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90호
////날짜 2020년 12월 28일
///시작
///면 1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2020년 코로나19 팬더믹…‘한의진료센터’ 활약
///부제 3월 대구센터 이어 서울 진료센터 운영 활성화
///부제 한의학·의학 통합교육 논란, 국정감사 큰 주목
///부제 11월 첩약 급여 사업 시행, 전 회원 투표 변수
///본문 코로나19의 해로 기억될 2020년의 대한한의사협회 회무는 감염병 확진자를 치료하기 위한 ‘한의진료센터’의 운영과 11월부터 시행된 전국 단위 첩약보험 시범사업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사업들이 전개됐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어 한의약을 활용한 감염병 위기 대처와 첩약보험 시범사업에 따른 한의계 내부의 논란은 2021년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한의사협회가 새해 첫 달에 큰 의욕을 갖고 추진한 것은 한의의료기관의 혈액검사 사용 확대 운동으로, 집행부는 새로운 한의약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방침 아래 전국 시도지부별 채혈실습에 나섰다. 한의협은 혈액검사의 확산을 통해 엑스레이 등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활성화시킨다는 계획 아래 전국 한의의료기관의 적극적인 동참을 독려했다.
2월에는 한의사협회 본연의 회무를 정상적으로 추진할 수 없는 큰 변수가 발생했다. 중국 우한으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됨에 따라 우한교민이 격리되어 있는 시설의 지방자치단체를 찾아 관계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달함과 함께 한의약품을 지원하는 등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에서 한의약의 제대로 된 역할을 찾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3월에는 대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 별관과 한의사회관 5층 대강당에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설치해 한의사, 한의대생 자원봉사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감염병 확진자를 대상으로 전화 상담과 비대면 진료로 각 환자별 증상에 적합한 한의처방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힘을 보탰다.
4월에는 올해로 종료되는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 중 2020년도 시행계획이 수립, 확정됐다. 정부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보급을 통한 근거 강화 및 신뢰도 제고를 필두로 △보장성 강화 및 공공의료 확대를 통한 한의약 접근성 제고 △기술 혁신과 융합을 통한 한의약 산업 육성 △선진인프라 구축 및 국제경쟁력 강화 등 4개 분야별 세부과제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5월에는 ‘2021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협상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한의협은 이진호 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수가협상단을 꾸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협의에 나섰으며, 최종적으로 한의 보험수가를 2.9% 인상하는 선에서 ‘2021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체결했다.
6월에는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것에 대한 찬성 여부 투표’가 전국 한의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의사 투표권자 2만3094명 중 총1만6885명이 투표에 참여해 투표자 중 찬성 1만682명(63.26%), 반대 6203명(36.74%)으로 나타나 첩약보험 시범사업 실시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모았다.
7월에는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제13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는 안면신경마비, 뇌혈관질환후유증, 월경통 등 3개 질환을 적용 대상으로 한 첩약보험 시범사업을 최종적으로 결정해 국민들의 치료비 부담을 낮춰 한의약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했다.
8월에는 한의계 내부적으로 한의학과 의학의 통합교육 추진에 따른 논란이 대두됐다. 최혁용 회장이 대회원 담화문을 통해 한의학·의학 통합교육과 관련한 회원투표 발의를 철회했으며, 대의원총회는 학제통합 및 변경 추진을 중단할 것에 대한 회원투표 실시를 요구하는 서면결의를 진행했다. 이 결과 재적대의원 250명 중 197명이 표결에 참여하여 찬성 160명(81%), 반대 34명(17%), 무효 3명으로 가결됐다.
9월에는 대한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4일부터 16일까지 『2만5천 한의사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경과조치가 선결되지 않는 집행부의 학제통합 및 변경 추진을 중단할 것”에 대한 회원투표』를 전 회원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실시한 결과, 투표권자 2만3285명 중 총 1만3018명(55.91%)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의 수가 9340명(71.75%)으로 나타나 투표자의 과반수에 달함으로써 해당 의안이 가결됐다.
10월에는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 등 복지부 및 산하기관들에 대한 제21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첫 국정감사가 개최돼 첩약건강보험의 일관된 추진, 공공의료기관에서의 한의진료 확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 활성화, 코로나19 감염병 극복을 위한 한의사의 진료현장 참여 등 한의약의 육성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각종 불합리한 규제와 제도를 개선하라는 목소리가 거셌다.
11월에는 전국 단위로는 사상 첫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이 시행됐다. 20일부터 시작된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에는 9023개 한의원이 참여했으며, 시범사업 대상 질환은 △안면신경마비 △뇌혈관질환 후유증(65세 이상) △월경통 등 3개 항목이다. 하지만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최종 시행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전 회원투표 결과에 따라 향후 사업 모델을 놓고 한의계 내부의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12월에는 한의신문사가 주관한 대한한의사협회 창립 122주년 및 한의신문 창간 53주년 기념식·코로나19 한의백서 출간 기념회를 겸한 ‘2020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이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돼 올 한해 한의약 발전에 공헌한 각계 인사들의 노고를 기렸다. 특히 ‘2020 한의혜민대상’은 3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헌신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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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첩약 시범사업 최종시행안 관련 찬반 여부 회원투표 ‘공고’
///본문 대한한의사협회 최혁용 회장은 지난 24일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최종시행안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회원투표를 공고했다.
이번 회원투표에 부치는 사항은 “2020년 11월20일 시작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최종시행안’에 대한 찬반 여부 - 1. 찬성한다(그대로 시행한다) 2. 반대한다(재협상을 해야 한다)”이며,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최종시행안의 주요 내용을 전자투표시 공지하거나 첨부파일로 제공하게 된다.
한편 이번 회원투표는 정관 제9조의 2 ② ‘회장은 대의원총회의 의결(서면결의를 포함한다)이 있거나 재적회원 5분의 1 이상이 안건의 목적·이유·의결사항 등을 제시하여 요구한 때에는 반드시 회원투표에 부쳐야 한다. (이하 생략)’에 따라 공고됐다.
또한 이 안건에 대한 회원투표의 실시 등 관리에 대해서는 정관 제45조의2 제1항(선거와 회원투표의 공정한 관리 및 임원과 대의원의 자격 관리에 관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하여 선거관리위원회를 둔다)에 따라 대한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주관 아래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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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
///제목 “이번 첩약건강보험 관련 투표에 불참으로 기권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찬성과 반대, 모두 한의계에 큰 손해입니다”
///본문 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최혁용입니다.
지난 12월 10일에 대의원총회 서면결의를 통해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의 최종 시행안에 대한 찬반여부를 묻는 회원투표 발의의 건’ 의안이 의결되었습니다. 이에 대의원총회 의결에 따라 금일 전회원투표를 공지하면서, 회원 여러분께 부탁의 말씀 올립니다.
먼저, 새로 시행된 첩약건강보험의 불편함과 만족스럽지 못한 수가 및 시행절차 등으로 인해 회원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대의원총회의 결정은 협회의 매우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이며 대단히 중요한 절차입니다. 하지만, 찬반투표라는 형식에서 기인한 필연적 모순도 있음을 고려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벌써 이번 회원투표와 관련하여 시민단체나 관련 정부 부처에서는 지난 8년 전처럼 다시 사업 자체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과 우려가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비록 우리가 재협상이란 투표상의 단서를 달아놓았더라도, 외부에는 반대가 폐기처럼 비춰질까 두렵습니다.
우리는 이미 지난 2013년, 이번과 같은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을 한 번 거부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우리의 투표 진행 상황을 지켜보는 주변 상황은 매우 좋지 않습니다. 실제 복지부에서는 첩약 시범사업과 관련하여 다음주 화요일 중앙회와 전국 시도지부당 1인씩 참석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겠다는 연락을 보내왔습니다.
반대에 부대조건으로 달려 있는 ‘재협상’이라는 과정 역시 개선의 실익을 보려면 조용히 협상을 통해 가야지, 떠들썩한 이슈로 부각되는 것 자체가 마이너스로 작용합니다. 더욱이 의사, 약사라는 강력한 반대세력이 존재하는 현실에선 더욱 더 그렇습니다.
만약 찬성으로 의결된다면, 지금 협상안에 만족한다는 뜻이 되어 앞으로의 추가적인 개선 협상에 장애가 됩니다.
그러므로 이번 전회원투표는 찬성과 반대 어느 쪽도 도움이 되지 않으니, 아예 투표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판단은 대부분의 보험 관련 전현직 한의계 일꾼들의 뜻과도 다르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뜻을 담아, 투표 불참으로 기권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첩약 건강보험 진입이라는 과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1990년 한약분쟁 당시부터 꾸준히 요구해오던 과제이며, 이제 그 첫 발을 막 뗀 상황입니다. 비록 그 시작의 과정에서 적잖은 혼선이 발생하고 있어 회장으로서 그 책임을 무겁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대의원총회 의결과정, 지부 설문조사, 분회 사전투표 등의 결과를 보면서 첩약건보에 대한 불만과 우려가 매우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에 대해 다시 한 번 송구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회원분들께서 바라는 것은 ‘첩약건보 폐기’가 아니라 ‘첩약건보 제도 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이번에 실시된 설문조사와 같은 다양한 방법 등을 통해 시행안의 개선 근거를 마련한 후에, 앞으로 더 좋은 방향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회원분들의 불만과 우려사항을 설문조사 등의 다양한 방법으로 취합한 후에 이를 바탕으로 한의계의 의권을 지켜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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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첩약 급여·한의사 방문진료’ 등 본격 한의약 육성
///부제 복지부,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 심의·의결
///부제 한의약 중심의 지역 건강 복지 증진·혁신성장 종합대책 마련
///본문 정부가 내년부터 첩약 건강보험 적용과 한약제제 제형 다변화는 물론, 한의사 방문 진료 활성화 등 한의약 육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지난 23일 한의약육성발전심의위원회(위원장: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를 개최,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2021∼2025)을 심의·의결했다.
한의약육성발전심의위원회는 한의약 육성법에 따라 설치된 정부위원회(정부위원 9명, 민간위원 10명)며, 이날 회의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5년 단위로 수립되는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은 한약재부터 한의 서비스, 산업육성 등 한의약 분야 전반에 대한 기본 정책방향을 제시한다.
올해 5월 산·학·연 전문가 등 50여 명으로 구성된 종합계획 수립 추진단이 발족돼 초안을 작성했고, 이후 공청회,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최종안이 마련됐다.
이번 종합계획은 한의약을 통한 국민 건강 및 복지 증진과 한의약 산업 경쟁력 강화 등의 핵심 가치를 담고 있다.
특히 2025년은 초고령사회 진입 등으로 돌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한의약이 지역사회 돌봄체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세계 전통의약 시장이 연평균 15% 이상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한의약 산업을 새로운 수출산업으로 육성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도 포함됐다.
△한의약 돌봄사업 활성화
현재 16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중 13개 지역에서 한의사의 노인, 장애인 대상 방문진료 서비스 등이 시행되는 등 지역 돌봄체계 내 한의약 수요가 높은 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현재 도입되고 있는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에서 한의약 건강 돌봄 사업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의약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진료, 교육, 상담 등 표준설명서(매뉴얼), 지침(가이드라인) 등을 개발하고 한의사, 사회복지사 등 서비스 전문인력을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중앙정부, 시도, 시군구, 유관 협회, 전문가 등을 포함하는 한의약 건강돌봄 지원체계도 구축해 지자체 사업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보건소 한의약 건강증진 사업도 표준업무지침 개발 등을 통해 활성화한다.
한의약 일차의료 및 공공의료도 강화할 계획이다. 노인, 장애인 등 대상별 맞춤형 한의약 건강관리 서비스 제공을 추진하고 국공립병원 등에 한의과 설치 및 확대를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의료도 확대한다.
△한의약 이용체계 개선
지난달 실시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고 사업 결과를 반영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급여화를 추진, 한의약 이용체계가 개선될 전망이다.
한약제제의 경우 제형을 가루약에서 짜먹는 약, 알약 등으로 개선해 복용편의성을 높이고, 건강보험 급여화 등 보장성 확대도 추진한다.
한약 전(全)주기 안전관리 체계도 강화된다. 한약재 제조업소 정기 감시, 수입한약재 통관검사 등 한약재 제조 및 유통관리를 지속 강화한다.
한약규격품 생산 시 의약품관리종합정보센터의 표준코드를 부여해 제품 이력정보를 추적할 수 있는 기반(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한약규격품 소비기관이 이력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정보 시스템도 구축·운영한다.
또 현재 한방 분야에서는 제공하지 않고 있는 안전사용서비스(DUR; Drug Utilization Review) 제공을 위한 근거자료도 수집한다.
한의 의료기관 탕전실 위생·안전 조제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원내탕전실 조제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인증 원외탕전실 인력기준 강화도 추진한다.
또 한의 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및 교육을 통해 한의 진료를 표준화하고, 표준진료지침 등을 토대로 건강보험 한의 분야 보장성 강화도 추진한다.
△한의약 과학화로 혁신성장 추진
한의약 과학화를 기반으로 산업 혁신성장도 추진한다. 한의 기술 안전성·유효성 입증 및 최적화 임상연구, 주요 질환별 한의치료기술 중점연구 등 한의약 임상연구 지원을 확대한다.
한약제제로 품목허가가 가능한 3만여 개 처방 중 만성·노인성 질환 등에 활용 가능한 신규 적응증 발굴 연구를 지원하고, 고기능성 한방 바이오 신소재 개발을 신규 기획한다.
신변종 감염병 대응 한의약기술 개발 및 산업화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면역과민반응 조절 다중표적 한약제제 등 산업 수요 해결형 한약 응용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한의약 산업 발전 기반도 마련한다. 먼저 한의약 빅데이터 허브(Hub)를 구축하고, 한의약 빅데이터 사업단도 구성·운영한다.
표준임상진료지침 중심의 표준화된 한의약 용어 등을 기반으로 전자의무기록(EMR) 표준안을 개발·보급하고, 한방의료기관 간에 임상정보 교류·공유체계도 구축한다.
한편 유기농·무농약 한약재가 ‘우수한약’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농민, 규격품 제조업자 등이 구성한 사업단을 한시적으로 지원하는 시범사업도 추진한다. 공급이 불안정한 소량소비 한약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한의약 글로벌 경쟁력 강화
한의약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의약 국제표준, 지식재산권 등을 위한 교류협력을 활성화한다.
한의약 산업계 수요 등에 기반해 국제표준화기구(ISO) 국제표준제정 참여를 확대하고, 관련 인력양성 및 교육을 추진한다.
한의약 글로벌 네트워크도 강화한다. 산·학·연 등 다양한 기관들의 한의약 세계화 사업을 기획·총괄할 수 있는 추진체계를 구축한다.
우수한 한의약 교육,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해외 전통의약 전문가 등에 배포하고, 주요국과 전통의약 공동연구 등 신규사업을 발굴, 추진한다. 한의약 공적개발원조(ODA)도 확대한다.
한의약 산업 수출 확대를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온라인을 활용한 한의약 홍보 마케팅 플랫폼을 운영, 외국인 임상연수, 외국 교육기관 한의약 교육 지원 등을 통해 해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한의약 제품 수출도 간접 지원한다.
코로나 이후 외국인 환자유치 확대를 위해 지역별 맞춤형 유치전략을 수립하고 한방의료기관 특성화 지원, 진료 조정자(코디네이터) 등 인력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도 추진한다.
이재란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이번에 마련된 종합계획을 통해 한의약이 국민의 건강한 삶에 한층 더 기여하고 산업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계획이 착실히 실행될 수 있도록 관련 단체 및 유관 부처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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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제44대 회장·수석부회장 선거’ 철저 준비
///부제 한의협 중앙선관위, 투표방법 및 선거일정 등 논의
///본문 대한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인규·대의원총회 의장)는 지난 18일 비대면 방식으로 제27회 회의를 개최, 내달부터 진행 예정인 ‘제44대 회장·수석부회장 선거’와 관련한 투표방법, 중립단체 지정, 입회비 완납 기준, 선거일정 등 제반 사항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인규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새해에는 이 같은 난관 속에서도 ‘제44대 회장·수석부회장 선거’가 진행되는 만큼 선관위원 모두가 합심하여 매우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 단계부터 만전을 기하자”고 강조했다.
계속된 회의에서 선관위는 신임 회장 및 수석부회장을 선출하는 공식 선거명칭을 ‘제44대 회장·수석부회장 선거’로 정한데 이어 투표 방법은 ‘온라인 투표(휴대폰·이메일)’와 정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운영하는 K-voting의 현장투표소를 운영키로 했다.
우편투표를 병행치 않기로 한 것은 저조한 투표율, 긴 투표 기간, 과다한 예산 낭비, 모바일 기기 운영 활성화 등이 주원인이다. 참고로 제43대 회장·수석부회장 선거의 경우 총 선거권자수 1만2,235명 가운데 총 8,236명이 투표를 했는데, 이중 온라인 투표 8,079(98.1%)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에 반해 우편투표는 대상자 183명 중 157명(1.9%)만이 참여했다. 또한 온라인 투표가 3일 만에 종료되는 것과 달리 우편 투표는 10일간의 기간이 소요됐다.
이에 따라 선관위에서는 온라인투표로 제44대 회장·수석부회장 선거를 진행키로 했으며, 다만 휴대폰과 이메일 계정이 문제가 생겨 민원이 발생할 수 있는 소지를 방지하기 위해 온라인 투표 기간 중 한의사회관에 K-voting의 현장투표소를 운영키로 했다.
또한 선거 등에 관한 규칙에 의거해 중립의무를 준수하여야 할 협회 산하단체로는 ①대한한의학회 ②대한여한의사회 ③대한개원한의사협의회 ④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⑤공직한의사협의회 ⑥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 ⑦의성허준기념사업회 ⑧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등을 지정했다.
또 중앙회 입회비 완납의 기준은 ‘입회비 및 선거 당해 회계연도를 제외한 최근 2년간 연회비를 완납하지 않은 회원은 선거권을 갖지 아니한다’는 정관시행세칙 제40조에 의거하기로 했다.
개인 홍보물과 관련해서는 현직 협회장, 수석부회장 또는 임원이 출마할 경우 협회에서 회원에게 안내 문자를 보내는 것이 회무 수행을 위한 것인지 선거운동에 해당되는 것인지에 대한 경계가 모호할 수 있으므로 불법 선거운동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선거운동기간 동안(후보자 등록 시부터~투표 마감일 전날까지)에 협회에서 회원에게 보내는 문자는 선관위의 승인을 득한 후 발송하도록 했다.
또한 선거운동을 위한 책자 형태의 개인 홍보물은 우편 및 이메일 발송을 각각 1회씩으로 한정키로 했고, 책자의 분량은 A4용지 크기를 기준으로 24쪽까지 허용키로 했다. 단, 개인 홍보물과 관련해서는 후보자간 합의와 선관위의 결정에 의해서 변경할 수 있는 여지를 뒀다.
또 대의원, 임원이나 선관위 위원 또는 선거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중립의무가 있는 자가 후보자 등록을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선거공고일로부터 2일 이내에 그 직을 사퇴하여야 하며, 사퇴를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등록서류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 다만, 현직 회장이 후보 등록을 하고자하는 때에는 예외로 하지만 수석부회장의 경우는 지난 제42대 선거에서 현직 수석부회장의 사퇴서와 함께 등록서류를 제출했던 전례대로 사퇴를 하도록 했다.
합동정견발표회는 5개 권역별로 개최하기로 했다. 다만, 선거 등에 관한 규칙을 준용하여 정견발표회가 5개 권역에서 개최되기 어려운 경우나 선관위의 결정에 의해서 각 후보자들의 정견발표를 영상으로 녹화하여 AKOM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발표회를 대체 시행하거나 정견발표회 개최를 축소키로 했다.
한편 선거일정과 관련한 세부적인 일정 조율 및 선거 공고문 작성 등은 선관위 소위원회에 위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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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제19회 학술대상 금상에 양재하 대구한의대 교수 ‘선정’
///부제 대한한의학회, 대면·비대면으로 동시 개최한 학술대상 시상식 성료
///부제 경희한의대 박혜진 학생,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 ‘최우수상’ 수상
///본문 “약학 전공인 제가 대구한의대에서 유수의 한의학과 교수님들을 만나 공동연구를 진행해 이런 연구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의학을 더욱 사랑하게 됐습니다. 도와주신 경혈학 교실 학생들과 교수님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대한한의학회(회장 최도영, 이하 한의학회)가 개최한 제19회 학술대상 시상식에서 양재하 대구한의대 교수가 ‘궁상핵에서 측좌핵으로의 엔도르핀성 신경 활성을 통한 침 자극의 알코올 의존성 감소 효과’(Acupuncture attenuates alcohol dependence through activation of endorphinergic input to the nucleus accumbens from the arcuate nucleus) 논문으로 금상을 수상했다.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시상식과 함께 지난 17일 대한한의사협회 5층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최소 인원만 참석하는 대면 방식과 함께 한의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한 생중계로 진행됐다.
은상은 ‘비급성 요통에 대한 추나요법의 비교 효과: 실용적, 다기관, 무작위 대조 시험’(Comparative Effectiveness of Chuna Manipulative Therapy for Non-Acute Lower Back Pain: A Multi-Center, Pragmatic, Randomized Controlled Trial)을 게재한 신병철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수상했다.
동상은 △표준화된 한약 처방 CGX의 항 간섬유화 효과 : 다기관 무작위 임상시험(Anti-hepa tofibrotic effects of CGX, a standardized herbal formula: A multicenter randomized clinical trial·손창규 대전한의대 교수) △새로운 한약 처방 Derma-H가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에 미치는 개선 및 시너지 효과(Ameliorative and Synergic Effects of Derma-H, a New Herbal Formula, on Allergic Contact Dermatitis·양웅모 경희한의대 교수) 논문이 선정됐다.
우수논문상에는 △고혈압 환자에서 한방의료기관 이용과 심혈관 위험요소와의 관계: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 DB(임사비나 경희한의대 교수) △한의 체중 조절 프로그램에 참여한 과체중, 비만 환자에서의 머신러닝 기법을 적용한 체중 감량 예측 연구(김은주 누베베 미병연구소 연구원) △2018년도 경기도 한의난임지원사업 진료 결과 분석 연구(김동일 동국한의대 교수) 등 3명이 수상했다.
이와 함께 공로상과 특별상에는 신준식 척추신경추나의학회 명예회장과 변정환 대구한의대 명예총장이 각각 선정됐다. 신 회장은 추나요법을 집대성해 한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변 총장은 3만8294명의 인재를 양성하는 등 한의학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에 우수상 4명·미래상 19명 수상자 선정
한의대생의 학업 증진을 위해 추진하는 ‘2020 미래인재육성 프로젝트’에는 경희한의대 박혜진 학생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우수상은 연구 부문 △대구한의대 이희성 △가천한의대 허원상 △대전한의대 우성천 학생과 봉사 부문 경희한의대 한진석 학생이 각각 선정됐다.
미래상 수상자는 △대전한의대 정진용(공보의) △동국한의대 임동우 △동신한의대 조재권 △가천한의대 신채영 △대구한의대 김민주 △우석한의대 허혜민 △대전한의대 이가영 △우석한의대 한주희 △대구한의대 이진아 △대구한의대 이세희 △세명한의대 양희원 △우석한의대 이경은 △우석한의대 정선형 △가천한의대 김밀알 △원광한의대 정세미 △상지한의대 신광섭 △대구한의대 권희주 △동의한의대 최선영 △부산한의전 최지연 등 19명이다.
한편 이날 이재란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정부는 한의약 발전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제4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을 수립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며 “정부 정책뿐만 아니라 한의학 분야의 학문적 연구와 활동이 뒷받침될 때 정책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앞으로도 다양한 학술 활동을 통해 정부 정책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최혁용 한의협 회장도 영상을 통해 “1953년 창립된 대한한의학회는 숱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중화중의약학회와 학술교류협약을 체결해 한의약을 활용한 코로나19 극복의 선봉에 나서기도 했다”며 “수상자 여러분께서 보여주신 한의학에 대한 깊은 헌신은 한의학 발전의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도영 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는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 속에서도 한의학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만한 우수한 연구성과들이 많이 발표됐다”며 “국내 한의학 학술지뿐 아니라 세계 유수의 국제학술지까지 침과 한약을 비롯한 한의약 전반에 걸친 우수한 연구들이 발표하면서 전세계적으로 K-한의학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2020 학술대상 시상식’은 국내 한의학 분야의 연구와 학술 활동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며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큰 노력을 기울여주신 한의협 각 지부와 유관기관의 임직원 여러분, 그리고 한의계의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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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권덕철 장관, 24일 취임…중대본 회의로 첫 일정
///부제 한의약 투자 지원 및 세계화에도 큰 관심
///본문 권덕철 보건복지부 신임 장관이 지난 24일 취임,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권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해 24일자로 임명했다.
이날 권 신임 장관은 중대본 회의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보건복지부 장관은 중앙사고수습본부장이면서 중대본 1차장으로 중대본 내 중추적인 역할을 맡는다.
취임식은 이날 저녁 코로나19로 인해 정부세종청사에서 비공개로 진행됐다.
권 신임 장관은 1961년 전북 남원 출신으로 전라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 행시 31회 출신이다. 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 기획예산담당관,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에 이어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차관 등 복지부 내 주요 요직을 역임했다.
한편 권 신임 장관은 한의약 세계화에도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차관 시절 한 언론사의 정책발언대에 ‘한의약, 한류(韓流)의 중심에 서다’라는 주제로 한의약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방안을 중점적으로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당시 기고글에서는 “중국이 중의약법의 제정과 엄청난 예산 투입을 통해 중의약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세계 보완대체의학 시장은 2015년 기준 1142억 달러(한화 127조8000억 원) 규모로, 이 시장에서 중국의 전통의약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43억 달러(한화 43조 원)에 이르지만, 한의약은 5분의 1이 채 안 되는 8조2000억 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통의약에 대한 투자와 지원은 세계적 흐름으로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 등은 공통적으로 전통의약 또는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안전한 이용’과 ‘새로운 시장 확보’를 추진 중”이라며 “우리 정부도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 등에 이를 적극 반영해 한의약이 정부의 지원과 국민의 관심을 등에 업고 한류(韓流)의 중심에 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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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김용익 건보공단 이사장, ‘1년 연임’ 결정
///부제 보장성 강화정책 등 주요 현안 차질없이 수행 가능한 적임자
///본문 보건복지부는 28일자로 임기가 만료된 김용익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사진)이 1년 연임됐다고 밝혔다. ‘공공기관운영에 관한 법률’에서는 ‘공기업·준정부기관 임원은 1년을 단위로 연임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용익 현 이사장의 연임은 그동안 기관 운영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김 이사장은 재임기간 중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3년간 연속 ‘A등급’,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3년 연속 ‘최상위기관’ 달성 등 안정적으로 조직을 운영하는 한편 ‘18년 7월에는 건강보험료의 부과체계를 소득 중심으로 성공적으로 개편(1단계)해 보험료 부담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제고했으며, 선택진료비 폐지 및 상급병실 급여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등 보장성 강화 정책 추진으로 의료비 지출이 큰 중증질환자 등의 건강보험 보장률을 크게 개선했다.
김용익 이사장은 △서울대 의과대학 의료관리학교실 교수 △보건복지부 의료보험통합추진기획단 제1분과장 △국민건강보험공단 비상임이사 △보건복지부 공적노인요양보장추진기획단 △한국보건행정학회 회장 △대통령 자문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 위원장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수석비서관 △제19대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 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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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울산시 북구 한의공공의료 확대 긍정 검토
///부제 울산시한의사회-울산광역시 북구의회 간담회 개최
///본문 울산시한의사회는 지난 22일 울산시 북구의회 임채오 의장을 방문해 북구청관내 보건소 한의약건강증진사업 확대, 공중보건한의사 및 보조인력 인프라 구축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주왕석 회장을 비롯해 울산시한의사회 이수홍 총무이사, 울산시북구한의사회 박종흠 회장, 임채오 의장, 이주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주왕석 회장은 “울산시 울주군에는 각 지소마다 공중보건한의사가 배치돼 있어 관내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북구 또한 도농지역으로 한의공공의료진에 대한 수요가 있고, 국민건강증진에 한의진료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북구의회 관계자는 “한방만족도조사를 바탕으로 울산시한의사회의 제안에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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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보건복지부 장관 국회 복지위 인사청문회서 밝혀
///부제 권덕철 후보자 “공공의료서 한의진료 확대 적극 검토할 것”
///본문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공공의료 영역에서의 한의진료과목 확대를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에 따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치매관리 법적 인력기준에 있어 한방신경정신과전문의를 추가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권덕철 후보자는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앞서 이뤄진 국회 서면질의 답변을 통해 이 같이 답했다.
먼저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은평을)은 서면질의를 통해 공공의료 영역에서 한의진료를 확대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 권 후보자에게 물었다.
이에 권 후보자는 “전국 국공립병원(339개소) 중 105개소에 한의과가 설치돼 있고, 주로 한의진료 수요가 많은 침구과, 한방재활의학과, 한방부인과 위주”라며 “현재 제4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21~‘25)을 수립 중에 있으므로 종합계획에 포함해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韓)-의(醫) 갈등, 공감대 쌓고 논의 가질 것”
또한 치매관리를 위한 법령 인력기준에 한의사를 포함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허종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의 질의에 대해서도 그는 한방신경정신과전문의의 경우 인력기준에 포함할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다짐했다.
권 후보자는 “치매안심병원의 인력기준 중 전문의 부분은 신경과, 신경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중 1명 이상을 배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한의사의 경우 치매 관련 기관의 인력기준에 포함하기에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지만, 한방신경정신과전문의는 치매안심병원의 인력기준에 포함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과 첩약 급여화 등을 둘러싼 의사와 한의사간 갈등 해소 방안을 묻는 강병원 의원과 김원이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목포), 최연숙 의원(국민의당, 비례대표)의 질의에 대해 권 후보자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권 후보자는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가능 여부에 대해 의료법 등에 구체적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며 “사법부 판결을 통해 개별 의료기기에 대해 한의사 사용가능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는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따른 헌재 및 대법원 판단기준은 △해당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전문적 식견 필요 여부 △한의사가 사용할 경우 신체 위해 발생 여부 △해당 기기를 사용하는 의료행위의 학문적 원리, 목적 △교육과정 등을 통한 전문성 확보 여부 등이라 제시했다.
이어 “의-한간 유기적 협력을 위한 의료일원화 논의가 있었고, 필요성 자체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공감을 이뤘으나 안타깝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면서 “의사와 한의사간 갈등 해소를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충분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향후 각 이해당사자 등과 공감대를 가지고 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제도화와 한의사 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 추진 의향을 묻는 강병원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도 권 후보자는 제도화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의난임치료·한의사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화도 의견 수렴”
권 후보자는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 제도화를 위해서는 난임치료의 표준화와 이해관계자의 충분한 의견 수렴 등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면서 “한의약 난임치료 표준화를 위한 연구를 지원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제도화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장애인 주치의 2차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므로 해당 시범사업에 대한 평가 결과를 분석한 이후 한의계를 포함한 여러 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 수요 등을 고려해 한의를 통한 만성질환·주장애 관리 효과, 관련 제도와의 정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밖에도 강병원 의원은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의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소변·혈액 검사의 필요성이 요구된다”면서 “해당 검사에 대한 한의 건강보험 수가 신설과 한의사 사용이 가능한 5종 검사기기에 대해 건강보험 수가를 신설할 의향이 있는지”를 물었고, 권 후보자는 비교적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권 후보자는 “건강보험 등재를 위해서는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의료행위의 목적, 대상, 방법 등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며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이 의과의 기존행위와 동일한지 한방의 신의료기술 여부 판단이 선행돼야 하고, 이를 바탕으로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의 협의를 통해 수가 신설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구매·K-방역 평가 여야 공방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 현장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구매와 K-방역 평가 등을 둘러싼 여야 의원간의 날선 공방이 이뤄졌다.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경남 창원성산)은 “화이자, 모더나 백신 구매가 내년 1/4분기까지는 불가능한 만큼 결과적으로 K-방역에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신속진단키트를 통한 자가진단까지 확대해 전 국민 전수 검사를 해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역시도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접종을 중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전북 전주병)은 “야당에서 자꾸 백신 확보에 실패했다고 얘기하는데 이미 국민 4400만명의 백신 분량 확보에 성공했다”며 “화이자, 모더나와 달리 아스트라제네카는 섭씨 2~3도씨에서 보관이 가능하며 원액 희석과 달리 바로 접종도 가능하다. 또 국내에서 생산되고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반박했다.
권덕철 후보자는 “자가진단할 정도까지 기술력을 갖춘 신속진단키트가 시장에 나와 있지 않지만 만약 식약처에서 승인되면 전문가들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사용승인을 검토하겠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도 접종에 따른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긴급사용승인이 떨어지면 바로 접종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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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최승훈 교수, 국제동양의학회 신임 회장 ‘취임’
///부제 ISOM 제35회 이사회 개최…차기 ICOM 개최 일정 등 논의
///본문 최승훈 단국대 교수(사진)가 국제동양의학회 신임 회장에 선출돼 향후 2년간 국제동양의학회를 이끌게 됐다.
국제동양의학회(이하 ISOM)는 지난 19일 비대면 방식으로 제35회 정기 이사회를 개최, 신임 회장 선출과 함께 차기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이하 ICOM) 개최 시기와 대면·비대면 진행 여부 등을 논의했다.
이날 선출된 최 신임 회장은 1996년 경희한의대 재직 당시 국내에서 처음으로 이제마의 ‘동의수세보원’을 영문으로 번역했으며, 2003년부터 5년간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전통의학 자문관으로 재직하면서 전통의학의 표준화와 세계화에 기여해 왔다.
이와 함께 △단국대 부총장 △경희한의대 학장 △세계전통의학대학협의회장 △한국한의학연구원장 △한약진흥재단 이사장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대한한의학회 부회장 △한의병리학회장 △대한암한의학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미국 에모리의대 겸임교수, 대만 중국의약대학 객좌교수, 중국 성도중의약대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날 선출과 함께 임기를 시작한 최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이 자리에 있게 해주신 각 지부 회장님과 관계자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전 세계 보건 이슈와 전통의학 분야 발전을 위한 기회가 주어진 만큼 성실하게 회장직을 수행하겠다”며 “조만간 일본, 대만 등을 방문해 ISOM의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제34차 정기이사회 회의 결과, ISOM 기금, K-메디신 온라인 콘퍼런스 개최 결과 등을 보고하고 차기 ICOM의 개최 시기와 방식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는 최혁용 ISOM 한국지부장, 송미덕 사무총장, 남동우 부사무총장, 김인태·방대건 이사, Yoshiharu Motoo ISOM 회장, Makoto Yoshitomi 부회장, Fu-Yang Ko 대만 부회장, Chun Chuan Shih 사무부총장, Chan Y. L. Abraham 홍콩 이사, Zuimei Miyazaki·Denichiro Yamaoka·Yoshiki Nagai·hitoshi yamashita 일본지부 이사, Yi-Tsau Huang·Chin-Chuan Tsai·I-Hsin Lin·Chao-Tsung Chen·Ching Chiung Wang 대만 이사, Flower James 호주 이사, Karavis Miltiades 그리스 이사 등이 참석했다.
한편 송미덕 사무총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팬데믹’이 전세계적으로 장기화하고 있어 우려된다. 각 이사국 모두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길 바란다”며 “차기 ICOM의 한국 개최 등 여러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세계 여러 국가 이사들의 참여도도 높아지고 있다. 새로운 회장님과 함께 ISOM이 더욱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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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8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생리통 치료된다’ 여한의사회, 유튜브 내달 초 공개
///부제 첩약 시범사업 특집 1편 “어혈이 원인…심하면 치료해야”
///본문 지난달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이 실시된 가운데, 대한여한의사회(이하 여한)가 적용 질환 중 하나인 ‘생리통’과 관련한 정보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내달 초 공개할 예정이다.
여한은 첩약 시범사업 특집 1편 ‘생리통 치료된다’를 주제로 최은미 꽃마을 한방병원 과장과 이민정 여한 정보통신이사가 촬영을 마쳤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최은미 과장은 “생리통은 여중고생의 78%가, 가임기 여성의 50%가 매달 경험하는 증상”이라며 “한의학적 관점에서 주로 몸이 차고 하복부의 순환이 안되는 경우 어혈이 발생하는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주 증상에 대해서는 “2~3일씩 반복되면 삶의 질이 저하되고, 허리와 대퇴부까지 아프거나 두통, 미식거림, 구토, 어지럼증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며 “이런 증상이 수반되면 월경곤란증”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자궁내막증이나 자궁선근증, 자궁근종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생리통을 방치하면 나중에 난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러면서 “그나마 진통제로 조절되면 다행이지만, 이마저 안 된다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며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한의원에 가면 생리통 치료 목적의 한약치료가 보험 적용이 돼, 비용이 많이 부담스럽지 않은 만큼 이 기회에 치료를 받을 것”을 권했다.
이날 촬영에서는 이외에도 ‘모유수유 Q&A’ 코너를 통해 산모들이 궁금해 할 질문에 대해 송다영 한의사가 한의학적 관리 방법을 공개했다.
방송에서는 모유 수유 때 먹으면 좋은 음식, 피해야 할 음식과 모유 부족의 원인과 모유량을 늘리기 위한 한약, 질 좋은 모유를 위한 방법 등에 대해 안내했다.
송 한의사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신경을 많이 쓰거나 육아로 지나치게 과로하면 유방으로 지나가는 간경락의 소통이 정체돼, 모유 생성과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모유가 부족해질 수 있다”며 “유방은 위장과 간의 경락이 지나가는 곳으로 비위가 튼튼해 기혈공급이 충분해지거나, 유선의 운행이 원활해지면 모유량 부족이 어느 정도는 해결된다”고 부연했다.
또 국무총리 표창과 관련해 여한의 의료봉사 역사를 되짚어 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류은경 23~24대 여한 회장은 인터뷰를 통해 “의료인에게 있어 봉사는 남에게 도움을 주는 행위를 넘어 재능을 기부하는 것”이라며 “이타심을 바탕으로 한 여한의사회의 의료봉사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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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김해시보건소 ‘2020 한의약건강증진사업’ 3관왕 달성
///부제 우수기관, 우수사례, 우수 시범사업 부문…복지부 장관표창 수상
///본문 김해시보건소(소장 이종학)가 지난해 보건복지부로부터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우수기관에 선정된 데 이어 올해는 우수 기관·사례·시범사업 부문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김해시보건소는 △생애주기별 한의약건강프로그램 운영 △한방(韓方)으로 갱년기 제로 교실 운영 △장애인 대상 한방 맞춤형 방문사례관리운영 등 한방으로 건강한 김해시를 만들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외에도 △청소년 스마트폰 과의존 한방관리교실 △한방중풍예방교실 △한방순회진료 △한방기공운동교실 △장애인 한방건강관리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종학 보건소장은 “한의약건강증진사업 발굴과 운영을 통해 지역주민의 건강관리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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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이홍렬 씨와 라디오 자동차보험 캠페인 진행
///부제 경기도한의사회, TBS 라디오 교통방송(FM라디오 95.1MHz) 통해 매일 방영
///부제 “본인부담금 걱정 없이 한의약 치료에 전념하세요”
///본문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윤성찬)가 방송인 이홍렬 씨와 함께 자동차보험 관련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진행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경기도한의사회는 지난 1일부터 오는 2021년 1월 31일까지 매일 1회 18시 57분부터 TBS 라디오 교통방송(FM라디오 95.1MHz)을 통해 라디오 자동차보험 광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앞서 이홍렬 씨는 지난달 10일 경기도한의사회와 한의약 홍보를 위해 앞으로 2년 간 경기도한의사회 라디오 광고(자동차보험), 유튜브 홍보 영상에 모델로 출연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그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에서 그는 한의약 교통사고 치료 장점에 대해 “겨울이 되면서 늘어나고 있는 교통사고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방문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한의원에서는) 침, 뜸, 약침 치료부터 어혈을 풀 수 있는 첩약, 추나를 포함한 물리치료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의원에서도 자동차보험이 적용되는 만큼 이제 본인부담금 걱정 없이 치료에만 전념하라”며 “이제 한의원이 또 하나의 에어백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홍렬 씨는 지난 1979년 TBS 라디오로 데뷔해 1994년 MBC 연기대상 코미디부문 대상, 1995년 코미디부문 한국방송대상, 1996년 MC부문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하는 등 당대 최고의 코미디언이자 MC로서 활약해 왔다.
화려한 방송경력을 자랑하면서도 그는 어린이재단 홍보대사 및 나눔실천 강연 등을 병행하며, 모범적인 방송인의 삶을 사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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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감염병 예방·확산 차단 및 시민건강 증진에 협력
///부제 통영시, 지역 한의사회 등 의약단체와 업무협약 체결
///부제 통영시는 지난 16일 의료기관 및 약국 단체 대표와 코로나19 공동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감염병 예방과 지역확산 차단 및 시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하는데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통영시 강석주 시장과 최희철 한의사회장, 이진석 의사회장, 김용석 치과의사회장, 전병기 약사회장이 참석해 통영시의 코로나19 상황을 공유하고 의료기관과 약국에서의 방역대책을 협의했다.
이번 협약에는 의료기관 방문자 중 의심환자는 선별진료소 방문 유도와 종사자 일일 발열 확인, 외부활동 자제 등 의료기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과 함께 감염병에 대한 시민의 불안 해소를 위한 홍보, 지역감염 예방을 위한 통영시 방역대책 협조 및 자문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석주 시장은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한 의료기관과 약국의 노력에 감사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통영시의 방역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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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0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용인시의회, ‘용인시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 가결
///부제 장정순 용인시의원 “시민 위한 한의약 건강증진 기대”
///본문 용인시의회 장정순 의원(풍덕천1·동천동/더불어민주당)이 대표발의한 ‘용인시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안’이 지난 23일 제25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통과했다.
용인시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안은 ‘한의약 육성법’에 따라 국가의 시책과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한의약 육성에 필요한 사항을 정함으로써 용인시민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자 제정하게 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한의약 특성의 보호 및 계승 발전, 한의약 분야의 지역협력 촉진 등 한의약 육성을 위한 각종 시책을 마련해 관리·운영 △한의약 육성·발전에 관한 기본목표와 방향 등이 포함된 한의약 육성 지역계획의 수립·시행 △한방의료와 한약을 이용한 건강증진 및 치료사업 장려를 위한 지원시책 수립·시행 등이다.
장정순 의원은 “조례의 제정으로 한의약의 육성 지원을 통해 더 안전하게 시민들을 위한 한의약 건강증진 및 치료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용인시한의사회(회장 황재형)는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 제정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8일 용인시의회와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양 측은 용인시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와 관련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조례의 내용 중 개선할 사항 및 나아갈 방향 등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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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0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수원시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 가결
///부제 한의약 건강증진 및 치료 사업 지원책 추진
///부제 수원시의회 조명자 의원 “한의약 공공보건사업 발전 기대”
///본문 ‘수원시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안’이 수원시의회에서 최종 가결됐다.
수원시의회(의장 조석환)는 제356회 제2차 정례회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 제2차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비롯 수원시의회 조명자(더불어민주당, 세류1·2·3·권선1동) 의원이 대표 발의한 ‘수원시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안’ 등 45건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한의약 육성 조례안은 한의약 육성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해 수원시민의 건강 증진과 경제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조례안에 따르면 한의약 기술의 과학화·정보화를 촉진하기 위해 필요한 시책을 추진할 수 있으며, 한의약에 대한 발전 기반 조성과 생애주기별 한의약 건강증진 및 치료산업 등 한의약 육성 기본방향에 따라 각종 시책을 마련해 관리·운용할 수 있다.
아울러 한방의료와 한약을 이용한 건강증진 및 치료 사업을 장려하기 위한 지원시책을 마련해 추진을 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한의약 관련 사업을 사무위탁하고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이 밖에도 △한의약 관련 용어의 정의 △시장의 책무 △한의약 육성 계획의 수립·시행 등에 관한 사항 등을 명시했다.
조 의원은 앞서 조례안 발의 배경에 대해 “한의약은 오랜 기간 국민의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켜온 우리 민족 고유의 의약이며, 전 세계적으로도 전통의약 및 대체의학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수원시민을 위해 한의약 공공보건사업 등에 관한 정책을 발전시켜 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고령화 사회 대응을 도모하고자 한의약 발전 기반 조성 및 대체의학의 발전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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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인터뷰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소액 정치후원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정치참여 수단”
///본문 2020년 첫 회기를 시작한 제21대 국회가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최문석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부회장은 한의계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한의사들의 작은 정치 참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1인 1정당 갖기 운동’부터 정치후원금 기부까지 작은 실천을 통해 보건의료정책에 있어 정치적 외연 확장을 해나가자는 것이다.
특히 그는 “다른 직능과 달리 21대 국회에서도 한의사는 원외에 있는 만큼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해줬거나 할 수 있는 정치인에 대한 후원을 통해 정치 참여의 수단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최문석 한의협 부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Q. 현재도 ‘1인 1정당 갖기 운동’이 쭉 이어져오고 있다.
한의사의 의권을 신장하고 정치적인 불합리한 여건을 개선시키기 위해 한의협은 지난 2016년부터 1인 1정당 갖기 운동을 펼쳐왔다.
1인 1정당 갖기 운동은 한의협같이 회원 수가 적은 단체가 정치적인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래야 작게는 지역 조직에서부터 크게는 시장, 도지사, 대통령 선거 정책자문위원까지 각 정당의 정책 입안에 한의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또 이런 사람들이 나중에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할 때 한의사 출신의 도의원,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도 되지 않을까.
Q. 만약 1인 1정당 갖기 운동이 부담스럽다면?
그럼에도 현실정치에 적극 참여해 직접적인 목소리를 내는 게 싫다면, 내가 좋아하는 정당이나 지역 구 정치인을 통한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는 방법도 있다.
특히 요즘은 기부하는 방법도 매우 간편해졌다.
개별 후원회에 직접 연락하지 않아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치후원금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원스톱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금을 기부하거나 지정 후원회에 후원금을 기부할 수 있다. 신용카드나 신용카드 포인트, 휴대폰, 실시간 계좌이체 등의 방식으로도 기부가 가능하다.
특히 이처럼 낸 기부금은 연간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의계의 목소리를 대변해줬던 정치인에게 소액이라도 기부해줬으면 좋겠다. 소액 정치자금을 후원하는 것만으로도 매우 의미 있는 정치참여의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Q. 기탁과 후원은 어떻게 다른가?
기탁금제도는 국가기관인 선관위가 정치자금을 기부하고자 하는 각 개인으로부터 이를 받아 일정한 요건을 갖춘 정당에 지급하는 제도다. 이는 당원이 될 수 없는 공무원, 사립학교 교원도 기탁이 가능하다.
반면 후원금제도는 특정한 정당·정치인을 후원하고자 하는 개인이 선관위에 등록된 후원회에 기부하는 방식을 말한다. 후원금은 연간 2000만원, 의원 1인 한도 500만원을 초과할 수 없으며, 10만원 초과 금액의 경우 15~25% 세액 공제를 받게 된다.
또 후원금 기부의 경우 누구나 정치자금영수증을 인터넷으로 발급받을 수 있다. 참고로 2021년 세액공제 분은 이미 12월초로 반영이 끝났기 때문에 후원금을 기부하더라도 공제는 2022년에 이뤄진다.
Q. 한의사의 정치 참여, 왜 중요한가?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여러 시·도의원들을 만날 때마다 다들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이 있다. “한의약 정책이 반영되려면, 여러분 본인들이 나서 집단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즉, 한의사 한 명 한 명 스스로가 지역사회에서든 중앙회를 통해서든 본인의 목소리를 내고, 행동에 나설 줄도 알아야 된다는 얘기다. 그럴 때 한의사가 국가 보건의료인으로서 제대로 된 역할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실제 약사 출신인 ㄱ 국회부의장은 약 30년 넘게 시민사회 운동과 현실정치에 몸담아오면서 국회부의장 자리까지 올랐다. ㄴ 전 대학약사회 부회장의 경우 문재인 후보 부산 선대위원회 공동위원장과 직능특보 등을 맡은 인연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장까지 역임했다.
현실정치에 직접 뛰어들어 약사회처럼 당장의 성과는 못 내더라도 우리의 목소리를 대변해줄 수 있는 누군가를 찾아야한다. 그래야 우리의 숙원사업인 한의사의 진단용 방사선 발생장치의 사용 문제도 해결될 것이다.
Q. 더 하고 싶은 말은?
정치란 결국 우리의 삶과 직결돼 있는 문제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지역과 직업, 계층 등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300명이 모여 국회라는 틀 안에서 입법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언젠가는 우리 한의계도 이 테두리 안에 들어가야 한다.
법과 제도적인 부분에서 늘 소외돼왔기 때문에 학문적으로도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게 한의계의 현실이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참여가 결국 한의계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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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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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확진자 폭증에도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61% 불과”
///부제 이종성 의원 “센터 운영 근무 의료인력 부족으로 확진자 사망”
///부제 강훈 대공한협 부회장 “센터 업무 한의사도 충분한 역량 갖춰”
///본문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병상 부족은 공급 부족뿐만 아니라 인력 등 운영관리 부실이 주요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종성 의원(국민의힘, 비례대표)은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사망자가 최초 입소하려 대기했던 서울시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는 지난 12일 당시 가동률이 61%로 추가 환자를 받을 병상은 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즉 생활치료센터 입소 환자의 치료와 관리를 담당할 의료진과 방역물품 등이 충분하지 못해 확보된 병상만큼 환자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와 같은 참극을 발생시킨 것이라는 지적이다.
앞서 지난 15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은 12일 확진 판정을 받고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위해 자택에서 대기하던 중 증상 악화로 사망했다.
해당 지자체의 수차례 긴급병상 요청에도 치료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사망한 사례로, 병상 부족으로 제때 치료받지 못하는 사태가 현실이 된 것이다.
이종성 의원은 “사망자가 생활치료센터라도 적기에 입소했다면 손도 못쓰고 집에서 혼자 돌아가시는 비극은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방역 당국이 부랴부랴 병상을 확충하고 있지만 치료를 담당할 인력과 장비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무소용,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빠르게 전파됐던 시점인 지난 1월부터 한의계는 국가 방역체계에서 의료인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자 한의계의 참여 방안을 줄곧 제시해왔지만, 정부는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특히 지난 8월 경기도가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의료지원단 모집에 공중보건한의사를 비롯한 한의사 87명이 지원했지만 실제 업무 참여에는 배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강훈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 부회장(사진)은 “모집한다는 공고를 확인하고, 즉시 대공한협에서 자원자를 모집했지만 코로나 관련 공중보건의 파견은 경기도청 관할이 아닌 중앙사고수습본부(이하 중수본) 관할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며 “그 이후 중수본에서 현재까지 한의과 공보의 파견에 관해선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받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공보의의 신분적 특성 상 보건복지부 혹은 그 내부 기관인 중수본의 승인이 있어야 파견이 가능한데, 결국 방역당국의 미온적인 태도가 지속적으로 한의과 공보의의 파견을 지연시키고 있는 이유”라며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한의사도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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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4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제반 사업 난관
///부제 한의진료센터 운영, 첩약보험 시범사업
///본문
한 해의 끝을 마무리할 때면 대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는 표현을 많이 사용한다. 많은 일이 있었고,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는 뜻이나 2020년 올 해 만큼은 한 가지로 말미암아 많은 일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바로 ‘코로나19’다. 코로나19가 휩쓸고 간 2020년이었으나 그럼에도 대한한의사협회의 회무는 시곗바늘처럼 매해 움직임을 거듭했다. 주요 사항을 월별로 정리해 보았다. <편집자주>
1월
혈액검사 확산, 의료기기 사용 활성화 시동
한의의료기관서 보편적인 의료 행위로 국민에게 인식
대한한의사협회는 새해 벽두부터 한의약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방침에 따라 국민의 건강증진과 진료선택권 확대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를 위한 첫 번째 핵심 사업이 혈액검사의 확산을 통한 질병 정도의 객관적 수치화를 이뤄내는 것과 엑스레이 등 현대 의료기기 사용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한의협은 ‘의료기기 사용 확대를 위한 범한의계 대책위원회’가 주도가 돼 한의사회관 대강당을 비롯해 시도지부별로 한의사 회원 및 한의의료기관의 간호 인력을 대상으로 채혈실습을 통한 혈액검사 사용 확대 운동을 전개했다.
채혈실습 교육은 의료서비스 MRO 관계자와 임상병리사 등이 강사로 나서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혈액검사의 필요성, 혈액검사로부터 확인할 수 있는 건강위험 신호, 질병 수치, 채혈 순서, 채혈 방법, 혈액보관법 등을 상세히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한의협은 혈액검사가 한의의료기관에서 보편적인 의료 행위로 국민들에게 인식될 수 있도록 한의의료기관의 혈액검사 데이터를 대량으로 축적하는데 회무를 집중했다. 또한 의료기기 사용과 관련해서는 10mA 이하 저출력 엑스레이부터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선도적 사용 운동을 펼쳐나간다는 방침이었으나 실질적 성과는 미흡했다.
2월
코로나19 대구·경북 중심으로 급속 확산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서 감염병 극복 한의약 역할 모색
중국 우한으로부터 시작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자 감염병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현장 관계자들의 피로도가 급증하면서 한의계가 자발적으로 나서 그들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온정의 손길을 건넸다.
대한한의사협회장 및 전국 시도지부장과 소속 지자체 지부임원들이 우한교민들이 격리돼 생활하고 있는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의 충남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양승조 충남지사에게 격려금과 함께 한의약품을 기부했으며, 이시종 충북지사에게도 격려금 및 한의약품을 전달하며 현장 관계자들의 건강관리를 당부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전국의 분회 또는 각 한의원별로도 활발하게 전개되면서 소속 지자체나 보건소를 방문해 각종 한의약품과 마스크, 간식 등을 전달해 국가의 감염병 위기 상황에 맞서 의료인으로서 적극 협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의협은 정부 관계자 및 각 지자체장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한의사들이 방역 및 감염병 진료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3월
“코로나19 극복, 한의약이 함께 합니다”
대구와 서울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 운영
코로나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자 한의사협회는 대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 별관과 한의사회관 5층 대강당에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를 설치, 운영에 들어갔다.
한의계가 자발적으로 전화상담센터를 설치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감염병 환자를 돌보기 위한 한의사들의 참여를 전면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 전화상담센터는 자원봉사 한의사와 한의대생들이 주축이 돼 운영됐으며, 일선 한의사 회원들은 센터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기부금을 보내주었고, 한의계 산업체들도 한의약품을 대거 기부해 전 한의계가 국가의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일치단결했다.
센터는 대표 전화(1668-1075)를 개설해 확진자들과 직접 전화 통화로 감염 증상에 대해 상세히 상담을 했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 한약을 처방했다.
주로 처방된 한약은 청폐배독탕, 청폐경옥고, 청혈보명탕, 자음보폐탕, 익기보폐탕, 생맥산, 소청룡탕, 연교패독산, 은교산 등이었으며, 처방된 한약은 한의사와 한의대생들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에서 확진자의 주거시설까지 배송해주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4월
2020년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 확정
보장성 강화, 공공의료 영역 확대 등 한의약 접근성 제고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2016~2020) 중 마지막 해의 사업 계획이 최종 확정됐다. 사업 계획은 크게 4대 분야로 나뉘어 세부 과제를 추진하는 방식이었다.
첫 번째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보급을 통한 근거 강화 및 신뢰도 제고’를 위해서는 30개 질환에 대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을 마무리 짓고, 완성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의 보급과 확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두 번째 ‘보장성 강화 및 공공의료 확대를 통한 한의약 접근성 제고’를 위해서는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 시행방안을 2분기 내에 마련하고, 하반기부터 시범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세 번째 ‘기술 혁신과 융합을 통한 한의약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기존 건강보험용 한약제제(56종) 중 저빈도 제제를 삭제하고 비보험 제제 중 다빈도 제제의 제형을 개선해 건강보험 등재를 추진키로 했다.
네 번째 ‘선진인프라 구축 및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전통의학 지식정보화 및 무형자산 관리, 한의약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2만4255명 목표), 한의약 ODA 확대, 한의약 세계화 홈페이지 개설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5월
‘2021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협상 진행
한의보험수가 2.9% 인상…2021년 요양급여비용 계약
‘2021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본격적인 협상을 진행했다. 한의협은 이진호 부회장을 단장으로 박종훈·김용수·초재승 보험이사가 참여하는 수가협상단을 꾸렸고, 보험공단은 강청희 급여상임이사·정해민 급여보장선임실장·박종헌 급여전략실장·윤유경 수가계약부장 등이 협상 파트너가 됐다.이진호 단장은 “충분한 보험수가가 반영되고, 그것에 따른 합리적인 경영이 뒷받침될 때 의료기관의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면서 “한의계는 한의약의 보장성 강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건강보험 전체에서 차지하는 미미한 비중의 변화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협상단은 한의의료기관의 경영적인 어려움을 각종 통계자료를 통해 실질적으로 제시하면서 한의계가 타 유형과 비교해 얼마나 어려운지를 객관적인 수치를 통해 설명해 나갔다.
수차례에 걸친 협상 끝에 한의 보험수가는 2.9% 인상하는 것으로 결론짓고, ‘2021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체결했다.
6월
전 회원 투표, 첩약보험 시범사업 찬성
총1만6885명 투표에 참여해 1만682명(63.26%) 찬성
대한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전 회원을 대상으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것에 대한 찬성 여부 투표’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개표 결과는 한의사 투표권자 2만3094명 중 총1만6885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만682명(63.26%), 반대 6203명(36.74%)으로 나타나 과반 수 이상이 첩약보험 시범사업 실시에 찬성했다.
이 투표는 보건복지부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소위원회에 제출한 ‘첩약보험 급여화 시범사업 계획(안)’에 대해 최혁용 회장이 정관 제9조의2 제1항에 따라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것에 대한 찬성 여부 투표’를 공고해 실시됐다.
건정심 소위원회에 제출된 ‘첩약보험 시범사업 계획안’에는 △1단계 시범사업은 뇌혈관질환 후유증, 안면신경마비, 월경통을 대상으로 한다 △수가는 월경통 약재비 상한금액 기준 10일분 15만원 이상으로 정한다 △환자 당 1년에 1회, 10일분을 건강보험으로 적용한다 △한약사 및 한약조제약사의 직접조제는 급여에서 배제한다 △원내탕전과 원외탕전이 가능하며, 한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한)약국에서도 탕전 가능하다 △연간 총 500억 원의 건보재정을 투입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7월
“올 하반기부터 첩약보험 시범사업 시작”
정부, 제13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서 최종 결정
보건복지부가 ‘2020년 제13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개최, 국민들의 치료비 부담을 낮춰 한의약을 통한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할 목적으로 올 하반기부터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시범사업의 주요 내용으로는 시범기관은 규격품 한약재 사용, 조제내역 공개 등 신청조건을 충족하는 한의원에서 진찰·처방 후 첩약을 직접 조제하거나 약국·한약국에서 한의사의 처방전에 따라 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시범수가는 행위수가의 경우 한의학 진료의 고유특성을 고려해 검사, 진단, 처방 복약, 조제, 탕전 등 행위 소요시간을 반영해 신설했다.
이에 따라 진찰비 포함 총 10만8760원에서 15만880원 수준(10일분 20첩 기준)으로 환자 1인당 연간 최대 10일까지 본인부담률 50%가 적용돼 실제로 5만1700원에서 7만2700원에 치료용 첩약을 복용할 수 있게 되며, 급여범위를 초과할 때는 환자가 전액 부담토록 했다.
한편 지난 2017년 일반국민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방의료 이용 및 한약소비 실태조사’에 따르면 한의 급여적용 필요 치료법으로 △첩약(55.2%) △한약제제 18.3% △추나요법(9.9%) 등의 순으로 나타난 바 있다.
8월
한의학·의학 학제통합 및 변경 기로
협회는 회원 투표 철회, 대의원은 투표 실시 의결
한의학과 의학의 학제통합 및 변경에 따른 한의계 내부의 논란이 심화됐다.
이에 따라 최혁용 회장은 담화문을 통해 한의학·의학 통합교육과 관련한 회원 투표 발의를 철회했으나, 대의원총회는 이와 관련한 대 회원 투표 실시를 요구하는 서면결의를 진행했다. 결과는 재적대의원 250명 중 197명이 표결에 참여해 찬성 160명(81%), 반대 34명(17%), 무효 3명으로 가결됐다.
대의원총회의 서면결의가 이뤄지기 전에 최혁용 회장은 ‘기존 면허자에 대한 경과조치가 마련됨을 전제로 한의과대학 등의 한의학·의학 통합교육을 이수한 한의사를 지역·공공의료 의사 인력으로 활용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찬/반 투표’를 내용으로 하는 전 회원 투표를 발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논란이 일자 최혁용 회장은 회원 투표를 철회했다. 그러나 중앙회장의 투표 철회와는 별개로 서울지부 42번 이승언 대의원 외 10명의 대의원이 “2만5천 한의사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경과조치가 선결되지 않는 집행부의 학제통합 및 변경 추진을 중단할 것’에 대한 회원투표 실시를 요구”하는 대의원총회 서면결의 요구서를 접수시켰다.
이에 따라 진행된 대의원총회 서면결의에서는 결국 학제통합과 관련한 사안을 전 회원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9월
한의학·의학 학제통합 및 변경 중단 결정
전 회원 투표, 9340명(71.75%)이 중단에 찬성
대한한의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가 “2만5천 한의사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경과조치가 선결되지 않는 집행부의 학제통합 및 변경 추진을 중단할 것’에 대한 회원투표”를 전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 결과, 투표권자 2만3285명 중 총 1만3018명(55.91%)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이 9340명(71.75%)으로 나타나 투표자의 과반수에 달해 학제통합 및 변경을 중단키로 했다.
이 투표는 중앙회장이 전 회원 투표 발의를 철회했으나, 대의원총회 서면결의에 의거해 전 회원을 대상으로 학제통합 추진 여부를 묻기로 한데 따라 이뤄졌다.
이와 관련 선관위 박인규 위원장은 “협회는 정관의 원칙에 의거해 운영되는 단체다. 일부에서는 회장이 ‘회원투표 공고’를 했다가 ‘회원투표 취소공고’를 했기 때문에 총회 의장이 나서서 회원투표를 취소하거나 중단해야 한다는 말도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총회 의장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정관을 준수해야 할 책무가 있으며, 이번 회원투표도 정관에 의거해 의장이 또는 선관위가 자체적으로 중단하거나 취소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그 자체가 정관을 위반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10월
21대 국회 첫 국감, 한의약 활용 촉구
첩약보험, 의료기기 등 각종 불합리한 제도 개선 지적
제21대 국회에서 첫 구성된 보건복지위원회가 보건복지부,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등의 기관들을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특히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직접적인 대면 질의뿐만이 아니라 추가 서면질의를 통해 한의약의 육성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각종 불합리한 규제와 제도를 개선하라는 지적이 거셌다.
지적된 사안들을 살펴보면 장애인주치의 및 방문 진료 한의사 역할 확대, 첩약 건강보험 한약재 필수의약품 지정, 의료분쟁조정중재원 상임 감정위원에 한의사 선임, 한의사 보건소 진료직 고용 개선, 재활 의료기관 지정 운영 시범사업 한의사 포함, 코로나19 대처위한 한의사 인력 활용, 난임 시술 한의의료 제도화, 국가대표 선수촌 한의의료 지원, 국립한방병원 설치, 엑스레이 사용 확대 등이다.
또한 의사 독점 개선 및 의료일원화 추진, 한의사의 응급약 등 전문의약품 사용 확대, 헌재 5종 의료기기 사용 지연 행정절차 개선, 혈액 및 소변검사기 건강보험 수가 신설, 한의사 치매특별등급 소견서 발급, 만성질환관리제 및 노인주치의 등 일차의료 한의사 참여 확대, 조속한 첩약보험 시범사업 실시,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한의약 뉴딜사업 추진 등이 개선점으로 지적됐다.
11월
전국 단위 첫 첩약보험 시범사업 시행
9023개 한의원 참여, 3개 질환 수가 50% 본인부담
전국 단위로는 사상 첫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9023개 한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개시된 시범사업은 △안면신경마비 △뇌혈관질환 후유증(65세 이상) △월경통 등 3개 질환이 대상이다.
첩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은 1984년 약 2년간 충북 청주·청원 지역에서 실시된 적이 있으나 전국 단위에서의 첩약 건강보험 적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시범사업은 한의치료 중 건강보험 적용 요구가 높은 첩약에 건강보험 시범 수가를 적용함으로써 국민 의료비 부담을 덜고, 보험 급여를 통한 한의약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 추진됐다.
이와 관련 이재란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관은 “첩약보험 시범사업 실시로 안면신경마비, 뇌혈관질환후유증, 월경통 등 3개 질환자들의 의료비 부담은 대폭 경감되고 한의약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면서 “시범사업 성과 및 건강보험 재정 상황 등을 모니터링해 개선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2월
‘2020 한의혜민대상 시상식’ 비대면 개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대상 수상
한의약 치료로 코로나19 환자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가 영예의 ‘2020 한의혜민대상’을 수상했다.
‘2020 한의혜민대상 시상식’은 한의신문사 주관으로 대한한의사협회 창립 122주년 기념식 및 한의신문 창간 53주년 기념식·코로나19 한의백서 출간 기념회를 겸해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돼 올 한해 한의약 발전에 공헌한 각계 인사들의 노고를 기렸다.
대상을 수상한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는 대구한의대 부속 한방병원 별관과 한의사회관 5층 대강당에서 운영되며, 코로나19 확진자들의 건강을 돌봤다.
이날 개최된 시상식에 동영상으로 축사를 건넨 정세균 국무총리는 “국민 여러분들이 손쉽게 한방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의약 건강보장성 강화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현재 수립 중인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을 통해 한의약 발전 방안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가 한의협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김민석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김성주·권칠승·고영인 의원 및 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장, 이영빈 미주한의사협회 공동회장 등이 동영상으로 시상식을 축하했고, 국민의 힘 소속 강기윤·김상훈·이종성·전봉민 의원 등도 축전을 보내 한의약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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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8
///세션 기고
///이름 신미숙 국회사무처 부속한의원 원장(前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
///제목 “우리네 인생에도 12월이 오리라”
///부제
///본문
2012년 6월 어느 날 일정이 겹쳐서 3시간 밖에 잠을 청하지 못한 채 새벽 골프 시간을 맞추느라 일찍 집을 나서서 골프까지는 무사히 치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리려는 순간 마치 누가 허리를 칼로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느껴졌다. 처음에는 조금 쉬면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순전히 내 착각이었다. 물리치료를 받고 약을 먹었지만, 도무지 효과가 없었다. 단 10분을 앉아 있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점차 심해져 갔다. 신경 차단 주사를 맞아도 효과가 없었다. MRI 사진을 본 의사들마다 수술을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았다. 척추를 전공한 신경외과 의사이자 나의 친한 친구는 바로 수술을 하라고 했고, 또 다른 전문의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수 있는 정도이니 조금만 버텨 보라고 했다. // 이런 경우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전문가의 의견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의견을 제시한 사람의 말을 따르게 되어 있다. 이미 출국 날짜까지 정하고 비행기표도 사놓은 상태였던 나는 수술로 인해 그토록 기다렸던 해외 연수 일정이 지연되는 것을 원치 않았기에 수술을 하지 않고 버텨 보기로 결정했다. ‘오늘 자고 나면 내일은 통증이 덜하겠지’하는 기대를 안고 오지 않는 잠을 힘들게 청했지만 깨고 나면 통증은 변함없이 나를 찾아왔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 있는데도 불구하고 통증은 더 심해져 갔다. 때때로 마치 발가락 사이를 도끼로 내리찍어 발이 쪼개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거나 고기 불판 위에 발을 올려놓은 것처럼 발바닥이 뜨거워져 어찌할 바를 모르는 경험을 계속하게 되었다. 어떤 날은 두꺼운 얼음 위에 맨발로 서 있는 것처럼 다리가 시리기도 했다. 진통제는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았다. 그렇게 한 주, 두 주가 지나감에 따라 내가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이 점차 사그라들었고 나는 우울해지기 시작했다. // 연수하러 온 미국 대학측에 양해를 구하고 출근하는 날을 최소한으로 줄인 다음 치료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시도해 보았다. 심지어 한국인이 운영하는 미국 내 한의원을 찾아가 침을 맞기도 했다. 냉정할 정도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사고에 근거해 의학적 판단을 내리는 훈련을 받아왔고 내가 가르치는 의과 대학생과 전공의들에게도 늘 이러한 면을 강조해 왔던 내가 장모님이 보내 주신 한약을 먹고 한의원에 가서 침을 맞는다는 것은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한방 치료뿐 아니라 카이로프랙틱 치료, 운동 치료, 가바펜틴(Gabapentin)을 비롯한 처방약의 복용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함께 시도했다. 의과대학 시절 열렬한 유물론자이자 무신론자였던 내가 샌디에이고의 한인 성당에 나가 세례를 받고 열심히 기도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내게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 수술이 나를 구원해 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와 달리 나는 수술 후 두 달이 지나 가족들이 기다리는 미국으로 돌아간 후에도 그리고 또 다른 6개월이 지나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았다. 엄밀히 말하자면 상황은 오히려 더 악화되었다. 수술 후에도 계속되는 증상에 새롭게 나타난 증상까지 결부되자, 나는 절망하게 되었다. 모두들 이제 허리는 어떠냐고 물어보는데 3년이 되어 가는데도 계속 아프고 정확히 표현하자면 이전보다 더 상태가 좋지 않다는 말을 하기가 싫었다. // 수술과 약물, 각종 비수술적 치료, 물리 치료, 필라테스, 퍼스널 트레이닝, 기도, 명상 심지어는 침과 한약까지… 통증에 좋다는 온갖 방법을 다 사용했는데도 기대만큼의 효과가 드러나지 않자, 나 역시 끝없이 이런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왜 하필 내게 이런 일이 닥친 것인가? 내가 무엇을 잘못했단 말인가? 왜 이 병이 낫지 않을까? 왜 내게 이런 병이 찾아왔을까, 대체 왜? 왜? 왜?
‘세밑(the end of the year)’의 무드란 응당 불콰해진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크리스마스 전후와 뒤섞여 어느 가게를 들르든지 볼륨을 달리한 캐롤이 끊이지 않아야 하는 법인데, 2020년은 끝까지 이렇게 찜찜하게 끝날 모양이다. 비대면, 언택트 그리고 뉴노멀. 포스트 코로나에 대한 온갖 학술대회와 신간 도서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를 논하기에는 너무 이른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고개가 갸우뚱거려진다. 물론 미리미리 준비하는 미덕은 무조건 옳은 일이지만 닥터 파우치(Dr. Anthony Fauci)가 경고했듯이 백신을 맞더라도 2021년 연말까지는 마스크를 써야할 지도 모를 일이고 일일 확진자수 그래프는 아직도 정점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지속적이고 가파른 그래서 상당히 불안한 우상향이다.
당분간 이 모드가 지속될 것은 자명해 보이고 감염병 전문가들은 계절성 요인으로 인한 3차 팬데믹을 우리도 예외없이 맞이한 것이니 모두가 힘들겠지만 그래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만이 최선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이제 몇 달만 지나면 우린 1년째 마스크를 쓴 채로 살고있으니 코로나 예방하느라 경미한 호흡곤란과 잦은 피부트러블 그리고 홧병 발병 일보직전에 도달해 버린 셈이다.
故 임 교수가 출간한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2년 전 12월의 마지막 날, 습관적으로 보는 저녁뉴스에서 서울시내 대학병원의 한 임상교수가 환자에게 살해를 당했다는 속보를 접했다. 정신과 전문의로 20여년간 우울증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는 진지한 표정의 얼굴 사진 위로 그의 이름 석자가 무겁게 자막을 채우고 있었다. 가끔, 아주 가끔 예상치 못한 환자들 때문에 심한 당혹감을 느끼는 일이 발생하기는 해도 환자가 의사를 살해했다는 뉴스를 접할 때면 일상적으로 그리고 공개적으로 환자를 맞이해야 하는 이 평범한 진료실이 얼마나 위험해질 수 있는 곳인가….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진다. 2019년의 봄이 한참 무르익을 때까지도 이상하게 위 사건이 잊혀지지 않았던 나는 YES24에 해당 교수의 이름을 검색해 보았다. 혹시 우울증 관련해서든 뭐든 이 분이 쓴 책이 있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2016년 5월 출간된 『죽고 싶은 사람은 없다』 라는 단행본을 발견할 수 있었고 바로 구입해서 읽어보았다.
임 교수는 2012년 6월 갑자기 발병한 요통으로 2016년 5월 이 책을 낼 때까지 엄청난 고생을 하던 상태였다. 2018년 12월 끔찍한 일을 당하는 순간까지도 어쩌면 그의 만성 요통은 그대로였을지 모른다. 칼을 들고 쫓아오는 조현병 환자로부터 간호사를 피신시킨 이후에야 필사적으로 그 장소를 벗어나야 했다면 전력질주를 하기에 허리나 다리의 통증 혹은 이상감각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었을까라고 상상하니 갑자기 마음이 먹먹해졌다.
자신의 낫지 않는 통증으로 자살까지 생각하는 환자들…의료인의 의무는?
수술에도, 한방 치료에도, 그 이외의 온갖 치료에도 별 호전이 없었다는 환자들을 진료실에서 숱하게 많이 만나왔다. 이미 예민해질 대로 예민해진 그들은 그리고 보호자들은 초진 때부터 혹은 치료 개시 이후 호전의 기색이 나타나지 않을 것 같은 확신이 드는 순간부터 불신의 기색을 드러내며 노골적으로 나의 실력을 의심하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곤 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척추수술 실패증후군(FBSS; Failed Back Surgery Syndrome)은 나의 연구테마 중 하나이며 치료 성공 케이스들의 논문을 제시하면서까지 환자와의 타협점을 조정, 재조정 해가며 끈질기게 치료를 이어가곤 했었다. 물론 호전의 예도 많았고 실패의 예는 여지없이 나의 자존감을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유명하다는 대학병원의 신경외과 전문의들도 실패한 케이스인데 일개 한의사인 나 따위가 뭘 어떻게 바꿀 수 있었겠냐는 자조섞인 위로로 그 순간을 잊고 싶을 때도 많았다. 그러면서도 그 까다로운 환자들의 스타일을 탓하는 경우도 적잖았다. ‘저렇게 예민하니 수술도 부작용이 난 게지. 그렇다고 저렇게까지 아플까.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뭐가 저리 변덕스러울까’ 등등. 잘 나으면 내 덕이고 경과가 나쁘면 환자 탓이기도 했다.
그러다 임 교수님의 책에서 몇 개월째 통증이 지속되자 자살을 시도하려 했었다는 대목과 수술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여전했을 때의 환자들이 가질 수 있는 우울감에 대한 기록과 그것을 넘어서기 위한 숱한 노력들을 읽으며 날마다 만나는 모든 특히 수년 전 시작된 여러 부위의 반복되는 통증과 저림으로 내 진료실을 방문 중인 다양한 환자들의 얼굴이 스쳐갔다. ‘원래 아픈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오래된 연인들의 심드렁한 그것처럼 이젠 어떤 호소를 해도 그냥저냥 지금 이 순간의 불편함만 살짝 해소시켜주고 환자들을 그저 불평불만 없이 진료실을 나설 수 있도록 기분만 좀 맞춰줄 수 있다면 난 그럭저럭 잘 해내고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착각에 빠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내 전공인 ‘재활(再活; 다시 살려내기)’의 근본적인 의무를 너무 오래 잊고 있었다는 자각에 이르자 갑자기 몹시도 부끄러워졌다.
환자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의료인의 역할 ‘다짐’
2020년 9월 25일, 사망 2년만에 임 교수 관련된 뉴스가 하나 있었다. ‘다른 사람의 생명 또는 신체를 구하기 위한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구조 행위를 확인하기 어렵다’며 복지부 의사상자 심의위원회가 2019년 4월 26일과 6월 25일 열린 회의에서 임 교수에 대한 의사자 지위를 불인정하기로 결정해 논란이 있었는데 유족측의 소송 끝에 행정 법원의 최종 결정으로 의사자로 선정되었다는 뉴스였다. 승소 법률에 따라 예우 및 보상금 지급이 결정되었으니 늦었지만 정말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지난 12월 13일은 한국에서 코로나19 첫 환자가 발생한 1월 20일 이후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1030명으로 기록된 날이었다. 일요일 오전 연합뉴스(채널 23)로 코로나 뉴스를 보면서도 하단 자막의 한 줄짜리 단신들을 훑어보는 습관 덕에 내 눈이 딱 포착했던 기사 제목은 ‘약침으로 말기암 치료한다고 진료비 가로챈 한의사 실형’이었다. 해당 기사를 찾아보니 검증받지 않은 치료법을 허락받지 않은 시술법으로 과장광고하여 환자와 보호자들을 유인했고 절박한 상황에 놓인 환자들을 상대로 속임수를 썼고 고액의 치료비를 받아냈으며 수사와 재판이 진행되는 오랜 기간 피해자들과 원만한 화해에 이르지도 못했다는 판사의 질타가 있었음을 간략하게 보도하고 있었다.
이 기사에 단 한 마디도 쉽사리 덧붙일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프로포폴 사망 환자 바다에 유기한 의사 징역 4년(2017년 12월 20일)’, ‘수면 내시경을 받은 40대 여성 환자를 45분간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의사 입건(2018년 4월 25일)’, ‘어깨 환자에 장침 찔러 폐 뚫은 한의사 벌금 500만원(2020년 12월 12일)’ 등의 뉴스를 접한 일반인들의 분노를 누그러뜨릴 만한 합리적인 변명을 동료 의료인이라는 이유로 감히 그리고 과연 보탤 수 있을까?!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촉구하며 12월 11일부터 단식 중이신 의원 한 분이 요통과 발바닥 통증으로 내원하셨다(이 글이 게재된 날에는 의원님의 단식이 종료되었기를 바라며…). 지난 4·15 이후 초선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하신, 지역에서 비정규직, 장애인, 여성, 청소년, 노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시민단체 활동을 오랜 기간 해 오셨던 분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가족들의 모든 건강 관련 조언과 실질적 치료를 해 주신 고마운 한의사 선생님이 계셨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오랜 기간 가족주치의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분이셨는데 도시를 떠나 시골로, 그 이후에는 시골을 떠나 섬으로 한의원을 옮기시는 바람에 더 이상 기댈 한의사 선생님이 없어서 고민이라며 지역에 추천할 만한 한의사가 있는지도 물어보셨다. 의원님이 들려주신 그 주치의 한의사 선생님과의 아름답고 따뜻한 에피소드들은 올 한해 접한 한의사 관련 온갖 나쁜 뉴스들로 심난했었던 나를 위로해주기 충분했다.
『박노해 시인의 걷는 독서』의 사진과 경구를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했던 2020년이었다(www.nanum.com). 지난 1년간 ‘신미숙의 여의도 책방’에 실린 12개의 글을 읽어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며 힘든 순간마다 큰 위로와 응원이 되었던 박노해 시인의 몇 개의 글귀를 공유하고자 한다.
‘선하고 강인하게 의롭고 위엄있게’, ‘신뢰의 기반은 진정한 자기 실력, 결과에 대한 책임’, ‘생각이 깊고 마음이 곧고 사랑이 강한 그대의 어깨 위에 늘 무지개 뜨기를’, ‘아무리 어두운 밤이라 해도 내일은 해가 뜬다. 세계는 다시 새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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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9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국제모유수유협회 발간 교재, 모유분비 촉진 한의치료 소개
///부제 모유수유의 한의학적 접근과 환자 교육 방안 공유
///부제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온라인 학술대회 성료
///본문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가 모유수유의 한의학적 접근과 환자 교육 방안을 공유하는 내용의 학술대회를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개최해 성황리에 종료했다.
온라인 플랫폼 ‘한의플래닛’에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220여 명이 수강한 가운데 △단유와 한약처방(이은희 우석한의대 교수) △유축, 수유량, 수유텀 관리와 환자교육(이은희 교수) △모유수유 아기의 성장 관리와 환자교육(성현경 세명한의대 교수)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이은희 교수는 첫 번째 강의에서 한의사의 모유수유 지도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단유에 대한 한약처방 및 임상 증례를 공유했다.
이 교수는 “모유수유하는 여성이 허브 제품을 사용하는 추세가 세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도 국가 내 약제 표준화가 되지 않아 허브 제품의 안전성과 효능이 검증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제모유수유협회(ILCA)에서 발간한 교재에 이미 모유분비를 촉진하는 한약과 침 치료에 대한 내용이 게재된 만큼 한의계 차원에서도 근거 제공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으로도 모유수유에 대한 전통의학적 치료를 각종 임상지침과 표준안으로 만드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실제 2018년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지 제4권1호에 실린 ‘맥아의 회유 효과에 대한 문헌적 고찰’ 연구에 따르면, 모유 분비를 위해 맥아와 에스트로겐 제제를 비교한 결과 모든 연구에서 맥아 치료군의 총 유효율이 높았으며 부작용 발생률도 현저히 낮았다.
이 교수는 또 두 번째 강의에서 “전통적으로 직접 수유를 통해 완전 모유수유를 하는 경우 인위적인 유축, 수유량, 수유텀 관리는 필요하지 않다”면서도 “임상적으로 환자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전문적인 모유수유 상담가의 관점에 따른 적절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즉 환자의 상황에 따라 ‘산모 삶의 질’이 가장 중요하며, 이때에는 의학적 차원에서의 접근과 지도가 필요하다는 것.
성현경 교수는 세 번째 강의에서 전세계 모유수유의 현황과 모유수유의 장점, 유의사항, 금기 등을 설명하고 모유수유 문제로 한의원을 찾은 환자 사례를 공유했다. 시기별 영아의 성장 발달과 수유 패턴, 모유 황달의 예방과 치료, 이유식 시작 시기 등의 정보도 함께 소개했다.
성 교수는 “미국에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 감염된 산모는 모유수유를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HIV가 전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며 “결핵, 수두,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걸린 경우에도 모유수유가 제한된다. 항암 치료나 방사성 의약품을 투여받을 때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선영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와 관련 “코로나19 여파로 학술대회를 제대로 개최할 수 있을지 걱정이 컸는데, 두 분 연사의 알찬 강의와 더불어 체계적인 강의 플랫폼을 제공해준 한의플래닛 덕분에 성료할 수 있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며 “모유수유한의학회는 앞으로도 양질의 강의를 통해 회원의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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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0
///세션 종합
///제목 기타 갑상선기능저하증(Other hypothyroidism)
///부제 한의원 내원 다빈도 상병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정의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의 결핍 및 갑상선 호르몬에 대한 말초조직의 반응성 저하로 나타나는 전신 대사 저하 질환입니다.
1) 일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갑상선 자체 이상으로 유발) : 하시모토 갑상선염, 방사선 요오드 치료로 인한 갑상선의 조직 파괴, 갑상선 적출술 등
2) 이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뇌하수체 손상으로 유발) : 뇌하수체 종양, 수술, 쉬한 증후군, 외상
•갑상선 호르몬(Thyroid hormone)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신체의 기초 대사를 조절하여 몸의 발육을 촉진시키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증상 및 예후
•피로, 체중 증가, 한불내성(寒不耐性), 위장관 운동의 감소 및 변비, 식욕 감퇴, 피부 건조, 부종, 월경 불순, 월경량 증가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혈액 검사상 호르몬 수치가 정상 범위 안에 유지되는데도 지속해서 피로감과 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전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남자보다 여자에서 4~10배 많은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발병 이후에는 대부분의 환자에게서 영구적이기 때문에 평생 호르몬 보충을 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기적인 검사와 증상 발현 초기에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진단
•혈액 검사에서 티록신(T4), free T4, 트리요오드티로닌(T3)의 감소 및 TSH의 증가 소견으로진단하게 됩니다.
•일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서는 TSH가 증가하고 이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서는 TSH의 증가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TSH가 10mIU/L 이상이면 치료 대상이며, TSH가 5~10mIU/L인 경우 치료가 필요한지는 논의 중입니다.
한의원에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제를 먹는다고 해서 환자의 모든 불편함이 해소되지는 않습니다. 양약 치료만으로도 불편함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레보티록신과 한약 병용 치료를 시행하여 환자를 관리하기도 하며, 가역적 상태의 초기 갑상선 기능 저하증 상태에서는 한약 단독 치료만으로 증상을 개선하기도 합니다.
▶레보티록신(Levothyroxine)을 이용한 호르몬 보충요법의 단점 : 서양의학에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대해 레보티록신을 이용한 갑상선 호르몬 보충요법을 사용하며 평생 호르몬제를 먹어야 하는 실정입니다. 추가로 이러한 호르몬 보충요법은 고령의 환자에게서 심혈관계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폐경 후 여성에게서는 골 소실 증가를 일으켜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한의학적으로 부종(浮腫), 허로(虛勞), 행지(行遲), 어지(語遲), 결양증(結陽證) 등의 범주에 속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원인을 기혈부족(氣血不足), 비신양허(脾腎陽虛), 명문화쇠(命門火衰), 심신양허(心腎陽虛) 등으로 나누어 안전이중탕(安全理中湯), 익기보혈탕가감(益氣補血湯加減),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이선탕가미방(二仙湯加味方) 등의 한약 처방으로 증상을 관리합니다.
•침구 치료 역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 관리에 도움을 줍니다. 침 치료의 경우 합곡(合谷), 태충(太衝), 족삼리(足三里), 삼음교(三陰交), 중완(中脘), 관원(關元) 혈 등 주로 몸을 보(補)하는 속성을 지닌 혈자리를 사용하여 치료합니다. 뜸 치료의 경우 중완, 기해(氣海), 관원, 신궐(神闕)혈 등에 치료를 시행하여 몸을 따뜻하게 하고 원기(元氣)를 보충합니다.
생활관리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므로, 정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합니다.
•변비 예방을 위해 토마토, 양배추 등의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량의 음식을 규칙적으로 조금씩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며 적당한 운동을 하여 몸의 대사기능을 올리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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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1
///세션 종합
///제목 경추간판장애(목디스크)(Cervical disc disorders)
///부제 한의원 내원 다빈도 상병
///부제 Vol.5 2018 SPRING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정보협동조합의 제공으로 한의원의 다빈도 상병 질환의 정의와 원인, 증상, 진단, 예후, 한의치료방법, 생활관리 방법 등을 소개한다.
정의 •경추와 경추 사이에 있는 추간판의 퇴행성 변화로, 추간판의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근 또는 척수를 눌러서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증상 •뒷목 및 어깨 윗부분의 통증이 발생합니다. 또한 팔의 통증, 감각저하나 감각이상, 근력약화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경추 5번과 6번, 6번과 7번 사이에서 탈출이 흔하게 나타납니다. 탈출부위에 따라서 통증 및 기능약화의 부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탈출 정도가 매우 심한 경우에는 척수에 손상이 생겨서 손목을 움직일 수 없거나 팔의 마비 등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원인 •과사용, 자세 불량, 연령 증가로 인해 추간판 내 수분감소 및 퇴행성 변화가 유발되고 탄력성을 상실하면서 수핵이 탈출합니다.
•교통사고 편타성 손상 등의 외상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진단 •Spurling test: 신경근이 빠져나오는 추간공을 압박해보는 검사입니다. 특이도는 높으나 민감도는 낮아서 디스크 확진이 아닌 감별진단의 목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Arm Squeeze Test: 환자의 삼두근, 이두근을 적당한 압력으로 눌러 줍니다. 손으로 누른 곳의 통증이 VAS(visual analogue scale) 3점 이상이거나 견쇄관절이나 견봉하 부분보다 통증이 심하면 경추디스크 병변 양성으로 봅니다.
•X-ray에서 경추 사이가 좁아져 있으면 의심할 수 있고, MRI상 퇴행성 변화 및 탈출로 확진할 수 있습니다.
예후 •대부분 증상은 보존적 치료법으로 6개월 내에 호전됩니다. 또한 디스크의 흡수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보존적 치료에 호전되지 않는 경우나 근력의 현저한 저하, 통증이 극심한 경우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한의원에서는?
•침 치료: 천주(天柱), 풍지(風池), 대저(大杼), 견정(肩井), 거골(巨骨), 곡지(曲池), 외관(外關), 합곡(合谷), 중저(中渚), 후계(後谿) 등을 주요 치료 혈자리로 선정합니다.
•봉침 치료: 면역반응을 통해 신경근 염증증상을 줄이고 통증을 차단합니다.
•추나 치료: 신체의 불균형을 바르게 잡아 주고 경직된 근육을 풀어서 통증을 감소시킵니다.
•한약 치료 - 대표처방
① 청파전(靑波煎): 어혈(瘀血)을 제거해 통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어 급성기, 아급성기 증상을 치료
② 오약순기산(烏藥順氣散): 막혀 있는 기(氣)를 순환시켜 일체의 사지, 관절통을 치료하는 처방
③ 회수산(回首散): 머리와 목의 근육이 뻣뻣하고 땅겨서 움직임의 제한됨을 치료
•도침 치료: 강력하고 효과적이며, 통증을 줄이고 경추의 움직임을 개선되게 합니다.
생활관리 •베개를 너무 높지 않게 베고 잡니다.
•장시간 컴퓨터 등의 작업을 할 경우, 턱을 몸 쪽으로 끌어들여 자세를 바르게 합니다.
•고정된 자세에서 작업을 할 경우 한 시간에 한 번 정도는 스트레칭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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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2
///세션 기고
///이름 조기호 경희한의대 내과학 교수
///제목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누더기 될까 우려스럽다
///본문 요즘 우리는 운전대를 잡으면 바로 시동을 걸지 않고 ‘내비게이션’부터 맞춰 둔다. 이 ‘내비게이션’은 요금은 조금 들더라도 더 빨리 갈 것인지,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돈이 들지 않는 길로 갈 것인지, 아니면 둘러가더라도 신호등 없는 자동차 전용도로로 갈 것인지 등 몇 가지 선택지를 제시한다.
기존에 내가 익히 알던 것과는 전혀 다른 길로 안내하기도 하지만, 운전자는 믿고 그대로 간다. 그것이 그 시간대에 최적의 길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이 믿음은 오로지 데이터의 집적에 따른 결과에 의존한다. 설사 생각한대로 가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다음에 또 같은 방법을 취하곤 한다. 그만큼 현재 우리는 데이터가 지배하는 세상에 산다. 한의사의 진료행위도 이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다. 한의사는 최적의 치료방법을 찾기 위하여 끊임없는 공부를 해야만 하는 숙명의 직업이기도 하다.
◇진료지침 작성…‘구슬을 보배로’ 만드는 것
환갑이 넘은 필자는 지난 20년간 한의진료 영역에서 데이터 구축이라는 큰 숙제를 안고 살았다. 구체적으로 근거중심의학이라는 분야의 해외 저작물 소개에서부터 우리의 현주소를 되돌아 볼만한 출판물을 개인적으로, 또는 학회의 일원으로 출간함으로써 다양한 방식으로 이 분야에 일정한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작업은 어디까지나 구슬에 지나지 않으며, 이 구슬을 보배로 만드는 것은 ‘진료지침 작성’이라고 생각해 왔다. 일차적으로 진료지침 작성은 학회에서 해야만 할 책무 중 하나이다. 그러나 꼭 내부자의 고발이 아니더라도 이 좁은 바닥에서 숨길 것 없이 우리 한의 관련 학회의 사정을 둘러보면 인력 풀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며, 그동안 이런 작업을 반드시 해야만 한다는 책임의식이 희박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던 참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사업단이 구성되었고, 대대적인 진료지침 작성사업이 진행되게 되었다. 필자는 이 사업의 언저리에 ‘파킨슨병’을 주제로 참여하게 되었다. 진료지침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일전에 한국한의학연구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중풍 표준화 사업의 하나로서 2004년 일본뇌졸중합동위원회의 진료지침을 2005년 번역하여 제출한 적이 있어서였다.
또한 필자의 세부 전공인 파킨슨병의 일본 진료지침이 벌써 여러 번 개정되는 것을 보며 각 개정판을 통해 스스로 머릿속 지식을 업데이트해왔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진료지침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여러 국가의 진료지침 중에서도 유독 일본 진료지침을 참고해온 것은 그나마 한의 치료에 대한 언급이 있어 서양의학을 하는 사람들이 한의학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나의 삶의 궤적을 먼저 적은 이유는, 우리 한의계 역시 그동안 ‘근거중심의학’이니, ‘진료지침 작성’이니 하는 문제에 많은 고민을 한 끝에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사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제 5년이라는 1차 사업 기간이 마무리되면서 그 결과물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필자도 한 꼭지를 차지하고 있어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래서 필자는 진료지침 개발과정에서 느꼈던 몇몇 문제점을 지적하며 앞으로 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한의계가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그 앞으로의 시선에 대하여 졸견을 피력하고자 한다.
먼저, 진료지침의 내용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다. 진료지침 작성의 일차적이고 고유한 목적은 각 학회가 회원들이 임상진료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을 제시하기 위함이다. 그동안 각 학회 차원에서도 여러 차례 시도해 보았으나, 그 자료의 빈약성과 열악함 때문에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던 참에, 국가 펀드가 이루어짐에 따라 이 진료지침 작성이 시행된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면, 사업단 검토위원과 연구자의 스탠스가 모호해지면서 간극이 벌어진다. 연구자의 입장에서는 국내 한의치료 자료보다 중국이나 일본 자료 의존도가 절대적으로 높을 수밖에 없다.
반면, 검토위원들은 우리 자료 또는 한의사가 익숙한 방법을 주로 요구하게 되는데, 이러다보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 어디까지나 가이드라인 작성은 출판된 자료에 우선권을 두어야 하며, 해도 해도 안 되면 전문가 의견까지 용납하는 방식으로 작성해야 한다. 역으로 생각하면 이러한 작업을 계기로 한의 진료 영역을 중의학이나 일본 한의학까지 확대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는 긍정적인 면도 다분히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수적인 수확은 한국 한의임상을 국내에만 국한된 한의학이 아닌 동아시아 전통의학으로, 더 넓혀 갈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는 데 있다. 따라서 국내 한의계에는 없는 자료를 억지로 찾게 할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이번 사업결과를 토대로 더 확장된 다음 단계로 나가는 발판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진료지침 검토과정 상의 문제점도 지적하고 넘어간다. 그동안 사업단은 검토위원 위촉 시 양방의사나 그쪽에 기울어진 의견을 가진 학자를 필수로 포함시켜 양쪽의 의견 균형을 잡아 평가를 해나가는 모양새를 취해 왔다. 좋은 제도라고는 생각하나, 의료이원화 체제인 우리나라에서는 이 경우 개인의 의견을 제쳐두고 집단의 의견을 대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렇게 위촉되었던 위원들의 발언을 보고 듣자면 여우의 신포도 우화가 생각난다. 이제 우리 한의계도 꽤나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외부 의견에 휘둘릴 것이 아니라 우리 한의계 나름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헤드쿼터로서 사업단이 중심을 잡아야 한다. 검토위원들의 한마디 말에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보면 필드에서 작업하는 우리 연구자들은 맥이 풀어지고 만다.
◇세계와 공유하는 지식 체계로 만들어야
이제 진료지침 형식을 짚어보고자 한다. 진료지침 작성 포맷은 그냥 우리 식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 식으로 해서도 안 된다. 설사 우리 식으로 하였다 하더라도 이를 쳐다볼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그러므로 당연히 이런 작업포맷의 기본 형식은 누구나 그 ‘개념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하고, ‘분류체계’가 바로 세워져야 한다는 두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이를 벗어나면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하여도 헛바퀴만 돌 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사업단에서는 2017년 판을 예비인증, 금년도 판을 최종인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엄청난 혼란을 야기했다. 용어 사용의 의도와 방법을 아무리 설명하고 항의하더라도 그렇게 요구했다. 1판, 2판이라는 쉽고 글로벌한 용어가 있는데도 왜 그렇게 고집하는지 모르겠다. 진료지침 개정에 있어 밀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자료를 업데이트 해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기본 취지임을 잘 모르는 듯하다.
본인의 경험 지식에 추가적으로 생산된 자료를 피드백해가는 것은 오늘날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당대 사조가 그렇다. 임상의학이라면 표준의학인 서양의학이든, 보완 · 대체의학이든, 전통의학이든, 모두 이 당대 사조에서 벗어날 수 없다. 간혹 치료법 측면에서 획기적이거나 각광을 받더라도 앞서 말한 전제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유사(pseudo)라는 접두사가 붙게 되고, ‘뉴노멀’로 승격되지 못한다. 양의사와 한의사로 나뉘어진 이 의료이원화 체계에서 전통의학, 즉 한의 치료의 가치를 어떻게 ‘공유할’ 것이며, 어떻게 ‘분류할’ 것인가 하는 과제는 한의학 전공자에게 크나 큰 책무이며, 이런 면에서 우리 한의학 전공자들은 선현들에게 엄청난 부채의식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작업은 순전히 우리만의 몫이다. 전통의학은 각국의 전통, 관습, 문화, 역사, 철학에 따라 달리 전승되고 계승되는 특징이 있지만, 한의학의 임상 가치를 국가적인 테두리를 넘어 세계의 지식인들과 ‘공유할 수 있는 지식’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 현실에 적합한 연구 방법론을 장착하여야만 한다. 또한, 경계를 넘나드는 체계 확립도 중요할 것이다.
///끝
///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장애인 한의약 방문관리, 프로그램 구성은?
///부제 ∨ 송윤경 가천대 한의대 교수, 표준 프로그램 모형 소개
///부제 ∨ 기본 건강관리+근골격계/소화기계/정신건강 관리로 구성
///본문 송윤경 가천대 한의과대학 한방재활의학과 교수(사진)는 지난 9일 개최된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설명회에서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표준 프로그램 모형을 소개했다.
보건복지부 용역을 받아 모형을 개발한 송 교수는 “다빈도 호소 질환 위주로 근거 중심 중재를 선정했다“며 “뇌병변 지체장애인에게 치료할 수 있는 근거는 물론,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 내 재활과 사업 등도 분석해 관련 학회에서 검토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 모형으로는 ‘집중관리군’과 ‘일반관리군’으로 나눠, 기본 건강관리를 토대로 요구도가 높은 ‘근골격계, 소화기계, 정신건강관리’ 중 1개 이상을 선택하도록 구성했다.
이어 프로그램별 평가도구와 표준 혈위, 표준한약제제 등이 안내됐다.
실제 방문 시 시간 분배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표도 제안했다.
송 교수는 “방문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60분 내외로 하는 게 좋다”며 “대상자의 상태를 파악하는 사전조사는 따로 시간을 내는 게 좋고 한번 치료 뒤 일주일 이상 길게 텀을 두지 말 것”을 권고했다. 침을 거부하거나 굳이 하지 않겠다는 환자의 경우 부항, 뜸 등을 활용하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한약제제와 관련해서는 보험 약재 중심으로 중재안을 제시한 뒤 “대부분 양방 위장질환 처방약들을 이미 복용하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한방 약제는 위염 치료보다 위장 기능을 활성화하는 등 기능 개선에 초점을 둔 처방이라 병행해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귀수산은 장기 활용보다 어혈 개선 등 단기로 쓰라는 조언도 이어졌다.
또 “지역 한의사회와 지역 내 한방병원 등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는 시범사업 기관들의 피드백이 있었다“며 ”보건소 내 한의사 공보의 인력이 부족할 경우 검토해 볼 것“을 조언했다.
그러면서 “나아가 프로그램을 단독 시행하기에 대상자의 요구를 한꺼번에 충족시키기 어려운 경우, 보건소 내외 방문관리, 지역사회중심 재활사업, 통합건강증진 사업 등을 한의서비스와 연계하거나 보건소 내 다양한 인력을 가동한 팀을 구성해 서비스가 이뤄진다면 효율적이면서 대상자의 만족도도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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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장애인 한의약건강증진 최우수사례 비결은? ‘근골격계 집중’
///부제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 통통한 프로젝트…통증 지표 23%↓
///부제 프로그램 중 침·한약제제 만족도 最高…우울감도 22.5%↓
///본문 장애인 대상 한의약건강증진 우수시범사업 ‘최우수사례’인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는 “근골격계 집중 치료”를 비결로 꼽았다.
지난 9일 개최된 ‘한의약건강증진사업 설명회’에서 염효정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 보건행정과 주무관은 지난해 7월부터 11월까지 추진된 통통한(通通韓)프로젝트와 관련해 “고질적 통증을 통쾌하게 한방으로 해결하겠단 의미로 질병이나 외상으로 신체 장애가 영구적으로 남아 통증 및 우울 관리가 필요한 의료취약 재가장애인 15명을 대상으로 했다”며 “한방보건교육 및 한의시술을 통한 근골격계 신체통증 10% 감소를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근골격계 질환에 집중한 이유에 대해서는 “지체 장애인의 다빈도 질환 중 근골격계가 40%에 육박한다는 ‘2019 국립재활원 장애와 건강 통계 컨퍼런스’ 자료를 토대로 근골격계 프로그램에 내실을 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치료 방법으로는 침 시술, 근골격계 경혈 자극 지압 및 마사지, 구미강활탕·오적산 등의 6종 한약제제 처방, 관절 가동성 증대운동 및 근력 균형을 위한 신체교정, 재활병원 연계 의뢰, 방문 물리치료 서비스 등이었다.
운영 결과 평균적인 ‘통증 지표’가 23%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위별로 살펴보면 어깨 통증 장애가 28.3% 감소해 가장 개선 폭이 컸고, 이어 요통 통증 장애가 25.7%, 무릎 통증 장애가 14.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리적 통증 외에 꾸준한 명상과 다양한 여가, 문화 프로그램 참여기회 확대로 우울감도 22.5%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건강 지표’의 경우 평균 1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양한 서비스 제공으로 자가 건강 관심 및 관리의지를 고취시킨 결과 ‘주관적 건강수준’이 30%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건강행태 변화가 15.8%, 건강 인식도 변화 11.9%, 삶의 질 척도 11.6%, 일상생활수행능력이 8.4%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그램 내용 만족도 면에서는 침과 한약제제가 가장 높았고, 이어 지압 및 소식지 교육, 명상 및 안마도인 체조 순으로 조사됐다.
성공 요인에 대해서는 △표준 프로그램의 체계적 적용 △보건소 내 다른 방문건강관리(간호·재활서비스 등) 및 보건소 외(우리동네 한방주치의) 관련 사업과의 연계 활성화 △한방 의료기관 7개소와 동국대 약학대학 및 고양시 봉사단체 등이 포함된 보건소 중심의 ‘보건-복지 통합 네트워크’ 형성 △포괄적 상담 및 보건교육과 물품 등을 제공한 건강 생활 도모 등을 꼽았다.
내년 계획과 관련해 염 주무관은 “장애인 질환은 특성상 근골격계나 소화기, 우울 등이 복합된 만성질환으로 보다 많은 의료 자원과 복지 요구, 타 사업과의 사전 중장기 협의가 필요하다”며 “장애인복지과, 재활사업과의 지역 장애인 정보 공유 및 적극적 연계 활동으로 대상자를 확대하고 내실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재가 장애인의 통합 건강 증진을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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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5
///세션 종합
///이름 최성훈 기자
///제목 공진단 유효성분 증량시키는 ‘사향 수용화 공법개발’ 특허
///부제 동서비교한의학회, ‘공진단 사향 수용화 방법’ 특허심사 통과
///본문 공진단의 유효성분은 13배 증량시키면서도 공진단의 안정성은 혁신적으로 개선한 특허가 곧 등록된다.
동서비교한의학회(회장 김용수) 동서중앙연구소는 최근 ‘공진단 약리 효능을 증진시키기 위한 사향의 수용화 방법’과 ‘미생물이 제거된 사향수용액의 제조방법’에 대한 기술을 인증 받는 특허심사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향 수용화 연구는 ‘현대적 약물전달시스템(Drug Delivery System)’ 기술을 접목해 공진단의 안정성, 효능 및 가격을 혁신적으로 개선시킨 연구로서 기술의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고 동서비교한의학회는 전했다.
이를 위해 우선 동서비교한의학회는 사향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유효성분 손실 없이 미생물을 완전히 제거하는 공법을 개발했다.
공진단을 조제할 때 꿀을 사용하는 것은 꿀의 항균 항바이러스 작용을 이용해 천연사향에 함유된 미생물 번식을 억제하기 위함인데, 현재는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변해서 미생물을 완전히 제거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
특허 받은 사향수용화 공법에서는 열처리로 사향에 함유된 세균 및 바이러스를 제거해 안정성을 강화하고, 그 과정에서 휘발되는 L-무스콘 성분은 다시 회수한다. 이 공법으로 약효 손실은 방지하고 안정성은 강화했다.
또 리포좀화를 통해 사향을 수용화시켜 사향 효능을 증대시켰다는 게 이번 연구의 또 다른 핵심 성과라고 동서비교학회는 밝혔다.
인지질로 구성된 구형의 미세한 이중 막인 리포좀 안에 약물을 봉입하는 것을 리포좀화라고 하는데, 이 리포좀화는 약물이 오래 체내에 머무를 수 있어 효능을 증대시키고, 선택적으로 표적세포(염증세포 종양세포 등)에만 작용할 수 있게 한다. 독성반응이나 과민반응이 줄어들 수도 있다.
이에 난용성(難溶性) 물질인 사향성분을 리포좀화해 세포 내로 신속하게 흡수되므로 효능이 증대된다. 즉, 환산제(丸散劑)로 밖에 사용할 수 없었던 사향을 탕제로도 사용할 수 있게 돼 사향 성분이 함유된 고농도/고순도의 공진단약침을 조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사향 수용화 연구 성과로는 공진단의 가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효성분을 증량시키는 공법을 개발해 공진단을 대중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이는 고비용 저효율의 기존 사향을 발효와 나노융합 기술을 접목한 공정으로 그 유효성분을 13배 증량시켜 저비용 고효율의 사향으로 전환시켰기 때문이다.
연구내용은 한국생물공학회지에 발표한 논문 ‘항염증 효과 연구를 통한 사향의 수용화 기술 평가(Evaluation of Water Solubilization Technology of Musk throughAnti-inflammatory Effect Research)’를 통해 기존 사향에 비해 수용화 사향이 세포활성도 항염증 항산화 효능이 월등함을 증명했다.
김용수 회장은 “사향은 항염증작용이 우수해 암세포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데 지금까지는 그 약효를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면서 “사향의 주성분인 무스콘(muscone)은 휘발성이 강해 시간이 지날수록 함량이 줄어들면서 약효가 소실되고, 물에 잘 녹지 않아 탕제로 사용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향수용화 연구로 K-팝, K-방역 등과 같이 세계인이 주목하는 공진단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의료 소비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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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7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작지만 개방된 공유형 원외탕전실 지향”
///부제 원외탕전실6
///부제 일반한약조제 동의한방 바로스한의원 원외탕전실
///부제 처방에 충실한 한약 위해 전통방식의 옹기탕전 고집
///부제 30년 이상 노하우로 약의 특질에 맞는 제분·제환 통해 약성 살려
///부제 각종 환, 단, 고, 농축액 등 다양하게 제공
///부제 맞춤형 전문 컨설팅 지원으로 다함께 참여하는 분위기 조성 필요
///본문 -편집자 주-
한약의 안전성 및 신뢰성 제고를 위한 원외탕전실 1주기 평가인증제가 3년째를 맞았다. 현재까지 인증을 받은 원외탕전실은 8곳(일반한약조제 5곳, 약침조제 3곳). 이들로부터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의 효과를 알아보고 인증을 준비하고 있는 원외탕전실에게 도움이 될 정보를 알아본다.
Q. 동의한방 바로스한의원 원외탕전실을 소개한다면.
서울특별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동의한방 바로스한의원 원외탕전실은 10년 전 쓸 약을 직접 잘 만들어보고 싶어 조그맣게 원외탕전실을 개설해 조금씩 성장하여 어느덧 수 백 명의 원장님과 함께 사용하는 국내에 몇 안되는 보건복지부 인증 원외탕전실로 성장했다. 여러 원장님들의 성원과 지지 덕분에 여기까지 이를 수 있었다.
Q. 동의한방 바로스한의원 원외탕전실만의 차별성 내지 장점은?
동의한방 바로스한의원 원외탕전실은 원장님들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시설과 인력 양성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원장님의 처방에 충실한 한약을 제대로 만드는 것을 우선의 가치로 두고 아무리 시간과 인력이 오래 들어도 전통적인 방식의 옹기탕전을 고집하고 있으며 의약품의 깐깐한 조제 기준에 따른 보건복지부 평가인증의 도입에도 주저하지 않았다.
또한 위생적이고 안전한 제분·제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탕전에 비해 제분과 제환은 전문적인 기술을 필요로 한다. 약의 특질에 맞는 제분·제환을 해야 약성을 살릴 수 있다. 우리는 이 분야에 30년 이상 노하우를 가진 전문인력이 최신형 제분기, 제환기를 활용해 각종 환, 단, 고, 농축액 등을 다양하게 제공하고 있다.
Q. 인증 준비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우선 인증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그래서 직원들을 위탁으로 HACCP 팀장 교육을 받도록 한 뒤 함께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시설기준 및 운영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나갔다.
그럼에도 처음하는 인증제도다 보니 참고할 만한 모델이 없어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다.
시설을 기준에 맞게 하려니 기존 장소는 비좁아 새로 건물을 임차해 기준에 맞게 인테리어를 하고 시설을 갖췄다. 인증 기준이 까다로워 시설을 했다가 철거하고 다시 시설을 하는 시행착오도 여러번 겪어야 했다. HACCP 인증을 받은 식품회사를 방문해 참고하기도 했다.
그리고 직원들이 다 함께 인증제도의 개념을 이해하고 참여해야 했기에 두 차례 워크숍을 열어 분야별 교육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
인력을 보충하고 팀을 만들어 교육을 통해 마인드를 지속적으로 다지며, 시스템을 하나하나 만들어 나갔다.
Q. 원외탕전실 인증 지정 후 탕전실 운영에 어떤 실질적 효과가 있었는지?
우선 내부 직원들이 변하기 시작했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시설에서 탕전하고 제분·제환한다는 자부심이 생겼다. 위생적인 환경에서 조제하고 탕전, 제환하는 일에 정성을 다하니 실수하는 일이 적어지고 탕전실 업무가 시스템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그래서 원외탕전실을 이용하는 원장님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한다.
다음으로는 많은 원장님들이 동의한방 바로스한의원 원외탕전실을 방문해 옹기탕전실과 제분·제환실, 제품실을 둘러보고 확실한 신뢰를 갖게 됐다.
“내가 본 원외탕전실 중에서 가장 모범적이다”는 칭찬을 들었을 때 보람을 느꼈다.
Q. 인증 준비를 하고 있는 원외탕전실에 조언을 한다면?
우선 인증 기준에 대해 명확히 이해를 하고 능력에 맞게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채 의욕만으로 도전했다가는 자칫 경제적·정신적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직 구성원 모두가 인증제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이 제도가 성공할 수 있다. 다함께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Q. 원외탕전실 평가인증제가 활성화되기 위해 보완 또는 개선 됐으면 하는 점이 있다면?
평가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이 필요하다. 계획을 세우고 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담부서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원외탕전실 사정으로는 쉽지가 않다.
그래서 컨설팅 그룹을 만들어 평가인증을 받고자하는 원외탕전실에 지원을 해줬으면 좋겠다.
또 평가 인증제가 시행된지 3년이 지났지만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다. 평가 인증을 받고자 하는 원외탕전실이 어려움에 부딪치더라도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각자 형편에 맞는 규모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맞춤형 전문 컨설팅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평가만 하려 하지 말고 참여하도록 길을 만들어주는데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기업형 원외탕전실이 아닌 작지만 개방된 공유형 원외탕전실로 만들고 싶다. 한의원 부속 의료기관으로서 모든 한의사의 탕전실로 만들고 싶다. 한의사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자기 탕전실 처럼 이용하기를 기대한다.
Q.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말은?
내년에는 더 많은 원외탕전실이 평가인증을 통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기를 희망한다. 그 길에 도우미가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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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김남일 교수
///제목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96)
///부제 『東醫寶鑑』의 形氣之始論 “몸의 기원에 대해서 논의하다”
///본문 『東醫寶鑑』에는 『周易參同契』(이하 略語로 『參同契』라 함)와 관련이 있는 문장 가운데 【形氣之始】(內景篇, 身形門)라는 제목의 글이 나온다.
“參同契註曰形氣未具曰鴻濛具而未離曰混論易曰易有太極是生兩儀易猶鴻濛也太極猶混淪也乾坤者太極之變也合之爲太極分之爲乾坤故合乾坤而言之謂之混淪分乾坤而言之謂之天地列子曰太初氣之始也太始形之始也亦類此.”
『參同契』는 한나라시대 魏伯陽이 지은 『周易』으로 丹學成仙하는 방법을 풀이한 책이다. 여기에서 『周易』의 卦爻象이 중요한 콘텐츠가 된다. 이 책은 역사적으로 外丹, 內丹學派를 불문하고 중요한 이론적 전거가 된 서적이다.
‘參同契’라는 용어의 의미에 대해서 彭曉는 『周易參同契鼎器歌明鏡圖』에서 “參同契者, 參, 雜也; 同, 通也; 契, 合也; 謂與諸丹經理通而義合也”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말은 이 책이 周易理論, 黃老學說, 煉丹術의 세가지를 하나로 합쳐 만든 서적이라는 의미가 된다.
【形氣之始】의 문장은 남송시대 陳顯微의 저술인 『周易參同契解』의 일부 문장을 인용한 것이다. 이 문장은 『參同契』의 “於是仲尼讚鴻濛, 乾坤德洞虛. 稽古當元皇. 關雎建始初. 冠婚氣相紐. 元年乃芽滋”라는 문장에 대한 주석의 일부이다. 여기에 허준이 사이에 있는 문장을 삭제하고 『周易參同契解』에 나오는 주석의 뒷부분에 있는 “列子曰太初氣之始也太始形之始也”와 이어 버리고 “亦類此”라는 문장을 뒷부분에 삽입하였다. 陳顯微의 『周易參同契解』는 內丹을 위주로 주석을 붙인 것이다. 이 책의 특징은 “吾身” 즉 인체를 『參同契』를 이해하는 중요한 전거로 삼고 있다는 것에 있다. 『四庫全書總目提要』에서 이 책에 대해 “以其詮釋詳明, 在參同契諸注之中猶爲善本, 故存備言內丹者之一家”라고 평가하고 있는데, 이것은 內丹으로 『參同契』를 주석한 대표서적이라는 의미이다.
『東醫寶鑑』身形門의 제일 첫 소절인 【形氣之始】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乾鑿度云天形出乎乾有太易太初太始太素夫太易者未見氣也太初者氣之始也太始者形之始也太素者質之始也形氣已具而痾痾者瘵瘵者病病由是萌生焉人生從乎太易病從乎太素○參同契註曰形氣未具曰鴻濛具而未離曰混論易曰易有太極是生兩儀易猶鴻濛也太極猶混淪也乾坤者太極之變也合之爲太極分之爲乾坤故合乾坤而言之謂之混淪分乾坤而言之謂之天地列子曰太初氣之始也太始形之始也亦類此.”
위의 글이 『東醫寶鑑』身形門의 제일 앞부분을 장식하게 된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살펴보고자 한다.
‘形氣之始’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우주의 기원으로부터 논의의 시작을 열고 있다. 이것은 질병을 중심으로 놓고 기전과 증상, 처방을 이어나가는 기존 의서들의 편집체계와는 사뭇 차이가 나는 구성이다. 분명한 사실은 이 부분에서 이러한 우주의 발생,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것은 바로 다음 글의 제목인 【胎孕之始】와 논리적 연계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胎孕之始】에서는 父母가 성교를 통해서 자식을 잉태하고 10개월간의 임신기간동안의 변화를 거쳐 출산하게 되는 과정에 대한 설명이 위주이다. 【形氣之始】와 【胎孕之始】는 논리적인 연계고리로 이어져 있다고 볼 수 있는 이유는 【形氣之始】에서 의도적으로 乾坤과 形氣를 부각시켜 드러내놓고 있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 乾坤은 太極의 변화로 드러나는 것으로서 만물 속에서는 天地이며 인간세상에서는 男女이다. 形氣는 아무것도 없는 太易의 상태로부터 출발되어 기운의 발생과 離合 등을 거쳐 구성되어진 현상세계의 원질이다. 이것이 乾坤의 화합으로 말미암아 인체의 발생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우주의 발생과정과 소통되게 되는 공통분모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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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9
///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전북도 한의 비만 치료 프로그램, 참여자 전원 ‘만족’
///부제 체중 감량에 전반적으로 만족하는가? 88.9% ‘그렇다’
///부제 전북한의사회·건보공단 전주북부지사 공동 추진
///부제 전문성 발휘해 사업 성공적 수행
///본문 전라북도한의사회(회장 양선호)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전주북부지사가 협력사업으로 지난 8월 3일부터 11월 30일까지 추진한 ‘한방치료와 운동을 연계한 비만 탈출’ 프로그램 참가자 전원이 건강상태 개선과 체중감량 등 서비스 전반에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오늘날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비만인구의 증가는 언택트 시대를 맞아 더욱 가파른 상승곡선을 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기획된 이번 사업은 한의치료와 운동을 연계하여 비만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관련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양 기관은 지난 2015년부터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참여자 모집 공고를 통해 접수된 BMI 지수 28 이상 또는 체지방률 36% 이상 태음인으로 판명된 10명을 대상으로 운영됐는데, 건보공단 전주북부지사에서는 증진센터 상담의사가 정기 또는 수시로 의학적 상태를 점검하고 상담했으며, 기초체력검사에 의한 운동처방과 체성분 분석을 통한 운동처방 프로그램 제공과 비대면 영상지도, 개인별 식습관 및 영양 지도 등을 진행했다. 또한 전라북도한의사회에서는 도내 10개 한의원을 선정하여 참가자들이 태음조위탕 처방을 받을 수 있게 하였고, 침·뜸·부항·전침 등 12주간의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도왔다.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참여 후 검사(체력측정, 혈액검사, 영양)평가가 이루어지진 않았지만, 비교 데이터가 유효한 참여자 9명의 체중은 평균 2.1kg 감소하였으며, 사업성과 도출을 위해 실시한 참가자들의 만족도 검사에서도 전반적으로 모든 평가에서 높은 만족도를 기록했다.
‘한방특화사업의 서비스 내용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하였는가’와 ‘한방특화사업에 참여한 후 건강상태에 개선이 있었는가’라는 두 질문에는 모두 △확실히 그렇다 88.9% △그렇다 11.1%의 순으로 나타났고, ‘한방특화사업에 참여한 후 체중감량에 전반적으로 만족하였는가’라는 질문에도 △확실히 그렇다 88.9% △보통이다 11%의 답변을 얻었다. 또한 ‘한방특화사업이 더욱 확대되어야 하는가’와 ‘이 사업을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참여자 전원이 ‘확실히 그렇다’고 응답하는 등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건보공단 전주북부지사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해 대면 측정 상담이 불가해 비대면 사업의 결과 도출에 다소 영향을 미쳤다”며 “시대적 흐름에 맞게 비대면 측정 방법을 연구하여 다음 사업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치료를 직접 담당하는 각 한의원은 다양한 문제점에 대응하기 위한 조정 및 치료경과 확인, 사업수행 지원 등 컨트롤 기능 부재에도 불구하고 매우 친절하고 적극적인 전문성을 발휘하여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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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박수나 학생(동의대 한의과대학 본과 3년)
///제목 코로나19에 맞설 수 있었던 용기, 한의치료가 있었기 때문
///부제 한의약의 효과, 직접 경험할 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
///본문 안녕하세요, 올해 4월 초부터 6월까지 약 2개월간 ‘코로나19 한의진료 전화상담센터’(이하 한의진료센터) 3번째 학생 대표였던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 본과 3학년 박수나입니다.
소감문을 적자니 조금 쑥스럽고 어색합니다. 함께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던 학생분들, 한의사 선배님들께 편지를 전한다는 생각으로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올해 2월 말, 대구·경북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발생했고, 저 또한 본가인 대구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도시는 마비되어 유령 도시와 같이 변했고, 집 밖으로 한 발자국 나가기도 두려운 하루하루였습니다.
뉴스에서는 확진자들이 병상 부족으로 집에서 아무런 치료도 받지 못해 병세가 악화되고 그 중에는 심지어 집에서 사망한 환자가 있다는 기사까지 보도되었습니다.
확진 이후에도 집에서 자가 격리밖에 할 수 없는 환자들이 수없이 많아지자 생활치료센터가 하나둘씩 생겨났고, 저희 어머니께서도 파견근무를 나가셨습니다.
처음에는 방역복을 착용하고 전염병이 득실거리는 최전선에서 근무하시는 어머니가 존경스럽고 멋있었으나, 한편으로는 가족으로서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어머니의 근무가 끝날 때면 수화기 너머로 이런저런 소식을 들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교차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의 의료 시스템에 대한 감사함 그리고 뛰어남을 느낌과 동시에 실망스러웠던 점들도 많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코로나로 인한 △기침 △열 △미각 상실 △설사 등으로 괴로워하는 환자들에게 마땅한 약이 없어 타이레놀 같은 OTC 말고는 처방되는 약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양한 코로나19의 증상에 적절한 약을 처방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안타까웠고, ‘한의학처럼 변증을 통해 증에 맞는 약을 처방해줘서 환자들의 고통을 덜 수는 없을까’하는 아쉬움도 들었으며, 어머니께서도 코로나19라는 질병의 백신과 다양한 증상에 부합하는 마땅한 치료제의 부재를 아쉬워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한의진료센터를 알게 되었고 가족들의 걱정에도 어머니의 적극적인 지지와 함께 자원봉사자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진료소가 마련된 대구한의대학교 강의실에 들어갔을 때는 예상과 다르게 이른 아침부터 적지 않은 학생분들 그리고 한의사 선배님들께서 모두 분주하게 진료를 준비하고 계셔서 놀라웠고, 이렇게 많은 한의계 사람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어 조금은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의 노고가 헛되이 되지 않도록 저 또한 열심히 봉사에 참여했고, 끊임없이 빗발치는 진료 전화와 약 택배를 준비하느라 정신없이 하루를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이전에도 교내에서 진료소 혹은 하계 의료봉사활동을 통해 환자분들 진료를 보조해봤던 적은 있지만 하루에 이렇게나 많은 환자분들을 마주한 적은 처음이라 조금은 당황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많은 분이 한의학적인 치료를 간절히 바라고 있음에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한의학적 치료가 코로나19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몸소 느끼면서 더욱 열정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또한 한약 처방 이후 눈에 띄게 호전되는 환자분들을 보면서 한의학에 대한 애정이 더욱더 커졌고, 환자분들을 꼼꼼히 진찰한 후 최선의 처방을 내려주시는 한의사 선배님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면서 존경심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선배님들처럼 헌신적이고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한의사가 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봉사 활동을 진행하는 동안 예과 1학년 시절 읽어보았던 대의정성의 내용을 다시금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先發大慈惻隱之心, 誓願普救含靈之苦”라는 구절이 처음 읽을 때부터 인상이 깊었는데 봉사를 하면서 환자분들과 함께 울고 웃으면서 실제로 측은지심에 대해 느끼게 되었고, 앞으로도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공부하고 환자를 진료해야겠다고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미래에 한의사가 돼 이러한 재난 상황이 생긴다면 봉사 활동하면서 느꼈던 선배님들의 모습을 떠올리며, 먼저 발 벗고 나설 수 있는 그런 멋진 한의사가 될 것이라 다짐도 했습니다.
뜨거웠던 우리의 봄 그리고 유난히 비와 태풍이 잦았던 여름이 지나고 지금은 추운 겨울이 됐습니다. 처음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 1년이 다 돼 갑니다. 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잠잠해지지 않는 것을 보면서 조금 무섭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끝이 보이는 듯해서 하루하루 조금씩 커져가는 희망을 품기도 합니다.
그동안 코로나19를 겪으며 잃은 것도 많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참 많은 배움을 얻었습니다. 그 속에는 한의대생으로서 코로나19에 한의학적인 치료와 대처를 할 수 있게끔 도움을 줄 수 있었던 점과 한의학에 대해 자라난 저의 애정입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배움도 중요하지만 이번에는 학교 밖 현장에서 여러 경험을 할 수 있었기에 제 인생에서 가장 잊을 수 없는 한해라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모두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 보내시고 봄이 오길 기대합니다. 언젠가 함께 마스크를 벗고 웃으며 만날 날을 기약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덕분에 감사했고, 평생 잊지 못할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염원을 담아 박수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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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1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코로나19 대유행 기로에서 스페인 독감이 주는 시사점은?
///부제 김종덕 사당한의원장, ‘스페인독감’ 주제로 260회 넘게 강의
///부제 코로나19 대유행속 자신의 역할 고민하다 스페인독감 사료 번역 결심
///부제 “기존 번역 오역 많고 무비판적으로 재번역 현실 안타까워”
///본문 [편집자 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100년 전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스페인 독감의 사료를 정확하게 번역해 한약 치료 기록 등을 규명한 한의사가 있다. 본란에서는 유튜브 ‘사당한의원’, ‘주역과학회’ 채널에서 스페인독감 당시의 상황과 주역 이론을 소개하는 김종덕 사당한의원장(사상체질의학회 부회장)의 채널 개설 계기와 스페인 독감 사료가 현 상황에 주는 시사점에 대해 들어봤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서울대학교 농과대학을 졸업 후 경희대 한의과대학에 재입학해 동대학원에서 사상의학 박사를 취득한 사당한의원의 김종덕이라고 한다. 예전부터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했기에 고서와 식품, 사상체질 등을 접목해 공부하다 모든 동양학문의 근원이 주역임을 깨닫고 최근 ‘주역’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Q. 유튜브에 2개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사당한의원’ 채널은 건강을 주제로 ‘사상체질’, ‘건강관리’, ‘식품의 효능’ 등으로 구성했으며 최근에는 ‘스페인독감’을 주제로 260회 넘게 강의를 해오고 있다. ‘주역과학회’ 채널에서는 ‘기초특강반’, ‘심화학습반’ 외에도 일반인이 알면 도움이 되는 주역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Q. 코로나19가 대유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스페인 독감의 사료가 주는 시사점은.
코로나19와 이웃사촌격인 스페인 독감은 100년 전에 유행했지만 거의 비슷한 양상으로 진행됐다. 당시에도 ‘호흡보호기(呼吸保護器)’나 ‘입코덮개’ 등 지금의 마스크에 해당하는 방역 물품사용을 굉장히 강조했으며, 전파양상이 기차역과 항구를 중심으로 대도시와 중소도시, 시골 순으로 전파되는 점도 유사하다.
당시 스페인독감을 치료한 한약처방이 공개돼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줬으며, 처음에는 한약을 무시하던 일본인들도 스페인 독감에 걸린 후에는 병원과 민간의 모든 영역에서 한약을 처방해 독감을 완치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이후 이들은 한약을 널리 알리기까지 했다. 우리나라보다 일본에서 사망률이 훨씬 더 높았던 이유도, 일본에서는 한약을 제대로 쓰지 않아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
현재 제도권에서 코로나19치료에 대한 한의사 참여를 철저히 배제하고 있지만, 스페인 독감 당시 한약이 활약했던 기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Q. 스페인 독감 콘텐츠를 제작한 배경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많은 사람들이 불안하고 고통 받고 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했다. 자료를 찾다 마침 100년 전에 전세계적으로 유행해 약 5000만 명의 사망자를 낸 스페인독감에 주목하게 됐다. 우리나라에서는 1차 대유행 당시 공식적으로 14만 명, 2차 대유행 당시 약 5만 명이 사망했다. 이렇게 상황이 절망적인데도 당시 사료에 대한 번역조차 없고, 그나마 일부 소개된 ‘신동아’ 글은 오역이 많고 대부분의 매체에서 검증 없이 무비판적으로 잘못된 번역을 그대로 재인용하는 사례가 많아 안타까웠다.
이에 스페인 독감 당시의 시대 상황을 제대로 번역할 필요성을 느껴 스페인독감에 대한 문헌을 찾아 일일이 번역, 소개하는 작업을 하게 됐다. 이런 지혜가 조금씩 모여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바람이다.
Q. 스페인 독감 콘텐츠에 대한 독자 반응과 향후 제작 계획은?
아직은 널리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독자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하지만 스페인 독감을 연구하거나 관심 있는 분들에게 종종 연락이 와서 기쁨을 느낀다. 이 자그마한 불씨가 향후 후학들의 스페인독감 연구뿐만 아니라 한의학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스페인독감 정리가 끝나면 ‘사상의학의 응용’, ‘이제마의 일대기’, ‘생활 속 음식 이야기’ 등의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
Q. 사상체질의학회 부회장으로서 앞으로의 학술 활동 계획은?
사상의학에 대한 연구가 한의사뿐만 아니라 학계 전반적으로 그 영역이 확장되면서 사상체질을 정확히 이해하려는 요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교육이 제공되지 않고 있었다. 이에 사상체질의학회는 타분야 연구자들에게 심도 있는 사상의학 교육이 약 1년에 걸쳐 이루어질 수 있도록 계획 중에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상의학 뿐만 아니라 동양학문의 근원이라 할 수 있는 주역을 더욱 연구해 학문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전통지식 중의 하나인 한의학은 전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춘 유산이다. 하지만 더욱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더 많은 한의학도의 연구가 축적돼야 한다. 지금도 많은 분들이 논문 저서 등으로 연구를 하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영역에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
현재 동양학의 지혜인 주역을 연구하는데, 조선시대 국정 교과서라 할 수 있는 규장각 판본에서도 오탈자나 ‘착간(錯簡)’이 생각보다 많다. 현재 이를 모두 교정하는 ‘정본화 사업’을 하고 있다.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하지 않았고, 조선시대 이후부터 지금까지 그 누구도 주역에 대한 정본화 작업을 시도하지 않아서 더욱 힘든 길이다.
하지만 누군가는 해야 하고, 가능하면 한의사의 힘으로 이루어지면 그만큼 한의학이 발전이 될 수 있기에 하는 것이다. 사상의학뿐만 아니라 한의학 동양학의 근원인 주역을 제대로 연구하는 일이 곧 한의학의 밑거름이 되지 않겠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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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경희대 한의대, 미국 UCI 의대에 한의학 전파
///부제 UCI 의대 교육과정에 한의학 반영…경희대 한의과대학 온라인 강의 수강
///부제 경희대 한의과대학·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어바인 캠퍼스 업무협약
///본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이재동)이 최근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 어바인 캠퍼스(이하 UCI·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와 비대면 온라인 업무협약을 체결, 한의학 교육의 세계화를 위한 도약을 시작했다.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된 이번 업무협약에는 UCI 스티브 골드스타인 의무부총장·샤이스타 말릭 통합의료부총장과 이재동 경희대 한의과대학 학장, 이상훈 경희대 국제한의학교육원장 등이 참석했으며, 참가자들은 업무협약 과정을 공유하며 상호간 한의학 교육을 비롯한 국제협력 강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UCI는 캘리포니아 주립대의 10개 캠퍼스 대학 중 가장 마지막인 1965년에 설립된 곳으로, 비교적 짧은 기간이지만 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등 명문 종합대학으로서의 자리를 굳혔다. 특히 UCI 의대는 2017년부터 수잔-헨리 사무엘리 재단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의학, 간호학, 약학, 보건학, 통합의료 등 의료분야 전반에 통합의학을 도입하는 최초의 미국 대학이기도 하다.
이날 골드스타인 부총장은 “UCI와 경희대는 의학, 간호학, 약학, 보건학, 통합의료 등 의학의 전 분야를 보유한 대학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대학이 공유한 이런 공통점이 이번 업무협약의 근간이 됐다”고 밝히며 업무협약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UCI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의 오렌지카운티는 한인이 많은 지역으로 한의학에 관한 관심도 높다”며 “교육과 연구 모든 분야에 탁월한 경희대 한의과대학과의 업무협약으로 현대의학과 한의학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이재동 학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대한민국 한의학 교육이 외국 명문 의대에 진출하는 매우 의미 있는 일로, 향후 한의학 교육 바탕의 진료와 연구로 확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동안 해외교육사업과 업무협약 체결을 준비해온 이상훈 원장은 “양 기관의 유사성이 큰 시너지를 내길 기대한다”며 “업무협약을 준비하는 3개월간 양 기관이 주고받은 메일이 140여 개가 될 정도로 코로나19의 상황에서도 최고의 성과를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원장은 “한국의 문화가 그 어느 때보다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지금 시점에서 대한민국의 한의학을 해외에 널리 알리고 세계적인 학문으로 발전시킬 수 있게 우수한 교육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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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경희대 인창식 교수, 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
///부제 WHO ICTM Project 기술자문그룹 위원 등 ICT 기반 의료정책사업 공로 인정
///본문 경희대학교 한의교육학교실 인창식 교수(사진)가 ICT 기반 의료정책 사업에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4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인창식 교수(사진)는 세계보건기구 전통의학국제분류 프로젝트(WHO ICTM Project) 기술자문그룹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세계보건기구에서의 국제적 협업을 통해 전통 한의학 개념과 병증 분류를 세계보건기구 정보체계에 부합하게 정비하고 표준화하는 과정에 참여했다.
또한 한의학 전통 개념과 병증분류가 세계보건기구 국제질병분류 최근 개정판(ICD-11)의 구성요소로서 발간돼 국제표준으로 정착되는 과정에 다년간 기여했으며, 세계보건기구 전통의학참조그룹(TMRG) 위원으로서도 한의학 분야의 표준화·국제화에 꾸준히 기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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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울산시한의사회 희망2021 나눔캠페인 성금 전달
///부제 주왕석 회장 “어려운 이웃들에 따뜻한 마음 전하고자 기부”
///본문 울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주왕석)가 지난 15일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희망2021 나눔캠페인 성금’ 2백만 원을 전달했다.
성금은 울산광역시한의사회가 매년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울산남구종합사회복지관’에 지정 기탁돼 복지관의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주왕석 회장은 “오늘 전달되는 성금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작은 보탬이 되길 기대하며, 코로나19가 하루 빨리 종식돼 더 자주 뵙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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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최은지 송도 자윤한의원 원장
///제목 ♦KMCRIC와 함께 임상논문 쉽게 읽기
///부제 로즈마리와 미녹시딜 2%의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 효과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로즈마리와 미녹시딜 2%의 안드로겐성 탈모(AGA) 치료 효과 비교 연구
서지사항
Panahi Y, Taghizadeh M, Marzony ET, Sahebkar A. Rosemary oil vs minoxidil 2% for the treatment of androgenetic alopecia: a randomized comparative trial. Skinmed. 2015 Jan-Feb;13(1):15-21.
연구설계
randomized, single blind, parallel
연구목적
안드로겐성 탈모(AGA)에 대한 로즈마리 오일의 임상적 효능을 조사하고 미녹시딜 2%의 효과와 비교하기 위함.
질환 및 연구대상
안드로겐성 탈모를 겪고 있는 18세~49세 사이의 남성 환자 100명
시험군중재
로즈마리 오일 로션(3.7mg 1,8-cineole/ml)을 12시간 간격을 두고 하루에 2회, 1ml씩 두피의 전두부, 두정부에 부드럽게 도포함.
6개월 동안 도포하고 3개월마다 평가를 위해 내원하도록 함.
대조군중재
미녹시딜 2% 로션(로즈마리 오일 로션과 모양과 색을 동일하게 함)을 로즈마리 오일 로션과 같은 방법으로 도포함.
6개월 동안 도포하고 3개월마다 평가를 위해 내원하도록 함.
평가지표
1. 현미경 사진(처음, 3개월 후, 6개월 후 촬영)상의 변화를 2명의 피부과 전문의가 중재 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점수로 평가함.
2. 시험군, 대조군 중재에 대해서 탈모 감소 및 모발 성장 개선에 대한 환자 만족도(매우 악화 -3점~매우 개선 3점)
주요결과
1. 의사에 의한 현미경 사진 평가 : 3개월 후의 평균 모발 수는 두 군 모두 처음에 비해 유의한 차이가 없었으나 6개월 후에는 두 군 모두 처음에 비해 유의하게 증가했고 3개월 때와 비교했을 때도 유의하게 증가하였음. 두 군 사이의 차이는 3개월 때나 6개월 때 모두 유의하지 않았음.
2. 건성 모발, 지성 모발, 비듬의 빈도는 처음에 비해 중재 기간 동안 유의한 차이가 없었음.
3. 두피 가려움의 빈도는 두 군 모두 처음에 비해 3개월과 6개월 후에 유의하게 높았으며 군별 비교에서는 6개월 차에 로즈마리군보다 미녹시딜군에서 유의하게 더 높았음.
4. 치료 만족도 : 미녹시딜군보다 로즈마리군에서 유의하게 더 높았음.
저자결론
본 연구결과는 로즈마리 오일의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 효능에 대한 근거를 제공함. 후속 연구에서는 로즈마리 오일의 작용기전과 활성 물질을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임.
KMCRIC 비평
안드로겐성 탈모(AGA)란 남성에게 더 흔한 탈모로 관자 부위와 정수리 부위에서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고 M자형으로 나타난다.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치료약물은 국소에 도포하는 미녹시딜과 5α-환원효소 저해제다. 하지만 이러한 약물은 가려움, 순환계 문제, 다모증, 성욕 감퇴, 약 중단 후의 탈모 재발 등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1].
본 연구는 로즈마리의 진경 작용이 미세혈류를 개선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2], 모낭의 혈류를 증가시켜서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하에서 출발한다. 연구의 목적은 로즈마리 오일의 탈모치료 효능을 조사하고 기존치료인 미녹시딜 2%의 효과와 비교하기 위해 시행됐다. 결과적으로 로즈마일 오일을 사용했을 때 평균 모발 수가 증가하였고 두피 가려움이 미녹시딜 사용 시보다 덜 나타났으며 환자 만족도도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으므로 가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수행과정에 대하여 비평하자면, RCT 논문으로 무작위화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는 서술되어 있지 않고, 맹검은 평가자 맹검으로 '환자가 어떤 중재를 받았는지 모르는 의사'에 의해 결과가 평가되었다고 비교적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다. 다만, 표준화된 현미경 사진을 보고 의사가 평균 모발 수 등을 평가하였다고 했는데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동일한 부위를 촬영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최대한 동일하도록 촬영했는지에 대한 점이 언급되지 않아 아쉽다.
또한 총 피험자 수가 100명이고 6개월에 걸친 장기간의 연구였는데 순응도가 어느 정도였는지에 대한 언급이 없어 환자 관리가 얼마나 잘 되었는지를 알 수는 없었다. 저자가 언급했던 바와 같이 로즈마리의 탈모 치료에 관한 기존 연구가 거의 없는 만큼 향후에도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KMCRIC 링크
https://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RCT&access=R2015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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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주영승 교수(우석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제목 한약처방 본초학적 해설⑧
///부제 월경 전 생리통에 사용하는 ‘청열조혈탕’
///본문 #편저자 주 : 첩약건강보험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여기에 해당되는 처방 및 Ext제제등에 대하여 본초학적 입장에서 객관적인 분석자료를 제시함으로써, 치료약으로서의 한약의 활용도를 높이고자 기획됐다. 아울러 해당처방에서의 논란대상 한약재 1종의 관능감별point를 중점적으로 제시코자 한다.
[淸熱調血湯의 처방 의미] : 중국의 古今醫鑑에 기록된 처방으로, 이후 우리나라의 동의보감에기재돼 있다. 처방명의 淸熱은 ‘熱을 淸泄시킨다’는 의미이며, 調血은 ‘血液을 조절한다’는 의미로서, 동의보감 婦人門에서 月經不調에 사용된 처방이다.
[淸熱調血湯의 구성]
1)동의보감 : 當歸 川芎 白芍藥 生乾地黃 黃連 香附子 桃仁 紅花 蓬朮 玄胡索 牧丹皮
2)加減 응용(동양의학대사전)
①熱이 있는 경우 柴胡 黃芩을 加한다
1.주된 구성 한약재 11종 대상 분석
처방을 구성하고 있는 11종 한약재의 본초학적인 특징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1)氣를 기준으로 분석하면, 溫性5 凉性4 平性2로서, 寒熱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2)味를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辛味7 苦味7 甘味4 酸味1로서 주로 辛苦甘 3味이다.
3)歸經을 기준으로 분석하면(중복 포함), 肝(膽)12 心6 脾5 腎2 등으로서 주로 肝心脾 3經이다.
4)효능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活血祛瘀性5 淸熱性3 補益性2 理氣(順氣)性1로 구성돼 있다.
淸熱調血湯 구성약물의 본초학적 내용을 生理痛을 기준으로 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1)기미: 氣를 보면 상대적으로 약간의 溫性을 띠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寒熱의 균형을 맞추고 있는데, 이는 본 처방이 淸熱과 調血의 각각에 적합한 氣를 확보하고자 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주된 味가 辛苦甘 3味인 것은 辛(行氣) 苦(淸熱降火) 甘(緩急滋補)의 역할이 충분히 반영된 내용이다.
2)귀경: 주된 귀경이 肝心脾 3經인 것은 肝(肝藏血) 心(心主血) 脾(脾統血)에서 보듯이, 血에 대한 주관 귀경을 뚜렷하게 제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3)효능: 본 처방의 주된 목표점이 活血祛瘀임을 알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生理痛은 血滯가 원인인 生理前痛과 生理中痛 및 血虛(생리양이 적고 색깔이 淡한 것)가 원인인 生理後痛으로 나뉜다는 점에서, 본 처방 대상은 生理前痛이며 주된 치료대상이 血滯(瘀血)로서 ‘血滯卽痛’ 원리에 부합함을 알 수 있다. 실제 동의보감에서도 본 처방을 설명함에 있어 ‘經水가 올 때에 腹中이 陣痛한 것은 氣血이 俱實한 症’에 해당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4)아울러 丹溪心法에서 언급하고 있는, ‘月事가 고르지 못한데 痛症을 겸한 症이 있고 發熱이 되는 수도 있으며…생리주기가 정상간격보다 빠른 것은 熱이요…疼痛이 일상적이거나 생리 전에 痛症이 심한 것은 血積한 症이요…생리 중에 發熱하는 것이 있으니, 생리주기가 정상간격보다 빠른 것은 血虛하여 積이 있는 症이요’, ‘월경 때에 腹痛이 있는 증은 血澁한 것이니…’ 등의 내용을 근간으로, 본 처방내용을 재해석하면 다음과 같다. 즉 生理前痛은 기본적으로 血積(血滯, 血澁)이며, 동반하는 發熱과 생리주기가 빨라지는 것은 血虛(血澁)로 인한 血積에 해당된다고 귀결된다.
5)또한 동의학사전 및 한의학대사전의 ‘氣血이 장애되고 瘀血이 생겨 달거리가 있기 전과 있을 때에 아랫배가 아프고 피색이 검붉으면서 덩어리가 섞여 나오는데 쓴다’에 기준하면, 당연히 생리 중에 瘀血癍을 수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淸熱調血湯은 월경 전 생리통(生理前痛)의 원인인 血滯(瘀血)를 없애기 위한 活血祛瘀의 처방이다, 아울러 생리주기가 빨라지고 發熱이 나타나는 것과 같은 부수증상은 血虛(血澁)으로 인한 血積이니,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 補血을 목적으로 하는 四物湯에서 熟地黃을 生乾地黃으로 바꾸고 성질이 차가운 약재를 배합하고 있다.
1)구체적으로는 淸熱調血湯의 대상약물을 재분류하면, 活血祛瘀藥(川芎 桃仁 紅花 蓬朮 玄胡索)으로 血滯(瘀血)에 대응했으며, 補血藥(四物湯-當歸 川芎 白芍藥 生乾地黃)으로 血虛(血澁)에 대응했고, 淸熱藥(生乾地黃, 黃連, 牧丹皮)으로 생리주기가 빨라지는 것과 發熱에 대응했다. 또한 氣病의 總司요 婦科의 主師로서 順肝氣鬱滯藥으로 調經止痛하는 香附子를 사용했는데, 이는 氣는 血의 師가 되므로 氣行하면 血行하고 肝氣가 調和하면 血行하여 鬱滯의 질환이 없어지게 되어, 肝氣가 鬱滯되어 생긴 胸脇脘腹脹痛과 婦女의 月經不調, 痛經과 胎前後의 諸疾에 常用하는 要藥인 원리에 부합된다. 따라서 淸熱調血湯은 생리통 특히 生理前痛을 비롯한 經閉通用方에 해당된다고 정리되어진다.
2)유일하게 ‘熱이 있는 경우에는 柴胡 黃芩을 추가’하라는 언급이 있는 동양의학대사전의 내용 분석: 柴胡는 發散風熱藥으로서 肝膽少陽經의 寒熱往來의 主藥이며, 黃芩은 淸熱燥濕藥으로 淸心肺火의 약물로서 여기에서는 같은 효능군의 黃連의 淸熱降火를 보완한다는 점에서, 生理前痛 중의 發熱에 대처하기 위한 의미있는 배합으로 생각된다.
3)보다 높은 약효발현을 위한 약물 선택
①當歸: 當歸 3종류의 효능에서, 活血止痛의 강도는 우리나라의 土當歸 Angelica gigas > 일당귀 A. acutiloba > 중국당귀 A. sinensis 의 순서이므로, 본 처방에서는 土當歸(참당귀)를 사용함이 처방취지에 합당하다. 하지만 정상범위를 넘어서는 血虛로 인한 血澁이라면 補血力이 강한 일당귀 혹은 중국당귀로의 변환이 가능할 것이다. 이는 生理前痛이 심해지면서 虛症으로 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通經之劑만 사용하지 말고 補血行血약물을 같이 사용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②生乾地黃: 지황 Rehmannia glutinosa은 생품인 生地黃, 자연조건에서 건조한 生乾地黃, 인위적인 열을 가하여 건조한 乾生地黃, 술과 陳皮 砂仁 등을 섞어 여러 번 酒蒸한 熟地黃으로 구분하고 있다. 위의 순서대로 한의학적 氣味는 寒→微溫 苦→甘으로 변하며, 효능은 淸熱凉血→滋陰補血로 바뀐다는 점에서, 이의 원리를 본 처방에 적용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즉 본 처방에서의 生乾地黃이 調血 通經 凉血의 목적에 부응하고 있지만, 凉血에 치중한다면 生地黃사용을, 血虛로 인한 血澁이라면 補血力이 강한 熟地黃으로 변환이 가능할 것이다.
2.淸熱調血湯의 실체
이상을 근거로 淸熱調血湯의 생리통 사용근거는 다음과 같다.
1)淸熱調血湯의 적응증으로 서술된 ‘經水가 올 때에 腹中이 陣痛한 것은 氣血이 俱實한 症’에 맞춰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동의보감 胞門의 ‘調血治法’에 소개되어 있으며, 이는 월경 전 생리통(生理前痛)에 해당되는 처방으로 최종 정리된다.
2)아울러 생리시 나타나는 부수증상(생리주기가 빨라지고 發熱感 등)이 있는 경우 추가약물(柴胡 黃芩 등)의 사용이 권장된다. 아울러 생리통이 심해져서 肢節痛 頭痛에 까지 미칠 경우에는, 일상적인 三稜 牛膝 등을 포함한 活血祛瘀藥을 적극 활용한다면 생리통 치료를 위한 본 처방의 효능발현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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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학은 학문적으로나 인간적으로나 저를 성장시켰어요”
///부제 침 치료 등 비약물적 방법으로 알코올 치료에 기여 가능성 규명
///부제 양재하 대구한의대 교수, 대한한의학회 제19회 학술대상 금상 수상
///본문 본란에서는 대한한의학회 제19회 학술대상에서 금상을 수상한 양재하 대구한의대 교수에게 수상 소감과 한의학에 관심갖게 된 계기, 연구 주제 선정 이유 등을 들어봤다.
양 교수는 ‘궁상핵에서 측좌핵으로의 엔도르핀성 신경 활성을 통한 침 자극의 알코올 의존성 감소 효과’ 논문으로 상을 수상했다. <편집자주>
Q.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대구한의대에서 연구교수를 하고 있는 양재하라고 한다. 지난해 8월 34년간 교수로 근무했던 대구한의대 한의과대학에서 퇴임했다. 코카인 및 알코올 중독 동물 모델에서 신경과학적 연구를 통한 침 자극의 중독제어 작용 및 기전 연구를 하고 있고, 학부생들에게 양방생리학 강의를 하고 있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약학을 전공했지만 대구한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침술과 마음과의 관계에 관심을 갖게 돼 현재에 이르렀다. 오랫동안 연구를 진행해 오면서 한의학을 사랑하게 됐다. 한의학이 저를 학문적이나 인간적으로 성장시켜줬다.
Q. 수상 소감은?
아직도 많이 부족한데 이런 훌륭한 상을 받아도 될지 모르겠다. 연구에 더욱 정진해 한의학 발전에 도움이 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대한한의학회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Q. 처음 한의학을 접한 계기는?
대학원에서 우연히 침 진통에 대한 신경기전 연구 논문을 접했다. 경혈자극이 뇌에 작용해 마음을 변화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약물중독에 대한 경혈자극의 치료 작용 및 신경기전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침 자극이 직접적으로 뇌 신경회로를 활성화해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함으로써 생화학적 균형을 이루게 하고 가역적인 뇌 기능 이상을 교정하는 결과를 얻었다. 그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관심을 이어갔다.
Q. 연구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다.
약물중독을 위한 중요한 연구 방법인 자가 투여 방법을 실시했는데, 국내 처음이다 보니 활용 과정에서 다소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침술 연구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가치가 큰 연구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사명감과 보람을 갖고 연구했다.
Q. 침 자극과 알코올 의존성을 다뤘다.
알코올 의존증은 재발률이 매우 높은 뇌 질환이다. 금단 현상인 불안 증상이 다시 알코올에 대한 갈망을 일으켜 재발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연구 초기에는 침 자극으로 불안을 줄여 재발을 치료하는 뇌 기전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수행 과정에서 혈자리인 ‘신문혈’을 침으로 자극했는데, 이 시도가 알코올 의존 동물의 중뇌 변연도파민 신경계에서 도파민 분비 결핍과 민감화 반응을 제어하는 양방향 효과가 있음을 관찰했다. 이후 중독 치료에서 침술의 양방향 역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알코올 의존시 알코올 갈망에 대한 신경기전은 뇌 보상신경회로인 중뇌 변연도파민 신경계가 활성이 저하되는 동시에 민감화되는 특성을 보인다. 이렇듯 서로 상반되는 알코올 의존 이론은 한의학의 음양 이론으로 볼 수 있다. 침술이 음양의 균형을 유지하는 기능을 상반되는 중독 형성기전에서 확인했고, 이에 침술의 양방향 작용기전 연구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Q. 이번 연구 결과의 시사점은?
이번 연구는 신문혈 침자극이 시상하부 궁상핵의 ‘베터-엔도르핀’ 신경을 통해 활성이 저하된 중뇌변연도파민신경을 회복함으로써 알코올 의존증을 억제하고, 그 결과 알코올 갈망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에 사용된 알코올 의존증 동물 모델은 알코올 사용 장애자의 알코올 의존증을 잘 나타내고 있으므로, 침술은 비약물적 치료방법으로 알코올 사용 장애 치료에 크게 공헌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Q. 향후 연구 계획은?
동물모델을 이용한 기초연구로는 중독 치료에서 침술의 양방향 역할에 대한 기전연구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임상연구로는 사회적 음주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뇌영상, 알코올 갈망 등 선행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알코올 사용 장애자에 대한 연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의학을 공부하고 연구해온 지난 시간이 모두 보람찬 순간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생소했던 한의학에 대해 주변의 많은 분들과 토론하고 공부하면서 매력을 느꼈다.
특히 경락경혈학에서 경혈과 정신과의 관계는 한의학만이 보유하고 있는 독특한 지식체계다. 저의 큰 관심사이기도 한 이 주제는 한의학 연구 발전에도 중요한 과제이며, 한의학을 글로벌 의학으로 성장시킬 주제가 될 것이다.
어려운 연구 분야지만 창의적인 연구 분야로 조금씩 결실을 맺으면, 한의학 연구가 다른 생명의학 연구 분야에 비해 연구 규모나 연구비 지원이 약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우리의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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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6
///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다뤄본 적 있는 실험기기로 좋은 성과 얻어 뿌듯”
///부제 ‘담뱃갑 경고 그림 유형…금연 유도 효과’ 논문 저술
///부제 경희한의대 박혜진 학생,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최우수상 수상
///본문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최근 대한한의학회의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박혜진(경희한의대·본과 4년) 학생에게 수상 소감과 주제 선정 계기, 미래 한의사의 모습 등을 들어봤다. 박혜진 학생은 ‘담뱃갑 경고그림 유형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금연유도 효과’ 논문으로 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Q. 수상 소감은?
이렇게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돼서 매우 영광이다. 한의사 국가고시가 얼마 남지 않아 마음의 여유 없이 준비하던 중에 예상하지 못했던 큰 상을 받게 되어 긍정적인 기운을 얻고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었다. 저의 논문 초록과 발표 동영상을 좋게 평가해주시고 상을 주신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심사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 연구부문에 올해 1저자로 작성한 SCIE급 논문 2편을 제출했다. 논문 초록 평가인 1차 심사를 통과하고 2차 심사를 위해 발표 동영상을 만들면서 연구 초반부터 찬찬히 되돌아볼 수 있어 좋았다. 이왕 만드는 거 열심히 만들자는 생각에 연구의 배경, 실험과정, 결과 분석, 고찰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담다 보니 영상제작 시간이 좀 소요되긴 했지만 좋은 결과가 나와 뿌듯하다.
Q. 연구 대상을 ‘담뱃갑 경고 그림’로 잡게 된 배경은.
경희한의대 ‘학부생 연구조교 프로그램’을 통해 경혈학교실 채윤병 교수님의 인지의과학 연구실에서 본과 2학년 겨울방학부터 연구 지도를 받게 됐다. 교수님 연구실에는 인지의과학과 관련된 다양한 실험기기들이 있는데, 마침 제가 한 번 다뤄본 경험이 있는 실험기기인 ‘시선움직임 추적기(eye tracker)’가 있어 이 기기로 실험을 진행하게 됐다. 기기를 사용한 실험을 설계하기 위해 주제를 고민하다가 교수님이 사전에 다루셨던 연구 주제인 ‘금연’과 관련짓기로 했다. 우리나라 금연 캠페인에 대해 조사하던 중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담뱃갑 경고 그림이 업데이트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경고 그림이 금연 의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실험을 하면 재밌을 것 같았다. 마침 본과 2학년 때 보건법규와 예방의학을 배우면서 의료정책의 근거가 되는 실험에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어서 더욱 흥미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Q. 연구결과와 시사점을 간단히 소개해달라.
담뱃갑 경고그림은 ‘신체건강 위협형’ 그림과 ‘사회관계 위협형’ 그림의 2가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두 종류의 담뱃갑 경고그림이 금연의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시선움직임추적기 기록과 설문지 결과를 다중회귀분석을 통해 분석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대상으로 두 종류의 담뱃갑 경고그림이 포함된 담뱃갑 이미지를 보여주고, 금연의지와 불쾌함 정도를 평가하며 시선움직임추적기를 통해 참가자들의 시선움직임을 관찰했다.
그 결과 흡연자는 사회관계위협형 그림을 볼 때 불쾌함을 느낄수록 금연의 의도가 높아졌고, 비흡연자의 경우 신체건강위협형 그림을 볼 때 불쾌함을 느낄수록 금연유지 의도가 높아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해당 그림에 대한 시각주의가 적은 점도 금연유지 의도를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 두 종류의 담뱃갑 경고그림이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금연의도에 다른 방식으로 미치는 점을 고려해 금연 캠페인이 진행되면 더욱 효과적일 것이다.
Q. 담뱃갑 경고 그림 연구를 한의학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가?
금연 치료에 사용되는 이침 치료와 연결시켜보면 어떨까 생각해본 적은 있다. 담뱃갑 경고그림과 이침 치료의 조합이 금연 의지에 효과적인지 실험을 해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
Q. 프로젝트에 제출한 다른 논문을 소개한다면.
제목은 ‘지난 20년간 뜸 치료 임상연구 동향에 대한 계량서지학적 분석’이다. 계량서지학적 분석법을 활용해 지난 20년간 뜸 치료 임상연구의 주요 국가, 연구기관, 연구자, 연구 주제 및 키워드를 분석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계량서지학은 수학, 통계 도구를 이용해 특정 분야에 출간된 많은 양의 문헌을 정성·정량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으로 향후 정책 수립과 임상지침을 위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활용된다. 최근에는 분석 데이터를 시각화해 보여주는 프로그램들이 발달해 각 문헌 사이의 관계를 편리하게 분석할 수 있다. 저는 ‘VOS Viewer’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했고, 뜸 연구의 키워드 변화추이를 분석해 연구 동향의 거시적 변화를 파악할 수 있었다.
뜸 연구의 주요 타깃 질환은 40개의 주요 키워드 중에 포함된 통증, 염증성 장질환, 태아역위, 염증, 과민성대장증후군, 골관절염, 뇌졸중 등이다. 대부분이 신경계 질환이나 염증성 질환과 관련이 있었으며 인용지수에 의한 연구의 영향을 고려했을 때 골관절염 관련 연구가 가장 인용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에 따른 추이를 보면 초기에는 진통, 태아역위 등에 초점이 맞춰져 연구가 이뤄진데 반해 비교적 최근에는 침구요법, 프로토콜 등의 임상연구 관련된 내용이 진행된 것으로 됐다.
이 논문을 통해 지난 20년간의 뜸 연구 동향을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뜸 연구의 신규 연구 주제는 어떻게 설계하면 좋을지 방향을 설정할 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본인의 미래 한의사 모습은?
국시 합격 후 기회가 주어진다면 수련의로 임상 분야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싶다. 하지만 임상 분야에서 전문적으로 활동하게 되더라도 연구는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 학부시절 직접 실험을 설계하고 논문을 작성한 소중한 경험을 이어나가 좁게는 한의계에, 넓게는 인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하고 싶다.
논문을 쓰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에는 연구실 교수님들과 연구원 분들께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받고 토론을 통해 내용을 발전시켜 나갔다. 이 과정을 통해 좋은 연구 결과와 논문이 완성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향후 연구에 참여하거나 진행하게 된다면, 이러한 점을 잊지 않고 협동과 교류를 적극적으로 하는 연구자가 되겠다.
Q. 남기고 싶은 말은?
예전에는 논문이 무사히 게재된 것만으로도 좋은 성과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미래인재육성프로젝트를 통해 제 연구를 소개하는 소중한 경험을 가지게 되어 좋았다. 이 경험을 되새겨 더욱 성장하는 한의학도가 되겠다.
작년과 같이 전국한의학학술대회의 발표장에서 포스터 발표를 했다면 제 연구에 대한 피드백을 현장에서 듣고, 다른 지원자 분들의 발표도 직접 들어볼 수 있었을 텐데 올해는 그러지 못해 아쉽다. 그래도 온라인 플랫폼 ‘한의플래닛’에 올라온 다른 지원자 분들의 발표 동영상을 모두 봤는데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았고 연구에 대한 열정이 느껴져서 배울 점이 많았다. 앞으로 한의사가 된 후에도 열정이 넘치는 동료 한의사분들과 함께 좋은 연구를 함께하고 교류를 통해 같이 발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2년 남짓 저를 지도하시고 가르침을 주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경혈학교실 채윤병 교수님과 논문작성시 통계 분석에 큰 도움을 주신 경혈학교실 이인선 교수님께 감사하다는 말씀 남기고 싶다. 저도 언젠가는 교수님들처럼 후배 한의학도를 잘 이끌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러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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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8
///세션 종합
///이름 김태호 기자
///제목 “해외의료봉사 아니더라도 의료봉사 필요로 하는 곳 많아!
///부제 KOMSTA 2020년 국내 의료봉사에 집중, 외국인 대상 무료진료
///부제 KOMSTA 김병완 이사, “의료인은 봉사하는 직업”
///본문 [편집자주]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이하 KOMSTA)이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해외의료봉사를 못하고 있다.
이에 KOMSTA는 ‘서남권글로벌센터’, ‘강동외국인노동자센터’ 등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들을 위한 무료한의진료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이사의 생각을 들어보기로 했다.
KOMSTA 김병완 이사는 “해외의료봉사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해서 봉사활동을 멈출 순 없다”며 “코로나19 종식 이전까지 국내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Q. 어떤 인연으로 KOMSTA 활동을 하게 됐는가?
한의대생이 돼 가져본 첫 번째의 꿈과 관련이 있다. 학업에 집중해 좋은 의료인이 되고, 그 후에 여유가 생긴다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하면서 가치 있는 삶을 살아보겠다는 꿈, 그 꿈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매개체가 KOMSTA였다.
한의학에 입문하고, 한의사로서 20년이 훌쩍 넘는 세월을 보냈다. 지난 20년간 ‘과연 나는 꿈꿨던 삶을 살고 있는가’, ‘현재, 후회는 없는가’, ‘이 방식대로 계속해서 살아갈 것인가’ 등에 대한 고민을 마음속으로 곱씹곤 했다.
그 때, 후배 원장으로부터 연락이 왔다. “형, 해외의료봉사 저랑 함께 가보지 않으실래요?”, 그 한마디에 눈과 귀가 번쩍 뜨였다. 특히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한의약의료봉사를 원하는 곳이 있다는 사실에 마음이 기울었다. 얼떨결에 ‘긍정’의 신호를 보냈고, 짧은 시간 동안 분주하게 준비해서 첫 해외의료봉사지로 떠났다.
Q. 기억에 남는 해외 의료봉사가 있다면?
스리랑카에서의 해외의료봉사가 기억에 남는다. 2013년도 제124차 스리랑카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의 진료부장으로서 11명의 단원들과 한의학, 침구학 교육을 수료한 스리랑카 아유르베딕 의사 12명, 현지의 코리안 클리닉 한규언 원장과 함께 의료봉사를 했다.
7박 8일을 지내는 동안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배려와 융숭한 대접으로 진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
스리랑카 로컬은 우리나라 70년대 농촌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주민들은 노동으로 햇볕에 그을렸지만 건강한 웃음을 짓고 있었고, 진료 후 건네는 파스와 약을 받으면 이미 완치가 된 것 마냥 신나하는 표정을 보였다.
한의약해외의료봉사가 나날이 입소문을 타더니 환자들이 줄지어 늘어났고, 이른 아침부터 길게 줄서는 모습을 바라보며 ‘내가 이들의 바람만큼 의료혜택을 베풀 수 있을까?’하는 생각들이 스쳤다.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마을 주민들의 배려로 환자들이 늘어나는 가운데서도 질서가 유지될 수 있도록 마을 이장님을 비롯한 청년들의 도움 덕에 순조롭게 봉사활동을 마칠 수 있었다.
열흘간의 해외봉사를 마치고 생각의 동굴로 나를 몰아넣었다. 좋은 집, 좋은 차, 좋은 옷, 좋은 음식 등 부질없는 것들에 너무나도 많은 가치를 부여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좀 더 나를 수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고, 봉사활동을 더 이어가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Q.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현재는 해외의료봉사를 못하고 있다
KOMSTA는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전까지 매년 해외로 의료봉사를 떠났다. 해외의료봉사가 제한적인 현재는 국내의료봉사에 주력하고 있다.
KOMSTA는 ‘서남권글로벌센터’, ‘강동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서남권글로벌센터는 국내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주민들에게 △원스톱 전문상담 △한국어교육 △문화체험교실 △무료진료(한·양방, 치과진료 등)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으며, 강동구에서 진행하는 ‘강동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는 몸이 불편한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해 무료봉사를 하고 있다.
나 또한 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월 1~2회 시간을 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많은 분들께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있는지 물어보시는데 봉사를 해보신 경험이 있는 한의사 선생님들이나 봉사경험이 없어도 임상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지원하는 봉사자가 부족하지 않아 어렵거나 힘든 점은 없다. 현 시점에서 해외의료봉사는 힘들지만 국내에도 여전히 의료봉사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으니 함께 봉사를 했으면 좋겠다.
Q. 봉사 그리고 의료인 하면 떠오르는 키워드가 있는가?
봉사의 사전적 의미는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해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씀’으로 표현돼 있다. 많은 부분에서 부족한 면이 있지만 사전적 의미대로라면 속으로 떳떳함을 안고 미소 지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나도 봉사를 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우리는 각자의 생계를 위해 ‘업’을 가진다. 대개 수능점수가 ‘업’과의 인연을 만들어줘 평생 가기도 하지만 중간에 바뀌는 경우도 허다하다.
의료인은 정말 나를 수련하고, 타인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직업이라고 여기는 ‘업’이다. 이보다 더 좋은 ‘업’이 어디 있겠는가.
조그만 이익에 얼굴 붉히는 변질된 ‘봉사’가 아닌 숭고한 ‘봉사’, 그 단어를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겨보고자 한다.
봉사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 KOMSTA와 함께 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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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학연, 약용 생물자원 빅데이터 구축 및 개방
///부제 식약처 고시 약재 500여종 관련 2800만여건 데이터 포함 90GB 규모
///본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김종열·이하 한의학연)은 김상균 박사 연구팀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지원하고 한국임업진흥원이 추진하는 ‘산림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을 통해 약용 생물자원 빅데이터를 구축·개방했다고 밝혔다.
산림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사업은 공공과 민간의 협업을 통해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를 구축하고, 데이터 생산·유통을 활성화해 데이터 거래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한의학연은 ‘약용 생물자원 빅데이터’를 주제로 사업에 참여해 지난해(1차년도)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고, 올해부터 내년까지 데이터 생산과 거래 및 활용을 위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한의학연은 약용 생물자원과 관련 △약용 생물자원 정보 △고문헌 약용 생물자원 정보 △산림 약용생물자원 정보 △구성성분 정보 △단백질 정보 △약용 생물자원 활용정보 등 6종의 상품을 생산했다.
이들 6종의 상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고시하는 500여종의 약용 생물자원을 기반으로 총 2800만여 건의 데이터를 포함하며, 그 규모는 약 90GB이다.
특히 약용 생물자원 정보의 경우 한의학 교과서 등에 나오는 약재의 효능 및 주의사항에 관한 정보를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가공해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구성성분 정보에서는 의료, 바이오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한의 약용 생물자원의 구성성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단백질 정보에서는 해당 구성성분과 연관된 바이오 정보를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약용 생물자원의 복용 및 주의사항, 분포, 가격, 사진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약용 생물자원 빅데이터 센터에서 생산·가공한 데이터는 산림 빅데이터 플랫폼 거래소(https://www.bigdata-forest.kr) 및 약용 생물자원 빅데이터 센터 홈페이지(http://kmbigdata.kr)에서 무료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연구팀은 내년까지 6종의 상품에 대한 51GB규모, 1500만 건의 데이터를 추가 생산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김종열 원장은 “이번에 구축·개방된 약용 생물자원의 빅데이터가 다양한 산업에 유통·활용돼 새로운 먹거리 창출 및 국민건강을 위한 기반으로 역할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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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사설
///제목 아듀! 2020 코로나19 경자년(庚子年)
///본문 2020 경자년(庚子年)은 누가 뭐라 하든 ‘코로나19’의 해다.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공식 계정을 통해 2020년을 한 단어로 표현해 볼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 IT 기업들이 줄줄이 댓글을 달았는데 대부분 코로나 팬데믹으로 망쳐버린 2020년을 풍자했다.
디자인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는 컴퓨터에서 방금 입력한 명령어를 취소하는 단축키인 ‘Ctrl+Z(컨트롤+Z)’ 단어를 제시했다. 이는 코로나가 없었던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이다. 유튜브는 ‘Unsubscribe(구독 취소)’,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는 ‘DELETE(삭제)’, 샤오미는 ‘Reboot(재시작)’를 올려 코로나19 전염병이 덮친 2020년을 없던 셈치고 싶은 심정을 나타내 보였다.
이는 국내 여론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론조사 전문 기관 케이스탯리서치가 성인남녀 1110명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올해의 사건이 무엇인지 물었다. 응답자 66%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것은 ‘코로나19’였다. 이렇듯 코로나19는 올 한해 국내외를 관통하는 핵심 단어로 자리매김했다.
그렇다면 사회 현상과 무관하게 한의사협회 회무 중 가장 인상적인 부분을 꼽으라면 어떤 사업들을 제시할 수 있을까. 정확한 여론 조사나 통계 결과로 꼽힌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코로나19 전화상담 한의진료센터와 첩약보험 시업사업 시행이 대표적으로 거론될 듯하다.
3월 9일부터 운영한 한의진료센터는 지난 5월 말 기준 확진자 1만1441명 중 20.3%에 해당하는 2326명을 진료했으며, 이 가운데 재진환자 수는 9594명에 달했고 처방 수는 8391건을 기록했다. 청폐배독탕, 자음보폐탕, 익기보폐탕 등 무료 한약 처방에 대한 확진자들의 치료 만족도 또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또한 11월 20일부터 전국 단위로는 사상 처음 시행된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도 올 한해 한의사협회의 회무 중심에 놓여 있었다. 이 사업은 양의계의 지속적인 발목잡기를 극복하고 안면신경마비, 뇌혈관질환 후유증(65세 이상), 월경통 등 3개 질환을 대상으로 9023개 한의원이 참여하여 운영 중이다.
다만 이 사업은 세부적인 운영 방법을 놓고 한의계 내부의 논란이 대두돼 있으며, 향후 전 회원 투표 결과에 따라 새해 벽두의 한의계 회무 방향을 가늠케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제3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 마무리, 2021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한의학과 의학의 통합교육 추진 중단 등 여러 사업들이 올 한해를 관통하는 회무 중심축들이다.
2021년은 신축년(辛丑年) 소띠 해다. 우보만리(牛步萬里)라는 말처럼 우직하고, 성실하게 걸어 나가 한의약의 르네상스를 이루는 전기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