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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2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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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2

  • 작성자 : 한의신문
  • 작성일 : 19-07-11 16:07
///제 2119호

///날짜 2017년 6월 12일

///시작

///면 1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의사의 현대적 의료기기 사용, 이제 전향적 고려 필요한 때”

///부제 손용근 한양대 석좌교수…달라진 의료환경에 맞는 입법 정비 필요

///부제 법률신문 판례평석 글에서 강조

///본문 최근 손용근 변호사(한양대 석좌교수)가 법률신문에 게재한 ‘한의사의 초음파골밀도 측정기 사용 허용 가능성에 대한 소고’라는 제하의 ‘헌법재판소 2013.2.28.자2011헌바398 결정’에 대한 판례 평석 글에서 한의사의 현대적 의료기기 사용을 전향적으로 고려해 달라진 의료환경에 맞는 입법 정비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헌법재판소 2013.2.28.자2011헌바398 결정’은 초음파골밀도측정기(‘osteoimager plus’)를 이용해 환자들에게 성장판 검사 등을 한 후, 그 결과를 토대로 한약을 처방한 한의사가 검찰의 기소유예처분에 불복해 헌법소원심판을 제기했으나 기각된 사례다.

하지만 손 변호사는 “중국에서는 중의사들이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에 어떠한 제한도 없고, 초음파골밀도측정기 뿐만 아니라 CT(컴퓨터단층촬영기기), MRI(자기공명영사기기), 엑스레이 등 모든 종류의 의료기기를 이용해 환자를 진찰하고 있으며, 중의사들은 골밀도측정기 등 현대적 의료기기를 활용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결과를 논문으로도 활발하게 발표하고 있다”며 “중국에서는 중국의 한의학인 중의학을 국가적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육성함으로써 노벨수상자를 배출하거나 신약을 개발하여 미국 FDA의 승인을 받는 등 학문적 측면에서는 물론 경제적 측면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는 모두 중의사들이 의료기기를 활용하여 질병의 변화와 환자의 상태를 관찰하고 진단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던 일”이라고 밝혔다.

또 해당 초음파골밀도측정기는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 전국 각 지사 건강측정실에서 의사 상주 없이 설치하고 민원인들이 비전문가인 상담원들의 상담만 받고서 자가 검사를 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건강보험공단에서는 일반인들의 자가 검사를 목적으로 골밀도측정기를 비치한 것이므로, 의료인이 환자를 대상으로 면허받은 것 이외의 의료행위를 하는 것과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초음파골밀도측정기가 의료인의 도움 없이 자가 검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한 의료기기임이 인정된 것인데, 역설적으로 의료인인 한의사가 이러한 기기를 활용하여 진료할 수 없고 환자도 의료인인 한의사의 도움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은 매우 모순적인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의료기의 사용이 결국은 국민의 보건과 질병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전한 의료기를 한의사는 사용할 수 없고 일반인은 사용가능하다는 입장은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초음파골밀도측정기는 측정결과가 자동으로 수치화돼 도출되는 기기로 별도의 영상판독작업이 수반되지 않으며, 그 사용에 있어서 영상의학과의 전문분야와 관련성이 없을 정도로 자동화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상결정이 반드시 이 사건 의료기기를 영상의학과나 초음파경험이 많은 전문의가 시행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은 이를 일반적인 초음파의료기기와 약간의 혼선을 빚은 것이거나, 한의사가 첨단의료기기를 사용하는 것은 어색하다는 고정관념 때문이 아닌가 짐작했다.

///끝



///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내년 한방물리요법 건강보험 적용 확대에 798억원 투입

///부제 복지부, 건정심에서 2018년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계획 보고

///본문 내년 한방물리요법 건강보험 적용에 798억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지난 2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2018년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계획’을 공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복지부는 내년 신생아·아동, 청장년·노년 계층에 대한 보장성 강화를 위해 최소 4472억원에서 최대 4727억원의 재정을 투입한다.

특히 청장년·노년층을 위한 척추·관절질환 보험적용 확대를 위해 한방물리요법(운동요법, 한방물리요법, 추나) 건강보험과 MRI 검사 건강보험 적용이 확대되며 한방물리요법 건강보험 적용에 798억원이, MRI검사 건강보험 적용 확대에는 1251억~129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외에 신생아·아동 계층의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를 위해 △병적 고도비만의 수술치료 건강보험 적용 90억원 △광중합형 복합레진층전술 건가보험 적용(12세 이하) 1325억원 △신생아 청각선별검사 건강보험 적용 110~147억원 △선천성 대사이상 선별검사 건강보험 적용 227억원 △언어치료 건강보험 적용 171~341억원 등이 투입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는 ‘2014~2018 건강보험 중기보장성 강화 계획’에서 별도 의료기기가 필요 없는 운동요법과 한의사의 사용이 허용되는 의료기기를 활용한 물리치료법, 추나요법에 대한 보험급여 적용을 결정한 바 있다.

///끝



///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보건복지부 차관에 권덕철 실장

///본문 보건복지부 차관에 권덕철 기획조정실장(사진)이 임명됐다.

지난 6일 청와대는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에 김용수 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외교부 1차관에 임성남 현 외교부 1차관 유임 △국방부 차관에 서주석 현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보건복지부 차관에 권덕철 현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 나종민 현 동국대 석좌교수 △국민안전처 차관에 류희인 현 충북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청와대 경제보좌관에 김현철 현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 7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1961년생인 권덕철 차관은 전라북도 남원 출신으로 전라고,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슈파이어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7년 제31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기획관리실 기획예산담당관, 정책홍보관리실 재정기획관, 보건정책국 보건의료정책과장, 보육정책관, 사회복지정책실 복지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 보건의료정책관,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의 보직을 역임한 바 있다.

복지부 내부 승진한 권덕철 차관에 대해 청와대는 “보건복지 현안에 관한 이해가 깊고, 현장 소통 능력을 겸비한 기획통”으로 평가했다.

///끝



///시작

///면 2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본문 이와함께 손 변호사는 대상결정과 동일한 사례인 ‘헌법재판소 2012. 2. 23.자 2010헌마109결정’ 및 ‘2012. 2. 23.자 2009헌마623결정’에서 개진된 위헌의견과 현대적 의료기기 사용에 관한 헌법재판소의 태도 변화에 주목했다.

특히 한의사의 안압측정기, 자동안굴절검사기, 세극등현미경, 자동시야측정장비, 청력검사기 등 현대적 의료기기 사용이 한의사의 의료행위 범위 내에 해당한다는 진일보한 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 2013. 12. 26. 자 2012헌마551 결정’을 언급하며 “과학은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고 혈액분석기, 소변검사기, 혈압측정기, 안압측정기, 자동안굴절검사기, 세극등현미경, 자동시야측정장비, 청력검사기 등 수많은 의료기기들은 측정결과를 자동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순차적으로 한의사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술변화와 사회통념을 고려한 헌법재판소의 전향적 입장이 기대된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손 변호사는 “의료법 제27조 제1항 본문 후단의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가 무엇인지를 판단함에 있어서,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한다는 의료법의 목적(제1조)이 중심이 되어야 하므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의료기기의 성능이 대폭 향상되어 보건위생상 위해의 우려 없이 진단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자격이 있는 의료인에게 그 사용권한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해석되어야 할 것”이라며 “그렇다면, 일반인들 스스로 건강보험공단 각 지사에 비치된 골밀도측정기를 통해 자가 검사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안전성이 입증된 시대적 변화를 반영하여, 의료인인 한의사에게도 이러한 현대적 의료기기를 진료의 보조도구로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이 ‘국민 건강의 보호 · 증진’과 직업선택의 자유, 행복추구권 보장에 부합하는 것이 아닌지 고민해 볼 때가 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의료법에서 의사와 한의사의 이원적 의료체계를 규정하게 된 입법연혁의 기본취지가 한의학이 서양의학과 나란히 독자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민으로 하여금 서양의학뿐만 아니라 한의학으로부터도 그 발전에 따른 의료혜택을 누리도록 하기 위함임을 고려하면, 한의사들의 현대적 의료기기 사용에 대하여 이제는 보다 전향적인 고려가 필요하다 할 것이고 대상결정의 논지는 더 이상 찬성하기 어렵다. 근본적으로는 이제 의료환경이 많이 달라졌으므로 그에 맞는 입법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끝



///시작

///면 3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2018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체결식… 한의건강보험 수가 ‘2.9%’ 인상

///부제 2년 연속 전 유형간 타결… 향후 수가결정구조 개선은 ‘숙제’로 남아

///본문 2018 요양급여비용을 위한 수가협상이 마무리된 가운데 2년 연속 전 유형 체결이라는 성과가 있었던 반면 향후 수가협상 구조 개선이라는 숙제가 던져졌다.

지난 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스마트워크센터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등 6개 공급자단체 단체장·수가협상단장 및 건보공단 성상철 이사장·장미승 급여상임이사·김필권 기획상임이사·장수목 급여보장본부장·조용기 보험급여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 체결식’이 개최됐다.

이날 성상철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보다 낮은 인상률에도 불구하고 각 의약단체들의 이해와 협조, 협상단의 노고가 있었기에 2년 연속 전 유형 체결이라는 좋은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건강보험제도의 발전을 위해 의약단체들의 고민이나 어려운 점들이 무엇인지를 더욱 세심하게 살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2년 연속 전 유형 협상 타결이라는 성과에도 불구하고, 공급자단체에서는 내심 수가 인상률에 대한 실망감과 함께 현행 수가협상 구조의 개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된 자리였다.

김필건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이번 수가협상에서 타 의료단체장들도 공감하듯이 일선 의료기관의 어려움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수가협상이 체결된 것에 대한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한의협에서도 충분히 공감하는 부분”이라며 “특히 올해 수가협상이 새벽 5시에 마무리되는 등 건보공단측에서도 많은 애로사항이 있겠지만 어떤 경우라도 현행과 같은 수가협상 결정구조는 향후 함께 고민해 개선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한 수가협상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이번 수가인상률은 모든 공급자단체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으로 향후 국민은 적정부담을, 건보공단은 적정수가를 책정하고, 의료계는 적정진료를 함으로써 국민건강 증진과 환자 안전이 보장되는 방향으로 수가협상이 진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으며, 홍정용 대한병원협회장도 “수가협상이라고 표현하기가 그렇지만, 새 정부에서 이러한 부분을 개선한다고 밝힌 만큼 기대해 보겠으며, 회원들에게 미안하고 답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또한 김철수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은 “협상이란 상대 의견을 존중하고 반영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하는 것인데, 건보공단이나 공급자단체 모두 각자의 입장이 있는 만큼 매년 수가협상이 난항을 겪는 것 같다”고 밝히는 한편 조찬휘 대한약사회장은 “정부에서는 동네의원이나 동네약국의 심각한 실상을 도외시하고 있는데, 현실을 알아야 답이 나오는 만큼 건보공단이라도 나서 이 같은 동네 의원 및 약국의 실상을 파악해야 할 것”이라며 “또한 현재와 같이 일정한 파이를 놓고 각 공급자단체들이 눈치를 보며 싸움하는 현행 방식은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달 10일 건보공단 이사장과 각 의약단체장간 간담회를 시작으로 지난 1일 새벽까지 각 유형별로 7∼9차례의 수가협상이 진행됐다. 1차 협상에서는 공급자측이 경영환경 및 수가 인상의 필요성 등을 설명했고, 2차 협상에서는 건보공단측에서 재정여건 및 보험급여 실적 등을 설명하고 상호 의견을 교환했다. 이후 3차 협상에서는 상호 수가조정률 수치를 제시됐으며, 4차 협상부터 최종 협상까지는 간극을 좁히는 치열한 협상이 진행된 결과 평균인상률 2.28%에 전 유형간 협상이 타결됐다.

///끝



///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인터넷서 성형수술 쿠폰 판매한 양의사 ‘무더기 적발’

///부제 의료인 책임 방임…상담까지 온라인 업체에 맡겨

///부제 양의사의 영리 목적 성형수술 환자 유인 기소, 첫 사례

///본문 인터넷 성형 쇼핑몰에 수수료를 주고 환자를 유치한 양의사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양의사들이 이런 유형의 불법행위로 적발된 것은 처음이다.

의정부지검 형사2부는 지난 8일 의료법 위반 혐의로 쇼핑몰 업자 강 모씨 등 3명과 수술 쿠폰 판매를 의뢰한 성형외과 의사 장 모씨 등 9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김 모씨 등 24명을 약식기소 했다고 밝혔다. 또 성형외과 의사 7명을 추가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현행 의료법은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소개·알선·유인하는 행위와 이를 사주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쇼핑몰 업자 강 씨 등은 지난 201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하면서 환자 27만 명에게 181억 원 상당의 수술 쿠폰을 팔고 환자가 결제한 금액의 15∼20%인 28억 원을 수수료로 챙긴 혐의다.

조사결과 강 씨 등은 “세계 최저가, 3배 강력, 10년 더 어려지는”등의 자극적인 표현으로 쇼핑몰에서 허위·과장 광고를 하고 구매자 수와 이용 후기 등을 조작하고 비의료인인데도 수술 상담까지 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양의사 장씨는 2012년 12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A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13억 원 상당의 수술 쿠폰을 팔아 환자 1만8000명을 유치하고 이 쇼핑몰에 판매 수수료 2억 원을 지급한 혐의다. 나머지 양의사들도 같은 방식으로 환자를 유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양의사들이 환자와의 의료상담, 시술범위와 시술용량 등 의료서비스의 가장 본질적인 영역까지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에게 모두 위임한 채, 시술진료비의 일정비율에 이르는 대가를 지불하면서 성형수술 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는 등 의료인의 책임을 방임한 채 무분별하게 행해지는 영리 추구 성형시술의 법적 한계를 명확히 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보건복지부의 유권해석과 언론보도 등을 통해 성형 소설커머스 등의 폐해에 대한 문제제기가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단순 광고를 가장하는 등 정확한 범행구조가 드러나지 않아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환자들은 쿠폰을 사 저렴하게 성형수술을 받은 것으로 생각하지만 허위·과장 광고에 속고 판매 수수료도 수술비에 포함되는 등 실제로는 피해를 본 것으로 봤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온라인상에서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등 여러 형태로 운영되는 성형 쇼핑몰 운영자와 양의사들의 영리목적 성형 환자 유인, 소개, 알선행위를 수사해 기소한 최초의 사례”라며 “광고는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홍보하는 것이지만 이번 사건은 특정 의사와 환자 사이에 수술 계약을 유도한 점에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끝



///시작

///면 4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진흥원, 한의약 글로벌헬스케어 전문 컨설팅 지원사업 실시

///부제 국내 한의의료기관 대상으로 10월말까지 신청 받아

///본문 외국인 환자 유치 및 해외 진출에 관심있는 한의의료기관은 오는 10월까지 한의약 글로벌헬스케어 전문 컨설팅 지원사업에 신청하면 무료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오는 10월31일까지 한의의료기관을 대상으로 ‘2017년 한의약 글로벌헬스케어 컨설팅 지원사업’ 신청을 진흥원 홈페이지(www.khidi.or.kr)를 통해 받는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의의료서비스의 외국인 환자 유치 및 해외 진출 의지를 가진 의료기관들의 역량 강화를 돕고, 실질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맞춤형 상시 지원책으로 한의의료기관의 현재 상태에 따라 기획단계, 추진단계, 실행단계에 맞춰 전문 컨설턴트를 1:1로 매칭해 무료로 컨설팅을 제공한다.

진흥원은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지난 4월 ‘한의약 글로벌헬스케어 전문 컨설턴트’를 공개 모집하고 최근 ‘외국인환자 유치 부문’ 및 ‘의료기관 해외진출 부문’으로 10명의 컨설턴트를 선정한 바 있다.

김수웅 진흥원 국제의료본부 글로벌센터장은 “한의약 글로벌헬스케어 사업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로 활용되고 향후 한의의료기관들의 자생력 강화와 실질적 성과 창출을 위해 전문적·집중적 컨설팅이 지원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흥원은 ‘한방 병·의원 글로벌헬스케어 기본 과정’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 한의약 글로벌헬스케어 사업의 이해 및 전략 등에 대한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이는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강남 교육장에서 이달 10일, 17일, 24일 실시된다.

///끝



///시작

///면 5

///세션 인터뷰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직원의 전문성과 만족도 향상이 협회의 장기적 역량 높이는 길”

///부제 구태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방안 찾는데 노력할 것

///부제 절차의 원칙을 지키고 회무의 효율성 높이는 감사 실시

///부제 현안 해결 위해 한의계 저변 넓혀 한 방향으로 역량 모아야

///부제 신임 의장단·감사단에 듣는다

///부제 김경태 대한한의사협회 감사

///본문 [편집자 주] 제62회 대한한의사협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새로 선출된 의장단과 감사단으로부터 소감과 각오를 들어본다.



“집행부를 비롯한 모든 직원이 열심히 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의 아젠다를 해결하기 위해 장기적인 부분들에 대한 희생을 감수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로인해 조직 역량이 저하되면 결국 장기적 관점에서 전체 회무의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김경태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 감사는 지난달 첫 감사를 실시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김 감사는 제62회 한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감사로 선출된 이후 시간이 날 때마다 한의협 회관을 찾아 직원들과 직접 소통에 나서고 있다.

“한의원을 개원한 후 직원 2명과 함께 어렵게 지금까지 일궈오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원장이야 항상 최선을 다해 일하지만 같이 일하는 직원이 얼마나 힘을 모아주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진다. 지금도 직원들이 자기 일처럼 열심히 해주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감동을 받는다. 협회도 마찬가지다. 타 직능에 비해 어려운 점이 많지만 이런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임원진이 바뀌더라도 회무를 유지하는 직원들이다. 숫자나 결과만 가지고 평가하기 보다 평소 실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의 의견이 더해져야 회무에 대한 전체 그림과 업무의 효율성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그래서 동반자로서 직접 마주앉아 실무자의 고충을 함께 고민하고 이해의 폭을 넓히고자 직원들과의 소통에 비중을 뒀다.”

김 감사는 협회가 장기적인 역량을 갖추는데 중점을 두고 감사를 실시할 생각이다.

회원들이 느끼는 가장 큰 박탈감은 당장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겠지만 매번 사안이 생길 때마다 장기적인 전략이나 전체 힘을 하나로 모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내부 분열로 그나마 할 수 있는 것 조차 해보지도 못한 채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데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회무의 틀을 크게 회계, 회무, 인사 세가지로 구분하고 향후 중점적으로 감사할 방향을 제시했다.

돈이 움직이는 회계의 경우 회원들을 합리적으로 설득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명확한 근거와 원칙에 따라 투명한 절차에 의해 집행됐는지 여부가 관건이다.

회무는 회계가 원칙적으로 잘 집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일이 효율적으로 추진되고 있는지를 살펴볼 생각이다.

감사는 집행부가 아니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인 시각에서 이를 판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회무와 회계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 것이 인사다.

직원들의 전문성, 업무의 만족도, 장기근속 등 여러 가지가 보장돼야 지금 당장은 물론 장기적으로 한의협의 회무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수 있는 것이다.

김 감사는 원칙을 지키고 회무의 효율과 직원들의 전문성을 높인다면 회원들의 다양한 의견이 합리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틀이 만들어져 장기적으로 조직역량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과거처럼 문제를 지적하거나 파헤치는 감사 보다 문제를 해결하거나 원칙을 지켜 나중에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해주고 그래서 회무가 효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접근할 것”이라며 “구태의연한 방법보다 창의적인 방법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감사는 한의계 현안을 해결해 나가기 위해서는 한의계의 저변을 넓혀 개원가, 학계, 산업계 등 다양한 업계가 상호 협력해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장 급하고 당장 성과를 내야 한다는 이유로 잘난 형, 잘난 부모가 모든 일을 다 하려고 하면 결국 그 외 다양한 역할을 해줘야 할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게 없어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협회는 협회대로, 학회는 학회대로, 학교는 학교대로 자신의 역할을 스스로 해낼 수 있는 자생력을 갖추도록 해 한의계의 저변을 넓혀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감사는 회원들에게 “짧은 기간에 제도 변화를 겪다 보니 한의계 내에는 어쩔 수 없이 다양한 입장차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 같이 협의할 수 있는 부분은 빨리 집행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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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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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교육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이론으로 접하던 한의학, 실습으로 몸에 익혀 뿌듯”

///부제 부산대 한의전, 예비 한의사 실무 능력 강화하는 ‘임상실기시험’ 진행

///본문 경상남도 양산시의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이하 한의전) 2층 PBL실. 흰 가운을 입은 한의대 학생 여러 명이 임상실기시험이 진행되는 PBL실 9개의 문 앞에 차트를 들고 긴장한 표정으로 서 있다. 12 종목의 임상술기를 치르기 위해 모인 부산대 한의전 4학년 학생들이다. “학생들은 시험 문제를 확인하십시오.” 방송이 들리자 학생들은 문에 적힌 시험 주제를 읽은 후 ‘CPX(진료수행평가)’ 또는 ‘OSCE(객관적술기능력평가)’라고 적힌 문을 열고 들어갔다.

지난 7일 부산대 한의전은 학생들의 임상 지식과 술기, 태도 등을 통합적으로 운용하는 역량을 확인하기 위해 한의전 4학년 학생 49명을 대상으로 임상실기시험을 실시했다. 환자들이 한의원에서 호소하는 주된 증상에 대한 진료 능력을 기록, 진료에 도움이 되는 의사와 환자 관계를 훈련하기 위해서다.

원광대, 대전대 한의대 등이 교내에 임상술기센터를 도입했지만, 임상실기시험을 실제로 수행하는 한의대는 부산대 한의전이 전국 12개 한의대·한의전 중 유일하다. 올 해로 7회를 맞은 임상실기시험은 지난 달 CPX 교육을 시작으로 이어져 왔다.

이날 학생들은 PBL실 CPX 3문항, OSCE 6문항을 1시간 40분 가량 치른 뒤 1시간 동안 침구치료시행능력평가 2문항, 탕전능력평가 1문항 등 총 12문항의 임상실기시험을 마쳤다. CPX는 실제 환자를 만나는 듯한 진료 환경을 재현해 학생들의 기본진료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본 시험에 앞선 CPX 교육에서는 교수들이 각 학생의 진료 장면이 녹화된 동영상을 보면서 잘된 점과 고쳐야할 점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환자 연기를 맡은 ‘표준화 환자’ 역시 학생의 진료를 받으며 느낀 점을 기록해 학생들에게 제출한다. OSCE는 의사로서 갖춰야 할 술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각 스테이션에 들어선 학생들은 문 앞에서 봤던 시험 문항을 떠올리며 실기 수행에 들어갔다. ‘CPX2’실에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홍기영씨(48세)를 진료하던 한 학생은 10여분 동안 평소 생활습관은 어떤지, 다른 병 등은 없는지를 물어보며 환자의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 ‘OSCE4’실에서는 모의 환자에게 장골 후방회전변위에 대한 교정을 위해 추나요법이 치러졌다.

CPX와 OSCE를 마친 학생들은 PBL실 바로 옆에 위치한 본초방제실습실에서 침구치료시행과 탕전능력을 평가받았다. 침구치료시험은 학생 2명이 조를 이뤄서 3개의 베드에 각각 누운 후, 시험 주제에 따라 특정 부위에 자침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 학생은 베드에 누운 학생의 발목 부분에서 혈 자리를 찾기 위해 두세 차례 손가락으로 경혈을 눌러보기도 했다. 또 다른 학생은 옆 자리에서 복부 등 주요 부위로 된 인체 모형에 자침을 했다.

뒷편에서는 약재를 순서에 맞게 초탄(炒炭)하고, 약재 탕전과 탕액 농축을 하는 시험이 진행됐다.

약재 탕전 지시를 받은 한 학생은 처음엔 낯선 듯 싶다가도 이내 익숙하게 물을 받고 탕전기계를 작동시켰다. 모든 절차의 시험을 마친 학생들은 문을 열고 나가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시험을 마치고 나온 이상록씨는 “교과서에서 이론으로만 알던 내용을 직접 해보니 확실히 다르다”며 “알고 있다고 믿었던 걸 실제로 해보면서 몸이 이 과정을 익혀가는 것 같아 유익했다”고 밝혔다. 4조로 짜인 이들 학생은 시험이 끝난 후 담당 교수와 표준화 환자에게 피드백 듣는 시간을 가졌다.

신상우 부산대 한의전 교수는 “임상실기시험은 보건의료인의 지식, 술기, 태도 등을 자체 검증하고 표준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이 같은 역량을 갖춘 한의사를 배출하는 게 한의대의 사회적 책무이자, 임상 능력을 강화하려는 국제적 흐름을 따르는 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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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6

///세션 교육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CPX·OSCE란?… 의료인 국시 위해 전 의과대서 도입 중

///본문 부산대 한의전 학생이 임상실기시험을 치르기 위해 수행한 진료수행평가(CPX)와 객관적술능력평가(OSCE)는 대표적인 술기능력평가제도다.

CPX는 실제 환자를 만나는 듯한 진료 환경을 재현해 학생들의 기본진료능력을 평가하게 된다.

OSCE는 의사로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술기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학생들은 임상 상황과 비슷하게 짜인 시험장을 돌면서 각 시험장이 요구하는 특정 술기를 수행하고, 평가 교수들은 미리 구성된 체크 리스트에 따라 학생들을 평가한다.

영국의 던디대학이 1977년 임상술기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OSCE를 처음 도입했으며, 미국은 2004년부터 의사면허시험에 임상술기시험(Clinical skill test)을 도입했다.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의사 국가시험에 실기시험이 시행된 이후 의대에서 임상술기교육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들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치과의사의 경우 2020년에 치과의사 국가시험에 실기시험이 도입되는 점을 감안, 이 같은 임상술기교육을 확대해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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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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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교육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임상실기시험으로 지식술기태도 갖춘 한의사 배출”

///부제 신상우 부산대 한의전 한의학교육실장

///본문 [편집자 주] 임상술기센터 등 임상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은 대전대, 원광대 등 한의대에 마련돼 있지만, 이 훈련을 바탕으로 실제 시험을 시행하는 대학은 부산대 한의전이 유일하다. 이에 본란에서는 지난 7일 신상우 부산대 한의전 한의학교육실장에게 임상실기시험의 취지와 성과, 보완할 점 등을 들어봤다.



Q. CPX·OSCE 등의 시행이 학생의 실무 능력을 강조하는 의료인 시험의

추세와 부합한다고 생각되는데, 이 같은 프로그램을 연이어 진행해 오신 이유가 있다면?

CPX·OSCE 등의 시행은 실무 능력 강조보다 좀 더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들 시험은 지식과 술기와 태도가 통합된 완성된 의료인으로서 졸업생을 배출시키는 성과기반 교육의 취지를 담고 있다. 성과기반 교육이 임상실기시험이나 임상추론, 의료인문학을 강조하다보니 이런 시험을 치르게 된 것이다. 즉 성과기반 교육의 일환으로 이들 시험이 추진됐다고 할 수 있다. 의과는 95% 이상이 수련의로 가는데 한의대는 30% 정도가 수련의로 가고 있다. 이 같은 현실에서 학교가 임상실습이나 임상실기시험으로 학생의 역량을 자체적으로 검증하고 표준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게 한의대의 사회적 책무이자 국제적 흐름에 부합되는 일이라고 생각된다.



Q. 임상실시기험이 올 해로 7회를 맞는데, 그 간의 성과와 보완할 점이 있었다면?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험이 7회를 맞을 만큼 지속돼 오고 있다는 점을 성과 중 하나로 꼽고 싶다. 이 시험은 시행을 위해 예산, 시간, 인력 등 모든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 임상에 계시는 교수님은 진료를 그만두고 오시고, 연구하시는 기초학 분야 교수님은 연구를 그만두고 이 시험의 술기평가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의대 특성상 다소 보편적이지 않은 임상실기시험에 뜻을 모아 7년째 이어오고 있다는 점이 적잖은 성과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다. 지금은 6개의 모듈로 시험을 보고 있는데 이 개수도 늘려야 하고, 난이도도 좀 더 높일 필요가 있다. 예산 등도 지금보다 좀 더 많이 확보되면 좋을 것 같다.



Q. 임상실기시험 시행과 관련해 다른 한의대나 한의신문 독자 분들께 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임상실기시험은 지식과 술기와 태도를 통합적으로 평가해 완성된 의료인을 배출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중의약으로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중국도 ‘실천기능고시’라는 이름의 임상실기시험을 도입해서 시행하고 있고, 국내 양의사도 지난 2009년부터 실기시험을 국가시험에 도입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도 컴퓨터시험(CBT, SBT)을 도입, 소리나 동영상 등의 콘텐츠를 활용해서 진료 현장에 가까운 형태의 시험을 구현하려고 하고 있다.

한의계도 이런 목표를 공유해서 조금씩 보완할 건 보완하면서 각 대학별로 표준화 안을 만드는 등 조화와 균형을 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평가는 교육을 견인한다’는 말이 있다. 임상실기시험은 평가 자체보다는 후배들에게 주는 메시지가 더 크다. 후배들은 임상 강의를 듣고 실습을 하면서 환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어떨 때 어떤 술기를 개입해서 시술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볼 수 있게 된다. 이 과정이 모두 성과 기반 교육에 해당하는데, 이는 단기간에 이뤄지지는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한의계 교육 관계자들이 시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을 시도하고, 대학간 협력으로 같이 나가야 한다. 혼자서 빨리 갈 수는 있는데 멀리 갈 수 없고, 같이 가야 멀리 갈 수 있다. 멀리 가기 위해 우리도 지역 컨소시엄 등 통해서 여러 대학이 임상실습시험 등 성과기반교육을 구체화하는 데 참여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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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교육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알고 있는 것 실제 평가하는 계기…국시도 실기 치러야”

///부제 임상실습시험 치르고 나온 부산대 한의전 학생 6명의 생각은?

///부제 실기시험, 학교서 필수 됐으면…이론 뒷받침하는 연계 프로그램 필요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지난 7일 부산대 한의전에서 실시한 임상실습시험을 치르고 나온 학생 6명에게 임상실습시험의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만족도 등을 들어봤다.



Q. CPX교육 등 임상실기시험을 직접 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이상록(이하 이): 교과서에서는 진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식, 술기 등을 글로 배웠는데, 이번 시험은 실제로 실습을 평가하는 자리라서 모르는 부분에 대해 확실히 잘 알게 됐고, 피부에 와 닿았다.

-최성환(이하 최성): 환자와 사람 대 사람으로 직접 대화를 하다 보니, 거기서 오는 리액션도 잘 받아야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느꼈다.

-서한길(이하 서): 환자 앞에서 진료를 직접 해 보니 실질적인 관계가 형성되는 느낌이었다. 모의 환자도 실제처럼 연기해주기 때문에 실제 상황을 간접적으로 경험해보는 데 도움이 됐다.

-정병우(이하 정): 이론에서 하는 것과 실전에서 긴장감을 갖고 하는 건 천지 차이여서 실전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됐다.

-조형진(이하 조): 교과서에서 나오는 한의학적 용어로 외워서 시험 보는데, 모의 환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서 설명하는 과정을 훈련할 수 있어서 좋았다. 특히 직접 진단까지 해본다는 게 앞으로 임상현장에 나가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최익수(이하 최익): 임상에 나가기 전까지는 모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료할 수 없기 때문에 관련 경험을 쌓을 수 있어 유익했다. 다른 학교는 이런 프로그램이 많지 않다고 들었는데 우리 학교에서 이런 게 잘 돼 있어서 좋은 것 같다.



Q. 2013년에 부산대 한의전 교수님들이 내놓은 ‘한의학교육에서 임상술기교육의 만족도 연구’를 보면, 임상실기시험 평가를 위해 교육환경, 자기평가, 교육과정 연계성 등을 만족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들 중 어느 부분에서 가장 만족을 느꼈는지?

-이: 자기 평가 부분이 만족스러웠다. 개원할 생각이 있고 그 진로가 현실적으로 와닿다 보니, 모의환자 대상으로 실습하는 게 임상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최성: 자기평가, 교육과정 연계성 측면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먼저 교육과정의 경우 설계를 구조화해서 하라는 부분을 말씀해 주셔서 좋았고, 실전에 투입돼서 환자분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질문할 수 있어서 좋았다. 환자도 여기에 대해 상황에 맞는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자기 평가가 될 수 있다.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건데, 말이 안 나온다든지 하는 부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자기 평가가 잘 됐다고 느꼈다.

-서: 교육환경, 자기평가, 교육과정 연계성 등 모든 부문에서 만족을 느꼈다. 특히 교육과정 부문은 이번 시험을 통해 OSCE나 CPX 과정에서 실습했던 것들을 복습하면서 한 번 더 몸으로 익히는 계기가 됐다. 확실히 실습을 시험 명목으로 하게 되니까 특정 행위에 대해 내가 진짜 아는지 모르는지를 판별할 수 있었다. 또한 내가 아는 걸 한번 더 검증하는 차원에서 교육과정과 연계돼 있다고 느꼈다.

-정: 자기평가 부분이 가장 좋았다. 교육 환경은 부산대 한의전이 좋다고 하는데, 자기 평가 부분은 주로 시험이 끝나고 나서 많이 생각났는데, 몸이 체득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 교육 환경 측면이 가장 만족스러웠다. 한의대를 여기저기 다녀봤는데, 우리 학교가 교육 환경도 잘 돼 있고 교수도 새로운 방법을 도입해서 도움될 수 있는 교육을 하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임상 실습도 다른 학교에 비해 길게 하는 편인데, CPX 교육을 실시하니까 교수님들은 이렇게 했는데 나는 그렇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단편적으로 지식으로 알았던 걸 흐름을 갖고 처음부터 생각해봐서 만족스러웠다.

-최익: 자기 평가 부분에서 가장 유익했다. 실습 시험을 들어가기 전에 그 전에도 연습을 해 봤는데, 부족한 부분을 교수님의 피드백 해 주고 환자한 분들도 아쉬운 부분에 대해 피드백을 해 주셔서 개인적인 평가를 하는 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



Q. 임상실습시험을 치르면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이: CPX가 정해진 질환만 다루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좀 더 포괄적인 부분을 아우를 수 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최성: 환자 분에게 변증을 설명할 시간조차 없어서 아쉬웠다.

-서: 한의학적 용어를 환자에게 설명하는 게 어려웠다. 예를 들어 시간이 충분한 경우 어혈의 개념이 뭐냐고 물어보면 풀어서 설명해 납득시킬 수 있는데, 정해진 시간에 이 설명을 풀어서 하는 건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됐다.

-정: 같은 생각이다. 매뉴얼이 교육 위주다 보니 어떤 과정은 생략하고 빨리 진행돼야 할 부분도 있는데, 실제로 시험을 치르다보니 거기에 맞춰서 되는 것 같다. 어느 부분을 생략하고 스스로 자기화가 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에 대한 코멘트가 별도로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조: CPX에서 모의환자를 10분 보는데, 이 시간도 짧아서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임상에서는 10분도 짧지 않은 시간이라고 들었는데, 앞으로 이 시간 안에 환자를 제대로 진단하려면 많은 훈련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익: 앞선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10분이 많이 부족해서 다 아는 것도 빠트리고 하는 부분도 생겼다. 사람이 많다보니 시간 제약이 있는 건 맞긴 한데, 좀 더 시험이 원활하게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



Q. 임상실기시험의 필요성에 대해 다른 한의대 학생들이나 한의대 교육 관련 정책 입안자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이: 한의전에서 처음 실시하고 있는 실기시험인데, 하기 전에는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시험을 치르고 나니 확실히 나중에 임상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고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최성: 시험을 치르는 건 좋고, 많이 배워야 활용하는데도 쉽다고 생각된다. 정책입안자들이 단점 등을 최대한 감안한 모델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서: 실기 시험이 학교에서 꼭 필수적인 측면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경험을 하는 것 자체가 본인이 환자를 대하는 측면에서나 질환을 공부하는 방법 등을 깨닫고 공부 방향을 잡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정: 한의학이든 의학이든 사람을 치료하는 학문이고, 목적은 실제 임상 치료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실습 시험도 교과 과정 안에 많이 포함됐으면 좋겠고, 이론을 뒷받침할 만한 연계 과정이 많았으면 좋겠다.

-조: 학생 입장에서 시험 늘어나면 부담스럽긴 한데, 이번에 시험을 준비하면서 크게 흐름을 잡는 방향으로 공부하게 됐다. 나아가 앞으로 어떻게 국가시험을 쳐야 할지 이론적 측면에서만 생각했던 부분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모의환자와 얘기하면서 시험만 보고 들어온 게 아니라 환자를 치료하려는 목적으로 들어왔다는 초심을 떠올릴 수 있었던 계기가 되기도 했다.

-최익: 이 시험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다른 학교도 이런 교육이 없으면 도입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론으로 공부하는 것과 실제로 실습, 나아가 시험을 치르는 것은 다르다. 시험에 실기시험 도입하는 부분 역시 적극 찬성한다. 이렇게 되면 학교에서도 실제 임상에 나가서 뭔가를 할 수 있는 교육을 받지 않겠나. 그렇게 되면 우리에게도 확실히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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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약 치매예방관리사업, 일본에서도 ‘높은 관심’

///부제 부산시한의사회, 일본 동양의학회서 한의치매사업 결과 발표해 ‘큰 호응’

///부제 한·일간 공동 연구 진행…오는 9월 한의치매 관련 국제심포지엄 개최키로

///본문 새 정부가 △치매 관리 인프라 확충 △환자 및 가족의 경제부담 완화 △경증환자 등 관리대상 확대 등 하반기부터 치매에 대한 예방-관리-처방-돌봄 등 원스톱 관리시스템 구축에 나서기로 한 가운데 지난해부터 부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한의사회(이하 부산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한의약 치매 예방관리사업(이하 한의치매사업)’ 결과가 일본에서 발표돼 큰 호응을 얻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지부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일본 나고야에서 진행된 ‘제68회 일본동양의학회’에 참석, 강무헌 부산지부 학술이사가 ‘경도인지장애자에게 변증에 따라 한약제제를 투여한 경우의 인지기능 개선효과’를 주제로 지난해 진행됐던 한의치매사업의 결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강 이사는 “이번 한의치매사업은 기존 치료법의 문제점인 장기복용시 나타나는 부작용과 불충분한 치료효과를 해결하기 위해 각 환자를 변증에 따라 분류해 한약을 투여, 부작용의 최소화 및 인지개선 효과의 극대화를 목표로 진행했다”며 “실제 지난해 한의치매사업을 통해 각 환자의 상태를 중요시하는 한의학적 변증에 기초한 한약제제 투여에 의해 경도인지장애자의 인지기능 개선효과는 물론 장기투여시에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 강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지부에서는 부산시에 거주하는 60세 이상의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인지기능검사를 실시하고, 이 가운데 238명의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선발, 최종적으로는 200명을 대상으로 한의치매사업을 진행했다. 이후 선별된 환자를 대상으로 변증을 실시해 △기허 △혈허 △기혈양허 △음허 △양허 △어혈 등의 6개 군으로 분류하고, 각 변증별로 보중익기탕·당귀작약산·가미귀비탕·육미지황환·팔미지황환·계지복령환 등의 6개 처방을 1일 2회, 6개월간 투여해 인지기능 개선효과를 검토했다.

특히 인지개선 평가지료인 MMSE와 MOCA를 사용해 한약처방 투여 전·후에 있어서의 paired-t test를 실시한 결과, 경도인지장애 환자 그룹 모두에서 MOCA의 유의한 개선이 인정되었으며, MMSE에서도 유의한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One-way ANOVA test의 결과에서도 6개 처방 모두에서 인지기능장애 개선효과가 나타났으며, 약물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의 보고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강 이사는 “일본동양의학회에서는 부산지부에서의 치매 개선효과 발표 이외에도 일본 현지에서도 치매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에 따라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다”며 “부산지부가 변증에 따른 총 6개 처방을 활용해 사업을 진행한 것과 달리 일본에서는 가미온담탕이나 반하백출천마탕, 억간산 등 단일처방에 대한 치매개선 효과에 대한 발표가 주를 이뤘다”고 밝혔다.

특히 강 이사는 “이번 한의치매사업에 대한 결과 발표에 대해 일본 현지 의료인들, 특히 좌장을 맡았던 화한진료연구소 久永明人 선생은 이같은 대규모 인원으로 장기간 한의치매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것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한 것을 비롯 한의치매사업과 간호, 인지재활훈련 등의 치매관리서비스와의 결합 가능성에 대해 문의를 하는 등 큰 관심을 나타냈다”고 강조했다.

강 이사는 이어 “일본에서도 인구 고령화에 수반되는 치매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발표를 계기로 부산지부와 일본 동양의학회에서는 한·일 공동으로 치매예방 연구를 진행키로 했으며, 그 일환으로 오는 9월 한의치매치료와 관련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이사는 “부산지부에서는 현재 3년을 목표로 경도인지장애자의 치매 예방을 위한 치료·관찰을 위한 한의치매사업 2년 차가 진행 중에 있다”며 “한의치매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이미 시행 중인 한의난임사업과 더불어 한의학이 공공보건 영역에서 기여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사업으로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일본동양의학회는 한의학 관련 의료인이나 연구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일본의학회의 한 분과학회로, 회원은 의사 7000여명 및 한방전문의 1000여명 등 총 회원수가 9000여명에 달하는 대규모 학회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는 3일간 총 11곳의 발표장에서 △특별주제강연 △일반주제 구두 발표 △일반주제 포스터 발표 △시민공개강좌 등 400여개의 발표들이 진행됐다.

///끝



///시작

///면 10

///세션 인터뷰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의계의 발전을 위해 한의사의 정치 참여는 당연한 것”

///부제 국민들의 정치 수준 및 참여도 높아져…한의계도 발맞춰 적극적인 행동 필요

///부제 한의사의 정치 참여 인식 변화 및 분회·지부의 활발한 활동 통한 독려 뒷받침

///부제 1인 1정당 갖기 릴레이 인/터/뷰 ⑰

///부제 신원수인천광역시한의사회 총무이사

///본문 [편집자 주] 지난달 대선이 진행된 가운데 이번 대선에서 예전과 달리 한의사 회원들이 각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에 적극 나서는 등 활발한 정치참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본란에서는 신원수 인천시한의사회 총무이사로부터 한의사들의 정치참여에 대한 필요성 및 한의계에서 전개되고 있는 1인 1정당 갖기 운동에 대한 생각 등을 들어봤다.



Q. 한의계가 법·제도적으로 소외된 이유는?

“기본적으로 그동안 한의사들의 노력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과거 한의계가 소위 잘 나간다는 시절에는 제도적으로 소외됐다는 사실 자체도 모르고 지나갔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한의계 전체 파이가 줄어들고 난 이후 뒤늦게 제도권으로 진입하려는 시도가 시작됐다는 측면에서 약간은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노력한다면 법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Q. 1인 1정당 갖기 운동에 대한 생각은?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또 한의계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정책 유도를 위해서도 아주 좋은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회원들이 단순히 집행부에서 알아서 잘 해주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지금의 상황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집행부는 집행부대로 정책 입안자들과 많은 접촉을 하고, 회원들은 회원들대로 여러 각도로 참여한다면 우리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한의계를 위한 정책들이 활발하게 만들어질 것 같다.”



Q. 예전과 달리 한의사들의 정치 참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데?

“이같은 현상은 한의사만의 변화는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전반적인 정치 수준 및 참여도가 높아진 것이 한의계로도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인천시한의사회를 비롯한 여러 한의계 단체들이 발빠르게 대응한 것은 아주 적절하다는 생각이다. 다만 이러한 과정에서 회원들의 생각이 다른 만큼 한 정당만을 지지할 필요는 없으며, 각자의 소신과 정치 성향에 따라 지지선언을 하는 것이 한쪽으로 편향되지 않고, 한의계의 요구가 더 잘 반영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된다.”



Q. 이번에 인천시한의사회에서 지지선언을 하게 된 배경은?

“인천시한의사회에서는 과거에도 총선 시기에 각 당의 후보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 우리의 의견을 전달했었다. 그러다 이번 대선 때는 정치상황이 상당히 불안하고, 한의계의 목소리가 전달이 제대로 안되고 있다는 생각에 좀 더 적극적인 표현을 통해 확실하게 우리의 목소리를 내자는 분위기가 형성돼 지지선언에 나서게 됐다. 지금까지 한 번도 후보 지지선언과 같은 시도가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해도 괜찮나’하는 약간의 불안감은 있었지만, 이제는 이런 행동들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실행에 옮기게 된 것이다. 다른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선언이 없었던 것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기는 하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더 다양한 회원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활발한 정치참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Q. 한의사의 정치 참여에 대한 필요성은?

“한의계 발전을 위해 한의사의 정치 참여는 당연한 것이다. 다만 지금까지는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 방법을 몰라 못했던 부분도 있었다. 또한 정치 참여에 대한 필요성을 생각해보지 않은 회원들도 많기 때문에 협회를 중심으로 많은 홍보를 통해 한의사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저 또한 생각만 하고 있다가, 1인 1정당 갖기 운동을 통해 권리당원 가입을 하게 됐는데, 이제 시작한지 얼마 안돼 모르는 부분도 많지만 앞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볼 생각이다.”



Q. 한의계의 정치 참여가 활성화 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회원들의 정치 참여에 대한 인식 변화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 같고, 그러기 위해서는 지부와 분회의 활성화가 우선돼야 한다. 회원들에게 정치 참여를 독려하는 부분은 실질적으로 회원과 많이 접하게 되는 지부와 분회의 몫이기 때문이다. 지부와 분회 임원들이 정치 참여에 대한 필요성을 회원들에게 얼마나 잘 전달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고, 여러 행사와 모임을 통해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가야 한다.”



Q. 한의사 회원들에게 하시고 싶은 말은?

“국민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도가 높아졌듯이, 한의계도 일반 회원들의 참여도가 조금 더 높아지면 좋겠다. 단순히 중앙회와 지부에서 알아서 해주겠지, 난 내 할 일만 한다 등의 생각에서 벗어나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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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3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의협, 김성수 대통령 한의주치의 위촉 환영… 국민 모두 위한 ‘한·양방 협진 활성화’ 기대

///부제 진정한 의미의 한·양방 협진 위한 정책적인 뒷받침과 제도 마련 촉구

///본문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한의주치의에 김성수 경희대한방병원장을 위촉한 데 대해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환영의 뜻과 함께 이를 계기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진정한 의미의 한·양방 협진 활성화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한의협은 “양방주치의와 함께 한·양방 상호협진을 통해 각종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 최적화된 방법으로 대통령의 건강을 돌본다는 것은 한의와 양방으로 이원화돼 있는 우리나라 의료환경의 특징과 장점을 적극 활용한다는 실질적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사실 존스 홉킨스병원과 엠디 앤더슨 암센터, 하버드의과대학 부속병원인 다나 파버 암연구소, 메모리얼 슬로언-케터링 암센터 등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주요 암센터들은 하나같이 한·양방 협진을 실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여러 의료 선진국들 또한 한의약을 진료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메모리얼 슬론-케더링 암센터 소속 게리 덩 박사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침술 등 한의학의 효과를 본 환자들의 경우 80% 정도가 치료를 받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으며 전체 환자의 80% 가량은 한·양방 협진에 만족해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작 최고의 실력을 갖춘 한의사를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 일선 진료현상에서는 한·양방 협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이 문제를 지적했다.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암과 관련된 치료에 한·양방 협진이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국립암센터에 한의진료과가 없는 것은 암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을 외면한 비인도적 처사”라며 국립암센터와 일산병원에 한의진료과를 설치해 한·양방 협진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암센터는 1998년 암센터 설립 시 한의연구 및 한의진료를 설치하기로 계획됐으나 아직도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건강보험 모델병원으로 수가개발, 적정진료, 진료표준화, 공공의료 등의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일산병원의 경우 지난 2010년 실시된 ‘일산병원 한방진료과 설치 타당성 연구’에서조차 일산병원의 설립목적에 따라 직영으로 운영하는 한의진료과나 한방병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여전히 한의진료과는 설치되지 못했다.

이로인해 한의약 건강보험정책 연구는 아예 배제된 상태다.

김상훈 당시 새누리당 의원 역시 한의든 양의든 병존할 수 있는 고유 가치를 갖고 있어 한·양방 협진 체계가 정부의 투자 지원을 통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대통령 한의주치의 위촉은 국가 원수인 대통령의 건강증진에 한의약 진료가 더 큰 기여를 함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한의약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매우 뜻깊은 일이다.

그리고 국민에게 진료 선택권을 보장하고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책무이기도 하다.

이에 한의협은 “이번 대통령 한의주치의 위촉이 진정한 한·양방 협진의 확대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기를 다시 한 번 희망하며 국민들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형식적이 아닌 진정한 의미의 한·양방 협진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적인 뒷받침과 제도 마련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새 정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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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3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한방병원 진료비 심사 10개 지원에 이관

///부제 심평원, 내달 1일부터 청구·심사 등 관할 지원에서 수행

///본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현장 중심의 심사체계 확립과 지역의료 균형 발전 노력의 일환으로 한방병원 진료비 심사 업무를 10개 지원으로 이관한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 1일부터는 한방병원 진료비 청구명세서 접수부터 심사, 이의신청, 의료자원 현황신고 등 제반 업무를 각 지역 관할 지원이 수행하게 되며, 내달 인천지원이 신설됨에 따라 한방병원 진료비 심사는 10개 지원 체제로 운영된다.

심평원은 지난 1월부터 종합병원급 의료기관 진료비 심사업무를 지원으로 이관한 바 있다.

특히 심평원은 한방병원 진료비 심사 이관에 대해 해당 의료기관과 관련 단체에 안내하고, 심사청구 접수증 및 심사결과통보서에서도 안내문구를 추가해 발송하는 등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동준 심평원 심사운영실장은 “한방병원 진료비 심사 지원 이관으로 각종 정보 제공, 상담서비스에 대한 국민과 의료기관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의료현장 특성에 부합하는 업무지원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한방병원협회 관계자는 “병원급 심사업무가 점차 지원으로 이관되고 있는 것이 현재의 추세”라며 “이 사안과 관련 지난달 심평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가장 우려되는 ‘심사의 일관성’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으며, 심평원측에서는 종합병원급 의료기관의 선례가 있는 만큼 이를 적극 반영해 심사의 일관성을 확보해 나간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심사업무가 지원으로 이관된 데 따른 효과 및 문제점 등은 제도가 시행되면 서서히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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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4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한의약 세계 진출 위한 교두보 UAE, 어떠한 전략으로 진출해야 하나?

///부제 중의학·아유르베다 등 다양한 전통의학 진출해 있어 긍정적 이미지 증가

///부제 UAE 정부, 보완대체의학 보험급여·면허제 실시 등 지원 강화

///본문 한의약 세계 진출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 중 하나로 꼽히는 아랍에미리트(UAE)에 한의의료기관이 진출하려면 의료기기를 활용, 진단과정과 치료 종결 후 호전 정도를 정확한 데이터로 제공해줘 이미 진출해 있는 중의약과 자연스러운 차별화 전략을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단국대학교 GCC국가연구소가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제출한 ‘UAE 한방의료기관 진출 전략 개발’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UAE는 중동 국가 가운데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다양한 관련 논의들이 활성화 되고 있는 국가다.

톰린슨(Tomlinson) 등에 따르면 UAE는 아랍 국가 중에서도 전통의학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가장 많이 기울이고 있는데 2001년에 보완대체의학 전담 부서가 만들어 졌다.

현재 UAE에 진출해 있는 대표적 보완대체의학은 침, 카이로프락틱, 동종요법, 중의학, 아유르베다, 자연요법, 정골요법, 우나니, 히자마 등이 있다.

2015년 칼리지 타임즈에 따르면 두바이, 아부다비, 샤르자 등에서 200명 이상의 보안대체의료 면허 소지자가 활동하고 있으며 상업적으로 등록된 의료기관만 약 100개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까지 중동지역에는 한국한의원 1개소가 UAE 의료관광 육성정책의 핵심지역인 두바이헬스케어시티(DHCC) 내에서 운영(2012년 개원) 중이다.

UAE 내 보완대체의학 시장 수요는 매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BMI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을 기점으로 보완대체의학 연간 이용자는 6만 명을 돌파, 매년 10%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2012년 기준으로 두바이 인구의 약 28% 정도가 보완대체의학을 시술한 적이 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를 감안하면 실제 시장 규모는 이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2016년 유로모니터의 통계에 의하면 UAE 보완대체의학 약재 시장 규모는 매년 증가해 2015년 현재 약 2020만 달러 정도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아유르베다와 중의학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6년 중국의 한약재 수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중동지역은 30%나 성장, 3500만 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달성했다.

이는 중국 한약재 전체 수출액의 약 8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UAE에서 시술되고 있는 전통의학을 살펴보면 먼저 UAE 전통의학인 히자마가 있다.

히자마는 부항과 유사하나 실제적으로 전문 교육 기관이 부재해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이 아유르베다, 유나니, 중의학과 같은 다른 보완대체의학 전문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제한되고 있다.

또 최근 UAE 보건당국은 허가받은 의료 시설에서만 히자마 시술을 하도록 하고 있으며 의료기관에서 시술을 받을 경우 약 250~350 디르함(한화 8~10만원)의 비용이 발생하다 보니 무자격자의 시술도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UAE에 진출한 국내 한의사가 운영하는 병원에서는 아랍인들의 히자마에 대한 친숙함을 감안해 히자마를 강조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UAE에서 중의학에 대한 인식은 다른 보완대체의학에 비해 긍정적이며 부작용이 없다는 점에서 대중의 인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의학을 접목하고 있는 병원의 상당수는 침술과 한약 치료에 집중하면서 보완대체의료기관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중의원을 찾는 UAE 환자들 중에는 고혈압, 고지혈 환자가 많고 그로 인한 심장 질환 및 뇌혈관 질환, 나아가 당뇨환자도 있다.

식생활습관으로 성인 인구의 약 80%가 비만을 겪고 있기 때문이며 피부 질환 및 면역계 질환 환자들 뿐만 아니라 성기능 장애 개선 및 다이어트 치료를 위한 한의약 수요도 높다.

대표적인 중의학 의료기관으로는 두바이 허브치료 센터와 동인당이 있으며 두바이 허브치료 센터는 종합적인 대체의학 센터의 형태를 갖추고 2003년 북경대학에서 의사를 파견 받아 운영하고 있다.

동인당은 DHCC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침술, 부항, 한약, 진맥, 마사지, 중국 전통차를 포함한 다양한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인당의 월 평균 환자 수는 1000명에서 1500명 정도로 알려졌으며 이 중 중국인의 비중은 약 25%, 현지 아랍인 비중은 50%를 차지하고 있다.

중의원이 UAE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던 데는 중국 정부의 오랜 전략적 지원과 후원의 결실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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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5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의료기기로 정확한 데이터 제공해 중의약과 차별화된 전략 필요

///부제 치료의학 이미지 부각시키되 관광상품 일환으로 인식되는 우 범하지 말아야

///부제 단대 GCC국가연구소, ‘UAE 한방의료기관 진출 전략 개발’ 연구결과 발표

///본문 중국 정부는 현재 중동 지역 6개 대학에 중의학을 지원하고 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2016년 4월 중국 정부는 UAE 고등교육부와 협의해 현지 대학과 상해 중국 의학 국제무역 촉진 센터와의 양해각서 체결을 주선하고 중국 교육부의 중국 전통의학 프로그램을 따르는 의료 및 건강 서비스 모델 운영에 합의한 바 있다.

또 중국과 UAE 정부 간 중국의 전통의학 및 약재에 대한 표준화 연구, 국제 품질 표준 기구 구성을 위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UAE에 아랍·이슬람 전통 의학, 침술을 포함해 중의학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수의 보완대체의학 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것은 아유르베다다.

DHCC 내에 위치한 만트라의 경우 아유르베다 전문 클리닉으로 알려져 있으며 병원 입구에는 보험 청구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킴으로써 환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미용과 스파 등 웰빙 프로그램과 접목시켜 중의학이나 아랍·이슬람 전통의학과 차별화하고 있다.

이로인해 아유르베다는 치료뿐만 아니라 미용과 웰빙 라이프를 위한 도구의 일부로 인식되는 경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랍인들은 한의약에 대한 인식은 없지만 전통보완대체의학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실시된 칼리지 타임즈 조사에 따르면 UAE 내 조사자의 절반 이상이 보완대체의학을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하산 등이 실시한 UAE에서 양의를 전공한 의사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인식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0% 정도가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긍정적 인식을 감안해 UAE 정부도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장려를 강화하고 있는 추세다.

2009년 DHCC 내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보험 코드를 발급했으며 2011년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면허제 신설, 2015년 10월에는 UAE 보건부가 약 90가지의 허브 및 약재를 전략 항목으로 지정했다.

두바이 보건국과 아부다비 보건국, DHCC 모두 보완대체의학 시설 유치에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으나 의료 시술로서의 권위에 대한 존중은 아직까지 한국에 비해 약하다.

보고서는 이러한 UAE 진출을 위한 한의의료기관의 전략으로 △특화된 한의의료기관 진출을 통한 리스크 최소화 △현지인들의 기호를 감안한 약재 처방 모색 △‘한의약의 과학화’를 통한 중의학과의 차별화 전략 모색 △언어적 장벽 해소를 위한 ‘한방 아랍어’ 매뉴얼 제작 지원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국가적 홍보 전략 마련 등을 제안했다.

진출 초기에는 현지의 수요와 현지인들의 선호도를 감안해 침, 추나 요법 등을 중심으로 진출을 모색하면서 단계적으로 종합적 질환을 치료하는 병원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한약 처방에 있어서는 아랍인들은 한약이 부작용 없고 확실한 효과를 가지며 다른 인공 첨가제가 없다는 사실에 매력을 느끼고 있을 만큼 거부감이 크지 않으나 쓴 맛과 경험해 보지 못한 향은 현지인들의 기호에 맞게 약재를 제공하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

일부 한의원에서는 젤리, 물약, 가루약 등의 형태로 된 약을 처방하고 중국 동인당의 경우 탕약 처방시 병 진단 이후 샘플을 보여줘 거부감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은 참고할만 하다.

다만 식물성 약재를 사용한다면 할랄 인증 여부가 크게 중요하지 않으나 향후 중동 지역에 동물성 성분을 포함하는 복합적인 한약재가 광범위하게 진출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면 일정 부분 할랄 인증을 위한 노력이 요구될 수 있다.

특히 보고서는 중국이 이미 UAE 보완대체의학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한의약 자체를 지나치게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중의학과 자연스럽게 차별화될 수 있는 전략 개발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의약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체성을 강조하다 보면 소모적으로 현지인들을 납득시켜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인들에게 알려진 중국과 다른 한국의 이미지를 바탕으로 전통의학과 유사성을 갖고 있지만 한국의 약재가 더 효과적이고 치료 행위가 더 과학적이라는 측면을 다양한 근거로 제시함으로써 중의학에 비해 과학적인 전통의학적 치료라는 점을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의료기기를 활용해 과학적, 체계적인 데이터를 제시할 수 있는 한의의료관의 진출이 중의학과의 경쟁 구도 하에서 유력한 모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함께 보고서에서는 한의약이 UAE 현지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국가적 홍보 전략으로 한류 문화를 활용한 방송 매체 홍보가 유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드라마 허준의 시청률이 85%를 넘어섰던 것처럼 UAE에서도 좋은 반응이 기대되며 한국어를 학습할 수 있는 기관(한인학교, 세종어학당 등)과 협력해 한의약이 현지인들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로 노출될 수 있는 방안도 가능한 전략 중 하나로 꼽았다.

실제 중국 정부의 경우 두바이 소재 중국 동인당과 협력 하에 중국어를 가르치는 공자학교를 통해 중국어를 배우는 동남아시아, 인도 등 출신 외국인들이 중의학에 노출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단지 보고서는 국가가 한의약 홍보 행사를 기획하면서 관광의 특성화나 한국의 전통문화체험과 같은 관광상품의 일환으로 한의약이 인식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한의약이 그 자체로 치료의학이고 현대의학에서 치료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대안이 될 수 있는 치료 의학이라는 점을 홍보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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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17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다양한 부작용 우려되는 여드름 치료…한의학적 치료는?

///부제 형개연교탕 4주간 복용 후 염증형 여드름 32.4%·비염증형 여드름 23.1% 감소

///부제 ‘International Society for Complementary Medicine Research’ 국제학술대회선 침 치료 효과 발표되기도

///본문 여드름은 10대에서 30대까지 10명 중 8명이 경험하는 가장 흔한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여드름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10년 10만 935명에서 2015년 11만 758명으로 9.7%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바르는 여드름 치료제 안전정보’와 관련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피지 분비를 줄여주는 ‘비타민A 유도제’에 많이 사용되는 ‘이소트레티노인’은 기형 유발 가능성이 매우 높아 임부 또는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사용해서는 안되고, 여드름 부위에만 사용해야 하며, 정상 피부나 눈가에도 사용해서는 안된다. 또한 붉은 반점이나 건조, 가려움, 따가움, 화끈감 등의 증상이 있거나 약을 사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는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임부, 수유부, 소아, 아토피 증상이 있거나 피부 짓무름이 동반되는 사람, 약물이나 화장품 등에 알러지 증상이 있었던 사람의 경우 사용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며, 또 가수과산화벤조일 성분이 함유된 약의 경우에는 태양광에 감수성이 증가할 수 있어 약물 사용기간에는 햇빛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하고, 또한 비타민A 유도제를 동시에 바르면 피부자극이 증가할 수 있어 함께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여드름 치료제에 대한 다양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한약과 침 등의 한의치료가 여드름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은 물론 부작용은 적다는 것이 임상연구를 통해 입증돼 주목받고 있다.

최근 김규석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과 교수팀이 여드름 2∼4단계에 해당하는 13∼35세 남성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침 치료를 진행하면서 ‘형개연교탕’을 복용한 경우와 복용하지 않은 경우를 비교한 임상연구를 진행한 결과 형개연교탕을 4주간 복용한 그룹에서는 염증형 여드름이 32.4% 감소하고, 좁쌀 형태의 비염증형 여드름은 23.1%가 줄여드는 등 여드름 수치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형개연교탕을 복용하지 않은 그룹에서는 염증형 여드름은 15% 감소했고, 비염증형 여드름의 감소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한약과 침 치료가 모공 주위에 쉽게 염증이 발생하고 피지가 과다분비되는 여드름 환자의 병리적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며 “평균 3~6개월간의 지속적인 한의치료를 진행하면 여드름뿐만 아니라 소화, 수면, 생리불순 등 연관된 증상도 함께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인화·윤영희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안이비인후피부과교실 교수팀도 일반 침과 아시혈 침의 유효성 평가 연구를 진행한 결과 침 치료를 받은 후 여드름 병변의 개수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한국형 여드름 분류 2∼3등급의 13세 이상 여드름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여드름에 치료효과가 있는 일반 혈자리에 침 치료를 받은 ‘일반 침치료군’과 일반 침 치료 및 여드름 병변 부위(아시혈)에 침 치료를 받은 ‘아시혈 병용 침치료군’으로 나눠 6주 동안 12회에 걸쳐 치료한 결과 일반 침치료군은 여드름의 병변 개수가 약 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여드름의 침 치료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또한 치료 후 피부과적 삶의 질을 평가하는 설문에서는 두 군 모두에서 침 치료 후 삶의 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같은 연구결과는 ‘International Society for Complementary Medicine Research’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되기도 했다.

///끝



///시작

///면 18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일본 전체 의사 가운데 83% ‘한약 처방’

///부제 2001년부터 모든 의과대학서 한방교육 실시…젊은 의사들, 한약에 대한 거부감 없어

///부제 이토 다카시 일본동양의학회 상무이사, 한·양의학은 상호보완적인 의료형태 ‘강조’

///본문 부산광역시한의사회(이하 부산지부)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된 ‘제68회 일본동양의학회’에 참석, 지난해 실시된 한의약 치매 예방관리사업에 대한 결과를 발표해 큰 호응을 얻은 가운데 오세형 부산지부장은 이토 다카시 일본동양의학회 상무이사(동경여자의과대학 동양의학연구소장)와 일본에서의 한약 처방 등 한의학에 대한 전반적인 대담을 나눴다.

다음은 이토 다카시 상무이사와의 일문일답이다.



Q. 일본동양의학회 현황은?

“회원은 9000명 가량 된다. 그 중 의사는 7000명 정도이고, 한방전문의는 1000명이 조금 안되는 수준이다.”



Q. 일본에서 한방전문의가 되기 위한 과정은?

“먼저 의사가 되어야 하고 전문의를 취득해야 한다. 그리고 약 3년의 한방 임상 연수 과정을 통과해야 한방전문의 자격이 주어지는데, 이 임상 연수과정은 학회나 연구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한방진료를 하는 병원에서 실제 임상 연수를 받아야 한다. 그리고 학회 등에 그 경험 등을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하며, 연수를 마치면 시험과 면접을 거쳐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 그리고 자격은 5년마다 갱신해야 하는데, 갱신 조건은 5년 동안 50증례를 발표해야 하며, 이같은 조건은 앞으로 더 강화될 예정이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한방전문의가 마치 양방전문의처럼 인정받게 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학회의 목표는 그렇지만 임상 연수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이 많지 않아 다소 어려움이 있다.”



Q. 일본 의사들의 한약에 대한 인식은 어떠한가?

“일본 의사들 중에도 한약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의사들은 분명 있지만 분명한 것은 그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내가 처음 의사가 되었던 35~36년 전에는 한방을 경멸하는 분위기였지만, 현재는 그런 분위기가 거의 없다. 현재 일본 의사의 전체 수가 약 30만명 정도 되는데, 그 중 약 83%가 한약을 처방한다는 통계까지 있다. 요즘 의사들은 한약 처방을 정확하게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궁금해 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한약 처방에 대한 근거(Evidence)를 알고 싶어 한다.”



Q. 한방을 어르신들이나 나이가 많은 의사 분들만 선호하는 것은 아닌지?

“그렇지 않다. 환자의 경우는 부모가 한방을 선호하면 자식들도 한방을 선호하고, 반대로 부모가 한방을 선호하지 않으면 자식들도 한방을 선호하지 않는 경향은 있지만 연령에 따라서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의사들은 2001년 이후로 모든 의과대학에 한방 교육이 도입되면서 젊은 의사들은 한방에 대해 전혀 거부감이 없다.”



Q. 한국에서는 한·양의학 이원화돼 있다. 최근 들어 한의학에 대한 근거 없는 폄훼로 인해 한의학 발전을 가로막는 한 요인이 되고 있는데, 일본 동양의학회에서의 어려움은 없는지?

“의대에서 한방 교육의 질을 높이고 싶은데 쉽지 않다. 현재로서는 교육자들의 역량을 제고하는 게 가장 큰 고민이다.”



Q. 한방·양방을 모두 겸비한 의사로 당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진료 형태는?

“한방과 양방은 분명 모두 장·단점이 있는 의료형태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상호보완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일본은 일찍이 고령화사회로 접어들면서 하나의 약으로는 치료·관리가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런 경우에는 한약이 크게 효과적인 수단이 되고 있다.”



Q. 일본 한방약가는 어느 수준인가? 그리고 의사의 면허 종별에 따라 처방의 제한을 받고 있는지?

“현재 일본에서는 한약의 약 90%가 의료보험이 된다. 그리고 의사라면 모든 한약을 처방할 수 있다. 일본 건강보험 재정이 약 9조엔 정도 되는데, 그 중 한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1500억엔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일본 국회의원들을 만날 때가 있는데 그 사람들 역시 자기가 늙어서 아플 때에는 여러 가지 양약을 많이 먹지 않고 한약으로 조절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그만큼 일본에서의 한약에 대한 인식은 좋다고 생각한다.”

///끝



///시작

///면 19

///세션 기고

///이름 유준상 교수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제목 일본의 현재 한방의학 연구 수준은?

///부제 제68회 일본동양의학회 학술총회를 다녀와서

///본문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68회 일본동양의학회 학술총회’를 다녀온 소감을 기록해 한 사람의 경험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한의사 회원들에게 알려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2일 오후에는 의료윤리나 의료안전강습회, 전통의학 세미나, 사원총회로 이뤄진다.

3일부터 본격적인 강의가 11개 회의장에서 열리고, 이벤트홀에서 도서전시회 및 기업(한약재, Ex제, 침구 등) 전시회가 열린다. 사전에 프로그램을 체크해 본인이 희망하는 분야의 심포지움과 일반연제 발표를 들으면 된다. 여기서는 본인이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어서 들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적고자 한다.

9시부터 10시30분까지 암의 한방치료에 대해서(총력전의 암치료에 있어서 한방의 위치) 발표가 있었다. (1)항암제의 부작용 경감을 목표로 한 한방치료 (2)플로챠트 한방약 암의 치료편 (3)[짜 맞추는 한방]과 [입체한방]에 의한 암치료 (4)통합의료에 의한 암치료 (5)암치료와 영성(spirituality)에 대해서 발표가 있었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보험진료로 1제밖에 처방이 안될 경우에는 보중익기탕을 권하고, 화학요법·방사선요법 등으로 빈혈이 되면 십전대보탕, 폐암이나 폐로 전이된 경우에는 인삼양영탕을 쓴다 등 플로챠트로 이끌어 나간다던지, 구내염에는 길경탕, 항암제로 인한 설사에는 반하사심탕, 림프부종에는 시령탕을 사용하여 효과를 본다고 했다.

11시부터 12시까지는 이번 학술총회의 회장을 맡은 카네코 유키오(金子 幸夫)씨의 ‘상한잡병론을 배운다: 장중경(張仲景)에서부터 엽천사(葉天士)에 걸쳐서’를 강의하였는데, 카네코 회장은 상한론과 금궤요략에 대한 책을 저술하였고, 조예가 깊은 편이다.

12시10분부터 1시10분까지는 런천세미나를 들었으며, 정부요법(整膚療法)에 대해서 들었다. 정부요법은 마사지와 다르게, 마사지는 경혈을 누르는데 반해서 정부요법은 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살짝 집어올리듯이 해서 순환이 잘 되게 한다는 이론이다.

다음은 1시30분부터 3시까지 도서전시 및 기업체전시를 하는 이벤트홀에 가서 주로 침, 맥진, 사상의학, 진단학에 관한 책을 살펴봤다. 기업전시회에서 눈에 띈 것은 용각산 회사에서 만든 라쿠라쿠 복약젤리였다. 한약을 먹기 어려워하는 사람이나 어린이들에게 한약이나 양약을 먹게 하기 위해 젤리를 용기에 따르고 거기에 한약이나 양약을 섞어서 먹게 하는 것이다. 향은 포도향, 복숭아향, 딸기향, 초코향, 딸기초코향, 커피향의 6가지가 있었다. 예전에는 오브라토라고 해서 쓴 약을 싸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있었는데, 젤리형태(사진 참조)의 오브라토인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 중 관심있는 제약회사 담당자는 용각산 회사에 연락해 수입해서 우리 한의사들에게 공급해 주면 어떨까 생각했다. 정제의 한약제들은 이제 1포에 2~3정 복용하고 하루 3번 복용하는 형태였다(예: 보중익기탕 1개. 직경 1cm, 두께 5.5mm, 무게 417mg).

3시부터 4시30분까지는 통합진료의사와 한방이라는 심포지움이었고, (1)한방은 통합진료에 관한 다양한 니즈(needs)에 들어맞는 예가 될 수 있다. (2)군마대학 종합진료부에 있어서의 한방치료 (3) 감염증과 한방 (4)현대의학, 한방의학의 2가지 의학을 연결하는 통합진료의사의 시점 (5)통합진료의사에 의한 primary care와 한방치료에 대해서 발표가 있었다. 특히 감염증과 한방에서는 마황탕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서 어떤 기전으로 작용하는지를 설명해 주었다. 마황탕은 endosome 내의 산성화를 저해하여 탈핵과정을 저해한다. 또 인플루엔자에 노출되면 패턴인식수용체를 매개하여 다량의 염증성 싸이토카인을 생산해 전신염증반응을 일으키는데, 마황탕은 염증성 싸이토카인 생산을 억제한다. 또 인플루엔자로 유발되는 감염세포의 apoptosis를 억제해 세포를 생존시키는데 중요한 것을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고 한다.

4시30분부터 5시10분까지 불임치료의 일반연제 발표, 5시15분부터 5시55분까지 냉증(冷症)에 대한 일반연제 발표가 있었다. 본인은 수족냉증에 대한 임상진료지침을 만들고 있어서 특히 냉증에 대한 내용에 관심이 많았다. (1)자율신경으로 본 냉증증상의 하루 중 변동과 계절변동에 대해서 (2)냉증에 대한 팔미환의 치료효과 (3)등의 냉증에 대해 귀비탕이 효과를 보인 1례 (4)강한 양허를 보인 난치증례에 대한 사역탕 가감의 효과 (5)냉증에 대한 침구치료의 효과가 있었다. 그 중 침구치료에서는 냉증이 있는 부분에 침을 놓고 더해서 삼음교(三陰交), 관원(關元), 차료(次髎)에 침을 놓았고, 대략 8분간의 유침을 하였다.

6시부터 8시까지 리셉션 홀에서 간친회(懇親會)를 하였다. 간친회는 일종의 친목파티이다. 오래된 친구 2명을 만나서 인사를 하고, 예전보다 한국과 일본의 교류가 적어진 것을 아쉬워했다. 한국에서 온 분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4일 9시부터 10시30분까지는 ‘소아질환: 소아한방의 새로운 전개’라는 심포지움으로서 (1)시스템 바이올로지(system biology)와 한방 (2)발달장애의 한방치료에서 보여지고 있는 본치(本治)와 표치(標治) (3)소아외과영역 (4)소아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한방치료의 가능성의 발표가 있었다. 특히 소아외과 영역에서 소아의 수술후 장폐색을 예방하기 위해 대건중탕을, 위식도역류증에는 육군자탕, 유아의 치루에는 십전대보탕, 항문주위농양에는 배농산급탕을 사용한다고 하였다. 아울러 올해 1회 일본한방소아포럼을 7월16일에 도쿄에서 한다고 하여 많은 참석을 바란다고 하였다.

10시30분부터 12시까지는 ‘한방의학교육의 현상과 이로부터’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이 있었다. 80개의 일본 의대에서 의학교육 model core curriculum에 한방을 2001년부터 짜 넣은 이래로 한방을 졸업전 교육에 포함시키는 대학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2011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방에 대해 졸업전에 교육받는 시간은 평균 720분(시간이 아니라 분임) 즉 12시간정도를 배운다는 것이고, 하루에 평균 2시간 배운다고 하면 6번 정도 강의를 받는 것이다.

12시15분부터 13시15분까지는 런천세미나를 들었다(對藥이론: 성질이 비슷한 2가지의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처방을 구성하거나 해석하는 방법).

마지막으로 1시30분부터 2시10분까지는 진찰법의 표준화를 들었다. (1)객관적평가를 가능하게 했던 설진방법에 따른 진단치료를 시행한 1례 (2)‘신(新) 임상중의학’에 따른 전통의학의 설진진찰진단시스템(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검토한다. (3)숙련된 한방전문의의 설진과 맥진, 복진의 평준화 (4)복진은 하지를 편 상태에서 하는게 좋은가? (5)스마트폰에 장착하는 써머그래피 카메라의 동양의학 외래에 있어서의 유용성이란 제목이었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은 복진을 할 때, 양방에서는 무릎을 세우고, 한방에서는 무릎을 내리고 복진을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연구하였다. 좌우의 어혈 소견은 종래대로 하지를 편 상태에서 하는 것이 잘 드러나며, 상복부의 소견 즉 심하부, 흉협고만 특히 만성질환에서는 무릎을 세우고 하는 것이 소견을 강하게 드러나게 할 수 있다. 만성위장질환은 무릎을 세우고 진찰하면 복진소견이 과대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다. 설진진단시스템(소프트웨어)는 2만명의 예를 가지고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고 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에 FLIR ONE(FLIR systems사)를 착용해서 적외선영상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외래에서 냉증과 열증같은 한열질환의 평가에 유용하리라 생각했다.

짧은 시간에 둘러본 내용이었지만, 현재 일본의 한방의학 연구수준을 파악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시면 내년에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68회 일본동양의학회 학술총회’를 다녀온 소감을 기록해 한 사람의 경험으로 끝나지 않고, 우리 한의사 회원들에게 알려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2일 오후에는 의료윤리나 의료안전강습회, 전통의학 세미나, 사원총회로 이뤄진다.

3일부터 본격적인 강의가 11개 회의장에서 열리고, 이벤트홀에서 도서전시회 및 기업(한약재, Ex제, 침구 등) 전시회가 열린다. 사전에 프로그램을 체크해 본인이 희망하는 분야의 심포지움과 일반연제 발표를 들으면 된다. 여기서는 본인이 개인적으로 관심이 있어서 들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적고자 한다.

9시부터 10시30분까지 암의 한방치료에 대해서(총력전의 암치료에 있어서 한방의 위치) 발표가 있었다. (1)항암제의 부작용 경감을 목표로 한 한방치료 (2)플로챠트 한방약 암의 치료편 (3)[짜 맞추는 한방]과 [입체한방]에 의한 암치료 (4)통합의료에 의한 암치료 (5)암치료와 영성(spirituality)에 대해서 발표가 있었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보험진료로 1제밖에 처방이 안될 경우에는 보중익기탕을 권하고, 화학요법·방사선요법 등으로 빈혈이 되면 십전대보탕, 폐암이나 폐로 전이된 경우에는 인삼양영탕을 쓴다 등 플로챠트로 이끌어 나간다던지, 구내염에는 길경탕, 항암제로 인한 설사에는 반하사심탕, 림프부종에는 시령탕을 사용하여 효과를 본다고 했다.

11시부터 12시까지는 이번 학술총회의 회장을 맡은 카네코 유키오(金子 幸夫)씨의 ‘상한잡병론을 배운다: 장중경(張仲景)에서부터 엽천사(葉天士)에 걸쳐서’를 강의하였는데, 카네코 회장은 상한론과 금궤요략에 대한 책을 저술하였고, 조예가 깊은 편이다.

12시10분부터 1시10분까지는 런천세미나를 들었으며, 정부요법(整膚療法)에 대해서 들었다. 정부요법은 마사지와 다르게, 마사지는 경혈을 누르는데 반해서 정부요법은 엄지와 검지손가락으로 살짝 집어올리듯이 해서 순환이 잘 되게 한다는 이론이다.

다음은 1시30분부터 3시까지 도서전시 및 기업체전시를 하는 이벤트홀에 가서 주로 침, 맥진, 사상의학, 진단학에 관한 책을 살펴봤다. 기업전시회에서 눈에 띈 것은 용각산 회사에서 만든 라쿠라쿠 복약젤리였다. 한약을 먹기 어려워하는 사람이나 어린이들에게 한약이나 양약을 먹게 하기 위해 젤리를 용기에 따르고 거기에 한약이나 양약을 섞어서 먹게 하는 것이다. 향은 포도향, 복숭아향, 딸기향, 초코향, 딸기초코향, 커피향의 6가지가 있었다. 예전에는 오브라토라고 해서 쓴 약을 싸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있었는데, 젤리형태(사진 참조)의 오브라토인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 중 관심있는 제약회사 담당자는 용각산 회사에 연락해 수입해서 우리 한의사들에게 공급해 주면 어떨까 생각했다. 정제의 한약제들은 이제 1포에 2~3정 복용하고 하루 3번 복용하는 형태였다(예: 보중익기탕 1개. 직경 1cm, 두께 5.5mm, 무게 417mg).

3시부터 4시30분까지는 통합진료의사와 한방이라는 심포지움이었고, (1)한방은 통합진료에 관한 다양한 니즈(needs)에 들어맞는 예가 될 수 있다. (2)군마대학 종합진료부에 있어서의 한방치료 (3) 감염증과 한방 (4)현대의학, 한방의학의 2가지 의학을 연결하는 통합진료의사의 시점 (5)통합진료의사에 의한 primary care와 한방치료에 대해서 발표가 있었다. 특히 감염증과 한방에서는 마황탕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서 어떤 기전으로 작용하는지를 설명해 주었다. 마황탕은 endosome 내의 산성화를 저해하여 탈핵과정을 저해한다. 또 인플루엔자에 노출되면 패턴인식수용체를 매개하여 다량의 염증성 싸이토카인을 생산해 전신염증반응을 일으키는데, 마황탕은 염증성 싸이토카인 생산을 억제한다. 또 인플루엔자로 유발되는 감염세포의 apoptosis를 억제해 세포를 생존시키는데 중요한 것을 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고 한다.

4시30분부터 5시10분까지 불임치료의 일반연제 발표, 5시15분부터 5시55분까지 냉증(冷症)에 대한 일반연제 발표가 있었다. 본인은 수족냉증에 대한 임상진료지침을 만들고 있어서 특히 냉증에 대한 내용에 관심이 많았다. (1)자율신경으로 본 냉증증상의 하루 중 변동과 계절변동에 대해서 (2)냉증에 대한 팔미환의 치료효과 (3)등의 냉증에 대해 귀비탕이 효과를 보인 1례 (4)강한 양허를 보인 난치증례에 대한 사역탕 가감의 효과 (5)냉증에 대한 침구치료의 효과가 있었다. 그 중 침구치료에서는 냉증이 있는 부분에 침을 놓고 더해서 삼음교(三陰交), 관원(關元), 차료(次髎)에 침을 놓았고, 대략 8분간의 유침을 하였다.

6시부터 8시까지 리셉션 홀에서 간친회(懇親會)를 하였다. 간친회는 일종의 친목파티이다. 오래된 친구 2명을 만나서 인사를 하고, 예전보다 한국과 일본의 교류가 적어진 것을 아쉬워했다. 한국에서 온 분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4일 9시부터 10시30분까지는 ‘소아질환: 소아한방의 새로운 전개’라는 심포지움으로서 (1)시스템 바이올로지(system biology)와 한방 (2)발달장애의 한방치료에서 보여지고 있는 본치(本治)와 표치(標治) (3)소아외과영역 (4)소아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한방치료의 가능성의 발표가 있었다. 특히 소아외과 영역에서 소아의 수술후 장폐색을 예방하기 위해 대건중탕을, 위식도역류증에는 육군자탕, 유아의 치루에는 십전대보탕, 항문주위농양에는 배농산급탕을 사용한다고 하였다. 아울러 올해 1회 일본한방소아포럼을 7월16일에 도쿄에서 한다고 하여 많은 참석을 바란다고 하였다.

10시30분부터 12시까지는 ‘한방의학교육의 현상과 이로부터’라는 주제로 심포지움이 있었다. 80개의 일본 의대에서 의학교육 model core curriculum에 한방을 2001년부터 짜 넣은 이래로 한방을 졸업전 교육에 포함시키는 대학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2011년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방에 대해 졸업전에 교육받는 시간은 평균 720분(시간이 아니라 분임) 즉 12시간정도를 배운다는 것이고, 하루에 평균 2시간 배운다고 하면 6번 정도 강의를 받는 것이다.

12시15분부터 13시15분까지는 런천세미나를 들었다(對藥이론: 성질이 비슷한 2가지의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처방을 구성하거나 해석하는 방법).

마지막으로 1시30분부터 2시10분까지는 진찰법의 표준화를 들었다. (1)객관적평가를 가능하게 했던 설진방법에 따른 진단치료를 시행한 1례 (2)‘신(新) 임상중의학’에 따른 전통의학의 설진진찰진단시스템(컴퓨터 소프트웨어)를 검토한다. (3)숙련된 한방전문의의 설진과 맥진, 복진의 평준화 (4)복진은 하지를 편 상태에서 하는게 좋은가? (5)스마트폰에 장착하는 써머그래피 카메라의 동양의학 외래에 있어서의 유용성이란 제목이었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은 복진을 할 때, 양방에서는 무릎을 세우고, 한방에서는 무릎을 내리고 복진을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의문을 가지고 연구하였다. 좌우의 어혈 소견은 종래대로 하지를 편 상태에서 하는 것이 잘 드러나며, 상복부의 소견 즉 심하부, 흉협고만 특히 만성질환에서는 무릎을 세우고 하는 것이 소견을 강하게 드러나게 할 수 있다. 만성위장질환은 무릎을 세우고 진찰하면 복진소견이 과대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다. 설진진단시스템(소프트웨어)는 2만명의 예를 가지고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고 하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에 FLIR ONE(FLIR systems사)를 착용해서 적외선영상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외래에서 냉증과 열증같은 한열질환의 평가에 유용하리라 생각했다.

짧은 시간에 둘러본 내용이었지만, 현재 일본의 한방의학 연구수준을 파악하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되시면 내년에 한번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18년 제69회 동양의학회 학술총회 일시: 2018년 6월8일(금)~10일(일) 장소: 오사카국제회의장 그란큐브 오사카(보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한의신문을 참고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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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2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국가암검진 항목 중 유방암 검사는 비용효과 낮아”

///부제 “국가암검진 항목 중 유방암 검사는 비용효과 낮아”

///본문 국가가 실시하는 암 검진을 통해 한해 3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암을 발견하거나 암 의심 판정을 받는 가운데 검진 항목 중 포함된 ‘유방암’ 검사의 경우 비용효과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암 극복 평생 건강 실현을 위한 공동 심포지엄’에서 박은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국가 암 검진의 비용 효과’라는 주제 발표에서 “검진에 활용되는 유방촬영술이 동양여성에겐 정답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히 동양권에서는 유방암 검진이 비용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여 검진을 하지 않는 편이 낫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암 검진 항목 별로 비용효과를 분석해봤다. 그 결과 위내시경으로 발견한 위암의 비용효과는 990만원, 위장조영촬영으로 발견한 위암은 1743만원, 자궁경부암은 601만원으로 확인됐다.

반면 유방암은 3368만원으로 다른 암에 비해 비용효과성이 가장 낮았다. 여기서 비용효과란 검진과 치료에 소요된 비용을 증가된 생존연수로 나눈 금액으로, 비용효과가 높다는 얘기는 검진을 통해 초기에 암을 발견했는데도 궁극적으로 치료하기까지 상당한 비용이 들었다는 얘기다.

이러한 현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동양권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동양권 주요 국가의 유방암검진 비용효과는 중국이 6440만원, 일본이 1억1430만원으로 확인됐지만 영국은 284만원으로 조사돼 비교적 비용효과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박 교수는 “유방암 검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건보공단이 가진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해 검진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모든 정보가 다 있는데도 제대로 활용하지 않고 있는데, 이것만 바꿔도 검진의 비용효과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노동영 대한암학회 이사장은 “동양 여성에겐 치밀유방이 많아 암 검진에 이용되는 유방촬영술만으로는 진단이 어려워 초음파검사를 겸해야 한다”라며 “우리나라는 적어도 미국, 캐나다, 일본보다 5년 생존율이 높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 2015년 국가암검진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의 사망 1위인 5대암(위·대장·간·유방·자궁경부암)을 진단받은 사람은 2만9188명으로 조사됐다.

종류별로는 위암 1만6717명, 대장암 4760명, 간암 2352명, 유방암 4772명, 자궁경부암 587명으로 나타났다.

국가암검진 사업은 암을 조기에 발견해 암으로 인한 국민 부담과 사망률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지난 2002년 도입됐다. 건보공단은 건강보험 가입자의 나이와 보유 질병 등을 따져 5대암 검진대상자를 선정하고 연초에 안내문을 보내준다.

건보공단은 오는 2020년까지 수검률을 53%까지 올린다는 방침이다.

최명수 건보공단 건강관리실 부장은 “건강검진 결과를 통보하는 방법을 개선 중에 있다”며 “아직은 보안상 문제로 모바일로는 안되지만 내년부턴 이메일로 통보하도록 하고 검진 인력의 보수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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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3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유방암 조기 검사 통해 사망위험 피할 확률 ‘0.05%’ 불과

///부제 “유방촬영술의 편익, 위해보다 클까…여전히 논란 진행 중”

///부제 안형식 고려대 의대 교수, ‘대한의사협회지’서 과잉진단 문제 지적

///본문 암 조기 진단을 목적으로 시행되는 유방촬영술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고 ‘과잉진단’에 불과하다는 학술 자료가 나와 주목된다.

대한의사협회가 발행하는 ‘JKMA(대한의사협회지)’ 4월호에서 안형식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의료에서 과잉진단의 문제: 암 조기진단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글에서 “유방촬영술이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는지 혹은 사망률 감소에 기여하거나 감소시키더라도 그 편익이 위해에 비해 우세한지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현재도 진행 중”이라며 “유방촬영술의 효과에 관해 일정수의 무작위 임상시험이 시행돼 보고된 바 있지만 이는 임상시험의 질적 수준 등에 의해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이뤄진 임상시험 결과를 대상으로 체계적 문헌고찰을 통해 보고된 바에 따르면 10년 동안 해마다 선별검사를 받는 2000명의 여성 중 고작 한 명이 유방암에 의한 사망을 피할 수 있는 반면 10명의 건강한 여성이 유방암 과잉진단을 받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과잉진단으로 6건의 추가적인 종양절제술과 4건의 추가적인 유방절제술이 시행되며 200명의 여성들이 유방 사진 촬영에 이어지는 추가 검사로 인해 불안 등 정신적 위험을 겪는다는 설명이다.

안 교수는 “유방촬영술로 한 사람이 혜택을 보기 위해서는 40세 여성 약 2000명이 10년 동안 선별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상당수 여성이 유방촬영술로 이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유방촬영술의 효과는 연령별로도 상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40세 여성의 경우 10년간 선별용 유방 촬영술 검사를 받아 혜택을 받은 사람 즉, 유방암에 의한 사망을 피한 여성은 1000명 중 0.5명인 반면, 70세 여성인 경우 혜택을 받은 사람은 1000명 중 2,3명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조기 검진의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45~69세의 약 4만200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시험을 실시해 15년 후 유방암 발생 건수를 파악한 결과에서도 검진으로 발견된 477례 중 ‘24%’인 115례가 과잉진단이라고 보고된 바 있다.

최근에 미국의 암 등록 자료를 이용한 또 다른 연구에서도 과잉진단의 규모가 상당부분 존재한다고 보고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방촬영술 검진이 보급되기 이전인 1970년대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여성과 2000년대에 진단을 받은 여성의 자료를 비교했을 때 2cm 미만의 침습적 종양 또는 상피내 암종 등 작은 종양의 비중은 기존의 35%에서 68%로 증가한 반면 2cm 이상의 칩습적 종양의 비중은 64%에서 32%로 감소됐다는 것. 즉 유방촬영술로 큰 종양의 발생이 증가한 것보다는 작은 종양의 발견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안 교수는 “유방촬영술로 인한 조기진단으로 더 많은 여성들이 종괴절제술, 유방절제술, 방사선치료, 항암 약물 치료를 받게 된다”며 “우리나라 국가 암 검진의 일환으로 유방촬영술이 시행되고 있는데 여기에는 과잉진단이 일정 부분 존재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규모 파악과 유방촬영술의 효과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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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3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의료폐기물 불법 처리한 병원 ‘무더기 적발’

///부제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 의료폐기물 기획수사 결과 발표

///본문 부산광역시 특별사법경찰과(이하 특사경)는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부산시내 일반병원 및 대형 요양병원 등 100개소를 대상으로 의료폐기물 등이 적정하게 처리되는지에 대한 기획수사를 실시한 결과, 불법 처리한 병원 및 폐기물 처리업체 등 19개소를 적발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일부 병원에서 전염성 의료폐기물을 부적정하게 처리해 하절기 시민건강을 크게 위협한다는 제보에 따라 진행된 이번 수사를 통해 적발된 곳은 △일반병원 12개소 △대형 요양병원 6개소 △폐기물 수집운반업체 1개소 등이며, 유형별로는 △의료폐기물을 부적정하게 처리한 병원 6개소 △의료폐기물 보관기간을 초과해 폐기물을 보관한 병원 7개소 △의료폐기물 표시사항을 표시하지 않은 병원 3개소 △기타 의료폐기물 보관방법 등을 위반한 병원 2개소 △불법수거 처리업자 1개소다.

특사경은 이번 수사를 통해 환자에게서 발생된 인체분비물을 의료폐기물로 보관·처리하지 않은 병원과 무허가 폐기물 수집운반업체 등 7개소를 입건하는 한편 의료폐기물 표시를 하지 않거나 보관기간 등을 위반한 병원 12개소에 대해서는 관할 구·군에 행정처분토록 통보했다.

이와 관련 특사경 관계자는 “앞으로 시민건강 보호 및 법질서 확립을 위해 기획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의료폐기물의 처리·보관 및 준수사항을 구·군에 통보하는 등 교육과 홍보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의료폐기물을 부적정하게 처리하거나 무허가 폐기물의 수거 행위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되고, 의료폐기물 표시를 하지 않거나 보관기간 등의 위반 행위는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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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사무장병원 근절 위해 복지부 실태조사시 경찰 등 협조해야”

///부제 인재근 의원, 의료법 개정안 발의

///본문 보건복지부가 사무장병원을 근절을 위한 실태조사를 할 경우 경찰청 등 관계기관의 상시 협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1일 이같은 내용의 의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현행법은 의료인이 아닌 자가 의료기관을 개설할 수 없도록 정하고 있고, 이를 위반할 경우 의료기관 개설 허가 취소 및 5년 이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 벌금 등 형사 처벌을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인의 면허를 대여한 이른바 사무장병원의 적발 건수는 해마다 증가 추세로, 지난 2009년에는 6곳이 적발되는데 그쳤지만 2016년에는 40배가 넘는 255곳에 육박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사무장병원이 챙긴 부당이익 규모는 약 1조 500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어 의료시장의 건전성 뿐 아니라 건강보험 재정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개정안은 보건복지부장관이 불법의료기관인 사무장병원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공표하도록 하고 그 과정에서 경찰청이나 국민건강보험공단, 각 의료인단체 등 관계 기관의 협조를 받아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도록 근거를 마련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불법 의료기관의 난립을 방지하고 건전한 의료질서를 확립한다는 내용이다.

인재근 의원은 “사무장병원의 난립에도 불구하고 적발은 의료기관이나 관련 제보자의 신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탓에 보건복지부, 경찰청 등 관계 행정기관이 사무장병원 적발을 위한 합동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이 역시 비정기적인 조사에 그치고 있다“며 “개정안을 통해 불법 의료기관의 난립을 방지하고 건전한 의료질서를 확립하려는 것”이라고 발의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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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4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공정위, 한국노바티스 불법 리베이트 ‘철퇴’

///부제 해외학술대회 참가경비 지원 명목으로 부당 판촉행위… 과징금 5억원 부과 및 검찰 고발

///본문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한국노바티스(주)가 해외학술대회 지원대상 의사 선정에 관여하는 등 해외학술대회 참가경비 지원을 명목으로 부당하게 고객을 유인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하고, 5억원의 과징금과 함께 한국노바티스(법인)를 검찰에 고발키로 결정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는 2011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총 381회의 학술대회 참가 의료인에게 총 76억원의 경비를 지원했으며, 이 중 일부에 대해서는 지원대상 의사 선정에 관여하는 등 위법행위를 통한 지원이 이뤄져 왔다.

현행 의약품 거래에 관한 공정경쟁규약에 따르면 제약사가 의사들의 해외학회 참가경비를 지원하는 경우 학술대회만을 지정해 협회에 기탁하는 방식으로 해야 하며, 학술대회 참가자 개인에 대한 직접 지원을 허용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국노바티스는 각 사업부서가 자체적으로 지원대상 의사를 선정해 이들에게 지원을 제의하고, 학회를 통해 이들이 지원대상자로 선정되도록 관리하는 한편 특히 자체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자사 처방실적이 우수하거나 향후 처방량 증대가 기대되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지원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해외학회 지원을 부당한 판촉수단으로 활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공정위에서는 한국노바티스에게 시정명령 및 과징금 5억원과 함께 검찰에 고발키로 조치했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이번 조치는 해외학술대회 참가 지원을 부당한 판촉수단으로 우회적으로 활용해 온 제약사의 위법행위를 최초로 제재·시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 공정위에서는 제약업계의 해외학술대회 참가 지원이 부당한 판촉수단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시장모니터링을 지속하는 한편 의료인에 대한 해외학술대회 지원이 당초 약사법 규정 취지에 맞게 의료·제약 분야의 학술활동을 장려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도록 관계 부처 및 이해관계자 등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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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6

///세션 기고

///이름 홍순상 한음 한방신경정신과 한의원 천안아산점 원장

///제목 항우울제와 함께 복용하면 좋은 건기식은?

///부제 ♦KMCRIC와 함께 임상논문 쉽게 읽기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한의약융합연구정보센터(KMCRIC)의 '근거중심한의약 데이터베이스' 논문 중 주목할 만한 임상논문을 소개한다.



KMCRIC 제목

어떤 건강기능식품이 항우울제와 함께 복용할 때 치료에 추가적인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서지사항

Sarris J, Murphy J, Mischoulon D, Papakostas GI, Fava M, Berk M, Ng CH. Adjunctive Nutraceuticals for Depression: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es. Am J Psychiatry. 2016 Jun 1;173(6):575-87. doi: 10.1176/appi.ajp.2016.15091228.



연구설계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항우울제+건강기능식품을 복용시킨 연구들을 포괄 (무대조군, 대조군 혹은 준실험 설계)하여 수행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 분석 연구



연구목적

항우울제와 함께 사용하는 건강기능식품의 근거에 초점을 맞춘 종합적이고 결정적인 문헌고찰을 제공하고, 임상 현장에서 근거기반 활용 가능성을 논의하고자 한다.



질환 및 연구대상

타공병 질환을 포함한 주요 우울장애 및 진행 중인 우울증 (HAM-D 17점 이상)



시험군중재

엽산류, 트립토판, S-아데노실메티오닌, 오메가 3 및 기타 영양소 (아연, 이노시톨, 비타민, 크레아틴 등)



평가지표

건강기능식품 하루 복용량, 복용 기간, 함께 복용한 항우울제, 우울평가척도와 같은 평가변수들을 추출하였다.



주요결과

· S-아데노실메티오닌, methylfolate (활성 엽산), 오메가 3, 비타민 D와 관련된 긍정적인 연구 결과들이 있었다.

· 크레아틴, folinic acid (활성 엽산), 복합 아미노산을 연구한 단일 연구 역시 긍정적인 효과를 보고하였다.

· 아연, 엽산, 비타민 C, 트립토판은 연구결과가 혼재되어 있었고, 이노시톨은 유의성 있는 결과가 없었다.

· 가벼운 소화불량 외에 주요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 오메가 3의 메타 분석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moderate to strong).

· 하지만 엽산의 메타 분석에서는 플라시보에 비해 유의미한 결과를 보이지 않았다.

· 오메가 3와 엽산 연구들에서 연구 이질성이 크게 관찰되었고, funnel plot상 비대칭성이 관찰되어 연구 비뚤림이 의심된다.



저자결론

S-아데노실메티오닌, methylfolate (활성 엽산), 오메가 3, 비타민 D를 항우울제와 함께 사용하는 것이 우울 증상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란 근거가 있다.



KMCRIC 비평

연구결과에서 관찰되는 영양소들은 주로 서구권에서 많이 사용되는 건강기능식품들이기에 약간은 낯선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오메가 3와 비타민 D는 현재 국내에서도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만큼 국내 임상 현장에서도 참고할 만하다.

하지만 항우울제에 추가적으로 사용되는 건강기능식품을 대상으로 진행된 첫 체계적 고찰이기 때문에 제한점이 무척 많다. 본 체계적 고찰은 1960~2015년 발간된 영어논문을 대상으로 수행되었다. 이런 언어적 제한 때문에 포함 범주가 제한적이었다는 한계점이 있다. 오메가 3, S-아데노실메티오닌, 엽산류를 제외한 건강기능식품들의 경우 기존 연구 수가 제한적이기에 본 고찰에 포함된 연구 수 역시 적었고, 오메가 3와 엽산의 메타 분석 결과 역시 출판 비뚤림 (publication bias) 가능성이 높게 나왔다.

또한, 연구들 사이에 이질성 (heterogeneity)도 높았고, 몇몇 치료 저항성 우울증 연구들은 플라시보 대조군 없이 진행된 공개 연구 (open label)이기에 결과 해석에 주의를 요한다. 오래전 진행된 연구들의 경우 구체적인 방법론적 기술을 빠뜨리기도 하고, 통계 원자료를 밝히지 않은 경우들이 많아 연구 결과들을 보다 정확히 평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본 체계적 고찰 및 메타 분석 연구 결과의 신뢰도는 낮은 편이다. 하지만 기존 우울증 치료 연구들의 신경전달물질 기전 위주에서 벗어나, 보다 다양한 기전이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받아들이고 향후 추가 연구를 독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사족이지만, 고찰 부분에서 해당 영역의 추가 연구가 쉽지 않은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특허로 보호받지 못하는 성분들이기 때문에 강한 재정적인 동기가 없고, 따라서 대규모 무작위 대조군 임상연구가 어렵다는 언급이다. 국내 제약회사의 영업 영역 밖이라 시장 규모가 작고 관심받지 못하는 한의학 연구의 현 상황을 언급하는 것 같아 흥미로웠다.

우울증 치료에 있어 여러 한약 처방의 유효성은 임상적으로 많이 보고되고 있지만, 기전 연구는 충분하지 못하며, 이마저도 대부분 중국에서 보고되는 결과들이다.

한의사가 처방하는 한약은 단일 질환이더라도 환자 상태에 따라 여러 처방이 활용된다. 한 처방은 여러 본초를 포함하며 단일 본초는 여러 유효 성분을 지니고 있다. 또한 전탕 과정을 거치며 유효 성분끼리의 반응 역시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복잡성을 이유로 한약 연구는 거시적 차원에 머물러 있다고 생각한다. 한약의 효과 기전을 모두 밝힐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가 빈용하는 처방을 미시적 관점에서, 핵심 유효성분을 분석하고, 이를 기초로 처방의 효능을 살펴볼 수 있다면, 통합의학으로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본다.



KMCRIC 링크

http://www.kmcric.com/database/ebm_result_detail?cat=SR& access=S201606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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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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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한의계소식

///이름 김지수 기자

///제목 “여한의사, 여성리더로서 무한잠재력 펼쳤으면”

///부제 대한여한의사회, 희망 멘토링 개최

///본문 대한여한의사회는 ‘여한의사로서 삶과 비전’이라는 주제로 선후배 간 고민을 나누고 여한의사의 발전방안을 모색하는 희망 멘토링을 지난달 31일 개최했다.

정성이 대한여한의사회 회장은 “오늘 주인공은 여한의사 여러분들이고 평소 자주 뵐 수 없는 선후배가 한자리에 모였으니 좋은 만남이 되길 바란다”며 “졸업을 앞두고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이해, 졸업 후 진로를 모색하는데 있어 이 자리가 좋은 발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 회장은 “젊음을 믿고 무엇이든지 도전해볼 수 있는 나이에 현실적인 부분에만 안주하고 있는 것 같다”며 “사회 참여 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시야를 넓힐 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여성의료인이 대우받기 위해서는 후배 여한의사 여러분들이 큰 크림을 그리고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2부에서는 △여한의사로 개원하기 △결혼과 육아, 직업과 병행하기 △좋은 한의사가 되기 위한 공부법 △여한의사회의 발전 방향 등 여한의사로서의 삶과 비전에 관한 질문들이 오가는 등 선후배 여한의사 사이에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진로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후배에게는 공공 의료기관 주치의, 수많은 연구기관 등 다방면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조언과 함께 현재 종사하고 있는 선배들을 찾아가 조언을 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또 여자원장에게 거부감을 나타내는 환자들은 없는지, 결혼과 육아가 임상의로 근무하는데 어려움이 있지 않는지에 대한 여성한의사로서 고민할 수 있는 현실적인 질문들이 이어졌다.

멘토링 행사에 참여한 후배 한의사들은 “진로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들이 생겨나던 차에 희망 멘토링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참여하게 됐다”며 “정말 필요했던 답변들을 속 시원하게 들을 수 자리였던 것 같고 더불어 미래에 대한 확신도 가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자리가 체계적으로 만들어지고 발전돼 더 많은 이야기들이 오갈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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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7

///세션 한의계소식

///이름 김지수 기자

///제목 ‘무주WTF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 한의진료단 출범

///부제 전라북도한의사회·전주한방병원, 선수들 건강 수호에 앞장

///본문 전라북도한의사회(이하 전북지부)와 전주한방병원이 2017년 무주WTF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에서 효과적인 의료지원을 위해 힘을 보태기로 했다.

전북지부와 전주한방병원은 도내 한의사 회원들 20여명으로 한의진료단을 구성해 파견키로 하고, 지난 7일 원광대 전주 한방병원에서 발대식을 가졌다.

한의진료단장을 맡은 김성배 전북지부장은 “세계 태권도 대회에서 외국 선수단을 한국 고유의 의학으로 진료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한의학의 우수함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WTF 세계태권도 선수권대회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170여개국 1900여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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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7

///세션 한의계소식

///이름 김지수 기자

///제목 금연 실천·비만 예방 위한 건강 캠페인 개최

///부제 전주시한의사회

///본문 전주시한의사회(이하 전주분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전주북부지사·전주남부지사는 지난 4일 전북 완주 모악산 입구에서 금연 실천·비만 예방을 위한 건강캠페인을 가졌다.

이날 캠페인에는 전주분회 회원과 건강보험공단 직원 등 1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금연침과 비만침을 시술하고 흡연자들로부터 금연 서명을 받는 등 국민건강 수호를 위한 캠페인 참여를 독려했다.

심진찬 전주분회장은 “앞으로도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힘을 합쳐 금연과 비만 예방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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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8

///세션 기고

///이름 송영일 KOICA 우즈베키스탄 글로벌협력한의사

///제목 우즈베키스탄의 돌팔이들

///부제 우즈벡에서 본 한국 한의학 ❷

///본문 [편집자 주] 본란에서는 송영일 한국국제협력단 우즈베키스탄 글로벌협력의료진으로부터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의 한국 한의학에 대한 인식 등을 소개한다.



‘돌팔이’ 혹은 ‘돌팔이 의사’란 단어는 면허 없이 의료를 행하는 가짜의사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제대로 된 실력도 없고 자격도 안 되면서 전문가인 척하는 ‘가짜 의사’, 즉 돌팔이들이 한국 내에 어마어마하게 많이 있다.

그 분야와 종류도 다양해 그들만 모아서 따로 돌팔이 종합치료소를 차린다면 가관일 것이다. 한국의 의료환경이 변함에 따라 지능화되고 조직화되는 돌팔이들의 모습에서 수시로 변이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모습까지 떠오른다. 그들은 왜 의료법을 어기면서까지 사람들에게 의료처치를 시행할까?

큰 이유 중 하나가 치료 후에 생기는 세금도 안내는 ‘돈’일 것이고, 또 하나는 사람들이 의사님이라고 불러주는 묘한 ‘자아도취의 쾌감’일 것이고, 그리고 기회비용-의료법에 걸려도 패가망신과 같이 크게 손해볼 것이 없다-이 비교적 낮아서 일 것이다. 한국을 떠나며 잠시라도 돌팔이들과 작별하게 된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우즈베키스탄에 와서 보니 여기서도 그들이 간간히 눈에 띈다.

우즈베키스탄의 의료인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한국에서 온 한의사라고 소개하면 거의 대부분 ‘수족침’을 언급한다. 심지어 ‘한국 한의학=수족침’이라는 등식을 말하기도 한다. 이런 오해에 답답하고 짜증나기도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의사뿐만이 아니고 러시아를 비롯한 중앙아시아에서 수족침의 위세는 아직도 남아있다. 수족침에 대해서 조사를 해보니 러시아어로 ‘Су-Джок терапия - система насекомого(정직하게 번역하자면 ‘수족 치료방법-벌레의 체계’:누군지 모르지만 이름을 잘 지었다)’라고 불리운다.

수족침의 연원은 어디에서 오는가? 일설에 의하면 유태우씨에게 수지침을 배운 박재우(박창완에서 개명)씨가 만들었다고 하는데, 한국에서는 유태우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어 기를 못 펴다가 소련 해체 시기에 러시아로 와서 활동했다고 한다.

이런 류의 치료방법들에 사람들이 현혹되어 헤어 나오지 못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교육을 모두에게 공개하고 수료증도 구별 없이 주기 때문이다. 얼핏 보면 올바른 교육인 것 같지만, 내 생각에는 다단계 사기수법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이런 교육은 항상 돈이 필요하다. 그러다보니 수료증을 받으면 스스로 의사가 될 수 있다는 환상에 젖어, 너도 나도 돈을 내고 모두가 수료증을 받아 쥔다. 이런 사람들이 만들어낸 허상들이 아직도 우즈베키스탄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사실은 나에게 허탈감도 주지만, 이런 허상들을 깨부수는 일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더 많이 주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의 자생적인 돌팔이들도 있다. 의사 행세를 하며 환자들에게 약을 처방하는 우즈벡 사람들도 여기에 넘쳐난다. 얼마 전에 필자를 방문한 환자는 이런 사람들이 만든 약을 먹고 눈이 실명된 경우였다. 게다가 약을 같이 먹은 엄마와 딸이 동시에 실명이 된 딱한 상황이었다. 급한 마음에 한국의 큰 대학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도 받긴 했지만 회복할 수 없을 거라는 절망적인 이야기만 들었다고 한다. 보호자는 도대체 무슨 약을 조제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그 사람을 찾았으나, 이미 어디론가 자취를 감춘 뒤였다고 한다. 정규교육을 받은 의사들을 불신하고, 가짜 의사들에게 현혹되어 건강과 돈을 잃는 일은 우즈베키스탄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의사에게 외래 진료를 받는 것이 무료로 이루어지는 사회주의 의료 체계를 갖춘 우즈베키스탄에서 이러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 자체가 놀랍기만 하다.

필자는 2016년 3월에 우즈베키스탄에 파견된 이후 연 2회, 3개월 과정의 한의학 교육을 실시해 보았다. 이와 더불어 동료 선후배 한의사들의 도움으로 한의학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새로운 한의학 지식과 술기들을 우즈베키스탄에 소개하고 보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닌데, 이런 교육을 하고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를 굳이 찾자면, 10년 전쯤에 우즈베키스탄에 온지 얼마 안되서 보았던 황당한 광고지 때문이다.

병원 퇴근 후에 길을 걷다가 우연히 본 나무에 붙어있는 티벳의학 교습광고지에는 자신들이 ‘새로운 의학의 패러다임을 알려줄 것이며, 올바른 동양의학을 알려줄 것이다’라고 적혀있었다. 또한 누구나 강의를 들을 수 있고, 교습비를 내면 수료증도 준다는 내용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울컥하면서 그 광고지를 뜯어버렸다. 치기어린 자존심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지만, 언젠가 기회가 되면 올바른 한의학 교육을 내가 해보리라는 다짐도 하게 됐다. 그 광고지를 뜯은 지 10년이 지났고, 지금 만족할 만한 결과를 이루어내고 있는가에 대한 답은 선뜻 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아직도 이렇게 그때의 일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걸 보면 그때 다짐했던 목표를 쉽사리 포기하진 않을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의 많은 의사들을 만나보고 그들의 다양한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종종 있었다. 내가 만나 본 많은 우즈벡 의사들, 특히 내가 한의학을 교육한 의사들은 자기 일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새로운 공부를 하는 것에 게으르지 않았다.

그들에게 한의학은 그들 스스로가 돌팔이가 아닌 진짜 의사가 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스스로의 한계를 깨닫고,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나가려는 그들을 가르치면서 동시에 많이 배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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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29

///세션 종합

///이름 김대영 기자

///제목 지난해 강남에서 한의진료 받은 외국인 환자, 전년대비 2배 가까이 늘어

///부제 진료과목별 한의 비중 10.4%… 성형·피부과 다음으로 한의진료 많아

///본문 외국인 환자들이 진료를 받기 위해 가장 많이 찾는 강남구에서 전년대비 외국인 환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진료과목은 한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강남구의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은 7만6385명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대한민국 전체 의료관광객 36만 4189명의 21%에 해당하는 수치로 2위인 경기도(5만 5112명), 3위 대구(2만 1100명) 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특히 진료 과목별로 살펴보면 성형(35.2%), 피부(20.3%), 한의(10.4%), 내과(8.6%), 검진(6.9%), 치과(3.6%) 순으로 조사됐다.

성형·피부과가 여전히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2016년 한의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 수가 8556명으로 전년(2015년 4431명)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강남구의 의료관광객 총 진료수입은 2477억원으로 전년대비 45.3% 증가했으며 의료관광객 1인당 평균 진료비는 324만원으로 전년대비 3.7%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의 1.4배 수준이다.

강남구를 찾은 의료관광객의 국가는 중국이 3만2182명(42.1%)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1만434명(13.7%), 일본 5015명(6.6%), 카자흐스탄 3840명(5.0%), 러시아 3231명(4.2%) 순이었다. 태국은 1999명으로 전년대비 121.6%, 캐나다는 1208명으로 51.4% 늘어나는 등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강남구는 2500여 개 의료기관이 밀집한 지역적 특성을 잘 살려 맞춤형 의료관광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거둔 성공적인 결과로 보고 이번 성과에 그치지 않고 향후 한발 더 나아가 강남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한 의료관광정책 방안을 찾아 최상류층 의료관광객을 끌어오는 전략을 다각도로 펼칠 예정이다.

신동업 보건행정과장은 “의료관광사업의 질적 성장을 위해 5개년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을 대상으로 평가제 도입과 서비스 평가 등을 통해 우수기관을 발굴·홍보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적인 의료관광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한의진료를 받은 총 외국인 환자 수는 1만8011명으로 전년(13,218명) 대비 36.3% 증가했다. 이는 전체 유치 외국인 환자 중 4.2%의 비중으로 전년보다 0.6%p 늘어난 것이다.

한의진료를 받은 외국인 환자 비중은 2011년 6.3%를 차지한 이래 2012년 4.6%, 2013년 3.4%, 2014년 3.3%로 계속 감소하다 2015년 3.6%, 2016년 4.2%로 다시 회복해 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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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29

///세션 종합

///이름 윤영혜 기자

///제목 의약품 부작용, 해열·진통·소염제가 ‘최다’

///부제 의약품안전관리원, 올해 1분기 의약품 안전성정보 보고동향

///본문 전국 의약품 안전센터로 보고된 의약품 부작용 중 ‘해열·진통·소염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한 ‘2017년도 1분기 의약품 안전성정보 보고동향 제18호’에 따르면 2017년 1분기에 의약품안전관리원으로 보고된 의약품 부작용 건수는 이전해보다 5448건 증가한 총 5만8386건으로 집계됐다.

의약품 부작용 보고건수는 지난 2012년 9만2375건, 2013년 18만3260건, 2014년 18만3554건, 2015년 19만8037건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어 약 복용시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보고기관’별 현황을 살펴보면 △제조업체로부터 보고된 건수가 1만4298건, △지역의약품안전센터를 통해 접수된 건수는 4만2485건, △병의원 1088건, △약국 15건, △소비자 262건, △보건소 등 기타 238건으로 확인됐다.

‘보고자’별로 살펴보면 간호사가 2만726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의사가 1만4914건, 약사는 8499건, 소비자는 5350건 순으로 나타났다.

의약품 효능군별로는 해열·진통·소염제가 8770건으로 15%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항악성종양제가 5702건으로 9.8%, 합성마약이 4907건으로 8.4% 순이었다.

증상별로는 오심이 1만627건으로 18.2%를 차지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뒤를 이어 가려움증이 4849건으로 8.3%, 어지러움증이 4551건으로 7.8%, 구토가 4446건으로 7.6%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처럼 의약품 부작용 신고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SBS-TV 8News에서는 ‘의약품 오남용 잦은 한국, 부작용 세계 2위’라는 제하의 보도를 통해 한국의 의약품 부작용 신고가 급증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의약품 부작용 신고가 해마다 급증해 10년 전인 2006년 2400여건이던 신고건수가 2015년에는 20만 건에 육박해 10년 전보다 무려 80배 넘게 급증했으며, 이는 인구 100만 명당 발생건수로는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또 “양약 자체에 부작용 유발요인이 있고, 환자에 따라 약의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는 등 (의약품으로 인한) 부작용의 원인은 다양하다”며 “한 조사에서는 우리나라 노인의 83%가 하루 6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국내에서의 의약품 오용과 남용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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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0

///세션 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 (114)

///이름 김남일 교수·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제목 “傷寒論의 六經證治를 이해하자”

///부제 朴憲在 敎授의 傷寒六經證治論

///본문 朴憲在 敎授(1921∼2011)는 경희대 한의대 교수를 역임하면서 『傷寒論』을 전문 과목으로 각종 연구 성과를 이루어낸 대학자이다. 그는 경희대 한의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에 『傷寒論槪論』(부제: 六經證治槪論)(1984년 약업신문사 간행)이라는 교재 성격의 저술을 간행했다. 이 책에서 그는 傷寒의 六經證治에 대한 그의 견해를 피력했다. 아래에 이를 그의 목소리로 요약해 본다.

○『傷寒論』의 목표: 원래 상한론에는 두 가지의 목적론적 논리의 세계가 있다. 그 하나는 傷寒이라는 구체적 病名인 질환에 대한 치료방법인 經典이라는 의미와 다른 하나는 傷寒이라는 포괄적 성격인 病名의 설정 아래 질병치료의 방법론적인 논리를 전개시킨 것이라는 의미를 아울러 갖는다. 즉 前者는 傷寒病에 대한 治療指針書로, 後者는 廣義의 의미인 병에 대한 辨證論治를 위한 敎典으로 삼는 평가의 기준을 달리할 수 있는 소지를 안고 있다.

○『傷寒論』의 성격: 『傷寒論』에 대한 수많은 註釋家들의 견해는 두 가지로 압축된다. 첫째 外感性熱病의 識別과 治法을 논한 전문서라는 견해, 즉 風寒으로 지칭되는 사기에 被傷된 外感性疾患에 대해서 그 증의 감별과 치법을 논한 전문서라는 것이다. 둘째, 辨證論治의 書라는 견해로서 數種의 雜病까지 外感인 傷寒에 포함시켜 六經分證이라는 카테고리에 모든 병을 포섭되어 있어서 이 경전에 함축하고 있는 전체적 의미는 傷寒一病을 논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傷寒을 例證으로 질병 일반을 논한 것이라는 견해이다. 이와 같은 특징을 종합 고찰컨대 『傷寒論』은 주로 外感인 傷寒을 例證으로 들고 있으나 동시에 內科 전반에 걸친 잡병에 대해서 논한 것임을 알 수 있다.

○六經의 의미: 太陽, 陽明, 少陽, 太陰, 少陰, 厥陰을 총칭하고 있는 六經은 辨證論治의 강령이 된다. 이것은 『素問·熱論』의 六經分證을 계승하고 그 위에 平脈辨證과 治療經驗을 흡수하여 창조적으로 체계화하여 완성시킨 것으로 과학성과 실천성을 동시에 구비한 것이다. 『素問·熱論』에서는 六經의 熱證과 實證에 대해서만 논술하고 있고 六經의 寒證과 虛證에 대해서는 논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傷寒論』에서는 관련된 臟腑經絡의 병변과 증후를 유기적으로 결부시켜서 개괄하고 분석해서 증의 분별과 치료를 위한 지침을 부여하고 있다. 病邪에 대한 저항력의 强弱, 病勢의 進退, 緩急 등과 여러 가지 요인들을 감안해서 疾病의 발생 발전과정을 통한 각종 증후를 分析, 歸納, 總合해서 病變의 部位, 寒熱의 性質, 正邪의 盛衰 및 治療의 順逆, 禁忌 등을 판단하고 이것을 진단과 치료의 근거로 삼고 있다.

○六經과 臟腑經絡: 六經은 12經絡의 총칭이다. 經脈은 각기 관련하는 臟腑에 絡屬해 있어서 생리상으로나 병리상으로 경맥과 장부는 상호관련해 있으며 서로 영향하에 있다. 한의학의 논리적 근간이 되고 있는 統合體理論(整體觀)에 입각해서 고찰할 때 六經의 病은 각기 별개의 고립된 6組의 症候가 아니라 經絡臟腑의 병변이 반영된 현상으로 보는 것이 마땅하다. 즉 六經中의 三陽經의 病症은 六腑의 病變을 반영하는 것이고 三陰經의 病症은 五臟의 病變을 반영하는 것이다. 辨證上 陰陽表裏寒熱虛實 등에서 생기는 모순성 운동 속에서 장부경락의 병리변화를 인식하는 것이 질병 인식하는 기본적 방법이다.

○六經과 六氣: 六經六氣說은 『傷寒論』의 六經學說에 『內經』의 六氣學說을 도입한 것으로 淸代 張隱庵(1610∼1674)이 대표 인물이며, 陳修園(1752∼1823)이 이를 지지하였다. 이것은 三陰三陽에 標本中見 의 이론을 도입해서 六經六氣의 병으로 해석을 전개시킨 것이다. 이것은 『傷寒論』의 六經病證의 성질, 특징 또는 발병의 과정 등을 깊이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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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1

///세션 기고

///이름 윤성중 한의학박사·경희장수한의원 원장

///제목 중국의 중약과 서약 병용 현황 및 시사점(上)

///본문 최근 중국 성도중의약대학(成都中醫藥大學)의 중서약복방제제(中西藥複方製劑)에 관한 논문(已上市中西藥複方製劑存在的問題及管理建議)을 접하고서, 중국의 중서약복방제제가 일반의약품 시장에서 벗어나 전문의약품 시장에까지 진출한 것을 알게 되었다. 중국의 급속한 발전 속도를 보아 조만간 이러한 한약과 양약의 병용요법과 복방제제가 세계 의료시장에서 한 축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한약과 양약의 병용요법은 질병의 치료효과를 높이고 양약의 부작용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나라 보건당국과 한의계도 이에 대한 연구와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어 중국의 중-서약 병용요법과 중서약복방제제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았다.



1. 중국 중-서약 병용의 역사

중국의 중-서약 병용은 청나라 말기에 시작되었다. 대표적인 의가는 장석순(張錫純, 1860~1933)으로, 그는 처음으로 생석고(生石膏)에 아스피린을 가한 ‘석고아스피린탕’을 사용하여 발열을 치료하였다. 당용천(唐容川, 1851~1908)도 ‘중서의회통(中西醫匯通)’을 주장하여 후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후 중국 의료에서 중-서약 병용은 질병 치료의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 잡았으며, 1960년대에 이르러 중-서의 결합치료의 기본 개념이 형성되었다.



2. 중국 중의 및 서의의 약물 사용 권한

중국은 서의와 중의를 막론하고 중-서약 병용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2010년 중국 국가중의약관리국은 정협11차 전국위원회 제3차 회의 제000367호(醫藥衛體類 22호)의 제안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회신하였다. “현행 의생, 중의약 관련 법률 법규는 중의사가 서약과 현대 진료기술과 방법을 행하는 것을 금하지 아니한다. 아울러 중의사가 종합병원에서 중의임상교실 이외의 기타 교실의 전공을 행하는 것을 금하지 아니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중국의 중의와 서의는 모두 중약과 서약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3. 중국 의약품 산업 현황

2014년도 중국 의약품 매출 통계에 따르면, 양약제제는 1,067억위안, 중성약은 967억위안으로 한약제제의 매출이 양약제제의 87.2%를 차지하였다. 이는 세계 의약품 시장에서 매우 특이한 사례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중약제제를 포함한 중약 전체 매출은 2011~2015년 사이에 3,172억위안에서 7,867억위안으로 연평균 19.92%씩 증가하였다. 2016~2020년에는 매년 15%씩 성장하여 2020년에는 15,823억위안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되었다.



4. 중서약복방제제 출시 현황

2015년 현재 중국에 출시된 중서약복방제제는 648개 품목에 이른다. 1종의 화학성분이 들어간 것이 268개 품목, 2종이 168개 품목, 3종 이상의 화학성분이 들어간 것은 212개 품목에 이른다. 소치령주사액(消庤靈注射液), 해주천식정편(海珠喘息定片), 비염강편(鼻炎康片), 감모청편(感冒清片), 감모청교낭(感冒清膠囊), 소갈환(消渴丸), 삼황편(三黃片), 삼황교낭(三黃膠囊), 부과십미편(婦科十味片), 복방황련소편(複方黃連素片), 복방감초구복용액(複方甘草口服溶液), 복방감초편(複方甘草片) 등 13개 품목이 전국의보갑류(全國醫保甲類)에 수재되어 있으며, 활혈지통고(活血止痛膏) 등 91개 품목이 전국의보을류(全國醫保乙類)에 수재되어 있다. 또, 중서약복방제제 중에 279개 품목이 OTC로 출시되고 있는데, 이중 211품목이 갑류OTC, 68개 품목이 을류OTC로 분류되어 팔리고 있다.



5. 중국 의료기관의 중약과 서약 사용 현황

북경 위생부북경의원(衛生部北京醫院)의 2007년 8월1일~8월31일 한달간의 외래처방을 분석한 결과, 중성약 처방이 88.4%,탕약 처방이 11.6%에 이르렀다. 중성약 처방이 탕약 처방의 7.64배에 달하였다.

그리고 서의의 중성약 처방이 중성약 처방의 70.9%이었고, 중의의 중성약 처방은 29.1%로 서의의 중성약 처방이 중의의 2.44배에 이르렀다. 북경시우의의원(北京市友誼醫院)의 중성약 처방은 93%가 서의사에 의한 처방으로 나타났다.

또, 사천성 소재 지역의료기관들의 2007외래 처방전 분석에 의하면, 통상 환자 1인당 중성약은 1종, 서약은 3~4종을 처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탕약을 제외한 서약과 중성약의 투여 비율이 55.5 : 44.5로 나타났다. 2010년도 내몽고자치구 지역의료기관들의 외래처방전을 분석한 결과, 환자 1인당 3.17종의 약물을 처방받았는데, 32.91%의 환자들이 중약과 서약을 같이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보아 중국 의료에서 중약과 서약의 병용 치료가 보편화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각주

1) 중약, 천연약물과 화학약품의 복합제제로서 중약이 위주로 조성된 중서약복방제제를 말함. 2010년도 [중국약전]의 중성약 표준에 따르면 중서약복방제제에서 화학약품의 함량은 5~20%이내이어야 함.

2) 중성약이란 중의약의 이론하에 한약재를 원료로 하여 중국약전 등의 표준서에 규정된 처방과 생산기술, 품질표준에 따라 생산된 제제를 말함. 2015년판 [중국약전]에 수재된 복방제제 및 단미제제는 1,493종임. 우리나라 ‘의료보험제제’에 해당하는 2012년 [국가기본약물목록]에 수재된 중성약은 203종으로 총 국가기본약물의 39%를 차지함.

3) http://chuansong.me/n/568193752511

4) 2016中國醫藥健康產業投資促進報告, 《產業投資促進系列報告》 商務部投資促進事務局

5) 중국의 전문의약품은 갑류(甲類)와 을류(乙類) 둘로 나눔, 갑류처방약은 마취, 정신, 독성, 방사성약품 등 특수의약품으로, 본 약품은 처방의 통제가 엄격하며, 해당 자격을 가진 의사에 한하여 처방을 제한함. 을류처방약은 갑류를 제외한 기타 전문의약품을 말함.

6) 중국의 OTC는 갑류(甲類)와 을류(乙類)로 나눔, 갑류OTC제제는 《약품경영기업허가증》을 구비한 일정조건의 소매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한 OTC제제를 말함. 약사가 상주 관리함. 을류OTC제제는 《약품경영기업허가증》을 갖춘 소매약국과 현급이상의 약품감독기관에서 인가한 ‘슈퍼마켓 및 기타 보통 상업기업’에서 판매가 가능한 OTC제제를 말함. 약사가 상주하지 않음.

7) 文婷婷, 已上市中西藥複方製劑存在的問題及管理建議, 成都中醫藥大學 2015年 碩士學位論文, p.7~8

8) 賀鵬 外, 衛生部北京醫院門診中成藥處方分析,中國中藥雜志, 2008年 5月, 第33卷 第9期 , p.1103

9) 鍾萌, 中成藥不合理用藥處方分析.北京:中國中醫藥信息雜, 2008年, 15: p.109~110

10) 應桂英 外, 四川省基層醫療機構門診處方用藥情況調查分析, 中國衛生事業管理, 2010年 第10期, p.665

11) 周書美, 內蒙古自治區基層醫療衛生機構2010年門診處方用藥情況的調查分析, 中國藥房, 2012年 第23卷 第20期, p.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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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4

///세션 한의계소식

///이름 김지수 기자

///제목 “성남시 경로당 방문 진료사업 활성화 위해서는 시의 적극적인 지원 필요”

///본문 경기도 성남시한의사회(이하 성남분회)가 관내 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경로당 방문 진료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 사업은 노인 건강증진사업의 일환으로 한의진료의 높은 수요를 반영해 계획됐으며 지난해 11월부터 봉사활동을 희망하는 성남시 한의사 파견을 통해 진료를 진행하고 있다.

무료 진료는 사전에 방문보건센터 간호사에게 참여 의사를 밝혀야 참여가 가능하다. 그 후 의료진이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건강교육, 혈압·혈당 검사 및 침 치료 등을 실시하고 있다.

선현주 한의사(선현주한의원)는 “퇴행성, 만성질환을 관리하는데 한의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게 됐다”며 “한의 치료의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실 때 한의사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하지만 선현주 한의사는 “협회의 지원만으로 진료와 처방을 진행하는데 한계를 느낀다”며 “노인 건강증진사업이 제도권에 안착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뒷받침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곽재영 성남분회장은 “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공공의료 사업 참여에 앞장서주고 있는 회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사업처럼 한의사 및 의료인들의 노력과 봉사만으로는 진행되는 노인건강증진사업이 활성화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곽 회장은 “경로당 주치의 사업은 현재 어르신들의 건강을 상담하고 관리하는 사업일 뿐 아니라 미래의 국가건강보험 의료비 절감에도 도움이 되는 사업”이라며 “성남시에서도 경로당 주치의 사업을 실시해 노인건강증진을 위해 발 벗고 나서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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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4

///세션 한의계소식

///이름 김지수 기자

///제목 의정부시 행정복지센터, 송산권역동 한의원과 ‘다자녀 출산 여성 지원 업무협약’ 체결

///부제 셋째 아이 이상 출산 여성 대상… 산후조리 및 한약 조제 비용 할인 제공

///본문 경기도 의정부시 송산2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달 30일 송산권역에 소재한 한의원 15개소와 다자녀 출산 여성을 지원하는 한약할인 지원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사업은 출산 친화적 분위기 조성과 모성 건강증진을 위해 송산1·2동과 자금동에 거주하는 셋째 아이 이상 출산 여성을 대상으로 산후조리 등 한약 조제 비용의 20%를 할인 제공한다.

지원 대상은 송산권역에 주민등록이 돼있는 셋째 아이 이상 출산한 여성이며 사업기간은 오는 7월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다.

송산권역동에서 각 지원대상자에게 사업 안내문 발송과 함께 양육수당 신청시 희망 여성에게 할인증서를 교부하면 해당 여성은 협약기간 동안 증서를 가지고 협약 한의원 중 원하는 한의원을 방문할 경우 한약 조제시 비급여분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조권익 송산권역국장은 “출산율이 날로 감소하는 있는 현 상황에서 셋째 아이 이상 출산한 여상들의 허약해진 몸을 추스리길 바란다”며 “사업에 참여한 한의원 측에 감사드리고 이번 사업이 출산장려 시책으로 잘 정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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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5

///세션 세무칼럼

///이름 조인정 세무사·연세교토 세무회계 대표

///제목 이달 신고·납부해야 할 ‘성실신고 확인제도’란?

///부제 한의원 세무칼럼 88

///본문 일반사업자들은 5월이 종합소득세 신고기한이지만, 성실신고대상자는 6월에 종합소득세 신고·납부해야 한다. 이번 호에서는 성실신고 대상자의 종합소득세 신고기한을 맞이해 성실신고 확인제도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성실신고 확인제도'란 사업자가 종합소득세 신고시 장부 기장 내용의 정확성 여부 등을 세무대리인으로부터 확인받은 후 성실신고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제도다. 이는 일정 규모 이상의 개인사업자의 성실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2012년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쉽게 말하며 국세청 특별관리 대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1. 적용대상자

해당 과세기간의 수입금액이 다음과 같이 업종별로 정한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병의원은 전문직에 해당돼 2016년도 수입금액이 5억원 이상이면 성실사업자에 해당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수입금액의 개념인데, 성실신고 대상자 기준이 되는 수입금액은 일반적인 수입금액뿐만 아니라 간주임대료, 판매장려금, 사업양수도시 재고자산의 시가 상당액을 포함하는 것이며 고정자산 매각액(승용차 제외) 등은 포함하지 않는다. 또한 소득세법에서 비과세 소득으로 규정하고 있는 소득(예를 들어 농가부업소득 등)도 포함하지 않는다.



사례별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사례 1

의원 수입이 4.8억원이고, 의원에서 사용하던 기계를 3000만원에 처분시

: 성실사업자가 아니다. 왜냐하면 기계 판매대금은 수입금액에 합산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례 2

의원 수입이 4.8억원이고 조그만 상가를 하나를 소유하고 거기서 받은 임대소득이 3000만원인 경우

:성실사업자이다. 의원수입 4.8억원과 부동산 임대소득 3000만원을 합산해서 5억원이 넘기 때문이다.



◎사례 3

의원수입이 4.8억원, 승용차 매각 대금이 5000만원인 경우

:성실사업자이다. 2016년도부터 승용차 매각 대금도 수입금액에 합산하기 때문이다.



개인사업자가 성실신고 대상자 기준 여부를 판단할 경우 업종별로 금액을 판정하게 되어있는 바, 만약 개인사업자가 2개 이상의 사업을 겸영하고 있는 경우 또는 사업장이 2개 이상인 경우에는 주업종 기준으로 아래와 같이 환산해 계산한 수입금액을 기준으로 판단한다.

-주업종 수입금액(의원 수입금액) + 주업종 외의 업종 수입금액*주업종의 기준수입금액*주업종 외의 업종의 기준수입금액



예를 들어 의원과 부업으로 인터넷 쇼핑몰에서 유산균이나 한방화장품 등을 판매하는 경우 주업종인 의원과 인터넷 쇼핑몰 수입금액을 환산해 합산해야 한다.

또한 공동사업장은 1거주자로 보아 해당사업장의 수입금액에 의해 확인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며 구성원이 동일한 공동사업장이 2개 이상인 경우 공동사업장 전체의 수입금액 합계액을 기준으로 대상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예를 들어 두명이 공동개원한 상태이고 의원의 1년 수입이 6억원이라면 인별 기준인 3억원이 아니고 사업장 기준인 6억원이므로 두명 다 성실사업자에 해당된다.

2. 성실신고확인에 대한 지원제도

(1)성실신고 확인비용 세액공제

성실신고 확인 대상자가 성실신고 확인서를 제출하는 경우 성실신고 확인에 직접 사용한 비용의 60%을 100만원 한도 내에서 공제한다. 다만 세액공제를 받은 사업자가 해당과세연도의 사업소득금액을 과소 신고한 경우로서 그 과소 신고한 사업소득금액이 경정(수정신고 포함)된 사업소득금액의 10% 이상인 경우 세액공제 금액을 전액 추징하고 경정일이 속하는 과세연도의 다음 과세연도부터 3개 과세연도 동안 세액공제를 허용하지 않는다.

성실신고 확인비용은 지급한 연도의 소득세 신고서 성실신고 확인비용 세액공제 받고 지급한 연도의 지급수수료로서 필요경비 산입한다.

예를 들어 2016년 귀속분에 대해 2017년 6월에 성실신고 확인 비용으로 200만원 지급시 2016년도 소득세 신고분에 대해 100만원 세액공제하고 2017년도 손익계산서에 지급수수료로 비용처리된다. 또한 농특세 및 최저한세 해당하지 않으며 결손 등으로 공제받지 못한 경우 이월공제된다.



(2)성실신고 확인 사업자 의료비·교육비 세액공제

원칙적으로 근로자에 대해 의료비·교육비 공제가 가능하나 사업자의 경우에도 성실사업자로서 해당 요건을 모두 갖춘 자와 성실신고 확인대상자로서 성실신고 확인서를 제출한 자는 의료비·교육비 세액공제한다.

의료비·교육비 세액공제를 적용받은 사업자가 다음 각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공제받은 금액에 상당하는 세액을 전액 추징하고 이후 3개 과세기간동안 적용이 배제된다.

-해당 과세기간에 대해 과소신고한 수입금액이 경정된(수정신고로 인한 경우를 포함한다) 수입금액의 20% 이상인 경우

-해당 과세기간에 대한 사업소득 금액 계산시 과대 계상한 필요경비가 경정(수정신고로 인한 경우 포함)된 필요경비의 20% 이상인 경우

-농특세와 최저한세 해당되며 결손 등으로 공제받지 못한 경우에도 이월공제는 없다.

◎주의: 성실신고에 대한 세액공제와 교육비 등 공제는 대상사업장 전부에 대해 성실신고 확인서를 제출할 때 적용하고 일부 사업장은 제출하지 않는 (추계신고 등) 경우 성실신고 세액공제와 교육비 세액공제는 일체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국세청에서는 해석하고 있다.



문의사항 Tel : 010-3422-1650 | Freecol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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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36

///세션 종합

///이름 강환웅 기자

///제목 녹내장 치료제인 알파(α)-2 효능제, 어지러움 및 졸음 ‘유발’

///부제 투약 후 위험한 기계조작·운전 등은 삼가해야…알레르기 반응시에도 즉각 투여 ‘중단’

///부제 베타차단제, 저혈당 증상 나타나지 않을 수 있어 복용하면서 정기적인 혈당체크 필요

///부제 베타차단제·프로스타글란딘유도체 등은 수유부 및 임부에게는 투여해서는 안돼

///본문 녹내장은 안과질환 중 실명을 일으킬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질병으로,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병이다. 예전에는 정상보다 높은 안압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돼 시야가 좁아지게 되는 질병을 녹내장으로 이해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높은 안압뿐만 아니라 혈액순환 장애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야장애가 나타나는 진행성 시신경병증으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녹내장은 나이가 들수록 많이 나타나게 되는데 201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녹내장으로 진료받은 전체 환자를 살펴보면 10명 중 8명 이상이 40세 이상이었으며, 65세 이상 전체 노인 중 약 3.5%가 녹내장으로 진료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녹내장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2007년 36만 3194명에서 2014년 70만 6310명으로 약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와 함께 당뇨나 고혈압, 편두통 환자 및 가족 중 녹내장이 있는 경우에는 녹내장에 걸릴 위험이 높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베타차단제, 눈의 자극감 및 따가운 듯한 통증 등이 대표적 부작용

녹내장 치료제 대부분은 직접 안구에 적용하는 점안제 제형으로 판매되고, 이들 모두 안방수를 만들지 못하거나 안방수의 배출을 증가시켜 안압을 낮추는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작용원리에 따라 크게 베타차단제, 프로스타글란딘유도체, 알파(α)-2 효능제, 탄산탈수효소억제제 외에 필로카르핀 성분과 같은 동공을 작게 만드는 축동효과를 통해 방수배출을 증가시키는 무스카린 효능제 등 5가지로 구분되고 있다. 녹내장 치료제 역시 다양한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 및 증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제를 사용하지 않으면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간한 ‘의약품 안전사용 매뉴얼-녹내장 치료제’에 따르면 베타차단제의 경우 눈의 자극감 및 따가운 듯한 통증 등의 부작용이 흔하게 보고되고 있다. 베타차단제의 경우에는 기관지 천식 환자나 중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 환자, 부정맥·심부전 등 심장질환 환자, 고혈압 약 등 심장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 임부 및 수유부 등은 약을 복용하기 전에 의료진에게 반드시 알려야 하며, 특히 인슐린 등 혈당조절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저혈당 상태가 돼도 베타차단제로 인해 겉으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면서 정기적인 혈당 체크를 해야 한다.



프로스타클란딘 유도체, 결막충혈과 눈의 자극감 ‘유발’

또한 프로스타클란딘 유도체의 경우에는 점안 후 안압강하 효과가 비교적 늦게 나타나기 때문에 1일 1회 점안하는 경우 자기 전 저녁에 투여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으며, 흔하게 보고되는 부작용으로는 결막충혈과 눈의 자극감 등이다. 이외에도 홍채·눈 주위·속눈썹 등의 색소침착으로 인해 색깔이 변할 수 있으며, 속눈썹의 길이·굵기·수 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한편 인공수정체 환자나 황반부종 환자, 안구 염증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임부 및 수유부는 복용 전 반드시 상담을 거쳐야 한다.

이와 함께 충혈, 가려움, 눈물, 불편감, 이물감, 부종 등의 알레르기 반응이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알파(α)-2 효능제의 경우에는 이 같은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즉각 사용을 중지해야 하며, 특히 알파(α)-2 효능제 사용 후 어지러움이나 졸음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사용 후에는 위험한 기계 조작이나 운전 등은 피해야 한다. 또 MAO 저해제 등 우울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 및 심장·혈관 질환 환자,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환자, 신기능·간기능 장애 환자 및 심장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약을 복용하는 환자 역시 사용 전 주의가 필요하다.



탄산탈수효소억제제, 중증 신장애 환자에 절대 투여 ‘금지’

이밖에 탄산탈수효소억제제의 경우에는 시야 흐림, 눈의 자극감과 함께 쓴 맛 등의 미각 이상이 보고되고 있으며, 충혈 및 가려움, 눈물, 불편감, 이물감, 부종 등의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신기능·간기능 장애 환자의 경우, 특히 중증의 신장애 환자는 절대 투여해서는 안되며, 이외에도 설폰아미드 성분에 과민반응을 일으킨 경험이 있는 환자나 임부 및 수유부 역시 의료인과의 상담 후 투여를 결정해야 한다.

한편 점안제에 보존제로 벤잘코늄염화물 성분이 포함된 경우에는 벤잘코늄염화물이 렌즈에 흡착될 수 있기 때문에 소프트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 점안하지 않아야 하며, 안약 투여 후 최소한 15분이 경과한 후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2가지 이상의 녹내장 치료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투약간격을 충분히 두고 사용해야 하며, 액의 색이 변했거나 혼탁한 것을 사용하지 않고, 용기의 끝이 눈꺼풀 및 속눈썹에 닿으면 눈곱이나 진균 등에 의해 약이 오염 또는 혼탁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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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9

///세션 종합

///제목 달라진 의료환경에 맞춰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허용돼야

///본문 최근 손용근 변호사는 법률신문에 게재한 판례평석을 통해 과학기술의 발전과 의료환경의 변화에 맞춰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해 전향적인 고려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료법 제27조 제1항 본문 후단의 ‘면허된 것 이외의 의료행위’가 무엇인지를 판단함에 있어 핵심이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한다는 의료법의 목적(제1조)이라고 할 때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의료기기의 성능이 대폭 향상돼 보건위생상 위해의 우려 없이 진단이 이뤄질 수 있다면 자격이 있는 의료인에게 그 사용권한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해석돼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의료법에서 의사와 한의사의 이원적 의료체계를 규정하게 된 입법연혁의 기본취지가 한의학이 서양의학과 나란히 독자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국민으로 하여금 서양의학 뿐만 아니라 한의학으로부터도 그 발전에 따른 의료혜택을 누리도록 하기 위함임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한의사의 현대적 의료기기 사용에 관한 헌법재판소의 태도도 이미 변하고 있다. 한의사의 안압측정기, 자동안굴절검사기, 세극등현미경, 자동시야측정장비, 청력검사기 등 현대적 의료기기 사용이 한의사의 의료행위 범위 내에 해당한다는 ‘헌법재판소 2013. 12. 26. 자 2012헌마551 결정’은 기술변화와 사회통념을 고려한 헌법재판소의 전향적 입장을 여실히 보여준다.

매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여야 국회의원 모두가 한목소리로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에 국민의 입장에서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문제를 시급히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제한은 불공정한 규제이자 적폐다.

적폐 청산을 공약으로 내건 새 정부는 국민을 위해 이같은 적폐를 하루라도 빨리 철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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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9

///세션 종합

///제목 대만·일본서 관심받는 한의치매사업, 국내에서도 확산 ‘기대’

///본문 지난해부터 부산광역시와 부산광역시한의사회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는 ‘한의약 치매예방관리사업’이 대만과 일본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지난 3월에는 한의치매사업 결과가 대만에서 발표돼 큰 호응을 얻은 것은 물론 대만에서도 관련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며, 또한 지난 2일 일본동양의학회 학술총회에서도 현지 의사들의 큰 관심 속에 발표가 진행됐으며, 향후 한·일 공동으로 치매예방 연구를 진행키로 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인구고령화에 따른 치매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점차 확산되면서 새 정부에서도 치매 예방 및 관리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기 위해 준비 중에 있어, 국내는 물론 일본, 대만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한의치매사업의 확산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아지고 있다.

또한 한의치매사업은 이미 지난해 사업을 통해 경도인지장애를 갖고 있는 사업대상자들의 인지기능 향상이라는 치료효과를 확인한 것은 물론 장기간 복용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역시 최소화하는 것으로 나타나 치매 예방 및 관리에 한의학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정부에서는 새로운 치매 관리정책 수립시 이미 치료효과가 입증된 것은 물론 해외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한의치매사업을 확산시키는 것이야말로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는 물론 그 가족들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정책 수립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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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면 39

///세션 종합

///이름 민보영 기자

///제목 한의대 지역 인재 선발 확대 정책에 ‘대학 경쟁력 악화’ 우려

///부제 “인재 확보 다양성 축소” 목소리도

///본문 앞으로 한의대가 신입생을 선발할 때 해당 지역 출신을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선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내놓은 ‘의무 할당제’를 확대하려는 모습이지만, 대학 경쟁력 악화나 인재의 다양성 축소 등의 우려도 적잖게 제기되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29일 한의대, 의대, 치대 등 지방대 의학계열의 경우 강원·제주지역은 전체 정원의 15%를, 나머지 지역은 30%를 해당 지역 학생으로 선발하도록 하는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학육성법)의 권고 조항을 의무화하고, 저소득층 선발 규정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의학계열 지역인재 선발조항을 의무화하고, 이를 지키지 않은 대학에 대한 제재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아직 언제 법 개정이 추진될지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교육부의 이 같은 방침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지역 출신 선발을 강조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저소득층과 지방 고교 졸업생의 한의대 등 의대 선발을 위한 ‘의무 할당제’를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기회균형 전형 선발 의무화와 비율 확대 역시 공약 중 하나다.

이와 관련, 충청 지역에 병원을 가진 한 대학 병원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학 입장에서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뽑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지방대 육성법에 따라 지역 인재들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는 상황에서 비율을 더 높이는 것은 오히려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충청 지역은 교통편의 발달로 수도권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50% 이상 지역인재로 충원한다면 그만큼의 수도권의 경쟁력 있는 인재를 놓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지역 대학의 한 입학처장 역시 “다양한 인재확보가 대학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다. 왜냐하면 다른 환경에서 공부하고 자란 사람들이 모여서 연구하고 학습해야만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며 “하지만 같은 지역 출신으로만 절반 이상을 뽑는다면 연구의 다양성도 줄어들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지방대학 육성법은 지방 인재가 수도권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 지방대에 진학한 학생이 졸업후 해당 지역에 자리잡도록 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충청권 △호남권 △대구·경북권 △부산·울산·경남권 △강원권 △제주권 등 전국 6개 권역에서 시행됐다. 현재 지역인재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한의대는 대구한의대, 대전대, 동국대, 동신대, 동의대, 상지대, 세명대, 우석대, 원광대 등 9개 대학이다. 전국 12개 한의대 정원 726명 중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하는 학생은 95명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