안으로 만들어낼 건지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것이 이런 단편적인 숙제 하나만 가지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절대 아니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공공의료체계와 민간의료체계의 적절한 역할 분담과 보건의료체계가 안전을 보다 확보할 수 있을지, 그리고 각종 의료자원들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확보하고 운영하도록 체계를 갖출 건지 등등의 고민들이 선행되어야 할 숙제”라고 했다.


이어 “그 가운데서 이러한 논의가 일부 거론될 수는 있겠지만 이 부분이 집중돼 현재 논의되거나 포함돼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기본적으로 보건의료의 정책기조는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그러한 틀 내에서 합리적인 방안을 통해 미래를 지향하면서도 동시에 현재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제한점들을 어떻게 완화할 수 있는지에 방점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






///시작


///면 20


///세션 인터뷰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한의난임 약침치료, 타 분회도 참고할 수 있도록 근거 만들 것” 


///부제 이철웅 안양시한의사회 난임사업단장(중화한방병원 진료부장)


///부제 2016년부터 사업단장 맡아 높은 난임 성공률(26%) 이끌어


///부제 “난임 남성 환자·약침치료 올해 사업부터 추가…새 모델 제시” 


///부제 “한의난임치료, 부부 동반 집중 치료가 최상의 모델”


///본문 Q. 2020년 안양시 한의난임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안양시한의사회에서는 2020년도 안양시 6개월 이상 거주 난임진단자 50명에 대해 한의난임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올해에는 대상자의 폭을 확장해 여성대상자의 배우자 또는 남성에게도 단독적인 신청 기회를 줘 참여의 폭을 넓혔다. 그에 따른 치료 매뉴얼 및 제반 설문지도 보강하는 등 난입사업이 한 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사업기간은 총 6개월로 첫 3개월은 한약과 약침을 포함한 주 2회의 침구치료 및 상담, 이후 3개월은 주 1~2회의 침구치료와 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이후 3개월 추적관찰을 하면서 연간 사업을 정리하게 된다. 치료기간중 양방의 난임 시술은 병행하지 않아야 한다.




Q. 난임사업단장을 맡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안양시한의사회에서는 회장 및 임원진들이 지난 2015년 들어서면서 난임사업에 관해 본격적인 준비기간을 갖게 됐다. 그 당시 준비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 계기였다. 이후 2016년부터 이 사업이 실행됐는데 병원에서 한방부인과를 담당하고 있는 저에게 실무적인 치료 매뉴얼 및 여러 가지 설문지 등을 정리하도록 의뢰했다. 그 과정에서 안양시 난임사업을 총괄하게 되는 임무를 맡게 됐다. 




Q. 이번 사업에서는 약침치료를 치료 모델에 새로 포함시켰다. 이를 통한 기대 효과는? 


태반 추출물을 활용하는 자하거 약침은 한방부인과 영역에서 가장 흔히 사용하는 약침요법중의 하나다. 한의학적으로는 ‘감(甘)’, ‘함(鹹)’, ‘온(溫)’한 성미를 가지고 있으며 ‘간(肝)’, ‘폐(肺)’, ‘신(腎)’으로 귀경해 ‘익기양혈(益氣養血)’, ‘보정(補精)’등의 효능이 있어 전통적으로 다양한 질환에 이용하고 있다. 


자하거는 그 성분 중에 각종호르몬 및 그 전구체를 포함하고 있어 실제 한방부인과 임상에서는 복합적인 탕약으로 처방되거나 자하거 약침으로 많이 응용되고 있다. 또 변증에 따른 성분이 다른 약침도 응용할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한의난임치료의 효과 및 효율성을 증진시키기 위해 약침을 치료 모델에 포함시키게 됐다. 특히 2020년도에는 약침학회와 MOU를 체결하고, 약침의 공급과 사용 및 치료 매뉴얼을 공유해 앞으로의 치료 결과에 따라 이 사업을 하는 많은 타 분회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 




Q. 안양시 한의난임사업은 높은 성공률(26%)을 자랑한다. 그 원동력은 무엇인가. 


난임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는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매월 지정한의원 원장들과의 집담회를 열어 정보를 공유하고, 어려운 문제가 생기면 공동으로 난관을 풀면서 진행하고 있다. 또 이 사업의 시작년도인 2016년부터 개설된 안양시한의사회 난임밴드를 통해 치료를 담당하는 원장들과 끊임없는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밴드 안에서의 내용 중에는 지속된 자료를 축적해 언제든 필요할 때 열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예년과 같은 집담회가 활성하되기 어렵다고 판단돼 카카오 단톡방을 운영 중에 있다. 이 모든 것이 높은 성공률을 나타내는 방편인 것으로 보인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의난임사업을 진행하면서 자연임신을 위한 조건으로 남성의 정액 상태도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이 되는 것을 체감하게 됐다. 이에 2019년 안양시 한의난임사업에 있어서 남성 치료도 병행하는 조례를 추가하게 됐다. 조례에 남성의 추가는 큰 성과지만 또한 넘어야 할 산들도 있다고 본다. 모집된 여성 대상자의 배우자 중에서 문제가 있는 사람을 선택해 부부 동반 집중 치료를 하는 것이 최상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한의난임사업에 다음과 같은 사항들은 중요한 조건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첫 번 째는 사업 대상자군의 충분한 모집과 사업성격에 부합되는 선별작업 과정이다. 부부의 조건, 나이의 상태, 보조 생식술의 참여여부 등은 한의치료의 장점인 자연임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 번째는 사업에 참여하는 지정 한의원 원장들 간의 소통과 정보 공유 등 팀워크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이 사업의 원활한 진행을 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협조가 중요하다. 특히 보건소나 시 공무원과의 유대관계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더불어 지역 산부인과와의 연계를 통해 필요한 검사자료나 구조적 병변을 제외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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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2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65세 이상 노년층 장애인 비율 지속 증가


///부제 2019년 등록장애인 통계 발표…지체장애 감소하는 반면 발달장애 증가세


///본문 65세 이상 노년층의 장애인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장애유형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지체장애가 감소세인 반면 발달장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일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 이하 복지부)가 발표한 ‘2019년도 등록장애인 현황’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등록장애인이 261만 8000명(전체 인구 대비 5.1%)으로 나타났다.


등록장애인 수 및 전체 인구 대비 비율은 등록장애인에 대한 서비스 확대, 등록제도에 대한 인식 개선으로 2003년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오다 2010년부터는 전체 인구 대비 5% 정도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인구 고령화에 따라 65세 이상 노년층 장애인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 ‘10년 37.1%→ ‘15년 42.3%→‘19년 48.3%)하고 있어 장애인구의 고령화가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말 기준 70대(58만 2000명, 22.2%)와 60대(58만 4000명, 22.3%)에서 등록장애인 수가 가장 많았고 전체 인구대비 장애인 등록 비율도 60대 이상(60대 9.3%, 70대 16.2%, 80대 21.6%)에서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 등록장애인의 비율이 57.8%(151만 명)로 여성(110만 명, 42.2%)보다 높다.


15개 장애유형별로 살펴보면 지체(122만 3000명, 46.7%), 청각(37만 7000명, 14.4%), 시각(25만 3000명, 9.7%), 뇌병변(25만2000명, 9.6%) 순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비율이 낮은 유형은 뇌전증(7,000명, 0.3%), 심장(5,000명, 0.2%), 안면(3,000명, 0.1%) 장애 순이었다.


지체장애( ‘10년 53.1%→‘15년 51.5%→‘19년 46.7%)는 2010년 이후 감소 추세인 반면 청각장애(‘15년 10.1%→ ‘19년 14.4%), 발달장애(‘10년 7.0%→ ‘15년 8.5%→ ‘19년 9.2%), 신장장애(‘10년 2.3%→ ‘15년 3.0%→‘19년 3.5%)는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노년층 장애인 중 가장 많은 장애유형은 지체(48.5%), 청각(22.7%), 뇌병변(11.1%), 시각(10.2%), 신장(2.8%) 장애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심한 장애로 등록된 장애인은 98만 명(37.6%), 심하지 않은 장애로 등록된 장애인은 163만 명(62.4%)으로 심한 장애인에 비해 심하지 않은 장애인의 비율은 2003년 이후 지속적으로 높은 추세를 유지했다(심한 장애인  ‘10년 40.1%→ ‘19년 37.6%, 심하지 않은 장애인 ‘10년 59.9%→‘19년 62.4%).


지역별로는 경기도 등록장애인 수가 560만 명(21.4%)으로 가장 많았으며 세종이 1만 2000명(0.5%)으로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신규 등록 장애인은 총 9만 7000명이며 가장 많은 비중을 나타낸 장애유형은 청각(39.3%), 지체(15.0%), 뇌병변(14.6%), 신장(8.3%) 장애 순이었다.


65세 이상 노년층 비율이 57.6%를 차지한 가운데 70대(2만 5669명, 26.3%), 80대(2만 1671명, 22.3%)에서 등록장애인 수가 가장 많았고 10대부터 30대까지의 등록 장애인 수(2115명 ~2986명, 2.2~3.1%)가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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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2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2020년 장애인정책 시행계획 확정


///부제 장애인정책조정위,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 지원체계 구축 


///본문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제21차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를 서면 개최하고 ‘제5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 2020년 추진계획’을 심의·의결하는 한편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 지원체계 구축 2단계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제5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에 따라 올해는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 지원체계 2단계 시행(이동지원) △중증장애인이 있는 기초수급자 가구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 △시청각장애인 맞춤형 정책 수립을 위한 실태조사 실시 △장애인 건강 주치의 2단계 시범사업 시행 등이 주요 추진과제로 진행된다.


5대 분야별 주요 추진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지역사회 삶이 가능하도록 복지·건강서비스 지원체계 개편을 위해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도구 개선·보완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 이용자 확대(8만1000명→9만1000명) △장애인 건강보건인프라 확충(공공어린이재활병원 2개소·센터 2개소, 장애친화 건강검진기관 11개) △치과를 포함한 장애인 건강 주치의 2단계 시범사업 시행 등 17개 과제가 추진된다. 


교육·문화·체육 형평성 제고를 위한 지원 체계 강화를 위해서는 △특수학교 및 학급 확대(178교, 1만1105학급→182교, 1만1355학급) △범부처 장애학생 원스톱 취업지원 연계시스템 구축 △문화누리카드 지원금 인상(8만 원→9만 원) 등 장애인 문화·예술 지원 강화 △장애인 체육활동 지원 강화(생활체육지도자 800명→1000명, 스포츠강좌이용권 6개월→8개월) 등 14개 과제가 포함됐다.


장애인도 더불어 잘 살기 위한 경제자립기반도 강화한다.


△중증장애인이 있는 기초수급자 가구 생계급여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1.6만 가구 혜택) △장애인연금 수급자 중 주거·교육급여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기초급여액 30만 원으로 인상 △장애인 고용개선계획 제출 의무화(장애인고용법 개정) 등 10개 과제가 실시된다.


다중적 차별을 겪고 있는 장애인의 권리 강화를 위해 △학대 피해 장애인 보호를 위한 쉼터 확대(13개소→17개소) △시청각장애인 실태조사 실시 △발달장애인 주간활동·방과후활동 서비스 지원 확대(주간활동 2500명, 월88시간→4000명, 월100시간, 방과후활동 4,000명→7,000명) △발달장애인 거점병원·행동발달증진센터 운영(8개소) 등 13개 과제가 추진된다.


동등한 사회참여를 위한 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정부·공공기관 운영 키오스크 접근성 향상(국가정보화 기본법 시행령 개정) △장애인복지관 웹 접근성 개선 지원 △시·청각장애인용 TV 보급 지속 추진(저소득층 보급률 80%→90%) △장애인 이동권 보장 위한 광역이동지원센터 및 저상버스 도입 의무화 추진 등 12개 과제가 진행된다.


또한 이날 보고된 수요자 중심의 장애인 지원체계 구축 2단계 추진계획에 따르면 서비스 지원 종합조사(이하 종합조사) 및 활동지원 제도 개선 사항을 발굴·논의하기 위해 장애인단체, 전문가가 참여하는 종합조사 고시개정위원회를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또 ‘지역복지사업 평가’에 장애인 정책 분야를 신설해 장애인 맞춤형 상담, 장애인 전담 민관협의체 등 전달체계가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을 높일 계획이다. 


복지부 양성일 사회복지정책실장은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서 장애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정보 제공, 방역물품 제공, 돌봄 공백 최소화 등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정책종합계획은 ‘장애인복지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범정부 계획으로 2018년 3월 제19차 장애인정책조정위원회에서 제5차 계획이 확정·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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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나도 긴급재난지원금 받을 수 있을까?


///부제 정부, 고액자산가 제외 기준 등 세부기준 발표


///본문 초등학교, 중학교 자녀 둘을 둔 맞벌이 부부 A 씨와 B씨.


A씨는 직장에 다니며 직장 건강보험료가 10만원이고 B씨 역시 직장 건강보험료가 10만원이다.


이 경우 4인 가구 합산 본인부담 건강보험료는 20만원으로 직장 건강보험료 기준선인 4인 23만7000원 이하라 지원 대상에 해당된다.다만, A 씨는 월 250 임대 수입을 얻는 재산세 과세표준 9억 원(공시가 15억, 시세 20억 수준) 초과의 상가 건물을 소유하고 있어 긴급재난지원금 고액자산가 적용 제외 기준인 재산세 과세표준 합산액이 9억 원 초과인 경우여서 결국 긴급재난지원금을 받지 못한다.


정부는 지난 16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갖고 ‘긴급재난지원금 범정부 TF(단장 행정안전부 차관)’ 논의를 거쳐 마련한 ‘대상자 선정 세부기준’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재산세 과세표준 합산액이 9억원 초과이거나 종합소득세 과세대상 금융소득이 2000만원 초과인 고액자산가의 경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다.


또 최근 소득이 감소한 경우에 대한 보완방안, 다양한 가구형태를 고려한 가구 판단 기준 등 지난 4월 3일 범정부 TF에서 발표한 ‘대상자 선정기준 및 지급단위 원칙’을 구체화한 기준을 마련했다.


먼저 대상자 선정기준 원칙은 지난 4월 3일 발표한 바와 같이 긴급재난지원금은 공적 자료 중 가장 최신의 소득이 반영되고 수급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건강보험료를 기준으로 신청 가구원에 부과된 지난 3월 기준 본인부담 건강보험료 합산액이 소득하위 70%에 해당하는 선정기준 이하인 경우를 지원대상으로 한다.


다만 최근 소득이 감소한 소상공인 등 지원이 필요한 대상에 긴급재난지원금이 최대한 전달될 수 있도록 가구 구성의 변동 기준일인 지난 3월 29일 이전까지의 소득감소가 건강보험료에 반영되지 않았던 자영업자 등에 대한 선정 보완방안을 구체화했다.


최근 소득이 감소한 자영업자 등의 경우 해당 기간(2~3월)의 소득 감소 관련 증빙서류를 토대로 보험료를 가(假)산정한 후 선정기준을 충족하면 지원대상에 포함되는데 자영업자는 카드사로부터 매출액이 입금된 통장사본, 매출관리시스템(POS : point of sale)으로 확인된 매출액 등으로 입증할 수 있으며 프리랜서, 학습지 교사 등 특별형태근로자는 용역계약서, 위촉서류, 노무 미제공(또는 소득감소) 사실확인서 등으로 가능하다.


무급휴직자, 실직자, 급여감소한 근로자 등은 퇴직, 휴직, 급여감소 사유 발생 시 사업주가 건강보험공단에 신고하고 근로자 본인은 별도로 서류를 제출할 필요가 없는 것이 원칙이지만 사업주가 신고하지 않은 경우라 하더라도 근로자가 퇴직·휴직증명서, 급여명세서 등 증빙자료를 첨부하면 이를 토대로 보험료 가(假)산정을 할 수 있다. 


건강보험료 기준 소득 하위 70%에 해당하더라도 고액의 자산을 보유한 경우에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는데 재산은 재산세 과세표준 자료를 활용하되 종합부동산세 1세대 1주택자 공제기준인 9억 원으로 설정했다.


재산세 과세표준 9억원은 공시가 약 15억원, 시세 약 20~22억원 수준이다.


금융소득 기준은 이자·배당소득에 대한 종합과세와 분리과세의 구분기준인 2000만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2018년 3년 만기 정기예금 이자율을 연 1.6%(국민연금·기초연금에서 활용 중)로 가정할 때 약 12억5000만원의 예금을 보유한 경우 발생 가능한 소득금액이다.


재산세 과제표준은 재산세 납부 고지서를 통해 확인 가능하며 금융소득은 국세청 홈택스(www.hometax.go.kr)에서 확인하면 되는데 조회된 데이터가 없으면 금융소득 2000만원 이하로 판단하면 된다.


다양한 가구 형태 등을 추가로 고려해 지급단위인 가구의 세부기준도 구체화시켰다.


가구는 3월 29일 기준, 세대별 주민등록표상 가구원을 적용하고 ‘주민등록법에 따른 거주자 중 세대별 주민등록표에 함께 등재된 사람’을 동일 가구로 본다.


주소지가 다른 경우 피부양자인 부모(직계존속)는 다른 가구로 보고 다른 도시에 거주하는 맞벌이 가구는 다른 가구로 보되 부부의 합산보험료가 유리한 경우에는 동일 가구로 인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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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5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진단과 치료 표준화 바탕으로 담적증후군 세계화 작업 추진


///부제 대한담적한의학회, 대한한의학회 회원학회 인준


///부제 물 한 모금 못 넘기는 환자 진료하며 ‘담적증후군’ 발견


///부제 위와 장의 경화된 조직을 풀고, 점막 이면 조직의 각종 소화기관 정상화시키는 치료 개발


///본문 본란에서는 최근 대한한의학회의 회원학회로 인준된 3개 학회 중 대한담적한의학회의 학술적 성과와 특징, 향후 활동 계획을 싣는다.


한국이 한 해 3만 명의 위암 진단으로 ‘위암 공화국’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학적 치료로 위장질환 완화에 새로운 지평을 연 대한담적한의학회(회장 최서형, 이하 담적학회)가 대한한의학회 회원학회로 승인돼 주목을 받고 있다. 


위 점막 이면 조직의 손상 문제를 규명한 최서형 대한담적한의학회장은 “2003년 위와 장 조직이 굳어지는 위장병인 ‘담적증후군’을 발견한 후, 내시경에 나타나지 않는 원인 불명의 위장병에 이 이름을 붙일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소화기계 의학의 새로운 지평을 연 것”이라고 평가했다. 


2003년 당시 60대 초반이었던 한 환자가 30kg도 안 되는 몸무게로 내원했었는데, 물 한 모금 먹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데도 내시경 검사상 위장이 정상이었던 게 발단이었다. 부드러워야 했던 위장은 돌처럼 딱딱해서 손이 들어가지 않는 상태를 보며 최 회장은 위와 장이 굳어지는 병을 연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담적은 그릇된 식습관, 각종 독성 물질 유입, 스트레스, 과로 등으로 소화, 흡수, 배설, 해독이 안 된 비대사물질이 부패되어 형성된 담독소가 위와 장 외벽에 쌓이게 되어 조직이 손상되고 경화되는 것을 말하는데 소화기 증상 뿐만 아니라 각종 전신 증상(두통, 동맥경화, 당뇨, 류마티스 관절염 등)도 유발하기에 담적증후군이라 말한다.


한국은 현재 하루 평균 77명, 한 해 약 3만 명이 위암 진단을 받아 ‘위암 공화국’으로 불리고 있다. 위암 발병률도 OECD 국가 중 1위다. 암 예방에 대한 근본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담적증후군의 발견은 소화기계 질환을 완화하고, 위장병에 따른 전신질환을 해소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학회장은 “담적증후군은 딱딱하게 굳은 조직을 개선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어 14년이란 긴 세월이 필요했다”며 “보편적인 한방 치료제인 소도지제나 소적지제, 담음제거 등으로 재발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결국, 위와 장 점막 이면 조직 손상 병태를 일일이 찾아 개선하는 담적처방을 개발하고, 또 담적약이 점막 이면조직에 투입되도록 특수 미생물을 찾아 제조하였으며, 경결 조직을 풀어주는 치료 시스템을 창안함으로써 덩어리를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최 학회장은 이어 “이러한 새로운 치료법으로 위장 운동이 회복되고, 점막 이면조직의 각종 소화기관이 정상화하는 효과를 거뒀다. 특히 담 독소 제거로 피와 림프액이 깨끗해져 전신 문제도 해결되는 성과를 직접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2016년 7월 설립된 담적학회는 이듬해인 2017년 2월 대한한의학회 예비회원학회로 인준되면서 회원학회가 될 토대를 마련했다. 현재 222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2017~2019년에는 3차례에 걸쳐 약 330명이 참가한 학술회의를 개최해 회원들과 학술 성과를 공유했다. 


매 해 학회 자체적으로 담적증후군의 진단과 치료와 관련된 10여 편의 임상논문집을 발간 중이다. 담적증후군 진단의 과학화를 위해 초음파 진단기기 개발 등 디지털 데이터 축적을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최 학회장은 “담적학회는 담적증후군의 이론, 진단, 치료 표준화와 공유를 통해 한의학의 활성화와 우수성에 기여하고, 끊임없는 연구와 교육으로 국민 건 증진을 꾀하고 있다. 담적증후군 치료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난치성 내과 질환 및 전신 질환 정복을 시도하고, 담적증후군의 원인인 담 병리 물질의 규명을 통해 한의학의 시장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담적증후군으로 유발되는 오버랩신드롬(중복증후군)에 대한 타 회원학회와의 공동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




///시작


///면 25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사 대상 국시 인식개선 설문 조사 


///부제 기초종합평가 도입, 한의학 교육 평가체계 변화 등 파악


///본문 한의사 국가시험의 컴퓨터기반평가(CBT)와 기초종합평가 도입 등 한의학교육 평가체계의 변화에 대한 인식을 묻는 설문조사가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한의사 전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설문에는 한의대생들이 졸업할 때 갖춰야 하는 지식·술기·태도의 통합능력을 의미하는 ‘임상역량’과 한의사가 환자를 진료할 때 진료시 병력 조사·진찰·검사 등 직무상황의 시작점이 되는 ‘환자의 주된 호소 및 검사치’인 ‘임상 표현’이 주로 포함됐다. 


임상역량에 관한 문항은 △한의사 국시의 임상역량 관련도 △임상역량을 평가하는 문제 비율 △임상표현에 대한 적절한 문항 빈도수를, 임상 표현은 △가려움증 △가정폭력 △객혈 △발열 △고혈압 △골절 및 탈구 △관절통 및 관절붓기 △구역 및 구토 등 108개 항목에 대한 1~10개의 문항 빈도수를 선택하도록 했다.


한편 임상표현에 대한 기준은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 개발한 ‘한의학 기본교육 108 임상표현 학습성과집’을 참고했다. 


현행 의사 국가시험도 104개의 임상표현에 622개 필수질환을 골자로 하는 출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미국 정골의사(DO), 캐나다, 독일, 네덜란드 등에도 유사하게 구성돼 있다.


이 외에도 한의학 총론 과목의 구성 내용과 총론·각론 사이의 적절한 구성 비율을 묻는 문항 등이 포함됐다.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이 실시하는 이번 설문조사는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와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끝




///시작


///면 26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학연·한의학정책연, ‘중의약 통계·정책 보고서’ 발간


///부제 최신 중의약 통계 현황 수록…한의약 정책 발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 기대


///부제 최의료서비스·교육·연구개발·중성약 산업 부문으로 구성


///본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과 대한한의사협회 한의학정책연구원(원장 이은경·이하 정책연)이 중의약 통계 및 정책 현황을 담은 연구보고서를 공동으로 발간했다.


한의약과 이론적·체계적 유사성이 큰 중의약은 국가 차원의 육성정책 등 적극적인 지원을 기반으로 발전해 세계 전통의학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중의약 관련 통계는 한의약 연구 및 정책 수립시 필수적으로 참고하는 자료다. 


하지만 그동안은 각각의 연구에 필요한 내용만을 단편적·산발적으로 조사해 한시적으로만 활용, 중의약 통계 전체의 동향파악에는 제한이 있었다. 


이에 한의학연과 정책연은 중의약 통계 동향을 효율적으로 분석·파악하고, 지속가능한 자료 조사 및 관리 방안을 마련코자 ‘중의약 통계·정책 자료출처 조사 및 연구’ 보고서를 발간하게 됐다. 


연구팀은 한의약 연구시 참고자료로 가장 빈번히 조사된 중의약 주제를 대상으로 공신력 있는 출처를 확보하고 관련 자료를 파악한 이후 통계와 정책 분야로 나눠 최근 10년간의 중의약 자료를 시계열적으로 제시했다.


우선 중의약 통계 파트에서는 자료를 파악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간하고 있는 ‘중국중의약연감’, ‘중국위생건강통계연감’, ‘중국통계연감’을 분석했다. 이후 한의약 통계자료를 수록한 ‘한국한의약연감’의 내용과 비교하며 △의료서비스 △교육 △연구개발 △중성약 산업 부문으로 내용을 구성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의료서비스’ 부문에는 중의약 인력, 의료시설, 병상 수, 진료비, 다빈도 질환 등이, ‘교육’ 부문에서는 중의약 학생, 학교 수 등을 수록하고 있다. 


또한 ‘연구개발’ 부문에는 R&D 자금 출처와 점유율, 과제, 연구인력 현황 등을, ‘중성약 산업’ 부문에서는 중성약 생산량과 점유율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중의약 정책 자료 파트에는 중국 중앙인민정부, 국가통계국, 중의약관리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등 중의약 관련 정책적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주요 사이트를 소개하는 한편 특히 ‘한국한의학연감’의 목차와 비교해 행정, 정책, 교육, 면허, 의료보장, 산업서비스 등의 범주로 정리하고, 독자의 이해를 돕고자 중의약 용어해설집도 함께 수록했다.


향후에도 한의학연은 정책연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중의약 통계자료 조사 범위를 확대하고 체계적으로 분석·파악할 수 있도록 보고서 내 자료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며, 추가적으로 대만의 중의약까지 조사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종열 원장은 “이번 보고서가 중의약 정책에 대한 이해를 돕고, 한의약 정책 발전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폭넓게 활용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한의온라인정책서비스 홈페이지(http://policy.kiom.re.kr/)의 ‘정책자료실>보고서’에서 누구나 내려받아 활용할 수 있다. 


///끝




///시작


///면 26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재난트라우마 관련 이침치료 문헌, SCI급 저널에 소개돼


///본문 재난관련 트라우마 증상에 이침치료가 효과적이라는 논문이 발표됐다. 대구한의대부속포항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상호 교수는 재난트라우마 관련 이침치료 문헌고찰연구가 지난 2월 SCI급 저널에 소개됐다고 설명했다(https://journals.lww.com/md-journal/Fulltext/2020/ 02210/Effectiveness_and_safety_of_ear _acupuncture_for.84.aspx).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생애 첫 연구인 ‘재난한의진료지침개발-포항지진후유증 환자를 통하여’ 연구과제의 일차년도 과제로 진행됐고, 대규모 재난 후 발생한 심리적 트라우마에 이침치료를 적용한 임상연구들을 요약해 그 효과와 안전성, 적용가능성을 평가했다는 평을 얻었다. 특히 체계적 문헌고찰에는 권찬영, 이보람 연구원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선정된 10개의 연구(무작위대조연구RCT 3건, 전후비교연구 3건, 증례보고 1건, 질적연구 1건, 공공 정신보건서비스 결과보고 2건)에서 이침치료는 전반적으로 재난 후 외상후스트레스장애(이하 PTSD) 환자의 증상을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흥미롭게도 우간다 내전 난민캠프와 아이티 지진 이재민 대피소에서 시행한 연구에서는 치료자가 일부 이재민들에게 이침시술을 직접 교육해 다른 이재민을 치료하도록 의료구호 활동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호 교수는 “연구의 수가 적고 이질적이며 포함된 RCT 연구의 질이 낮아 재난 트라우마에 대한 이침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며 “하지만 이침치료는 대규모 재난 후 의료지원에 활용가능성이 높은 치료법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PTSD에 항우울제가 처방되지만 그 효과 크기가 작고, 소아와 청소년들에게는 약물치료가 추천되지 않는다. 심리치료는 고통스런 트라우마를 다시 떠올려야 하고 탈락율이 높기 때문에 그 활용에 한계가 있다”며 “이침치료는 이러한 한계에서 벗어나 환자들이 힘든 고통을 말하지 않아도 된다. 이번 연구 소개를 통해 많은 한의사들이 이침치료의 근거에 대해 접할 수 있길 바라고, 향후 후속 연구 역시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




///시작


///면 28


///세션 기고


///이름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김남일 교수 


///제목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426) 


///부제 1980년 ‘제2차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들 


///부제 “2000년대의 동서의학의 화합의 장을 열어보자” 


///본문 國際東洋醫學會는 1976년 서울에서 초대 회장 卞廷煥, 부회장 인도 대표 P.N 쿠르프, 사무총장 吳昇煥, 理事 李錦浚 등을 선출하고 학회본부를 서울에 설치하면서 시작됐다. 제2회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는 1980년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경상북도 경주시 보문관광단지에서 열렸다. 국제동양의학회 주최로 개최된 제2차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에는 국내 한의학자 600여명, 국외학자 100여명과 기타 1000여명이 운집해 대성황을 이뤘다. 


제2회 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은 아래와 같다.


○ 9월26일 금요일 오전: 주제강연 「2천년대의 동서의학」(김정제), 특별강연 「에너지의 형태」(기도 피쉬, 스위스), 특별강연 「만성간염의 한방치료」(坂口弘, 일본).


○ 9월27일 토요일 오전: 종합발표 「2천년대 세계의학상의 추구」(강신무), 특별강연 「Body and mind in ayurveda and Yoga with reference to Prana or the link between the two」(S.N.Bhavasar, 체코), 특별강연 「동양의학이론의 현대과학적 검토」(桑木崇秀, 일본), 특별강연 「유기능 이론」(김완희).


● 일반발표 9월26일 금요일 오후


○제1회의장 체질의학: 「체질의학의 현대적 의의」(문일수), 「체질의학과 임상요법」(함인찬), 「체질의학의 고찰」(라마찬드란, 인도), 「풍습병」(邱錦城, 대만), 「염증성 피부병의 동양적 변증과 치료」(中島一, 일본), 「만성간염의 한방요법」(水野修日, 일본), 「한국 사상의학의 원리와 치료효과」(노을선), 「체질과 병원에 관하여」(국명웅), 「동양의학의 사상의 원리」(신현수), 「동양의학적 견지와 비교하여 본 자율신경 기능」(임일규), 「2천년대의 동서의학」(서문교)


○제2회의장 방제 및 약물: 「오령산 및 가미오령산이 가토이뇨작용에 미치는 영향」(이상인), 「심장질환의 가미안신탕의 치료효과」(이경섭), 「녹용이 백서간장조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조직화학적 연구」(이학인), 「시호청간탕 전액이 카본 테트라클로라이드에 의한 백서의 간손상의 치료효과에 관하여」(조휘성), 「진피수피추출물의 약리작용」(伊藤, 일본), 「애엽의 용량이 혈청 중 효소활성에 미치는 영향」(김경식, 임종국), 「한방약 자운고의 특효성」(공태영), 「한방약즙에 의한 자궁근종과 근종양 자궁의 치료」(稻葉芳一, 일본), 「귀비탕 전액이 수면시간 및 진통작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실험적 연구」(이동진), 「4종의 녹용이 실험적 빈혈가토의 적혈구상에 미치는 영향」(김경빈), 「사물탕 투여가 가견의 적혈구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홍무창), 「인진오령산과 청호오령탕액이 카본 테트라클로라이드에 의한 백서 간손상 회복에 관한 연구」(변원구).


○제3회의장 침구 및 물리요법: 「사암침구의 활용법」(이근춘), 「전자점구기의 관한 연구」(原志免太郞, 일본), 「글로블린의 대한 쥐의 면역반응의 전자점구기를 사용한 시구의 결과」(松尾猛志, 일본), 「체코의 침술 실태와 현대의학과의 결합에 대한 전망」(J.Smirala, 체코), 「Acupuncture treatment of altzheimer’s disease」(케네스 킨펀창,미국), 「Spinal pathways for medicating a nalgesis effect induceded by acupuncture in the monkey」(하홍치엔, 대만), 「레이저침의 진통효과」(김병운, 최익선), 「중풍의 침구치료에 대한 임상적 증례보고」(차상현), 「Research report on mechanism of acupuncture analgesia」(배상국, 이종규), 「요통의 부항치료의 임상결과」(김한성), 「황색 광자극이 백서의 체중변화에 미치는 영향」(신민규), 「침술에 의한 색맹 치료」(송헌석, 윤성희).


○제4회의장 일반의학 및 기타: 「한의학적 태아 관리」(윤용빈), 「간기능계의 절에 관한 문헌적 연구」(최달영), 「담석증과 담낭염」(김운정), 「뇌출혈, 뇌일혈의 예방과 구급」(홍순학), 「반신불수에 대한 한방 고찰」(김수봉), 「인공유산 이후 피임수술의 후유증」(한장우), 「임신중 자궁출혈과 유산의 임상 259例」(진태준), 「폐결핵과 천식 치료법」(임석정), 「한방의 병증 소고」(김동필), 「암의 원인으로서의 칠정상」(김동주), 「양경혈과 음경혈에 관한 연구」(백병구), 「암발생 주기론 및 한방온열약요법의 원리」(고영정).


///끝




///시작


///면 29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실무추진단’ 발족


///부제 3개 분과(치료제, 백신, 방역물품·기기) 상시 논의…전주기적 연구개발 지원


///부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로드맵 마련


///본문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 지원단을 뒷받침하기 위한 범정부 실무추진단이 발족됐다.


‘범정부 실무추진단’은 17일 한국프레스센터(매화홀)에서 국립보건연구원장·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 공동주재로 1차 회의를 갖고 현재 국내·외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연구개발 현황 및 방역물품·기기 수급 상황에 대해 점검한 후 현장 애로사항 해소방안을 속도감 있게 논의하기 위한 실무추진단의 역할과 관계부처의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실무추진단은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장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을 공동단장으로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기기의 각 3개 분과별로 산·학·연·병·정 관계자로 구성됐으며 각 분과장 및 관계부처 국장으로 구성된 총괄분과를 둬 운영한다.


코로나19 치료제, 백신, 방역물품·기기 연구개발, 생산, 국가비축, 방역 현장 활용 등 전주기에 걸친 상황 분석 및 현장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게 될 ‘범정부 실무추진단’은 특히 국내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유망 아이템에 대한 정부 R&D 투자 확대, 기초연구부터 제품화에 이르는 전주기적 연구개발 지원, 인허가·제품화 관련 규제개선 방안 등을 담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 로드맵’을 마련, 범정부 지원단에 상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실무추진단 산하 3개 분과별(치료제, 백신, 방역물품·기기) 매주 상시적·집중적 논의를 통해 세부 의제를 발굴하고, 관련사항을 총괄분과에서 협의해 나간다.


또한 범정부 지원단 산하에 설치될 ‘기업 애로사항 해소 지원센터(한국보건산업진흥원)’와 연계해 국내 치료제·백신 개발 기업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전문적 컨설팅을 제공하고 출연(연), 대학 등으로 구성된 ‘연구개발지원협의체’를 통해 과학기술적 애로사항 해결방안 모색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끝




///시작


///면 29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혈압 측정 모바일 앱 의료기기 허가…세계 최초


///부제 혈압앱…스마트워치로 간편하게 혈압 측정


///본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가 지난 20일 세계 최초로 ‘모바일 앱’을 이용해 혈압을 측정하는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oft ware as a Medical Device, SaMD)를 허가했다.


이 의료기기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혈압앱’으로 커프(Cuff :  팔에 착용해 팽창·수축하면서 혈관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측정)를 팔에 착용하지 않고도 손목의 스마트워치(모바일플랫폼)를 이용해 간편하게 혈압을 측정하고 사용자에게 심장의 수축기·확장기 혈압 및 맥박수를 알려주는 소프트웨어다.


특히 이 ‘혈압앱’은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기존 자동전자혈압계의 의료기기 성능기준인 혈압 및 맥박수 정확도 기준 등을 모두 충족시켰다.


식약처는 최첨단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제품개발을 촉진하고자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플랫폼으로 활용되는 기기·장치에 대한 허가없이 모바일 앱만 단독으로 허가받을 수 있도록 ‘모바일 의료용 앱 안전관리 지침’을 개정한 바 있다.


‘모바일 앱’ 의료기기는 의료영상분석장치 소프트웨어 등 총 35건이 허가됐다.


식약처는 4차 산업시대를 맞아 모바일 플랫폼 기반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이 접목된 의료기기가 신속히 제품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




///시작


///면 30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알레르기성 비염·천식…해결책은?


///부제 한의치료, 개별적 체질 상태·증상 파악해 음양의 불균형 교정


///부제 코로나19와 증상 유사…증상 발현시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 필수


///본문 코로나19의 여파로 봄의 기운을 제대로 즐기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요즘이지만, 우리의 몸은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다양한 증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목과 코가 간지러워지는 알레르기성 비염·천식이다. 


알레르기 질환은 봄철에 두드러지는데, 이는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알러젠과 황사, 미세먼지, 꽃가루 등이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유발물질이 호흡기 점막에 부착되면 염증반응을 일으켜 여러 가지 증상을 유발한다. 




봄철 느끼는 간지러움…


알레르기성 비염·천식 의심해 봐야


알레르기성 비염의 대표적인 증상은 코막힘, 콧물, 재치기, 가려움증으로 코점막이 붓고 콧물이 많아지면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 잦은 기침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알레르기성 천식은 기관지가 예민해진 상태에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유입돼 기관지를 지속적으로 자극, 기침을 유발할 수도 있고 기관지가 경련하면서 천명음과 함께 호흡이 답답해질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이범준 교수(경희대학교한방병원 폐장호흡내과)는 “잦은 기침은 호흡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으며, 천식 같은 경우에는 심하면 호흡곤란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은 비강, 기관지를 포함한 호흡기 점막의 과민한 면역반응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해당 기능을 회복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호흡기 질환을 가진 환자의 개별적인 체질 상태와 증상을 통해 한열허실(寒熱虛實)을 판단하고 음양(陰陽)의 불균형을 교정한다. 


비염은 비강 분비물과 색·건조도 등과 같은 점막의 상태를 근거로 치료하며, 천식은 환자의 증상을 토대로 기침, 가래를 없애고 기관지 점막을 촉촉하게 만들어 기관지 점막의 면역 상태를 정상적으로 조절한다. 증상이 안정된 후에는 전체적인 신체의 대사를 조절하여 면역이상이 나타날 수 있는 상태를 교정하는 동시에 떨어진 저항력을 향상시켜 알레르기 질환의 급성적 악화를 예방해야 한다.


이 교수는 “요즘 성행하고 있는 코로나19의 대표적인 증상과 알레르기성 비염·천식 증상이 유사하므로 증상 발현시 자신의 질환을 스스로 판단하기보다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전문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치료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또 알레르기성 비염과 천식 예방에 좋은 한방차도 함께 제안했다.


이 교수는 “알레르기성 비염에는 총백차가 좋은데, 총백은 파뿌리 중 흰색 부위를 말하는 것으로 코가 막히거나 맑은 콧물이 날 때 총백과 생강·대추를 함께 끓여먹으면 좋다”며 “더불어 오미자차는 알레르기성 천식에 도움이 되며, 특히 폐를 보하는 효과가 좋아 기침을 없애는데 유용하다”고 말했다.




총백차·오미자차, 


알레르기성 비염·천식 예방에 ‘도움’


한편 봄철만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춘곤증은 몸이 새로운 계절에 적응하면서 발생하는 일종의 생리적인 피로감이다. 이는 의학적인 질병이 아닌, 일시적인 환경 부적응으로 일반적으로 2주 이내로 지속된다는 특징이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피로감, 무기력증, 나른함, 집중력 저하 등이 있으며, 심할 경우에는 두통, 식욕부진, 소화불량으로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이와 관련 황경진 교수(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는 “햇빛을 보지 않고 일하는 직장인이나 운동을 하지 않거나 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보다 쉽게 춘곤증을 느낄 수 있다”며 “주로 점심시간 이후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는데, 이는 식곤증이 동시에 나타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춘곤증에는 점심식사 후 30분 정도의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운동, 10〜20분 동안의 낮잠이 도움될 수 있다. 만약 피로감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낄 정도의 극심한 피로, 심한 졸음증은 수면장애를 포함해 다양한 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다.


김선영 교수(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도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신호”라고 강조하며, “피곤함의 원인이 뚜렷하지 않다면 간염, 당뇨병, 폐결핵, 빈혈, 갑상선질환, 우울증 등의 초기 증상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




///시작


///면 31


///세션 칼럼


///이름 조인정 세무사연세교토 세무회계 대표


///제목 한의원 세무 칼럼 161


///부제 올해 종합소득세 납부기한 ‘3개월 연장’


///본문 1. 종소세 납부기한 연장


올해는 종합소득세 납부기한이 3개월(2020.8.31.) 연장된다. 다만 신고는 예년과 동일하게 5월 말까지(성실은 6월 말까지) 해야 한다.


단 신고기한과 관련해서는 특별재난지역은 1개월, 직접 피해자는 3개월을 직권 또는 신청에 의해 연장되며, 그 외 피해를 입은 자에 대해서는 신청시 최대 3개월까지 연장된다.




2. 4대보험료 감면 및 납부유예


정부는 코로나로 어려움에 처한 영세사업자와 저소득층을 위하여 건강보험료를 감면해준다.




(1)건강보험


- 소득이 하위 20~40%일 경우:  3개월간 30% 감면


- 소득이 하위 20% (단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대구와 경북 청도 등은 하위 50%)는 절반 감면 


- 참고로 하위 40%의 월기준 소득은 직장가입자 기준으로 223만원이다


- 적용시기 2020년 3월분~5월분( 3개월간)


- 기존의 다른 종류의 경감을 받고 있던 가입자는 중복에서 할인을 적용받는다




(2)국민연금


- 3개월간 납부유예


- 국민연금은 소득과 상관없이 신청만 하면 납부유예를 받을 수 있으므로 원장님들도 신청만 하면 3개월간 국민연금을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3)고용보험


30인 미만 사업장에 한해 희망사업장은 3개월간 납부유예




3. 일자리 안정자금


코로나 대책으로 일자리 안정자금이 한시적으로 추가 지원된다


(1) 지원대상


30인 미만 근로자를 고용 중인 사업자


(2) 지원혜택


1개월 이상 고용이 유지된 월평균보수 215만원 이하 근로자에게


- 10인 미만 사업장은 1인당 7만원 


- 10인 이상 사업장은 1인당 4만원 추가 지원


예) 5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 1인당: 


기존 11만원->변경 후 18만원


(3) 지원기간


2020년 3월~6월 지원금(4개월분)


(4) 지원 제외


55세 이상 고령자


고소득 사업주(과세소득 3억원 초과), 임금체불 명단 공개사업자, 국가 등 공공부분, 인건비 재정지원 사업주 등


(5) 문의사항


근로복지공단 1588-0075


///끝




///시작


///면 31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직장가입자 2019년 건강보험료 정산 실시


///부제 319만명 환급 및 892만명 추가 납부…올해 10회 분할로 월평균 6800원 납부 


///본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하 건보공단)은 직장가입자 4월분 보험료와 함께 2019년 보수 변동내역을 반영한 정산보험료가 고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건보공단은 직장가입자의 2019년 보수 변동분 반영에 따른 보험료 정산금액을 확정하고 지난 21일 사업장에 통보했으며, 보수가 줄어든 319만명은 1인당 평균 9.7만원을 돌려받고, 보수를 정확히 신고한 284만명은 정산이 없으며, 보수가 늘어난 892만명은 1인당 평균 14.8만원을 추가 납부한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가입자 1495만명의 2019년도 총 정산금액은 2조275억원으로 전년대비 4.4% 정도 감소했으며, 1인당 평균 정산보험료는 13만5664원으로 전년(14만6136원)과 비교해 약 7.2%(1만472원) 감소했으며, 이는 사업장에서 전년보다 가입자 보수변경 사항을 적기에 신고한 결과이다. 


특히 올해 연말정산 추가 납부는 코로나19 관련 경제상황을 고려해 분할 납부를 기존 5회에서 10회로 확대해 가입자의 부담을 대폭 완화키로 했다.


즉 종전에는 당월(4월분)에 납부해야 하는 보험료보다 많을 때 5회 분할 납부가 가능했지만 올해는 추가 납부액이 4월 보험료(당월납부액) 미만이더라도 별도 신청 없이 10회 분할 납부가 가능토록 했으며, 일시납부 또는 분할횟수 변경을 원하는 가입자는 사용자의 신청에 의해 ‘직장가입자 분할납부 차수 변경 신청서’를 다음달 11일까지 관할지사에 제출하면 원하는 횟수로 분할납부가 가능하고, 다만 ‘20년 가입자부담금 기준 하한액(9300원) 미만 납부자는 제외된다.


4월분 건강보험료는 연말정산으로 보험료가 추가 부과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보험료 경감이 지원되면서 보험료 부담이 대폭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정산 대상 1495만명 중 경감 대상자는 477만명(31.9%)이며, 1인당 평균 8만2630원(사용자부담금 포함)을 경감받게 되고, 이 중 366만명(76.7%)은 추가 부담이 전혀 없게 된다.


또한 10인 이하 사업장 중 연말정산 대상은 128만 개소 265만명이며, 이 중 96만 개소 244만명(92%)은 1인당 평균 8만2990원(사용자부담금 포함)의 경감을 받게 되고, 204만명(83.6%)은 추가 부담이 전혀 없게 된다.


이와 관련 건보공단은 “임금 인상이나 호봉 승급 등의 보수 변동시 사업장에서 가입자 보수변경 사항을 즉시 신고해야 정산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며 “연말정산은 실제 보수에 따라 전년도에 냈어야 되는 금액을 납부하는 것으로 보험료가 오르는 것이 아니며, 성과급 등 예상치 못한 보수 발생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




///시작


///면 3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대학·대학원 온라인 강의, 어떻게 생각하세요?”


///부제 학생, 녹화된 강의·실시간 화상 강의 ‘선호’…시공간의 자유가 가장 큰 장점 


///부제 교수, 학교 제공 시스템 주로 활용…대면 강의보다 2배의 노력


///부제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 등 학생 및 교수 대상 의견수렴 조사


///본문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를 비롯 기계·로봇공학연구정보센터, 생물학연구정보센터, 의과학연구정보센터, 전자정보연구정보센터는 지난 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 대학·대학원 온라인 강의에 대한 국내 이공계 대학 교수 및 강사,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조사를 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강의에 대한 인식 및 환경 등을 파악해 보고 향후 교수 및 학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며, 온라인 강의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코자 수행됐다.


학생들의 경우 766명이 응답했고, 이 중 의약학 분야 대학생 및 대학원생 응답자는 150명으로 전체 참여자의 19.5%를 차지했다.


조사 결과 온라인 강의를 듣기 위해 사용하는 플랫폼(복수선택 가능)은 ‘학교 제공 시스템’이 65%로 가장 높았으며 ‘줌’ 44%, ‘유튜브’ 27% 등이 뒤를 이었고, 만족하는 플랫폼은 학교 제공 시스템 30%, 줌 28%, 유튜브 19%의 순이었다.


만족한 플랫폼의 경우 이전에는 사용해본 경험이 없었다는 응답이 47%로 절반 가까이 나타난 가운데 만족한 플랫폼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사용방법 편리성 34%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접속의 편리성 28% △온라인을 통한 소통의 편리성 17% △영상과 음질 13% 등으로 꼽았다.


또 선호하는 온라인 강의 형태는 ‘녹화된 강의’ 55%, ‘실시간 화상 강의’ 36%, ‘단순 수업자료 업로드’ 5% 등이고, 선호하지 않는 강의 형태는 ‘단순 수업자료 업로드’ 44%, ‘과제 제출식 강의’ 31% 등에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또한 온라인 강의가 대면 강의에 비교해 가장 큰 장점을 묻는 질문에는 ‘시공간의 자유로움’ 58%, ‘녹화 강의 반복 청취 가능’ 33% 등으로 나타나는 한편 수업 내용 전달력과 관련해서는 대면 강의보다 좋지 않다는 응답이 44%, 비슷하다는 33%로 나타난 반면 좋다는 의견은 9%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온라인 강의 수업 내용 중 실습이 꼭 함께 진행돼야 할 경우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있다’ 50%, ‘없다’ 50%로 동일하게 나타났고, 실습이 있는 경우 어떤 방법으로 실습을 할지 결정된 상태인지에 대해서는 과반이 넘는 52%에서 결정이 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온라인 강의 형태가 앞으로 일부 수업에 한정하여 도입해 볼만한 강의형태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부분 찬성 56% △찬성 33% △반대 11%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이공계 대학 교수 및 강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395명이 응답했고, 이 가운데 의약학 분야 교수 및 강사 응답자는 135명으로 전체 참여자의 34%를 차지했다.


우선 온라인 강의에서 선호하는 방식은 ‘녹화된 강의 재생’ 46%, ‘실시간 화상 강의’ 36% 등의 순이었으며, 현재 강의에서 활용하고 있는 플랫폼은 학교 제공 시스템(67%)이 주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선정한 이유는 ‘대학이 선정한 플랫폼이라서’라는 응답이 60%로 가장 높았다.


또한 선택한 플랫폼의 기능적인 면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한 부분은 사용 방법의 편리성(28%)과 접속의 편리성(25%), 영상과 음질의 성능(16%) 등으로 꼽았으며, 기존 대면 수업과 비교해 시간과 노력의 투자 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대면 강의보다 2배 44% △대면 강의와 비슷 27% △대면 강의보다 3배 이상 25% △대면 강의보다 절약 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온라인 강의를 준비·진행하면서 대면 강의와 비교해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학생들의 이해정도와 학습상황 파악의 문제’를 60%가 꼽았으며, 온라인 강의에 대한 장점으로는 ‘강의를 준비하는 장소와 시간이 자유롭다’ 56%, ‘수업자료의 재활용이 가능하다’ 24%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특히 온라인 강의를 위해 대학 차원에서 가장 시급히 지원해줬으면 하는 것으로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 사용방법 등에 대한 기술적 지원 34% △카메라, 녹음기, 헤드셋 등 지원 23% △온라인 강의가 가능한 스튜디오 제공 15% 등의 순이었고, 온라인 강의를 준비하면서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한 교육으로는 △온라인 강의에 맞는 평가 기준 가이드라인 28% △온라인 강의 제작 방법 22% △영상 촬영과 편집 교육 19% △화상수업 운영 방법 19% 등으로 꼽았다.


///끝




///시작


///면 3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학연구원·대구첨복재단, 합성신약연구 업무협력 협약 


///부제 한의기술응용센터-신약개발지원센터간 종양 면역관문 약물 개발 MOU 체결


///본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사장 이영호·이하 대구첨복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는 지난 20일 대구첨복재단 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 합성신약 개발 분야 연구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환석 한의기술응용센터장과 손문호 신약개발지원센터장 등 관계자가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하고 공동연구를 위해 뜻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앞으로 신약개발지원센터는 화합물 설계 및 합성에 전문화된 신약 개발 인프라 및 역량을 지원하고, 한의학연에서는 천연물 신약 물질 탐색노하우 및 인프라를 지원, 한약에서 도출된 유효 소재를 바탕으로 종양 면역관문을 타깃으로 하는 신규 약물 도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에 집중키로 했다. 


이날 정환석 센터장은 “한의학연구원에서는 한약에서 유효소재를 발굴하고, 신약개발지원센터에서는 이를 최적화시킨다면 이것이 바로 온고창신(溫故創新)”이라고 말했다.


또한 손문호 센터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보유한 신약 개발 역량과 양 기관 모두 대구 혁신도시에 위치해 있다는 장점을 적극 활용해 연구개발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공동 학술대회 개최 등을 통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




///시작


///면 33


///세션 기고


///이름 공병희 사랑채움한의원


///제목 ♦KMCRIC와 함께 임상논문 쉽게 읽기


///부제 일차성 불면증에서 침 치료의 효과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일차성 불면증에서 침 치료의 효과




서지사항


Guo J, Wang LP, Liu CZ, Zhang J, Wang GL, Yi JH, Cheng JL. Efficacy of acupuncture for primary insomnia: a randomized controlled clinical trial. Evid Based Complement Alternat Med. 2013;2013:163850. doi: 10.1155/2013/163850.




연구설계


randomized, double-dummy, single-blinded, and placebo-controlled




연구목적


일차성 불면증에서 수면의 질과 주간 기능(daytime functioning)에 6주간의 침 치료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함




질환 및 연구대상


일차성 불면증을 가진 환자 180명




시험군중재


시험군 중재(침 치료군) 


· 신정(DU-24), 사신총(EX-HN1), 백회(DU-20), 삼음교(SP-6), 신문(HT-7)의 경혈에 자침. 수기 자극으로 ‘득기’감을 느끼게 했다. 30분 유침. 6주간 매일 자침 + 매일 플라시보 타블렛을 취침 30분 전에 복용




대조군중재


대조군 중재 1(estazolam군)


· 비노(LI-14), 수삼리(LI-10), 어제(LU-10), 풍시(GB-31)의 수면과 관계없는 경혈을 취혈. 30분의 유침, 수기 자극과 ‘득기’감을 최대한 피했다 + 매일 취침 30분전에 estazolam(1mg)를 복용


 대조군 중재 2(sham군)


· 비노(LI-14), 수삼리(LI-10), 어제(LU-10), 풍시(GB-31)의 수면과 관계없는 경혈을 취혈. 30분의 유침, 수기 자극과 ‘득기’감을 최대한 피했다 + 매일 플라시보 타블렛을 취침 30분전에 복용




평가지표


· PSQI(자가설문)으로 수면 측정


· Epworth Sleepiness Scale(ESS)로 주간 기능 평가


· SF-36으로 QOL(삶의 질) 평가




주요결과


· 수면 측정(PSQI)


기준점과 비교하여 3군 모두 전체적인 PSQI 점수의 향상을 기록. 그러나 대조군 1과 2의 변화는 2개월의 f/u 중 초기 기준치(baseline level)로 돌아가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반해 시험군의 수면의 질(SQ), 총 수면 시간(TST), 수면 효율(SE), 주간 기능장애(DD)는 f/u 기간에도 잘 유지되는 경향을 보임.


· 주간 기능(ESS)


대조군 1, 2와 비교하여, 시험군은 치료기간과 f/u 기간 중 유의하게 감소되는 것을 보였다 (대조군 1은 치료기간 중 상승하여, f/u 기간 중 baseline으로 복귀).


· 삶의 질(QOL) 


기준점과 비교하여 신체기능(physical)과 사회적 기능(social functioning)은 시험군, 대조군 1에서 향상되었고, 감정 기능(emotional)은 세군 모두 향상을 보였다. 시험군은 기준점과 비교하여 활력감(feeling of vitality)이 크게 향상되었다. 


· 3군 모두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음.




저자결론


일차성 불면증에서 침 치료는 수면의 질과 주간 기능 향상에서 estazolam과 가짜침 치료보다 효과적이다. 이후에 수면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 평가 및 불면의 다양한 아형 그리고 불면으로 인한 인지 능력 문제에 대한 영향을 포함한 연구가 필요하다. 




KMCRIC 비평


미국 성인의 약 23.2%는 불면을 경험한다고 하며, 아시아의 경우 불면의 이환율은 9.2~11.9%라고 한다. [1]. 


불면 환자중 2~6%는 숙면을 취하기 위해 약물을 찾는다고 하지만, 시험에 사용된 estazolam과 같은 벤조디아제핀계 약물은 부작용이 있어 단기간의 사용만이 추천된다. 미국주치의학회(AFP)에서 나온 보고에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불면에 비약물치료를 먼저 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적고 있다. 


현재 이 비약물치료에는 운동, 이완 요법, 인지행동 치료 등이 포함되고 있다 [2]. 그러나 이들은 높은 비용이나 개인의 의지가 필요하다는 점, 숙련된 전문가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한의학은 침 치료는 역사가 길고, 부작용이 적으며, 건강보험에 적용을 받는다는 점에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전의 불면증 침연구를 보면, Spence DW 연구팀은 5주간의 침 치료로 멜리토닌 대사물질(aMT6s)이 증가함을 보였으며, 침 치료가 수면의 질을 향상시킨다고 결론지었다 [3]. da Silva JB 연구팀은 임산부의 불면증을 연구했으며 시험군 대조군 모두 개선을 보이지만, 시험군(침 치료군)이 보다 효과적이라고 결론지었다 [4]. 


이번 연구에서는 침 치료의 효과가 약물의 효과와는 다르게 f/u기간에도 지속되는 경향을 보이며, 특히 수면의 질뿐 아니라 주간 기능을 향상시킨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그러나 저자도 지적했듯이 이번 연구는 설문지 등의 평가로 구성되어 객관적인 평가가 없고, 불면증 환자가 보이는 다양한 아형에 따른 침 치료 효과 차이를 알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이번 연구에 포함된 혈위가 아닌 다른 경혈을 사용했을 때의 효과 차이 및 자극 방법에 따른 효과 차이도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참고문헌


[1] Kessler RC, Berglund PA, Coulouvrat C, Hajak G, Roth T, Shahly V, Shillington AC, Stephenson JJ, Walsh JK. Insomnia and the performance of US workers: results from the America insomnia survey. Sleep. 2011 Sep 1;34(9):1161-71. doi: 10.5665/SLEEP.1230.


https://www.ncbi.nlm.nih.gov/pubmed/21886353


[2] Ramakrishnan K, Scheid DC. Treatment options for insomnia. Am Fam Physician. 2007 Aug 15;76(4):517-26.


https://www.ncbi.nlm.nih.gov/pubmed/24159338


[3] Spence DW, Kayumov L, Chen A, Lowe A, Jain U, Katzman MA, Shen J, Perelman B, Shapiro CM. Acupuncture increases nocturnal melatonin secretion and reduces insomnia and anxiety: a preliminary report. J Neuropsychiatry Clin Neurosci. 2004 Winter;16(1):19-28.


https://www.ncbi.nlm.nih.gov/pubmed/14990755


[4] da Silva JB, Nakamura MU, Cordeiro JA, Kulay LJ. Acupuncture for insomnia in pregnancy--a prospective, quasi-randomised, controlled study. Acupunct Med. 2005 Jun;23(2):47-51.


https://www.ncbi.nlm.nih.gov/pubmed/16025784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309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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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4


///세션 인터뷰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홍익인간’의 기업이념처럼 코로나19 극복에 힘 보탤 것”


///부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두 차례 기증 나선 한풍제약 조인식 대표


///본문 [편집자 주] 1973년 설립 이래로 ‘홍익인간’ 정신으로 한방약의 현대화와 과학화에 나서고 있는 한풍제약의 조인식 대표를 만나 최근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물품을 기증한 계기를 들어봤다.


Q. 한풍제약 소개를 부탁한다.


A. (유)한풍제약은 선진화된 한방제조 공정시스템으로, 한방제제의 과학화 및 표준화에 앞장서고 있다. 한의약을 고집하며, 흔들리지 않은 뚝심으로 47년 역사와 함께 국내 정상의 한의약산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조인식·조형권 공동대표의 운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시설투자로 한방 관련 특허 18건, 산학연 공동연구 21건, IND 승인 9건 등 많은 연구 성과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한약제제 현대화 사업인 제형 개선에 남다른 열정으로 보험한약 연조·정제를 생산 출시하여, 한의사를 비롯한 환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단기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 한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계적인 한방 전문기업으로 나아가는 비전을 갖고 있다.




Q. 지난달 대구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에 한약을 기증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증한 물품은 어떤 것들인가?


A. 1차로 경옥고, 은교산, 생맥산 등을 기증하였으며, 2차로 쌍화탕 2만포를 기증하였다. 앞으로도 코로나19가 사멸할 때까지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다.




Q. 기증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A.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대구에 발생하고, 환자가 급속하게 늘어나는 것을 보며 임직원 모두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있었다. 도울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는 와중에 대한한의사협회에서 환자들을 위해 좋은 일에 나선다는 소식을 듣고 기쁜 마음으로 의약품을 기증하게 되었다.




Q. 코로나19의 장기화 국면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약의 효과성이 주목받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잘 알려졌듯이 코로나19에 대한 한의치료는 중국에서 이미 진행억제 및 증상완화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는 통계가 확인됐다. 특히 생맥산, 자음강화탕, 은교산 등은 면역력 증가 및 치료에 상당부분 효과가 있다고 본다. 우리나라에도 적극적으로 치료에 투입되기를 기대한다.




Q. 코로나19로 인해 한풍제약에도 변화가 있는가?


A.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한의의료기관의 내원 환자 수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고령층이 많은 지역의 환자 수가 감소하여, 의약품의 수요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반면, 생맥산, 자음강화탕 및 연교패독산, 은교산 같은 품목은 코로나19의 대응 품목으로 약간의 매출이 증가하기도 했다.




Q. 한풍제약의 기업이념 및 특징이 궁금하다.


A. 한풍제약의 기업이념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이다.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환자들에게 보다 고품질의 한약제제를 공급하기 위해, 끊임없는 연구개발로 일반의약품인 습식과립제를 고품질 건식과립제제로 공정을 바꾸어 나아가고 있으며, 올 상반기까지 모든 과립제를 고품질 건식과립제로 교체하기로 계획을 세우고 있다.




Q. 최근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A. 원광대학교 김성철 교수가 개발한 ‘메카신’(Mecasin)이라는 루게릭병 신약을 제품화하고 있다. ‘메카신’은 항산화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켜 신경세포 보호·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하는 한방 치료제다. 이미 2017년 12월부터 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유효성을 평가하는 후기 2상을 진행하고 있다. ‘메카신’은 작약·감초·정제부자·강황·천마·단삼·목과·창출·원지 등 9가지 약재로 구성돼 있다. 동물효력시험에서는 루게릭 모델의 생명연장·통증감소 효과가 나타났으며, 원광대 광주한방병원 임상사례에서도 신경·근육보호와 진통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메카신’은 한약제제로 개발하는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로, 앞으로 한풍제약을 대표하는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글로벌화에서도 앞장서 나갈 것이다. 임상 완료·시판 시기는 금년 하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그간 진행해 온 사회공헌 활동이나 향후 계획이 있다면?


A. 창업자이신 故 상암 조필형 박사의 위업을 기리고자, 2008년 제정한 ‘상암대상’을 매년 시상하고 있는데, 기회가 되면 한의계에도 기여하고 싶다. 또한 해외의료봉사 및 한의과대학 의료봉사활동에 의약품을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사회취약계층을 돕는데 좀 더 관심을 가질 계획이다.




Q. 한의신문 구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코로나19로 인해 한의의료기관에서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실 것으로 생각된다. 한의계 전체가 함께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고, 코로나19 종식에도 한의계가 많은 역할을 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앞으로 한풍제약도 한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한의사분들께 고품질의 한약제제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각인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건강보험 한약도 좀 더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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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6


///세션 기고


///이름 신현규 박사(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제목 우리의 한의학 ②


///부제 육미지황탕인 것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


///본문  먼저 소설 같은, 아니 소설과 현실이 섞인 혼돈스러운 이야기로 시작한다. 현재 한의원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약이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 이다. 중국 송나라 1114년  『소아약증직결 (小兒藥證直訣)』 책에 처음 소개된 한약처방으로 숙지황, 산약, 산수유, 복령, 목단피, 택사 6종의 한약재로 구성되어 있다. 900년 전 한약처방이 현재 한국에서 다빈도 처방 1순위이고, 제약회사에서 한약제제까지 생산되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어느 날 원장님이 환자로 부터 전화 1통을 받았다. “원장님, 이번에 먹는 한약이 전 보다 효과가 없어요. 혹시 다른 한약을 주셨어요?”, “아니, 전에 지어드린 것과 똑같은 한약입니다.” 원장님 생각이 복잡해진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2개월 째 같은 증상으로 똑같은 육미지황탕 원방을 처방했는데? 변증을 잘못할 것인가? 그 사이에 체질이 바뀌었나? 치료도 잘되고 있었다. 환자가 가져온 전탕액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환자에게 증거를 어떻게 내 놓을 것인가?




그런데, 환자에게서 생각지도 못한 의견을 듣는다. 자기가 복용한 한약이 원장님이 처방한 한약인지 궁금하다고 한다. 당연히 육미지황탕이다. 그렇지만 증거를 달라고 한다. 이 전탕액이 육미지황탕의 진위여부를 어떻게 증명하여, 환자에게 증거를 내 놓을 것인가? 한의학적으로 해결이 가능한 일인가? 본초 방제학은 인간의 오감에 의한 맛(五味), 냄새(五臭), 색깔(五色), 음양오행(陰陽五行), 육기(六氣)에 의한 기미론(氣味論) 밖에 없다. 


또 6종 한약재는 각 기미 (氣味)가 있는데 함께 전탕한 육미지황탕의 전체 기미는 있는가? 교과서 이론으로는 해결이 안 될 것 같고, 본초학, 방제학 교수님께 전탕액을 맛보게 하여 가부 의견을 들을 것 인가? 아니면 과학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있는가? 원장님은 이래 저래 알아보고는 식약처가 지정한 한약 시험검사기관이 4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중 한국한의약진흥원 품질인증센터에 육미지황탕이라는 것을 밝히고(밝히지 않으면 접수가 불가능할 것이다), 전탕액에 대한 품질 검사를 의뢰한 결과 로가닌 및 모로니시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아 산수유가 들어있을 확률이 없다고 통보가 왔다. 즉 산수유가 빠진 육미지황탕을 환자에게 복용시킨 것이다. 원장님은 정직한 사과와 함께 새 육미지황탕을 조제해 드리고, 직원들에게 철저한 탕전 관리를 당부했다.




한약은 화학물질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명확히 각인




세상이 바뀐 것이다. 옛날에는 한약을 첩지에 싸서, 20첩씩 끈에 묶어주면, 환자가 집에 가서 약탕기에 달일 때는, 첩약이 증거이므로 이런 사고가 일어날 수 없었다. 이제는 모두가 구분할 수 없는 까만색의 액제 제형일 뿐이다. 의약품은 화학물질이다. 의약품 관리는 이 화학물질을 관리하는 것이다. 


한약재는 형이상학의 기미도 있겠지만 형이하학의 화학물질로 구성되어 있다. 한의원의 한약재는 식약처 품질기준에 맞는 규격 한약재를 구매한다. 대한민국 의약품을 관리하는 법전인 『대한약전』 및 『생약규격집』에 한약재 규격 기준 표시가 있다. 숙지황은 5-히드록시메틸-2-푸르알데히드가 0.1% 이상을 함유하고, 산수유는 로가닌 및 모로니시드가 합하여 1.2% 이상을 함유하고, 목단피는 패오놀 1.0% 이상을 함유해야 규격품으로 인정한다. 그러나 그 외 산약, 복령, 택사에 포함된 화학 물질에 대한 지표 성분 정량은 정하지 않았다.


 이들 화학물질들이 한약재를 증명하는 측정 지표 물질이지만 효능을 나타내는 물질은 아니다. 현재는  『대한약전』 기준으로, 단지 이 3가지 화학물질로 육미지황탕을 증명하게 되어 있다. 하지만 학계 보고에 따르면, 각 한약재마다 수십 개의 밝혀진 화학물질이 있고, 이외에 알 수 없는 수 많은 화학물질의 복합체가 육미지황탕이다. 2만5천명의 한의사들이 각자 6종 규격 한약재로 육미지황탕을 끓이면, 성분 프로파일 (profile)은 비슷하겠지만, 각 성분 함유량 기준으로 본다면 2만5천개의 각기 다른 육미지황탕을 환자에게 복용시키는 것이다. 


한약을 과학화하겠다는 인식을 가진다면, 한약은 화학물질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명확히 각인되어야 한다. 그래서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제 3자에게 육미지황탕과 쌍화탕 전탕액을 보여주고는, 오른쪽이 육미지황탕이고 왼쪽은 쌍화탕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한약 연구의 시작이고 끝이다.




산수유가 육미지황탕 효능의 다 일까?




현재 화학물질에 대한 분석 방법과 장비는 다양하다. 인기있는 미국 드라마 CSI 과학 수사대에서 미량의 혈흔과 타액, 머리카락 하나라도 있으면, 최첨단 분석과학 장비를 통해 사건을 해결해주는 내용이다. 한약 물질 분석 방법에는 박층 크로마토그래피(TLC), 가스 크로마토그래피(GC),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HPLC), 질량 분석법(MS), 핵자기공명 분광법 (NMR) 등이 있다. 전탕액 1봉지는 아주 다량의 흔적이라 볼 수 있다. 


 이러한 분석 방법을 통해서, 한약재의 중금속, 농약, 지표물질 검사를 통한 규격 한약재 합격 여부, 전탕 전후 유해물질 잔류량 연구, 한약재 포제(炮製) 연구, 탕전 시 시간, 온도, 압력에 따른 전탕액 연구, 전탕팩 보관 유통 기한 연구 등 한약재와 한약처방 속의 화학물질 변화를 분석하여 결론을 추측한다. 


 또 더 나아가 한약의 효능을 일으키는 활성 성분 주인공이 누구인지도 이 방법으로 밝혀낸다. 한약재와 한약처방에 포함된 화학물질에 대해서 알고 싶으면, 한국한의학연구원에 발간한 『표준한약처방』이나 전통의학정보포털 ‘오아시스’를 검색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이 소설 같은 이야기, 여기서 끝이 아니다. 원장님은 이번 사건으로 학교시절 건성으로 배운  『일반화학』, 『천연물화학』이 절실히 필요한 지식이라는 것을 깨달아, 한 득도(得道)하셨다. 그리고 2개월 복용하면서 계속 증상이 호전되고 있는 환자가 산수유 하나 빠졌다고, 약효가 떨어졌다는 사실에 의심을 품기 시작하였다. 군신좌사(君臣佐使)가 안 맞아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산수유가 육미지황탕 효능의 다 일까? 새로운 비방 (祕方)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본 글은 저자의 소속기관이나 한의신문 공식 견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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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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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약으로 코로나19 대응 면역력 키우자!”  


///부제 고성군, 한의사 중심으로 건강취약계층 통합 서비스 제공


///본문 고성군(군수 백두현)은 지난 16일부터 약 3개월 동안 구만·회화·마암면 등 3개 권역 건강취약주민을 대상으로 신체활성 단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회화거점보건지소에서 운영하는 맞춤형 방문건강관리서비스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코로나19와 관련해 활동 저하와 생활습관 변화에 따른 갑작스런 건강문제를 겪고 있는 주민을 대상으로 방문을 통한 통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의사가 중심이 되어 물리치료사, 방문간호사로 구성된 팀이 가정을 직접 방문해 건강문제 진단 후 3개월 동안 한의약적 진료 및 재활운동, 기초건강측정 등 신체 활성화를 통한 일상생활 복귀에 초점을 둔 처방을 한다.


박정숙 고성군보건소장은 “코로나19의 장기적인 여파로 상대적으로 건강문제에 더 위험하게 노출된 건강취약계층 주민들에게는 이번 프로그램이 정신적·육체적 기력 회복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3개 권역(구만·회화·마암면) 건강취약계층 주민은 총 20여 명으로, 회화거점보건지소는 각 권역별 대상자 7〜8명에 대해 주 1〜2회의 정기 관리를 3개월 동안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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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청소년 건강도 한의 진료가 ‘으뜸’


///부제 공주시, 청소년 월경곤란증 한의 치료비 지원 첫삽


///본문 충청남도 공주시가 월경곤란증을 겪고 있는 여성 청소년 50명에게 최대 50만 원의 한의약 치료비를 지원한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한의약 건강증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사업은 여성이 청소년기부터 체계적이고 올바른 월경 곤란증을 관리해 건강하게 성장하고, 사회적으로 증가하는 난임 질환을 예방 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상자로 선정되면 약 3개월에 걸쳐 주 7회 이내 보건소와 협약을 체결한 관내 한방 병의원을 방문해 침과 뜸, 경락검사, 한방물리치료, 탕약 등 월경곤란증 완화를 위한 치료를 받게 된다.


지원하는 청소년은 공주시에 주소를 둔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여성청소년이어야 하며, 학생과 보호자 모두 한의약 치료 참여에 동의해야 한다. 1순위 접수 대상인 중위소득 100%이하 가구는 이달 말까지 신청을 받고 있으며 기타 희망자인 2순위 대상은 다음달 1일부터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김대식 보건소장은 “이번 사업은 월경곤란증 완화를 통해 학습능력 향상 및 건강한 임신·출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소년 건강증진 및 건강생활실천 유도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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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익산시한의사회, 코로나19 현장에 쌍화탕·경옥고 제공  


///부제 지난달 익산시청에 기부 이어 또 다시 사랑의 손길 전해


///본문 익산시한의사회(회장 윤종현)는 지난 21일 익산시보건소를 방문, 코로나19 현장에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해 쌍화탕 4000포와 경옥고 1000포(총 2200여만원 상당)를 기부했다.


지난 2월 코로나19 비상방역대책반 가동시부터 팬더믹까지 사태가 장기화됨에 따라 방역과 선별 진료, 자가격리자 관리, 역학조사 등 최일선에 있는 시청 직원들의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 


이에 익산시한의사회는 지난 3월 익산시청에 위문 물품을 전달한데 이어 또 한번 기부를 하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지속 동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임태형 익산시한의사회 부회장은 “코로나19 지역내 감염 예방을 위해 애쓰는 익산시청 직원들의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정헌율 익산시장은 “익산시한의사회의 격려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리며 직원들에게 큰 위로와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의 종식을 위해 더 힘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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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청연한방병원 김지용 병원장, 제4대 광주장애인펜싱협회장에 취임


///부제 매년 후원금 기탁 및 의료지원 예고 


///본문 청연한방병원(이하 청연) 김지용 병원장이 지난 20일 제4대 광주장애인펜싱협회장에 취임했다. 김 신임회장은 지난달 대한장애인펜싱협회와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인준절차를 마무리했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했다.


김 신임회장은 “광주장애인펜싱의 저변확대와 장애인들이 펜싱을 통해서 새로운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매년 500만 원의 후원금 기탁을 통해 선수 육성에 기여하고, 각종 체육행사 시 의료지원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8년 설립된 광주시장애인펜싱협회는 장애인 펜싱의 불모지였던 광주에서 꾸준한 활동을 통해 장애인체육의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뿌려왔다. 특히 2019년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하는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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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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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송재도 원장, 간석3동 행정복지센터에 쌍화탕 기부  


///부제 지역주민들에게 가구당 2포씩 전달


///본문 경희수한의원(원장 송재도)은 지난 20일 인천 남동구 간석3동 행정복지센터(동장 김석동)에 600만원 상당(2000포)의 쌍화탕을 기부했다.


이날 기부된 쌍화탕은 지역사랑상품권을 지급하면서 방문하는 모든 주민들에게 가구당 2포씩 전달했다.


이와 관련 송재도 원장은 “생활이 어려운 분들에게 쌍화탕이 면역력을 높여 코로나19를 비롯한 모든 병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김석동 동장은 “경희수한의원은 지역사회에서 모범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는 곳”이라며 “지역의 소중한 후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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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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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고려의학, 북한 전체 일차의료서비스의 70% ‘담당’   


///부제 침·뜸 등 전통적인 치료 이외에도 내과질환 및 일부 수술 관련 질환 등 포함 


///부제 북한 보건의료 관련 법률에 광범위하게 포함…고려의학 역할 단적으로 ‘선언’


///본문 [편집자 주] 한국한의학연구원은 최근 전통의학 분야 남북 교류·협력 방안을 제시한 ‘고려의학 현황과 남·북 전통의학 교류·협력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본란에서는 이번 보고서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을 소개한다.


북한에서 고려의학 의료서비스가 보건의료서비스 내에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1956년 내각명령에 의해 평양의학대학병원과 중요 치료예방기관에 10개의 한방과 및 1개의 국영건재약국을 설치하면서부터다. 이후 중앙병원과 특수병원 등 모든 단계의 병원에 고려의학과가 개설됐으며, 리·동 진료소와 리인민병원 등 일차진료소에도 고려의사가 배치됐다. 


특히 북한의 일차의료 서비스는 일차의료기관에 의해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구역담당제(호담당제)에 의해 이뤄지고 있으며, 고려의학은 전체 일차의료 서비스의 70%를 공급하고 있다. 즉 일차의료 서비스에서 고려의학은 서양의학과 결합하는 방식으로 제공되며, 침·뜸 등 전통적인 치료가 대부분이지만 내과질환 및 일부 수술 관련 질환 등도 포함하고 있다.


또한 국가제도에 의해 등록되는 한약의 경우에는 개발시 보건성의 허가에 의해 관련 기관에서 임상시험이 이뤄지며, 생산 가능 여부가 확인된 후 국가 임상제약위원회에서 약효와 약역학 과정에 대한 분석 및 반응 검토를 하고 자료를 보건성의 표준평가회의에 제출한다. 약에 대한 허가는 중앙품질관리기관이 담당하며, 국가표준은 보건성에 의해 확정된다.




알약, 물약, 과립제 등 다양한 제형의 고려약 활용 


이와 함께 북한의 의약품 생산·검정·보관과 공급·이용에 관한 사항은 ‘의약품 관리법’에 규정돼 있다. 의약품은 수요를 정확히 타산해 계획을 세워 중앙보건지도기관 또는 내각에 의해 생산허가를 받은 기관이나 기업소, 단체에서 생산하게 되며, 생산시에는 약전과 의약품 규격에 맞게 생산하는 한편 생산된 의약품에 대해서는 질을 보장하고, 약물사고를 막기 위해 약전 또는 의약품 규격에 따라 검정을 거치게 된다.  


또 약전은 보건성의 약전위원회에서 출간하며, 여기에는 한약에 관한 일반적인 규칙, 관련 법규와 조제과정이 정의돼 있으며, 북한의 약전에는 400여종의 약초 및 200여개의 전통 조제법과 더불어 △약초 관리 △한약 제조원칙 △제품 정의 △제조약 분류 △약초 검사법 등의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북한에서는 약침, 알약, 물약, 싸락약(과립제), 가루약 등 다양한 제형으로 많은 고려약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으며, 주로 고려의학연구원·평양의과대학 등에서 개발하지만 노동신문 등 언론매체에 따르면 일반 병원이나 진료소에서도 종종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17년 고려약 생산, ‘16년 대비 1.3배 늘어 


이밖에 북한은 약초법 내에서 약초의 재배, 약초자원의 조성과 보호, 수매, 지도통제에 대해 규정하고 있으며, 내각의 통일적인 지도 하에 재배계획을 수립해 추진된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보건성 고려약생산관리국이 단위 고려약생산공장에 대한 정치사업의 효과로 2017년 고려약 생산이 2016년에 비해 1.3배 향상됐다고 보고하고 있다.


한편 고려의학은 북한의 보건의료 관련 법률에 광범위하게 포함돼 있다. 우선 의료법 제7조에는 북한 보건의료에서 고려의학의 역할을 단적으로 선언하고 있는데, 고려의학을 활용하는 것은 보건의료의 질과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고, 이를 위해 신의학과 배합하여야 하며, 또한 치료사업에 고려의학을 효율적으로 배치해야 함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방향 아래 고려의학은 의료제공의 측면, 의약품 생산·제공의 측면, 과학기술 발전의 측면, 약초 보호의 측면에서 해당하는 법률에 포함돼 구체적인 역할이 명시돼 있다. 


이와 함께 고려의학의 대표적인 학술지인 ‘고려의학’ 저널 서문을 통해 제시된 고려의학 과학화를 위한 연구 방향성은 △임상을 위한 경락 연구 △검사를 통한 체질분류 연구 △먼거리 의료체계 구축 △비약물성 치료기술 개발(만성 근골격계 질환 등 난치성 질환) △고려약 개발(암 치료 등) △고려약 산업화(엑스화, 규격화, 공업화 등) △고려의학 정보화(전자화된 고려의학대사전, 향약집성방 등 성과) △과학화 기반 구축(과학토론회 진행, 지식경제시대 인재 양성, 최신 의학 도입 등) 등으로 요약된다.




북한, 고려의학 강조하는 정책 방향 ‘지속’ 


이와 관련 김동수 한의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은 우리나라와는 다른 독창적인 고려의학적 연구와 진단 및 치료기술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대표적으로 경혈 정보에 기초한 진단·치료 체계 구축과 전기온수자극요법·난치나이치료법, 다양한 고려약 제제 활용 등이 있다”며 “이러한 북한의 연구 성과와 치료기술들이 공개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한의의료서비스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북한에서는 전통적인 고려의학 정책방향이 지속적으로 강조돼 오고 있으며, 특히 중점 연구 분야인 고려약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며 “더불어 의료 분야에서 지식경제의 흐름을 맞추기 위해 자료기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강조되고 있고, 고려의학 분야 또한 이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경제 악화와 제재 등으로 인해 국산화 정책은 김정은 정권 경제정책의 대표적인 특징인데, 고려의학에 대해서도 국산 고려약을 중심으로 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시기 고려약에 비해 많이 강조되지 않았던 비약물성 치료기술도 중점 연구 분야로 진행되고 있다”며 “또 국산화와는 별개로 북한에서는 해당 기관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자립이 강조되고 있는데, 시설 장비가 비교적 많이 요구되는 먼거리 의료체계에 대해서 시설이 부족한 곳에서도 설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기관 단위의 자력갱생을 위한 연구도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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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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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국민이 규제입증 요청하면 정부가 규제 존치 필요성 입증한다! 


///부제 식약처, 오는 29일부터 ‘규제 입증요청제’ 시행


///본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가 오는 29일부터 일반국민이나 기업이 식약처 홈페이지를 통해 규제입증을 요청하는 ‘규제 입증요청제’를 시행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일 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확정된 ‘규제 정부입증책임제 추진계획’에 따른 것이다.


정부 입증책임제란 기업이나 개인이 일일이 규제폐지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규제 존치의 필요성을 수요자 관점에서 입증하고 개선하는 것으로서 갑(甲)과 을(乙)의 입장을 바꾼 혁신적인 규제개선 방식이다.


이에 식약처는 올해부터 법률·시행령·시행규칙까지 ‘정부 입증책임제’를 확대할 예정이다.


‘식품위생법’ 등 식약처 소관 법령을 대상으로 국민생활과 밀접하거나 기업 활동에 영향이 큰 과제를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정비해 2021년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오는 29일부터 일반국민이나 기업이 식약처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기업이 규제 입증을 요청하면 60일 이내에 민간위원이 과반수인 규제입증위원회를 개최, 규제 필요성을 검토하는 ‘규제 입증요청제’를 시행한다.


식약처는 “정부입증책임제 운영을 통해 규제의 당위성과 존치 필요성을 수요자인 국민과 기업의 입장에서 다시 검토하여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개선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규제혁신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해 국민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행정규칙 124건과 건의과제 114건에 대해 민간의 시각에서 검토, 행정규칙 59건과 건의과제 45건 등 총 104건을 개선한 바 있다.


///끝




///시작


///면 39


///세션 사설


///제목 직능의 발전은 참여에서 출발


///본문 제21대 4·15 총선 결과, 각 보건의료 직능의 희비도 엇갈렸다. 15명이 출마했던 의사는 2명(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갑 이용빈,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번 신현영)이 당선됐고, 8명이 출사표를 던졌던 치과의사는 신동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인천 서구을)만이 재선에 성공했다. 


11명이 도전했던 약사는 의약계 중 가장 많은 4명(경기 부천시병 김상희, 서울 광진구갑 전혜숙, 부천시정 서영석(이상 더불어민주당),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7번 서정숙)이 당선됐고, 7명이 나섰던 간호사는 2명(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13번 이수진, 국민의당 비례대표 1번 최연숙)이 당선됐다. 


이에 반해 7명이 도전했던 한의사는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지금껏 한의사 출신의 국회의원은 두 명(제13대 안영기 의원, 제18대 윤석용 의원)에 불과하다.  


“정치에 참여하기를 거부함으로써 받는 벌 중 하나는 자신보다 못한 사람의 지배를 받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극단적 표현일 수도 있지만 국회의 입법 기능을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한의사협회는 2000년에 병역법 제34조와 제58조 각 1항을 힘겹게 개정했다. 이로 인해 한의사도 의사와 치과의사처럼 공중보건의사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2003년에는 한의약육성법을 제정해 한의약 발전의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2012년에는 한의약육성법을 개정해 한의약의 정의를 ‘과학적으로 응용·개발한 한방의료행위’로 포괄적으로 규정했다. 관련 법을 제·개정하는데는 엄청난 수고와 열정을 필요로 한다. 


모든 화력을 집중한다 해도 다 이뤄지는 것도 아니다.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 2017년에 발의됐던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 두 건(김명연 의원 대표발의, 인재근 의원 대표발의)이 아직도 표류되고 있는게 그 예다.


선거는 대표자를 뽑는 행위다. 그 대표자는 조직과 집단의 뜻을 대변하고, 관련 정책을 만든다. 그렇게 탄생한 정책은 곧바로 국민의 일상에 적용되며, 한 조직의 운명을 바꾸곤 한다. 그  같은 힘의 출발점은 참여에 있다. 한의계의 참여의 힘은 역부족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4년 후의 제22대 총선에서도 크게 달라질 것 같지 않다.


지역사회에서 소속 주민들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이상 여의도 입성은 불가능하다. 일상에서 쌓은 업적이 총선의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한의협이 각 정당에 제안했던 △한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한의의료의 커뮤니티케어 사업 참여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관련 의료법 개정 △한의사 장애인주치의제 참여 △실손의료보험 한의과 보장 등은 한의약 육성을 위한 숱한 과제들이다. 


4년간의 제21대 국회 회기 동안 이런 정책 과제들에 대해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 예상할 수 있는 해답으로는 한의사 출신의 입법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