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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05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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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6

  • 작성자 : 관리자
  • 작성일 : 22-12-23 09:51
////제2384호

////날짜 2022년 12월 26일



///시작

///면 1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대법, “한의사의 초음파기기 사용 합법”

///부제 의료법 위반 혐의로 유죄받은 한의사…파기환송 처분

///부제 “한의사 진단기기 사용 금지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부제 한의의료기관서 현대 의료기기 활발한 사용 길 열려

///본문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천대엽 대법 관)가 지난 22일 한의사 박 모 원장의 의료법 위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80 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 중앙지법으로 돌려보냄으로써 한의의료 기관에서 현대 의료기기를 활발히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이는 한의사가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해 진료하더라도 의료법 위반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기 때문이다.

한의사 박 모 원장은 2010∼2012년 한의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면서 초음파 진단기기를 이용해 환자의 질병 상태를 파악한 것이 의료법 위반이라는 이유로 기소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의료인이 아니면 의료행 위를 할 수 없고 의료인도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는 의료법 제27조 제1항을 적용했으며, 박 모 원장은 검찰의 처분에 불복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

재판 과정에서 한의사 박 모 원장은 “한 의사들은 초음파 진단기기와 관련한 교육을 받을 뿐 아니라 한의의료행위 범위 내에서 진단기기를 사용했다”며 “초음파 진단기기를 쓰는 것은 국민건강의 보호· 증진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하지만 1심 판결에서는 “한의사가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할 경우 보건위생상 위해의 우려가 있다”며 박 모 원장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박 모 원장은 이에 불복한 항소했으나 2심 판결에서도 “일반인이 한의사도 의사와 동일한 목적과 방법으로 초음파 검사를 한다고 오인할 가능성이 크고 그러한 오해 때문에 서양의학적 방법에 따른 진단과 치료를 도외시할 우려가 높다”며 항소를 기각했다.

하지만 지난 22일 열린 대법원 전원합 의체에서 “한의사가 진단의 보조 수단으로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보건위생에 위해를 발생시킨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무죄 취지로 판단을 뒤집어, 향후 한의사들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대법원은 “이 사건에 관하여 한의사인 피고인은 환자의 복부에 한의학 진단의 보조적 수단으로 이 사건 초음파 기기를 사용했다”면서 “피고인의 행위에 대하여 의료법 위반죄로 처벌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특히 “한의사가 진단용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이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는 관련 법령에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을 금지하는 규정이 있는지, 의료기기 특성과 전문적 지식과 기술 수준에 비춰 한의사 진단의 보조수단으로 사용하면 의료행위에 수반되는 통상적 수준을 넘어서는 보건위생상 위해가 생길 우려가 있는지, 전체 의료행위 경위 목적에 비춰 한의학적 원리에 입각해 적용 응용 행위와 무관함이 명백한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사회 통념에 따라 합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새로운 판단 기준은 한방의 료행위 의미가 한의사 입장에서 명확하고 엄격하게 해석돼야 한다는 죄형 법정 주의 관점에서 진단용 기기가 한의학적 관련이 없다는 명백한 경우가 아닌 한 형사 처벌 대상에서 제외됨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새로운 판단 기준으로 보면 한의 사인 피고인이 초음파 진단기기를 사용, 환자 신체 내부 촬영해 화면에 나타난 모습을 보고 한의학적 진단의 보조 수단으로 사용한 것은 한의사의 면허 이외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이유로 “한의사 진단기기 사용 금지 규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법원은 특히 “한의사에게 초음파 진단기기 허용한 것은 의료법 1조에서 정한 국민 건강을 보호하고 건강증진에 기여할 뿐 아니라 헌법 10조에 근거한 국민 선택권을 합리적 범위에서 보장하는 것”이 라고 못 박았다.

다만, “제도적 입법적으로 해결이 바람 직하고 정비가 이뤄지기 전까지는 한의사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을 무면허로 규제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소수 의견도 있었다.

///끝



///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 대법원 합법 판결 ‘환영’

///부제 “현대 진단기기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법적 · 제도적 장치 마련”

///부제 대한한의사협회 성명 발표, 한의사의 진단기기 활용 보장 촉구

///본문 대법원이 한의사의 초음파 진단기기 사용이 불법이 아니라는 판결에 따라 한의사의 진단기기 사용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 마련이 급물살을 탈전망이다.

이와 관련 대한한의사협회는 22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한의사가 초음파 진단기기를 활용해 환자를 진료하는 행위는 합법’ 취지의 대법원 전원합의 체의 판결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정의로운 대법원 판결에 따라 한의사들이 국민 건강을 위해 현대 진단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하루 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의협은 “한의학은 수천 년 동안 관찰된 임상 경험을 이론 화한 것으로, 한의학의 과학화는 한의 학이 새로운 의료로 탈바꿈하는 것이 아니라 한의학 발전의 자연스러운 단계”라고 밝혔다.

또한 “한의학이 현대 과학의 발달에 발맞춰서 현대화 하려는 노력은 계속 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수차례 실시된 국민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한의학의 과학화·현대화는 국민의 요구이자 의료인으로서 가져야 할 당연한 책무”라고 덧붙였다. 또 “한의학의 과학화와 현대화에 필요한 도구인 현대 진단기기의 대다수는 양의사들이 발견하고 연구한 것이 아니라, 현대 문명 발달의 산물이며, 이를 각자 진료에 활용하여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관찰하고 최상의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은 현대를 사는 의료인에게 마땅히 보장된 권리이자 의무”라

고 강조했다.

특히 한의협은 “지금까지 한의사에게 채워져 있던 현대 진단기기 사용 제한이라는 족쇄를 풀어줄 단초가 된이번 대법원의 판결은 국민의 건강증 진과 보건향상이라는 당면한 국가정 책을 해결하고, 국민의 진료선택권을 보장하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한한의사협회 2만 8천 한의사 일동은 이번 정의로운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교육과 연구, 학술에서부터 임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초음파 진단기기를 포함한 현대 진단기 기를 활용하여 더 안전하고 더 효율 적인 한의약 치료로 국민건강에 이바 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국민을 볼모로 한 특정이익단체의 눈치를 보지 않는 보건 당국의 신속하고 합리적인 후속조치를 촉구한다”면서 “나날이 발전되고 있는 과학기술을 적극 활용해 한의학의 표준화와 객관화 등을 통한 한의학 발전을 이뤄내 세계시장에 한의학을 알리고 국부를 창출하는 데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한 “대한한의사협회 2만 8천 한의사 일동은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의료인으로서의 숭고한 책무를 완수하는데 가일층 노력할 것이며, 초음파 진단기기를 비롯한 현대 진단기기를 진료에 적극 활용 함으로써 최상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끝



///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강현구 기자

///제목 황만기 부회장 ‘전국직능대표자회의 부의장’ 임명

///부제 더불어민주당, 전국직능대표자회의 의장단 임명장 수여식 개최

///부제 황 부회장 “회원들의 목소리가 보건복지정책과 이어졌으면”

///본문 대한한의사협회 황만기 부회장이 ‘전 국직능대표자회의’ 부의장에 임명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일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전국직능대표자회의 의장단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다. 이날 수여식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안규백 전국직능대표자회의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체육계, 보건의료계, 문화예술계 등 직능단체장 28명을 부의 장에 임명했다. 임명장을 전달한 이재명 대표는 “앞으로 경제가 점점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는데각 직능 단위의 주요한 역할을 하고 계신 여러분도 어려운 민생과 경제를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해 관심 가지고 당에 정책 건의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다양성을 가장 잘 반영하는 게 직능인이다. 앞으로 적극적인 활동으로 민주당 저변도 넓히고 각 직능단 주요 현안 들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통로 역할을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규백 의장은 “요즘 국제 정세 악화와 이태원 참사 등으로 인해 국민의 삶은 피폐해 가고 있다”며 “실력으로서 기능인의 삶을 챙겨야 할 때이며, 진짜 민생, 참된 국민의 삶을 돌보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내 조직인 전국직능대 표자회의는 지난 2015년 12월 18일 출범해 의장 1명과 30명의 부의장으로 구성 되어 정책가교 및 정책네트워크 구성, 각 직능단체 소속 소관 국회상임위원별 직능현안, 입법 및 예산지원, 상임위원회별 정책간담회를 통한 정책현안 등을 공유 하고 있다.

황만기 부회장은 한의사 직능을 대표해 부의장에 임명되며, 앞으로 한의계에 산적한 현안들의 개선과 함께 국민 보건· 복지 관련 정책에 필요한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하게 된다. 황 부회장은 “요즘 정계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복지개념은 한의학 정신과 맞닿아 있다”며 “한의사로서 느낀 현장의 문제점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며,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우리가 가진 직능으로 국민들의 건강을 돌보는 것이 근본적인 참여 이유”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회원들의 권익 보호와 직능인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의견들을 많이 전달하겠다”며 “회원들의 목소리가 보건복지정책과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 이라고 임명 소감을 밝혔다.

///끝



///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주혜지 기자

///제목 한의학교육평가원 육태한 원장 ‘연임’

///부제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2차 이사회 개최, 내년도 사업계획 등 논의

///본문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원장 육태한· 이하 한평원)은 지난 20일 대한한의사협회 5층 회의실에서 ‘2022년도 제2차 이사 회(이사장 홍주의·대한한의사협회장)’를 개최, 내년도 사업계획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제1차 이사회 회의 결과및 한의학교육 평가인증 결과 보고에 이어 △임원 선임의 건 △2023년 사업계획및 예산안 승인의 건 △정관 변경의 건 등의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우선 임원 선임의 건에서는 육태한 원장의 임기가 이달 말에 만료됨에 따라 차기 원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결과 만장 일치로 현 원장의 연임을 의결했다.

육 원장은 “연임을 하게 돼 감사한 마음 이며, 그동안 진행했던 일을 잘 마무리하 라는 의미라고 생각된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평가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이의없는 공정한 평가를 할 것이며, 향후 온라인 평가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선임직 이사 선출 논의에서 는 △강연석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서병관 대한한의사협회 학술이사

△이병욱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최성열 대한한의학회 교육이사 △정희재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장 5명에 대한 연임을 의결하는 한편 △박종웅 대한한의 사협회 재무/정보통신이사 △안우식 대한한의사협회 의무이사 △조학준 세명대 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이윤정 강원대 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 4명은 신임 이사로 선출키로 했다.

한평원 정관상 선임직 이사는 △대한 한의사협회장이 추천하는 5인 △대한한 의학회장이 추천하는 1인 △대한한방병 원협회장이 추천하는 1인 △한국한의과 대학학장협의회장이 추천하는 1인 △공 익대표 1인 등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2023회계연도 주요 사업계 획을 확정하고, 이에 따른 예산 4억7100 만원을 의결했다. 예산안에는 한평원 운영부담금 1억4000만원, 평가인증 수수료 1억4500만원, 교육부 국고보조금 6100만원(추정금액) 등이 포함됐다.

이밖에 2022년 제4차 운영위원회에서 상정한 정관 개정안에 따라 당연직 이사 목록에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을 추가 했다.

///끝



///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김성헌 · 오현주 한의사, 尹 대통령 개최 간담회 참석

///부제 오현주 한의사 “청년들이 국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 확대”

///부제 尹, “인턴제도 확대 등 청년들의 국정 참여 폭 확대하겠다”

///본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청년과 함께 다시 위대한 대한 민국’이라는 슬로건아래 개최한 청년들 과의 간담회에 김성헌·오현주 한의사도 참여해 현 시대의 청년들에게 국정 참여의 기회를 확대해 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간담회는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과제를 주제로 청년들과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윤 대통령은 국정 운영과 관련해 그동안 다양한 의견을 개진 해온 청년 200여 명에게 감사 인사를 전 했다.

이날 함께한 청년 200명 가운데는 청년재단 장예찬 이사장을 비롯해 시도위 원협의회와 시도당 청년위원회, 대선 캠프 때부터 윤 대통령을 도왔던 청년보좌 역의 김성헌 한의사와 오현주 한의사(현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조정위원)등이 포함 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제가 대선에 도전하 기로 결심한 데는 우리 미래세대가 이권 카르텔에 의해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고 공정한 기회를 갖지 못해 결국 우리 사회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라며, 청년 세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예찬 이사장은 “청년들이 직접 사회 구석구석을 다니며 윤석열 정부의 노동,연금, 교육 개혁이 왜 필요한지를 설득하는 전사가 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오현주 한의사는 대통령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맞아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국정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청년 인턴제도 활성화 등 청년들의 국정운영 참여 폭을 확대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여러분들이 청년 인턴제도에 많이 참여해 국가 미래를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을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끝



///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경혈 위치 표시하는 인공지능 이용방법 제안 ‘눈길’

///부제 한국멀티미디어학회 포스터논문 발표대회서 우수논문발표상 수상

///부제 부경대 황시원 학생 “한의학 접근성 향상 및 의료 · 교육 현장에서 활용 기대”

///본문 부경대학교(총장 장영수)는 의공학IT 융합전공 황시원 학생(4학년)이 한국멀 티미디어학회 학부생 포스터논문 발표대 회에서 우수논문발표상을 수상했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황시원 학생은 최근 개최된 ‘한국멀티 미디어학회 2022년 추계학술대회’에서 진행된 이 대회에서 ‘생성 모델을 이용한 한의학적 경혈 위치 표시 방법 개발’(지도 교수 이명기)이란 논문으로 수상했다.

이번 논문은 최근 한의학 치료의 객관성 향상 및 치료기술 체계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는 가운데 인공 지능(AI) 기술인 ‘GAN’(생성적 적대 신경망) 모델을 통해 경혈 위치를 표시하는 인공지능 이용방법을 제안해 주목받 았다.

이 논문에서는 이미지 변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GAN 모델 중 ‘Pix2Pix’ 와 ‘CycleGAN’ 모델을 사용해 팔에 위치한 곡지, 수삼리, 외관, 중저, 합곡 등 5개 경혈 위치를 표시하도록 했다. 이 방법을 이용해 맨팔과 같은 신체 일부 이미지를 입력하면 환자별 맞춤형으로 표준경혈의 위치를 찾아 흰색 점으로 표시해주며, 최종 생성 이미지는 모델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시원 학생은 “인공지능 모델을 이용해 경혈의 위치를 표시한다면 경혈 위치에 대한 객관적인 지표를 제공해 한의학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한의학 의료 현장 및 교육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황시원 학생은 부경대 스마트헬 스케어학부가 수행하고 있는 ‘경혈자극 진단 원천기술기반 ICT 접목 침치료 융합시스템 개발’ 연구과제(책임자 이병일 교수)를 통해 이번 연구성과를 거뒀다.

///끝



///시작

///면 4

///세션 인터뷰

///이름 강현구 기자

///제목 “한의약, 우리나라의 지혜 담긴 ‘보물창고’… 중장기적 투자 · 지원해야”

///부제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 “인구구조 변화 … 국민건강, 한의약이 맡아야”

///본문 [편집자 주] 정춘숙 국회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올해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국정감사와 예산 심사 등을 거치며, 변화에 대응해 왔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며 복지위를 이끈 소회와 한의약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Q. 보건복지위원장을 맡은 소회는?

복지위 법안은 국민 건강과 복지가 직접 결부된 것인 만큼 올해 위원장을 맡게 되며, 더없이 영광스러우면서도, 어려운 때에 중책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도 느꼈 다. 올해 목표는 복지위를 ‘민생 중심, 일하는 복지위’로 만드는 것이었다. 지금도 산적한 현안들이 많다.

복지위는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내용과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 내용을 주로 다룬다. 최근 국내외 경제 흐름에 불확실 성이 커지면서, 민생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복지위 국정감사와 예산 심사를 거치면서, 민생을 지탱해주고 사회적 약자를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보건복지 정책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됐다. 건강보험재정 국고지원 일몰 규정 폐지와 국고지원금 정상화, 코로나 백신 이상반응 피해보상, 공공의료 확충, 안정적이고 적극적인 복지 전달체계 구축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에 대해 서도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코로나 이후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지원과 급격한 인구구조변화 대응 등 중장기적 과제도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겠다.

Q.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를 위한 방안이 있다면?

거시적인 관점에서 건강보험 재정의 수입-지출을 따져보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가책임 강화와 재정 누수 방지를 동시에 추진하는 ‘2트랙’ 전략으로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 건강보 험에 대한 국가의 책임성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고 시급하다. 연말에 건강보험 국고지원 규정이 일몰로 삭제된다. 국고 지원 일몰 규정을 항구적인 지원으로 바꾸고, 20% 지원 규정을 정확하게 지키도록 법률을 개정해야 한다.

또한,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해 건강보험 지출의 약 25%를 차지하는 약제비를 적정화하고 사무장병원이나 면대약국 등 불법 기관에 대한 단속을 강화 하여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막아야 한다.

약제비를 적정화 한다는 것이 약값을 무조건 깎는다는 뜻은 아니다. 국민에게 필요한 신약이나 개량신약 등에 대한 접근성은 확대하고, 무분별한 동일 성분 약제에 대해서는 약제비를 적정화할 필요가 있다.

Q. 비대면 진료에 대한 생각은?

비대면 진료는 한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플랫폼 업체 중심으로 되는 것은 곤란하다. 비대면 진료의 목적은 환자를 잘 치료하는 것이 핵심으로 비대면으로 과잉·과소 진료가 되어서는안 된다. 의료는 찍는 것 보다 판독하는게 중요하지 않은가. 또한, 보건의료는 공동을 위해 함께 일한다는 인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함께 일한다는 인식이 깊어질 수록 설득력도 높아진다. 의료단체 간 갈등은 늘 존재하지만, ‘공동선’이라는 인식이 있으면 잘 해결할 수 있다.

Q. 평소 한의약에 대한 견해는?

한의약은 우리나라의 지혜가 녹아 있는 ‘보물창고’라고 생각한다. 현시대와 접목해 계속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훌륭한 유산이다. 축적된 천연물 활용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이나 기능성 식품 등을 개발한다면 국가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도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한의약에 대한 더 많은 투자와 중장기 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또, 한의약은 노인 친화적 진료로 어르신들의 건강관리에 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한의약이 꼭맡아주셔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Q. 한의약 발전을 위해 필요한 제도적 개선점은?

무엇보다도, 한의약에 대한 인식 전환이 가장 중요하다. 한의약이 국민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정부가 편견 없이 열린 자세로 지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에 한의약이 경쟁력을 갖춘 분야가 있다면, 정부는 과감하게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한, 우리나라는 한의약을 바탕으로 천연물 분야에서 국제적인 경쟁력을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

충분히 갖출 수 있다. 천연물을 활용한 연구개발을 위해, ‘제약-의학-한의약’ 협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 으로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대한한의사협회 창립 124주년, 한의신문 창간 55주년과 함께 한의혜민대상 시상식 개최를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특히, 국민건강과 한의약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하신 여러분께 축하와 감사의 말씀을 함께 전한다.

우리는 지난 3년 코로나와의 전쟁을 치르면서 숱한 고비를 넘겼다. 이 고비를 넘기는 과정에서 한의사 선생님들께서도 국민 건강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항상 국민의 건강을 위해 진료 현장에서 애쓰시는 한의사 선생님들께, 늘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한의약이 지역사회 건강관리의 구심적 역할을 해주시길 바라고, 응원한다. 저 역시 국회 보건복지위 위원장으로서 앞으로 한의계의 목소리에 깊이 경청하고 국회에서 논의될 수 있도록 대안을 모색해 나가겠다. 한의사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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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5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따뜻한 밥 처방 드시고 힘내세요!”

///부제 한의협, 유세풍 촬영팀에 저녁 식사 제공…한의사 박슬기 극본 참여

///부제 tvN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2’ 1월11일부터 수, 목 밤 방송 예정

///부제 윤제필 국제이사, “한의약의 우수성도 함께 소개될 수 있기를 기대”

///본문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16일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 풍2’ 촬영 현장인 부여군청소년수련원에서 출연진 및 스태프 등을 위해 130인분의 저녁 식사를 제공하며 드라마의 성공을 기원했다.

이날 촬영장을 방문한 대한한의사협회 윤제필 국제이 사는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의 위세가 드셀 때 tvN에서 방영된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1’이 시청자들에게 삶의 위로와 용기를 전해줬다”면서 “다음 달부터 방영될 유세풍2 또한 큰 재미를 제공하는 것만이 아니라 우리의 전통문화유산인 한의약의 우수성도 함께 소개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의협은 ‘유세풍2 컴백 환영 만찬’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촬영장 내부 식당에 내걸고, ‘밥 같은 글을 짓는 박슬기 작가님과 보약 같은 힐링 드라마를 달여 내는 유세풍팀 여러분, 따뜻한 밥 처방 드시고 힘내세 요!’라는 안내판을 내건 가운데 즐거운 한 끼 식사를 응원했다.

이에 앞서 한의사협회는 지난 7월 5일에도 점심 밥차를 제공해 출연진들과 스태프들의 노고를 격려한 바 있다.

한편 tvN에서 방영된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시즌 1은 지난 8월 1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영돼 높은 인기를 끌었으며, 침 못 놓는 천재 의원 유세풍(배우 김민재), 이상하고 아름다운 반전과부 서은 우(배우 김향기), 괴짜 스승 계지한(배우 김상경) 등이 계수의원에서 만나 서로를 도와가는 과정에서 심의(心 醫, 환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의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조선 정신과 의사 유세풍’ 시즌1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내달 1월 11일부터 시즌2가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30분부터 10부작에 걸쳐 시청자들의 안방을 찾아갈 예정이다.

특히 시즌1에 이어 시즌2에도 강남구 자선당한의원 박슬기 원장이 극본 작가로 참여하고 있어 출연진들 간의 얽히고설킨 관계 외에도 조선시대 당시 따뜻한 한의약 치료가 불우하고 아픈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됐다는 점도 비춰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시즌1에서는 “의원은 질병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망문문절을 꼼꼼히 살펴 병이 생긴 이유를 밝혀내야 한다”면서 몽유병을 앓는 소녀의 아버지와 의원 간의 대화 장면이 소개된 것을 비롯 ‘심장에 기운이 없어 손이 떨리는 심허수진(心虛手振)’으로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는 등 드라마 곳곳에서 다양한 한의약 이야기가 펼쳐진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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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여한, 안산 우리집 찾아 연말 선물 전달

///부제 “따뜻한 위로와 후원 지속할 것”

///본문 대한여한의사회(이하 여한)가 연말을 맞아 지난 18일 안산에 위치한 탈북아동보호센터 ‘우리집’을 방문해 후원금 및 물품과 더불어 의료봉사를 진행,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고희정 대외협력이사는 “산타클로스가 된 느낌으로 봉사할 수 있어서 기쁜 하루였다”고 말했다.

고성희 의무이사는 “여한의사회는 연말연시를 맞아 보호받지 못하는 곳을 찾아 따뜻한 위로와 후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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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5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 서울시립영보자애원에 후원품 전달

///부제 연말 맞아 2022년도 제3,4차 사회공헌활동

///본문 대한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 등 14개 보건의약 단체로 구성된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이하 사공협)는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서울시립 영보자애원을 방문, 2022년도 제3,4차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했다.

서울시립 영보자애원은 1985년에 설립돼 서울시 위탁으로 (재)천주교말씀의성모영보수녀회 유지재단이 다양한 사연과 여러 장애를 가진 여성성인노숙인 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는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이다.

사공협(공동위원장 양혜란, 유재선)과 영보자애원은 2011년 활동으로 처음 인연을 맺은 이후 2020년에 이어 다섯 번째로 함께했으며, 이번 활동에서는 시설 입소자를 위해 1,000만원 상당의 후원품(공기압 치료 기1, 청소기5, 블렌더1, 컴퓨터2)을 전달했다.

사공협을 이끌고 있는 양혜란 사공협 중앙위원장 (의협 사회참여이사/분당서울대학교병원 소아청소 년과 교수)은 인사말에서 “2020년 영보자애원 후원 활동 이후 오랜만에 영보자애원 생활인들을 위해 공헌활동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평소 바쁜 일정 속에서도 크고 작은 봉사활동에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참여해오고 있는 사공협 회원단체가 오늘도 영보자 애원 가족들을 위하여 방문해 주신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박혜경 원장 수녀는 “영보자애원 식구들을 위해 의료봉사까지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도 이해와 배려로 외진 곳에 있는 영보자애 원에서 후원품을 전달받게 돼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영보자애원 가족들이 더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는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전달식에는 사공협 14개 단체 중 7개 기관 중앙위원 및 운영위원이 참여했으며 대한의사협회 백현욱 사회참여부회장과 대한한의사협회 허영진 부회장이 참여해 보건의약단체의 정성을 전하는데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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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6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코로나19 한의진료 접수센터, 한의약의 감염병 치료 · 예방 근거 마련”

///부제 코로나19에서의 한의약 역할은? <上> 한의진료접수센터의 성과

///부제 지난해 12월22일부터 4월15일까지 8423명의 환자 진료…치료만족도 ‘94.4%’

///부제 국민의 진료선택권 위해 국가방역체계에서 한의사 활용은 ‘선택 아닌 필수’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코로나19가 앤데믹 상황으로 전개 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한의약의 역할을 되돌아 보면서 성과 및 치료효과를 점검하는 한편 이를 통해 향후 신종 감염병 출현시 한의약이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되기 위한 방안 등을 제시 하고자 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를 중심으로 한의계에서는 감염병 치료 및 예방에 있어 한의사의 국가방역체계 참여를 지속 적으로 요청한 것은 물론 한의협 자체적 으로 한의진료전화상담센터를 운영하면서 코로나19 환자를 직접 돌봐온 성과에도 불구, 한의사의 참여는 정부로부터 철저히 배제돼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코로나19가 급속한 재확산이 진행되자 한의협에서는 정부의 철저한 외면에도 불구, 국가적 재난사태에 국민들의 건강을 증진하고 생명을 보호하는 의료인의 책무를 다한다는 한 가지 마음가짐으로 ‘코로나19 한의 진료 접수센터’(이하 접수센터)를 구축·운 영하게 된다.

중개시스템 통해 한의사-환자 1:1 매칭

접수센터는 코로나19 확진 후 재택치 료자거나 코로나19 후유증을 앓고 있는 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유증을 앓고 있는 자 등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운영은 기존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와는 다르게 접수센터 대표번호인 ‘1668-1075’를 통한 전화접수를 하거나, 온라인상에 제공된 링크를 통해 코로나19 관련 환자 들이 설문지폼으로 개인정보와 예진사항 을 작성해 접수센터 홈페이지(https:// covid19.akom.org)에 접수하면 가까운 한의의료기관과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진행 됐다. 이 과정에서 접수센터에서는 한의의 료기관의 의료진과 연결해주는 중개 시스 템을 운영하고, 한의사는 환자와 카카오톡및 유선, 화상통신 등을 통해 1:1 비대면을 원칙으로 진료를 실시했다.

급성감염병에 한의진료 참여 ‘93.8%’

접수센터에는 총 531개 한의의료기관 에서 1183명의 한의사 회원들이 참여했 으며, 운영기간인 지난해 12월22일부터 4월15일까지 총 8423명의 환자를 진료 하는 성과를 얻었다.

당시 접수센터 개소와 관련 홍주의 회장은 “한의협에서는 재택치료자 등 코로 나19 환자 진료에 한의사들의 참여를 성사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면서 한의 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과 방안 마련도 함께 추진해 왔다”며 “접수센 터는 한의학적 특성을 살린 맞춤형 한약을 통해 환자들의 건강회복에 도움을 줘향후 감염병이 재차 창궐할 시에 또다시 한의약이 외면 받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는 방향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한바 있다.

특히 한의협이 접수센터를 통해 진료 받은 84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 19 한의진료접수센터 한의진료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비대면 한의약 치료를 받은 코로나19 재택치료자 중 94.4%가 만족감을 표시했으며, 93.8%는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급성감염병 치료에 한의진료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밝히는 등 감염병의 한의 치료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귀하께서는 귀하의 지인이 코로 나19 재택치료자라면 한의진료(한약치 료)를 추천하겠나’라는 질문에 대해 96.4%가 ‘추천하겠다’를, ‘귀하께서는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국가적 전염병 발생시 한의원·한방병원을 통한 비대면 한의 진료를 받겠는가’는 질문에는 95.5%가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해 한의진료 선호 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한의협에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진행하고 있는 ‘한의약 감염병 대응방안 마련 연구’에도 참여, 접수센터의 치료근거를 모아 향후 신종 감염병 출현시 국가방역체계에서의 한의 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근거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용역에도 적극 협력하고 있다.

감염병의 한의치료 만족도 ‘확인’

이와 관련 접수센터 운영을 총괄한 문영춘 한의협 기획이사는 “접수센터는 이전 운영된 전화상담센터와 더불어 감염 병이라는 국가적 재난사태에서 한의약이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음을 객관적으로 증명해 냈다는 것이 가장 큰 의의라고 할 수있을 것”이라며 “또한 한의치료를 받은 국민들도 설문조사를 통해 코로나19 등감염병에 대한 한의치료의 우수성과 높은 신뢰도, 만족도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있었다”고 말했다.

문 이사는 이어 “의료인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한의의료기관 운영으로도 바쁜 가운데 접수센터에 참여해준 전국의 한의사 회원들에게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을 꼭 전하고 싶다”며 “한의협에 서는 향후 접수센터에서 도출된 임상증 례들을 활용해 감염병 상황에서 한의사 참여에 대한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이사는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와 같은 급성 감염병이 주기적으로, 그리고 발병기간이 짧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코로나19는 앤데믹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지만, 한의계에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향후 국가적 차원의 감염질환 대처에 있어 국민들의 진료 선택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한의와 양의를 자유롭게 선택해 치료받을 수 있는 정상적인 의료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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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내년도 서울시 한의약 사업 예산 16억원 확보

///부제 치매 분야 예산 약 22%↑…교의사업 신규 편성

///부제 윤영희 시의원 “사업 발전 위해 한의사 회원들 관심 부탁”

///본문 2023년도 서울시 한의약사업 예산으로 16억원이 확보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의 치매사업 예산은 약 22% 증액됐다.

지난 19일 윤영희 서울특별시의회 의원(사진·국민의힘)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한의약 사업들은 종료 없이 내년에도 모두 지속 추진되며, 교육청에서는 학교교 의사업이 새롭게 추가됐다.

윤 의원은 “7월 시의회가 개편되면서 현재 서울시의회는 새롭게 입성한 초선 의원이 80%로 한의계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아 어려움이 있었 지만 열심히 소통한 덕에 결론적으로 한 의약 예산을 잘 확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며 “기존 사업 중 예산이 전액 삭감된 사례도 있는데 이러한 가운데 한의계 사업이 유지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서울시 사업 예산’에 한의 학적 치료 및 건강증진사업(치매)가 12억 원,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에 3억원, 다둥 이맘 산후 회복 한의 지원사업에 1억원이 편성됐다. 특히 치매 사업은 올해 9억 8 천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약 22%나 증액된 셈이다.

‘서울시 교육청 사업 예산’으로는 학교 교의사업 1억 8천만원이 새롭게 배정됐다.

윤 의원은 “교육청 사업에 한의 사업이 편성된 적이 없어 한의사들이 자비로 학교를 방문해 보건강의를 하고는 했는데 이번에 한의사는 물론, 의사, 치과의사 등이 함께 참여하는 학교교의사업에 신규로 예산이 편성된 만큼 시민들을 위해 온전히 사용될 수 있도록 한의사 회원들이 관심을 가지길 기대한다”며 “그 래야 한의약 사업이 계속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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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8

///세션 종합

///이름 강현구 기자

///제목 경기도한의사회 “한의 난임지원 도예산 9.7억으로 증액”

///부제 경기도 긴축예산 속 9억7200만원 지원 확정

///부제 윤성찬 회장 “사업 성과 · 중요성, 의회에 전달된 것”

///본문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성찬, 이하 경기지부)는 내년도 경기도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 예산이 도의회를 통과해 현행 8억에서 9.7억으로 증액됐 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경기도의회(의장 염종현)는 지난 16일 정례회를 열었 지만 양당이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 도의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 등의 심의를 끝마치지 못하면서 다음날까지 회기가 연장되는 난항을 겪기도 했다.

경기지부에 따르면 당초 2억 증액된 10억 예정이었으나 예결위 계수조정소 위에서 2800만원이 삭감돼 최종 9억 7200만원으로 확정됐다. 이는 경기도 부동산 불황으로 인한 세수 급감과 함께 김동연 도지사의 ‘신규역점사업 시행을 위한 불요불급한 기존 사업 폐지· 존속 필요사업 10% 감액’이라는 기조의 긴축예산에서 증액된 것으로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경기도 사업예산은 △2017년·2018 년 5억원 △2019년~2022년 8억원에서 이번에 9.72억으로 증액됐다.

경기지부의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 사업(단장 이용호)은 비용부담이 커 한의치료를 쉽게 시도하지 못한 난임부 부들의 건강을 되찾고, 새 생명을 잉태 시키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2017년부터 매년 도내 100여 곳의 한의원이 참여해 작년까지 총 159쌍의 난임 부부들 에게 새 생명을 안겨주며, 저출산 문제 극복에 기여해오고 있다.

또한, 경기도는 물론 도내 시군까지 ‘한의약육성발전을 위한 조례’와 ‘한의 약 난임지원 조례’ 제정 등을 통해 공공 한의약보건사업의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윤성찬 회장을 비롯한 경기지부 사업단은 지난 2017년부터 국회 및 경기 도의회와 지속적인 만남과 소통을 이어가며, 저출산·초고령화 사회 문제 극복과 한의약의 발전을 위해 사업 확대의 중요성을 피력해왔다.

윤성찬 회장은 “이번 사업 증액은 경기도 재정난 등 어려움 속에서 성사된 것으 로, 기쁨과 동시에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

다”며 “이는 그동안 성과와 중요성을 인식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상임위원회 의원들께서 도와주신 결과라 생각한다” 고 전했다.

이어 “난임부부 한의약 지원사업은 어떤 저출산 대책보다 좋은 효과를 보여주고 있다”며 “경기도와 도의회의 기대에 부응해 더 높은 치료 효과와 성공 률로 보답하겠다. 내년에도 경기지부와 회원들은 최선을 다해 도민들께 봉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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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8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울산광역시한의사회, 내년 3월 7일 총회 일정 선정

///부제 총회 의장단 · 감사단 간담회 개최, 감사 진행 및 총회일정 논의

///본문 울산광역시한의사회 황명수 회장은 지난 16일 대의원총회 의장단 및 감사단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제27회 정기대의원 총회를 내년 3월 7일(화) 개최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오는 1월부터 의료 폐기물공동처리 수탁업체가 ‘원그린’으로 변경되는 것을 비롯 지부 회무 활성화 및한의약 발전을 위해 추진했던 각종 사업 결과들을 점검했다.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맞물려 회무 참여를 기피하는 분위기로 울산시회 제11대 집행부의 일부 임원진 공백이 나타나고 있는 것과 관련 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임원진 구성을 완료키로 했다.

또한 내년 1월 15일 중앙감사가 계획되어 있는 것과 관련해 중앙감사 전에 지부 감사를 진행키로 했고, 코로나19의 일상 화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있으므로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대민의 료봉사 등 한의약 이미지 제고를 위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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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인터뷰

///이름 주혜지 기자

///제목 “KOMSTA 단원들의 따뜻한 마음 알릴 기회 얻어 감사”

///부제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 ‘김우중 의료인상’서 의료봉사상 수상

///부제 이승언 단장 “한의약 사랑이란 신념 아래 모인 단원들의 적극성이 ‘강점’”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 9일 ‘김우중 의료인상’에서 의료봉사상을 받은 (사)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이하 KOMSTA) 이승언 단장을 만나 수상소감 및 향후 사업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이 단장은 ‘20년 제7대 단장으로 선임된 이후로 여러 차례의 한의약 해외봉사와 해외 온라인플랫폼 진료 어시스트 등 따뜻한 나눔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Q. 의료봉사상을 수상한 소감은?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수상 소감의 가장 흔한 말이자 중요한 말로 공통된 소감을 먼저 말하겠다.

30년을 꾸준하게 의료봉사를 참여해준 모든 KOMSTA 단원들의 따뜻한 마음을 알릴 기회를 얻게돼 단장으로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다. 해외봉사활동을 통해 얻었던 해외 여러 국민들의 한의약에 대한 호응과 사랑이 국내에서도 더욱 확대되길 바란다.

Q. 이번 수상에는 어떤 공적들이 인정됐는지?

KOMSTA 봉사가 지금까지 지속된 배경에는 한의원 문을 닫고 자부담을 들여가면서 봉사에 참여해 왔던 한의사 회원을 비롯한 참가 단원들의 적극성과 꾸준함이 큰 공적이 아닐까 한다.

또한 코로나19로 해외 파견이 힘든 상황에서도, 현지 의료진을 통해 ODA 대상국 국민들에게 한의약 의료의 따뜻함을 전달하고자 임상 교육 및 진료 어시 스트 봉사를 이어왔고, 국내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노동자들의 진료를 꾸준히 진행해온 활동들도 좋게 평가된 것 같다.

Q. KOMSTA와 어떻게 인연이 닿았는 지?

지난 2011년 한의사 커뮤니티에서 볼쇼이 아이스 쇼단 의료지원 한의사 모집공고를 보고 지원한 것이첫 인연이 됐다. 당시에는 해당 의료지원 활동이 KOMSTA의 활동 중 하나인지도 몰랐으며, 심지어는 KOMSTA라는 존재도 모르는 상황이었다. 얼마 후강원도에 전지훈련을 온 러시아 쇼트트렉 국가대표 선수 의료지원에도 참여를 하는 과정에서 KOMSTA 의 활동임을 알게 돼 인연을 맺게 됐다.

Q. KOMSTA의 강점은?

30년이라는 기간의 역사가 KOMSTA를 이야기 해주는 것 같다. 이 기간 동안 여러 사건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재 KOMSTA의 모습을 갖춰오기까지 힘써 주신 한의사를 비롯한 한의약을 사랑하는 일반 단원 들의 노력이 강점이다. 현재는 ‘좌고우면’하기보다 KOMSTA 본연의 활동 의미인 인도주의 실천, 한의약 세계화라는 명분을 잘 지켜나가며 활동을 유지하는 것도 큰 강점 중 하나다.

Q. KOMSTA의 미흡한 부분이 있다면?

점차 시간이 흐를수록, 봉사단원의 활동이 필요한 곳과 사람에게 전달되기까지 ‘행정 및 봉사 운영’이 좀더 세분화돼 가고, 국내외 네트워크의 체계화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봉사하는 마음과 활동을 이어가고자 하는 단원들을 어시스트할 수 있는 역량 있는 전문가가 부족하다. 그리고 활동의 양과 질에 비해 아직 KOMSTA의 활동 및 단체에 대한 홍보도 많이 미흡 하다고 생각된다.

Q. 향후 KOMSTA의 사업계획은?

KOMSTA의 해외봉사 활동은 주로 ‘단기봉사단 파견을 통한 현지 국민 진료’다. 단기 의료봉사를 계기로

한의약적 치료 및 한의사의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되는 현지 의료진에게 한의약 교육을 진행하고 나아가 현지 의과대학 체계 속에 한의약 강의를 마련하고 있는 데, 앞으로는 중장기적인 KOMSTA의 사업들이 조금씩 늘어나지 않을까 한다.

또한 비대면 진료 어시스트 앱을 통해 해외의 의사와 한국의 한의사가 온라인을 통해 진료를 협조해 현지 국민들에게 한의약 진료가 전달되는 시스템도 좀더 확고히 진행할 예정이다.

Q. 구상하고 있는 중장기 사업계획이 있다면?

현재 해외 단기의료봉사만을 진행하고 있는데, 국가들은 일회성에 그치는 봉사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의료를 지원해주는 부분을 원한다. 중장기적으로 한의사를 파견하는 사업은 봉사단 단위에서는 쉽지 않아 KOICA에서 다양한 루트를 통해 한의사 파견에 힘 쓰고 있고, KOMSTA에서는 한의사가 현재 파견되는 곳에 단기봉사나 교육세미나 지원, 다양한 진료과목을 볼 수 있도록 한의사 회원들의 진료시트를 도와주고 있다.

또한 단기봉사를 마치고 돌아온 이후에도 온라인 비대면 진료 어시스트 앱을 통해 해외 의료진과 진료 협업을 하고 있다. 현지 의사가 진료 후 어시스트 앱에 올리면, 한의사가 확인하고 조제탕전을 해서 보내 기도 하는 등 온라인 매개체를 통해 지속적인 진료를 돕는 것이다.

이외에도 온라인 Live 교육 봉사, 임상교육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Q.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해외봉사활동은?

처음으로 갔던 ‘109차 동티모르 의료봉사’다. UN 헬기를 타고 간 오지였는데, 전기도 하루에 1∼2시 간만 들어오고, 물도 미리 받아놓아야 하는 그런 오지는 처음이었다. 봉사가기 전에는 마냥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막상 가니 내전 이후 치안은 안정돼 있었으며, 자연에 있는 식품들을 섭취하며 영양이 심하게 떨어져 있는 상태도 아니었고, 본인들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행복과 불행의 기준이 무엇 인지, 모든 것들에 대한 물음표와 고민을 준 봉사활동이었다. 또한 한의학을 통해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갈 수 있었기 때문에 한의 학은 어떠한 환경에서도 의료가 전달이 가능하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었다.

Q. 의료봉사에 참여하고 싶은 한의사 회원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대단한 봉사정신’ 이런 것보다는 하나의 꾸준한 활동으로 KOMSTA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의료봉사를 가는 것은 사실 특별한 것이 아니다. 돈을 벌려고 의료봉사를 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하는 것도 아니다.

우리 의료인들이 갖고 있는 대표적인 무기 중 하나가 바로 ‘의료’인데, 다른 누군가에게는 이 의료가 정말큰 의미를 준다. 이런 경험을 하고 싶으신 한의사 회원들이 적극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KOMSTA의 운영과 사업 기획을 적극적으로 해보고자 하는 한의사 회원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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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전북한의사회, 취약계층에 나눔 성금 전달

///부제 회원 정성 모아 1000만원 전달…도내 저소득층 치매노인 20명 지원

///부제 양선호 회장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및 의료봉사 활동 실천할 것”

///본문 전라북도한의사회(회장 양선호)는 연말을 맞아 지난 12일 전북도청 회의실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 양선호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약계층 지원 성금 기탁 식을 가졌다.

이날 전북한의사회는 회원들의 정성을 모은 1000만원의 성금을 기탁했으며, 이날 전달된 성금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 회를 통해 도내 저소득층 치매 노인 20명 에게 각각 50만원씩 생계비로 지원될 예정이다.

양선호 회장은 “전북은 예로부터 한의 학을 비롯한 전통문화가 잘 보존되고 발전시키고 있는 지역으로, 한의사회에서는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 및 의료봉사 활동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관영 도지사는 “오늘 베풀어준 나눔의 씨앗이 금세 자라 나눔문화 확산 이라는 커다란 결실로 돌아올 것”이라며 “전북도도 나눔문화가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 시책 발굴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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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서울시한의사회, 제5차 학술위원 간담회 개최

///부제 회원 니즈 충족 콘텐츠 발굴 등내년 계획 수립

///본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 학술 및 보수교육 위원회(위원장 박지나)가 지난 15일 2022회계연도 제5차 학술위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본 회의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22일까지 약 3주간 진행된 ‘2022년도 서울특별 시한의사회 임상특강’에 관한 특강 결과 분석 내용을 중점으로 다뤘다.

박지나 위원장은 “2022년 서울특별시한 의사회 학술부는 지부 회원 보수교육, 당직 의료인 한의사 역량강화, 임상특강에 이르 기까지 최선을 다해 기획했다”며 “내년에 도 회원들의 학술적 자질 향상에 도움이 될수 있는 강의, 한의계에 활기를 줄 수 있는 강의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회원들에게 봉사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간담회는 올해 진행된 임상특강에서 나타난 등록현황, 면허번호별 분포, 강의별 현황, 추천지수 및 플레이 횟수 등에 대해 분석하고 임상특강에 대한 기획평 가, 강사평가, 내용평가, 가치평가에 따른 설문통계 또한 분석해 앞으로 나갈 더 효과적인 홍보 방안을 모색했다.

내년도 강의 콘텐츠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결과, 증례 위주로 임상현 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강의를 기획해 회원들의 니즈에 발맞추고, 자주 다루지 않은 분야에 대한 강의를 발굴해 한의 진료의 외연을 확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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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광주 지역 ‘2022년 한의가족 송년영화제 행사’ 성료

///부제 남구 · 북구 · 광산구한의사회 참여해 친목도모

///본문 광주광역시한의사회는 지난 17일 남구, 북구, 광산구한의사회 소속 회원 및회원가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시네마 영화관에서 영화 ‘아바타2:물 의길’을 관람하는 ‘2022년 한의가족 송년영화제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대형 영화관 대여가 어려워 지역별로 대관한 3개의 장소에서 진행됐다. 광주 남구한사회 김범락 회장은 ”우리는 이제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모여서 감동을 공유한다는 것이 얼마나 소중하고 의미 있는 일인지 알게 됐다“며 ”이렇게 많은 회원들이 참여해 주시고 공감하는 자리를 가질 수 있어서 감사드리며 내년에도 한의가족들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 “고 밝혔다.

광주 북구한의사회 김상훈 회장은 ”코 로나 이후 처음으로 하는 실내 영화관람 행사로 회원들 간의 친목유대증진과 단합증진, 연말 회원 가족 간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회원들의 행복한 연말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광주 광산구한의사회 임승일 회장은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로 회원 간 모임이 온라인 위주로 이루어진 이후 구역별 점심모임 등은 있었지만 분회차원의 대규모 오프라인 모임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재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내년 초에 있을 분회 총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모임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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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광주광역시한의사회 ‘제3회 임시이사회 겸 송년회’ 개최

///부제 올해 사업 보고 및 2023년 사업 계획 공유

///본문 광주광역시한의사회(회장 김광겸)는 지난 14일 상무지구 육전명가에서 ‘제3 회 임시이사회 겸 송년회’를 개최하고, 2022년 사업에 대한 보고와 2023년 사업 계획을 공유했다.

이날 임시이사회 겸 송년회는 감사단, 의장단, 고문단까지 참석했다.

김광겸 회장은 “지난 3월 상무지구로 회관을 이전해 지부특강 및 회관 강의실 대여로 다수의 임상특강이 개최되고 있어 한의원 매출에 기여하길 바란다”며 “2023년에는 더욱더 양질의 특강을 준비하고 지부 내 다양한 동호회가 활성화돼 회원들의 친목도모와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혁규 감사는 “코로나19 후유증 환자 한약 치료가 대중화 되지 못한 것이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최명호 의장은 “모든 회원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낼 수 있게 위로하고 도움을 주는 광주시한의사회가 되도록 임직 원이 힘을 모으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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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인천시한의사회, 한의약 난임치료사업 ‘힘찬 시동’

///부제 내년 사업계획 및 한의 난임치료 표준진료모델, 최신 연구결과 등 교육

///부제 인천시한의사회, ‘2023년 한의약 난임치료사업 지정 한의원 교육’ 개최

///본문 인천광역시한의사회(회장 정준택)는 지난 17일 인천시청 대강당에서 ‘2023년 한의약 난임치료사업 지정 한의원 교육’ 을 개최, 내년도 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이번 교육은 인천광역시가 내년부터는 기존 2월에서 한달 앞당긴 1월부터 대상자 모집 등을 진행할 의사를 전달함에 따라 그동안 모집된 한의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향후 추가로 모집되는 한의원을 고려해 이날 교육내용은 동영상으로 촬영해 온라인 교육용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내년도 사업계획에 대해 발표한 문영춘 인천시회 부회장(난임사업단장)은 “내년에는 인천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하는 난임여성 및 남성 250명(사실혼 포함)을 대상으로 임신성공률 20% 이상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3개월간 120만원 상당의 한약을 지원하게 되며, 치료 종료 후 3개월간 임신 여부를 추적관찰하게 된다”고 말했다.

문 부회장에 따르면 현재까지 내년도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한의원은 79개소 이며, 지정한의원은 △임상경험 5년 이상

△한의사 배상책임보험 가입자 △난임에 대한 표준 진료지침 교육 이수자 △한의 원에서 혈액검사(사전, 사후)를 통해 결과를 제출할 수 있는 자 등의 기준에 맞춰 선정됐다.

또한 이날 교육에서는 한의약 난임사 업이 진행되는 프로세스와 더불어 치료 결과 보고방법, 사업 진행시 유의사항 등도 함께 전달해 보다 효율적인 사업이 추진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가천대 한의과대학 권나연 교수(한방부인과)는 ‘난임의 한의표준진 료’ 발표를 통해 △난임의 기초이론 △난 임의 진단과 평가 △변증유형별 난임 치료 △난임의 원인별 한의치료 등에 대한 강연을 진행했다.

권 교수는 “난임 요인을 한의학의 변증 으로 분류하면 배란·자궁경부·영양 및 대사성 요인은 신허 간울 습담 기혈허약으 로, 난관 및 복막·자궁 요인은 어혈 습열 로, 면역학적 요인은 음허양항으로 각각 분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각사례에 맞춘 임상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권 교수는 난임치료의 기본원칙과 관련 “우선 난임의 특정 원인을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며, 동료나 대중매체, 인터 넷에서 얻어진 잘못된 정보를 없애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더불어 난임치료 동안에는 정서적으로 지지해줘야 한다” 고 밝히며, △배란장애 △다낭성 난소 증후군 △자궁내막증 △남성 난임 등 난임에 대한 주요 원인에 대한 최신 연구성과및 활용되는 처방들을 공유했다. 한편 정준택 회장은 “‘20년부터 ‘22년까지 진행된 한의난임사업의 경우 코로나 19의 여파로 인해 시민들이 의료기관을 찾기 어려운 환경탓에 대상자 모집에 많은 어려움을 겪은 가운데 내년도 사업에 서는 인천시의 배려로 1월부터 대상자 모집을 진행해 보다 원활한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한의난임사업의 진행과정과 한의난임치 료에 대한 모델을 제시한 만큼 효율적인 사업 진행을 통해 난임부부에게 출산이 라는 선물을 줄 수 있도록 인천시한의사 회에서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이번 교육뿐 아니라 내년도 사업의 추진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준인천시 관계자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 다”며 “한의난임사업이 저출산이라는 국가적 난제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참여 한의원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 해 보다 나은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영춘 부회장도 “인천시 한의난임사 업은 난임부부 중 한의약 치료를 원하는 시민들이 좀 더 많이 참여하고, 사업 참여 중에서 각자가 선호하는 방식으로 편하게 치료를 받도록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대상자의 자격조건을 대폭 완화 시키고, 대상자들의 건의사항을 차기 사업내용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 부회장은 “이번 교육은 한의약 난임치료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것으 로, 지정 한의원들의 전체 역량을 강화시 키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며 “앞으로도 주기적인 교육을 통해 한의 난임치료에 대한 임상역량 강화에도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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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학연, 한의약 정책 전문저널 ‘한의정책’ 발간

///부제 4차 산업혁명 시대 맞는 한의계의 연구 · 산업 · 제도 현황 수록

///본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 한의정책팀은 ‘4차 산업혁명과 미래 한의약의 역할’을 주제로 한의정 책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한의학연에서는 한의약 정책 수립자와 연구자가 정책 동향과 통계자료를 효과적으로 파악·분석할 수 있도록 매년 2회 ‘한의정책’을 발간하고 있는 가 운데 이번호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보건의료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한의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각 분야 전문가의 기고문 등을 수록했다.

우선 정책아젠다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는 한의학의 미래에 대한 전문가 의견을 담았으며, ‘정책돋보기’에서는

△인공지능 시대, 침구의학의 현황과 방향 △빅데이터 기반 한의예방치료 원천 기술 △디지털 헬스케어 시대의 한의약

△전통을 첨단으로, 3차원 맥영상 검사기 등 한의계 사례를 소개했다.

또한 ‘이슈브리프’에서는 △한의학과 디지털 정보화 사업 △일본 캄포의학의 ICT 관련 최근 동향 등을 게재하는 한편 ‘현장의 소리’ 코너를 통해 한의대 학생 들의 AI활용 문헌 연구 참여 경험을 소개하고, 미래 한의약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수록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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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내가 먹는 한약 정보 ‘한방愛’가 알려준다

///부제 한국한의약진흥원, 블록체인 기반 앱 서비스 시작

///본문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은 복용하는 한약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한눈에 알려주는 ‘한방愛(애)’ 앱을 개발, 대국민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방愛’ 앱은 처방받은 한약의 QR코 드를 앱에 실행하면 조제일, 용량, 유효 기간 등 조제정보부터 한약에 들어가는 한약재 이력, 검사 정보, 유통과정까지 확인할 수 있다.

한의약진흥원은 한약 정보의 투명화를 통한 한의약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으며, 과학기술정 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공모한 ‘2022년 블록체인 공공분야 시범사 업’에 선정돼 추진하게 됐다.

‘한방愛’ 앱을 통해 제공되는 데이터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위·변 조가 불가능하며, 소비자들은 원산지나 기원식물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제 발생시 신속한 역추적 및 원인 규명도 가능하다. 이같은 대국민 서비스 기능 외에도 ‘한 방愛’ 앱은 한약재의 안전한 공급 기반및 수급조절 체계 마련, 유통 관리 체계 고도화 등 한약 전주기 관리 플랫폼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현재 ‘한방愛’ 서비스는 시범사업으로 일부 한약 처방과 한의의료기관이 참여 하고 있으며, 향후 시스템 보완·개선을 거쳐 전체 한의의료기관으로 사업을 확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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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현구 기자

///제목 경남한의사회·안철수 의원 “한의의료, ‘바이오스마트’로 발전”

///부제 이병직 회장 “미래 한의약 위한 정부 지원 필요”

///부제 안철수 의원 “한의의료, 바이오스마트화 공감· · ·세계화 돕겠다”

///본문 의료인이자 IT기업가 출신 안철수 의원이 경남한의사회가 제시한 ‘한의의료의 바이오스마트화’에 전적으로 동의한 다고 밝혔다.

경남한의사회(회장 이병직, 이하 경남 지부)는 16일 경남도청 앞에서 국회 외교 통일위원회 안철수 의원(국민의힘)과 간담회를 갖고 한의계 현안 전달과 한의약의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한의계 제반 현안문제 개선과 미래 한의약의 저변 확대를 위한 것으로, 이병직 회장은 안철수 의원에게 법률 개정 사항으로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안전관리를 위한 의료법 개정 △ 보건소장 임용 관련 지역보건법 개정 △ 실질적 한의약 육성을 위한 한의약육성법 개정 등을 요청했다.

이날 이 회장은 “윤석열 정부가 우리나 라의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시대에 맞춰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의원은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 마저 관리 책임 대상에서 배제돼 있다”며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관리·책임 강화를 위해 한의사를 포함한 의료기관 개설자가 안전관리 책임자 가 되도록 의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회장은 안 의원에게 경남 도청과 함께 진행하는 한의바이오산업을 통한 미래 한의약 활성화 방안도 설명 했다.

이 회장은 “도청과 한의바이오산업 TF 팀을 꾸려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하고, 바이오헬스산업 인력 양성 등을 통해 국가정책에 기여코자 한다”며 “산업이 활성화된다면 한의약이 세계 전통의학 시장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된다. 미래 한의약을 위해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 이 많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안철수 의원은 “한의의료가 ‘바이오스 마트’로 발전해야 함에 전적으로 동의한 다”며 “제 남동생과 이종사촌 형님 부부가 한의사로, 그분들을 통해 한의계의 말 씀을 많이 들어 오늘 주신 내용들에 공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약이 세계 의료현장에서 의료봉사 등 큰 역할을 많이 해 외교적으로도 선봉에 있다”며 “저도 의료인 출신으로 보건복지위원을 거쳐 외교통일위원으로 활동하는 만큼 한의약의 발전과 세계 화를 위해 열심히 돕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는 경남지부에서 이병직 회장, 최중기 수석부회장, 엄주오 감사, 송영길 총무이사, 창원지회 안철우 회장, 예이재한방병원 손태성 이사, 김영근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으며, 안철수 의원 측에서는 김재윤·장경아 선임비서관, 김은경 비서관, 서미숙 민주평통위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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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3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자그마한 정성이지만 어려운 분들과 따뜻함 나누고파”

///부제 울산광역시한의사회, 희망2023나눔 캠페인 성금 200만원 전달

///본문 울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황명수)는 지난 13일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희망2023나눔캠페인’ 성금 200만원을 전달,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들과의 나눔에 동참했다.

울산광역시한의사회는 지난 2002년부터 울산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성금을 매년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전달하고 있다.

황명수 회장은 “3년여간 지속된 코로나 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이 많아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들을 위해 자그마한 정성 이지만 회원들의 뜻을 모아 따뜻한 나눔 활동에 동참하게 됐다”며 “의성 허준의 인술 정신을 이어받은 의료인인 한의사 단체로서, 앞으로도 이러한 정신을 바탕 으로 꾸준하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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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3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민관 협력으로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 기여”

///부제 울산시 북구한의사회, 울산시 북구 보건소와 간담회 개최

///본문 울산시 북구한의사회(회장 박종흠)는 지난 14일 북구보건소(소장 임혜숙)와 간담회를 갖고, 민관협력을 통해 지역주민 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북구한의사회는 북구보건소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한의진료실의 운영 현황을 소개받은데 이어 향후 관내 한의의 료기관과 한의진료실간 협업을 통해 불우이웃들에 대한 의료봉사를 비롯 지역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다양한 사업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박종흠 회장은 “한의약 공공 보건사업 활성화의 일환으로 올 8월에 개소한 한의진료실에 대한 기대가 크다”면서 “한의보건교육, 중풍예방교실, 한의육 아교실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한의약의 이미지 제고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북구한의사회의 박종흠 회장, 김현진 총무, 이수홍 원장, 정양수 원장 등이 참여했고, 북구 보건소에서는 임혜숙 소장을 비롯 정연우 보건행정과장, 최상천 한방진료소 의무사무관, 이갑선 의약관리담당, 조소연 의무담당, 오은지 약무담당 등이 참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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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인터뷰

///이름 강현구 기자

///제목 “한의약과 사회복지는 맥을 같이 한다”

///부제 2022 한의혜민대상 특별상 김성준 인천시의회 전 의원

///부제 인천시 한의약 육성 및 지원 · 한의난임치료 지원 조례 등 대표 발의

///부제 “한의약, 매우 인권적 · 인본 중시 치료법”

///본문 * 편집자 주: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김성준 인천시의회 전 의원은 활발한 한의약 정책들을 펼치며 국민건강증진에 힘써 왔다. 현재는 정계활동을 마무리하고 사회복지재단 에서 지역 취약계층을 돌보고 있다. 본란에서는 사회복지사로 돌아온 그의 눈에 비친 한의약에 대해 들어봤다.

Q. 의정활동 당시 시민건강을 위해 펼쳤던 정책은?

지난 4년간 인천광역시의회 문화복지위원으로 활동했다. 의정활동 당시 인천시한의사회와 많은 교류를 했는데, 특히 인천광역시 한의약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와 한의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을 대표 발의했었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급속한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인인구 증가와 그에 따른 의료비용 증가다. 이런 가운데 한의약은 예로부터 국민의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는 의학으로, 현대사회에서 사전적 예방의학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전 세계적 으로도 전통의약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의약육성법’ 등 관련 법령에 따라 인천광역시의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법적 근거를 마련할 필요성을 느끼게 됐고, 고령화사회의 대응 방안 구축과 더불어 시민건강 증진을 도모하고자 조례안을 제안하게 됐다.

또한, 정부·시에 인천시 의료원의 한의의료 활성화와 경로당 한의주치의 지원사업 등 한의약 공공의료 참여와 확대를 요구했었다. 이러한 활동들의 인연으로 영광스러운 한의혜민대상 특별상을 수상하게 된것 같다.

Q. 현재는 복지재단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는 사회복지 관련 법인인 ‘온세상나눔재단’의 기획경영본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원래 오랜 기간 사회복지현장에서 사회복지사로 활동하다가 인천광 역시의원이 됐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 오게 됐다. 재단은 지역사회에 나눔과 돌봄을 실천하기 위한 법인으로 지역의 3개 종합사회복지관, 1개의 노인복 지관, 1개의 구립요양원을 위탁 운영 하고 있다. 이러한 복지기관의 원활한 운영지원과 재단 자체 사업에 대한 운영지원 등의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지난 7일 인천광역시 사회복지사협회의 협회장 선거에서 제14대 인천광역시 사회복지사협회장으로 선출돼 임기 시작을 앞두고 있다.

Q. 그동안 활동을 통해 취약계층을 바라본 느낌은?

다양한 사회복지 경험과 4년간의 광역시의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복지 지원에 대한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노력했다. 우리 사회는 현재 예측하기 힘든 경제적 난제와 사회적·정치적 갈등에 직면해 있다. 결국 가장 힘든 계층은 ‘사회적 약자’다. 사회 양극화가 더욱 심화됨에 따라 경제적·복지적 취약계층은 계속 증가할 것이다. 국가와 사회가 다 보듬지 못하는 사각지 대의 취약계층을 더 많이 발굴해 직접 지원하는 등의 복지사업을 민간 영역에서라도 해나가야 한다.

최근 정부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줄이는 등 다

소 퇴보하는 정책들을 내세우고 있는 상황과 함께 여러 복지정책에 대한 예산을 줄여가며 ‘취약계층을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사회복지계가 구호로만 그칠 게 아니라 보다 불가 역적이고 제도로서의 정책이 강화되어 가길 바란다.

Q. 앞으로 계획은?

사회복지 현장을 잘 알고 있으며, 사회복지 현장을 사랑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 사회복지사협회장 3년 임기 시작을 앞두고 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수준 높고 지속적인 복지서비스가 되기 위해서는 첫째로 사회복지사의 처우 개선이 중요하다.

사회복지종사자들의 차별 없는 처우 개선 등을 제1 공약으로 제시했던 만큼 임기 시작을 앞둔 지금도 ‘꼼 꼼’하고 ‘세심’하게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현장 중심 복지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 소외되고 고통받는 국민들의 편에서 사회복지사 역량과 인권보호 강화등 건강한 사회복지 현장을 만들겠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기나긴 코로나19 감염병 상황 속에서도 국민의 건강과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노력하시는 모든 한의사 회원들에게 감사드린다.

한의약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건강을 지켜온 역사 다. 의원 시절 한의약 육성 및 지원·한의난임치료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을 대표 발의하기 위해 한의사 회원 들과 함께 공부하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한의약은 그성과뿐 아니라 매우 인권적이며, 인본을 중시하는 치료법임을 알게 됐다. 이는 한의약이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이며, 장점이기도 하다.

결국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누려야 하는 최소 한의 권리’라는 부분에서 사회복지와도 맥을 같이 한다고 생각한다. 정계에몸 담았던 사회복지사로서 국민이 더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정부와 한의계가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 한의약의 공공성이 강화되길 바란다.

잊지 않고 찾아주시고, 한의혜민대상 특별상을 주신 한의사 회원들을 비롯한 대한한의사협회, 한의신문에 감사드린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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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5

///세션 종합

///이름 주혜지 기자

///제목 “광진구한의사회 회원들의 지지가 가장 큰 원동력됐죠”

///부제 2022 한의혜민대상 특별상 김회근 광진구의회 前의원

///부제 한방난임지원 조례안 대표발의 등 한의학 발전에 공헌

///부제 한의사 회원들이 진료에 전념할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되도록 최선 다할 것

///본문 *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2022 한의혜민대상’ 특별상을 수상한 김회근 前 광진구의원에게 수상소감 및 한의약 정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등을 들어봤다. 김회근 전 의원은 제8대 광진구의회 의원과 복지 건설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을지로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광진구 한방난임 지원 조례를 대표발의하는 등 한의학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

Q 특별상을 수상한 소감은?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과 함께 제가 한 역할에 비해 너무 큰 상을 주셔서 과분하다는 생각도 든다. 광진구의원 으로 재직할 당시 광진구 한방난임지원조례 제정에 기여한 공이 인정돼 수상한 것으로 안다. 관련해서 한 가지 일화를 소개하자면, 당시 광진구 보건기관은 난임 관련 한의치료의 효과에 부정적이었다. 그러한 이유로 제가 수차례 조례 제정을 추진했지만 조율에 실패해 계속 미뤄지다, 당시 곽도원 광진구한의사회장과 함께 구청장 에게 직접 면담을 요청해 근거자료를 제시하며 설득을 했고, 마침내 조례 제정을 이끌어냈다.

평소 한의약에 많은 관심을 가진 이유로 구청 집행부 설득에 적극 나서기도 했지만, 조례 제정과정에서 물심 양면 지원해준 광진구한의사회 곽도원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의 관심과 지지가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이 분들 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을 전하며, 계속해서 한의약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활동하겠다.

Q 한의약 정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직접적인 경험 때문이다. 어린 시절부터 양의보다 한의를 중시한 집안의 영향을 받으며 자라왔고, 지금도 주기적으로 한약을 복용하며 그 효과를 실감하고 있어 한의약에 대한 신뢰가 크다. 이러한 가운데 광진구한의사 회가 광진구의회 복지건설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저에게 한방난임지원조례 제정에 대한 건의를 했고, 이를 위해 한의사 회원들과 계속 접촉하며 논의하는 과정에서 한의약계의 현실을 알게 돼 한의약 정책에 더욱 관심이 커졌다.

Q 한의학에 대한 평소 생각은?

일반인의 입장에서 보면 한의약은 점진적이지만 근본 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즉 양의약은 증상을 직접으로 대응해 제거하는데 집중하는 반면 한의약은 증상이 나타 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깨어진 몸의 균형을 되찾고 조화롭게 해줘 회복시켜주는 것 같다.

또한 한의사들이 환자들을 대하는 태도가 여타 의료 인에 비해 훨씬 친절하고 인간적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이로 인해 환자들이 몸의 치료는 물론 마음의 위로까지 받을 수 있어 결과적으로 사회 전체에 긍적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Q 현재는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

현재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혜숙 국회의원의 선임 비서관으로 활동하며, 보건복지 관련 직능단체들의 필요를 파악하는 한편 국민들의 보건복지 수준을 향상시 키는 방안을 모색해 국회의원 법안 발의 작업에 반영될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광진구에서 한방난임지원조례 제정의 성과를 이룬 것을 기쁘게 생각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멀다고 생각한 다. 광진구 국회의원 소속 선임비서관으로서 해당 조례가 현실에 충실히 반영돼 구민들이 더 큰 혜택을 누릴 수있도록 광진구 집행부와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그리고 난임 지원을 넘어 한의약이 구민들, 나아가 국민 들의 일상 가운데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지금 제위치에서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Q 기타 하고 싶은 말은?

한의사 회원들이 임상 최일선에서 환자들을 성심껏 진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늘 감사한 마음이다. 앞으 로도 한의사 회원들이 보다 진료에 전념할 수 있는 의료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계속해 맡은 바 역할을 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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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6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개인적 성취보다 아픈 이들과 교감하는 삶이 좋아”

///부제 2022 한의혜민대상 특별상 김수오 늘푸른경희한의원장

///부제 전자공학도로 엔지니어의 삶 살다 늦깎이 한의사로 인생 2막

///부제 사진작가로도 활동 중…내년 오사카 풍경 담을 계획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창립 124주년·한의신문 창간 55주년 기념식 및 2022년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김수오 늘푸른경희한의원장으로부터 수상 소감을 들어봤다.

“개인적인 연구개발의 성취감을 추구 하는 엔지니어로서의 삶보다 아픈 이들과 교감하며 인간적인 정을 나누는 한의사로서의 삶이 좋아 선택한 만큼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다양한 의료봉사활 동에 참여하다보니 이 자리까지 온 것같습니다.”

‘2022 혜민대상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김수오 늘푸른경희한의원장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김 원장은 84 학번으로 전자공학과에 입학, 졸업 후엔지니어로 연구소에서 6년간 근무하 다가 94학번으로 한의대에 입학해서 늦깎이 한의사로 인생 2막을 살고 있다.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만성위염과 비염을 내내 달고 지냈습니다. 숱하게 병의원을 드나들면서 환자의 입장에서 바라는 의료인의 모습이 있었습니다. 내몸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한의학을 알게 됐고 한의학의 원리에 매료돼 한의사가 됐죠.”

그에게 있어 의료봉사는 보다 어려운 여건에 있는 환자들과 교감을 나누는 것은 물론, 한의사로 인생 전향을 결심했던 당시의 초심을 일깨워주고 재충전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가 라오 스, 미얀마 등 콤스타 활동을 비롯해 제주 평화대행진, 오사카 재일제주인 한방의료봉사단에 꾸준히 참여해 온 이유다.

◇ 다양한 해외 의료봉사에 참여하셨 다. 기억에 남는 활동이나 환자는?

평소 콤스타의 해외의료봉사활동에 관심을 갖고 지내다가 2015년에 라오스 비엔티엔 지역과 2017년 미얀마 양곤 지역 의료봉사활동에 참여했다.

두 지역 모두 의료여건이 열악한 지역인데다 모처럼의 의료 활동이라 수많은 환자들이 줄지어 진료를 받으러 오셨다. 특히 라오스에서 모든 환자분들이 두 손 모아 감사를 표하는 모습들을 보니 마음이 뭉클했다. 특히 병약한 노모를 모시고 먼 길 마다하지 않고 방문한 자녀분의 간절한 눈동자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순박한 눈매로 다소곳이 두 손 모으던 어머니와 아들의 순박한 모습은 의료인으로서 성실하게 살아 야겠다는 마음을 다잡게 해준다.

◇제주평화대행진 참여도 빼놓을 수없을 것 같다.

제주평화대행진은 십년전부터 해마다 여름이면 전국에서 다양한 시민들이 참여해서 일주일에 걸쳐 도보로 제주를 한바퀴 순례하는 행사인데, 수년째 한의진료팀을 꾸려서 저녁마다 행진단 숙 소로 찾아가 진료해오고 있다.

해군기지 건설로 파괴된 강정마을 공동체를 위로하고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지키려는 시민들의 행사에 한의사들도 적극 연대하는 모습은 기후위기 시대에 한의계에 대한 우호적인 인식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코로나로 3년 만에 오사카 의료봉사가 재개됐다.

베스트셀러를 드라마화한 ‘파친코’의 배경인 오사카의 한인지역에 계신 재일 교포들을 대상으로 2018년부터 해마다 다녀오고 있다.

오사카는 일제 강점기부터 제주에서 정기여객선이 운행한 덕분에 제주 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었고, 1948 년 제주 4.3 당시 군경의 학살을 피해 오사카로 피신한 뒤 70여년 세월을 이국땅에서 지내는 어르신들이 많이 계신다. 민족차별을 견디며 고향을 위해 애써 일하며 번 돈을 보내주다 이제 팔순이상 노년의 세월을 맞은 어르신 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손을 꼭 잡아 드렸다. 어쩌면 한두 번의 치료보다도 그간의 힘든 세월을 보내며 그토록 그리던 고향에서 잊지 않고 찾아와주는 것 자체로 큰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의료봉사를 비롯한 한의사의 사회 참여에 대한 견해는?

한의대에 다니던 중 이른바 한약분 쟁으로 인해 전국 모든 한의대생이 유급을 불사할 정도로 한의계가 고군분 투하던 때가 있었다. 그 때 열악한 한의 계의 역량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우호적인 여론이 큰 힘이 되었다. 당시에는 민족의학 사수라는 대명제로 일반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지금은 보다 적극적으로 사회의 다양한 영역에서 한의사들의 참여와 기여가 필요하 다고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제주지역에서 한의사로서 의료봉사 활동을 꾸준히 해 나가려 한다. 특히 개인적으로 사진작가로서 사진작업을 병행하고 있는데, 제주 4.3 75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오사카에 계신 어르신들을 찾아뵙고 고운 모습을 사진에 직접 담아드리고 싶다. 수십 년 전 아픔을 안고 떠나 고향을 그리는 당신들에게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사진도 건네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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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7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기초한의학협의회 출범…기초한의학 발전 ‘공동협력’

///부제 기초한의학 중요성 공유 및 발전과 더불어 실질적인 활용방안 모색

///부제 고성규 회장 “이제 기초한의학 성과 하나로 결집할 때…구심점 역할할 것”

///본문 대한한의학회 산하 기초 분야 10개의 회원학회가 참여하는 ‘기초한의학협의회’ 가 공식 발족, 향후 기초한의학 중심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해 기초한의학 발전 및관련 학회의 활성화를 위한 공동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기초한의학협의회(회장 고성규 ·이하 협의회)는 지난 10일 코엑스 컨퍼런스룸 에서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 이진용 한국한의학연구원장, 홍주의 대한한 의사협회장,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장, 정준택 인천시 한의사회장, 윤성찬 경기도한의사회장, 이재동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 원협회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 식을 개최, 협의회의 공식적인 출범을 선포했다.

협의회에는 △대한본초학회 △대한한 의학원전학회 △한국의사학회 △대한동 의생리학회 △한의병리학회 △대한한의 학방제학회 △경락경혈학회 △대한예방 한의학회 △대한형상의학회 △소문학회등 10개 회원학회로 구성됐다.

고성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개최되는 학술대회를 보면 대부분 임상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임상 등의 근간이 되는 것은 바로 기초한의학”이라며 “앞으로 협의회에서는 기초한의학에 대한 중요성을 공유하고 이를 발전시키는데 주력하는 것과 더불어 이를 실질적으로 활용해 임상은 물론 산업화 등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 회장은 이어 “회원학회 각자가 자신의 분야에서 다양한 노력을 진행해 학문 적인 발전을 이뤄내고 있지만, 이제는 그역량은 하나로 결집해 새로운 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며 “향후 협의회 에는 추가적으로 관련 학회 참여를 유도 하는 등 기초한의학이 보다 발전할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0개 학회를 대표해 인사말을 전한 임병묵 예방한의학회장은 “최근 기초학 전공자 지원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각 대학 에서도 기초과목에 대한 지원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을 보면 무거운 마음을 떨치기 힘들다”며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초 전공자, 교수들의 지혜와 노력이 중요한 가운데 오늘 협의회 출범은그 자체로서 큰 의의를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 협의회가 기초 분야 회원학회간 정보와 학술 교류의 장, 학문 후속세대 만남의 장으로서 기초한의학의 질적·양적 발전을 이끌 토대가 되고, 기초한의학의 위 기를 타개할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할 수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도영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기초한 의학은 한의학의 뿌리인 만큼 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앞으로 한의학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주는 뿌리깊은 나무가 되어달라”고 전했으며, 정창현·이진용 원장과 이재동 이사장도 축사를 통해 협의 회의 발전을 기원했다.

특히 홍주의 회장은 “어떤 행위정의를 함에 있어 한의학적 기초나 정의가 너무나 절실하고 아쉬운 상황에서 협의회의 발족은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기초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없다면 10, 20년 후에 우리는 후회와 반성의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아무쪼록 이 자리가 미래 한의학, 한의사의 먹거리를 창출할 수있는 토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발족식 이후 진행된 기초한의학학술대 회에서는 △보완대체의학 및 통합의학의 역사, 그리고 한의학(김남일 경희대 교수)

△기초한의학의 과거, 현재, 미래(지규용 동의대 교수)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이 이어졌다.

김남일 교수는 발표를 통해 보완대체 의학·통합의학 개념의 형성과정을 설명 하며,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제시한 국가의료체계 내 통합의료 단계는 △용인 단계(생의학 위주의 국가의료체계, 전통의학(보완대체의학) 일부 시술 허용) △ 포함 단계(전통의학의 존재 인정, 국가의 료체계에 부분 편입) △통합 단계(전통의학 공식 인정 및 전면적 제도화)이고, 이기준에 의하면 한국의 의료체계는 한의 학이 국가의료체계 내 공식 인정돼 있으 며, 제도화 되어 있기 때문에 이미 통합 단계에 진입했다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통합의학의 개념은 기존 주류의학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토대로 전인적 관점에서 환자를 치료하고 치유함에 있어 기존 주류의학과 다양한 보완대 체의학을 협조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만큼 통합의학의 개념을 의료일원화의 개념과 같은 것으로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통합의학의 맥락에서 한의학이 기여하기 위해서는 한의학의 의료적·학문적 가치가 양방의학과 어떠한 방식으로 협조적인 관계를 형성할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규용 교수는 ‘한의학 기초 이론의 현대화와 한의학 이론용어’(이충열 가천대 교수)에 대한 연구내용을 소개 하며, “한의학 기초이론의 역할은 한의학 을 내적 일관성을 가진 하나의 지식체계로 조직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한의학을 한의학답게 만드는 고유하고도 본질적인 요소들이 무엇인지를 찾아야할 것이며, 이 요소들은 관점일 수도, 이론일 수도 있다”며 “그러나 구체화(지식 형성)을 위해서는 반드시 이론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또 현재 한의학이 겪고 있는 당면과제를 위한필수적은 우선 과제와 해법과 관련해서는 “사회와 주류의학에 편입, 즉 현대화가 돼야 하고, 이를 위해 서는 과학화가 필요하다”며 “과학화를 위해서는 인터페이스(개념 단위) 용어 정의와 매칭, 플랫폼(세계관·인간관·질병관) 공유, 연구방법과 한의지식체계 DB 구축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세션2에서는 ‘감염병과 통증’을 주제로 △만성 난치성 통증의 평가 및 치료기술(김선광 경희대 교수) △역병과 의료위기, 대응의 역사(안상우 한국의사학 회장) △시스템 생물학으로 본 변증 연구 의 미래(이상훈 한의학연구원 박사) △신종 감염병에 대한 한의학적 대응(김상현 한의학연구원 박사) 등이 발표됐다.

이밖에 ‘Young Scientist’를 주제로 한세션3에서는 △무릎 골관절염에 대한 양방치료와 한방 침치료 병행의 경제성평가 연구(현은혜·서울대) △기계학습 관점 에서의 한의학 변증 모델링(배효진·가천 대) △한약기전의 복잡성 포착을 위한 네트워크 약리학 접근(이원웅·가천대) 등의 젊은 한의과학자들의 연구결과들이 소개 됐다.

한편 기초한의학의 발전방향을 주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고성규 회장이 좌장을 맡아 김병수 대한동의생리학회장, 박히준 경락경혈학회장, 임병묵 대한예 방한의학회장, 김진돈 대한형상의학회 장, 김남일 한국의사학회 명예회장, 심범상 한의병리학회장, 김준래 소문학회장, 박완수 대한본초학회 감사, 이병욱 대한 한의학원전학회 부회장 등이 참여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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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7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경옥고의 뇌 염증 조절 효과, 과학적으로 규명

///부제 원광대 한의대 송현석 · 안지영 학생, ‘대한한의학회지’에 논문 게재

///본문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송현석(사진 왼쪽)·안지영(사진 오른쪽) 학생이 ‘경옥고의 LPS로 유도된 BV2 미세아교세포에서의 항염증 효과’란 제하의 연구논문을 ‘대한 한의학회지’에 게재했다.

한약제제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증명 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꾸준히 연구를 진행해온 두 학생은 원광대한방병원의 경옥고를 이용, 면역 조절 및 염증 개선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경옥고가 미세아교세포 염증시 발생하는 일산화질소·염증성 사이토카인 억제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했으며, 이를 토대로 알츠하이머·파 킨슨 등 퇴행성 뇌질환에 응용할 과학적 근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송현석·안지영 학생은 “한방병원 실습과 더불어 한의과대학 약리학실험실에서 2년 동안 꾸준히 연구한 끝에 이같은 성과를 얻었다”며 “경옥고의 우수성을 과학 적으로 증명해 추후 환자에게 도움을 줄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를 지도한 한의과대학 박성 주·배기상 교수는 “학생들의 열정이 만들 어낸 뜻깊은 결과”라며 “지속적으로 한의약 소재의 효과 증명과 과학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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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8

///세션 기고

///이름 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제목 2022년과 헤어질 결심

///부제 신미숙의 여의도 책방 <35>

///본문 밤이 길어졌다. 살살 퇴근을 준비해도 미안하지 않을 시간, 오후 5시 반이 되면 진료실 바깥으로 여의도 빌딩 숲에서부터 불어온 칼바람을 품은 겨울 하늘이 유난히 까맣다. 12월 초부터 진료실에는 재즈풍의 캐롤을 틀어 놓는다. 송년 모임과 신년 행사들이 교차하는 매년 이 즈음의 날들은 지난 한 해에 대한 아쉬움과 ‘그러니까, 내년 부터는 달라질꺼야!’하는 억지스런 눈부릅뜸이 희망이 라는 단어와 한 데 뭉쳐 자주 심장을 두드려댄다.

아침 일찍부터 메스꺼움(惡心)으로 내원했다고 주장은 하고 있으나 마스크 위에 소주향 디퓨저를 끼얹고 오셨나 싶을 정도로 술냄새가 또렷하다. 숙취로 인한 무거운 몸을 잠시라도 뉘일 수 있을까, 없을까 내 눈치를 보고 있음을 단박에 알아챌 수 있었다. 상토하사(上吐下 瀉), 토사곽란(吐瀉癨亂) 혹은 송년회식 후유증으로 별칭 되어도 이상할 게 없는 과음 다음 날 아침을 경험해 본사람은 안다. 그 괴로움이 얼마나 큰지... 메슥거리는 속을 달래려고 심호흡을 해보았다가 엎드려 보았다가 핫팩을 배에 올려 보았다가 물을 벌컥벌컥 마셔보았다가 화장실에 앉아보았다가 어떤 짓을 해도 개선되지 않는그 온갖 불편한 증상들의 총합을!!

‘나, 금주할거야!’ 혹은 ‘다신 안 마셔!!’ 그랬다가도 해독의 기쁨이 몰려오고 다시금 복부가 편안해지면 해장 국와 해장술의 유혹이 슬그머니 고개를 쳐든다. 과음의 후유가 한바탕 지나가고 정상적인 위장상태로 바로바로 회복되는 건강체들과는 달리 먹고 배설하는 이 주요 기능에 이상이 생긴 만성 질환을 가지고 수십년을 살아가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일상은 얼마나 힘들까?

저자의 생생한 궤양성 대장염 투병역사 담은 ‘먹는 것과 싸는 것’

프란츠 카프카의 문장을 가려 뽑은 『절망은 나의 힘』(2012년)이라는 괴팍한 제목의 책을 접한 이후 ‘마음이 바닥에 떨어질 때, 곁에 다가온 문장들’이라는 부제 때문에 『절망독서』(2017

년)까지 이어서 읽게 되었다. 최근 『먹는 것과 싸는 것』(다다서재, 2022

년 3월)이라는 너무도 리얼한 책 제목에 반하여(!) 저자의 이름을 확인하니 가시라기 히로키, 반가운 이름! 카프카의 투병과 좌절에 대한 글귀들을 구구절절 성찰하고 인용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바로 저자가 앓았던 질병 때문이다. 20세 때부터 궤양성 대장염을 앓기 시작하여 13년간 관해와 재연을 반복 했던 투병의 역사를 너무도 솔직하게 쏟아놓았다. 책을 읽으면서 만성 질환 환자를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교만한 것인지 반성했다. 또한 환자들 개개인에게 얼마나 많은 편견과 오해, 억측과 속단 그리고 강요와 포기가 개입되고 있을지... 그들에게 공감하고 있다고 감히 말하기 어려울 듯하다.

궤양성 대장염은 일단 걸리면, 평생 낫지 않는다. 그래서 난치병이다. 병에 걸린 뒤, 나는 수많은 어려움과 부자유를 경험했다. 궤양성 대장염의 설사는 느닷없이 집채만 한 파도가 닥친다. 노크도 없이, 조금이라도 좋으니 시간을 달라고 얼마나 바랐던가.

만성 통증 환자는, 저녁이 되었다고 통증이 물러가지 않는다. 통증이 끊어졌다 이어졌다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그래도 불안과 긴장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 차이는 정말 크다. 고통이라는 말에 ‘단계’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5단계의 고통보다 10단계의 고통이 훨씬 힘들다는 식으로.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1단계의 고통이라 해도 계속 끊이지 않으면 굉장한 것이 된다. 그러니 단계뿐 아니라 시간이라는 요소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

병 때문에 궁지에 몰리다 얻은 것이 깨달음만은 아니다.

점차 주술적 사고도 강해지기 십상이다. 누구도 미신을 믿는 사람들을 비판할 수는 없다. 병에 걸린 사람은 누가 봐도 이상한 치료법이나 신흥 종교에 쉽게 빠져든 다. “왜 그런 바보같은 짓을 해”라고 아무리 얘기한들 아무 소용이 없다.

병에 관해서만 생각해보면, 건강한 상태란 한 종류밖에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그에 비해 병은 굉장히 종류가 많다. 수가 많은 것뿐 아니라 불행에는 ‘제각각’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풍기는 구석이 있다. 즉, ‘모두의 불행’이 아니라 ‘나만의 불행’으로 분단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같은 환자라도 서로 이해하기는 어렵다. 나는 병에 걸린 뒤에 몇 번이나 깜짝 놀랐다. ‘인간에게는 이런 통증도 있구 나!’ 그 중에는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도 있었다.

병에 걸리면 주위에서 사람이 줄어들어 말 그대로 고독 해지기도 한다. 모든 인간에게는 병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 그러니 환자라는 존재는 무서운 견본인 셈이다. 가능 하면 못 본 척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본래 감정 아닐까.

‘마음가짐이 느슨하니까 병이 난 거다.’ ‘마음만 먹으면 병은 나을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이 종종 입에 담는 극단 적인 말인데, 이 말을 들으면 환자는 괴로운 동시에 상대를 용서할 수 없다는 마음에 사로잡힌다. 모든 병의 원인이 마음일 리는 없다. 또 모든 병이 마음가짐에 따라 나을 리도 없다. 신체적인 접근으로 병이 낫지 않는 것은 의학의 한계이고 당사자에게는 책임이 없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접근했는데 낫지 않는 경우에는 당사자 에게 책임을 묻는다. 몸에 병이 있어 고생하는데, 어느새 내 성격에 문제가 있다고 비난을 받는 것이다.

마음가짐을 중요하게 여길수록 환자는 ‘밝게 있으라’는 요구를 받는다. 환자의 주위 사람들에게는 무척 편리한 요구다. 환자는 병에 걸렸다는 슬픈 사건의 한복판에 있는 건 변함이 없는데도, 밝게 행동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울고 싶은데 웃으라는 것이다.

그런 성격이라 그런 병에 걸린 것이 아니다. 그런 병이 니까 그런 성격이 된 것이다. 병에 의해 형성된 성격인데 병에 걸린 뒤에 보고 그 병에 걸릴 만한 성격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병은 마음에서 비롯된다’지만, ‘병에서 마음이 비롯된다’고도 할 수 있다.

낫지 않는 병에 걸리고 놀란 점 중 하나는 “낫지 않는 병이에요”라고 말해도 “아뇨, 나을 수 있어요”라고 부정당 한다는 것이다. 병이 낫지 않는 경우에는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 계속 비일상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병에 걸리면 행복의 기준이 매우 낮아진다. 일의 성과니 경쟁이니 하는 것들이 훨씬 하찮아진다.

요즘은 각각의 진료과가 전문적이기 때문에 각 진료과가 맡은 책임만 완수하려 한다. 그 때문에 책임 외의 증상에 대해서는 의외일 만큼 봐주지 않는다.

조심해봤자 의미가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아예 조심하지 않으면 확실하게 최악의 컨디션으로 떨어진다. 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하지만 어쩔 방법이 없다. 제어 불가능이라는 사실만 알 뿐이다.

아픈 사람이 이상한 치료법에 빠져들면, 서양의학으로는 병이 낫지 않으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일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나는 거기에 스스로 제어하는 느낌을 되찾고 싶다는 바람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렇게 하면 제어할 수 있어요.”이런 말은 정말 강하게 아픈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환자의 그런 절실함을 모르면 이상한 치료법에서 돌아오게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도 한약치료 가능』(동아일보, 2016년 2월 15일), 『크론병, 한의학적 치료법 믿지 않아 10여 년간 연구하고 논문으로 증명』(민족의학신문, 2020 년 2월 6일)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과 같은 난치성 장질환에 관한 한의학적 연구도 가끔 보고는 된 적 있다. 다만 난치질환 환자들로 구성된 환우 회에서는 정통 의료계에서 잘 치료되지 못하는 분야에의 한의학계의 도전이나 성과를 무조건 폄훼하고 비난하기 일쑤라서 자칫 ‘주술적 사고’나 ‘이상한 치료법’ 취급을 받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 게 사실이다.

한의치료가 환자들에게 진실로 인정받는 방법은?

한의학이야말로 관해를 유지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가장 안전한 치료방법이라는 인식이 일반론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이미 성과를 많이 쌓은 개원가는 물론이고 관련 학계의 기초연구와 임상보고를 지속적으로 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환우들에게 쇼닥터들의 광고는 절대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 오직 찐으로 효과를 본체험기와 비광고성 정보만이 조심스레 공유될 뿐이다.

2022년 12월의 영화계는 13년만에 개봉한 『아바타2』 이야기뿐인 듯하지만 11월 말에 개봉한 영화 『올빼미』이 야기를 하지 않고는 2022년과 헤어질 수는 없을 것 같다. 소현세자의 죽음과 관련된 역사적 미스터리를 바탕 으로 제작된 사극 스릴러물인 『올빼미』는 맹인 침술사(천 경수, 류준열분)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그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 영화이다. 낮에는 잘 안보이다가 밤이면 훤히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주맹증(day blindness)을 앓고 있다는 설정에 대해서는 안과 의사의 자문을, 류준열이 침 놓는 장면에서는 한의사의 자문을 얻었다고 한다.

초반의 쫄깃한 긴장감은 좋았으나 중반으로 가면서 개연성은 희박해지고 환타지가 가속화된다. 극중 주인 공은 허벅지에 대량출혈의 상처를 입고도 절뚝거림 없는 전력 질주가 가능했고, 인조(유해진분)의 왼손 필체를 알아내기 위해 오른손에 마비를 일으키는 침을 놓았으며 세자가 죽은 후 4년이 지나 병세가 악화된 인조 앞에 다시 나타나 침 시술을 통해 결국은 인조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어느새 영화는 사극의 외피를 입은 류준열의 히어로물이 되어 있었다.

동원 가능한 모든 진단기기와 검사를 통해 ‘A가 A이고 B는 B이다’라고 명명백백하게 판정가능한 질환만 있다면 의사도 환자도 지금보다 훨씬 편리해질 것이다. 그러나 꽤 많은 질환들은 표준화된 검사를 거치고도 간단하게 진단되지 않는다. 이런저런 오류로 인하여 가끔 오진도 발생하며 의사별 병원별 각기 다른 치료법을 제시하는 것도 다반사이다.

“2023년, 한의학이 보다 진화 · 확장할 수 있기를 기대”

암흑 속에서 벽을 더듬어 길을 찾는 것과 같은 간절 함과 신중함을 보여야 하는 영역도 적잖게 존재한다.

한의학의 시대적 소명은 영화에서의 주맹증이라는 설정처럼 밤이라는 틈새에서의 한정된 그러나 중요한 역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한의원 따위(!)는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며 파이어족 으로 합류한 지인들의 소식이 한두명씩 들려온다. ‘난 언제 파이어족이 되어보나? 그런 날은 오나?’하며 그들의 크고 작은 성공이 부러운 적도 있었다. 물론 지금도 부럽다. ‘아니야, 올해도 큰 사고없이 잘 살아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이냐? 넌 이 일을 좋아하쟎아!’라며 정신승리를 하려고 애도 써본다. 그랬던 내게 짧은 글귀로 위로를 준 사람이 있다. 바로 독일의 사회학자 니클라스 루만(1927∼1998)이다. 삶의 모토를 낮밤으로 구분하여 낮의 모토는 “정신은 건조하다”, 밤의 모토는 “잘 숨어서 산 인생이 잘산 인생이다”라고 말했다.

30년간의 건조한 낮밤을 반복한 결과 루만은 『사회의 사회』라는 최후의 저작을 남겼고 지금까지도 사회학 이론의 영역에서 난공불락의 성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순간의 유명세보다 건조한 꾸준 함은 위대함을 남긴다. 2022년과 헤어질 결심을 하는 오늘의 나에게 ‘건조한 꾸준함’이라는 모토를 선물로 주고 싶다. 유명해지지 않은 채로 그리고 건조하기 짝이 없는 삶을 오늘까지도 잘 유지하고 있다면 대단한 작품을 설사 남기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그 삶은 그런 대로 괜찮은 삶인 것으로 인정받아 마땅하다.

지난달 사촌 오빠가 췌장암 진단을 받은 지 2개월을 채우지 못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이제 겨우 52세이 다. 소화불량 이외의 증상은 거의 없었고 신문 건강섹 션에 자주 등장하는 등통증도 거의 없었다고 들었다 (『등 아프면 췌장암일까.. 다른 증상 함께 봐야 한다』매 경헬쓰, 2022년 10월 25일,『이런 등 통증은 췌장암 의심해 보세요』헬쓰조선, 2022년 11월 7일). 평소와 다른 수준의 상복부 통증과 체중감소로 정밀 검진을 받게 되었고 진단을 받았을 때는 이미 췌장암 말기로 전신에 전이가 된 상태였다. 가족력도 뚜렷할 게 없었고 술, 담배도 적당했으며 운동으로 평소 건강관리도 잘해 왔었던 사촌 오빠는 그렇게 허망하게 우리 곁을 떠났다. 암진단 자체를 받아들이고 말고 할, 본인의 심리를 추스릴 겨를도 없었다고 한다.

지난 2015년에는 암의 가장 큰 원인은 결국 불운 (bad luck)일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Cristian Tomasetti, Bert Vogelstein, "Variation in cancer risk among tissues can be explained by the number of stem cell divisions", Science 2 January 2015: Vol. 347 no. 6217 pp. 78-81, DOI:

10.1126/science.1260825). 존스홉킨스 키멜 암센터의 과학자들은 통계모델을 만들어, 인체의 다양한 조직을 대상으로 하여, 주로 줄기세포가 분열할 때 발생 하는 무작위 돌연변이로 인한 암의 비율을 측정했다.

그 결과, 모든 조직에서 발생하는 성인의 암 중에서 2/3는 주로 불운(不運), 즉 발암 유전자의 무작위 돌연변이 때문에, 나머지 1/3은 환경요인과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자 때문에 일어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흡연이나 불량한 생활습관도 발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는 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 의하면, 상당수의 암들은 생활습관이나 유전요인과 무관하게, 주로 불운 (즉, 발암유전자의 무작위 돌연변이)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암들을 뿌리뽑는 최선의 방법은 조기검진이다. 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치 료할 수가 있다”라고 보겔스타인(Bert Vogelstein) 박사는 말했다.

암도 난치성 장질환도 운이 없어서 발병한 것이라면 너무 억울하고 허무하다. 그러나 모든 질병의 발병은 누구에게나 그 가능성이 활짝 열려있기에 가끔 또자주 두려워진다. 그러므로 지금 이 순간, 건강한 몸과 정신을 가진 스스로에게 끝까지 유지해야 할 마음가 짐은 겸손과 감사 뿐이다.

미메시스 아트뮤 지엄, 가끔 친구들과 커피 한 잔 하러 들르는 파주의 명소이 다. 출판사 『열린책 들』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책들도 할인가 격에 구입할 수 있고 상설, 비상설 전시회도 7천원이면 관람이 가능하다. 내년 1월까지 열리는 이번 겨울의 전시 주제는 『틈의 풍경 between, behind, beyond』이다. 『틈의 풍경』을 관람하며 “과거와 현재 사이에 끼여서(between) 늘 존재의 애매함을 과시하는 한의학은 시대에 뒤처진다는(behind the times) 비판을 자주 받아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정 분야에 있어서만큼은 현대의학을 넘어서는 (beyond) 특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나만의 해석을 덧붙여 보았다.

2023년에도 한의계의 모든 구성원들이 ‘건조한 꾸준함’을 변함없이 유지하면서도 영화 『올빼미』의 류준 열처럼 구경꾼에서 이야기의 주도자로 진화, 확장될수 있기를 응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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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9

///세션 종합

///이름 주혜지 기자

///제목 한대협, 송호섭 신임 이사장 선출

///부제 한국한의과대학 · 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 임시총회 개최

///부제 송호섭 이사장 “실질적인 실행기관 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

///본문 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 회(이사장 이재동·이하 한대협)는 지난 17일 삼경교육센터 6층에서 ‘2022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송호섭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학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정기총회는 정족수 미달로 인해 임시총회로 전환돼 이사장 추인의 단독 안건 으로 진행됐으며, 이날 다루지 못한 △정관 개정 △2021년도 결산 승인 △2022년도 가결산 승인 △2023년도 사업계획안 승인 △감사 선출 등의 안건은 내년 상반 기에 정기총회를 개최해 논의키로 했다.

이재동 이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대 협은 ‘19년 말 창립총회를 개최한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활동에 부족한 부분이 많았지만, 학장님들과 교수님들의 많은 도움으로 올해까지 회무를 진행할 수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 이사장은 이어 “현재 한의학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와 관련 한대협에서는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 개편, 표준교육안 평가 등 많은 노력을 했다”며 “앞으로 국가 시험 임상술기시험 준비와 임상종합평가 준비 등과 같은 현안들에 대해서는 차기 집행부에서 잘 마무리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진 ‘이사장 추인의 건’에 대한 논의 에서는 지난 10월22일 개최된 정기이사 회에서 송호섭 학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키로 의결한 부분에 대해 참석자 전원 찬성으로 추인했다.

송호섭 신임 이사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동안 한대협의 발전을 위해 헌신해주신 이재동 이사장, 한창호 상임이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제2대 이사장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지금까지 진행된 회무를 잘 이어받아 빠른 시일 내에 한대협이 보다 정착되고 활성화될 수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송 이사장은 “일부에서는 ‘지금의 한대협이 학장협과 다른 부분이 무엇인 가’라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전 학장협은 한의계 정론의 대표기관으로써 역할을 했다면 한대 협은 상징적인 조직보다는 실제 다양한 회무를 수행하는 실행조직으로서 전환 하는 단계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실질적인 활동을 수행함에 있어 방향성이 가장 중요한 만큼 충분한 의견 수렴과 소통을 강화해 모든 일을 추진함에 있어 아젠다를 설정하고 효율적인 회무가 실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총회에 앞서 지규용 동의대학교 교수는 발표를 통해 △KAS2022 통합과목 개발 지침 가이드라인 공유 △한의학 임상 연구 시스템 구축 △한의기술 학제 연구 분류표준안 세분화 △한의임상진 단치료기술의 프리미엄·적정의료 투트랙 전개 △한의와 중의의 관계 정립 등한의학 교육 발전을 위한 방안들을 제언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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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0

///세션 기고

///이름 박태순 한국한의약진흥원 미래사업육성팀장

///제목 “K-메디신, 국가적 지원과 한의계의 노력이 함께 필요”

///본문 올해 ‘제2회 한의약 미래 신제품·신기술 경진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경진대회는 한의약 산업의 미래 발전 및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한의약의 세계시장 진출을 이끌어 나갈 신제품·신기술을 발굴, 육성해 한의약의 과학화·산업화를 촉진하는 것이 취지다. 전국에서 40건의 한의약 신제품·신기술이 출품되었고, 전문성과 공정한 평가 등을 통해 본선에 8개 팀이 진출했다. 최종 결과는 퇴행성 뇌질환 치료용 한약제제 ‘메카신’을 선보인 원광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김성철 교수팀이 1등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2등 우수상은 한의약 소프트웨어 한방 통합 솔루션 ‘허브링커’의 메디 케이시스템, 3등 장려상은 한의약 신소재 건강식품 ‘청기백기’의 아이앰더블유가 선정됐다.

특히 이번 본선대회는 전국민이 함께 시청할 수 있도록 방송을 통해 소개되어 오늘날 더욱 발전된 한의 약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경진대회 성료, 도약의 시작

우수한 한의약 신제품·신기술을 발굴하는데 성공했 다면 이제부터는 잠재력 있는 우리 한의약 신기술이 세계 시장에서도 더욱 경쟁력 있게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본선에 오른 8개팀은 이후 진흥원이 추진하는 선진화 지원, 창업·실증 지원 사업 등에 참여할 때 인센티브를 받게 돼 산업화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또 이 과정에서 진흥원이 그동안 축적해온 연구 성과, 인프라 및 우수 연구인력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 다. 이미 이번 본선 진출팀 가운데 3개팀은 한의약진 흥원이 운영하는 해외홍보관에 입점하여 해외바이어 들을 대상으로 영업과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얻었다.

경진대회 입상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가며, 차회 진행될 대회에 더 많은 한의약 기업들이 관심 갖고 참여하는 선순환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세계 전통의약 시장, 한의약 전망은?

전통의약은 세계적으로 차세대 의료산업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 전통의약 시장 규모도 2030 년 3천억 달러, 2050년에는 5천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예측한다.

세계 전통의약시장은 국가경제 발전의 새로운 기회의 장이 분명하지만, 아직 한의약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아쉬운 수준이다. 현재는 중국 주도로 세계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지난해 발간한 ‘중국의 국가 중의약 시스템’에 따르면, 중국의 중의약 분야 대부분 지표가 9년 만에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폭풍 성장을 하고 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자국 전통의학 중의약에 대한 전폭적인 진흥 정책성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 된다.

실제 중국 헌법 제21조에는 중의약 진흥과 관련한 내용이 있고, 2016년에는 중의약 진흥을 담은 중의약법을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중의약 정책지 원이 집중되면서 중의의료기관, 의료인력, 병상 수 등중의 분야 전 지표가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 동 기간 한의약은 제자리걸음을 유지해 온 것을 생각해볼 때 국가적인 지원책이 더욱 절실한 것도 사실이다.

K-메디신 안착을 위해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세계 전통의약 시장에서 한의 약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세계를 선도하는 한의 약’이라는 목표로 한의약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의약의 해외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한의약 고유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고 세계인이 공유하는 한의약 콘텐츠와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한의약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및 외국인환자 유치를 위해 국가 별로 의료 환경과 문화에 최적화된 마케팅 전략도 마련하고 있다.

표준화와 과학화는 한국만이 아니라 세계 전통의약 시장의 공통적인 문제이며 함께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다. 진흥원은 세계 한의약 시장에서 표준화와 과학 화의 기준을 만들고 있다. 한약재 소재 발굴, 한의약 개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등을 통해 한의약의 치료 원리를 과학적으로 밝히고 있다.

2021년에는 WHO본부로부터 전통의학협력센터로 지정되어 세계 전통의약 동향을 분석하고 국제 교류협력을 더욱 넓혀가고 있다. K팝, K푸드 등 K-열 풍이 전 세계에 불고 있는 가운데 한의약도 ‘K-메디 신’ 열풍의 대열에 서게 될 것이다.

맞춤의료로서 질병 예방에 탁월한 한의약이 본질을 간직하면서도 서양의학과 동등한 시스템과 전문성을 갖춘 만큼 세계 전통의약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있기를 기대한다.

///끝



///시작

///면 22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불교와 한의학의 융합 연구통한 발전 방향 모색

///부제 한의학과 불교의 장점 접목, ‘불교명상치유의학’ 새 장르 개척

///부제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 제1회 불교와 한의학 학술대회 개최

///본문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원장 정덕 동국대 교수)은 오수석 불교응용한의 학연구기금의 후원아래 지난 4일 동국대 법학관 2층 대원AI융합세미나실에서 ‘제1회 불교와 한의학 학술대회’를 개최, 불교와 한의학의 융합 연구를 통한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오수석 원장(약산당한의원)은 이날 행사의 기념사를 통해 “동의보감 신형문 四大成形 條에 釋氏의 地水火風에 대한 기록을 보고 한의학과 불교의 상관관계를 밝히고자 마음을 갖게 됐다” 면서 “동국대학교에 한의과대학과 불교학과, 인도철학과, 선학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연구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연구기금을 출연하게 됐는데, 한의학과 불교의 상호 장점을 잘융합 연구하여 ‘불교명상치유의학’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길 기대한다” 고 밝혔다.

이어진 학술대회에서는 △의학철학 으로서 아유르베다와 불교의학(이거룡 선문대 교수) △불교와 한의학의 연구 방향에 관한 제언(장재진 동명대 교수)

△불교와 한의학의 의료윤리(이은영 경희대 HK연구 교수, 윤은경 경희대 고전연구소 연구원) △불교와 한의학 에서 설명하는 육체적 질환과 정신적 질환 간 상관관계 공통적 요소(강형철 동국대 불교사회문화연구원 전임연구 원) 등이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이거룡 교수는 ‘의학철학으로서 아유 르베다와 불교의학’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근대 이후 서양의학은 의과학으로 발전하면서 질병 중심의학으로 발전했으나, 이제는 마음이 위주가 되는 인간중심의 의학으로 발전해야 한다” 면서 “아유르베다는 치유의 기술이기 이전에 인간과 세계에 대한 통합적 사

유를 토대로 인간의 건강과 장수를 꾀하는 인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치유 철학이자 의학철학”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또 “불교와 아유르베다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해탈과 열반, 즉 생노병사에서 벗어나는 것”이라며 “5천 년역사를 통하여 육체-마음-영혼을 아우 르는 전인적인 건강을 추구할 수 있었던 점은 세계와 인간의 본질을 아는 것으로 부터 인술이 시작된 치유철학이 그 근저에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장재진 교수는 ‘불교와 한의학의 연 구 방향에 관한 제언’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자연계의 변화가 인체의 생리·병 리의 변화와 동일한 선에서 진행된다는 ‘天人合一’ 사상은 사람의 마음이 외부의 현상과 무관치 않다는 불교의 맥락과 유사하다”면서 “불교라는 범주에 한의학을 접목해 심층적으로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장 교수는 “다양한 불교 경

전에 담겨있는 한의학적 요소를 찾아 내어 분야별로 체계화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특히 1972년 간행된 ‘佛敎醫學 詳說’를 번역하고 고증하는 작업이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장 교수는 또 “運氣學을 근간으로 형성된 ‘黃帝內經’의 내용과 佛典에서 언급된 것과 道佛習合의 경전에 언급된 內丹에 관한 내용을 비교 분석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은영 교수와 윤은경 연구원은 손사 막의 <大醫精誠>을 중심으로 ‘불교와 한 의학의 의료윤리’와 관련해 발표하면서 “손사막은 인간이나 동물이나 자신의 생명을 아끼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살아 있는 동물을 약재로 사용하는 것은 금하라고 했는데, 이는 살아있는 것은 죽이지 말라는 생명존중 사상인 ‘不殺生’ 의 계율과 일치한다”면서 “손사막의 < 大醫精誠>에서 보여준 생명존중에 대한 의료윤리는 불교사상에 영향을 받았 으며 히포크라테스 선언에 버금가는 서원이며 오늘날 생명윤리와 비교해봤을때 전혀 시대에 뒤지지 않고 있으며 그바탕은 불교에 있다”고 강조했다.

강형철 전임연구원은 ‘불교와 한의학 에서 설명하는 육체적 질환과 정신적 질환 간 상관관계의 공통적 요소’와 관련해 “불교 기원지인 인도문화권과 한의학의 근간을 이루는 중국문화권은 공통적으로 ‘심장’을 ‘마음’과 동의어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黃帝內經』에서는 마음의 변화과정은 볼 수 없지만 ‘신체에 기반한 마음 작용’이라는 개념이 자연과 인간 존재 전체를 설명하는 통합적 사유의 틀에서 설명돼 심신관계의 메커니 즘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면서 “‘신체에 기반한 마음 작용’을 고려하지 않는 인도불교 문헌에서도 『黃帝內經』 에서와 같은 ‘정서활동을 통한 신체의 치유’라는 고대적 관념이 문화적 배경 으로 남아있는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 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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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2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한국형 한의약 암 치료 현황, 美 한의계에 소개”

///부제 암한의학회 장성환 부회장, 항암 부작용 완화와 효능 향상 소개

///부제 (가칭)미국 암한의학회(ASTIO) 준비위원회 발족, 암 정보 등 공유

///본문 대한암한의학회 장성환 부회장(파인힐 병원 통합의학 암센터장·대한통합방제한 의학회 회장)은 최근 미국 LA에 위치한 Oxford palace호텔에서 미국 현지 한의 사들을 대상으로 ‘암 치료 보조 한약의 과학적 근거와 임상 실제’를 주제로 한의약 암치료 현황을 소개했다.

이번 학술 발표는 미국 AIMI(American Integrative Medicine Institute 미국통합 의학연구원)의 요청으로 지난 2019년 샌프란시스코의 Five Branches university 한의과대학 및 로스앤젤레스의 현지 한의 사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 이후 코로나로 인해 연기됐던 것이 재개돼 이뤄졌다.

장 부회장은 2019년 당시 통합종양학 (총론)과 한의 통합암치료(총론)의 실제 임상에서 다빈도로 활용되고 있는 보조적 한의 암치료 30개 한약처방과 계통처 방(각론)을 소개한데 이어 이번에는 보조적 한의 암치료(총론)와 세포독성 항암제의 부작용 완화효과가 보고된 한의약 치료의 근거와 실제 임상증례(각론)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번 발표는 ACCAIM(American Certification Committee for Acupuncture & Integrative Medicine)에서 인증하는 ‘항 암부작용 완화치료 한의전문가 과정’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2020년 기초과정 22시간(총론 8시간, 각론(암 보조치료 기초한약) 14시간)을 수강한 미주 한의사 중 이번 심화 과정(항암 부작용 보조한약의 과학적 근거와 임상실제)까지 총 38시간을 수료한 39명의 한의사가 ‘항암부작용 완화치료 한의전문가’로 배출됐다.

이와 더불어 수료자들을 중심으로 (가 칭)미국 암한의학회(American Society of Traditional Integrative Oncology :

ASTIO) 준비위원회가 발족됐고, 이르면 내년 5월경 출범할 예정이다.

내년 5월경 미주한의사회 학술대회를 겸해 진행 예정인 제3차 강의는 암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인 암성피로, 혈구감소, 소화기 장애 등에 대한 한의약 치료 방법을 주제로 이뤄질 계획이다.

이와 관련 장성환 부회장은 “한국형 보조적 한약 암치료가 실제 임상에서 암 관련 부작용을 완화시킨다는 유효성이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다”면서 “이번 강의가 한국 한의약의 외연 확장 및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강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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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4

///세션 기고

///이름 박상융 대한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법무법인 한결)

///제목 과잉진료 주장하는 보험사의 비용 반환 요구, 대응방안은?

///부제 수사와 재판 잘 받는 법 20

///본문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박상융 대한한의사협회 고문변호사(법무법인 한결)로부터 한의계를 둘러싼 다양한 법적 분쟁을 대비해

원인과 대응책을 살펴본다.

한의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환자(피보험자)가 가입한 보험회사를 상대로 입원보험료를 청구했다.

그러자 보험사에서 환자가 장기간 입원했다는 이유로 과잉진료를 했다고 판단, 환자들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상당액을 손해배상, 또는 입원기간이 과도하다는 이유로 보험금으로 지급한 입원치료 비용 상당액은 한의의 료기관이 보험사에 반환할 의무가 있다고 하면서 한의 의료기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사례가 있다.

이와 관련 과연 한의의료기관에서 환자에 대하여 입원을 시킬 필요가 있었는지, 통원치료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닌지, 입원을 시키더라도 입원기간이 너무 장기간인 것은 아닌지에 대한 쟁점을 둘러싸고 법정에서 공방이 벌어진다.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입원치료와 통원치료 여부, 입원치료 시 입원기간의 적정성 여부는 환자를 치료한 전문 의료기관에서 판단할 문제이지 비전문가인 보험사에서 판단할 문제는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보험사의 경우, 보험청구 자료를 분석, 보험사 소속 보험의의 감정과 분석을 통해 의료기관에서 입원한 환자는 굳이 입원할 필요도 없이 집과 병원에서 통원 치료를 받을 수 있으며 입원기간도 너무 진단에 비해 너무 길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사건은 보험사 뿐 아니라 건강보험공단 등을 통해 수사기관에 보험사기 등의 혐의로 수사의뢰에 의해 수사에 착수하게 된다.

병원규모에 비해 입원병실이 많고 입원환자가 많은 병원, 병원 수입에서 환자입원 관련 보험청구가 많은 병원, 진단명에 비해 입원기간이 장기화 한 병원 등이 그보험사의 청구 표적이 된다.

병원운영자의 입장에서는 입원 브로커들의 유혹과 악성 환자들의 입원 요구로 몸살을 겪기도 한다.

입원과정에서 입원보다는 몰래 입원실을 빠져나가 집과 직장에서 출퇴근하다가 조사과정(수사기관)에서 CCTV에 걸려 가짜입원이 발각되기도 한다.

◇최근 판례는?

이와 관련 최근 서울중앙지방원의 판결문을 살펴보면 ‘대한한의사협회는 이 사건 피보험자(입원환자)들이 입원 치료가 반드시 필요했고, 통원치료는 불가능했다고 볼만한 객관적인 증거는 부족하나 입원여부는 요통의 중증도나 보행가능여부와 더불어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종합 적으로 고려해 판단하는 것으로 초진진료 당시 주치의 판단 하에 입원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입원진행을 했을 것이라고 판단했으며, 위 감정의견은 위 입원치료에 관한 진료기록 등을 기초로 이 사건 피보험환자들의 질환과 증상, 그 치료내용에 따른 입원의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분석한 것으로 그 기재내용에 비추어 감정방법이 경험 칙에 반하거나 그 내용에 합리성이 없다고 볼 근거가 없다”고 하면서 한의의료기관의 손을 들어주었다.

특히 법원은 “입원의 필요성과 상당성은 의사가 환자의 질병, 건강상태 등을 개별적으로 확인해 판단하는 것으로 그 판단을 신뢰하기 어려운 특별한 사정이 인정되지 않는 한 존중되어야 한다” “단순히 진단병명에 대한통 상적인 치료방법 및 입원일수를 기준으로 하여 그보다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이를 치료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불필요한 입원치료에 해당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라고 판시했다.

◇입원 필요, 상세히 기재해야

다만 이러한 사건처럼 환자가 병원에 입원이 필요한지 아니면 통원치료만으로 치료가 가능한지 여부, 입원 기간동안 치료한 내역, 치료 후 환자의 건강상황 등을 상세히 진료내역에 기재할 필요가 있다.

필자가 언급한 것처럼 환자가 보험금 청구와 휴직보 상을 이유로 굳이 입원할 필요가 없는데도 의료인에게 입원을 간청하는 경우, 브로커가 접근하여 입원환자를 유치시켜 주겠다고 유혹하는 경우, 입원시킨 환자를 잘못 관리하여 입원환자가 입원실에 입원하지 않고 출퇴 근하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되는 경우, 때로는 입원환 자가 입원병원을 바꾸어가면서 상습적으로 입원하는 경우 등 보험사기성 입원환자와 그 브로커의 유혹에는 잘대처해야 한다.

보험사기의 경우에 자칫 공범으로 가담, 기소되는 경우 자칫 면허 취소라는 불이익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입원실이 있는 만큼 입원기준, 입원기간 관련 협회차 원에서 자체적으로 사례별 적정한 기준마련 제시도 필요하다.

아울러 허위입원 관련 분쟁이 제소되는 경우 한의사 협회 차원에서 법원으로 하여금 사실조회, 감정신청을 활성화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입원 실에서 도난사건, 폭행, 방화, 화재 등 사건 관련 입원실 관리 잘못으로 민,형사상 책임이 문제되는 경우가 있으 므로 입원실 관리 감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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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인문사회과학 연구 통해 맥진의 원리 밝혀”

///부제 맥진 실습 및 진료현장에 대한 인류학적 연구 진행…‘Medical Anthropology’에 게재

///부제 김태우 경희한의대 교수 “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의 융합연구 활성화 기대”

///본문 맥진은 대부분 주관적 감각에 의지한다고 간주되어온 가운데 맥진에 관한 이같은 통상적인 생각을 뒤집고, 맥진의 근거를 밝힌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김태우 교수 (의사학교실)는 인문사회과학 연구를 통해 맥진의 원리를 밝히는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Experiences, Expressions, and Boundary-Crossings: East Asian Tactile Diagnostics in South Korea’라는 제하의 논문에 담아 국제학술지(SSCI 저널) ‘Medical Anthropology’(JCR 랭킹 상위 9.6%)에 게재했다.

이번 연구는 『동의보감』의 진료를 구현 하기 위해 맥진을 연구하고 진단에 적극 활용하는 현동학당의 맥진 실습과 회원 한의원에서의 인류학적 현장연구를 통해 진행됐다.

이번 논문에서는 서양의학의 진단이 몸의 생리·병리를 대표하는 매개물들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면, 한의학은 중간 매개물을 넘어 (boundary-crossings) 생리·병리의 다양한 양상을 접하려는 경향이 강해, 환자의 몸을 고정된 매개물이 아닌 살아 움직 이는 존재로 보려고 하는 동아시아의학의 관점이 전제돼 있다는 부분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특히 논문에서는 이러한 경향성이 한의학의 맞춤의료로서의 장점과 연결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태우 교수는 “이번 연구성 과는 인문사회과학 연구가 어떻게 한의 학의 진단과 치료의 원리를 규명할 수 있는가를 예시하는 논문으로서 의미가 있 다”며 “또한, 단지 인문사회과학적 연구 성과를 넘어 과학과의 융합연구의 가능 성을 열어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어 “최근 하나가 아닌 복수의 자연들과 과학들에 대한 논의가 깊은 관심 속에 진행이 되고 있으며, 올해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양자역학 연구도 기존의 뉴턴 과학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또 하나의 과학 영역에서의 성과”라며 “이러한 복수의 과학들이라는 개념을 통해 한의학이 어떤 과학인가라는 논의를 할 필요가 있으며, 그러한 논의 위에서 전혀 새로운 연구의 가능성이 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김 교수는 “한의학에 관한 연구에서 기존의 과학연구를 넘어, 길을 여는 (pathbreaking) 연구를 위해서는 새로운 연구영역의 존재를 밝힐 수 있는 인문사회 과학 연구와의 융합이 크게 요구되고 있으 며, 그러한 융합연구가 앞으로 한의학 연구가 세계적 연구가 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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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5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학연, 출연연 최초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 선정

///부제 이진용 원장 “지역사회 수요 기반 사업 추진…실질적 성과 창출에 최선”

///본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 ·이하 한의학연)이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 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지역사회 공헌 인정제’ 인정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25개 출연연구기관 중 최초의 사례다.

한의학연은 지난 14일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2022 지역사회공헌 인정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지역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역사회공헌 인정 패’를 수상했다.

‘지역사회공헌 인정제’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 주관해 비영 리단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 및 사회공헌 활동을 펼친 기업과 기관의 공로를 인정해주는 제도다.

한의학연은 그동안 지역 기관·단체들 과의 다양한 상생 활동, 친환경 연구사업, 취약계층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기부,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 운영, 주기적 자원봉사 실행, 윤리경영 실천 등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지역사회공헌 인정기관에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한의학연은 ESG경영의 일환으로 지속 가능한 연구개발과 기관 경영을 위해 다함께 3S+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다함께 3S+’란 경영목표에서 제시한 △다함께 스마트(Smart) 연구원 가꾸기 △다함께 안전한(Safe) 연구실 만들기 △다함께 건강한(Sound) 연구자 되기에 더해 △다 함께 사회적(Social) 책임 다하기까지 확대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이진용 원장은 “다함께 3S+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사회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역사회 수요기반의 연구사업을 추진,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확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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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뇌질환 치료를 선도하는 한의학의 기둥이 되길”

///부제 누베베한의원 · 동방침구제작소 장학금 기탁…“아카데미 지속 관심 · 응원”

///부제 통합뇌질환학회, ‘한의학&뇌질환 아카데미’ 1학기 수료식 개최

///본문 통합뇌질환학회(회장 박성욱)는 지난 17일 강동경희대병원 인산홀에서 ‘제1기 통합뇌질환학회 부설 행산 한의학&뇌질환 아카데미’ 1학기 수료식을 개최했다.

‘행산 한의학&뇌질환 아카데미’는 임상 현장에서 실력과 체계를 갖춘 전문가로 활동할 수 있는 젊은 한의사 양성을 목표로 통합뇌질환학회에서 설립한 교육기관 이다.

통합뇌질환학회는 한의과대학 본과 3·4학년 재학생부터 졸업 후 10년 이내의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총 2년 4학기 과정의 아카데미 과정을 마련, 지난 9월부터 1학기 수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1학기 과정을 이수한 11명에게 수료증을 수여하고, 학업 지원을 위한 장학금도 전달됐다. 또한 아카 데미 과정에 대한 소감과 한의사로서의 계획에 대한 에세이 시상식에서는 신문규 공중보건한의사가 선정돼 ‘역경(易經), 왕의 길 대인의 길 군자의 길(전 8권)’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박성욱 회장은 “낮에는 학교 및 한의의 료기관에서 자신이 맡은 업무를 하고, 밤에는 먼 거리를 이동해 아카데미 수업에 참여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하루도 빠짐없이 수업에 참여하는 수료생들의 열정을 보면서 선배로서의 의무감과 밝은 한의학의 미래를 함께 느낄수 있었다”며 “학문의 발전은 지금보다더 나은 사람이 나오면서 발전될 수 있는 만큼 앞으로 수료생들이 뇌질환 치료 분야를 한의학이 선도해 나갈 수 있게 하는 기둥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전달된 장학금은 앞으로 한의계의 새로운 치료영역을 개발하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해달라는 격려를 담아 누베베한의원(대표원장 임영우)과 동방침 구제작소(대표 김근식)에서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임영우 원장은 “한의학&뇌 질환 아카데미 설립 취지에 공감해 1학기 에 특강을 하게 됐고, 현장에서 수강생들의 높은 학구열과 열정에 감명받아 장학 금을 기쁜 마음으로 기탁했다”며 “향후 수료생들이 뇌질환 분야에 있어 한의치 료의 발전을 이끌어 나갈 수 있도록 한의계 선배의 한 사람으로서 지속적으로 관심과 응원을 보내겠다”고 전했다.

박성욱 회장도 “통합뇌질환학회에서 진행하는 아카데미에 선뜻 장학금을 기탁해주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고, 그 의미에 어긋나지 않도록 앞으로 남은 3학기에서도 보다 알찬 프로그 램 마련을 통해 후학 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고 말했다.

특히 박 회장은 “교육과 장학사업은 대대로 이어지는 뜻 깊은 것인 만큼, 선후배로 이어지는 이러한 선순환 구조가 한의계 곳곳에서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이뤄 진다면 한의학과 한의학적 치료의 발전에 좀 더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분 기점에 놓인 한의학의 발전적 미래를 위해 선후배들의 다양한 시도와 동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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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6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우즈벡 현지 의사들 “깊이 있는 침구치료 교육에 감사”

///부제 우즈벡-대한민국 한의학 진료센터, ‘제13회 한국 한의학 교육’ 수료식

///부제 송영일 원장 “우즈벡 이외 중앙아시아 전체로 한의학 확산 교육 준비”

///본문 우즈베키스탄-대한민국 한의학 진료 센터(이하 진료센터)가 지난 9월29일부터 12월14일까지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현지 의사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 13회 한국 한의학 교육’에 대한 수료식을 지난 14일 개최됐다.

이번 교육과정은 한의학 이론에 대한 교육은 대구한의대 한의학과(사업 책임 자: 송지청 교수)에서, 또한 한국국제협력단 글로벌협력의료진으로 활동하고 있는 송영일 원장(한의사)이 실습교육을 위주로 담당했으며, 질환별 한의학 치료 강의가 진행됐다.

수료증을 받은 의사 중 타지예바 이로다 씨는 “3년 이상 고통받아온 나의 경항 통과 우상지 통증에 수업시간에 배운 대로 치료했더니 씻은 듯이 나았다”는 소감 을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또한 강의를 수료한 현지 의사들은 “우 즈벡에서는 자주 접할 수 없는 동양의학의 침구치료법을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며 “내년에도 계속 해서 진행될 대구한의대의 다양한 한의학 이론강의와 진료센터의 실습강의를 매우 기대하고 있으며, 반드시 재수강하 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관련 송영일 원장은 “2024년 6월 우즈벡에서는 최초로 전통의학 전공자들 300여명이 졸업하게 되는데, 이 학생들이 졸업하기 전에 대구한의대가 주축이 돼진행하는 한의학 이론 강의와 진료센터의 실습교육을 통해 한국 한의학이 우즈벡에서 굳건히 자리잡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지 의사들의 뜨거운 열정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동기부여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특히 송 원장은 “내년부터는 진료센터의 주요 협력기관이 우즈벡 전통의학 연구소가 되는 만큼, 우즈벡 정부는 물론 보건부 차원에서 새롭게 양국의 전통의학을 발전시킬 수 있는 협력사업을 준비해 나갈 계획이며, 그 중 양국의 한약재 연구및 산업 발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싶다”며 “앞으로도 우즈벡에서 한국 한의학은 귀중한 과학기술자산으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 양국간 한의학을 통한 많은 교류와 협력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원장은 이어 “한의학 세계화라는 목표 달성을 차근차근하게 진행 중이며, 우즈벡 내에서의 교육 진행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를 포괄하는 한의학 교육도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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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방병협, ‘한방병원 개인정보보호 교육’ 실시

///본문 대한한방병원협회(회장 신준식·이하 한방병협)는 지난 16일 자율규제 참여 한방병원을 대상으로 ‘한방병원 개인정보 보호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한방병협의 한방병원 개인정보보호 자율규제단체 활동의 일환 으로, 한방병원 개인정보보호 부서책임 자와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교육에서는 노일현 전문연구원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조정조사국)이 ‘개 인정보보호법 위반 사례’를 주제로 △개 인정보보호법상 기본개념 및 다른 법률 과의 관계 △의료기관의 개인정보보호법 유형별 위반 사례 △종합위반사례 등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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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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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이원희 동신대 한의과대학 학생

///제목 “한의학, 내 삶을 비추는 거울”

///부제 내게 한의학이란?

///본문 한의과대학에 입학한 후 ‘한의학개론’을 들으며 인상 깊었던 내용은 ‘생긴 대로 병이 온다’는 것이었다.

그 사람이 살아온 방식이나 가치관 등이 전부 밖으로 드러나 그의 인생이 된다는 것이 나름대로 공평하다고 생각했다. 그로부터 근 4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봤을 때, 한의학을 대하는 태도는 놀랍게도 입학 후로 부터 살아온 인생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예과: 새로운 생활 속 다방면의 활동

대학을 계속 옮겨 다니다 연고가 아예 없는 지역의 한의과대학에 입학함에 따라, 항상 조급함과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고 혼자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 이런 고민은 예과 1학년 때부터 본과 3, 4학년 선배님들을 자주 뵙고 한의학 및 한의계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차츰 해결됐다.

고학년 선배님들과 친하게 지내며 한의원 참관, 한방병원 임상시험 참여 등 저학년이 실질적으로할 수 있는 대외활동을 많이 접할 수 있었는데, 그중 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은 한의건강검진 서비스 출범을 위한 빅데이터 수집 임상시험의 참여자 및 보조 인력으로 일했던 것이다. 한의계에서도 한의학만의 방식으로 건강검진 서비스를 도입하고자 5년에 걸친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장기 프로젝트를 지난 2020년부터 시작했고, 나주 동신대학교한방병원에서 진행한 건강검진에 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과정을 통해 한의학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그려볼 수 있었다.

같은 시기 병원의 다양한 임상연 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연구원들 과도 라포를 쌓으며 졸업 후 연구쪽 진로를 선택하면 어떠한 장단점이 있는지를 현장에서 직접 보고 배울수 있었다. 운 좋게도 저학년 때부터 한방병원의 시스템이나 체계에 익숙 해졌고, 학문적인 부분은 잘 알 수 없었지만 적어도 내가 배우는 학문이 실제로 정형화된 체계 속에서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껴 학업에도 열정을 불태울 수 있었다.

본과: 계속된 이색 활동에서부터 더 넓은 세상으로

본과에 진입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한의학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었다. 예과 때와 마찬가지로 학과 공부에 성실히 임했으며, 병원에서 일할 때 연이 닿았던 부인과 교수님 덕분에 증강 현실을 이용한 터치 스크린식의 경혈 교육 기기 및 난임사업 등 학부생과 실제 임상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예과 때에 이어 진 행할 수 있었다.

저학년 때 넓은 세상을 봤던 경험은 한의학을 배우 는데 긍정적으로 기능했고 그런 경험을 자교 한방병 원에서 했다는 점은 이내 애교심으로 이어졌다. 후배들이 저와 비슷한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코로나 시기 제대로 이뤄지지 않던 교내외 여러 학사일정을 다시 바로잡고 싶다는 목표가 생겨서 올해는 학생회장으로 활동했다.

학생회장이 되고 나서 가장 크게 변한 점은 자교 혹은 광주권 활동에만 국한돼 있던 활동을 전국 단위로 넓힐 수 있었다는 점이다. 전국 한의과대학 및 한의학전문대학원 연합(이하 전한련) 소속 위원으로 활동하며 타 한의과대학 학생회장들과 소통으로 한의계 전체의 크고 작은 이슈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질수 있었다.

한의학교육에 눈뜨다

개인적으로 꾸준히 과외와 학원 알바 등을 통해 누군가를 교육한다는 것이 익숙했었고, 신입생 때 갈팡질팡하던 시기에 선배님들의 조언을 통해 갈피를 잡을 수 있었기에 저 역시 그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었다. 또한 이미 대내외적으로 좋은 인프라가 구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학년 학

우들로 연결이 잘 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기에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전한련 내에서도 교육과 관련된 활동을 도맡았다.

한편 학생회장이 되고 나니 학생대표의 입장으로 한의과대학 인증평가에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 다. 이러한 인증 평가와 한의학교육의 방향성을 엮어서 지난 여름방학 때 전국 12개 한의과대학을 방문해 각 대학의 커리큘럼을 비교하고 다가올 한의과 대학 인증평가를 대학별로 어떤 컨셉으로 대비할지에 대해 면담을 시행했고 겨울방학 때 자료집을 제작할 계획이다. 학교 내부적으로는 2023학년도부터 개정될 교육과정 개편에 대해 12개 한의과대학 면담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대표의 입장에서 의견을 피력했고, 재학생들의 학업 보조를 위해 각종 과목 오리엔테 이션 및 한국어문회 한자 급수 스터디를 직접 기획 했다.

한의학교육과 병행한 향후 계획

올해 교육 관련 활동을 통해, 현재 한의학교육이 과도기에 있으며 향후 몇 년 동안은 과도기 속에서 한의과대학 인증평가와 맞물려 한의과대학의 전반 적인 운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을 알게 됐다.

앞으로의 새로운 인증 기준에는 보다 더 많은 학생의 의견이 반영돼야 하고 수요자 중심의 한의학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생들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록 졸업을 앞둔 본과 3학년이 됐지만, 새로운 인증 내용 중 상당수가 임상실습 과목 컨텐츠 및 현황을 다루고 있는 만큼 졸업 전까지는 꾸준히 임상 관련 인증 항목에 대한 자문위원으로 활동할 계획이 다. 뿐만 아니라 졸업 후에는 임상 한의계의 일선에서 신졸 한의사들이 배웠던 교육이 얼마나 한의사의 역량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는 일을 보조할 생각도 미약하게나마 가지고 있다.

거울과도 같은 한의학의 매력

이 같은 이유로 한의학은 마치 거울과도 같이 제가 활동해온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저의 지난 4년이 저를 한의학교육에 관심 가지게 만들었듯이 모든 한의 대생, 심지어는 한의사라 할지라도 개개인의 추억과 경험이 쌓여 한의 사로서의 진로가 결정된다고 생각한 다. 저학년 때부터 운 좋게 외부 활동을 진행하다 학생회장이 되고 교육 관련 업무를 통해 관련 진로를 선택하게 된 제 이야 기는 하나의 예시에 불과할 뿐, 한의학은 이미 개개 인의 삶을 반영하고 있다.

또한 선배님들께서 한의계에 크고 작은 공헌을 해주셨기에 지금 적어도 한의학교육만큼은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과도기를 겪을 수 있게 됐다. 수백년 전의 경험이 근대를 비추고 수십년 전의 활동이 현대 한의계를 비추듯 한의학은 끊임없이 과거의 결실을 미래로 비춰왔다. 개개인의 서사를 모아 후대로 또다른 빛을 비출 수 있도록 거울의 일부분으로서 앞으 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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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8

///세션 종합

///이름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제목 “가봉공화국 봉고 대통령의 한의학 사랑”

///부제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486)

///부제 1975년 가봉공화국 봉고 대통령의 경희대 한방병원 방문기

///본문 필자가 1975년 중학교 2학년 시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갑자기 수업을 줄이고 가봉공화국 봉고 대통령이 방한하는 행사에 동원돼 길거리 환영을 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에 신촌로터리 근처까지 가서 봉고 대통령의 방한 차량 행렬을 열렬히 환영하며 국기를 흔들며 소리쳤던 추억이 있다.

당시 거리에 있는 우표 가게에 가서 방한 기념 우표도 몇 장구입했던 것도 떠오른다. 필자의 소장 자료 안에 이때 샀던 우표가 보관돼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 북한보다 외교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국가적으로 기획된 행사에 학생들을 동원하면서 선생님들은 저마다 그 의미를 학생들에게 설명하기에 여념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자료를 찾아보니 이날이 1975년 7월5 일이었다고 한다.

2019년 노정우 교수님(1975년 당시 경희대한방병원 원장)의 유품을 따님이신 노효신 선생께서 기증하였는데, 그 자료 안에 ‘가봉공화국 봉고 대통령 영접계획’이라는 제목의 자료가 포함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자료에는 봉고 대통령의 한방병원 방문 날이 1975년 7월7일로 기록돼 있었다. 한국 방문 후 이틀 만에 전격 방문하는 일정이었던 것이었다. 매우 파격적인 방문 이었다. 1975년 당시 경희의료원 원장이었던 김종렬 원장의 회고록 『경희의료원, 그 길을 닦다』(2011년 간행)에 따르면 봉고 대통령의 경희대한방병원 방문은 봉고 대통령 본인의 부탁으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특히 이 방문은 즉흥적인 결정이 아니라 방문 전에 이미 계획된 것이라는 것이다. 특별히 프랑스에서 공부한 간호사 조카의 6개월 시한부 암 투병에 도움받기 위해 한의학의 치료를 받고자 방문한다는 것이었다.

‘가봉공화국 봉고 대통령 영접계획’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대통령 조카의 진단 검사를 위해 최용태, 이봉교, 강성길, 정우순, 최상순, 구혜숙, 이순자 등이 준비를 하고 대기하며 현관에서 의료원장, 부속병원장, 한방병원장, 치과병원장, 신상주 교수 등이 일렬로 정렬해 영접하는 것으로 예정되었다. 한방병원 진찰실에서 한방병원장 노정우, 신상주, 최상순 등이 조카를 탈의한 후 예진을 마치고, 경락측정, 전기맥진, 맥진, 복진, 배진 등을 마치고 진찰결과를 설명하도록 되어 있었다. 또 다른 한 장짜리 자료 ‘診療陣 名單’에 따르면, 주치의는 노정우 한방병원 장, 침치료는 침구과장 최용태, 한의사 강성길, 지압요법실장 정우순, 한의사 이봉교 등이라고 기록돼 있다.

이후 봉고 대통령 조카는 입원을 하고, 봉고 대통령은 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갔고, 조카는 3개월 동안 의학적, 한의학적 치료를 마치고 돌아갔다. 애초에 완치는 바라지도 않았고, 6개월 시한부를 생명연장하는 것에 의미를 둔 치료였다. 그녀는 이후 가봉으로 돌아가서 3년을 더 살았다고 한다.

이후 봉고 대통령은 한방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는 한방맥진 계, 경락측정기와 한의사 한 명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한다. 조카가 호전되고 있는 것을 보고 한 결정이었다. 이 때 파견된 한의 사는 홍성수 원장이다. 1984년 7월31일자 한의사협보(한의신 문의 전신)에는 홍성수 원장이 잠시 귀국해 진행된 인터뷰가 게재돼 있는데, 이에 따르면 홍성수 원장은 봉고 대통령 주치의로 파견돼 수도인 리브레빌의 매런병원에 한방진료실을 차렸다가 다시 디스팡세 런던병원으로 진료실을 옮겼다고 한다. 고온다 습한 기후 때문인지 관절염, 신경통 계통의 질환이 많아 하루에 50〜60명의 환자를 보았다고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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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8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어린이 튼튼 사업 등 사업계획 ‘공유’

///부제 중랑구한의사회, 송년의 밤 행사

///본문 중랑구한의사회(회장 정유옹)은 지난 7일 ‘2022 중랑구한의사회 송년의 밤’ 행사를 개최, 회원들과 함께 올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새해에도 한의학 발전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서영교 국회의원 및류경기 중랑구청장, 윤영희 서울시의 원,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장 등이 참석해 올 한해 지역주민의 건강 증진 및질병 치료를 위한 한의사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는 한편 앞으로도 한의학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입을 모았다.

서영교 의원은 “한의계에서 건의사 항이 있을 경우 언제든지 연락해 주면, 여러분에게 위임받은 권력을 여러분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으며, 류경기 구청장도 “중랑구 내년 예산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게 됐는데, 향후 다양한 사업을 통해 중랑구민의 삶이 좋아지 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어르신 한의약 건강증 진사업 △어린이 튼튼이 사업 △한의약 난임치료 사업 △찾아가는 경로당 한의주치의 사업 등 내년도 주요 사업 계획에 대한 소개를 통해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요청하는 한편 경영세미나에서는 장일호 세무사(한 케어 세무회계)가 발표를 통해 한의의 료기관의 세무와 관련된 발표를 진행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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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9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국가 및 한의학의 독립 위해 헌신한 변극 교수 ‘재조명’

///부제 청강한의학역사문화연구센터, 근현대 한의학연구사 콜로키움 및 동의보감 특별전

///부제 임시정부 활동 물론 원광대 한의과대학 승격 등에 큰 역할 담당

///부제 손인철 교수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묵묵히 역할 다한 작은 거인으로 기억”

///본문 독립운동자이자 원광대학교 한의과 대학 초대 학장인 변극 교수(1903∼ 1980)의 일생을 재조명해보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경희대학교 청강한의학역사문화연 구센터(센터장 차웅석)는 지난 13일 정동 달개비에서 ‘인술로 구국의 길을 걷다, 독립운동가 한의학자 변극’을 주제로 제3회 근현대 한의학연구사 콜로 키움을 개최했다. 이날 주제 발표는 변극 교수의 제자였던 손인철 원광대 한의대 명예교수가 진행했으며, 대담자 로는 안상우 한국의사학회장이, 지정 토론자로는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교수·국수호 세명대 한의대 교수가 참여 했다.

이날 손인철 교수는 “마음 속의 스승인 변극 교수는 한의학과의 깊은 인연 에도 불구하고, 한의계에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는 인물”이라며 “변극 교수를 조명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줘 감사한 마음이며, 한의학이 한 단계 도약 하는 계기도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안상우 회장도 “후학들에게 잘 알려 지지 않은 인물이지만 원광대 한의과 대학 설립의 공신이기도 한 변극 교수에 대해 조명해야 겠다는 생각에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임시정부에서도 요직에서 활동하는 등 활발한 독립운 동은 물론 한의학의 발전을 위해서도 공헌한 인물인 만큼 생애를 재조명하고 널리 알리는 것이 후학으로서의 도리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임시정부 산하 의정원 대의사 등 활동

이어진 발표에서 손 교수는 변극 교수의 생애부터 대표저술 및 한의학자 로서의 활동내용, 임상에서 활용했던 처방 등에 대해 설명했다.

손 교수에 따르면 변극 교수는 한의 사였던 부친의 영향으로 한의학을 어렸을 때부터 접했으며, 신학문을 배척 했던 부친의 뜻에 따라 당시 한문학으로 명성이 높았던 전우 선생의 문하에서 한학을 공부했다. 그러나 신학문에 목말라했던 변극 교수는 부모들을 설득해 중동고보-휘문고보에서 신학문을 시작한 이후 불교단체의 장학금을 받아 중국 상해에 있는 동제대학으로 유학, 의학부에서 산부인과를 전공하게 된다.

변극 교수는 유학시절 해외청년동맹을 결성해 상임위원장을 맡아 독립운 동을 시작한 이래 19세 때에는 임시정부 산하 의정원(현 국회)의 대의사(국 회의원)으로 활동과 청년동맹 위원장을 맡아 독립운동을 지속했으며, 김구 선생과는 인간적 측면에서 돈독한 관계를 가졌다.

동서의학 통합적 관점서 환자 진료

독립운동 중 신의주감옥에 투옥돼 수감생활을 하기도 한 변극 교수는 이후 귀향해 학교를 설립, 교육을 통한 독립운동에도 나서게 된다. 이때 변 교수는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학교 운영자 금을 마련했다고 한다.

특히 변극 교수 전남대에서 정년퇴 임한 이후 ‘69년부터 원광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한의학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손 교수는 “(야사이기는 하지만)70년대 당시 상황을 보면 정부에서 한의학을 없애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 데 변극 교수는 박정희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서 한의과대학 설립을 제안 했으며, 당시 정관계 인사들과의 두터운 친분 등을 활용해 문리과대학 소속의 한의학과가 한의과대학으로 승격될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며 “한의학자로서는 난임환자 치료에 명망이 높았으며, 이는 어릴 적 접했던 한의학을 바탕으로 서양 산부인과를 전공한 만큼 동서의학의 통합적 관점에서 환자들을 치료한 것으로 생각되고, 자신이 직접 임상을 하면서 치료의학 으로서의 한의학을 높이 평가해 한의 계의 발전을 위해 몸을 바치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특히 손 교수는 “변극 교수와의 처음 만남에서는 그 분이 그처럼 대단하신 분인줄 모르고, 그냥 시골에서 한의원을 하는 평범한 노인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이처럼 변극 교수는 자신이 하는 일을 내세우시는 것이 아니라 묵묵히 역할을 하시는, 작은 거인이셨다” 고 회고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 김남일 교수는 “변극 교수의 한의학술 저술을 살펴보면 ‘향약집성방의 현대적 응용’이라는 책이 눈에 띄는데, 향약집성방의 처방을 활용하고 연구한 것은 극히 드문 경우”라며 “한의학자로서의 변극 교수에 대한 연구가 아직 미흡한 관계로 앞으로 이러한 처방 운용 등에 있어 학술이나 임상에서의 특징적인 부분도 적극 연구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국수호 교수는 “오늘 발표를 통해 국가를 위한 독립운동뿐 아니라 한의학의 독립운동도 함께 진행한 분이시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며 “원불교 입문 후 달라진 의학사상에 대한 연구도 향후 진행됐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게 됐다”고 말했다.

변극 교수의 생애, 지속적 연구 필요

차웅석 센터장은 “‘30년대의 상황을 보면 독립운동의 기조가 무장투쟁에서 문화적인 투쟁으로 전환되는 시기임을 감안할 때 변극 교수도 옥고를 마친 후귀향해 학교를 설립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한 것 역시 이같은 독립운동의 기조에 맞춘 자신의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불어 향약 집성에 대한 관심이 높은 부분도 당시 시대상황에 맞춰 이해할 수 있는 부분 들을 연구해보는 필요하다고 생각된 다”고 밝혔다.

특히 안상우 회장은 “이번에 변극 교수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사상의 학처방을 많이 활용했다는 부분도 알게 됐는데, 당시에는 사상처방을 활용 하는 한의사들이 적은 가운데 어떤 경로를 통해 사상의학을 접하게 됐는지 연구해 보는 것도 의사학적으로 의의가 있을 것”이라며 “아직까지 연구가 미흡한 변극 교수의 생애에 대한 지속 적인 연구를 통해 오늘 제기된 의문들을 하나씩 풀어나갔으면 한다”고 강조 했다.

한편 다음날인 14일에는 경희대 정재한의학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근현대 동의보감 연구사 특별전’이 개최, 동의보감 핸드북 10종 및 문화총서 6종 등이 전시됐다.

특히 이날 특별전에서는 최근 발간된 동의보감 문화총서인 △딸에게 들려주는 바람(風) 이야기(김홍균 한국전 통의학史연구소장) △동인상에 기록된 침뜸의학(박영환 시중한의원장) 등 2권의 소개와 함께 저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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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0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포기했던 안면마비 후유증, 매선침으로 호전 가능

///부제 Sunnybrook 안면점수 25% · 안면장애지수의 기능점수 12% 개선

///부제 남상수 교수팀,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성과교류회’서 발표

///본문 강동경희대학교한방병원 안면마비센터 남상수 교수(사진) 연구팀이 매선침에 대한 연구와 실제 진료 적용을 통해 안면신경마비 후유증 환자의 불편감을 줄일수 있는 치료 방법과 임상적 근거를 최근 개최된 ‘2022년 한의 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 성과교 류회’서 발표했다.

안면신경마비 환자 중 마비가 심한 환자의 경우 마비가 불완전하게 회복되거나 신경이 비정상적으로 재생될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안면비대칭, 연합운동, 구축, 악어의 눈물 증상 등의 다양한 후유증이 발생하게 되며, 전체 환자의 30∼40%에서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후유증은 평생동안 지속되는 외모적 문제는 물론 뻣뻣함과 같은 자각적 불편감을 유발해 생활의 불편감을 줘 환자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준다. 그러나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완전한 치료방법은 없기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만성 질환에 장기적 유지 효과 있는 매선침 ‘적합’

이런 가운데 남상수 교수 연구팀에서 발병 후 최소 6개월, 평균 45개월이 지난 후유증 환자 30명을 대상 으로 환자경험평가 연구를 수행한 결과 불편감을 많이 느끼는 부위는 입, 볼, 눈, 이마 등의 순서로 나타났 으며, 증상으로는 외모의 비대칭, 불완전한 움직임, 주관적인 뻣뻣함 등의 순으로 심한 불편함을 호소했 다. 이러한 증상들은 항상 비슷하게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로, 추운 날씨로 인해 더 심해지기도 한다고 응답했다.

이처럼 평생에 걸쳐 지속되는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꾸준하고 주기적인 관 리와 치료가 필요한데, 이 경우 매선침은 좋은 치료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매선침이란 침 치료 기법을 통해 체내에서 녹는 실 (매선)을 피부 아래에 매입하는 치료법으로, 매입된 매선이 약 1∼2개월 동안 서서히 분해되면서 장기간 혈자리 자극, 혈액 순환 개선, 섬유조직 재생 촉진 등의 효과를 일으키게 된다. 때문에 15∼30분 정도 잠깐 시행하는 일반적인 침 치료보다 오랫동안 자극을 유지하는 장점이 있어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을 포함한 다양한 만성질환 치료에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안면마비 후유증 증상 중에서도 뻣뻣함 느낌, 안면근육의 경직 및 팔자주름이 깊어지는 증상을 유발하는 구축에 가장 큰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매선침 치료의 유효성 · 안전성 확인

연구팀은 이미 ‘18년에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에 대한 매선침 임상시험의 결과를 국제 SCI급 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에 발표, 매선침이 가짜 매선침보다 안면장애지수(Facial Disability Index) 중 신체 기능 점수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연구팀은 임상에서도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에 꾸준히 매선침을 시술해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 했다. 실제 진료를 통해 매선침 치료를 5회차까지 꾸준히 시술받은 21명의 치료 전후 지표를 분석한 결과, 의료진이 환자의 얼굴을 평가하는 Sunnybrook 안면점 수는 57.8점에서 72.2점으로 약 25% 개선됐으며, 환자가 스스로의 평가하는 안면장애지수의 기능 점수는 143.0점에서 160.1점으로 약 12% 개선돼 모두 유의미한 호전을 보였다. 더불어 치료의 안전성에서도 추가적인 처치가 필요하거나 후유증을 남긴 부작용은 단 한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내년부터 추가적인 임상연구 통해 치료근거 마련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안면부 매선침 치료기술의 최적화에 대한 국책연구과제로 진행됐으 며, 내년부터 추가적인 임상연구가 계획돼 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안면마비 후유증 환자들에게 보다 최적화된 매선침 치료를 제공하고, 실제 환자들이 더 큰신뢰를 갖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남상수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수년 동안 후유증 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온 환자들에게 좋은 소식이 되길 바란다”며 “연구를 통해 안면신경마비 후유증에 매선침 치료가 안전하면서도 여러 번 치료시 누적되는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던 만큼 간격을 두고 꾸준히 시술함으로써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 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환자에 따라 후유증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매선침뿐만 아니라 약침, 전기침, 뜸, 한약 등의 다양한 치료법과 더불어 후유증이 심한 경우 입원을 통한 집중치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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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천식 · COPD · ACO 위험요인 분석

///부제 SCI(E)급 저널 ‘The Clinical Respiratory Journal’ 11월호에 게재

///부제 여성 유병률, 남성보다 각각 3배 · 3.2배 · 1.2배 높아

///부제 저체중 성인, 정상 체중比 COPD와 ACO 유병률 높아 주의 필요

///본문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원윤재 한의사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활용해 천식, COPD, ACO 세 질환에 대한 환자 특성과 위험 요인을 분석했다고 5일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SCI(E)급 저널 ‘임상 호흡 저널(The Clinical Respiratory Journal, IF= 2.57)’ 11월호에 게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독감(인 플루엔자) 환자가 증가하는 ‘트윈데믹’이 본격화되며 호흡기 건강 관리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 증상이 심해지는 호흡기 질환 중 하나인 천식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약 2억6000만여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천식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가래와 기침으로, 기관지가 수축하면서 천명(쌕쌕거림)이 나타나거나 호흡이 곤란해지기도 한다. 증상이 비슷한 질환으로는 만성폐쇄성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이하 COPD)이 있으며 흡연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또한 환자가 흡연을 지속해 COPD가 발생할 경우 두 질환의 특징이 함께 나타나는데 이를 천식·COPD 중복 증후군(Asthma COPD Overlap, 이하 ACO) 이라고 한다.

이처럼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으로는 천식, COPD, ACO가 있으며 각 질환들은 특성에 따라 다양한 위험 요인을 갖고 있지만 종합적인 분석과 세 질환을 동시 에 비교한 연구는 그간 진행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2008년 1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11년간 조사된 제 4~7기 국민건강영양조사 참가자중 폐 기능 검사 데이터가 있는 40세 이상 성인 3만 5235명을 연구 대상으로 설정했다. 이어 천식군과 COPD군, 두 병력을 모두 갖고 있는 ACO군으로 나눠 관련 요인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먼저 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천식의 유병률은 여성(75.13%)이 남성(24.87%)보다 3배 높게 나타났다. 반면 COPD군과 ACO군의 경우 남성의 유병률이 각각 3.2배, 1.2배로 높았다. 또한 학력 및직업과 호흡기 질환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분석 결과, 세 그룹 모두 초등교육 미만의 교육을 받거나 무직인 경우 가장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이어 연구팀은 호흡기 질환과 건강 관련 특성의 연관성을 평가하기 위해 다중 로지스틱 회귀분석 (Multiple Logistic Regression Analysis)을 실시한뒤 상관관계를 오즈비(Odds Ratio) 값으로 산출했다.

오즈비 값이 1보다 높으면 상관관계가 있다고 해석하며 값이 클수록 높은 상관관계를 의미한다.

연구 결과 중 두드러진 부분은 비만과 저체중의 경우 정상 체중에 비해 호흡기질환 유병률이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비만의 천식 유병률 오즈비는 1.255(95%, 신뢰구간 1.038, 1.518)로 연관성 있게 나타난 반면 저체중과의 경우 COPD군과 ACO군의 유병률 오즈비가 각각 1.405(95%, 신뢰구간 1.042, 1.896), 2.463(95%, 신뢰구간 1.426, 4.253)로 높게 나타났다. 흡연 여부에 따라서는 비흡연자에 비해 이전 흡연자와 현재 흡연자의 유병률이 COPD·ACO군에서 높았던 반면 음주와의 연관성은 낮았다.

이 외에도 연구팀은 과거 병력과 호흡기 질환의 연관성도 분석했다. 아토피 과거력과 연관성이 높은 질환은 천식과 ACO인 것으로 밝혀졌다. 폐암 과거력이 있는 경우에는 COPD와 연관성이 높았다. 특히 천식의 경우 아토피와의 오즈비가 3.175(95%, 신뢰구간 1.792, 5.624)로 높았는데 이에 대해 연구팀은 아토피가 알레르기 천식으로 발전하는 현상인 아토피 행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논문의 제 1저자인 자생 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원윤재 한의사(사진)는 “이번 연구는 세 가지 호흡기 질환의 위험 요인을 장기간의 데이터를 활용해 종합적 으로 분석한 첫 번째 논문이 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며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상황 속 호흡기 질환 치료와 예방을 위한 정책 결정에 참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끝



///시작

///면 32

///세션 인터뷰

///이름 주혜지 기자

///제목 “유튜브 통해 피부질환 이겨낸 환자들의 댓글 볼 때 가장 큰 보람”

///부제 진료실에서 환자들에게 못다 전한 이야기해주고 싶어 채널 운영 시작

///부제 피부질환의 한의치료, 근본적인 원인 해결해 효과 및 만족도 높아

///본문 [편집자 주] AKOM TV에서는 인플루언서 한의사들을 비롯해 사회 각계각층의 유명인을 대상으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세 번째 초대 손님으로는 ‘묘한의사’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바른샘한의원 구재돈 대표원장을 초청, 한의학적 피부질환 치료및 피부 관리법에 대해 들어봤다

Q 유튜브 채널명을 ‘묘한의사’로 한 이유는?

그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는데, ‘묘한+의사’ 혹은 ‘묘+ 한의사’ 이렇게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사실 한국에서 한의사의 위치가 다소 모호한 측면이 있다. 보통 모임에 가서 한의사라고 밝히면 주변인들이 ‘저는 한의학 믿어요’라며 믿음의 영역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의학이 종교도 아닌데 믿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정형외과를 가면 ‘치료를 받았는데 잘 나았 습니다. 결과가 만족스럽습니다’라고 하지 ‘정형외과를 믿어요’라고 하지 않는다. 아플 때 한의원을 가면 되는데 믿음을 가지고 가야하는 문제가 있다. 그래서 묘한 포지 션의 의사라고 해서 ‘묘한의사’라고 정했다.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결과가 만족스럽다면 사실은 ‘묘’자를 빼서 그냥 ‘한의사’가 돼야 한다. 결국은 묘하지만 묘하지 않아야 된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갖고 만든 것이 ‘묘한의사’ 채널이다.

Q 유튜브를 시작한 동기는?

주로 치료하는 분야가 피부질환인데, 대부분 난치성 피부질환 환자들은 본인이 나을 것이라는 희망이 별로 없다. 사실 양방 피부과적으로는 정말 치료가 어렵다. 한의사라서 하는 이야기 아니라 거의 희망이 없다. 그래서 환자들이 1∼4년 치료해도 낫질 않으니, ‘관리’라는 의미로 접근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치료도 안 되는데 관리법도 잘 모르고 있다. 우리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때 원칙이 있는데, 치료가 잘되는 사람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줘야 한다. 그래야 가이드라인을 따랐을 때 치료결과가 더 우수해지고 재발률도 줄기 때문이다. 그런데 양방피부과적으로 보면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지만 치료결과가 좋기 않기 때문에 의미가 없는 가이드라인이라고 할 수 있다.

반면 한의치료는 치료결과가 정말 좋고 탁월해 치료 결과, 생활관리, 재발관리까지 일목요연하게 가이드라 인을 제시해줄 수 있어 (유튜브를)시작하게 됐다. 유튜브 에서는 강의영상 혹은 환자들의 사연영상 그리고 어떻게 호전되는가에 대한 문제들을 모두 다루고 있다. 스토 리텔링식으로 전달하다보니 환자들이 ‘아! 치료가 되는 병이다’라는 희망을 가진다. 또한 관리뿐만 아니라 치료에 대한 희망도 생기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의미로 시작 하게 됐다.

Q 피부질환 치료를 주로 하게 된 이유는?

유튜브 채널에 저의 피부질환 사연에 대한 스토리를 올리기도 하는 등 나 자신이 지루성 피부염으로 고통을 받았고 정말 삶의 문턱 앞까지 왔다 갔다 했었다.

지금의 결과만 보고 환자들이 사실 거짓말인 줄 알 정도인데, 과정은 그렇지 않았다. 피부질환을 스스로 극복 했고, 그 스토리를 환자들에게 이야기해주고 극복되는 과정을 치료로써 보여주고 싶었다. 피부질환을 치료해보면 사실 한의치료가 굉장히 결과가 좋다. 눈에 딱 보이는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드라마틱한 감동이 있고, 치료결 과에 대해서도 스스로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치료경과를 환자와 같이 공유하는 것도 가장 큰 즐거움 중 하나다.

Q 피부질환 치료에 있어 한의약의 장점은?

한의치료가 피부질환에서 갖는 최대 장점은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우선 매커니즘적으로 원인을 치료해 준다. 양방피부과적으로 난치성 피부질환은 원인불명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원인을 모르니 치료를 할 수가 없다.

하지만 한의학적으로 보면 원인이 대부분 만들어져 있다. 완성된 건 아니고 미완된 부분이 있는데, 그걸 교정 해주면 원인이 잡혔다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루성 피부염이 생기면 대부분 원인은 ‘열’ 이다. 하지만 양의사한테 열이 원인이라고 하면 이해를 못한다. 체열 측정을 하면 지루성 피부염 있는 환자들은 얼굴에 열이 굉장히 몰려 있고, 스스로도 얼굴이 뜨겁다, 화병 났다, 얼굴이 터질 것 같다고 이야기를 한다. 실제로 열이 많다는 걸 환자 본인은 아는데 의사는 안 들어준다.

이때 한의사가 열을 내려주는 치료를 하면 열이 내려간 다. 원인을 치료해주기 때문에 좋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두 번째는 한약이 천연물에서 유래한 것이기 때문에 안정적이면서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한약이 간에 안좋다거나 중금속 덩어리라는 말이 있는데, 굉장히 안정 적인 물질이고 장기간 복용을 해도 상관이 없다. 한약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은 피부와 몸을 동시에 치료해준다는 점이다. 한의사라면 대부분 알겠지만 ‘귀경’이라고 소화 기를 치료해주며 피부를 동시에 치료해주는 약이 있다. 동시에 치료해주는 약은 자연계에 존재하는 것 중 한약 밖에 없다. 그런데 양약은 피부로 가는 약은 피부로만 가고, 몸으로 가는 약은 몸으로만 가는 단일 기전으로 발동 하기 때문에 복합적인 피부질환 같은 경우에는 치료하기 굉장히 어려운 단점이 있다.

Q 피부건강에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해준다면?

피부는 사실 유전이 90% 이상 타고 나는게 가장 크다.

그래도 얼굴 피부에 관련해 꿀팁 하나를 소개하자면 얼굴은 무조건 쿨링만 해주면 된다. 피부관리숍을 가도 마지막에 항상 모델링 마스크팩을 해주는데, 그게 사실 쿨링이다.

피부질환 주된 이유가 거의 95%가 열에 의해 생기는 것인 만큼 얼굴을 식히기만 해도 개선될 수 있다. 이때 쿨링이 가장 중요한데,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이 고무 모델링 마스크팩을 해준다거나 시트팩 중에서 저자극성 마스크팩 해주면 된다. 그래서 1일 1팩이 효과가 좋을 수도 있는 점이 팩의 효과보다는 사실은 쿨링효과가 더 크다. 하다못해 물수건을 시원하게 해서 5분에서 10분 정도만 식혀줘도 얼굴 피부가 굉장히 맑아지고 깨끗해지고 트러블이 절반 이하로 줄 수 있다.

Q 채널을 운영하면서 보람된 순간은?

유튜브를 시작한 이유 중 하나가 쌍방향 소통이다. 환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하는데 진료시간은 짧을 수밖에 없다. 못다 한 이야기들을 환자들한테 전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바로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소통하고 싶었다.

가장 보람있던 순간은 심한 피부질환을 이겨낸 환자 들의 댓글을 읽어볼 때이며, 굉장히 뿌듯하고 가장 기쁜 순간이기도 하다. 심한 아토피 피부질환 환자들은 집 밖을 잘 못나간다. 집 밖을 못 나간지 몇 년된 환자, 얼굴을 가리고 다닌지 오래된 환자 등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많은데 그런 환자들이 유튜브 채널을 보고 관리를 했더니 피부가 좋아진 예들이 실제로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제환자들 중에 치료한지 5년, 10년 오래된 분들이 유튜브를 보고 ‘구원장님도 유튜브하시네요’ 댓글 달아주실 때큰 보람을 느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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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3

///세션 기고

///이름 유준상 학장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사상체질의학교실)

///제목 절경(切經): 경락경혈안진법에 대한 소개

///부제 下편. 경혈진(經穴診)

///본문 혈위진단에 주로 사용하는 경혈은 방광경 위에 있는 배수혈, 복부에 있는 모혈, 손목과 발목에 주로 있는 원혈, 16개의 극혈이 있다. 이에 대해 좀더 구체화한 것이 일본의 서적으로, 여기에서 절경은 경맥진(經脈診), 경락진(經絡診), 경혈진(經穴診)으로 구분 하는데 본란에서는 지난 시간에 이어 ‘경혈진’을 다뤄보고자 한다.

2) 경혈진

경혈부위가 의미 있는 즉, 환자의 질병이 있는 부위인지를 확인하고자 경혈을 눌러 보는 것이 경혈진이다.

문제의 경혈이라면 몇가지 종류의 반응이 있을 수 있는데, 일본의 북진회(北辰會)에 서는 허의 상태 4가지, 실의 상태 4가지를 제시했다.

제1허는 약간 한출이 되면서 위기가 손상된 상태, 제2허는 위기가 손상된 것에 더하여 기육까지 살짝 침범한 단계, 제3허는 2가지가 있는데 함요가 되면서 속이 빈 듯 한느낌 혹은 약간 융기된 듯 하지만 속이 빈 느낌이며, 제4허는 제3허와 비슷한데 그것이 더욱 아래 근이나 골까지 텅빈 느낌이 드는 상태다. 실에서는 기체에서 약간 융기되며 기육에 단단한 느낌, 열사에 의해서는 열감, 습담은 약간 기육과 근의 사이에 존재하 고, 어혈은 근과 골의 경계에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했다.

진단 및 치료를 시행하기 위해서 중요한 경혈로 오수혈, 원혈, 극혈, 락혈, 배수혈, 모혈이 있다. 한의과대학에서 각 경혈의 의미에 대해 이미 학습했으므로 여기에서는 표로 대체한다.

수혈(兪穴) 주요 작용

원혈

•원혈은 장부의 허실을 조정.

•원혈에 자침하면 삼초의 원기가 전신에 퍼져, 생기(生氣)를 옹호하고, 병사(病邪)에 저항하는 작용.

극혈

•급성 동통, 종창, 출혈증 •양경의 극혈 – 급성 통증, 종창 •음경의 극혈 - 출혈증

락혈

•표리 양경(兩經)에 걸쳐있는 질병을 치료.

•혈이 근·피부·부(腑)에 윤양(潤養)을 할 수 없어서 생기는 각종 질병을 치료.

•오래된 병

배부수혈

•음양, 기혈, 내외, 좌우를 서로 소통.

•음분의 사기를 끄집어 내는 것.

•관련 장부를 치료.

•오주(五主), 오관(五官), 오규(五竅), 오화(五華) 등 오장과 관련 있는 조직기관의 질병치료.

모혈 •육부의 질병치료

오른쪽에서 배수혈을 촉진하는 방법을 순서대로 적어 놓았다. 첫째 가벼운 찰진, 둘째 가시돌기를 표시하고 독맥을 촉진한다. 셋째 화타협척혈 라인을 촉진, 넷째 방광 1 선을 촉진, 다섯째 방광 2선을 촉진하는 순서로 진행할 수 있고, F에서는 좌위에서의 촉진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것은 일본인 사와다 켄(澤田 健 1877-1938)은 임상관찰에서 배부정중선 에서 외측 5푼 떨어진 협척혈 라인을 1행선, 방광 1선을 2행선, 방광 2선을 3행선이라 하며, 기존 방광1선과 방광2선의 중간에 별도의 라인이 있다고 생각해 ‘뿌리의 통로(根 の通り)’라고 했다. 옆의 그림은 복모혈을 그린 것이다. 이상 경락진(경맥진)과 경혈진에 대해 살펴봤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주로 손목에서 촌관척 맥진이나 증상을 통한 변증(辨證)을 통해 문제의 경락을 찾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이와 같은 내용을 참고해 국내에서도 문제의 경락을 찾는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기를 기대해 본다.

※ 관련 논문은 대한한의진단학회지 2021;25(1):72-87 「유준상.

경락경혈안진법을 적용한 절경방법론에 대한 고찰」을 참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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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4

///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쪽방촌 주민 건강증진 위해 공동 협력”

///부제 AJ원외탕전 · (사)약침학회 · 서울특별시립 서울역쪽방상담소 · 한국기독한의사회 업무협약

///본문 안중한의원 부설 안중원외탕전실(원장 안병수, 이하 AJ탕전원)은 지난 15일 사단법인 약침학회(회장 강인 정), 서울특별시립 서울역쪽방상담소(소장 유호연), 한국 기독한의사회(회장 오원교)와 서울역 쪽방촌 지역 주민 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4개 기관은 서울역 인근 쪽방 밀집 지역 주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인적 물적 교류를 비롯 하여 의료취약계층인 쪽방촌 주민들과 노숙인들의 의료 안전망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이날 AJ탕전원 안병수 원장은 “쪽방촌 주민들의 생활 안정과 복지를 위해 노력하시는 쪽방상담소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본 협약을 통해 쪽방촌 주민들을 비롯하여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의료복지서비스가 진행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기독한의사회 오원교 회장은 “AJ탕전원과, (사)약침학회, 쪽방상담소와의 협약을 통해 지역사회 건강권 증진을 위한 한의약 의료활동을 전개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사)약침학회 강인정 회장도 “쪽방촌 주민들을 위해 힘쓰는 쪽방상담소와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사)약침학회 굿닥터스나눔단도 기독한의사회와 AJ탕전원과 함께 쪽방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활동하겠다”고 전했고 쪽방상담소 우효연 소장은 “4 개의 기관의 협업이 지역 주민들의 삶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AJ원외탕전과 업무협약을 맺은 서울특별시립 서울역쪽방상담소는 서울역 인근 쪽방촌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쉼터, 자활작업장, 정보화 교육프로그램, 한방 진료, 치과 진료 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지역 주민들이 생활 안정을 도모하고 자활 역량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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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약 기술의 과학화 및 표준화 촉진 ‘공동 협력’

///부제 대구한의대 대구한방병원 · 한의약진흥원 MOU 체결

///본문 대구한의대학교 부속 대구한방병 원(이하 대구한의대한방병원)은 최근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이하 진흥원)과 한의약 분야의 공동협력체 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재수 대구한의 대한방병원장과 정창현 원장이 참석해 한의약의 과학화 및 표준화를 위한 연구개발 등에 대한 필요성에 뜻을 모아 상호 공동협력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두 기관은 한의약기술의 과학화와 표준화 촉진을 위한 연구 정보 교류와 한의약기술 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 등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김재수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오는 2024년 대구 혁신도시로의 이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한의약진흥원과 협력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한의약 연구개발에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 다”며 “앞으로 인적 교류, 공동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협력관계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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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4

///세션 종합

///이름 주혜지 기자

///제목 뇌질환 당장 치료하라

///부제 두통 어지럼증 이명 메니에르병 손떨림 등 뇌질환 범주

///부제 “뇌를 알아간다는 것은 곧 뇌를 치료한다는 것이다”

///본문 뇌신경세포 시냅스 성형치료를 주제로한 ‘뇌질환 당장 치료하라’가 나상혁 원장 (두침한의원)에 의해 출간됐다.

시냅스 성형치료 방법은 현재까지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뇌신경(뉴런)과 시냅스를 이해하고 시냅스 성형치료의 원리와 효과를 접하게 됨으 로써 환자와 의료인 모두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양에서는 뇌자극술이라 명명된 기술이 있고, 동양에서는 두침이라 명명된 기술이 있는데, 둘 다 모두 시냅스 성형 치료 방법의 하위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융합과 통합을 통해 계속 연구 발전해나 가고 있는 분야인 만큼 치료 효과 뿐 아니라, 향후 미래 시장성과 전망이 매우 밝다. 이 책의 전반부는 일상생활의 비유를 통해 일반인들도 뇌와 시냅스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으며, 후반부에는 전문적인 내용으로 다양한 원리와 가설을 소개 함으로써 뇌질환에 대한 의료계의 노력과 현황을 엿볼 수 있게끔 했다.

나상혁 원장은 “뇌를 알아간다는 것은곧 뇌를 치료한다는 것이다”라며 “뇌과학이 상담심리학, 자기개발서와 같은 인문학 쪽으로 기울어지는 것 보다는 철저한 실용과학으로 인식되기를 희망하고 의료 치료영역에 있어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뇌질환의 범주는 사실 상당히 넓다. △ 두통 △어지럼증 △이명 △치매 △뇌졸중 △메니에르병 △손떨림 △만성통증

△불면증 △운동장애 △감각장애 △중풍

두침한의원 나상혁 원장 저술

△파킨슨병 △공황장애 △자가면역질환

△난치병까지도 모두가 뇌질환으로 머리 부터 발끝까지 모두 뇌질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향후 시냅스 성형치료 방법의 대상으로는 △진단명을 알 수 없는 질환 △ 진단이 없으므로 치료법이 없는 질환 △ 진단이 내려졌음에도 주요 원인을 찾아낼 수 없는 질환 △원인을 알아냈다 하더 라도 딱히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는 질환

△처방받은 약물 효과가 미미하여 치료 여부가 의심되는 질환 △효과가 있기는 한데, 부작용이 감당되지 않는 질환 △의 료진의 치료 조합이 정말로 최적, 최선인지 의심되는 질환 등이 각광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책은 모두 11장으로 이뤄졌고 각 장은 △1장. 뇌질환! 뇌를 치료하라 △2장.

시냅스를 치료해야 뇌가 치료된다Ⅰ△3 장. 시냅스를 치료해야 뇌가 치료된다Ⅱ

△4장. 시냅스 성형치료. 21C 뇌 자극술 (brain stimulation) △5장. 시냅스 성형 치료.중국의 쟈오슌파(焦順發, jiao shunfa) △6장. “누가 진짜 원조(元祖) 야? 뇌자극술 vs 쟈오순파 △7장. 시냅스 성형 치료 원리 △8장. “쟈오순파 두침 △9장. 시냅스 치료 파워업(powerup). 융합과 통합 △10장. 주요 임상 사례 △11장. 의료 연구 기기 등으로 구성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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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5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파킨슨병 관리, 한의약이 충분한 역할 할 수 있다”

///부제 질병의 진행 지연 및 운동증상·비운동증상 개선, 삶의 질 개선에 도움

///부제 “도파민과 한의치료 병행시 적은 약물로 효과 개선…부작용도 줄여”

///본문 파킨슨병은 치매와 더불어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퇴행성 뇌질환으로, 국내 유병률은 10만명당 약 225 명 정도로 파악되고 있으며, 인구 고령화와 더불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 환자의 수는 ‘10년 6만1565명에서 ‘21년 11만6504명으로 10 년 사이에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킨 슨병은 떨림, 근육경직, 자세 불안정 증상부터 통증과 우울증, 불안, 수면장애까지 다양한 증상도 흔하게 나타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이다.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 삶의 질 개선이 최우선

이와 관련 박성욱 교수(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는 “도파민을 분비하는 중뇌 흑질의 신경세포가 점차 파괴되면서 발생하게 되는 파킨슨병은 흑질의 신경세포가 파괴돼 도파민이 분비되지 않으면서 안정 시에 몸이 떨리고, 근육이 경직되고, 움직임이 느려 지며, 자세가 불안정해지면서 걸음을 걷기가 어려 워진다”며 “이러한 파킨슨병의 운동 증상들이 진행 되면 환자들은 독자적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워지고, 사회활동에 제한을 받게 되며, 더불어 통증이나 우울증, 불안, 인지장애, 수면장애, 변비, 기립성 저혈압 등 운동과 관련이 없는 증상들도 흔하게 나타나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 했다.

파킨슨병은 현재까지는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으로 증상을 조절해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파킨슨병 치료의 표준요법으로 사용되고 있는 레보도파 보충요법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자세 불안정, 동결보행, 언어장애, 피로, 통증, 자율신경장애 등 조절되지 않는 증상들이 많고, 약물의 부작용 등으로 인해 장기간 약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 또한 많다. 이러한 현황을 반영하듯 세계 각국에서 많은 파킨슨병 환자들이 기존의 약물치료 이외에 다양한 보완대체요법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중 전세계적으로 가장 광범위 하게 활용되고 있는 치료법이 바로 침 치료와 한약을 포함한 한의학적 치료법들이다.

박 교수는 “한의학의 최신 연구결과 등을 통합적으로 고찰해 봤을 때 파킨슨병 관리에 있어서 한의치료의 역할은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파킨슨병의 운동증상 및 비운동증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며 “또한 도파민과 동시에 사용시 시너지 효과를 보임으로써 환자들의 삶을 질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요약해 볼 수있다”고 강조했다.

질병 진행 지연, 증상 개선하는 한의학 치료

박 교수에 따르면 우선 한의학적 치료는 중뇌 흑질에 존재하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아 파킨슨병의 진행 자체를 지연시킨다. 실제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5년간 연구를 진행한 결과 침 치료를 같이 받은 환자들이 약물치료만 받은 환자들에 비해 파킨슨병의 진행이 지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봉독약침, 원지, 천마, 황기, 갈근, 황금, 작약, 인삼 등다양한 한약물과 청혈단, 억간산, 청간탕 등의 처방도뇌 신경세포를 보호해 파킨슨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한의학적 치료는 파킨슨병 환자의 다양한 증상을 개선시킴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연구를 통해 침·약침 치료가 운동기능과 일상생활 수행능력, 균형 잡기와 보행속도를 개선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균형장애와 보행장애로 인해 매년 46∼68% 정도 발생하는 낙상은 파킨슨병 환자의 삶의 질 저하와 사망률 증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데, 한의치료로 자세 불안정과 보행장애가 효과적으로 회복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더불어 육군자탕, 반하후박탕 등의 한약물 치료들은 소화장애, 삼킴장애, 인지기능장 애, 우울증, 수면장애 등 다양한 비운동 증상들을 경 감시켜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킨슨병의 단계별 한의치료법은?

또한 파킨슨병의 표준치료제인 도파민과 한의치료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데,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도파민을 복용하면서 침 치료나 천마·청 간탕 같은 한약물 치료를 동시에 받으면, 적은 양의 도파민으로도 같은 정도의 증상 개선효과를 기대할수 있고, 이상운동증 같은 도파민 보충요법의 부작용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는 한의치료를 같이 받는 경우에 도파민 약물을 적게 사용하고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약물 치료가 가능하며, 약물로 인한 부작용 또한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성욱 교수는 “파킨슨병에 대한 한의치료는 초기 상태에서 진행을 억제하는 것에서부터 환자를 괴롭 히는 다양한 증상들을 조절하는 것은 물론 질병이 더진행돼 균형 조절이나 보행이 어려워진 상태를 개선 시키는데 이르기까지 환자 개개인의 진행 정도에 맞게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며 “따라서 효과적으로 파킨슨병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환자 개인별 질병의 상태나 일상생활 양상, 삶의 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단계별로 적절한 계획을 세워 시행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또한 박 교수는 “우선 1단계 치료는 표준치료인 도파민 보충요법을 통해 증상이 잘 조절되고 있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1∼2주에 한번 방문치료를 진행하고, 질병의 진행 억제 및증상 관리를 중심으로 치료하게 된다”며 “이어 2단게 에서는 파킨슨병으로 인한 떨림, 경직, 변비, 피로, 무기력, 통증 등의 증상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증상 개선을 통한 불편감 해소를 목표로 주 2∼3회 방문 치료를 진행하며, 균형조절장애로 인한 보행장애, 낙상위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3단계 치료에서는 입원집중치료가 필요하고, 입원 후 균형 및 보행기능 개선을 위한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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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6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퇴행성 허리디스크, 유전보다 후천적 노화와 밀접”

///부제 자생한방병원, 허리디스크 퇴행과 통증 기전 밝혀

///부제 SCI(E)급 저널 ‘셀즈(Cells, IF=7.666)’에 게재

///본문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소장 하인혁) 홍진영 선임연구원 (사진) 연구팀은 퇴행성 허리디스크 (요추추간판탈출증)를 유발한 동물 모델의 후성유전학 관련 조직 관찰및 분석을 통해 후성유전학과 허리 통증 조절 기전 간의 연관성을 입증 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SCI(E)급 저널 ‘셀 즈(Cells, IF=7.666)’에 최근 게재됐다.

연구팀은 퇴행성 허리디스크 동물모델 제작을 위해 쥐의 복부를 절개한 뒤 디스크(추간판)에 구멍을 내 수핵을 제거했다. 이어 4주 후, 후성유전학적 변화와 통증 조절 기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디스크의 구성요소인 수핵과 그 주위를 둘러싼 두꺼운 막인 섬유륜의 변화를 관찰했다.

관찰은 DNA 구성성분인 5mC와 통증수용체 TRPV1 을 각각 초록색과 빨간색으로 형광 염색해 이뤄졌다.

5mC는 후성유전학적 변화가 이뤄졌음을 판별하는 대표적인 지표이며 TRPV1은 신체가 통증을 느끼도록 하는 단백질에 해당된다.

먼저 디스크 조직 분석을 진행한 결과 퇴행성 허리디 스크 모델의 섬유륜 부위에서 5mC와 TRPV1 발현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빨간색과 초록색이 결합돼 노란색으로 이중 염색된 세포가 다수 발견돼 퇴행성 허리 디스크로 인한 통증과 후성유전학적 변화의 연관성이 확인됐다. 퇴행성 허리디스크로 인해 통증이 만성화되는 과정에 후성유전학적 관여가 발생한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이어 후성유전학의 대표 기전인 ‘DNA 메틸화(DNA Methylation)’를 촉진하는 효소에 대한 연구도 진행됐 다. DNA 메틸화는 세포가 수많은 유전자 중에 어떤 유전자를 발현시킬지 조절하는 방법을 말한다. 환경 조건에 따라 그 유형과 빈도가 달라지며 DNA 메틸화가 진행 될수록 노화에 따른 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DNA 메틸화를 촉진하는 효소로는 DNMT1과 DNMT3a, DNMT3b 총 3종류가 있으며 연구팀은 각 효소를 염색해 관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퇴행성 허리디스크 모델의 수핵 및 섬유륜 영역에서 DNMT3b가 가장 강하게 발현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5mC를 발현하는 대부분의 세포가 DNMT3b를 발현한다고 볼 수 있으며 이는 퇴행이 진행된 디스크의 DNA 메틸화에 DNMT3b 효소가 가장 크게 관여함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선임연구원은 “이번 논문은 퇴행성 허리디스크와 관련된 후성유전학적 변화 및 통증 조절의 상관관계를 다룬 최초의 논문이 라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실험 결과를 통해 파악한 특정 항체와 효소를 표적으로 새로운 치료법과 치료 후보물 질을 연구해 나갈 예정”이라며 “퇴행성 허리디스크뿐만 아니라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 퇴행성 척추 질환에 대한 향후 치료법 및 신약 연구에 중요한 열쇠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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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6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육군자탕의 인지 개선 효과 ‘확인’

///부제 한의학연 고영훈 박사 연구팀, ‘Frontiers in Pharmacology’에 연구결과 게재

///본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이하 한의학연) 한의 기술응용센터 고영훈 박사 연구팀(제1저자 박맑은 박사) 이 육군자탕의 신경 보호 효과를 확인하고, 치매 치료제 활용 가능성을 밝혔다.

이번 연구성과는 ‘Yuk-Gunja-Tang attenuates neuronal death and memory impairment via ERK/ CREB/BDNF signaling in the hippocampi of  experimental Alzheimer’s disease model’이란 제하로 국제전문학술지 ‘Frontiers in Pharmacology’(IF 5.98·JCR 상위 20% 이내)에 지난 10월26일에 게재됐다.

육군자탕은 인삼, 백출, 대조, 반하 등으로 구성된 한약 처방으로 기능성 소화불량 등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처방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 허가받 은 육군자탕을 활용, 세포·동물실험을 거쳐 △인지 행동 개선 △신경세포 손상 보호 △신경세포 생장인자 활성화 등 육군자탕의 새로운 효능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신경독성을 유도한 쥐의 해마 세포에서 육군 자탕의 △세포 보호 △미토콘드리아 기능 손상 방지 △산 화스트레스 감소 효과를 확인했고, 인지저하 동물모델에서는 △인지 행동 개선 △해마 조직 내 신경세포 보호 △ 아세틸콜린 시그널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육군자탕이 신경세포의 성장과 생존을 돕는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B D N F ·B r a i n D e r i v a t e d Neurotrophic Factor) 분비 신호를 증가시켜 신경세포를 보호한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육군자탕은 이미 안정성이 입증된 한약제제로 이를 이용하면 임상시험 비용을 대폭 줄이고, 한의기반 치매치료제 개발의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고영훈 박사는 “기존 한약제제인 육군 자탕의 인지 개선 효과를 밝혀 한약의 약물재창출 가능 성을 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약의 인지 개선에 대한 신효능 발굴로 치매 예방 및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한의 학연구원 주요 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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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6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콩이야? 팥이야? 콩팥이야!

///부제 한의정보협동조합, 한의학 매거진 ‘On Board’ 제24호 발간

///부제 ‘2022 대기획 오장특집-신(腎)’, 신장의 구조와 기능 집중 분석

///본문 “콩이야? 팥이야? 콩팥이야!” 신장의 구조와 기능을 집중 분석한 2022년 겨울호(통권 제 24호) ‘On Board’가 발행됐다.

이번에 한의정보협 동조합이 발간한 ‘On Board’에는 올 한해 대기획으로 연재되고 있는 간 ·심 ·비 ·폐 ·신 등오장(五臟) 특집 가운데 ‘신(腎)’에 관한 내용들로 알차게 꾸몄다.

이에 앞서 ‘온보드’는 올 3월 간(肝), 6월 심(心), 9월 폐 (肺) 질환 등을 집중 조명한데 이어 이번 달에는 신장(腎臟) 질환과 관련된 각종 증상과 한의 치료법 등을 소개했다.

2022 대기획 오장특집 ‘신(腎)’ 편에서는 △콩이야? 팥이야? 콩팥이야!(신장의 구조와 기능) △신장과 소변 △ Of the 신장(腎臟) By the 신장(身長) For the 신장(伸長)

△틀린 걸까 다른 걸까(한의학의 膀胱 이야기) △뼈뼈뼈 그리고 골다공증 △포도송이 콩팥(다낭성 신장 증후군)

△만성 신장질환과 시령탕 △남성 갱년기 장애 △인체의 산염기 조절2 △감초툰 등이 담겼다.

또한 △지현우‘s pick-소변이 샐 때 우차신기환 △ Naturalist-마법사의 약, 만드라고라 △떠먹여 주는 논문-Recent Advances in Traditional Chinese Medicine for Kidney Disease △특별기고-침 시술이 심박변이도에 미치는 영향 △희노애락 피부진료실-그 직원, 우리 직원 △체계적인 침 치료-사각근 △한의생 활백과-족소음신경과 경골신경 △청구 정해주는 남자-보험 청구의 확실한 기준을 말하다 △부록-체내 대표적인 호르몬과 그 작용 등으로 꾸며졌다.

이와 더불어 △한의사 원장실 탈출기-높은 곳이 무서운 한의사의 겨울 스위스 여행 이야기 △온보더와 수다

△33 1/3 rpm-ODE of JOY, 2022 베토벤 9번 교향곡

△구간이 명간 △Book On Board △의철학 연구 노트-氣로서의 음식 △자린이 메이커스-자건거 타이어 △초보 아빠찍사를 위한 사진 강의-사진에 색을 더하는 색감 보정 △기미‘산’궁-지리산 반야봉/혼자 산을 타는 이유 △폰타의 IT 산책-유용한 다운로드 프로그램 △한의 사들이 사랑한 영화 △한정협 소식 등 유용한 정보들을 담았다.

한편 이기성 편집장은 “올 한해도 고생하셨습니다.

‘On Board’도 더 정교해지고, 더 성실해 지겠습니다. 모든 한의사 동료 여러분, 우리 함께 조금 더 훌륭해집시 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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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인터뷰

///이름 주혜지 기자

///제목 “더 많은 지식의 공유 및 확산 위해 노력할 것”

///부제 심수보 한의사, ‘도전! 베스트 강의 시즌2’ 우승…한방 소아진료의 현실적 진료방법 제시

///부제 한의의료에 대한 아이들의 두려움 없애는 게 중요…스티커침 등 편한 치료법부터 접근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메디스트림이 주최한 ‘도전! 베스트 강의 시즌2’에서 우승의 영예를 안은 심수보 한의사를 만나봤다.

심수보 한의사는 ‘한방소아과 진료’를 주제로 한방 소아진료의 특성, 진료 핵심 등을 설명하는 한편 소아진료에 대한 잠재 수요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공유해 큰 호응을 얻었다.

Q. 우승한 소감은?

정성 들여 준비한 강의가 다른 한의사 회원들에게큰 도움이 되고, 또 호응도 좋았다고 해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쁜 마음이다. 제 지식과 경험을 나눴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얼떨떨하면서도 행복하다.

앞으로도 더 많은 지식의 공유 및 확산을 위해 노력하 겠다.

Q. 한방소아과 전문의 과정을 밟게 된 계기는?

학생 때부터 학구열이 높은 편이었고 연구나 진료,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탓에 자연스럽게 졸업과 동시에 수련의 과정을 선택하게 됐다. 생각보다 고된 수련과정에 몸과 마음이 지쳐가던 중 어느 날 병동에 있는 5세 소아환 자에게 정성껏 그린 그림과 편지를 선물로 받았는데 하루의 피로가 사라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또 어린이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면 지쳐 있다가도 힘이 나고는 했다. 이렇듯 어린이 환자를 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기 때문에 한방소아과 전문의 과정을 밟게 됐다.

Q. 참여하게 된 계기 및 강의를 통해 꼭 전달하고자 했던 내용은?

아내가 메디스트림의 열성유저라서 ‘도전! 베스트 강의’ 공고가 뜨자마자 저에게 꼭 참가했으면 좋겠다고 링크를 보내줬다(웃음). 강의 취지가 좋고 내가 가진 지식을 공유해 한의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참여하게 됐다.

임상경력이 짧은 한의사 회원들은 물론 수십년간 진료를 해오고 있는 회원들도 소아진료에 대해서는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강의를 통해 소아 진료가 어렵지 않으며, 치료효과를 확실히 보여줄 수있는 진료영역이라는 것을 꼭 전달하고 싶었고, 이를 위해 최대한 쉽게 풀어내려 노력했다.

Q. 이전에 온라인 강의를 진행해본 경험은?

온라인 강의를 진행해 본 적은 없지만, 수년간 대학원 수업을 ZOOM으로 진행하며 온라인 발표에 대한 경험을 많이 쌓았다. 또 전공의 시절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습을 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학교 보건교육을 하기도 하면서 작고 큰 강의들을 진행해 왔던 경험들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강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스크립트를 미리 작성하고, 목소리 톤과 강의 속도 등을 많이 연습 했다. 수강생들이 듣기에 편했다는 피드백을 들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Q. 현장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강의내용이 눈에 띈다. 그 비결은?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은 아내다. 로컬에서 진료를 보고 있는 아내가 소아 진료에 관련된 질문을 자주 하기 때문에 주로 어떤 것을 어려워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 다. 가르쳐 준 내용을 아내가 현장에서 바로 적용해보고 생생한 후기까지 들려준 것 또한 많은 도움이 됐다.

또 개원가나 로컬에서 진료를 보는 선후배 및 동기들의 고충을 많이 들어보려고 노력했고 어떻게 하면 좀더 쉽고 편하게 소아진료에 접근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서도 고민했다.

강의를 준비하는 내내 임상 현장에 있는 한의사 회원들의 입장에서 접근하고자 신경을 많이 썼고, 결과 적으로 실제 임상 현실에서 필요한 내용 위주로 강의를 구성할 수 있었다.

‘쉽게 배우는 한방소아과 진료’ 온라인 강의 캡처화면

Q. 소아진료 접근을 어려워하는 회원들에게 강조 하고 싶은 부분은?

처음부터 소아환자들에게 침, 부항 등 침습적인 치료를 시행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아이들이 한의원을 무서워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스티커침과 레이저침, 수기요법 등 아이들이 편하게 받을 수 있는 치료부터 차근차근 접근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의치료는 어린이에게도 효과와 안전성이 뛰어나 다. 자신의 치료에 확신을 가지고, 보호자에게도 자신 있게 티칭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강의를 들은 회원이라면 로컬 한의원 진료실에 내원하는 질환 정도는 충분히 티칭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웃음).

Q. ‘도전! 베스트 강의’의 긍정적인 부분과 아쉬웠던 측면이 있다면?

긍정적인 부분으로는 강의를 듣는 사람은 물론 하는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는 기회라는 점이다. 수강자 들은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들으면서 임상 실력에 보탬이 됐을 것이고, 강연자들의 경우에는 자신의 지식 과 경험을 다듬고 정리하는 과정에서 한층 성장할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온라인 비대면 강의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이 힘들었다는 점이다. 진행할 때 수강자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알기 어려워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 수강자들과 질의응답도 편하게 주고받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Q. 한의계 발전을 위한 강의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해야할 점은?

초보자를 위한 친절한 강의가 좀 더 있으면 좋겠다. 대부분의 임상강의가 해당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한의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제 막 임상을 시작한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진입장벽을 낮출 수있도록 내용을 쉽게 풀어주는 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강의가 단순히 지식 전달에서 끝나지 않고, 강의 이후에도 ‘스스로 처방구성 해보기’나 ‘소아 환자 치료플랜 수립하기’, ‘나만의 개원 시스템 구축해 보기’ 등 강의 컨셉에 맞는 과제 수행을 통해 수강생이 강의내용을 실제 임상에서 적용해보고, 이를 강사에게 피드백을 받는 시스템도 구축됐으면 좋겠다.

Q. 마지막으로 전달하고 싶은 말은?

아내인 권하린 원장, 학교 후배인 조소해 원장과한 팀이 되어 책을 만들고 있다. 한의사협회에서 주최하는 ‘소아청소년을 위한 서적 출판 공모전’이라는 좋은 기회를 통해 출판하게 됐는데, 키 성장에 관한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설명하는 이야기책이다. 아이들과 학부모뿐 아니라 일선 진료현장의 한의사 회원들도 참고할 수 있을 만한 알찬 내용으로 구성했다. 내년 1월 <한방소 아과 전문한의사가 알려주는 키 성장의 일급비밀> 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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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현구 기자

///제목 소청위·청년재단 “한국 청년 위해 함께 하자”

///부제 간담회 개최· · ·“자립 청년 의료지원 등 협력 모색하기로”

///부제 황만기 위원장 “청년들과 미래를 고민하며 비전을 공유”

///본문 대한한의사협회 소아청소년위원회(위 원장 황만기)와 청년재단(이사장 장예찬) 은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소재 청년재단 서울본부 이사장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한국 청년들을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간담회에서 청년재단은 현재 실시 중인 △은둔형 외톨이 청년들에 대한 실직적 지원 방법 △보육원 시설 등 국가 보호 종료 후 홀로 자립해야 하는 청년들의 자립 준비 사업 등을 설명했으며, 한의협은 의료지원 등 협력 방안을 상호 협의하기로 했다.

장예찬 이사장은 “한의사와 한의약이 국민들의 긍정적인 여론과 좋은 평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한의약의 기능과 효과에 대한 검증도 중요하지만, 이와 함께 국민들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도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만기 위원장은 “우리사회가 ‘청년과 미래’라는 구호는 많이 외치고 있지만 무 엇이 진정 청년세대를 위한 것인지 연구와 보호체계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라며 “청년세대가 처한 어려움은 곧 대한민 국의 성장 동력과 직결되어 있다. 소청위도 단순히 청년들을 지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청년들과 함께 미래를 고민하며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소청위에서 황만기 위원장, 황건순 부위원장, 김성헌 자문위원이 참석했으며, 청년재단에서는 장예찬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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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9

///세션 종합

///제목 계묘년(癸卯年), 한의약의 눈부신 도약 기대

///본문 서영석 국회의원이 지난달 25일 ‘모자보건법 일부개정법률안’의 대표 발의를 통해 양방의 보조생식술 만이 아니라 한의난임치료도 지원 가능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과 관련해 양의계는 즉각적인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의난임치료는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았으며, 실제 효과가 있었는지를 판단할 근거가 전혀 없기에 법률 개정은 불가하고, 지자체 에서 진행되고 있는 한의난임치료 지원 사업도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 한해 양의계는 국민에게 양질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각종 정책 및 제·개정 법률안 등각각의 사안마다 발목잡기로 일관 했다.

가장 최근에는 심평원의 한방의 료행위전문평가위원회 회의에서 경근간섭저주파요법, 경피전기자극 요법, 경근초음파요법, 경근초단파 요법, 경근극초단파요법 등 한의물 리요법을 급여 항목으로 논의하는 것조차 어깃장을 놨다.

문제는 한의계가 요구하고 있는 대다수의 정책 및 법률 제·개정 사안들이 국민의 건강 증진과 직결되고 있음에도 양의계의 반대 목소리에 짓눌려 행정 및 입법기관에서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한의의료기관도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관리·운용 자격에 포함 토록 하는 ‘의료법’ 개정 법률안은 물론 보건소장 임용에 있어 한의사와 치과의사 등의 의료인에게 불합리한 차별을 개선키 위한 ‘지역보건법’ 개정 법률안, 한의약 육성의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한 ‘한의약육성법’ 개정 법률안 등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실손의료보험의 보험업감독 업무시행세칙의 표준약관 중 비급여 실손의료비 보장 항목에서 ‘한의 치료’가 배제돼 있는 것을 비롯 혈액 검사 결과가 자동으로 수치화돼 추출되는 혈액검사기를 한의사들이 사용하고 있지만 양방 의료기관과 달리 급여가 적용되지 못하는 것과 장애인주치의제 시범사업에 한의사의 참여가 배제되고 있는 것 등도 마찬가지 사례들이다.

이들 사안들이 제대로 개선되지 못해 가장 피해를 많이 겪는 대상은 국민이다.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이라면 자신의 증세와 처지에 맞게 한의약이든 양의약이든 쉽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하며, 그것이 바로 의료이원화 체제에서의 당연한 의료 선택권이라 할 수 있다.

일제 강점기 이후 소외와 배제로 일관된 한의약 정책은 그대로 박제돼 한·양방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 버렸다. 임인년(壬寅年)을 밀어내고 힘차게 다가올 계묘년(癸 卯年)에는 한의약이 눈부신 도약을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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