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 한국재택의료협회 춘계학술제 참여(6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임사비나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이용해 침 치료가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합병증에 갖는 예방효과를 규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한국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합병증에 대한 침술의 효능: 전국적인 후향적 코호트’(Efficacy of acupuncture on cardiovascular complications in patients with diabetes mellitus in Korea: A nationwide retrospective cohort)라는 제하로 최근 국제학술지 ‘통합의학저널’(Journal of Integrative Medicine·IF=3.951)에 게재됐다.
당뇨병은 고혈당으로 인해 여러 혈관 합병증을 유발하는 만성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4억2500만명이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오는 2045년에는 6억2900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당뇨병은 망막병증, 신경병증, 심혈관 및 뇌혈관 질환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환자는 물론 사회적 의료시스템에도 큰 부담을 주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NHIS-NSC 활용 당뇨병 환자 데이터 분석
이런 가운데 임사비나 교수는 ‘침 치료가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인다’는 주장의 과학적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임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국민 표본코호트(NHIS-NSC)를 활용해 2003년과 2006년 사이에 항당뇨병 약물을 복용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 2만1232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침 치료를 3번 이상 받은 그룹과 침 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으로 나눴으며, 나뉜 그룹은 다시 1:1 성향 점수 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PSM)을 진행해 그룹별로 3350명의 대상자를 도출했다. 이 중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또는 심혈관 원인으로 인한 사망으로 정의되는 주요 심혈관 사건(MACE)이 발생하면 관찰을 종료했다.
분석 결과 침 치료를 받은 그룹은 침 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낮았다. 또한 2차 분석에서도 △뇌졸중 관련 사망률 △허혈성 심장 질환 사망률 △순환계 질환 사망률에서 침 치료를 받은 군이 침 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에 비해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 빅데이터 활용…연구의 객관성 담보
이와 관련 임사비나 교수는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이용해 다양한 질환을 원인으로 한의원 또는 한방병원에 내원해 침 치료를 받은 당뇨병 환자가 주요 심혈관 사건(MACE)을 비롯한 심혈관 합병증을 낮출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찾을 수 있다”며 “그동안 국내외 우수 학술지에 무작위 배정 임상시험(RCT)이나 동물실험 연구를 통해 침 치료의 당뇨병 합병증 치료 효과에 관한 연구성과가 다수 보고됐지만, 그 연구 주체가 한의 전공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축적된 빅데이터를 이용했기 때문에 연구데이터의 객관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강조한 임 교수는 “한의약은 예전부터 만성질환 관리에 강점이 있는 치료의학”이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한의학의 가장 주요한 치료법인 침 치료가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예방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이어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당뇨병만이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 관한 침 치료의 근거를 구축, 국민보건 향상에 한의약이 더욱 큰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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