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87호
///날짜 2018년 11월 05일
///시작
///면 1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첩약(한약) 급여화 적극 추진 중”
///부제 복지부 장관, 국정감사서 첩약 급여화 시행 확고한 의지 밝혀
///부제 오제세 의원, 첩약 급여화 및 천연물 의약품 제도 개선 요구
///본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첩약(한약) 건강보험 급여화를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지난달 29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북 청주시 서원구·사진 왼쪽)은 “국민은 한의의료 분야 보험급여 확대를 원하고 있다. 특히 첩약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를 확대해 달라는 요구가 많은데 65세 이상과 소아, 여성, 취약계층을 우선 확대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의약품 분류체계에서 한의사가 처방 가능한 의약품 범위가 모호해 한방원리로 개발된 천연물의약품이 양방 급여로 인정됨으로써 사실상 한의사 사용이 제한되는 문제 역시 개선돼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며 박능후 장관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사진 오른쪽)은 “첩약 급여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확고한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혀 첩약 건강보험 적용이 조속한 시일 내에 안착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높였다.
이와 함께 박 장관은 “한약제제는 법에 모순이 있어 한의에서 사용하는 것을 제조하면 한의에서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데, 논의해 보겠다”며 천연물의약품에 대한 법적 미비를 인정, 향후 제도 개선을 통한 한의약 산업 활성화 가능성 또한 열어뒀다.
한편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는 지난 2012년 10월,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가 총 6000억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치료용 첩약의 건강보험 적용에 대한 한시적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향후 확대 여부를 논의키로 의결한 바 있으나, 당시 한의계 내부사정 등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그러나 첩약 급여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치료 만족도가 매우 높지만 가격 부담감이 커 첩약 치료를 포기하는 국민들이 많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국민건강 증진 차원에서 선결돼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한약진흥재단이 발표한 ‘한의의료이용 및 한약소비 실태조사(2017년)’에 따르면 한의원과 한방병원을 이용하는 국민을 대상으로 건강보험급여 확대 우선순위를 묻는 질문에 ‘탕약(첩약)’이 각각 61.3%와 50.6%로 1위를 차지했다.
2014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조사결과에서도 한의 외래 이용시 ‘탕약(첩약)’ 이용자의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8점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음에도 한의의료기관 이용자의 77.3%가 탕약이 비싸 보험급여가 필요하다고 밝혀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하고 있다.
이러한 국민의 요구에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해 11월, 65세 이상 어르신 가입자 또는 피부양자를 위한 첩약 보험급여 실시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전 회원 투표를 실시해 78.23%라는 압도적인 찬성으로 의견을 모았다.
국회에서도 지난해 12월 여·야 국회의원들이 뜻을 모아 ‘한약(첩약) 보험급여 추진을 위한 국민건강보험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으며 보건복지부 역시 지난 3월 한의계를 포함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 치료용 첩약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화 검토 계획을 밝힌 후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첩약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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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로 한의의료 영역 확장하자”
///부제 추나요법 및 첩약의 보장성 강화 추진 현황 공유 및 개선방안 논의
///부제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대한 한의의료의 다양한 역할 모색
///부제 한의협, 보험위원 및 시도 보험이사 연석회의 개최
///본문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달 27, 28일 이틀간에 걸쳐 한의협 대강당에서 ‘제3, 4회 보험위원 및 시도 보험이사 연석회의’를 개최,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통한 한의의료 영역을 넓힐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이동원 한의협 보험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연석회의를 통해 중앙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보험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그 이해도를 바탕으로 지부회원들에게 궁금한 부분을 설명해주는 등 상호간 피드백이 잘 됐을 때만이 중앙회의 보험업무 자체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헌재 5종 관련 의료기기 등 사용 행위의 보험급여 등재 △건강보험 심사 및 급여 기준 개선 △심사평가체계 개편 △자율점검제 시범 운영 △한의 실손보험상품 개발 등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됐던 주요 업무에 대한 경과보고와 함께 이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이어진 회의에서 ‘첩약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추진’ 경과에 대해 보고한 이은경 한의협 약무이사는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주한 ‘첩약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를 위한 기반 구축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11월경 연구결과가 도출될 예정으로, 협회에서는 이번 연구에서 좋은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자문단으로 참여해 급여 상병, 급여지불방식 등에 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사업은 내년에 곧바로 첩약 건강보험의 1단계 사업을 시작하는 방식이 될 수 있도록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약제제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추진’과 관련해서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한약제제 발전협의체’에서의 논의 결과를 시도 보험이사들과 공유하는 한편 향후 식약처의 한약(생약)제제 허가심사기준 고시 개정과 제제에 대한 의약분업 추진에 대한 연구용역이 정부 차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한의협에서는 한약제제 보험급여 품목 확대 및 관련 법·제도 개선을 동시에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경호 한의협 부회장은 “건강보험 한약제제의 품목 확대는 단순히 현재 56종을 확대하자는 것이 아니라 명확한 적응증과 근거를 갖춘 제제를 건강보험 급여로 사용하는 것으로, 이는 한의사가 한의의료행위를 하는데 있어 의약품 사용에 제한이 없도록 기존 한약제제부터 시작해 천연물 유래 의약품, 기허가 주사제(약침), 해외 한약제제, 생약제제, 한·양방 복합제 등에 이르기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동원 위원장도 “급여 한약제제 품목 확대와 관련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알지만, 한의사의 영역 확대 없이는 한의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돌파할 수 없을 것이다. 한약제제 품목 확대는 환자들에게 한의의료기관의 문턱을 낮출 수 있는 하나의 방안인 만큼 제기되고 있는 우려를 포함해 다양한 숙의를 거쳐 추진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특히 추나요법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추진에 대해 보고한 이원구 한의협 보험이사는 “추나요법 급여화는 조만간 건정심에 상정될 예정이며, 현재 추나요법 급여화 모델을 확정짓기 위한 마지막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고 운을 떼고, 지금까지 정부와 진행됐던 세부적인 논의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추나급여에 관해서는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될 것인 만큼 마지막까지 회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급여화 모델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제3차 상대가치 개편에 대한 진행사항을 보고하는 한편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대한 한의역할을 모색키 위한 논의도 함께 진행됐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장인수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는 발표를 통해 지난 2016년 진행한 고혈압 한의진료 실태조사에 대한 설명과 함께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인 고혈압 표준한의진료임상지침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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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외국인환자 의료분쟁 상담·조정, 4년새 24.7% 증가
///부제 최도자 의원, “중국인 最多…성형외과>정형외과>산부인과 順으로 나타나”
///본문 국내를 찾는 외국인환자가 증가하면서 외국인의 의료분쟁 접수도 4년새 2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도자 바른미래당 의원이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2018년 9월까지 외국인환자의 의료분쟁(상담,조정 · 중재신청) 접수 건수는 810건으로 확인됐다.
외국인환자 의료분쟁 건수는 2013년 111건, 2014년 162건, 2015년 128건, 2016년 137건, 2017년 147건으로 나타났고, 올해 중재원에 접수된 의료분쟁 건수는 125건이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환자가 538건으로 전체 의료분쟁 810건의 66.4%를 차지했다. 뒤이어 미국인이 72건, 베트남인 41건, 몽골인 22건, 러시아인 1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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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ICD-11에 전통의학 분야 포함…전통의학자문그룹 신설
///부제 내년 5월 WHA 승인 받으면 2022년 1월부터 발효
///부제 2018 WHO-FIC 네트워크 연례회의
///본문 2018 WHO-FIC 네트워크 연례회의가 지난 26일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공식 개회된 가운데 국제질병사인분류 제11차 개정판(ICD-11)에 새롭게 포함되는 전통의학 분야를 담당할 전통의학자문그룹(TMRG)이 신설돼 주목된다.
알마아타 선언 발표 40주년을 기념해 ‘보편적 건강보장을 위한 보건의료정보 : 알마아타 선언 40주년’을 주제로 열린 이번 연례회의에서는 일차보건의료를 위한 WHO 국제분류체계의 역할과 가능에 대한 토론과 함께 ICD-11의 적용을 위한 준비사항을 각 국에 공유하고 공개 이전에 접수된 수정의견에 대한 처리방안 등이 논의됐다.
5만5000여개 코드 담은 ICD-11 버전, WHO가 올 6월 발표
ICD-11 적용버전은 5만5000여개의 부상, 질병 및 사인 관련 코드를 담고 있으며 각 국의 활용 계획 수립, 번역 준비, 보건전문가 훈련 등을 목적으로 WHO가 올해 6월 발표한 바 있다.
특히 ICD-11에는 그간 한국 · 중국 · 일본이 주도해 논의해온 전통의학 분야가 새로 포함됐다. 이는 WHO가 2009년에 착수한 국제전통의학분류체계(ICTM)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현재 ICTM 베타버전이 개발 중이다.
이에따라 전통의학 분야를 담당할 TMRG이 신설돼 지난 24일 5명의 국내 전문가가 위원으로 참여한 회의를 갖고 운영방안을 비롯해 실행을 위한 교육 및 코딩 교육, 교육 과정 및 도구 개발, 국제의료행위분류(ICHI) 전통의학 모듈 개발 등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TMRG 신설로 앞으로 WHO-FIC은 의회 및 5개 위원회(△교육 및 실행위원회(EIC) △정보 및 용어체계위원회(ITC) △분류체계개발위원회(FDC) △분류통계자문위원회(CSAC) △의학자문위원회(MSAC))와 4개 자문그룹(△사망분류 자문그룹(MRG) △기능장애 자문그룹(FDRG) △질병분류 자문그룹(MbRG) △전통의학자문그룹(TMRG))에서 각 국의 협력센터(21개국) 및 국제위원들과 국제분류체계의 개발, 보급, 교육 등 관련 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전통의학 분야가 포함된 ICD-11은 WHO 집행이사회를 거쳐 내년 5월 세계보건총회(WHA)의 승인을 받게 되면 2022년 1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이에대해 최문석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WHO가 일차의료에서 전통의학이 활용될 수 있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는 가운데 ICD-11을 통해 전통의학이 새롭게 조명받는 계기가 됐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나라 의료계가 상호 협력해 선도적으로 한의분류체계와 KCD를 국내 상황에 맞춰 통합시켜 활용한 것이 국제사회에 모범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져 결과적으로 세계 보건의료 흐름을 선도하고 세계 의학계에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의 이같은 선도적 역할이 국제사회에서 빛을 발했듯 자부심을 갖고 한국 의료계가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 조화롭게 협력한다면 통합의학이라는 세계적 흐름에서 한국 의학이 더 큰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최국이 주도적으로 발표한 세부 과제발표에서는 알마아타 선언 취지인 ‘보편적 건강 보장’을 위해 우리나라가 노력해온 내용을 중심으로 △국내 보건의료정보화의 현황 및 과제(오상윤 보건복지부 의료정보정책과 과장) △한국의 진료정보교류시스템(곽영수 사회보장정보원 진료정보교류사업추진단 부장) △국가 암등록사업과 암 빅데이터 구축기반(원영주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사업부 부장) △한국의 건강보험분류체계화 WHO-FIC 활용(황은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류체계개발부 과장) △KCD와 한의코드의 사용(현수엽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 과장)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다.
ICD-11 전통의학 쳅터는 관련 지식의 확장 계기
이날 현수엽 과장은 “국제적 차원에서 ICD-11의 전통의학 쳅터는 보건의료 관련 지식을 확장하고 전세계 시민들의 보건 향상을 위한 보다 전문적인 분류체계로 활용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보건데이터를 표준화된 분류체계로 보다 효과적이고 종합적으로 수집, 분석하게 되면 보건의료정책 수립에 도움이 되고 다양한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과 안전성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보건의료정책 수립의 근간이 되는 공통된 분류체계의 확립과 표준의 정립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국내적으로 보건의료용어표준의 개발과 확산, 진료정보 교류를 위한 표준 마련에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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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정부, “남북 보건의료 협력서 한의 분야에 기대 커”
///부제 정춘숙 의원, “남북 민족의학 교류협력사업 장기적 계획 갖고 재추진해야”
///본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왼쪽)이 남북 보건의료 분야 협력시 장기적 계획을 갖고 민족의학 교류협력사업을 재추진해 줄 것을 주문하자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사진 오른쪽)이 한의 분야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답해 이목이 집중된다.
지난달 29일 진행된 보건복지부 종합감사에서 정춘숙 의원은 “지난 9월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9월 평양공동선언 합의문을 통해 남북한 감염성질병의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조치를 비롯해 방역 및 보건 · 의료 분야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며 “남북 감염병 방역대책이 가장 우선인 것은 당연한데 2008년 이후 중단된 남북 민족의학 교류협력사업도 장기적 계획을 갖고 재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북 민족의학에 대한 지식과 인적 · 물적 자원을 적극적으로 교류하면 통일 이후에도 보건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장관께서 적극적인 지원과 추진을 해줬으면 좋겠다”며 향후 추진경과에 대해 자세히 보고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박 장관이 “국제적 제약이 있어 말씀드리기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남북한간 의료 교류가 활발해지면 특히 한의 분야는 저희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히자 정 의원은 일방적 지원보다는 남북한간 교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한편 한의계는 남북 교류에 있어 민족의 정체성을 잊지 않으면서 일방적으로 누구를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서로 자존심을 상하지 않으면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분야를 한의학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의학은 우리민족의 문화와 생활에 기반을 둔 의학으로서 분단 이후 첨예한 정치적 · 이념적 대립 속에서도 남과 북 모두 그 전통성을 유지하며 발전시켜 왔다.
무엇보다 남북 교류협력 분위기 조성의 선구자 역할을 수행할 충분한 경험과 기반을 이미 구축하고 있으며 남북 공동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총 12회에 걸쳐 학술 교류와 물품(구급차 및 심전도, 약탕기 등 의료기기 및 약재 지원 등) 지원 등을 진행한 바 있다.
2004년에는 남과 북의 전통의학(한의학-고려의학)간 교류협력사업 협의를 위해 대한한의사협회 방북단이 평양의 고려의학과학원(1961년 평양 문수거리에 설립된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결합한 북측의 대표적인 의학 연구 및 치료, 전문가 양성기관)을 방문, 북측에 지원한 의료기기 등의 사용 현황을 점검하고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07년에도 남북한간 전통의학 제도와 정책, 임상과 관련한 정례적인 학술토론회를 개최했으며 당시 영부인 권양숙 여사가 노무현 대통령 한방주치의 등과 고려의학과학원을 방문해 전통의학 발전에 서로 힘을 모으자는 북측 제안에 긍정적으로 화답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4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자 즉각 환영의 입장과 함께 △남북간 공동 연구를 위한 ‘남북 전통의학 협력센터’ 건립 △한약재 공동 재배 및 수출입 협력 △한약자원 공동 개발사업 추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의 전통의학 활용한 의료봉사활동 합동 전개 △각종 국제스포츠대회에 공동 한의진료진 파견 등 ‘남북간 전통의학 교류협력 위한 5대 사항’을 북측에 공식 제안하며 이에 대한 우리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지난 7월24일 ‘남 · 북 교류를 대비한 한의약 역할 강화 방안’을 주제로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열린 제6차 한의약보건정책포럼에서는 남북한간의 사회, 경제, 정치 모든 분야에서 거의 유일하게 동질성을 유지하고 있는 전통의학 분야를 중심으로 남북한간의 교류와 협력이 추진된다면 인도적, 학술적, 산업적으로도 접근이 가능해 상호교류의 명확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과 기대가 모아졌다.
이 포럼에서 최문석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향후 계획으로 △한의학-고려의학 연구 협력 확대 △남북 민족의학 전문가 공동 연구 추진 △남북 한약재-고려약재 공동 개발 및 침 제조 공장 설립 추진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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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협, 오수석 한의학정책연구원장 ‘임명’
///부제 심평원 비상임 이사 등 한의건강보험 실무 경험 풍부
///본문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한의협 산하 한의학정책연구원장에 오수석 전 보험 담당 부회장(53세, 한의학박사 ·사진)을 지난 1일자로 임명했다.
오수석 신임 한의학정책연구원장은 대한한의사협회 보험이사 및 보험담당 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관련기사 22면)
또한 오 신임 원장은 보건복지부 의료행위전문평가위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심사위원, 국토교통부 자동차보험 진료수가분쟁심의위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동차보험심사 전문가 자문단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비상임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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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에 한의계·치과계·간호계 참여 확대 ‘촉구’
///부제 국민건강 증진 및 삶의 질 향상, 선진 복지국가로 나가기 위한 ‘필수조건’
///부제 한의협·치의협·간협 등 공동성명 발표, 주장 관철될 때까지 강력 투쟁
///본문 대한한의사협회 · 대한치과의사협회 · 대한간호협회는 지난달 29일 공동성명을 발표, 현재 정부가 진행 중인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사업’(이하 만성질환관리사업)에 한의계와 치과계, 간호계의 참여 확대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현재 문재인정부는 ‘동네의원 중심 만성질환관리사업’을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시키고 포괄적인 서비스 모델 개발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당 시범사업을 진행할 추진단과 추진위원회를 구성 · 운영해 오고 있다. 그러나 만성질환관리사업이 양의계 중심으로 지나치게 편중돼 흘러가고 있음에 따라 국민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들 단체들은 “만성질환관리사업의 성패는 다양한 보건의료 직역의 참여와 지역사회 자원의 활용을 통해 일차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양방의원과 양의사 중심으로는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 · 운영하는데 근본적인 한계가 있고 포괄적인 만성질환 관리도 이뤄지기 어려우며, 이 같은 사실은 이미 정부가 양방의료계 중심으로 최근 수년간 진행했던 당뇨와 고혈압 등록관리 사업이 보건의료계 안팎에서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음으로써 명확히 드러난 바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 단체들은 “만성질환관리사업은 미시적으로는 급속한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사회 ·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고, 거시적으로 국민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실현해 선진 복지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것이라는 명확한 궁극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는 사업”이라며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의료공급자를 보다 다양하게 확대함으로써 국민의 의료선택권을 보장하고, 실질적으로 일차의료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 단체들은 현재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추진위원회’를 확대 개편해 양의사만이 아닌 다양한 직군의 참여를 보장하는 등 논의구조를 즉각적으로 개편할 것과 더불어 현재 추진되고 있는 양방 중심의 시범사업에 타 보건의료인 참여 모델 등을 확대하는 다양한 모형을 검토해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만성질환관리사업에 한의사와 치과의사, 간호사의 참여 확대를 보장하고, 정부 당국은 이에 대한 전향적인 자세와 책임 있는 결정에 나설 것을 거듭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한의협을 비롯해 치협, 간협 등은 이미 만성질환관리사업이 성공적으로 연착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다”며 “국민의 편에 서서 우리의 합리적이고 타당한 주장이 관철되는 그날까지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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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5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언제까지 의사 눈치보기만 할 것인가!
///부제 복지부, 양의협 반대한다며 해당 추진위 참관조차 금지
///부제 한의협, 추진위 개최 장소 앞에서 항의방문 및 거센 시위
///본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 · 이하 한의협)는 지난달 26일 오전 10시 세종호텔에서 한의사가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에서 완전히 배제되고 있는 것은 물론 관련 추진위원회 회의 참관조차 양의사들의 반대로 무산된 것에 항의하는 시위를 가졌다.
이날 세종호텔 3층 세종홀에서는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가 개최됐다. 당초 한의협은 추진위원회 회의에 참관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보건복지부의 갑작스러운 금지 통보로 참석이 무산됐다.
이에 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9월7일 한의협 관계자의 향후 추진위원회 배석을 허용키로 하고, 지난 10일에는 이 같은 사실을 재확인까지 했음에도 불구, 한의사의 참석을 극렬히 반대하는 양의사들의 압력에 결국 추진위원회 개최 하루 전인 지난달 25일 참관금지 통보를 했다.
이러한 불합리한 조치에 한의협은 이날 회의장 앞에서 “언제까지 의사눈치보기 행정하나”, “의과 중심 만성질환관리 의원 수가 퍼주기? 내용공개 우려 웬말?”, “밀실행정 보건의료정책 목표는 도대체 무엇?”, “의과 중심 만성질환관리제 이미 실패 모형”, “일차의료 없는 의사와 일차의료대책 허상”, “당뇨조절률 공개하여 기관평가 실시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강력한 항의의사를 전달했다.
이날 항의시위에 참여한 김경호 한의협 부회장은 “우리나라에서 포괄적 일차의료의 강화는 매우 중요하며, 한의사와 치과의사, 간호사, 약사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일치의료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며 “그러나 아직도 양방 편중의, 또한 양방 중심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우리의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양방만으로는 포괄적 만성질환 관리를 할 수 없으며, 이는 지난 5년간 진행됐던 당뇨 · 고혈압 등록관리 사업의 실패로 여실히 드러났다”며 “보건복지부의 양방 눈치 보기는 변함이 없으며, 특히 국정감사에서 한의사의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보건복지부 장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한의계의 추진위원회 참관금지 통보를 한 것은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해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 부회장은 “한의사들은 전국적으로 1만4000여곳 이상의 한의원을 개원하고 있으며, 한의사의 90% 이상이 지역사회 주치의제도를 찬성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뜻을 밝히고 있다”며 “한의약은 이미 다양한 학술논문과 연구결과 등을 통해 고혈압과 당뇨 등 환자의 건강 관리에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됐으며, 이 같은 한의약을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에 활용하지 않는 것은 보건복지부의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항의 방문 및 시위에는 한의협 방대건 수석부회장과 김경호 부회장, 김계진 총무이사, 이승준 법제이사, 고동균 의무이사, 박종훈 보험이사, 이은경 약무이사, 정준희 약무이사를 비롯한 임원들과 한의사 회원 등 50여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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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의약 혁신기술개발사업’ 재기획…예타조사 재신청
///부제 한의약 의료서비스 표준화 · 과학화로 한의의료서비스 품질제고 및 산업화 기반마련
///부제 저출산 · 고령화 대응, 약물상호작용, 질환별 한의중점연구센터 등
///부제 복지부, 한의약 혁신기술개발사업 공청회 개최
///본문 한의약선도기술개발사업이 2019년 일몰될 예정인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향후 한의약 기술의 연구개발 촉진 및 산업육성 등을 포함한 ‘한의약 혁신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자 지난 30일 LW컨벤션센터 크리스탈 홀에서 기획내용 및 추진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한의약 혁신기술개발사업 기획(안)’은 사실 4366억원 규모로 기획됐으나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미시행 결정이 남에 따라 재기획된 것으로 지적됐던 내용을 보완해 예비타당성 재조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기획(안)은 2000여억원 규모로 처음 기획된 안보다 규모가 크게 줄어들었다.
나창수 동신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총괄기획위원장)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의 목표는 “근거중심의 한의약 의료서비스 표준화 · 과학화로 ‘한의의료서비스 품질제고’ 및 ‘산업화 기반 마련”이다.
총 6개 꼭지로 구성된 한의약 혁신기술개발사업은 ‘국가한의임상연구사업’과 ‘혁신형 한의연구촉진사업’으로 구분해 ‘국가한의임상연구사업’에서 △가이드라인 개발연구 △한의의료기술 최적화 임상연구 △저출산 · 고령화 대응 연구를, ‘혁신형 한의연구촉진사업’에서 △질환별 한의중점 연구센터 △한의개인연구사업 △약물상호작용 연구를 추진하도록 구성했다.
‘가이드라인 개발연구’에서는 근거기반 지침개발(45개 질환별 신규 임상진료 지침과 표준임상경로)을 위해 과제당 연간 1억원씩 총 2억원을 지원하며 근거창출 지침 고도화(임상연구 수행을 통한 24개 질환별 개작된 임상진료지침과 표준임상경로) 사업으로 과제당 연간 2억원 씩 3년간 총 6억원을 지원한다.
한의 임상현장의 다양한 의료기술을 대상으로 최적의 보건의료성과를 낼 수 있는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근거창출 목적의 ‘한의 의료기술 최적화 임상연구 사업’에서는 전향적 임상연구에 과제당 5년 이내 연간 3억원을, 후향적 임상연구에는 2년 이내 과제당 연간 1억원을 지원한다.
‘한의기반 저출산 · 고령화 대응연구’에서는 난임, 치매, 파킨슨병을 대상으로 의과와 협력 · 보완 · 대체 · 미충족 영역을 고려해 의료현장에서 실제 활용이 가능한 진단, 예방, 치료, 관리에 이르는 포괄적 한의약 의료서비스 프로그램에 대한 근거 구축 및 관련 제품(의약품) 개발에 나선다.
한의치료 수요가 많은 질환의 치료기술 및 약물을 과학적으로 검증하는 ‘질환별 한의 중점 연구센터’ 구축을 위해 센터당 1단계 3년은 연간 5억원을, 2단계 4년은 연간 12억원을 지원한다.
한의약 분야의 전반적인 연구의 발전 및 신진연구자 육성을 위한 ‘한의 개인연구사업’에서는 중개연구, 한의약 임상연구(연구자 임상, 전향적 · 후향적 관찰연구 등), 한의약 의료기기 연구, 한의약 일반 연구 등 자유로운 주제의 연구를 지원하게 된다.
‘약물상호작용 연구센터’는 양약의 약동력한 데이터에 한약이 영향을 미치는지 임상시험과 비임상연구를 통해 밝혀 한약과 양약의 병용투여 시 안전하고 유효한 사용을 위한 기본적인 약물사용 지침을 만드는 것으로 최종 목표는 18개의 한약-양약 병용 시 약물 사용 지침과 주요 양약-다빈도 한약제제의 상호작용 임상시험 10년 간 최소 36개 이상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어진 토론에서 고성규 경희한의대 교수는 산 · 학연계가 약간 소홀한 점이 있어 보이고 의료기기 등 새로운 트랜드에서 소외된 것은 아닌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춘배 연세대 교수는 교육부 R&D의 경우 최소한 3년 씩 3단계로 9년 정도 지원하는 것이 보편화 돼 있는 상황이고 보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연구가 이뤄질 수 있는 틀을 제공해 줘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유윤식 중앙대 교수는 과도한 양적 지표는 연구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는 만큼 많은 성과보다 적지만 임팩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며 임상연구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한의 기초 연구에 대한 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안기종 환자단체 연합 대표는 국민과 환자가 체감할 수 있는 연구가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중증환자의 웰다잉에 대한 관심도 당부했다.
최문석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한의사 회원들은 이러한 연구결과들이 실용화돼 임상현자에서 제대로 쓰여질 수 있기를 바라고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급여화가 중요하다”며 “실제 임상에서 자주 사용되는 것들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근거를 확실하게 담보해줘 시비거리 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연구도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박종하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장은 “제도적 한계를 떠나 갈등을 피하면서도 한의약의 역량을 드러내 자유롭게 한의약을 발전시킬 수 있는 분야가 바로 R&D”라며 향후 10년간 정부 주도 한의약 R&D의 핵심이 될 한의약 혁신기술개발사업에 대한 한의계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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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8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만성질환 관리’, 한의사 포함한 다학제적 접근이 성공적인 정착의 ‘해답’이다
///부제 만성질환, 약 복용 이외에 꾸준한 생활관리가 성공적인 관리의 ‘핵심’
///부제 한의협, 기자브리핑 통해 만성질환관리사업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설명
///본문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지난달 26일 세종호텔에서 의과 중심의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이하 만성질환사업) 추진 및 관련 회의에 참관조차 허용하지 않은 것에 대한 항의 방문 및 시위를 진행한 가운데 같은날 한의협은 기자브리핑을 통해 이날 진행한 항의 방문 및 시위가 있기까지의 경과를 설명하는 한편 제대로 된 만성질환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한의계를 비롯한 다학제적인 접근이 필수임을 강조했다.
이날 김경호 한의협 부회장은 “보건복지부가 회의 개최 하루 전날 참관이 안된다고 통보한 것은 복지부의 의협 눈치 보기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라며 “그럼에도 의협만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장애인주치의제나 치매국가책임제 등 국가의 보건의료정책들 중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것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이어 “만성질환을 통합적으로 관리하자는 취지를 가진 만성질환사업에 대한 논의에 다른 직역이 의견조차, 아니 참관조차 하지 못하게 하는 등 국민건강을 논의하는 중차대한 자리에 의협 이외에는 다른 직역 모두를 배제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며 “이 같은 복지부의 의협 눈치보기는 의사의 의료독점을 심화시키는 일이며, 이러한 거버넌스 구조를 타파하지 않는 이상 국민건강은 의협의 볼모로 끌려다닐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의사를 경쟁자로 인식하기 때문에 더욱 배제
김 부회장에 따르면 만성질환의 대표적인 고혈압 · 당뇨의 경우에는 약으로만 관리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는 것이다. 특히 당뇨의 경우 70% 정도는 약을 꾸준히 복용해도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약 복용 이외에도 식습관, 운동습관, 생활습관 등의 관리가 오히려 당뇨를 관리할 수 있는 핵심적인 부분이며, 이 같은 영역은 의사 이외에도 한의사를 비롯한 다양한 직군에서 담당할 수 있는 부분임에도 불구하고 의사들은 자신들의 의료독점 구조를 유지키 위해 다양한 직군의 참여를 반대하고 있으며, 특히 한의사는 경쟁자로 인식하기 때문에 더욱 배제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부회장은 “만성질환 관리는 꾸준한 약 복용 이외에도 생활습관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설명과 상담 등을 통해 관리해 나가야 하지만 우리나라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2.3명(2016년 기준)으로 비교 가능한 OECD 26개 회원국 중 꼴찌이며, 한의사를 제외하면 1.9명인 현재의 의사 수를 생각해 본다면 의사들만 참여하는 만성질환 관리 정책은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만성질환관리제도는 국민건강을 위하는 사업인 만큼 의사 이외에도 한의사, 치과의사, 간호사 등 모든 직역이 참여하는 모델을 정립되는 것이 성공적인 제도 정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고동균 의무이사는 “정부가 의사만 참여하는 보건정책에만 투자 · 관리하겠다는 편향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과연 제대로 된 보건의료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조차 의심케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은경 약무이사는 “투약 이외에 생활습관 관리 등을 통해 만성질환을 관리하는 것은 지금 이 시간에도 한의의료기관에서 충분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며 “특히 대부분의 만성질환자들은 고혈압과 당뇨를 동시에 앓고 있는 것은 물론 허리 통증 등의 다양한 질환도 함께 가지고 있는 복합 만성질환자들이다. 양방의 경우에는 각 증상마다 진료과를 달리 가야 하지만 한의의료기관은 그러한 복합질환들을 한 자리에서 관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의료”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경호 부회장은 “한의협이 시위를 하게 된 것은 사업 자체를 무산시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한의계를 비롯해 다양한 직군들도 거버넌스에 참여시켜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만성질환 관리제도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바람에서 비롯된 것이며, 단지 기회의 공정, 참여의 공정은 최소한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 사업은 분명히 해야 할 사업이며, 의료전달체계 확립 및 일차의료 강화를 위해서도, 또한 만성질환에 대한 충분한 관리를 통해 국민건강 증진에도 도움이 되는 사업인 만큼 의과 중심의 독점구조가 하루 속히 개선돼 바람직한 모델이 정립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만성질환 관리는 공급자 아닌 수요자 중심으로
특히 이날 기자브리핑에는 최혁용 한의협 회장도 방문, 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다학제적 접근에 대한 필요성 및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최 회장은 “고혈압이나 당뇨와 같은 만성질환은 우리나라에서는 약만 잘 복용하는 것이 전부인양 인식되고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상생활을 모두 관리해 자신의 라이프 패턴 전체를 바꾸는 등의 관리가 더욱 필요한 질환”이라며 “그럼에도 현재의 의사 중심 독점구조로 인해 (약 복용으로만 관리하는)공급자 중심의 정책이 진행되고 있으며, 생활관리 등과 같은 수요자 중심의 정책으로의 전환에 어려움이 겪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최 회장은 “만성질환 관리에 약 복용 이외에도 다양한 방안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실질적인 일차의료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즉 의사가 중심이 돼 의사가 모든 것을 다하는 공급자 중심이 아니라, 환자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고, 환자의 생각(생활방식)을 바꿀 수 있는 다학제 접근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의사뿐만 아니라 한의사, 간호사, 영양사, 생활체육관리사 등 많은 직군들이 초기부터 결합해 다양한 방식으로 환자가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의협 눈치 보기로 일관해선 만성질환 관리 어렵다
최 회장은 이어 “그러나 오늘의 사례와 같이 복지부가 의협의 눈치보기에만 급급한다면 우리나라에서 만성질환 관리나 일차의료 강화 등은 제대로 정립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며 “한의협은 올바른 국가 보건의료체계의 정립을 위해 다른 직군들과 광범위하게 연대해 일차의료를 공급자 독점, 의사 독점으로 흐르지 않도록 가능한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 회장은 “한의협의 주장은 의사가 독점하고 있으니 한의사만 끼겠다는 것이 아니라, 참여 가능한 모든 직군이 머리를 맞대 일차의료를 강화해 만성질환이 예방 관리되도록 하자는 것이 주장의 핵심”이라며 “한의협은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듯이 정부의 보건의료 개혁방안에 철저하게 발맞춰 나갈 것이며, 개혁방안 적극 동참하는 가운데 그 안에서 한의학과 한의사제도의 역할을 찾는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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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한의협, KB국민은행으로 계좌 이관 효율적이고 투명한 회무 추진 박차
///부제 업무제휴 협약 통한 각종 회원혜택 기대
///본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최혁용)가 협회가 보유한 예금을 우리은행에서 국민은행으로 이관했다.
한의협과 KB국민은행은 지난달 30일 가양동 협회관 2층 접견실에서 최혁용 회장 및 방대건 수석부회장 등 제43대 임원진과 한윤승·박령준·김경태 중앙감사, KB국민은행 권영준 1지역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통장 이관식을 가졌다.
이번 이관을 통해 기존에 협회가 보유한 다수의 계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 효율적이고 투명한 회무 추진에 박차를 가하게 될 전망이다. 중앙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관식을 개최한 것도 회무 투명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은행과 체결한 업무제휴 협약의 후속조치 역시 점차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월 체결된 업무제휴 협약을 통해 한의협 소속 회원들은 KB국민은행으로부터 △한의원의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는 메디칼론 △표준형 DC퇴직연금제도 △KB손해보험의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VVIP 라이프를 돕는 Ben V 회원카드 △KB종합 자산관리 서비스로 자산관리 토탈솔루션 제공 △KB캐피탈 등의 한의사회원 맞춤형 우대 서비스를 제공받게 됐다.
또한 이관된 협회의 예금 금리 역시 기준금리 외에 예금형태별로 0.64~0.71% 가량의 우대금리 및 국내외 송금수수료 및 예금잔액증명서 등 각종 서류발급 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받는다.
이와 관련 한의협 고성철 부회장은 “이번 주거래은행 변경 및 통장 이관을 통해 회원들의 피와 땀과 같은 회비가 단 한 푼이라도 허투루 쓰이는 일이 없도록 투명한 회무 추진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KB국민은행과의 업무제휴 역시 회원분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준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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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9
///세션 종합
///이름 하재규 기자
///제목 대한한의사협회, ‘2018회계연도 임시감사’ 실시
///부제 한윤승·박령준·김경태 감사, 중앙회 회무 전반에 걸쳐 철저 감사
///본문 대한한의사협회 한윤승·박령준·김경태 감사는 10월 30, 31일과 지난 2일에 걸쳐 한의사회관에서 ‘2018회계연도 임시감사’를 실시, 중앙회 회계 및 주요 사업 추진 결과 등 회무 전반에 걸친 상세한 감사를 진행했다.
지난달 30일에는 한의신문, 홍보실, 기획조정국(기획조정팀, 법무·의료광고팀) 등과 관련된 감사를 진행했고, 31일에는 정책전문위원과 정책사업국(보험의약무정책팀, 학술교육국제팀), 한의학정책연구원을, 지난 2일에는 회무경영국(총무·비서팀, 재무팀, 전산팀)의 업무 전반에 걸친 감사가 이뤄졌다.
이번 임시감사와 관련 한윤승 감사는 “현재 한의사협회 사무처의 편제를 살펴보면 모래시계 모양을 하고 있다. 위와 아래는 많은데 중간급 직원이 적다. 이는 많은 신입직원들이 적응을 하지 못하고 퇴사하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서의 실국장들이 솔선하여 사무처 내부의 협업 및 인화에 한층 더 신경을 써야 하며, 회무가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령준 감사는 “감사를 하다보면 좋은 이야기만을 할 수는 없다. 듣기 싫은 말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은 협회가 앞만 보고 달려가는 과정에서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을 올바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지적된 것들에 대해 다시 되새겨서 협회 회무가 좋은 방향으로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밝혔다.
또한 김경태 감사는 “이번 임시감사는 지난 감사 이후 하신 일들 중에 잘한 일과 잘못한 일을 점검하는 것이다. 일부 부족한 부분이 발생한 것들에 대해서는 이를 바로잡기 위한 대안을 준비하고, 제시하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은 “협회는 2만5000여 회원들의 권리를 위임받아 행사하는 어마 어마한 힘이 있는 곳이다. 그 힘이 남용된다면 협회는 위험에 빠질 수밖에 없다. 남의 권리를 위임받아 행사하는 권한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철저한 감사를 부탁드린다”면서 “협회는 감사들의 지적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지적된 부분들을 개선키 위한 실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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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양의학, 조화로운 통일 필요”
///부제 충남한의사회, 명사초청특강 개최
///본문 충청남도한의사회가 지난달 20일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6층 지산홀에서 한의학 내부의 성찰을 위해 ‘근대 서구에서의 자연관의 변천’을 주제로 다른 분야 석학의 강의를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명사초청특강 첫 번째 순서로는 이정우 경희사이버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학부장이 연사를 맡았다. ‘담론의 공간’, ‘가로지르기’, ‘인간의 얼굴’, ‘개념-뿌리들’, ‘세계 철학사’ 등의 저서를 출간한 이 학부장은 서울대 공학 학사와 동대학원 철학 박사를 마치고 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철학아카데미 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 학부장은 이날 데카르트의 기계론적 자연철학 및 힘의 과학과 질의 과학, 셸링의 자연철학 등 근대 서구의 자연관 변화를 짚고 충남한의사회 회원들과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의료일원화에 따른 변화를 묻는 말에 이 학부장은 “답변하기 어려운 질문”이라면서도 “한·양방이 잘 조화돼 통일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한국에도 인문학과 과학을 통합한 연구재단이 설립됐지만, 이 과정에서 인문학은 거의 사라지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매우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학부장은 이어 “오늘날 서양은 거꾸로 동양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시대 흐름도 동양으로 많이 기울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한의학을 버리고 서양의 의학으로 흡수되면 동북아 전체에 큰 손실을 끼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덕희 충남한의사회 회장은 “이번 특별강좌를 통해 내부의 치열한 성찰을 바탕으로 한의학이 새롭게 변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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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0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학 통해 미래 글로벌의학 창조에 나선다”
///부제 2030년까지 교육 · 연구 · 의료 · 인류복지 분야의 세계 최고대학으로 도약
///부제 경희노벨한의프로젝트 추진으로 인류보건에 기여하는 연구자 육성 매진
///부제 경희대 한의과대학, ‘한의과대학 개관 기념 비전선포식’
///본문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이 신축 학관 개관을 계기로 ‘한의학을 통한 인간 중심의 미래 글로벌 의학 창조’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경희대 한의대는 지난달 31일 경희대 스페이스21 한의학관 앞에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개관 기념 비전 선포식’을 개최, 이같은 비전 선포와 함께 오는 2030년까지 교육·연구·의료 및 인류복지 분야의 세계 최고 대학으로 도약해 나갈 것을 천명했다.
이날 행사는 조인원 경희대 총장, 이재동 경희대 한의대학장, 이범용 경희대 한의대 총동문회장,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 신준식 대한한방병원협회장,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 최승훈 한약진흥재단 이사장, 홍주의 서울시한의사회장, 김성수 경희대한방병원장, 남상수 강동경희대한방병원장 등을 비롯해 전 경희대 한의대학장 및 한방병원장 등의 원로 교수 및 분과학회장, 경희대 한의대 동문 및 재학생 등 500여명이 넘게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재동 학장은 환영사를 통해 “경희대 한의대는 문화세계의 창조와 질병 없는 인류사회 구현이라는 대학 이념에 맞춰 한의학이 국민들의 건강을 돌보는데 있어 한축으로 성장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그러한 역할을 지속하는 것은 물론 4차 산업시대를 맞이해 앞으로는 한의학이 나아갈 새로운 길을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학장은 “현재 경희대 한의대에서는 한의학의 위상을 높여줄 경희한의노벨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민족의학인 한의학을 통해 남과 북의 교류에도 나서고 있다”며 “이제 우리 한의학의 미래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에 있는 만큼 앞으로 이뤄질 경희대 한의대의 미래를 향한 도전에 동참을 바라며, 따뜻한 사랑과 관심으로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조인원 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최근 트랜드가 학문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통합학문을 만들어나가는 추세인 것 같다”며 “경희대 한의과대학이 한의학과 서양의학을 융합해 인류보건에 기여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기를 기대하며, 더불어 남북 교류협력에서도 많은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범용 총동문회장은 “새로운 한의과대학관 건립이라는 동문들의 열망이 기부로 이어지면서 마침내 후배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교육과 연구에만 매진할 수 있게 돼 동문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오늘 제시되는 비전과 같이 경희대 한의대가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모든 동문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기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선포식에서는 김남일 경희대 한의대 전 학장이 한의과대학 신축회관이 개관되기까지의 과정을 발표하고, 개관이 있기까지 수많은 동문들의 뜻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감사의 말을 전하는 한편 지난 2016년 1300억원의 발전기금을 기부했던 이영림 원장(영림한의원)의 자서전인 ‘골드 핑거 신이 내린 한의사’의 봉정식도 함께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한의학을 통한 인간 중심의 미래 글로벌의학 창조’라는 비전을 선포한 경희대 한의대는 향후 연구·교육·사회 기여 분야에서 차별화된 혁신과 남다른 도전, 한발 앞서가는 열정으로 이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교육 분야에서는 따뜻한 인성과 기초·임상 연계 역량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의학을 기본으로 인문, 사회, 자연과학 등과 융합을 통해 전인적 역량을 배양해 나가는 한편 연구 분야에서는 융합한의학연구소를 중심으로 기초와 임상이 결합된 첨단의 치료기술을 개발해 난치병 정복에 나서는 등 한의학을 바탕으로 창조융합연구와 신의료기술 창출에 나선다. 또한 사회 기여 부분에서는 한의대 구성원 및 동문들이 후마니타스 정신을 바탕으로 보건의료활동은 물론 국제표준화기구, 세계보건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류사회의 건강과 화합에 공헌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희한의노벨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속적인 교육과 국제협력 연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능력을 배양함으로써 인류보건에 기여하는 연구자로 육성에 나서는 것은 물론 남북협력시대를 맞이해 평양의과대학 고려의학부와의 적극적인 교류로 통일한국의 민족의학의 꿈을 실현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계 전통의학 선도 및 전 세계 보건의료 향상에 기여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에 지하 3층·지상 10층(연면적 5082평)으로 이뤄진 신축 한의학관은 지하 3층은 주차장으로, 지하 2층은 학생자치공간인 학생동아리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학생동아리 공간은 신축공사 당시 학생회의 요청에 따라 폐쇄적 동아리가 아닌 열린 동아리 공간으로 구성돼 타 단과대학에서는 볼 수 없는 쾌적한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접근성이 좋은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은 주로 학부생들의 학습을 위한 교육공간과 행정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한의학 실습을 위한 각종 실습실과 더불어 계단식형 강의실을 포함해 다양한 강의실(11실)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4층에는 학생들을 위한 도서관과 국시실이 마련돼 있고, 장시간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해 편의시설(카페 등)과 야외 테라스 휴식공간이 마련돼 있는 등 건물 내에서 학생들이 활동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도록 구성돼 있다.
이와 함께 5∼10층은 한의과대학 각 교실별 연구실과 실험실들이 다양하게 구성돼 있으며, 10층에는 실험을 위한 공동기기실과 동물실험실이 배치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다양한 실험 및 연구 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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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2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여한의사회, 내부 결속·외부 소통 동시에 다진다
///부제 시도지부연석회의·정책 간담회 등 연이어 개최
///본문 대한여한의사회가 기획세미나 등 의권 신장 사업에 이어 내부 결속과 외부 소통 모두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대한여한의사회는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대한여자의사회, 대한여자치과의사회와 함께 윤태영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설득하고 소통하기’를 주제로 강의를 듣고 질의응답과 자유토론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는 제17회 여성의료주요단체(여의주) 정기 간담회의 일환으로 열린 행사이며, 대한여한의사회는 올 초부터 서지현 검사 발언 지지 등을 계기로 이들 여성의료인 단체와 소통과 대화의 창을 확보해 왔다.
또한 지난 20일과 21일에는 워크숍을 열고 △웃음치료사 강의 △절세경영 강의 △자유 간담회 △본초 세미나 △시도지부 연석회의의 순서로 행사를 진행했다.
△중앙회 회무 소개 △지회 활동사항 자유토론 △안건 논의 등의 순으로 진행된 연석회의에서 중앙회는 기획세미나, 대의원총회, 진로 멘토링, 장학사업 등 올해 진행된 다채로운 회무를 지회와 공유했다.
자유토론 시간에는 시도시부 회원 지원, 중앙회와 지회 회무 공유,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업무협약 등이 논의됐다.
이와 함께 지난달 22일에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성 경제·직능단체장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와 질의응답을 나눴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주재한 이 자리에는 대한여한의사회 외에도 여성금융인네트워크, 한국여성경영자총협회, 한국여성세무사회, 대한여자치과의사회, 전국여교수연합회, 대한간호협회, 한국여성발명협회, 대한여성건축사회, 대한여성변리사회, 전국여성법무사회, 한국여자의사회, IT여성기업인협회, 대한약사회 여약사회, 한국여성변호사회, 위민인이노베이션, 한국여성벤처협회,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등의 여성직능단체가 참여했다.
이날 최정원 대한여한의사회 회장은 “2010년부터 여성가족부 예산으로 여성직능인의 일·가정 양립 지원 관련 연구가 진행돼온 것으로 알고 있다. 대한여한의사회는 사회적으로 많은 비용을 들인 고학력 여성이 결혼과 출산 후 경력단절이 되는 현실에 아쉬움을 느끼고 관련 행사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며 “이 같은 노력이 여가부에서도 정책연구 차원에서 진행돼 여성 전문인의 업무 환경이 향상되고 실질적 남녀평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여성 고용 비율이 높은 회사가 직원들의 만족도와 업무 성과 모두 높게 나타난 일본의 ‘여성 펀드’사례도 이 자리에서 소개했다.
대한여자치과의사회 등 타직능단체의 공감을 이끌어낸 이 발언에 진 장관도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또 발효된 한약 해독차를 시원하게 마시는 방법을 선보여 진 장관을 포함한 직능단체장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최정원 대한여한의사회 회장은 “대한여한의사회는 전문성 강화와 의권 신장, 여성 직능단체의 교류 확대, 여한의사회의 결속 등을 위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며 “남은 회무 기간에도 여한의사가 직능단체로서의 사명을 잊지 않고 자부심을 갖게 하기 위해 성심성의껏 관련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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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의약 글로벌 헬스케어 종합대책 마련한다
///부제 정부, 2025년까지 해외환자유치 3만5천명, 해외진출 30개소 목표
///부제 한의약 글로벌 헬스케어 정책기획 토론회
///본문 한의약 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 및 시장 확대를 위한 중장기적 종합지원 대책이 마련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31일 허준박물관에서 가진 ‘한의약 글로벌 헬스케어 정책기획 토론회’에서 ‘한의약 글로벌 헬스케어 종합대책(안)’을 발표했다.
유현종 보건복지부 한의약산업과 부이사관 대우에 따르면 ‘한의약(Korean Medicine, KM), 세계로!, 한류의 중심으로!’를 비전으로 내세운 이번 종합대책(안)은 5대전략(△한의약 환자 유치 경쟁력 강화 △한의약 글로벌 인력 전문성 강화 △한의약 해외 네트워크 확대 △한의약 해외진출 기반 강화 △한의약 해외 인지도 제고) 15개 실행과제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2017년 기준 해외환자유치 2만명, 해외진출 한의의료기관 22개소인 상황에서 2025년까지 3만5000명의 해외환자를 유치하고 해외진출 한의의료기관 30개소를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한·양방 협진 모델 개발 지원
5대 전략 15개 실행과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한의약 환자유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의약 특화 유치상품 개발 지원 △환자중심 국제진료 서비스 개선 지원 △맞춤형 유치 활성화 및 기반강화를 실행한다.
한·양방협진 모델 개발을 위해 질환치료별 협진 프로그램 공모 및 외국인 유치·진료 시범사업을 지원하고 한의계의 자율규제를 통한 한의약 적정 진료가격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겠다는 전략이 눈길을 끈다.
또한 기존의 지역별 인프라, 접근성, 자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지자체 자체계획을 평가·분석해 한방특구·BT단지·첨단의료복합단지·한의의료기관·보완대체의학·웰니스 관광을 연계한 테스트 베드로서의 한의약 클러스터 구축을 지원한다.
‘한의약 글로벌 인력 전문성 강화’를 위해서는 △한의약 해외진출 인력 양성 지원 △한의약 환자 유치 전담 인력 역량 강화 △한의약 글로벌산업 일자리 창출 지원을 추진한다.
여기에는 국고보조금 인건비 매칭을 통해 한의의료기관 외국인환자 전담인력 채용 시 인턴기간(3개월) 인건비를 지원하고 지자체 코디네이터 인력자원에 한의약 분야 전담인력을 반영시켜 지역 내 한의의료기관에서 상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계획을 담았다.
‘한의약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서는 △국내·외 한의연수 및 교육 지원 △정부 간 협력 네트워크 구축 지원 △한의약 국제교류 지원에 나선다.
외국인 의사, 보완대체의학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유·무상 한의 임상연수 프로그램 개발 및 한의의료기관 임상연수를 지원하고 각국 보수교육 단체와 협력 네트워크 구축, 해외진출 국내기업 종사 외국인 노동자의 한의약 의료서비스 이용 후생복리 프로그램 개발, 다양한 해외홍보회 및 교류행사 지원 등을 하겠다는 것.
‘한의약 해외진출 기반 강화’를 위해서는 △한의약 해외진출 제도 개선 지원 △한의약 진출전략 및 정보 제공 △한의약 해외진출 사업화 지원을 할 계획이다.
특히 한의약 해외진출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히고 있는 면허 및 인허가 과정 등에 대한 장애 해소 지원을 통해 조기 진출을 지원하는 내용이 여기에 포함됐다.
한의의료기관 해외 진출 시 서비스 인력, 한방제품, 한약제제, 한방진료기기 등의 동반진출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도 주목된다.
해외 면허 인정 문제 해소 지원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외국인 환자 대상 중점 품목 리스트를 선정, 분말형, 과립형, 환단형, 캡슐형, 연고형, 젤리형, 사탕형 등 다양한 제형의 상품을 개발하고 한약제제의 해외진출을 위한 안전성, 유효성 검증 강화 및 품질제고를 위한 비임상·임상연구 등 근거중심 연구를 강화해 국제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의약 해외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는 △한의약 해외홍보 브랜드 정립 및 마케팅 △한의약 우수성 발굴 해외홍보 지원 △국내·외 한의약 홍보센터 운영 지원을 실행한다.
여기에는 한의약 해외의료를 한의치료, 보완대체의약, 통합의약 및 웰니스 관광으로 포지셔닝하고 CNN 등 글로벌 매체를 통한 한의약 특집프로그램을 제작·방영, 국제적으로 우수성이 인정된 한의약 분야 연구성과 정보 수집 및 홍보 방안도 담겼다.
유 부이사관 대우는 “이같은 종합계획 추진을 위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정부예산 약 193.5억원 이상 투자가 요구되며 필요하다면 한의약 해외진출을 위한 민간펀드 조성 지원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매체 통해 한의약 홍보
이어 “한의약 글로벌 헬스케어 사업에 대한 기획, 운영, 평가 관리체계 고도화를 위한 산·학·연·관으로 구성된 전문가협의체를 운영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반영, 세계화 추진사업 방향을 점검하고 전략적 방향에 대한 자문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 발표된 종합계획(안)은 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에서 활용하는 포용적 정책 결정(정책수립 단계부터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정책정보를 공개해 증거 기반적 토론과 통합적 접근을 통해 정부의 투명성, 신뢰성, 효과성을 높이는 정책결정을 의미)의 모델을 적용해 향후 최종안을 마련하게 된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국 한의의료기관 관계자와 전문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관계자들도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최문석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의사협회에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한의대와 의대의 학습목표가 75% 일치하지만 단지 의료제도가 이원화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이나 영역 확대에 정부가 보수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이해 당사자 간 합의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변화를 리드해 줘야 한의사 해외진출을 위해 가장 중요한 면허 상호 인정 문제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와함께 “저비용 고효율을 낼 수 있는 한의학 홍보를 위해서는 아랍권에서 한류 드라마 흥행이 한의학 붐을 일으켰던 예에서 볼 수 있듯 방송사와 연계해 한의학의 우수성을 알리는 내용의 드라마나 영화 제작을 지원하는 것도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송호섭 대한한의학회 부회장은 세계전통의약시장에서 중국이라는 요소에 전략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송 부회장은 “중국은 2017년 중의약법을 제정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데 그에 비해 연 32억원이라는 재정 추계를 보면 너무나 빈약한 것 같다”며 “한의학을 육성하려는 정부의 확고한 기조에 더해 중국을 상대할 국가적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용어표준화 및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연수프로그램에 대한 표준프로그램 개발에 학회 차원에서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박수범 한국여성정책연구원 팀장은 “지자체와 한의약 클러스터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일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부족한 예산을 고려할 때 내부적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김하늘 자생한방병원 원장은 면허 인정 문제에 대해 “정부가 어떻게 해주겠지 하고 막연하게 기다리기 보다 관심있는 국가에 직접 요청해 보고 막히는 부분이 발생했을 때 정부에 정확하게 피드백함으로써 이를 뚫어주는데 정부가 역할과 지원을 해줄 수 있도록 하는 접근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충분한 재정 확보 방안 필요
이동현 소람한방병원 원장과 서일영 원광대학교병원 기획조정실장은 해외환자 유치 및 해외진출에 있어 한방 단독으로는 현실적으로 수익을 내기 힘든 만큼 어렵다 하더라도 한·양방협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인애 국립중앙의료원 침구과전문의는 “해외 국가별 지역별 진출을 위해 어떠한 면허를 준비해야 하고 실제 진출을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정보가 제공된다면 젊은 한의사들의 해외진출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외국 저명한 암센터 대부분이 침 치료를 하고 있음에도 정작 우리나라 국립암센터에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부분부터 개선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송민아 자생한방병원 국제진료센터 팀장은 “1인당 매출 몇십만원, 몇만원을 청구하기 위해 외국어 가능한 보험청구인력을 두기 어렵고 보험사와 직접 연계하는데 대한 리스크도 커 엄두도 나지 않는다”며 전문적으로 한의 보험청구를 해줄 수 있는 곳과 탕약이 필요한 환자에 대한 세관통과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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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17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미래의학의 새로운 해답 ‘전통의학’
///부제 AI, 치매 등 최신 연구동향 공유로 전통의학 미래의 역할 모색
///부제 한의학연구원, 개원 24주년 전통의학 국제심포지엄 개최
///본문 한국한의학연구원(이하 한의학연)은 지난달 30일 대전 본원 제마홀에서 ‘미래의학의 새로운 해답: 전통의학’을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국가과학기술연구회·대한한의사협회의 후원 아래 개원 24주년 기념 전통의학 국제심포지엄을 개최, 한국·중국·호주·네덜란드에서 추진 중인 전통의학 및 보완대체의학 분야의 최신 연구 현황을 살펴보는 한편 각국의 전문가들과 함께 미래 발전방향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기조 세션에서는 ‘전통의학 연구의 미래 발전 방향’을 주제로 이상훈 한의학연 미래의학부 선임연구원이 ‘인공지능은 미래 전통의학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해, 또한 장윈링 중국중의과학원 시위안병원 상무부원장은 ‘뇌졸중에 대한 중의약 전주기 관리 전략과 실태’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세계 각국 다양한 전통의학 연구 현황 소개
‘전통의학 최신 국제연구동향’을 주제로 한국·중국·호주·네덜란드에서 현재 진행 중인 다양한 전통의학 연구가 소개된 두 번째 세션에서는 △전통의학 최신 트렌드: 성(Gender)의 역할을 중심으로(캐롤라인 스미스 호주웨스턴 시드니대학 국립보완의학연구소 교수) △신경원성염증반응을 이용한 경혈 연구(류연희 한의학연 임상연구부 책임연구원) △천연유래 중국 전통 화장품 배합법(쑹핑 중국 중의과학원 국제합작처장) △건강과 힐링을 위한 시스템 생물학적 접근(헤르만 반 비트마르센 네덜란드 루이스볼크연구소 연구원)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이와 함께 마지막 세션에서는 ‘미래의학을 선도하는 전통의학 국제공동연구’를 주제로, △한·중 체질분류기준 및 체질간 차이점 연구(윤지원 한의학연 미래의학부 선임연구원) △아토피 피부염 한약 치료 기전 연구(정지연 한의학연 임상의학부 선임연구원)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중서의 연구현황(자중우 중의과학원 왕징병원 피부과 부원장) △치매 침구치료 현황(자바오후이 중의과학원 광안문병원 침구과 주임의사) 등 현재 한의학연과 중의과학원이 추진하고 있는 공동연구 현황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최근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 있는 직업에 대한 조사결과 한의사는 0.1% 대체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온 가운데 과연 한의사는 인공지능으로 대체될 수 없는 좋은 직업인가”라고 운을 떼며 기조연설을 한 이상훈 연구원은 “의료에서 인공형 대화지능에 대한 도입이 점점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위쳇’과 한국의 ‘삼성갤럭시’에도 인공형 대화지능인 ‘Babylon’을 탑재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며 “현재도 의료를 이용하기 전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은 후 의료이용을 선택하는 것처럼 앞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하지 않은 의학은 자연스레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도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어 “전통의학도 향후에 지속적인 역할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에서의 역할을 모색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망문문절 등을 통해 한의학에서 파악하는 생체신호를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방법을 통해 인공지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정량적인 데이터로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의학은 미래형 맞춤의학으로 재도약
특히 이 연구원은 “한의학연에서는 인공지능시대를 대비해 기존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임상병원과 건강검진, 그리고 일상적인 데이터를 통합해 수집하는 인공지능 한의사 개발을 위한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제심포지엄에 앞서 김종열 한의학연 원장은 “한의학 등 전통의학은 일상에서 얻어진 정보를 활용해 사람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등 미래형 개인 맞춤치료 및 예방의학으로 발전하는데 있어 매우 큰 강점이 있어 4차 산업혁명시대에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는 핵심 원천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한의학연에서는 한의인공지능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ICT 융합 진단·예측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온 국민, 나아가 세계인이 인공지능 한의사를 통해 맞춤의료를 제공받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R&D 허브기관으로 발돋움 기대
또한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25개 정부출연연도 현재 한의학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연구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의학 발전에 적극적으로 뒷받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대건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도 축사를 통해 “한의학은 임상과 연구에 있어 일취월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여전히 한의약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실질적이며 전폭적인 지원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라며 “오늘 국제심포지엄은 한의학연이 글로벌 R&D 허브기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비전 수행은 물론 한의약 연구 분야가 한단계 더 도약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룽후이 중국중의과학원 부원장은 “앞으로 양 기관의 우호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전통의학이라는 소중한 자산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제대로 계승·발전·이용해 인류의 건강과 행복에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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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인터뷰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난임사업 조례 통과, 가장 뜻깊은 성과죠”
///부제 전국 시도지부장 릴레이 인터뷰-2
///부제 한덕희 충청남도한의사회 회장
///부제 남은 임기, 청소년 월경곤란증사업에 집중할 것
///본문 Q. 2018년 회무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충남 지부장을 맡은 지 6년째다. 6년의 세월이 쏜살같이 지나온 느낌이다. 2018년도 회무는 참 많은 일이 있었는데 순간순간 최선을 다했으니 비록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았더라도 후회는 없다. 특히 지부장협의회 간사를 맡고 있으면서 16개 지부가 함께하는 ‘같이의 가치’를 느꼈던 한 해다. 서로 의견의 다름을 존중하고 다름을 논의하며 함께 하는 한의계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Q. 도 차원의 한의난임치료 조례안 통과 후 환자의 반응 등 달라진 점은?
아직 제도가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광역시와 달리 충남도라는 광역지자체 자체가 워낙 넓고 일부 도시를 제외한 지역의 인구밀도가 떨어져 홍보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난임 치료는 인공수정, 체외수정 등의 보조생식술이라는 인식이 환자들 사이에 자리를 잡은 상황이라 아직까지는 기대보다는 참여도가 높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예전 보조생식술의 국가지원도 초기 단계 참여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으나, 어느 정도 사업이 정착하게 되니 지자체 예산이 부족할 정도로 참여율이 상승하게 됐던 것으로 안다. 이제 사업이 첫 걸음마를 뗐으니 사업이 해를 거듭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한의 난임 치료가 난임치료의 한 축을 형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가적인 사업, 제도권 진입이 필요한 이유다. 향후에는 한의계가 아닌 국가에서 한의 난임 치료를 홍보하는 단초가 됐으면 한다.
Q. 타 분야 석학들을 초청해 한의학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했다.
오늘날 의료일원화 등 한의학의 존립에 대한 물음이 제기되는 시대사적 흐름 속에 한의학은 과연 어떤 위치에 있는지, 그리고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하는지에 대한 실존적 질문이 야기되는 상황에 있다고 본다. 또 이런 현실 속에 한의학의 정체성을 찾고 의료의 한 부분으로서 한의학이 당당한 자리매김을 위한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동안 한의학 내부의 논의는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었으나 외부에서 한의학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논의와 경청이 부족하지 않았는지 반성이 들었다. 이런 고민을 바탕으로 충남한의사협회에서는 타 분야 석학들을 초빙해 외부의 소리를 듣고 그들의 비판과 질타를 냉정하게 수용했다. 이번 특별강좌를 통해 내부의 치열한 성찰을 바탕으로 한의학이 새롭게 변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Q. 지금까지의 회무 중 가장 잘한 사업과 아쉬웠던 사업을 꼽는다면?
잘한 사업으로는 천안 분회 단위의 시범사업을 거쳐 충청남도 전역으로 확대 실시가 된 한의 난임치료사업을 꼽을 수 있다. 광역시도 단위에서는 부산광역시 다음으로 조례 제정을 통해 실시하는 사업으로 매년 안정적인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초자치단체에서 광역단체로 사업이 확장되어 온 것과 같이 이제는 국가사업 혹은 급여화에 편입되어 가는 큰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
아쉬웠던 사업은 ‘임상 한의사를 위한 KCD지침서’의 관리 문제다. 아시다시피 KCD상병명이 우리 한의계에도 도입되면서 2011년 충남한의사회에서는 한의사가 한의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상병명에 대한 코딩 지침을 마련하는 작업을 통해 책자를 발간했다. 이는 임상에서의 활용에 앞서 한의사가 KCD상병 체계를 적극 이해하고 활용하고 있다는 데 큰 의의를 두고 있다. 그러나 지부에서 몇 년 만에 한 번씩 개정되는 상병 체계를 따라 개정판을 발간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앞서 말한 근거의 바탕이 되는 발간물의 소유주체를 지부가 아닌 상징성이 큰 대한한의사협회로 이관하고자 했으나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
Q. 남은 회기 동안 중점을 두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청소년 월경곤란증 사업이다. 올해 충북한의사회에서 청소년 월경곤란증 시범사업을 광역단체 최초로 시행했다. 이기준 충북한의사회 회장님이 공을 많이 들여서 사업의 성과가 좋아 충남에서도 확대하여 시행하고자 한다. 청소년기를 맞은 10대 여학생은 월경곤란증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 마저도 대다수가 진통제 등으로 해결을 하고 있다. 이는 약물 오남용의 문제와도 연결된다. 또 연령 증가에 따라 자궁 관련 질환으로의 이환으로 불임 등의 증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크게는 난임사업의 연장이라 볼 수 있다. 이에 충남한의사회에서 난임사업과 더불어 청소년 월경곤란증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 충남의 여성 건강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끝
///시작
///면 21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제약회사-의사 리베이트, 공익신고로 낯 뜨거운 공생관계 드러나
///부제 권익위, 제약회사 리베이트 ‘불법 사례비’ 관행 여전
///부제 한의협, 확실한 근절대책 마련과 양의사의 대오각성 강조
///본문 공익신고를 통해 제약회사가 수백명의 의사들에게 자신의 의약품 처방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달 31일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따르면 제약회사가 수백명의 의사 등에게 자신의 의약품 처방대가로 금품 등을 제공했다는 공익신고 2건을 접수받아 1건은 2016년 경찰에, 1건은 2017년 검찰에 각각 수사의뢰를 했다.
권익위가 2016년 경찰에 수사의뢰한 공익신고 사건은 A제약회사가 거래처 병원 의사 100여명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사실이 경찰 수사로 드러났다.
경찰은 A제약회사 대표 등 업체관계자 11명과 불법사례비(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109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권익위가 2017년 검찰에 수사의뢰한 공익신고 사건은 B제약회사가 자체 영업망이나 영업대행업체를 통해 거래처 병원 의사 100여명에게 금품 등을 제공한 사실이 검찰 수사로 드러난 것으로 검찰은 B제약회사 대표 등 업체관계자 6명을 기소했으며 불법사례비(리베이트)를 받은 의사 79명을 기소하고 21명을 기소유예 처분했다.
검찰과 경찰은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관련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권익위는 추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상 부당한 고객 유인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를 요청했다.
제약회사의 불법사례비(리베이트) 제공이 확인되면 ‘약사법’, ‘의료법’, ‘국민건강보험법’ 상 경제적 이익을 제공한 제약회사 및 관련자에게는 형사 처벌, 해당 품목 판매업무 정지, 요양급여비용 감액,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고 경제적 이익을 받은 자에게는 형사 처벌, 경제적 이익 몰수, 자격 정지를 할 수 있다.
또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상 부당한 고객 유인행위에 해당된다면 제약회사에게는 과징금이 부과된다.
권익위는 향후 공익신고 사건이 최종 확정돼 범죄자들에게 벌금, 몰수, 과징금 등이 부과되면 공익신고자에게 심사를 거쳐 보상금과 포상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공익신고로 재정적 수익이 발생되면 신고자에게 최고 3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할 수 있고 수익 증진이 없더라도 공익증진을 가져온 경우에는 신고자에게 최고 2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다.
제약회사 불법사례비와 관련해 지금까지 권익위에서 지급한 최고 보상금은 C공익신고자에게 지급된 2억4119만4000원이다.
C공익신고자는 D제약회사가 교육용 동영상 강의료, 설문조사료 등의 지급을 빙자해 거래 병원 의사 또는 병원 개설자들에게 불법사례비를 제공한 사실을 공익신고한 바 있다.
김재수 권익위 심사보호국장은 “10월 18일부터 개정된 ‘공익신고자 보호법’이 시행돼 신고자가 변호사의 도움을 얻어 자신의 이름 등을 기재하지 않고 공익신고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점점 은밀해지고 있는 제약회사 불법사례비를 근절할 수 있도록 내부자들이 적극적으로 공익신고를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는 대표적 갑질 적폐인 양의계의 리베이트 문제에 보다 강력한 근절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같은날 논평을 통해 “양의계의 리베이트 사건이 의원급에서부터 대학병원에 이르기까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상황에 대하여 보건의료계 내부와 일부 언론에서는 리베이트 관련 솜방망이 처벌과 양의사들의 지나친 의료독점과 이에 따른 봐주기식 대응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며 “모 언론에서는 양의사가 리베이트를 수수할 경우 3차례 이상, 또는 300만원 미만 수수일 경우 4번이 적발되어야만 의료인 면허가 취소되고, 리베이트를 제공한 제약사에는 해당 약품에 대한 판매 취소만 이뤄질 뿐 영업 자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이른바 현행 ‘삼진아웃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함을 역설했다”고 지적했다.
국회에서도 이에 대한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영선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양의사와 관련한 29건의 리베이트를 적발했음에도 국세청이 아무런 조치가 없었던데 대한 문제를 삼았고, 윤후덕 의원(더불어민주당) 역시 267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은 의사들에게 소득세를 부과하지 않아 세무당국의 봐주기식 대응을 강력히 질타한 바 있다.
한의협은 “의료인이라면 결코 해서는 안 될 중차대한 범죄인 ‘대리수술’과 ‘리베이트’가 잊혀질만하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불행한 사태에 대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의료인 단체로서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이제는 정말 정부당국의 확실한 근절대책 마련과 양의사들의 대오각성이 절실하다. 선량한 국민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를 주지 않고 보건의료계에 대한 신뢰를 높이는 것, 그 중요한 전환점이 바로 대리수술과 리베이트 근절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익신고 상담은 국민콜(110) 또는 부패공익신고전화(1398)로, 신고접수는 국민권익위 홈페이지(www.acrc.go.kr),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 방문·우편 등으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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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2
///세션 인터뷰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공유와 공존의 가치가 중요한 시대, 한의계에서 꼭 필요한 연구 기관으로 만들 것”
///부제 오수석 한의학정책연구원장
///부제 침·뜸 수가의 현실적인 반영 위한 연구 등 회원이 필요로 하는 연구 매진
///부제 외부 연구용역 적극 수주·타 연구단체와의 공동 연구 등으로 위상 강화
///부제 회원들과의 간극 줄이기 위해서도 정책보고서 발간 등 다양한 방안 강구
///본문 Q. 연구원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지금까지 한의학정책연구원장 자리는 공공기관에서 고위직을 역임했던 인사들이 주로 임명돼 왔다. 이번에 한의사로서는 최초로 임명되는 셈인데, 이는 한의학정책연구원이 제대로 역할을 해달라는 뜻이 담긴 듯해 솔직히 부담이 된다. 그러나 앞으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연구원의 위상을 정립, 한의계에서 꼭 필요한 기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Q. 한의학정책연구원의 역할을 무엇이라고 보는지?
크게 두 가지 영역으로 보고 있다. 즉 연구와 소통이다. ‘연구’의 경우에는 보험·의무·약무와 관련된 정책을 연구하는 기능이며, ‘소통’의 영역에서는 연구된 자료를 가지고 대한한의사협회와 함께 유관기관들에게 정책이 반영될 수 있도록 소통하는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의 운영 계획은?
지금까지 한의학정책연구원은 존재감이 미약했다는 평가는 사실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향후 일반 회원들이 ‘우리 한의협에도 한의학정책연구원이라는 곳이 있었네’라는 인식이 심어지고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실질적인 연구를 진행해 나가는 것은 물론 외부 연구용역을 많이 수주해 연구원의 위상을 높여나갈 것이다. 또한 대학을 비롯한 보건의료정책을 연구하는 단체와의 공동연구에도 많이 참여해 연구역량을 높여나가는 한편 매년 연구보고서를 발간해 연구원에서 이뤄졌던 연구성과를 회원들이 공유해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 한의계에서는 보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보험과 관련된 연구 및 정책이 있다면?
한의계의 당면한 과제는 ‘과연 젊은 세대를 어떻게 한의원으로 유입시킬 수 있느냐’가 아닐까 한다. 즉 과거에는 어머니의 손을 붙잡고 한의원에 가서 약을 지어 먹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자신이 부모가 됐을 때 아이가 허약하면 한의원으로 가는 문화가 생성이 될 수 있었는데, 이제는 이러한 경험을 한 세대가 줄어들다 보니 한의계에 위기가 왔다고 보고 있다.
향후 초·중·고 교과서에 한의학과 관련된 내용이 얼마나 들어갈 수 있느냐가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 허준 선생과 ‘동의보감’이 그냥 위대하고 유네스코 문화유산이라고만 인식하고 있지, 왜? 어떻게? 위대한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가 없는 현실에서 이러한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당장 한의원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연구하는 것 역시 병행해 나갈 것이다. 예를 들어 왕뜸을 비롯한 특수한 뜸들이 건강보험수가에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근거를 개발하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다.
또한 단일과 체계인 한의과는 상대가치가 필요 없는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조삼모사의 방식으로 수가를 반영하다보니 침 수가가 물가상승률을 전혀 반영하고 있지 못한 현실에서 실질적인 인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연구를 추진했으면 한다.
Q. 한의계의 어려움을 초래한 원인 및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건강보험이라는 제도권 내의 진입 부족이 지금의 위기를 초래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경험상 한의계는 제도가 만들어질 때 무조건 참여하고, 문제가 있으면 보완하면 되는데 너무 멀리까지의 문제를 바라보고 거기에만 매달리다보니 기회를 놓친 사례가 많은 것 같다. 지금이라도 기회가 있을 때는 무조건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 추나요법, 첩약, 한약제제 등 처음에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지라도 새로운 제도에 적응하는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우선은 제도에 들어가 경험과 근거를 축적하다 보면 자연스레 한의계로 돌아오는 파이를 늘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회원들과 연구원간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방안은?
회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의학정책연구원에 대한 지금까지의 비판에 대해 나 자신 역시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이런 우려는 아마도 한의사 당사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면서 고민했어야 했는데, 이 부분이 부족해서 한의학정책연구원 본연의 설립 목적과 멀어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회원과의 간극을 줄이고, 연구원이 회원들의 신뢰 속에서 활동을 펼쳐나가기 위해 이제부터는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는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외부연구용역을 많이 수주해 연구원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경영환경도 개선시켜 장기적으로 대한약사회의 약학정보원처럼 재정적으로 독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보고자 한다.
이밖에도 여건이 된다면 대기업 경제연구소들에서 주기적으로 경제 이슈를 브리핑하듯, 대내외적으로 한의학과 관련된 정보들을 종합해서 공유하고 싶고, 더불어 연구성과를 회원들과 나눌 수 있도록 정책보고서를 발행하겠다.
Q. 향후 한의학·한의사에 대한 전망은?
한의학은 번창하겠지만 한의사는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 이제 제도를 만드는 주권이 정부에서 소비자에게로 넘어가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꼭 필요한 한의학이 되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한의학이 재평가받고 번창할 때가 반드시 올 것이라 굳은 믿음을 갖고 있다. 그리고 서로의 경계가 무너지는 융합형 지혜가 필요한 시대가 도래한 만큼 한의계에서도 이러한 시대에 대비해 한의학을 기반으로 하는 융합형 치료모델을 만들어 내면 충분한 승산이 있다는 생각이다.
Q. 그외 하고 싶은 말은?
이제 공유와 공존의 가치가 중요한 시대가 왔다. 즉 우리 것은 절대 내어 줄 수 없고, 남의 것은 빼앗아 와야 된다는 낡은 사고로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이다. 기존에 가진 사고의 프레임을 바꿔야 할 때가 왔다. 이제 한의계도 먼저 선제적으로 제도권 내에 들어가야 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의사와 약사 등 타 직능을 두려워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한의계가 공세적으로 제도 개선을 위해 아젠다를 선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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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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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최승훈 한약진흥재단 이사장 단국대학교 교수
///제목 가을 하늘 釣魚臺
///부제 중의학 분야에서 최근 1년간 게재한 SCI 논문의 숫자가 한국 한의학이 여태까지 게재한 SCI 논문의 총합보다 많다고 한다.
이미 중의학은 우리에게 넘사벽이 되었다.
///본문 어찌 이리 푸르고 맑을 수가 있을까? 베이징의 가을 하늘과 공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달 17~19일 베이징의 釣魚臺에서 제5회 Taihu Forum(太湖世界文化論壇)이 열렸다. 2년마다 한 번씩 장소를 옮겨가면서 열리고 있다. 蘇州 杭州 上海 마카오에서 열렸다. 이번 개회식에는 왕천(王晨) 중국중앙정치국 위원이 主賓으로 시진핑 주석의 축하 메시지를 대독했다.
문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중국이 국제적인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작한 포럼이다. 중의학 외 5개 분야로 나뉘어 열렸다. 한국에서는 서울대 철학과 명예교수 한 분과 필자가 참석했다. 백여 명의 외국 초청 인사 가운데 일본은 한 명도 없고 미국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주최 측의 심중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전체 회의에서 중화권의 Google Arts & Culture project를 담당하고 있는 구글 부사장의 프레센테이션은 이례적이고 또 인상적이었다. 잠시도 다른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영상과 발표였다. 중국 내에서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열리지 않는다. 그의 발표는 소프트 파워(soft power)로 하드 월(hard wall)을 뚫으려는 몸부림이다. 뚫기보다는 스며들고자 하는 것이다. 세월이 가면 열린다.
중의학계 원로의 열정적 모습서 위대함 엿보여
중의학 세션에서는 故宮博物院(紫禁城)에 故宮硏究院中醫藥文化硏究所(The Palace Museum Research Institute’s Chinese Medicine Culture Study Research Institute)를 개소하는 의식도 함께 거행됐다. 이 자리에는 로마노 프로디(Romano Prodi) 이탈리아 전 총리도 참석했다. 무엇보다도 반가웠던 것은 왕용옌(王永炎) 中國工程院 院士와 천커지(陳可冀) 中國科學院 院士와의 재회였다. 두 분 다 80대 중후반의 원로시지만 왕 원사님은 필자를 반기면서 10년 전 WHO에서 중국의 臨床診療指南 프로젝트를 지원해주어 고마웠다는 인사를 빼놓지 않으셨다.
고령에 병색이 완연하지만, 직접 쓰신 원고를 열정적으로 발표하는 모습에서 원로의 자세와 그 위대함을 볼 수 있었다. 양복바지 아래로 입원 환자복이 살짝 내비쳤다. 아마도 입원하고 계시다가 참석하신 듯하다. 천 원사님도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반갑게 옛날이야기 한 토막을 꺼내신다. 中西醫結合과 瘀血로 여러 차례 뵈었던 어른이시다. 그 외에도 네 분의 國醫大師가 자리를 함께했다.
왕 원사님의 발표에 이어 독일의 파울 운슐트(Paul Unschuld) 박사가 자신의 中醫 書籍 英譯에 관한 견해와 현재 진행하고 있는 《本草綱目大辭典》사업을 소개했다. 그는 국제적으로 지명도가 높은 언어학자이며, 이미 《素問》 《靈樞》 《難經》 《銀海指南》등 서적을 英譯한 바 있다. 발표 가운데 중국사회과학원의 故 루오시원(羅希文) 연구원이 했던 《본초강목》 번역에 대해서는 혹독한 비판을 퍼부었다. 오염시켰다고 표현하였다.
루오 연구원은 《東醫寶鑑》도 영역하였는데, 필자도 운슐트박사와 다르지 않은 생각이다.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주어진 목표에 품질과는 상관없이 벌렸던 어처구니없는 작업들이다. 11월 7~9일 마카오에서 열리는 ICD-11 관련 WHO 회의에 대해서도 그는 매우 우려하고 있었다. 학술적으로 충분히 검토되지 않고 그저 정치적으로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곳에나 스스로 루저라고 하는 사람들 있어
같은 세션에서 발표했던 香港浸會大學 中醫學院 원장인 루아이핑(呂愛平) 교수는 필자의 WHO 재임 시절부터 ISO/TC249에서 때로는 동지로 때로는 적군으로 여러 차례 만났던 사이이다. 이번에 서로 공감한 것은 일단 전통의학이 ICD-11에 진입했지만, 내용상으로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이다. 제도적 정치적인 단계에서는 정부가 움직이지만, 내용은 정치적으로 할 것이 아니라 전문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정부는 판을 깔고 전문가들이 그 위에서 춤춰야 한다.
회의 기간 만찬과 오찬이 모두 釣魚臺에서 제공되었다. 배정된 옆자리에는 운슐트 박사 부부가 앉는다. 덕분에 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화제는 단연 최근 남북한 관계이다. 필자에게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다. “과거 북한 정권과 김정은의 행동으로 보아서는 신뢰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장마당이 활성화되고 무역제재의 강화가 김정은이 비핵화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다. 두 가지 상황에 대해 입장에 따라 의견이 갈리고 있다.”
또 “통일이 될 것이냐”고 묻는다. “글쎄, 북한이 지금 미국에 체제 안정을 요구하는 것은 당분간 통일을 안 하겠다는 생각이 아닌가? 그리고 우리나라는 당신네 나라처럼 통일을 위해 꾸준한 준비를 해오지도 못했다. 정권마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좌우되는 것이 한국의 상황이었다”라고 대답했다.
그는 독일이 통일을 위해 오랫동안 꾸준한 노력과 준비를 하였으나 통일 후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만족스러운 상황은 아니라고 한다. 심지어 동독인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루저(loser)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답했다. “세계 어느 곳에나 스스로 루저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집단이라기보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닐까 한다. 메르켈 총리도 동독 출신인데. 결국은 자신이 자랑스러우면 그가 속한 집단이나 그 나라도 자랑스러울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들은 무엇이 자랑스러울까? 무엇을 자랑할 수 있을까?
“중의계와의 관계를 최대한 우호적으로 회복”
학생부터 교수 초년 시절까지 중의학 서적을 사 모으는 것이 직업이자 취미라 할 만했었다. 마치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못 지나가듯 중국 어느 도시에 가든 서점과 약국을 들렀었다. 그러다가 십 년 넘게 중국 책을 사보지 않았다. 최근 변증 방제 침구 통합의학 등 관련 작업을 하면서 요즘 중국에서는 어떤 서적들이 출판되는지 궁금했다. 호텔 근처 長安街에 있는 新華書店에 들렀다.
4층의 한 구역을 차지하면서 넘쳐나는 중의학 서적들이 눈에 들어온다. 상한론 관련 서적만 해도 200여 권은 족히 되어 보인다. 방제학도 마찬가지. 중의대에서 배우는 교재도 통일된 체제와 방식으로 수십 권에 달한다. 이뿐이 아니다. 중의학 분야에서 최근 1년간 게재한 SCI 논문의 숫자가 한국 한의학이 여태까지 게재한 SCI 논문의 총합보다 많다고 한다. 이미 중의학은 우리에게 넘사벽이 되었다.
“아, 이제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하나?”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분명한 것은 우선 중국 중의계와의 관계를 최대한 우호적으로 회복해야 한다. 한의계가 자존심을 내세울 때가 아니다. 정확하게 서로를 파악하고 적절하게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그리고 기대하는 찬란한 시절은 후손 후학들에게 넘기고 우리들은 그리로 가는 징검다리 돌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 釣魚臺 위로 짙푸른 가을 하늘, 오늘의 중국을 보여주는 듯하다.
///끝
///시작
///면 26
///세션 종합
///제목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 육성 결의안 <全文>
///본문 최근 몇 년 동안 수행된 의료제도의 대규모 개혁은 시민들의 현대 의료 서비스, 의약품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고 제공되는 의료서비스의 질과 효과를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
급성 및 복합성 질병의 치료에서 전통의학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통의학 치료사의 진료가 인구의 다양한 부문에서 광범위하게 추구되고 있다. 동시에 이 분야의 현황에 대한 분석은 전통의학 의료서비스 제공에 대한 적절한 수준의 통제가 부족함을 나타내고 있으며, 특히 현대의학의 구조 안에서의 지위와 역할에 관한 다음과 같은 많은 질문을 제기한다.
첫째, 전통의학 서비스의 제공을 규율하는 법적 틀이 없으며 전통의학 치료자의 권리와 의무가 정의되지 않았고 전통의학 치료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의 품질과 안전에 대한 국가 통제가 행사되지 않고 있다.
둘째, 환자의 건강에 해를 끼치는 전통의학 방법을 사용하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의 책임이 규정되어 있지 않으며, 전통의학 치료자의 권리를 부당한 간섭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보장이 제공되지 않고 있다.
셋째, 질병의 예방, 진단 및 치료와 관련하여 전통의학과 현대의학의 상호 작용과 통합을 규제하기 위한 체계와 메커니즘이 없다.
넷째, 전통의학의 전문가에 관한 체계화된 정보, 전통의학의 경험과 결과물, 제공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 유형 및 기타 정보를 포함하는 전통의학에 대한 통일된 정보 데이터베이스가 없다.
전통의학 치료자의 행위 정립, 전통의학의 축적된 경험과 잠재력의 합리적인 사용, 전통의학 분야에서의 법률 체계의 형성과 더불어 전통의학의 치료 방법과 성과들을 효과적이고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한 밑거름을 만들기 위해 다음과 같은 결정을 내리는 바이다.
1. 결정사항
전통의학은 국민에게 의료를 제공하는 보완적인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전통의학 방법을 통한 의료활동의 면허 허가는 일반 의료활동의 허가를 위해 규정된 면허취득 방식으로 수행된다(의학교육에 있어서는 요건 제외).
전통의학을 사용하여 의료를 제공하는 사람은 법령에 따라 정해진 의료종사자와 마찬가지로 그들의 의료 활동 결과에 책임이 있다.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요건들은 전통의학을 사용하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보건부는 전통의학을 이용한 의료에 관한 요건과 전통의학의 방법을 사용하는 의료서비스의 체계와 범위를 결정하는 전권을 가진 기관이다.
2. 전통의학의 발전 방향을 고찰한다.
전통의학 분야의 활동에 대한 조절 및 통제뿐만 아니라 전통의학을 사용하여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종사자의 법적 지위 및 책임의 정의에 대한 규제 체제의 형성.
전통의학 방법을 사용하여 의료를 제공하는 조직 및 전문가에 대한 정보, 업무 경험, 제공하는 서비스 유형 등을 포괄하는 통합된 정보 기반 설립.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국민들이 의료를 제공받을 때 자각적인 선택의 가능성을 제공하기 위해 전통의학의 오랜 기간의 성과와 실제적으로 확인된 효과적인 치료법들을 현대의학과 통합하는 방향으로 전통의학의 잠재력을 활용한다.
전통의학 분야의 선도적 국내외 의료 교육 기관 및 전통의학 의료센터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전통의사 양성교육, 재교육과 전문가 보수교육의 시스템을 마련한다.
3. 첨부된 문서와 같이 우즈베키스탄 공화국의 전통의학 발전을 위한 우선적인 계획을 다음과 같이 승인한다.
책임자: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Shadmanov A.K. 보건부 장관은 우즈베키스탄 공화국에서 전통의학의 합리화 및 발전을 도모하는 한편 상기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모든 활동을 시의적절하고 본격적이며 양질의 구현을 위해 노력한다;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부총리 A.A. Abdukhakimov는 이 결의안에 따라 할당된 임무를 효과적이고 적절하게 수행하기 위한 부처 및 부서의 업무를 효과적으로 조정한다.
4. 보건부와 우즈베키스탄 공화국의 국가 혁신 청(National Chamber of Innovative Health)의 제안에 동의한다.
공화국의 의학 고등교육기관의 <일반 의학>, <소아과 의학>, <의학 교육학> 학사 학위 분야 커리큘럼에 전통의학의 특수 교육 주기 도입.
전통의학(Traditional Medicine) 발전을 위해서 타슈켄트 의사 재교육센터에 전통의학과(Department of Traditional Medicine) 및 고급 교육 과정 개설.
우즈베키스탄 공화국의 보건부 산하에 전통의학을 이용한 의료 활동 면허 특별위원회 설립.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보건부는 일주일 안에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비준한다.
5. 전통의학의 발전과 전통의학의 방법을 이용한 의료 제공에 관한 국가 규제의 틀 안에서 우즈베키스탄 공화국의 보건부에 부과하는 것
전통의학 분야의 체계화에 대한 조직적이고 방법론적 지원, 우즈베키스탄 전통의학의 풍부한 역사적 전통과 고유한 유산 연구에 대한 심층적인 과학적 연구뿐만 아니라 전통의학 전문가 훈련 및 재교육을 위한 교육 과정 조직.
다른 나라의 전통의학을 대표하는 잘 알려진 단체들과 포괄적인 협력을 구축한다.
6.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보건부
a) 2018년 11월15일까지 규정된 방식으로 개발하고 비준한다.
국가 교육 표준의 요구 사항에 따른 전통의학 커리큘럼
전통의학 방법을 사용하는 의료 실습을 위한 구내 시설에 대한 위생 규칙, 규범 및 위생 표준.
b) 2018년 12월1일까지 규정된 방식으로 개발하고 비준한다.
전통의학 방법을 사용하는 의료활동의 틀에서 사용되는 장비 및 기타 기술적 수단(의료장비 포함)의 최소 요구 사항
우즈베키스탄 법무부와 함께 전통의학 방법을 이용한 의료 제공 절차 및 범위에 관한 규정.
c) 2018년 말까지 우즈베키스탄 정보 통신 개발부와 함께 전통의학 방법을 사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 및 전문가에 대한 정보, 업무 경험, 제공하는 서비스 유형, 연락 방법, 기타 정보 등을 포함한 통일된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보건 복지부의 웹 사이트에 배치하여 접근 가능하도록 한다. 또한 이러한 조직들의 활동 면허 승인에 대한 지속적인 갱신을 시켜야 한다.
d) 의료행위가 수행되는 의료 전문 분야의 유형의 명칭에 ‘전통의학’의 지위를 포함하는 것.
e)이 결의안의 요구 사항을 고려하여 ‘시민 건강 보호’ 및 기타 규제 및 법적 조치에 대한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법률의 개정 및 추가 제안서를 장관에게 2달 안에 제출한다.
7. 이 결의안에 의해 제공된 조치의 이행을 위한 재원 조달이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보건 복지부의 예산외 재원을 통해 수행됨을 결정한다.
8. 우즈베키스탄의 국가 정보원, 우즈베키스탄의 전국 텔레비전 및 라디오 회사, 우즈벡의 언론 및 정보 기관은 이 결의안의 목표와 목적을 강조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언론 매체 간행물과 주제별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9. 이 결의안의 집행에 대한 통제 권한은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대통령 고문 Абдувахитов А.А., 제1부고문 Мавлонов Б.М. 그리고 부총리 Абдухакимов А.А.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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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7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제기동에 되살아난 보제원의 긍휼지심
///부제 동대문구한의사회, 지역 내 어르신 무료진료
///부제 제24회 약령시 한방문화축제…향으로 치유하다
///본문 제24회 서울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열린 지난달 26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약령중앙로 거리 ‘외국인 한방 문화체험장’에는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두 명의 외국인 여성이 부스를 찾았다. 스웨덴에서 왔다는 제니퍼는 평소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다 보니 승모근 쪽이 많이 뭉쳐 침을 맞았다가 한결 나아진 경험이 있어 한국을 방문한 김에 이곳 부스를 찾았다고 한다. 침을 맞고 나온 뒤 “Feel better”를 외친 그녀는 무료 진료라는 말에 더욱 화들짝 놀라며 진료실을 떠났다. 그러나 잠시 뒤 화장실만 가도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유럽문화에 익숙한 탓일까. 공짜 동양 정서에 익숙지 않은지 그녀는 손수 사온 커피 한잔을 의료진에게 건넸다.
외국인 진료를 맡은 김정희 한의사는 “호주에서 살다온 경험 덕에 영어가 가능하고 지인이 동대문구한의사회(이하 동대문구분회 · 회장 한진우) 소속이다 보니 소개로 진료를 맡게 됐다”며 “외국인들에게 한의약을 알릴 수 있는 보람찬 경험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동대문구분회가 운영하는 보제원 무료진료소 대기소에는 아침 10시부터 20여명의 환자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동대문구분회는 사전에 동대문구 주민센터와 협조해 주로 독거노인이나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료권을 발급했다.
현장에서 진료를 보던 최재영 한의사는 “보통 때는 90%가 통증 질환 환자들인데 특이하게도 오늘은 암 수술 후유증 환자들이 유달리 많다”고 말했다.
실제 기자가 현장에 있던 70대 환자 분과 대화를 해보니 다리 골절로 10년 전에 핀을 박았으나 수술 뒤 다리가 저리고 어지럼증 등의 부작용 때문에 진료를 보러 왔다고 했다.
현장에서 진료를 맡은 손태구 한의사는 “보통 때 같으면 5시간 동안 70~80명의 환자를 보는데 오늘은 평소보다 환자가 적은 듯 싶다”며 “비 오는 궂은 날씨에도 근골격계 질환 외에 수술 부작용 등을 호소하며 오늘 이 곳을 찾은 60여명 정도의 주민들은 의지의 환자들”이라고 전했다.
24년째 약령시 축제에 참여했다는 박순재 동대문구분회 부회장은 “한 해를 마무리 하는 행사로 좀 더 많은 환자들에게 의술을 베풀고 싶지만 예산이 한정돼 있어 아쉽다”며 “그나마 진료를 받는 분들은 주민센터가 지정한 혜택받은 분들”이라고 운을 뗐다.
또 최근 10여년 동안 예산이 10분의 1로 줄면서 자체적으로 100만원에서 500만원 정도 금액이나 물품을 기부하는 분들에 의지해 보제원 진료를 운영하고 있다는 설명도 했다. 예산도 풍족하고 참여하는 한의사도 많던 시절에는 개별 한의원에서 진료를 하기도 했다는 것.
마침 40~50분을 기다려 겨우 한약재를 받아가는 할머니 두 분이 “약을 어떻게 복용하냐”고 질문하자 박 부회장은 “약탕기에 한 봉지 넣고 물을 3분의 2정도 넣은 뒤 약한 불에 끓여서 하루 두 번 드시라”고 설명했다.
환자들이 한약재를 받아가서 직접 달여 먹기는 번거롭지 않겠냐는 질문에 그는 “개별 한의원에서 진료 하면 직접 약을 달여 드릴 수 있어 좋은 게 사실”이라면서도 “양약이라면 미리 처방해놓고 주면 되지만 한약은 환자의 상황과 체질에 따라 약 종류가 달라지니 미리 끓여 놓을 수가 없다”고 답했다. 또 “한약은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이 첫 번째고 사실 용기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정에서도 충분히 달여 드실 수 있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향으로 치유하다’를 주제로 서울한방진흥센터 개관 1주년 기념을 맞이하는 시점에 치러진 제24회 서울약령시 한방문화축제에서는 보제원 제향, 주제 마당극 및 캐릭터 쇼, 국악실내악 여민과 국악 비보이 율의 퓨전 국악 공연 등 다양한 문화 행사는 물론 한방 무료 진료 및 투약, 어린이 직업 체험, 한방 전시행사, 약초 전시, 한방 건강 미술대화, 한방 약초 썰기 대회 등이 열렸다.
앞서 열린 개막식에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숙원사업이던 한방진흥센터를 1년간 운영했는데 서울시에서도 한방 산업 활성화에 관심이 있는 만큼 동대문구청에서도 서울시민, 국민들과 외국인들이 찾는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한의약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규 동대문구 의회 의장은 “최고의 한의 진료기술과 한의약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것은 물론, 약령시가 세계 최대 한약재 전문 시장으로 발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동대문구 의회에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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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8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지난해 한의원 의료급여 ‘1447억원’ 전년대비 4.9% 증가
///부제 한방병원은 218억원으로 26.7% 늘어…전체 급여비는 6조9749억원
///부제 건보공단·심평원, ‘2017년 의료급여 통계연보’ 공동발간
///본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의료급여 관련 주요 통계를 수록한 ‘2017년 의료급여 통계연보’(이하 통계연보)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공동발간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총 148만5740명으로 2016년과 비교해 1.6% 감소한 반면 지급결정된 급여비는 6조9749억원으로 2016년 대비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별 심사 진료비는 의료기관 5조9577억원, 약국 1조1782억원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의원은 지난해 1447억원으로 전년대비 4.9%가 높아졌으며, 한방병원은 218억원으로 26.7%가 늘어났다. 또한 △3차 의료기관 6832억원(49.0%↑) △종합병원 1조4254억원(6.5%↓) △병원(요양병원 포함) 2조5340억원(5.5%↑) △의원 9740억원(4.5%↑) △치과병원 76억원(20.6%↑) △치과의원 1592억원(7.9%↑) △보건기관 등 79억원(9.2%↓)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의료급여기관수는 9만1545개(의료기관 6만9808개·약국 2만1737개)로 전년대비 1.8% 증가했으며, 의료급여기관 의료인력은 한의사가 2만389명으로 3.30% 증가한 것을 비롯해 의사 10만241명(2.59%↑), 치과의사 2만5300명(4.7%↑), 약사 3만6980명(8.94%↑), 간호사 18만5853명(3.26%↑) 등 총 36만8763명으로 나타나 전년대비 3.7%가 증가했다.
또한 지난해 의료급여 수급권자 1인당 급여(지급) 현황을 살펴보면 1인당 입내원일수는 79.6일로 전년대비 2.0% 증가했고, 1인당 의료급여비는 465만4832원으로 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종 수급권자 입내원일수는 1억259만3173일로 전체 내원일수의 86.0%를, 급여비는 6조3731억원으로 전체 급여비의 91.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65세 이상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경우 입내원일수는 5326만8234일(전년대비 1.8%↑)·의료급여비는 3조3354억원(7.9%↑)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전체 수급권자 질병의 소분류별 다빈도 상병 현황으로는 전체 수급권자의 경우에는 급성기관지염, 치은염(잇몸병) 및 치주질환, 본태성(원발성) 고혈압, 배통, 위염 및 십이지장염, 무릎관절증 등의 순으로, 65세 이상 수급권자는 본태성(원발성) 고혈압, 급성기관지염, 무릎관절증, 치은염(잇몸병) 및 치주질환, 배통, 위염 및 십이지장염 등의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통계연보는 의료보장 일반현황, 의료급여 수급권자 및 의료급여기관 현황, 진료(심사·급여)실적 등 총 5편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통해 의료급여 전반적인 사항에 대한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국·영문 혼용 발간을 통해 국내외 이용자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사회적 통계수요를 고려한 ‘의료급여기관 종별 진료실적(65세 이상)’을 신규통계로 수록해 이용자의 편의성과 활용도를 높이고자 하는 한편 의료급여 3개년 기본계획에 따른 보장성 강화 정책 시행으로 의료보장의 변화상을 반영해 의료급여제도의 급여 현황, 의료이용 현황 등 정책 추진에 도움을 주는 통계로 구성했다.
심평원과 건보공단은 통계연보 결과를 국가승인통계로서의 신뢰성 높은 자료로 평가하고 이를 통해 사회보장 제도 발전에 유용한 정보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통계연보는 지난 1일부터 심평원 홈페이지(www.hira.or.kr) 및 건보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에서 열람이 가능하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시스템인 ‘KOSIS’(www.kosis.kr)에도 DB 자료를 구축해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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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8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크루즈 선상에서 이뤄진 한의치료 ‘굿〜’
///부제 동의대부속한방병원, 크루즈 관광객 대상 선상 이벤트
///본문 동의대학교 부속한방병원(병원장 고우신)이 최근 크루즈를 타고 부산을 찾는 외국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피부와 건강업(up) 선상 이벤트’를 펼쳐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동의대 부속한방병원 외에도 고운세상김양제피부과, 의료관광유치업체 메이드인부산, 뷰티업체 리화가 함께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도쿄에서 출발한 이탈리아 국적선사 코스타네오로호(5만7000t급)에서 일본, 유럽 등 20여개국의 다국적 승객 1000여명과 크루즈 승무원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행사는 이틀에 걸쳐 사상체질을 주제로 체질별 건강관리법에 대해 개별 상담을 진행하는 한편 전수형 교수(사상체질과)의 특별강연과 함께 한복체험, 뷰티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크루즈 승객과 승무원 등 400여명이 참여한 이번 선상 이벤트를 통해 의료상담을 받은 승객 중 일부는 부산기항 일정에 병원으로 와서 한의의료관광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동의대 부속한방병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의의료관광의 발전을 위해 관련 행사 참여와 해외환자 유치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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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8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청평양수발전소 주변 지역 무료 한의 진료
///부제 춘천한방병원, 60세 이상 1000여명 대상 봉사
///본문 한국수력원자력(주) 청평양수발전소는 지난달 16~30일까지 경기 가평읍 복장리 마을회관에서 가평군 발전소 주변지역 어르신들에게 무료 한의진료를 실시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발전소의 무료 한의진료는 사업비 1500만원 규모의 지역복지사업으로 진료는 춘천한방병원에서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평읍 복장리, 산유리, 청평면 상천 2·4리, 하천 1·2리, 호명리, 고성리 등 8개리에 거주하고 있는 60세 이상 어르신 1000여명을 대상으로 문진 및 한약 처방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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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8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청인컴퍼니, 사업주 훈련 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상
///본문 청연한방병원 자회사인 청인컴퍼니가 한국산업인력공단 광주지역본부에서 개최된 ‘2018년 광주지역 사업주훈련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청인컴퍼니 정고은 부원장은 서광주청연재활요양병원의 사례로 참여했으며 자체적으로 개발한 훈련과정을 통해 사업주 훈련을 실시하고 매출 증대, 기술 개발, 고객만족 향상, 근로자 역량 강화 등의 내용에서 큰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고은 부원장은 “교육 훈련 기간 동안 적극적으로 참여해준 서광주청연재활요양병원 임직원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기업체들이 발전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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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0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도민과 함께 하는 강원도한의사 회관 ‘개관’
///부제 도서관, 세미나실 마련 등 지역사회 문화공간으로 활용 ‘눈길’
///부제 김기선·송기헌 의원, 최혁용 한의협회장 등 내외빈 참석해 발전 기원
///본문 한의학의 전통을 계승하고, 호혜와 상생의 정신을 이어받아 의료소외 지역에서의 지속적인 의료봉사 등을 통해 강원도민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고 있는 강원도한의사회(회장 공이정)가 지난달 27일 강원도 원주시 명륜동에서 ‘강원도한의사회 회관 개관식’을 갖고, 새로운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기선·송기헌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우순 전 국회의원, 한상철 전 원주시장, 김효열 원주향교 전교, 박순주 원주문화원장, 정일만 건보공단 원주횡성지사장, 박왈수 원주시보건소장 등의 외빈은 물론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 전국 시도한의사회 회장, 한윤승 한의협 감사, 구원회 한의협 대의원총회 예결산위원장, 이수진 상지대 한의과대학 학장 및 강원도한의사회 임원·회원 등이 참석해 강원도한의사회의 새 출발을 축하하는 한편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했다.
이날 공이정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강원도한의사회 회원들의 숙원사업이 드디어 이뤄졌다는 점에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강원도한의사회관은 ‘도민과 함께하는 강원도한의사회’라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도록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해 지역사회 문화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는 등 한의사 회원만이 아닌 강원도민들의 작은 쉼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 회장은 이어 “강원도한의사회에서는 이번 회관 개관을 계기로 지역 한의사 회원들과의 소통과 단결을 배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강원도민의 정신적·신체적 건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우리 강원도를 건강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 서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기선 의원은 축사를 통해 “강원도한의사회 회관 건립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회관이 개소되기까지 열정과 헌신을 다한 공이정 회장을 비롯한 강원도한의사회의 모든 회원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밝혔으며, 송기헌 의원도 “강원도한의사회관이 개관한 원주시는 상지대 한의과대학이 있는 곳으로, 앞으로 원주시가 한의학의 본산지가 되고 한의학 발전에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함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혁용 한의협 회장은 “전문직들은 본질상 주인(국민)의 대리인이며, 대리인들은 본질적으로 주인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전문가 자신들의 이익과 국민들의 이익 사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현재 한의협에서는 첩약·한약제제·약침의 보험급여화 및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등을 요구하고 있는데, 만약 이러한 한의협의 주장이 한의사들만의 이익만을 위한 것이라면 한의사들 역시 국민-전문가 사이에서의 딜레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최 회장은 “그럼에도 한의협의 이 같은 주장들이 본질적으로 국민에게 이익과 부합된다면 국민들의 지지를 바탕으로 우리가 주장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의협에서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오직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 행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강원도한의사회 회관은 330㎡ 규모로 △사무실 △세미나실 △도서실로 이뤄져 있다. 특히 현재 3000여권의 장서가 비치돼 있지만 앞으로 1만5000권을 구비할 계획인 도서관은 지역주민에게 개방해 지역 인문학의 요람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며, 세미나실 역시 한의사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과 공유하는 등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한의사의 위상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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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0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지역과 사회에 공헌하고, 소통하는 인재 양성에 최선”
///부제 상지대 한의과대학 30주년 기념식, 1기 졸업생 등 발전기금 전달
///부제 역량 중심의 교육목표 재설정 통해 의과학 지식 고루 갖춘 한의사 배출
///본문 강원도 유일의 한의과대학인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학장 이수진)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아, 지난달 28일 상지대 한의학관 1층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1988년 상지대 한의과대학이 첫 신입생을 맞이한 이래 30주년이 된 해를 기념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이날 기념식에는 정대화 상지대학교 총장직무대행,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최혁용 대한한의사협회장, 공이정 강원도한의사회장, 이응세 한약진흥재단 원장, 허영진 대한한방해외의료봉사단장, 조후리 상지대 한의과대학 동문회장 등을 비롯한 내외빈과 동문과 교수, 재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은 이수진 학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한의과대학 연혁 소개, 정대화 총장직무대행·송기헌 국회의원·최혁용 회장·이응세 원장 등이 축사를 통해 30주년을 맞이한 상지대 한의과대학이 그동안 한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는 한편 향후 더 많은 발전을 기원하는 내용의 축사와 더불어 이응세 원장과 허영진 단장의 초청강연 등이 이어졌다.
특히 이날 이수진 학장은 환영사를 통해 “2017년 실시된 한의학교육 평가인증 획득과 최근 역량 중심의 교육목표 재설정을 통해 상지학교 한의과대학은 의과학 지식을 고루 갖춘 한의사 배출을 통해 지역과 사회에 공헌하는 소통하는 한의사를 길러내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입학 30주년 기념으로 상지대 한의과대학 1기 졸업생의 발전기금과 한의과대학 동문회의 발전기금 그리고 한의과대학 학부모의 발전기금 전달식도 함께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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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2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체성이명, 전기침 및 부항 등 한의치료 ‘효과’
///부제 염증반응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낮추는 등 체성이명 억제에 도움
///부제 ‘The American Journal of Chinese Medicine’ 등 해외저널에 연구결과 게재
///본문 #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는 45세 남성인 A씨는 종종 목 부근에 통증이 있었는데, 어느날 귀에서 ‘삐-’하는 소리도 들리기 시작했다. 이를 무시하고 지내다보니 점점 심해져 하루 종일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비인후과에 내원해 각종 검사를 했지만, 모두 정상이라고 듣고 몇 가지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지만 큰 호전이 없었다. 그러던 중 한의치료를 받아보기 위해 한방안이비인후클리닉을 찾았는데, 목이 안 좋다며 ‘체성감각성 이명’이라는 다소 생소한 병명을 듣게 됐다. 진단 후 귀 뿐 아니라 목 근육에 대해서도 다양한 한의치료를 받았고, 현재는 이명이 거의 안 들리는 상태다.
이명은 실제로 밖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데 본인은 소리를 인식하는 상태로 심한 경우 일상생활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고도의 경쟁과 스트레스 속에서 생활하는 현대인에게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이명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14년 28만여명에서 2017년 32만여명으로 3년만에 약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7년도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10대가 4%, 20대가 7%, 30대 9%, 40대 14%, 50대가 22%, 60대가 22%로 나타났다.
이명 환자의 약 75%는 청력 저하를 동반하는데, 이런 환자는 귀의 이상으로 이명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나머지 25%의 이명환자의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A씨와 같은 경우인 ‘체성감각성 이명(이하 체성이명)’이다.
체성이명이란 목, 턱, 어깨 등 귀 주변의 근육이나 인대의 이상으로 체성감각에 문제가 생겨 이명이 유발된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청력 저하가 없는 젊은 사람에게서 많이 발견되며, 특히 최근에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많아지고 장시간 좋지 않은 자세로 앉아서 근무를 많이 하는 경우가 많아 체성이명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체성이명에 관여되는 근육은 승모근, 흉쇄유돌근, 익상근, 측두근, 교근 등과 같이 어깨·목·턱에 부착되는 근육들이다. 굽은 어깨자세, 한쪽으로만 씹거나 이를 가는 습관, 거북목, 스트레스로 인한 목근육 경직, 잘못된 운동 등 좋지 않은 습관들이 오래 누적되면 근육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체성이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굳은 근육에 대해 자주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러한 관리만으로도 많은 근육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다.
그러나 이미 많이 진행돼 체성이명까지 나타난 상태에서는 이러한 생활습관 관리만으로는 조절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이명에 대한 침 치료의 효과는 여러 연구를 통해 많이 밝혀져 있으며, 근육의 문제로 발생한 체성이명의 경우에는 한의치료가 더욱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The American Journal of Chinese Medicine’에 게재된 ‘Effectiveness of Acupuncture and Electroacupuncture for Chronic Neck Pai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라는 제하의 논문에 따르면 이명에 사용되는 전기침은 염증반응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낮추는데 더욱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Progress in Brain Research’에 게재된 논문인 ‘Trans-electrical nerve stimulation(TENS) for somatic tinnitus’에서는 한의치료에서 많이 시행하는 경피전기자극요법(텐스)도 체성이명에 대한 억제효과를 나타낸다고 보고된 바 있다. 이밖에도 근육 치료에 많이 쓰이는 사혈요법이나 부항, 뜸 등의 한의치료도 원인 근육에 적용되어질 수 있다.
이와 관련 김민희 교수(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이비인후과)는 “근육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체성이명은 귀 자체보다는 원인이 되는 근육을 정확히 찾아 이를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원인 부위에 침, 부항, 텐스치료 등을 적용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교수에 따르면 체성이명과 관련 명확하게 제시된 진단기준은 없지만 △머리 혹은 목 부위를 다친 적이 있다 △이명이 턱이나 목의 움직임에 따라 변한다 △머리, 목, 어깨에서 계속해서 통증이 있다 △통증과 이명이 동시에 나타나거나 통증시 이명이 커진다 △일상생활에서 특정한 자세를 취하면 이명이 커진다 △잘 때 이를 간다 등의 항목 중 한 가지 이상이 해당된다면 체성이명을 의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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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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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대한침구의학회, 자가면역질환의 한의학적 치료 현황 공유
///부제 2018 추계학술대회 개최
///본문 대한침구의학회가 2018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한의보장성정책 및 자가면역질환의 한의학적 치료의 최신 지견을 공유했다.
지난달 21일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개최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오전 세션의 경우 동의대학교 윤현민 교수가 좌장을 맡아 ‘한의치료 보장성 정책’을 주제로 진행됐다.△한의약육성발전계획 및 추진과정(하예진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 사무관) △한의보장성 강화 사업(김경호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한국 추나의 방향(최가원 대한침구의학회 학술이사) △초음파를 활용한 근골격계 압통 진단과 안전 침 시술 가이드 연구동향(이상훈 한국한의학연구원) 등을 소개하면서 이와 관련된 학회의 역할과 연구 방향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이어진 오후 세션에서는 누리제한의원 홍권의 원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안원식 소장(심포니 양생 연구소)이 생명 유지 환경과 자가면역질환과 미세에너지 처리 침치료와 수액요법을 소개하였고, 송재철·이승교 원장이 임상 침치료 사례에 대해 발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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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서동인(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선임연구원)
///제목 한의학교육 변화 방향의 공유와 확산 공감의 장
///부제 제1회 한의학교육 영남 컨소시엄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 달 17~18일 부산대 한의전에서 열렸던 ‘제1회 한의학교육 영남 컨소시엄’ 참관한 서동인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 선임연구원의 제언을 싣는다.
부산·동국·동의·대구한의대 연합
2018년 10월 17일과 18일 양일간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제1회 한의학교육 영남 컨소시엄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한의학교육 영남 컨소시엄은 영남에 위치한 부산대, 동국대, 동의대, 대구한의대의 4개 한의과대학(원)이 모여 한의학교육에 대한 이슈를 공유하고 협력을 모색하는 장으로 올해 초부터 컨소시엄이 만들어져 운영되어 왔다. 약 40여명의 교수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노혜린(인제의대), 이상협(부산의대), 여상희(경북의대) 교수의 강의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의대에서 시행하는 평가 노하우 공유
노혜린 교수는 진료수행지침을 활용한 교수학습법이라는 주제로 수행평가에 대한 의학교육의 최신 사례들과 실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실시되는 의사실기시험에 대한 상세한 사례를 발표했다. 또한 표준화 환자(Standardized Patient)가 실제 교육에 운용되고 각 권역별 컨소시엄에서 공유되는 방식, 의학교육에서의 평가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와 다양한 실제 경험을 중심으로 한의대 교수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노 교수는 이러한 임상술기 및 증례를 바탕으로 평가문항을 개발할 때 문항과 연계되는 각 과 교수와의 합의 및 수준이 중요함을 강조했으며, 의대에서는 각 개별 대학이 1차적으로 문항 개발을 하고 컨소시엄에서 이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선별된 문항 개발을 통해 ‘좋은 문항’이 개발되고 관리됨을 설명했다.
두 번째 강의로 이상엽 교수는 의과대학에서 시행하고 있는 기종평(기초종합평가)과 임종평(임상종합평가)에서의 문항 개발 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상엽 교수는 현재 의대에서 시행되고 있는 기종평과 임종평에서 개발된 문항을 검토하고 컨설팅해주는 전문가로 각 실제 문항의 난이도 조정과 적절한 문항을 개발하는 노하우를 공유했다. 실제 의과대학에서 나타난 증례를 중심으로 한 문항들에서 흔히 생기는 오류들과 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경북의대 여상희 교수는 의과대학에서 실제로 출제된 바 있었던 오지선다형 문항, 진료수행평가, 멀티미디어 문항들을 통해 각 역량 영역별로 알맞은 평가방법들을 예시했다. 특히 태도영역에서는 세계적으로도 정확히 정립된 방법론은 부족하지만 현재 고민중인 평가방법들을 공유했다.
기종평과 임종평에 대한 참석자들의 소감 및 향후 영남권 컨소시엄의 과제에 대한 전체토론 시간이 있었다. 김훈 학장(동의대)은 “현재 모의환자(SP)와 임상술기센터의 도입에 대한 준비 중이며, 여건상 운영하는 방식에 대한 모듈개발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이 있다. 부산대가 교육에 대한 선도대학으로 실행한 시행착오 경험을 잘 도입하여 적용해보면서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의준 교수(동국대)는 “어떤 임상 한의사를 양성할 것인지와 이에 대한 비율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따라 교육의 목표가 달라질 수 있으며, 아직 한의대에 이런 인지가 많이 안되어 있다. 다른 한의대 교수에도 더 많은 설명과 공유할 기회가 주어질 필요가 있으며, 개별교수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제도도 뒷받침 돼야 한다. 인제의대처럼 업적평가를 할 수 있는 제도가 기반이 돼야 노력이 꾸준히 보장될 수 있다. 임상 진료업적의 압박 때문에 참여가 어려운데 기초교수의 참여도 같이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장은수 교수(대전대)는 “교과과정 개편은 그 안에 컨텐츠를 어떻게 담느냐가 중요하다. 컨텐츠가 필요한 내용을 보장하지 못하면 한의학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떤 사회가 될 것인가에 따라 변화가 필요한데 결국 환자와 질병(사람)중심과 학생 중심의 두가지 방향에서 고려돼야 한다. 한의대 학생에서 한의사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연착륙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기종평과 임종평이라고 생각하며 점차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서 변화를 앞서서 갈 것인지에 대한 선택은 우리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개별교수의 노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제도 변화의 필요성 한 목소리
박재하 교수(대구한의대)는 현재 OSCE, CPX의 도입에 고민중이며. 임상술기센터나 기종평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영남권 심포지엄 또는, 학장협의회 등의 다양한 행사를 통해 대학별로 홍보가 이루어지도록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권영규 한의학전문대학원 원장(부산대)은 “영남권 외에 멀리서 찾아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리며 모든 대학이 같이 갈 수 있도록 공감하고 연대해서 변화하는 계기를 만들도록 하는 것이 의미있고 중요하다. 영남권 컨소시엄은 이번이 시작이며 계속적인 변화를 만들고 한의학교육을 선도할 수 있는 고민의 장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신상우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부산대 한의학교육실장)은 향후 타지역 기반의 컨소시엄이 만들어질 것이 예상되며 영남권 컨소시엄이 첫 시작을 한 것이 의미가 있다. 오늘의 교육은 결국 성과기반 교육으로 수렴된다. 이에 대한 고민은 한평원 뿐만 아니라 향후 학장협과 같이 노력해나가면서 개선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또한 컨소시엄 차원에서 표준화환자를 공유하고 교육할 경우 진료 프로세스에 대한 표준 포맷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의과대학처럼 각 대학에서 개발한 증례를 토대로 컨소시엄에서 검토하는 것이 좋은 방향이라고 언급했다.
향후 영남권 컨소시엄의 방향과 과제
권영규 원장은 향후 한의대에서도 새로운 모듈 개발이 필요하며, 실제 표준화환자를 초빙해 워크샵 형태로 모듈을 개발 하는 것이 좋을 것이며, 결국 교육의 변화는 한의대 교수들이 우선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나서야 하는 문제임을 강조했다. 외부의 요구에 따라 변화하기만 하면 정작 당사자들의 공감이 떨어지기 때문에 스스로 변화의 방향을 인식하고 먼저 변화하는 한의계가 될 수 있는 문화를 형성하는 것을 피력했다.
양의준 교수는 각 대학의 교수연수와 함께 조인트를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보고 문제 개발도 중요하지만 평가표를 만들고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정 증상에 대한 평가표(서식)를 같이 공유하는 작업도 이뤄지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장은수 교수는 우선적으로 교육에서의 현황파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그 학교에서는 그 교과가 어떻게 교육이 되는가에 대한 공유가 선행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함께 자원을 공유하고 협력하는 컨소시엄이라는 형태는 분명 유용한 형태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특히 실제 교육에 많은 자원이 들어가거나 관리하기 힘든 부분(예컨대 표준화환자 등)을 지역기반으로 함께 공유해나간다면 각 대학에서도 교육과정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을 있을 것이다. 한의학교육 최초의 컨소시엄인 만큼 좋은 선례가 되어 향후 타 지역에도 변화하는 환경에 유연히 대응해나가는 노력이 확산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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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지방제거 수술 중 뇌손상 환자 방치…의사 4억 배상
///부제 법원 “리도카인 부작용… 사후조치상 주의의무 위반”
///본문 지방제거술을 받던 환자를 10분간 방치해 저산소성 뇌손상 상태에 빠뜨린 병원이 4억5000여만원의 배상금을 선고 받았다.
서울고등법원 제9민사부는 최근 손해배상 소송에서 환자를 저산소성 뇌손상 상태에 빠뜨린 병원 의료진에 대해 사후 조치상 주의의무 위반으로 4억4759만원의 손해배상금 지급 판결을 내렸다.
홍콩시민권자 A양은 2011년 10월 지방의 크기를 줄이는 아큐스컬프레이저시술을 받기로 결정, 의사인 C씨는 이 시술을 시작하면서 A양에게 전신마취제인 케타민과 최면진정제인 도미컴을 투약했고 잠시 후 다시 케타민과 도미컴을 투약했다.
이어 국소마취를 위해 하트만 수액에 마취제인 리도카인을 섞어 복부 피하지방에 주사했고 지방흡입을 위해 국소마취 및 지방세포 용해를 위한 투메센트 용액을 케뉼라를 통해 주입했다.
이 때 A양는 양팔이 수술대에 묶여져 있는 상태로 약물 투여 직후 목부위에 강직이 오면서 양팔과 양발을 떨었다. 30분 가량이 흐르고 마취과 전문의 D씨가 18시쯤 병원에 도착해 A양의 맥박과 혈압을 측정했지만 맥박이 잡히지 않았다. D씨는 기도 확보를 위해 기관 내 삽관을 시행하며 산소를 공급한 후 상급병원 전원을 결정했다.
E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이송된 A양는 저체온치료, 인공호흡기치료, 항생제 치료 등을 지속적으로 받았지만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중증의 사지마비, 의사소통장애, 경직, 연하장애, 배뇨장애 상태에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A양측은 “문진, 활력징후 측정, 마취제 이상반응 검사 등 기본적인 사전 검사도 하지 않고 마취제 투여시 주의를 소홀히 해 중추신경계 독성 작용인 경련을 유발했다”며 “이외에도 경련, 호흡곤란 등 발생 후에도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조치를 시행하지 않았고 시술에 앞서 마취로 인한 부작용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다하지 않았다”며 20억원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1심 재판부는 병원측에 과실이 있다고 보고 5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양은 국소마취제에 의한 중추신경계 독성반응으로 투여과정에서 경과관찰을 제대로 하지 않았으며 우발적인 케뉼라에 의한 혈관 손상에도 이를 알지 못한 채 지속적으로 국소마취제를 투여한 과실로 인해 A양에 중추신경계 중독증상을 유발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며 “A양에 경련이 발생해 목부위에 강직이 오면서 경련이 지속되는데도 항경련제를 투여하지 않았고 마취과 전문의가 도착할 때까지 30여 분간 삽관을 시행하지도, 상급병원으로 전원을 시도하지도 않았다”고 판시했다.
의사인 C씨가 이 같은 판결에 불복하고 제기한 항소심 재판부는 사후 조치상 주의의무 위반은 인정했으나 설명의무에 대해서는 전 손해를 부담해야 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C씨는 경과관찰 및 사후 조치상 주의의무 위반으로 인해 원고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면서도 “설명의무 위반과 A양의 현재 상태 사이에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볼만한 자료가 없어 원고에게 나타난 전 손해를 부담한다고 볼 수는 없다”며 4억4759만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했다.
이어 “다만 리도카인은 임상에 널리 사용되는 국소마취제로 그 독성을 완전히 예방하는 것이 불가능하며 국소마취제로 인한 부작용 발생빈도가 낮고 시술 자체가 위험성이 높은 시술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B병원과 같은 소규모 병원에서 마취의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중추신경계 독성 증상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처하는 데 현실적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여 손해배상책임을 70%로 제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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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5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출산율 높이려면 GDP 대비 복지비 비중 늘려야”
///부제 오제세 의원, 복지비 비중과 출산율 비례…저출산 심각성 지적
///본문 출산율을 높이려면 GDP 대비 복지비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달 29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오제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저출산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OECD 평균 출산율은 1.65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1.0에 불과하다.
1.65라고 하는 것은 한해 출생자 수가 45만에서 50만명을, 1.0은 30만에서 33만명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 차이가 매우 크다.
이에 오 의원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GDP대비 복지비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GDP대비 복지비 비중이 출산율과 비례하기 때문이라는 것.
오 의원은 “GDP대비 복지비 비중이 20%에 달하면 출산율이 2.0에 가까워지고 복지비 비중이 10%면 출산율이 1.0으로 떨어져 복지비 지출에 따라 출산율이 결정된다. 우리나라는 복지지출이 GDP대비 10%에 불과하다”며 “저출산 문제를 빨리 극복하기 위해서는 복지비 지출을 OECD 평균이나 적어도 15%대로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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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8
///세션 기고
///이름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제목 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 (391)
///부제 “국제학술대회 준비에 마음을 먼저 가다듬자”
///부제 1976년 6월 ‘杏林’ 創刊號에 보이는 ‘國際東洋醫學學術大會 準備點檢’
///본문 1976년 6월 행림서원 사장 李泰浩(?∼1962)의 손자인 李甲燮이 20대 중반의 나이에 『杏林』이라는 제목의 한의학 전문 학술잡지를 창간한다.
이 잡지의 31쪽에는 ‘國際東洋醫學學術大會 準備點檢’이라는 제목의 글은 같은해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앰버서더호텔에서 열리는 ‘제1차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f Oriental Medicine)’를 준비하면서 점검해야 할 내용들을 적은 것이다.
이 자료는 현재 경희대 한의과대학 의사학교실에서 소장하고 있다. 이 자료를 통해 1976년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를 대하는 대한한의사협회의 입장을 읽어낼 수 있다.
아래에 그 내용을 약간의 정리를 가미해 全載하고자 한다.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금년 10월 하순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國際東洋醫學學術大會를 소기의 방침대로 차질 없이 하기 위해 그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불과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이 대회를 앞두고 예산 문제와 협조체제에 많은 애로점이 선행되고 있음이 한의협 주변의 소식이다.
今明間 예산상의 당면한 문제는 起債方法에 의해서라도 어느 정도 해결은 되겠지만, 협회집행부만의 일이 아닌 이상, 전체 회원들의 물심양면에 亘한 협조 참여가 앞서는 일이 더욱 아쉽다고 보겠다.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東醫學이 그야말로 宗主國답게 세계의 학자들에게 그 면목을 과시하고, 斯學의 동서교류의 가교를 자처할 수 있는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지상인 만큼, 비단 한의학계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견지에서 추진되어야 할 것은 물론 전 국민의 성원과 협조가 기대되는 행사라고 하겠다.
이에 따라 한의협에서는 지난 4월26일 중앙위원회 및 학회이사 연석회의를 열고, 그동안 추진되어온 이번 대회의 일정과 회의규모 및 예산을 확정짓고, 대회 준비에 대한 규정안도 통과시켰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에서 약 400명, 국외에서 약 300명 등 도합 700명이 참가하는데, 초청대상국은 일본, 캐나다, 미국 등 23개국이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중국을 위시해서 동구권의 공산국가들도 포함되어 있다. 그야말로 범세계적인 대회가 될 것이다.
따라서 학술대회의 의의뿐만 아니라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참된 모습을 해외에 선양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한편 이번 대회는 대한한의사협회가 주최하고, 보건사회부가 후원, 경희대학교·원광대학교 협찬으로 되어 있으며, 대회집행기구는 다음과 같다.
△대회고문단: 역대 협회장 △대회장: 裵元植(전임 協會長) △대회준비위원장 및 집행위원장: 吳昇煥(현임 協會長) △부위원장: 徐洪日, 趙容安, 林鍾國 △재정분과위원장: 김동한 △공보분과위원장: 문종화 △섭외분과위원장: 박희서 △진행분과위원장: 이금준 △학술기획위원장: 임종국 △논문심사위원장: 최형종 △출판분과위원장: 최용수
이번에 확정된 본대회의 예산은 4600만원이며, 참가비는 1인당 150불이라고 한다. 또한 참가자격은 한의사, 의사, 약사, 한약업사, 침구사이며, 그밖에도 관심있는 분들의 참가도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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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9
///세션 기고
///이름 한약진흥재단 한의기술R&D2팀 김정옥
///제목 한약제제의 과학화, 표준화, 산업화
///부제 한약진흥재단 한의기술R&D2팀
///본문 [편집자 주]
한약진흥재단은 한의약의 표준화, 과학화, 세계화로 한의약의 미래가치를 창출하고, 한의약을 통해 국민건강과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국내 유일의 한의약 산업 진흥기관으로서 한의약육성법에 따라 2016년 2월 출범됐다. 그러나 한의계에서 조차 한약진흥재단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연구성과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에 본란에서는 한약진흥재단에서 어떠한 일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한약제제 생산액은 3000억원 정도로 전체 제약시장 규모(약 20조원) 대비 2%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한약제제를 생산하는 제약회사는 10여 곳이 채 안되고, 그 규모는 영세하며 R&D 투자는 미흡한 실정이다. 한약진흥재단(원장 이응세) 한의약개발본부 한의기술R&D2팀은 한약제제 시장 활성화를 위해 ‘탕제중심의 한의진료’에서 ‘한약제제 중심의 한의진료’로 변화를 꾀하고 있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한약제제의 과학화 · 표준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약제제 현대화사업
‘한약제제 현대화사업(제형현대화)’은 휴대와 복용이 불편한 기존 한약 탕제 위주의 제형에서 탈피해 한약 탕제와 약효가 동등한 현대적 제형으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건강보험용 한약제제 56개 처방을 정제, 연조엑스제, 과립제 등으로 제조공정을 표준화·현대화하고, 품질관리기술 개발로 고품질의 한약제제 공급을 통한 건강보험용 한약제제 시장 확대 및 한의의료 보장성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건강보험용 한약제제는 1987년 한의건강보험이 도입된 이후 30년 동안 혼합단미엑스산제로 명시되어 한약제제 발전을 가로막아 왔다. 하지만, 한약제제 현대화사업을 통해 한약진흥재단, 보건복지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의사협회, 한약사협회 및 제약회사 등 관련 기관들이 힘을 모아, 2016년 단미엑스산제는 ‘단미엑스제’로, 혼합단미엑스산제는 ‘혼합단미엑스제’로 각각 가루약(산제)으로 제한하던 ‘산’자가 빠짐으로써 다양한 제형으로 보험 등재가 가능해졌다.
사업을 통해 2013년 7개 처방(오적산, 삼소음, 평위산, 보중익기탕, 이진탕, 반하사심탕, 황련해독탕)에 대한 연조엑스제 5품목, 정제 2품목, 산제 3품목 개발을 시작으로 2014년에는 7개 처방(소청룡탕, 갈근탕, 인삼패독산, 반하백출천마탕, 가미소요산, 청산경통탕, 생맥산)의 연조엑스제 5품목, 정제 5품목, 산제 5 품목을, 2015년에는 8개 처방(구미강활탕, 형개연교탕, 내소산, 소시호탕, 불환금정기산, 삼출건비탕, 반하후박탕, 이중탕)에 대한 연조엑스제 6품목, 정제 4품목, 산제 5품목을 개발했다. 또한 2016년에는 8개 처방(갈근해기탕, 연교패독산, 자음강화탕, 황금작약탕, 향사평위산, 팔물탕, 조위승기탕, 삼황사심탕)의 연조엑스제 6품목, 정제 5품목, 산제 3품목을, 2017년 8개 처방(궁하탕, 대시호탕, 시경반하탕, 시호계지탕, 도인승기탕, 대화중음, 시호소간탕, 시호청간탕)에 대한 연조엑스제 5품목, 정제 5품목, 과립제 3품목을 개발해 56종의 기준처방 중 38처방의 제형 개발을 추진했다.
제형개발 건강보험용 한약제제의 보험급여 등재
한약제제 현대화사업을 통해 제형개발된 건강보험용 한약제제는 관련 제약회사를 통해 품목허가를 추진, 현재 22개 제품(연조엑스 15품목, 정제 7품목)이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아 보험급여목록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뿐만 아니라 이를 계기로 한약제제 제약회사에서 자체 개발한 29개 제품(연조엑스 18품목, 정제 11 품목)이 보험급여목록으로 추가되어 기존 산제 위주의 건강보험용 한약제제에서 현대적 제형의 건강보험용 한약제제로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가 되고 있다.
더욱이, 1987년 상한금액을 정한 이후 급여 확대 및 약가 인상이 전무했으나, 26년만인 2014년 유통한약재 가격 등을 반영한 약가 상한금액 인상을 주도한 결과 한약제제 제약회사들의 시장 참여 유도로 2013년 281억원에서 2017년 340억원으로 건강보험용 한약제제 보험급여 청구금액이 20% 이상 증가했다. 이러한 결과를 비추어볼 때 앞으로의 한약제제 이용률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약제제 성분프로파일 사례집 발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약제제 품질관리 강화를 목적으로 2016년 10월 ‘한약(생약)제제 등의 품목허가신고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여 품질 일관성 확보와 유해물질 관리를 위해 한약제제를 구성하는 성분의 분포·함량에 대해 품목허가시 구체적인 ‘성분프로파일’을 제출토록 했다.
이러한 정부 정책에 따라 한의기술R&D2팀에서는 ‘건강보험용 한약제제 성분프로파일’사례집 Ⅰ, Ⅱ권을 발간했다. 사례집에는 한약제제의 지표성분을 포함한 처방별 특징을 잘 반영하는 다수의 피크를 선정해 품질관리 할 수 있도록 했다. 고속액체크로마토그래프(HPLC)를 이용한 동시분석법을 개발한 후 그에 대한 검증(validation)을 실시한 다성분프로파일의 정보가 담겨져 있는데, 제약사의 품목허가시 바로 적용할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연구기관 및 연구 현장에서 한약제제의 품질 확보와 경쟁력을 높이는데 다각도로 활용되고 있다. 향후 ‘건강보험용 한약제제 성분프로파일’사례집 Ⅰ, Ⅱ권에 포함되지 않은 처방에 대해서도 사례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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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칼럼
///이름 김광석 오마이스쿨 대표강사
///제목 긴축의 시대로 전환
///부제 [김광석의 경제 읽어주는 남자④]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유튜브, 네이버 비즈니스, 오마이스쿨 인기 콘텐츠인 ‘경제 읽어주는 남자’의 김광석 오마이스쿨 대표강사(한양대학교 국제학대학원 겸임교수)로부터 어려운 경제를 쉽고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도록 했다.
확장의 시대가 가고, 긴축의 시대가 왔다. 경기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경기부양에 집중되었던 시대가 종식되고, 기준금리를 다시 정상화 하는 긴축의 시대가 도래된 것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양적완화 및 기준금리 인하 등의 강도 높은 확장적 경제정책들이 주를 이루었다.
이후 미국 경제가 상당한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2015년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2016년 12월에도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했고, 2017년에는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2018년에 이미 세 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했고, 남은 기간 동안 기준금리를 한 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고, 2019년 동안에도 세 차례 인상할 것을 예고했다.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긴축의 시대 진입
최근 발표된 IMF(2018.10), World Economic Outlook에 따르면, 선진국들의 물가상승률이 완만한 속도로 상승해 왔다. 소비자물가상승률(consumer price inflation) 뿐만 아니라, 근원물가상승률(core consumer price inflation)도 상승해 왔다. 반면, 신흥개도국들의 물가상승률은 상당한 속도로 둔화되었다.
기준금리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설립목적이 ‘물가안정’에 있다. 경제학의 가장 기초적인 명제, 금리가 상승하면 물가는 하락하고, 금리가 하락하면 물가는 상승한다. 각국은 경제여건을 고려해 ‘적정물가’라는 과녁을 정해놓고, 기준금리를 인상, 인하, 혹은 동결하는 결정을 통해 과녁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준금리에 관한 의사결정에서 상당히 많은 지표들을 활용해 다양한 여건들을 고려해 판단할 것이지만, 그중에 가장 중대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물가다. 결국, 물가가 상승하고 있는 선진국의 경우 기준금리를 인상할 여지가 있다. 한편, 신흥개도국들의 경우 물가가 하락하고 있어 기준금리를 인상할 여건이 허락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속도에 대한 IMF의 기대치(예상치)를 보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속도가 2017년 9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2018년 3월의 예상치가 더 빨라졌고, 2018년 9월에 예상한 것은 또 더 빨라졌다. IMF는 미국뿐만 아니라, 유로존과 영국도 완만한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들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등 통화정책을 긴축적인 기조로 전환해 오고 있다. 미국의 금리가 상승하기 시작하면,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들과 금리차가 좁혀지거나 역전현상이 나타나면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회수될 수 있다.
이러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을 우려하는 국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속도를 예의주시하면서 함께 인상해 나가고 있다. 한국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다가 2017년 11월 30일 1.25%에서 1.5%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바 있고, 시장에서는 2018년 11월에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긴축의 시대, 한국기업의 걱정과 대응
긴축의 시대에 직면한 기업들은 상당한 불확실성하에 놓이게 되었다. 먼저, 세계 거시경제 지표의 변동성이 상당할 것이다. 주가 및 환율 등의 급변동은 기업들의 경영환경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따라서 기업들은 세계 주요 지표의 흐름에 관한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어떠한 요인들이 경제지표들을 변동시키고, 예상가능한 시나리오가 무엇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둘째, 몇몇 신흥국에만 편중되어 있는 수출구조에서 탈피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외환위기 가능성이 높은 수출대상국에는 어디가 있는지를 조사하고, 안정적으로 수출을 이어갈 수 있는 거래국가를 넓혀가야 한다. 셋째, 미국 경기가 견고하게 회복되는 만큼 미국을 겨냥한 고부가가치의 소비재 수출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미국 내 다양한 거래선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국 시장에서 세계적 브랜드와 경쟁에서 이길 미국 소비자 맞춤형 제품화 노력도 함께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금리가 인상되는 기조 하에서 재무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저금리 시대에 채권에 대한 의존도를 높게 유지하며 경영했다면, 긴축의 시대에는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고 유망한 투자 대상에 대한 선택적 투자를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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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부산대 한의전 류동열 교수 공동연구팀, 노화방지 약물 연구 수행
///부제 네이처지에 NAD 관련 논문 게재…노화 방지 및 다양한 질환 치료에 활용 기대
///본문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한의과학과 류동렬 교수가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노화방지 분자인 ‘NAD(니코틴아마이드 아데닌 다이뉴클레오타이드)’의 세포내부 농도를 증가시키는 새로운 약물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는 지난달 31일 류 교수와 스위스 로잔연방공대(EPFL)의 요한 오웍스(Johan Auwerx) 교수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약물이 급성신부전과 지방간 질환 모델에서 치료 효능이 확인돼,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네이처(Nature)’ 10월 24일자에 소개됐다고 밝혔다.
생물학 교과서에서 NAD는 ‘효소에 의한 세포 내의 화학반응에 도움을 주는 보조 효소’ 및 ‘높은 에너지의 전자를 전달해 생체에너지 생산에 기여하는 셔틀’로 생화학적 관점에서 주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10여 년간 이뤄진 연구결과는 NAD의 기능을 ‘노화방지 분자’로 부를 수 있을 만큼 확장됐다. 세계 여러 대학 및 연구기관이 밝혀낸 연구결과에 의하면, △노화 및 질병 상황에서 우리 세포 내의 NAD 양이 감소할 수 있으며 △NAD가 미토콘드리아 활성화 등의 방식을 통한 노화방지의 기능을 갖고 있고 △세포 내 NAD의 양적증가를 유도하는 약물은 신경, 근육, 대사 질환 및 노화 관련 질환의 치료 약물로서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류 교수는 스위스 로잔연방공대(EPFL)의 요한 오웍스 교수팀과 2016년과 지난해에 ‘사이언스’, ‘사이언스 중개의학’, ‘헤파톨로지’ ‘저널오브헤파톨로지’ 등의 학술지에 세포 내 NAD 양을 증가시키는 일명 ‘NAD 부스터’가 노화방지, 근육질환 및 간질환의 치료제가 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에서는 NAD의 전구체인 니코틴아미드 리보사이드(NR) 또는 니코틴아미드 모노뉴클레오타이드(NMN)를 이용하거나 NAD를 소비하는 단백질의 활성을 저해하는 방식으로 세포 내 NAD 양을 올리고자 했다.
반면, 이번 ‘네이처’에 발표된 논문에서 필수아미노산인 트립토판으로부터 NAD가 신합성되는 과정에 경쟁적으로 관여하는 핵심 효소인 ACMSD를 저해함으로 NAD 양을 증가시키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ACMSD는 간과 신장에만 존재하는 효소이기 때문에 간과 신장 관련 질환에 특이적인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류 교수는 이번 연구과정에서 ACMSD 저해로 증가된 NAD가 장수단백질로 알려진 시르투인 단백질을 활성화시켰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보여주는 실험과 분석을 수행했다. 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새로운 형식의 NAD 부스터의 가능성을 증명한 연구로, NAD 부스터가 노화 및 관련 질환뿐만 아니라 급성기성 질환 치료에서도 약물로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지만, 아직 사람에게 직접 적용하기 위해서는 검증받아야 할 관문이 많다”고 말했다.
류 교수는 부산대 건강노화한의과학연구소, 유전체데이터협동과정 및 한의학임상연구센터에 겸직하면서 다양한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노화연구의 권위자 스위스 로잔연방공대(EPFL) 요한 오웍스 교수는 4월 부산대를 방문해 류 교수가 소속된 건강노화한의과학연구소측과 다양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기로 하고,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류 교수를 포함하는 부산대 연구팀은 현재 독립적으로 천연물 은행 등으로부터 새로운 NAD 부스터 발굴 미토콘드리아 활성을 높임으로 노화 및 관련 질환에 예방 및 치료에 적용 가능한 약물 개발 단백질항상성 등의 이상으로 발생한 신경 및 근육질환 치료에 적용 가능한 일종의 표적약물을 연구 개발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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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근대 한의학 대가 이규준 선생을 조명하다
///부제 경북 포항시 ‘석곡 인문학 축제’ 성황리에 개최
///본문 근대 한의학에 큰 업적을 남긴 석곡 이규준 선생을 기리기 위한 ‘석곡 인문학 축제’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 동안 성황리에 개최됐다.
구한말 포항 동해면 임곡에서 출생한 석곡 이규준은 한의학자로서 ‘황제소문대요’, ‘소문대요’, ‘의감중마’ 등 한의학 분야의 저서를 남겼다. 이 외에도 문학, 천문학 등의 분야에도 두각을 보여 ‘석곡심서’, ‘포상기문’ 등을 저술했다. 사상체질을 주창한 이제마 선생과 함께 근대 한의학의 양대 산맥으로 평가받고 있다.
26일에는 예심국악소리 극단이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토속민요로 풀어보는 석곡 국악 뮤지컬’이 개최돼 석곡 선생의 사상과 시대적 배경을 토속민요와 춤과 소리로 표현했다.
27일에는 청룡회관에서 열린 ‘석곡 재조명 학술포럼’에서는 이규준 선생의 학문적 업적을 살피는 다양한 발표로 호평을 받았다.
첫 번째로 발표한 황원덕 동의대학교 교수는 ‘대학 ·수기신에 대한 이석곡 선생의 관을 통한 소문·념담허무 모색’을 주제로 석곡 선생의 학문적 사상과 고찰을 주자학과 양명학 등과 비교했다.
이어서 발표한 김태우 경희대학교 교수는 ‘부양론과 성정론 : 석곡 이규준과 동무 이제마의 의론으로 읽는 구한말의 의료인문학’을 주제로 석곡 선생이 유학의 연구를 한의학을 통해 실천하고 증명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세 번째 발표로는 오재근 대전대학교 교수가 ‘구한말의 유의 이규준은 왜 부양론을 주창했을까’를 주제로 석곡 선생이 주창한 부양론의 역사적 배경과 석곡 선생의 의학 이론의 특징을 당나라 의학이론가 주진형과 장개빈이론과 비교, 분석했다.
마지막 발표자인 신상구 위덕대학교 교수는 ‘석곡의 학문적 성취와 철학적 지향’을 주제로 주체자로서 자기완성의 길을 닦은 석곡 선생의 사상적 배경을 발표했다.
동해면 석곡도서관에서 열린 마지막 날 행사인 ‘석곡 인문학축제’에서는 1000여 명의 시민이 참여해 취타대의 길놀이 행사, 약성가, 추모시 낭송, 붓글씨 퍼포먼스 등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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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이규철 기자
///제목 새롬제약, 봉화 인삼 수확
///부제 엄격한 재배단리 관리로 고품질 한약재 공급한다
///본문 새롬제약이 최근 경북 봉화군 봉성면에 위치한 해담은 인삼 재배단지에서 인삼 수확을 성공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경북 봉화군은 해발 200 ~ 600m의 준 고랭지로 일교차가 크고 토양이 적합해 육질이 단단하고 조직이 치밀한 고품질의 인삼을 생산할 수 있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새롬제약 관계자는 “올해 유난히 더웠던 날씨와 길었던 가뭄 등으로 인해 수확에 많은 걱정이 있었지만 다행히 고품질의 인삼을 수확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새롬제약의 봉화 해담은 인삼은 전문적인 재배 방식과 지속적인 관리로 재배한 뒤 우수한 인삼만을 선별하여 전국 한의원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롬제약은 앞으로 이번 봉화 인삼 수확을 비롯한 전국 각지 재배단지 관리에 힘쓸 전망이며, 의약품용 해담은 한약재에 대한 안전성과 신뢰성을 소비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새롬제약은 최근 원외탕전 신축 부지의 완공을 끝낸 후, 더 개선되고 확장된 시설을 갖추어 본격적인 사업 운영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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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기고
///이름 최 병 학
- 한나라한의원장
- 와세다대학 인간과학학술원 초빙 연구원 겸 오픈칼리지 강사
///제목 우리가 알고 있는 日本 모르고 있는 日本人(4)
///부제 작은 것 하나에도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특별한 재간
///부제 “일본인들의 실용적인 정신이 한의사제도는 없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한방 제약회사를 가지게 된 아이러니를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본문 2014년, 아베 신조 총리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귀한 대접을 한다며 긴자의 낡은 작은 건물 지하에 있는 스시집 ‘스키야바시 지로’로 초대했다. 자리라고는 의자 열 개, 화장실도 건물 공용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작은 곳인데 이런 곳에서 미국과 일본 정상의 첫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다. 사실 긴자에는 비싸고 고급스런 스시집들이 많고, 그곳에서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에 우리나라 재벌 회장이 즐겨 찾는다는 한 끼에 4만엔 이상 하는 스시집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오바마 대통령을 그곳으로 초대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과연 무엇을 보여 주고 싶었던 것일까?
그것은 아마 스키야바시 지로 창업자인 오노 지로씨의 장인 정신 스토리일 것이다. 필자가 즐겨 찾는 도쿄 신바시(新橋)에 이탈리아풍 건물이 많아 이탈리아街로 불리는 곳에 위치한 작은 스시집이 있다. 그곳의 주인은 도쿄에서 스시로 5인방 안에 드는 실력자라고 한다. 그런데도 규모는 전체 좌석 8개가 전부이고 종업원 없이 부부가 운영한다. 재료는 예약받은 인원에 맞추어 준비하기 때문에 사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갓 잡은 생선으로 만든 사시미나 스시를 최고로 생각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일정 기간 숙성시켜 스시를 만든다. 일본의 고급 스시집이 대부분 그러하듯 주문은 손님이 직접 할 수가 없다. 주방장이 주는 대로 먹는 ‘오마카세’ 방식이다. 주인장이 오늘의 최고 물고기를 고르기 위해 이른 새벽 쯔끼지 시장에서 생선을 구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점심, 저녁 음식을 준비하고 손님을 맞이하고 마무리 할 때까지 하루 하루의 생활은 그야말로 살인적이다. 잠은 하루 3시간도 채 못 잔다고 한다. 스시 종류를 달리 해가며 한점 한점 손님의 접시에 올려 주는 정성은 먹는 것이 미안할 정도로 장인의 모습 그 자체다.
오바마 대통령, “이 것은 내 생애 최고의 초밥이다”
메구로역 주변에 있는 돈까스 전문점 돈키는 오후 4시부터 10시 45분까지 영업하는데 오픈 시간 전부터 대기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하여 밤 9시가 되어도 줄을 선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형제로 보이는 족히 90세는 되어 보이는 백발의 할아버지 몇 분이 젊은 보조자들과 굽은 허리로 돈까스를 튀기고 썰고 계신다. 칼질을 하는 모습은 화가가 그림을 그리듯, 외과 의사가 수술을 하듯 그 손길이 조심스럽기 그지없다. 언제나 몇 십명의 손님이 대기하고 있기에 빨리빨리 할 법도 한데 신중함 그 자체다. 1939년에 시작하여 지금까지 오로지 돈까스 한 품목만을 고집하고 심지어는 손님에게 제공할 돼지도 자신의 농장에서 직접 키운다고 한다.
필자가 생활하던 와세다대학 본부 근처의 소바집 산죠안(三朝庵)은 일본에서 카레우동, 카레소바, 카츠동의 원조이기도 한데 350년 이상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카운터에서 ‘이랏샤이마세’를 외치며 손님을 맞이하는 퉁퉁한 주인장 할머니는 내가 갈 때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문선명 통일교 교주를 비롯한 한국의 유명 인사들이 많이 찾아 주었다고 자랑을 늘어놓으신다. 일본의 그 어느 곳보다 담백한 소바의 맛도 맛이거니와 암울했던 식민 시절, 이곳 2층에서 일본 유학생들이 모여 2.8 독립선언서 초안을 만든 곳이라는 의미가 더 해져 더 정이 가는지도 모르겠다.
와세다역 주변에 300년이 넘은 장어덮밥집은 그날의 재료가 떨어지면 곧바로 문을 닫는다. 한국에서 와세다 대학으로 연수를 온 검사, 판사들과 일부러 북적이는 시간을 피하고자 1시 무렵 찾아갔다가 준비한 재료가 떨어졌다며 냉정하게 영업 종료 팻말을 걸고 돌아서는 주인의 뒷모습에 어찌 그리도 융통성이 없을까 싶어 서운하기도 했지만 바로 이것이 일본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은 뒤로, 문화의 차이는 절감하기도 했다.
식사 후 오바마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나는 하와이에서 태어났고 많은 초밥을 먹었지만 이것은 내 생애 최고의 초밥이다”라고 말했다는 긴자의 스시집 ‘스키야바시 지로’는 일본 스시의 국보라고도 불리며 ‘Jiro Dreams of Sushi’라는 미국의 다큐멘터리 영화로도 제작 개봉되고, 2007년 이후 미슐랭에 별 세 개를 매년 획득했는데 이 정도 유명세라면 크고 근사한 장소에서 많은 손님을 받을 수도 있으련만 “나의 눈길이 갈 수 없는 곳에 손님이 있으면 제대로 모실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인터뷰에서 말했다고 하지 않던가.
여자 손님에게는 먹는 속도를 맞추기 위해 남자 손님의 것보다 작게 내고, 또 손님이 왼손잡이라면 초밥 놓는 방향도 다르게 하는 세심함. 그는 음식의 맛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창업 때부터 외출할 때는 항상 장갑을 낀단다. 손이 요리사의 생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생선이나 밥 상태를 살필 때 손가락 안쪽의 감각이 중요한데 트거나 상처가 난 손으로 손님 앞에서 스시를 쥐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미각을 잃을까봐 자극이 강한 커피는 입에 대지도 않는단다.
스시는 이미 50여년 전부터 세계 곳곳에서 즐겨 먹는 고급 음식이 되었다. 일본의 식문화인 와쇼쿠(和食)는 이미 유네스코에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되지 않았던가? 스시는 미국의 햄버거, 이탈리아의 피자, 파스타처럼 세계화에 성공한 것이다.
작은 것 하나에도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데 특별한 재간이 있는 일본 사람들은 미·일 정상의 스시만찬을 전 세계에 자신들의 장인 정신을 홍보하는데 최적의 기회로 삼았던 것이다.
우리 정부에서도 ‘한식의 세계화’에 많은 예산을 들여 지원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지만 비빔밥, 떡볶이, 김치, 잡채 등을 외국인들에게 먹여본다고 세계화가 되는 것일까?
우리가 일본 토종음식이라고 알고 있는 것 중에 라멘은 중국에서 온 것이고, 덴푸라는 포르투칼의 튀김 요리를 보고 배웠다고 하고, 일본 돈까스 역시 유럽의 돼지고기 튀김을 가져다 튀김옷을 더 두껍게 해서 개발하고, 일본카레도 인도카레를 가져다가 동양인의 입맛에 맞도록 개발한 것 아니던가? 1960년대에 LA에 살고 있는 일본인 요리사가 스시를 변형해 아보카도와 게로 캘리포니아롤을 만들고, 브라질에서는 아보카도 대신 망고를 넣은 캘리포니아롤을 만들고, 이슬람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는 카레롤이 등장했고, 하와이에서는 스팸으로 스시를 만들어 철저히 현지화 하면서 스시를 알린 것이다.
일본 음식을 정의하면 한마디로 차용과 융합이다
현지화 된 아류 스시에 맛을 들이다보면 본고장의 정통 스시도 찾게 되지는 않을까? 때로는 이런 얍삽함(?)이 밉살스러워 보이기도 하지만 일본인들의 이런 실용적인 정신이 한의사제도는 없지만 전 세계에서 가장 큰 한방 제약회사를 가지게 된 아이러니를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일본 음식을 한마디로 차용과 융합이라고 정의한다고 한다.
요즘 서울뿐 아니라 지방의 소도시를 가더라도 일본식 이자까야와 라멘집을 쉽게 볼 수 있다. 마치 일본식 식당이 붐인 듯 조금 과장되게 표현한다면 한집 건너 이자까야 등이 걸려 있다. 그런데 정작 영업의 형태나 서비스 정신은 찾기가 쉽지 않다. 무늬만 일본식인 셈이다.
오노 지로씨는 1925년생으로 아홉 살의 어린 나이부터 90세가 넘은 지금도 현역으로 손님들을 모시고 있다. 그는 말한다. “어느 직업을 가질지 결정을 내렸다면 그 일에 몰두해야 합니다. 자신이 하는 일을 좋아하고, 그 일에 반해야 합니다. 이게 안 돼, 저게 안 돼 하면 평생을 한들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기술을 익히겠다고 생각하면 평생 노력하며 기술을 연마해야 합니다. 그게 성공의 비결입니다. 또한 길이길이 남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비결입니다”라고…
예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니 가을이 깊어간다. 곳곳에 단풍의 물결이 춤을 춘다. 이번 주말에는 칠순의 신약 개발 전문가 이또 박사와 방위의과대학 쿠로가와 교수와 모처럼 스시에 사케를 곁들이며 한국과 일본의 문화에 대하여, 또 한국과 일본의 의료에 대하여 격의 없는 대화나 나누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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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감기질환 항생제 처방률 여전히 높다”
///부제 김순례 의원, 의료기관 항생제 처방 40%… 패널티 실효성 없어
///본문 의료기관의 감기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여전히 높아 항생제 적정성 평가에 따라 패널티를 부여하는 식으로는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9일 보건복지부(이하 국정감사) 국정감사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순례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한국은 항생제 오남용국가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2000년 의약분업을 시행했지만 여전히 하루에 국민 1000명당 31.5명이 항생제를 처방받고 있으며 이는 OECD 평균 20.3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감기(급성상기도감염)에 대한 무분별한 항생제 처방 문제가 심각하다.
미국, 영국 등 해외 주요 선진국에서 감기는 세균이 아니라 대부분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라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 복용을 매우 위험하게 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종합병원, 병원, 의원급은 아직도 감기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이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출한 ‘최근 5년간 병원 종별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의 감기에 대한 항생제 처방률은 2013년 25.2%에서 2017년 13.5%로 급격히 낮아져지만 2017년 기준으로 종합병원은 35.8%, 병원 44.28%, 의원급 39.5%로 여전히 40% 가량이 감기에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는 것.
복지부에서는 감기에 대한 항생제 처방을 줄이기 위해 ‘의료기관 항생제 적정성 평가’를 시행하고 항생제 처방률이 높은 의료기관에게는 외래관리료를 감산, 항생제 처방률이 낮은 기관은 가산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항생제 적정성 평가결과’를 보면 4, 5등급을 받은 의료기관 숫자는 4년 연속 2200여곳으로 변화가 미미한 수준이다.
더구나 해당제도가 의원급에만 적용되고 40%대로 비슷한 처방률을 보이는 종합병원, 병원은 제외돼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는 설명이다.
이에 김순례 의원은 “복지부에서는 항생제 오남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항생제 과다처방을 억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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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청소년 밝은 미래 위해 한의원이 뛴다
///부제 아이누리한의원 네트워크, ‘2018 위아자 나눔장터’ 참여
///본문 아이누리한의원 네트워크가 서울, 부산, 대구, 대전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2018 위아자 나눔장터’에 참여해 올린 수익금을 저소득층 어린이를 위해 기부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2005년부터 시작된 위아자 나눔장터는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시민끼리 사고 판 수익금으로 저소득층 청소년을 돕는 국내 최대 규모의 나눔 행사다.
아이누리한의원 네트워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이번 나눔장터에서 아이누리 어린이유산균 포거트, 피부보습제 윤기 모이스쳐 아토로션, 아로마 테라피 코코패치 제품을 시중 온라인 판매가 보다 저렴하게 판매했다. 이날 올린 수익금은 국내아동지원 전문기관 위스타트와 아름다운가게를 통해 저소득층 어린이를 돕는데 기부됐다.
아이누리한의원 네트워크 황만기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및 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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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사설
///제목 불균형한 한·양의 공공의료 지원
///본문 공공의료 분야에서의 한의약 배제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가령 국립암센터, 국립교통재활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등의 국공립 병원에서 한의진료가 배제되고 있는 것은 물론 국립중앙의료원, 보훈병원, 지자체 운영의 각급 의료원에서도 한·양의의 균등한 의료지원이 이뤄지고 있지 못하다.
이는 국공립 병원 외에 국가대표 선수촌 진료실도 마찬가지다. 비록 지난달 25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 인천아시안게임,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 평창 동계올림픽, 인도네시아 아시안 패러게임 등을 통해 뛰어난 치료효과를 입증받아 한의과 진료실이 개설됐다 하지만 아직도 공공의료 분야에서의 불균형성은 여전하다.
이는 자신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수단으로 한의 내지 양의를 선택할 수 있는 국민의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은 물론 접근성 자체를 차단하는 역차별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 더해 각급 국공립병원 내지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한의와 양의가 협력진료를 하게 된다면 거기서 나타날 수 있는 큰 시너지 효과를 날려 버리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22일 국립암센터 국정감사에서 오제세 의원(보건복지위·더불어민주당)이 미국의 존스홉킨스대학이나 엠디앤더슨 등에서는 암 치료에 침술 등의 한·양방 협진을 하고 있는데 유독 국내의 국립암센터에서는 왜 한·양의 협진이 못 이뤄지고 있는지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은숙 국립암센터장은 이 부분에 대해 그동안 여러 의원들의 지적도 있었으나 신경을 많이 못써왔다고 자인했다. 이에 더해 근거 중심의 과학적인 근거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 그러한 근거가 잘 만들어진다면 확대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국립암센터의 한의과 신설에 대해 신경을 못써온 것인지, 안써온 것인지는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또한 근거 중심의 과학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는 부분도 결코 정답이 아니다. 이미 한의약 단독 또는 한·양의 병행 치료시 암의 치료 효과를 입증하는 논문이나 사례는 차고 넘친다.
공공의료 분야에서 한의가 외면 당하고 있는 것은 정책 입안자들의 편중된 시각 때문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은 물론 인도네시아 아시안 패러게임에서도 숱하게 입증됐듯 골관절질환이나 재활치료를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한의 치료효과는 매우 우수하다.
그럼에도 균형잡힌 한·양의의 정책 지원 대신 직역간의 이익다툼이라는 편향된 시각으로만 접근한다면 이 문제는 결코 풀릴 수 없다. 좌우의 날개없는 새가 제대로 날 수 없듯이 한쪽만 집중한다면 우리나라 공공의료의 미래는 절음발이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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